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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자산다’ 박정현, 강아지 향한 무한 애정 “하이 세이디”

    ‘나혼자산다’ 박정현, 강아지 향한 무한 애정 “하이 세이디”

    가수 박정현이 ‘나혼자산다’에 출연한다. 2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본 방송에 앞서 “박정현의 스릴러 사운드 ‘세이디~’”라는 제목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나혼자산다-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하는 가수 박정현의 모습이 담겼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박정현을 반기는 것은 그녀의 애완견이었다. 박정현은 애완견의 이름 ‘세이디’를 부르며 강아지를 껴안았고, 이후 집을 돌아다니며 연속으로 ‘세이디’를 언급했다. 이에 전현무는 “‘하이 세이디’를 몇 번이나 하시는 거냐”고 말했고, 이국주 또한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공포영화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현은 이어 세이디를 향해 ‘굿 걸’(Good girl)이라고 말해 지난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했던 모델 이소라를 연상케 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디오스타’ 한석준, 별거+이혼 고백 “조우종은 똑똑해서 안하는 것”

    ‘라디오스타’ 한석준, 별거+이혼 고백 “조우종은 똑똑해서 안하는 것”

    방송인 한석준이 ‘라디오스타’에서 이혼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4대보험은 끝났다! 구직자들’ 특집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욱 이지연 한석준 조우종이 출연했다. 이날 한석준은 결혼 7년 만에 이혼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혼 전 별거한 건 2013년 여름이었다. 그 1년 전부터 이미 말을 안 하고 지내는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행복하다”며 “전처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었다. 내 식구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너무 좋아하게 됐다. 내가 산책도 시키고 그랬다. 강아지가 제일 보고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석준은 싱글인 조우종에 “조우종은 똑똑해서 결혼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종은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다. 한석준은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동의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면서 ”결혼하면서 달라지는 많은 변화와 책임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결혼해야 한다. 나는 그런 것들에 생각을 안 하고 결혼했었다. 똑똑한 조우종은 그 변화의 무게를 알고 있어서 결혼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우종은 “말도 안 된다. 결혼할 사람이 없어 못 했다”라며 발끈했다. 조우종은 “한 번 다녀온 형들도 부럽다. 마흔 넘었는데 총각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며 노총각의 설움을 토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제의 영상> 개 등에 무임승차한 강아지

    <화제의 영상> 개 등에 무임승차한 강아지

    덩치 큰 개 등에 올라탄 작은 강아지 모습이 화제다. 최근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세인트 버나드 종인 블리자드와 치와와 종인 룰루의 만화 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개했다. 두 견공의 주인 데이비드 마자렐라는 한 달 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사랑스러운 녀석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녀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공개 후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는 “룰루가 처음 블리자드를 만났을 때, 부모로 여긴 것 같다. 룰루는 블리자드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늘 곁에서 잠들었다”며 녀석들의 우정이 쌓인 과정을 전했다. SNS를 통해 블리자드와 룰루의 우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블리자드와 룰루 모두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 영상=BlizzardandLulu 인스타그램,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종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일본 데릴사위 될 일만 남았다”

    김종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일본 데릴사위 될 일만 남았다”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22일 협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협정 체결을 위한 정부 심의 절차는 사실상 끝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대해 “일본의 데릴사위가 될 일만 남았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에서 외교안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은 미국을 장인으로, 일본을 장모로 모신 대한민국이 데릴사위가 되는 일종의 약혼식”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협정 체결로) 민족자존과 평화공존, 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품격 높은 대한민국의 미래상은 허물어지고, 그저 힘 센 강대국에 신세나 질 비루한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북한 하나를 다루지 못해서 전 세계에 북한을 체벌해 달라고 고자질 외교에 몰입해 온 박근혜 정부가 이제는 일본에도 안보를 의존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극우 성향의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내년 1월에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조정의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북한 체제 붕괴를 노리는 강압 정책에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데 최근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변함없이 북한을 제재하고 압박해 달라”며 오히려 이를 충동질하고 있다. (중략)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국가를 아예 끝장을 내고 나가려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안목도 없고 아무런 철학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대한민국은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그러려면 우선 강아지처럼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북한을 행해 왕왕 짖어대는 식의 외교·안보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열대 무더위 날린 ‘중정의 힘’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열대 무더위 날린 ‘중정의 힘’

