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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 태도 바꾼 김용현 “국회 쪽 증인신문 응하겠다”…탄핵심판 재개

    돌연 태도 바꾼 김용현 “국회 쪽 증인신문 응하겠다”…탄핵심판 재개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사태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거부를 번복했다. 23일 김 정 장관은 이날 오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국회 측 반대신문이 시작되기 전 “증인신문을 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재판장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건의사항이 있다”며 “제가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데 반대신문에 임하게 되면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고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의 주신문에 30분 가량 응답한 상황이었다. 주신문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자체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차원에서 제가 증언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거부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행이 “(반대신문을 거부할) 경우 일반적으로 판사들은 증인의 신빙성을 낮게 평가한다”며 “강요할 권한은 없으니 알아서 하시라”고 하자 “죄송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거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국회 측 반대신문 이후 이뤄질 재주신문에 대해서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하면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문 대행이 7분여간 휴정해 탄핵심판을 재개한 이후 돌연 입장을 뒤집었다. 재개 이후 윤 대통령 측이 “의사진행 관련해서 가능하면 청구인(국회) 쪽 질문에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문 대행이 다시 한번 “증언거부권이 있고 청구인 측에게도 신문권한이 있다”며 “나머지는 증인이 판단해달라”고 하자 “하겠다”고 했다.
  • “성상납? 합의했다” 버티던 日 국민 아이돌의 최후…“은퇴하겠다”

    “성상납? 합의했다” 버티던 日 국민 아이돌의 최후…“은퇴하겠다”

    일본 민영 방송사 후지TV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을 일으킨 일본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2)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나카이는 23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고, 1인 기획사도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나카이는 “모든 책임은 저 개인에게 있으며,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고 손해를 입게 해 죄송하다”면서 “상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지금까지 맡아온 방송과 라디오, 광고 등에 대해 하차와 계약 취소 관련 논의가 오늘 끝났다”면서 “이것으로 모든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성의를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주간문춘’은 지난달 나카이가 후지TV의 한 여성 직원에게 성상납을 강요했고, 합의의 명목으로 9000만엔(약 8억 34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나카이는 이에 대해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 차질이 없다”며 버티다 뭇매를 맞았다. 주간문춘은 또 후지TV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유력 연예인’에게 성폭력을 당할 뻔 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현장에 나카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나카이가 받은 성상납이 후지TV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50여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는 등 파장은 방송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나카이는 1988년 데뷔해 20여년간 ‘국민 아이돌’로 군림해 온 SMAP의 리더를 맡았다. 가수와 배우, MC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해왔으며 그룹 해체 이후 고정 프로그램 여러 편을 맡으며 일본 방송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 “조주빈보다 더 악랄”…텔레그램서 피라미드형 성착취 범죄조직 ‘자경단’ 검거

    “조주빈보다 더 악랄”…텔레그램서 피라미드형 성착취 범죄조직 ‘자경단’ 검거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서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5년간 가학적인 방식으로 성착취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N번방’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의 조주빈보다 더 악랄한 수법은 물론 범행 기간이나 피해자 수도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이라는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어 미성년자를 포함해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가학적 성착취를 한 총책 A씨 등 14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유포,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치상), 협박,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권유로 일명 ‘지인능욕방’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지인들의 허위영상물(딥페이크)을 제작해 ‘자경단’에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남성 B씨 등 40명도 검거했다. 나머지 영상 제공자 33명도 추적하고 있다. 일명 ‘목사’라 불린 A씨는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 453개를 운영하며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라미드형 범죄 구조를 만들어 텔레그램 방 안에서 가장 상위계급인 ‘목사’ 외에도 ‘집사’, ‘전도사’, ‘예비전도사’라는 계급을 정했다. 상명하복식 지휘체계를 갖춘 뒤 ‘자경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A씨는 조직원이 새로운 피해자를 찾아 허위영상물 및 성착취물 제작·유포, 상호 유사강간, 활동자금 관리 등 지시를 잘 이행하면 계급을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자경단은 2020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5년간 모두 234명을 상대로 끔찍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빈의 ‘박사방’ 사건은 1년간 73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범행 기간이나 피해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게다가 자경단의 경우 10대 피해자만 159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20대 이상인 피해자는 64명, 인적 사항이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도 11명이다. 피해자 중에서는 남성도 84명이나 됐다. 성별이나 나이 구분 없이 성착취를 일삼은 것이다. A씨는 피해자들을 완전히 통제하기 위해 ‘1시간마다 일상 보고’나 ‘반성문 작성’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데다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벌을 주겠다”며 나체 촬영과 자해 등을 강요했다. 여성 피해자들에게는 “남성과 성관계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인 2역을 하며 전국 각지에 있는 미성년자 10명을 강간하고, 이를 촬영하면서 잔혹한 행위를 추가로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텔레그램을 대상으로 협조 필요성을 지속해서 설득해 지난해 9월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았다. 텔레그램에서 관련 자료를 받은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조직원들의 압수물 분석을 통해 추가 피해자 특정 등 여죄를 밝혀내고, 검거되지 않은 공범도 추적하겠다”며 “피해자들과 관련해서도 피해 영상물 삭제와 차단은 물론 심리상담과 법률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美 중심으로 세계무역 질서 급변 고관세 메인 표적은 中… EU도 대상美 관세폭탄 목적 자국 제조업 보호작년 3분기 누적 대중 적자 311조원미중 ‘양자주의’ 구도 공고화 우려보복 관세 등 무역 갈등 속출 전망한국, 미중 선택 요구받을 가능성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위협 요인 대선 캠페인부터 전 세계를 향해 ‘보편 관세’ 엄포를 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인접국 중국을 ‘관세 폭탄’의 메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전날 25% 관세 부과를 선언한 캐나다와 멕시코도 중국의 우회수출 통로를 막겠다는 의도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가 있다”고 밝혀 다수 국가를 긴장시켰다. 미국을 자유무역 피해자라고 보고 관세를 전략무기화한 트럼프 2기의 통상정책 기조는 세계무역기구(WTO)로 상징되는 다자주의 무역 질서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교역국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외국 기업들에 수출을 원한다면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고 제조업을 살리라고 독촉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적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2165억 달러(약 311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이 미국에 안긴 무역 적자 502억 달러(72조원)의 4배를 웃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제조업 중심 경제 체제 구축을 천명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필수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22일 “트럼프 1기 때 미중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 건 경제 통상 분야뿐이었다”면서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 공급망과의 선택적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1기보다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폭탄의 목표는 미국 제조업 보호다. 수입 제품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겠단 전략이다. 100만원짜리 중국 제품이 60% 관세가 붙어 160만원이 되면 더는 미국 시장에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된다. 관세로 얻는 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1→15%) 혜택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덕분에 미국의 성장 전망은 밝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 포인트 높여 잡았다. 상향 배경에 대해선 “미국의 기저 수요가 탄탄하고, 통화 정책이 덜 제한적이고, 재정적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와 수입 규제로 중국의 성장 엔진이 점점 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 질서도 미국 중심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WTO 체제가 형해화하고 미중 ‘양자주의’ 구도가 공고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WTO를 흔들어 왔다. 2019년에는 WTO 분쟁 처리 절차를 담당하는 상소기구의 위원 선임 승인을 거부하면서 상소기구 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상소심 기능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WTO를 적폐 취급하는 까닭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자유무역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중국과의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된 미국의 일부 제조업이 황폐해졌고, 일리노이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WTO가 중국의 반(反)시장적 행태와 반칙 행위를 제재하는 데 무기력했다고 생각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모두 마비된 WTO는 개발도상국 지원 기구로 전락했다”면서 “트럼프 재등장으로 자유무역 체제 기반이 와해되면서 다자 무역체제가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품목이 관세 장벽에 막혀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공급 차질을 빚게 된다. 수입품 가격이 급등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우려도 크다. 보복 관세를 비롯한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해 세계 경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하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서다. 또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면 대중 중간재 수출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허윤 교수는 “마차 시대가 끝나고 자동차 시대가 왔는데, 어떻게 하면 마차로 잘 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선 안 된다”면서 “다자주의가 몰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어떻게 기민하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경제적 실익을 얻기 위한 ‘협상 카드’에 머물 것이란 희망 섞인 시선도 여전하다. 또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가 트럼프의 임기 동안에만 유효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트럼프 정책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 무역 질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체제가 영원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내란나비 잡혔다”…‘尹 구속’ 조롱에 김흥국 “가슴 아파”

