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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년 전 그 날…나라를 구한 ‘춘천대첩’

    73년 전 그 날…나라를 구한 ‘춘천대첩’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곳곳은 격전지였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1개월간 벌어진 186건의 전투 가운데 78건이 강원도에서 치러졌다. 그중에서도 춘천대첩으로 불리는 춘천지구전투는 낙동강지구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3대 대첩으로 꼽힌다. 1950년 6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6일 동안 북한군 남하를 지연시켜 개전 초기 국군과 유엔군이 대응태세를 갖출 시간을 벌어줬다. 맨주먹으로 전차 막은 ‘육탄신화’ 73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오전 5시. 북한군은 국군 6사단 전방 경계진지를 향해 30분간 공격준비사격을 했다. 국군 6사단 예하 7연대는 춘천, 2연대는 홍천에 배치됐고, 예비연대인 19연대는 원주에 주둔하고 있었다. 북한군 2사단 6연대는 춘천지역 경계진지를 돌파한 뒤 자주포 10대를 앞세워 국군 7연대 1대대가 지키고 있는 옥산포를 공격해왔다. 이때 ‘불멸의 전쟁 영웅’ 심일 소령이 등장한다.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이었던 당시 심 소위와 5명 특공조 김기만 중사, 박태갑·홍일영·조군칠 하사, 심규호 일병은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육탄으로 북한군 전차를 격파했다. 국군이 거둔 최초의 전과였다. 춘천으로 밀고 내려오던 북한군은 기세가 한풀 꺾였고, 국군 장병들은 사기가 올랐다. 북한군은 소양강을 도하하려 했지만 국군 6사단 포병대대 포격에 막혔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국군 7연대 1대대가 북한군을 북한강까지 추격했다. 26일에도 북한군은 국군에 저지돼 소양강을 건너지 못했다. 27일에서야 북한군은 화력을 집중해 가까스로 소양강을 넘었다. 국군 7연대는 원창고개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수차례 막은 뒤 29일 홍천으로 철수했다. 북한군 12사단은 홍천으로 향했으나 역습과 후퇴를 반복하는 전술로 맞선 국군 2연대에 막혀 30일에야 홍천을 점령할 수 있었다. 국군 6사단이 6일 동안 치른 방어전으로 북한군은 춘천~홍천~이천~수원 축선으로 우회 기동시켜 국군의 병력 증원과 퇴로를 차단한다는 당초 작전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 반면 국군은 한강 남안에 방어선을 치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 북한군이 수도권 외곽을 포위하는 기도를 무산시키며 전쟁 초기의 흐름을 바꿔 놓은 것이다. 춘천에서 다시 만나는 영웅들 춘천에 가면 춘천지구전투를 기리는 춘천지구전적기념관과 춘천대첩평화공원을 만날 수 있다. 1978년 개관한 춘천지구전적기념관은 두 개 전시실과 야외전시장, 전적비 등으로 이뤄졌다. 제1전시실은 남·북한 대치와 전쟁 발발 등 전쟁 초기 상황을 모형과 장비, 유품, 사진 등으로 기록하고 있고, 제2전시실은 춘천지구전투 전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전차와 장갑차, 전투기 등이 있다. 춘천대첩평화공원에는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조형물과 무공탑, 학도병 기념탑, 월남전 참전기념탑 등이 놓여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에티오피아, 터키 등 UN 참전국 국기 16기도 걸려있다. 춘천에서는 매년 춘천지구전투를 기념하는 행사도 열리고 있다. 제73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는 24~25일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를 주제로 한 올해 전승행사는 심일 소령 추모행사, 참전용사 착복식, 의장대·태권도시범단 공연,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으로 꾸며진다. 국방부와 육군이 주최하고, 2군단과 강원도, 춘천시, 강원서부보훈청이 주관한다. 2군단 전승행사TF팀장 한명성 소령은 “춘천지구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구국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영령과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속초서 ‘식인상어’ 백상아리 등 잇단 상어 출몰

    속초서 ‘식인상어’ 백상아리 등 잇단 상어 출몰

    23일 강원 속초 앞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를 포함, 상어가 잇따라 출몰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속초 장사항 동쪽 2.7㎞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 A호에 상어 사체 1구가 혼획됐다. 혼획된 상어는 길이 195㎝, 둘레 95㎝ 규모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백상아리’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20분쯤 속초항 동쪽 5.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B호(5.92톤급 자망)에도 길이 240㎝, 180㎝ 규모의 ‘악상어’ 사체 1구가 혼획되기도 했다. 속초 앞바다에서 잇따라 상어가 출몰하자 속초해경은 서핑, 다이버 등 지역 레저사업자를 대상으로 상어 출몰 사실을 알리고 안전주의를 당부했다. 또 인근 지자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을 요청하고, 파출소를 통해 연안 안전순찰을 강화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공격성이 있는 상어가 연안해역에서 발견된 만큼 어업인과 레저 활동자 및 해안가 물놀이객들은 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상어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양양 남대천파크골프장 45홀로 확장

