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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교수에…경희대, 경징계 ‘견책’ 제청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교수에…경희대, 경징계 ‘견책’ 제청

    경희대학교가 최근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대학교수에 대해 경징계 제청을 결정했다.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경희대는 지난 14일 최정식 철학과 교수에게 ‘견책’ 수준의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학교법인 경희학원에 제청했다. 징계 사유에 대해선 “해당 교원의 발언으로 인해 본교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시키고, 교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견책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다. 경희대에서 규정하는 징계 단계는 수위에 따라 파면, 해임, 정직, 감봉, 견책 순이다. 다만 경희대에서는 징계 수준과 관계없이 징계받은 교수는 명예교수로 추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최 교수가 정년 이후 명예교수로 이름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희대는 “최근 징계 제청이 결정돼 정부포상 추천 제외 요건인 ‘징계 진행’에 해당하므로 교육부에 포상 추천 제외를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 관계자는 ‘견책’ 결정에 대해 “마지못해 하는 형식적인 징계에 불과하다”며 “최소 중징계는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가운데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다수이며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철학과 학생회와 동문회가 반발하자 경희대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최 교수가 문제가 된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 교수가 올해 1학기 같은 강의에서 재차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는 사실이 경희대 대학신문 ‘대학주보’ 등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이에 철학과 재학생과 동문회는 학교 측에 최 교수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확보한 3월 9일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최 교수는 강의 도중 “위안부는 모집에 (응해) 자발적으로 갔다”, “일본군 따라가서 거기서 매춘 행위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위는 지난 9월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 교수는 같은 달 26일 대자보를 통해 “위안부들이 모두 공창으로 매춘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도 “(일본 위안부 모집책의)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갔다는 것과 강제로 납치됐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최근 최 교수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자필 진술서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제출하기도 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취지의 최 교수 발언에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저를 포함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교수를 “교수 자격이 없는 자”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오은영도 ‘♥의사 남편’과 부부싸움…알고보니 ‘이것’ 때문

    오은영도 ‘♥의사 남편’과 부부싸움…알고보니 ‘이것’ 때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부부싸움 일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코미디언 손민수·임라라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10년 연애 끝 지난 5월 결혼했는데, 지금까지 1000번 이상 싸웠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정형돈은 “오늘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할 것이 아니라 저희와 상담해야 한다”며 “오은영 박사는 싸워보신 적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박사는 “오늘 아침에도 (남편과) 싸웠다. 싸웠다고 하기보다는 티격태격”이라며 본인의 부부싸움 일화를 공개했다. 오 박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왜 발톱으로 내 발등을 긁는지 (모르겠다). 그때 아프다고 하면 ‘미안하다’며 이불을 덮어준다”며 “그런데 나는 갱년기라서 땀이 나고 덥다. 이런 걸로 싸운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싸울 것”이라며 “부부가 싸우지 않을 확률은 0.00001%다.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박사는 의대 동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언론 “사이버트럭, 테슬라엔 이미 악몽”…출시 전날 주가는 ‘급등’

