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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 기록적 폭우, 뉴욕주지사 “뉴 노멀” 기후변화 경고

    뉴욕시 기록적 폭우, 뉴욕주지사 “뉴 노멀” 기후변화 경고

    미국 뉴욕주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을 강타한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우리는 이것(폭우)이 기후변화의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를 ‘뉴 노멀’(새로운 표준)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뉴욕에서는 일부 지역 강우량이 최대 20㎝를 기록하며 곳곳에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시간당 25~50mm 폭우가 퍼붓는 등 3시간 동안 한달 치의 강우량이 쏟아졌다. 뉴욕시 브루클린에는 4.5인치(114.3mm) 이상의 비가 쏟아졌고,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강우량은 약 5인치(127mm) 이상을 기록했다. 2년 전 발생한 허리케인 아이다 이후 최고 수치다. 이에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허드슨밸리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예상치 못한 기록적 폭우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에서) 100년이 넘도록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9월은 본 적이 없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작은 폭풍이 더 무섭게,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 ‘돌발홍수’ 전문가 앤드루 크루츠키에비츠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대기는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된다”며 기후변화가 더욱 불길하고 긴 폭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NWS 예보팀을 이끄는 그렉 카빈도 기온 상승으로 “더 따뜻해진 대서양과 더 따뜻해진 공기가 결합해 대기가 보다 많은 비를 만들어낼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 기간이 길어지면서 홍수 피해를 통제하기도 쉽지 않아졌다. 미 북동부는 허리케인이 찾아오는 가을에 폭우가 주로 발생했지만, 이제는 여름에도 지속적인 폭우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돌발홍수의 경우 빠른 속도로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열악한 배수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이번 폭우는 여러 폭우대와 산발적 뇌우 등 작은 특성들이 만들어 낸 복합현상이적 어서 예측이 쉽지 않았다고 카빈은 설명했다. 이번 홍수는 허드슨밸리 지역과 버몬트주 몬트필리어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은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지난 7월 해당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 “인간이 미안해”…멸종위기 분홍돌고래 100여 마리 떼죽음, 원인은?

    “인간이 미안해”…멸종위기 분홍돌고래 100여 마리 떼죽음, 원인은?

    멸종위기종인 아마존강돌고래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꼽았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지원을 받는 마미라우아 지속가능발전연구소(IDSM)는 최근 아마존 테페 호수에서 강돌고래 100여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아마존강돌고래는 고래목 강돌고래과의 포유류로, 1500만년 동안 아마존강과 인근을 흐르는 오리노코 강에서 서식해 왔다. 분홍돌고래로도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는 강돌고래과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다. 몸길이 1.8~2.5m, 무게는 90~150㎏이며, 단독생활을 하고 일시적으로 암수가 새끼를 포함해 2~3마리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아마존강돌고래 1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원인은 폭염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날씨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2주 동안 아마존 곳곳이 심각한 가뭄 피해를 입었다. 이 여파로 아마존강 수심이 하루 30㎝씩 얕아져왔다. 아마존강돌고래 사체 무리가 발견된 테페지역 강우량은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가뭄으로 수심은 얕아지고 수온은 높아지면서 아마존강돌고래의 서식에 악영향을 미쳤다. IDSM 소속 전문가들은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테페 호수 수온은 39도를 웃돌아 매우 뜨거웠다. 지난 한 달 동안 테페는 마치 공상과학(SF)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같았다”면서 ““가뭄으로 100여마리의 사체를 무더기로 봐야 하는 건 비극”이라고 말했다.미라아나 파스쇼알리니 프리아스 세계자연기금(WWF) 연구원은 “아마존 강돌고래는 수력발전소와 수은 공해, 인간과의 충돌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왔다”며 “이제 (강돌고래들은) 기후변화의 결과에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존강돌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브라질 국영 아마존연구소는 아마존강돌고래의 개체 수가 해마다 최소 1500마리씩 줄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AP통신은 아마존강돌고래의 멸종 원인은 100% 인간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과 수질 오염,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아마존강돌고래를 인간이 마구잡이로 포획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아마존강돌고래 고기는 2009년 기준 콜롬비아에서 2100여 t이나 거래됐다. 과거에는 성스러운 존재로 보호받았지만, 돌고래 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어부들의 주 수입원이 된 탓이다.
  • 우주서 본 리비아 집어삼킨 지중해 허리케인…5000명 앗아갔다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리비아 집어삼킨 지중해 허리케인…5000명 앗아갔다 [지구를 보다]

    리비아 대홍수를 일으켜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폭풍우 ‘다니엘’의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센티넬-3 위성으로 촬영한 열대성 폭풍 다니엘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4일 그리스 상공에서 발생한 다니엘은 단 하루 만에 그리스의 동부 해안 지역인 마그네시아·볼로스, 중부 카르디차·트리칼라에 750㎜에 이르는 무려 18개월치의 비를 한꺼번에 쏟아부었다. 특히 다니엘은 지중해를 횡단하며 최근 몇달 동안 기록적인 열기로 따뜻해진 물에서 힘을 얻어 지중해성 허리케인인 ‘메디케인’(Medicane)으로 커졌다. 희소 현상인 메디케인은 지중해(Mediterranean)와 허리케인의 합성어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실제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흰구름이 낀 다니엘이 사하라 사막과 푸른 지중해 위로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지중해 연안 지역을 완전히 집어삼킬 듯한 소용돌이에 실제로도 리비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리비아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다니엘은 지난 10일 시속 70~80㎞ 강풍과 함께 하루 414.1㎜의 비가 쏟아지는 신기록을 세우며 리비아 동부를 집어삼켰다. 이 여파로 리비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의 경우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무너지면서 대홍수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댐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데르나를 덮치면서 순식간에 5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만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리비아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이같은 재앙적인 상황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또다른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다. 댐이 무너지기 전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물을 거의 볼 수 없는 건조한 마을의 모습이지만, 12일에 촬영된 사진에서는 거대한 바다와 같은 물이 대량으로 흘러들어와 마을을 뒤덮은 모습이 확인되기 때문. 영국 레딩대학 기상학과 수잔 그레이 교수는 "지중해 지역에서는 보통 매년 1~3개의 메디케인이 발생한다"면서 "기후변화가 메디케인을 강력하게 만들어 폭풍과 강우량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 아파트 정문 나오면 낭떠러지…칠레서 대형 싱크홀 발생

