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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안전행정부 △윤리담당관 신병대△창조정부기획과장 이정민△조직기획과장 김성중△조직진단과장 김정기△시험출제과장 방순동△중앙공무원교육원 스마트교육과장 임병근△국가기록원 정책기획과장 강성기△국가기록원 공개서비스과장 유환석△이북5도 황해도 사무국장 최장관△정부통합전산센터 사이버안전과장 김기원△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1과장 김재열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장 김언환△한국정책방송원(과장직위) 장영화△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 파견 장사성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김덕중 ■농촌진흥청 ◇승진△전북도 농업기술원 현장지원국장 곽동옥△충남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윤영환 ■세종특별자치시 △보건소장 박항순△농업기술센터소장 신은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박종구△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이현학 ■강원도 ◇과장급 승진·전보△관광시설인허가지원팀장 박재복△교육지원과장 김수산△DMZ정책담당관 안덕수△교육운영과장 이흥철△강원랜드협력관 김왕제 ■KBS △부사장 금동수 ■KDB산업은행 ◇단장급 <개인금융부문>△영업부 손은숙△여의도 강미란 ■인천대 △부총장 남호기△대학원장 이구표△동북아물류대학원장 안승범△인문대학장(문화대학원장 겸임) 김용민△자연과학대학장(기초과학연구소장 겸임) 홍종달△사회과학대학장(행정대학원장 겸임) 권정호△법과대학장 이충훈△공과대학장(공학대학원장 겸임) 황상순△정보기술대학장(정보기술대학원장 겸임) 김익수△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임) 주현태△예술체육대학장 이은주△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신원태△도시과학대학장 신은철△생명과학기술대학장 배양섭△입학학생처장(사회봉사센터장 겸임) 김용식△기획예산처장 박동삼△연구산학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홍윤식△대외교류처장 이호철△제물포캠퍼스 운영본부장 박재세△도서관장 최은미△평생교육원장 박정훈△국제교육원장(외국어교육센터장 겸임) 김정태△체육진흥원장 한상철△취업경력개발원장(학생생활상담소장 겸임) 홍선표△생활원장 여운호△대학출판부장 조사옥(일어일문학과)△교육방송국주간 이기영△인천학연구원장 박진한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박영일◇대학원장△정덕애△의학전문(의과대학장 겸임) 김경효△법학전문(법과대학장·감사실장 겸임) 오수근△사회복지전문(사회복지대학원장·사회복지관장 겸임) 정순둘△신학(목회상담센터소장·여성신학연구소장 겸임) 박경미△정책과학(정보과학대학원장 겸임) 최대석◇대학장△인문과학 오정화△사회과학 함인희△자연과학(세포항상성연구센터소장 겸임) 윤영대△사범(교육연수원장·영재교육원장 겸임) 김성원△건강과학 김경숙◇처장△교무 서혁△기획 박선기△학생 석인선△입학 남궁곤△총무 조미숙△재무 이외숙△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오억수△국제교류(국제하계대학원장 겸임) 박인휘△정보통신 채기준△대외협력 오진경◇원·관장△평생교육원(원격평생교육원장·문화예술교육원장 겸임) 채현경△중앙도서관 정연경△교양교육원(이화RC센터장 겸임) 장미영 ■씨네21 △대표이사 김충환
  • 강원 정선 관광경기 5일장이 살린다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로 침체됐던 강원 정선지역 관광경기가 정선 5일장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9일 정선군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를 겪던 정선지역이 최근 이어진 징검다리 황금연휴 기간 5일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며 관광 경기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휴 기간 정선읍 병방산군립공원 내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를 갖춘 ‘아리힐스’에는 단체 관광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 등 하루 평균 9000여명이 몰렸다. 평소 주말이면 1000~2000명의 관광객들이 찾던 화암동굴과 화암약수 등 화암관광단지도 이 기간에 하루 5300~6000명 등 평소보다 4~5배 많은 관광 인파가 몰렸다. 인기를 끄는 정선레일바이크 역시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같은 여파로 정선 5일장이 열린 정선아리랑시장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무려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관광객들로 공설운동장과 조양강 둔치에 만든 주차장이 가득 찼고 시가지 거리마다 차량들로 넘쳐났다. 이와 함께 인근의 하이원리조트도 강원랜드호텔·컨벤션호텔·하이원호텔 904실과 마운틴콘도 등 3개 콘도 924실이 모두 꽉 차는 등 황금연휴 특수를 누렸다. 정선아리랑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와 지방선거로 인해 지역 상경기가 침체됐었는데 연휴 기간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한시름 놓았다”면서 “산골마을 5일장답게 정이 넘치는 국내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여우균(화남피혁 회장)씨 별세 승태(화남피혁 대표이사)씨 부친상 안승달(MJ플렉스 부사장)서준수(동양물산 대표이사)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3일 오전 6시 (02)3410-6917 ●이현대(자영업)현철(건설업)경윤(아시아문화개발원 사무국장)종희(강원랜드 차장)씨 부친상 30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6월 1일 오전 9시 070-4481-9114 ●지용성(국민은행 화정지점 부지점장)복성(운용주택건설 대표)태성(진성건설 과장)씨 부친상 이락춘(G1 강원민방 차장)씨 장인상 30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6시 30분 (031)961-9415 ●조영제(사업)선제(남도해운 선장)도제(B.W.L컨트랙팅 상무)호제(하나대투증권 상무)씨 부친상 백대현(사업)씨 장인상 30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7시 (055)270-1951 ●한상일(국민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정선(고려대 교수)동엽(이스트브리지 전무)정현(홍익대 교수)씨 모친상 정일준(고려대 교수)박두희(한양대 교수)씨 장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월 3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김능환(KB캐피탈 상무)씨 모친상 3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8시 (02)923-4442 ●김진해(국민은행 분당미금역지점 부지점장)씨 부친상 문한근(한국은행 의사관리팀장)씨 장인상 30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8시 (02)970-8444 ●한규선(전 한솔건설 부사장)규석(그린라임 대표)씨 모친상 김세곤(전 의사협회 부회장)현일선(전 현대전자 상무)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2일 오전 7시 (02)3410-3151 ●변상태(홍익대 교수)상호(대한소방공제회 이사장)씨 부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월 2일 오전 6시 (02)2227-7500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7급 신화’ 꿈꾸는 강원맨 출생·사회생활 모두 강원서…”지역 꿰고 있어 도지사 적임”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뼛속까지 ‘강원도맨’임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도에서 자랐고 강원도에서 공부했으며 강원도에서 공직생활을 모두 보낸 강원도 그 자체다. 그가 ‘강원도 아리랑’을 애창곡으로 꼽을 정도로 강원 사랑이 유별난 것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그는 “강원 토박이로서 지역 구석구석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강원지사 적임자”라면서 “강원도산(産) 7급 공무원의 신화를 이뤄 내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최 후보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8월 강릉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감자 한 톨을 온전히 먹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어린 나이에 매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 산 저 산으로 먹거리를 찾아 헤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고 농사일도 도왔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중노동을 하는 바람에 삐쩍 몸이 마른 그에게 친구들은 ‘뼈다귀’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공부를 잘했던 최 후보는 명문 강릉고에 입학했다. 