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원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파이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불평등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장례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047
  • “발목에 총탄 박히는 고통… 함께 귀향하기로 했던 친구 잊지 못해”

    “발목에 총탄 박히는 고통… 함께 귀향하기로 했던 친구 잊지 못해”

    6.25 참전 인천학생 허상 인터뷰 일시 1999년 2월 24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허상(인천상업중학교 2학년때 참전) 이경종(인천학생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 치과원장 (이경종 큰아들)6·25 사변의 발발 나는 1949년도에 인천주안국민학교를 졸업(11회)하고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에 입학하였다. 1950년 2학년으로 막 올라가자마자 6·25사변이 일어났다. 사변이 난 후 인민군이 인천에 들어왔을 때 우리 집에서는 나만 친척집에 피란 갔었다. 주안지대 권용훈 지대장을 따라 남하 인천이 수복되면서 피란지에서 돌아온 나는 그때 인천학도의용대 주안지대가 생겨 가입했다. 당시 주안지대 권용훈 지대장은 인천상업중학교 6학년생이었다. 부지대장은 인천중학교 4학년 이용구씨였다. 나는 그 당시 주안지대 대원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으며 키도 제일 작았다. 1950년 12월 18일 단체로 인천축현국민학교에 모여서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은 남쪽 수원을 향해서 걸어갔다. 수원에서 3일간 대기하고 있다가 철도 화물차를 타고 대구를 거쳐서 삼랑진(三浪津)까지 갔다. 삼랑진에서부터 마산(馬山)까지 걸어서 갔다. 그 후 마산에 도착한 우리들은 다시 통영으로 가서 통영에 있는 통영충열국민학교에 있는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에 제2 국민병들과 같이 수용되어 있었다. 1951년 1월 10일 부산 육군 제2 훈련소 며칠 후에 이계송 대장의 인솔로 우리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은 통영에서 배를 타고 마산으로 왔다가 부산 서면의 부산진국민학교에 있었던 육군 제2 훈련소에 들어갔다. 훈련을 마친 후 군번을 받고 육군 이등병이 되었다. 이때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대원중에서는 제일 나이 어린 만 14세로 정식 군인이 되었다. 1951년 2월 초에 동래에 있는 임시 보충대(補充隊)에서 며칠 있다가 다시 대구 보충대로 갔다. 대구에서 전방으로 배치된 곳이 강원도 보병 제5사단 35연대 2대대 2중대 화기소대였다. 친구 송성환의 전사 내 친구 송성환은 6·25 때 우리 옆집에서 살던 친구였고 인천공업중학교 2학년생이었다. 인천학도의용대 주안지대에서 같이 활동하였다. 1950년 12월 18일 송성환과 나는 부산까지 같이 걸어가서 입대하였다. 송성환과 나는 국군 5사단 35연대 2대대 2중대까지는 같이 배치됐다. 송성환은 인천공업중학교 2학년생으로 자원입대하여 1951년 6월 17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 839고지 전투에서 전사하였다.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중상(重傷) 나는 보병 제5사단 35연대 2대대 2중대 화기소대에서 계속 복무했는데, 횡성 태기산 전투에서 3일간 포위되어 크나큰 희생을 치른 뒤 우리 화기소대는 후방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4월에 다시 전투지역으로 들어갔다. 이때 우리 소대는 조그마한 두 야산 사이에 있는 계곡을 타고 전진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바른편 야산에서 갑자기 인민군 매복 부대가 기습하는 바람에 내 오른쪽 발목관절(복숭아뼈)에 적 총탄이 박히는 중상을 당했다. 대구 제18 육군병원 기간요원이 되다 나는 대구 제18 육군병원에 후송되어 그곳에서 오랜 수술 끝에 다행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많이 회복되었을 즈음 그대로 18육군병원 기간요원으로 남게 되었다. 이후 최전선에서 중상으로 인하여 후송되어 오는 수송 차량을 호송하는 임무를 주로 하였었다.부산 제3 육군병원에서 상이 명예 제대 휴전이 바로 지난 후에 나는 병원 생활을 계속하면서 부상 경력이 두 번이나 있어서 상이 명예제대 신청을 하였는데 어쩐 일인지 제대 신청을 받아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나를 부산 제3 육군병원으로 전속시키는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부서를 옮겨가며 근무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히 군대 생활이 연장되면서 직업군인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군 생활을 계속하다가 부산 제3 육군병원 보급실 선임하사로 복무하다가 상이 명예제대하였다. 1960년 12월 31일 내 나이 24세 때 제대를 했다. 6·25가 터져 14세 때 자원입대한 지 만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남기고 싶은 이야기 나는 지금도 “6·25 때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하여 참전한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라고 생각한다. 1950년 12월 18일 남하하여 입대할 때 내 또래의 1936년생인 14세의 어린 소년병들도 많았다. 송성환은 옆집에 살던 좋은 친구였다. 참전했을 때 제대하면 고향 집으로 같이 돌아가기로 했었는데 송성환은 전사하고 나만 집 떠난 지 10년 만에 제대하여 많이 다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나의 6·25 참전 기록을 이렇게 남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6·25 참전 기록을 남기게 하기 위하여 애쓰시는 이경종, 이규원 두 부자(父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허상 ▲인천학도의용대 주안지대 소속 1936년 11월 16일 인천 주안 출생 1950년 6월 25일 6·25 전쟁 때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2학년생 1950년 12월 18일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인천을 출발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감. 1950년 1월 10일 육군 입대(14세) 1960년 12월 31일 상이 제대(24세)하늘땅처럼 오래갈 겨레는 나라에 충성하고 자손만대를 이어갈 집안은 부모께 효도하고 오가는 바람아 이 뜻을 전하거라! -충렬사-
  • 숲은 쉼터·일자리 제공…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아낌없는 투자를

