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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한국기업 교육훈련 제대로 되고 있나요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한국기업 교육훈련 제대로 되고 있나요

    ‘인재창조원, 인재개발원, 미래인재원.’ 모두 한국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인적자원 개발과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이른바 기업 연수원의 다양한 명칭들이다. 한국기업은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 이후 교육훈련 투자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교육훈련은 산업교육, 인적자원개발, 인적자본관리, 교육공학과 수행공학식의 전공으로 분화됐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재교육으로 눈을 돌리며 기업체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전문 강사들의 몸값과 시장이 성장했다. 인기 절정 강사는 밀려드는 섭외 요청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강연료도 인기 연예인 출연료에 뒤지지 않는다. 기업들은 원하는 대로 교육훈련의 성과를 얻고 있을까. 2010년 이후 한국기업들은 직원 교육의 기본 방향을 교육을 위한 교육에서 회사의 성과 창출과 직결되는 교육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과를 강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하지만 교육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은 아직도 그 효과를 입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1959년 개발된 커크패트릭 모형이라고 불리는 4단계 평가 모형은 전 세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교육훈련의 성과를 반응, 학습, 행동, 결과로 나누어 평가하는 시스템인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반응과 학습평가만 진행되고 있다. 즉 교육훈련에 대한 학습자의 만족도와 학업성취도에 대한 평가만 진행하는 것이다. 이 또한 대부분 5점 척도를 기준으로 진행하는데, 교육훈련에 대한 성과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기업의 교육훈련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 3.4~3.8 사이 점수분포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분포를 해석해보면 ‘보통’이란 의미다. 하지만 한국기업에서는 이 점수를 가지고 교육훈련에 대한 성과를 입증한다. 즉 지난번 교육훈련 평가점수가 3.4에서 3.8로 상승하면 그만큼 교육훈련에 대한 성과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물론 반응평가인 교육훈련 만족도가 상승했으면 일정 수준 이상 교육훈련 성과가 향상 됐겠지만, 반드시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기업에서는 만족도 상승을 절대적인 교육훈련성과 지표로 활용한다.기업 교육훈련 강사진은 어떨까.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전문강사진의 절반은 기업체 근무 경험이 5년 미만이다. 즉 기업체 근무 경험이 별로 없는 전문강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체 근무 경험이 없다고 잘 못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전문강사의 인기가 계속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사내강사보다 전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반응평가, 즉 교육훈련 만족도가 높게 된다. 이런 추세가 실제로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반추해 볼 시점이다. 배화여대 교수
  • [단독] 1년 10개월 동안 외부강연만 303회…1억 챙긴 개성공업지원재단 이사장

    [단독] 1년 10개월 동안 외부강연만 303회…1억 챙긴 개성공업지원재단 이사장

    이사장 승인 규정… ‘셀프결재’ 도마위 “개성공단 재개 위해 정보 전달” 해명통일부 산하 기관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김진향 이사장이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10개월간 총 303회의 외부 강연을 통해 총 1억 16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1회당 평균 강연료는 38만원으로, 적게는 20만원부터 많게는 60만원까지 받았지만, 강연 횟수가 많아 강연료 총액이 컸다. 재단 이사장 연봉은 1억 4000만원 정도다. 김 이사장은 2018년에만 229회의 외부 강연을 했다. 강연이 가장 많은 시기는 10월로 37차례를 했고, 금요일인 10월 26일에는 광주시청, 김해시청, 부산양운고 등에서 하루 3회 강연을 하기도 했다. 재단 임직원은 외부 강연 시 이사장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셀프 신고’를 한 셈이다. 통일부는 올해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남북협력기금 집행 실태를 감사했지만 김 이사장의 외부 강연 등은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개성공단 투자 기업들의 경영난은 하루하루 가중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해야 하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다수의 외부 강연을 통해 부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열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을 상대로 개성공단의 평화적, 경제적 가치를 알리고 이를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때문에 정부, 국회, 학교들 상대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정부가 북한 내 개성공업지구의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100% 정부 예산으로 운영된다. 김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인사비서관을 지냈고, 2012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대구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방송인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공익감사청구

