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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정순왕후문화제…‘단종 향한 그리움’

    종로구, 정순왕후문화제…‘단종 향한 그리움’

    서울 종로구는 오는 18일 숭인근린공원에서 ‘정순왕후문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정순왕후가 비단에 자줏빛을 물들였다는 자지동천(紫芝洞泉) 설화에서 착안해 ‘동망봉, 보랏빛 그리움을 잇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행사는 추모·체험·공연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헌다례’를 통해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고, 추모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와 전통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종로구와 상호결연을 맺은 강원도 영월군 교류 작품이다.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수상작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천연염색, 매듭공예, 전통악기 체험을 비롯해 정순왕후 숨결길 탐방, 골목길 해설, 이야기꾼 전기수 프로그램 등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포토존과 민속놀이 체험존도 조성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정순왕후문화제는 동망봉에 깃든 조선 왕실의 역사를 시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정순왕후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지방에 60조 투자” 금융위, 강원도서 국민성장펀드 간담회

    “지방에 60조 투자” 금융위, 강원도서 국민성장펀드 간담회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지역 기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강원도 춘천에서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월 중부·서남권, 대경·동남권에 이어 세 번째 진행된 지역 간담회로, 강원도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와 지방우대금융을 홍보하고 지역 내 투자 계획을 들었다. 금융위는 강원도가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자원과 청정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바이오·재생에너지 등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강원도 지역의 성장 기반과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가 전체 150조원+α 조성액 중 40%인 60조원 이상을 지방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강원도 소재 첨단전략산업 관련 지역 기업에게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뒤이어 청년 창업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강원대학교 ‘스타트업 큐브’를 찾아 창업 동아리 학생들과 오찬을 하며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강원대에 재학 중인 강민구 학생은 “강화학습 알고리즘 기반의 사막 지역 이동식 식품 판매 트럭을 창업하고 싶다”며 수도권에 비해 벤처캐피탈을 만날 기회가 적은 비수도권 창업 환경의 애로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의 IR 기회 확대 및 보육 프로그램 확충 등 초기·혁신 분야에 마중물 투자와 초기 창업 자금 확보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 “잘생겼던 얼굴 나오네” 장동민 시술 후 달라진 모습

    “잘생겼던 얼굴 나오네” 장동민 시술 후 달라진 모습

    개그맨 장동민이 깜짝 미용 시술을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4’에서는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로 구성된 기존 멤버들과 ‘춘천의 아들’이라 불리는 강재준이 게스트로 합류해 강원도 로컬 맛집 정복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 ‘독박즈’는 춘천에서 나고 자라 현지 사정에 정통한 강재준의 안내에 따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순대국밥 맛집으로 향한다.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노포’의 기운을 풍기는 식당에 자리를 잡은 멤버들은 강재준이 자신 있게 추천한 특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 김준호는 맞은편에 앉은 장동민을 유심히 살피더니 “너 (미용 시술 받아서 그런지) 더 잘생겨졌다”며 뜬금없는 외모 칭찬을 했다. 홍인규도 장동민의 얼굴을 보며 “옛날 잘생겼던 얼굴이 나오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유세윤 역시 “붓기 빠지면 더 괜찮아지겠다”며 장동민의 시술 사실을 언급하자 그는 “그치?”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장동민을 향한 외모 칭찬 릴레이에 게스트 강재준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대체 어디가 잘생겼다는 말인지?”라고 반문해 웃음을 안겼다. 관리를 통해 다시 태어난 장동민의 달라진 비주얼과 멤버들의 유쾌한 반응은 4일 오후 9시 방송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4’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농특산물도 명품 시대… 프리미엄 브랜드로 농가소득 키운다

    농특산물도 명품 시대… 프리미엄 브랜드로 농가소득 키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특산물의 우수성 홍보와 경쟁력 강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경북 예천군은 올해 지역 대표 브랜드인 ‘예천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고품질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우량 혈통 보존 및 개량 기반 구축(6억 9500만원) ▲위생적인 사육 환경 개선 ▲전국 단위 유통 활성화 등이다. 군은 이를 통해 ‘예천 한우’를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충북 청주시도 지역 대표 브랜드 ‘청원생명’의 명품화 등을 위해 올해 예산 46억원을 편성했다. 사업은 청원생명 쌀·애호박·딸기·수박·포도·사과·절임배추 등 7개 핵심 품목의 안전한 생산 기반 구축과 유통·마케팅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달 수박 및 마케팅 관련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창 명품수박 자문단’ 위촉식을 가졌다. ‘고창수박’ 지리적표시 등록(제116호) 2주년을 맞아 명품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자문단은 앞으로 명품수박 생산 농가 현장 컨설팅과 심사 등 현장 점검과 기술 자문을 수행한다. 강원도는 올해 ‘강원 한우’ 명품화와 축산물 수출 확대, 지역 축산 브랜드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한 13개 사업에 64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생산과 유통, 홍보(19억원) ▲생산 기반 확충(11억원) ▲해외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홍보·마케팅 지원(3억원) 등이다. 이 밖에 광주시(빛찬들), 경북 포항시(영일만친구)·봉화군(햇살듬뿍), 경기 남양주시(먹골배)·양주시(양주골쌀)가 농특산물 브랜드 명품화에 적극적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진영단감, 성주참외, 고창복분자, 의성마늘, 청송사과, 영양고추, 횡성한우 등이 명품화에 성공했다”면서 “소비자 신뢰 향상 및 우수 농특산물 인정, 농가 소득 증대 등의 효과가 커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후보에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 확정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후보에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 확정