    숲은 쉼터·일자리 제공…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아낌없는 투자를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책을 읽어 보았을 것이다. 유년시절에는 놀이터, 성장해서는 일터, 그리고 노년에는 쉼터가 돼 준 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나무처럼 숲은 공익적 가치뿐 아니라 사람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로운 존재다. 산림복지시설 등을 통해 쉼터를 제공하고 목재를 비롯한 임산물을 공급하며 나무의사 등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숲은 조림부터 잘 자라도록 가꾸는 과정, 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 공익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특성상 소유자에 의한 투자뿐만 아니라 국가에 의한 투자, 즉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산림청의 살림 규모가 2조원 시대를 맞게 됐다. 내년 예산이 2조 2113억원으로, 개청 이후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폭(2944억원)을 기록했다. 숲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그에 대한 갈증이 일부 해소될 수 있는 기반이 공고해진 것이다. 특히 올해 초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강원도 대형 산불 이후 최일선에서 진화 임무를 수행하는 산불특수진화대의 인력 확충과 고용기간을 10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 정규직 전환 등의 처우개선이 반영됐다. 대형 산불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피해지 복구 조림, 산불예방임도 및 길폭 확대 등에도 예산이 편성됐다. 조림 605억원, 숲가꾸기 1720억원 등 숲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림사업 예산도 전년 대비 대폭 증액됐다. 특히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미세먼지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미세먼지 저감 숲(미세먼지 차단숲 450억원·도시바람길숲 580억원) 조성도 확대한다. 동화 속의 소년이 투자를 통해 나무와 공존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본다. 나무를 심고 가꾸며 활용했다면 소년은 노인이 돼 그저 쉴 그루터기 하나만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멋진 집, 풍족한 삶 그리고 나무 한 그루로 시작된 숲이 어느새 크고 울창한 숲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산림예산이 올해 증액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숲속에서 쉬고 일자리를 찾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적기에 투자될 수 있길 기대한다.
  • 인제서 DMZ 평화생명 영상축제, 다음달 10일까지 청소년 모집

    인제서 DMZ 평화생명 영상축제, 다음달 10일까지 청소년 모집

    청소년들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분단, 생명,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영상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이사장 정성헌)은 다음달 11일(금)~12일(토) 일박이일 일정으로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와 공동으로 강원 인제군 서화면 금강로의 평화생명동산 교육마을에서 ‘2019 청소년 DMZ 평화생명 영상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평화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의 분단과 통일, 생명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DMZ 방문을 통해 전쟁과 분단의 고통,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교류를 통해 평화생명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20세 미만 청소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분 분량에 DMZ와 평화, 생명, 통일과 관련된 주제로 제작한 영상을 다음달 10일까지 평화생명동산 홈페이지(http://dmzecopeace.com/)에 제출하면 된다.축제는 전야제, 청소년들의 힙합 및 랩 공연, 출품작 상영 및 심사, 수상작 시상식, 평화생명(정성헌 이사장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및 영상 제작(송영재 SBS PD ‘난 왜 PD가 되었나’) 특강, 김종률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을지전망대 견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작품 심사는 임영기 한국독립PD협회 감독 등이 나서며 강원도교육감상, 녹색연합상임대표상, 새마을중앙회장상, 서울신문 대표이사상, 인제군수상 등이 시상된다. 평화생명동산은 올해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내년부터는 봄(국내 청소년), 가을(국제 청소년) 연 2회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평화생명동산은 2009년 문을 열어 DMZ 일원의 생태문화적 가치와 평화, 생명, 통일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지난해까지 1592회에 걸쳐 5만 3713명을 대상으로 교육했고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각국의 평화운동 단체 회원 등 102개국의 외국인들이 찾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덥고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고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올해 말 약 410pp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온난화로 인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고, 이전 5년(2011∼2015년)보다는 0.2도 올랐다. 최근 5년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평균 5㎜ 상승했다. 1993년 이후 연평균 3.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최근 상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17년 여름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넓이는 사상 최소였다. 지난해 넓이는 사상 두 번째로 작았다. 2009∼2017년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 양은 2520억t에 달해 1979년 400억t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파리기후협약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었다.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탈라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은 13.3도로,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0.3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증가 폭보다 0.1도 크다. 우리나라 대표 기후변화 감시소가 있는 안면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전년(2017년)보다 3.0ppm 증가했다.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2.4ppm으로 지구 증가량(2.3ppm)보다 많다. 최근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 요소로 알려진 열파(heatwave)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의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당시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기온 상승이 전 지구 평균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타파’ 내일 15시 제주, 22시 부산 최근접

