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구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어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당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77
  • 이민자, 중독자… 처절한 외로움이 일으킨 ‘나’

    이민자, 중독자… 처절한 외로움이 일으킨 ‘나’

    인도 벵골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그의 어린 시절을 짓눌렀던 불안감의 뿌리는 부모가 자신을 ‘낯선 미국 아이’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결핍과 외로움으로 분투했던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본령을 찾게 된다. “작가가 되고 책상이 비로소 나의 집이 됐을 때 나는 더이상 내가 속할 곳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 (중략)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외로움에 대한 에세이집 ‘얼론’(ALONE·혜다 펴냄)에서 22명의 작가들은 오롯이 혼자이던 순간의 통찰과 아픔, 무기력 등을 통과한 뒤 오히려 ‘더 선명한 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고백한다. 이민, 중독, 질병, 불안감, 성적 취향 등 저마다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공포,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극복해 내는 성찰과 위트로 독자들에게 위안을 안긴다. 책의 편집자는 “외로움은 파괴적일 때도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과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출입구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모든 이를 안심시키고 다시 하나로 이어 줄 이 이야기들이 머물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등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사악한 제2의 자아 Z’가 있다며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를 고백한다. 끊임없이 이메일 확인과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슬렁거리기 등을 유도하며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려는 Z의 요구에 “우리 둘 모두를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하는 작가는 황홀감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 묻고 더듬으며 출구를 찾아낸다. ‘부적응자로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라는 테드(TED) 강연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는 선물받은 벌새 둥지에서 어미 새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가늠해 보며 여기에 자신의 외로운 분투를 투영한다. “둥지에 남은 공허함엔 어미의 인생이 지녔던 충만함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계속 움직여야 하는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 수직증축 리모델링 난제 풀렸다…DL이앤씨 신공법 최초 개발

    수직증축 리모델링 난제 풀렸다…DL이앤씨 신공법 최초 개발

    DL이앤씨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의 최대 난제로 꼽혀왔던 구조 안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개발했다.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 개발에 성공,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제964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으로 국토부의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인 수평증축이 아닌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아파트 층수를 최대 3개 층까지 추가로 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층수를 올리는 경우 하중 분산 문제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수직증축은 그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공법이 제안됐으나, 기술 검증 문제로 그동안 안전성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조합 대부분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수평·별동증축 수준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층수를 올릴 때 일부 파일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 기술을 활용했다. 포스트텐션 공법은 강연선의 긴장력을 이용해 건물의 슬래브나 교량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술로 초고층 빌딩이나 원자력발전소, 교량 건설 등에 사용된다.DL이앤씨는 지하층 벽체에 강연선을 설치해 벽체에서 건물 기초로 전달되는 하중을 전이시키는 방식으로 파일이 받는 하중 조절에 성공했다. 신규 파일 보강을 최소화하면서도 증가한 하중을 기존 파일에 적절히 분산시켜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국토부 인증으로 DL이앤씨는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시 거쳐야 하는 공인기관의 기술 인증 단계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안전성 검토 심의가 단축됨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 기간이 대폭 줄어 사업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리모델링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DL이앤씨는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인 마포 용강아파트(강변그린),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대림 아크로빌), 이촌동 로얄맨션아파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상진 DL이앤씨 주택기술개발 담당 임원은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난제를 DL이앤씨가 풀면서 시장 내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며 “신기술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엔젤투자협회 15일 ‘2023 TIPS SUMMIT’ 개최

    한국엔젤투자협회 15일 ‘2023 TIPS SUMMIT’ 개최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오는 6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2023 TIPS SUMMIT’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팁스 서밋은 2017년부터 개최된 서울 팁스타운의 대표적인 네트워킹 행사로 벤처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보·노하우 공유와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트렌디한 이슈를 선정해 올해는 ‘팁스 창업기업의 생성형 AI 활용법’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1부는 스타트업 종사자와 VC 및 CVC 등의 투자 관계자, 정부 지원 사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강연과 패널토론 등이 진행된다. 2부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네트워킹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된다. 행사 강연 세션에서는 팁스타운 안영일 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AI 분야에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3명의 연사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팁스 창업기업으로는 ‘뤼튼테크놀로지스’와 ‘라이언로켓’이, AI분야 전문가로는 ‘ARMILLA AI’가 강의를 진행한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유영준 COO와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는 기업별 AI 활용법에 대해 강연하며, ARMILLA AI 음병찬 총괄은 생성형 AI를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음병찬 총괄이 모더레이터로 나서 연사들과 생성형 AI 활용법에 관한 패널 토크와 온오프라인 관객과의 소통도 진행된다. 한국엔젤투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2023 팁스서밋은 팁스 창업기업의 생성형 AI 활용법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생성형 AI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고 벤처창업생태계 관계자들 간 비즈니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의 자세한 사항은 한국엔젤투자협회 조인팁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외로움’ 속에서 내가 차올랐다” 줌파 라히리 등 작가 22인이 통과한 ‘혼자’의 순간은