    11명의 예비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던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후보가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오는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박용선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선에는 총 11명의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그 중 1명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10명의 후보가 대결을 펼쳤고, 6명이 우선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본경선에서는 문충운 반도체AI특위 부위원장,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4자 대결을 벌였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본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책임당원으로 구성한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결과 박 후보로 결정됐다. 본경선을 앞두고 일부 예비후보들이 컷오프 결과에 반발해 법원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 박 후보는 포항제철공고와 경북대 사회정책정보대학원을 졸업했고 포스코에서 16년 근무한뒤 3선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포항향토청년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재포 강원도민회 자문위원, 포항시 북구리틀야구단장,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교수 등을 맡고 있다.
  • 정청래, 강원도 찾아 우상호 지원 사격…“대통령이 내려보낸 사람”

    정청래, 강원도 찾아 우상호 지원 사격…“대통령이 내려보낸 사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두 달여를 앞둔 1일 강원도를 찾아 당 ‘1호 단수공천자’인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며 강원지사 탈환에 총력전을 펼쳤다. 정 대표는 이날 강원 철원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우 후보를 두고 “대통령이 보낸 사람, 민주당 제1호 공천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특별지시로 ‘(강원발전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우상호로 하라’고 지시했다”며 “우상호는 강원도의 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한 곳이다. 특히 철원은 강원도 지역 중에서도 북쪽으로 휴전선과 접한 최전방으로 보수세가 더욱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우 후보를 “20~30년을 동고동락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뛴 동지”라며 “한 마디로 평가하면 ‘우상호니까 좋다, 우상호라면 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간 쌓은 모든 경험, 지식, 경륜, 노하우, 그리고 집권여당의 힘 있는 후보로 강원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상호가 가는 길을 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접경 지역 우리 국민의 눈물을 국가가, 민주당이 닦아줄 차례”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접경지에서 그간 고초를 겪은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원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에 함께 자리한 우 후보는 “제 고향 철원을 방문해 최고위를 열어줘서 뭉클하다”며 “강원도를 지금과 다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되면 비상경제계획을 가동해 무너진 강원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도지사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느냐고 도민이 체감하도록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삼척의료원 신축이전…“수도권 버금가는 의료서비스”

    삼척의료원 신축이전…“수도권 버금가는 의료서비스”

    강원도가 영동남부권 유일의 종합병원인 삼척의료원을 신축이전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도는 1일 오후 삼척의료원 신축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비롯해 이철규 국회의원, 김시성 도의회 의장, 박상수 삼척시장 등이 참석해 축하한다. 현 위치에서 600m 떨어진 봉황천 옆으로 신축이전한 의료원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만 7548㎡ 규모다. 주차장은 총 280면이다. 신축이전을 통해 병상수는 148개에서 250개로 102개 증가했다. 일반 병상 126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상 98개, 중환자실 병상 10개, 호스피스 10개, 격리 병상 6개다. 재활의료센터와 호스피스 완화 의료센터도 신설됐다. 도는 진료과목도 13개에서 18개로 5개를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설을 고려하는 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피부과다. 의료원 이전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이뤄지고, 7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응급실은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가 진료 공백을 최소화한다. 애초 지난 20~25일 이전이 예정됐으나 시설 보강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의료원은 1940년 도립 삼척병원으로 문을 연 뒤 지역 거점 역할을 했으나 시설이 낡고 노후해 환자와 의료진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도는 2019년부터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의료원 신축이전을 추진했다. 건물 소유권은 도가 갖고, 사업 시행사 삼척한마음의료주식회사는 신축이전에 든 825억원 중 건립비 638억원을 도로부터 20년간 임대료로 받는다. 김 지사는 “영동남부권 도민들에게도 수도권 부럽지 않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의료원이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곳을 넘어 지역사회 건강 돌봄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교진, 도박 중독 친구에 집 털렸다…“돈이랑 차까지 싹 훔쳐가”

    인교진, 도박 중독 친구에 집 털렸다…“돈이랑 차까지 싹 훔쳐가”

    배우 인교진이 도박 중독 친구로 인해 겪은 충격적인 피해를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도박 중독과 관련된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인교진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이날 인교진은 “잘 지냈던 친구였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다가, 성인이 되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알고 보니 돈 문제였고, 도박 중독 상태였다”고 입을 열었다. 불쌍한 마음에 밥을 사주려 했다는 그는 “어느 날 강원도 지역 번호로 전화가 와 ‘도박하다가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밥을 못 먹었다고 해서 20만원을 줬고, 갈 데가 없다길래 집에 재워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인교진은 “그날 밤 집에 있는 돈을 싹 가져갔다”며 “문제는 내 차까지 없어졌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더니 차가 강원도 가는 길에 있었고, 기름이 떨어져서 걸어서 도망간 상태였다”고 전했다. 인교진은 “이후에도 계속 연락이 왔다”며 “결혼을 했는데 딸이 신부전증이라며 병원비를 부탁하길래 직접 병원으로 돈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에서 ‘왜 돈을 보냈냐’고 연락이 왔다. 거짓말이었다”고 덧붙여 또 한 번 충격을 더했다. 그는 “그렇게 15년 동안 계속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나는 도박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치를 떤다”고 털어놨다.
  • 봄철 대형 산불 ‘초비상’…지자체 총력전, 인력·헬기·드론 풀가동