    태풍 ‘타파’ 내일 15시 제주, 22시 부산 최근접

    제17호 태풍 ‘타파’가 21일 밤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4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다.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낮 동안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밤사이 부산 앞바다를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22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 해상을 지나 오후 3시께 서귀포 동남동쪽 약 70㎞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어서 같은 날 오후 9시쯤 부산 남쪽 약 40㎞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28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 중심이 제주(서귀포)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22일 오후 3시로, 동남쪽 70㎞ 거리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22일 오후 10시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 북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표돼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오후 1시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타파’ 북상 위기경보 ‘경계’…제주도 육상 오전 11시 강풍경보

    태풍 ‘타파’ 북상 위기경보 ‘경계’…제주도 육상 오전 11시 강풍경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타파’ 제주 향해 빠르게 북상22일 오후 10시 부산 최근접…경남 상륙 가능성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21일 오후 제주도 방향으로 빠르게 북상 중이다.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전날보다 세력이 강해졌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남길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정오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726㎞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다. ●수온 높은 해역 지나며 강해져 전날보다 중심기압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강풍 반경 모두 강해지거나 커졌다.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낮 동안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22일 정오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30㎞ 해상, 오후 6시쯤 부산 남서쪽 약 17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이어 23일 0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130㎞ 해상을 지나 오전 6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 12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중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22일 오후 10시로, 30㎞ 앞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타파’는 이달 초 서해를 지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링링’보다는 약하지만, ‘링링’보다 우리나라에 더 근접할 것으로 보여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도 인근과 부산에 인접할 때도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윤 통보관은 “제주도,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내일(22일)부터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월파로 인해 해안가, 섬 지역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남부지방, 태풍 영향으로 강풍 오후 1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 북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경보·주의보)가 발표돼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오후 1시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22일 새벽 제주도 앞바다·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태풍 특보 발효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이미 태풍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하루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간여암) 초속 28.3m(시속 101.9㎞), 제주 새별오름 초속 25.8m(시속 92.9㎞), 경남 통영(매물도) 초속 23.4m(시속 84.2㎞) 등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격상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도서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5~45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 풍속이 초속 15~30m에 이를 수 있다. 23일까지 강한 비바람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비행기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2일 밤까지 150~400㎜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 산지에서는 6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강원 영동·경상도·전남은 23일 오전까지 100∼350㎜ 비가 내리겠고,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북·충남 남부·전북에서는 30∼80㎜ 비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서는 10∼40㎜ 비가 내리겠다. ●행안부, 위기경보 ‘관심’→‘경계’ 격상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23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서 “저지대에서는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에 대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어로 메깃과 민물고기를 뜻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종의 유배지, 마차리 폐광촌, 복합예술공간, 벽화거리까지…뉴트로 영월로