    한국당, 방송인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공익감사청구

    90분에 1550만원의 강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었던 방송인 김제동씨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김씨 강연료의 적절성 등에 대한 공익감사를 해달라며 감사원에 청구했다. 한국당은 2일 원내부대표인 김규환·송석준 의원이 서울 종로구 감사원을 방문해 이러한 내용의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구서는 한국당 법률지원단이 검토·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교일 한국당 법률지원단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익감사 청구 취지 대해 “전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김씨를 섭외한 적이 있는지, 강연료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봐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김씨가 약 2년간 지자체로부터 2억 7000여만원의 강연료를 수령했다고 한다”면서 “김씨 섭외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강연료 예산회계처리 문제는 없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달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90분 강연의 대가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하는 등 전국 지자체에서 1000만원대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 논란이 일었다. 공익감사 청구는 19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나 시민단체, 지방의회 등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한국당은 현재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800여명의 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탁현민, 조선일보·이언주에 선방 날려…“내 강연료 스스로 밝힌다”

    탁현민, 조선일보·이언주에 선방 날려…“내 강연료 스스로 밝힌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자신의 강연료를 공개하며 조선일보와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게 선방을 날렸다. 탁 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와 이언주 의원이 제 강연료가 궁금하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바쁜 분들 괴롭히지 말아달라”며 스스로 강연료를 공개했다. 그는 “가능하면 사양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는 100만원, 지자체나 단체는 300만원, 기업은 1550만원 균일가”라고 적었다. 탁 위원은 이언주 의원을 향해 “공적 신분도 아닌 제 개인 영리활동에 귀한 의정활동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국회의원이 이렇게 여기저기 강연 비용과 내용을 받아보는 것은 참 신박한 블랙리스트 작성법”이라고 꼬집었다.탁 의원은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청한다면 (강연을) 한번 고려해보겠다. 그쪽은 1550만원”이라고 말했다. 탁 의원은 이런 글과 함께 이언주 의원실이 지자체 등에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 강연료 관련 자료제출 요구목록을 공개했다. 이 목록에는 탁 위원의 전 직함인 ‘탁현민 행정관’의 강사료 등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탁 위원은 “저는 행정관이 아니라 자문위원”이라고 바로잡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제동 또 고액 강연료 논란…“논산서 90분 강연에 1620만원”

    김제동 또 고액 강연료 논란…“논산서 90분 강연에 1620만원”

    방송인 김제동씨가 또다시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휘말렸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2일 성명을 내 “개념 연예인의 1분당 강연료는 18만원(최저시급은 1분당 140원), 1회 강연료가 대학 강사 연봉을 웃돈다”며 “좌 편향 인사 고액 초청 강연,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은 시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논산시가 2년 전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때 김제동 씨의 90분 강연에 1620만원을 지급했다는 게 한국당 측의 주장이다. 앞서 시는 2014년에도 김 씨를 초청, 1000만원을 강연료로 지급했다. 도당은 또 “논산시의 재정자립도는 11.4% 수준으로, 비난이 들끓자 김 씨 강연을 취소한 대전 대덕구 16.06%보다 열악하다”며 “인건비 감당도 버거운 논산시가 시예산으로 공공연한 좌 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김제동 씨를 2번씩이나 칙사대접한 이유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 예술 기회 제공이란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입맛에 맞는 좌파 인사를 살뜰히 챙기고, 선심성 이벤트를 통한 시장 얼굴 내세우기와 생색내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수능 이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강사는 누가 좋겠냐고 물었는데 김제동 씨 선호도가 높아 기획사를 통해 강사로 초청했다”며 “연예인이나 이런 쪽은 시기나 유명세에 따라 정해진 강연료가 있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료 적정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 대덕구도 1550만원을 주기로 하고 김제동 씨를 초청, 오는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려 취소했다. 김씨는 지난 6일밤 자신이 진행하는 KBS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연료 1억원을 기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액 강연 논란’ 김제동, 북한 아동 옥수수 1만t 지원 참여

