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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이 불러낸 ‘수사심의위’는 어떤 곳?…과거 사건 살펴보니

    이재용이 불러낸 ‘수사심의위’는 어떤 곳?…과거 사건 살펴보니

    ‘삼성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일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달라”며 소집을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창수 전 대법관)는 어떤 곳일까.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정치 검찰’의 오명을 씻고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월 대검찰청에 설치한 자문기구다. 외부 사법 전문가 250명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이목이 집중된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와 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수사심의위가 개최되면 250명의 위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 15명이 수사 계속 여부, 구속영장 청구·재청장 여부, 기소 여부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 지난 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기소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 갈등이 고조되자 법무부에서 “수사심의위를 비롯한 외부 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합리적인 사건처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는 공문을 전국 66개 검찰청에 보내기도 했다.●안태근 사건 “구속 기소하라”…수사 동력 역할도 출범 이후 2년 5개월 동안 수사심의위가 다룬 사건은 총 8건이다. 특히 2018년 4월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직권남용 사건에서 구속기소를 결정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안 전 국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 내부 조사단의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문 전 총장이 이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하고 수사심의위가 기소 의견을 내면서 안 전 국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 경찰과 검찰의 갈등을 빚은 ‘피의사실 공표 사건’에서도 수사심의위의 결정이 파장을 일으켰다. 울산지검은 지난해 6월 울산지방경찰청이 “약사 면허증을 위조해 약사 행세를 한 남성을 구속했다”며 낸 보도자료를 문제삼으며 경찰관 2명을 피의사실 공표죄로 입건했다. 이에 경찰이 반발하면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수사심의위가 “(이 사건의) 수사를 계속 하라”는 의견을 내면서 오히려 검찰이 수사 동력을 얻게 됐다.●김학의 사건 땐 소집 NO…강제성은 없어 부실 수사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심의위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수사심의위가 열리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이 꾸려지고 나서 문 전 총장이 “향후 수사심의위원회의 외부 점검을 받는다는 각오로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5월 강원랜드 수사 외압 사건 때는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수사팀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방해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놓고 문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문 전 총장은 수사심의위 소집 대신 법리 검토를 위한 전문자문단을 꾸리도록 했다. 이후 자문단에서 “수사 외압은 없었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냈고 이 사건은 2018년 10월 무혐의 처분됐다. 수사심의위에서 결정한 내용이 강제성을 갖는 건 아니다. 수사심의위 운영지침은 “주임검사는 현안위원회의 심의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수사와 기소에 독립된 권한을 가진 검사는 수사심의위 권고와는 다른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 등 공공데이터 관리 ‘엉망’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 등 공공데이터 관리 ‘엉망’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공공데이터 관리가 미흡한 정부기관으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 43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공공기관 234곳 등 총 520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 전체 평가 대상의 43.3%인 225개 기관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우수 등급은 120개(23.1%), 보통은 175개(33.6%)였다. 기관별 공공데이터 관리체계·개방정도·활용도·품질 수준을 살펴보기 위한 이번 평가에서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 문화재청, 병무청, 소방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10개 중앙행정기관이 미흡으로 분류됐다. 광역자치단체는 광주시·대구시·강원도 등 8개 기관이 미흡 판정을 받았다. 기초자치단체는 강원 강릉시·고성군 등 105개, 공공기관은 강원랜드 등 102개가 미흡으로 평가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로 평가대상에 포함된 공공기관의 경우 수준 편차가 큰 편이어서 미흡이 다른 등급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품질영역 평가 점수도 대체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우수 기관에는 교육부·법제처·경찰청·국민권익위원회 등 17개 중앙부처와 서울·인천 등 2개 광역자치단체, 경기 광명시·경북 예천군·광주 서구 등 49개 기초자치단체가 포함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민연금공단 등 52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로 3개월 휴장한 강원랜드 카지노 28일부터 다시 시범 운영한다