    “내란나비 잡혔다”…‘尹 구속’ 조롱에 김흥국 “가슴 아파”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가수 김흥국(65)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최근 유튜브 ‘김흥국 들이대TV’에 게재된 영상 댓글에는 윤 대통령 구속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댓글들로 도배됐다. 한 네티즌이 “아싸. 내란나비 한마디가 독방에 갇혔는데”라는 댓글을 남기자 김흥국은 “인간아. 그러면 안 돼”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이 “‘호랑나비’ 시절 때 정말 팬이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니 정말 어이없다”고 비판하자 김흥국은 “니 생각만 맞냐”고 댓글을 남겼다. “큰일 났다. 내란나비 잡혔다. 흥국이 형님 돈줄 어떡하냐”는 댓글에는 김흥국은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반면 김흥국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이들은 “진정한 애국자 애국나비 김흥국 아저씨, 호랑나비 듣고 자랐다. 힘내시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달라”, “정의는 승리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좋아요’를 누르며 마음을 전했다. 김흥국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20일간 유세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을 지지하며 유세 현장을 누볐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홍정욱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윤 대통령은 당일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뒤 16·17일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19일 새벽 구속된 뒤에도 당일 오후 2시와 20일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두 차례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공수처는 20·21일에 이어 22일 3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의 지속적인 강제구인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강제 구인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진술거부권을 침해해 진술을 강요하는 것으로 위법한 수사”라며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의 방어권조차 제대로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북도의원 일탈에 칼 빼든 민주당, 결과는?

    전북도의원 일탈에 칼 빼든 민주당, 결과는?

    전북도의원의 부적절한 사업청탁 의혹(1월 15일 서울신문 단독보도)이 제기되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와 해당 의원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이 진상 조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의원의 갑질 행태 보도 이후 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의회와 민주당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의 청탁과 갑질에 대해 전북도의회와 민주당이 지난주부터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의회는 전북도청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A 의원이 에너지절감시스템 설치를 청탁하면서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해당 부서의 예산을 삭감하고 보복성 자료를 요구하겠다며 겁박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도의회는 A 의원의 갑질을 엄중하게 보고 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이는 전북자치도 공무원노조가 “A 의원의 행태가 이미 도를 넘었다며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은 “현재 진위를 파악 중이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희 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군산 3)은 “도의회 총무과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도의원들이 도청 공무원들에게 좋은 제도나 사업이 있다면 권유는 할 수 있으나 그 자리에 업자가 배석한다거나 강요가 있으면 안 된다”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의원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도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해당 도의원에게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 선출직 평가에도 이같은 문제를 반영하는 등 정밀검증을 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의 지탄받는 행위는 당의 명예는 물론 지방의원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와 민주당은 또 A 의원의 의정 활동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다. A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문화관광재단의 인사 불만을 제기한 뒤 예산의 40%를 삭감하고 전북도교육청에 특정업체의 방진막 설치를 청탁했다 거절당하자 협박성 발언과 보복성 자료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2023년에는 의정활동을 핑계로 경제통상진흥원에 A4 용지 3만쪽 분량의 자료를 요구해 의원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A의원은 “사업을 통해 예산을 절감, 직원 복지비로 쓰면 좋겠다는 건의를 한 것이지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하여 직원 복지 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중앙당과 함께 경위 파악을 신속하게 진행해 그 결과를 가지고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전북본부 산하 연대 노조 지부장 20여명은 지난 17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청탁 논란이 불거진 전북자치도의회 의원의 공개 사과와 윤리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과 의회 차원의 제대로된 조사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발도 강행하겠다고 경고했다.
  • ‘윤비어천가’ 저격했던 이승환, 구미시장에 2억 5000만원 손배소 접수