    단종의 유배지, 마차리 폐광촌, 복합예술공간, 벽화거리까지…뉴트로 영월로

    강원도 영월이 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도와 오지 산골마을의 낡은 이미지가 싫어서였을까요. 레트로 감성에 젖을 만한 곳도 있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전위적인 풍경의 예술공간도 새로 조성됐습니다. 이런 새 요소들이 기왕에 갖고 있던 장릉, 청령포 등 영월의 옛 풍경과 어우러지며 매우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롭거나, 혹은 새롭게 변화한 영월의 아이콘들을 찾아가 봤습니다.●다양한 미술작품·박물관·공방이 어우러진 와이파크 먼저 ‘젊은달 영월 와이파크’부터. 흔히 와이파크라 불린다. ‘젊은달’은 영어의 영(young)과 한자 달 월(月)을 합친 조어다. 지역명 영월을 이렇게 비틀었다. 단어의 조합이 절묘하다. 와이파크는 복합예술공간이다. 다양한 미술 작품과 박물관, 공방 등이 함께 깃들어 있다. 저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합쳐지며 하나의 거대한 대지미술공간을 이루고 있다. 와이파크가 조성된 곳은 주천(酒泉)면이다. 한글로 풀어 쓰면 ‘술샘’이다. 지난 2014년 세워진 술샘박물관의 내부를 뜯어내 ‘붉은 파빌리온’, ‘목성’ 등의 미술관, 대지미술공간 등과 연결하면서 와이파크가 됐다. 와이파크는 들어서는 길부터 예술이다. 최옥영 작가의 설치미술 ‘붉은대나무’가 객을 맞고 있다. 붉은 금속파이프를 연결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붉은 대나무밭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안내판은 “주변의 짙은 초록과 대비되는 붉은색을 사용해 젊은달 와이파크의 넘치는 에너지와 우주를 표현했다”고 적고 있다. 접객 공간을 지나면 곧 소나무 장작더미로 만든 통로다. 최 작가의 설치미술 ‘목성’(木星)의 입구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소나무 장작이 겹겹이 쌓인 거대한 돔이 나온다. 장작더미 사이사이에선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꼭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듯하다. 최 작가는 “강원도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를 엮어서 만든 작품”이라며 “어머니가 가진 원초적인 자궁의 힘, 사랑, 우주의 힘을 이 공간에 쏟아냈다”고 밝혔다. 곧이어 눈을 의심할 만큼 농염한 색의 공간이 펼쳐진다. 그레이스 박 작가의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 길’이다. 수많은 조화와 넝쿨, 와이어, 거울 등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작품명은 ‘사임당이 걷던 길’이지만 관객이 갖는 느낌은 회중시계를 든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온 앨리스가 된 듯하다. 세 개의 방을 지나면 붉고 거대한 철재 구조물이 관람객을 막아선다. 이 역시 최 작가의 공간대지미술 작품인 ‘붉은 파빌리온’이다. 천장에는 거미를 닮은 거대한 그물망이 매달려 있다. ‘스파이더 웹 플레이 스페이스’다. 날씨가 맑으면 그물망 안에서 놀 수도 있다. 그물망 아래엔 탁명열 작가의 ‘푸른 사슴’이 세워져 있다. 파랑과 빨강의 대비가 강렬하다. 이어 ‘실과 소금의 이야기展’, ‘바람의 길’, ‘맥주 뮤지엄’, 술샘박물관 등이 줄줄이 펼쳐진다.●단종의 한이 서린 곳… 유배지 청령포·안식에 든 장릉 영월은 조선의 6대 왕 단종의 한이 서린 곳이다. 읍내 청령포와 장릉은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다. 뒤로는 육육봉 등 험준한 산이, 앞으로는 동강 물줄기가 가로막고 있다. 최근 청령포에 전기가 공급됐다. 종전에는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등 문화재 훼손 우려 때문에 전기가 들어가지 않았다. 영월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최소한의 야간 조명을 할 계획이다. 장릉은 단종이 영원한 안식에 든 곳이다. 2009년 다른 조선 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장릉 뒤의 보덕사는 단종의 명복을 비는 원당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금몽암도 나온다. 단종이 한양에 있을 때 꿈에서 본 곳이라 해서 금몽암이다. 절집이 아닌 조선시대 여염집 같은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다.영월은 사진 관련 박물관이 많고 행사도 잦은 곳이다. 대표적인 행사가 동강국제사진제로,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국제공모전 등의 행사가 동강사진박물관 등에서 29일까지 펼쳐진다. 보도사진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보도사진가전’도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린다. ‘꿈의 세상, 하늘과 바다’를 주제로 장남원, 김연수, 김진수, 박수현 등 전·현직 보도사진가 4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하늘과 땅, 강과 바다 등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담은 사진들이다. 단언컨대 이 전시만 봐도 영월 여행경비의 절반은 뽑는다.●대표 아이콘 별마로 천문대박물관·서부시장·탄광마을… 별마로 천문대는 영월을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다. 별(star)과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천문대는 별을 보는 곳이지만, 천문대가 깃든 봉래산(해발 800m)은 풍경을 내려다보는 곳이다. 작은 시골마을 영월과 그 너머를 감싸고 있는 장쾌한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영월 여정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꼭 방문하기를 권한다. 영월 서부시장 앞으로는 요리골목이 이어진다. 벽화거리로 유명했던 곳인데, 업그레이드가 안 돼 다소 쇠락한 모습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서부시장 종합상가 건물에 새로 그려진 벽화다. 영월이 주무대였던 영화 ‘라디오스타’(2006)의 두 주인공 최곤(박중훈 분)과 박민수(안성기 분)를 두 건물 전면에 그렸다.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불러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최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박민수)라는 두 배우의 명대사가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안겨 준다. 영월은 한때 강원도의 대표적인 탄광마을이었다. 마차리도 그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에 광산이 개발되면서 ‘검은 진주’를 캐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됐다. 마을 이름은 갈 마(磨)에 갈 차(磋)를 쓴다. 절차탁마(切磋琢磨)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에서처럼 ‘갈고, 쪼개고, 파는’ 탄광이 들어선 것은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댔던 마을은 석탄산업이 하향길에 접어들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검은 고요만 흐르던 폐광촌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13년이다. 영월군이 도시재생사업 ‘마차리 폐광촌 프로젝트’를 통해 낡은 풍경들을 걷어내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한 유명 패션브랜드에서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친 이가 귀향해 힘을 보태면서 이제는 작지만 제법 문화의 태가 나는 마을로 변모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강원도탄광문화촌이 조성돼 있다. 1960년대 탄광 마을의 생활상들을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영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월의 면적은 서울의 두배 정도다. 차량 정체는 없지만 명소를 찾아 이동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방문 코스를 잘 짜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와이파크(644-9411)는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1만 5000원이다. 별마로 천문대(372-8445)를 오르는 산길은 외길이다. 곳곳에 차량 교행 장소를 마련해 두긴 했지만 폭이 좁아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영월 읍내 청록다방은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로 뜬 곳이다. 그저 다방 커피를 파는 곳이지만 쉬어가는 기분은 꽤 색다르다. →맛집:덕포리 성호식당은 다슬기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 다슬기를 잔뜩 넣고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도 좋다. 읍내 서부시장엔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닭발과 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는 집들이 많다.
  •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식에 참석한 강원도 공무원들과 고광헌(뒷줄 가운데) 서울신문 사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행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화살머리고지 국군 유해 세번째 신원 확인

