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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제주지역의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부터 기상예보에 날씨정보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영향까지 알려 주는 ‘영향예보’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영향예보는 대설이나 강풍, 폭우 등으로 인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가능성, 도로의 결빙이나 안개로 인해 사고 위험이 큰 도로구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예상지역 등을 알려 주는 것이다. 영향예보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020년 전면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향예보 서비스를 위해 기상청은 첨단 기상장비인 이중편파레이더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관측망을 늘리고 슈퍼컴퓨터 4호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치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예보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태풍, 황사, 대설, 호우, 강풍, 폭염 및 한파, 해양 등 분야별 전문 예보관제도 도입한다. 봄 가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가뭄 예보 및 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정보는 국민안전처를 통해 전국 162개 주요 시·군에 제공된다. 또 교통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올 연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기온과 강우량 등 기상관측자료와 눈, 비, 안개 등 기상상태,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위험도 등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촌 한파 몰고 온 ‘엘니뇨’… 올해는 ‘라니냐’發 이상기온?

    지구촌 한파 몰고 온 ‘엘니뇨’… 올해는 ‘라니냐’發 이상기온?

    2014년 하반기에 시작돼 지금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 엘니뇨’로 인해 전 세계가 지난해 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서 가뭄과 폭설, 이상고온 등이 뒤섞여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엘니뇨 전망’에 따르면 역대 세 번째 강도로 평가받는 이번 슈퍼 엘니뇨는 점점 약화되고 있지만 올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9도 더 높았다. 이달 10~16일에도 2.7도로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 엘니뇨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과 호주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올 하반기 이후에는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일본 기상청은 “15차례의 엘니뇨 중 11차례에서 라니냐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해 강력한 엘니뇨 뒤에는 강력한 라니냐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는 WSJ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지역부터 남미 페루 연안에 걸친 넓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는 반대로 같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둘 다 스페인어로 엘니뇨는 ‘남자 아이’, 라니냐는 ‘여자 아이’를 뜻한다. 엘니뇨의 반대현상을 라니냐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85년 미국 해양학자 조지 필랜더 박사가 제안하면서부터다.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에서 엘니뇨·라니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약간 다르다. 한국 기상청과 미국은 열대 태평양 ‘니노 3.4지역’(남위 5도~북위 5도, 서경 170~120도)을 감시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당 구역에서 5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편차가 0.4도 이상 또는 0.4도 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 또는 라니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해당 구역의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편차가 0.5도 이상 또는 0.5도 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두 현상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가뭄·한파 몰고 온 라니냐 감시구역을 설정하고 라니냐 발생 여부를 주목하고 있긴 하지만 엘니뇨에 비해 관련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아 발생 과정과 활동주기, 기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또 라니냐가 엘니뇨의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올봄 엘니뇨가 약화된 이후 열대 태평양 지역의 비정상적인 해수면 온도가 떨어져 정상 상태에서 유지될지 혹은 더 하락해 라니냐로 연결될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마이클 그랜츠 교수는 ‘변화의 물결-엘니뇨와 라니냐의 기후 및 사회적 영향’이라는 책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랜츠 교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언론들이 ‘엘니뇨가 사라지면 라니냐가 발생한다’는 식으로 라니냐의 발생이 엘니뇨에 의존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니냐와 엘니뇨는 명백히 다른 형태의 극한 기후현상이며 상호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기상학자들이 의견 일치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라니냐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면 날씨에 미치는 영향력은 엘니뇨에 버금간다는 것이다. ●韓도 라니냐 7회… 겨울철 이상저온 전 세계적으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정도의 라니냐가 발생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대체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과 겨울철 한파가 몰아닥쳤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도 강수량이 줄어 가뭄에 시달렸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지역에는 강우량이 증가하고 태평양 일대의 태풍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라니냐 발생 시기에는 겨울철 이상저온과 비정상적 강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970년 이후 발생한 7차례의 라니냐 현상 중 네 차례는 우리나라 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고 두 차례는 오히려 적었으며 여름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세 차례, 이상저온 현상이 두 차례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4대강 물 물부족 농경지에 공급한다

    4대강에 넘쳐나는 물이 농업용수로 활용된다. 가뭄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농업 가뭄 지도’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가뭄이 발생한 뒤 응급 복구에 초점을 맞췄던 가뭄 대책을 상시 대응 체계로 바꾸는 ‘농업·농촌 부문 가뭄 대응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우선 10년 빈도로 일어나는 큰 가뭄에도 논밭에 안정적으로 물을 대기 위해 물 사정이 좋은 논(수리안전답)의 비율을 현행 60%에서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4대강 하천 물을 가까운 1만 200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로 공급한다. 연간 1억㎥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 도수로 공사 등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해 농어촌공사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가뭄이 심각한 충남 서부와 경북 북부 지역에 4대강 보인 공주보와 상주보를 각각 예당지와 화달지 저수지에 연결하는 도수로 설치 공사는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농업 가뭄 지도를 격주로 만들어 발표하기로 했다. 저수율과 강우량 등을 감안해 지역별 가뭄 상황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으로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 지도를 바탕으로 가뭄이 예상되면 농업가뭄협의회를 열어 가뭄 대책 상황실 설치 여부 등을 결정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 밤 전국에 다시 비