    코로나19로 3개월 휴장한 강원랜드 카지노 28일부터 다시 시범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휴장에 들어갔던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영업장이 3개월여만인 28일부터 시범영업에 들어간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했던 카지노 일반영업장을 오는 28일부터 시범운영 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범운영은 입장 전일 예약과 ARS 추첨을 통해 하루 1200명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의 하루 평균 입장객 7000여명의 17% 수준이다. 카지노 영업장에 입장객과 직원은 발열 검사,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해외 여행력 및 코로나19 유행지역 방문 여부 확인서 작성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 테이블, 슬롯머신, 전자 테이블 등 모든 게임에 대해 한자리를 비우는 등 일정 거리를 두고 운영에 들어간다. 강원랜드는 일반영업장 시범 영업을 앞두고 정부 방역지침에 더해 공조 설비 살균시스템 도입, 손님·직원 간 비말 가림막 설치, 사회적 거리 두기 바닥 스티커 부착, 직원 생활 방역 실천 교육 등의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세웠다. 카지노 일반영업장의 제한 영업 규모, 재개장 시점 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결정 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 휴장에 들어가 방역 추이에 맞춰 수차례에 걸쳐 휴장을 연장해 왔다. 다만 이달 8일부터는 방역체계 점검 차원에서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영업장은 사전운영을 시작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통보받은 카지노업 재허가 조건 변경 사항 적용 시점은 내부준비와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랜드 폐광지 청소년들 온라인 수업 돕기 컴퓨터 140대 지원

    강원랜드 폐광지 청소년들 온라인 수업 돕기 컴퓨터 140대 지원

    “폐광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장을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기 위해 컴퓨터지원사업을 앞당겨 실시한다. 강원랜드 복지재단은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강원 4개 폐광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 수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해마다 펼쳐오던 컴퓨터지원사업을 앞당겨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80% 이내의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이다. 다만 2015년 이후 강원랜드 복지재단 또는 타 기관에서 컴퓨터를 지원받은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 된다. 지원 신청서 접수는 오는 28일까지이다. 복지재단은 소득 수준, 가구 상황, 필요성, 컴퓨터 활용 계획 등을 심사해 지원 대상자 140명을 최종 선정해 5월 말까지 가구별 노트북 배송과 소프트웨어 설치를 완료 할 예정이다. 예산은 1억 5000여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강원랜드 복지재단은 저소득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억 6600만원 상당의 컴퓨터 340대를 폐광지역에 지원했다. 한형민 강원랜드 복지재단 이사장은 “처음으로 시행되는 온라인 개학에 컴퓨터가 없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하반기 시행하던 컴퓨터 지원 사업을 조기 집행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지난 2월 23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카지노장은 일단 이달 20일 재개장 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의 진행에 따라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하이원리조트, 4일부터 해외입국자 국내 가족용 ‘국민 안심숙소’ 운영

    하이원리조트, 4일부터 해외입국자 국내 가족용 ‘국민 안심숙소’ 운영

    하이원리조트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자가격리에 들어간 해외입국자 가족들을 위해 ‘국민 안심숙소’를 4일부터 운영한다. 하이원리조트는 현재 휴장 중인 콘도 일부를 내국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 내국인 입국자를 제외한 가족이 머물 국민 안심숙소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내·외국인 관계 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데 따른 지원조치이다. 국내에 집이 없는 외국인들은 시설격리지만, 내국인 입국자들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격리 기간을 보내야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하이원리조트는 지역번영회 등 지역사회를 직접 찾아 국민 안심숙소 운영 취지에 관해 설명하고 협의를 마무리했다. 국민 안심숙소로 운영하는 마운틴콘도는 1실 4인 기준 최대 87%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이용 가능 대상은 해외입국자 가족이고, 해외입국자의 항공권 및 주민등록등본을 통해 증명하면 된다. 하이원리조트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입국자와의 미접촉 확약서를 받기로 했다. 문진표 작성과 함께 발열 체크에서 37.5도 이상이면 귀가 조처 된다. 비대면 체크인·아웃, 격층별 및 짝·홀수 이격 객실 배정, 차량 출입증·투숙객 확인용 손목 띠지 발급, 도시락 배달(요청 손님만) 등 사회적 거리두기도 최대한 시행한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이번 국민 안심숙소 운영에 대해 지역에서도 이해하고 공감했다”며 “하이원리조트와 지역사회의 이번 결정이 해외 유입 환자로 말미암은 2,3차 감염을 막는 등 코로나19 종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카지노 영업장의 휴장을 오는 20일 오전 6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카지노 영업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3월 2일부터는 리조트 부문도 휴장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 16일 오전 6시까지 연장 결정