    美언론 “사이버트럭, 테슬라엔 이미 악몽”…출시 전날 주가는 ‘급등’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픽업트럭 신차 ‘사이버트럭’이 30일(현지시간) 첫 인도 행사를 앞둔 가운데 미 언론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 과정에서 부딪힌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대량 생산하는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양산 개발의 어려움을 지적하거나 일부에선 “사이버트럭은 이미 테슬라에게 생산 ‘악몽’(production nightmare)”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말했지만 언론의 우려와 달리 28일 테슬라의 주가는 노조의 소송 기각 소식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트럭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차체에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점을 꼽았다. 머스크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첫 공개하면서 “이 자동차가 총알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인리스강은 견고하고 부식에 강해 자동차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특성을 갖고 있어 테슬라는 외부 도장 없이 그대로 쓰기로 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에도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힐 만큼 소재에 큰 애착을 보였다. 테슬라는 스테인리스강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초경량 합금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강도가 높아 성형과 용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방탄이 가능한 두께로 만들려면 성형과 조립의 어려움은 더 커진다.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서리가 대부분 직선이고 밝은색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사이버트럭의 특성상 치수의 차이는 눈에 띄게 나타난다”며 “차량의 모든 부분을 10미크론(1000분의 1㎜) 미만의 오차 범위 내에서 설계하고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더 캐어랩의 에릭 노블은 “사이버트럭에서 명백히 드러난 문제는 콘셉트 자체”라며 “스테인리스강 마감, 엉뚱한 짐칸 구성, 엉뚱한 루프라인 등 모든 것은 픽업트럭 시장이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이 차가 도로에서 주행하기 시작한 뒤에는 수리의 어려움에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인리스강은 찌그러짐과 긁힘에 더 강하지만, 일단 흠집이 생기면 복원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다. 40여년전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드로리안 모터’ 외형을 복원에 천착해온 크리스 니콜슨은 “절대적인 지옥을 이겨내야 한다”고 표현했다.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 양산 문제도 테슬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테슬라가 직접 개발한 ‘4680’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16% 이상 늘릴 수 있지만, 여전히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내년에 사이버트럭 인도량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정확한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사이버트럭처럼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모방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며 “자동차 자체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도 발명해야 한다. 미지의 영역일수록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사이버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사이버트럭이 전시된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테슬라 전시실에는 방문객들이 수십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사이버트럭 공식 출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4.51% 급등한 246.72달러를 기록했다. 전미노동관계위원회는 이날 테슬라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다 해고당했다고 주장한 소송을 기각했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커스텀 콘텐츠의 시대/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커스텀 콘텐츠의 시대/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최근 영국 가디언지는 세 시간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상영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관객에게도 초인적인 의지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들의 넘쳐나는 콘텐츠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쇼트폼 콘텐츠와의 경쟁을 고려할 때 영화도 공연처럼 중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의 두 시간짜리 공연을 보며 한없이 지루하기만 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려 보면 인터미션의 유무가 아니라 2배속으로 빨리감기를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문제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하던 시절 학생들이 녹화된 영상 강의를 1.5배속으로 돌려 보자 학교에서는 빨리 돌려 보는 기능을 제한했다. 1배속의 원래 속도로 수강해야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의도였다. 그렇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강의처럼 정보 전달이 목적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화, 드라마까지도 편의에 맞게 시청 속도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부분만 골라 보는 것에 익숙하다. 전문적 비평 목적이 아니라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굳이 중요하지 않다. 배경 묘사는 그냥 지루할 뿐이고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 변화도 다 파악할 필요가 없다. 일상적인 장면에 시간을 들이거나 인물 심리 변화에 불필요한 감정을 소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들에게는 스토리 중심에서 벗어나 인물 중심의 감상법도 유용하다. 세로 직캠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표정과 몸짓에만 집중하면서 안무할 때의 동작이나 표정은 어떤지 혹은 안무를 하지 않을 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원하는 부분만 찾아보는 것과도 흡사하다. 꼭 알아야 하는 스토리는 빨리감기나 건너뛰기로 따라가며 자막으로 파악할 수 있어 한국어 방송을 볼 때도 자막이 필수가 됐다. 반면 무료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부분이나 관심 있는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돌려 보며 위로를 받는다. 이렇다 보니 스포일러 콘텐츠는 감상을 망치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시청 시간을 절약해 주고 감상을 도와주는 유용한 가이드가 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디바이스는 리모컨 없이 스크린 터치만으로 콘텐츠를 편집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다면 새로운 사용법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핸드폰 저장 기능으로 절친의 전화 번호조차 못 외우는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기술 발전에 맞춰 콘텐츠 감상법도 변화하고 있다. 카페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도 이어폰만 있다면 나 홀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출퇴근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된 스낵컬처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콘텐츠 감상법의 변화는 미디어에서 보여 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감상하겠다는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넘쳐나는 정보를 빠르게 그리고 좀더 효율적으로 습득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나만을 위한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려는 ‘커스텀 콘텐츠’로 이해해 보면 어떨까.
  • 오일 머니에 막힌 ‘부산의 꿈’

    오일 머니에 막힌 ‘부산의 꿈’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최종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됐다.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이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 유치전을 펼쳤지만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본부를 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65개국이 투표한 결과 29표를 얻은 부산이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90표 차이로 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기존에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3개 후보가 경합을 벌여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여 이상 뒤처져 유치 활동을 시작한 데다 종교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고정표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관이 총력을 다해 움직였다. 막판에는 “거의 따라잡았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의 연사로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일군 우리의 성장 경험과 과실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역전승하기엔 ‘뒷심’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최종 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을 돕기 위해 힘을 쏟으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전에 78억 달러(약 10조 17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변화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전교 부회장 당선 취소됐다고…교장·교감까지 괴롭힌 학부모

    전교 부회장 당선 취소됐다고…교장·교감까지 괴롭힌 학부모

    초등학생 자녀가 전교 부회장 선거에서 규칙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되자 교장·교감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등 반년가량 학교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된 학부모가 경찰에 고발됐다. 28일 서울시교욱청은 성동구의 모 초등학교에서 고발을 요청한 학부모 A씨를 이날 성동경찰서에 명예훼손·무고·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의 자녀는 지난 2월 4학년 재학 당시 전교 부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규칙 및 유의사항을 어겼다는 이의제기에 따라 당선이 취소됐다. 포스터 규격이나 유세 시간, 방송토론 약속 등을 위반한 점 등이 사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만을 품게 된 학부모 A씨는 지난 8월까지 약 6개월가량 여러 방식을 동원해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교육당국은 전했다. A씨는 교장·교감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는 등 총 7건의 고소·고발과 8건의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시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A씨가 명예훼손과 무고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가 고소·고발한 건 중) 검찰에 송치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결과를 받은 게 꽤 되고, 경찰 차원에서 불송치 결정한 사안도 있다”면서 “(A씨가) 교장과 교감에 대해 고소·고발하는 과정에서 명예훼손이나 무고를 저지른 소지가 있는 사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온라인 맘카페에 교장·교감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학교를 겨냥해 민원을 넣고, 자료를 무더기로 요구해 업무를 방해(공무집행방해죄)한 혐의도 포함됐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A씨는 정보공개청구 제도를 이용해 29회에 걸쳐 총 300건의 자료를 학교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요구한 자료는 학교 인사기록, 예산과 카드 사용 내역, 사업 내역 등 자녀의 전교 부회장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 상당했다. 이에 학교 내 모든 영역에서 요구 자료를 문서로 만들어야 했기에 사실상 업무 운영이 마비됐다는 게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또 관할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24건의 민원을 국민신문고로 내기도 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대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했고 학교의 행정 기능도 마비시킬 정도였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감이 고초에 시달리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5학년이 된 A씨 자녀는 지난 8월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씨의 행동에 견디다 못해 지난 8월 17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씨가 교권을 침해했다고 의결하고 시교육청에서 A씨를 고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같은 달 23일 본청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씨 고발을 결정했다. 이후 서류 검토와 준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날 A씨를 고발한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학교 현장 선생님들에게 빠르게 와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을 꾸준히 보완해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사, 공장처럼 찍어내는 게 목표인가”…의대생들 ‘반대 입장’