    ‘고액 강연 논란’ 김제동, 북한 아동 옥수수 1만t 지원 참여

    최근 ‘고액 강의 논란’을 빚었던 방송인 김제동과 배우 한지민, 방송작가 노희경이 사단법인 한국제이티에스(이사장 법륜스님, 이하 JTS)가 벌이는 ‘배고픈 북한 아이들에게 옥수수 1만t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11일 JTS에 따르면 세 사람이 낸 성금은 JTS가 계획한 1만t 중 4.5%인 450t의 옥수수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JTS는 “북한은 지금 춘궁기 보릿고개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라면서 “감자를 수확하는 7월까지 옥수수 1만t은 북한 아이들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홈페이지(https://corn.jts.or.kr)를 참고하면 된다. 앞서 김제동은 1시간 30분짜리 강연료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해 논란이 일자 강연을 취소했다. 김제동은 당초 대전 대덕구와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 내 중·고생과 학부모 등 1000여명들을 대상으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강연을 열려고 했다. 그러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다’,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등 거센 비난이 일면서 대덕구는 김제동과 상의 끝에 강연을 취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제동 “조선일보 칼럼, 사실관계 제대로 써주길”

    김제동 “조선일보 칼럼, 사실관계 제대로 써주길”

    방송인 김제동이 “사실관계를 잘 보고 써주면 고맙겠다”라며 조선일보 칼럼을 비판했다. 김제동은 지난 6일 KBS 1TV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서 자신의 강연료가 고액이라고 비판한 조선일보 칼럼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조선일보는 칼럼 코너인 ‘만물상’을 통해 김제동이 대전 대덕구로부터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시간 30분 강연하고 1550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나치게 높은 액수라고 비판했다. 김제동은 “조선일보 칼럼을 자주 본다. 좋은 내용도 많다. 그러나 바로잡아야 할 것이 있다”라며 “(‘오늘밤 김제동’) 시청률이 2% 안팎이라고 했는데 어제 4.6%이고, 평균 4% 안팎으로 최고 6.5%까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논설 읽는 독자 입장에서 정확하게 써야 한다고 본다. 사실관계를 잘 보고 써주면 고맙겠다”라며 “강의료를 어디에 쓰냐고 하는데 조선일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과 모교에 5000만원씩 합쳐서 1억원 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90분 강연료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한 강연이 논란이 되자 대덕구와 상의한 끝에 강연을 취소했다. 김제동은 행사 취소를 결정하며 “항상 청소년을 지원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취소돼 저와의 만남을 기대했던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김제동 측은 미안함을 대신해 도움이 필요한 대덕구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550만원 강연료 논란’ 김제동, 결국 강연 취소 “후원 약속”[공식]

    ‘1550만원 강연료 논란’ 김제동, 결국 강연 취소 “후원 약속”[공식]

    ‘1550만원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이 결국 무산됐다. 6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오는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 콘서트는 진행되지 않는다. 김제동 측과 함께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원래 취지대로 원활하게 하기 어렵다”는 것에 공감해 해당 일정을 결국 최소하게 됐다. 대덕구 관계자는 “김제동 측이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며 “관련 논의는 차차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제동의 2시간 강연료가 155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덕구청 재정 자립도와 전체적인 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행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대덕구 거주 청소년과 학부모 1600여명을 초청하는 자리로,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한다”며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이 김제동씨를 강연자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또 “재정 자립도 낮은 곳에서는 유명인을 초청할 수 없다는 논리가 만들어진 것 같아 씁쓸하다. 자칫 지역 청소년에게 희망은커녕 실망을 안길까 걱정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 연예업계 관계자는 “대학 축제 등 무대에서 가수들이 3곡을 부르고 4,000만~5,000만원을 챙기고, TV에 다수 출연한 유명 영화평론가도 강연 형식의 토크쇼 행사 1회당 1,500만원을 받는 게 현실”이라면서 “유명 아나운서에게 기업 행사 등의 사회를 맡겨도 800만원은 줘야 한다. 고액 강사료가 문제라면, 김제동뿐만 아니라 모든 연예인의 강연료나 행사 출연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대전 대덕구 ‘고액 논란’ 김제동 강연 취소

