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아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교육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나이지리아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유공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MBN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74
  • ‘자연스럽게’ 전인화~조병규 구례마을 입주 완료 “현타 와”

    ‘자연스럽게’ 전인화~조병규 구례마을 입주 완료 “현타 와”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의 입주자 4인,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설레는 시골 마을 살이의 첫 발을 내딛었다. 3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네 사람이 구례의 한 마을에서 세컨드 하우스를 보러 다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 전부터 엄청났던 화제성에 힘입어, 첫 방송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1회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 첫 회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3.2%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천 원’이라는 저렴한 분양가에 감탄했지만, 이어 빈 집들의 폐허가 된 모습에 한 번 더 경악했다. 가족들에게 ‘독립선언’을 한 후 구례로 떠난 배우 전인화는 “드디어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해간다!”며 들떴다. 시골 마을에 도착해서도 “한 폭의 그림 같다”며 풍광에 감동했다. 하지만 거의 무너져 내릴 듯한 폐가들을 보고 전인화는 “사람이 살지 않으니 집마저도 생명력을 잃고 있다”며 짠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야생 동물은 혹시 안 나와요?”라고 질문하며 겁을 잔뜩 먹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계시면,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에 다소 안심했다. 이후 전인화는 마을 어르신의 손을 잡고 “어머님, TV 나오시는 거예요”라며 조근조근 얘기하는 한편, 마침내 공사가 완료된 ‘인화 하우스’에서는 “너무 예쁘다. 서울 사는 사람들이 여기 와야 한다”며 남편 유동근에게 전화를 걸었다. 혼자 짐을 옮기느라 애를 쓰던 전인화는 “이래서 둘, 셋이 좋다”며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곧 음식을 만들고 동네 이웃들을 초대하는 등 ‘친화력 甲’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찰떡 콤비’로 흥미로운 동거를 시작하게 된 은지원과 김종민 역시 집을 보러 다녔다. 이들은 앞서 전인화가 점찍은 집을 탐냈지만,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는 말에 다른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 두 사람은 돌아가신 노부부가 쓰던 물건이 거의 남아 있는 황폐한 집을 보고 “세월이…무섭다”며 황급히 도망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둘이 살 집을 결정했지만 찰떡 콤비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둘의 취향은 완전히 제각각이었다. 은지원은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같은 집을 꿈꾸며 “집을 방탄 통유리로 둘러달라”고 한 반면, 김종민은 “아궁이, 황토방이 있는 조선시대 스타일”을 원했다. 인테리어 전문가는 난감한 얼굴이었지만, 둘의 취향에 맞춰 멋진 2인용 하우스를 탄생시켰다. 은지원&김종민은 “어떻게 집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놨지?”라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막내 입주자 조병규는 “방이 넓고, 마당 있고, 깔끔하고 깨끗한 공간”을 찾아다니다가 김향자 할머니 댁 머슴채에 들어가게 됐다. 처음에는 “밥 못 해준다, 강아지 안 키운다”던 할머니는 막상 조병규가 반려견 조엘을 데리고 가자 친손자와 키우던 강아지처럼 귀여워했다. 조병규 역시 할머니와 함께 재봉틀로 냉장고 바지를 만들어 입는가 하면, 직접 미역국과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는 등 ‘귀염둥이 머슴’의 면모를 뽐냈다. 까칠한 20대 서울 청년의 모습이던 조병규는 “친해지게 노래나 해 보라”는 김향자 할머니와 동네 아저씨 앞에서 ‘새타령’을 부르고, ‘현타(현실 자각 타임)’라는 젊은이들의 용어를 모르는 할머니에게 “현타 와!”라고 실전 설명에 나서며 시골 마을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MBN ‘자연스럽게’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천 원’짜리 세컨드 하우스를 분양받은 셀럽들이 전원 생활에 적응해 가며 도시인들의 로망인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선사할 ‘소확행’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입주자 4인으로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출연하며, 앞으로 이들이 초대한 게스트들도 차례로 등장해 평화롭지만 놀라운 시골 생활을 함께할 예정이다. 1회를 통해 집 고르기와 입주를 완료한 MBN ‘자연스럽게’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혼족어플’ 전현무, 수다 진행+혼라이프 도전기 “혼자서도 잘해요”

