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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님·檢총장님 또 고소·고발 당했네요” 쉴 틈 없는 공무원 범죄수사

    서울중앙지검에 정부 고위직에 대한 직권남용 고소·고발이 몰리며 형사부 선임부서인 형사1부가 ‘특수부 같은 형사부’가 되고 있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최근 고위 공무원 직권남용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완구 전 총리가 당시 수사팀장인 문무일 검찰총장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임은정 검사가 성폭력 사건 감찰을 무마했다며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김진태·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고발한 사건도 있다. 전·현직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각 부처 장관들도 직권남용으로 줄줄이 고발당했다. 시민단체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고발한 사건, 변호사단체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고발한 사건도 이곳에 배당됐다. 자유한국당이 수사 의뢰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만 심재철 의원실의 비공개 예산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4부(부장 이진수)가 함께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 면면만 보면 전통적으로 대형 사건을 다루는 특수부에 못지않은 것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사법농단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고위직 직권남용 외에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 또한 형사1부에서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수사를 권고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의 위증 사건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위증 고발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1부가 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횡령·배임 사건 등도 형사1부의 몫이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형사1부는 검사도 제일 많고 항상 일이 많은 편인데 요즘 직권남용 고소·고발이 늘어나다 보니 더 바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학비리’ 홍문종-‘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오늘 재판 첫 출석

    ‘사학비리’ 홍문종-‘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오늘 재판 첫 출석

    75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5일 각각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문종 의원의 첫 공판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인 만큼 홍문종 의원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홍문종 의원은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의 이사장 및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홍문종 의원 측 변호인은 “통상적인 뇌물 사건 치고는 기소된 내용이 이례적이고, 학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린다. 권성동 의원이 이 사건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후 4개월 만이다.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 당시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뇌물수수)도 받는다. 또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권성동 의원 측 역시 공판준비기일에서 관련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 국민 감동시킬 용의는 없는가/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 국민 감동시킬 용의는 없는가/김성곤 논설위원

    얼마 전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코벤트리공장을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공장은 직원 가운데 친인척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 직원은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해 스스로 공정을 개선하기도 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직장이나 밥상머리에서 일 처리는 물론 작업 안전과 관련된 노하우가 아버지에서 아들에게, 형에서 동생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아, 그래. 그런 이점도 있구나” 하고 공감했다.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비리 의혹’이 장성한 자식들의 일자리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임직원의 친인척이라는 것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돌면서 임직원이나 노조 관계자들의 친인척이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왔다가 정규직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1만 7000여명의 교통공사 직원 가운데 1912명이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 조사도 제대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실제 친인척 직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맨 처음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의 주장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얘기는 훈훈한데 서울교통공사의 얘기는 음습하고 반칙의 냄새가 나 안타깝다. 9월 기준 전국에 실업자가 113만명에 달하고, 청년실업률은 10%를 오르내린다. 몇 집 건너 청년 백수의 가정이다. 모임에 가면 관심사는 온통 자식들 취직이다. 우리는 ‘자식을 취직시킨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식의 취업은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무의식으로는 부모가 시켜야 하는 책무처럼 인식된 탓이다. 그래서 서울교통공사에서 고용세습이 일어났다고 하니 자식 가진 부모들은 “내 자식 일자리를 도둑맞은 것”처럼 분노한다. 고용세습 문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인천공항공사로, 지방으로 번져 가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 정권 때 강원랜드에서 취업비리로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이 직권면직된 게 엊그제다. 금융기관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4명이 기소된 것도 지난 6월의 일이다. 기업마다 취업에 드는 돈이 매겨져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민간 기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블라인드 채용이니 뭐니 하지만, 편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러 루트들이 있는 셈이다. 이러니 얼굴 누렇게 뜬 채 밤잠 안 자고 공부를 해도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고시촌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춘들이 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제 국회에서는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야 3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 정의당도 국정조사에 동의를 표했지만, 들여다보면 ‘3당3색’이다. 서울교통공사에다가 강원랜드 포함을 놓고도 다른 생각들이다.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것이다. 국정감사장이 눈에 그려진다. 증인을 불러 놓고 호통을 치는 국회의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정치공세도 난무할 것이다. 물론 진상을 국민에게 리얼하게 보여 주는 국정조사의 순기능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답답하다. 여야가 합의하고, 증인 채택을 하고, 조사를 하기까지 부지하세월이다. 기획재정부가 모든 공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서울교통공사는 감사원이 감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사 얘기는 아직 없다. 검찰에 인력이 없단다. 아직 고소고발도 없고, 인지 수사를 할 만큼 딱 떨어지지 않는단다. 맞는 말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에 굵직굵직한 수사를 많이 담당해 검사 인력에 과부하가 걸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국한할 필요가 있을까. 강원랜드나 금융기관 채용비리도 마무리돼 간다고 한다. 엊그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적폐청산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는가’란 질문에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과 그에 대한 법원의 대처 방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검찰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검찰이나 법원이나 ‘오십보백보’다.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라도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검찰이 나서야 한다. 이번 기회에 채용비리를 파헤쳐 국민의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주고, 검찰의 명예도 회복하고, 민생검찰로 거듭나는 것은 어떤가. sunggone@seoul.co.kr
  • 文정부 일자리·정규직화 매도될라…민주 ‘고용세습’ 국정조사 수용 가닥