    “‘외로움’ 속에서 내가 차올랐다” 줌파 라히리 등 작가 22인이 통과한 ‘혼자’의 순간은

    인도 벵골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 그의 어린 시절을 짓눌렀던 불안감의 뿌리는 부모님이 자신을 ‘낯선 미국 아이’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결핍과 외로움으로 분투했던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을 본령을 찾게 된다. “작가가 되고 책상이 비로소 나의 집이 되었을 때 나는 더 이상 내가 속할 곳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중략)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외로움에 대한 에세이집 ‘얼론’(ALONE, 혜다 펴냄)에서 22명의 작가들은 오롯이 혼자이던 순간의 통찰과 아픔, 무기력 등을 통과한 뒤 오히려 ‘더 선명한 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밀도 있게 고백한다. 이민, 중독, 질병, 불안감, 성적 취향 등 저마다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이들의 공포, 절망 등 부정적 감정을 극복해내는 성찰과 위트로 독자들에게 외려 위안을 안긴다. 책의 편집자는 “외로움은 파괴적일 때도 있지만 때론 아름다움과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출입구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모든 이를 안심시키고 다시 하나로 이어줄 이 이야기들이 머물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등을 수상한 앤서니 도어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사악한 제2의 자아 Z’가 있다며 부끄러움과 자기혐오를 고백한다. 끊임없이 이메일 확인과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슬렁거리기 등을 유도하며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려는 Z의 요구에 “우리 둘 모두를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작가는 황홀감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스스로 묻고 더듬으며 출구를 찾아낸다. ‘부적응자로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란 테드(TED) 강연으로 잘 알려진 작가 리디아 유크나비치는 선물 받은 벌새 둥지에서 어미 새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가늠해보며 이를 자신의 외로운 분투에 투영한다. “둥지에 남은 공허함엔 어미의 인생이 지녔던 충만함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계속 움직여야 하는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 “지방소멸 막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작전

    “지방소멸 막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작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소멸 대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인도 델리대 등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도지사 특강과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정보기술(IT) 분야 우수 인재 유입을 통한 지역대학 위기 극복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혁신 성장을 주도할 유학생 1만명 유치에 직접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많은 기회, 좋은 환경 코리아 드림’을 주제로 젊은이들이 경북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펼쳤다. 강연장인 델리대 강당 600석이 현지 대학생들과 교직원으로 가득 메워졌다. 이어진 유학 설명회에서는 경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입주부터 취업·정착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경북만의 특화된 외국인 지원 정책과 지역 대학의 우수한 학위·어학 프로그램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도 경북 유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남도·천안시·아산시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5개국 주한 대사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20개 기관도 최근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충남·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이 지역 학생들은 한국 유학을 선호한다. 고려인이 3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학생을 선발해 한국 관할 대학에 파견하고 파견 학생 지도와 연구·강의를 위한 교직원 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학생과 산업인구 등 충남 경제 인구가 2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이브라힘 술탄을 만나 양 지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인하고 기업 간 교류 및 유학생 파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브라힘 조호르주 술탄은 내년 1월 말레이시아 국왕에 즉위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및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핵심 국가로 지난해 경제성장률 8.7%를 기록했다.
  • 이형식 경상북도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지방분권강화 정책포럼’ 참석

    이형식 경상북도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지방분권강화 정책포럼’ 참석

    이형식 경상북도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안동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지방분권강화 정책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분권 강화’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 정책 추진 및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방분권의 방향 제시와 과제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하혜수 경북대 교수의 주제발표, 김동기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의 지방분권강화를 위한 시책발표가 이어졌으며, 이후 이형식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지방분권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분권을 위한 행·재정적 여건과 환경 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서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지역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역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균형발전교부금 제도 도입, 도 단위 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 추세를 감안한 특례시 기준 완화, 지방자치단체별로 크게 차이를 보이는 면적, 인구규모, 재정력 등을 반영한 기관 구성형태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국세청-광주대, 지역인재육성 맞손

    광주국세청-광주대, 지역인재육성 맞손

    광주지방국세청과 광주대학교가 5일 광주대 교유격신지원실에서 지역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관학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광주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의 세무 현장 실습과 광주국세청 산하 공무원들의 직무연수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7월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에는 광주대학교 세무회계 전공자가 직접 신고 도우미로 활동할 계획이다. 윤영석 광주국세청장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을 실무현장에서 적용해 직무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납세자에게 보다 나은 납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광주국세청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이후 윤영석 광주국세청장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국세청 역할 등에 대해 강연했다.
  • “JY가 특별히 요청”… 핑커톤 재단 CEO, 삼성 부사장들에게 특강