    ‘혼족어플’ 전현무, 수다 진행+혼라이프 도전기 “혼자서도 잘해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혼족어플’이 MC 전현무의 쉴 틈 없는 진행과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혼라이프 도전기를 그리며 첫 회부터 큰 재미를 안겼다. 3일 공개된 첫 방송에서는 MC 전현무의 활기찬 오프닝을 시작으로 민경훈, 제아, 강한나가 출연해 혼족들을 위한 필수 정보와 혼라이프 도전기를 공개했다. 전현무는 강아지 ‘혼족이’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등장했다. 자신을 혼라이프 내비게이터 ‘전내비’라 소개한 그는 오프닝부터 많은 대본 양에 놀랐지만, 정확한 발음과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순조롭게 진행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혼족들을 위한 각종 통계와 무수히 많은 정보가 줄줄이 이어지자, “이거 벌칙 아니죠?”라며 말을 더듬고 한숨을 쉬는 등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전현무는 “과거 혼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라지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나만의 삶을 추구하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여(혼자 여행), 혼공(혼자 공연), 혼쇼(혼자 쇼핑)’ 등 신조어를 소개하며 혼족과 혼라이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대세 연예인 출연자들의 VCR이 공개됐다. 가장 먼저 등장한 민경훈은 백패커들의 성지인 ‘외연도’로 ‘혼캠(혼자 캠핑)’에 나섰다. 대자연의 절경과 파도 소리에 감탄하던 민경훈은 “누가 뒤에서 찍어줬으면 좋겠는데...”라며 직접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고 그 앞을 걸어가는 방식으로 혼자 사진을 찍어 시청자들에게 예고 없는 웃음을 안겼다. 또한 자립식 텐트, 슈노즐 등 혼캠을 위한 준비를 완벽히 해왔지만, “여기 뱀들이 많이 나온다”는 동네 주민의 말에 입을 벌리고 경악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도전한 제아는 반려견 몽실이, 반달이와 함께 ‘펫택시’를 타며 등장했다. VCR을 보던 전현무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에 대한 소개는 물론, 반려동물과 제주도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며 혼족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전했다. 제아는 한 달 생활비인 50만원을 아끼기 위해 마트까지 걸어가기로 하지만,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길을 헤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주도에서의 여유로운 혼라이프를 꿈꾸던 제아가 향후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강한나는 무더운 여름 젊은 층에게 유행하는 흉가 체험에 도전했다. 손전등, 소금, 팥 등 공포를 이기기 위한 아이템을 챙긴 강한나는 “못할 것 같다”, “미치겠다”며 깜깜한 건물로 조심스레 발을 옮겨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온 강한나는 “여러분 비추합니다”라며 혼자 흉가 체험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말려 웃음을 더했다. 강한나의 VCR을 보며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젓는 등 함께 무서워하는 전현무의 모습도 큰 웃음 포인트였다. 한편 티저 영상에 등장한 김희철,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혼라이프 이야기도 많은 기대 속에 공개될 예정이다. 첫방부터 다양한 정보는 물론 대세 연예인들의 숨겨진 매력을 대방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혼족어플’. 오직 나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혼족의 시대에 꼭 필요한 방송이자 플랫폼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혼족어플’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정연, 강타-우주안 폭로에 서장훈 이혼 재조명 “당사자만 아는 것”

    오정연, 강타-우주안 폭로에 서장훈 이혼 재조명 “당사자만 아는 것”

    방송인 오정연이 강타의 바람기를 폭로한 가운데, 과거 ‘강타 부인’이라 불릴 만큼 열렬한 팬이었던 사연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정연은 과거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강타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오정연은 “이상형이 강타라고 들었다”는 MC들의 말에 “중학교 때 열렬하게 사모했다. (강타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들어갔다. 동국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강타의 열혈 팬임을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강타를 언제 만났냐”라며 물었고, 오정연은 “한 번도 못 만났다.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팬이라고 많이 얘기해서 아실텐데 아직 연락이 없는 걸 보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특히 오정연은 “영상 편지를 보내봐라”는 제안에 “팬입니다. 한번 만나서 강아지 산책시키고 노는 건 어떨… 안돼 안돼”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오정연은 강타와 같은 소속사인 SM에 들어갔고 당시 인터뷰에서도 “이런 말 해도 되나요. 강타 씨를 정말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 클럽H.O.T 1기로 활동했거든요. 그 경험이 제 학창시절의 기둥이었다랄까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강타 부인’이란 소리까지 들었거든요. 그런데 같은 회사 소속이 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선망했던 사람을 좋은 인연으로 만났다. 실제로 만나봤더니 평범한 걸 넘어서서 나약한 면이 많더라. 그런 면을 받아주면서 제 자존감이 떨어졌다”라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은 오정연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제 자신을 찾기 위해, 진짜 내 모습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털어놔 ‘선망의 대상’이 강타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오정연은 강타와 우주한의 열애설이 터진 뒤인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 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며 운을 뗐다. 이어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라며 “나는 그 이후 크나큰 상처를 받아 참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렵게 극복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에 떠있는 두 당사자들의 이름을 보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정연은 서장훈과 결혼 3년 만인 지난 2012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사유를 두고 갖가지 루머가 나돌았으나 서장훈은 지난 2013년 8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혼 이유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서장훈은 ‘이혼 이유가 서장훈의 결벽증 때문이다’라는 소문에 대해 “내가 깔끔하고 예민해서 결벽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며 “그 친구가 그런 것들이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헤어지기로 한 것”이라고 이혼 이유를 전했다. 서장훈은또 “부부 사이의 문제는 당사자만 아는 것”이라며 “내가 같이 있어봐서 누구보다 그 친구를 잘 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은 아니다. 우린 헤어졌지만, 그 친구는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덥다~ 난 잘개’

    [포토] ‘덥다~ 난 잘개’

    강원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오후 강릉시 경포대 인근에서 한 강아지가 주차된 차량 아래 그늘에 누워 쉬고 있다. 뉴스1·연합뉴스
  • 아파트 화단에서 몸통 꺾인 포메라니안 사체 발견…학대 의심

    아파트 화단에서 몸통 꺾인 포메라니안 사체 발견…학대 의심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개의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전날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건물 뒷화단에서 갈색 포메라니안 사체가 발견됐다. 사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길고양이 밥을 주던 시민이었다. 이 사람은 개의 상체와 하체가 비틀어져 있어 학대가 의심된다며 동물학대방지연합에 알렸다. 연합 관계자는 “아직 어린 강아지였고 죽은 지 하루 정도 되어보였다”며 “발톱과 털 상태를 봤을 때 한동안 관리되지 않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의 의뢰하고 아파트 주변 CCTV와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려견 학대 유튜버 자살소동…개 소유 포기각서 써