    주말에 전국을 적셨던 비가 월요일 오후부터 또 내린다. 기상청은 “16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서해안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17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이번 비의 강우량은 제주 20~60㎜, 남부지방 10~30㎜, 중부지방 5~20㎜ 수준으로 예상된다. 17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9~17도, 낮 기온은 15~20도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 수요일 오후부터 19일 목요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한 번 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지난달 중순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공습했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알려져 온 제주도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확산됐고, 이달 들어서는 수시로 관련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겨서 어떤 경로를 통해 날아오는 것일까.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알아봤다. 중금속 성분 미세먼지… 흙먼지 황사와 달라 ① 미세먼지와 황사와의 차이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2가지로 분류된다. 입자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각각 ‘PM10’과 ‘PM2.5’로 부르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산업, 운송, 주거활동 등 물질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황산화물, 암모니아 중금속 등이 주성분이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한반도를 찾아온다. 반면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칼륨,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황사는 지상 4~5㎞ 상공까지 올라간 다음 바람을 타고 서해를 건너오면서 굵은 입자들은 무거워 떨어지고 10㎛ 이하의 미세한 것들만 한반도로 건너온다. 전체 발생량 50~70% 中 아닌 국내서 발생 ② 미세먼지 주범은 중국? 한반도까지 오는데 얼마나? 최근 중국 내 스모그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의 원인을 거의 전부 중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평균 30~50%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전체 미세먼지 농도의 50~70%를 차지한다. 국내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나 산업현장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를 이룬다. 봄철 중국 내륙 건조지대나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데는 1~2일 정도 걸린다. 초미세먼지는 흙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약한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만, 대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유입에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강우량 적고 난방 많이 하는 겨울에 잦아 ③ 겨울에 미세먼지가 잦아지는 이유는? 미세먼지는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공장 매연과 난방과정에서 나오는 분진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난방용 연료의 70% 이상을 여전히 무연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들이 한반도 쪽으로 부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국내 미세먼지와 합쳐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게 된다. 또 겨울철에는 한반도 내 대기정체가 되는 경우도 많아 밀려든 미세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지속되는 날도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여름철에는 비에 의해서 먼지들이 씻겨 내려가는 ‘레인 워시’ 효과와 높은 습도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현재 기술로는 근원적 발생 억제 불가능 ④ 미세먼지, 근원적으로 막을 수는 없나? 없다.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발생 패턴을 예측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인위적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 현재 한·중·일 사이에서 환경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공동 관측과 예측 등 과학분야에 머무를 뿐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까지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을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업시설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생활주변의 각종 연소 행위를 엄격히 통제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올겨울 강수량 많아 예년보다 개선될 수도 ⑤ 올 연말 미세먼지 전망은? 미세먼지는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장기 예측이 쉽지 않다. 올겨울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비정상적 기상현상인 ‘슈퍼 엘니뇨’의 영향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가 강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겨울은 포근하고 강수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난방수요가 줄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올겨울 우리나라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예년보다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30일부터는 48시간 단위 예보 ⑥ 미세먼지 예보는 어디서 하나?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의 예보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황사 예보는 기상청에서 맡고 있다. 환경부는 1995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관리에 들어갔다. 올 1월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는 2013년 8월 시범예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난해 5월 시범예보를 시작한 뒤 2015년 1월부터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24시간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나 이달 30일부터는 수도권부터 48시간 단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체내 침투·축적 위험성 높은 ‘1급 발암 물질’ ⑦ 미세먼지는 다른 먼지들처럼 몸에서 걸러질까?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은 1차적으로 코털에서,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렇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 그대로 전달돼 체내에 쉽게 침투되고 축적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실제로 안구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태아의 저체중화나 조기 출산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질 때마다 폐암 위험이 18%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겹살 효과 증명 안돼… 물 많이 마시면 좋아 ⑧ 미세먼지, 삼겹살 먹으면 배출될까?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 매출이 오르는 등 마치 삽겹살이 미세먼지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돼지고기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도리어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지용성 유해물질이 녹아 체내 흡수가 더 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해 점성이 약화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유해물질 배출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역 같은 해조류도 미세먼지가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방한용 마스크 아닌 ‘KF80·KF94’ 착용해야 ⑨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때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중 보건용으로 나온 것은 ‘KF80’이나 ‘KF94’ 두 종류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의 인체유입을 막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이고, KF94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용도다. 좀 더 완벽하게 막고 싶다면 산업현장에서 미세 분진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때 쓰는 특수필터가 달린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한다. 반드시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며 세탁 후 재사용은 절대 안 된다. 외출 삼가고 실내 환기는 3분이내로 끝내야 ⑩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는 날 행동수칙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가장 좋은 대응법은 간단하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노인이나 유아, 만성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면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와 함께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피부다.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머플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청소나 환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청소를 할 때는 창문을 닫고 청소를 해야 하며, 환기를 해야 한다면 3분 이내로 해야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공동은 몰라도 함몰은 예방 가능해…게릴라성 호우 등 기후변화 챙겨야”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공동은 몰라도 함몰은 예방 가능해…게릴라성 호우 등 기후변화 챙겨야”

    일본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 도시기반안전공학국제연구센터의 구와노 레이코(53) 교수는 지반 함몰 현상의 원인과 발생 과정 그리고 지하 공동(空洞)으로 인한 땅 꺼짐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등을 연구해 온 대표적인 전문가다. 그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연구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공동의 발생 자체는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공동이 지반의 함몰로 번지는 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한국도 지중 시설물들의 노후화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와노 교수는 “하수관 노후화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생긴 공동이 적절하게 관리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포착되지 못한 채 장시간 방치되면 비의도적으로 공동 크기가 커져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공동이 더 커지기 전에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탐사로 공동을 발견해 지반 함몰을 예방하는 것은 지금의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공동의 예방이 불가능한 이유로 구와노 교수는 “땅에 매설된 하수관이나 배수관이 파손돼 그곳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일과 건물 신축 공사 과정에서 공동이 발생하는 일은 인과관계가 비교적 명확하지만,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없어도 공동이 나타나는 등 원인 불명으로 생기는 일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실적 한계를 감안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공동이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선순위를 정해 하수관 등 지하 시설물에 대한 주기적인 유지,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구와노 교수는 최근 지반 함몰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요인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게릴라성 호우의 증가를 꼽았다. 그는 “아직은 강우량과 지반 함몰이 정비례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지만 일본의 경우 비가 가장 많이 오는 6~8월에 공동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선제적인 배수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 모처럼 단비… 충청 이남 시간당 20㎜

    충남 일부 지역에 제한급수가 이뤄지는 등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중부지방에 주말과 휴일 단비가 내린다. 가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토요일과 일요일 내내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며 “비는 월요일인 9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7~8일에는 충청 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7~8일 예상 강우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전남, 경남, 제주 산간지역은 40~100㎜, 그 밖의 지역은 20~60㎜ 안팎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가뭄의 해갈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평년 대비 460㎜ 이상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서울·경기, 충남 지역 가뭄의 완전한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6도,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저장성-강남 문화예술의 메카 저장성浙江省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저장성-강남 문화예술의 메카 저장성浙江省