    “JY가 특별히 요청”… 핑커톤 재단 CEO, 삼성 부사장들에게 특강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미국의 사회운동가인 리처드 스미스 핑커톤 재단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요청으로 임원 교육에서 리더십 강연을 맡았다. 삼성은 5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진행된 차세대 경영자양성 과정 교육에서 스미스 CEO가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특강은 그룹 부사장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으로, 차세대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태도와 리더십 향상 방안이 주요 내용이었다. 경영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스스로 돌아 보고, 조직이 유연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스미스 CEO는 1970년 미국 뉴스위크지 기자로 언론에 입문, 편집장을 거쳐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 간 회장을 지냈다. 핑커톤 재단은 는 뉴욕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와 청년을 지원하는 단체다. 이번 특강은 이 회장이 강조하는 ‘변화에 유연한 조직 만들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 뒤 “시장에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미스 CEO는 삼성전자 북미 법인이 미국의 불우 어린이와 가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삼성 희망의 4계절’ 자선 모금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등 이 회장과 20년 이상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강은 이 회장이 지난 1일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스미스 CEO에게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 경북대표단, 아시아 3국(인도·스리랑카·말레이시아) 방문…“빛났다”

    경북대표단, 아시아 3국(인도·스리랑카·말레이시아) 방문…“빛났다”

    이철우 도지사가 이끄는 경북대표단이 최근 아시아 3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경북대표단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번 방문에서 외국 학생을 한국으로 유치하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이 가능한 대학생이 한국에서 교육받고 취업함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생활인구를 늘릴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 지사는 인도 델리대학과 수바르띠대학에서 ‘코리안 드림,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환경’이란 주제로 경북이 학생들 꿈을 이룰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영어로 연설했다. 네루대 한국어과를 방문해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네루대와 경북대 협약 체결을 지원해 양대학이 한국어 교육 지원,학생교류 등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우타르 프라데시(UP)주와 협약을 맺고 인도 우수 대학생과 인력의 경북지역 대학 유학과 취업을 지원하고 한국어 교육을 돕기로 했다. 또 UP주 최대 산업지역인 노이다시에서 경북기업이나 물품을 홍보하는 2년 주기 경북 페어를 열기로 했다. 스리랑카에서는 마힌다 야파 국회의장,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국무총리, 마누샤 나나야크라 노동부 장관, 타라카 발라수리야 외교부 정무장관 등과 연이어 만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행정개발연수원에서 고위급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새마을 운동에 대해 특강을 했고 새마을 운동으로 소득이 3배 이상 증가한 왈폴라 새마을 시범마을도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통상이 함께 경북형 K-관광과 K-푸드를 홍보해 현지 여행사와 수입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말레이시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주지사와 경제, 관광, 교육, 인력 유입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양측은 실무자 협의를 거쳐 하지지 누르 주지사가 조만간 경북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문화와 상품에 대한 현지인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후속 조치들을 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24일 귀국 이낙연 “대한민국 위해 할 바 할 것”

    24일 귀국 이낙연 “대한민국 위해 할 바 할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며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잇단 악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함으로써 지난 대선 과정의 ‘명낙대전’(이재명·이낙연 대전)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며 정치 활동 복귀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지방선거 연패 후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떠나 1년여간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 생활을 했다. 출국 당시 민주당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해 가리라 믿는다”고 했던 그는 이날 “그동안 미국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와 미중 경쟁을 연구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생존전략: 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써내 꽤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미국을 떠나 독일의 튀빙겐대와 베를린자유대에서 강연을 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미국에 체류하는 기간에도 강연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귀국 후 이 전 대표의 당내 역할을 두고 민주당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대립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패배 원인을 두고 친명계와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네 탓 공방’ 설전이 오간 바 있다.
  • 스가 전 총리 “한일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의 이익”

    스가 전 총리 “한일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의 이익”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는 3일 “일한(한일) 관계 발전은 이 지역 전체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일한 양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나가는 중요한 이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의 축사는 같은 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대독했다. 스가 전 총리는 축사에서 “일본에서는 한국 요리와 한국 드라마가 일회성 인기가 아니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은 유행의 최첨단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는 25년 전 일한 양국 간 문화와 인적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한 한일 파트너십이 선구자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편 양국 사이에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다고 인식한다”며 “나 자신도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서 현재 전향적인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한의원연맹의 상대인 한일의원연맹의 정진석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용단을 내렸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마음을 열고 지난 5월 서울을 답방하는 결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재일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등 한일 양국 정상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일 관계 정상화를 이야기할 때 ‘고장난명’이라는 표현을 자주 써왔는데 한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고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뜻”며 “한일 양국은 동북아 번영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파트너로 다시 굳게 손을 잡았다”라고 강조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 ‘윤석열-기시다 2.0’ 시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한일 관계는 새로운 관계로 진입되어야 한다”며 “(과거) 어려운 결단을 내려 한일관계 수교를 끌어냈고 1998년 그것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또 다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건 기시다-윤석열 2.0 시대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무엇을 살려 나가며 2.0 시대로 갈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축사에서 “요즘 많은 사람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발표됐던 1998년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그 선언의 깊은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언의 핵심은 일본국 총리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과거사의 불행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며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거사 문제는 정치인 몇 명의 합의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하루아침에 손쉽게 해결하려고 하면 장기적으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에서 한일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과거에는 없었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어떤 식으로 한일 관계를 ‘버전 3’로 업그레이드시킬지 그 답은 바로 일본에서의 혐한, 한국에서의 반일을 어떻게 관리해나가고 서로의 민족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한일 관계는 국제 정세 면에서도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상황에 놓여있다”이라며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중요하며 또 이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진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한국의 5000만 인구는 유럽 기준에서 대국이지만 중국과 일본, 바다 건너 러시아에 둘러싸인 한국은 고래 틈에 낀 새우는 아니지만 돌고래 정도”라며 “남북통일이 되진 않더라도 북한과 서로의 경제권 형성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과 북한이 7000만명에서 8000만명이 되는 경제권을 보유하면 한국과 일본은 더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김 전 대통령은 말했다”라고 전했다.
  • 지지옥션 , ‘올해는 경매해’ 특별 강연