    “의사, 공장처럼 찍어내는 게 목표인가”…의대생들 ‘반대 입장’

    의과대학생들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독단적인 정책을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하는 의대증원 저지 비상특별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8일 성명문을 내고 “정부는 의학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학생과 소통하라”며 “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은 채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면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의학 교육은 강의실을 짓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임상 실습 경험을 위한 병원 시설, 이를 지도할 임상의학 교수 등 충분한 인프라가 필요한데 현실은 간이 의자와 간이 책상을 추가해 수업을 듣는 학교가 허다하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의대협은 “양질의 의학교육을 보장하지 않은 채 의사 수 늘리기에만 급급하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며 보건복지부와 전국 의대들에 “그저 면허를 소지한 의사를 공장처럼 찍어내는 게 목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의대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대증원 정책은 의학교육의 파멸을 야기할 것이라며, 지난 25일 열린 의대협 임시총회에서도 전국 의대생 대표들은 증원 수요조사 과정에서 벌어진 비민주적 절차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방적 의대증원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고, 증원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며 “독단적인 정책을 강행할 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한편,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각 대학의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연말이나 내년 초 2025년 증원폭을 내놓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2.7%가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지지도가 높고 여야도 다수의 의원이 한목소리로 찬성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삭발을 감행하며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의협은 지난 26일 의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대증원 저지 비상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필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최대집 전 회장을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에 위촉하기로 했다. 의대협 등 의대생, 전공의 단체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민의전당 내 노인회관 건립 위한 서울시 예산 20억원 확보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민의전당 내 노인회관 건립 위한 서울시 예산 20억원 확보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노원구민의전당 내 노인회관 건립에 필요한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을 확보했다. 서 의원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어르신 여가활동을 활성화하고 여가·복지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노인회관 건립에 힘써왔고 이번에 예산을 확보해 노원구민의전당 일부를 노인회관으로 리모델링하게 됐다. 노원구민의전당(노원구 동일로 1229)은 지하 1층 ~ 지상 3층의 규모로 기존에는 대강당, 강의실, 시설관리공단 등의 사무실로 활용됐으며, 이번 예산확보로 교육장, 스포츠센터, 카페, 공유주방 등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배치될 예정이다. 회관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설계 공모를 시작해 내년 8월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원구는 만 65세 이상 인구가 약 11만 3000여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고, 노인회관이 들어설 노원구민의전당은 대규모 도심 내 공원인 중계근린공원 안에 있어 어르신들의 여가·문화 생활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의원은 “녹지와 문화시설이 함께 어우러져 어르신 여가·문화 증진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인프라를 갖추고 조례, 정책 등 관련 제도 또한 꼼꼼히 살펴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정보대학원,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정보대학원,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고려사이버대학교 융합정보대학원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인간·사회·정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본 역량을 갖추는 핵심영역과 학생 본인이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심화영역(데이터사이언스 융합·비즈니스 인포메틱스 융합·휴먼사이언스 융합 영역)으로 구성된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자연과학 그리고 인간사회,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한 융복합적 교육 내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미래를 예측하는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게 고려사이버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은 국내외 전문성을 인정받은 교수진의 강의를 바탕으로 유연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거나 통계 등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입학 전에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연구방법론, 파이썬 프로그래밍 등 사전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빅데이터 분석·활용 교육콘텐츠 및 실습 교육, 등재지 논문 챌린지 프로그램 등 연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대학원 원우들의 교류를 위해 매년 ‘Next Impact Forum’과 학과 간 지식교류 세미나와 학계·업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AI·BigData Day’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AI, 메타버스, 스마트 팩토리, 로봇공학 등 분야의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현장경험과 실무지식 강화를 위한 학생 참여형 온·오프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은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거나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는 누구나 가능하다. 학업수행능력·전공적합성 등을 고려해 서류와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입학 상담은 대표 번호(02-6361-2002)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원석 검찰총장