    강원랜드 6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카지노 영업장 휴장을 16일 오전 6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23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카지노 영업장 운영을 당초 9일 오전 6시까지 휴장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기세가 아직 꺾이지 않고 있어 휴장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결정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반영해 일주일 단위로 카지노 영업장 등의 휴장 연장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일 강원랜드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지역사회 상경기 침체 등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진정국면으로 전환되는 즉시 회사 및 지역의 정상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특별합의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랜드 카지노, 3월 9일 오전 6시까지 휴장

    강원랜드 카지노, 3월 9일 오전 6시까지 휴장

    강원 정선의 강원랜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카지노 영업장 휴장기간을 오는 3월 9일 오전 6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속시설도 전면 휴장한다. 하이원 리조트 그랜드호텔(메인타워, 컨벤션타워), 팰리스 호텔 등은 3월 2일부터 8일까지 휴장하며, 힐·밸리·마운틴 콘도는 2일부터 폐장한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2일~20일 시설 보수 및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 23일부터 카지노를 비롯한 주요 영업장을 휴장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랜드 카지노 3월 9일 오전 6시까지 휴장

    강원랜드 카지노 3월 9일 오전 6시까지 휴장

    코로나19 확산으로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강원랜드 카지노가 임시휴장을 오는 3월 8일(영업시간 기준 9일 오전6시)까지 연장한다. 강원랜드는 28일 문태곤 사장 주재로 재난대책본부 비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카지노 영업장 휴장기간을 오는 9일 오전6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의 메인타워와 컨벤션타워 등 총 727실에 대해서도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일제히 휴장하고, 힐콘도와 밸리콘도는 오는 2일부터 폐장한다. 다만, 마운틴콘도와 하이원 팰리스 호텔은 정상영업을 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는 앞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 23일부터 카지노를 비롯한 호텔 식음 영업장, 스파, 수영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해 휴장해왔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연간 600만명 찾는 임대업장을 잡아라” 강원랜드내 업소들 불경기속 뜨거운 경쟁

    “연간 600만명 찾는 임대업장을 잡아라” 강원랜드내 업소들 불경기속 뜨거운 경쟁

    “한 해 600만명이 찾는 강원랜드내 임대업장을 잡아라” 불경기속에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 내 임대업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강원랜드는 14일 연간 방문객 600만명, 직원수 3700명, 협력업체 직원 1800명 등 메머드급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강원랜드내 임대업장의 임대차 기간 연장 여부가 업체들 사이에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랜드내 콘도미니엄, 호텔, 스키장, 워터월드 등에는 41개 임대업장을 운영 중이고, 3월 말 콘도미니엄 편의점을 시작으로 7월 중순 오락실 등 이들 임대업장의 계약 기간이 줄지어 만료된다. 내년 3월 말에는 스키장 임대업장들의 임대차 계약 기간도 끝난다. 이들 임대업장에는 한 해에 방문객이 600만명에 이르고, 직원수도 3720명, 협력업체 직원 수도 1800명에 달하는 등 매머드급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찾는 고객들도 소비 지출이 많은 계층으로 지역주민 사이에 임대업장 낙찰은 곧 ‘대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입찰 경쟁률도 높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팰리스호텔 편의점 선정 입찰 경쟁률은 228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업소들은 당초 임대차 기간 5년으로 계약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임대차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고, 개정법은 개정 이후 계약 기간을 갱신하는 경우도 임대차 기간 10년을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이 조항을 적용하면 강원랜드 임대업장들의 계약 기간도 5년씩 늘어나게 된다. 강원랜드 임대업장 입찰을 준비 중인 한 주민은 “강원랜드 임대업장의 매출 규모가 상당히 크고, 폐광지에서 강원랜드 시장 규모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기존 임대업장의 임대차 기간을 5년 연장할지 아니면 기존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재입찰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콘도 편의점 임대차 계약 입찰은 공고되지 않은 상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3월 31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콘도 편의점의 입찰은 현재 준비 중이다”며 “개정법률의 적용 여부는 법률자문 등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랜드 취업 청탁 입증 안 돼”… 권성동 2심도 무죄