    중국 최고의 낭만적인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저장성절강성, 浙江省이다. 누구나 시인이 되는 항저우항주, 抗州의 서호西湖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용정차龍井茶밭 그리고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쑤이창수창, 遂昌의 풍경이 있기 때문이다.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는 귀족문화로 대표되는 강남 문화예술의 메카. 중국 7대 고도 중 하나이자 중국국가여유국과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중국 최우수 관광 도시’ 중 하나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미인을 닮은 서호 항저우가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서호와 용정차밭이 있기 때문이다. 항저우 지도를 살펴보면 번화가 서쪽에 서호가 자리하고 있다. 용정차밭은 서호의 서쪽에 펼쳐져 있어 서호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도심과 전원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서호는 항저우 서쪽을 말하는 지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중국의 대표적인 미인으로 꼽히는 서시西施처럼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호수다. 서호의 북쪽 보석산에는 보숙탑이, 남동쪽 오산에는 성황각이, 남쪽에는 뇌봉탑이 랜드마크처럼 펼쳐져 있다. 서호 동편은 중심가와 맞닿아 있으며 음악분수와 저장성박물관, 서호천지, 나루터가 이곳에 몰려 있다. 소동파蘇東坡와 백거이白居易같이 문장력이 뛰어났던 문인들이 아니더라도 서호를 거닐면 저절로 시인이 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제방과 단교를 찬찬히 거닐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낭만적인 기분이 샘솟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런 서호의 인상을 종합공연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 <인상서호印象西湖>다. 이 작품은 장예모張藝謨, 왕조가王潮歌, 번약樊躍 3인의 공동 연출 작품. 장예모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연인>, <영웅>, <붉은수수밭> 등의 영화와 오페라 <투란도트> 등 야외공연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감독이다. 음악에는 다큐멘터리 <실크로드>의 거장 기타로가 참여해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인상서호> 공연은 극장에서 상연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호의 수면 위가 무대고 서호의 풍경이 그대로 극의 배경이 된다. 무대는 밤에만 나타난다. 환경보호를 위해 수축계단형 관중석을 설치해 낮에는 공연장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공연은 중국 전통 설화인 ‘백사전’을 뼈대로 서호 문화를 응축하고 있다. ‘백사전’은 인간이 되고픈 백사 ‘백소정’과 서생 허선이 서호 단교잔설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세속적인 벽에 부딪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백사전’은 왕조현과 장만옥이 주연한 영화 <청사>로도 제작돼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다. 황제의 차, 서호용정西湖龍井 중국차의 대명사이기도 한 용정차는 항저우 용정마을에서 생산된다. 용정차가 유명해진 이유는 차의 품질도 우수하지만 무엇보다 황제에게 진상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항저우까지 내려와 용정차를 즐겼던 청나라 건륭황제는 차를 구별해내고 물을 구별해내는 전문적 식견을 자랑했으며 용정차가 유명해지는 데 일조했다. 도시 사람들은 휴일이면 용정마을을 찾아 가정식 요리를 즐긴다. 전원을 벗 삼아 차를 마시고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한다. 농가에서는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차와 식사를 판매한다. 따로 주방장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소에 먹던 요리나 별미를 만들어서 내놓는다. 서구화된 도시 음식과 다른 담백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용정마을에는 찻잎박물관이 있어 중국 전 지역의 찻잎을 관찰할 수 있다. 모두 ‘차’라고 부르지만 토질에 따라, 기후에 따라 찻잎 모양이 다르다. 차의 역사나 문화를 알게 되는 것도 즐겁지만,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모양의 차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용정차를 맛있게 해주는 호포천 용정마을 옆에 위치한 매가오梅家塢 마을은 외지인들의 방문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매가오 마을은 검정 지붕과 하얀 벽의 집들이 이어져 유럽의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떠오른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고급 승용차와 대형 관광버스 등을 볼 수 있는데, 외지인들이 찾아와 농가 요리를 즐기거나 차를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이다. 차 맛을 이야기할 때 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에서는 서호용정차를 가장 맛있게 해주는 물로 ‘호포천虎砲泉’을 꼽는다. 한 승려가 절을 세우려고 했으나 물이 없어 걱정하던 차에 꿈 속에 두 마리 호랑이가 나타나 땅을 파니 샘이 솟았다는 전설이 있어 유래된 이름이다. 호포천으로 향하다 보면 ‘천하제삼천天下第三泉’이라고 쓰여진 벽을 보게 되는데, 호포천에 천하제삼천의 등급을 부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청나라 건륭황제이다. 그는 일찍이 중국의 많고 많은 물들을 평가했는데 천하제일천으로 베이징 옥천玉泉, 지난의 박돌천?突泉, 천하제이천으로 전장 중랭천中冷泉, 천하제삼천으로 항저우 호포천, 우시의 혜산천惠山泉을 꼽았다. 물의 밀도가 높아서 동전도 뜰 정도다. 건륭 황제가 차를 마시는 모습을 그린 그림 앞에는 호포천 물에 직접 동전을 띄워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태극다관에서 주전자 묘기도 중국에서 차 음용은 일찍이 전설 속 신농씨가 등장하는 고대 삼황오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과 같이 차 문화가 급격히 발달하게 된 것은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서다.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상업이 발달하고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다관이 발달한 것.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강남의 부가 집중되는 항저우는 다관 문화가 매우 번창했다. 오산광장 앞 하방가河坊街는 청나라 때 상점들이 번성했던 곳으로 오늘날도 청나라 시절의 전통 가옥이나 근대시기에 세워진 유럽풍 건물들이 이색적이고 멋스럽다. 골동품이나 치파오 등을 취급하는 상점뿐 아니라, 수백 년 이상 된 전통 상점에서는 여전히 옛 방식을 고수하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7대째 운영되고 있는 하방가 ‘태극다관’은 현재 정씨 집안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과거의 물건들을 잘 보존해 소규모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차를 마시는 방문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하나 태극다관의 재미는 사람 팔 길이보다 긴 주둥이가 달린 찻물 주전자 묘기. 청나라 복장을 한 점원이 기술을 선보이는데 멀리서 따르는데도 물 한 방울 안 흘릴 뿐 아니라 다양한 포즈까지 취해 눈이 휘둥그레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여유 있는 물의 도시, 시탕서당, 西塘 저장성에는 항저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남 6대 물의 도시 중 하나인 시탕이 있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로 대도시의 현란함과 번잡함 대신 여유와 푸근함이 천년 수로를 따라 흐른다. 시탕의 물길은 춘추전국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접경지역이었던 탓에 양국이 시탕을 두고 서로 견제하면서 교역한 역사가 있다. 이후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사람들이 늘고 수로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에 건물들이 들어섰다. 당시의 수로마을 구획이나 건축양식이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탕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속도감과 박진감 때문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타고부터 평범한 시골마을이었던 시탕은 일약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탕은 느린 매력이 있다.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 뱃사공은 빠른 손놀림으로 종착지까지 서둘러 가려 하기보다는 기꺼이 젓던 노를 여행객에게 내어주는 여유를 지녔다. 외지인들의 호들갑에는 무신경한 듯 수로 양옆 보도에는 옷가지가 햇볕을 쬔다. 후덕하고 수수하니 이맛살 찌푸릴 일 없고 경계할 필요도 없다. 시탕의 3대 명물은 농당弄堂과 랑붕廊棚 그리고 다리다. 농당은 마을 깊숙이 들어간 좁다랗고 아늑한 민가의 골목길로 시탕 곳곳에서 길고 짧은 여러 종류의 골목을 만날 수 있다. 랑붕은 지붕이 있는 복도를 말하는 것으로 수로 양옆으로 길게 조성되어 있다. 비가 많은 강남 지역 특성상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수로의 굴곡을 따라 굽이굽이, 혹은 일직선으로 조성돼 있어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다. <미션 임파서블 3>에서 톰 크루즈가 쏜살같이 내달렸던 길이 바로 랑붕이다. 마지막으로 다리. 시탕에는 가로, 세로로 흐르는 하천을 따라 100여 개의 다리가 있다. 역사가 오래된 석교의 경우 송·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시탕 수로변에서 랑붕을 걷고 다리를 건너고 골목길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시탕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꾸밈없이 고운 얼굴, 쑤이창 저장성의 아름다운 곳으로 쑤이창을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가 화려한 여인이라면 쑤이창은 수줍은 여인이다.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쑤이창현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703개나 솟아 있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꼿꼿한 대나무 무성한 산자락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아찔한 폭포 줄기, 그 아래로 계단식 논밭이 그림처럼 포개진다. 쑤이창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첨암풍경구南尖岩風景區. 저장성 최초의 생태여행시범구이자 문명풍경여행구역, 유네스코와 중국 민속촬영협회가 공동으로 지정한 국제민속촬영창작기지, 저장성 5A급 삼림여행지이자 국가 4A급 풍경구 등, 남첨암풍경구는 수많은 훈장을 달고 있다. 남쪽에 있는 산봉우리가 뾰족해서 ‘남첨암’이라 했다. 수직절리가 갈라져 형성된 거대한 천주봉과 그 맞은편에 얼굴을 맞대고 있는 천장암은 올려다보기에도 고개가 아플 정도로 가파르고 아찔하다.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많은 비가 내리고 마르지 않는 폭포가 있으니 안개가 자욱한 날이 많다. 기이한 형태의 운해와 계단식 논밭 위로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안개는 남첨암풍경구 특유의 경관이다. 산 좋고 물 좋은 저장성. 낭만의 도시 항저우를 출발해 물의 도시 시탕, 아련한 동양화 한 폭이 펼쳐진 쑤이창까지 여행길을 돌아보면, 긴 꿈을 꾼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지명은 중국어 발음으로 적고 한자 음과 한자를 동시에 표시했다. 관광지, 사람이름, 산 등 지명 이외의 것은 한자 음을 적고 한문을 병행 표기했다. 글의 제목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 이외의 모든 한자는 번체자를 사용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인천-항저우, 부산-항저우 등 직항이 운항되고 있다. 인천-항저우 노선은 중국국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1회씩 왕복한다. 항저우는 상하이에서 버스나 일반 기차로 2시간 거리로 고속열차를 타면 1시간 20여 분이면 도착한다. TIP음식 | 항저우는 동파육의 본고장이다. 이곳의 관리로 근무했던 소동파가 즐겨 먹던 음식으로 간장을 이용한 달콤한 소스가 발달한 강남 지역 요리의 특색을 잘 살렸다. 항저우의 용정차와 새우를 함께 볶은 용정하인龍井蝦仁과 서호의 이름을 붙인 서호초어西湖醋魚도 추천한다. 날씨 | 여름에는 매우 무더운 반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편이다. 비 내리는 날도, 강우량도 많은 편이니 저장성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상서호 www.hzyxxh.com, 항저우여유국 www.gotohz.gov.cn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트래비CB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내년 봄 가뭄 대비 소양강·충주댐 추가 용수 비축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용수를 하루 259만t씩 추가 비축한다.  국토교통부는 1일 농업용수 수요가 감소하는 동절기를 맞아 팔당댐의 방류량을 하루 691만t에서 432만t으로 259만t 줄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년 봄 가뭄과 늦장마에 대비한 선제적 추가 조치다.  팔당댐은 한강 수계 댐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다. 팔당댐이 방류량을 줄이면 그 양만큼 상류의 소양강·충주댐도 하류로 내려보내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팔당댐 방류량을 실소요량 기준으로 하루에 1071만t에서 691만t으로 줄여 한강수계 다목적댐들에 용수를 비축하는 방안을 시행해 왔다.  올해 한강수계 강우량은 평년의 53% 수준이다. 때문에 지난달 29일 기준 소양강댐 저수량은 평년의 68%(12억 3000만t), 충주댐 저수량은 평년의 67%(11억 2000만t)에 그친다.  기상청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는 강우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기간이어서 그간 부족한 강우량을 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홍콩의 산사태 방재 시스템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홍콩의 산사태 방재 시스템