    ‘윤비어천가’ 저격했던 이승환, 구미시장에 2억 5000만원 손배소 접수

    ‘윤석열 대통령 헌정곡 합창’을 하는 등 대통령경호처 수뇌부의 ‘과잉 충성’ 사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가수 이승환이 경북 구미 콘서트 일방 취소와 관련해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접수했다. 22일 이승환을 대리하는 임재성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한 달 전 2024년 12월 23일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대관 사용 허가를 구미시장인 김장호가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취소했다”며 “이승환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첫 번째가 바로 오늘 접수한 손해배상 소송”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달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구미 공연을 개최 반대 집회가 예정돼 안전상 우려가 있다며 취소했다. 임 변호사는 “첫 번째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으로 김 시장이 사용 허가를 취소하고 이승환에게 부당한 서약서를 강요하는 행위가 고의, 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라고 본다”며 “우리나라 법은 공무원이 직무상 행위에 대해 고의거나 중과실일 경우 개인으로서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이 이승환과 기획사 대표 두 명에게 ‘정치적 언행이나 오해를 살 행동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라’고 했던 강요 행위를 첫 번째 불법행위로 특정했고, 대관 사용 허가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또 다른 불법행위로 봤다”고 했다. 이어 “전체 2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근거는 이승환의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1억원과 기획사 드림팩토리 경우 금전적 손해에 더해 명예와 신용이 훼손된 비금전적 손해를 더해 1억원을, 그리고 예매했으나 이틀 전 취소당한 예매자들 100여명의 정신적 고통을 각각 50만원씩으로 보고 총 5000만원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환이 직접 얘기한 헌법소원도 준비하고 있다”며 “행정청이 예술가, 아티스트에게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아라’, ‘서명하지 않으면 취소하겠다’라고 한 행위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건 아닌지를 이런 일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헌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 반대 집회로 인한 충돌이 예상돼 안전상 취소했다’는 구미시 측 주장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19일, 20일에 두 번의 집회가 있었고 (공연 당일인) 25일에도 예정돼 있었는데 (19일 집회는) 10여명이 안 되는 인원이 참여한 콘서트 반대 집회”라며 “최소한 행정청 입장에선 행정력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히 확인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日 국민 아이돌 ‘스마프’ 리더 ‘女아나 성상납’ 파문

    日 국민 아이돌 ‘스마프’ 리더 ‘女아나 성상납’ 파문

    일본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의 멤버였던 나카이 마사히로(52·사진)가 후지TV로부터 여직원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본 방송가가 발칵 뒤집어졌다. 최근 주간문춘은 후지TV가 나카이 등 유력 연예인에게 여자 아나운서 등 여직원을 관행적으로 상납해왔다고 폭로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일본생명, 세븐&아이, 맥도널드 등 최소 50개 기업 이상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대형 유통기업 이온은 이날부터 방영 예정이었던 광고를 취소하고 “사실이 밝혀지고 후지TV의 체제가 정비되는 등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면 광고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간문춘에서 후지TV의 한 여성 스태프는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강요당했고, 회사에 항의한 뒤 나카이에게 9000만엔(약 8억 34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나카이는 이에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는 사과했으나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 차질이 없다”고 해 비난을 받았다. 1988년 데뷔한 나카이는 주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5~6개를 진행하는 등 연예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업계 전체로 옮겨붙고 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카메라 중계를 금지하는 등 형식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TBS는 전날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활동하는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하고, 인권 침해 등 실태 파악을 위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니혼TV도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한 사내 주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여학생들에 ‘셔츠 탈의’ 강요···인도 학교 교장 논란

    여학생들에 ‘셔츠 탈의’ 강요···인도 학교 교장 논란

    인도의 한 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교복 셔츠를 벗은 채 하교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교장이 여학생 80명에게 셔츠를 벗으라고 명령한 일과 관련해 수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자르칸드주(州) 단바드에 있는 한 사립학교는 최근 시험이 끝난 뒤 축제를 열었고, 축제 마지막 날 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서로의 교복 셔츠에 작별 인사를 적었다. 학기 마지막 날 서로의 옷에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일은 이 학교의 관례였다. 그러나 교장은 낙서가 적힌 셔츠를 입고 하교하는 것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셔츠를 벗으라고 명령했다. 학생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교장선생님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여학생 80명은 교복 셔츠를 모두 벗고 교복 재킷만 걸친 채 집에 돌아가야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즉각 교장을 상대로 항의했고, 자르칸드주 단바드 행정부 또한 조사에 나섰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이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인도에서 소수종교에 속하는 가톨릭과 가톨릭학교를 겨냥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교장이 여학생들에게 셔츠 탈의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온 사립학교는 단바드에 있는 가톨릭 교육 시설이다. 인도의 가톨릭 신자는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4%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선교회 피메(PIME, 교황청립 외방전교회)가 운영하는 매체인 ‘PIME 아시아뉴스’는 16일 “셔츠를 둘러싼 논란에서 가톨릭 학교가 표적이 됐다”면서 “이 사건은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더욱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논란은 학교가 자르칸다주에서 70년 이상 교육을 전파해 온 사실을 간과할 위험이 있다”면서 “단바드 행정부도 학교가 마을에 기여한 공을 인정했으며, 학생들도 ‘오늘날의 우리를 만들어준 수녀님들과 교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밝혔다. 또 “현지 수녀회는 내부 조사를 실시해 교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정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이라면서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장은 PIME 아시아뉴스에 “학생들에게 교복을 제대로 입어야 한다고 주의를 줬을 뿐, 셔츠를 벗으라고 강요한 사실은 없다”면서 “전교생 1300명 중 단 2%만이 가톨릭 신자다. 우리는 종교를 떠나 양질의 교육을 통해 소녀들을 해방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가톨릭주교협의회 측은 아시아뉴스에 “인도의 가톨릭 교회는 여학생을 위한 교육 분야에서 최전선에 있으며, 최근의 논란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르칸드주 단바드 행정부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학교 행정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동시에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셔츠 벗은 채로 집에 가!”…여고생들에게 명령한 교장, 사건의 진실은? [핫이슈]

    “셔츠 벗은 채로 집에 가!”…여고생들에게 명령한 교장, 사건의 진실은? [핫이슈]

