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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밤거리, 중국여성이 장악…불법·보건 사각지대

    태백 밤거리, 중국여성이 장악…불법·보건 사각지대

    폐광 이후 인구가 급감한 강원 태백의 유흥가가 최근 들어 외국인 여성 종사자들로 급속히 재편되며 지역사회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역 내 유흥업소 상당수가 중국인 여성들로 사실상 장악되면서, 불법체류·보건·성매매 등 복합적인 도시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태백 시내 중심권의 룸살롱, 단란주점, 노래주점 등 상당수 유흥업소에 출근하는 도우미들이 사실상 중국인 여성들로 장악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업소는 중국인 업주가 직접 인수했으며, 종사자 수는 최소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업계와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올해 도계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외국인 여성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분석한다. 이들 외국인 여성은 주로 관광비자(C-3)나 단기취업비자(C-4)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초과하거나, 업소를 옮겨 다니며 불법 취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결혼비자(F-6)로 입국해 유흥업소에 근무하기도 하지만 조선족의 경우, 방문취업 비자(H-2)나 재외동포 비자(H-4)로 입국해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길림성 출신의 40대 여성 A씨는 “1년 전 안산에서 일하다 ‘태백이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현재 다방에서 일을 하는데 도우미로 시간당 4만원, 두 시간에 7만원을 받는다”고 실상을 전했다. 산둥성 출신의 30대 여성도 “결혼비자로 6개월 전 입국했으나 태백으로 와 3개월째 다방과 단란주점 도우미로 일한다”고 밝혔다. 다방을 운영하는 중국인 B씨는 “12명의 종업원이 일하는데 대부분 중국 여성이고 나머지는 조선족”이라며 “수도권의 중간 업자를 통해 다방에서 일할 여성을 소개받지만 불법체류 여부는 모른다”고 전했다. 문제는 유흥주점 외에도 신고제로 운영되는 ‘타이마사지’ 업소 등에서도 불법체류와 보건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이다. 태백지역에는 현재 10여 곳의 타이마사지가 성업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우려는 행정·치안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도시 리스크’다. 태백시 관계자는 “유흥업소 외국인 여성 증가 소문은 있으나, 행정적으로 체류자격 검증이나 건강검진 관리가 어렵다”며 경찰 및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합동 점검만 가능함을 토로했다. 태백경찰서 역시 “대부분 등록조차 안 돼 실태파악이 어렵다”며 보건·행정지도는 시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종사자 대다수가 정기 건강검진 의무가 없어 성매개질환 및 감염병 관리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민 A씨는 “중국인 여성 유흥업 장악보다 큰 문제는 보건위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비단 태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6월 강원 철원군에서도 노인층을 상대로 한 외국인 여성 불법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단기비자를 이용해 지방 유흥업소로 흩어지는 외국인 여성들의 ‘이동형 영업 구조’가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백지역 유흥가의 외국인 확산 문제를 “지방 소도시 유흥가의 확산 단계”로 진단하며 경고한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속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의 급격한 유입은 단순한 고용 문제를 넘어, 보건·치안·노동질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적 위험이라는 것이다. 태백시민행동 관계자는 “태백 유흥가의 외국인 여성 종사자 증가는 도시의 공공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구조적 위기”라며 “행정의 손길이 모호한 제도 때문에 방치되면서 도시는 점점 위험한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황유민과 롤모델 그리고 씨름 감독

    [세종로의 아침] 황유민과 롤모델 그리고 씨름 감독

    한가위 명절이던 지난 5일 풍성한 보름달만큼이나 기쁜 소식이 미국에서 들려왔다. 거침없는 장타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유민이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김효주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는 소식이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황유민은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또 자신의 후원사인 롯데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기쁨도 두 배가 됐다. 그는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참가하지 않고 KLPGA 투어에 전념하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22세에 불과한 황유민이 미국 무대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는 황유민이 그토록 닮고 싶어 했던 롤모델의 역할이 컸다. 6년 전 고교 1학년이던 황유민은 경기 성남의 한 골프연습장을 찾아 실력향상은 물론 한 사람을 닮고 싶다고 했다. 황유민이 찾은 사람은 바로 ‘천재 골퍼’로 불리던 김효주를 지도한 한연희 감독이었다. 여덟 살 위인 김효주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하던 황유민은 한 감독의 지도로 김효주와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한 감독에 따르면 황유민은 김효주에 대한 존경심으로 그녀의 훈련 루틴, 연습 방법 등을 모두 따라했다고 한다. 김효주는 2012년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황유민은 2021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김효주가 밟았던 길을 따라갔다.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김효주와 황유민은 롯데를 메인 스폰서로 한다는 점도 같다. 지난 6월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당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황유민과 김효주는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 특히 김효주는 미국 진출을 선언한 황유민에게 많은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 김효주를 보고 배운 황유민은 마침내 자신의 롤모델을 넘어서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황유민과 김효주가 서로를 응원하던 비슷한 시기인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A 감독은 훈련 자세가 미흡하다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렸다. 폭행 정도가 심각해 피해자인 B 학생의 상처는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봉합해야 할 정도였다. A 감독은 부모에게 세면대에 부딪혀 다친 것이라는 거짓말로 둘러댔다. 그는 연습경기에서 패했다며 경기장 입구 근처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괴로워하던 B 학생은 7월 가족에게 “고마웠다”는 문자를 남기고 14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아버지에게 발견돼 살아남았다.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은 지난 8월 씨름을 사랑하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7월에는 강원 양구에서 열린 전국 시도 대항 레슬링대회에서 고교 지도자가 경기 직후 선수의 머리를 때린 뒤 목덜미를 잡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 목과 가슴을 때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 모습은 인터넷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따라 하고 싶고 본받고 싶은 존재가 있다는 것은 사람을 발전하게 한다. 황유민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에 진출한 것은 자신의 꿈을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지도자와 함께 훌륭한 롤모델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주의 중학교 씨름부에서 감독의 폭력을 경험한 씨름 선수는 씻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평생 갖게 됐다. 그런 선수가 훌륭한 씨름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체육계의 폭력 문제를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보고 폭력은 ‘훈련’이나 ‘지도의 일부’가 아닌 만큼 가해자는 즉시 퇴출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는 계속된다. 우리 사회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황유민의 미국 진출에 바탕이 된 김효주일까 아니면 삽으로 자신이 속한 팀의 선수에게 폭행을 가한 씨름 감독일까.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가을 꽃밭에 핀 동심

