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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론’ 소지했다고 징역 3년…서울대생, 42년 만의 ‘무죄’

    ‘자본론’ 소지했다고 징역 3년…서울대생, 42년 만의 ‘무죄’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소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옥살이한 서울대생이 42년 만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김길호 판사는 2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정진태(72)씨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서울대 학생이던 정씨는 1983년 2월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로 검거된 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고문과 함께 집중 조사를 받았고 회유와 강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항소, 상고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4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정씨가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았으며 허위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고, 이날 약 40년 만의 재심에서도 모두 인정됐다. 재판부는 “정씨가 보유한 서적 내용이 북한 활동에 동조하거나 국가의 존립, 안정을 위협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돼 무죄”라고 밝혔다. 정씨 측 최정규 변호사는 이날 재심 무죄 판결을 바탕으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남자들이 ‘산 테러’” 여성 주장, 성범죄 혐의 부친 위한 무고였다… 인도 ‘충격’

    “남자들이 ‘산 테러’” 여성 주장, 성범죄 혐의 부친 위한 무고였다… 인도 ‘충격’

    20세 여성이 자신을 스토킹하던 남성 등 3명으로부터 산(acid) 테러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불과 하루 만에 180도 다른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인도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명문대인 델리대의 비정규여성교육위원회 과정 2학년에 재학 중인 20세 여학생 A씨는 전날 지인인 남성 B씨와 B씨의 친구인 형제 등 모두 3명이 자신을 향해 산성 용액을 뿌려 공격했다고 현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졌다. A씨는 델리대 인근에서 B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탄 형제들이 자신을 향해 산성 물질을 투척했고, 자신은 이것이 얼굴에 맞는 것을 막으려고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가 두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그간 자신을 스토킹해왔으며 한 달 전쯤에도 다툼이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A씨의 진술에 여러 모순점이 발견됐다. A씨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한 시점에 B씨는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이 그의 휴대전화 위치, 폐쇄회로(CC)TV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A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난 후 경찰은 A씨의 부친 C씨를 체포했다.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 중심에 C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무고한 B씨에겐 아내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C씨의 공장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A씨가 거짓 주장을 펴기 불과 이틀 전 B씨의 아내는 자신의 공장에서 일할 당시 C씨가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을 찍어 협박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입건된 C씨는 B씨 아내에 대한 보복을 원했고, 이에 A씨는 B씨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산 테러 이야기를 조작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A씨는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 집에서 자신의 손에 변기 세정제를 부었다고 C씨는 경찰에 진술했다. 델리 경찰은 B씨 등을 무고한 A씨와 C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 법원 “유튜버 구제역, 쯔양에 7500만원 배상”

    법원 “유튜버 구제역, 쯔양에 7500만원 배상”

    ‘주작감별사’도 공동해 5000만원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가 쯔양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김혜령 판사는 27일 쯔양이 두 사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구제역은 쯔양에게 7500만원을 지급하고, 주작감별사는 구제역과 공동해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쯔양은 구제역에게 1억원, 주작감별사에게 5000만원을 청구했다.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에게 4년동안 지속적인 교제 폭력과 협박을 당하며 유흥업소에서 일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지난 2023년 사생활 관련 제보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원을 갈취했다고 밝혔다. 이후 쯔양은 지난해 9월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들을 상대로 손배 소송을 냈다. 이와 별도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쯔양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형사 재판에도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9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도입 때부터 우려… 육군 베레모 10여년 만에 결국 벗는다

    도입 때부터 우려… 육군 베레모 10여년 만에 결국 벗는다

    육군이 장병들에게 보급하는 베레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27년쯤 과거 전투모를 기본 군모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입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육군 베레모가 10여년 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2027년에는 전투모를 기본 군모로 지정해 보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달부터는 베레모와 전투모 혼용 확대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육군은 베레모가 전통과 상징성은 있으나 여름철 폭염에 착용과 관리가 어렵고, 전투력 향상에도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올해 1월 육군이 1사단 등 8개 부대 17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베레모보다 전투모를 선호하는 장병이 93%였고, 전투모로 군모를 단일화하는 데 찬성하는 비율도 65%나 됐다. 과거 베레모는 육군 가운데서도 정예 병력인 특전사의 상징이었다. 육군은 2011년 신형 디지털 패턴 전투복 등을 새로 보급하면서 기존에 쓰던 챙 모자 형태의 전투모를 폐지하고 베레모를 도입했다.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후 관련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베레모가 여름철에는 열기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햇볕을 가려 주지 못해 각종 작업 시에 오히려 불편을 초래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실제로 혹서기에는 외출·외박 시 부대 위병소만 나가면 더위에 베레모를 벗는 장병들도 많았다고 한다. 육군은 베레모 및 전투모 착용 지침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2020년 3월에는 베레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투모를 ‘특수군모’로 도입했고, 같은 해 8월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면 영내에서 전투모를 쓸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2월에는 휴가와 외출·외박 등을 제외하고 영내·외에서 전투모를 착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지침 개선 후에도 베레모와 관련한 민원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폐지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10여년 만에 베레모가 사라지게 되면서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까지도 베레모와 전투모를 함께 착용하면서 예산은 중복 투입됐다. 베레모는 개당 6830원, 전투모는 6300원으로 지난해 베레모 조달 금액만 11억원이었다. 박 의원은 “불편한 군모 착용을 강요하기보다 장병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군모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군의 역할”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해 베레모를 폐지하고, 육군의 상징성을 살린 새 군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야쿠자, 중국과 손잡고 캄보디아 범죄 단지 설립”…범행 수법 보니