    지난 5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6·25 참전용사 김기봉 이등중사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19일 밝혔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지난 5월 22일 머리뼈 등이 발굴됐고 6월 13일 완전유해로 수습됐다. 신원은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70)씨가 2009년과 지난해 두 차례 제공한 DNA를 통해 지난 18일 최종 확인됐다. 아들 김씨는 2009년 유가족 DNA 시료채취에 참여한 이후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아버지의 전투 현장이었던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해 12월 다시 한 번 DNA 시료채취에 참여했다. 김씨는 “DMZ 유해발굴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화살머리고지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반드시 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며 “아직도 진짜 찾은 게 맞나 싶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이등중사는 1951년 12월 27세의 나이로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1953년 7월 10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식에 참석한 강원도 공무원들과 고광헌(뒷줄 가운데) 서울신문 사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행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정부예산 통계에도 빠진 추가교부금 3년 20조원…지방재정 계산법 틀렸다

    정부예산 통계에도 빠진 추가교부금 3년 20조원…지방재정 계산법 틀렸다

    재정분권은 더 많은 재정권한에만 초점을 맞춘, 중앙에 대항한 지방의 원심력으로 귀결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 초점을 맞춰 보면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 과연 지방재정 현황은 파악이 되고 있는가, 그리고 지방은 준비가 돼 있는가와 지자체의 이해관계는 하나인가라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정부가 재정분권을 강조할 때 늘 강조하는 표현은 “열악한 지방재정”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열악한지, 열악한 원인은 무엇인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시군과 자치구 상황이 전혀 다르다. 현재 정책은 시군이 더 많은 혜택을 보는 쪽으로 설계돼 있다. 또한 지방재정에 가장 부담을 주는 건 낮은 지방세 수입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등 국가정책에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을 분담하도록 한 게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쏠린다. 정부가 발표한 지방교부세는 올해 52조원 규모다. 하지만 통계에 누락된 실제 액수는 57조원이라는 게 여영국 정의당 의원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이 여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기획재정부는 2016년부터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서 다음 연도 4월에 세계잉여금을 정산해 지방교부세(지자체)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청)을 추가 교부했다. 그 액수가 2017년 약 4조원, 2018년 약 6조원, 2019년 약 10조원으로 모두 20조원에 이른다. 문제는 추가 교부한 20조원이 결산서 등 정부예산 통계에 포함도 안 되고 국회 보고도 안 된다는 점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추가 교부받은 예산이 결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받은 기관은 장부에 기입하는 데 나눠 준 기관은 기입하지 않는 셈이다. 지자체로선 올해 4월에 추가 교부받은 지방교부세만 5조 2475억원이나 된다. 이는 재정분권 차원에서 지방소비세율 인상해서 지자체에 가는 돈보다도 규모가 크다. 정부 정책을 위한 기초 통계조차 지방재정 규모를 잘못 계산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재정분권 방안에 대해 지자체에서도 각기 처지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이다. 가령 지방소비세에서 수도권이 출연하는 지역상생발전기금만 해도 인천은 지역상생발전기금의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기도는 지역상생발전기금 세율을 모든 지자체에 동일하게 적용하자고 하고, 강원도는 지역상생발전기금의 비율을 높이자고 맞서고 있다. 19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사무이양에 따라 감소하는 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을 보전하는 방법을 둘러싼 시도별 입장도 천차만별이다. 지자체 사회복지예산 비중을 보면 지자체 간 재정부담 양상이 잘 드러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통합재정개요 자료에서 사회복지예산 비중을 살펴보면 69개 구 평균은 54.8%인 반면 75개 시 평균은 29.9%, 82개 군 평균은 20.7%다. 군과 구 차이가 세 배 가까이 된다. 광주와 부산 자치구 평균은 각각 63.0%와 62.0%인 반면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 관내 군 평균이 각각 18.4%, 18.6%, 20.8%, 18.9%, 19.0%에 그친다. 경기 의정부(53.0%)와 경북 문경(21.3%), 부산 기장군(44.2%)과 경북 울릉군(9.2%) 등에서 보듯 동일한 시와 군끼리도 격차가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A교수는 “지자체에선 언제나 돈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일종의 알리바이”라면서 “특히 군 지역은 돈 쓸 곳을 찾지 못해서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B교수는 “정부에서 재정분권 로드맵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지자체로 가는데 정작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얘기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자체 고위공무원 C씨 역시 “특히 군 지역에서 순세계잉여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초과 세수에 따른 지방교부세 정산분 증가 등으로 최근 지자체 재정 상황이 많이 호전됐는데 그걸 어디에 쓸지를 찾질 못하는 게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자체 재정현황을 보면 82개 군 지역은 결산상 잉여금(2017년 기준)이 평균 1575억원이나 된다. 가장 액수가 큰 경북 울진군은 4717억원, 대구 달성군은 3501억원, 울산 울주군은 2970억원이다. 세 곳만 더해도 1조원이 넘는다. 2000억원 이상인 곳도 12개 군이다. 69개 구의 결산상 잉여금 평균(1028억원)과 비교하더라도 규모가 엄청나다. 최근 전국 지자체에선 타워, 대형 동상, 조형물 추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난데없는 이순신 경쟁이 대표적이다. 경남 창원에선 대발령 쉼터(해발 180m)에 33층 건물 높이인 100m짜리 이순신 동상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예상사업비는 200억원이다. 공교롭게도 경남 통영시 역시 이순신 타워(사업비 300억원) 건립을 검토 중이다. 전남 광양 역시 초대형 이순신 동상을 비롯한 테마거리 사업을 2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전북 무주는 최근 향로산(해발 420m) 정상에 33m 높이로 만화 캐릭터 태권브이 조형물을 설치하려다 예산 낭비 논란 끝에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지자체 재정 상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세 축소 등 이른바 ‘부자 감세’에 더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지방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기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무상보육을 확대하면서도 그 재원의 상당분을 지자체에 떠넘겨 지방재정은 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국세수입에서 초과 세수가 발생해 지방교부세 정산분이 늘어나고 2018년부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고로 편성하는 등 지방재정 부담도 줄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정재호씨 모친상, 이병헌씨 모친상, 장남수씨 별세, 조남근씨 별세