고교 졸업 후 서울로 유학 갈 형편이 못 된 그는 강릉에 있는 관동대에 입학해 경영학을 배웠고, 춘천에 있는 강원대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최 후보는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터는 강원도청이었다. 그는 대형 국제 행사인 강원국제관광박람회조직위 총괄기획부장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도 기획관, 환경관광문화국장, 산업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8년 12월 정무부지사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최 후보가 공무원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탁월한 기획력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강산이 세 번도 더 바뀐 36년간 강원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는 강원도의 문제점과 가능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고 자부한다. “도지사로서 해야 할 일, 강원도가 가야 할 길이 너무나 확연히 보였기에 도지사가 되는 것은 하늘이 준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변이다. 최 후보는 마침내 2011년 4월 27일 치러진 강원지사 재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선전했지만 인지도를 앞세운 MBC 사장 출신의 엄기영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일 잘하는 그를 세상이 내버려둘 리 없었다. 그는 2011년 7월 강원랜드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행성 도박장 이미지의 강원랜드를 ‘에버랜드’와 같은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포부였다. 최 사장은 모든 것을 ‘가족’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장인 강원랜드의 하이원리조트를 가족 여행객을 위한 명품 복합 레저타운으로 바꿔 놓는 데 집중했다. 그가 도입한 각종 문화공연, 불꽃놀이쇼, ‘하늘길’ 산책로 조성,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개최 등을 통해 강원랜드의 이미지는 속속 변모했다. 결국 최 후보는 3년간 강원랜드 사장으로 일하는 동안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 수상 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공인받는다. 최 후보는 늘 자신의 장점을 ‘경청’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각별히 경청하면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재선 도전장 낸 ‘소탈맨’ 해직기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 거쳐 방송사 최고 자리에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지사 후보는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 출신으로 최연소 MBC 사장에 오른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나이 48세. 갓 쉰도 되지 않은 나이였다. 해직 기자 출신이 노조위원장을 거쳐 방송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최문순 쓰나미’라 불렀다. 최 후보는 6·25 전쟁 직후인 1956년에 태어나 강원 춘천군 신동면 정족 2리 산골마을에서 자랐다.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최 후보는 어려서부터 성실성이 몸에 뱄다고 한다.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랐지만 최문순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춘천고에 다니던 1972년 박정희 정권이 10월 유신을 단행하자 친구와 함께 반대운동에 나섰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학생운동을 계속했다. 1984년 최 후보는 MBC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남부럽지 않은 직업이었지만 전두환 정권이 관리·통제하는 언론 환경은 그를 힘들게 했다. 시위 현장에 취재차 나가면 대학생들은 그에게 돌을 던졌다. 최 후보가 언론 민주화에 뛰어든 건 1995년 MBC 노동조합의 탄생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노조위원장을 지내던 최 후보는 1년여 만인 96년 회사로부터 1년간 해직을 통보받는다. 같은 해 3월부터 40일간 ‘공정방송’을 부르짖으며 파업에 돌입한 게 해직 이유였다. 그는 복직 후에도 노조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고 2000년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돼 언론 민주화에 앞장서게 된다. 최 후보의 ‘관운’은 계속됐다. 2005년 부장대우의 직급에서 일약 MBC 방송국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노조위원장 출신의 경영능력에 의심을 보냈다. 하지만 최대한 현장에 창의력과 자율을 부여한 최 후보의 경영방식은 ‘무한도전’, ‘대장금’, ‘주몽’, ‘이산’ 등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노조위원장과 방송사 사장을 두루 경험한 최 후보의 특이한 이력은 정치권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은 최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맞설 인물로 꼽았고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비례대표 10번 자리를 줬다. 최 후보가 ‘정치인 최문순’으로 국민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건 2011년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때다. 최 후보는 비례대표직을 내려놓고 ‘MBC 선후배 대결’로 불린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나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4.52% 포인트(5971표) 차이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최 후보는 “30여년간 선후배로 지내온 엄 후보와의 맞대결을 꺼렸지만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해 승낙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소탈함과 친근함’으로 꼽는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때 90도를 넘어 10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할 정도로 겸손하게 보이려 애쓴다. 투박한 외모로 ‘감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최 지사는 2011년 도지사에 당선된 후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와 도루묵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하며 판촉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지키려 노력했다. 그는 지난 15일 ‘오직 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년을 평가해 주시고 앞으로 4년을 더 맡겨도 괜찮을지 판단해 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하며 재선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누리 경선 黨心이 朴心도 民心도 눌렀다