    서울에 골목길이 있다면 베이징에는 후퉁(胡同)이 있고 방콕에는 소이가 있다. 방콕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어마어마한 교통 체증을 피해 택시며 툭툭이 아슬아슬하게 곡예하듯 누비는 좁은 길이 바로 소이다. 그러나 소이가 단순 우회로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목적지에 가기 위한 유일한 길인 경우도 있다. 방콕의 도시 구조가 워낙 특이한 탓이다. 상식적으로는 큰 길 옆에는 큰 건물이, 작은 길옆에는 작은 건물이 있는 것이 맞지만, 이 도시에서는 어쩐 일인지 그런 관계가 잘 읽히지 않는다. 크고 잘 알려진 건물을 찾아가려는데 알고 보니 소이가 복합하게 얽힌 지역의 한복판에 있는 경우도 흔하다. 혹시 운전기사가 나를 속이고 엉뚱한 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은 순간 다 왔다며 내려 준다. 그러니까 소이는 사람 몸으로 치면 실핏줄이면서 동시에 대동맥·대정맥이기도 하다. ●서울에 골목길이 있다면 방콕에는 소이(soi) 이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소이 주변의 상황이 다채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무심히 바라본 소이는 초라하고 소란스러운 곳인지 모르지만, 어떤 곳은 놀랍도록 쾌적하고 조용하다. 잠시 길을 잃어도 좋다는 각오를 하고 걸어 다니다 보면 여기에 이런 곳이 있다니 할 정도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칠 수도 있다. 그곳은 아주 유명한 호텔일 수도 있고, 전통 태국 요리를 가르치는 학교일 수도 있다. 혹은 태국에 둥지를 튼 외국인이 운영하는 여행 카페, 혹은 에어비앤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이야말로 방콕의 저 무궁무진한 상가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방콕의 상가주택은 너무 흔해서 이야깃거리조차도 안 되고 특별한 관광 명소로 기능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싱가포르나 쿠알라룸푸르 등과는 다르다. 아마도 소이를 따라 워낙 넓게 분포돼 있는 탓이겠지만, 이 상가주택은 아직도 방콕의 중요한 건축 유형으로 여전히 도시적 기능과 의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여전히 진화 중이다. 즉 계속해서 새로 지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 한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사망한 지 불과 며칠 후 거리 곳곳에는 여전히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저기에서 제단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나 또한 어쩌다 보니 검은색 상의를 입었는데, 자기들의 슬픔에 외국인이 동참한다며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마침 몇 년 전 필자의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귀국해 지금 방콕에서 자기 사무실을 하고 있는 폰 라오하수카셈과 그녀의 파트너인 나타퐁 비치칩이 고맙게도 사전 정보를 모으고 동행까지 해 주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이었다. 아마도 스마트폰과 구글 지도가 없었으면 나 자신은 물론이고 방콕 토박이인 그들도 방향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방콕에는 소이가 많고 또 복잡하게 얽혀 있다. 소위 전근대적인 도시 구조의 한계를 첨단 기술로 극복하며 다닌 셈이었다. 역설적이지만 그 덕분에 오래된 도시 구조를 굳이 바꿀 이유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기술은 없던 것을 만들기도 하지만 원래 있었던 것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기도 한다. ●‘Home+Office’의 약자로 지어진 건물 ‘호프’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와치라탐 사팃 51이라는 소이에 있는 호프라는 이름의 새로 지은 상가주택이다. ‘Home+Office’의 약자로 지어진 이름이다. 방콕의 주요 간선 도로인 스쿰빗 가의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무려 2.5㎞나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어서 택시를 타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택시는 작은 하천을 지나 아주 조용한 동네를 깊숙이 파고 든다. 주택가지만 여기저기에 상가와 사무실이 들어가 있다. 일본계 회사들의 간판도 보인다. 주거와 다른 기능이 섞여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층수는 3, 4층 내외지만 2층 이하의 단독주택 유형도 많이 보인다. 상가주택이 길 양옆으로 한참을 이어지다가 저 앞에 높이와 규모는 비슷하되 느낌은 완전히 새로운 건물 하나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택시가 멈췄다. 호프에 도착한 것이다. 새 건물이지만 주변의 맥락을 잘 읽고 해석한 탓에 그리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인 규모도 그렇고 기능도 그렇고 또한 조형 언어도 그렇다. 하지만 어느 모로는 훨씬 더 신경 써서 설계하고 지은 수준 높은 건축이다. 곧이어 이 건물의 건축가인 IF(Integrated Field)의 소라킷 키차로엔로지도 도착한다. 태국의 출라롱콘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영국의 바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의 안내로 돌아본 호프는 지상 5층 건물이다. 1층은 주차장, 2, 3층은 사무실, 그리고 4, 5층은 주택이다. 