    “강원랜드 취업 청탁 입증 안 돼”… 권성동 2심도 무죄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60)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는 13일 강원랜드의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에 대해 “취업 청탁을 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법관의 합리적 의심이 배제될 정도로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1심 재판부와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권 의원은 선고 후 “재판부가 선고에서 검찰이 증거 없이 기소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 염동열 1심 징역 1년… 법정구속은 면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 염동열 1심 징역 1년… 법정구속은 면해

    강원랜드에 지인과 지지자 자녀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염동열(59)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염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구속할 사유는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이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본인의 친인척이나 측근의 채용 청탁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지지자 등의 채용을 청탁한 것은 과거 선거에 대한 보답 차원이거나 향후 선거에서의 지지 등을 기대하고 이뤄진 것”이라며 “부정채용으로 개인적 이득을 취득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의 실질적 피해자인 불합격자들이 입은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회복할 방법이 있을지도 의심스럽다”면서 “국회의원의 지위나 지역사회의 위치 등을 고려해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지만 책임을 보좌진에게 전가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염 의원은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나 “4개 혐의 중 업무방해 혐의 하나에 대해서만 유죄가 선고됐다”며 “이 부분도 항소심에서 상세히 밝혀져 무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원 폐광지역 170억원 투입 18개 사업 추진.

    강원 폐광지역 170억원 투입 18개 사업 추진.

    강원지역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연내에 170억원이 투입돼 폐광지역 중장기 발전사업이 본격 추진 된다. 강원도는 27일 폐광지역특별법 만료에 대비해 폐광지역 진흥지구 내 4개 시군인 태백·삼척·정선·영월을 대상으로 시군별 핵심 콘셉트를 선정, 170억원을 들여 18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강원 4개 폐광지역은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인구 감소 등 지역 공동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산림 연계 힐링 사업(태백), 유리 공방 창업 지원 및 홍보사업(삼척), 뉴슬로시티(New Slow City) 연계 관광 기반 조성(영월), 추리극장 조성과 야생화 및 빛의 도시 조성(정선)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또 폐광지역 특화산업 발굴 용역을 통해 지역 내 부존자원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한다. 태백 매봉산 산악관광 조성 사업에도 착수한다. 오는 2022년까지 1단계로 매봉산 일대에 숲속 야영장과 숲길, 전망대, 구름다리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산악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산악열차를 비롯한 관광 자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기반시설 위주로 투입된 폐광기금을 주민 소득증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대체 산업을 비롯해 관광 트렌드 변화, 주민 고령화, 고유자원 활용 등을 통합적으로 연계한 주민참여 가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관련 중앙 부처와 협의하고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랜드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 운영 근거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2025년 만료에 대비해 폐광지역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 낳은 서지현 검사 법무부로 인사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 낳은 서지현 검사 법무부로 인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낳았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 조직문화 개선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2020년 상반기 검찰 인사를 발표하면서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주요 보직에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출산·육아 목적 장기근속제를 폭넓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부서에 파견 형태로 근무토록 할지,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보직을 신설해 해당 업무를 맡길지 등은 검토 중이다. 검찰 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서 검사에게 법무부가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맡기기로 한 것은 취임 전부터 꾸준히 검찰 개혁을 강조했던 추미애 법무 장관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초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했고 이를 덮기 위한 인사 보복까지 있었다는 내용을 폭로해 한국 사회 각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 검사 외에도 조직 감시와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와 대검의 부서에 여성 검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 중인 박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했고, 박지영 여주지청장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을 맡게 됐다. 법무부는 서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전보하려고 했으나, 안 검사 본인의 강력한 의사에 따라 전주지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 부부장검사는 이날 이뤄진 검찰 중간간부 759명의 인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식 인사 대상자는 아니나 여성 발탁 등 여러가지를 추진하며 고려된 것”이라며 업무 시작 일시와 배치 방식 등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서 부부장검사는 광주 출신으로 목포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인천지검과 서울북부지검, 수원지검 여주지청,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를 거쳐 현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서 부부장검사는 지난 2018년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2010년 10월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안 전 국장을 수사한 끝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 9일 대법원은 안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고]