    새누리 경선 黨心이 朴心도 民心도 눌렀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당심’(黨心)이 요동치고 있다. 수도권 3곳을 제외한 14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과정에서 당심(당원 및 대의원 투표 결과),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민심’(여론조사)이 서로 괴리 현상을 보이며 충돌하는 경우도 적지않았다. 과거 대통령 집권 초기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별 이변 없이 후보 자리를 꿰찼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상향식 공천을 적극 도입하면서 일사불란한 통제가 어려운데다 세월호 참사까지 덮치면서 여권의 구심점이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심이 통하지 않은 곳은 대구, 강원, 경남 등 3곳이었다. 이곳 후보들은 모두 당심으로 박심의 부재를 극복했다. 대구에서 권영진 전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당원·대의원·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가 됐다. 강원에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도 당초 여론조사에서 이광준 전 춘천시장에 뒤처졌으나 당심이 반영된 현장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큰 격차로 앞섰다. 거기에 ‘박심 후보’인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까지 꺾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하부조직인 당원과 대의원들의 표심을 집중공략해 승리를 따냈다. 당심과 민심이 불일치하는 사례도 있었다. 부산시장 후보인 서병수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보다 8.2% 포인트나 뒤졌으나 현장 투표에서 이를 뒤집었다.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의원도 경쟁자였던 강길부 의원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졌지만 당심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당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의미다. 권부에서 ‘깃발’을 꽂으면 일제히 표를 던지는 시대는 지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1일 “예전에는 경선 과정에서 돈이 돌아 돈으로 당심 통제가 됐지만, 지금은 정치자금이 투명해지면서 당심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친박근혜계 인물 부재론도 불거졌다. 호남지역 후보 3명을 제외한 11곳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그래도 박심이 작용한 후보가 8명이나 된다. 충북 윤진식 의원, 충남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대전 박성효 의원, 세종 유한식 시장, 경북 김관용 지사, 부산 서 의원, 울산 김 의원, 제주 원희룡 의원 등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친박계를 찾는다면 대전, 세종, 경북, 부산까지 4곳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7곳 후보가 친이명박계를 포함하는 비박계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친박계 퇴조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광역단체장 14곳 후보 확정

    30일 치러진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 경선에서 ‘비(非)박근혜계’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후보를 누르고 선출돼 전날 권영진 전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선출에 이어 비박(非朴) 돌풍을 이어 갔다. 반면 이날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의원이,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선출돼 ‘박심’의 체면을 지켰다. 앞서 지난 14일 경남지사 경선에서는 비박계인 홍준표 현 지사가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에게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강원지사 경선에서 최 전 사장은 1975표(45.2%)를 얻어 1307표(29.9%)에 그친 이광준 전 춘천시장을 큰 격차로 눌렀다.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087표(24.9%)로 3위에 그쳤다. 부산시장 경선에서 서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 부문에서는 비박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에게 밀렸지만 당원·대의원·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서면서 후보가 됐다. 민심에서 뒤진 후보가 당심에 힘입어 후보로 선출된 격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는 서 의원과 이날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전 의원,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 의원은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1288표(36.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권 전 대사는 1120표(32.0%), 박민식 의원은 1096표(31.3%)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은 큰 괴리를 보였다. 서 의원은 전체 점수 중 80% 비중을 차지하는 현장 투표에서 37.0%(1036표)를 획득해 28.9%(811표)에 머문 권 전 대사를 8.1%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20% 비중인 여론조사에서는 서 의원이 35.9%(252표)를 얻는 데 그쳐 44.1%(309표)를 기록한 권 전 대사보다 8.2% 포인트 뒤졌다.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정 전 사무총장이 908표(42.0%)를 획득해 684표의 홍문표(31.6%), 571표의 이명수(26.4%) 의원을 꺾었다.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박성효 의원이 합산 득표수 1212표(61.7%)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이날 현재 새누리당은 비수도권 14곳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됐으며, 새정치연합은 경기, 광주, 전남, 전북, 경남 등 5곳을 제외한 12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공기관 출자사 ‘방만 경영’ 여전

    공공기관 출자사 ‘방만 경영’ 여전

    공공기관의 출자 회사들이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방만 경영’을 그대로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해 1월 전 임직원에게 1인당 70만원의 ‘경영 목표 초과 달성 축하금’을 지급하면서 11억원의 예비비 예산을 전용했다. 이 회사는 2012년에도 성과급 112억원을 예비비에 편성해 재발 방지를 요구받았다. 강원랜드의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사업비 3261억원의 ‘이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 등에 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2009∼2012년의 누적 당기순손실이 255억원에 이르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주의를 주고 강원랜드 사장에게 이시티 사업 중단 방안 마련을 통보하는 등 모두 3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의 6개 계열사는 새 사업을 시작할 때 유사·중복 사업 여부를 심의할 기준을 갖고 있지 않아 사업비 낭비로 인한 경영 손실을 초래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은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이, 택배 사업에는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로지스가 중복으로 진출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물류·관광 분야 공공기관의 출자 회사 18곳을 상대로 지난해 9월부터 한달 동안 경영 및 관리 실태를 감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朴대통령 정치적 고향서 ‘非朴의 반란’

