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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나뭇가지 잘랐다고 2600만원 벌금 폭탄 받은 中남성

    ‘내돈내산’ 나뭇가지 잘랐다고 2600만원 벌금 폭탄 받은 中남성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이 자신 소유의 나뭇가지를 잘라냈다는 이유로 14만 4200위안(약 26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중국 신민일보는 지난 1월 20일 상하이에 거주하는 주민 리 씨가 본인 소유의 녹나무 일부를 다듬었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이 같은 거금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16일 이 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 이유는 리 씨가 다듬었던 수목이 지난 2002년 그가 직접 자신의 돈 1만 1000위안을 들여 구매했던 본인 소유의 나무였다는 점이다. 한화로 200만원이 훌쩍 넘는 벌금을 납부하게 된 리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리 씨는 무성했던 나뭇가지 일부를 잘라낸 것과 관련해 “정원에 심었던 나무가 자라면서 주택 정면을 모두 가렸고, 한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서 몇 년 전 나무를 정원 밖의 길가로 다시 옮겨 심었다”면서 “하지만 몇 년 후 또다시 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탓에 정원 화초들이 해를 보지 못해 시들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뭇가지 일부를 잘라낸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그는 올 초 나무의 줄기만 남기고 모두 잘라냈다. 하지만 리 씨가 나뭇가지를 정비한 직후 이웃 주민들이 관할 부처에 그를 '무단 수목 벌목' 혐의로 신고했다는 것이다.  도시 관리국 측은 리 씨가 나무의 일부만 다듬었다고 주장한 것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그의 행위를 벌목으로 규정했다.  도시관리국 저우쉰시 부서장은 “리 씨가 벌목한 나무는 그가 소유한 땅에 심어진 것이 아닌 국가 토지 중 녹화사업 부분에 속한 토지 위의 수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시관리국 측에 따르면 국가 토지 중 녹화 사업 부문의 수목은 엄연한 국가의 재산으로, 관할 당국의 적절한 심사가 수반 되기 전에는 사인이 무단으로 공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리 씨 사례의 경우, 그가 기존 자신의 토지 위에 있었던 나무를 햇볕을 가린다는 이유 등으로 국가 소유 녹지에 옮겨 심으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리 씨의 주장대로 나뭇가지 일부만 다듬었다고 해도 이 과정에도 반드시 국가가 규정한 표준 법규에 따라 집행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의 이 같은 설명에도 리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2019년 리 씨와 유사한 사례에서, 한 주민이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 있었던 총 150여 그루의 나무를 잘라낸 혐의로 단 1만 5000위안의 벌금을 부과받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리 씨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가볍게 처벌하면서 왜 나만 무거운 벌금을 납부해야 하느냐”면서 “나무 가지 일부를 손질하는 정도는 똑같은 것인데 벌금 액수에서의 차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시관리국 측은 앞선 사례에서 훼손한 수목과 리 씨가 훼손한 것이 그 종류가 다르고 손질의 정도에서도 리 씨의 사례는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시 녹화도시관리국이 준수하는 주거지역 수목관리 조례 43조 2항에 따르면 리 씨가 주장하는 ‘나뭇가지 일부를 다듬었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우 부서장은 “리 씨는 나뭇가지 일부를 다듬은 것이 아니라 '벌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무를 잘라낸 뒤 그루터기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했다.  반면 이 같은 관련 부처의 완고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네티즌들은 리 씨에게 부과된 벌금이 지나치게 무겁다는데 힘을 실었다.  한 네티즌은 "부처 관계자가 설명한 벌금 폭탄에 대한 이유는 살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어떤 사건과 사례라도 법규에 따라야하는 것은 맞지만 법규 자체가 틀렸다면 그것이 설령 법이라도 수정하고 고쳐야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모든 정책과 법은 현실에 맞게 시대마다 연구해야 한다"면서 "시대착오적으로 불합리한 법률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법 자체가 틀렸는데 마치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틀린 법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리 씨는 수 개월에 걸친 항의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근 벌금 전액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백신 안 맞으면 군 휴가 안보내준다고?

    백신 안 맞으면 군 휴가 안보내준다고?