    사법농단 재판관 탄핵소추 등 조건 요구 한국당 “교통公 수서역장 처·처형도 전환”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 4당이 요구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관련 국회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감이 끝난 이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제기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거나 확대돼 알려진 내용이 많다”며 감사원 감사 등 확인 절차가 먼저라는 입장은 유지했다.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 4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양승태 사법농단 관련 재판관 탄핵소추,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반 한국당의 의혹 제기를 ‘침소봉대’로 일축했던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전체가 매도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모토로 삼는 정부·여당이 채용비리를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야권 공조를 이끈 한국당은 정의당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채용비리 국정조사 대상에 강원랜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조사 대상에) 모든 공공기관이 해당되기 때문에 당연히 강원랜드도 들어간다”며 “그런데 정의당이 강원랜드를 별도 조건으로 내거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서울시교통공사 관련 제보를 추가 폭로하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갔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수서역장의 처와 처형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수서역장의 친구 또한 목욕탕에서 근무하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홍보부장 출신인 임선재 노조 승강기 안전문 지부장은 동종업계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음에도 쉽게 입사해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가스公 친인척 정규직 8명 추가…남동발전도 7명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임직원 친인척이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남동발전에서도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비정규직 가운데 임직원 친인척이 7명 포함됐다. 가스공사가 23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 1203명 중 임직원 친인척은 모두 33명이다. 전날 정 의원이 공개한 25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가스공사는 “10월 18∼19일 이틀 동안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신고·조사를 거쳐 작성한 자료”라면서 “당초 미확인 1개 사업소(인천지역본부) 등도 포함돼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수 재조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남동발전은 현재 청소, 시설관리, 홍보관, 소방방재, 경비 등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500명을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2017년 7월 20일) 전에 이미 용역회사에 채용된 인원이다. 직접 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17명 중에서는 임직원 친인척이 없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재직 중인 3713명 중 99명이 임직원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지난 7월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 때 신입 직원으로 선발됐고, 25명은 2013년 강원랜드에 지원했다가 채용 비리로 탈락된 이들이다. 강원랜드는 채용의 50%를 폐광 지역 주민으로 선발해야 하며 지역주민에게 가산점을 주는 만큼 친인척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해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스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 친인척 8명 추가... 남동발전도 7명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임직원 친인척이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남동발전에서도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비정규직 가운데 임직원 친인척이 7명 포함됐다. 가스공사가 23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 1203명 중 임직원 친인척은 모두 33명이다. 전날 정 의원이 공개한 25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가스공사는 “10월 18∼19일 이틀 동안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신고·조사를 거쳐 작성한 자료”라면서 “당초 미확인 1개 사업소(인천지역본부) 등도 포함돼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수 재조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남동발전은 현재 청소, 시설관리, 홍보관, 소방방재, 경비 등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500명을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2017년 7월 20일) 전에 이미 용역회사에 채용된 인원이다. 직접 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17명 중에서는 임직원 친인척이 없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재직 중인 3713명 중 99명이 임직원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지난 7월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 때 신입 직원으로 선발됐고, 25명은 2013년 강원랜드에 지원했다가 채용 비리로 탈락된 이들이다. 강원랜드는 채용의 50%를 폐광 지역 주민으로 선발해야 하며 지역주민에게 가산점을 주는 만큼 친인척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해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 못할 것 없다”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 못할 것 없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일부 포함된 사실을 근거로 고용 세습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공공기관의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정의당도 공공기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검찰에서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하자.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비판하는 지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가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빌미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행태”라면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말대로 채용 비리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비리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발생했다는 것에 민주당도 충격이라면 지금이라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비리 척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용 세습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각 원내대표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야3당 명의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에서 동일한 유형의 채용 비리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채용 비리 의혹은 공공기관 전체에 유사한 형태로 만연되고 있을 개연성마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정의당 의원단도 입장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고용 세습 의혹은 국정조사까지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할 사안이 명백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노동의 정의와 청년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조든 경영진이든 어떤 의혹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물론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의원단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의 이름이 오르내려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자유한국당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반대해놓고 서울교통공사에 대해서는 연일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국정조사 요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거기까지는 좋은데 뜬금없이 강원랜드 의혹을 들고 온 데 대해서 과연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물타기를 하겠다는 건지 입장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곧이어 “검찰에서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하자. 못할 것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춘천지검의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서울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고용세습 국정조사 미적거릴 이유 없다