    지지옥션 , ‘올해는 경매해’ 특별 강연

    지지옥션이 ‘올해는 경매해’라는 주제로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17일 정오부터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연회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부동산시장과 경매시장의 이슈를 짚어주고,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전달할 예정이다.다양한 부동산 전망과 예측들이 난무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투자의 방향성과 방법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1부는 ‘부동산시장 어디로’라는 주제로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 부동산 투자전략 강연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위기에서 기회를 만드는 경매’라는 주제로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이 강연에 나선다. 3부는 김재범 레이옥션 대표의 ‘고수의 경매 노하우, 상가 투자의 전략과 함정’, 4부는 이창동 지지옥션 데이터전략기획 팀장의 ‘경매도 이제는 빅데이터’ 순으로 마무리된다. 더불어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경매카툰 엽서북과 다양한 사은품을 참석자 모두에게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전국 경매, 공매 정보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10년 회원권과 1년 회원권, 그리고 지지옥션이 운영하는 경주지지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강은 지지옥션 이사는 “이번 특강은 지지옥션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경매, 공매 정보는 물론 데이터까지 책임지는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회 신청은 지지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 ‘풀꽃’ 나태주 시인, 대만 독자들 만났다

    ‘풀꽃’ 나태주 시인, 대만 독자들 만났다

    시 ‘풀꽃’의 나태주(78) 시인이 대만에서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1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나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공동 개최한 ‘한국 문학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현지 독자 13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전 세계가 무한 속도 경쟁, 소비 경쟁 등으로 피곤하다”면서 “사람들은 앞으로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 시인은 “평생 시를 쓰고 좋은 시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며 “나의 시도 모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축복과 위로, 동행,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 시여, 위로가 필요하고 지친 사람들을 살려다오”라고 바랐다. 강연이 끝난 뒤 나 시인은 “한국 교민과 대만 현지 독자들이 단 한 명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 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과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국립대만대 위안샤오웨이 국제사무처장과 쑤훙다 사회과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 “주민 반대? 특수학교는 자부심”… 독일은 이렇게 교육강국이 됐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주민 반대? 특수학교는 자부심”… 독일은 이렇게 교육강국이 됐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그동안 한 번도 인간을 키우고자 하는 교육이 있었나요? 없었어요. 그래서 학생들도 스스로 스펙이란 말을 하잖아요. 전 스펙이란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아요.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스펙으로 규정하느냐 하는 거예요. 스펙이란 무기의 사양을 뜻하는 거예요. 말하자면 자신을 하나의 자원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지난 100년간 우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교육, 성숙한 민주주의자를 기르는 교육을 해본 적이 없어요.”공모전이든 인턴이든 무엇이든 해보라고, 그래야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쓸 게 아니냐고 학생들에게 얘기해 왔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세바시’ 강연은 교육자로서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김 교수가 들려주는 독일의 교육 이야기는 더욱더 인상적이다. 독일의 학교엔 경쟁이 없다. 사람을 학벌에 따라 줄 세우지 않는다. 그러니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도 있다. 대학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 모두는 ‘원하는 곳’과 ‘원하는 시기’에 진학할 수 있다. 심지어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의대를 진학할 수 있고,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법대에 진학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의 수준도 지역별 차이가 거의 없다. 대부분 나고 자란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한다. 얼마나 꿈같은 얘기인가.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주로 진학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디에 사는지’가 성적을 좌우하고, 성적이 ‘어떤 직업과 보수를 가지는지’에도 영향을 주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를 ‘태정태세문단세…’처럼 외우고, 어느 대학 출신인지가 평생 훈장이 되거나 낙인이 되는 곳. 청소년 4명 중 1명이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이나 자해를 생각해 본 곳.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 아닌가. 어떻게 독일은 그런 꿈같은 얘기가 가능한가? 믿기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김 교수의 ‘독일 예찬’에 대한 비판적 발언도 매체 곳곳에서 꽤 많이 보인다. 독일에서도 의학이나 법학 등 인기 학과에 가기 위해선 대학능력 자격시험인 ‘아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고, 초등학교부터 학사 운영이 엄격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등의 글들을 읽으며 생각했다. “그럼 그렇지, 독일도 사람 사는 곳인데 ….” 