    인도의 한 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교복 셔츠를 벗은 채 하교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교장이 여학생 80명에게 셔츠를 벗으라고 명령한 일과 관련해 수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자르칸드주(州) 단바드에 있는 한 사립학교는 최근 시험이 끝난 뒤 축제를 열었고, 축제 마지막 날 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서로의 교복 셔츠에 작별 인사를 적었다. 학기 마지막 날 서로의 옷에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일은 이 학교의 관례였다. 그러나 교장은 낙서가 적힌 셔츠를 입고 하교하는 것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셔츠를 벗으라고 명령했다. 학생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교장선생님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여학생 80명은 교복 셔츠를 모두 벗고 교복 재킷만 걸친 채 집에 돌아가야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즉각 교장을 상대로 항의했고, 자르칸드주 단바드 행정부 또한 조사에 나섰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이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인도에서 소수종교에 속하는 가톨릭과 가톨릭학교를 겨냥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교장이 여학생들에게 셔츠 탈의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온 사립학교는 단바드에 있는 가톨릭 교육 시설이다. 인도의 가톨릭 신자는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4%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선교회 피메(PIME, 교황청립 외방전교회)가 운영하는 매체인 ‘PIME 아시아뉴스’는 16일 “셔츠를 둘러싼 논란에서 가톨릭 학교가 표적이 됐다”면서 “이 사건은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더욱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논란은 학교가 자르칸다주에서 70년 이상 교육을 전파해 온 사실을 간과할 위험이 있다”면서 “단바드 행정부도 학교가 마을에 기여한 공을 인정했으며, 학생들도 ‘오늘날의 우리를 만들어준 수녀님들과 교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밝혔다. 또 “현지 수녀회는 내부 조사를 실시해 교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정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이라면서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장은 PIME 아시아뉴스에 “학생들에게 교복을 제대로 입어야 한다고 주의를 줬을 뿐, 셔츠를 벗으라고 강요한 사실은 없다”면서 “전교생 1300명 중 단 2%만이 가톨릭 신자다. 우리는 종교를 떠나 양질의 교육을 통해 소녀들을 해방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가톨릭주교협의회 측은 아시아뉴스에 “인도의 가톨릭 교회는 여학생을 위한 교육 분야에서 최전선에 있으며, 최근의 논란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르칸드주 단바드 행정부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학교 행정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동시에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취업사기’ 당해 우크라 전쟁 끌려간 인도인 12명 사망…러軍이 군인 모으는 수법 [핫이슈]

    ‘취업사기’ 당해 우크라 전쟁 끌려간 인도인 12명 사망…러軍이 군인 모으는 수법 [핫이슈]

    고임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러시아로 건너간 인도인 12명이 전쟁터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인도 외무부가 이날 러시아군에서 복무하던 인도인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아직 18명이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러시아가 인도의 젊은 청년들을 일자리로 유혹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도록 강요하는 대규모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편입된 인도인 126명 중 96명만 귀국했고, 복무 중인 18명 중 16명은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델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는 나머지 인도인의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에 강제 편입돼 전쟁에 끌려 나간 피해자들은 대부분 운전과 요리, 배관, 전기 등의 분야에서 높은 임금을 준다는 직업소개소 및 SNS 게시글에 속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군인 모으는 황당한 수법인도 국민이 러시아에 의해 자의와는 관계없이 전쟁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12월 인도 국적의 20대 남성 7명은 1월 14일 정교회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러시아 땅을 밟았다. 당시 이들은 러시아에서 90일간 사용 가능한 관광 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러시아 인근 국가인 벨라루스도 함께 여행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인도 남성 일행은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벨라루스로 향했으나 도착 직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벨라루스로 안내했던 여행사 직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비자도 없이 벨라루스에 입국한 이들은 ‘불법 입국’ 혐의로 러시아 경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들어가려면 비자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현지 경찰은 이들을 러시아 당국에 넘겼고, 당국은 그들에게 ‘어떤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 문서는 러시아어로 작성돼 있었기 때문에 인도 남성 일행은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서명했다. 이후 이들은 문서가 불법 입국과 관련해 징역 10년형을 받지 않는 대신 러시아군에 입대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내용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인도 남성들은 러시아 당국자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지난해 3월 군복으로 추정되는 외투를 입은 채 좁고 어두운 방 안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인도 남성은 “러시아 경찰이 우리를 붙잡아 당국에 넘겼고, 당국은 우리에게 ‘어떤 문서’에 서명하게 했다. 이제 러시아 당국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싸우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당시 인도 당국은 러시아에 발이 묶여 있거나 강제로 최전선에 투입된 인도인이 최소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고, 현재는 이 규모가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도 모하메드 아스판이라는 인도 남성은 러시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러시아 당국에 속아 강제로 러시아군에 입대했다. 이후 최전선에 배차됐다가 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러시아군이 인도 병사 1 명을 고용하는데 쓰는 돈이 120만 루피(한화 약 1920만 원) 정도이며, 이들 중 일부는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강제로 배치된다”면서 “강제로 러시아군에 끌려간 인도인 일부는 여권이 압수돼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다.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정부가 인도인을 군인으로 징집하려는 사기 계획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동남아 갔다 ‘연락두절’…“인신매매 무서워” 여행 취소 속출

    동남아 갔다 ‘연락두절’…“인신매매 무서워” 여행 취소 속출

    중국의 인기 배우가 태국에서 납치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태국 관광업계가 강타를 맞았다. 중국인들의 태국 여행 취소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태국 정부와 관광업계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화 ‘엽문 3’로 알려진 중국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이 드라마 캐스팅 제의로 태국을 방문했다가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삭발된 채 발견된 왕싱은 중국 범죄조직에 납치돼 사기 수법을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공포는 순식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는 ‘태국 여행 취소하는 법’ 관련 게시물이 38만 건을 돌파했다. 저장성의 한 여성은 “춘절 연휴에 친구들과 계획했던 태국 여행을 전면 취소했다”며 “태국이 이 정도로 위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태국 호텔협회 동부 지부의 모라코트 쿨딜록 회장은 “특급 호텔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이 없다면 영향이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상하이 지점도 “이달 말까지 태국행 단체관광이 단 1건, 12명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모델 양쩌치(25)도 같은 수법으로 실종됐고, 미얀마에서 실종된 중국인이 174명에 달한다는 가족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야와디 지역에서만 지난해 약 10만명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직이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유인해 사기 콜센터에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태국 관광업계는 이번 사태로 춘제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550만명 중 중국인이 673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직접 나서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고, 구출된 왕싱에게 “태국은 안전하며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발언을 이끌어냈지만 중국 내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도 이미 미야와디 지역에 대해 여행금지(4단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 교통사고로 정신 뺏은 뒤 돈 가방 훔친 20대 징역 1년 4월

    교통사고로 정신 뺏은 뒤 돈 가방 훔친 20대 징역 1년 4월

    대구지법 형사3단독 박태안 부장판사는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년 4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4일 B씨의 오토바이를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아 B씨의 시선을 돌린 뒤 현금 2114만원 등이 든 B씨의 손가방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손가방에 고액의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아는 사람의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 A씨는 범행 당시 특수강요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 복역한 뒤 출소한 상태였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누범기간 자숙하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안철수 “尹 구속영장 발부될 확률 높아…‘영장 쇼핑’ 논리 힘 잃어”