    가을 꽃밭에 핀 동심

    16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대에서 열린 ‘가을꽃 축제’를 찾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꽃구경을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인제 연합뉴스
  • 횡성 한우ㆍ춘천 닭갈비 맛보러 오세요

    가을 수확철을 맞아 강원 곳곳에서 미식을 테마로 한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춘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막국수닭갈비축제가 16일 개막했다.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막국수닭갈비축제는 공지천 산책로를 비롯해 명동, 온의동, 후평동, 신북읍 닭갈비골목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최 장소를 도심 곳곳으로 넓혔고, 개최 시기도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변경했다. 메인 축제장인 공지천 산책로는 닭갈비·막국수 부스와 농부의 시장, 프리마켓, 푸드테크 전시관 등으로 꾸며지고, 허각과 직시, 그림하일드, 덕호씨밴드, 소울트레인, 김마스타 트리오, 시도밴드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닭갈비골목별 공연으로는 명동 댄스 퍼포먼스, 온의동 마임쇼, 후평동 인디밴드 in 후평, 신북읍 퍼펫로드쇼 등이 있다. 17~19일에는 고성 명태축제와 철원 오대쌀축제가 열린다. 명태축제는 명태를 활용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태 라운지를 비롯해 명태 추억 이야기 경연, 명태 할복 체험 등 3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대쌀축제에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오대쌀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솥밭짓기와 주먹밥 만들기, 가래떡 굽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2~26일에는 횡성한우축제가 ‘초원우(牛)담 : 횡성의 청정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한우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장에는 2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구이터가 마련된다. 강릉을 진한 커피 향으로 물들이는 커피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커피거리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커피축제 기간인 다음 달 1일에는 강릉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시민 대화합 한마당이 강릉하키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 [K리그 미리보기] 1년만에 완전히 뒤집힌 K리그, 우승 눈앞 전북 벼랑끝 울산