    아파트 정문 나오면 낭떠러지…칠레서 대형 싱크홀 발생

    칠레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20일 만에 두 번째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건물 붕괴를 우려한 아파트 주민들은 허겁지겁 아파트에서 피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땅꺼짐은 지난 10~11일(이하 현지시간) 중부 휴양도시 비냐 델 마르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건물 앞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 도로는 완전히 꺼져 내려 아파트 정문을 나오면 바로 아찔한 낭떠러지다. 아파트는 땅꺼짐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아파트 주민 마누엘은 “10일 밤부터 땅이 꺼지기 시작했다는데 굉음이 들린 건 11일 새벽이었던 같다”면서 “마치 엄청난 폭발음 같은 소리가 울렸고 아파트가 웅성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위험을 느낀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리기 전 서둘러 아파트를 빠져나갔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모두 대피해 아파트엔 사람이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냐 델 마르의 아파트 단지에서 땅꺼짐은 20일 만에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4일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단지 끝자락 아파트 바로 옆에 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바 있다. 1차에 이어 2차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앞으로 시원하게 깔려 있던 아스팔트 도로는 일부분만 남았다. 1차 땅꺼짐 가장자리에 있는 아파트는 이제 자동차를 타고 접근이 불가능하게 됐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의 원인은 강한 비였다. 현지 언론은 “불과 40분 사이에 강우량 8mm 비가 내리면서 1차 땅꺼짐 사태 이후 당국이 설치한 임시 배수관이 무력해졌다”고 보도했다. 대형 땅꺼짐 현상을 두고 일각에선 싱크홀인지 흙사태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아파트가 위치한 곳이 언덕 위라 흙사태로 보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비탈에서 발생한 땅꺼짐이 흙사태로 착각할 만한 모양을 만들어냈지만 지반이 내려앉아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이 맞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땅꺼짐이 발생한 곳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원래 모래언덕이었던 곳이다. 지반이 취약해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한 곳이었지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2017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복수의 현지 전문가들은 “지반이 취약한 모래언덕에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있게 한 것이 잘못이었다”면서 건설사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국가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민들은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주변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 엘리사벳은 “내 아파트는 (2차) 땅꺼짐이 발생한 곳에서 7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언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라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태 주변의 아파트 4개 건물이 주민들의 대피로 유령 건물이 되었다”면서 너무 불안해 더 이상 이곳에서 못 살겠다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 제2의 강남역·신림동 침수 예방…도시하천 특별관리

    제2의 강남역·신림동 침수 예방…도시하천 특별관리

    정부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발생한 강남역·신림동 도시침수와 같은 피해 예방에 직접 나선다. 환경부는 12일 빈발하는 극한강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 대책법’(도시침수방지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내년 3월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시침수방지법은 기존 대책으로 홍수 예방이 어려워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지방하천을 국가가 특정도시하천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정도시하천에 대해서는 정부가 10년 주기 침수피해방지 기본계획(기본계획)을 수립 관리한다. 기본계획에서는 침수방지시설 기준을 과거 최대 강우량 등을 고려해 다른 법에서 정해진 것보다 높여 설정할 수 있다. 현재는 50~200년 빈도를 반영하나 최근 500년 빈도의 비가 내리면서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하천·하수도 등 개별 법령에 따른 침수방지지설이 효율적으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의 연계 정비 방안도 포함된다. 환경부 장관이 유역별 ‘도시침수예보’를 내리고, 홍수예보 전담조직(도시침수예보센터) 설치도 이뤄진다. 현재는 예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국가하천 중심으로 홍수특보 지점(75개)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유역별 예보 전담조직 설치 및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통해 내년 홍수기(6월 21~9월 20일) 도시하천 등 지류·지천까지 홍수특보 지점을 223개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12개인 지방하천을 크게 늘어나게 되는 데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말 지정할 예정이다. 도시침수예보 방식도 하천 수위뿐 아니라 하수도 수위와 침수 예상범위까지 분석해 발령키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도시침수예보 기준을 마련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올해 도림천에 이어 내년 광주·포항·창원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도시침수방지법 제정을 통해 수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3월 차질없는 시행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돈대신 레몬으로 결제 가능합니다”…페루 레몬값 폭등 논란