    “일본 야쿠자, 중국과 손잡고 캄보디아 범죄 단지 설립”…범행 수법 보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는 캄보디아에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폭력단도 범죄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아이치현 경찰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지와 일본을 오가던 중국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면서 “현재 경찰은 지난 6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 29명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들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취업 사기 등을 당해 캄보디아로 넘어온 일본인들을 관리하고 통역을 맡는 우두머리급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경시청은 지난 17일 캄보디아 내 또 다른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우두머리급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3명은 중국 국적 2명, 일본인 1명이며 경찰은 이중 중국인 한 명을 보이스피싱 사기로 약 50억 엔(한화 약 470억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을 챙긴 인물로 지목했다. 함께 체포된 일본인은 미야시로 쇼헤이로 일본의 대표적인 조직범죄 단체인 야쿠자 소속 폭력단원들과 오랜 시간 일본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이 남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거점을 두지 않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매일 12시간씩 전화를 돌리며 피해자를 물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범죄 자금을 모은 미야시로는 중국인들과 손잡고 지난해 5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 설립에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NHK에 “거점을 세우기 2개월 전부터 (함께 체포된) 중국인과 함께 다른 폭력단원이 캄보디아에서 접촉했다”며 “중국 범죄 조직과 일본 폭력단이 범죄 단지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기 수법 한국과 비슷…경찰 사칭한 뒤 송금 강요중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설립한 범죄 조직의 수법은 한국에 알려진 사기 수법과 유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현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에게 자동응답기로 전화를 걸어 경찰이라고 속인 뒤 “귀하가 계약하신 전화번호는 약 2시간 후 정지된다. 상담원 연결을 원하시면 1을 눌러달라”고 접근했다. 전화를 받은 70대 남성이 1번을 누르자 “당신의 핸드폰으로부터 스팸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된 것으로 보이니 경찰에 즉시 상담하라”면서 경찰서 담당자를 연결해준다고 안내했다. 이후 경찰관을 사칭한 인물이 전화를 받아 “전화번호와 은행 계좌가 조직범죄에 이용됐으니 수사에 협력해달라”면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송금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4차례에 걸쳐 총 3000만 엔(약 3억 원) 이상을 송금했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로 포장한 취업 사기도 있었다. 구인 사이트에 홍보하며 사람을 모집하고 지원자가 태국 등 캄보디아 인근 국가로 입국하면 차량에 태워 범죄 단지로 데려가는 식으로, 이 역시 한국 피해자들이 당한 수법과 비슷했다. 잡혀간 이들은 대부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을 위해 현지로 전화를 거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남아 일대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에 가담하다 체포된 자국민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태국·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 등 4개국 14개 범죄 단지에서 범죄에 가담해 체포된 일본인은 총 178명이다.
  • “한국이랑 똑같네?”…일본 야쿠자-중국 조직, 함께 캄보디아 피싱 범죄 가담 [핫이슈]

    “한국이랑 똑같네?”…일본 야쿠자-중국 조직, 함께 캄보디아 피싱 범죄 가담 [핫이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는 캄보디아에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폭력단도 범죄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아이치현 경찰이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지와 일본을 오가던 중국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면서 “현재 경찰은 지난 6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 29명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들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취업 사기 등을 당해 캄보디아로 넘어온 일본인들을 관리하고 통역을 맡는 우두머리급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경시청은 지난 17일 캄보디아 내 또 다른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우두머리급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3명은 중국 국적 2명, 일본인 1명이며 경찰은 이중 중국인 한 명을 보이스피싱 사기로 약 50억 엔(한화 약 470억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을 챙긴 인물로 지목했다. 함께 체포된 일본인은 미야시로 쇼헤이로 일본의 대표적인 조직범죄 단체인 야쿠자 소속 폭력단원들과 오랜 시간 일본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이 남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거점을 두지 않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매일 12시간씩 전화를 돌리며 피해자를 물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범죄 자금을 모은 미야시로는 중국인들과 손잡고 지난해 5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 설립에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NHK에 “거점을 세우기 2개월 전부터 (함께 체포된) 중국인과 함께 다른 폭력단원이 캄보디아에서 접촉했다”며 “중국 범죄 조직과 일본 폭력단이 범죄 단지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기 수법 한국과 비슷…경찰 사칭한 뒤 송금 강요중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설립한 범죄 조직의 수법은 한국에 알려진 사기 수법과 유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현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에게 자동응답기로 전화를 걸어 경찰이라고 속인 뒤 “귀하가 계약하신 전화번호는 약 2시간 후 정지된다. 상담원 연결을 원하시면 1을 눌러달라”고 접근했다. 전화를 받은 70대 남성이 1번을 누르자 “당신의 핸드폰으로부터 스팸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된 것으로 보이니 경찰에 즉시 상담하라”면서 경찰서 담당자를 연결해준다고 안내했다. 이후 경찰관을 사칭한 인물이 전화를 받아 “전화번호와 은행 계좌가 조직범죄에 이용됐으니 수사에 협력해달라”면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송금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4차례에 걸쳐 총 3000만 엔(약 3억 원) 이상을 송금했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로 포장한 취업 사기도 있었다. 구인 사이트에 홍보하며 사람을 모집하고 지원자가 태국 등 캄보디아 인근 국가로 입국하면 차량에 태워 범죄 단지로 데려가는 식으로, 이 역시 한국 피해자들이 당한 수법과 비슷했다. 잡혀간 이들은 대부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을 위해 현지로 전화를 거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남아 일대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에 가담하다 체포된 자국민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태국·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 등 4개국 14개 범죄 단지에서 범죄에 가담해 체포된 일본인은 총 178명이다.
  • “너무 불편해” 육군, 베레모 단계적 폐지 추진…‘전투모’로 돌아간다