    지난 7일 태풍 ‘무지개’가 홍콩 남서쪽 해안을 스쳐 지나갔다. 두 시간 새 50㎜가 넘는 비가 홍콩 시궁구 지역에 집중됐다. 다음날 홍콩의 산사태 전담기관인 GEO(Geotechnical Engineering Office)는 총 3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궁구를 가로지르는 팍탐로에는 125㎥가 넘는 토사물이 흘러들었다. 나머지 두 건의 산사태는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타이몽차이 마을에 있는 가옥으로 각각 150㎥, 3㎥가량의 흙과 암석이 유입됐다. 세계적인 산사태 방재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홍콩에서 하룻밤 사이 3건의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이 3건의 상황 보고는 GEO의 진가를 보여주는 근거였다. “GEO의 목적은 모든 산사태를 막는 것이 아닙니다. 홍콩에서 일어나는 산사태를 감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죠. 미미한 산사태까지도 더 큰 상황으로 이어질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조셉 리 책임엔지니어의 말처럼 GEO는 발생지역,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산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홍콩에서 산사태는 숙명적인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홍콩은 서울의 약 2배에 해당하는 1104㎢의 면적을 가졌지만 60%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구성돼 있어 건물이나 도로를 산사면에 가깝게 지을 수밖에 없다. 산사태를 불러오는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히는 폭우도 잦아 연평균 강우량이 2300㎜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연 강우량은 1500㎜ 수준이다. 홍콩대 도시공학과 위에 교수는 “홍콩에서 산사태가 잦은 이유는 결국 호우 때문”이라면서 “많은 비는 홍콩의 지반 변화까지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홍콩에는 100m 이상의 두꺼운 토사 지반으로 이뤄진 산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드문 이유는 홍콩과 달리 토사층이 대부분 10m 이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사태 발생의 최적 조건을 갖춘 홍콩이 도리어 산사태 방재의 선진국이 된 중심에 GEO가 있다. 1972년 각각 67명, 71명의 사망자를 낸 포산로, 사우 마우 핑 산사태 후 1977년 만들어진 GEO가 가장 먼저 한 일은 6만개가 넘게 존재했던 인공사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었다. GEO는 산사태 전담 기구가 만들어지기 전 무분별하게 개발된 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뒤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착수했다. LPM(Landslip Preventive Measures·산사태 방지 전략)이라고 불리는 안정화 작업은 1995년에는 한 해 평균 6억 홍콩달러(약 850억)를 쏟아붓는 5개년 계획으로 확장됐고 2000년부터는 해마다 10억 홍콩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하는 10개년 계획으로, 사실상 모든 인공사면에 대한 조치를 마친 상태다. GEO의 지질 공학자 제니 엥은 “LPM 작업은 거의 100% 완성된 상태로, 홍콩정부가 산사태 방지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연간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한 자릿수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홍콩 폴리텍대 지질공학과 차우 캄 팀 교수도 “2003년 홍콩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정부의 수입이 줄고 대부분의 건설 사업이 멈췄지만 LPM 예산만큼은 원래대로 집행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제는 힘들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투자는 게을리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정부와 시민 사이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 LPM 작업을 마친 GEO는 최근에는 자연사면으로까지 눈길을 돌렸다. 건물이나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한 사면 2800개를 우선 관리해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2008년 6월 7일 주룽반도에서 홍콩국제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유퉁 산사태가 결정적 계기다. 당시 유퉁 도로 인근 자연사면 50여곳 이상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산사태는 3400㎥가 넘는 토사물을 발생시켰고 공항으로 가는 길을 순식간에 막아버렸다. 임시 도로를 내는 데에만 나흘이 소요됐다. GEO가 2010년 이후 시작한 자연사면 관리의 핵심은 산사태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완화하는 것이다. 산사태 예상 지역에 사방댐을 설치해 토사의 유출을 차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으로 꼽힌다. 서울신문이 지난 6일 찾은 퀸 메리 병원 인근 자연사면 보강공사 현장에서도 사방댐 공사가 한창이었다. 전체 사면에 대한 지질공학적 분석을 종합해 최대 토사 유출량을 산출해 낸 뒤 예상 길목에 토사를 가둘 댐을 설치하는 것이다. 공사 1구역에 나란히 건설되고 있는 두 개의 댐에는 각각 최대 1500㎥, 2000㎥의 토사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실제 사방댐의 크기는 조금 더 크다. 현장에 동행한 시공사 퍼그로의 엔지니어 판씨는 “예상 최대 토사 유출량의 40%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에 댐이 넘칠 우려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이 일사불란하게 산사태 방지에 나설 수 있는 요인으로는 역시 산사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국가기관으로서 GEO가 있기에 가능했다. 앤드류 말론 홍콩대 교수는 “GEO는 도시국가인 홍콩에서만 가능한 시스템일 수 있지만 통합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것은 한국이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GEO에는 현재 박사급 연구인력 300여명과 현장인력 350여명 등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홍콩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핑크빛 카펫?…기상이변에 ‘꽃밭’으로 물든 칠레 사막