    반려견 학대 유튜버 자살소동…개 소유 포기각서 써

    인터넷 방송에서 반려견을 폭행하고 침대에 집어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게임 유튜버가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했다가 경찰에 보호 조치됐다. 이 유튜버는 동물보호단체에 개 소유권을 넘기겠다는 소유권 포기각서도 쓴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유튜버 서모씨는 31일 새벽 생방송에서 반려견 학대에 대해 “무조건 반성하고 사과한다. 성실히 조사를 받고 처벌 받겠다”고 밝혔다. 서씨는 “재미로 강아지를 때리는 게 학대이고 (개가) 잘못하면 때려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방법으로 훈련시켰어야 하는데 제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그는 “뉴스를 보고나서야 제 행동이 잘못인 줄 알았다”며 “반성의 뜻으로 동물보호단체에 500만원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쏟아지는 비난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국민이 저를 죽이려 한다. 제가 죽어야 이 일이 끝날 것 같다”며 “두렵다. 저는 이미 사회적으로 죽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못 살 것 같은데 이민 갈 돈도 없느니 그냥 죽는 편이 낫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서씨를 지구대에서 보호조치했다.한편 서씨는 이날 동물보호단체인 ‘캣치독팀’에 반려견 소유권을 넘긴다는 소유권 포기각서에 서명했다. 캣치독팀은 인스타그램(@catchdog_team_) 계정에 서각서 사진을 올리고 서씨의 반려견 태양이를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태양이는 현재 인천 미추홀보호소에 긴급 격리된 상태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서씨의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물보호단체, 학대 유튜버와 반려견 긴급격리

    동물보호단체, 학대 유튜버와 반려견 긴급격리

    인터넷 방송에서 반려견을 때리고 침대에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게임 유튜버 가 동물보호단체와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반려견과 격리됐다. 동물권혁명연대조직 ‘캣치독팀’은 30일 새벽 인스타그램(@catchdog_team_) 계정을 통해 유튜버 A씨에게 학대받던 태양이를 긴급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캣치독팀은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A씨 집을 찾아가 개를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태양이는 인천 미추홀보호소로 이동됐다. 캣치독팀은 “A씨가 반려견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라며 “소유권을 이양받는 즉시 보호센터에 입소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A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반려견 태양이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내려치고 급기야 침대에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청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내가 내 강아지를 때린 게 잘못인가. 경찰이 내 강아지를 샀나? 내 재산이다. 내 마음이다. 밥 먹는데 와서 밥상을 뒤엎는데 안 때리나?”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A씨의 행위를 지적하며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9일 등록된 청원에는 7만 60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한편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A씨의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뻔뻔한 반려견 학대 유튜버 “내 재산인데 왜?”

    뻔뻔한 반려견 학대 유튜버 “내 재산인데 왜?”

    실시간 방송에서 동물학대처벌 약한 동물보호법 조롱경찰, 방송영상 확보 내사중‘처벌’ 국민청원 4만여명 참여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반려견을 때리고 물건처럼 집어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게임 유튜버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 유튜버는 학대 방송을 본 시청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내 재산을 마음대로 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반문하고, 동물학대를 금지한 동물보호법을 비웃는 등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 유튜버는 “(개가) 잘못 했을 때에만 때린다. 폭력적인 훈육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자신이 학교폭력과 따돌림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30대 유튜버 A씨가 방송에서 동물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내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소주병 등의 물건을 쓰러뜨리고 음식에 입을 댔다는 이유로 반려견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내려치고 급기야 침대에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A씨의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동물협회에 신고하겠다’, ‘당신은 동물 학대로 곧 경찰서에 가게 될 것’ 등 A씨의 행위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내가 내 강아지를 때린 게 잘못인가. 경찰이 내 강아지를 샀나? 내 재산이다. 내 마음이다. 밥 먹는데 와서 밥상을 뒤엎는데 안 때리나?”라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동물학대로 백날 신고해도 절대 안 통한다. 동물보호법은 XX같은 법”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A씨의 행위를 지적하며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게재된 청원에는 3만 7000명 이상이 동의했다.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날 ‘강아지 학대라니 어이가 없다’는 내용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잘못 했을 때에만 개를 때리지 재미로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개를 침대에다 던졌지 않나. 그럼 괜찮다”고 자신의 행위를 옹호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해봤자 벌금 정도 낼 것”이라며 “나는 폭력적인 훈육 방식으로 계속 개를 키우겠다. 계속 이렇게 살겠다”라고 말했다. 소주를 마시며 방송을 진행한 A씨는 “진짜 억울하다. 나는 학교부터 군대까지 9년 동안 왕따를 당하고 폭력의 굴레에 살았다”며 “고작 강아지를 때렸다고 이렇게 비난받는 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내사가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방송 영상 등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희망’이 떠난 자리…가슴엔 구멍이 뚫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희망’이 떠난 자리…가슴엔 구멍이 뚫렸다

