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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찮게 해서...” 빌라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방치된 강아지

    “귀찮게 해서...” 빌라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방치된 강아지

    한 빌라의 창 밖 난간에 강아지가 방치된 모습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학대’라는 제목으로 빌라 건물 창 밖 좁은 난간 위에서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사진이 찍힌 곳이 충북 청주의 한 동네이며, 주인인 젊은 여성은 술을 마신 뒤 강아지가 귀찮게 했다며 밖으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아지가 창 밖에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 작성자는 “강아지가 창 밖에 있는 걸 보고 근처 사시는 분이 뛰어가서 문을 두드렸다. 불이 켜져있는데도 열어주지도 않았다”며 “주인이 반드시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한 후 구조된 강아지는 이후 어떤 상황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말도 못 하는 강아지가 무슨 죄냐”, “견주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공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탯줄 달린 채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곰이’…새 가족 찾습니다”

    “탯줄 달린 채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곰이’…새 가족 찾습니다”

    인공 수유 등 통해 건강 회복해경찰, 고발 접수하고 유기자 추적 탯줄이 달린 채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버려졌던 새끼 강아지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30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강아지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다. 목격자는 강아지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주변을 살피다 봉투 속에서 강아지를 발견했다. 당시 새끼 강아지는 젖은 상태로 탯줄도 안 뗀 채 버려져 있었다. 라이프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암컷으로 생후 2주가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은 ‘곰이’라고 지었다. 곰이가 유기된 장소는 평소 인적이 드문 도로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버리는 주민들도 몇몇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는 부산 사상경찰서에 동물학대와 동물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유기자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유기자 추적에 나섰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동물을 유기한 것도 잘못됐지만 새끼 강아지를 봉지에 담아 묶은 건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밖에 안 보이기 때문에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곰이는 인공 수유 등을 통해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최근 임시보호자를 만나 두 달 동안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두 달이 지나면 라이프는 입양 절차를 밟고 새 주인을 찾아 줄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또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살아있는 몰티즈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사람은?

    살아있는 몰티즈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사람은?

    인천 한 재개발지역에 누군가 살아있는 애완견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부평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몰티즈 유기·학대 가해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몰티즈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재개발지역 길거리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채 버려진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몰티즈는 살아 있었으나 굶주림과 탈수 증상을 보이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길을 가던 주민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해 산곡119안전센터에 신고해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졌고, 이러한 내용을 119안전센터로 부터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부평구는 5살로 추정되는 몰티즈가 유기됐을 뿐만 아니라 평소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학대 가해자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3일 수사 의뢰가 들어와 현재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버린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배우 송희준, 반려견 파양 사과에도 논란 여전 [전문]