얼마 전 교육부의 ‘학교설립’에 관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왔다.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일주일간 여러 학교를 방문했다. 도시계획가가 왜 독일 학교를 방문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나의 역할은 학교를 신축하거나 증축할 때, 혹은 학교를 폐교할 때 어떠한 도시적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답사 전에 프랑크푸르트의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의 지역 특성도 살폈다. 프랑크푸르트의 인구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인구 80만명 정도, 그러니까 우리나라 청주시 정도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에 프랑크푸르트대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5개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항공, 자동차, 마이스(MICE)산업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분야 일자리도 넘친다. 독일에서 잘나가는 지방 도시는 프랑크푸르트뿐만이 아니다. 쾰른, 슈투트가르트,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 등 세계적 도시들이 많다. 어찌 독일의 지방은 튼튼할까? 지역 내에서 교육과 일자리가 연계되는 것이 비결은 아닐까? 독일 현직 교사들과 질문과 답변을 거듭하며, 독일인들이 우리와는 확실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도 유럽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런던의 대학에서 4년을 공부했고, 졸업 후 브리스틀에 있는 조그만 대학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영국의 교육 시스템도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편이다. 영국의 대학에는 공공연한 ‘순위’가 존재하고,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청년 인구의 이동 흐름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너무나 달랐다. 직접 독일 교사와 교육청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김 교수의 ‘독일 예찬’에 과장이 좀 섞였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반대다. 이젠 김 교수가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번 독일 학교 방문에서 확인하고 느낀 소감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잘 알고 있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독일의 학생들은 대학에 목매지 않는다.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을 선택한다. 지역별로 대학 수준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니 독일에서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재정지원을 해 주는 우수 대학(?)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대학을 나오는지가 개인적 보상의 크기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 ‘인 서울 대학’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꽤 대조적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의 지역적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보였다. “지역별로 대학 수준에 차이가 있나요? 대학에 진학해야 사회적으로도 더 인정받고 임금도 높아지지 않는지요?” 한국 교육청 직원의 질문에 독일 교사가 답했다. “독일인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이에요. 대학에 가고 싶은 이들은 언제라도 대학에 진학하면 돼요. 등록금이 무료거든요. 대학은 공부를 좋아하는 이들이 가는 곳이에요. 빨리 취업을 원하는 아이들은 이른 시기에 직업훈련을 받지요. 이들과 대졸자들의 임금 격차는 크지 않아요.” 독일엔 학문세계와 직업세계 간 ‘차별적 경계’가 없는 듯했다. 독일 학생들은 ‘실업계’와 ‘인문계’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나누어진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교사가 학생의 적성에 따라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중 하나를 추천한다. 김나지움은 대학 진학을, 레알슐레는 실과교육을, 하우프트슐레는 직업교육과 관련돼 있다. 코찔찔 4학년이 진로를 정한다고? 그래서 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건 너무 빠른 게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선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심지어 대학에 진학해서야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깨닫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레알슐레나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한 학생이라도 나중에 김나지움으로 갈 수 있어요. 학생이 원한다면 트랙을 바꾸는 건 그리 까다롭지도 않고요.” 또 질문했다. “교사가 학생의 진로를 정하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지 않나요?” 이에 대해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교사가 개별 학생들의 진로를 추천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학부모가 해요. 학부모도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지요.” 뛰어난 영재들을 교육하는 곳이 없는지도 물었다. 독일 곳곳에서 MINT라 불리는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MINT는 수학(M), 전산·정보학(I), 자연과학(N), 기술(T)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이공계 영재교육을 위해 독일 곳곳에 ‘MINT 친화학교’와 ‘MINT 우수학교’를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영재학교도 지역적 쏠림은 없어 보였다. ‘역시 여기도 영재교육을 통해 우열을 나누긴 하구나’라고 생각할 때쯤 다른 이가 질문했다. “학부모들이 MINT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나요?” 독일 교사가 잠시 머뭇거린 후 답했다. “그런 이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주변에서 본 적은 없어요.” 또 질문이 이어진다. “MINT에 들어가려는 학생들 간 경쟁이 심할 텐데요.” “아니요. MINT는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에요. MINT 말고도 좋은 길이 많아요.” 독일에는 우리나라의 ‘8학군’과 같은 곳이 없다. 독일인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사적인 교육’도 하지 않는다. 