    희망아, 너를 처음 데리고 온 날을 기억해.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아기였어. 정돈되지 않은 털이 삐죽삐죽 나왔고 눈망울은 한없이 까맸지. 주둥이가 짧은 너는 항상 혀를 낼름 내밀고 있었어. 보고 있으면 미소가 나왔지. 귀여운 트레이드마크였어. 처음엔 우리가 낯설었는지 겁을 먹었지만 이내 마음을 열어준 너에게 감사해.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됐지. 무작정 너를 데리고 왔지만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랐어.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었던 아버지와 나는 너무나도 서툴렀어. 하지만 너는 그런 우리를 정성스레 핥아줬지. 매번 핥을 때마다 그러지말라고 다그쳤지만 그만큼 우리가 너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맹목적인 사랑은 누구에게도 받아본 적이 없었어. 네가 준 커다란 사랑을 우리는 반이라도 갚았을까. 너를 혼자 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 끝까지 마음에 걸린다. 너는 외로워했어. 그러면서도 언제나 우리를 믿어줬던 것이 참 고마워. 금방 온다는 말을 바보처럼 믿어줬지. 돈 벌어서 맛있는 것 사주겠다고. 맛있는 간식을 자주 먹어서인지 너는 평균보다 살짝은 통통한 ‘뚱강아지’였어. 너무 통통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에도 자주 데려갔지만 그것만으로는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나는 너의 뱃살을 통통 튀기며 또는 배방구를 불어대면서 너의 토실한 몸매를 놀려댔어. 우리를 보면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던 너는 배를 만져달라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너를 번쩍 안았다. 너에게는 아버지와 내가 세상이고 우주라는, 그 말을 실감하면서. 너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에서도 아버지와 나를 사랑해줬어. 얕은 숨을 할짝거리면서도 아버지와 나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했지. 크게 뜬 눈은 이내 반쯤 감겨서 사경을 헤맸지만. 너가 듣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전했다. 네가 준 사랑을 갚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라다는 것을 아버지도 나도 잘 알고 있다.너에게 배운 것이 참 많아. 외동아들로 자라서 그런지 나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항상 부족했어.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워했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난 너와의 교감을 통해서 배웠어. 나보다 약한 존재였기에 나의 보살핌을 받으면서도 너는 그 보살핌에 대한 대가를 너무나도 크게 해줬다. 아버지는 참으로 무뚝뚝한 사람이었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여는 사람이 아니었지. 처음에는 너에게도 그랬던 것 같아. 하지만 아버지가 너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 까만 눈을 가만히 뜨고 있는 너를 보고 있으면 그 누구라도 마음을 주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아버지는 그런 너를 이 세상 무엇보다 사랑했어. 너를 처음 데리고 올 때 너의 죽음을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야. 강아지의 수명은 길어야 15년이라고 했으니. 아버지와 내가 세상을 살아갈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짧았지. 그래서 너에게 마음을 줄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두려워졌다. 네가 조금이라도 아픈 날에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5살밖에 안 된 어린 아기가, 아픈 지 3일 만에 황망하게 하늘나라로 떠났기에 그 충격도 훨씬 크다.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으니까. 너는 유독 예쁜 아이였어. 내 동생이어서가 아니라 진짜로 그랬어. 너를 품에 안고 산책이라도 나가면 모두가 너를 쳐다봤다. 괜히 내가 우쭐해질 정도로. 아버지가 너를 산책에 데리고 나갔다 들어온 날에는 “동네사람들이 우리 희망이 이뻐서 죽으려고 한다”라는 말을 항상 전했다. 너는 네가 그리 이쁜 아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저 한없이 순하고 착하기만 했다. 말을 너무 잘 들어서, 속을 한 번도 썩이지 않았으니까. 온통 좋은 추억만 남겼어. 너무나도 예뻤던 내 동생. 착하고 예쁜 아이라서, 하늘에서 너를 남들보다 일찍 데려간 것이라는 말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아.네가 떠난 자리는 이제 그 어떤 것으로도 메우지 못한다는 것을 아버지와 나는 알고 있어. 아버지와 나의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지. 이것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지금은 막막하다. 하지만 너의 마지막, 아파서 피를 토하는 그 고통에 비하면 한없이 작을 것이기에 일단 아버지와 나는 이 가슴으로도 주어진 삶을 살아가보려고 해. 나는 너에게 언제나처럼 “금방 갈게”라고 말했다. 무지개다리 건너서 그곳에 잠시만 얌전히 기다려주기를. 아버지와 내가 보고 싶겠지만 그곳에서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잠시 어울리고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와 내가 그곳으로 갔을 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반겨주기를. 그때 나는 다시 너의 배를 통통 튕겨주고 배방구를 불어줄게. 또다시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희망아.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 목이 마르면 내가 쏟은 눈물을 마시길. 천천히 편안하게 그곳에 가고 있기를 기도할게. 사랑해. - 희망이가 떠난 날, 희망이 오빠가 하늘에 부치는 편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 ‘짠내 폭발’ 모태솔로 “신세경과 재회”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 ‘짠내 폭발’ 모태솔로 “신세경과 재회”

    차은우가 신세경과 궁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는 거짓 매화 행세를 했던 구해령(신세경)과 이림(차은우)이 궁에서 깜짝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형 이진(박기웅)의 배려로 감금 생활을 끝내고 온양에 가게 된 이림은 세책방에 먼저 들렀다. 책방 주인을 혼내고 거짓 매화 행세를 하던 낭자를 찾고자 했던 것. 그리고 세책방의 주인으로부터 그 여인이 해령이란 것을 알게 된 이림은 미소를 지으며 알 수 없는 묘한 속내를 드러냈다. 녹서당에 갇힌 채 자유를 갈망했던 이림은 온양에서 바깥세상이 주는 자유로움을 마음껏 만끽했다. 이 가운데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강아지에게 “너무 살갑게 굴지 마라, 정든다”며 말하는 모습은 이림 내면의 외로움을 느끼게 해 짠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다시 한양으로 오게 된 이림은 해령과 만나기로 한 다리에서 오랜 시간 그녀를 기다렸다. 해령에게 무작정 서신을 보내 용서를 빌라고 했던 것. 이에 삼보는 어이없어 하며 어느 누가 와서 사과를 하겠냐며 마치 이림의 표정이 정인에게 바람맞은 사내 같다고 말해 이림의 화를 돋우었다. 다음 날 면신례를 치르고 과음으로 늦잠을 자 궁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해령이 문지기의 귀뜸으로 녹서당의 개구멍으로 궁에 들어왔고, 그곳에서 이림과 해령이 우연히 다시 마주치며 설렘 엔딩을 맞이해 본격적인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차은우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와 모든 것이 서툰 고독한 모태 솔로 왕자 이림의 외로움과 짠내를 오가는 애잔함을 선보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심스럽게 찾아온 인연에 대한 알 수 없는 끌림과 호기심을 순수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차은우가 출연하는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늘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방관 중에서 뽑는 핸들러 “동물 좋아하고 교감 나눌 수 있어야”

    소방관 중에서 뽑는 핸들러 “동물 좋아하고 교감 나눌 수 있어야”