    ‘회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거나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합니다.’, ‘군내 일부 지휘관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휴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합니다.’, ‘회사가 기업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해당돼 보건소에 등록한 잔여백신 대기자 명단을 취소하려 하는데 전화연결이 안됩니다.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는 없나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사례들이다. 권익위는 백신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이처럼 접종을 둘러싼 다양한 내용들에 대한 문의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민원예보 2단계인 주의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권익위는 16일 “8월 들어 하루 평균 236건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접종 후 다양한 증상에 대한 궁금증, 예약방법, 접종일정, 접종대상 누락에 대한 이의제기, 접종기준에 대한 내용들이 많다”고 밝혔다. 민원예보는 특정 시기에 국민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민원이 급증하거나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피해나 불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기관의 적극 대응을 유도하는 조치다. 실제 권익위가 8월 첫주의 온라인 여론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요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델타 변이, 국민지원금, 백신 사전예약, 모더나, 4차 유행, 수도권 4단계 등이 온라인에서 많이 언급된 10개 키워드에 포함됐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구제 대책, 어린이 보육, 유흥업장 행정조치나 모임 제한 요구 등과 관련한 민원이 다수 발생해 민원예보 3단계(심각)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음식점의 방역수칙 위반 신고, 요양보호사의 비대면 실습교육 요청, 거리두기 지침 관련 등의 내용이 주로 접수됐다.
  •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입추 지나고 가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던 날 오후 서울 홍익대 앞 솔출판사에서 임우기 대표를 만났다. 그는 박경리 ‘토지’를 비롯해 ‘카프카 전집’, ‘버지니아 울프 전집’, 김성동의 ‘국수’ 등을 펴낸 유명 출판인이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 혜안으로 한국문학을 해석해 온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최근 그가 이창동·홍상수·봉준호 감독을 다룬 첫 영화평론집 ‘한국영화 세 감독’을 냈다. 영화를 잘 보지 않고, 영화이론도 공부한 적 없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어느 식당에서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 뉴스를 보는데 동석했던 한 영화평론가가 유역문예론의 시각에서 봉 감독 영화평을 써 보라는 권유를 했던 게 우연한 계기가 됐어요.”뜻밖의 제안을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문학이든 영화든 비평적 해석을 내놓아야만 ‘유역문예론’이 인정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더라는 것이었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던 스스로에게 의심을 가지면서도 세 감독의 영화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영화비평을 즐거이 썼습니다. 이 책은 제가 입론한 유역문예론에 입각해 영화비평 방법론을 찾으려는 비평가로서의 책임과 도전에서 비롯됐던 거죠.” 그가 주창하는 유역문예론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 만도 하다. “오랫동안 우리 문학예술계에는 서구이론이 무차별적으로 수입돼 전통사상이나 문화를 경시하는 풍조가 퍼져 있었어요. 서구이론을 전적으로 거부하자는 게 아니라 저마다 살고 있는 자기 자리가 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유역문예론의 기초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역’이 아니고 ‘유역’(流域)일까? “저마다 고유성을 지키면서 네트워크를 이루어 교류하는, ‘지역’보다 넓고 유동적인 개념으로서 ‘유역’ 의식”이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보면 문학에서 획일적으로 표준어를 강요해 온 근대의식이나 서구문예를 표준으로 삼아 추종하는 이론체계는 근본적 도전을 받게 된다. 임우기는 ‘유역의 작가는 근원에 능히 통한다’는 명제를 통해 자신의 문예이론을 축성해 왔다. 이때 ‘근원’이란 작가가 살아온 역사성과 분리될 수 없는 본래성을 가리킨다. 가령 영화 ‘마더’에서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의 원형을 이루는 무당 에너지가 작용하는 지점은 봉준호 영화의 근원을 잘 보여 준다. 봉준호 영화에서 무당 알레고리가 활용된 것은 그 안에 영성을 탐색하는 의식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창동 영화에는 전통 굿에서 보는 빙의나 제의의 모티브가 감춰져 있고, 홍상수 영화에는 세속의 삶에서 억압받는 무의식이 자연과 끊임없이 소통을 꾀하려는 지향이 숨어 있습니다. 이 또한 신령한 존재로서의 인간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걸출한 세 감독은 저마다 고유하고 개성적인 연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자기 안에서 영성의 상상력을 찾는 ‘자재연원’(自在淵源)의 자세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거였다. 서사적 스토리라인을 주로 읽어냈던 그동안의 영화 독법을 넘어서는 ‘근원’의 발견이 그렇게 가능해졌다.●문청에서 출판인으로, 동학과의 만남으로 임우기는 대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대학에서는 독문학을 전공했다. “그때만 해도 문학, 그것도 비평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학창 시절 문학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 문학에 늦바람이 난 ‘문청 늦깎이’가 된 거죠.” 그때 평론가 김현 선생이 그를 문학과지성사로 이끌어 주었는데 선생은 그를 비평가로서도 인정해 준 분이었다. 출판사 대표로 ‘토지’ 신판 출간을 위해 박경리 선생과 만나게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그런데 박경리 선생의 계획에 따라 토지문화재단을 만들고 선생 뜻에 따라 초대 상임이사를 맡아야 했는데, 박 선생 주위에는 나중에 이명박 정권 수립에 공신이 될 폴리페서나 관리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갈등을 겪다가 건강이상까지 겹쳐 그는 선생과 헤어지게 됐는데 그때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1990년대 초 김지하 선생과 대화를 하게 된 것도 제 비평적 사유와 감성을 벼리게 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선생은 처음으로 제 마음에 수운(水雲) 동학의 씨를 뿌려 준 분입니다.” 그는 막 시작한 출판사업에 쫓겨 사느라 동학을 공부할 겨를도 마음도 없었다. 이 땅의 문화예술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전통 샤머니즘의 부활이 중요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동학을 만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김지하 선생의 영향이었다는 것이다. 유역문예론으로 돌아와 그 핵심을 물었더니 ‘자재연원’과 ‘원시반본’을 들었다. “특별히 ‘원시반본’의 정신은 원시적이고 신령한 것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본에 의한 비관적 근대문명을 극복해 가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서구 중심 문예이론이나 형식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게 됩니다.” 가령 그는 시에서 사투리나 속어 같은 비표준어를 쓰는 언어의식이 퍽 귀하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유역의 대화를 모두 표준어로 처리한 것은 한국문학의 명백한 퇴행이라고 단호하게 일갈한다. “일상 속에 감추어진 ‘자연의 조화(造化)’를 발견함으로써 홍상수 영화는 플롯 논리에 갇힌 ‘닫힌 영화’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닮은 ‘열린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최령자’로 승화해 가는 개벽의 모토 그렇다면 유역문예론은 그동안 한국문학을 추동해 온 역사주의와는 어떻게 병립할 수 있을까? “역사주의가 반독재 민주주의를 향한 도정에서 끼친 공로는 말할 수 없이 크지요. 다만 우리의 근대문학예술이 과도하게 서구사상이나 이론에 의존적인 점에 대한 저항, 그리고 역사주의의 건강한 비판기능이 퇴락하고 점점 반동적 이데올로기로 퇴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을 극복할 필요가 제기되는 가운데 유역문예론이 비롯된 것입니다.” 서구사상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역사주의를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미학적 요청이 유역문예론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인문학에서 영성 같은 전근대적 개념들이 빈번히 나오고 있고 최근엔 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 선생이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2020)라는 두툼한 연구서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개벽’이라는 개념이 심심찮게 쓰이는 걸 보는데 임우기 역시 ‘한국영화 세 감독’에서 동학의 ‘다시 개벽’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그는 문학예술과 개벽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 “원시반본을 통한 ‘최령자’(最靈者)로 승화하는 것이 개벽의 조건이자 이 시대 문예활동의 과제입니다. 가장 신령한 존재라는 뜻의 ‘최령자’는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무위자연 사상, 공(空) 사상, 음양론 등과 밀접히 연결됩니다. 최령자의 원형적 존재는 샤먼이지요.” 세 감독에게서 이러한 심오한 사상을 찾아낸 것 역시 영화를 통해 숨은 최령자의 가능성을 밝혀내고 각자 최령자 되기에 참여하는 작업이라고 그는 넌지시 말한다.●어두운 그늘 속에서 포착되는 ‘은미한 특이성’ “작품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별히 영화 플롯에 감추어진 작은 일탈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품의 그늘 즉 잘 꾸며진 내용과 형식 모두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특이성, 은미한 이질성을 살피는 게 필요하고 여기에 작가의 내면적 고통이 은폐돼 있을 가능성을 찾아내자는 거죠.” 그는 문학평론집 ‘그늘에 대하여’(1996)에서 이미 전통 판소리에서 착상한 ‘그늘’을 중요한 비평적 개념으로 내세웠다. 뛰어난 소리꾼은 자기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는 가운데 ‘득음’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귀명창들은 소리에 그늘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 소리의 수준과 진실함을 평한다고 한다. “잘 빚어진 작품의 매끈한 구조보다 어두운 그늘 속의 ‘은미한 특이성’을 포착하고 그것을 깊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러한 사유는 문학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2016)를 거쳐 이번 영화평론집까지 관류하는 그의 뚜렷한 지론이 된 셈이다. 그 착상과 비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는 주위 분들과 함께 시작하는 ‘문예 웹진’ 창간 작업을 돕고, 틈틈이 등산하고, 전국을 돌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대화할 계획을 내비친다. 평론가를 만나는 일은 역시 어려운 개념적 소통 과정을 이렇게 겪는다. 그럼에도 이 척박한 시대에 외롭고 높고 쓸쓸한, 한없이 우뚝한 고집으로 서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은미(隱微)한 행복의 시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中 그들만의 비밀회의… ‘시진핑 3연임’ 굳혔나