    양양 남대천파크골프장 45홀로 확장

    강원 양양군은 남대천 파크골프장을 27홀에서 45홀로 확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면적은 2만1600㎡에서 4만9600㎡로 00㎡ 늘었다. 코스 곳곳에는 라운딩하는 동호인들의 더위를 식혀줄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이 심어졌고, 산책로와 놀이터, 다목적마당 등도 조성됐다. 남대천 파크골프장 확장에는 총 13억원이 투입됐다. 남대천 파크골프장은 주민 건강 증진과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 27홀 규모로 개장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번 확장으로 전국 대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파크골프장이 관광자원이자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도청 신청사 ‘윤곽’…4000억 들여 2028년 완공

    강원도청 신청사 ‘윤곽’…4000억 들여 2028년 완공

    강원도가 춘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 지을 신청사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2일 도의회 본관 세미나실에서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신청사 규모를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청사는 전체 부지 면적이 12만6000㎡이고, 본청 사무동·비즈니스동, 의회동, 복지후생동, 어린이집동 등 총 5개동으로 이뤄진다. 본청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3만8920㎡ 규모이고, 의회동은 9852㎡이다. 본청과 의회동은 브릿지로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차장 면수는 현 청사 842면보다 2배 이상 많은 1750면(지하 1350면·지상 400면)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8년이고, 건립비는 4000억원대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종 보고회는 11~12월 열릴 예정이다”며 “규모와 사업비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당 조사와 검증,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청사 건립 계획은 중앙투자심사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강원도는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2025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6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신청사 건립 사업은 백 년을 내다보고 한 번 지을 때 제대로 지어야 하는 만큼 신청사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박광온 “후쿠시마 오염수, 동해 오는 것 막겠다”

    박광온 “후쿠시마 오염수, 동해 오는 것 막겠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당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가 동해안에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 세인트컨벤션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업인과 관광업 종사자의 생계와 강원 경기에 직격탄이 될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21년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렸을 때 강원도와 도 의회, 지역구 국회의원이 긴급 성명서를 내 (방류 결정) 즉각 철회를 주장했으나, 지금은 동해에 오염수가 흘러들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한다”며 강원도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오염수 방류 관련) 검증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추진하는 등 오염수의 위험성을 검증하겠다”며 “우리와 바다를 공유하는 18개 태평양 도서국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1일 태평양 도서국에 당 소속 의원들의 명의로 오염수 방류 대응과 관련한 협조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 이번 주말도 불볕더위…25일부터 본격 장마 시작

    이번 주말도 불볕더위…25일부터 본격 장마 시작

    이번 주말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 넘게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25일부터는 제주·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4일까지는 남부 내륙, 25일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른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4~35도로 예보됐다. 23일에도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무덥고 자외선이 매우 강하겠다. 아침 기온은 17~21도였고,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구 31도, 인천·울산·부산 26도, 대전 32도, 광주 33도다. 또 한낮 자외선지수는 전국이 ‘높음’에서 ‘매우 높음’ 수준이고, 제주 서귀포시 쪽은 ‘위험’ 수준으로 예보됐다. 햇볕에 짧은 시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자외선이 강하다는 얘기다. 이날 오후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 내륙에는 5~20㎜ 소나기가 예상된다. 토요일인 24일 오후에도 강원 내륙·산지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외동딸 두고 산화한 父…212번째 영웅, 고 김현택 일병