    핑크빛 카펫?…기상이변에 ‘꽃밭’으로 물든 칠레 사막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종종 발생한 집중 호우. 게릴라 호우로도 불린 이 기상이변 현상에 올해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 많다. 그런데 이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뜻밖의 혜택을 가져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펼쳐진 아타카마 사막.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장소 중 하나로도 알려진 이곳은 평소에는 황량한 풍경만이 펼쳐질 뿐이지만 올해에는 약간의 이변이 발생했다. 사막이라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명의 숨결에 싹이 트고 꽃이 펴 모래벌판을 가득 메우게 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타카마 사막은 지난 3월 지금껏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게릴라 호우에 휩쓸렸다. 이번 폭우로 원래 7년 정도에 달하는 강우량이 불과 12시간 동안 쏟아진 지역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일어난 홍수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 폭우에 일부 지역에서는 분홍색 ‘당아욱’(mallow flowers)이라는 꽃이 대량으로 피어올랐다. 누렇던 사막이 이제 끝없는 분홍빛에 물들게 된 것이다. 지난 3월에 이어 8월에도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두고 이 지역 관광 서비스 관리자인 다니엘 디아즈는 “같은 해에 두 번이나 비가 내린 것은 칠레 건국 이래 처음”이라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남반구 칠레에는 올해 사막에 핀 꽃을 보려고 연일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극히 보기 드문 사막의 꽃밭을 보기 위해 앞으로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에마뉘엘 하우저만/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상 최강의 허리케인 ‘퍼트리샤’ 멕시코 상륙

    사상 최강의 허리케인 ‘퍼트리샤’ 멕시코 상륙

    사상 최강의 허리케인 ‘퍼트리샤’가 중미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州) 태평양 연안에 상륙했다고 멕시코 기상당국이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밝혔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퍼트리샤는 22일 밤 태풍의 강도를 나타내는 ‘새피어-심슨 풍속 스케일’(SSHWS)에서에서 최고 등급(카테고리 5)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해안 지역에 엄청난 비를 내렸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착륙 전 최대 풍속은 시속 325㎞였으며 중심부 풍속도 시속 255㎞를 넘어섰다. 중심부 풍속이 시속 249㎞를 넘어가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발생한 폭풍우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으며 2013년 필리핀에서 7,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규모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주민과 정부 당국이 빠른 대응을 보였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과 관광객을 대피시키고 항구와 학교를 폐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퍼트리샤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세계 역사상 가장 위험한 (허리케인)”이라면서 “국가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 ”고 밝혔다. 또 “정부의 우선순위는 멕시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기상전문가인 로베르토 라미레즈 국립수자원위원회(CONAGUA) 국장은 “퍼트리샤는 멕시코를 횡단해 멕시코를 벗어난 뒤 미국에 상륙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할리스코 외에도 나야리트, 콜리마, 미초아칸, 게레로주(州)에서 약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자원위원회(CONAGUA)는 일부 주에서는 연간 강우량의 40%에 상당하는 비가 48시간 이내에 집중해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EUMETSA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마·태풍도 외면… “중부 가뭄 100년 만의 최악”

    장마·태풍도 외면… “중부 가뭄 100년 만의 최악”