    朴대통령 정치적 고향서 ‘非朴의 반란’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경선이 29일 재개됐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장 경선에선 권영진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친박계 대신 친이(친이명박)계 출신 비주류가 당선됨으로써 이번 경선에서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권 전 의원은 본선에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결전을 치른다.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친박계를 포함해 총 4명의 후보가 난립해 친박 마케팅이 크게 통하지 않은 데다 압도적 중량감을 가진 인물이 없어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12석 전석을 장악하고 있지만 7명이 초선이어서 대의원·당원을 장악하지 못한 점도 친박계 의원들의 고전 요인으로 풀이됐다. 홍준표 지사의 경남도지사 후보 선출에 이은 권 전 의원의 후보 확정으로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이 통하지 않으면서 부산·인천·강원·충남 등 친박계 후보들이 나선 나머지 광역단체장 경선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권 전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9889명)을 대상으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3773표(투표율 38.15%) 중 1215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 지지율은 21.55%로 이재만 전 동구청장(31.6%), 서상기 의원(27.25%)에 뒤져 3위를 기록했지만 현장 투표에서 역전시켰다. 권 전 의원은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 지지율을 합산해 총 1418표를 얻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권 전 의원은 변화를 바라는 일반 당원, 시민들 지지 속에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권 전 의원은 후보수락 연설에서 “제 승리는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는 새 정치의 승리”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 노원을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쇄신파로 활약하면서 18대 후반 박근혜 당시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비상대책위 출범에 기여하면서 친박계와도 인연을 맺어 왔다. 지역적 기반에서는 친박계 후보들에게 밀렸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지역 지도층에서도 신임을 받았다. 대구 경선에서 비박(非朴) 후보가 ‘반란’을 일으킴에 따라 30일 부산·대전시장, 강원·충남지사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에선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전 의원과 비박계 권철현 전 주일대사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강원에서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과 친박계가 지원한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격돌한다. 한편 경남 창원·김해시장 후보로 이날 친이계인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대통령 “관피아 관행 끊겠다”… 정부 산하기관 ‘낙하산’ 올스톱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관행을 끊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관료들의 산하기관행이 ‘올스톱’될 전망이다. 현재 공무원 출신의 정부 산하기관장은 10명 중 4명이 넘는다. 특히 올해 예정된 64명의 정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가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무원의 빈자리를 역시 검증이 안 된 정치인이나 교수 등이 차지하거나, 능력과 무관하게 내부 승진만 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고질적 집단 비리가 불러온 비리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면서 “유관기관에 퇴직 공직자들이 가지 못하도록 관련 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직 공직자의 유관기관 이직이 심각하다는 인식이다. 기획재정부의 알리오(공공기관 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58개 공공기관(교육부 산하 대학병원 및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원은 전문기관으로 제외) 중 공무원 출신이 기관장인 곳은 43.8%(113명)였다. 교수 등 학자가 23.3%(60명)였고, 국회의원 5.8%(15명), 기타 23.6%(61명), 공석은 3.5%(9개)였다. 36개 정부조직(부·처·청·위원회) 중 산하 공공기관이 5개 이상 있는 조직은 11개였다. 해양수산부는 14개 산하기관 중 12곳의 기관장이 공무원 출신이었다. 공무원 출신 비율이 85.7%로 가장 높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9곳 산하기관장 중 7명은 공무원 출신으로 77.8%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청(75%), 금융위원회(71.4%), 산업통상자원부(53.8%), 고용노동부(5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산업부는 산하기관이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하기관장이 된 산업부 출신 공무원만 18명이었다. 사실 관료들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관료 출신 임원들이 오히려 정부조직에 대한 로비 창구로 이용됐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관계의 산하기관 인사는 일단 모두 중단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을 낙점해 뒀던 자리는 기관장뿐 아니라 민간 협회와 기업 임원급 등도 모두 정지된 상태”라며 “옮길 수 있는 자리가 없어지면서 고위 공무원 인사도 세월호 사고 수습까지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 관료가 사실상 내정됐던 손해보험협회장과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자리는 불투명해졌고, 금융권행을 원했던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 간부들도 손발이 묶이게 됐다. 주택금융공사 외에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코스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원랜드, 한국표준협회, 한국건강증진센터 등이다. 올해 내에 기관장이 바뀌는 55곳까지 합치면 총 64명의 기관장이 교체된다. 박 대통령의 관피아 척결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공무원 출신이 배제된 자리를 역시 검증이 안 된 정치인이나 학계 인사들이 차지하는 경우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퇴직 공무원의 이직을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직위를 이용해 정당하지 못하게 자리를 얻는 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며 “단순히 퇴직 후 공무원의 이직제한연수를 늘리는 규제보다 퇴직 공무원들의 능력을 어떻게 이용할지,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등잔 밑 어두운 ‘지하경제 양성화’