    배우 송희준, 반려견 파양 사과에도 논란 여전 [전문]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7일 한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에 입양 갔던 모네(반려견 이름)가 돌아왔다. 오늘 아침 데려와보니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 있고, 미용 선생님께 들으니 머리털과 귀 쪽 털이 엉켜 괴사할 위험이 있었다”며 “여전히 성장기인 모네는 많이 말라 살이 더 쪄야 하는 컨디션”이라고 전했다. 그가 반려견을 파양한 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이 반려견이 지난해 6월 배우 송희중이 입양한 강아지라며 파양 의혹이 일었다. 송희준은 2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돼 왔다”며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병원에서 스트레스라고 해서 이사할 집을 구하는 동안 본가 부모님이 모네를 맡아주셨다”면서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암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 병원에 입·통원하는 일이 잦아져 어머니의 친구분께서 함께 돌봐 주시기로 했다”며 “그러다 그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다”며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 한다는 말씀을 (입양처에) 드렸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어제 (입양처에서) 모네를 데려가셨다”면서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좀 더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고 최대한 파양을 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털이 다 엉키고 피부가 괴사할 수 있을 만큼 모네가 방치된 상태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해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털이 다 엉킬 때까지 반려견을 방치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거냐? 이런저런 사정에 버릴 거면 애초에 데려가질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희준은 2015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송희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송희준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
  • 서울 잠수교서 실종된 스물넷 해남 청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서울 잠수교서 실종된 스물넷 해남 청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아들아, 어디로 간거니. 너가 다시 올까 싶어 메모를 남긴다.”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는 실종된 스물넷 청년 김성훈 씨를 찾는 가족들이 노란색 메모지 100여장에 쓴 육필 편지가 4~5m 간격으로 빼곡히 붙어있었다. 성훈 씨의 가족은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매일 이곳에 와서 하나하나 써 붙였다. 하지만 애끓는 가족의 외침은 끝내 닿지 못했다. 성훈 씨는 실종된지 17일만인 지난 24일 오전 11시 45분 동작대교 부근 한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지난 12일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소속 경관이 인근에 며칠째 정차돼 있던 성훈씨 소유의 흰색 그랜져 차량 안을 수색했다. 조수석 뒷자리에 버너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차량 내부는 물론 근처에 그는 없었다. 다만 차량에 있던 성훈씨의 휴대폰에서 지난 7일 오후 5시 48분쯤 녹화한 1분 5초짜리 셀프 촬영 영상이 발견됐다. 영상에서 성훈 씨는 “엄마 아빠 미안해.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 난 그냥 까미 옆에 갈게”라고 말했다. 까미는 성훈씨 가족이 15년간 키운 강아지의 이름이다. 가족은 김씨의 핸드폰에서 성훈씨 명의의 사업자등록증 사진, 휴대폰에 ‘김실장 형’으로 저장된 인물과 나눈 대화를 발견했다. 성훈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도 그였다. 성훈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현재 은행권 4곳에 총 4700만원의 빚이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댓글을 썼다.성훈 씨의 고향은 전남 해남이다. 그는 올해 1월까지 광주에서 마트를 돌며 식품을 납품하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지난달 초 전남 해남에서 서울로 올라가 독립하겠다는 선언했다. 이후 어머니 신모(53)씨에게 ‘걱정하지 마. 엄마’, ‘평택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어’, ‘나중에 한번 집 갈게’라는 문자도 보냈다. 시신을 수습한 성훈씨의 누나는 커뮤니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훈이 데리고 해남으로 갑니다. 부모님께선 ‘우리 성훈이 우리 아들 배 많이 고팠을 거라고 맛있는 거 많이 많이 차려줘야한다’고, ‘어서가자 성훈아, 어서 가자’ 하시며 계속 우십니다. 마음이 찢어집니다. 마음이 찢어지는게 이런걸까요”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유민의 돋보기] 채식주의자의 반려동물 식단

    [김유민의 돋보기] 채식주의자의 반려동물 식단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채식주의 행보가 논란에 휩싸였다. 케이티 페리는 ‘100% 비건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반려견 너겟도 함께 채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반려견과 자신)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페리의 게시물에 해외 팬들은 “반려견 앞에 채소와 고기를 두고 어떤 걸 선택하는지 보라”며 누구를 위한 채식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팬 역시 “채식을 하는 스님조차 절에서 동자승과 강아지에게 고기를 먹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실제로 ‘채식주의견’이라며 유명세를 탔던 시베리아허스키는 평소 육류가 일절 포함되지 않은 사료를 먹었지만, 정작 이를 검증하기 위해 출연한 방송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그릇에 돌진해 주인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수의사는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먹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식사에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결정했으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 결정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동물의 복지를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건 그들의 생명과 건강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인간과 함께 살며 식성이 잡식으로 바뀌었지만, 신체기관은 육식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강아지의 치아는 고기를 자르고 뜯어서 조각내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고, 야채를 먹기 위한 어금니가 없다. 소화기관 역시 날고기를 소화하기 좋게 진화했다. 채소 소화를 돕는 위액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많은 양의 채소를 한꺼번에 먹이면 강아지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간 질환이나 특정 유형의 방광 결석, 음식 알레르기 등이 있는 강아지는 채식 식단을 처방받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육류를 배제한 식단은 강아지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아니다. 고단백질이 필요한 노령견과 성장기의 강아지나 임신, 출산한 개에게는 채식 사료보다 육식 사료가 좋다. 이론적으로 채식은 가능하다. 미국 터프츠대 수의학센터는 강아지가 채식만 하고도 생명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을 하면 심각한 영양불균형이 생기지만, 강아지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대체 육류를 쓰는 비건 사료를 주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강아지 채식에는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비건 사료조차 “영양 성분을 인위적으로 맞춰 건강에 좋다”는 의견과 “타우린 등 일부 성분은 동물성 단백질에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양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채식 사료는 식물성 원료 위주여서 단백질 수치를 크게 높이기 어려운 만큼 채식을 주고 싶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건강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 “우는 소리 들려” 쓰레기봉투 속 탯줄도 안 뗀 강아지 발견