    봄철 대형 산불 ‘초비상’…지자체 총력전, 인력·헬기·드론 풀가동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는 봄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 산불 예방과 산불로 인한 재난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국내 산불의 60~65%가 3~5월 봄철에 집중되는 탓이다. 경북도는 도청 27개 부서와 6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1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영농 부산물과 생활 쓰레기 불법 소각행위, 산림 인접지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예방 활동에 힘쓴다. 또한 산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대피 계획을 확립하고 도와 시군 간 실시간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 전국 최대 산불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는 올해 봄철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산불감시원 2417명과 의용소방대 소속 산불 진화대 72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50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또한 강원 전역에 걸쳐 30분 이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헬기 27대를 전진 대기시켰다. 도는 산불 취약지역 공중 감시 및 초기 상황 파악을 위해 드론 87대를 상시 운용하고 있다. 충남도와 중부지방산림청은 다음 달 19일까지 ‘봄철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도는 산불 발생 시 주민 대피와 현장 지휘를 총괄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취약 지역에는 산불 감시원 1360명을 배치했고 야간 산불에 대비한 신속 대응반 25개조 143명도 운영 중이다. 중부산림청은 전문 진화 인력 84명과 헬기 11대를 지원하고, 출동 후 20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도 시행한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응 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하고, 초기 산불이라도 대형화 우려가 있을 경우 중앙정부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진화 헬기 계류장과 산불진화대, 진화 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내년까지 산림재난 대응센터를 만든다. 시는 대형 스프링클러 형태의 소화 시설을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리는 등 주요 시설 보호 장비도 확충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감시 인력 확대와 장비 확충 등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산불 대형화 등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6일 오후 3시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 지난 19~25일 전국적으로 산불 36건이 발생하는 등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 [포토] 해무가 연출한 강릉 사천항 아침

    [포토] 해무가 연출한 강릉 사천항 아침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오후부터 전남권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경상권과 경기동부, 강원도, 충청권 내륙, 전북과 경북권에서도 곳에 따라 내리겠다. 사진은 1일 강원 강릉시 사천항 일원에 해무가 끼어 있는 모습이다.
  • 혼밥 식당·지도에 여행경비 지원…  새 관광 트렌드 ‘혼여족’ 잡아라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은 ‘나 홀로 여행’ 수요를 품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주하다.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지정하고 ‘혼여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경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1인 관광객 환영업소 인증제를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청 및 심사를 거쳐 도내 18개 시군에서 100여 곳을 지정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환영업소에는 도가 ‘혼자서도 부담 없는 식당’이라는 인증패를 전달한다. 또 지역별 환영업소를 소개하는 안내서인 ‘강원 혼밥여지도’를 제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한다. 도 관계자는 “업소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추후 시설, 환경 개선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10월 혼자서도 불편 없이 식사할 수 있는 혼밥식당 46곳을 봉산동 게장거리, 진남관, 여수엑스포역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지정했다. 같은 해 7월 여수의 한 식당 주인이 혼자 식사하는 유튜버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돌아 논란이 일자 내놓은 대책이다. 강원 동해시는 올해 1월부터 소규모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상은 1인 이상 10인 미만의 관광객이고 지원 금액은 1인당 최대 2만원이다. 김예원 시 주무관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늘고 있는 혼여족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에서 개별 관광객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고성군도 올해부터 여행 경비 지원 대상을 4인 이상에서 1인 이상으로 넓혔다. 지역 음식점이나 숙박 시설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하고 군이 지정한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면 경비의 50%를 10만원 한도에서 고성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혼여족을 돕기 위한 앱이나 책자 제작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 강릉시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어브릿지 강릉’은 이용자의 여행 기간과 성향에 따라 관광지, 숙박시설, 음식점, 교통편을 구성한 맞춤형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충남 아산시도 지난해 말 여행 책자 ‘이 땅의 집순이를 위한 아산 여행’을 발간했다. 영인산 수목원, 세계꽃식물원, 공세리성당, 외암민속마을 등 혼자 여행하기 적합한 관광지 14곳이 담겼다.
  • “강릉 말고 여기”…요즘 SNS에서 뜬 동해 ‘묵호’ [여니의 시선]

    “강릉 말고 여기”…요즘 SNS에서 뜬 동해 ‘묵호’ [여니의 시선]

    최근 강원도 동해시 묵호 일대가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이나 속초처럼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와 달리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해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과 항구 마을 특유의 골목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묵호는 최근 ‘숨은 동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SNS와 여행 콘텐츠를 통해 묵호 풍경이 공유되면서 여행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 바다 위 산책길,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 여행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일대다. 묵호등대 주변 전망대에서는 동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는 오랫동안 묵호항을 비추던 등대로, 현재는 동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인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 해안 절벽 지형을 따라 조성된 해상 전망 공간이다. 바다를 향해 곧게 뻗은 형태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파도와 해안선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어 묵호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꼽힌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 골목과 감성 가게가 만든 묵호의 또 다른 풍경 묵호의 또 다른 매력은 논골담길과 골목 풍경이다. 오래된 항구 마을의 언덕 골목 사이로 작은 공방과 감성 소품 가게, 카페들이 자리 잡으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개성 있는 상점과 다양한 소품 가게들을 만날 수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최근에는 이러한 골목 풍경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젊은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바다 풍경과 골목 문화가 어우러지며 묵호는 동해안에서 새로운 여행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경기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연천·파주·포천 3곳 선정