    ●정재호(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정채성·정현철(연세준치과 원장)씨 모친상, 최지연(농협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근무)·신나임씨 시모상, 조성은(삼성전자 부장)씨 장모상, 18일 오전 6시1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0일 오전 9시, 장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우성공원묘원. 02-3410-6901 ●이병헌(강원도의회 의원)씨 모친상, 18일 오전,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0일, 장지 원주 하늘나래원. 033-744-3970 ●장남수(전 TV조선 광고국장·전 OBS 미디어사업본부장)씨 별세, 정경선씨 남편상, 장산·장주훈씨 부친상, 19일 오전 0시23분,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21일 오전 5시. 070-7606-4213 ●조남근(대원대 총장)씨 별세, 김유수씨 남편상, 조승연(노리코리아 CTO)씨 부친상, 18일 오후 11시30분,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 20일 오전 11시. 070-7816-0245
  • 지자체 행사 올스톱… 확산 차단·방역 총력

    전국 지자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도는 2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주, 연천 등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했다고 18일 밝혔다. ●DMZ 일대 콘서트·마라톤·영화제 취소 전면 취소된 행사는 ‘9·19 평화 공동선언’ 1주년 기념 ‘Live DMZ’ 콘서트(21일 파주 임진각), ‘2019년 평화통일 마라톤대회’(10월 6일 파주 임진각), ‘DMZ 트레일러닝’(20∼22일 파주·김포·연천~철원) 등 3개 행사다. 파주와 고양 일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부대행사 상당 부분을 축소하고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포천시는 20일 예정된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와 다음달 3∼5일 개최하려던 ‘한우 축제’를 취소했다. 연천군도 ‘10개 읍·면민의 날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김포시는 이달 26일 예정된 김포도시철도 개통식도 취소하기로 했다. 20~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이천시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인접한 강원도는 예비비 23억 3000만원을 긴급 확보해 차단 방역에 투입한다. 시군 거점소독장소·통제초소 설치 및 운영 강화, 일제검사 및 농가 소독약품 지원, 군인·경찰·소방 등 협력 기관 방역물품 구입 등을 위해 사용한다. ●부산 검역 강화… 제주는 비상사태 선포 부산시는 부산항과 김해공항 등을 중심으로 총력 방역에 나섰다. 김해공항은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과 수화물 등의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공항에 현장 검역관 3명을 배치하고 ASF 등 가축 전염병 발생국에서 들어오는 하루 15편 항공기에 대해 세관과 합동으로 일제 검사를 한다. 부산항도 현장 검역관을 확대 배치하고 불법 농축산물 반입 검사를 확대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지역에는 농가 18곳에서 돼지 682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ASF 유입 차단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ASF 차단을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방역 때처럼 최고 수준의 방역 활동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전국 종합
  • 경북 등 동해안 시도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 운영