    외동딸 두고 산화한 父…212번째 영웅, 고 김현택 일병

    한국전쟁 당시 25세의 나이에 외동딸을 남기고 전장에서 산화한 국군 전사자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2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0년 6월과 10월, 2022년 11월에 강원 철원 마현리 일대에서 수습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제2사단 소속 고 김현택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1926년 2월 전남 신안 증도면에서 4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나 입대 전까지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다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뒀다. 1951년 5월 제주에 있던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국군 2사단에 배치된 김 일병은 그해 8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강원도 철원 인근에서 벌어진 ‘734고지 전투’에 참전 중 8월 15일 전사했다. 734고지 전투는 강원 철원군 적근산과 김화군을 연결하는 중부 전선의 요충지로 치열한 공방전이 수차례 벌어진 곳이다. 김 일병의 유해는 2010년 육군 제15사단 장병 100여명이 6·25전쟁 당시 개인 참호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발굴 작전 중 처음 발견됐다.첫 발굴에서 국유단은 김 일병의 허벅지뼈를 수습했고, 2022년에 실시된 발굴에선 허벅지뼈가 확인된 위치로부터 약 12~40m 떨어진 곳에서 엉덩뼈, 넙다리뼈 등을 추가로 발굴했다. 국유단은 유해 주변에선 숟가락, 약병, M1 소총 탄피 등이 발견됐으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굴된 유해와 전사자 유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대조 분석해 고인의 외동딸인 김득례(73)씨와 부녀관계를 확인했다.김 일병의 유해는 국유단이 유해 발굴을 개시한 이래 212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유해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김 일병의 딸 김득례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인생의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며 “유해를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위기 지원할 응급정신의료의 위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 의학] 위기 지원할 응급정신의료의 위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신응급환자가 응급실로 왔다. 몇 년간 재발 없이 잘 지낸 조현병 환자였다. 약을 끊으면서 환청과 망상에 압도돼 자·타해 위험이 매우 높았지만 안정실과 1인실이 꽉 차 있었다. 당직의사와 6시간 동안 전화통을 붙잡고 전원할 여러 병원을 알아보았지만, 서울·경기·강원·충청·경북까지 병상을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환자들의 공용 공간인 집단치료실을 안정실로 쓰기로 양해를 구하고 입원시킬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필수의료 붕괴를 걱정하는 여론이 높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정신응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0년간 신체적 처치가 필요한 정신응급에 대응하는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 정신과 병상은 만성 적자로 1000병상이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6만 2000개였던 전체 정신과 병상이 5만 1000개로 2년 만에 1만 병상 이상 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2021년 3월 정신의료기관의 병상 거리를 1.5m 이상으로 확장한 시행규칙 개정안에 있다. 코로나로 인한 집단감염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좋은 취지의 조치였지만, 병상을 줄인 만큼 발생한 적자를 보전하겠다는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그나마 입원을 해도 정신의료서비스 인력 기준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이다. 장기 수용 위주의 만성 입원에 해당하는 기준에 묶여 있다. 우리나라 의료법상 의료인력 기준은 병원의 경우 1일 입원환자 20명당 1명, 요양병원은 40인당 1명이다. 반면 정신병원은 60명당 1명으로 전문의도 간호인력도 최하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급성기 치료는 불가능하고 오히려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비슷한 진통을 겪었다. 일본은 인구 2000만명의 도쿄도에 12개의 정신응급병상을 운영한다. 내과적 평가도 가능하며 하루나 이틀 평가를 거친 후 급성기 병원으로 이송한다. 급성기 병상의 수가를 3배 올리고 오래 입원할수록 낮추니 응급 입원은 쉬워지고 지역사회 치료가 활성화됐다. 정신과 구급 및 합병증 입원료라는 제도를 만들어 종합병원 병상을 유지하게 했다. 정신과 중환자실을 도입해 응급병상을 비워 두어도 정책수가를 지원했다. 또한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도록 했다. 대만도 긴급의료제도법을 통해 공공병원이 현장의 경찰을 지원하게 하고 정신과 중환자실을 도입해 응급병상이 차면 환자를 바로 옮겨 항상 대기병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우리도 정신응급을 위한 대기병상이 전국에 하루 30개 정도 열려 있고, 다음날 받아 줄 급성기 병상을 살리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응급과 급성기 치료는 아직 필수의료로 지정되지도 못하고 있다. 위기를 지원할 응급정신의료가 위기에 빠져 있다. 위기에 빠진 사람은 물론 그 가족에게도 치명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우리에게 위기는 ‘생명’의 문제다. 위기의 시기에 인력은 ‘인권’의 문제다. 충분한 인력이 있을수록 더 비강압적인 방법으로 설득과 공감을 통한 접근이 가능해진다. 그 위기는 국민 누구나 겪을 수 있다.
  • 단옷날 ‘작은 거인’ 윤필재, 2년 만에 태백장사 복귀