    “너무 불편해” 육군, 베레모 단계적 폐지 추진…‘전투모’로 돌아간다

    대한민국 육군이 베레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달부터 베레모와 전투모 혼용 확대를 시범 적용 중이다. 2027년에는 전투모를 기본 군모로 지정해 보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육군은 2011년 흑록색 베레모를 기본 군모로 도입했다. 일반 병사의 공식 정복을 따로 두지 않고 있는 육군은 베레모 착용으로 정복의 기능을 겸하고자 했다. 문제는 베레모를 도입하며 기존 전투모를 모두 회수하거나 새로 보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육군 병사들은 공식 행사나 외출은 물론 훈련이나 작업, 근무, 체육활동에도 베레모만 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점점 폭염이 심해지는 여름철에 베레모는 착용이나 관리 면에서 모두 불편하다. 햇빛을 막아주는 챙이 없는 데다 열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었다. 또 전투 시에는 방탄 헬멧을 착용하기 때문에 전투력 향상에도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1월 육군이 1사단 등 8개 부대 17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베레모보다 전투모를 선호하는 장병이 93%였다. 전투모로 군모를 단일화하는 데 찬성한 비율도 65%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전투모를 ‘특수군모’로 재도입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면 영내에서 전투모를 쓸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2월에는 휴가와 외출·외박 등을 제외하고 영내·외에서 전투모를 착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자 베레모와 전투모를 병용함으로써 예산이 중복으로 투입되는 문제가 생겼다. 베레모는 개당 6830원, 전투모는 6300원이다. 지난해 베레모 조달금액은 11억원이었다. 현재 베레모 제작 업체는 단 1곳인데, 조달 지연이 빈번하고 품질 개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침 개선 후에도 베레모와 관련한 민원은 여전히 이어졌다. 이에 육군은 베레모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하는 기본군복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혹서기에는 외출·외박 시 부대 위병소만 나가면 더위에 베레모를 벗는 장병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육군은 올해 9월부터 1단계로 휴가와 외출·외박 때도 베레모와 전투모를 혼용할 수 있도록 시범 적용 중이다. 11월까지 시범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군인복제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2027년 기본군복 개정 후 전투모 보급을 1개에서 2개로 늘리는 것을 추진한다. 박 의원은 ”불편한 군모 착용을 강요하기보다 장병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군모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군의 역할“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해 베레모를 폐지하고, 육군의 상징성을 살린 새 군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발가락 핥아” 서로 구타하고 강제 동성결혼까지… 사이비 종교에 6억원 뜯긴 대만 모자

    “발가락 핥아” 서로 구타하고 강제 동성결혼까지… 사이비 종교에 6억원 뜯긴 대만 모자

    말기 암 환자인 여성과 그의 아들을 심리적으로 조종하고 폭력을 행사해 수억원대 금전을 갈취하고 동성 결혼과 이혼까지 시킨 대만 사이비 종교 운영자 2명이 피해 모자에게 6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지난 10일 대만 미러미디어, ET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왕씨와 그의 아들 모두의 인생을 망가뜨린 충격적인 사건은 2013년 8월 왕씨가 가해자들인 두 여성 장씨와 천씨가 운영하는 ‘영적 성장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됐다. 아들은 2021년 4월부터 수업에 참여했다. 명상 수련, 인생 설계도 작성, 심층 심리학 등 다양한 종류의 수업을 운영한 장씨와 천씨는 수련생들이 자신들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도록 했다. 이들이 메시지를 보내면 수련생들은 곧장 답장해야 했고, 전화를 즉시 받을 수 있게 항상 대기해야 했다. 만약 전화를 바로 받지 못하면 1000대만달러(약 4만 7000원)의 벌금이 매겨졌다. 이들은 벌금이 누적되자 수련생들에게 약속어음과 차용증을 쓰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부항, 돌돌 만 신문지, 식당 쟁반 등으로 수련생들을 때리기까지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수업 참가자들은 서로 모욕하고 구타하도록 강요받았다. 어떤 수련생들은 뇌진탕이 올 때까지 맞기도 했으며, 길가에서 무릎을 꿇거나 다른 사람의 발가락을 핥기도 했다. 또 수련생들 앞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당하는 처벌도 있었다. 기괴한 피해 사실 중 하나는 강요에 의한 동성 결혼이었다. 2021년 한 여성 수련생은 ‘소울메이트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가 장씨와 천씨로부터 다른 여성과 결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어느 날 이들은 이 여성 수련생을 구타하던 중 왕씨와 ‘사랑의 흐름’이 있다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동성 결혼을 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수련생은 실제로 이혼 후 왕씨와 결혼했고, 왕씨 아들의 새어머니가 돼 학비를 마련해주는 등 생계를 도왔다. 아들 역시 강요를 받아 다른 남성과 동성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듬해에 장씨와 천씨는 자신들의 지시로 했던 결혼에 대해 이혼을 요구했다. 말기 암 환자였던 왕씨는 수업에 계속 참여하지 않으면 불치병에 걸려 끔찍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위협에 두려움을 느꼈다. 이에 모자는 값비싼 수업료와 벌금을 내기 위해 버는 돈을 계속 갖다 바쳐야 했다. 아들은 수업료를 내려고 집까지 팔았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이들 모자가 갖다 바친 금액은 1334만 대만달러(약 6억 2250만원)에 이르렀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모자는 법률 조언을 구한 후 그동안 사기를 당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장씨와 천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 판사는 장씨와 천씨가 영적 성장을 구실로 수련생들을 폭행하고 서로 싸우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수련생들의 일상을 통제하고 다양한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했으며 고액의 수업료를 요구했다고 봤다. 판사는 이들이 도덕적 원칙에 어긋나는 방법을 사용해 피해 모자에게 거액의 돈을 지불하도록 강요했다며 두 사람이 공동으로 왕씨에게 684만 2460위안, 아들에게 650만 7100위안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與 ‘이완규 선서 거부’에 “내란 동조” 野 ‘대장동 변호사’ “조원철 사퇴” 공방