    [K리그 미리보기] 1년만에 완전히 뒤집힌 K리그, 우승 눈앞 전북 벼랑끝 울산

    울산-광주, 더 절박한 팀이 이긴다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울산HD와 하위 스플릿 탈출을 노리는 광주FC가 맞붙는다. 누가 더 절박하게 승리를 위해 뛸까. 프로축구 K리그1은 18일 오후 2시 열리는 33라운드로 올 시즌 정규라운드를 마무리한다. 33라운드까지 승점을 바탕으로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각자 5경기씩 파이널 라운드를 치른다. 하위 스플릿에 속하는 7~12위 팀 가운데 10~11위는 승강플레이오프를, 12위는 자동 강등된다.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는 전북 현대가 얼마나 빨리 우승할지, 그리고 울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K리그1 챔피언에 올랐던 울산은 지난 7월 이후 1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지난 7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순위 역시 10위(승점 37)까지 떨어졌다. 이제부턴 승점 1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울산은 올해 리그 7경기 무승(3무4패),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8패)으로 순위가 7위까지 밀리자 지난 8월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신 감독 역시 데뷔전 1승 이후 7경기 무승(3무4패)으로 결국 10위까지 떨어졌다. 울산은 결국 지난 9일 두번째 경질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그 직후 ‘일부 고참 선수들이 감독을 무시하고 구단 수뇌부와 직접 소통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다, 감독대행을 맡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과거 선수를 폭행한 적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노 대행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K리그 통산 109경기 31승 34무 44패를 이끌었다. 울산은 광주전 이후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경기도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승리가 절실하다. 울산이 상대하는 광주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광주는 현재 7위(42점)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서는 일단 울산을 이긴 뒤 6위 강원FC(승점 43)과 12위 대구FC(승점 26)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울산이 1승1무로 광주보다 우세하다. 전북-수원FC, 다시 한번 ‘어우전’?전북 현대가 33라운드에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을까. 전북(승점 68)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9위 수원FC(승점 38)를 불러들인다. 만약 32라운드에서 수원FC를 이기고 2위 김천 상무(승점 55)가 8위 FC안양(승점 39) 원정경기에서 패한다면 곧바로 전북이 우승 확정이다. 사실 전북의 우승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 동안 4패밖에 없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상식 감독이 이끌던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K리그1 정상이다. 파이널 라운드 전에 우승한다면 최강희 감독 시절인 20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K리그 두 번째다. 올 시즌 전북은 수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2-1,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모두 한 골 차 승부였고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 골이 나왔을 만큼 수원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올 시즌 전주성에서 16차례 리그 경기를 소화했는데, 누적 관중이 29만 3206명이다. 17번째인 32라운드 안방경기는 16일 오전 기준으로 이미 2만 2000여장이 사전 판매됐기 때문에 누적 관중 30만명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전북 구단 역사에서 가장 빨리 3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울-포항, 다시 한 번 기성용 더비33라운드에서는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8)와 5위 FC서울(승점 45)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더비 매치가 예정돼 있다. 김기동 현 서울 감독이 지난해까지 포항 감독이어서 ‘김기동 더비’인 동시에 서울에서 뛰던 기성용이 시즌 도중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기성용 더비’까지 더해졌다. 포항은 서울을 잡고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서울은 포항을 꺾고 파이널A 진출 확정을 노린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서울은 14라운드부터 시작해 19경기 연속 득점을 할 정도로 꾸준한 득점력을 이어온 게 큰 장점이다. 득점을 한 선수가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다 득점자인 린가드(7골)를 비롯해 조영욱과 문선민이 6골씩 책임졌다. 원정팀 포항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주춤하다.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위해서는 승점 관리가 필수다. 포항은 최다 득점자인 이호재(14골)가 잘 해주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선 이호재만 세 골을 넣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침묵했다. 김인성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홍윤상은 11월 입대하는 것도 변수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했다. 대전-제주, ACL을 바라보는 팀과 잔류를 바라는 팀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2)은 ACL을 바라보고 11위 제주SK(승점 32)는 K리그1 생존이 목표다. 대전과 제주는 18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창단 첫 파이널A를 앞둔 대전은 이제 ACL 출전을 노린다. 최근 안방 3연승으로 강세를 이어가기 때문에 제주를 잡고 안방 4연승을 하겠다는 기세다. 대전이 가장 믿는 구석은 ‘가을 마사’다. 지난 32라운드 포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는 등 가을만 되면 펄펄 난다. 두 골을 추가하며 대전 소속 K리그 통산 35골로 구단 득점 1위에도 올랐다. 대전이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인 반면 제주는 최근 9경기 무승(3무 6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김학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김정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도 수원FC에 3-4로 패하고 전북과는 심판의 오심 덕분에 1-1로 비겼다.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면 대전을 상대로 승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전에게 패한다면 자칫 12위 대구(승점 26점)에게 쫓길 수도 있다. 제주에선 남태희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태희는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며 탈압박하는 능력이 좋다. 상대를 깊게 유인한 뒤 장거리 전환 패스를 찔러주는 데도 능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남태희가 기록한 5골 중 4골이 추가시간에 나왔을 정도로 막판 집중력이 좋다. K리그1 33라운드 일정▲ 18일(토) 울산-광주(울산문수축구경기장, 오후 2시) 서울-포항(서울월드컵경기장, 오후 2시) 대전-제주(대전월드컵경기장, 오후 2시) 전북-수원FC(전주월드컵경기장, 오후 2시) 대구-강원(대구iM뱅크파크, 오후 2시) 안양-김천(안양종합운동장, 오후 2시)
  • ‘캄보디아 사태’ 협력관 지원 희망한 베테랑 형사…토익 790점 벽에 발목

    ‘캄보디아 사태’ 협력관 지원 희망한 베테랑 형사…토익 790점 벽에 발목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대사관 협력관을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노형사가 지원 의지를 밝혔으나 어학 능력 등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경찰 내부망에는 ‘캄보디아 대사관 협력관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공고에 달린 첫 댓글은 “마지막 열정을 자국민 보호에 바치고 싶은데 어학 등 부족한 게 많다”며 “최소 한 명 정도는 조직폭력 수사도 해보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강원 원주경찰서 이진학 형사과장이 남긴 것이다. 이 과장은 1992년 경찰에 입직한 이후 2017년 ‘어금니 아빠’와 같은 굵직한 사건을 맡아온 베테랑 형사다. 이 과장의 댓글에 동료들은 “수십 년 형사 경력 베테랑 과장님의 열정을 응원한다”, “수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노련한 과장님이 적격”이라고 응원했다. 또 “범죄도시 마석도 형사도 영어 잘 못하던데 과장님과 같이 조폭 때려잡기(?)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 가셔야 할 듯하다”라는 재치 있는 댓글도 달렸다. 하지만 이 과장은 유효한 영어 성적이 없어 실제로는 지원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협력관 지원 요건은 토익(TOEIC) 790점·토플(TOEFL) 86점·텝스(TEPS) 385점이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의 정보 공유, 공조 수사 등을 위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21일까지 서류 심사를 마치고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발된 2명은 이르면 이달 말 캄보디아 대사관으로 파견되고, 현지 경찰 인력은 총 5명이 된다. 경찰은 이번 파견 인원 증원과 함께 캄보디아 내 한인 사건 전담 창구인 ‘코리안 데스크’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 데스크는 외국에서 일어나는 한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 부서다. 현지 경찰의 한 부서지만 한국 경찰이 파견 나가 범죄 수사 등을 공조한다. 경찰청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인 캄보디아 파견 경찰을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 주재관 1명, 협력관 2명, 코리안 데스크 2명의 추가 파견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원주 만두축제 ‘예열’…서울·춘천서 무료 시식회