    단옷날 ‘작은 거인’ 윤필재, 2년 만에 태백장사 복귀

    ‘모래판의 작은 거인’ 윤필재(의성군청)가 2년 3개월 만에 태백급 정상에 복귀했다. 윤필재는 22일 강원 강릉시의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장영진(영암군민속씨름단)을 3-0으로 완벽하게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개인 통산 11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이다. 2021년 3월 인제 대회 이후에는 노범수(울주군청)와 허선행(수원시청)에게 밀려 준우승 2회, 3위 3회에 그쳤다. 윤필재는 이날 생애 첫 결승에 오른 장영진을 상대로 첫째 판과 둘째 판을 들배지기로 거푸 따냈다. 셋째 판 역시 상대의 밀어치기를 막아 낸 뒤 나무를 뽑아 드는 듯한 들배지기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우승 뒤 인터뷰에서 그는 “그동안 슬럼프가 길었는데 이번에 열심히 해서 뜻깊은 결과가 있었다”며 “그동안 노범수, 허선행 선수 등 후배들에게 밀려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 노범수 선수와 붙지 못해 아쉬운데 언제든 다시 겨뤄 또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8강전에서는 임종걸(영월군청)이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태백급을 평정하고 15연승을 달리던 노범수를 2-1로 무너뜨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림대를 중퇴하고 2021년 민속씨름 무대에 데뷔한 임종걸은 그러나 4강에서 윤필재에게 막혀 첫해 인제 대회 3위에 이어 두 번째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임종걸은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에 첫판을 내줬으나 연장까지 간 둘째 판에서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들어뒤집기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장외까지 갔던 셋째 판에서는 밀어치기를 버텨 낸 뒤 잡채기로 노범수를 모래판에 쓰러뜨렸다. 개인 통산 19회 장사 타이틀(태백 18회+금강 1회)을 보유하고 있는 노범수는 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현재 최다 기록은 금강장사 18회, 태백·금강 통합장사 2회 타이틀을 보유한 ‘금강불괴’ 임태혁(수원시청)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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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김희원△마케팅기획실장 이성원△콘텐츠비즈팀장 겸 선임기자 허재경△논설위원 박일근△논설위원 김성환 ◇신문국 △신문부문장 이직△편집위원 유병주△편집1부장 김소연 ◇뉴스룸국 △뉴스1부문장 송용창△뉴스2부문장 한준규△정치부장 김광수△사회부장 이영창△충청강원취재본부장 한덕동△대구경북취재본부장 전준호△호남제주취재본부장 박경우△사회정책부장 이훈성△미래기술탐사부장 임소형△엑설런스랩장 강철원△멀티미디어부장 류효진△이슈365팀장 강지원 ◇혁신총괄 △기획영상부장 박서강
  •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웃이 있으니깐[어린이 책]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웃이 있으니깐[어린이 책]

    영실이네 점방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영실이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고, 마을 뒷산에서 즐거운 놀이를 한다. 마을 인근에는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에서 탕탕 들려오는 총소리는 일상이고, 마을 사람들이 탄피를 주워 고물상에 팔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폭발 사고가 나고야 만다. 비극 앞에서 마을 사람들과 영실이는 슬픔에 빠진다. 동화는 주인공 영실이의 일곱 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의 성장기를 담았다. 영실이의 눈을 통해 1960~1970년대 강원도 한 마을에서의 삶을 포근하게 묘사했다. 메뚜기를 잡아 볶아 먹거나 꽃이나 풀로 하는 놀이 등이 이색적이다. 정겨운 사투리 역시 시골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지금은 생소한 군부대 위문 공연 등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르는 과거 이야기를 펼친다.동화는 영실이의 시선으로 동네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는다. 겉으로 보기엔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각자 가슴에 슬픔을 묻고 있다. 순덕이는 아빠가 없지만 국숫집을 운영하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간다. 명애는 부모님을 여의고 큰오빠네 집에서 살림을 도우며 지낸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동화에는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과 아픔의 흔적이 담겼다. 특히 행복과 슬픔을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주택과 마을 풍경, 소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때 그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따뜻한 삽화가 눈에 띈다. 따스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채운 책은 지난해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그저 행복에만 있지 않음을 일깨운다. 아픔을 딛고 넘어서는 과정은 뜨거운 여름날을 통과해야 비로소 이룰 수 있음을, 그리고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로 착착…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 목표”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로 착착…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 목표”