    등잔 밑 어두운 ‘지하경제 양성화’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하면서 세수 부족에 대처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사행산업에 대한 과세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역외 탈세 근절,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등잔 밑은 어두웠던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으로 딴 돈에는 세금이 붙는데 바카라·룰렛·블랙잭 등 테이블 게임에서 얻은 이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아 문제로 보인다”면서 “사행산업의 과세 방식에 대한 정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슬롯머신을 이용해 500만원이 넘는 당첨금품을 받으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0%(3억 초과분 30%)의 세금이 붙는다. 소득세액의 10%인 주민세를 포함하면 총 22%(3억원 초과분은 33%)의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포커·룰렛·블랙잭·바카라 등 테이블 게임은 얼마를 따든지 세금이 없다. 소득세법에 카지노 카드게임에 대한 과세기준이 없어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슬롯머신은 당첨금을 줄 때 세금을 떼면 된다”면서 “하지만 카드게임은 돈을 칩으로 바꿔 카드게임을 하고 난 뒤에 칩을 다시 돈으로 바꾸기 때문에, 얼마나 돈을 땄는지 알 수 없어 과세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경마·경륜·스포츠 토토 등도 10만원 이하를 걸고, 배당률이 100배 이하이면 세금이 없다. 10만원을 걸어서 1000만원을 따도 세금은 ‘0원’이다. 반면 로또는 5만원이 넘는 당첨금에 대해 22%(3억원 초과는 33%·주민세 포함)의 세금이 부과된다. 경마·경륜·스포츠 토토도 1995년까지는 배당률이 50배를 넘으면 세금을 부과했지만 1996년부터 100배로 높였다. 비과세 범위를 두 배로 확대한 것이지만 정부도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 이유는 소득세법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법에는 세금을 부과할 대상을 열거하는 데 새로운 종류의 사행산업이 나올 때마다 추가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기타소득으로 과세를 하려면 세법에 기타소득의 범위 안에 열거해야 하는데, 사실 사회현상을 따라가지 못해 세법에 포함하지 못하는 소득의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에서 게임마다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다르면 형평성의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경마·경륜·경정·스포츠토토도 배당률 100배가 아니라, 로또와 마찬가지로 당첨금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과세하도록 기준을 고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정부가 근로자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늘리고, 비과세 감면은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한다고 하면서 도박으로 딴 돈에는 과세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특히 입법상 허점을 보여준 카지노 테이블 게임의 비과세는 신속하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알펜시아 카지노 내국인 불법출입… 도박 자금 10억 세탁 비자금 조성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 카지노 임직원들이 내국인을 불법으로 출입시키며 1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관광진흥법 위반 및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알펜시아 카지노 임원 A(31)씨 등 임직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국인 19명을 출입시키고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4억 3000여만원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칩으로 교환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도박자금을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된 비자금 규모는 12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금융계좌 추적 등 압수수색을 통해 내국인과 카지노 측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B(49)씨 등 내국인 19명은 도박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2012년 3월 개장한 알펜시아 카지노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경찰은 “더 많은 내국인이 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불법 영업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오늘의 눈] 침몰하는 태백시 다시 살려야 한다/조한종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침몰하는 태백시 다시 살려야 한다/조한종 사회2부 부장급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 태백시는 한때 풍요의 도시였다. 1960~1980년대 ‘검은 노다지’로 불리던 석탄 개발 붐을 타고 사람들과 돈이 구름처럼 태백으로 모였다. 정부에서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밀어붙이던 시절이었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던 국내에서 석탄이 에너지원으로 유일했다. 하지만 풍요와 영광은 길지 않았다. 1980년대 후반 에너지 정책이 석탄에서 석유로 바뀌면서다. 석탄산업합리화 조치가 내려지고 광업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지역경제도 급격하게 꺼졌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13만 2000명까지 늘었던 인구는 4만 8000여명으로 줄었다. 정부에서는 폐광지역 특별법까지 만들어 내국인 카지노가 허용된 강원랜드를 설립했다. 수익금으로 폐광지역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태백지역에는 오투리조트사업이 시작됐고 강원랜드에서 출자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안전 체험의 장이 될 ‘365 세이프타운’도 들어섰다. 대부분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공영사업으로 출발했다. 폐광지역을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 개장 6년째를 맞는 오투리조트는 태백 경제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블랙홀’로 전락했다. 3400억원의 부채를 안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태백시 한 해 예산 3200억원을 넘는다. 대책이 없어 지자체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얘기까지 나온다. 설상가상 게임사업도, 365 세이프타운도 지지부진하다. 강원랜드도 워터월드사업 재검토 등 정부로부터 직격탄을 맞아 비틀거린다. 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정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침몰해 가는 태백시를 더 이상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 어렵던 시절 석탄이라는 에너지원이 필요해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키웠다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버림받은 도시가 태백시다. 태백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흥망의 부침을 겪은 특별한 지자체다. 정부는 지방자치제가 자리 잡았기에 더 이상 간섭하지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손사래를 친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동안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 각종 지원이 이뤄졌지만 지자체의 방만 경영으로 실패를 거듭한다고 강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국민 재난 의무 교육을 위해 설립한 365 세이프타운만 봐도 알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직영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태백시에서 운영하도록 떠밀었다. 그래서 주민들이 오투리조트도, 365 세이프타운도 정부에서 나서서 해결해 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정부는 폐광지역을 살리겠다며 설립한 강원랜드 수익금도 대부분 가져간다. 지역에는 찔끔 지원하며 생색만 내고 있다. 정부는 강원랜드 수익금의 대부분을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폐광지역에 쏟아부어야 한다. 태백시가 더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bell21@seoul.co.kr
  • “관광·쇼핑과 연계돼야 순기능… 외국계가 주도해선 곤란”

    “관광·쇼핑과 연계돼야 순기능… 외국계가 주도해선 곤란”