    원주 만두축제 ‘예열’…서울·춘천서 무료 시식회

    강원 원주시가 2025 만두축제를 전방위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원주시는 16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만두 500인분 무료 시식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벤트에서는 만두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등도 소개됐다. 앞선 15일에는 강원도청에서 무료 시식 이벤트를 열었다. 같은 날 원주시는 이원복 셰프를 만두축제 홍보대사로 위촉햇다. 이 셰프는 “만두에 대해 알리고 싶어 홍보대사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만두축제는 오는 24~26일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만두축제가 원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한중일, 지겹지만 닮았고 꺼리지만 떨어질 수 없는지금은 꽤 낯선 얘기가 돼 버렸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응하는 아시아통화기금(AMF)을 만들자는 논의가 한중일+아세안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던 때가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동대응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한중일 정상이 모여 공동협력을 다짐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던 때였다. 김대중은 그 과정에서 꽤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한중관계도 튼튼하게 다져놓았다. 중국 주석이었던 장쩌민이 사석에선 김대중을 ‘형님(大哥)’이라 불렀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20년 가량 지난 지금으로선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한중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한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유명무실해지고 한중일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선 중국인들 몰아내자는 혐오시위가 난무한다. 한중일 모두 주변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웃나라라는 걸 생각하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현실이다. 동아시아 정세에서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세기 초반 한국은 남북관계를 지렛대로 한중일은 물론 북미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했다. 2025년 현재 남북관계는, ‘관계’라고 할만한 것 자체가 없다.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달고 나온 사람들과 마주 앉아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통일부 공무원이 몇 명이나 될지도 의문이다. 주도권은 언감생심이고 ‘페이스 메이커’라도 하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됐다. 이런 와중에 한중일을 한묶음으로 묶어서 고민하는 책이 나온 건 여러모로 고맙다. 1839년 아편전쟁부터 1910년 한일 병합에 이르기까지 한중일을 휩쓴 격동의 세월을 무려 20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묶은 <본격 한중일 세계사>다. 첫번째 책이 나온 게 7년 전인 2018년이었고 2025년 8월에 스무번째 책으로 완결이 됐다. 전체 분량이 7032쪽이나 된다. 다행히 만화책이다. 쉽게 쉽게 책을 넘길 수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대충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무척이나 심오한 통찰력을 만화에 담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저자는 김선웅,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을 쓰는 시사만화가다. 굽시니스트를 처음 알게 된 건 2009년부터 시사IN에 연재하기 시작한 ‘본격 시사인 만화’ 덕분이었다. 각종 시사 현안을 엄청난 통찰력으로 풀어낸 시사만화를 보며 단숨에 팬이 됐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으론 하위문화에 조예가 깊어서 오타쿠 문화 패러디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게 가끔 난해하게 느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했을 만큼 역사 지식이 해박하다. 그런 장점들이 <본격 한중일 세계사>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격동의 시대를 다루려면 등장인물이 수없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굽시니스트는 호랑이와 판다, 고양이 얼굴로 한중일을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물론 실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은 특징을 살렸는데, 그러다 보니 뚱뚱한 고양이나 무섭게 생긴 호랑이처럼 개성이 드러나는 걸 보는 묘미가 있다. (물론 청나라를 다루면서 만주족과 한족을 똑같은 판다로 표현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청나라 지배를 받았던 몽골을 말로 표현한 것처럼 만주족은 용 정도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싶다.) 20권 410쪽에서 425쪽에 걸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가 나누는 가상 대화 역시 저자가 동아시아 역사는 물론 현실 국제문제를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드러내는 동시에,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깊이있게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간단치 않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로 끄덕거리게 된다. 고종의 표정과 얼굴에서 드러나는 ‘망국의 길’그런 통찰력은 고종에 대한 묘사에서 잘 드러난다. 어린 시절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고종 얼굴은 총명함을 잃고 우유부단한 얼굴이 도드라진다. 을사늑약 이후 밀려드는 반대 상소에도 뚜렷한 답조차 없이 어물쩍 넘어가면서 “내가 곧 대한제국인데, 내가 무너지면 어찌 나라가 보전되겠는가. 내가 아니면 누가 더 뒷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20권 251쪽)”라고 변명하는 모습에서 시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고종을 잘 표현했다. 의병을 일으켰다가 포로로 잡혀 일본 쓰시마에서 숨진 최익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최익현의 유령이 “제가 보내드린,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나라 망할 때 자결했다는 내용의 상소문은 잘 받으셨사옵니까?”라고 하자 고종은 “난, 아직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요”라고 얼버무린다. 이에 최익현의 유령은 곧바로 “뭐? 황손 몇 명 더 만들기요?”라며 고종의 무책임함을 정면으로 꼬집는다. 을사늑약 체결 직전 이토 히로부미와 대화하는 장면은 국내 애국심을 갖고 있던 정치세력을 참고 넘어가질 않았던 고종에 대한 뼈 때리는 비판으로 읽힌다. 고종은 이렇게 말한다. “거, 그런 중대사는 원래 중추원과 백성 일반의 뜻을 물어 결정하는 것인지라…;;;” 이토는 이렇게 반격한다. “한국은 전제군주정으로, 군주가 만기를 오롯이 홀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정체가 아이옵니다까.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 얼른 결정 내리시옵소서.” 그 다음 고종의 한탄. “아오;; 중추원 의회 걍 놔둘걸;;” <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를 통해 밀리터리 매니아라는 걸 드러냈던 굽시니스트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도 전쟁사 분야에 상당한 내공이 있다는 걸 과시한다. 아편전쟁이나 태평천국의 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을 다룬 부분은 구체적인 전투상황을 매우 상세하게 묘사해서 전투상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사실 태평천국의 난 부분은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분량조절에 실패한 느낌마저 있다) 언어유희를 잘 활용한 풍자와 촌철살인도 도드라진다. 1905년 2월 혁명을 묘사한 대목을 보자. 십자가를 들고 차르에게 ‘먹을 빵을 달라’며 청원하던 시민들은 “차르 우라~! 차르께서 오늘 점심 쏘신다고” 하다가, 군인들의 총격에 쓰러지며 “차, 차르 우…라…질(20권 18~20쪽)”이라고 한다. 곧이어 발생한 총파업에서 노동자들은 “차르 짜르자!(20권 27쪽)”라고 외치고, 총파업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트로츠키는 “트로트 키로 한 곡 뽑아봐요(20권 28쪽)”란 응원을 듣는 식이다. 언젠가 군인들 행태를 풍자한 만평을 보고 한참 웃었던 적이 있다. 국군장병들 시선과 민간인 시선으로 나눈 두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장병들 시선, 지하철에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린다. ‘저 부대는 전투화도 다림질했구나’ ‘야상을 세 줄로 다리다니 대단한데’ ‘아 우리도 모자에 불광 낼 걸’ 하면서 다른 부대와 자기 부대 휴가복을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다음 일반인 시선. 그냥 다 똑같은 옷을 입고 군복 위에 달린 게 머리라는 것 정도만 기억나는 군바리일 뿐이다. 과장섞어 말한다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이 한중일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 한중일은 수천년을 얽히고 설켜왔다. 미워하며 협력하며 수천년을 지지고 볶으며 살아왔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진 이런 인연 혹은 악연을 피해 갈 도리는 없을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 사람들 습관이나 문화, 자연환경과 가장 닮은 건 중국과 일본 사람들이다. 중국이나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지겹게 닮은 서로를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데 이바지하는 게 <본격 한중일 세계사>가 아닐까 싶다. 사족[蛇足]14권 144쪽에 함경도 원산이라고 나오는데 원산은 사실 함경도가 아니라 강원도다. 20권 381쪽에 등장하는 함경북도 경홍군은 사실 경흥군이다. 경흥군 위치도 책에 나온 것보다 실제론 더 남쪽에 있다. 이 정도면 존경하옵는 굽시니시트가 쓴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인증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굽신굽신.
  • ‘5000만명 동시 투약’ 코카인 밀반입 필리핀인 국내 송환