    “돈대신 레몬으로 결제 가능합니다”…페루 레몬값 폭등 논란

    엘니뇨로 비가 너무 내리는 바람에 레몬 농사를 망친 페루에서 레몬 값이 치솟자 해프닝 같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한 전자제품 판매상은 돈 대신 레몬을 지불수단으로 받기 시작했다. 매장 앞에는 “레몬으로 결제 가능합니다”라는 인쇄물이 설치돼 있다. 레몬 결제는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페루에 새로운 화폐가 도입됐다고 한다. 레몬이라고 한다” “돈이 열리는 나무가 진짜로 있었네. 바로 레몬나무다”는 등 재미있는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화제가 된 매장을 찾아갔다. 매니저 후안은 “레몬이 너무 비싸져 레몬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고객이 돈처럼 내는 레몬을 다시 판매할 수도 있고 직원들에게 급여 대신 줄 수도 있어 레몬 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레몬과 관련된 사건은 또 있었다. 페루 재무부는 최근 국민들에게 “세비체를 덜 먹자”고 당부해 세비체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세비체는 생선이나 오징어, 새우, 조개 등을 얇게 잘라 레몬즙에 재워 잘게 다진 채소와 함께 소스를 뿌려 차갑게 먹는 중남미 음식이다. 페루는 세비체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다. 재무부는 레몬 값이 폭등하자 세비체 소비를 줄이자고 했다. 세비체 업계는 그러나 “가뜩이나 손님이 줄었는데 정부가 업계를 죽이려 한다”며 반발했다. 리마의 한 세비체전문점 사장은 “주말 세비체 손님이 평소의 70%로 줄었다”며 “레몬 값이 폭등하자 세비체도 오른 줄 알고 손님들이 스스로 발걸음을 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비체전문점협회는 성명을 내고 “세비체를 덜 먹자는 건 이미 위기에 처한 세비체 업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재무부를 비판했다. 페루 전국에서 영업 중인 세비체전문점은 3만8000곳에 달한다. 페루에선 최근 레몬 값 폭등이 경제분야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몬 소비자가격은 도시와 지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부 지방에선 최고 500%까지 가격이 폭등했다. 페루 국민의 식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는 레몬의 값이 폭등한 건 자연의 심술 때문이었다. 페루에선 지난 4월 줄기차게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서 크고 작은 물난리가 꼬리를 물었다. 이때 내린 비로 레몬 농사를 망친 게 가격폭등의 원인이다. 현지 언론은 “레몬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4월에 너무 많은 비가 내린 게 흉작을 불러왔다”며 페루를 강타한 연안 엘니뇨가 비정상적인 강우량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보도했다. 
  • 홍콩 24시간 600㎜ 물폭탄에 도시 마비…“당국 예보 부실” 성토

    홍콩 24시간 600㎜ 물폭탄에 도시 마비…“당국 예보 부실” 성토

    홍콩이 8일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하며 도시가 멈춰 섰다.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적어도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전 예보 부재 등 당국의 부실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홍콩 천문대는 7일 밤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158.1㎜의 폭우가 쏟아졌다며 폭풍우 최고 경보인 흑색 경보를 2021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발령했다. 천문대는 이 같은 시간당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일 오후 6시쯤부터 밤 12시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7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날까지 24시간 동안 일년치 강우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00㎜ 이상의 비가 홍콩 많은 지역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1995∼2014년 홍콩의 연간 평균 강우량은 2456㎜다. 흑색 경보는 역대 최장인 16시간 넘게 유지됐다. 7일 밤 11시 5분에 발령된 흑색 경보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그 아래 등급인 황색 경보로 내려졌다.이전 흑색 경보 최장 발령 기록은 1999년의 5시간 47분이다. 홍콩 정부는 오후 4시 45에 황색 경보도 해제했지만 이날 밤 12시까지 ‘극단 긴급 상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도가도 못한 행인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한 명이 물에 떠내려가 실종 상태이며 110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일부 지역 도로와 지하철에는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가 붕괴되며 차가 산비탈로 추락하기도 했다. 홍콩 카오룽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크로스 하버 터널에도 물이 들어찼고 차이완구의 대형 쇼핑센터도 침수됐다. 홍콩 정부는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에 따른 저기압이 몰고 온 폭우로 광범위한 홍수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홍콩 증시도 휴장했고 대다수 사업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주 태풍이 다가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폭우에 대한 예보가 없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정부 2인자인 폴 찬 재무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태풍과 비교해 500년에 한번 있을 폭우를 예측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폭풍우는 매우 크고 갑작스럽다. 태풍 사올라가 다가왔을 때처럼 경보를 일찍 발령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홍콩 당국은 “배수 시스템은 200년에 한 번 있을 폭우에 대비해 설계됐고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젯밤 상황은 매우 극단적이었다”고 답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오후 정부의 폭우 기자회견에 불참한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정부의 사전 예보 부실을 성토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홍콩과 맞닿은 중국 선전시에도 71년 만에 최대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발생해 홍콩과 선전을 잇는 검문소 두 곳도 운영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전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누적 강우량이 465.5㎜로, 기록이 시작된 1952년 이후 최대 폭우라고 밝혔다. 선전시도 휴교령을 내렸고 시민들에게 산과 강, 경사지 등 위험한 지역으로부터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선전 지하철의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으며 철도역 진출입로가 침수된 가운데 선전과 광저우를 오가는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앞서 홍콩은 지난 1일 밤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등급 태풍 경보인 10호를 발령했다. 사올라는 엄청난 강풍을 몰고 왔지만, 홍콩이 1일 오전 2시쯤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하고 대비한 가운데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안기지는 않았다. 뒤이은 태풍 하이쿠이는 3일 대만을 강타한 후 중국 광둥성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하이쿠이가 몰고 온 저기압이 홍콩에 폭우를 퍼부으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물폭탄으로 홍콩의 피해가 1억 달러(약 133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 [포토] 홍콩, 139년만 최대 폭우 ‘물폭탄’