    중부지역 가뭄이 재앙 수준이다. 봄 가뭄에 이어 가을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 장마가 실종됐고 폭우를 동반한 9월 태풍도 중국, 일본으로 향하고 한반도를 통과하지 않은 탓이다. 충남 서북부 8개 지역과 충북 단양은 지난 1일부터 제한 급수에 돌입했다. 상습 물 부족 지역인 강원 속초시는 절수운동에 나섰다. 저수율이 뚝 떨어진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는 내년 논농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도권 식수원까지 위협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형 산불 발생도 걱정이다. ●계곡도 말라… 보령댐 급수량 20%로 줄여 강철성 충북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근래 100여년 사이 가장 극심한 중부지방 가뭄 같다”며 “엘리뇨 현상에 따른 지구온난화 탓인데 앞으로 중부지역에 비가 올 확률이 적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5일 충남 보령시 미산면 보령댐 상류를 찾은 기자의 눈 앞에는 너른 들판이 펼쳐졌다. 댐 물이 차 있던 곳이 잡초가 무성한 들판으로 변했고 여기저기 야생화 군락지까지 생겨났다. 가장자리를 따라 왕버들 등 나무들이 어른 키보다 높이 자랐다. 댐 속 들판에는 길이가 300m는 족히 넘을 수몰됐던 도로도 드러났다. 보령댐 가뭄이 상당히 오래 진행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미산면 도화담리 주민 이상두(60)씨는 “댐이 생긴 뒤 이런 일(댐 가뭄)은 처음”이라면서 “댐이 마르면서 썰물처럼 물이 1㎞ 넘게 빠져 들판처럼 변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은 이날 보령댐 저수율이 22.5%(2630만t)에 불과하다고 했다. 만수위 때 1억 1600만t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송치영 보령권관리단 관리팀장은 “10월 초까지 평균 강우량이 1200㎜는 됐는데 올해는 절반인 660㎜ 안팎에 그쳤다”며 “이 때문에 댐의 주요 수원인 보령 성주산과 부여 만수산 쪽에서 흘러오는 물이 예전의 31%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가을비가 내렸지만 메마른 흙 속으로 스며들 정도밖에 되지 않아 댐에는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 보령댐은 1998년 완공돼 보령, 당진, 서산, 태안, 홍성, 예산, 청양, 서천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군 50만명에게 하루 20만t의 식수를 공급한다. 미산면과 웅천읍 등에 농업용수도 대지만 추수를 앞두고 공급이 절실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댐 주변 도로를 따라 하류로 가는 길에 내다본 댐 물이 아득히 멀었다. 수면과 도로 사이로 10m가 넘는 거대한 황토 띠가 끝도 없이 펼쳐졌다. 물이 빠진 흔적이다. 송 팀장은 “예년 평균 수위가 70m인데 지금은 59m로 11m 낮아졌다”면서 “댐 유역 면적 6.4㎢ 중 상류 쪽 호수 바닥이 밖으로 많이 드러났지만 그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류의 댐은 수문을 단단히 잠근 상태였다. 수문 아래 방류 통로에는 물기조차 없다. 댐에서 방류한 물이 흐르는 웅천천도 말랐다. 주산면 화평리 이장 이당우(64)씨는 “댐에서 몇백m 더 내려가면 물이 아예 안 보인다”면서 “물이 말라 하천 생태계가 다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댐을 건설할 때 수자원공사에서 ‘농사짓기 좋게 하겠다’고 해서 따라 줬는데, 특히 올해 논밭에 물을 대 달라고 사정하느라 힘들었다”며 “댐 물을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 지경이 됐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보령댐은 한 달여 전 전국 댐 중 유일하게 관심, 주의, 경계 등을 거쳐 가장 좋지 않은 ‘심각’ 단계로 진입했다. 이 댐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시·군들은 지난 1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하루 공급량을 15만t으로 20% 넘게 줄였다. 홍성군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물을 끊는다. 11개 읍·면은 격일제로 이같이 제한 급수한다. 슈퍼마켓과 할인점 등에서는 주민들이 플라스틱 물동이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서산시는 6일부터 종합운동장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샤워장 5곳, 옥외 음수대 5곳, 행사용 급수시설 2곳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강원 지역 가뭄도 심각하다. 지난 여름 화천·인제 지역에 잠깐 집중호우가 내려 바닥을 보이던 소양강댐 수위가 10m 이상 올라가는 등 물 부족을 해결하는 듯했지만 가을에 접어들면서 가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강원 지역 영동권과 영서권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각각 17%와 16% 수준에 그쳤다. 춘천은 평년의 3%에 불과해 1966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상습 물 부족 지역인 속초시는 식수 부족이 우려되자 시민을 대상으로 절수운동에 나섰다. 주요 취수원인 쌍천 집수정의 수위 관리에도 나섰다. 충북 지역도 가을 가뭄 때문에 일부 마을에서 제한 급수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와 영춘면 사지원리 등 10여개 마을이다. 예년 평균 강우량은 1170.2㎜인데 올해는 612.6㎜로 절반 수준이다. 1973년 관측한 이래 올해가 최저 강수량이다. 장기봉(60) 단성면 고평리 이장은 “물탱크를 오전 5시에 열어 주고 9시에 잠갔다가 다시 12시에 열어 주는 등 제한 급수를 해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다”라며 “시골 동네도 요즘은 전부 수세식 화장실을 쓰고 있어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 못 하는 게 가장 큰 불편”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 봉담읍 덕우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채 잡초만 무성하다. 메마른 저수지 안쪽에는 군데군데 모래톱이 생겨났다. 물 한가운데 둥둥 떠 있어야 할 수상가옥 형태의 낚시터는 저수지 바닥에 주저앉아 흉가처럼 변했다. 군데군데 고여 있는 물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덕우저수지 저수율은 고작 18%로 지난해 이맘때 55%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저수지 옆 낚시터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가뭄으로 담수량이 부족하다 보니 낚시꾼들도 안 와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울상이다. ●산불 비상… 한달 새 급증 전국 33건·4㏊태워 산불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7~10월은 산불 걱정이 없는 시기지만 올해는 다르다. 가뭄 탓에 바짝 마른 낙엽이 쌓인 상태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크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 지난달 전국에서 33건의 산불이 발생해 4.0㏊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5년 평균 1.6건, 0.1㏊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산불 빈도 및 피해가 급증했다. 홍성숙 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 담당은 “엘니뇨 현상으로 가뭄의 장기화가 예상된다”면서 “연말까지 예년의 강수량이 예보되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해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물 부족 극복 위해 26% 불과 빗물 재활용률 높여야”

    [명인·명물을 찾아서] “물 부족 극복 위해 26% 불과 빗물 재활용률 높여야”