    핸들러, 총 6주간 이론·실전 가정한 훈련 구조견 1마리에 한 명씩 붙어서 활동 훈련사는 특수견 훈련 분야 전문성 중시 소방청이 ‘전문경력관’으로 직접 채용 구조견 양성 프로그램 대학생들 큰 관심4920회. 지난 20년간(1998~2018) 인명구조견들이 재난 현장을 누빈 횟수다. 사람보다 1만배나 뛰어난 후각을 활용하는 인명구조견들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수색 범위를 넓힌다. 핸들러(구조견을 운용하는 소방 구조대원)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목표물을 찾으면 곧바로 컹컹 짖는다. 평범한 강아지가 인명구조견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대 2년. 전문 훈련사의 손길을 거치고 전담 핸들러와 호흡을 맞추면 비로소 듬직한 인명구조견으로 거듭난다. 그렇다면 인명구조견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소방 구조대원인 핸들러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23일 대구 달성군의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를 찾았다. 견사에서 쉬고 있던 개들은 낯선 사람이 등장하자 경계하며 짖었지만 훈련사가 다독이자 이내 조용해졌다.●18개월간 수색 등 4가지 과목 맞춤형 훈련 “인명구조견입니다. 우리 견이 가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제자리에 계십시오. 세빈, 찾아!” 센터 한쪽에 마련된 재난훈련장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구조견 세빈(독일산 셰퍼드종)이 한참 훈련을 받고 있었다. 재난훈련장은 붕괴된 도심을 그대로 본뜬 곳으로 각종 콘크리트 구조물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7개월째 세빈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철현 핸들러의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세빈은 바닥에 코를 대고 잽싸게 수색에 나섰다. 아슬아슬하게 쌓인 구조물 위를 날렵하게 넘나들며 사람의 흔적을 찾던 세빈은 수색을 시작하고 5분 만에 무언가를 찾았다는 듯 짖어댔다. 구조물 안에 숨어서 실종자 역할을 하던 훈련도우미가 바깥으로 나왔다. 김 핸들러는 세빈의 몸을 쓰다듬고 보상으로 간식을 물려 줬다. 실종자의 위치를 바꿔 가며 훈련은 수차례 이어졌다. 세빈이 구조견으로 활동한 지 4년이 넘었다. 활동성이 남달라 어느 현장에서든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사람을 보면 관심을 많이 갖는다. 김 핸들러는 “(세빈에겐)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면이 있다. 하지만 수색을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구조 활동에 임한다”고 설명했다.오후에는 센터 뒤에 있는 야산에서 산악훈련이 이어졌다. 방식은 재난훈련과 비슷하다. 실종자 역할의 훈련도우미가 산 중턱에 숨으면 인명구조견과 핸들러가 함께 찾는다. 훈련사의 지시가 떨어지자 예비 인명구조견인 태양(마리노이즈종)이 쏜살같이 산속으로 뛰어든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등산로가 아닌 곳도 누빌 수 있다는 게 구조견의 큰 장점이다. 거친 풀숲도 마다하지 않고 샅샅이 수색한 태양은 이내 실종자를 찾아내고 마구 짖기 시작한다. 훈련사가 이름을 부르자 제자리로 돌아온 태양은 애교를 부리며 보상으로 간식을 받아먹었다. 산악훈련을 하면 구조견 몸에 진드기 등 벌레가 달라붙는다. 훈련사들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정성스레 이들의 몸을 정돈해 준다. 인명구조견 한 마리를 양성하는 데 필요한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다. 인명구조견들은 수색과 장애물, 복종, 환경적응 등 4가지 과목을 훈련받는다. 하루 평균 1~3시간 정도 훈련을 받으며 진도는 개마다 달라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 18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에 임한 개들은 인명구조견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 가기 위해 자격인증 평가를 받게 된다. 인명구조견의 주된 임무는 산악에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다. 산악수색 과목 200점, 종합전술 과목 100점 등 300점 만점에 210점 이상을 넘으면 비로소 현장에 투입될 준비가 끝난다. 사료나 영양식, 진료비 등 순수하게 개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한 마리당 465만원 정도. 훈련사에게 전문 훈련을 받은 개 가운데 수색 능력이 부족해서 탈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일부지만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구조견은 불합격 처리하고 일반에 분양한다. 소방청은 최근 화재탐지견과 수상탐지견 등 특수목적견을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 현장에서 증거물을 탐색하는 화재탐지견은 경찰 과학수사대(CSI)에서, 수중 익사자를 찾아내는 수상탐지견은 해양경찰청에서 각각 도입했다. 다만 실제 재난 현장에는 아직 투입하지 않았다. 화재탐지견은 올해 안에 2마리(다솔·바람), 수상탐지견은 내년 5월까지 3마리(세빈·파도·피터)를 양성해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소방청의 목표다.●핸들러·훈련사는 어떻게 선발하나 전국에서 활약 중인 인명구조견은 모두 28마리다. 구조견마다 핸들러가 한 명씩 붙어서 활동한다. 중앙119구조본부가 있는 대구에 6마리로 가장 많다. 센터에서 훈련을 받는 예비 구조견은 총 23마리다. 8명의 전문 훈련사가 이들을 돌보고 있다. 훈련사와 핸들러는 각자 역할이 다르다. 센터에서 활동하는 훈련사는 전문경력관 제도로 운영된다. 민간에서 특수견 훈련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소방청이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구조견뿐만 아니라 핸들러도 교육한다. 반면 핸들러는 소방 구조대원 가운데 지원자를 받는다.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소방본부에서 인명구조견을 관리하는데, 소방본부 한 곳당 많아야 3마리 정도여서 핸들러가 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핸들러가 되려면 총 6주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첫 2주는 입문교육 기간이다. 개 응급처치와 기초해부학, 훈련기법, 기본적인 개 관리법(발톱 손질, 목욕) 등을 배운다. 나머지 4주는 전문교육 과정에 들어간다. 앞으로 함께할 구조견을 만나 친화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탐색기법을 습득하고 산악, 재난 현장 수색훈련이나 종합전술훈련 등 실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이어 간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핸들러가 바뀌거나 구조견이 은퇴하면 기존 구조견·핸들러는 센터로 들어와 새로운 파트너와 3주 정도 호흡을 맞추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전국 핸들러들은 분기에 한 번씩 센터로 모여 정기 훈련을 받는다. 실제 구조견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개선점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소방 조직에서 핸들러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고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일반 구조대원으로 활약하다가 핸들러가 된 김철현씨도 마찬가지다. 개와 함께 일할 수 있다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해 핸들러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그는 세빈과 현장을 누비며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오전 내내 수색을 한 뒤 점심을 먹고 오후 1~5시 또 한 번 수색이 이어진다. 절대로 편한 등산로는 찾지 않는다. 진짜 사람에게 위험한 곳만 골라서 다니다 보니 사람이나 개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조직 내 인식의 문제도 있다. 구조견만 나가면 실적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데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5월부터 인명구조견 양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훈련 때도 참관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훈련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훈련사들이 전하는 팁을 귀담아듣고 있었다. 인명구조견 관리법부터 대학에서 배울 수 없던 훈련 프로그램이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동물과 함께 공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반려동물관리학과 전공생 안상현(24)씨는 “개를 다루는 체계가 잘 잡혀 있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결국 사람을 위해 개를 훈련시키는 것이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개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환희 분노 “개 키울 시간에 애나 잘 키워라” 악플러에 일침