    ‘5000만명 동시 투약’ 코카인 밀반입 필리핀인 국내 송환

    강원 강릉 옥계항을 통해 우리 국민 전체가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코카인을 밀반입한 필리핀인이 국내로 송환됐다. 해양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필리핀 국적 A(54)씨를 국내로 송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페루 연안에서 마약 카르텔 조직으로부터 받은 코카인 약 1.7톤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코카인은 시가 8450억원어치, 53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해역에서 적발된 밀반입 마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해경은 지난 4월 미국 FBI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옥계항에 정박 중이던 벌크선 B호(3만2000톤)를 수색해 코카인을 발견했다. 또 운송에 가담한 2명과 이를 도운 2명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해경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B호가 한 달 앞선 지난 3월에도 옥계항에 입항했으며 A씨가 당시 코카인 운송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지난 5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에 검거된 A씨를 송환했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추가 공범 여부와 코카인 밀반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인터폴 공조와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코카인 밀반입 사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100주년 기념사업 닻 올렸다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100주년 기념사업 닻 올렸다

    만해 한용운 정신 계승… 윤재웅 총장·최상기 인제군수 토크쇼로 시작 알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집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닻을 올렸다. 동국대는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개최하고, 만해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의 문학적 유산을 널리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16일 밝혔다. 님의 침묵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발간돼 독립 정신과 구도 의지를 담아낸 한국 근대 문학의 대표적 시집이다. 이날 행사는 윤재웅 총장과 최상기 인제군수가 참여한 토크쇼 형식의 선포식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두 기관장은 님의 침묵 100주년이 갖는 역사적, 문학적 의미를 재확인하며, 만해의 사상과 삶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다양한 문화·학술 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내년에 진행될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전시, 공연, 청년 축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선포식에 앞서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초청 강연이 열려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도올 선생은 ‘대한민국 경전의 도시 인제, 그리고 만해 한용운의 정신세계’를 주제로 강연하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업적이 현대 사회에 던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만해를 품은 인제군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짚어내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선포식에 이어진 기념공연은 ‘만해의 시대, 새롭게 부르는 노래’라는 주제로 당시의 시대정신과 예술정신을 되새기는 무대로 꾸며졌다. 가수 이정표가 ‘황성옛터’, ‘타향살이’ 등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와 만해의 시 ‘복종’을 가야금,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와 협연하며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소리꾼 김보림과 고수 박명언의 판소리, 더숲트리오의 포크공연 등도 이어졌다. 동국대 만해연구소(소장 전한성)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만해 선생의 사상과 문학적 유산을 계승하고, 새로운 사회문화 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 동해시, 맞춤형 대입 컨설팅…내달 1일 개최

    동해시, 맞춤형 대입 컨설팅…내달 1일 개최

    강원 동해시는 다음 달 1일 청소년센터에서 강원도교육청 강원진학지원센터와 함께 ‘맞춤형 대입전략 컨설팅’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진학상담교사 13명이 학생 개개인의 성적과 적성을 분석해 맞춤형 대입 전략을 제시한다. 또 대학별 전형을 분석하고, 학과 정보 등도 제공한다. 상담시간은 학생 1명당 50분이다. 상담 신청은 20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동해시청소년시설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입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동해시는 기대하고 있다. 천수정 동해시 체육교육과장은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맞춰 성공적인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106회 전국체전 17일 부산서 ‘팡파르’