    안철수 “尹 구속영장 발부될 확률 높아…‘영장 쇼핑’ 논리 힘 잃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17일 법원에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법원이 발부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같이 생각하는 근거로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한 공수처의 ‘영장 쇼핑’ 주장이 힘을 잃었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을 윤 대통령 관저 주소지 관할인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받았는데,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관할인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부지법에 청구한 것은 판사의 성향을 고려한 ‘영장 쇼핑’”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윤 대통령 측은 서울서부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결국 기각됐다”면서 “편향적인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니 발부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논리가 힘을 잃은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면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놓고 볼 때,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것은) 불법이 아니라 편법일 뿐 법을 어긴 건 없다는 판단에 (기각) 결정이 나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권리”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안 의원은 “헌법 12조는 모든 국민들이 형법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불리한 진술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고, 윤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조사를 끌고 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건 특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묵비권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 2023년 머그샷?…취임 임박한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공식사진 공개

    2023년 머그샷?…취임 임박한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공식사진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지난 2023년 조지아주에서 기소됐을 당시 찍은 머그샷(mugshot·수용자 기록부용 사진)과 유사한 모습을 한 ‘대통령 공식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인수위는 “나흘 뒤면 도널드 트럼프는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면서 공식 사진을 배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의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던 지난 2023년 8월 조지아주에서 찍은 머그샷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고개를 살짝 숙인 상태에서 눈을 치켜뜨면서 정면을 응시했는데 47대 대통령 공식 사진도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넥타이가 빨간색에서 파란색 계열로, 양복 색깔이 짙은 감색에서 밝은 파란 색으로 각각 바뀌는 등 일부 차이가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3년 8월 조지아주에서 기소돼 검찰에 자진 출석했을 당시 미국 대통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의 교정인력들이 입건 관련 절차를 이행한 것을 두고 “그들이 머그샷을 강요했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편안한 기분은 아니었다”며 “특히 당신이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는 경우라면”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당시에 머그샷을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했으며 이를 이용해 기념품을 만드는 등 선거 자금 모금에 활용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자금 모금창구 역할을 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당시 머그샷 티셔츠의 판매가를 34달러(약 4만 5000원)로 책정했다. 음료수 끼우개 2개 세트는 15달러(2만원), 커피잔은 25달러(3만 3000원)이다. 보수진영의 정치 전문가 데이비드 코첼은 “트럼프의 골수팬들에게는 이런 셔츠와 머그잔을 사기 위해 25달러씩 내는 게 지지를 표시하는 것과 같다”며 “이것이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수개월간 자신을 향해 범죄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아왔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상품 판매를 통해 50%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의 컨설턴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고난을 기회로 만들고 있다”며 허가 없이 머그샷 이미지로 돈벌이를 하는 이들에게는 경고장을 날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 하남교산지구 中企, 대체 부지 못구해 ‘발 동동’