    與 ‘이완규 선서 거부’에 “내란 동조” 野 ‘대장동 변호사’ “조원철 사퇴” 공방

    여야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안가 회동’ 관련 수사를 받는 등의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동조’를 고리로 이 전 처장에 대한 공세를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였던 조원철 법제처장을 두고 ‘보은 인사’라며 반발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제2항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 전 처장은 “오늘 신문 예정 사항으로 돼 있는 안가 모임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에 있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께서도 저를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12·3 비상계엄 하루 뒤 대통령 안건가옥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전 처장에게 “증언할 책무가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나오셨으니 선서는 하시고, 위원님들의 질의에 대해 증언 거부를 차라리 하시는 게 낫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전 처장은 “고발한 사람이 수사하고 고발한 사람이 재판하고 그래도 되는 것인가”라며 다소 격양된 말투로 재차 선서를 거부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저렇게 잘 아는 사람이 윤석열에게 동조하느냐”고 했으며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헌법을 잘 지켜서 내란을 저질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은 당연히 선서 거부권이 있다”며 “국회가 선서를 강요하고 압박하는 것은 국회가 국민 이름을 팔아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이 전 처장이 아주 착잡할 것”이라며 “작년 이맘때와 1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 있다”고 했다. 한편 국감에 출석해 “이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조 처장을 두고 국민의힘은 질타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 ‘모두 무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도 조 처장은 “그렇다”며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호인단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가 도입됐을 경우 이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한지를 묻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결국 국민이 결단할 문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조 처장의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 재판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는데 법해석을 스스로 뒤집는 법왜곡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심각한 공직 중립성 위반이고 정치 관여다. 위증의 문제가 아니고 탄핵감”이라고 말했고, 송석준 의원도 “법제처장이 범죄처장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처장이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 처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대장동 사건 위증교사 사건 변호인”이라고 했고, 송 의원은 “재판받고 있는 대통령이 자기 변호사들을 공직 구석구석에, 대통령실에 성 쌓듯이 자리를 줬다. 이게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공무원은 중립 의무가 있다. (조 처장) 월급 민주당이 주느냐”고 따져 물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인 조 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후 추 위원장을 겨냥한 ‘졸속입법 방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나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국민이 야당 의원들에게 부여한 발언권, 토론권을 되찾아 대한민국 국회가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 이하선 경운대 교수,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

    이하선 경운대 교수,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

    이하선 경운대학교 웹툰애니메이션디자인학과 교수가 24일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연구 부문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공익적 목표를 지향하며 지속가능성과 파급력을 갖춘 우수한 디자인 사업 또는 연구를 선정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진행됐으며,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다음달 2일까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교수는 ‘디자인 사고의 접근 방식을 통한 개발도상국 사회공헌 : 인간중심적 접근 방식에 대한 이론적 논증’ 논문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시도된 전통적 사회공헌 모델의 한계를 밝히고,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이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창의적 기법으로만 여겨지던 디자인 사고가 실제로는 전통적 방식보다 개발도상국 사회공헌 목표 달성에 효과적임을 객관적으로 논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전통적 사회공헌 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이념과 방법론을 일방적으로 적용해 반발과 자원 낭비를 초래해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강요보다 지역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도움일지라도 그들의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때 진정한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이는 디자인 사고가 가진 강점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오랜 기간 개발도상국 사회공헌 현장에서 활동하며 획일적 방식의 문제점을 직접 경험해왔다. 현재도 지역민의 문화와 삶의 맥락을 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는 사회공헌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 “히잡 안 썼다고 때리더니…자기 딸은 노출 드레스 결혼식”

    “히잡 안 썼다고 때리더니…자기 딸은 노출 드레스 결혼식”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딸의 결혼식 영상이 유출되면서 ‘이중 잣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 알리 샴카니의 딸 결혼식 영상이 유출돼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은 지난 18일 공개됐으며, 이란 내에서는 그의 공직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샴카니는 지난 7월까지 10년간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서기로 재직하며 국가 정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재는 하메네이가 신설한 국가방위위원회에서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논란이 된 결혼식은 지난해 테헤란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는 어깨가 드러난 웨딩드레스를, 신부의 어머니는 옆구리가 노출된 드레스를 입었으며, 하객 중 상당수 여성도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샴카니가 과거 히잡 착용 반대 시위를 주도적으로 진압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2022년 히잡 착용을 거부한 여성이 구금 중 사망하자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당시 샴카니가 이끌던 위원회가 폭력적 진압을 지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란 진보 성향 일간지 샤르그는 20일자 1면에 샴카니의 사진을 실으며 “스캔들에 묻혔다”는 제목을 달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정치 평론가들과 전쟁 참전 용사들은 그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들끓었다. 히잡 착용을 강요하던 이란 정권 고위층이 자신의 가족 결혼식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중 잣대’ 비판이 쏟아졌다. 또 대다수 국민이 오랜 경제제재로 빈곤에 시달리는 가운데, 수천만원대 호화 결혼식을 올린 점도 논란을 키웠다. 결혼식 비용은 약 2864만원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 중동 및 세계질서센터의 알리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이 사건은 이란 지배 엘리트가 가진 극심한 위선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망명 중인 반체제 인사 마시 알리네자드도 엑스에 “정권 실세의 딸은 끈 없는 드레스를 입고 호화 결혼식을 올렸지만, 이란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구타당하고 젊은이들은 결혼조차 엄두 못 낸다”고 비판했다. 글로벌거버넌스센터의 이란 전문가 파르잔 사베트는 “샴카니가 여성 탄압을 감독했던 인물이면서, 그의 가족은 사회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선적”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샴카니 측은 영상 유출이 정치적 경쟁자들의 중상모략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결혼식은 남녀가 분리된 비공개 행사였고, 여성만 있는 자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헤란에서는 최근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주 복장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도덕 경찰 8만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국민에게는 물을 마시라 설교하면서 자신은 포도주를 마시는 정권이 문제”라고 일침을 놨다.
  • [마감 후] 개혁의 문체