    中 그들만의 비밀회의… ‘시진핑 3연임’ 굳혔나

    3연임 핵심 의제… 반독점·안보 강조“시 주석 사상 철저 연구” 당정에 주문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여름 휴가철에 모여 중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마무리됐다는 신호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 회의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고 회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서구세계에서 ‘미스터리 비밀회의’로 불린다. 올해는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해마다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허베이성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 모여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협의한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회의 기간은 2주일 안팎이다. 이때 최고 지도자는 ‘정치 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는다. 이 회의는 모든 일정이 비밀에 부쳐진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보도가 사라지면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열흘쯤 지나 이들의 동정 기사가 다시 등장하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 신화통신의 시 주석 동정 보도를 시작으로 최고지도부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도 (8월 초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10월에 열릴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3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데 주력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지난 11일 신화통신을 통해 ‘법치정부 건설시행 강요(2021∼2025년)’를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5년 단위 강요를 통해 새로 제정하거나 정비할 주요 법규 분야를 소개하는데, 이번에는 반독점과 국가안보 등에 힘을 실었다. 특이한 점은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에 “시 주석의 사상을 철저히 연구하고 이해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시 주석이 과거 지도자들처럼 10년 임기를 마치고 내년 말 물러날 생각이라면 임기 이후인 2025년에 끝나는 국가 계획에 ‘내 사상을 연구하라’고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 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패권 대결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경제 정상화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인 지배를 선호하는 시 주석이 원로들의 조언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오래 참았다” 임은정 ‘증인 협박’ 보도 언론사에 손배 소송