    “유엔이 물 부족 국가로 지정한 우리나라 빗물 재활용률이 26%에 그치고 있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 제2부시장은 4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과 지하수 등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빗물 도시, 즉 레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빗물의 중요성과 물 흐름을 거시적 관점에서 인식해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하수와도 연계해 물순환 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1000㎡ 이상 건축물은 빗물 이용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빗물 저금통 설치 시 비용의 90% 이상을 지원해 화장실 물과 비상용수,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만들었다. 덕분에 2013년 환경부와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물환경대상 정책·경영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추진했던 레인시티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시즌 2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해 빗물 저장시설을 늘리는 동시에 빗물 주유소 등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가든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올 상반기 수원지역 강우량이 평년 대비 25%에 불과해 최근까지 20년 이상 된 은행나무 가로수 200여 그루가 가뭄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부시장은 “현재 수원시의 도시 사막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레인가든 조성 사업으로 가로수 등 도시 사막화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민간분야 조경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수도 사업과 관련해 이 부시장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한 번 사용한 물을 정수해 다시 사용함으로써 귀중한 수자원을 절약하는 중수도 사업을 물 재활용 사업과 병행해 추진하고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돈 되는 빗물 재활용… ‘레인시티’서 배운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돈 되는 빗물 재활용… ‘레인시티’서 배운다

    경기 수원시의 또 다른 명칭은 ‘레인시티’(Rain City)다.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빗물 저장 인프라를 시내 곳곳에 설치, 7만 7000t의 빗물 저장시설을 확보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레인시티는 빗물을 활용하는 신개념 도시를 말하는 것으로, 물 절약을 위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각종 경기가 열리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종합운동장 지하에는 무려 1만t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이 설치돼 주 경기장과 kt위즈파크 야구장 등의 잔디용수, 청소용수, 노면청소차 급수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영통동 영통고가차도 하부에도 40t 규모의 저장시설을 설치해 차도 하부와 주변 녹지의 조경수로 사용하고 있다. 장안구청사에는 옥상정원, 침투 도량, 지중 침투형 빗물 공급장치, 빗물 저류조 등 ‘그린빗물인프라’를 설치했다. 시는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개인 주택 등에 빗물 저금통을 설치 시 500만원 범위에서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종합운동장과 월드컵경기장, 고가도로, 학교, 개인 주택 등 196곳에 저장시설과 빗물 저금통 등을 설치해 물순환도시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레인시티 시즌 2’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계동 동수원고가차도 교각 옆 지상에 70t 규모의 빗물 저장탱크 2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탱크에는 저장 빗물 수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우수배제장치 및 필터를 설치한다. 월드컵경기장 부지 지하에는 빗물 저장시설(2만 4000t 규모)을 설치하고 저장 빗물을 노면청소차, 살수차 등의 탱크에 쉽게 옮겨 담을 수 있도록 빗물 주유소 2곳을 설치한다. 수원시는 강우량 감소로 인한 도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레인가든’(Rain Garden)도 도심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도시 사막화는 지면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여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일시에 유출돼 가로수 등 수목이 말라죽는 현상을 말한다. 이의택 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는 빗물 처리 기능이 결합된 레인가든을 도입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지하수 유입을 촉진하고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동시에 도시 사막화도 예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도로변에 있는 화단의 급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세관 현상을 이용한 자동급수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수원 ‘레인시티 및 그린빗물인프라’ 사업에 대한 국내외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방글라데시 중앙 및 시 공무원과 세계은행, 국토연구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장안구청 빗물 이용시설과 신풍동 빗물 저금통 등을 견학했다. 아세안 환경공무원 18명도 지난 3일 레인시티 시설을 둘러보는 등 올 들어 최근까지 20여팀이 다녀갔다. 수원시는 지난 7월 레인시티에 대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레인시티와 관련한 수원의 또 다른 명물은 ‘공중화장실’이다. 광교산 입구에 들어선 ‘반딧불이 화장실’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지만 중수도 시설을 갖춘 곳으로도 유명하다. 중수도는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여과 및 소독 과정을 거쳐 대·소변기 용도로 재활용하는 물 재활용 장치이다. 이 화장실에서만 연간 1800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민병구 시 환경국장은 “인근 다슬기 화장실도 같은 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두 곳에서만 연간 3400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0.73t과 0.56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 같은 중수도 화장실은 수원시에만 모두 14곳에 설치돼 있으며 수원시의 영향을 받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원시는 한 발 더 나아가 빗물과 중수도를 연계한 물 재이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대와 장안구청, 시립버드 내 노인복지관, 권선청소년 수련관 등 4곳에 물 재이용시설을 설치했다. 내년까지 월드컵경기장과 성균관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3곳에도 같은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경악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경악

    슈퍼 엘니뇨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경악 현재 진행되는 엘니뇨 현상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세계 농산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올해 강력한 엘니뇨 탓에 태평양 인근 국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내년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 동중부의 수온이 평균보다 2도 가량 상승,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엘니뇨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이번 엘니뇨 현상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설탕과 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우기 동안 내리는 강수량이 평소보다 적어 당료 작물 재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태국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기상 당국은 올해 우기(몬순)에 강우량이 평균보다 12% 떨어졌고 9월 들어서도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시 앨런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가뭄이 심해 내년 설탕 생산량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영향을 끼칠 것”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설탕을 생산하는 인도의 경우 극심한 가뭄 때문에 설탕 공급이 줄면서 과잉 재고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설탕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는 가뭄으로 고통받는 태국에서도 올해 쌀 생산량이 4% 줄고 수출이 18% 줄어 쌀생산량이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CME 그룹 수석 경제학자 에릭 놀랜드는 “엘니뇨 현상이 농산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과 12월에 전체적인 작물 주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경고 이유는?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경고 이유는?

    슈퍼 엘니뇨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경고 이유는? 현재 진행되는 엘니뇨 현상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세계 농산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올해 강력한 엘니뇨 탓에 태평양 인근 국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내년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 동중부의 수온이 평균보다 2도 가량 상승,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엘니뇨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이번 엘니뇨 현상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설탕과 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우기 동안 내리는 강수량이 평소보다 적어 당료 작물 재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태국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기상 당국은 올해 우기(몬순)에 강우량이 평균보다 12% 떨어졌고 9월 들어서도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시 앨런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가뭄이 심해 내년 설탕 생산량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영향을 끼칠 것”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설탕을 생산하는 인도의 경우 극심한 가뭄 때문에 설탕 공급이 줄면서 과잉 재고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설탕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는 가뭄으로 고통받는 태국에서도 올해 쌀 생산량이 4% 줄고 수출이 18% 줄어 쌀생산량이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CME 그룹 수석 경제학자 에릭 놀랜드는 “엘니뇨 현상이 농산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과 12월에 전체적인 작물 주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대체 왜?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대체 왜?