    “우는 소리 들려” 쓰레기봉투 속 탯줄도 안 뗀 강아지 발견

    겹겹이 싸인 봉투 안에 버려진 강아지우는 소리 듣고 지나가던 행인이 구조경찰에 동물학대 혐의 고소장 제출 계획 한 주택가에서 탯줄도 안 뗀 강아지가 종량제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버려진 채 발견됐다. 24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강아지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다. 목격자 A씨는 강아지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주변을 살피다 봉투 속에서 강아지를 발견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새끼 강아지는 젖은 상태로 탯줄도 안 뗀 채 버려져 있었다. 강아지가 유기된 장소는 평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강아지가 고통스럽게 우는 소리가 들리길래 처음에는 인근 담벼락 사이에 강아지가 끼어 있는 줄 알았다”며 “그러다가 30리터 종량제 봉투가 움직여 가까이 가서 보니 겹겹이 싸인 봉투 안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강아지가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이날 부산 사상경찰서에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벌금으로 처벌수위가 높아졌다. 또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누군가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듯”…강아지 사체 발견

    “누군가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듯”…강아지 사체 발견

    학대를 받아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바견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 지하 3층에서 생후 6∼7개월로 추정되는 시바견 사체가 발견됐다. 관리사무소는 이를 목격한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112에 신고한 뒤 강아지 사체를 경찰에 넘겼다. 사고가 난 건물은 나선형 계단으로 돼 있어 계단 중심부가 지상에서부터 지하까지 뚫려있는 구조다. 출입문마다 보안장치가 있어 강아지가 스스로 드나들기 어려운 데다 계단에 난간까지 설치돼 있어 실족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처음 목격한 주민은 “어린 강아지가 눈도 감지 못하고 숨져있었다”면서 “입 안에는 피가 가득 고인 상태였다. 누군가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것처럼 몸이 축 처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강아지 주인이나 피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정황상 학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남시 애완동물 의료비 최대 20만원 지원…취약가구 60두 대상…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경기 하남시는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1인 가구,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의 의료비를 가구 당 최대 20만원 내에서 지원하며 올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는 60두를 지원할 예정이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기본검진·치료·수술 등 제반 의료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정 동물병원 5개소에서 서비스를 받은 후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하남시 도시농업과로 제출하면 된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단 반려묘는 동물등록 여부와 관계없으며, 가구당 지원 가능한 반려동물은 3마리 이하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사회적 배려계층의 반려동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취약계층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동물복지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반려견과 커플룩 어떠세요”…배우 김민재 에스콰이어 패션화보 공개

    “반려견과 커플룩 어떠세요”…배우 김민재 에스콰이어 패션화보 공개

    배우 김민재가 남성 매거진 ‘에스콰이어’ 4월호에서 패션 화보를 공개 했다. 봄 시즌에 가볍게 입기 좋은 니트 아이템들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김민재의 의상은 남성패션브랜드 이올로(IOLO)에서 출시한 2021 SS(봄·여름) 신제품이다. 이올로에서 출시한 이번 아이템들은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핑크 컬러의 니트 톱부터 삼색 배색이 포인트인 빈티지 칼라 톱 그리고 짜임 패턴이 인상적인 조거 팬츠 등 다양하다. 반려견과 함께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세트 제품도 눈에띈다. 모자가 달린 집업 후디로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실제로 배우 김민재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다. 촬영하는 내내 강아지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화보 촬영동안 자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연출해 베스트 컷을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 집 중 세 집 반려동물 집사