    [마감 후] 개혁의 문체

    2018년 작고한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개혁의 시대엔 열정을 지닌 개인의 과격한 언어들이 밑바닥 진실의 힘을 업고 관행의 언어들을 압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개혁 프로그램들이 한때 무기로 삼았던 과격한 말들에 스스로 발목이 잡혀 무산되고 말았던 예를 우리는 자주 봐 왔다. 그래서 진실을 꿰뚫으면서도 해석의 여지와 반성의 겨를을 누리는 새로운 문체의 개발이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함 직도 하다.” 수년 전 스치듯 눈에 담은 문장이 요즘 들어 부쩍 뇌리에 맴도는 이유는 지금이 바야흐로 ‘개혁의 시대’인 탓일까. 지난 13일 시작된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내심의 기대가 있었다. 사법부를 둘러싼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사법개혁과 관련해 모처럼 관계자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사태의 발단이 국민들의 사법 불신이라면, 법원은 수차례 되풀이해 온 “국민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선언을 위해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겠단 건지 국회가 대신 따져 물어주길 바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선고도 그런 맥락에서 ‘대표적인 예시’ 정도로 거론될 순 있었으리라. 예컨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대명제를 앞세워 법원이 특정 사건의 심리 기간을 자의적으로 조정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재판에서도 정의란 미명하에 절차적 불투명을 감내하길 강요하는 ‘선민의식’일 수 있단 취지에서 말이다. 그러나 지난주 두 차례에 걸친 국감 현장에 현안은 없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변론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인신공격, 여야의 기싸움이 있었을 뿐이다. 가짜뉴스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4인 회동설’도 망령처럼 다시 등장했다. 사법부가 ‘내란 세력’과 결탁해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간편한 공격 논리였다. 연결고리가 입증되기도 전에 자동완성 문구처럼 튀어나오는 “내란 척결”이라는 구호 앞에 개혁의 지향점이었어야 할 사법 신뢰 회복이나 민생은 설 곳을 잃었다. 지난봄부터 광풍처럼 휘몰아친 사법개혁 담론엔 유난히 ‘우열’을 가리는 언어가 자주 등장해 왔다. 법봉보다 의사봉이 강하다는 엄포에서 시작해 ‘선출권력 우위론’이 제시됐다. 재판소원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법원이 높다 한들 헌법 아래 뫼”라는 말도 나왔다. 삼권의 우위를 정하다 못해 사법권 내에서의 교통정리까지 들어가는 모양새다. 그 밑에 깔린 진의가 뭐든 서열 정리의 어휘를 거듭 목격하는 국민들은 개혁의 목적이 실상 권력 간 힘겨루기에 불과하단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분노의 고함은 당장의 파급력은 있을지언정 사회 변혁의 동력이 될 순 없다. 상대의 입을 닫게 하는 으름장이 아닌, 합의를 이끌어 내는 개혁의 언어를 듣고 싶다.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여성에 씌운 도덕·종교적 굴레 직격하얀 무대에 가구만 배치해 몰입감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1881)은 19세기 말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에게 강요된 규범의 허상을 들춰내 ‘도덕과 종교를 파괴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입센의 여성 중 노라(‘인형의 집’)는 자아를 발견하지만 헤다(‘헤다 가블러’)는 파괴되고, 헬렌 알빙(‘유령’)은 아들마저 잃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서울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유령들’은 알빙 부인을 옥죄는 도덕적·종교적 위선을 직격한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대에는 하얀 바닥 위에 검은 가구 세 개만 놓고 배우들도 흑백의 절제된 의상을 착용해 집중도를 높였다. 알빙 부인에게는 아내와 어머니 역할, 모두 맹신하는 종교, 가문의 명망이 주변을 맴도는 유령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덕망 높았던 남편은 죽어서도 흔적으로 그의 곁을 떠돈다. 알빙 부인은 남편의 10주기를 기려 고아원, 기숙사, 교회 등을 지었고 건물들을 시에 기증해 그 모든 유령을 털어 버리기로 했다. 작품은 개관식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을 그렸다. 개관식을 도우러 온 만데르스 목사도, 남편이 바람피워 낳은 하녀 레지나 엥스트란드도 남편을 떠올리게 한다. 남편과 떼어놓으려 프랑스로 유학 보낸 아들 오스왈에게서조차 남편의 망령이 어른거리며 알빙 부인을 무너뜨린다. 박지혜 연출과 배우 손상규·양조아·양종욱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철저하게 알빙 부인 중심으로 풀었다. 네 면을 객석으로 둘러싼 무대도 알빙 부인의 굴레로 느껴진다. 양조아가 알빙 부인을 전담하고, 손상규가 오스왈과 목수 야코브 엥스트란드를, 양종욱이 만데르스 목사와 레지나를 번갈아 맡았다. 배우들이 무대를 떠나는 일이 거의 없이 어슬렁거리며 끊임없이 알빙 부인에게 말을 건다. 박지혜는 지난 21일 LG아트센터 M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역할이 서로 마주치지 않기도 하지만 한 배우가 극단에 있는 두 인물의 성질을 표현하는 게 굉장히 재미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연기하는데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역할이 충분히 설명된다. 손상규·양종욱 배우가 알빙 부인을 향해 종교적 규범을 쉴 새 없이 쏟아 내는 장면에서도 숨 막히는 압박감이 전해진다. 양조아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공연 뒤에도 이어져서 저 둘을 미워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웃었다.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시작으로 ‘입센 3부작’을 매년 한 편씩 올릴 계획이다. 작품 선정부터 각색·연출·연기까지 네 사람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라 후속작도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손상규는 “입센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정교한 구조로 하고 싶은 말을 향해 직진하고 있어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단은 입센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령들’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 현직 모델 겸 배우, 캄보디아 모집책이었다…“500만원 받고 범죄조직에 넘겨”

    현직 모델 겸 배우, 캄보디아 모집책이었다…“500만원 받고 범죄조직에 넘겨”