    [공직자의 창]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원석 검찰총장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떠오릅니다. 그에 앞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1995년 마약으로 기소됐을 때 한 말입니다. 역시 천재 작가입니다. “그렇지. 교회법에서 금지하는 ‘자살’도 세속법으로 처벌받지는 않잖아.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자기 파멸에 이르는 선택을 하더라도 꼭 처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지금껏 마약에 대한 처벌을 명징(明徵)하고 당연(當然)하다고 여겨 왔는데, 갑자기 전제가 흔들리게 만드는 항변입니다. 연예인, 재벌가와 고위공직자의 자녀…. 그들은 단박에 나락으로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마약에 손을 대는 걸까요? 혹시 사강처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 걸까요?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아들은 집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가족의 신고로 체포됐다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습니다. 닷새 만에 다시 마약을 투약한 그는 재차 가족의 신고로 구속됐습니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치료감호를 명령받은 아들에 대해, 아버지는 “마약을 끊기 위해 공권력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애타는 가족들은 그가 마약을 끊고 재활하도록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뿐일 것입니다. ‘입문(入門) 마약’인 대마초에 손대는 순간 더 강한 쾌락을 위해 필로폰, 코카인, 펜타닐로 옮겨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신체와 정신건강 그리고 가정과 직장을 망가뜨립니다. 곧바로 가족, 친구, 동료와의 인간관계 역시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예서 그치지 않습니다. 마약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강도, 사기, 학원가 마약음료와 같은 다른 범죄로 나아갑니다. 그러곤 환각상태에서 항공기 문을 열어젖히고, 폭력이나 성폭력,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좀비마약 펜타닐’이 주요 의제에 올랐습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중독성으로, 18∼49세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자유와 예술, 창의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가 마약중독 노숙인과 범죄로 들끓는다는 소식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마약퇴치 국제회의’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고위관계자는 ‘펜타닐’이 한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다시 사강으로 돌아갑니다. 사실 그녀는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마약범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수많은 마약범죄를 다뤄 왔지만 ‘나’만을 파괴하는 데 그친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마약은 ‘나’를, 사랑하는 가족을, 공동체를, 우리 사회의 기반을, 종국적으로는 국가와 인류를 파괴합니다. 사강의 항변은 합당하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가족을, 공동체를, 인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술도 안마시는데”…50세 김창옥, 집 주소도 잊었다

    “술도 안마시는데”…50세 김창옥, 집 주소도 잊었다

    ‘소통 전문가’로 불리는 김창옥 강사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을 말한다. 김창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으로 20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창옥은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내 나이가) 50세인데, 최근 뇌 신경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처음에는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그러다가 집 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찍자고 했다”며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강연에 대해서도 “관객들이 재미가 없어하면 불안하다”며 “결론적으로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인해) 강의를 못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유튜브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한창 활동할 나이에…인지 기능 저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발생한다. 하지만 이보다 이른 50대, 60대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사회활동이 여전히 활발한 시기인 50대, 60대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직업, 가족, 사회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가족적 부담이 노인성 알츠하이머병보다 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김창옥도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 1점이 안 나왔다”며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 한다”라고도 토로했다.완치 불가능하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할 수 있을까 40~50대의 중년기로 접어들 때는 머리 외상을 조심하고 고혈압, 과음, 비만 등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노년기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나 우울증을 피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중추신경계의 염증 과정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 보호와 성장에 도움을 주며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를 개발해 상용화 절차를 받고 있다. 레켐비의 주 성분인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 유발 물질인 뇌 속의 아밀로이드-베타 덩어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를 늦출 수 있다. 레켐비 정맥 주사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 학회 측은 “레카네맙 등의 치료제가 FDA 승인을 얻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 “영어교육산업에 기여…숙명 테솔을 빛낸 졸업생은?”

    “영어교육산업에 기여…숙명 테솔을 빛낸 졸업생은?”

    베러퓨처 대표 한자인·유튜브 ‘골라줄게 영어책’ 김수민 대표내달 4일부터 2차 모집 접수 숙명여자대학교 공개강좌인 ‘숙명테솔’(SMU-TESOL)의 졸업생들이 국내 영어교육산업 곳곳에서 활약하며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숙명 테솔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국제 영어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24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영어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숙명 테솔 전문가 과정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SMU 과정’, Young Learner를 대상으로 하는 ‘YL 과정’, 놀면서 배우는(Play & Learn) ‘PL 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숙명테솔은 영어 교육 분야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만여 명의 동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숙명 테솔 졸업생들은 각 영어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베러퓨처’ 대표 한자인(제시카)과 유튜브 채널 ‘골라줄게 영어책’(김원장’s)을 운영하는 김수민 대표다. 먼저 한자인 대표는 숙명테솔에서 쌓은 영어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고민과 워커홀릭으로 목표를 이룬 인물이다. 현재는 프리미엄 유초등 영어교육 전문가를 위한 강의, 컨설팅, 콘텐츠 회사인 ‘베러퓨처’를 이끌고 있다. 한 대표는 숙명여대 YL-TESOL 과정 수료 및 대학원 졸업 후 교수팀장으로 채용돼 초고속 승진 이후 원장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실질적인 학원 경영까지 경험했다. 신규 개원한 어학원을 지역을 대표하는 학원으로 성장시킨 그는 한 기관으로부터 교사교육 강의를 제안받고, 3기부터 ‘프영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하며 베러퓨처를 창업했다. 영어교육자로서의 목표를 이룬 것에 이어 장기 목표로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과 훌륭한 교육자들의 학원 설립 초기 자금을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로서의 삶을 꼽고 있다. 김수민 대표는 숙명테솔 자격증 및 숙명 테솔 국제영어교육 석사를 취득, 10여 년에 걸친 영어학원 운영 후 현재 출강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 ‘김원장’s [골라줄게 영어책]’을 운영하며 영어교육과 관련된 자신의 원칙을 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골라줄게 영어책 채널은 똑똑하고 올바른 영어 공부법을 알려 준다는 컨셉 아래, 초·중·고등 영어 교육, 커리큘럼, 교재 정보, 티칭법, 코칭법 등에 관한 생생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이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영어교육 분야 전문가를 배출한 숙명 테솔은 한자인 대표와 김수민 대표를 이을 인재를 발굴·육성하고자 신입생 모집을 진행, 현재 2024학년도 1학기의 2차 모집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2024학년도 1학기 숙명테솔 신입생 모집 2차 원서접수는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요강 및 신입생 특전 등 관련 세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구로구 ‘정신건강 사례관리 개선방안 포럼’ 개최