    [단독] 대전 대덕구 ‘고액 논란’ 김제동 강연 취소

    金 “청소년에게 미안… 자체 후원할 것”90분 강연료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해 논란이 된 방송인 김제동의 대전 대덕구 강연이 전격 취소됐다. 대덕구는 6일 김제동 측과 ‘현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강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다. 강연에 대덕구 중·고교생과 학부모 등 1600여명이 참석하며 김씨는 2시간의 행사 중 사전 공연을 빼고 1시간 30분간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할 참이었다. 김제동은 행사 취소를 결정하며 “항상 청소년을 지원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취소돼 저와의 만남을 기대했던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고 구에 전했다. 김제동 측은 미안함을 대신해 도움이 필요한 대덕구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연료 1550만원을 받고 김제동이 강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대전시당 등 정치권에서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다’, ‘이념 편향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지 마라’ 등 거센 비난이 일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단독] 김제동, 논란 부른 ‘고액 강연’ 결국 취소

    [단독] 김제동, 논란 부른 ‘고액 강연’ 결국 취소

    90분짜리 강연료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해 논란이 된 방송인 김제동의 대전 대덕구 강연이 취소됐다. 대덕구는 6일 김제동 측과 논의해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려던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강연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연료는 당연히 지급되지 않는다. 대신 김제동 측은 대덕구와 논의를 해 자신의 돈으로 대덕구 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구는 밝혔다. 김씨는 15일 대덕구 내 중·고생과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짜리 행사 중 사전 공연을 빼고 1시간 30분 간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할 계획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다’,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등 거센 비난이 일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90분 1550만원’ 김제동 강연료 논란

    ‘90분 1550만원’ 김제동 강연료 논란

    대전 대덕구 “김씨 콘서트값 대비 안 비싸”방송인 김제동의 90분짜리 강연료로 대전 대덕구가 155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놓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고액 강연료’ 논란이 번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5일 논평을 내고 “비상식적 고액 강연료는 대덕구 재정자립도를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지난 4일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대덕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열면서 김씨에게 강연료로 1550만원을 주기로 했다. 정치권은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이어서 1순위가 아닌데도 김씨를 초빙했고 열악한 구 재정자립도(16.06%)를 무시하고 강연료를 비싸게 책정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매년 한 차례 여는 아카데미 참석자들에게 다음 초빙 강사 선호도를 설문하는데 설민석, 유시민 등 여러 명 가운데 김씨가 응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위탁기관이 강연 인사와 접촉하기 때문에 구청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빙 강사 강연료는 정찰가가 아니며 이번 김씨 강연료는 1인당 1만원꼴인데 그의 토크콘서트 입장료가 7만~8만원임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볼 수 없다. 게다가 강연료는 구 예산이 아니라 지난해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돼 교육부에서 나온 1억 5000만원에서 지급한다”며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제동, 90분 강연하고 ‘세금’으로 받는 강연료 수준

    김제동, 90분 강연하고 ‘세금’으로 받는 강연료 수준

    방송인 김제동이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대덕구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을 진행한다.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김제동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가운데 대덕구가 이번 강연을 위해 김제동에게 강사료 15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덕구는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희망 강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제동이 가장 많아 초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재정이 열악한 대덕구가 김제동에게 높은 강연료를 주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다”며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모셔오는 것은 대덕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밝혔다. 이어 “김제동 씨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대덕구의원들 “김제동, 120분 강연에 1550만원” 반발

    대덕구의원들 “김제동, 120분 강연에 1550만원” 반발

    방송인 김제동이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대덕구가 이번 강연을 위해 지급하는 강연료는 1550만원으로 알려졌다. 대덕구는 김제동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 참가자를 대상으로 희망 강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제동이 가장 많아서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덕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대덕구가 교육부 공모 사업인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1억 55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면서 “강연은 구 자체 예산이 아닌 이 공모 사업 예산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전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원을 책정했다. 김제동 씨가 시간당 775만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대전시당은 “구청 예산이든 정부 지원 예산이든 모두 국민의 혈세다. 1550만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대덕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김제동 씨에 대한 섭외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상기 하동군수 모친상 조의금 2000만원 기탁