    “61년 인생 중 가장 바쁘게 보낸 1년이었습니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하며 “시민 김홍규가 머릿속으로 그려 왔던 강릉의 비전과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전반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점과 해상물류 활성화, 관광지 개발 등을 지난 1년간 거둔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실제로 강릉은 올해 초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는 결실을 봤다. 또 옥계항은 컨테이너 국제 정기선 입항을 앞두고 있고 1분기 관광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 이상 급증하는 호실적을 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민선 8기 강릉시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며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신성장 동력을 모색했고 각계각층이 원팀을 이뤄 정부가 공표한 6대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 속도가 생명이다. 현재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지정을 위한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하며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로부터 적극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천연물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약 7%씩 성장하고 있는 매우 유망한 첨단산업이다. 천연물 바이오를 테마로 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글로벌 유망 기업을 유치해 강릉의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재편할 것이다.”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를 지향하는데. “강릉은 국가산업단지에 항만 활성화까지 더해져 ‘강원 제일 강릉’을 넘어선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해상물류 운송 체계 구축을 위한 옥계항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옥계항만 활성화는 강릉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사업인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 단계는 안정적인 수출입 물동량을 확보하고 국제항로를 활성화해 다목적 부두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미 가시적이고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옥계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같은 달 강원도, ㈜트라이허브코리아 등 4곳과 옥계항 컨테이너 국제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벌크화물만 취급하던 옥계항에 컨테이너 국제 정기선 입항이 시작된다. 옥계항이 2025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5만t급 1선석 증설 및 컨테이너 물류 취급이 가능한 다목적 부두로 반영되도록 중앙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관광산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사계절 스마트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 관광을 4대 권역으로 크게 나눴고 그중 북부권은 숙박, 남부권은 체험, 서부권은 힐링, 도심권은 야간관광을 테마로 해 맞춤형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등 민자 유치와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객실 3만실 확충을 목표로 강릉디오션259, 경포 올림픽카운티, 라군타운, 주문진 지정관광지 내 숙박시설 등 랜드마크형 숙박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와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선보인 관광형 자율주행차량과 월화교 분수조명, 시티버스 등 새롭고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가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관광객 수, 해외 인지도, 관광목적지 검색량, 숙박 방문자 비율 등 여러 지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40년까지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더 발 빠르게 뛰겠다.” -강원도청 제2청사 유치 효과는. “7월 개청하는 제2청사는 환동해시대 지역균형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우선 영동권 행정 중심기관으로서 미래 산업과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을 주도해 영동권 특성에 맞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관광 및 해양수산 분야 등 지역특화 산업이 대폭 확대될 것이다. 특히 강릉은 첨단산업과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강릉은. “시가 핵심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힘을 실어 줄 특례가 강원특별법에 대거 반영됐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특례, 국가산업단지의 지정 요청 특례, 농업진흥지역 해제 특례가 대표적이다.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산림이용진흥지구 특례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강릉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강릉은 경제와 관광을 두 개 축으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쥐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적기에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게 관건이다. 1년 전 약속드린 ‘시민중심 적극행정’을 이어 가며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
  •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조성 사업 가속도

    강원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강릉시 구정면 일원 307만㎡ 부지에 3600억원을 들여 천연물 바이오를 비롯한 에너지, 전기·전자, 식품제조 기업이 입주하는 국가산업단지로 이르면 2029년까지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한 경제효과는 직접투자 3조 1889억원, 지역생산유발 6조 1290억원, 직접고용 3670명, 고용유발 2만 728명으로 분석된다. 강릉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달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LH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이를 통과하면 바로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LH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 국가산업단지 지정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강릉시는 본다. 앞선 지난 3월 국토부는 강릉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고 5월에는 LH와 강원개발공사를 시행자로 정했다. 강릉시는 지난해 10~11월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현장실사를 받는 과정에서 강릉에 산업단지가 포화 상태에 이른 점과 광역교통망이 개선된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유기웅 강릉시 물류거점개발담당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강릉이 적지인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정해진 직후 국가산단추진TF를 신설하고 산·학·연·관 실무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위한 총력 체제로 돌입했다. 국가산단추진TF는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을 돌며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산·학·연·관 실무협의체는 강릉시와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한국과학기술원 강릉분원 등 10개 기관 및 기업으로 이뤄진다. 강릉시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데 관건인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입주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월~삼척 고속道 건설, 예타 문턱만 남았다

    영월~삼척 고속道 건설, 예타 문턱만 남았다

    동서6축고속도로 영월~삼척 구간(91㎞) 건설 사업이 첫 삽을 뜨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강원도는 기획재정부가 영월~삼척 구간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달 말 착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초까지 수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종합평가(AHP) 점수가 0.5를 넘으면 영월~삼척 구간 건설 사업 예산이 편성돼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 반면 AHP가 0.5 미만으로 나오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해 최소 2~3년 이상 지연된다. 영월~삼척 구간 건설 사업이 AHP에서 0.5 이상을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면 낮은 경제성을 보완해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지수(BC)는 0.171에 그쳤다. 통상 BC가 1을 넘어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는 경제성(30~45%), 정책성(25~ 40%), 지역균형발전성(30~40%)으로 구성된 AHP에서 지역균형발전성을 강조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허재영 강원도 국가도로팀장은 “영월~삼척 구간 건설이 새로운 동서 산업 축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주는 점과 강원 남부, 경북 북부의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서6축고속도로는 1992년부터 추진돼 전 구간(250㎞) 가운데 평택~제천(130㎞)이 2015년 개통됐고, 잔여 구간인 제천~영월~삼척(120㎞) 중 제천~영월(29㎞)은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32년 완공될 계획이다. 이종구 강원도 도로과장은 “영월~삼척 구간 건설 사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만큼 도와 시군, 지방의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예타 문턱을 넘겠다”고 밝혔다.
  • 주문진 간 이재명 “오염수 실질 조치 있어야”

    주문진 간 이재명 “오염수 실질 조치 있어야”