    열 집 중 세 집 반려동물 집사

    우리나라 열 집 중 세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14만원으로 2년 전보다 2만원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에 달했다. 반려인은 약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2019년 인구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1월 8일까지 3주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000명과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KB금융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추정한 결과다. ●“강아지 키운다” 80%… 고양이는 25.7%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1161만명,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은 370만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내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1만 가구, 경기·인천이 196만 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54.1%)인 327만 가구가 서울·경기·인천(수도권)이었다. ●양육비, 3년 전보다 월 2만원 늘어 이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4만원 정도로, 2018년 직전 조사 당시 12만원과 비교해 2만원 늘었다.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3만원,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0만원, 둘 다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25만원을 지출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3.4%)였고, 이어 간식비(17.8%), 용변패드 등 일용품(11.1%), 미용비(10%) 순이었다. ●61% “만족”… 동물은 5시간 넘게 혼자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1.5%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의 61.6%는 계속 반려동물을 양육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46.5%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반려동물의 행복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고, 이들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2018년 조사 당시의 84.3%, 6시간 3분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라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화 촬영인 줄” 30m 위 ‘대롱대롱’…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

    “영화 촬영인 줄” 30m 위 ‘대롱대롱’…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

    캠핑 트레일러에 연결된 쇠사슬에 매달려신속한 구조에 60대 노부부, 반려견 생환 미국에서 캠핑 트럭이 사고로 30m 협곡 위에 1시간 이상 매달렸다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남쪽 지방에 있는 말라드 협곡 위를 지나던 픽업트럭이 다린 난간을 넘어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67살 남편과 64살 부인이 타고 있던 차량은 갑자기 협곡 부근에서 통제력을 상실한 듯 오른쪽 난간을 먼저 들이받은 후 다시 왼쪽 난간을 들이받으며 난간을 넘어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 차량은 뒷부분에 달려있던 캠핑 트레일러가 도로 바닥으로 넘어지며 사고 차량이 협곡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았다. 그러나 사고 차량은 트레일러와 쇠사슬 하나로 연결된 데다 아래는 30m 깊이의 협곡이 있어 추락하기 일보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협곡의 최고 깊이는 무려 76m에 달했다.사고 후 바로 신고, 영화 같은 구조작업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사고의 심각함을 직시하고 최대한 신속함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선 인근을 지나던 다른 트럭의 안전 체인을 사고 차량에 추가로 연결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 후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차 안의 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를 줄에 묶어 차례로 밖으로 구조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처음 신고를 받고 이들을 모두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8분이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처음 노부부와 접촉한 것은 6분만이었다. 이번 구조 활동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평소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진행돼 지역 언론을 포함해 많은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아이다호주 경찰의 린 하이타워 대변인은 “이번 구조작업은 신속한 판단과 행동을 요구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를 위해 훈련했고, 덕분에 두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영화 촬영인 줄”, “정말 무서웠을 듯”, “오래오래 사세요”, “반려견까지 안전하게 구했다니 감사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우리 메이저는 안 물어요. (백악관의) 85%는 그녀석 좋아해”

    바이든 “우리 메이저는 안 물어요. (백악관의) 85%는 그녀석 좋아해”