    구로구 ‘정신건강 사례관리 개선방안 포럼’ 개최

    서울 구로구가 지난 23일 구청에서 ‘정신건강 사례관리 한계 및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 공개토론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토론회에선 사회복지 현장에서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에 대한 개입과 사례 관리에서 겪는 고충, 한계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복지업무 관련 종사자 등 120명이 참석했다. 도봉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강민정 부센터장은 조현병·우울·자살에 대해 설명했고, 복지와 사람들 중독예방연구소 김용진 소장은 중독에 대해 유형별 개입과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복지 공개토론회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다. 구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처음 열린 뒤 올해가 두 번째다. 문헌일 구청장은 “사회복지 공개토론회는 복지 분야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민관 복지관계자, 전문가분들의 고견으로 주민과 함께 따뜻한 동행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교수진 저서 ‘캐릭터 디자인 수업’ 2023 세종도서 학술부분 선정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교수진 저서 ‘캐릭터 디자인 수업’ 2023 세종도서 학술부분 선정

    세종도서 선정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좋은 책을 선정하고 보급하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국책사업이다.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황정혜 교수, 홍윤미 교수, 석금주 교수가 집필한 ‘캐릭터 디자인 수업’ 도서가 2023 세종도서 학술부분에 선정됐으며 선정된 도서는 전국 각 도서관에 배포된다. 디자인미술학부 황정혜 교수는 2023 세종도서에 디자인미술학부 교수진이 집필한 ‘캐릭터 디자인 수업’이 선정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교수들이 수년간 대학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디자인 이론과 캐릭터 제작 실습 내용들을 정리해 책에 담았고, 캐릭터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디자인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50세’ 김창옥, 치매 증상 고백 “사람 얼굴도 기억 못 해”

    ‘50세’ 김창옥, 치매 증상 고백 “사람 얼굴도 기억 못 해”

    ‘소통 전문가’인 인기 강사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으로 인해 강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최근 김창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TV’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강연 영상을 공개했다. 김창옥은 “제가 50살이 됐다. 뭘 자꾸 잊어버려서 뇌신경외과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는데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잃어버려서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 센터에 가게 된 것”이라며 “(병원에서) 치매 증상이 있다며 MRI를 찍자고 했다. 지난주 결과가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창옥은 “기억력 검사를 했다. 제 또래는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저는 0.5점, 0.24점이 나왔다. 기억을 잘 못하는 거다. 사람 얼굴이나 숫자, 생일, 이런 걸 기억하려고 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억도 못 한다.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강의하기가 버겁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알코올과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 여러 생각이 들더라. 처음엔 멍했다.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그는 “저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큰 것 같다.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힘들어했는데 저는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 (그 스트레스가) 도미노처럼 벌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창옥은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 하겠다.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다. 1년 됐다. ‘김창옥TV’는 두 달에 한 번 하려고 한다. 앞으로 좋아지는 시기가 오면 다시 하겠지만 여러분이 질문하시는 것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해보려고 한다. 12월 검사 결과를 떠나 이렇게 할 것 같다. 강연을 두 달에 한 번 하는 걸로 하면 유튜브 수익이 떨어질 테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초구 소재 교육연수원 내 다목적 체육관 조성 노력 박차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초구 소재 교육연수원 내 다목적 체육관 조성 노력 박차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3)은 서초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 내 수영장 시설을 다목적 체육시설로 탈바꿈해 지역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은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다. 지난 2002년 종로에서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한 이래 전체면적 16,690평, 건물 5개 동, 숙박시설, 테니스장 및 수영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 중 수영장의 경우 시설 노후(22년 경과), 배관부식 및 결로, 바닥 누수 현상으로 인해 지금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고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등원 이후 현재까지 지역구에 소재한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 내에 다목적 체육관을 조성해 교육청 직속기관과 지역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속해 주문한 바 있다. 또한 고 의원은 지난 7일에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회의에서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장을 향해 “현재 교육연수원 수영장은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하1·2층에 달하는 아까운 공간을 이대로 방치하기보다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여가 및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원 차원에서 수영장 시설 리모델링 방안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장은 “교육연수원도 의원님의 제안을 수용해 올해 2월, 수영장 대체활용방안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했으며 이후 수영장이 위치한 지하1-2층 공간에 실내체육관, 공연장, 대형강의실, 컨퍼런스 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752㎡ 규모의 다목적 강당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라며 “수영장시설 구조변경을 가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시설사업 준공이 필요한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주무기관인 서초구청과 신속히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교육연수원 내 실내 다목적 체육관 건립은 학교와 학생에게는 체육, 예술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러 돌봄 수요도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는 평소 이용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체육·문화시설을 제공하고, 지역에 필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주여건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WIN-WIN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행정적 절차의 미비로 인해 다목적 체육관 건립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연수원은 좀 더 세밀하고 철저하게 수영장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 부정행위 적발했다고…수능 감독관 위협한 학부모 ‘스타강사’였다