    야권이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놓고 현장 행보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강릉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내 수산·관광업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일본을 찾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릉의 주문진 시장을 방문해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현장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상인은 이 대표에게 “장사가 요즘 안된다. 너무 힘들다”면서 “눈만 뜨면 가격이 오르고 기름값이 오르고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가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어민은 “후쿠시마 ‘핵폐수’ 반대한다”면서 “물고기도 다 죽고 바다도 다 죽는다. 주문진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후 강릉 주문진 어촌계 복지회관에서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오염수 투기 문제로 (주민들이) 여러 스트레스가 있는데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정부가 국제사회와 연대·협력해서 일본을 상대로 실질적인 조치를 하도록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최정운 강릉시관광진흥협회장, 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 등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에는 전국 단위 대국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전체 민주당 의원의 이름으로 태평양 도서국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의당 원내지도부도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최고조”라면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도쿄에서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 모임’과 만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결성을 논의한 뒤,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도쿄전력을 방문했다. 23일에는 방사능 연구 전문가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직접 찾아 오염수 보관 부지를 찾는 등 대안을 강구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공세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환경영향평가 결과 전자파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을 두고도 민주당이 과거 ‘괴담 유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전문가들의 분석도 공인된 국제기구의 조사도 믿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는가”라며 “이제 가짜뉴스와 괴담의 약발은 다했다. 괴담의 야만시대를 끝장 내고 진실의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상대로 한 선동이 통하지 않자 이제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며 “나라망신”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7년 전 성주군민들 앞에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괴담송을 불렀던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정태조 “해외 파병군 생각 땐 지금도 벅차” 밀러 “여전히 우릴 잊지 않은 한국에 감사”

    [단독] 정태조 “해외 파병군 생각 땐 지금도 벅차” 밀러 “여전히 우릴 잊지 않은 한국에 감사”

    “한국이 여전히 우리를 잊지 않은 것에 감사합니다.”(해리 F 밀러) “함께 싸운 해외 파병군을 생각하면 지금도 벅찹니다.”(정태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미국과 한국에서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함께 자유를 지켜 낸 그때를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했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뿌듯해했다. ●밀러 “명예 제복 입혀 준 김건희 여사” 미 워싱턴DC의 보훈요양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만난 밀러(94)는 “한국전쟁은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지만 한국은 우리를 여전히 잊지 않았다”며 “한국 대통령 부인이 직접 이곳에서 내게 흰색 ‘명예 제복’을 입혀 주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보훈요양원을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한국전쟁 때 맥아더 장군이 전선을 방문할 때마다 먼저 한국의 각 지역에 도착하는 경계팀을 이끈 밀러는 “마을은 전쟁으로 찢어졌고, 상흔으로 하늘에서 본 모든 땅이 평평했으며,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밀러는 “언젠가 한반도의 야경을 담은 지오그래픽 잡지를 봤는데 한국은 우주에서까지 환하게 빛나고 북한은 거의 불빛이 없었다”며 “한국의 발전에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서 한국이 빠르게 발전했다는데 다시 가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그래도 한국전쟁을 담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본다”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밀러는 미국의 젊은 세대가 한국전쟁을 기억하길 바랐다. 그는 “학교에서 한국전쟁을 모르는 게 문제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한국전쟁과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가르치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정태조 “젊었으면 파병 지원했을 것” 앞선 지난 15일(한국시간) 세종시 자택에서 만난 정태조(91) 6·25참전유공자회 세종시지부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에 파병된 각국 군인들과 함께 치열하게 같이 싸웠던 그때가 생각난다. 내가 젊었을 때 해외에 전쟁이 났다면 나 역시 두말없이 파병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 지부장은 20살 때 수도 고지 전투(1952년 7월부터 1년간 강원 화천군에서 벌어진 고지전)에서 싸웠고,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6·25전쟁 막바지에 부산과 강원 강릉시 앞바다에 추락한 미군 항공기 잔해와 승무원 유해를 찾는 한미 공동조사가 시작된다. 한미 국방부가 유해 발굴에 함께 나서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전협정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유해 발굴 관련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단장은 “1953년 1월 13일 미군 B26 항공기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추락했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미군 3명은 시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며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공동으로 9월에 해운대 앞바다에서 수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52년 11월 15일에는 미군 C46D 수송기가 강릉 앞바다에 추락했고 미수습자가 8명이나 된다”며 “강릉 앞바다 역시 한미 공동조사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DPAA가 보관하고 있는 국군전사자 유해 7구가 국내로 봉환된다. 이 단장은 “미국에서 보관하는 유해 7구 중 3구는 하와이 무명용사묘지를 재개장하는 과정에서 국군전사자라는 게 확인됐다”며 “4구는 북한이 미군 전사자인 줄 알고 미국에 인계했는데 추가 확인 결과 한국군으로 드러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유단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국군 유해 25구를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협의를 거쳐 10월쯤 송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국유단으로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재개하는 게 큰 과제”라며 “남북 관계 등 고려 사항이 많지만 언젠가는 남북과 미국 3자가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DMZ 일대는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대략 국군전사자 유해가 1만여구로 예상한다”며 “특히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경기 연천군 111고지 등은 남북뿐 아니라 미군과 중국군 전사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 들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발굴한 전사자 유해 가운데 편귀만 하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백마고지에서 발굴할 당시 5사단 소속 강훈구 중사가 유해 발굴을 위해 조성한 주차장 옆 경사면에서 정말 우연하게 작은 뼛조각을 찾아낸 게 계기가 돼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보통 유해 발굴이 끝난 곳에 주차장을 만들기 때문에 전혀 기대도 안 했던 곳이었다. 기적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생전에 쓰던 만년필에 이름을 새겨 놨고, 유가족들은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유전자 시료 채취를 해 준 덕분에 신속하게 가족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최근 유족들이 고인의 만년필을 기증하기로 했다. 조만간 기증식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고 최봉근 일병 신원 확인을 했다고 고인의 딸에게 연락했는데, ‘그러잖아도 어젯밤 꿈에 아빠를 만났다’며 울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는 이 단장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6·25 전사자가 12만 1879구나 된다. 하루라도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유단의 기술력은 미국에서도 인정해 줄 정도다. 하지만 신원 확인을 위해선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유단 전화(1577-5625)로 알려 주면 직접 방문해 시료 채취를 해드린다”고 당부했다. 국유단은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2007년 창설됐다. 현재 300여명 규모로 탐문, 발굴, 신원 확인 등의 업무를 한다. 사료 조사와 현장 탐사를 거쳐 발굴 장소를 확정하면 일선 부대와 협력해 발굴하는 데 통상 80~100명이 6주가량 참여한다. 기초 발굴을 바탕으로 현장 감독하는 국유단 관계자들이 유해를 발굴한 뒤 유전자 시료와 유해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면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인계한다.
  • 주문진 간 이재명, 일본행 정의당…야권 ‘후쿠시마’ 총공세