    “우리집 댕댕이는 안 물어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여느 반려견 주인과 마찬가지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를 통해 유기됐다가 구조돼 백악관에 들어간 첫 퍼스트 독인 독일 셰퍼드 메이저(3)가 공식적으로 “집을 나간” 상태임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이어 “골목을 돌았는데 잘 모르는 두 사람이 있고, 그들이 움직인다고 합시다. 그러면 녀석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여요”라고 말했다. 메이저를 놀래킨 사람에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들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가 현재 델라웨어주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가 이달 초에 대통령과 부통령, 그 가족을 경호하는 특별경호국(SS) 요원을 물어 같은 독일 셰퍼드 종이며 동료 퍼스트 독인 챔프(12)와 함께 델라웨어주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이저가 물어서 델라웨어주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의 일정 때문에 거처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석은 집에 갔다. 난 그녀석을 집으로 쫓아내지 않았다. 질이 나흘 동안 거기 있을 예정이어서 그녀석을 집에 데려간 것이었다.” 이어 그는 메이저가 “누군가를 물지도 살갗을 뚫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석은 다정한 개다. (백악관의) 85% 사람은 그를 좋아한다. 그녀석이 하는 일이라곤 사람들에게 몸을 비비고 꼬리를 흔드는 것뿐”이라고 보탰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강아지였던 메이저를 델라웨어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에서 입양했다. 챔프는 그가 부통령이었던 시절부터 백악관에 데리고 있었다. 역대 퍼스트 독들은 많은 내방객들에게 다가가 꼬리를 친다. 하지만 공원에 나가 산책하지는 않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와 포르투갈 워터독인 서니를 길렀는데 서니(당시 4)가 2017년 1월 10대 소녀의 얼굴을 문 적이 있다. 2008년 9월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반려견 바니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홍보 임원 헤더 워커의 손목을 문 데 이어 두 달 뒤 로이터 통신 존 데커 기자의 손가락을 문 일이 있다. 점잖기로 유명한 로라 부시 여사의 대변인이 농이랍시고 “파파라치를 혼쭐내는 나름의 방식”이라고 말했다가 정작 본인이 혼쭐 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가 강아지 새끼냐?”… 마초사회에 불 지른 이불의 첫 10년

    “내가 강아지 새끼냐?”… 마초사회에 불 지른 이불의 첫 10년

    ●스스로 매달린 ‘낙태’ 퍼포먼스 등 저항 메시지 1989년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발가벗은 여성이 등산용 밧줄에 묶여 객석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자발적 고난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이어지자 관객들이 달려들어 여성을 끌어내렸다. 스물다섯의 젊은 작가 이불이 말 그대로 온몸을 던져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 중심 사회에 저항한 ‘낙태’ 퍼포먼스다. 9분 51초의 기록 영상으로 남은 이 파격적인 행위 예술은 3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묵직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회고전이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5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불-시작’은 여성과 여성의 신체에 대한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남성 위주의 시선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작가의 모태가 됐던 1987년부터 10여년간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첫 전시다. 작가의 시그니처가 된 소프트 조각 3점과 퍼포먼스 기록 영상 12점, 사진 기록 60여점, 미공개 드로잉 50여점 등이 공개됐다.19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기존의 조각에서 사용하는 단단한 재료와 고정적인 표현에 답답함을 느끼고 천과 솜, 실, 철사 같은 부드러운 재료로 만든 소프트 조각을 실험했다. 사람의 손을 닮은 촉수가 주렁주렁 달린 기이한 형상의 소프트 조각을 입고 도시를 누비며 스스로 ‘살아 있는 조각’이 됐다. 1990년 서울과 도쿄에서 12일간 벌인 즉흥 퍼포먼스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는 그의 이름을 언급할 때 항상 회자되는 대표작이다. ●방독면 쓰고 부채춤… 날생선 부패 과정 전시도 이번 전시에는 1988년 첫 개인전에서 발표한 소프트 조각 ‘무제(갈망)’ 연작 2점과 1998년 선보인 ‘몬스터: 핑크’를 2011년에 다시 제작한 작품 3점이 진열됐다. 1988년 ‘갈망’부터 1996년 ‘I Need You(모뉴먼트)’까지 12개 퍼포먼스 영상 기록도 만날 수 있다. 소복을 입고 물고기의 속을 가르거나(‘물고기의 노래’, 1990) 방독면을 쓰고 한복을 입은 채 부채춤을 추는(‘웃음’, 1994) 등 도발적인 퍼포먼스들에선 어떤 경계에 대한 의식 없이 권력과 위계를 조롱하고, 공고한 사회 체계와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려는 작가의 폭발적 에너지가 느껴진다.1997년 뉴욕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 전시에 초대된 이불은 냉장 유리 케이스에 금속 조각과 스팽글로 화려하게 장식한 날생선 63마리를 담은 작품 ‘장엄한 광채’를 설치했다. 썩어 가는 과정과 냄새까지 전시의 일부로 끌어들여 시각 위주 미술 개념과 기존 미술관의 권위에 도전한 시도였다. 하지만 진동하는 악취에 미술관은 개막 전날 작품을 철거했고, 이를 알게 된 저명한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이 리옹 비엔날레에 작품을 소개하면서 유럽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불은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와 한국관 대표로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각광받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어차피 주인도 없잖아” 차에 치여 죽어간 유기견 [김유민의 노견일기]