    윤상기 하동군수 모친상 조의금 2000만원 기탁

    경남 하동군은 15일 윤상기(65) 군수가 지난 11일 별세한 모친상 조의금 20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군에 따르면 윤 군수는 모친이 병석에 눕기 전까지 고향 하동에서 평생 이웃사랑을 실천한 뜻을 받들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하동군장학재단에 이웃돕기 성금과 인재육성 기금으로 각각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윤 군수는 “젊은 시절 7남매를 양육하며 힘든 형편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보면 언제나 외면하지 않고 돌본 어머니의 생전 가르침에 따라 조의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인 윤 군수는 20여년 전부터 월급의 10%를 각종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윤 군수가 외부 기관 등에 강연을 하고 받는 강연료도 전액 기부하고 하동군장학재단에도 정기적으로 후학사랑 장학기금을 출연한다고 전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임대 年2000만원·연금 年1200만원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하세요

    가정의 달 5월은 ‘세금의 달’이기도 하다. 개인 납세자들이 지난해 번 돈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내야해서다. 종합소득에는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 등 여섯 가지 소득이 포함된다. 각 소득마다 세법에서 정한 일정액을 넘으면 모두 더해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하는 방식이다. 근로소득만 있는 직장인은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필요가 없다. 근로소득 외에 일정액 이상의 다른 소득이 있다면 근로소득과 더한 뒤 소득세를 다시 계산해서 내야 한다. 연말정산에서 빠뜨린 공제가 있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때 추가로 반영해 환급받을 수도 있다. 금융소득인 이자·배당소득은 연 2000만원 이하면 15.4%(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어서 다른 소득과 합쳐 5억원이 넘으면 46.2%의 최고세율이 적용된다. 사업소득 중 주택임대소득 역시 연 20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한다. 주택임대사업자는 내년부터 세금이 늘어난다. 올해 주택임대소득부터 연 2000만원 이하 비과세 혜택이 사라져서다. 연 2000만원 이하면 내년 5월에 분리과세(15.4%)를 선택할 수 있고, 연 2000만원 초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다. 분리과세도 금융사가 원천징수해 세금을 내는 금융소득과 달리 임대사업자가 직접 신고해야 한다. 연금소득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가장 빠뜨리기 쉬운 항목이다.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에서 받은 연금은 연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 받는다면 연말정산으로 소득세 납부가 끝나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는데 연금 외 다른 소득이 있다면 더해서 신고해야 한다. 기타소득은 사업성이 없는 강연료나 인세, 주식을 빌려주고 받은 대차수수료, 경품으로 받은 이익 등이다. 연간 기타소득이 3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다. 여러 소득이 있다면 모두 챙기기가 어렵다. 관할 세무서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에게 5월 초에 신고 안내문을 보내는데 소득의 종류와 어떤 유형의 신고를 해야 하는지 등이 자세하게 안내돼 있어 참고하면 좋다. 안내문을 못 받았다면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금융소득 내역과 소득별 원천징수명세서, 연말정산 소득공제 내역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을 팔아 수익을 냈다면 종합소득세와 별개로 5월 말까지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신고불성실가산세(세액의 20%)와 납부불성실가산세(연 9.125%)도 내야 한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국회에서도 강원 산불 기부 잇따라…민주당 박용진·민병두 기부금 쾌척

    국회에서도 강원 산불 기부 잇따라…민주당 박용진·민병두 기부금 쾌척

    강원 산불 피해 복구에 국회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8일 서울시당 당원교육 강연료 전액인 328만 3000원을 기부한 것이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박 의원은 “당원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교육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강연료를 받게 됐다”며 “서울시당에 특별당비로 낼까 하다 강원 산불 피해로 아픔을 겪은 이재민들을 위해 강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원들 때문에 마련된 강연을 통해서 받은 강연료이니 당원들이 기부한 셈”이라면서 “훨씬 의미 있는 일이라 당원 분들도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주당 민병두 의원도 지난 9일 강원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민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탁한 영수증을 공개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민 위원장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한편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촉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못난 정치와 갖고픈 정치인