    모델 겸 배우 A씨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한국 여성들을 팔아넘긴 모집책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B씨는 A씨와 함께 프놈펜으로 출국했으나 도착 직후 시아누크빌 인근의 한 아파트로 끌려가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B씨는 이후 해당 아파트에 감금된 채 성인 방송 출연을 강요받았다. 목표 수익을 채우지 못할 경우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 조직은 A씨에게 B씨를 넘긴 대가로 약 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B씨는 가족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B씨가 도착 직후 가족에게 보낸 인증사진이 구조의 단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 당시 옆방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는 B씨의 증언을 미뤄보면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를 범죄조직에 넘긴 A씨는 국내 포털사이트에 검색도 되는 단역 배우 겸 모델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부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되거나 감금됐다는 신고 550건 가운데 약 100건가량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는 22일 프놈펜 현지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현장 국정감사에서 “2023년 신고는 20명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 220명과 올해는 8월까지 330명 등 폭증세”라며 “지난 2년간 신고된 550건 중 450건은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감금 신고 대상자 가운데 100명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해결됐다고 밝힌 450명은 현지 경찰에 구조되거나 스스로 탈출해 소재가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 수면제 건넨 친모, 목 조른 계부… ‘성폭력 신고’한 10대 딸은 기댈 곳이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수면제 건넨 친모, 목 조른 계부… ‘성폭력 신고’한 10대 딸은 기댈 곳이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고생했다”…친딸 살해한 비정한 부모, 법정서 등 돌린 추악한 공범수학여행 이틀 전, 성폭력 신고한 딸을 살해한 계부와 친모치밀하게 계획된 10일간의 살해 여행, 그리고 시스템의 외면2019년 4월 27일 오후 전남 무안군의 한적한 농로에 멈춰 선 승용차 안. 공기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오가는 대화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너, 왜 날 신고했니.” “내 몸 사진 찍어 보내라고 하고 강간도 하려고 했잖아요.” 계부 김 모(당시 31세) 씨의 추궁에 의붓딸 A(당시 12세)양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며칠 전, A양은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계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김 씨는 친부 집에 머물던 A양을 목포 터미널로 불러내 이곳까지 끌고 온 참이었다. 차량 앞좌석에는 A양의 친모 유 모(당시 39세) 씨가 13개월 된 젖먹이 아들을 안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미 딸의 손에는 엄마가 건넨 수면제가 든 음료수가 들려 있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실랑이 끝에 A양이 신고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친모 유 씨는 돌연 딸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그 순간이 비극의 신호탄이었다. 오후 6시 30분, 계부 김 씨는 뒷좌석에 앉아 있던 A양의 목을 졸랐다. 엄마와 어린 동생이 바로 앞 좌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중학생 소녀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 씨가 “나가든지 알아서 해라”고 말했지만, 친모 유 씨는 “안에 있겠다”라며 자리를 지켰다. 범행 후 김 씨는 A양의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 자택으로 가 아내와 젖먹이를 내려준 뒤, 홀로 광주 동구의 한 저수지로 향했다. 벽돌을 넣은 마대를 딸의 발목에 묶어 차가운 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그 시각, 목포의 친아버지는 수학여행을 이틀 앞둔 딸이 돌아오지 않자 애타게 행방을 찾고 있었다. 어느 곳 하나 기댈 곳 없었던 소녀의 한 맺힌 삶A양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부모의 이혼 후 친모가 양육권을 가졌지만, A양은 주로 친부의 집에서 자랐다. 그러나 친부의 집 역시 안식처는 아니었다. 2016년,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친아버지가 ‘왜 (친모·계부가 사는) 광주 집에 찾아가느냐’며 청소 도구 등으로 수시로 때렸다”라고 털어놓았다. 법원은 친부에게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갈 곳이 없어진 A양은 마지못해 친모와 계부가 사는 광주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의 학대는 친부의 폭행보다 더 잔인하고 교묘했다. A양의 친할머니는 “의붓아버지와 친모가 툭하면 손녀를 때리고, 추운 겨울에 밖으로 쫓아낸 뒤 문을 잠가버렸다”라고 증언했다. 친모 유 씨는 “도저히 못 키우겠다”라며 A양을 아동보호소로 내쫓기까지 했다. 계부 김 씨의 학대는 성적인 영역으로까지 번졌다. 2018년부터 음란 동영상과 자기 신체 사진을 보내며 “네 몸도 찍어 보내라”라고 강요했고, 불응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급기야 목포까지 찾아가 A양을 차에 태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실을 알게 된 친모 유 씨의 첫 반응은 딸에 대한 질책이었다. 그는 전남편에게 전화해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럴 수 있느냐. 딸 교육 잘 시켜라”며 모든 책임을 A양에게 돌렸다. 결국 A양은 친부의 도움으로 계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구멍 뚫린 사회 안전망, 비극을 막지 못한 경찰A양의 용기 있는 신고는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 경찰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사건을 계부의 거주지인 광주 경찰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 그사이 A양의 신고 사실은 가해자인 계부와 친모의 귀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보복을 두려워한 A양은 신변 보호까지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청장은 훗날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좀 더 관심 갖고 신속 철저히 조치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소녀의 목숨은 사라진 뒤였다. 친모와 계부의 범행은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A양의 신고 사실을 안 직후부터 10여 일간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죄를 계획했다. 철물점에서 청 테이프와 마대 등 범행 도구를 사고, 경북 문경의 한 낭떠러지에서는 돌을 굴려보며 “이 위치가 괜찮겠다”라고 말하는 등 시신 유기 장소를 사전 답사하는 파렴치함까지 보였다. “아들 키워야 하니 아내 선처를”… 법정에서 드러난 파렴치한 부정(父情)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했던 부부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추악하게 서로를 등졌다. 자수했던 김 씨는 처음엔 단독 범행을 주장하다가 “아내 유 씨가 범행을 유도했다”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유 씨는 “남편이 어린 젖먹이 아들과 나까지 죽일 것 같아 무서웠다”라며, “수면제는 내가 죽으려고 처방받은 것”이라는 거짓말로 자신을 변호했다. 하지만 중형이 불가피해지자 김 씨는 돌연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키워야 하니 낮은 처벌을 받게 해달라”라며 뒤틀린 부정을 드러냈다.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1심 재판부는 유 씨에 대해 “딸에게 극도의 분노를 갖고 수면제를 직접 처방받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라며 “범행 관여 형태로 볼 때 남편 못잖은 엄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김 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주도적으로 저질렀다”라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항소심과 대법원 역시 원심을 확정했고, 이들 비정한 부부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계부 김 씨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신용불량자에 기술도 없어 출소 후 살길이 막막합니다. 교도소에 면회 올 사람도 없는데, 형사님들이라도 와주면 좋겠습니다.”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말은 끝내 참회나 반성이 아닌, 자기 연민뿐이었다.
  • 대구교육청 국감서 AIDT 도입 집중 질타…강은희 “도입 강요한 적 없어”