사교육이 없으니 선행학습이 있을 리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니 사교육도 사라질 것이라 보는 낙관론도 있다. 경쟁자가 적어지면 경쟁도 느슨해져야 한다. 하지만 경쟁의 강도는 예전보다 훨씬 세지고 있다. 아이를 한 명만 낳으니 하나뿐인 자식에게 온갖 가족 내 자원이 집중된다. 이렇게 선택받은 이들은 ‘사교육’을 통해 성적 올리기 경쟁에 나선다. 경쟁의 선봉에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이 있다. 여기선 수시도 맞춤형으로 준비된다. 일부 지역에서 수시가 유리하게 되자 수시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졌다. 조국 사태는 이를 더욱 부추겼다. 정부는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렸다. 그러자 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학기 시험을 망친 아이들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학교 밖 아이들’이 많아졌다. 학교 밖 학생들은 ‘학교 공부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학교는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고, 선생님은 훼방꾼이다. 김누리 교수의 말처럼 독일엔 네 가지가 없었다.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 서열, 등록금, 귀족학교가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어떤 조건으로든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에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교육기관도 있었다. 민간이 세운 사회적기업이었다. 중증부터 경증에 이르기까지 장애인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일을 하고 있었다. 스피커 조립부터 난도 높은 목공까지 일의 종류는 다양했다. 작업 테이블에 엎어져 자다 일어나 한국 방문객을 반기는 이들도 있었고, 하던 일을 멈추고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동작은 너무나 느렸다. 이렇게 낮은 효율성으로 회사가 돈을 벌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실례가 되는 질문이 아닐까를 걱정하며 이들이 얼마나 받는지 물었다. “기술에 따라 달라요. 한 달에 20만원 받는 이도 있고, 60만원 정도를 받는 이도 있어요.” 예상대로 보수는 많지 않았다. 관리자가 이어 설명했다. “여긴 직장이지만 학교이기도 해요. 일하시는 분들은 자부심을 느끼지요. 여기서 은퇴하게 되면 나중에 15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습니다.” 사회 전체가 장애인들을 품고 있었다. “이런 회사가 많은지요?” “네 독일 곳곳에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교육하는 특수학교는 지역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특수학교가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우리나라 교육청 직원이 독일 교육청 직원에게 물었다. “장애인 학교를 설립할 때 주민들의 반대가 있지 않나요? 있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요?” 독일 교육제도에 대한 설명을 담당했던 독일 교육청 직원이 잠시 머뭇거린다. 그러곤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부탁한다. 똑같은 질문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독일 교육청 직원은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직원들과 뭔가를 의논했다. 1분 정도가 지났을까. 직원이 오히려 우리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장애인 학교와 주민들의 반대가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요?” 독일인들은 우리가 한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뿐만이 아닌 듯하다. 독일 교육청 직원의 질문에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혁신 시스템 갖춘 독일이 부러웠다 우리는 교육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독일에서 찾으려 했다. 하지만 누구든 경험해 보지 못한 건 질문하거나 답하기 어렵다.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계속 미끄러졌다. 독일인들은 우리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경험이 우리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독일 답사 후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한 가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교육 문제를 교육개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저출산 문제를 저출산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고, 부동산 문제를 부동산 대책으로 해결하기 힘든 것처럼 교육 문제의 해결책도 교육 시스템 밖의 문제가 아닐까? 독일 교육이 지금 시스템을 갖춘 것도 사회 전반에 ‘다양한 가치체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인 듯했다. 그런 가치체계는 공간에도 반영됐다. 독일은 지역 간 격차가 작고, 특수한 지역성을 존중한다.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전국 곳곳에 고르게 퍼져 있다. 그러니 나고 자란 곳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지역 혁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모든 게 부러웠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한 학교에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질문을 꺼냈다. “독일인들이 자신의 교육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다는 건 충분히 느꼈어요. 지역 간 일자리 격차가 없으니, 지역 대학 간 격차도 없어 보였어요. 하지만 독일의 교육 시스템에도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교사가 대답을 찾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연수팀은 뭔가 그럴싸한 답변을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행정 업무가 많은 것 같아요. 교사들이 좀 바쁜 편이에요.” 한국 연수팀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 파일을 독일 교무실에서는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독일 교사 대부분은 데스크톱도 없는 업무용 책상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렇기에 독일 교사의 답변은 의외였다. 우리의 웅성거림을 본 독일 교사의 얼굴엔 뿌듯함이 번졌다. 아마도 그는 우리가 찾고 있던 답을 제공했다고 느낀 듯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여성은 힘든 거 싫어해”… 박지현, 민주당 내 성차별 폭로