    서울교통공사로 촉발된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이 공기업 전체로 퍼지고 있다. 정규직 전환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난 서울교통공사뿐 아니라 다른 공기업에서도 고용세습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어제 서울교통공사 등 국가·지방 공기업의 고용세습·채용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채용 비리는 직업선택의 권리를 말살시킨 사회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에 “가담자 처리에 소극적인 책임자는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현 정부의 슬로건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더구나 민간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의 채용 절차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건 쉽게 넘겨 버릴 일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여당의 태도는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은 격이다. 홍원표 원내대표는 어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부풀리고 왜곡하고 침소봉대해서는 안 된다.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는 비판은 악의적 비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한국당 등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체를 비리로 호도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서울교통공사는 정규직 전환 인원 108명 중 34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시작되기 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 직원 중 기존 직원의 친·인척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데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짙어졌다. 거짓 선동으로 규정하는 대신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전체 공기업에 대한 전수조사, 국정조사 등을 수용해 의구심을 해소하는 게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다.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도 요구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서도 채용 비리 의혹은 이참에 털고 가야 한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당은 이 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공공기관 비리는 현 정권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에 해당한다. 한국당은 현 정권 공격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채용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부당하게 돌아간 일자리를 되돌려 놓아야 한다. 무엇보다 공기업 채용 비리의 재발 방지책 등이 필요하다. 국회는 20년간 미뤄온 노동자의 가족 우선·특별 채용을 금지하는 ‘고용세습금지법’ 등을 제정해야 한다.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 野4당, 고용 세습 국정조사 요구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 野4당, 고용 세습 국정조사 요구