    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개 안팎의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경기도가 연천군, 파주시, 포천시 3곳을 도내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접경지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공모에는 김포시를 제외한 7개 시군이 뛰어들었다. 후보지 선정위는 통일부 제1차 기본계획과의 부합성, 내·외국인 투자 유치 가능성, 개발 부지와 기반 시설 확보, 개발 경제성 등 특구 심사 기준을 충족하고 실행 가능성 높은 곳을 선별했다. 도는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4월부터 관련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후보지별 특화 전략을 개발하고 법정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준비를 거쳐 통일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통일부 등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박현석 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전문가들이 경기도의 특구 지정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평가”라며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평화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평화·안보 가치와 산업·경제 기능을 결합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법인세, 지방세, 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며 산업단지형이나 관광문화형 또는 복합형 특구를 조성할 수 있다. 도는 미선정 시군을 대상으로 재공모 등을 통해 후보지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도 조만간 평화경제특구 자문단을 구성해 각 시군별 사업 계획을 짤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시군 7곳이 모두 도전장을 냈다.
  • ‘왕사남’ 단종 유배길, ‘케데헌’ 누빈 성곽길… 시간 품은 길[서울 로드]

    ‘왕사남’ 단종 유배길, ‘케데헌’ 누빈 성곽길… 시간 품은 길[서울 로드]

    태조 때 쌓은 18.6㎞ 중 13.7㎞ 남아총 6개 코스 작년 방문객 5580만명처음 찾는다면 평탄한 숭례문 구간백악 구간 경사 가팔라 난이도 최상인왕 구간은 서울 명품 야경 한눈에‘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태조 이성계는 1392년 조선을 건국하고 3년 뒤 수도를 개경(개성)에서 한양(서울)으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도성을 쌓았다. 전국에서 차출된 19만 7400여명이 98일 만에 총길이 18.6㎞의 성곽을 축조했다. 북악산과 낙산, 인왕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한양도성은 500여년 동안 서울의 울타리로 소임을 다했다. 하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시나브로 모습을 잃어갔다. 1899년 도성 안팎을 연결하는 전차 개통과 함께 기능을 상당 부분 상실했고, 1907년 일본 왕세자 방문을 앞두고 길을 넓힌다는 이유로 숭례문 좌우 성벽이 철거됐다. 1908년 평지의 성벽 대부분이 헐렸다. 1925년에는 일제가 남산에 조선신궁, 흥인지문(동대문) 옆에 경성운동장을 지으면서 성벽을 헐어 석재로 썼고, 민간에서도 집을 짓기 위해 훼손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침투한 ‘김신조 사건’(1·21 사태)을 계기로 숙정문 주변부터 복원이 시작됐다. 문화유적으로 정체성 변화에 맞춰 서울성곽이란 이름을 쓰다가 2011년부터 한양도성이란 공식명칭을 얻었다. 전체 구간의 70%인 13.7㎞ 구간이 남아 있다. 총 8개의 문(4대문·4소문) 중 숙정문(북대문)과 창의문(북소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헐리거나 소실돼 새롭게 복원(서대문·서소문 제외)됐다. 조선시대에도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면서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을 ‘순성(巡城)’이라 부르며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 덕분에 낙산공원 성곽길 코스가 유명세를 탔지만, 지금도 한양도성은 전체 구간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한양도성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총 580만명에 이른다. 한양도성을 처음 접한다면 숭례문(남대문) 구간이 제격이다. 강북삼성병원이 있는 돈의문 터에서 남산 입구 백범광장까지 도심을 가로질러 평지로 이동하는 구간이다. 남아 있는 성벽은 없지만 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돌담길 등을 지날 수 있어 서울을 처음 찾은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백범광장에서 남산을 타고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목멱산 구간은 다산 성곽길로 불린다.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각자성석(刻字城石)’도 볼 수 있다. 성곽길 곳곳에 숨겨진 맛집과 카페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흥인지문에서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흥인지문 구간 역시 성벽은 없어졌지만 한양도성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있어 필수 코스로 넣을 만하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1457년 6월 노산군으로 강등된 뒤 강원도 영월까지 쫓겨가는 700리(280㎞) 유배길에도 흥인지문은 등장한다. 야사에서는 창덕궁에서 출발한 단종이 흥인지문을 나와 청계천 영도교에서 정순왕후와 작별한 것으로 전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광희문(남소문)으로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屍口門)’으로도 불린 광희문은 한양에서 죽은 시신을 한양 밖으로 옮길 때 통과하는 문이었다. 시신은 모두 사대문 밖으로 옮겨 묻어야 했는데 광희문이 당시 묘지가 많았던 수철리(현 금호동)의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흥인지문 북쪽으로는 케데헌 성지순례 코스인 낙산 구간이 나온다. 산이 있는 구간 중 가장 완만하고 길게 뻗은 도성에 설치된 조명 덕분에 밤에는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오래된 집을 유지하며 건물 외벽 그림 등을 볼 수 있는 장수마을과 이화마을도 이곳에 있다. 한양도성의 북쪽인 백악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백악·인왕산 구간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혜화문에서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4.7㎞ 백악 구간은 도성에서 가장 높은 백악마루(해발 342m)를 포함한다. 경사가 가팔라 한양도성 6개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백악마루에서 청운대로 내려가는 길에는 15발의 총탄이 박힌 소나무에서 김신조 일당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인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창의문에서 돈의문 터로 이어지는 4.0㎞의 인왕 구간에서는 서울의 명품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출발해 90분쯤 올라가면 인왕산 정상에서 사대문 안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 질 무렵 올라가면 낮의 풍경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 강원도청 신청사, 30일 착공… 2029년 말 완공