    [포토] 홍콩, 139년만 최대 폭우 ‘물폭탄’

    홍콩이 8일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하자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10분께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에 따른 저기압이 몰고 온 폭우로 광범위한 홍수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해 하루 동안 모든 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든 고용주는 태풍 경보 8호에 따른 업무 규칙을 준수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출근의 가능성 여부를 고려해 업무를 유연히 조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 태풍 경보 등급 5단계 중 3번째인 8호 경보가 내려지면 금융시장과 법원, 공공 기관, 학교가 문을 닫으며 버스와 페리 등도 운행을 중단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상점도 문을 닫는다. 다만 지하철은 축소·지연 운행한다. 이날 태풍 경보 8호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폭우로 인해 그에 준하는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홍콩 정부는 현재의 극심한 날씨가 정오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홍콩 지하철 당국은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이날 열차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홍콩 천문대는 전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시간당 158㎜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흑색 폭풍우 경보를 2년 만에 발령했다. 천문대는 이 같은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오후 6시께부터 밤 12시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7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시간에 쏟아진 엄청난 비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많은 차가 길에서 멈춰 섰고 오도가도 못한 행인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 뒤늦게 승선하려던 남성 밀어내 추락死, 그리스 여객선 승무원들 기소

    뒤늦게 승선하려던 남성 밀어내 추락死, 그리스 여객선 승무원들 기소

    지난 5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관문 역할을 하는 피레우스 항구에서 여객선이 떠나려는 순간, 한 남성이 뒤늦게 승선하려고 자동차가 드나드는 램프(경사로)를 향해 달려왔다. 남성이 경사로에 올라 여객선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승무원 둘이 그를 제지하며 경사로 밖으로 밀어냈다. 남성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경사로에 올라서자 한 승무원이 그를 밀어냈다. 여객선이 막 부두를 떠나는 순간이었다. 경사로 위에서 균형을 잃은 남성은 여객선과 부두 사이 틈새로 떨어지고 말았다. 승무원들은 바닷물에 빠진 남성을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고, 여객선은 목적지인 크레타섬을 향해 나아갔다. 여객선 스크루가 일으킨 거센 물보라 속에 갇혀 남성은 부두 쪽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갑판에 있던 많은 승객이 어처구니없는 사고 순간을 지켜봤다. 한 승객은 “그는 배 안으로 들어가려고 두세 차례 시도했고, 배가 부두를 떠나기 시작했을 때 승무원이 그를 밀었다”며 “저러다가 바다에 빠질 것이 분명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여객선 밖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으나 남성이 숨을 거둔 뒤였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나돌며 그리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7일 국영 ERT 방송에 따르면 검찰은 ‘블루 호라이즌’ 여객선 선장과 승무원 3명을 형사 기소했다. 승무원 한 명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나머지 승무원 둘은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선장은 선박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자신의 SNS에 “무책임한 행동과 냉소, 경멸과 무관심의 조합이 이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개탄한 뒤 “어제의 수치스러운 사건은 우리가 원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운의 남성은 크레타섬의 과일 가게에서 일하는 안도니스 카르기오티스(36)였다. 그는 친구들을 만나러 아테네를 찾았다가 돌아가려던 길이었다. 밀티아디스 바르비시오티스 그리스 해양부 장관은 그가 여객선 티켓을 소지하고 있었고, 여객선에 승선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에서 내린 뒤 다시 승선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비시오티스 장관은 “이 범죄가 살인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선을 소유한 아티카 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성명을 내고 “우리 경영진은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목격한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그룹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승무원들이 절차를 따르지 않은 이유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여름 최악의 가뭄과 산불에 시달린 그리스는 폭풍 다니엘의 여파로 이틀 전 시작된 폭우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영국 BBC는 펠리온 산 근처 포티스티카 리조트에 신혼여행 온 오스트리아 신혼 부부 등 10여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중부 필리온의 한 마을에는 5일 자정부터 오후 8시 사이에 754㎜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학자인 디미트리스 지아코풀로스는 “중부의 한 지역에 24시간 동안 600∼80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나라 평균 연간 강우량은 약 400㎜다. 그는 기상청이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55년 이래 이런 강우량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와 가까운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에서도 폭우에 따른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각국 발표를 종합하면 이들 3개국에서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 [포토] ‘폭우에 잠긴 차량’ 끌어내는 불가리아 사람들

    [포토] ‘폭우에 잠긴 차량’ 끌어내는 불가리아 사람들

    폭풍 다니엘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며 불가리아와 그리스 그리고 튀르키예에서 최소 14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폭풍 다니엘이 기록적인 폭우를 불러일으켜 불가리아와 그리스, 튀르키예 등지에서 홍수가 발생, 14명이 숨졌다. 홍수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수천 가구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앞서 폭풍 다니엘이 지난 4일부터 그리스 중부 지역을 덮치면서 일부 지역에는 24시간동안 600~800mm의 비가 쏟아졌다. 그리스의 평균 연간 강우량은 약 400mm인데, 하루 만에 2년치 비가 내린 셈이다. 최소 3명이 숨진 그리스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볼로스. 그리스 소방당국은 6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2000여건 이상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볼로스와 인근 산악 지역인 필리온에 통행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기상당국은 폭우가 7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튀르키예에서는 북서부의 한 캠핑장에 홍수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이스탄불에서는 1750여채의 건물과 주택이 폭풍에 침수된 상태다. 이밖에도 불가리아에서는 남부 흑해 연안에 홍수가 발생해 시신 2구가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남부 휴양도시인 차레보에서 자동차와 캠핑카가 바다로 휩쓸려가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불가리아 관광 당국은 이번 재해로 불가리아 흑해 연안 남부 전역에서 약 40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 사막 20㎜ 비에 7만명 진흙탕 고립… 사망자까지 나온 ‘버닝맨 축제’