    필리핀 마닐라에서 카지노를 운영한 김종원(48) 사장은 “카지노는 단순히 도박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유·무형의 순기능이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카지노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업에 전체를 넘겨주기보다는 국내 기업도 들어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개인이 안 된다면 강원랜드처럼 공기업 형태로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에 허가해 줬는데. -한국 기업에 줄 경우의 특혜 시비를 우려한 것 같다. 경제 논리로 보면 외국계 기업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공정한 경쟁이나 순리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쉽다. →국내 카지노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나. -양날의 면이 있다. 영업장이 만들어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카지노산업이라는 것은 대외적인 인프라도 있어야 하고 관광이라든가 국내 다른 요소와 결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카지노가 만들어지면 약간의 고용 창출이나 객장을 짓는 데 건설적인 부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봐서는 외국계가 산업 자체를 주도하는 것은 곤란하다. →다른 나라도 외국에 넘기나. -자국의 베이스는 구축한 상태에서 외국에 넘겨준다. 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계 그룹이 프러포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기적인 활성화나 파이를 키우는 데는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알맹이(국내 기업)가 빠진 상태에서 한다는 건 무리한 측면이 있다. →카지노는 어떤 효과가 있나. -카지노라고 하면 첫째, 관광 인프라의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게 순기능 중 가장 큰 부분이다. 눈에 보이는 고용 창출 효과나 시장 효과, 고객들이 와서 얼마간 도박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것과 연계돼 국내에서 관광하고 쇼핑하고 돈을 쓰는 등의 일들로 인해 한국을 알고 되고 여타 제2, 제3의 발전적인 방향을 기대하는 순기능은 많다고 봐야 한다. →역기능도 있을 텐데. -도박산업이다 보니 갬블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노출된 돈을 가지고 노출된 갬블만 하기는 어렵다. 그러다 보면 불법적 환전, 불법을 도와주는 조직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역기능을 우려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따라줘야 한다. →관련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마카오는 객장에서 나가면 화려한 쇼핑이나 위락 시설이 굉장히 잘 발달돼 있다. 갬블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편리하게 갬블도 하고 놀기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야 사람들이 가는 것이다. →활성화하려면 정책적인 고려도 있어야 하나.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적으로는 카지노 산업과 관련된 학술 리포트나 경제학자들의 논문, 공식적인 데이터가 굉장히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역기능을 너무 우려하고 국내 업체들과 접목하는 데 있어 특혜 시비를 걱정한 나머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디테일이 부족한 막연한 논리로 하면 잘될 리도 없지만 잘된다 해도 외국 기업에 산업 자체가 완전히 넘어간다. 영종도에서는 갬블만 잠시 하고 밥과 쇼핑은 일본이나 홍콩에서 해결하는 등 우리나라가 경유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용 2100명·직접세수효과 1270억

    고용 2100명·직접세수효과 1270억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에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LOCZ코리아는 개장 3년 만에 89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카지노 수입의 국외 유출과 복합리조트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흡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열게 된 LOCZ코리아는 2018년 1월에 개장해 3년 만인 2020년에는 1년간 8900억원의 관광 수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지노 매출에 여러 부대수입을 합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한 곳당 평균 매출이 859억원(총 1조 37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액수다. 가장 큰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한 해 매출 5500억원보다도 많다. 영종도 카지노 공사기간인 2014~2018년에는 8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조트 운영에는 21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만도 500억원이나 되고 직접세수효과도 1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종도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외국 기업 3∼4개가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16곳의 지난해 입장객은 270만 7000명으로 중국인 비중은 이미 47%에 이른다. 이상태 제주관광대학교 호텔경영과 교수는 “카지노는 돈이 움직이는 구심점이기 때문에 공단 하나와 맞먹는 수익 창출 효과가 있다”면서 “카지노 관광객 때문에 고급 음식점, 술집 등 고급 서비스업도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을 보여주듯 이날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관련 종목의 가격은 들썩였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 17일보다 4.41%(1400원) 오른 3만 3150원을 기록했다. GKL 주가는 4만 3950원으로 1.97%(850원) 상승했다.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0.81%(250원), 카지노용 모니터 업체인 코텍은 7.11%(900원) 올랐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투자 능력과 진정성을 검증할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자 유치에만 주력하다가 정작 검증되지 않은 외국기업의 부실 투자를 방치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에 남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를 운영 중인 샌즈그룹은 투자금 6조원을 6년 만에 회수했지만, 수익금은 제3국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이 높은 카지노에만 집중 투자하고 복합리조트 투자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사행산업은 정부가 허가를 해주고 이득은 공기업 출연기관을 통해 기금화시키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는 한계가 있다”면서 “당장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용인하지만 추후에는 사행산업에서 수익을 챙겨 가는 외국계 기업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원·충남 두 곳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한숨을 짓는다. 6·4 지방선거에서 이 두 곳 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묘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50%에 가까운 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 지지율은 현역 지사에 크게 뒤지고 있어 쓰라림이 더하다. 황우여 대표는 17일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지역으로 강원과 충남을 꼽았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왼쪽) 강원지사와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이 두 사람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30%대 초반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 두 곳을 야권의 텃밭인 호남 이외에 고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안 지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여권의 인물 부재 탓이 크다. 