    野, 3월 가족 재직 현황조사 자료 요청 與 “사실 관계 잘못된 가짜 뉴스 있다” 서울시, 檢 수사 촉구에 오늘 감사 청구 정의당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조사를”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얽힌 공방이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에서 ‘공사가 지난 3월 진행한 가족 재직 현황 조사의 신뢰성이 낮다’며 관련 자료 요청을 쏟아냈다. 김상훈 의원은 “전수조사가 아닌 이상 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3월 진행한 조사 방식과 문항을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3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1만 7045명·응답률 99.8%) 가운데 11.2%(1912명)는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같은 달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직원의 자녀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현재 의원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인 게 정상적인 공기업의 모습이냐”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서울토지주택공사(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다른 기관의 채용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민경욱 의원은 “전 인사처장의 배우자, 현 비서실장 친척 배우자 등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있느냐”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를 확인한 민 의원은 “친인척 채용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9명 중 6명이 실제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3월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108명 가운데 34명은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사고 이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전에 무기계약직이 된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윤준병 행정1부시장은 “정규직 전환된 직원은 대부분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으며, 민간위탁업체 소속으로 고용 승계된 경우에는 제한경쟁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도 ‘사실관계가 잘못된 가짜뉴스가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윤호중 의원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가족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고용세습이라고 하면 침소봉대 아니냐”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여파로 공사가 2020년까지 1029명을 감축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김태호 공사 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하면서 기본계획을 세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검찰 수사 의뢰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에게 “공사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숨길 일이 하나도 없다.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책임질 용의가 있다”고 맞섰다. 시는 의혹을 종합해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3당은 이날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김성태·미래당 김관영·민평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공기업의 의혹으로 촉발된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서명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대한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작할 수 있다. 이번엔 149명이 참여했다. 정의당은 조사 범위에 국가·지방공공기관 등 정규직 전환 관련 사안을 덧붙여 한국당 의원이 연관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하자고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병원장 아빠 덕에 서류탈락→최종합격…“교육계도 채용비리 만연”

    병원장 아빠 덕에 서류탈락→최종합격…“교육계도 채용비리 만연”

    서울대병원, 모 국립대 병원장 자녀 특혜채용전북대병원도 간부 자녀 선발교육부 산하·유관기관 71건 채용비리 적발취업 준비생인 A씨는 2014년 서울대병원 채용에 지원했다. 그는 면접위원들로부터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최종합격했다. 바늘구멍같은 구직의 문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비리가 숨어있었다. 사실 A씨는 최종 30배수를 뽑는 1차 서류전형에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자 이 대학병원은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1차 합격자 발표를 미뤘고, 학교 성적 외에 자기소개 점수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평가기준을 바꿨다. 또,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최종선발 인원의 45배수로 늘렸다. 서울대병원은 왜 A씨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썼을까. A씨 아버지가 모 국립대학 병원장을 지낸 유명인사였다. 강원랜드와 은행권 등에서 발생한 채용 비리가 ‘고용절벽’ 앞에 선 청년층을 더 절망하게 하는 가운데 교육·의료계에서도 채용 비리가 적지 않게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보고서’에 담겼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1일~12월 8일 산하기관에 대한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 산하 공공기관 20곳, 공직유관기관 5곳이 채용비리로 적발됐다. 적발 건수는 71건이었는데 평가기준이 부당(16건)했거나 위원 구성 부적정(8건), 모집공고 위반(8건)이 많았다. 선발인원 변경(7명), 인사위원회 미심의(5건), 채용 요건 미충족(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청탁·지시, 서류 조작 등 비리혐의가 짙은 4건은 수사 의뢰됐다. 채용 계획과 달리 추가 1명을 더 합격시키거나(지방 국립대병원), 고위직의 지시에 따라 별도 공개 채용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정규직을 뽑는 사례(모 공직유관단체) 등이다. 전북대병원은 2013년 작업치료사 3명 선발 때 병원 최고위 간부 자녀들에게만 높은 점수를 줘 채용비리 점검 때 적발됐다. 병원 측은 내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응시자의 부모 성명, 직업, 근무처가 적힌 응시원서를 제공했다. 다음 달 15명의 응시자가 면접 전형까지 올라왔는데, 심사위원들은 병원 최고위 간부 자녀 3명에게만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고위직 간부의 자녀 3명은 면접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해 모두 병원에 채용됐다. 과거 사례가 뒤늦게 적발된 경우는 물론, 감사가 이뤄진 지난해에 벌어진 채용 비리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경미 의원은 “가장 공정한 채용 절차가 지켜져야할 공공기관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기준을 바꾸고 부모의 정보를 제공한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준비한 이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채용비리에 대한 엄격한 조치와 개선책 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동섭 “넷마블 바둑이 불법환전 횡행···카지노보다 심각”