    사막 20㎜ 비에 7만명 진흙탕 고립… 사망자까지 나온 ‘버닝맨 축제’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린 축제의 참가자 7만여명이 무릎 깊이의 진흙탕 속에 고립됐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행사장을 오가는 차량이 운행을 멈추자 참가자 중 일부는 10㎞에 이르는 거대한 진흙탕을 걸어서 탈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개막해 4일까지 열리는 ‘버닝맨’ 반문화축제가 폭우와 홍수 등 악천후로 인해 중지 명령과 함께 폐쇄되면서 참가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24시간 동안 내린 비는 20㎜에 불과했지만 블랙록사막에 두 달치 강우량이 하루 새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주최 측도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 건조한 모랫바닥인 데다 배수로도 전혀 없어 행사장 일대는 순식간에 진흙탕으로 돌변했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3일에도 우박을 동반한 25㎜의 비와 최대 시속 64㎞의 강풍이 예보돼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각자 음식과 식수, 연료 등을 비축하고 비상사태에 대비하도록 공지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 폐막일까지 인근 도시 리노와 180㎞ 떨어진 행사장 블랙록시를 오가는 교통편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사인 등을 수사 중이라고만 했다. 영국 BBC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이 남성이 악천후 때문에 숨진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프로그램 출연자인 DJ 디플로(본명 토머스 웨슬리 펜츠)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과 함께 팬의 픽업트럭 짐칸에 타고 떠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두 사람은 진흙탕 속을 9㎞나 걸어서 겨우 차를 얻어 탔다고 밝혔다. 역시 버닝맨 축제에서 빠져나온 법학 교수 닐 카티알도 이날 아침 SNS에 “한밤중 무겁고 미끄러운 진흙탕을 헤치고 10㎞를 걸어야 하는 엄청나게 끔찍한 하이킹이었다”고 되뇌었다. 반체제적 성격을 가진 버닝맨 축제는 캠핑과 전위적인 문화 공연을 결합한 형식으로 참가자들이 먹을 물과 음식, 필요한 물품을 직접 가져가 자급자족하는 게 원칙이다. 3일 현장에 남은 사람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대부분 SNS에 진흙을 뒤집어쓴 모습이나 흙탕물을 서로 끼얹으며 사막 가운데 갑자기 생긴 호수 옆에서 춤추는 사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에서 지난달 28일 왔다는 사진작가 레베카 바거는 “처음으로 참가한 터라 끝까지 현장을 지키겠다”며 “적어도 나무로 만든 거대한 인형과 목조 신전의 구조물을 불에 태우는 마지막 이틀 밤 행사만큼은 꼭 지켜봐야겠다”고 AP 기자에게 말했다. 다만 4일 날씨가 좋아져 도로가 말라 아침부터 차량들이 진탕에 빠지지 않는 모습이며 캠퍼밴들이 축제 현장을 줄줄이 떠나는 모습이 목격된다고 BBC는 전했다. 주최 측도 이에 따라 대규모 탈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2시간에 6만1000번 ‘번쩍’ 인도 ‘살인 번개’…12명 사망 (영상)

    2시간에 6만1000번 ‘번쩍’ 인도 ‘살인 번개’…12명 사망 (영상)

    인도 동부서 2시간 동안 번개 6만 1000번 내리쳐12명 사망, 14명 부상…7일까지 비슷한 기상 예보 그야말로 ‘살인 번개’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 2시간 동안 무려 6만 1000번의 번개가 내리쳐 12명이 죽고 14명이 다쳤다. 오디샤주 특별구호위원회(SRC) 발표를 인용한 더타임스오브인디아 4일 보도에 의하면 폭우를 동반한 번개로 쿠르다에서 4명, 발랑기르에서 2명, 엥굴과 덴카널, 가자파티, 자가트싱푸르, 푸리, 부드에서 각각 1명씩의 사망자가 나왔다. 소 8마리도 번개에 맞아 죽었다. 오디샤 주정부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에 각각 40만루피(약 64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기상청(IMD)은 오디샤주에 오는 7일까지 비슷한 기후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기후 과학자들은 이러한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번개 활동은 몬순(우기)이 오랜 휴면기 후 정상으로 돌아올 때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충돌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보통 몬순이 6월에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인도에서는 올해 몬순 기간 히마찰프라데시와 우타라칸드 등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서 폭우가 연일 쏟아져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반면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평년치를 밑돌아 농작물 수확에 차질이 우려된다.
  • 누가 이런 짓을…3500만평 잿더미 만든 스페인 산불, 알고보니 ‘방화’

    누가 이런 짓을…3500만평 잿더미 만든 스페인 산불, 알고보니 ‘방화’