    “여성은 힘든 거 싫어해”… 박지현, 민주당 내 성차별 폭로

    “지금의 민주당 자랑스럽지 않지만…70년 역사 민주주의 정당” 가입 독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내부에서 나온 성차별 발언을 소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순회 북토크 충북대 특별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진행한) ‘팀박지현’의 충청권 북토크 3번째 장소는 청주였다. 청주편 북토크는 충북대 여성주의 동아리 ‘우레’와 함께 자리를 준비했는데, ‘여성의 정치세력화, 우리가 해내야한다’는 제목으로 충북대 학생분들과 시민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특강을 진행했다”며 당시 북토크에서 말한 일화를 다시 한번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하나의 예시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제기를 했었다”며 “그러자 한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며 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북토크에서 나온 질의응답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한 토크 참가자는 박 전 위원장에게 “박지현에게 민주당은 ‘애증’인가. 오늘 강연은 민주당에 긍정적인 내용은 아닌데, 민주당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조금 모순적인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이전엔 애정이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애증이 맞다”며 “사랑하지만,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보면서 많이 힘들다. 민주당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정부여당이 더 못 할 텐데 우리 당이라도 잘해야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감히 민주당 가입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민주당에 들어갈 때 가장 고민한 부분은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연이어 3번의 광역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였고, 그럼에도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정말 간절했기 때문”이라며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고 여가부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당연하게 얘기하는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 같은 사람들에게 정권을 내어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가입할 정당을 찾고 계신다면 저와 같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의 민주당이 자랑스럽지 못한 정당이라 정말 죄송스럽지만, 민주당은 70년의 역사를 가진 정당이고 민주주의라는 살아있는 역사를 만든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 대만 찾은 ‘풀꽃’ 시인 나태주…“시를 통해 위로·응원받기를”

    대만 찾은 ‘풀꽃’ 시인 나태주…“시를 통해 위로·응원받기를”

    시 ‘풀꽃’의 나태주(78) 시인이 대만에서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1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나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공동 개최한 ‘한국 문학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현지 독자 13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전 세계가 무한 속도 경쟁, 소비 경쟁 등으로 피곤하다”면서 “사람들은 앞으로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 시인은 “평생 시를 쓰고 좋은 시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며 “나의 시도 모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축복과 위로, 동행,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 시여, 위로가 필요하고 지친 사람들을 살려다오”라고 바랐다. 강연이 끝난 뒤 나 시인은 “한국 교민과 대만 현지 독자들이 단 한 명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과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국립대만대 위안샤오웨이 국제사무처장과 쑤훙다 사회과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예술위가 문학으로 대만과 교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K팝 등 대중문화로 한국을 접했던 외국인들이 정신적 가치와 같은 ‘속살’까지 알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 원불교 원로 교무 전이창 원정사 열반

    원불교 원로 교무 전이창 원정사 열반

    원불교 원로 교무인 예타원(법호) 전이창 원정사가 숙환으로 열반했다. 98세. 192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0년 15살의 나이로 출가해 원불교의 초기 성직자 교육기관인 영산선원을 졸업하고 교무가 됐다. 1941년에는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열린 전국교리강연대회에 어린 소녀 강사로 나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주제로 강연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1891~1943)는 “오늘 저 조그마한 아이의 입에서 생사대사의 진리를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전이창 원정사는 일생을 ‘삶과 죽음’이라는 화두에 깊이 천착해 많은 원불교 교도와 일반인의 사랑을 받은 ‘죽음의 길 어떻게 잘 다녀올까’, ‘생과 사의 큰 도’를 비롯한 다양한 서적을 남겼다. 고인의 발인은 6월 1일 오후 3시 원불교 중앙총부반백년기념관에서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국회 포위 인간띠 국민행동 집회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국회 포위 인간띠 국민행동 집회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특권 포기’를 촉구하는 ‘인간띠 국민행동’ 집회가 31일 국회 인근에서 열렸다. 이들은 당초 국회의사당 담장 약 2.5㎞를 인간띠로 에워싸려 했으나 법원이 이를 허가하지 않자 국회의사당역 주변에 집결한 뒤 서강대교 방면으로 거리 행진을 벌였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특본)가 주최해 열린 이날 집회에는 시민단체, 정당인, 일반 시민 등 약 3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특권폐지’라고 적힌 주황색 플래카드와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특권 없는 세상”을 구호로 외쳤다.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고발 서명을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조경태, 최재형, 최승재 의원도 집회에 참여했다. 연단에 선 조경태 의원은 “대한민국은 일도 안 하는데 국회의원 숫자가 너무 많다”면서 “비례대표는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체포특권과 면책 특권도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본을 이끄는 장기표 특본 상임대표는 “범죄백화점 이재명이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도, 김남국이 아무런 제재 없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버티는 것도 모두 불체포 특권 때문”이라면서 “범죄자를 보호할 뿐인 불체포 특권은 국회 결의로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특본은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 강연, 토론회를 이어간다. 또 ‘천만인 특권폐지 서명운동’을 통해 국회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31일 출범한 특본은 매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관련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 노관규 순천시장, 지자체장 최초로 서울시 간부들에 강의