    이동섭 “넷마블 바둑이 불법환전 횡행···카지노보다 심각”

    “판돈 600만원, 세시간에 600만원 잃었다는 글도 다수”웹보드게임 넷마블이 강원랜드 카지노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판돈이 600만원에 이른다거나 세시간에 600만원을 잃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넷마블의 포커게임 ‘넷마블 로우바둑이’에서 불법환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문제를 방치하면 도박피해자가 양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권도 9단이 이동섭 의원은 태권도복 차림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넷마블의 자회사 천백십일은 지난 2017년 12월 PC온라인 포커게임 ‘넷마블 로우바둑이’에 ‘골드방’을 도입했다. 골드방이란 게임내 재화인 ‘골드’를 판돈으로 활용해 포커게임을 벌이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골드를 현금으로 환전하거나 돈을 주고 되사는 ‘불법환전’이 횡행해 온라인상 포커게임이 실제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골드의 시세는 100만골드 당 22만~23만원에 형성돼 있다. 실제 일부 게임방에서는 현금환산시 약 600만원어치의 골드가 한판에 오가는 일도 있었다. ‘게임산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이용자가 1개월동안 가상현금, 게임아이템 등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은 5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골드는 게임내 재화이기 때문에 시행령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동섭 의원은 “게임을 살펴보면 10초만에 4만원 상당의 골드가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합법적인 웹보드게임인데 강원랜드 카지노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상에서는 ‘넷마블 바둑이로 한시간에 2000만골드를 잃었다’, ‘아는 형님이 세시간동안 500만원을 날렸다’등의 글들이 다수 게시돼있는 상태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불법환전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사의뢰하겠다”며 “사업자가 사행성 방지를 위해 노력했는지도 점검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檢 수평 문화는 언제쯤…‘이의 제기 절차’ 이용 검사 0명

    문무일 검찰총장이 도입한 ‘검사 이의 제기 절차’ 제도가 시행 9개월이 지나도록 이용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부 지시나 지휘와 의견이 다를 경우 기록하게 돼 있는 ‘검찰 의사결정 지휘·지시 기록 절차’ 제도는 이용이 늘어났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사 이의 제기 절차´ 제도는 지난 1월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이용한 검사가 전혀 없었다. 문 총장은 취임 이후 검찰의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바꾸겠다고 공언했고, 참여정부 시절 검찰청법 개정으로 신설된 검찰 이의제기권이 행사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도 이 제도는 이용하지 않았다. 한 검사는 “이의 제기를 하게 되면 기록이 남게 되고, 대검찰청에도 올라가는데 섣불리 이의 제기를 할 검사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상부의 지시나 지휘와 담당 검사 간 의견이 다를 경우 의무적으로 기록하게 돼 있는 ‘검찰 의사 결정 과정·지시 기록 절차´는 지난 4월 도입된 후 지난달까지 전국 59개 검찰청에서 1329건이 접수됐다. 이 제도는 구속이나 기소 여부,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등을 두고 이견이 생길 경우 기록하는 절차다. 지난 5월 강원랜드 수사 외압 항명 파동 당시만 해도 이용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이후 대검에서 제도 활용을 독려하면서 실적이 늘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의 제기 절차의 경우 상부의 지시가 부당하거나 법령에 위반되는 경우에 제한되다 보니 이용하는 검사가 없는 것 같다”며 “제도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이의제기 이용 0건…의사결정 기록 절차는 1329건