    박환희 분노 “개 키울 시간에 애나 잘 키워라” 악플러에 일침

    배우 박환희가 악플러에 분노했다. 박환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꾸 허쉬(박환희 반려견 이름) 계정에, 제 계정에, 유튜브 계정으로 쪽지 및 댓글로 강아지 키울 시간에 니 애나 잘 키워라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토로했다. 그는 “혼자 사는 엄마가 내내 마음에 걸렸는지 제 아들이 ‘강아지라도 한 마리 키우지 그래?’라고 만날 때마다 항상 이야기 했어요. 엄마가 혼자 지내는 게 너무 너무 싫다면서요. 6살 때부터 줄곧 그렇게 말해왔고요. 그래서 고심 끝에 만나게 된 우리 허쉬인데, 저의 잘못을 아무 죄도 없는 생명체인 제 반려견에게 주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 박환희는 래퍼 빌스택스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지만, 1년 3개월 만에 이혼했다. 아들은 빌스택스가 양육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지하철 보관함 강아지…유명 BJ신고로 구조

    부산의 한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속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가 유명 BJ 신고 덕분에 구조됐다. 23일 부산교통공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 역에서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유튜브 구독자가 182만명인 유명 BJ양팡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며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 물품 보관함에서 강아지가 신음하는 것을 듣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장면은 양팡의 개인방송을 통해서도 중계됐다. 출동한 경찰과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 관계자는 2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보관함을 열고 강아지를 구조했다. 당시 구조장면을 본 많은 시민은 안타까워하면서 주인을 동물 학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아지는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로 넘겨졌다. 강아지는 구조된 후 이틀이 지났지만,주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동물을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는 일은 간혹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 동물을 물품 보관함에 넣은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처벌 규정이 없다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이 근황, 변함없는 V라인 얼굴 ‘돋보이는 이목구비’

    유이 근황, 변함없는 V라인 얼굴 ‘돋보이는 이목구비’

    배우 유이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유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망고야 여기좀 바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유이가 강아지 망고를 안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브이라인 턱선을 자랑하는 유이의 변함없는 미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유이는 지난 3월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어떤 개 이야기