    강원도청 신청사, 30일 착공… 2029년 말 완공

    강원도가 신청사 건립 공사에 돌입한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와 맞붙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신청사 건립 중단을 요구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측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오는 30일 춘천 동내면 고은리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신청사는 10만 759㎡ 부지에 연면적 11만 4332㎡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2029년 말까지 지어진다. 본청과 의회, 강원소방본부,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서고 총 1618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갖춘다. 사업비는 4995억원이다. 신청사가 지어진 뒤 남을 현 청사에는 도 산하기관, 공공기관, 사회단체와 도가 신설할 교통연수원, 가칭 강원자치경찰청 등이 입주한다. 또 도는 현 청사에 옛 춘천이궁과 조선시대 관아를 재현하고 강원역사기록박물관과 근대문화관, 봉의산 문화 둘레길, 숲체험장, 북카페 등의 문화·관광시설도 만든다. 신청사 건립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우 예비후보는 “고은리 신청사 신축 결정 자체는 존중한다”면서도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방식은 현재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우 예비후보가 도청 이전 문제와 행정복합타운 문제를 혼동하신 것 같다”며 “신청사 건립비로 현재 1267억원을 확보했고 1년에 1000억원씩 도 예산으로 충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착공식 개최에 대해서도 “시공사 선정은 물론 착공계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착공식부터 열겠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도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착공식은 이미 이달 초 시작된 부지 조성 공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최근 20년 내 건립된 4개 광역자치단체 청사 모두 부지 조성 공사 착수 시점에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맞섰다.
  • 영화 ‘왕사남’ 누적 매출액 1425억원… 국내 개봉작 1위

    영화 ‘왕사남’ 누적 매출액 1425억원… 국내 개봉작 1위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 생활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국내 개봉작 중 누적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관객 수는 3위에 올랐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매출액은 1425억원으로 ‘명량’(2014·1357억원), ‘극한직업’(2019·1396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0~22일 총 80만 3000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는 1475만 7000여명으로 ‘신과함께 - 죄와 벌’(2017·1441만), ‘국제시장’(2014·1425만)의 기록을 깨고 역대 개봉작 3위에 등극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국내 개봉작 중 관객 동원 1위 ‘명량’(1761만)과 2위 ‘극한직업’(1626만)보다 관객 수가 적은데도 매출액이 높은 것은 영화 티켓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장항준 감독의 작품인 ‘왕과 사는 남자’는 강원도로 유배 간 단종(박지훈 분)이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야기다. 역사적 기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운 따뜻한 서사로 공감을 얻었다. ‘왕과 사는 남자’를 바짝 추격하는 작품은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다.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며 총 43만명이 관람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56만 1000명이다. 소설 ‘마션’, ‘아르테미스’ 등을 쓴 앤디 위어의 SF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다.
  • 강원도 현 청사에 16개 기관·단체 온다

    강원도 청사가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로 신축 이전한 뒤 남게 되는 현 봉의동 청사에 도 산하기관과 정부 공공기관이 입주한다. 강원도는 문화·교육시설도 조성해 봉의동을 비롯한 중앙로 일대 공동화 현상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도는 신청사를 완공하는 2029년 이후 현 청사 중 제2별관을 산하기관 7곳과 공공기관 5곳, 사회단체 4곳 등 기관·단체 16곳이 입주하는 행정복합청사로 활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가 신설할 교통연수원도 제2별관에 들어선다. 현 청사 신관에는 가칭 강원자치경찰청이 배치되고, 도의회 청사에는 강원역사기록박물관이 조성된다. 청사 본관은 도지사 집무실, 통상상담실 등을 재현한 근대문화관으로 바뀐다. 제1별관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옛 춘천이궁과 조선시대 관아를 재현한다. 춘천이궁과 봉의산성으로 스토리텔링을 입힌 봉의산 문화 둘레길과 숲체험장, 북카페로 구성된 어린이 창의 도서관이 들어선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현 청사에 상주할 인원은 1000명이 넘고, 교통연수원 교육생과 문화관, 박물관 관광객까지 더해지면 지금보다 더 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오는 30일 고은리 청사 신축 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
  • 영덕서 또 노후 풍력발전기 사고… 화재로 작업자 3명 사망