    ●유정룡씨 별세 정학(대유통상 다카지점장)·명옥(감리교신학대학 부장)씨 부친상 고광훈(한전기술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2227-7547 ●전영희씨 별세 이재순(충북도 자치행정과 민원팀장)씨 모친상 20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43)298-9200 ●김옥순씨 별세 유기흥(전 상부종합건설 대표)·기만(토즈백마점 대표)·기준(강원랜드 객실팀 부장)씨 모친상 오세호(자영업)·정경엽(대신증권 프라임영업부장)씨 장모상 20일 일산백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30분 (031)910-7444 ●변연숙씨 별세 박영우(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영대(대한약품 전무)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2)3010-2236 ●왕재철씨 별세 성현씨 부친상 한명섭(한국대학신문 부국장)씨 장인상 21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33)254-9102) ●박동순씨 별세 이승복(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경복(삼정 대표이사)씨 모친상 문동섭(쌍용부품 익산대리점 대표)·하태권(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씨 장모상 20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3)285-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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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룡씨 별세 정학(대유통상 다카지점장)·명옥(감리교신학대학 부장)씨 부친상 고광훈(한전기술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2227-7547 ●전영희씨 별세 이재순(충북도 자치행정과 민원팀장)씨 모친상 20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43)298-9200 ●김옥순씨 별세 유기흥(전 상부종합건설 대표)·기만(토즈백마점 대표)·기준(강원랜드 객실팀 부장)씨 모친상 오세호(자영업)·정경엽(대신증권 프라임영업부장)씨 장모상 20일 일산백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30분 (031)910-7444 ●변연숙씨 별세 박영우(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영대(대한약품 전무)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2)3010-2236 ●왕재철씨 별세 왕성현씨 부친상 한명섭(한국대학신문 부국장)씨 장인상 21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33)254-9102) ●박동순씨 별세 이승복(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경복(삼정 대표이사)씨 모친상 문동섭(쌍용부품 익산대리점 대표)·하태권(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씨 장모상 20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3)285-4447
  • [부고] 이승복씨 모친상, 정경엽씨 장모상, 송종욱씨 장인상

    ●이승복(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경복(삼정 대표이사)씨 모친상, 문동섭(쌍용부품 익산대리점 대표)·하태권(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씨 장모상, 20일 오후 3시,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2층 VIP실, 발인 22일 오전 9시, 장지 임실 선영. 063-285-4447 ●유기흥(전 상부종합건설 대표)·유기만(토즈백마점 대표)·유기준(강원랜드 객실팀 부장)씨 모친상, 오세호(자영업)·정경엽(대신증권 프라임영업부장)씨 장모상, 20일 오후 2시 25분,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1호, 발인 22일 오전 10시 30분. 031-910-7444 ●한덕수(자영업)·은주(자영업)·은정씨 부친상, 송종욱(영남일보 경주담당 차장)·김창수(대구도시철도공사 근무)씨 장인상, 송복숙씨 시부상, 21일 오전 1시, 포항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3일 오전 7시. 054-260-8048
  • “검찰 덕성 문제로 변화 강요받아” 여성 2호 검사장 사표

    “검찰 덕성 문제로 변화 강요받아” 여성 2호 검사장 사표

    ‘여성 2호 검사장’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53·사법연수원 22기)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 이후 첫 사표다. 이 부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구성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 이 부원장은 “이번 인사가 아니라 6개월 전의 인사 후에 검찰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찰 상황과 관련해 “큰 변화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평하며 “검찰 구성원이 열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음에도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변화를 강요받게 된 근본적 원인이 우리가 종종 잃어버린 공정성 때문이고, 이는 재능이 아니라 덕성의 영역에서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배 여검사로서 후배 여검사들을 향한 응원의 말도 함께 남겼다. 이 부원장은 “지금은 여성검사의 수가 비교할 수 없이 늘었지만, 조직 속에서 개개인이 느끼는 어려움은 저희 때보다 줄어든 것이 없을 것”이라며 “후배 여성검사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거나 제대로 모범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하며 그럼에도 분투를 기대하고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춘천지검장 시절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원장은 “아마 기록이 영구보존으로 분류가 되지 않을까 싶고, 관심이 있으시면 그 수사기록을 한 번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법무부 인사와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지금 가진 생각을 사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직시하면 근저에 그 원인이 보이고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고, 이는 표면적인 생각이 다른 분들과도 통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말만을 남겼다. 서울 혜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부원장은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대검찰청 형사2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수원지검 형사1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부천지청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춘천지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인사 당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 인사에서 다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하는 권성동 의원

    [서울포토]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하는 권성동 의원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취업청탁관련 항소심 결심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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