    부정행위 적발했다고…수능 감독관 위협한 학부모 ‘스타강사’였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 행위를 적발한 감독관에게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폭언을 한 학부모는 경찰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당국은 교권 침해 및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해당 학부모를 고발할 방침이다. 27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중 한 명을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는 경찰대 출신의 변호사 A씨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수능 당시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인 B 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C 수험생을 부정 행위로 적발했고, 다음날인 17일 C 수험생의 학부모는 B 교사의 근무지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어머니에 이어 본인을 변호사라고 밝힌 수험생의 아버지 A씨는 B 교사 근무지를 찾아왔고, 보안관실 전화를 통해 B 교사에게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감독관은 폭언을 겪은 후 병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교원에 대한 위협은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며 교사에게 특별휴가와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교원안심공제에서 보장하는 긴급 경호도 안내하는 한편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A씨는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대형 경찰학원에서 ‘스타강사’로 통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강을 이유로 정규 강의를 휴강한 상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감독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항의가 두려워 정전기가 나지 않는 옷과 무음시계를 준비하고 배에서 소리가 날까 아침도 거른다”며 “예상치 못한 분쟁에 대해 법률·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가 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든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가 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든다/한양대 명예교수

    한국의 젊은 남자들은 군대를 가야 하는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다. 필자도 33개월 15일 정도를 군대에서 보내면서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그때 병장 월급이 2000원이었으니 월급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식사를 비롯해 모든 여건과 시설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혹독했던 군생활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 줬다. 개인의 발전을 위한 인내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을 하던 시절에 영어로 수업을 듣고 심지어는 영어로 정치학 개론 강의까지 할 수 있었던 저력은 군대생활의 어려움이 오히려 보약이 된 데 있다. 대한민국은 스스로를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대개의 남성이 총을 쏘고 수류탄도 던지는 훈련을 다 해 봐서 언제든 전쟁이 나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본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사강국이다. 그런데 자위대 중앙병원장이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유엔의 평화 유지 요원으로 해외 분쟁 지역을 다녀온 병사들 중 정신병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 전투원이 아닌데도 이쪽저쪽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가끔씩 폭탄 터지는 소리에 놀라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고 귀국한 뒤에도 이런 공포 때문에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처럼 징병제가 아니고 월급을 받는 모병제의 나라다. 흔히 하는 말로 군인정신이 취약한 나라다. 반면 600만명의 목숨이 나치 독일에 희생된 이스라엘은 18세 이상 남녀 모두 군대생활을 해야 한다. 항상 전쟁의 위험에 처해 있기에 이들은 큰 불평 없이 군복무를 해 낸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일어난 전쟁은 매일 사망자가 속출할 정도로 대 재앙이 돼 있다. 전쟁을 하는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없는 전쟁은 없지만 이스라엘은 세계에 흩어져 방랑자와 같은 삶을 살다가 국제정세의 변화에 힘입어 1948년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특히 독일 히틀러에게 수백만 명이 대학살되는 인류사의 큰 비극을 겪어 본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면 외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국으로 돌아가 군에 재입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던 이스라엘인들의 참상은 독일 베를린 등 여러 곳에 반성의 의지를 담은 유대인 학살 시설에서 볼 수 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둘러본 적이 있다. 유대인에 대한 나치 독일의 대학살은 전시돼 있는 유품들에서 잔인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몸서리칠 비극의 유산은 이스라엘 국민을 똘똘 뭉치게 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도록 만든다. 우리도 북한의 남침으로 참혹한 전쟁을 겪은 나라다. 비록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이면서도 군인국가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청춘의 시기에 군대에 입대해 언제든지 전투가 가능한 군인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나이가 들어도 국가를 지켜 내기 위한 국민정신이 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ㆍ이스라엘 전쟁을 지켜보면서 최근 한국의 나이 든 사람들이 군대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예비군 동원 연령이 지났는데도 군부대에 입소해 동원훈련을 받겠다고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한민국은 남성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면서 다른 나라들은 겪어 보지 못한 군인정신이 몸에 배어 있는 국가안보자산이 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특별히 우리나라를 지켜 가야 할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3년 가까운 필자의 군생활은 그 어려운 또 다른 분야의 박사학위 하나를 더 취득할 수 있는 청춘의 시간이었지만, 나는 세월을 살아가며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다.
  • [김별아의 세상구경] 은행술을 담그며/소설가