    미국 하와이에 이어 스페인 휴양지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산불의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네리페섬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 약 2만 6000명이 대피했다.  해당 화재는 섬의 북동쪽에서 시작됐고, 20일 기준으로 1만1600ha(약 3500만평) 규모의 소나무 숲과 관목 지대가 불에 탔다.  현재까지 부상자나 소실된 건물은 없지만, 산불이 가파르고 험준한 산악지역을 끼고 있는 마을 11개 지역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당 산불이 고의적으로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라인 3개가 동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불이 발생한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본토와 마찬가지로 이미 수년 전부터 가뭄에 시달렸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평균 이하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화재나 산불이 발생하기에 매우 쉬운 환경으로 변화한 상태였다.  현지 구조당국은 19개 마을 지역의 공기 질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산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과 군인 등 400여명이 투입됐으며, 물을 나르는 헬기와 비행기도 23대나 동원됐다. 문제는 스페인 본토에서 오는 24일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스페인 기상청은 23일과 24일 본토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직 산불 진압이 완료되지 않은 테네리페섬의 이번 주 평균 최고 기온은 30도로 예상됐다.  한편, 19일 캐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서 1047건의 산불이 동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총 14만 km²로 우리나라 면적(약 10만 km²)의 약 1.4배에 달한다. 캐나다 당국은 진행 중인 산불의 절반이 넘는 661건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 ‘비에 젖는’ 히말라야…눈이 더 적게 내린다

    ‘비에 젖는’ 히말라야…눈이 더 적게 내린다

    최근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모하메드 옴바디 박사 연구진은 과학저널 ‘네이처’에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 산악지대에서 눈이 비로 바뀌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런 강수량 급증은 홍수, 산사태, 토양 침식 등 갖가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난화 때문에 북반구의 고지대 지역, 특히 눈이 주로 내리는 지역에서는 이미 극한강우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바디 박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이런 산악 지역 또는 그 하류에 살고 있다”며 “이들이 온난화와 그로 인한 극단적 폭우 현상 증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극단적 폭우로 인한 강수량이 15% 증가하고, 특히 북반구 고지대에서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구 기온이 1℃ 상승할 때 고지대 강우량이 평균 15% 증가한다는 의미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지역에 기후변화 여파로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미국 LBNL와 미시간대학 등 연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히말라야를 비롯한 전 세계 고산지대에는 최근 강우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원래 주로 눈이 내렸던 지역이다. 연구진은 세계 최고봉인 ‘신의 정원’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86m)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에베레스트산 강수량은 245.5㎜였는데 이 가운데 75%는 비였다. 나머지는 비와 눈이 섞이거나 눈이 내린 경우였다. 지난해 6∼9월 집계된 강수량에서는 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2%에 불과했다. 2021년과 2020년 같은 기간에도 각각 43%, 41%에 그쳤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지역인 우타라칸드주 기상 당국 책임자 비크람 싱은 “강설 빈도가 감소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는 몬순(우기) 때 폭우도 내린다”고 말했다. 인도 쿠마운대학교 지리학과 J.S. 라왓 교수도 “이제 극심한 폭우 후 돌발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빙하로 채워지던 강은 이제 빗물로 채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네팔,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부탄, 중국 등 히말라야산맥이 걸쳐 있는 8개 국가에 최근 홍수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곳 강우량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비가 아닌 눈이 내리게 하는 ‘0도 등온선’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등온선은 일기도에서 온도가 같은 지점을 연결해 이은 선이다. 앞서 2019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특별 보고서도 기온 상승이 산악지역 강설량 감소에 영향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히말라야산맥은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 강우량은 추후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 결과는 고지대가 미래의 극한 강우 위험에 취약한 ‘핫스폿’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기후 관련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옴바디 박사도 “고지대의 강우량 증가율은 저고도의 약 2배로 예측된다. 강우 패턴 변화로 초래되는 부정적 결과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악 지역의 인프라 설계와 건설에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교 운동장서 폭탄물 2000개 발견…캄보디아 내전이 남긴 고통

    학교 운동장서 폭탄물 2000개 발견…캄보디아 내전이 남긴 고통

    지난 40년 동안 출처를 알 수 없는 폭발물로 무려 4만 5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캄보디아에서 이번에는 폭탄 수천 개가 평범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돼 논란이다. 14일 일간지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캄보디아 북동부의 크라티에주 주도인 크라티에시의 퀸 코소막 고등학교 운동장 보수 공사 중 무려 2000여 개의 폭탄이 대량으로 발견돼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운동장에서 발견된 폭탄 중에는 아직까지 폭발되지 않은 M79 수류탄 2033개와 각종 포탄 등 총 2116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이번에 발견된 폭발물 외에도 여전히 다량의 폭발물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폭탄 매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탓에 제거 작업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과 캄보디아의 기후가 우기에 강우량이 집중돼 산사태나 하천 범람으로 지뢰와 폭발물 등이 유실될 우려가 높아 폭탄 제거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캄보디아 지뢰대책센터(이하 CMAC)는 현재 캄보니아 국내에만 최소 400만 개에서 최대 600만 개에 달하는 지뢰와 불발탄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이 같은 대량의 폭탄이 전국적으로 매설된 이유는 지난 1970년대 우익 정부 크메르 공화국과 좌익 정부 크메르 루주사이에서 일어난 내전, 캄보디아와 바로 인접한 베트남에서 20년 이상 계속된 베트남 전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전 기간인 1960~1970년대에는 미국이 공산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사실상 과거 여러 정부군과 무장 단체가 학교, 병원 등을 가리지 않고 캄보디아 전역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그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 동남부에서는 베트남 전쟁은 물론이고 크메르 공화국과 크메르 루주 내전 시기에 매립된 폭발물 중 대부분이 땅에 묻힌 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MAC는 지난 197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지뢰·불발탄 등의 폭발로 사망한 피해자들의 수가 약 1만 9000여 명이 사망, 4만 5000여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절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캄보디아 국내에 매립된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기 위해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와이 반얀트리가 어쩌다 이 지경? 가뭄-강풍-외래종 범람 “근본은 기후변화”