    영덕서 또 노후 풍력발전기 사고… 화재로 작업자 3명 사망

    20년 수명 다한 설비 교체 작업 중기둥·날개 내부서 각각 추락한 듯 지난달에도 도로 위로 기둥 넘어져경찰,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조사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노후 풍력발전기와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북 영덕군과 기후에너지환경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쯤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19호기에서 불이 나 유지·보수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이들은 발전기 내부에서 블레이드(날개) 균열부 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1명은 화재 발생 이후 1시간 45분, 나머지 2명은 4시간 만에 사망이 확인됐다. 화재는 발전기 날개 3개가 연결된 중앙 허브 부분에서 시작됐다. 화재로 날개 2개가 떨어지면서 불은 인근 야산으로 번져 5시간 20분 만에 완진됐다. 소방 당국은 헬기 15대와 장비 50대, 148명을 투입했으나 발전기 허브까지 높이가 78m에 달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내부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작업자들은 제대로 된 대피 시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발전기 기둥 하단의 출입구 안쪽에서 발견된 1명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뒤늦게 발견된 2명은 떨어진 날개 내부에서 각각 수습됐다. 단지 내 발전기는 지난달 2일 21호기가 날개 파손으로 기둥이 꺾여 도로 위로 넘어지면서 가동이 모두 중단된 상태였다. 탄소섬유 소재인 날개가 가동 중지 기준에 못 미치는 풍속 환경에서 부서지는 등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곳에 들어선 발전기 24기(사유지 10기·군유지 14기)는 2004~2005년 조성됐으며 20년의 설계 수명을 다해 설비 교체 등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검 작업과 설비 교체 등을 마무리하면 기후부 및 전문가 합동 조사 등을 거쳐 발전단지 재가동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영덕 풍력발전기 꺾임 사고 8일 뒤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 인근 야산에서는 2011년 설치된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같은 해 5월에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목장 근처에 있는 풍력발전기와 경북 영천시 화산에 자리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났다. 최근 풍력발전기 사고가 잇따르자 기후부는 가동한 지 20년이 지난 노후 풍력발전기, 화재가 발생한 발전기와 같은 제조사 발전기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사망자들은 풍력발전기 상단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및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옥산, 바람과 초원이 빚어낸 평창의 풍경 [두시기행문]

    청옥산, 바람과 초원이 빚어낸 평창의 풍경 [두시기행문]

    강원도 평창의 깊은 산자락, 해발 1256m의 청옥산은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곤드레와 더불어 ‘청옥’이라 불리는 산나물이 풍부하게 자생하던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예로부터 이 산은 자연이 내어주는 먹거리와 함께 살아온 공간이었다. 지금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의 손길보다 자연의 시간이 먼저 스며든 풍경이 이어진다. 청옥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산줄기 위에 자리하며,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특징이다. 험준한 암릉 대신 흙길과 숲길이 이어져 산행의 부담은 덜고, 대신 걷는 내내 시야가 열리는 구간과 숲이 교차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전체 산행은 약 5시간 소요되며, 정상 부근에는 삼신신앙과 관련된 대본사가 자리해 이곳이 단순한 산을 넘어 신앙의 공간으로도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 이 산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단연 청옥산 육백마지기다. 해발 약 1250m에 펼쳐진 이곳은 이름 그대로 과거 넓은 개간지였던 평원으로, ‘마지기’라는 옛 농경 단위에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드넓은 초원이 능선을 따라 펼쳐지며, 일반적인 산 정상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육백마지기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 15기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거대한 날개가 천천히 돌아가고, 그 아래로는 초원이 물결처럼 흔들리며 장대한 자연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는 곳으로, 초여름이면 데이지 군락이 초원을 하얗게 물들이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청옥산 전망대 또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육백마지기 정상부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화려한 시설보다는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목조 정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 올라서면 겹겹이 이어지는 산 능선과 광활한 초원, 그리고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인근에는 간단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머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청옥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전통적인 산길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 데크로 조성된 무장애 나눔길이다. 총 1km 길이의 이 데크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산 정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전망대에서 약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다. 한편 청옥산 일대는 고랭지 농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평원에서는 무와 배추 같은 채소가 재배되며, 특히 이곳에서 나는 ‘중갈이무’는 배처럼 단맛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풍경뿐 아니라 이 지역의 생활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청옥산은 더욱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다. 주변으로는 청옥산 도깨비길, 산너미목장, 수하계곡 등 다양한 자연 명소가 이어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청옥산은 단순히 정상에 오르는 산이 아니라, 넓은 초원과 바람, 그리고 사람의 삶이 겹쳐진 공간이다. 그 중심에 자리한 육백마지기는 이 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가장 넓고도 특별한 무대라 할 수 있다.
  • 성경책 지게에 얹고 버선 속엔 독립선언서… 선교사들 발자취 따라 저 깊은 ‘나’를 만나다