    “어차피 주인도 없잖아” 차에 치여 죽어간 유기견 [김유민의 노견일기]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 도로 위 유기견 가족을 그대로 치고 가버린 승합차 운전자는 자신을 신고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 두번이라도 경적소리를 울렸다면, 단 몇 초만이라도 차량을 멈춰 기다려줬다면, 새끼견은 도로 위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지 않아도 됐다. 운전자는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소중한 생명을 짓밟았다. 17일 온라인에서는 스타렉스 차량의 유기견 치사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탄원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운전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마산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제보받은 영상 속에는 지난 5일 길거리에 떠돌다가 잠시 한 곳에 머물고 있는 유기견들을 승합차가 덮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유기견들 중 일부는 차량을 보고 자리를 벗어났지만, 의도적으로 달려오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새끼견 한 마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 감겨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새끼견이 죽은 도로에는 피를 토한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현장조사 결과,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는 영업장에서 출발하는 과정이었고, 좁은 길목에 있는 유기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동네 주민의 진술에 의하면 유기견들과 차량을 막으려는 위험 수신호를 충분히 볼 수 있었지만 차량 운전자는 급가속을 올려 유기견들을 덮쳐버렸다. 신고자를 위협하며 일말의 뉘우침도 보이지 않았다. 사고를 당한 유기견들은 부견, 모견, 새끼견 세 마리로 구성된 유기견 가족으로, 근처 생활폐기물이 쌓인 곳에서 동네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죽은 새끼 강아지와 함께 현장에 있던 개들은 구조됐다. 동물자유연대는 “보복성 추가 학대 가능성을 우려하여 현장에서 떠돌고 있던 유기견 가족들을 구조했다. 학대자가 처벌을 받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탄원서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치받아 올라가는 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치받아 올라가는 봄