    [김금숙의 만화경] 어떤 개 이야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다. 작업실 창밖으로 콩쥐 엄마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오는 모양이다. 저 강아지가 콩쥐인지 팥쥐인지 알콩인지는 모르겠다. 콩쥐 엄마는 7마리 개와 산다. 콩쥐는 그중 하나다. 나는 아무리 봐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간다. 그런데 한 마리만 데리고 산책을? 애들 산책은 오후에 시키는데? 진드기 때문에 당분간 산책 안 시킨다 하시더니?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아침을 먹고 당근이(내가 키우는 8개월 된 웰시코기) 밥을 주었다. 커피잔을 들고 테라스에 나가니 텃밭에 콩쥐 엄마가 보인다. 텃밭도 구경할 겸 다가가 인사했다. 주렁주렁 달린 방울토마토를 보니 입에 침이 고였다. “사람 목숨 참 허망해.” 콩쥐 엄마가 잡초를 뽑다가 한마디 한다. “왜요?” “아니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어. 한참 젊은데. ‘당근이 엄마’ 또래야.” “혹시 강아지 한 마리 더 키울 생각 없어? 포메(포메라니안)야.” 마침 당근이가 외로울까봐 한 마리 더 키워야 하나 내심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대답은 못 했다. 만일 키운다면 당근이처럼 웰시코기로 생각했고 당근이를 키워 보니 즐거움도 많지만 책임감도 많이 따랐다. 콩쥐 엄마가 아기 포메를 내게 제안한 사연은 이렇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갑작스레 떠난 지인에겐 포메가 있다. 얼마나 예뻐했는지 좋은 것만 먹이고 귀하게 귀하게 키웠다. 그 포메가 아기를 세 마리 낳았다.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태어나자마자 아빠 포메의 주인에게 보내고 두 마리가 남았다. 그런데 엄마 포메의 주인이 느닷없이 세상을 떠났으니 엄마도 남은 아기 둘도 보살펴 줄 사람이 없는 거다. 마침 개들을 잘 보살피고 너무도 사랑하는 콩쥐 엄마에게 연락이 왔고, 콩쥐 엄마는 남자가 죽은 날 애들을 데리고 왔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 포메가 자기 주인이 죽은 순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거다. 젖도 나오지 않고 아기들도 덩달아 굶게 됐다. 눈물 흘리는 포메를 보며 콩쥐 엄마는 애가 탔다. 이름을 모르니 갑갑했다. 그렇다고 초상집에 전화해서 강아지 이름을 물어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생각나는 대로 이 이름 저 이름으로 불러 보았다. 반응이 없다. 널 아끼던 주인이 죽은 걸 알고 이러는구나 싶어 콩쥐 엄마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포메야, 니가 안 먹으면 너도 죽고 아가들도 죽어.”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다. 속이 탄 콩쥐 엄마는 혹시 포메 이름이 어디에 씌어 있지 않나, 살릴 방도가 없나 데리고 온 날 가져온 강아지의 가방을 뒤지다가 포메가 쓰던 목줄을 꺼냈다. 바로 그때, 죽은 듯 움직이지도 않던 애가 벌떡 일어나 짖기 시작했다. 목줄이 놓인 소파로 달려가 환장을 하며 긁어 댔다. 처음엔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차! 목줄에서 풍기는 냄새! 자기를 데리고 다니며 산책시키고 밥 주고 물주고 똥 치워 주고 맛난 간식도 주고 안아 주고 쓰다듬어 주던 주인의 손때가 묻은 목줄. 그리운 주인의 냄새. 포메에게 주인의 흔적이 묻은 목줄을 주니 그제야 아주 조금 우유를 삼키더라는 거였다.나는 매일 엄마 포메와 아기들의 안부를 묻는다. 아기들은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눈도 못 뜬다고 했다. 한 마리는 그나마 좀 건강한 편인데 다른 아기가 성장을 거의 못 한다고 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거라고 했단다. 콩쥐 엄마는 엄마 포메도 아기들도 살리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 엄마의 우유를 약한 아기 포메의 입에 주사기로 간신히 넣어 주고 있다. 처음엔 엄마 젖이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않던 아기가 이제는 엄마 젖의 위치를 찾기는 한다고 했다. 아기들이 너무 보고 싶었지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다리기로 했다. 엄마 포메는 잠깐 얼굴을 봤다. 콩쥐 엄마가 안고 문밖으로 나왔다. 날 보더니 사납게 짖어 댔다. 젖이 퉁퉁 불어 있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안쓰러워서 다가가 “괜찮아, 괜찮아” 하며 턱을 긁어 주었다. 이빨을 드러내며 짖어 댔지만 물지는 않았다. 아기들을 헤칠까봐 이렇게 짖어 대는 거라고 콩쥐 엄마가 말해 주었다. 알고 보니 콩쥐 엄마가 데리고 사는 다른 개들 모두 죽음을 선고받은 애들이었다. 죽을 거라고 포기해 버린 묻힐 뻔한 아이들을 데려다가 정성으로 보살피며 살렸던 거였다. 이래저래 눈가가 촉촉해지는 밤이다.
  • [포토] ‘내가 바로 견공 패셔니스타’

    [포토] ‘내가 바로 견공 패셔니스타’

    20일(현지시간) 필리핀 파사이에서 열린 ‘도그&캣 엑스포(Dog and Cat Expo)’에 선글라스로 멋을 내고 온 강아지가 눈에 띈다. 신화 연합뉴스
  • 송진우 부부싸움 “일본인 아내, 옷 찢어…” 격렬

    송진우 부부싸움 “일본인 아내, 옷 찢어…” 격렬

    배우 송진우가 일본인 아내와의 격한 부부싸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천생배우! 모태 끼쟁이 특집’으로 꾸며져 송진우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송진우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 당시 일본인 아내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일본 통역관 역할이었다. 와이프가 일본어 선생님이 됐다. 적당히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고 싶어서 계속 ‘어때?’ 하니까 그냥 ‘잘해’ 그러더라. 그거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진우는 “저도 일본말을 못 하고 이 친구는 한국말을 못 한다. 심지어 이 친구는 영어도 잘 못 한다”면서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길가다보면 애견샵이 많은데 미나미가 ‘너무 예쁘다, 개새끼야’ 이러더라. 개라는 단어와 새끼라는 단어는 알지만 강아지라는 단어를 몰라서.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송진우는 “싸움이 있으면 저는 한국말로 논리정연하게 하는데 이 친구는 말이 쉽지 않으니까 너무 스트레스받고 열 받는 거다. ‘으악’ 하더니 열 받아서 옷을 찢어버렸다. 다음 날 침대 위에 그 찢어진 옷이 있어서 보니까 지퍼가 달려 있더라. 아직도 입고 다닌다. 그런데 지퍼 단단한 부분에 계속 쓸려서 피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달콤살벌한 결혼생활 에피소드 후 송진우는 아내에게 전하는 영상편지에서 “미나미, 이번에 한국에 우미랑 오면 최선을 다해서 미나미 우미 위해 살게. 사랑해”라고 진지한 사랑고백으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송진우는 ‘모던파머’, ‘황금빛 내 인생’, ‘기름진 멜로’등 다양한 작품에 감초 단역으로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12년 차 배우로 긴 무명 생활 끝에 2018년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역관 역할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의 절친으로 출연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용녀 “유기견 치료하다 빚져..안 할 수 없다”

    이용녀 “유기견 치료하다 빚져..안 할 수 없다”

    이용녀가 아픈 유기견들을 치료하느라 재산을 탕진했음을 고백했다. 배우 이용녀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여 마리 유기견과 함께 살고 있다. 또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등 동물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용녀는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동물을 키워왔다. 어느 날 눈이 터진 강아지를 발견했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는데 떠돌이 개라고 하더라. 초등학교 아이들이 돌을 던져 다친 것이라고 했다. 개를 데리고 바로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 동물을 버리고 괴롭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유기동물 임시보호소에서는 일정 기간 안에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킨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용녀는 곧장 보호소를 찾아 안락사를 앞둔 개들을 데려왔고 몇 달 사이에 100마리가 넘었다는 것. 이에 이웃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용녀는 재건축을 하는 동네에 집을 얻어 살게 됐다. 이용녀는 “어릴 때부터 모아둔 돈을 아픈 개들을 치료하는 데 썼다. 저금했던 돈을 1년 안에 다 쓰고 그 다음부터 빚을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안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용녀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곡성’, 드라마 ‘나쁜 녀석들’, ‘터널’,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스틸러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대장간, 풀숲에 묻히다