    성경책 지게에 얹고 버선 속엔 독립선언서… 선교사들 발자취 따라 저 깊은 ‘나’를 만나다

    #감리교 선교 발상지 강원도춘천엔 ‘지게 전도사’ 이덕수 자취 방탕한 청춘 접고 복음 전파 실천 고성엔 2대째 헌신한 닥터 홀 흔적선교 위해 이역만리 조선으로 떠나자유와 평등 가치 전파 위해 사역 아들은 결핵 퇴치 ‘X- mas실’ 보급#3·1운동 불길 이어간 양양·강릉 버선 속에 독립선언서 숨긴 조화벽만세고개에서 청년들과 독립 함성버스가 강원 고성군 진부령을 향해 굽이굽이 오르는 동안 함박눈이 쏟아졌다. 도로는 뱀처럼 꼬였다. 최신형 고속버스도 이 고개에서는 속도를 낮춰야 했다. 1890년대 성경책을 지게에 얹고, 혹은 버선 속에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이 산을 넘었을 기독교인을 떠올리니 가슴이 서늘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최로 최근 진행된 강원도 기독교 근대문화유산 탐방에 동행했다. 춘천, 고성, 양양, 강릉, 원주를 잇는 약 420㎞ 여정이다. 초기 선교사들의 과거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가난했어도 결코 부끄럽지 않았던 우리 과거와 마주한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 유적지 답사는 우리 내면을 찾아가는 여행과 의미가 같다. 이번 여정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감리교’다. 국내 개신교 중 가장 규모가 큰 교단은 장로교이지만, 유독 강원도만은 감리교의 위세가 압도적이다. 이는 기독교 선교 초기의 ‘선교 지역 분할 협정’ 때문이다.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각 교단이 맺은 약속이었다. 3·1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일제강점기 조선 땅에서 독립운동이 불붙기 시작할 때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강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다만 당시 기독교인들이 한강 이남에서 흘린 피의 역사가 더 광범위하게 알려졌을 뿐이다. ●한국인 전도사 성지 ‘예술마당’ 변신 가장 먼저 갈 곳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춘천시 중앙감리교회다. 물론 기독교 선교 초기의 강원권 ‘선교 루트’는 이와 달랐다. 조선 말기엔 북한 지역의 교통망이나 산업 발전 정도가 남한보다 우세했다. 게다가 강원도는 진부령과 대관령 등 험준한 산악 지형에 막혀 접근이 힘든 지역이었다. 이 탓에 초기 선교사들은 상대적으로 평탄한 원산(당시에는 강원도, 현재는 함경남도)까지 육로로 간 뒤, 뱃길을 이용해 고성과 양양, 강릉 등으로 남하하는 경로를 택했다. 강원 지역 선교의 특징은 한국인 전도자들의 활약이 컸다는 것이다. 특히 춘천 지역이 그랬다. 1898년 세워진 춘천중앙교회는 강원 지역 초기 복음화의 중심지다. ‘지게 전도사’로 불린 이덕수(1858~1910) 전도사가 성경을 지고 장터와 마을을 돌며 복음을 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시절 술과 노름에 빠졌던 그는 복음을 만나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매일 성경책과 전도 책자를 지게에 가득 짊어지고 춘천 시내를 누볐다고 한다. 춘천중앙교회 초기 모습 가운데 현재 남은 건 1950년대 본당이었던 적벽돌 건물이다. 1955년 예수교 병원을 인수해 예배당으로 썼다. 현재는 춘천시에서 매입해 춘천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각 당시의 단아한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춘천미술관 뒤는 중앙교회가 1970년 건축한 이른바 ‘아폴로 예배당’이다. 교회 생김새가 아폴로 우주선을 닮아 이런 별칭을 얻었다. 현재는 복합 문화공간인 ‘봄내극장’으로 쓰인다. 춘천에선 이 일대를 ‘춘천예술마당’이라 부른다. ●태평양 건너온 청진기와 만나다 초봄에도 함박눈 퍼붓는 진부령을 넘어서니 고성군이다.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 화창하다. 영서와 영동의 날씨가 서로 딴청을 부리는 듯하다. 고성군에서 만난 기독교 성지는 화진포호다. 송지호와 더불어 고성군을 빛내는 두 개의 맑은 눈동자다. 화진포호는 나라 안에서 가장 큰 석호(潟湖)다. 내륙의 자연호수와 달리 담수와 해수가 뒤섞였다. 호수 주변에 이승만, 이기붕 등 당대 권력자들의 별장이 몰려 있다는 것만으로 화진포호의 빼어난 자태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셔우드 홀 선교사 가족이다. 2대를 이어 한국 선교에 헌신한 미국·캐나다 출신의 의료 선교사 가문이다. 화진포호 초입에 홀 선교사 가족을 기념하는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이 있다. 문화공간의 명칭이 된 셔우드 홀(1893~1991)은 한국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보급하는 등 결핵 퇴치에 앞장선 인물이다. 현재 ‘김일성 별장’이라 불리는 건물을 1938년에 처음 지은 뒤 ‘화진포의 성’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붙인 이도, 이 일대를 외국인 선교사 휴양지로 조성한 이도 그다. 이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다. 2대에 걸친 이 가족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셔우드 홀의 부모는 윌리엄 제임스 홀(1860~1894)과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한국 이름 허을) 부부다. 미국 출신의 의사 커플이었던 둘은 조선에 들어와 평양 선교를 담당하게 된다. 이때 태어난 아들이 셔우드 홀이다. 당시 평양 주민들은 갓 돌을 지난 서양인 아기를 무척 신기하게 여겼고, 부러 구경을 오기도 했다. 이를 선교에 활용한 것이 이른바 ‘구경 선교’다. 그러나 곧이어 발발한 청일전쟁 와중에 부상병을 돌보던 윌리엄 홀이 전염병으로 요절한다. 남편의 부재에도 새색시나 다름없던 ‘허을 여사’의 조선에 대한 헌신은 멈추지 않았다. 그 절절한 과정이 ‘셔우드 홀 문화공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내 심장도 조선과 함께 뛴다” 문화공간 1층은 로제타 홀, 2층은 셔우드 홀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1층에 들어서면 로제타 홀이 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40일간의 기록을 담은 ‘두루마리 기행 편지’가 객을 맞는다. 