    슈퍼 엘니뇨 슈퍼 엘니뇨 “올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 될 수 있다” 대체 왜? 현재 진행되는 엘니뇨 현상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세계 농산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올해 강력한 엘니뇨 탓에 태평양 인근 국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내년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 동중부의 수온이 평균보다 2도 가량 상승,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엘니뇨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이번 엘니뇨 현상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설탕과 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우기 동안 내리는 강수량이 평소보다 적어 당료 작물 재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태국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기상 당국은 올해 우기(몬순)에 강우량이 평균보다 12% 떨어졌고 9월 들어서도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시 앨런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가뭄이 심해 내년 설탕 생산량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영향을 끼칠 것”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설탕을 생산하는 인도의 경우 극심한 가뭄 때문에 설탕 공급이 줄면서 과잉 재고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설탕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는 가뭄으로 고통받는 태국에서도 올해 쌀 생산량이 4% 줄고 수출이 18% 줄어 쌀생산량이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CME 그룹 수석 경제학자 에릭 놀랜드는 “엘니뇨 현상이 농산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과 12월에 전체적인 작물 주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물부족 시대-치수를 위한 사고의 변화 필요하다/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물부족 시대-치수를 위한 사고의 변화 필요하다/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올해 유례없는 가뭄에 시달리면서 아프리카에서나 봄직하게 논바닥이 쩍쩍 갈라 터진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장마와 태풍이 오면서 물걱정은 해소됐지만, 소양강댐이 바닥을 내보이고 전국의 댐 저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뭄이 한창이던 7월 21일자 기록을 보면 한강수계 다목적댐 저수량은 14억 9000m³로 예년의 57%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내리는 비의 70%가 유실돼 1년 총강우량의 30%를 댐이나 저수지 등에 담아 용수 공급에 사용하고 있는데, 강우량마저도 적다면 이야기는 매우 심각해지는 것이다. 지난 7월 21일 시점으로 한강수계의 올해 댐 강우량은 295㎜로 예년 대비 48%였으며, 소양강 댐은 283㎜로 49%, 횡성댐은 267㎜로 33%였으니, 가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농업용수의 부족으로 전국 5개 시·도, 39개 시·군의 논밭 7358㏊에서 가뭄이 발생했고, 생활용수도 부족해 37개 시·군·구 167개 마을 5만 1245가구 11만 7430명을 대상으로 비상급수를 시행했다. 이런 가뭄이 계속됐더라면 수도권의 2000만 주민들에게도 제한급수가 실시됐을 것이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주를 이루는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 지역의 세부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용수비축을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예로부터 치수 능력은 국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 역량의 하나였다. 우리가 잘 아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도 치수와 이수를 위해 마련됐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물 관리를 위해 지대한 노력을 경주했음을 그들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댐과 저수지 등을 지어 저수량을 늘림으로써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꾀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의 총용수량 대비 저수량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공급 관리를 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요 대비 공급량을 100% 맞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댐을 짓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환경단체나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유발해 국력을 소모시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충분한 치수 능력을 보유한 만큼 이제는 치수와 이수를 위하면서도 환경을 고려하고 유실되는 빗물을 보관해 둘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가 됐다. 물 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국제기구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비가 내려줄 것을 기다리며 하늘에 제를 지내는 모습을 반복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동안 정부 주도로 물 관리를 해온 만큼 이제는 소비자인 국민들이 나서 수요 관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다. 정부도 저수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댐을 짓느라 불필요한 갈등을 발생시킬 필요 없이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은 저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1차적으로 기초자치단체별로 책임지도록 유도한 다음 광역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협업해 지원하는 형태로 수자원 관리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빗물을 저장하기 위한 시설물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작업이 될 것이다. 주택의 경우 집집마다 비를 담아 둘 수 있는 저장고를 만들도록 하고, 아파트는 가구수에 준하는 빗물저장고를 확보하는 것을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도로를 건설할 때 빗물 저장고를 함께 건설토록 하고, 최소단위 행정구역별로 공동 사용을 위한 빗물저장고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분 증발이 심한 침엽수를 활엽수로 바꾸고, 수도요금의 인상도 일부 필요하지만 독일처럼 하수사용량에 비싼 요금을 부가하는 것도 물 부족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 가정에서 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정책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존의 다목적 댐은 리모델링을 통한 치수와 이수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 물 관리는 용수 확보를 위해 댐을 짓는 등의 공급 관리 체제에서 수요 관리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향후 물 부족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운동화 크기’ 거대 달팽이떼, 美플로리다 ‘침공’

    ‘운동화 크기’ 거대 달팽이떼, 美플로리다 ‘침공’

    몸길이가 25cm에 달하는 거대 달팽이떼가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또 다시 습격했다. 주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제거 작업을 시행했지만 아무래도 잘 안 된 모양이다. 수년간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이들 유해성 외래종의 이름은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다. 엄청난 식욕으로 농작물을 초토화시키는 이들은 집에 쓰이는 건축 자재인 석고까지 갉아먹는 등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또 이들의 몸에는 인간에게 수막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있을 수 있어 현지인에게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주 정부는 4년 전 1080만 달러(약 125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금까지 15만 8000마리가 넘는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를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이들 달팽이가 보통 5~6년을 살고 어떤 개체는 최대 9~10년까지 살 정도로 긴 수명을 가진 데다가 자웅동체라는 특성 때문에 6개월이면 성충이 돼 스스로 알을 낳기 시작, 마리당 연간 1200개에 달하는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생식능력을 갖고 있다. 또 이들 달팽이는 살충제인 메타알데하이드를 감지하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제거가 쉽지 않고, 만일 땅에 떨어진 달팽이를 반려견과 같은 동물이 호기심에 먹게 되면 설사나 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등 급성 중독을 일으켜 자칫 죽을 수도 있어 살충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런데 이런 달팽이들이 최근 또다시 플로리다주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타임지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달팽이로 인해 피해를 본 농작물과 식물은 무려 500종에 달한다. 또 지난해 9월 마이애미 남부 고급 주택지인 파인 크레스트에 있는 한 주택 주변에서만 5000마리가 넘는 거대 달팽이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 달팽이는 주로 강우량이 많은 봄에 번식한다. 하지만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오는 9월부터 다시 번식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정부는 시민 제보를 받아 달팽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 전용 핫라인’을 개설하고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훈련된 탐지견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들 달팽이의 대량 증식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가 처음 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1966년의 일이라고 한다. 당시 이 지역에 살던 한 소년이 하와이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서 사온 달팽이 3마리를 집 앞 마당에 풀어놓은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달팽이는 하와이를 비롯한 환태평양 지역, 캐리비안 섬 등지에도 서식한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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