    3기 신도시인 경기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서 경기도시주택공사(GH)가 시행하는 사업부지 안에 있는 중소기업 상당수가 이전부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일 하남교산지구 기업들에 따르면 GH는 지난해 10월과 11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남아 있는 중소기업과 지장물 점유자들에게 명도소송을 예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보상을 받고도 2024년 12월 31일까지 이전하지 않을 경우 강제 명도소송과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상금을 받지 않은 경우에도 수용개시일까지 이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GH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남시 광암동, 초일동, 초이동 등 일대의 기업 이전 부지 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2018년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선 이주 후 철거’ 원칙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남교산지구는 전체 면적 686만㎡ 중 약 35%를 GH와 경기도가 시행하며, 이중 기업 이전 단지는 54만㎡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성이 지연돼 토지 보상조차 완료되지 않았다. 특히 GH 관할 지역의 약 300개 기업 중 20%에 해당하는 60여개 기업은 이전할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해 철거 요구에 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이전 부지를 마련하지 않은 채 퇴거만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적 조치 이전에 현실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尹 자필 메시지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尹 자필 메시지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면서 “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해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범죄가 아니라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면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가 “사기 탄핵, 사기 소추”라고 항변했다. 윤 대통령 측은 “새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만년필을 들고 밤새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국민께 드리는 글’ 전문. < 국민께 드리는 글 > 국민 여러분, 새해 좋은 꿈 많이 꾸셨습니까? 을사년 새해에는 정말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 12월 14일 탄핵소추되고 나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6년의 공직생활, 8개월의 대선 운동, 대통령 당선과 정권 인수 작업, 대통령 취임… 취임 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제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온 것 같습니다. 공직 인사,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 현안과 위기 관리 등,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제를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능력은 노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기에, 무조건 열심히 치열하게 일해왔습니다. 대통령답게 권위도 갖고 휴식도 취하고 하라고 조언하는 분도 많이 계셨지만, 취임 이후 나라 안팎의 사정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글로벌 안보 및 공급망 위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외생적 경제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지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국가채무의 폭발적 증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영끌 가계대출 문제, 소주성 정책에 의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와 대출금 문제 등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더하였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어려운 여건에도 저와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덕분에, 차근차근 현안과 위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징벌적 과세 정책을 폐기하고 시장 원리에 충실하게 부동산 정책을 펴 온 결과, 주택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와 경제를 연결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우리보다 인구가 2.5배 많은 일본을 거의 따라갔습니다. 1인당 GDP는 지난해 일본을 추월했구요. 한미동맹의 핵기반 업그레이드와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그리고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미일 3국 협력체계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었습니다. 요새는 안보와 경제, 그리고 사회개혁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좀 더 현명하게 더 경청하면서 잘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많이 듭니다. 지난 대선 기간, 그리고 취임 후 2년 반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국민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르고, 지친 몸을 끌고 새벽일을 시작하시는 분들, 추운 아침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가방을 둘러메고 나가는 학생들, 어려운 여건에서 아프고 불편한 몸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찾아뵙고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일하다가 이렇게 직무정지 상태에서 비로소 “내가 대통령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안타까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직무정지가 저의 공직생활에서 네 번째 직무정지입니다. 검사로서 한 차례, 검찰총장으로서 두 차례, 모두 세 차례의 직무정지를 받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제게 적당히 타협하고 조금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고, 어리석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선택으로 직무정지를 받다보면 가까운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해도 풀리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힘이 되었습니다. 늘 저의 어리석은 결단은 저의 변함없는 자유민주주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이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는 가짜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의 이름을 빌린 독재와 전체주의입니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제도이고, 자유민주주의는 법치주의를 통해 실현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 공동체 모든 사람들의 자유가 공존하는 방식이 바로 법치입니다. 법치는 자유를 존중하는 합리적인 법과 공정한 사법관에 의해 실현됩니다. 법치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경제에 있어 자유시장경제 원리와 결합하여 자율과 창의를 통해 우리의 번영을 이루어내고, 풍부한 복지와 연대의 재원을 만들어내며 번영의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지만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고 개방적이고 활발한 국제교역을 통해 발전해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안보, 경제, 원자재 공급망 등에서, 모든 나라들이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의 번영을 지속하고 미래세대에 이어주려면, 자유와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특히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적대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국가는, 체제와 가치가 다르더라도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추구라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체제와 지향하는 가치가 우리와 다르고, 우리에게 적대적인 영향력 공세를 하는 국가라면, 늘 경계하면서 우리의 주권을 지키고 훼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의 적대적 영향력 공작을 늘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그런 세력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우리를 만만히 보지 않도록 하면서 상호존중과 공동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공동 변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이 설립되고 어떤 사유이든 분쟁을 군사 공격과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은 국제법상 금지되고,방어 목적 이외 전쟁은 금지되었습니다. 총칼로써 피를 흘리는 군사공격과 전쟁 도발은 국제법상 금지되었으므로, 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외교상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어, 총칼을 쓰지 않는 회색지대 전술이 널리 사용되게 된 것입니다. 허위선동의 심리전, 정치인 매수와 선거 개입 등의 정치전, 디지털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이버전, 군사적 시위와 위협을 보태어 시현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이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국가기밀정보와 핵심 산업기술 정보의 탈취와 같은 정보전도 하이브리드 전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현대적 신흥 안보는 군사 정치 안보를 넘어서, 경제 안보, 보건 환경 안보, 에너지 식량 안보, 첨단 기술 안보, 사이버 안보, 재난 안보 등 매우 포괄적이고 다양합니다. 군사 정치 안보는 정보 보호, 보안과 각종 영향력 공작 차단을 포함합니다. 군사도발과 전쟁은 상대국의 주권을 침탈하는 정치 행위인데, 국제법이 금지하는 군사도발과 전쟁을 하지 않고 공격과 책임 주체도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회색지대 하이브리드전을 주권 침탈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권위주의 독재 국가, 전체주의 국가는 체제 유지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을 속국 내지 영향권 하에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세력 가운데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과 손을 잡으면 이들의 영향력 공작의 도움을 받아 정치권력을 획득하는 데 유리합니다. 그러나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의 핵심 국익을 내줘야 합니다. 국가기밀 정보, 산업기술 정보 뿐 아니라 원전과 같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등을 내주고, 나아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붕괴시키고, 스스로 외교 고립화를 자초합니다. 국익에 명백히 반하는 반국가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력이 집권 여당으로 있을 때뿐만 아니라, 국회 의석을 대거 점유한 거대 야당이 되는 경우에도국익에 반하는 반국가행위는 계속됩니다. 막강한 국회 권력과 국회 독재로 입법과 예산 봉쇄를 통해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틀어막고 국정 마비를 시킵니다. 여야 간의 정치적 의견 차이나 견제와 균형 차원을 넘어서, 반국가적인 국익 포기 강요와 국정 마비, 헌정질서 붕괴를 밀어붙입니다. 이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어떤 정치세력이라도 유권자의 눈치를 보게 되어 있어, 무도한 패악을 계속하기 어렵지만 선거 조작으로 언제든 국회 의석을 계획한 대로 차지할 수 있다든가 행정권을 접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습니다. 특정인을 지목해서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 하여,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습니다. 칼에 찔려 사망한 시신이 다수 발견됐는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했다 하여 살인사건이 없었고 정상적인 자연사라고 우길 수 없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법치국가라면 수사기관에 적극 수사 의뢰하고 모두 협력하여 범인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선거 소송의 투표함 검표에서 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되었고,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이고, 정상적인 국가기관 전산 시스템의 기준에 현격히 미달한데도, 이를 시정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발표된 투표자 수와 실제 투표자 수의 일치 여부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거부한다면, 총체적인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된 것입니다. 이는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하는 행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행위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선거소송에서 이를 발견한 대법관과 선관위가 수사 의뢰하고 수사에 적극 협력하여 이런 불법 선거 행위가 일어났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은폐하였습니다. 살해당한 시신은 많이 발견됐는데, 피해자 가족에게 누가 범인인지 입증 자료를 찾아 고소하여 처벌이 확정되지 않는 한 살인사건을 운운하는 것을 음모론이라고 공격한다면 이게 국가입니까? 디지털 시스템과 가짜 투표지 투입 등으로 이루어지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한 국가의 경험 없는 정치세력이 혼자 독자적으로 시도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잘못하다가 적발되면 정치세력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일입니다. 기껏해야 금품 살포, 이권 거래, 여론 조작 등일 것입니다. 하지만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이를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정치세력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은 특정 정치세력이 장악한 여론조사 시스템과, 선관위의 확인 거부 및 은폐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해서, 살인사건을 음모론이라고 우기는 여론 조성 역시,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의 한 축을 구성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면 지금 이 상황이 위기입니까? 정상입니까? 이 상황이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입니까? 아닙니까? 전시와 사변은 우리 국토 공간 위에서 벌어지는 물리적인 상황, 즉 하드웨어의 위기 상황이라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우리나라의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위기 상황인 것입니다. 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하드웨어를 지키고 운영체계와 소프트웨어를 수호하라는 책무를 부여한 것입니다. 거대 야당이 국회 독재를 통해 입법과 예산을 봉쇄하여 국정을 마비시키고, 위헌적인 법률과 국익에 반하는 비정상적인 법률을 남발하여 정부에 대한 불만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수십 차례의 줄탄핵으로 잘못 없는 고위공직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검사와 감사원장까지 탄핵하고, 자신들의 비리를 덮는 방탄 입법을 마구잡이로 추진하는 상황은, 대한민국 운영체계의 망국적 위기로서 대통령은 이 운영체계를 지켜낼 책무가 있습니다. 저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까지 탄핵하여 같은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법정에 세우려는 것을 보고, 헌법 수호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대통령에게 독점적 배타적으로 부여된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하기로 한 것입니다. 계엄은 과거에는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것에 국한되는 것이었지만, 우리 헌법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하여, 전쟁 이외의 다양한 국가위기 상황을 계엄령 발동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가위기 상황에서 자유민주국가의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국가위기 상황을 알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자는 호소를 하는 것입니다. 국가위기 상황을 군과 독재적 행정력 만으로 돌파할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과 상황을 공유하고 국민의 협조를 받아 돌파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엄이라는 말이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경계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이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국민들께, 상황의 위급함을 알리고 주권자인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국회 독재의 망국적 패악을 감시, 비판하게 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지키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방부장관에게, 국회 독재를 알리고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해, 그리고 부정선거 가동 시스템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 최소한의 병력 투입을 지시하였고 국회 280명, 선관위에 290명의 병력이 투입된 것입니다. 국회에 투입된 280명의 병력은 국회 마당에 대기해 있다가, 그리고 선관위에 투입된 병력은 수십명의 디지털 요원만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고 나머지는 외부에 대기해 있다가, 계엄 선포 2시간 30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이 있자 즉각 철수하였고, 아무런 사상자나 피해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계엄은 범죄가 아닙니다. 계엄은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보좌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계엄과가 있는 것입니다. ‘계엄=내란’ 이라는 내란몰이 프레임 공세로 저도 탄핵소추되었고, 이를 준비하고 실행한 국방부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지금 구속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병력 투입 시간이 불과 2시간인데, 2시간짜리 내란이 있습니까? 방송으로 전 세계, 전 국민에게 시작한다고 알리고, 3시간도 못 되어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병력 철수하고 그만두는 내란 봤습니까? 합참 계엄과 계엄 매뉴얼에 의하면, 전국 비상계엄은 최소 6~7개 사단 병력 이상, 수만 명의 병력 사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국방부장관은 합참에서 작전부장과 작전본부장을 지낸 사람으로 이런 걸 모를 리 없습니다.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기 때문에, 소규모 병력을 계획한 것입니다.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 등은 신분증 확인을 거쳐 국회 출입이 이루어졌으므로, 계엄해제요구 결의안 심의가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본관과 마당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오히려 280명의 군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병력 철수 지시에 따라 군은 마당에 있던 시민들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철수했습니다. 국회를 문 닫으려 한 것입니까? 아니면 폭동을 계획하길 했습니까? 최근 야당의 탄핵소추 관계자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소추 사항 중 내란죄를 철회하였습니다. 내란죄가 도저히 성립될 수 없으니, 당연한 조치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란 몰이로 탄핵소추를 해놓고, 재판에 가서 내란을 뺀다면, 사기탄핵, 사기소추 아닙니까? 탄핵소추 이후의 상황을 보아도 그 오랜 세월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자부하는 정치인들이 맞나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주권자로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게 된 것을 보고 있으면, 국민들께 국가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길 잘했다고 생각되고,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때부터,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영광의 길이 아니라 형극의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듯하게 세우고, 자유와 법치를 외면하는 전체주의적 이권 카르텔 세력과 싸워 국민들에게 주권을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저 개인은 어떻게 되더라도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 이런 식으로 계엄을 했겠습니까? 그런 소규모 미니 병력으로 초단시간 계엄을 말입니다. 사법적 판단이 어떻게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계엄이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살리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잘 아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과거에는 대통령의 독재에 국회의원들이 저항하고 민주화 투쟁을 했다면, 세계 어느 나라 헌정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국회 독재의 패악에 대해, 헌법 수호 책무를 부여받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저항하고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국가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수사권 없는 기관에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정상적인 관할이 아닌 법관 쇼핑에 의해서 나아가 법률에 의한 압수·수색 제한을 법관이 임의로 해제하는 위법·무효의 영장이 발부되고, 그걸 집행한다고 수천 명의 기동경찰을 동원하고, 1급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무단 침입하여 대통령 경호관을 영장 집행 방해로 현행범 체포하겠다고 나서는 작금의 사법 현실을 보면서, 제가 26년 동안 경험한 법조계가 이런 건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경시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칼자루를 쥐면 어떤 짓을 하는지, 우리나라가 지금 심각한 망국의 위기 상황이라는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씁쓸한 확신이 들게 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법치는 형식적 법치, 꼼수 부리는 법치가 아닙니다. 이런 법치는 인민민주주의 독재, 전체주의 국가에서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악용되는 법치입니다. 법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져야 하고, 일단 만들어진 법은 다수결의 지배가 아니라, 소수자 보호와 개인 권익 보호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좌파 운동권도 자신들이 주류가 아닐 때는 이러한 법치주의의 보호에 기대왔지만,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다음에는 실질적 법치보다 다수결의 민주가 우선하며, 법치국가적 통제보다 민주적 통제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검찰총장 시절 민주당 정권의 이런 무법적 패악을 제대로 겪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률가, 법조인은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확고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입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 “男성기 달고 女탈의실” 난리더니… ‘트랜스젠더 女경기 출전 금지법’ 통과시킨 美하원