    하와이 반얀트리가 어쩌다 이 지경? 가뭄-강풍-외래종 범람 “근본은 기후변화”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55명으로 늘어 11일 오후 8시 30분쯤 업데이트합니다.“건조한 풍경과는 거리가 멀고 초목이 우거진 곳으로 유명한 하와이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은 특히 충격적이다. 지구가 가열되면서 재해로부터 보호받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상낙원 또는 허니문 1번지로 통하던 미국 하와이가 어쩌다 이렇게 잿더미로 변했는지 의문을 갖는 이들에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들려준 답이다. NYT 외에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방송, AP 통신 등은 정확한 발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번 하와이 산불이 가뭄과 강풍 등 위험한 조건들이 결합해 확산 중이라면서 불이 더 잘 붙는 외래 초목이 토종 식생을 밀어내고 하와이를 점령한 것, 또 그 배후에는 기후변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해 눈길을 끈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도 언론 브리핑에서 “기후 변화가 여기에 있고 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우리가 이 화재로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콕 짚었다. 가장 먼저 최근 몇 주 사이 갑작스럽게 심해진 가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의 가뭄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마우이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D0) 단계인 지역이 전혀 없었으나 6월 13일 3분의 2 이상이 ‘D0’나 ‘보통 가뭄’(D1) 단계가 됐다. 이번 주 들어서는 83%가 D0나 D1, ‘심각한 가뭄’(D3) 단계로 들어섰다. 비가 그치고 기온이 치솟으면 가뭄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대기가 토양과 식물의 습기를 빼앗으면서 불이 잘 붙는 여건이 된다. 위스콘신대의 대기과학자인 제이트 오트킨은 지난 4월 공동 작성한 연구 보고를 통해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로 지구가 데워지면서 이런 급작스러운 가뭄이 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하와이에서 강수량이 줄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 이어왔다. 하와이대·콜로라도대 연구진의 2015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하와이의 강우량이 우기에는 31%, 건기에는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크대학의 기상학자 애비 프래지어는 라니냐가 약해지고 하와이 상공의 구름층이 얇아지는 등 변화가 있는데, 모두 기온 상승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보는 모든 것에 기후변화의 신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길을 빠르게 퍼뜨리는 강풍도 문제다. 하와이를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지만, 멀찍이 남쪽 수백㎞ 떨어진 곳을 지나간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하와이에서는 바람이 드물지 않아 보통 여름에도 최고 시속 64㎞에 이르는 바람이 불어닥치곤 하지만, 이번 하와이 강풍은 이런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주 빅아일랜드와 오아후에서의 풍속은 최고 시속 130㎞에 달했고 이번에 피해가 큰 마우이에서도 시속 108㎞ 수준이었다. ‘도라’의 영향으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무역풍이 강해져 하와이의 화염을 부채질했다.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는 “우리 주가 영향권에 들지 않은 허리케인이 이런 산불을 일으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것 역시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 세계적으로 허리케인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 현상의 위력이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리카 플레시먼 오리건주립대 기후변화연구소장은 “이런 추세는 부분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은 물을 머금기 때문”이라며 “해수면 상승으로 폭우와 폭풍에 따른 홍수가 더 심각해지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와이의 식생 변화도 산불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래종 풀과 관목이 토종 식물을 몰아내고 하와이를 점령했는데, 이 외래종들은 불에 더 잘 타는 습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산불관리’의 엘리자베스 피켓 공동 회장은 과거 파인애플과 사탕수수 농장들이 있던 땅이 산업의 쇠퇴로 외래종 식물들에 점령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외래종 풀에 불이 붙으면 토종 삼림까지 번지게 되며, 화재 후에는 더 잘 자라는 외래종이 토종의 자리를 차지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2018년에도 허리케인 ‘레인’이 일으킨 강풍이 이번에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라하이나 마을을 강타했다. 2000에이커의 땅과 31대의 차량, 21채의 건물을 파괴했다. 과거에는 화산 폭발과 번개 같은 자연 요소 때문에 산불이 일어나곤 했지만 근래 몇십년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심각한 재앙을 불러온다고 BBC는 진단했다. 한편 이번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1일 0시 현재 55명으로 늘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전날 CNN 인터뷰를 통해 화재 사망자 수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60년에 큰 파도(쓰나미)가 섬을 관통했을 때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화재로 1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라하이나(건물)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극과 극’…태백산맥 동쪽 ‘호우’·서쪽 ‘폭염’

    ‘극과 극’…태백산맥 동쪽 ‘호우’·서쪽 ‘폭염’