    [이종수의 헌법 너머] 못난 정치와 갖고픈 정치인

    지난 촛불 봉기와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던 개헌 논의는 어느새 오간 데 없고, 1년 남짓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선거법 개정 논의로 국회가 시끄럽다. 국회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려는 비례대표제 확대를 두고 정당 간 셈법과 그간 텃밭과도 같은 자신의 지역구가 없어질지도 모를 현역 의원들의 속내가 자못 복잡하다. 지금처럼 승자 독식에 따른 양당제가 아니라 다당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선거법 개정안이 제1야당의 생뚱맞은 주장처럼 ‘독재할 의도’인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헌법학자로서 정치권에서 줄곧 불거진 개헌론의 이면에는 그간 반복돼 온 정치의 실패를 헌법의 실패로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여겨 왔다. 그런데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그 어떤 헌법을 갖다 붙여도 무망하다. 생각이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의례히 갈등이 있기 마련이고, 불거진 여러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동체를 통합해 나가는 일이 업(業)이어야 할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다. 그런데 정치인 개인이나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더욱 부추기기도 한다. 사회 내에서 증폭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종착지가 ‘내전’이다. 내전은 가장 비참한 전쟁이라고들 한다. 지금껏 멀쩡하게 잘 지내 온 이웃들이 갈등이 불거지고서 하루아침에 서로 적이 돼 총부리를 겨눈다. 내전에서는 승리의 영광도 전리품도 없이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비참한 상흔과 아픔만이 남기에 말 그대로 ‘동족상잔’이다. 그래서 정치의 궁극적인 과업은 내전을 미리 막는 데에 있다. 이런 정치인이 있다. 그의 정치 이력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독일 북쪽에 있는 항구 도시 킬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줄곧 공부를 하다 변호사가 됐다. 이십대부터 정당 활동을 시작해 1997년에 중앙정치 무대를 떠나기까지 25년 동안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의원으로 일하는 내내 돈이 되는 그 어떤 부업도 갖지 않았다. 특히 기업과 단체들로부터 일체의 정치후원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또한 자신의 홈페이지에 수입과 지출을 모두 공개하면서 다른 의원들에게도 강연료, 자문료 등 부수입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지 않으면 헌법상 보장되는 자유 위임 원칙에 따라 어떠한 지시나 명령을 받지 않는 의원들이 후원금 계좌로 이체되는 돈으로부터는 정작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후 2005년에 독일 연방의회는 이른바 ‘투명성 원칙’을 강조하면서 의원들의 부수입을 공개하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부수입의 공개 강제가 위헌이라며 연방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그는 해마다 연방의회가 문을 닫는 한여름 두 달을 부둣가, 쓰레기 소각장, 우체국과 탄광 등을 찾아가서는 땀 흘려 일하며 보냈다. 의회에서 사회정책을 입안하는 그로서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여느 시민들이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 필요했다고 토로한다. 1997년에 연방의회를 떠나면서 바로 그는 고향인 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선시장직 선거에 나섰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6년의 시장 임기가 끝나가던 2003년에 다시 재선에 나서라는 주변의 요청을 물리치면서 이렇게 답한다. “정치인은 또한 자신이 물러날 때가 언제인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여기서 그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풍모로 어느덧 팔순 나이를 바라보는 노정객인 노르베르트 간젤이다. 우리 정치가 바뀌려면 결국 정치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즉 정치인의 재충원 경로가 달라져야 한다. 판검사 또는 전직 고관(高官)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권력 자체만을 좇기보다도 막스 베버가 강조하는 소명(召命)의식과 진정한 열정이 더욱 중요하다. 로펌에서 매달 수억원의 자문료를 받았던 이가 서민들의 어려움을 말하는 공허함, 받은 정치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고서 연말정산 때에 알뜰하게 소득공제를 챙기는 황당함, 그리고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여러 채 똘똘한 아파트를 챙기고서는 주무 장관이 되겠다고 나서는 몰염치를 늘 일상으로 접해야 하는 국민들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눈 맑은 박재삼 시인이 ‘천년의 바람’에서 남긴 시 한 구절로 글을 닫는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드루킹 특검 “송인배, 백원우도 소환 검토”

    드루킹 특검 “송인배, 백원우도 소환 검토”