    주문진 간 이재명, 일본행 정의당…야권 ‘후쿠시마’ 총공세

    야권이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놓고 현장 행보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강릉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내 수산·관광업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일본을 찾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릉의 주문진 시장을 방문해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현장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상인은 이 대표에게 “장사가 요즘 안된다. 너무 힘들다”면서 “눈만 뜨면 가격이 오르고 기름값이 오르고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름 휴가철이라 손님들이 늘 때가 되지 않았나”면서 “저희가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어민은 “후쿠시마 ‘핵폐수’ 반대한다”면서 “물고기도 다 죽고 바다도 다 죽는다. 주문진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후 강릉 주문진 어촌계 복지회관에서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오염수 투기 문제로 (주민들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는데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책임을 다하고, 정부가 국제사회와 연대·협력해서 일본을 상대로 실질적인 조치를 하도록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최정운 강릉시관광진흥협회장, 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에는 전국 단위 대국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호주·뉴질랜드 등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의당 원내지도부도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최고조인데도 정부가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방류를 협의해준 것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 최대의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 모임’과 만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결성을 논의한 뒤,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도쿄전력을 공동으로 방문했다. 23일에는 방사능 연구 전문가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직접 찾아 오염수 보관 부지를 찾는 등 대안을 강구한다.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전문가들의 분석도 공인된 국제기구의 조사도 믿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는가”라며 오염수 방류 관련 공세를 ‘괴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상대로 한 선동이 통하지 않자 이제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며 “나라망신”이라고 질타했다.
  • 오세훈 “교통·침수대책 시급” 요청에…국민의힘 “최대한 해주겠다” 약속