    부산시는 17일 오후 6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2000년 81회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50개 종목의 선수 1만 9418명 등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 8791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국체전에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3관왕, 전국체전 최우수선수에 오른 양궁 임시현(한국체대), 전국체전 3년 연속(2021~ 2023년) 최우수선수인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등 국내 대표 스포츠 스타가 출전한다.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682억원을 투입해 경기장 82곳을 개보수했고, 선수단 숙소 700곳, 수송 차량 4000여대를 준비했다. 원활한 경기 운영과 질서 유지를 위해 자원봉사자도 4200여명 참여한다. 개회식은 총감독을 맡은 공연 연출가 박칼린씨가 국내외 전문가와 협업해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준비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옮겨 놓은 듯한 무대를 설치하고, 부산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시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17~19일 사직종합운동장 야외광장에서 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K팝 댄스 대회 등을 연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1~23일 전국 시도 대표 예술단체가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고 산악인 엄홍길, 전 야구선수 김병현 등이 출연하는 스포츠 명사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
  • 감자·곤드레 음료로 억대 매출… “청년에겐 기회의 땅”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감자·곤드레 음료로 억대 매출… “청년에겐 기회의 땅”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도시를 떠나 강원 산골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청년이 있다. 강원 평창에서 카페 ‘감자창고’를 운영하는 이인정(29)씨는 지역 특산물인 감자와 곤드레나물을 활용한 음료 및 디저트로 억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또래 직장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도시에서의 획일적인 삶이 아닌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있고 만족스러운 나만의 삶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처음부터 시골살이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울산에서 자라 포항의 대학을 졸업한 그는 여느 청년처럼 서울행을 준비하던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다. 전환점은 2021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떠난 평창 한 달 살기였다. 그는 “오대산 자락이 뒷동산처럼 가깝고, 차로 30분이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며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호사였다”고 했다. 서울과의 거리감도 예전만큼 크지 않았다. 그는 “KTX를 타고 1시간 반이면 서울역에 닿는다. 강원도가 멀다는 건 옛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무작정 평창에 눌러앉은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이 저렴하게 내놓은 빈 창고를 활용해 카페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주변 관광지에 비해 마땅한 카페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고, 초기 창업 비용을 최소화했다. 복고풍 브라운관 TV, 다이얼 전화기, 재래식 저울 등 인테리어 소품은 이웃이 나눠 줬다. 평창군이 연간 1500만원씩 3년간 지원하는 청년예비창업지원사업(총 4500만원)에 선정되면서 안정적 기반도 마련했다. 레시피 개발은 학원 대신 유튜브와 인터넷을 활용해 독학으로 했다. 감자 가토·젤라토·크림 케이크, 곤드레라떼, 밤라떼, 오미자에이드 등 ‘감자창고’의 인기 메뉴는 그렇게 탄생했다. 창업 비용은 단 800만원이었다. 입소문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번졌다. 개업 2년 차부터 억대 연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메뉴와 생산량을 늘리며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청년이 이사 온다고 하니 마을 어르신들이 가족처럼 챙겨 줬다”며 “지방자치단체 지원도 많아 큰돈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제 ‘감자창고’를 지역 대표 로컬 브랜드로 키우는 꿈을 꾸고 있다. 온라인 판매 도입과 감자를 주제로 한 축제 개최도 구상 중이다. 그는 “청년이 귀해서인지 도시보다 지원이 많다. 나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생각하고 계획하는 모든 것을 다 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 “생계형 넘어 생활형 귀촌 시대… 중장년 끌어올 빈집은행 만들자”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생계형 넘어 생활형 귀촌 시대… 중장년 끌어올 빈집은행 만들자”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15일 서울신문 주최 ‘강원 인구포럼’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인구 문제는 단일 처방으로 풀 수 없다”며 지역의 여건과 인구구조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주문했다. 김대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책임연구원은 “강원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은 인구구조와 흐름이 제각각”이라면서 “정주 인구와 체류 인구가 모두 늘어나는 지역도 있지만, 한쪽만 줄거나 양쪽 모두 감소하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지역별 인구 양상이 다른 만큼 입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인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미연이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인구구조, 이동, 규모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구 체력’을 평가한 결과, 강원에서는 18개 시군 중 원주시가 유일하게 체력 확보 지역으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체력 위기나 고갈 지역에 속했다. 정영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원은 넓은 농지와 고속도로·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돼 귀농·귀촌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까지 인구 유입 대상을 넓히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귀촌인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빈집을 활용해 거주지를 제공하는 ‘빈집은행’ 같은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놓았다. 송근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귀농·귀촌이 생계를 위한 ‘귀농’에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생활형 귀촌’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강원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도권 접근성을 결합한 생활형 귀촌 모델을 제시한다면 귀농·귀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농업에 바로 뛰어들지 않더라도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 모델을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도 간 경쟁보다 권역 단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대환 한미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됐지만, 단순한 재정 지원만으로는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며 “교통·공간·산업을 함께 기획하고 집행하는 초광역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단순한 사회현상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의 불평등한 재생산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돌봄의 사회화와 정의 확립을 통해 공정한 사회적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육아휴직 확대, 노동시간 단축, 유급 가족돌봄 휴가 등 제도 개선과 지방정부의 통합 돌봄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 “초초고령 강원, 노인은 곧 자산… 돌봄·일자리기금 설치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초초고령 강원, 노인은 곧 자산… 돌봄·일자리기금 설치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노인 62%만 국민연금… 11% 치매지역 특성·IT 활용한 일거리 필요지자체, 공공 요양시설 공급 책임“지역서 존엄하게 늙는 것이 목표” “강원도는 이미 초고령사회를 넘어 ‘초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노인을 부양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으로 다시 세워야 합니다.” 최혜지 서울여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해법으로 공공 돌봄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노인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강원도는 2020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 가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고령화율은 25.7%로, 도내 모든 시군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노인부양지수는 전국 3위(전남, 경북 다음)로,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 46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다. 