    “오래 참았다” 임은정 ‘증인 협박’ 보도 언론사에 손배 소송

    “무책임한 언론사 말의 무게·책임 알아야”“다른 검사라면 넘길 일도 전 그러면 안돼”‘검찰 떠난 이유’ 저자 이연주 13일 소 제기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조사하면서 증인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임 담당관은 “무책임한 일부 언론사에 말의 무게와 책임을 알게 하기 위해 부득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담당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공인으로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래도록 참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담당관은 “다른 검사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적었다. 소송은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쓴 이연주 변호사가 대리해 13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담당관이 공유한 이 변호사의 SNS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오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며 “이들과 맹렬히 싸워보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 변호사는 “당시 임 담당관은 수사권이 없어 구속을 시킬 수도 없었다”면서 “구속이란 말은 일체 사용한 적 없지만, 증인의 어떤 말이 입력되든 강요, 협박, 압박, 겁박으로 해석되는 수상한 번역기를 작동하고 계신 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법무부와 대검은 지난 7월 14일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 합동감찰 결과를 발표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합동감찰을 통해 모해위증 의혹을 제기한 한 전 총리 민원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례적인 사건 재배당 시도와 함께 반대의견이 묵살당한 사실과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재판 과정에서 법정 증인인 재소자들이 100회 이상 검찰에 소환돼 증언 연습을 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법한 수사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검찰의 자의적 사건배당과 수사팀 구성을 방지하고, 검찰의 증인 사전면담을 최소화하되 면담 내용은 기록·보존하고, 악의적 피의사실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 직후 일부 언론은 임 담당관이 지난해 11월 감찰 조사를 하면서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을 부인한 한 전 총리 재판 당시 검찰 측 증인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 담당관은 “저에게 조사 받았다는 분이 대검에 진술조서와 영상녹화 CD 열람등사 신청하면 조사 내용과 조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자분이 과연 확인하고 기사를 썼을지 극히 의문”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었다.박범계 “‘한명숙 구하기’ 아니다” 앞서 박 장관은 합동감찰 발표 당시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합동감찰 결과가 ‘한명숙 구하기’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한 전 총리에 대해 실체적 판단이 없었는데 어떻게 구해지느냐.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절차적 정의의 훼손 때문에 대검에서도 징계위가 있었던 것이지 누구를 구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검 감찰위원회는 과거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중 비위 의혹이 제기된 검사 2명에 대해 각각 무혐의와 불문(不問) 결정을 내렸다. 불문이란 징계 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처분이다. 박 장관은 “과거 특수 수사에서 있었던 잘못된 수사 방식을 극복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사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지난해 4월 한명숙 수사팀이 2011년 한 전 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들에게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는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불거졌다.추미애 사건 조사 지시 →윤석열, 인권감독관실 배당 갈등대검 증거 부족 무혐의 처리 →임은정 SNS로 공개 반발 →박범계 합동감찰 지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대검 감찰부에 이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지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이를 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결국 추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대검 감찰부가 이 사건을 맡게 됐고, 지난해 9월 임은정 부장검사(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 선임돼 사건 조사를 담당했다. 하지만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에 수사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호소했고, 박 장관은 지난 2월 임 부장검사를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임 발령을 내 수사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엔 윤 전 총장이 사건을 허정수 당시 감찰3과장에게 배당하면서 임 부장검사 배제 논란을 낳았다. 그 직후 대검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 대해 증거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임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을 사건에서 배제한 뒤 미리 정해진 결론을 내렸다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직접 사건 기록을 확인한 뒤 대검 부장회의를 열어 기소 가능성을 재심의하라는 수사지휘와 함께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당시에 벌어진 위법·부당한 수사관행을 들여다보고, 개선방안을 보고하라는 합동감찰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조남관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은 6명의 전국 고검장들까지 참여시켜 대검 부장회의를 진행한 뒤 재차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무혐의 결론을 수용했다. 대신 합동감찰에 대해서는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 여자배구 김희진 “올림픽 후 지속적 스토킹·협박 시달렸다”

    여자배구 김희진 “올림픽 후 지속적 스토킹·협박 시달렸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다수의 가해자로부터 악의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게 되었고,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그간 다수의 가해자가 김희진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을 일삼았고, 부적절한 만남을 강요했다. 또 사칭한 SNS 계정을 통해 김희진의 지인들에 접근한 뒤 선수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둘러대며 폄하하고, 악의적으로 조작·합성된 이미지를 유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희진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감내한 상태에서 도쿄올림픽을 치러야만 했고, 올림픽 후엔 그 피해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번지자 강경 대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계속 있었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많아지자,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스토킹은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한 성원과 격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입장문을 내도 되는지 고민했다”면서도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10대 학생에 비트코인 맡기고 손해 보자 흉기 든 학원장

    10대 학생에 비트코인 맡기고 손해 보자 흉기 든 학원장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학생에게 가상화폐 투자를 부탁한 뒤, 손실을 보자 흉기로 협박한 학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2단독 최상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던 B군이 비트코인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0만원을 건네며 “손해가 나도 괜찮으니 투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듬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내려가면서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되자, A씨는 B군에게 욕설을 하고 책상 위에 흉기를 올려놓은 채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B군이 다니는 학교까지 찾아가 “고소하기를 원하냐”고 말하며 겁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죄책이 무거운 데다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면서도 “협박 정도가 심해질 때 즈음 피고인 경제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았던 점이나 잘못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월드피플+] 탈레반에 맞서 총 들고 전투 참여한 아프간 여성 군수

    [월드피플+] 탈레반에 맞서 총 들고 전투 참여한 아프간 여성 군수

    이슬람 무장조작 탈레반이 미군 철수를 틈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에 맞서 군사적 대응을 이끄는 여성 군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아프간 북부 발흐 주의 차킨트 군을 책임지고 있는 살리마 마자리(40)다. 마자리는 아프간의 약 360여 군(district)에서 단 3명 뿐인 여성 군수 중 한 명이다. 마자리의 부모는 소련-아프간 전쟁 당시 이란으로 망명했다. 테헤란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한 그녀는 이후 대학과 국제이주기구 등에서 일하다, 부모님이 떠났던 고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마자리는 “망명자로서 가장 슬픈 일은 고국에 대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망명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2018년 차킨트 군수자리가 비었다는 걸 알게 된 마자리는 이에 도전했고 당당히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 탈레반의 횡포가 심해지자 직접 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하기에 이르렀다. 마자리는 “탈레반과의 싸움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부터 매일 군 지휘관들과 회의하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곳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군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마자리는 단순히 여성 군수라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전투에 나선다는 점 때문에 탈레반의 주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탈레반은 그녀를 살해하기 위한 지뢰 공격이나 매복 공격을 가하는 등 여러차례 위기가 오기도 했다. 마자리는 “탈레반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프간에서 법치를 믿는다”면서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와 이를 강요하는 집단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영영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제2·3대 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다. 탈레반이 이르면 한 달, 늦어도 세 달이면 카불까지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 20주년인 이달 말까지 미군의 완전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아프간을 장악하는 탈레반의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결국 미국 당국은 중부사령부에 있는 3개 보병대대 병력 3000명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철군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병력을 다시 투입하는 셈이다. 이들은 아프간에서 임시 주둔하면서 기존에 외교관 보호 목적으로 남아 있던 미군 650명과 합류해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한 출국을 지원하게 된다.
  •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 측 “협박이나 강요한 사실 없다”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 측 “협박이나 강요한 사실 없다”