강원에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충남에서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어느 곳도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이 고만고만한 상황이다. 후보들의 파괴력이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의 경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큰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도 안 지사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친노무현계의 적자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 보수색을 띤 발언으로 보수·중도층을 끌어안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에서는 ‘선거를 위한 전략적 스탠스’라고 공격하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최 지사 특유의 ‘밀착형’ 스킨십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최 전 사장과 이 전 시장의 연대도 파괴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정 전 사장과 최 전 사장이 강릉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동 후보’를 향한 표의 결집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지역 민심에 기대 춘천 출신의 ‘영서 후보’인 최 지사를 꺾겠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살려 놓자니 밑 빠진 독, 포기하자니 지자체 부도….’ 17일 강원 태백시에 따르면 폐광지역 경제의 ‘블랙홀’이 되는 태백 오투리조트 해법을 놓고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강원발전연구원과 시민들은 태백시를 부도 위기로 몰며 오히려 폐광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오투리조트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예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자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나오고 있다. 34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오투리조트를 안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업 초기 자본금 1000억원 가운데 510억원을 출자한 뒤 1460억원의 지급보증까지 떠안은 태백시의 명운이 걸려 있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투리조트의 잘못된 첫 단추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1995년 만들어진 폐광지역특별법(폐특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특법이 만들어지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조트 등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후 정선 강원랜드의 전신인 스몰카지노가 만들어지고 오투리조트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며 폐광지역의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어렵사리 2008년 개장했지만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초기부터 적자 경영에 허덕였다. 전문가들은 “설립 초기부터 시작된 지역의 드러나지 않는 실세들의 이권 개입과 부정부패 등이 뒤엉키면서 사업이 휘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또 “기업체가 운영 주체가 됐으면 경제 논리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되면서 파국의 길은 예견됐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채가 더 늘고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주체이면서 거액의 지급보증까지 선 태백시까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최근에는 전기요금 체납까지 겪으며 태백시를 옥죈다. 시에서 간신히 차입금으로 밀린 전기요금 2억원을 대납하고 단전 조치는 피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끝 모를 지원을 해야 하는지 회의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모든 것을 정리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다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산을 선언하면 현행 지방재정법에서 채무 비율이 40%를 넘게 돼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기 때문에 태백시의 고민은 깊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면 해당 자치단체는 60일 이내에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과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지방채 발행이 금지되고 일정 규모(사업비 20억원) 이상 신규 사업 추진이 제한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 재정 자주권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강원랜드가 지난해 어려운 오투리조트를 위해 150억원을 기부금으로 준 사실이 감사원에서 문제로 지적되면서 당시 강원랜드 이사진 해고와 손해배상청구 처분까지 받아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결단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부채를 가볍게 만들어 기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감사원 “공기업 사외이사도 방만경영 책임”

    공기업 사외이사도 방만 경영과 잘못된 결정에 대한 책임과 함께 손해배상 의무를 져야 한다는 감사원의 결정이 나왔다. 감사원은 골프, 스키, 콘도 영업 등을 하는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에 2012년 15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한 강원랜드 부사장과 사외이사 등 현직 임원 5명에 대해 해임과 손해배상 청구를 감독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대표이사인 최모(63)씨와 사외이사 4명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밟기로 했다. 감사원이 공공기관의 사외이사에 대해 경영책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2012년 7월 태백시가 운영하는 오투리조트에 기부금 형태로 150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해 전체 12명 중 찬성 7표, 기권 2표, 반대 3표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오투리조트는 개장 1년 만인 2009년 당시에도 2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인건비 지급도 위협받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표결에 참여한 이사 9명은 오투리조트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줄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금 지원안에 찬성하거나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강원랜드가 150억원을 날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경영진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라 하더라도 고의 또는 중과실 등으로 임무를 위반했거나 태만하게 다뤄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해 나갈 계획이다.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12월분 전기료 2억 6000만원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강원랜드 1600억대 워터월드 사업 운명은?