    [이호준 시간여행] 대장간, 풀숲에 묻히다

    고향에 가면 일부러라도 꼭 들르는 곳들이 있다. 내가 태어나 자란 집 자리, 방앗간이 있던 곳, 징검다리가 있던 냇가, 그리고 키 큰 미루나무가 서 있던 자리…. 어릴 적 하나씩 뼈에 새겨진 뒤,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내 안에서 숨 쉬는 곳들이다. 또 하나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곳이 대장간이 있던 자리다. 뜨거운 여름에도 메질 소리가 신작로를 달구던 그곳, 소리로 먼저 각인된 그곳은 이제 풀만 무성한 폐허가 됐지만 기억 속에서는 엊그제 풍경인 듯 여전히 생생하다. 어지간한 마을엔 대장간이 있었고, 대개 한갓진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땅땅거리며 마을을 휘젓는 소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 고향의 대장간도 그랬다. 고개를 넘기 전 외딴곳에 누가 파먹고 버린 게딱지처럼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하지만 그 움막 같은 곳도 막상 들여다보면 쇠를 다루는 데 필요한 건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곳에 가면 아내가 달아났다는 홀아비 대장장이가 웃통을 벗어던진 채 망치로 쇠를 아우르거나 치익치익 소리를 내며 담금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담배 한 대 물고 먼 하늘을 멀거니 바라보는 모습도 낯설지 않았다.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장간에 들르고는 했다. 어린아이가 그곳에 볼 일이 있을 턱은 없었다. 괜스레 좋았을 뿐이다.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쪼그리고 앉아 오랫동안 대장장이가 일하는 광경을 바라보고는 했다. 내 눈 속에 들어온 대장장이는 마술사처럼 신기한 사람이었다. 닳고 찌그러져 못 쓸 것 같았던 낫이나 괭이나 도끼, 쟁기의 보습이 그의 손을 거치면 생생하게 날이 선 새것이 됐다. 나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 쇳덩이가 괭이가 되고 칼이 되는 과정을 보는 건 산수 문제를 풀고 국어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쇠메를 둘러메면 대장장이의 어깨와 팔뚝의 근육들이 아우성치며 일어섰다. 그 순간 누가 장래 꿈을 물었다면 분명 대장장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화덕에서 달궈진 쇠를 집게로 꺼내 모루 위에 얹고 쇠메를 내리치며 모양을 만들어 나갈 땐 숨조차 참으며 바라보았다. 파란 불꽃을 몸에 들여 빨갛게 달아오른 쇠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대장장이의 작업은 단조롭게 반복됐다. 메질을 어느 정도 하면 물에 담그고, 그것이 식으면 다시 화덕에 넣어 풀무를 돌리고, 달궈진 다른 쇠를 꺼내어 메질을 하고…. 그런 반복 끝에 원하는 모양이 만들어지면 숫돌에 갈아 날을 세우고 자루를 끼웠다. 낫이나 도끼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쇠를 밀가루 반죽 주무르듯 하는 대장장이는 마치 접신한 무당 같았다. 세속의 번뇌를 떨쳐버리고 무아지경 속에 든 선승처럼 거룩한 얼굴이었다. 훗날 고향을 뜬 뒤 그때의 대장장이를 떠올릴 때마다 그는 어쩌면 쇠를 두드린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두드리고 담금질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살아도 살아도 헛헛하기만 한, 바람구멍 같은 가슴속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그렇게 쉬지 않고 두드려댄 건 아닐까. 오랫동안 멀리 하던 고향을 다시 찾았을 때 대장간은 흔적조차 지운 뒤였다. 게딱지 같던 움막과 풀무와 모루가 있던 자리에는 풀만 무성하게 자라 바람결에 고개를 내젓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이라도 하듯…. 대개의 시골이 그렇듯 지나다니는 강아지 한 마리 없어 대장간이 언제 사라졌는지 물을 길도 없었다. 산업화에 성공한 이 나라에서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를 찾기란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겠다는 자각에 유난히 걸음이 무거웠을 뿐이다.
  • [길섶에서] 도그 포비아/박록삼 논설위원

    아이가 세 살 때쯤이었을까. 주말 오후 모처럼 아비의 의무를 하느라 집 앞 놀이터에 함께 나갔다.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아이가 갑자기 안 보였다. 그러려니 하다 다시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여전히 없었다. 식은땀이 뒷덜미를 타고 흘렀다. ‘안전 불감증’ 운운하는 아내의 불호령이 떠오를 만큼 여유가 생긴 건 30~40m 떨어진 아파트 건너편 동 뒤에서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빼꼼히 고개 내밀고 있던 아이를 찾은 뒤였다. 놀이터에서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아이들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집에서 한바탕 잔소리를 들은 뒤 아이의 이유 없는 행동에 대한 자초지종 설명을 들었다. 며칠 전 동네에서 조그만 개 한 마리가 맹렬히 짖으며 아이에게 달려오자 아이가 혼비백산하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개 주인은 멀찌감치 떨어져 싱글벙글하며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 뒤부터 몇 년 동안 아이는 개를 너무도 무서워했다. 길 가다가 맞은편에 개가 보이면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서거나 아예 뒷걸음질을 쳤다. 당시 개 주인에 대한 원망은 지금껏 쉬 가시지 않는다. 얼마 전 어느 아이처럼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에게 다리를 물려 끌려가는 일을 겪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건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