    검찰 “사무실로 불러내 진술번복 협박”양현석 측 “협박 사실 없다” 무죄 주장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5)의 마약 투약 의혹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협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 의견을 듣고 증거 채택 등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양 전 대표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공익제보자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비아이가 본인을 통해 마약을 매매하고 ‘마약의 일종인 LSD’를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검찰은 공소사실을 밝히며 “양 전 대표가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내 ‘착한 애가 돼야지 나쁜 애가 되면 안 된다’,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며 연예인을 준비하던 A씨를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전 대표 변호인은 “공익제보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짓을 진술하도록 협박이나 강요한 사실은 없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양 전 대표와 함께 방조 혐의로 기소된 경영지원실장 김모씨도 혐의를 부인했다. 양 전 대표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한편 마약투약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의 첫 공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 [사설]광복절 연휴 집회· 이동 최소화로 방역 전환점 만들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를 진정 시키기 위해서는 광복절 연휴기간 국민들의 방역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흘동안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오르내렸고, 비수도권 발생 비중이 41.2%로 전국화 양상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이 4단계, 그 외 지역은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5주 이상 시행했는 데도 델타 변이의 폭발적인 감염력과 돌파감염 사례 급증, 백신 수급 차질 등으로 방역 체계의 위기를 맞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이르게 된 과정에 정부의 책임이 없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의 담화는 국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게 아닌지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백신 수급 불안을 초래한 것도 제약사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태도에도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1년 8개월 가까이 기울여 온 헌신과 희생이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에 있다. 연휴 기간 방역 고삐를 죄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조차 일부에서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집회 주최자나 참가 예정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절실하다. “어떤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총리의 경고를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집회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 이웃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치닫고 있는 이번 만큼은 자제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연휴기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방역수칙 위반 행위 또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강원도를 비롯한 지방으로의 휴가를 취소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가정에서도 생필품을 구입하는 일 외에는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만남과 모임을 취소해 극적인 전환점을 만들었으면 한다.
  •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측 “협박 없었다” 무죄 주장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측 “협박 없었다” 무죄 주장

    양현석측, 첫 재판서 혐의 부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이 첫 재판에서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양 전 대표는 이날 불출석했다. 검찰은 “양 전 대표가 공익제보자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내 ‘진술을 번복하라’며 회유·협박했다”고 밝혔다. 또 “양 전 대표가 A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것 일도 아니다’라며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은 “제보자를 만나서 이야기한 건 사실이지만 거짓 진술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양 전 대표의 지시를 받고 제보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엔터테인먼트 직원 김모씨의 변호인도 이날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6년 A씨의 소속사에 청탁해 A씨가 해외로 나가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으나, A씨에게 출국을 지시한 소속사 대표가 현재 해외 도피 중이어서 이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4월 A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2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대한민국배구협회 “ITC 발급 불가능”FIVB 통해 ITC 발급 과정 밟을 듯13일 그리스 이적설은 해프닝여전히 무적 신세…그리스행은 추진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가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한 터라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은 현재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PAOK 입단을 확정지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듯하다.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렸다.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로, 이는 팬들이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된 상태다. PAOK “이재영과 이다영 영입” 공식 발표 없어 PAOK는 한 번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PAOK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규정상 이재영·이다영을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국제대회 기간을 확인해 ‘이적 금지 기간’을 축소하는 유연함은 갖췄다. 2021년에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을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 시작한다. 보통 ‘이적에 문제가 없는 선수’는 일찌감치 팀 훈련에 참여해, ITC 발급을 기다린다. ITC 발급이 완료되면 새 소속팀에서 뛸 수 있다. 국내 프로배구 V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7월 말부터 입국했다. FIVB가 ‘ITC 사전 발급’을 거부해 8월에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10월에 개막하는 V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영입 가능성 100%라면, ITC 발급 전 팀 훈련 시작 가능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 PAOK 구단은 FIVB를 통해 ITC를 발급받을 전망이다. FIVB 공인 에이전트 한 명은 “이미 FIVB를 통한 ITC 발급 과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며 “하지만 ITC가 나오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9월 17일부터 여자 선수 ITC를 발급하는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PAOK가 이재영과 이다영의 영입 가능성을 100% 확신한다면, 두 사람은 ITC 발급 전에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미 PAOK는 팀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이다영‧재영 자매, 현재 무적(無籍) 신세 앞서 지난 2월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에 부딪힌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두 선수의 복귀 가능성이 불거지자 네티즌들은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다는 뜻이네”,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해외 복귀라니”, “이렇게 흐지부지?”, “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맙소사!” 굽 높이 11.4㎝의 하이힐이 부른 방송사고