    검찰 이의제기 이용 0건…의사결정 기록 절차는 1329건

     문무일 검찰총장이 도입한 ‘검사 이의제기 절차’ 제도가 시행 9개월이 지나도록 이용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부 지시나 지휘와 의견이 다를 경우 기록하게 돼 있는 ‘검찰 의사결정 지휘·지시 기록 절차’ 제도는 이용이 늘어났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사 이의 제기 절차‘ 제도는 지난 1월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이용한 검사가 전혀 없었다. 문 총장은 취임 이후 검찰의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바꾸겠다고 공언했고, 참여정부 시절 검찰청법 개정으로 신설된 검찰 이의제기권이 행사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었다. 강원랜드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도 이 제도는 이용하지 않았다. 한 검사는 “이의제기를 하게 되면 그 기록이 남게 되고, 대검에도 올라가는데 섣불리 이의제기를 할 검사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상부의 지시나 지휘와 담당 검사간 의견이 다를 경우 의무적으로 기록하게 돼 있는 ‘검찰 의사 결정 과정·지시 기록 절차’는 지난 4월 도입된 후 지난달까지 전국 59개 검찰청에서 1329건이 접수됐다. 이 제도는 구속이나 기소 여부,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등을 두고 이견이 생길 경우 기록하는 절차다. 지난 5월 강원랜드 수사외압 항명 파동 당시만 해도 이용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이후 대검에서 제도 활용을 독려하면서 실적이 늘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의제기 절차의 경우 상부의 지시가 부당하거나 법령에 위반되는 경우에 제한되다보니 이용하는 검사가 없는 것 같다”며 “제도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당 vs 민병두 갈등에 표류하는 정무위

    한국당 vs 민병두 갈등에 표류하는 정무위

    野 “비서관, 금융위 특채…위원장직 사퇴”민위원장 “명예훼손 형사 고발” 강경 대응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 간 갈등으로 표류 위기에 놓였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 7명은 지난 12일 민 위원장의 비서관 출신이 정무위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민 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정무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 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은 14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근무하던 5급 비서관이 금융위 4급으로 특채됐다”며 “금융위원장은 국감장에서 민 의원 비서관이란 사실을 알고 채용했다고 밝혔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우 최소한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는 걸 우린 다른 재판에서 목격했다”며 “한국당의 권성동 의원은 5급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취업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제척·회피 대상이라며 민 위원장이 국감을 주재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 위원장과 노태석 금융위 정책전문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 위원장은 “노태석 정책전문관의 채용 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려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노 전문관도 “2007년부터 연구원을 해온 금융 분야 전문가”라며 “국회를 떠나려고 의원 모르게 지원했던 건데 무분별한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귀족노조 일자리 대물림 ‘노동 적폐’ 왜 방치하나