    경북 등 동해안 시도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 운영

    “해파랑길 걷기는 우리 지역이 최고입니다.” 부산, 울산, 경북 등 동해안 시·도들이 가을을 맞아 저마다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 유치에 나섰다. ‘해파랑길’은 국내 대표 걷기 여행길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770㎞에 총 50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길은 일명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통한다. 푸른 바다를 벗 삼아 걸으면 낭만과 여유가 흐른다. 부산시는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해파랑길 부산 구간(오륙도 해맞이공원~울산 울주군 진하 해변, 4개 코스 73.7㎞)에서 스토리텔링과 함께 하는 ‘해파랑길 트랙·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트래킹 프로그램은 바람 소리길(오륙도∼해운대해수욕장), 파도 소리길(미포∼대변항), 물새 소리길(대변항∼임랑 해변), 풍경 소리길(임랑∼진하 해변)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부산 해파랑길 트랙·트립 홈페이지(www.jasaram.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울산시는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울산 재발견, 해파랑길 걷기 여행’ 프로그램을 5회 운영한다. 해파랑길 울산권역인 울주군 간절곶에서 북구 정자항까지 102.3㎞에 총 7개 구간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지역 내 100명, 지역 외 100명으로 배분해 울산시관광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경북도도 오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8회에 걸쳐 ‘경상북도 해파랑길 걷기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정 및 구간은 ▲21일 울진 24코스(후포항-등기산스카이워크~구산해변) ▲28일 영덕 21코스(노물방파제~축산항) ▲10월 5일 울진 26코스(망양정~연호공원, 금강소나무숲길 연계) ▲12일 영덕 19코스(장사해변~삼사해상공원) ▲19일 경주 12코스(나정 고운해변~오류 고아라해변, 교촌한옥마을 연계) ▲26일 포항 16코스(흥환해변~청림운동장) 등이다. 나머지 2회는 경북구간 3회 이상 참가자 중 희망자를 받아 11월 2일 강원도 고성 49·50코스와 11월 9일 부산 1코스를 특별행사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셔틀버스 운행과 식사·간식, 기념품이 제공된다. 참가인원은 일자별 80명 선착순 모집이다. 사이시옷(054-743-3033) 또는 네이버 밴드(경상북도 해파랑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해파랑길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전국 걷기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송전선로는 되고 케이블카는 안 되나”… ‘오락가락 환경규제’에 성난 강원 민심

    “송전탑은 수백기씩 세우면서 설악산 케이블카는 안 된다니 강원도가 봉입니까?” 설악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환경 규제’로 좌초되면서 강원도 민심이 들끓고 있다. 관광으로 살아가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지만 정부의 제동으로 번번이 ‘핫바지’ 취급을 당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강원도와 자치단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는 물론 3년간 지지부진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전국 시도의 규제특례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좌절된 대관령 산악관광, 가리왕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존치 문제 등이 정부의 규제로 좌초되면서 강원도의 희망을 꺾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는 사업 확정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가 환경 훼손을 줄이는 최적의 노선을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한 차례 반려, 두 차례 보완 요구로 사업을 지연시켰다. 산지 인허가 문제로 좌초된 대관령 산악관광도 규제에 막힌 대표적인 강원도 개발사업이다.2015년 당시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규제특례전략산업 27개를 확정했고 강원도는 올림픽과 연계해 대관령 일원에 산악열차를 설치하는 등 ‘한국판 스위스 융프라우’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2년여를 표류하다 제외됐다. 정부는 대관령 산지 훼손을 우려했지만 산악관광 예정지의 90% 이상은 보전가치가 높지 않은 초지였다. 가리왕산 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의 곤돌라 존치 역시 주민들의 숙원임에도 산림청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규제를 이유로 강원지역의 각종 사업을 막아선 정부가 수도권 전기 공급을 위해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을 강행, 불만을 사고 있다. 영월·평창·홍천·횡성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 송전선로가 지나는 평창 청옥산·남병산과 창수동계곡 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시민연대 등은 18일 오전 도청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위한 대책위 출범식을 갖는다. 김성호 도 행정부지사는 “환경부의 결정에 강원도민들이 실망을 넘어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고 강원도정은 물론 도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환경부를 상대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30 간부·여군 느는데… 분만병원 전무한 접경지

    2030 간부·여군 느는데… 분만병원 전무한 접경지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평화지역 6372가구 군부대 관사 신축하지만 분만 가능 산부인과 단 한 곳도 없어 기존 진료시설마저 적자로 문 닫을 판 “군인 가족, 출산 임박하면 지역 떠나”“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평화(접경)지역이 되도록 산부인과 의료 인프라부터 해결해 주세요.” 강원도와 지자체들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방개혁 2.0’으로 강원 평화지역에 상주하는 군인가족 수는 급증할 전망이지만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국방개혁으로 군부대 이전과 해체 대안으로 강원지역 내 평화지역에 6372가구의 군부대 관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철원에 3232가구, 화천 1883가구, 양구 684가구, 인제 573가구의 관사를 새로 짓는다. 현재 이들 지역에 조성된 4969가구 관사까지 포함하면 모두 1만 가구가 넘는 군부대 관사가 들어서는 셈이다. 관사 입주는 대부분 갓 결혼한 초급 간부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안정적인 숙소 제공을 통해 군부대 초급 간부들을 평화지역 구성원으로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20~30대 초급간부와 여군이 크게 늘어나고 배우자 등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고려하면 출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산부인과는 전무하다. 평화지역 관계자는 “2017년 기준 화천군 등록 임산부는 202명인 반면 영유아는 46명이고 고성군 역시 임산부는 693명이지만 영유아는 177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출산이 임박하면 군인가족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재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5개 평화지역에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다. 그나마 철원, 양구에 내년을 목표로 분만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지만 화천, 인제, 고성은 계획조차 없다. 화천, 인제, 고성은 진료만 가능한 외래 산부인과를 운영 중이지만 지역에서는 적자 등을 이유로 이들 의료 시설마저 반납하겠다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군인 가족들을 위해 평화지역 산부인과 의료 인프라 확충 없이는 아무리 많은 군인가족들이 이사 온다해도 이들을 주민으로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등 의료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부 “오색케이블카 설치 땐 자연환경 훼손”… 결국 ‘없던 일로’