    오세훈 “교통·침수대책 시급” 요청에…국민의힘 “최대한 해주겠다” 약속

    국민의힘과 서울시가 22일 서울시청에서 지역민생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교통대책 및 대중교통 노후시설 개선, 여름철 폭우 대비책 등 시정 현안 관련 예산 편성 논의를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철 신규 전동차 증차, 대심도 배수시설 설치에 국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촘촘한 민생 예산 지원을 통한 지지율 제고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의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송언석 의원 등이 참석했고, 오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간부들이 자리해 협의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긴급한 민생과 시정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시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통, 주택, 보건복지, 환경 분야 등 시급한 민생 상황들에 대한 국비 지원과 주요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인천·경기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서울시 지하철 신규 전동차 증차 사업에 국비를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침수 예방대책으로 대심도 배수시설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시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는 대규모 예산사업이기에 국비 지원이 확대되면 적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난임시술비지원사업 국비사업 전환과 산후조리 경비 지원,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무비자 입국 단계적 확대와 전자여행허가제 완화,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규제 완화, 여의도 입주 금융기관 조세 감면도 요청했다.윤 원내대표는 교통 혼잡 및 대중교통 노후 문제와 관련 정부 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서울시가 요청한 예산을 최대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그는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기획재정부의 기준으로는 지원할 수 없는 부분까지의 건의가 서울시로부터 있었는데, 법적 근거를 세밀하게 분석해서 조금이라도 지하철의 혼잡도를 낮추고 안전과 관련한 노후 시설 보완 등에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최대한 찾아서 해주겠다”고 언급했다. 방한 국가 국민들의 무비자 입국 전환 및 각종 규제 완화 문제에 있어서도 윤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부처 협의를 통해 ‘관광 도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달성에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시가 시민단체에 지원했던 예산 규모가 비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정책위의장은 “(서울시 예산은) 시민단체에 퍼주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우리 서울 시민들을 위한 예산”이라며 “시민단체와 지방권력이 유착되는 게 아니라 지방권력과 시민을 위한 시민단체가 새로이 모습을 찾아가는 시대로, 서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력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먈했다. 박 전 시장이 진행했던 도심재생사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송 의원은 “실질적 도심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적극적, 전향적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 진행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지역 예산 관련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광주·강원도에 이어 세번째 장소로 서울시를 찾아 적극적인 예산 집행을 약속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의 수도권 표심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지난 2006년 발표한 디자인서울 1.0을 업그레이드해 17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7년 동안 잠자고 있던 정책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오 시장을 신뢰하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이라며 “서울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은 서울시의 미래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6·25전쟁 막바지에 부산과 강원 강릉시 앞바다에 추락한 미군 항공기 잔해와 승무원 유해를 찾는 한미 공동조사가 시작된다. 한미 국방부가 유해 발굴에 함께 나서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정전협정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유해 발굴 관련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단장은 “1953년 1월 13일 미군 B26 항공기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추락했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미군 3명은 시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며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와 공동으로 9월에 해운대 앞바다에서 수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52년 11월 15일에는 미군 C46D 수송기가 강릉 앞바다에 추락했고 미수습자가 8명이나 된다”며 “강릉 앞바다 역시 한미 공동조사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DPAA가 보관하고 있는 국군전사자 유해 7구가 국내로 봉환된다. 이 단장은 “미국에서 보관하는 유해 7구 중 3구는 하와이 무명용사묘지를 재개장하는 과정에서 국군전사자라는 게 확인됐다”며 “4구는 북한이 미군전사자인 줄 알고 미국에 인계했는데 추가 확인 결과 한국군으로 드러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유단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국군 유해 25구를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협의를 거쳐 10월쯤 송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국유단으로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재개하는 게 큰 과제”라며 “남북 관계 등 고려 사항이 많지만 언젠가는 남북과 미국 3자가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DMZ 일대는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대략 국군전사자 유해가 1만여구로 예상한다”며 “특히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경기 연천군 111고지 등은 남북뿐 아니라 미군과 중국군 전사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들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발굴한 전사자 유해 가운데 고(故) 편귀만 하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백마고지에서 발굴할 당시 5사단 소속 강훈구 중사가 유해 발굴을 위해 조성한 주차장 옆 경사면에서 정말 우연하게 작은 뼛조각을 찾아낸 게 계기가 돼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보통 유해 발굴이 끝난 곳에 주차장을 만들기 때문에 전혀 기대도 안했던 곳이었다. 기적이나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생전에 쓰던 만년필에 이름을 새겨놨고, 유가족들은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유전자 시료 채취를 해준 덕분에 신속하게 가족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최근 유족들이 고인의 만년필을 기증하기로 했다. 조만간 기증식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고 최봉근 일병 신원 확인을 했다고 고인의 딸에게 연락했는데, ‘그렇잖아도 어젯밤 꿈에 아빠를 만났다’며 울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는 이 단장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6·25 전사자가 12만 1879구나 된다. 하루라도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유단의 기술력은 미국에서도 인정해줄 정도다. 하지만 신원 확인을 위해선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유단 전화(1577-5625)로 알려주면 직접 방문해 시료 채취를 해드린다”고 당부했다. 국유단은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2007년 창설됐다. 현재 300여명 규모로 탐문, 발굴, 신원 확인 등이 업무다. 사료 조사와 현장 탐사를 거쳐 발굴 장소를 확정하면 일선 부대와 협력해 발굴하는데 통상 80~100명이 6주가량 참여한다. 기초 발굴을 바탕으로 현장 감독하는 국유단 관계자들이 유해를 발굴한 뒤 유전자 시료와 유해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면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인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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