고향 집에 보내기 위해 폭 17㎝의 한지 34장을 이어 붙인 편지다. 미국에서의 보장된 삶을 뒤로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을 하겠다”며 불모의 땅으로 향했던 20대 여성 의사의 두려움과 절절한 심정이 담겼다. 허을 여사는 흔히 ‘한국 맹아의 어머니’라 불린다. 평양에 맹아학교를 설립하고 한글 점자를 최초로 사용하는 등 앞을 못 보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여성의 건강권 보장과 여성 의료인 양성이다. 1890년 조선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보구녀관’(이화여대 병원의 전신)을 세웠고, 조선 최초의 여의사인 박 에스더(본명 김점동) 등 여성 의료인을 길러냈다. ‘보구’는 보호하고 구한다의 앞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이번 여정을 통틀어 가장 감동적이었던 문장 “나의 청진기로 조선 사람들의 심장을 진찰할 때면 내 심장도 조선과 함께 뛴다”는 말을 남긴 것도 이 즈음이다. 동행한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는 “소외되고 억눌린 이들과 여성, 장애인 등 약자를 섬겼던 로제타 셔우드 홀 같은 선교사들이 확산시킨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의 가치가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심은 씨앗은 아들에게 이어졌다. 셔우드 홀은 어머니가 애정을 쏟았던 ‘이모’ 박 에스더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자 결핵 퇴치에 헌신하기로 마음먹는다. 1928년 국내 최초 근대 결핵 요양원인 해주구세요양원을 세웠고, 1932년에는 숭례문 도안이 담긴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했다. 그는 일제의 탄압으로 1940년 강제 출국당하기까지 모두 아홉 차례 크리스마스실을 내놓았다. ‘화진포의 성’은 1940년 일제가 스파이 혐의로 셔우드 홀을 추방하면서 그의 손에서 떠났다. 광복 뒤 이 지역이 38선 이북이 되자 김일성 일가가 휴가 때 사용했다. 그래서 ‘김일성 별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랑과 헌신으로 쌓은 돌집에 분단의 상처가 덧씌워진 것이다. ●두 여성의 길이 만나는 곳 고성에 로제타 홀이 있다면 양양에는 조화벽(1895~1975)이 있다. 유관순 열사의 올케라고 소개하면 좀 더 알기 쉽겠다. 로제타 홀과 조화벽은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삶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려움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것. 한 사람은 청진기로, 또 한 사람은 버선 속 문서로 세상을 바꾸려 했다. 로제타 홀은 이 길이 옳은 길이기를 되뇌며 태평양을 건너는 배에 몸을 실었고, 조화벽은 버선 안에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일제의 검문소 앞에 섰다. 조화벽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양양군 현북면 7번 국도에 있는 만세고개다. 1919년 4월 4일, 3·1 운동의 불길이 활활 타오른 곳이다. 양양 만세운동의 구심점인 조화벽은 감리교 전도사인 아버지와 전도부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미국 선교사가 개성에 세운 호수돈여학교에서 공부하며 독립운동에 눈을 뜬 그는 일제의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 양양으로 돌아가야 했다.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는 독립선언서를 버선 속 깊이 숨겼다. 검문소를 지날 때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천신만고 끝에 고향 땅을 밟은 조화벽은 선언서를 꺼내 양양 지역의 감리교 청년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소식은 들불처럼 번져 만세고개에서 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연인원 1만 5000명이 참여한 이 시위에서 3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만세고개에서 내려오는 길, 발아래로 양양의 들판이 펼쳐졌다. 조화벽이 걸었을 그 길에 봄볕이 내리쬐고 있다. 고개는 지금도 그가 남긴 용기를 붙들고 있는 듯하다. ●만세운동과 근대 의료의 자취 강릉중앙교회(1901년)는 영동 지방 선교의 모태다. 이 교회 안경록(1882~ 1945) 목사는 1919년 4월 2일, 교회 청년들을 이끌고 장날 태극기를 뿌리며 시위를 주도했다. 전설적인 ‘원산 대부흥’의 주역인 캐나다 출신 남감리회 선교사 로버트 하디(1865~1949) 기념관도 교회 옆에 마련됐다. 원주에서는 1913년 앤더슨 선교사가 세운 ‘서미감 병원’을 만났다. 스웨덴의 서(瑞), 미국의 미(美), 감리교의 감(監) 머릿글자를 딴 이름에서 보듯, 여러 나라가 협력해 설립했다. 원주기독병원을 거쳐 지금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어졌다. 병원 구내에 모리스 선교사 사택(국가등록문화재)이 남아 있다. 1918년 건립돼 현재는 의료사료관으로 쓰인다. 도움말:홍승표 아펜젤러 인우교회 목사·교회사 박사 ■여행수첩 춘천시 외곽의 ‘감자밭’은 베이커리 카페다. 대표 메뉴는 감자빵이다. 쫀득한 겉피에 고소하고 달달한 으깬 감자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다. 고구마빵도 비슷하다. 소양호 아래 신북읍에 있다. 무수히 많은 속초시 해변의 횟집을 보며 ‘선택 장애’가 생긴다면 ‘스끼다시짱 횟집’을 권한다. 양이 푸짐하고, 내는 음식도 다양하다. 원주시 ‘기름장’은 돼지고기 맛집이다. 갈매기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푸짐하게 내온다. 맛도 정갈하다. 원주 세브란스 병원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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