    “맙소사!” 굽 높이 11.4㎝의 하이힐이 부른 방송사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9시, 영국 BBC 뉴스 채널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잠시 어리둥절해야 했다. 카메라는 주요 뉴스를 짧게 소개하는 여기자 빅토리아 더비셔(53)가 서는 자리를 표시한 위치를 정확히 비추고 있었는데 정작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5초 정도 였던 것 같다. 귀 밝은 이들은 그녀가 “맙소사”라고 내뱉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총선 현장을 누비는 것은 물론, 암치료 병동의 병상에서도 일기 쓰듯 투병기를 녹화하고 웨일스의 성에서 득시글대는 벌레들과 씨름하면서도 실수 한 번 저지르지 않았던 그녀인데 편안한 스튜디오에서 방송사고를 냈다. 다름 아닌 하이힐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니 그 전에 그녀는 데스크 뒤쪽에서 몸을 수그린 채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하이힐 때문이었던 것이다. 굽 높이가 11.4㎝인 검정색 힐이었다. 늘 하이힐을 신었지만 이날따라 새로 입은 바지가 너무 길어 힐이 안 보일까봐 평소보다 훨씬 굽이 높은 힐을 고른 것이 화근이었다. 20초 정도 캣워크를 한 뒤 카메라가 비추는 지점에 서려 했는데, 마치 신데렐라 얘기의 심술궂은 자매처럼 힐이 말썽을 일으켰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몸을 수그리는 것을 카메라가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너무 조용해 마이크 생각도 못했다.” 손을 짚을 것이 없어 몸을 일으키다 벌러덩 넘어질까 두려움에 빠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너무 황급히 일어서는 바람에 어지럼증도 느꼈다. 바로 섰을 때 눈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져 당황했다고 했다. 짤막하게 사과한 뒤 뉴스를 읽어나갔다. 그리고 방송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에 다시 한번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동정 어린 격려의 댓글을 달았다. TV 스튜디오가 계단도 많고 케이블이 널려 있어서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도 여성 출연자에게 하이힐을 강요하는 제작 풍토에 대한 개탄도 포함됐다. 어떤 이는 “몇몇 신발들은 걷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 기사를 쓴 빅토리아 린드레아 기자는 더비셔에게 질문을 던졌다. 차라리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뉴스를 전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느냐고? 그녀의 답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도 있다. 하지만 옳지 않은 것 같다”였다. 더비셔는 “다시는 그렇게 굽이 높은 하이힐은 신지 않을 것”이라고 되뇌었다. 그러면 그녀의 다음 조치는?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올리는 것인데 우리로 치면 당근마켓에 올리는 일일 것이다.
  • “기업 통제 더하겠다” 중국 ‘기업통제 강화 5개년 계획’ 발표

    “기업 통제 더하겠다” 중국 ‘기업통제 강화 5개년 계획’ 발표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국가 통제가 강화되던 와중에 중국 공산당이 기업 통제를 주내용으로 하는 ‘법치 정부 건설 실시 강요’(2021~2025년)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강요에는 국가안보·과학기술창신·문화교육·리스크예방·반독점·대외법치 등 중요 분야에서의 입법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경제·인터넷금융·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등과 관련된 법률제도를 제 때 연구하고, 제대로 단점을 보완하여 좋은 법과 정치로 새로운 경영방식과 비즈니스모델을 건전하게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강요에 명시됐다. 즉, 이미 중국이 최근 정보기술(IT)기업과 교육기업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업 주가가 폭락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의 기업 통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최근 단속 조치로 이미 미국에서 거래되는 중국 인터넷 기업 주가 인덱스펀드(ETF)인 ‘KWEB’은 올해 들어 34% 하락했고, 중국 IT 스타트업에 투자해오던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중국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잠정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스피어스의 아버지 13년 만에 “재산권 후견인 그만 두겠다”