    [김별아의 세상구경] 은행술을 담그며/소설가

    우연히 얻어 마신 술맛이 좋아서 올해는 직접 은행술을 담가 보기로 했다. 은행나무 열매는 주로 딱딱한 피은행이나 깐 은행으로 시중에 유통되는지라 술의 재료가 되는 외종피 그대로는 구하기 쉽지 않다. 가로수로 흔한 수종이 은행나무이고 도로에 떨어져 뒹구는 것이 외종피 상태의 열매이지만, 도심의 은행 열매는 매연과 먼지 때문에 식용으로 쓰기에 적합지 않다. 인터넷에 ‘은행주’라고 검색하니 시중 은행의 주식 투자 정보만 뜨르르하게 검색된다. 겨우겨우 은행 농사를 짓는 농원을 찾아 외종피 상태로 3㎏을 주문했다. 같은 양의 30도짜리 담금주도 시켰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라는 말로 유명한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데이터와 도표로 이어진 긴 강의의 결론은 단순했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방도란 사실. 일상의 만족과 관계의 즐거움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술이 익으면 어울리는 안주를 만들어 좋은 친구들과 나눌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해진다. 한데 농원에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낸 은행 열매가 왠지 내가 아는 은행 같지 않다. 색과 모양새는 같은데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도심의 은행나무는 악취 때문에 노란 은행잎으로 휴전의 깃발을 흔들어도 ‘거리의 지뢰’를 뿌리는 적성국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농원에서 직송된 은행 열매는 무취한 걸로도 모자라 향긋한 풋내마저 풍긴다. 잘못 주문한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번 씻어 건져 채반 위에서 말리며 꼭지를 따는데, 주문 실수가 아니었다. 과경(果莖)이라고도 부르는 열매 줄기를 따는 순간 예의 그 고약한 냄새가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숨을 참고 한 알 한 알 열매 줄기를 제거하며 새삼스레 깨닫는다. 거리의 지뢰는 은행 열매가 아니라 그것을 밟는 사람들의 발길이었음을. 떨어져 짓이겨 밟히지 않았더라면 열매는 말갛게 풋내나 풍기다가 계절을 따라 쪼그라들었을 것이다. 단순 작업은 생각의 타래를 연이어 짓는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악하므로 선(善) 행위는 후천적 습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순자의 성악설이나 ‘본성은 선천적으로 착하나 나쁜 환경이나 물욕으로 악하게 된다’는 맹자의 성선설 논쟁에서 은행나무는 후자의 쪽으로 가지를 흔드는 게 아닌가도 싶다. 바야흐로 동정 없는 세상이다. 종교를 포함한 윤리적 형식과 제도가 무력해지며 갱생, 교화, 관용, 치유와 용서라는 말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다밭아지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기는커녕 더욱더 미워하게 됐다. 이쯤에서 코를 싸쥐고 재주껏 인간 지뢰를 피하기 위해 까치발로 사붓거려야 할까? 허나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까지는 몰랐을지언정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에 별의별 괴이하고 악랄한 욕망의 존재들을 겪었을 맹자님이 나이브한 생각으로 인간 본성의 선량함을 주장했을 리 없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 열매가 그러하듯 인간도 삶의 길바닥에서 밟혀 으깨지기 전까지는 순량한 존재임을 잊지 말라는 가르침이 아니었을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 열매로 담근 술은 1년을 넘기면 놀랍도록 향기로운 가주(佳酒)로 거듭난다. 그런 신비도 있다.
  • “새만금 관할권 결정은 대법원 판례·기준 따라야… 조속한 해결을”

    “새만금 관할권 결정은 대법원 판례·기준 따라야… 조속한 해결을”