    남쪽에서부터 천천히 북상하다가 큰스님 계신 곳으로 차를 몰았지만, 눈이 녹지 않은 데라 도저히 갈 수 없었다. 근처 사하촌까지 가서 여러 번 전화해 겨우 스님을 만났다. “스님요, 저 정상의 눈 좀 봐요. 저긴 겨울이 안 떠날 것처럼 보이네요.” “치받아 올라가면 제깐 것이 안 내빼고 배기겠느냐.” “뭐가 치받아 올라가는데요?” “봄.” 스님은 짧게 대답하셨다. 치받아 올라가는 봄이 궁금했다. “거~참, 짧게 답하지 마시고 좀 길게 말씀해 보세요.” “이놈아, 겨울은 높은 데서 내리누르며 오지만 봄은 낮은 데서부터 치받아 올라가며 온다. 인간의 봄도 그렇고.” 인간의 봄, 인간에게도 봄이 오고 겨울이 가고 한다는 말씀인데 인간의 봄이 궁금했다. “스님요, 인간의 봄은 어떤 건가요?” “장사하고, 농사짓고, 첫차 타고 공장 가서 땀 흘려 일하고, 웃고, 울고, 노래방 가서 노래도 부르며, 이튿날이면 또 새벽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출근하고, 직장에서 돌아와 사랑하고, 휴일에 식구들과 야외로 김밥 싸서 놀러도 가고, SNS에 음식 사진도 좀 올리고, 술 마시고 주정도 좀 하고 그런 데서 봄이 오는 거지. 역사는 그들이 밀고 간다.” “아하, 그럼 주정도 괜찮은 거네요?” 나의 짓궂은 반문에 스님께서는 화를 벌컥 내시며 일갈하셨다. “에라, 미친놈아, 네가 하는 건 주정이 아니라 발광이더라, 네깟놈의 주정은 봄을 부르는 게 아니라 겨울을 부르는 발광이다. 나이도 먹고 했으니 인제 그만해라.” 내 딴에는 애교를 부린다고 한 말이었는데 스님은 정곡을 찌르셨다. 나는 지실 든 강아지처럼 고개를 숙였다. “저 정상을 봐라, 멋지기는 하지만 춥다. 봄이 치받아 올라가지 않으면 바람과 뾰족한 생명만 살지 부드럽고 둥근 생명은 살지 못한다. 너무 높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주장이다. 태어남이 이미 어떤 주장이기는 해도 너무 높은 정의는 광고다. 적절한 높이가 풍요롭다. 낮은 데는 더없이 많은 꽃이 핀다. 그런 걸 아름다움이라고 부른다.” 스님의 말씀은 늘 비유로 가득했다. 알 듯 말 듯한 그 비유가 아름다웠다. “아, 뭔 말씀인지 알 듯 말 듯합니다.” “이놈아, 너 같으면 저 꼭대기에 집 짓고 살고 싶으냐?” “아뇨. 꼭대기도 싫지만 아주 낮은 들판도 싫어요. 그냥 저 중턱 조금 아래 해 잘 드는 골짜기 어디에 흙집 짓고, 인터넷 깔고, 글 쓰고, 그림 그리며 살고 싶어요.” “그놈의 인터넷 인터넷 인터넷…혼자?” “아뇨, 예쁜 여자하고요. 하하하하.” 말해 놓고도 좀 민망하여 나는 무단히 큰 소리로 웃었다. 그랬더니 스님께서는 또 타박하신다. “미친놈, 그놈의 여자 여자… 공양간처자보살을 중 만들었으면 됐지 또 지랄이구나.” “스님요, 근데 높은 정의가 뭐예요? 낮은 정의도 있어요?” “높은 정의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으니 알아서 잘 생각해 봐라. 이 시대의 낮은 정의는 광범위한 정의이고, 꽃이 피는 정의다. 투표가 그런 정의다. 시민의 의지와 소망은 투표를 통해 가장 뜨겁게 드러난다. 그냥저냥 선하게 살다가 투표소 가서 확 내지르는 한 표, 거기서부터 역사는 바뀐다. 평범하고 평화롭고, 빛날 것도 없는 시민의 뒤집기 한판. 혁명도 투쟁도 그걸 외면하면 자기 광고이고 자위행위다. 많은 대중이 기대하고 기댔던 정당들, 이름도 하도 자주 바뀌어 다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런 선명하고 깨끗했던 진보 정당들, 한때 국회의원 20석을 바라보던 당도 있었는데 저희끼리 싸우고 갈리고 하더니 결국 쪼그라진 밥그릇처럼 외롭게 국회를 떠돌고 있잖느냐. 그들은 자신을 저 정상의 외롭고 높은 정의라고 착각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그들의 높으나 생경한 정의는 결국 시민에게 정의에 대한 부담을 주며, 선한 양심을 공격하는 짓일 뿐이다. 어디 양심 찔려서 맘 편히 살겠느냐?”스님의 말씀은 날카로웠고 어떤 원망이 짙었으나 또한 치받아 올라가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 ‘766억 기부’ 이수영 회장, 꿀 떨어지는 80대 신혼생활 공개 [EN스타]

    ‘766억 기부’ 이수영 회장, 꿀 떨어지는 80대 신혼생활 공개 [EN스타]