    대구교육청 국감서 AIDT 도입 집중 질타…강은희 “도입 강요한 적 없어”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AIDT(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다.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에서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 교육자료가 교과서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대구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교육감 협의회 명의로 AI 교육 자료 법안에 대한 반대 건의문을 발표한 것 등을 국회 교육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고 교원 단체로부터도 AI 침체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으로 고발을 당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당 행위 위법 의혹 속에서도 올 1학기 채택률 98.9%를 달성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00%”라며 “하지만 대구를 뺀 나머지 지역의 평균치는 29.5%다. 이는 교육감의 강제 또는 강요가 없다면 불가능한 수치”라고 비판했다. 대구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도입한 AI디지털교과서는 국회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법적 지위가 격하됐다. 백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 AI디지털교과서 활용률이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대구 학생들의 AIDT 가입률을 99%”라면서도 “그러나 지난 4월부터 8월까지의 접속률을 보면 초등학교3학년은 14.2%, 4학년은 13%에 그쳤다. 강 교육감의 아집이 49억원의 예산을 날렸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강 교육감에게 “AI디지털교과서 채택을 강요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 교육감은 “채택을 강요한 적 없다”며 “지난해 7월부터 교원 연수에 굉장히 많이 투입을 했다. 대구는 모든 교사가 연수를 받았고 연수 후 그 자리에서 만족도 조사를 했다”고 답했다.
  • 담뱃불로 지진 가해자 ‘학폭점수 누락’에 피해자 사망…“교육감 사과하라”

    담뱃불로 지진 가해자 ‘학폭점수 누락’에 피해자 사망…“교육감 사과하라”

    경북 영주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점수를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징계 수위가 낮춰지고 피해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에게 이 사건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경북도교육청과 영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피해 학생 A양은 B군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 조사 내용에는 “지난 6월 15일 B군이 담뱃불로 A양의 어깨를 지지는 소위 ‘담배빵’ 행위를 했다”고 나온다. 다만 B군은 “A양과 합의하에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A양은 계속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B군 집 근처 모텔에서 만나자는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같은 달 20일 담임 교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학교폭력 책임교사는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하고, 만남을 강요한 부분을 성폭력으로 판단해 117센터에 별도 신고했다. 이후 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6일 B군에 대해 심각성 3점, 지속성 1점, 고의성 2점, 반성 정도 3점, 화해 정도 3점을 합산해 총 12점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위원회는 B군에게 ‘출석정지 10일’ 처분을 의결했다. 학교폭력 조치 기준표에 따르면 13~15점은 7호로 ‘학급 교체’에 해당하며 10~12점은 6호로 ‘출석정지 10일’ 처분을 내린다. 그러나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심의위원회는 B군의 고의성을 ‘3점’으로 판정했다. 회의록에는 “참석 위원 5명 중 5명이 고의성에 대해 ‘높음’으로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고의성은 3점이 되겠다”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정확한 징계 점수는 12점이 아닌 13점이었던 것이다. 정 의원은 “B군의 정확한 점수는 13점”이라며 “1점 차이로 6호 처분을 받은 B군은 학교 생활을 계속했고, 결국 피해 학생인 A양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영주교육지원청 측은 “고의성 점수 3점을 판정한 후 조치 결정 때 2점으로 합산했다. 합계 점수 13점을 12점으로 잘못 판정했다”고 인정했다. 학폭위 심의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도 제기됐다. 8월 1일 개최된 학폭위 회의록을 보면 A양은 “저보다 (B군이) 힘이 세서 무서웠고, 담배 연기를 뿜을 때마다 위협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B군이) 담배빵을 해도 되냐고, 영원히 자기 흔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속해서 말했다. 제가 거절을 했는데 계속 설득을 시켰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금연을 하면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진짜 할 줄은 몰랐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학폭위 위원장은 “피해 학생이 말을 잘못했다. 피해 학생이 ‘담배를 끊으면 허락한다고 한 것’이 가해 학생에게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쟁점은 피해 학생이 허락을 했냐 안 했냐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부 허락’에 ‘반강제’거든요” 등의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이 사건은 학교의 방관과 영주교육지원청의 무책임·무도한 행정이 만든 비극”이라며 “교육부 특정감사로 부실한 학교폭력 조사와 심의 과정에서의 2차 가해, 심의 점수 고의 누락 의혹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킹 정황 시 신고 없어도 조사 착수…IT시스템 1600여개 전수 점검