최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가 지역경제 침체와 맞물리며 복지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내 노인 가구의 33%가 독거 가구이며, 상당수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에 거주한다. 사회적 관계망이 약한 ‘고립형 노인’이 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 강원도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취업자의 36.7%가 단순 서비스직에 종사하며, 일자리는 단기·저임금 위주다. 국민연금 수급률은 62.3%, 월평균 수급액은 약 57만원에 그친다. 무연금·저연금 노인이 많아 기초연금 의존도가 높다는 게 최 교수의 분석이다. 건강과 돌봄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인정 노인 비율은 13.3%, 치매 유병률은 11%가 넘는다. 하지만 요양 시설은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고, 재가돌봄 서비스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의료·요양·간병기관 간 연계 부재로 돌봄의 연속성이 끊기는 사례도 많다. 최 교수는 “노인 자살률도 심각하다”며 “2023년 기준 강원도의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5.7명으로 전국 2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강원형 노인복지정책의 방향을 ‘일자리’와 ‘돌봄’ 두 축으로 제시했다. 일자리 부문에서는 도 차원의 노인일자리기금 조성과 수행기관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생태 해설·산불 감시·지역 먹거리 유통 등 전통형 일자리 외에도 IT 기반 환경 모니터링, 임산물 가공, 교통취약지 이동형 서비스 등 신산업형 노인 일자리 모델을 제시했다. 돌봄 부문은 ‘Aging in Place’(지역에서 존엄하게 늙어 가기)를 목표로 삼았다. 공공요양시설의 일정 비율을 지자체가 책임지는 ‘기본 공급률제’ 도입, 사회서비스원 중심의 재가돌봄 강화, 시군별 돌봄 수준을 측정하는 ‘강원 돌봄지수’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 의료·요양 통합 체계 구축과 ‘강원돌봄기금’ 설치, 의료·요양 통합 지원 조례 제정으로 재정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초고령사회는 더이상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생존 문제”라며 “노인을 지역사회의 중심축으로 세우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어 해설] ■정주인구 :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그 지역에 실제 거주하는 인구.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상주인구. ■생활인구 : 정주인구에 더해 출퇴근·통학·여행·업무 등으로 일정 시간 머무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인구. ■기본 공급률제 :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주택·전기·수도 같은 기본 재화를 일정 수준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워케이션(Workation) :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동시에 휴식을 즐기는 근무 형태.
  • “생활인구 따른 6개 권역별 정책 시급”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시군들 연계·협력 사업 발굴해야경제 활기 위한 복수주소제 제안강원도의 인구정책 효율성을 높이려면 행정 구분이 아닌 생활권 중심의 권역 재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영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에서 “통상 강원은 영서·영동·폐광지·접경지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지만 실제 생활과 문화권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다”며 “지역별 생활권을 반영한 새로운 인구 권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강원은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유동성이 큰 지역”이라며 “지금의 4권역 체계로는 현실적 생활권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강원 전역을 6개 생활인구 권역으로 재편할 것을 제안했다. 춘천과 홍천·화천·양구를 잇는 영서북부권, 원주·횡성·영월을 중심으로 한 영서남부권, 속초에서 고성·양양·인제로 이어지는 영동설악권, 동해·태백·삼척·정선의 영동남부권, 그리고 강릉·평창을 묶는 강릉평창권과 철원 단독권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생활권 단위로 정책을 설계하면 시군별로 흩어져 추진되는 사업의 파편성과 중복을 줄일 수 있다”며 “권역 내 지자체 간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원은 백두대간과 동해안을 동시에 품은 지역으로 워케이션(Workation) 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지만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한 권역 안에서 여러 시군이 연계해 협력형 모델을 만들면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위원은 복수주소제(제2주소 등록제)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거주지 외 제2주소를 둘 수 있도록 하면 지방 세수와 소비가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제도적 특례를 활용해 선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귀촌인의 최대 고민은 경제… “초기 3년간 집중 관리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농업보다 삶의 질 찾아서 귀촌 데이터 통한 맞춤형 지원 중요“강원도는 이제 농사보다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착 초기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맞춤형 지원과 3년간의 집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송근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는 농업이 아닌 ‘생활형 귀촌’ 시대에 맞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강원도의 귀농 가구 수는 535가구로 전년(698가구)보다 23.4% 감소했다. 반면 귀촌 가구는 1만 9951가구로 3.1% 증가했다. 귀농은 줄었지만 귀촌은 꾸준히 늘면서 인구 이동의 축이 ‘농업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3.1세로, 30대 이하가 46.9%로 가장 많았다. 40~60대도 44.3%에 달해 세대 간 폭이 넓다. 송 센터장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만 강원도를 찾는 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선택이 늘고 있다”며 “정책 방향도 생계형 농업 지원을 넘어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귀촌인의 최대 고민은 경제적 안정이다.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 회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1.2%는 5년 이상 장기 정착 의향을 보였지만, 장애 요인으로 88%가 경제 문제를 꼽았다. 농지 구매(31.4%), 자금 부족(23.1%), 주거 문제(11.4%) 순이었다. 송 센터장은 “단순히 귀촌을 유도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대주택 확대·빈집 리모델링·교통·의료 인프라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번 포럼을 앞두고 ‘그린대로’ 회원 중 강원도 이주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별도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강원도를 선택한 이유로 청정한 자연환경(45.8%)과 수도권 접근성(2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송 센터장은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수도권 인접 지역에 정착 특화 존을 조성하고 임대 농지와 주거단지를 함께 묶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 보조금보다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끝으로 “생활형 귀촌은 단순한 인구 유입이 아니라 지역소멸을 막는 새로운 인구 전략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생활인구로 정책 넓혀 지방 소멸 위기 막아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생활인구로 정책 넓혀 지방 소멸 위기 막아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인구 정책의 초점을 ‘정주(定住)인구’에서 ‘생활인구’로 넓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주인구가 주민등록상 거주자를 뜻한다면, 생활인구는 지역을 오가며 머물고 소비하는 사람까지 포함한다.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에서 최슬기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생활인구는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공공·민간 서비스가 확충되면 지역을 찾는 외지인이 늘고 정주민의 생활 여건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영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마다 인구 늘리기에 몰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통계상 거주자보다 실제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올해 1분기 강원의 생활인구가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주민등록 인구 중심의 낡은 기준을 버리고 생활인구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춘천·강릉 등 관광·교육 거점 도시를 찾는 유동인구가 많아 생활인구 비중이 높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강원의 현실을 고려하면 인구 문제 해결은 더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자연감소’ 국면에서 강원도가 추진 중인 미래산업 육성, 관광·지역 자원 연계형 일자리, 생활도민증을 통한 체류 인구 확대 등은 의미 있는 시도”라며 “생활인구 중심 접근은 지방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진구, 취약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용품 전달