    지난 대선 당시 이뤄진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인사 청탁과 관련된 청와대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소환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특검팀은 8일 두 비서관에 대한 소환준비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검토 중으로 필요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등 문재인 정부 핵심 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극히 말을 아꼈던 특검이 이같은 전향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송 비서관은 2016년 드루킹 김모씨(49)를 김경수 당시 의원에게 소개한 장본인이다. 경기 파주에 소재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을 수 차례 방문하고 강연료 명목으로 200만원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의 핵심 측근인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의 오사카 총영사 청탁 의혹과 관련돼 있다. 드루킹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추천했고 백 비서관은 도씨 면접을 봤다. 그러나 실제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 대신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통상의 인재 풀 추천 차원이었을 뿐 청탁이나 대가를 주고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청와대도 자체 조사를 통해 송인배·백원우 비서관에게 별 다른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공모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드루킹의 또 다른 측근 윤모 변호사가 청와대로부터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폭로되기도 했다. 특검으로서는 이처럼 드루킹 측의 인사 청탁과 관련된 추가 의혹들이 제기 됨에 따라 사안의 직접 당사자들인 송·백 두 비서관을 수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소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업 손잡은 인문학, 비판 정신을 잃다

    기업 손잡은 인문학, 비판 정신을 잃다

    反기업 인문학/박민영 지음/인물과사상사/356쪽/1만 7000원2011년 3월 애플의 아이패드2 발표회장. 스티브 잡스는 무대 위 스크린에 교차로 표지판 영상을 띄웠다.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에는 ‘인문학’과 ‘기술’이라 적혀 있었다. 그는 심각한 얼굴로 “사람들은 그동안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애플은 언제나 이 둘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가 명실상부 ‘융합형 인재’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이후 ‘융합’ 하면 인문학과 기술공학을 떠올렸다. 노동을 착취하고 조세를 회피하는가 하면, 시장 독과점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에 대한 비판은 슬그머니 가려졌다.한국에 10여년 전부터 ‘인문학’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인문학 열풍이라며 각종 책과 강연이 쏟아진다. 대기업은 너나 할 것 없이 인문학적 인재를 뽑겠다며 아우성이다. 그러나 정작 인문학의 출발점인 대학가에는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든가 ‘인구론’(인문계 졸업자 구십 퍼센트는 논다) 같은 신조어가 씁쓸한 현실을 대변한다.문화평론가 박민영은 신작 ‘반기업 인문학’에서 이런 현상의 중심에 ‘기업 인문학’이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기업 인문학은 ‘기업의 이익과 자기계발에 복무하는 인문학’을 가리킨다. 존재 그 자체가 목적인 정통 인문학과 달리, 기업 인문학은 생존과 출세, 성공과 경제적 이익과 같은 목적을 향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인문학의 본질은 ‘전복적인 도전’이고 인문학적 사고는 ‘반성, 회의, 비판’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사회 전반에 물질주의나 과학기술 중심주의, 경쟁체제 등에 대한 반대의 기운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인문학 열풍의 실체는 기업 인문학 열풍이고, 이 기업 인문학이 교묘하고 영악한 논리로 주류적 사고에 영합하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대학과 진보 인문학자, 그리고 기업 등에 날 선 칼을 겨눈다.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대학가에 인문사회과학은 이미 밀려났다. 정부에서도 이공계열을 키우고 인문계열은 축소하라며 대학에 뭉칫돈을 쥐여 준다. 인문학자는 비정규직 강사 자리조차 구하기 어렵다. 진보 지식인이 인문학을 매개로 기업과 관계를 맺는 모습을 지적한 부분은 이 책의 백미다. 저자는 ‘시대의 스승’으로 불리는 신영복 교수가 2008년 성공회대 인문학습원 원장으로 ‘CEO를 위한 인문학 과정’을 개설한 것에 관해 날 선 비판을 날린다. 당시 강좌에는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 김태구 넥솔(전 대우자동차) 회장, 이병남 LG 인화원 원장이 강의를 들었다. 강의는 진보 학자인 진중권, 강헌, 유홍준 등이 나섰다. 이 밖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호기 교수, 정승일 사회민주주의센터 대표가 회당 5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강연료를 받으며 삼성 사장단을 대상으로 강연한 사례도 꼬집었다. 고액 강연이 좌파 지식인의 몸값을 올리고, 언론은 기업문화를 칭찬했다. 이처럼 인문학이 자본가와 진보 인문학자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지만 어떤 변화를 불렀는지 생각해 보라는 저자의 비판은 곱씹어 볼 만하다. ‘또 하나의 가족’을 외친 삼성은 정작 노조를 탄압하고,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 산재 처리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이 미래’라던 두산도 20대 신입사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오히려 ‘반인문학적’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 전부터 유행하는 ‘빅 히스토리’ 역시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빅 히스토리에 관심을 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융합학문의 ‘끝판왕’이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거대 역사를 다룬 빅 히스토리가 민족, 국민, 계급, 성 구별을 하지 않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구별도 하지 않도록 하면서 권력을 둘러싼 정치적 문제들을 은폐하는 효과를 부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명 인문학자들을 거론하며 시원하게 비판하는 저자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더라도, 정작 인문학이 어떻게 이를 이겨낼지에 관해서는 대안이 없어 아쉽다. 싸구려 강사들이 짜깁기한 얄팍한 인문학을 들고 나와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기웃거리는 꼬락서니도 보기 싫지만, 정통 인문학이 반드시 해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슬며시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팩트 체크] 드루킹, 킹크랩 댓글 공감수 조작 ‘업무방해 범죄’… 특정 내용 댓글 카페 회원들 독려 ‘공무원은 유죄’