    환경부 “오색케이블카 설치 땐 자연환경 훼손”… 결국 ‘없던 일로’

    ‘삭도’ 조건부 승인 4년 만에 전면 중단 “백두대간 핵심 구역 지형 변화 등 우려” 환경정책硏 등 전문가들도 부정적 의견 ‘경제활성화’ 기대 무산된 강원도·양양군 “불법적 행정처분, 법적대응” 강력 반발 환경부 “지역에 도움될 대안사업 지원”사회 갈등을 유발하며 반목과 대립을 거듭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索道)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하고 사업주체인 강원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 및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환경부가 2015년 8월 28일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설악산국립공원 삭도 신설에 대해 7가지 보완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한 지 4년 만에 전면 중단되게 됐다. 1982년 강원도의 설악산 제2 케이블카 설치 요구로 시작된 이 사업은 환경 훼손 문제로 원점을 맴돌았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박근혜 정부 들어서다. 당시 관광 서비스 분야 과제로 제시되고 2010년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삭도 노선길이를 2㎞에서 5㎞로 연장하는 내용으로 자연공원법이 개정되자 양양군이 처음 신청했다. 하지만 2012년 1차 신청 노선(오색∼대청봉)은 대청봉과 가깝고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 내 위치한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3년 2차 신청 노선(오색∼관모능선)은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 훼손 가능성과 친환경 보전대책의 후퇴, 친환경 교통대책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양양군은 등산로와 보존가치가 높은 아고산 식생대,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등을 피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 2015년 4월 3차 신청서를 냈다. 양양군은 노선을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 3.5㎞ 구간으로 변경했으나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 직선거리로 1.4㎞에 불과해 아고산대 식물 훼손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원주청은 2016년 11월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시 환경영향 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대책 등에 대해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했다. 양양군은 2년 6개월 보완을 거쳐 올해 5월 16일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미흡했다.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외부 위원 12명 중 8명이 ‘부동의’(4명), ‘보완 미흡’(4명)으로 평가한 반면 ‘조건부 동의’는 4명에 그쳤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국립생태원 등 기관과 분야별 전문가들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식생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 변화 등을 우려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권 경제활성화를 위한 40년 가까이 된 숙원 사업이 물거품이 되자 강원도와 양양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양양군은 “김은경 전 장관이 주도한 적폐몰이 사업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거부한다”며 “환경부 결정은 직무유기로 재량권을 넘은 불법적 행정처분”이라고 강조했다. 양양군은 김 전 장관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주지방환경청장 등을 형사 고발하고 행정소송 등 후속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환경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조명래 장관이 이날 직접 결정 과정을 설명하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사업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수십년간 지속돼 온 오색삭도 찬반 논쟁을 매듭짓고, 강원과 양양의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환경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환경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부 ‘부동의’ 결정으로 백지화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 경관, 생물 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 국립공원 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한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강원도 양양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관광사업이다. 오색약수터부터 끝청 아래까지 3.5km 구간에 걸쳐 케이블카 및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2015년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과 탐방로 회피 대책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승인한 바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날 이 같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양양군에 통보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취객 “괜찮다” 말 듣고 현장 떠난 경찰… 사망에 책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괜찮다”는 취객의 말을 들었더라도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취객의 사망에 책임이 있으므로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A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9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강원도 횡성경찰서 경찰관들은 지난해 3월 22일 밤 A씨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두 차례 출동했다. 첫 번째 출동했을 때에는 A씨가 건물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데리고 나왔으나, 구체적인 주소를 말하지 않자 귀가하라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A씨가 건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입문 옆에 주저앉아 있다는 신고가 또 들어왔고, 다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순찰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창문을 열고 A씨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본 다음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이튿날 아침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법원은 A씨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해 정상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 A씨의 건강 상태와 주변 상황을 살핀 후 경찰서에 데려가는 등 적절한 보호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관들은 두 번째 출동했을 때 ‘괜찮냐’고 물었고, A씨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보호조치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망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고려하면 괜찮다는 취지로 대답했어도 만취해 무의식적으로 나온 대답임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주량을 초과해 술을 마신 과실이 있다며 국가의 책임을 30%로 제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군용 구급차 넘어져 의무병 한 명 숨져

    군용 구급차 넘어져 의무병 한 명 숨져

    강원도 양구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군용 구급차가 넘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지난 14일 오후 10시 44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사리 31번 국도에서 군용 구급차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의무병 A(23)상병이 숨지고, 운전자 B(21)병장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C(26) 중위 등 장병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차에는 운전병을 비롯해 A상병 등 의무병 2명과 장교 2명, 환자 1명 등 6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호흡에 불편함을 느낀 병사를 태우고 사단 의무대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