    “男성기 달고 女탈의실” 난리더니… ‘트랜스젠더 女경기 출전 금지법’ 통과시킨 美하원

    공화당 주도로 통과…찬 218표·반 206표민주당 필리버스터 하면 상원 가결 불투명트랜스젠더 선수 활약 사례 잇따르며 논란185㎝ 수영선수 대학대회 우승 대표 사례 미국 하원이 다수당인 공화당 주도로 트랜스젠더 여성(MTF·성염색체는 XY이나 스스로를 여성으로 정체화하는 경우)이 운동경기 여자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스포츠 여성과 소녀 보호법’을 처리했다. 찬성 218표가 나와 반대 206표를 12표 차로 앞섰다. 가결된 법안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종목 참가를 막기 위해 ‘타이틀 9’를 개정하는 내용이다. 타이틀 9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법이 운동경기에 적용될 때는 선수 개인이 출생할 때 지닌 생식기관과 유전자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인정하도록 했다. 생물학적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성소수자(LGBT) 인권을 중시해온 민주당은 트랜스젠더 선수가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강요받거나 사생활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등 이유 등으로 반대해왔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이 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상원에서도 가결되면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정도의 의석(60석)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경기 출전이 논란이 돼 왔다. 이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대립도 첨예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미국 여성 수영대회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던 펜실베이니아대 선수 리아 토머스(25)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그의 여자 종목 참가로 인해 빚어진 성폭력 피해 논란이다. 리아 토머스는 2017년부터 남성팀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2021년 여성팀으로 옮겼다. 그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호르몬 치료를 받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정한 여자 대회 출전 조건을 충족했다. 키가 185㎝인 리아 토머스는 호르몬 치료로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남자팀에서 대회에 출전할 때보다 여자팀으로 경쟁할 때 훨씬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22년 3월 500야드(457m) 자유형 부문에선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NCAA에서 우승한 트렌스젠더 여성 선수가 됐다. 그러나 이미 남성으로 신체 발달이 끝난 사람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춘다고 여성 선수로 인정된다면 생물학적 여성 선수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리아 토머스를 상대로 한 성폭력 논란도 불거졌다. 펜실베이니아대 여성 수영팀에서 리아 토머스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폴라 스캔런은 미국 하원 법사위 소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출석해 “당신들은 펜실베이니아대 여성 수영팀이 겪은 일에 대해선 모르고 있다”며 자신이 ‘성폭력 생존자’라고 주장했다. 폴라 스캔런은 “저와 동료들은 남성 생식기가 온전한 토머스 앞에서 일주일에 18번씩이나 강제로 옷을 벗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호르몬 치료는 받지만 성전환수술은 하지 않은 리아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탈의실)을 써야 했다는 주장이었다. 리아 토머스 사례 이후에도 미국에서는 다양한 종목에서 여러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들이 여자 종목에 출전해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을 상대로 우월한 기록을 거두기도 했으며 이때마다 이들은 출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 [황수정 칼럼] 국힘은 왜 ‘중도층 노다지’를 못 챙겨 먹을까