    “정부의 조속한 결정만이 새만금 매립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관할권 갈등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정 시장은 “새만금 관할권 확보는 김제의 생사기로와 연계돼 있다”며 “새만금은 인구 소멸을 타개하고 지역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할권을 확보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2010년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지역 간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5년 방조제 관할권을 정했고, 대법원이 2021년 행안부 결정을 인정했지만 지역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에서 심의 중인 안건만 4건에 달한다. 정 시장은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은 중분위를 통해 해결이 예정된 사안으로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하는 해결 절차를 따르는 게 적법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김제에 새만금이란. “동진강과 만경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김제시민들에게 바다에서 찾은 기회와 희망의 땅 새만금은 애증의 땅이다. 새만금은 김제평야의 금(金) 자와 만경평야의 만(萬) 자가 합쳐진 금만평야에 더 크고 새롭게 확장한다는 새를 붙여 ‘새로운 만금의 땅’이라는 뜻을 담아 만든 말이다. 지난 30여년간 김제시와 새만금은 역사를 함께해 왔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토개발사업이라 불린 새만금 사업으로 바다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김제시민들에게 새만금 사업은 희망이자 미래다.” -김제시가 그리는 새만금의 발전 계획은. “김제시는 2024년 시정 방향을 ‘다시 뛰는 김제, 가슴 벅찬 도전’으로 정하고 강한 의지를 담아 7대 역점 시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농업도시 조성과 새만금을 품은 해양항만도시 조성으로 정했다. 첨단농업도시 조성을 위해 새만금 종자 생명단지와 종자 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연계한 K종자산업 허브 조성, 첨단 농기계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새만금 간척지 연구를 위한 간척연구동 건립, 청년 농업인을 위한 농업 스타트업단지 및 지역특화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항만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새만금 신항만을 스마트 콜드체인 및 그린수소 거점화 특성화 항만 조성, 스마트 수변도시 건설, 심포항과 연계한 마리나 복합해양 레저타운 조성, 국립 해양 생명과학관 조성, 항만경제특구를 활용한 식량 콤비나트 시설 조성 등 주요 핵심 사업들을 반영해 김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창출하려고 한다.” -새만금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커지면서 새만금 발전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있다. “인근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전북의 발전을 위해 대법원 결정의 전체적 구도와 기준에 맞춰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에 따르는 게 갈등 해소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특히 동서도로 관할 결정은 새만금 내측 관할 결정 기준이 될 수 있어 중요하다. 국가와 전북의 전략산업인 농생명 식품, 대중국 교역 활성화를 위한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도로인 만큼 김제시 관할 제2호 방조제와 새만금 신항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김제시로 귀속해야 한다. 새만금 신항 또한 김제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 확보, 연접 관계, 행정 효율성, 매립지 주민 편의, 인공 구조물 경계 명확화 등의 대법원 판례와 기준에 의해 김제시 관할이 분명하다.” -중분위가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이유는.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의 경우 신항만이 2026년 2선석 규모 조성을 목표로 공사 중이어서 진행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관할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이 완료된 새만금 동서도로, 수변도시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법원 판단 기준에 따르면 연접성이 뛰어나 주민 편의성,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과 만경강·동진강의 자연적 경계 등 김제시 관할이 상식이다. 그러나 중분위에 각종 부당한 압력이 넣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정부는 이런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지역의 분쟁 해결을 위해 매립지 관할 결정이라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전북도 조정(갈등조정협의회) 역할론과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가능성은. “새만금개발 사업은 새만금사업법, 즉 법률로 추진되는 국가 사무다.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과 관련해 분쟁이 생기는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중분위에서 결정하고, 이에 불복하는 경우 대법원에 소를 제기하도록 정해 도에서 중재할 권한이 없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는 현재 새만금이 국가에서 하는 사업으로 특별지자체에서 위임받아 할 만한 사무도 없고, 특히 주민 공감대가 전혀 없어 현재로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새만금 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현행법과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관할 결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어떤 사무를 할 것인지, 주민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 -관할권 결정이 늦어질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관할 결정이 지체되면 관련 지자체 사이의 분쟁과 불화가 해결되지 않고 격화돼 시민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행정력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 재난이나 각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복구와 책임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도로상에서 커다란 재난(자연재해·인명 사고·유독물질 유출 등)이 일어날 경우 재난안전법 제16조에 의해 시군구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운영돼야 하지만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범위 설정 및 구호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등 지자체 행정 권한 행사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지번이 부여되지 않으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경찰 출동이 지연되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커질 수 있다. 전체적인 새만금 개발 지연은 물론 불법 어업 단속 및 선박 사고 수습에 공백이 생기고 주민들이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상하수도, 가스 등 기반 시설의 공급도 늦어져 불필요한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 도로 유지 관리 부서인 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도 행정 관할 결정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과 세수 누락 등 유지 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행안부에 조속한 결정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새만금 신항만과 동서도로를 모두 김제 관할로 보는 이유는. “대법원에서는 방조제 결정이 안쪽 매립지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새만금 전체 매립 지역에 대한 관할 결정 기준을 제시했다. 전체적인 계획과 매립 예정 지역의 구도를 고려하고 주민 편의, 효율적인 신규 토지 이용 가능성, 연접 관계와 자연 지형 및 인공 구조물 위치, 행정 효율성, 해양 접근성 등을 헤아려 결정했다. 김제와 군산은 만경강을 기준으로 수천년 동안 자연 경계를 이뤄 왔다. 새만금 광역 기반 시설 설치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내측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천 종점부에 조성된 가력·신시 배수갑문까지 연장할 계획이고, 인공 구조물인 동서도로와 11개 공구의 방수제로 확실하게 경계가 구분된다. 동서도로는 만경강 하천 중심선 아래에 위치해 김제시와 군산시의 행정 경계를 명확하게 하고 있어 누가 보더라도 김제시 관할이 합리적인 결정이다. 김제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해 바다가 막혔으니 새만금 2호 방조제 김제 관할 이후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 확보와 2호 방조제와 연접된 신항만·스마트 수변도시·항만경제특구 등과의 유기적 이용, 매립지의 주민 편의 등 대법원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연접된 김제시에 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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