    비판 여론이 그렇게 따가웠건만 노조원 자녀에게 일자리가 대물림되는 ‘고용세습’은 여전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개한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고용세습 조항을 버젓이 노사 단체협약에 둔 기업이 15곳이나 됐다. 명백한 불법인데도 정부는 노사 자율 원칙을 내세워 시정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온갖 적폐 관행들이 개혁 대상인 마당에 일자리 대물림만은 어째서 무풍지대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감독 의지가 없는 고용노동부가 한눈 감아 주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정년퇴직자, 장기근속자 자녀 등을 우선·특별 대접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채용은 두 말이 필요 없는 불법이다. 신분을 이유로 차별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고용정책기본법 등에 명시돼 있다. 청년 실업이 단군 이래 최악인 현실에서 부모의 직장을 그대로 물려받는 관행이야말로 ‘현대판 음서제’다. 길 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도 가장 고약한 노동 적폐로 꼽을 것이다. 이번 자료에서 재확인됐듯 비판 여론에 귀를 막고 고용세습을 고수하는 곳은 현대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들이다. 고임금의 강성 귀족노조로 분류되는 이 기업들은 거의 전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이다. 임금투쟁을 할 때는 ‘정의’와 ‘분배’를 그렇게 잘 따지면서 세상이 지탄하는 불평등 관행은 안 보이는지 이들의 양심은 참 편리하게도 작동된다. 강원랜드 등 공기업, 금융계 채용 비리는 온 사회가 경악해 수사 대상이 됐다. 단체협약에 대놓고 고용세습 조항을 유지하려는 행태가 그보다 나을 게 없다. 눈 뜨고 불평등을 감수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보다 부조리한 세상이 또 없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은 고용노동부에 딱 들어맞는다. 위법에 눈감는 정부가 국민 눈에는 더 괘씸하다. 강성 노조 눈치만 살피지 말고 정부는 당장 시정명령을 강화하라. 시정명령을 어겨 봤자 500만원 이하의 벌금만 내면 그뿐인 물렁하기 짝이 없는 관련법도 손질하라. 그러지 않으면 고용세습 방조에 국회도 공범이다.
  • 檢 내부도 “직권남용죄는 복불복”…‘강원랜드 무혐의 결론’에 또 논란

    최근 법조계에서 직권남용죄가 ‘뜨거운 감자’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직권남용 수사가 크게 늘었지만 검찰 내에서도 사건마다 직권남용죄 성립을 놓고 이견이 많다. 어렵사리 재판까지 간다고 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경우처럼 무죄 판결이 자주 나온다. 검찰 내에서 직권남용 사건은 ‘복불복´이라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은 강원랜드 수사단이 조사할 당시부터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는지를 두고 검찰 내 의견이 분분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당시 김우현 검사장(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죄가 된다고 주장했지만 대검찰청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결국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전문자문단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안태근 전 검사장의 인사권 남용 사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성추행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수차례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법원은 “범죄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결국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을 빌려 불구속기소를 했다. 두 사건 모두 직권남용 성립 여부를 두고 일선 수사팀과 지휘라인의 의견이 달랐고, 외부 자문을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안 전 검사장이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것은 징계 사유가 될지는 몰라도 직권 남용은 불가능하고, 김 검사장도 그 정도로는 외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검사인 사건이다 보니 내부에서 결정하게 되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 외부 자문을 맡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일자 검찰은 직권남용죄 구성요건과 유·무죄 판례를 소개한 해설서를 일선에 배포하기도 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검사 수십명이 투입된 사법농단 수사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직권남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장으로서 피의자에게 유리한 증거를 숨겼다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직권남용으로 고소한 상태다. 삼성그룹에 지주사 전환을 압박한 의혹을 받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월성 1호기 원전 폐쇄와 관련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의혹 당사자 입건도 않고… 檢 “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었다”

    김우현 검사장, 피고발인 특정 안돼 제외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 등 소장파는 반발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미현 검사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던 김우현 검사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은 피의자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고발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도 혐의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다. 권·염 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지시도 위법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춘천지검에서 사건을 수사한 안미현 검사는 지난 2월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김 검사장이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판단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이견을 보였다. 결국 전문자문단이 꾸려져 불기소 의견을 냈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단의 항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른 검찰 고위 간부와 달리 김 검사장이 입건되지 않은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에 ´대검 관계자´라고만 돼 있고, 김 검사장 이름이 특정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수사단 관계자는 “당시 대검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입건이 안 됐다는 걸 뒤늦게 인지했지만, 죄 성립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는 사안이라 일방적으로 입건하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소장파 검사들은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안 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식이면 직권남용을 형법에서 삭제하는 게 맞다. 적절한 지휘와 지시였다는 연막으로 남용된 직권은 끊임없이 면죄부를 받겠지만, 국민들은 절대 면죄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도 페이스북에 “내부에서 벌어진 지휘권, 징계권, 인사권 남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사와 문책도 없이 넘어가는 게 오늘의 검찰”이라면서 “검찰이 검찰을 살릴 수사는 외면하고 있는데, 주권자인 국민들이 독려해 달라”고 적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다’에 소장파 검사 ‘부글부글’