    스피어스의 아버지 13년 만에 “재산권 후견인 그만 두겠다”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의 아버지가 13년 동안 지속해온 후견인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TMZ 닷컴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을 인용해 전했다. 스피어스는 어린 시절 가수로 데뷔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정작 마흔 살 성인에 어울리지 않게 정신적으로나 법적으로 독립된 지위를 누리지 못했다. 얼마 전에 난생 처음으로 태블릿 PC를 구입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자랑할 정도였다. 2008년 법원이 정신감정 결과 미숙하다며 아버지인 제이미를 법적 후견인으로 지정해 그녀를 대신해 재산과 생활의 다른 측면까지 통제하도록 명령한 탓인데 그것이 13년이나 지속됐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들어 아버지가 후견인 지위를 남용해 자신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이미가 잘못한 것이 없으며 딸의 안녕이 걱정돼 이런저런 간여를 한 것이었을 뿐이란 답에 손을 들어준 것이었다. 이에 따라 열성 팬들은 #브리트니를자유롭게(FreeBritney) 캠페인을 벌여 마흔 성년이 된 그녀 스스로 모든 일을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스피어스의 후견인 갈등에 집중한 다큐멘터리 영화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올해 개봉되면서 오랜 법적 갈등이 새롭게 조명됐다. 그녀는 판사에게 약물을 강요당했으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무대에 서라는 강요를 받았으며 자녀를 갖는 일도 방해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후견인이 지닌 권한은 크게 두 가지, 재산과 재정 결정권과 인격적 결정권인데 제이미는 지난 2019년 건강 이슈가 부작되자 딸의 개인적 후견인 권한을 포기했다. 지난달 스피어스는 아버지의 재산 통제권도 제거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더불어 아버지가 재산권을 계속 행사한다면 다시는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제이미의 변호인은 12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그가 물러나야 할 “어떤 실질적인 근거도” 없다면서 그가 “부당한 공격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스피어스의 변호인 매튜 로센가트는 성명을 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대단한 승리이며 정의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반겼다. 이어 제이미의 결정은 “스피어스가 옳았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피어스와 다른 이들에게 부끄러운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계속 가해지는 것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제이미가 후견인 지위를 이용해 딸의 재산권을 대행한 모든 일들을 들여다보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딸이 아버지의 재산권 대행 성과를 놓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선전포고에 다름없어 보인다.
  • [금요칼럼] 애국가 컬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애국가 컬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가족이 다들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며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바로 구설수가 들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다느니, 강제와 자발의 차이도 모른다느니, 자기중심적 가부장의 독선이라는 등의 비아냥조 비판이 들끓었다. 30~40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테다. 그런데 왜 지금 2020년대에는 조롱과 패러디의 먹잇감이 됐을까?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주처럼 그저 신성하게만 다루던 태극기를 청년들이 옷으로 만들어 입고 거리를 누비던 서울월드컵 때가 벌써 20년 전이다. ‘성스러운’ 태극기 문양을 각종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데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 그만큼 사람들의 의식이 자유롭게 진화했다. 그런데도 이런 변화를 전혀 모른 채 한물이 가도 한참 간 레퍼토리로 자신을 선전하려다 되레 역풍을 맞은 꼴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돌아볼 진짜 문제는 애국가 가사다. 가사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국가에 대한 충성만 강요할 뿐, 국가가 국민에게 어떤 존재인지는 일언반구도 없다. 1, 2절과 후렴은 추상적일지언정 대한의 영원무궁을 기리는 내용이라 그런대로 괜찮다. 하지만 3, 4절 가사는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만 강조한다. 특히 “일편단심일세”라거나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데 이르면 무슨 종교집단의 맹세문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어떤 컬트 집회에서 불러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내용이다. 국가의 가사는 각 나라의 특별한 역사 경험에 따라 다양하다. 지금도 왕을 둔 나라의 국가는 국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 국가를 거부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혁명을 거친 나라의 국가 가사는 대개 전투적이다. 또한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분명하다. 그 무엇이 바로 국가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국가는 압제에 대한 저항과 자유를 위한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국가의 요체 또한 독립과 자유다. 이는 내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되 그 국가는 반드시 자유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여야 함을 전제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러나 국가 가사에는 ‘민주’나 ‘공화’(共和)를 연상할 만한 내용이 전혀 없다. 애국가를 아무리 소리 높여 부를지라도 내가 충성을 바칠 국가가 어떤 국가인지 알 길이 없다. 상대의 정체도 제대로 모른 채 무조건 복종하고 충성하는 현상은 주로 종교에서, 특히 컬트에서 흔하다. 그런데도 그런 애국가를 가족모임에서 4절까지 함께 부른다니, 정말 사실이라면 일종의 ‘애국가 컬트’에 가깝다. 1972년에 만들어 30년 넘게 국민에게 강요한 국기에 대한 맹세도 다를 바 없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여기서도 조국에 대한 절대적 충성만 강조할 뿐, 충성을 바칠 대상인 조국이 어떤 국가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그래서 2007년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국가의 조건’을 명시해 수정했다. 맹세라는 것 자체가 여전히 좀 웃기지만, 그나마 고무적인 진일보라 할 수 있다. 예비후보 자신을 포함해 그 가족 구성원들, 그리고 최 예비후보와 생각이 같아서 캠프에 합류했다는 이들은 “자유롭고 정의로운”이라는 대한민국의 국가 조건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자유와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중시한다면, 애국가도 국기에 대한 맹세도 가족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 권유도 곤란하다.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가부장의 권유를 뿌리칠 가족 구성원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의 변화를 제대로 읽기는커녕 점차 컬트화(化)하는 예비후보가 한둘이 아니라 큰일이다.
  • 애국가·기미가요·라마르세예즈… 國歌로 듣는 11개국 역사와 가치관

    애국가·기미가요·라마르세예즈… 國歌로 듣는 11개국 역사와 가치관

    도핑 샘플 조작으로 2022년까지 올림픽에서 국기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러시아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국가 대신 사용했다. 원래 러시아 국가가 생소한 대다수 세계인에게는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긴 선곡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의 특별한 순간부터 TV 정규방송이 끝나는 일상적인 시간까지 국가는 나라의 상징으로 당연한 듯 연주된다. ‘국가로 듣는 세계사’는 그러한 국가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자리잡았는지 알아본다. 음악과 정치에 관한 글을 써 온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코소보, 미국, 영국 등 11개국 국가의 기원을 하나씩 찾아간다. 세계 최초의 국가라 할 만한 노래는 1570년쯤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탄생했다. 당시 군인, 부녀자, 농부 할 것 없이 부른 노래는 하나의 대의를 믿게 하는 힘을 넘어 국민 국가까지 탄생시켰다. 단합이 아닌 갈등과 논쟁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본 기미가요의 경우가 그렇다.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 교육청은 국가 연주 시 기립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한 교사와 국가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학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제국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프랑스의 ‘라마르세예즈’에 대해서도 프랑스 여행을 하며 국가의 현재적 의미를 고민한다. 내친김에 저자는 다른 나라 국가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스위스가 공모한 새 국가 콘테스트에 응모한 것이다. 아무리 독창적인 것을 생각해 봐도 가사는 나아지지 않았다. 위대한 국가들은 공모가 아닌 ‘우연의 산물’이었음을 깨닫는다. 또는 나라가 곧 침략으로 망할 수 있는 순간에 쓴 곡들이기에 가슴을 후벼 파는 멜로디와 생생한 가사가 나올 수 있었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애국가를 언급한다. 안익태의 곡 전에 한국 국가는 몰디브와 같은 스코틀랜드 가곡이었다. 저자는 한국 역사에 더 가까운 노래로 애국가가 아닌 남북 모두가 부르는 아리랑을 꼽는다. 하나의 국민으로서 한국인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남북 단일팀 결성 때 이 곡이 연주된다는 해석도 덧붙인다.
  • 김연경에 ‘文 인사 강요’ 유애자 배구협회 부위원장 사퇴 “반성”

    김연경에 ‘文 인사 강요’ 유애자 배구협회 부위원장 사퇴 “반성”