    강원랜드 1600억대 워터월드 사업 운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폐광지역 주민들) “공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재검토해야 한다.”(정부) 1640억원대 강원랜드 워터월드 조성사업을 놓고 정부와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강원 정선 고한·사북·남면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등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착공을 눈앞에 둔 강원랜드 워터월드 조성사업이 정부의 재검토 움직임으로 축소되거나 중단되지 않을까 주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추위는 이와 관련, 최근 국회에서 감사원 공공기관 감사국장과 면담을 갖고 ‘강원랜드 워터월드사업의 축소 또는 재검토 권고 움직임’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은 감사원에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강원랜드 워터월드는 카지노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복합리조트로서 기능하기 위한 기본 시설인 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 타당성을 입증받았다”면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인해 사업이 축소되거나 재검토에 들어간다면 폐광지역의 경제회생과 희망도 날아가 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염동열 의원도 “워터월드 감사결과는 단순히 수치상 평가로 적자시설로 판단하기보다는 강원랜드의 미래와 폐광지역 실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워터월드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과 감사원의 시각차를 좁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역주민의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친 데다 공공기관 개혁과 맞물려 워터월드 사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폐광지역사회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감사원이 워터월드에 대해 축소입장을 발표할 경우 사실상 전면적인 재검토로 사업 재추진조차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민들은 보고 있다. 강원랜드 워터월드 조성사업은 지난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 2016년 개장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될 예정이었다. 16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강원랜드 워터월드는 전국 최고의 테마가 있는 빅3 워터월드로 조성될 계획이다. 정부를 통해 건설업체까지 선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공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워터월드 조성사업의 사업 타당성이 논의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또 감사원이 지난해 11~12월 강원랜드에 대한 정기감사를 실시하고 이달 중 워터월드사업을 포함한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사계절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6, 7년 전부터 구상된 사업으로 강원랜드가 종합리조트로 가기 위해 추진하는 마지막 대형 투자사업”이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대엔 로또 대박 30대엔 인생 쪽박

    17억원의 로또복권에 당첨됐던 30대가 당첨금을 유흥비와 도박으로 4년 만에 탕진한 뒤 휴대전화 등을 상습적으로 훔치다 철창행 신세가 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5일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등산복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황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일정한 주거가 없는 황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5시쯤 진주시 한 휴대전화 할인매장에 들어가 새 스마트폰 2대를 살 테니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가서 계약서를 쓰자고 종업원을 밖으로 유인한 뒤 스마트폰을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달 20일에도 진주시 한 등산복 매장에 들어가 종업원 김모(20)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부산·대구·울산과 경남·북 지역 휴대전화 할인매장과 의류매장, 식당 등을 들락거리며 135차례에 걸쳐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131대와 등산복 20점 등 모두 1억 30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황씨가 이처럼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2006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게 화근이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던 황씨는 2006년 진주에서 구입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돼 당첨금 17억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13억여원을 받았다. 황씨는 유흥비로 돈을 물 쓰듯 하고 강원랜드에 출입하며 수천만~수억원을 날리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첨금 13억여원이 4년여 만에 모두 없어져 황씨는 빈털터리가 됐다. 낭비벽이 생긴 황씨는 유흥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등 모두 13건의 사기 및 절도 혐의로 2010년 부산중부경찰서에 수배돼 도피 생활을 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또다시 복권 당첨을 기대하며 매주 5만~10만원씩 로또를 구입하기도 했다. 황씨는 “로또 당첨금을 탕진한 뒤 우울증 증세로 약을 먹기도 했다”며 “로또 당첨금을 흥청망청 쓴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KT자회사 사기대출 일부 강원랜드로 유입 확인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의 3000억원대 사기 대출액 중 일부가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로 흘러 들어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 등이 은행으로부터 3000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은행의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일부 금액이 강원랜드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금 세탁 용도인지 강원랜드에서 탕진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 카지노에서 거액을 칩으로 교환하면 이후 경로를 추적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사기 대출을 벌인 협력업체 대표 등이 자금 세탁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원은 이번 사기 대출에 은행 내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집중 검사를 벌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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