    [팩트 체크] 드루킹, 킹크랩 댓글 공감수 조작 ‘업무방해 범죄’… 특정 내용 댓글 카페 회원들 독려 ‘공무원은 유죄’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진 가운데 어떤 ‘댓글 행위’가 범죄가 되는지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사실’과 ‘주장’이 뒤섞여 혼선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이 사건 등장인물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범죄 혐의를 팩트체크로 알아본다.→‘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킹크랩’(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의 공감수를 올린 것은 범죄 행위인가. -그렇다. 형법 314조(업무방해) 2항은 ‘컴퓨터 등 정보처리 장치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 기록을 손괴하거나 정보처리 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해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것은 ‘부정한 명령을 입력해 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한 것’에 해당한다. →드루킹이 카페 회원들에게 특정 내용의 댓글을 달라고 ‘좌표’를 찍어 지시하는 행위도 범죄인가. -공무원이 아니면 괜찮다. 공직선거법은 일반인에 한해 2012년 1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상시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93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공무원 신분이라면 위법 행위가 된다. 선거법 제9조는 ‘공무원은 선거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60조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된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예외다. 공소시효는 해당 선거일 후 10년이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주소를 보낸 것은 문제가 없나. -금품이 오가지 않고, 김 의원이 댓글 조작 사실을 몰랐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홍보해 주세요’라며 기사 링크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홍보를 목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기사 주소를 전달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다만 계좌 추적을 통해 대가성 금품이 오간 것이 확인되면 뇌물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 또 김 의원이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홍보를 의뢰했다면 김 의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드루킹 일당과 함께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 →김 의원 보좌관이 드루킹 측과 주고받은 500만원의 성격은 무엇인가. -단순한 채무는 아닌 것으로 파악. 경공모 핵심 멤버인 ‘성원’ 김모(49)씨는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수사 결과 한씨가 돈을 거절하다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도 이 500만원이 단순한 채무는 아니라고 보고 한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30일 소환해 자금의 성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라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변제일이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이라는 점도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김 의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다른 혐의는 없나. -현재로선 청탁금지법 위반. 김 의원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드루킹의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금지법 5조는 ‘채용·승진·전보 등 공직자 등의 인사에 관해 법령을 위반해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행위’를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공직자에게 청탁을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드루킹의 청탁이 수용되진 않았지만, 김 의원을 통해 전달이 됐기 때문에 법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혐의가 인정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드루킹 일당의 운영자금의 출처는 어디인가. -현재 수사 중. 드루킹은 경기 파주에서 ‘유령출판사’ 느릅나무를 운영하며 연 10억원 상당의 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경공모의 강연료 수익과 쇼핑몰 ‘플로랄맘’을 통해 비누 등을 판매한 대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 운영비에 버금가는 자금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영 자금이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혐의가 드러나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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