    강원 고성 1시간에 90.5㎜…바다서 습기 품은 동풍 영향기상청 “태풍 카눈 10일 오전 부산 상륙 예정”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영동지역에 전날 오후부터 시간당 90㎜ 넘는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우리나라 동북쪽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동해를 거쳐 불어온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 ‘극한호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7일 강원도와 강원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전 8시까지 도내 누적 강우량은 고성 305.5㎜, 양양(오색) 167.0㎜, 인재(미시령) 150.5㎜, 속초(설악산) 81.0㎜ 등을 기록했다. 고성 간성의 경우 지난 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1시간 동안 90.5㎜의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고성을 중심으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양양군 서면에는 오후 9시 이후 1시간 동안 비가 78.0㎜ 온 것으로 기록됐다. 강원도가 이날 집계한 침수 피해는 공공시설 27건, 사유 시설 26건이다. 고성지역의 경우 주택 19가구가 침수 피해를 보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도로 24곳이 침수되고 산사태 우려에 3가구 4명의 주민이 일시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제 지역에서는 낙석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반면 강원 대부분 지역에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 사이 최저기온은 횡성과 삼척 각 26도, 강릉 25.8도, 동해 25.6도, 춘천 25.4도, 양양 25.1도, 속초 25도 등을 기록했다. 춘천과 횡성의 경우 올해 첫 열대야다. 이 같은 ‘극과 극’의 날씨는 높은 온도의 해수면 수증기를 품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통과하면서 강한 비를 내렸기 때문이다. 동해 해수면 온도가 예년 이맘때보다 3~4도 높은 27도 안팎에 달해 해상에 풍부한 수증기를 동풍이 품고 들어와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강하게 발달해 일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린 것이다. 기상청은 8일까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기상청 태풍정보 등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저녁 일본 가고시마를 동편에 두고 북진하며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눈의 강도는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수준의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 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카눈은 한반도를 지나는 내내 태풍으로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 장마로 인한 수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인데 태풍 때문에 거센 비바람이 칠 것으로 예상되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 강원도 폭염속, 고성은 침수 피해 속출…시간당 100㎜ 넘어

    강원도 폭염속, 고성은 침수 피해 속출…시간당 100㎜ 넘어

    고성지역 305㎜…곳곳 주택 침수 등춘천·횡성 올해 첫 열대야 현상 강원도 춘천·횡성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보였지만, 강원 영동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전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전 8시까지 도내 누적 강우량은 고성 305.5㎜, 양양 167.0㎜, 인재(미시령) 150.5㎜, 속초(설악산) 81.0㎜ 등을 기록했다. 고성 간성의 경우 지난 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비가 쏟아져 시간당 109㎜를, 양양 오색에서도 같은 날 오후 11시를 전후해 64.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성을 중심으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4명의 주민이 임시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침수 피해는 공공시설 27건, 사유 시설 26건 등이다. 고성지역의 경우 주택 19가구가 침수 피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도로 24곳이 침수되고 산사태 우려에 3가구 4명의 주민이 일시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제 지역에서는 낙석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반면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최저기온은 횡성과 삼척 각 26도, 강릉 25.8도, 동해 25.6도, 춘천 25.4도, 양양 25.1도, 속초 25도를 기록했다. 춘천과 횡성의 경우 올해 첫 열대야다. 현재 영월·횡성·원주·철원·화천·춘천·정선 평지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반면 영동 중·북부를 중심으로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 “최소 31명 사망·100만명 대피” 태풍 독수리에 中북부 초토화

    “최소 31명 사망·100만명 대피” 태풍 독수리에 中북부 초토화

    베이징 도로 수백개 잠기고 국제공항 침수태풍 지나가며 복구 중… 산사태 위험 여전태풍 옮겨간 동북지방 지린성서도 사망 1명일주일 전 상륙 이후 경제 손실 ‘2조원 이상’ 중국 북부에 폭우를 내리고 지나간 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해 이 지역에서 사망자만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수리가 현재 머물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가 뿌린 많은 비로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최소 11명, 허베이성에서 최소 20명이 숨졌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허베이성 바오딩시에서만 10명이 사망했고, 18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서는 불어난 물로 수백개에 달하는 도로가 강으로 변하고,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이 침수됐다. 현재 베이징 교외 지역의 통신은 모두 복구된 상태지만 산사태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 허베이성 등에서 베이징 인근 지방으로 154만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96만명이 홍수통제구역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인근 지역을 할퀸 태풍이 북상하면서 헤이룽장성 등 중국 북동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헤이룽장성 25개 강에서 수위 경보가 울렸고 우창시와 상즈시 등에서는 집과 다리가 파손되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린성 수란시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전날 오후 9시 기준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자 가운데는 구조 작업에 나섰던 수란시 부시장도 포함됐다. 한편 독수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본토에서는 푸젠성에 처음 상륙한 이후 147억 위안(약 2조 67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고 SCMP는 전했다.
  • ‘기후변화’ 역습…中 베이징·허베이에 역대급 물폭탄 “140년래 최대”

    ‘기후변화’ 역습…中 베이징·허베이에 역대급 물폭탄 “140년래 최대”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북부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역대급 폭우를 쏟아냈다. 중국 당국이 구조·구호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태풍 독수리가 중국 동남부에 상륙한 뒤로 29일부터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허베이성 싱타이시는 전날 오전 기준 누적 강수량 1003㎜를 기록해 평년이라면 2년 간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베이징시기상대는 “베이징 지역에 과거 14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서북부 창핑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745㎜의 폭우가 내렸다. 과거 이 지역 최대 강우량은 1883년 7월 510㎜와 1891년 7월 609㎜였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동쪽의 아열대 고기압과 남동풍, 북부의 산지 지형으로 내륙에 오래 머물게 된 것이 이번 호우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전통적으로 여름이 매우 건조한 베이징 지역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일 오후 현재 베이징에서 11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허베이에서도 사망자 9명, 실종자 6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선 4만 4673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허베이성에서도 87개 현 54만여명이 폭우 피해를 입었다. 북부 지역의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홍수가 발생한 마을 곳곳에서 아직도 고립된 주민이 적지 않다. 허베이성에서 특히 피해가 컸던 줘저우시에선 다수의 마을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의 고립은 이 가운데서도 세 줄기의 하천이 만나는 평원에 있는 마터우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구조당국은 지금까지 총 8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현재 헬리콥터와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주민들을 구조 중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현재 남쪽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이 중국 동남부 푸젠성과 저장성 해안으로 향할 수 있어 중국 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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