    이수영, 김창홍 부부가 ‘아내의 맛’에 출연해 80대 시니어 커플의 신혼 생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16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카이스트 역대 최고 766억 기부로 화제를 모은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과 변호사 김창홍 부부가 전격 출동, 유쾌하고 따뜻한 80대 ‘반전 신혼의 맛’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86세에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수영 회장은 모두가 잠이 든 늦은 밤까지 서재에서 홀로 일에 몰두하며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는 모습으로 모두를 감탄케했던 상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일에 빠져있던 이수영 회장은 일과 후 치매 예방을 위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회장님표 놀이법’까지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이수영-김창홍 부부는 주거니 받거니 달콤한 모습들로 180도 다른 반전 모습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수영 회장은 숨겨진 요리 실력을 발휘해 오직 남편만을 위한 보양식 ‘붕어매운탕’ 요리를 선보이고, 남편 김창홍 변호사 또한 이수영 회장에게 직접 양말을 신겨주고 밤을 까서 입에 넣어주는 등 ‘스윗 본체’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뒤늦게 찾아온 행복한 신혼을 즐기느라 다툼 따윈 없을 것 같아 보이던, 달달한 이수영-김창홍 부부에게 위기가 발발, 긴장감을 드리웠다. 홈쇼핑 덕후 이수영 회장이 택배들을 한가득 쌓아둔 채 또 다른 물건을 구매하는 홈쇼핑 삼매경에 빠진 모습으로 김창홍 변호사를 놀라게 한 것. 과연 두 사람이 눈앞에 닥친 쇼핑 전쟁을 어떻게 극복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후 이수영-김창용 부부는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할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다. 이수영 회장이 각각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강아지들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한 가운데, 최근 피붙이나 다름없던 반려견을 떠나보낸 슬픈 사연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수영-김창홍 부부가 로맨틱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던 도중, 갑작스럽게 이수영 회장의 첫사랑 논쟁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60여 년을 돌아 돌아 만난 두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기부 천사 회장님의 달달하고 낭만적인 신혼 생활이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힐링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이수영 회장이 직접 스튜디오서 밝히는 첫 사랑 스캔들은 무엇일지, 아맛팸들을 초토화시킨 스토리의 전말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민정 “나를 파블로프의 강아지라고…막말 심판 기억하길”

    고민정 “나를 파블로프의 강아지라고…막말 심판 기억하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5일 야권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MB(이명박)가 귀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 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었다. 또 피맛골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추억이 다 빼앗겼다. 뿐만 아니라 양화대교를 구조 개선하는 공사를 시의회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다음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서울에는 오세훈 후보가,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는데 그 두 사람을 보며 ‘결국은 다시 MB가 귀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고 의원은 “최근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도 보면, 결국 예전 노 대통령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이라고 하며 물고 늘어지던 그 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저 개인에게는 크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 야당의 ‘막말 정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저를 두고 파블로프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고 윤희숙 의원은 ‘심신이 걱정된다’고 하셨다”며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는 것은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후보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했더니 소위 박영선 캠프 대변인이라는 고민정 의원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대변인이면 파블로프의 강아지처럼 반사적으로 오세훈 후보 때리러 나오지 말고 님 후보 공약부터 살피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윤 의원은 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을 두고 야권을 향해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한 것과 관련해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원색 비판했다. 고 의원은 “상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막말 정치는 청산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선택이었다. 막말 정치로 심판을 받았던 당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추위 속 길 잃은 치매 할머니, 반려견 덕분에 가족 찾아

    강추위 속 길 잃은 치매 할머니, 반려견 덕분에 가족 찾아

    한밤중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이 곁을 지킨 반려견 덕분에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신발도 안 신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제주도는 연일 눈이 내려 강추위가 닥친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겉옷도 입지 않은 채 쪼그려 앉아 있는 80대 할머니 김모씨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상태였고, 지문 조회 등을 시도했지만 가족에 대한 기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경찰은 강추위 속에서도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던 반려견을 통해 가족을 찾을 단서를 추적했다. 경찰은 유기견센터에 조회를 요청했고, 센터에서는 반려견에 내장된 인식칩을 통해 할머니의 자녀를 찾았다. 반려견은 2년 전 할머니를 위해 유기견센터로부터 입양된 강아지였다. 경찰은 당일 밤 김 할머니를 가족에게 안전히 보내드릴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파 속에서 할머니의 곁을 지켰던 반려견이 할머니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예쁜 신상 많이 나왔네’

    [포토] ‘예쁜 신상 많이 나왔네’

    12일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케이펫페어(대한민국 반려동물산업 박람회)를 찾은 반려견이 강아지 옷을 구경하고 있다. 2021.3.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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