    [단독]‘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다’에 소장파 검사 ‘부글부글’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장파 검사들은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안미현 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식이면 직권남용을 형법에서 삭제하는 게 맞다. 적절한 지휘와 지시였다는 연막으로 남용된 직권은 끊임 없이 면죄부를 받겠지만, 국민들은 절대 면죄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추가 고발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도 혐의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다. 권·염 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지시도 위법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임은정 검사도 페이스북에 “법무 검찰 내부에서 벌어진 지휘권, 징계권, 인사권 남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사와 문책도 없이 넘어가는 게 오늘의 검찰”이라면서 “우리에게 검찰권을 위임한 주권자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 검찰이 법원을 살리기 위한 수사에 매진하며 검찰을 살릴 수사는 외면하고 있는데, 주권자인 국민들이 독려해 달라”고 적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강원랜드 수사외압 무혐의···안미현 검사에게 지목당한 검사장은 입건조차 안돼

    [단독]강원랜드 수사외압 무혐의···안미현 검사에게 지목당한 검사장은 입건조차 안돼

    검찰 “권성동·염동열 의원 압력 행사했다는 증거 부족” “검찰 고위 간부 지시 위법 하지 않아”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검찰 고위 간부와 국회의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안미현 검사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던 김우현 검사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은 피의자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고발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도 혐의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다. 수사 외압 의혹은 춘천지검에서 사건을 수사한 안미현 검사가 올해 2월 언론을 통해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지난 5월 안 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몇시간 만에 대검찰청 반부패부에서 ‘왜 보고 없이 소환 통보를 하느냐’는 질책성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런데 안 검사가 수사외압 당사자로 지목한 김 검사장은 지휘라인에 있던 다른 검찰 고위 간부와 달리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김 검사장이 보좌관 소환 조사에 대해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죄가 된다고 판단,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대검에 요청했지만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죄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에서 불기소 의견을 냈다. 이 과정에서 수사단이 검찰총장에게 항명을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김 검사장이 고발장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에 ‘대검 관계자’라고만 돼 있고, 김 검사장 이름이 특정돼 있지 않았다”며 “수사단 활동 종료 후 자료가 넘어올 때부터 명단에 없었고,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도 ‘대검 관계자‘라고 처리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수사단 관계자는 “김 검사장은 수사 대상이었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당시 대검과 갈등 상황이 계속되면서 입건 안 됐다는걸 뒤늦게 인지했고, 죄가 성립되는지 여부에 대해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입건하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통상 기소 여부가 아닌 피의자 입건 여부는 대검의 지휘를 받는 사안은 아니다. 검찰은 국회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 고위 간부들의 지시도 위법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었다” 결론…권성동·염동열 무혐의

    검찰 “강원랜드 수사 외압 없었다” 결론…권성동·염동열 무혐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검찰 내 고위 간부들에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추가로 고발장이 접수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외압 의혹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미현 검사가 올해 2월 TV 인터뷰를 통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안미현 검사는 “상관으로부터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의원, 그리고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 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 처리하고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외압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경우 검찰 간부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최종원 전 검사장 등 검찰 고위 인사들의 지시 역시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서 검찰 안팎에서 수사 축소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이 났다. 검찰은 안미현 검사의 폭로 직후 별도의 수사단을 꾸려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을 함께 수사했지만, 외부 인사가 참여한 전문자문단의 자문 절차까지 거친 끝에 외압 의혹을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 안미현 검사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지난해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려는 이영주 당시 춘천지검장을 질책하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고 추가 폭로한 바 있다. 수사단 역시 같은 날 “문 총장이 당초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법무부 검찰국이 압수수색을 받기도 하는 등 검찰 내부가 내홍을 겪었지만 결국 상처만 남은 결론이 내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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