    “무리한 인터뷰 진행 심려 끼쳐 진심 사과”유애자 홍보부위원장 “직책 사퇴 후 자중”여자배구팀 귀국날 ‘文 축전’에 답변 채근김연경, SNS로 文에 거듭 감사…대표 은퇴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귀국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듯한 무리한 질문을 던져 많은 비판을 받은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이 “무리한 인터뷰 진행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직에서 사퇴했다. 유애자 부위원장은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자중하겠다”고 전했다. 유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포상금 액수를 묻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관해 감사 인사를 요구해 빈축을 샀다.김연경에 “대통령 격려에 답변해봐라”감사 인사 강요에 네티즌 “무례” “생색”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며 여자 배구팀에 축전을 보냈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며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9일 여자배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기자회견 사회자였던 유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강요해 논란을 샀다. 유 부위원장은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셨다”면서 “그거에 대해 답변 주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김연경 “제가요? 답변 했는데…”金, 文 축전 캡처 뒤 “감사합니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요?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부위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한 번 인사 말씀”이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뭔 답변을요? 했잖아요, 지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무례한 인터뷰다”, “축하하는 자리다. 생색내는 자리가 아니다”, “보여주기식 질문” 등 질타가 이어졌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올린 뒤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올렸다. 또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과 함께 “It’s an honor”(영광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김연경 “대표 선수로 뛴 시간 행복했다”“감독·코치·동료 없으면 김연경 없었다” 한편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할게요”라고 덧붙였다.
  • “불꽃 튀는 걸 느꼈다” 오빠 살해 용의자와 결혼한 美여성

    “불꽃 튀는 걸 느꼈다” 오빠 살해 용의자와 결혼한 美여성

    여성 12살 때, 이복오빠 총상으로 숨져살해 용의자 32년 형 살다 재심차 출소여성, 교도소 면회가면서 친절함에 감동여성이 먼저 고백…청혼 받아 결혼식 올려자신의 오빠를 살해한 혐의로 32년 형을 살고 나온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 미국 여성이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남성은 최근 출소했으며 재심 결정으로 가택 연금을 하던 중 남성을 사랑하게 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크리스털 스트라우스(46)는 지난 주말 자택 마당에서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존 티전(57)과 결혼식을 올렸다. 티전은 1989년 스트라우스의 이복오빠인 브라이언 맥개리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비극은 맥개리가 가족의 학대로 집을 떠나 오랜 친구였던 티전의 가족과 같이 살면서 발생했다. 맥개리는 몇 년 뒤인 1987년 숨진 채로 발견됐고 몸에서는 자상과 총상이 발견됐다. 검찰의 심문 끝에 티전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그의 친구에게 총을 겨눴다고 털어놨다. 스트라우스는 오빠가 사망할 당시 12살이었다. 살해범에 ‘용서한다’ 편지 뒤 사랑 싹터 그러나 5년 전 스트라우스가 감옥에 있는 티전에게 용서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 이들 남녀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됐다. 당시 호수로 향하던 스트라우스는 특별한 이유 없이 순간 티전이 떠올랐고 편지를 보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다. 편지를 받은 티전도 답장을 보내 자신의 범행을 한사코 부인했다. 스트라우스가 교도소로 면회를 가면서 둘의 만남이 이뤄졌고 스트라우스는 그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티전은 “우리에겐 맥개리를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면서 “서로 얘기하면서 불꽃이 튀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트라우스에게 사건의 증거를 다시 들여다볼 것을 권했고, 스트라우스는 그가 오빠를 죽인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지난해 새해가 밝았을 때 둘은 스트라우스의 고백으로 서로 사랑을 확인했고 티전은 그녀에게 청혼했다. 당시 둘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티전이 석방될지조차 몰랐던 상황이었다.“남편 사랑해… 쉽지 않지만 이겨낼 것” 사건은 지난 6월 재심 판결이 나오면서 반전을 맞았다. 올해 초 담당 판사가 사건 관련 일부 사진과 보고서 등이 재판 전 피고인 측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새로운 증거로 당시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티전의 유죄가 뒤집힐 가능성이 낮다고 맞서고 있다. 티전과 변호인, 스트라우스는 해당 증거가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을 가리킨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당시 권총에서 티전의 지문만 발견됐고 피해자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티전이 지인에게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폐기해달라고 부탁한 증거가 있다고 반박했다. 티전은 당시 검찰에게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스트라우스는 자신의 남편이 된 티전을 사랑한다고 강조하며 “팬데믹 시국에 당시 사건을 분석하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 ‘독직폭행’ 정진웅 징역 4개월·집유 1년 法 “반성 없어”

    ‘독직폭행’ 정진웅 징역 4개월·집유 1년 法 “반성 없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53·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독직폭행) 혐의를 받는 정 차장검사의 1심 선고공판을 열고 정 차장검사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제수사인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피압수자 물리력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면서 “피고인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할 뿐 반성하지 않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를 밀어 넘어뜨려 전치 3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직무집행 과정에서 정 차장검사의 물리력 행사가 정당하게 이뤄진 것인지 여부였다. 독직폭행죄는 재판·검찰·경찰 기타 인식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사람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하거나 폭행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할 때 적용되는 혐의로, 수사기관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재판부는 “인신구속에 관한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독직폭행이 아니라는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폭행의 의미를 제한적으로 해석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넘어진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뺏기 위해 상당한 유형력을 행사했다”며 정 차장검사에게 최소한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증거인멸을 막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면 수사기관이 제지할 수 있지만, 압수수색 집행과정에서 피해자의 증거인멸 시도 과정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한 검사장이 받은 치료와 의사의 소견 등을 고려했을 때 “상해를 입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해당 부분은 무죄로 판결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지난해 11월 5일 법무부에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요청을 했고,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에 고검 감찰부에 대한 기소과정 적정성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해 현재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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