    광진구, 취약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용품 전달

    서울 광진구는 지난 13일 신용회복위원회 서울·강원지역본부와 함께 겨울철을 앞두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용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용회복위원회는 500만원 상당의 겨울 이불세트를 마련해 광진구에 기부했다. 이달 중 저소득 45가구에 순차적으로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나눔은 신복위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금융 취약계층 든든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이나 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취약계층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광진구는 이번 난방용품 지원 외에도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방한용품 지원, 에너지 공공요금 지원 등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신복위의 따뜻한 나눔이 우리 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복지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동해페이 인센티브 20%…“지역경제 활성화”

    동해페이 인센티브 20%…“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동해시는 지역화폐인 동해페이 인센티브율 20%를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무릉제가 개막한 지난달 18일부터 10월까지만 동해페이 인센티브율을 10%에서 20%로 상향하기로 했으나, 관련 국비 21억 9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상향 기간을 늘렸다. 동해시가 올해 확보한 동해페이 국비는 28억 5000만원으로 전년(16억 6000만원)보다 140% 늘었다. 동해페이를 처음 발행한 2020년 이후 가장 많다. 동해페이는 동해지역 4900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지난 1~9월 동해페이 사용액은 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동해페이 인센티브 상향이 시민에게는 생활비 절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매출 증대 효과를 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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