    [황수정 칼럼] 국힘은 왜 ‘중도층 노다지’를 못 챙겨 먹을까

    고별 무대에서 가수 나훈아가 정치권에 쓴소리를 날렸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 치고 있다. 왼쪽 니는 잘했나?” 마지막 공연장은 광주도 대구도 아닌 서울. 좌도 우도 아닌 공간에서 좌우를 싸잡아 마이크를 잡고 꾸짖을 수 있는 사람. 이런 배짱을 지닌 사람이 현실 정치권에 있을까. 있다면 당장 가서 “어른”이라 불러 줄 것이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을 잘 몰랐다. 울산 남구갑의 초선의원.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소신 투표를 해서 알게 됐다.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의 국회 표결에서 그는 찬성표를 던졌다.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당을 강요받고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 덕분에 되레 유명세를 탄다. 계엄 사태에 사람들은 아직도 혼돈을 헤맨다. 여론조사 결과가 잘 말해 준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민심은 70%에 육박한다. 그런데 여야의 지지율은 다시 팽팽해졌다. 여러 설명이 필요 없다. ‘대통령 윤석열’은 용납 불가. ‘대통령 이재명’도 용납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중도층은 마음 붙일 데가 없다. 세계의 정치학자들은 틀림없이 우리를 실험무대로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제3세계에서도 보기 힘든 계엄을 선포한 ‘잠재적 독재자’. 그런 장본인을 공개 두둔하는 여당. 민주적 절차 무시로 정당주의를 무력화하는 거대 야당. 여야 모두 극단주의 세력과의 동맹. 민주주의 멸절의 희귀 연구 소재가 다양하게 분화 중이다.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들이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 최신 사례로 들어가야 한다. 그 틈새로 활개치는 반지성주의.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하필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그래 놓고 스스로 최악의 반지성 대통령이 됐다. 이 아이러니도 세계 정치사에 기록될 만하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쓴 리처드 호프스태터가 살아 돌아온다면 당장 할 일. 세계 10위 경제강국이 어쩌다 극단적 반지성을 지도자로 선택했을까. 총, 도끼를 계엄에 동원한 한국의 반지성 대통령을 개정판에 추가할 것이다. 자칭 ‘중도’들은 기성 정치판을 지금 환멸한다. 그러면서도 미련을 못 버린다. 어느 쪽이든 살짝 건드려만 줘도 넘어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천우신조 꽃놀이패를 쥐고도 자기한계에 갇혔다. 수권정당,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다면 관망하던 중도층이 큰 신뢰를 보냈을 것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자는 투표를 하고 나오면서 이 대표는 묘하게 웃었다. 거친 대통령에 질겁했지만 사람들은 얕은 대통령 후보도 겁난다. 이재명의 가장 약한 고리는 결여된 휴머니티. 치명적 약점들을 이 마당에도 재확인시키고 있다. 숨죽였던 찐윤, 친윤, 멀윤들이 그래서 기사회생 중이다.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인간방패를 하러 가자고 찐윤 의원이 큰소리로 불러모았다. 손익계산이 흐려진 이들의 손에 국민의힘이 맡겨져 있다. 이것이 여당의 비극. 상식 있는 중도의 눈에는 결론이 보인다. 여당은 윤 대통령과 끝까지 생사를 같이할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의 손절은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판결보다 빠를까 그것이 관건일 뿐이다. 총선 패배 때나 지금이나 국민의힘의 대응은 달라진 게 없다. 위기의식도 없고 리더십도 없고 절박함도 없다. 당권 근처의 몇몇 사람들만 개인적 정치이력 관리용으로 집권당을 유용한다. 냉정한 눈으로 따지자면 지금 국민의힘은 패를 흔들어 새판을 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출구 없던 의대 증원 문제, 김건희 리스크, 정신없이 터지기 시작했던 명태균 의혹. 속수무책이던 악재들이 윤 대통령과의 선긋기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을 기회의 시간 아닌가. 다 죽은 보수 정치를 되살릴 수도 있는 모멘텀이다. 중도층 노다지를 못 잡는 것은 차려진 밥상도 못 챙겨 먹는 꼴이다. 지금 노다지를 잡는 법은 매우 쉽다. 백골단을 국회에 불러들이는 식의 비상식 의원들을 맨 뒷줄로 빼면 된다. 상식을 복원할 얼굴들을 맨 앞줄에 세우면 된다. 여럿도 필요 없다. 김상욱 같은 ‘상식인’ 네댓이면 충분하다. 황수정 논설실장
  • 참치·조미김·리챔… 건강에 실속까지 듬뿍

    참치·조미김·리챔… 건강에 실속까지 듬뿍

    동원F&B는 건강과 실속을 더한 ‘2025 설 선물세트’ 100여종을 출시했다. 동원F&B는 동원참치와 양반김, 리챔 더블라이트 등 스테디셀러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동원참치는 150g 한 캔에 2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대표 고단백 식품이다. 양반김은 40년 전통의 조미김 브랜드다. 리챔 더블라이트는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나트륨·지방 함량을 낮춰 부담이 낮아진 게 특징이다. 동원F&B는 실속형 종합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동원참치, 리챔 등 기본 품목에 참치액, 참기름, 요리유 등 활용도 높은 조미료를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3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내놨다. 대표 제품으로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액와 참기름, 건강요리유로 구성된 ‘동원프리미엄 60호’가 있다. 또 ‘동원 튜나리챔 카카오에디션’, ‘동원참치 M15호’ 등을 비롯한 온라인 전용 제품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수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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