    노관규 순천시장, 지자체장 최초로 서울시 간부들에 강의

    노관규 순천시장이 31일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미래서울 아침특강’ 강사로 나섰다. 이날 강의는 지난 9일 서울시 간부공무원과 함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순천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에 감명을 받고, 정원박람회를 총괄·기획한 노 시장에게 직접 강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시장은 이날 ‘순천만·정원·노작가’라는 제목으로 순천만을 도심까지 끌어들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낸 사례를 소개했다. 순천만에 월동하는 흑두루미가 폐사하지 않도록 전봇대를 뽑고, 도심 팽창으로부터 순천만을 지킬 에코벨트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 유치하면서 겪었던 우여곡절의 과정도 450명의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공유했다. 강의 1시간 동안 10여차례 이상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저류지와 도로를 정원으로 만들고, 국내 최초 전기유람선 개발과 정원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가든스테이 등 2023정원박람회에 담긴 혁신적인 콘텐츠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노 시장의 상상력과 순천시 공무원들의 지혜, 수준 높은 순천시민의 삼합(三合) 덕분이었다고 전해 서울시 직원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도 했다.서울시는 앞선 24일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으로 회색빛 서울을 녹색으로 바꿔내겠다는 오세훈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 구상을 위해 순천을 방문했을 당시 “정원도시 서울을 위한 여러가지 구상에 순천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천을) 열심히 공부해서 대도시 중에는 가장 정원에 가까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시장은 “결국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은 상상력을 제시하는 시장, 지혜로운 공직자, 그리고 품격 높은 시민의 삼합이다”며 “작은 중소도시가 하면 대한민국 꼬리를 흔드는 격이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정원도시를 발표하고 실행하는 것은 대한민국 몸통을 흔들고 판을 바꾸는 일인 만큼 서울의 변화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을 초청한 오 시장은 “순천을 정말 배우고 싶어서 노관규 시장님을 이 자리에 모셨다. 전에 순천에서 저에게 해주셨던 만큼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 시장은 감기 몸살에 쉰 목소리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순천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자신의 치적보다는 역사를 바꿔낸 순천시 공무원들의 역량과 지혜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정원도시 서울’ 업무를 총괄하는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노관규 시장님의 철학적 높이와 인문적 소양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공간은 다르지만 순천을 참고해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특히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는 타고르의 명언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강의를 들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시 미디어담당관실에 따르면 직원들은 “지난 박람회장 방문했을 때의 감동이 다시 밀려 온다. 시장님의 열정과 창의력, 추진력이 정말 대단하다”, “시장님이 정말 강의를 잘 하신다. 귀에 쏙쏙 들어와 50분이 금방 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순천 출신 서울시 직원은 다른 직원으로부터 “정말 자랑스럽겠다. 앞으로 아이디어 낼 일이 걱정되겠다”는 말을 듣는 등 자부심과 부담감을 한몸에 안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5월 31일 제50회를 맞이한 ‘미래서울 아침특강’은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각계 명사를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시정 핵심 가치와 미래도시 서울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시작한 인재개발 프로그램이다. 특강의 주요 참석대상은 원래 본청 소속 3급 이상 간부, 4급 과장 등 200여 명이다. 하지만 노관규 시장의 경우 오세훈 시장의 당부로 각 부서 주무팀장 170여명과 희망직원이 추가로 참석하면서 약 450명이 강의를 들었다. 미래서울 아침특강에서는 산업혁명, 팬데믹, 공간혁신, 청년과 고령화, 경제생태 등을 키워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등 국내 저명 인사들이 강의했다. 지자체장이 강사로 나선 것은 노관규 시장이 처음이다. 노 시장은 오는 6월 13일에도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이 참석하는 산림연찬회에 참석해 정원박람회 성공사례를 강의할 예정이다.
  • “이민자 부모로부터 영감… 가족들 ‘성장’ 이야기”

    “이민자 부모로부터 영감… 가족들 ‘성장’ 이야기”

    “저희 부모님은 미국에 온 뒤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영어를 거의 못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걸 영화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연출한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의 시작을 이렇게 소개했다.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영화는 불, 물, 공기, 흙 등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앰버(불)가 웨이드(물)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원소들을 의인화한 기발한 설정과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이 돋보인다. 손 감독은 “학창 시절 화학을 배울 때 원소 주기율표를 보면서 한 칸 한 칸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족들 같다고 생각했다. 이를 4개 원소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면서 “캐릭터들을 인간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도록 효과를 어떻게 주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영화에서 폭풍으로 집을 잃고 도시로 온 앰버의 가족은 맨손으로 삶의 터전을 하나하나 일궈 간다. 이런 모습은 1960년대 말 미국으로 이민 온 감독 가족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굿 다이노’(2016) 개봉 이후 뉴욕시에서 강연하며 겪은 이야기도 털어놨다. 초청 강연을 하던 중 앞줄에 앉은 부모님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저를 위해 희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펑펑 울었다. 이 얘기를 들은 동료들은 “바로 거기에 네 영화가 있다”고 용기를 줬다.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그에게 아버지는 식료품 가게를 물려주고 싶어 했다. 어느 날은 어머니가 그림을 찢기도 했다. 나중에야 예술가가 되려 했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영화에 이민자들의 자녀가 겪는 정체성과 자신의 성장에 관한 문제가 함께 엮여 들어간 배경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이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이런 문제의식을 잘 담아내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차별을 겪으면서 마치 제가 이방인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나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줬다”는 손 감독은 “차별을 당한 앰버가 웨이드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한다. 영화에서 이런 부분을 눈여겨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