    해킹 정황 시 신고 없어도 조사 착수…IT시스템 1600여개 전수 점검

    정부가 잇따르는 사이버 침해 사고를 막기 위해 해킹 정황이 포착되면 기업 신고 없이도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보안 의무를 위반하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1600여개 정보기술(IT) 시스템에 대해 점검에도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간과 공공에서 반복되는 최근의 해킹 사고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침해 사고를 은폐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해킹 정황이 확보된 경우에는 기업 신고 없이도 정부가 현장 조사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해킹 지연 신고, 재발 방지 대책 미이행, 개인·신용 정보 반복 유출 등 보안 의무를 위반한 주체에 대해서는 과태료·과징금 상향, 이행강제금 및 징벌적 과징금 도입 등 제재를 강화한다. 한국은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에서 매출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데, 10%를 매기는 영국 등 사례를 참고해 제재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1600여개 IT 시스템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선다. 특히 정보 유출 시 2차 피해가 큰 통신사에 대해서는 실제 해킹 방식의 강도 높은 ‘불시 점검’이 추진된다. 통신사 외 플랫폼 업계 등 주요 기업은 자체 점검 결과를 CEO가 확인 정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정부가 사후 점검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정보보호 공시 의무 기업이 상장사 전체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의무 대상은 현행 666개에서 2700여개로 늘어난다. 공시 결과를 토대로 보안 역량 수준을 등급화해 공개하기로 했다.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보안 인증 제도(ISMS·ISMS-P)를 현장 심사 중심으로 바꿔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보안 책임 원칙을 법제화한다. 금융·공공기관 등이 소비자에게 설치를 강요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클라우드, 글로벌 변화에 부합하지 않은 획일적인 물리적 망 분리 규정을 데이터 보안 중심으로 바꾼다. 해킹 발생 시 소비자의 증명책임 부담은 완화된다. 국정원의 조사·분석 도구를 민간과 공동 활용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포렌식실을 구축해 분석 시간을 건당 현행 14일에서 5일 안팎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AI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보안 사고 조사 도구를 개발해 시범적으로 활용 중인데 민간과 관련 부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의 정보보호 예산·인력을 확충하고, 정부 정보보호책임관 직급을 기존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높인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사이버 보안 관련 점수는 지금의 2배로 올린다. 보안 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AI 보안 기업을 연 30개 사 규모로 육성하고, 보안 전문가인 화이트해커를 연 500여명 배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나온 단기 전략 외에 중장기 과제를 포함하는 국가 사이버안보 전략 연내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연이은 보안 사고로 국민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을 위기에 준하는 비상사태로 본다”며 “해킹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구제책을 마련하고 AI 강국을 뒷받침하는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사설] 유통 공룡 쿠팡, 몸집 걸맞은 윤리 경영은 언제쯤

    [사설] 유통 공룡 쿠팡, 몸집 걸맞은 윤리 경영은 언제쯤

    쿠팡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고 23분 쉰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퀵플렉스 기사 679명의 응답을 분석해 어제 발표한 결과다. 응답자의 54%가 주 7일 연속 근무를 했다. 명절 등에 배송을 강요당한 응답자도 78%다. 구역 회수 등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요구에 응한다. 프레시백을 회수해 씻은 후 반납하는 데 1시간이 걸리는데 보상은 116원, 시간당 최저임금(1만 30원)의 1.2%다. 야간 배송은 교통사고 위험, 화장실 사용 어려움 등에 노출되는데도 수수료는 주간보다 30% 더 높다. 정부와 택배사는 2021년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했다. 택배 작업에서 분류 업무는 제외하고, 주 60시간 넘는 장시간 업무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쿠팡은 지금도 분류 작업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올 추석 연휴 직전에도 40대 쿠팡 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쿠팡은 이달에만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에 회원 4만 8000명 이상의 동의 유도, 연륙도서에도 추가 배송비 부과, 할인 전 음식가격 기준 배달 수수료 부과 등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부장검사가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해 양심 고백을 하기도 했다.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퇴직금을 적게 주려고 취업규칙 변경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해 무혐의 처분했다는 폭로에 CFS는 취업규칙을 되돌리기로 했다. 쿠팡은 정상적 운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보다는 전관 모시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올 5월 이후 노동부 5~6급 공무원 8명, 공정위 5급 사무관과 4급 과장, 산업통상부 3급 관료, 검찰 7급 출신 등이 영입됐다. 언제까지 정도 경영 대신 이런 단편적 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유통업계 1위에 걸맞은 윤리 경영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서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하녀들이 ‘주인님’ 회초리 때린다고? 홍대에 우후죽순…중학생도 간다는데

    하녀들이 ‘주인님’ 회초리 때린다고? 홍대에 우후죽순…중학생도 간다는데

    일본에서 시작해 최근 몇년 사이 국내에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이른바 ‘메이드 카페’에서 가학적인 서비스나 신체 노출 등 부적절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메이드 카페는 여성 종업원들이 메이드(하녀) 복장을 하고 손님들을 ‘주인님’으로 부르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으로, 일본의 ‘오타쿠 성지’인 도쿄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성업하며 일본 각지로 확산됐다. 종업원들은 메이드 복장으로 길거리에 나가 호객을 하며,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법소녀’ 등을 콘셉트로 한 대사와 행동을 하는가 하면 노래와 춤 등의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일본 관광청이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카페를 관광 명소로 소개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자국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이색 카페로 통한다. 日 관광청 ‘이색 카페’ 소개…국내 진출이같은 메이드 카페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일본 본토의 프랜차이즈 메이드 카페가 국내에 진출하는 등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20여곳이 성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메이드 카페가 여성 종업원들의 부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학생인 제 아이도 메이드 카페에 가려고 검색해봤다고 하더라”면서 국내 한 메이드 카페가 제공하는 라이브 공연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메이드 복장을 한 종업원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김 의원은 “메이드 카페의 메뉴판에는 손님이 돈을 지불하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칵테일과 샴페인 등 술을 판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뿐 아니라 ‘사랑의 뺨 맞기’, ‘사랑의 회초리’ 등 가학적인 행위도 메뉴판에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종업원들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대화를 유도하고 옆에 앉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부 종사자들은 “사장이 노출을 요구하거나 선정적인 복장을 요구한다”고 털어놓았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또한 메이드 카페에 대한 아르바이트 후기를 살펴보면 사장이 종업원에게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메뉴판에 ‘뺨맞기’ 서비스…청소년 출입 가능”김 의원이 마포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마포구에서 19곳이 운영 중이며, 이중 17곳이 일반음식점, 2곳은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드 카페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탓에 청소년들의 출입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주류와 유흥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심지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마저 메이드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14곳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경계로부터 200미터 이내에 있는데도, 메이드 카페는 일반음식점인 탓에 교육환경법에 따른 사전심의도 받지 않는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종업원들이 메이드 복장을 한 선정적인 사진을 앞세워 홍보하며 성 상품화를 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도 중요하지만,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 근처에 있는 시설들은 긴급 점검 및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오 처장은 “식약처가 확실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자체와 협력해서 추가 현장 조사하고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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