각 공간은 좁은 실내 계단으로 연결되며 지하층은 없다. 이렇게 구성된 하나의 유닛이 대칭을 반복하며 4채가 붙어 있는 것이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다. 설계가 복잡하지 않아서 건물을 이해하기도 쉽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에 대한 관찰에 기반을 둔 건축적 아이디어가 구석구석에서 엿보인다. 건축가인 소라킷 키차로엔로지 자신이 사업의 주체로서 직접 지은 건물인 까닭도 있다. 지표면에서 7~15m 깊이까지 견고한 해양 점토 층으로 덮여 있고 지하 수위가 높은 방콕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하실을 잘 개발하지 않는다. 일단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 관리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차장은 지하가 아닌 지상에 있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도 자동차로 한참을 올라가서 주차해야 한다. 다만 최근의 추세를 보면 아주 고급 건물의 경우 지하 주차장을 개발하기도 한다. 방콕 시내 최고급 호텔의 하나인 수코타이 호텔에 부속된 콘도미니엄이 그런 경우다. 지상을 향해 열린 큰 중정을 여러 개 만들어 지하에도 환기와 채광이 되도록 했다. 그러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습기로 주차해 놓은 차들에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중정 덕분에 지하 주차장이지만 별로 어둡지도 않고 공기도 상쾌하다. 이처럼 최근 태국에서는 주차장을 상당히 쾌적하게 만드는 문화가 있는 듯하다. 호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차장은 길에서 경사로로 살짝 내려가도록 돼 있는데 주변의 조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입구 한쪽에 작은 불교 제단이 설치된 것을 보면 역시 전통의 나라 태국답다. 현재 모델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를 방문해 본다. 최종적으로는 건축가 자신이 입주할 곳이라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신을 벗어야 한다. 물론 입주자가 원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앞뒤로 창이 있고 층고가 높기 때문에 아주 밝고 시원한 공간이다. 현재의 용도는 사무실이지만 주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반대로 주거 부분도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서 별 다른 절차 없이 사무실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소규모 건축물이라 용도 변경이 쉬운 탓도 있지만 대체로 행정절차가 한국보다는 덜 엄격한 듯했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건물이라면 용도 변경을 까다롭게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계단이 하나밖에 없고 실내를 통해서만 연결돼 있어 사무실과 주거 부분의 입주자가 동일해야 하는 것이 제약이지만, 어차피 그렇게 사용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것이라 굳이 동선을 분리할 필요는 없었다고 한다. 한 가구의 폭은 6.3m인데 동남아시아 일대의 전통 상가주택의 폭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 폭 안에서 계단실, 화장실, 주방, 기타 설비를 모두 한쪽으로 몰아넣어 나머지 부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분은 각 가구의 정면에 그대로 표현돼 유리 커튼 월 밖에 루버 재질로 마감돼 있다. 이 루버는 처음에 보면 나무 같으나 건축가의 설명에 따르면 일종의 합성재료다. 나무를 쓰고 싶었으나 장기적인 유지 관리에 대해 고민하다가 내구성이 훨씬 좋고 가격이 낮은 합성재료를 쓰고 그 위에 페인트를 발랐다고 한다. 설계자들이 흔히 놓치는 부분이다. ●건물 뒤편엔 녹지가 넓게 펼쳐져 쾌적한 분위기 주거 부분으로 올라가면 개방감이 더욱 커지면서 공간이 매우 다양해진다. 침실도 층고가 높고 게다가 건물 뒤편의 녹지가 넓게 펼쳐져 아주 쾌적한 분위기다. 소이 지역이 갖는 매력의 하나다. 전체 건물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4층의 중정이다. 이를 중심으로 4, 5층의 실들이 배열돼 있다. 이 중정은 일종의 세일즈 포인트다. 방문객들이 그냥 잘 지은 상가주택 정도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이 중정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덕분에 분양이 잘 돼 바로 인근에 같은 유형의 건물 두 채, 그러니까 8가구를 더 짓고 있었다. 중정 바로 옆이 주방이어서 허브 가든 등으로 사용하기도 좋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열대 지역에서도 외부 공간과 실내 공간의 연결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사람들은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에만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덥고 습해도 바깥을 느끼고 싶어 한다. 옥상 마당을 중시하는 무지개떡 건축 이론의 설득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중정의 벽은 수직의 조경으로 대체했다. 열대 지방이라 식물이 사철 자라기 때문에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건물이지만 이미 식물이 빽빽하게 벽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호프는 사업 감각과 디자인 능력을 겸비한 젊은 건축가가 기존의 상가 주택을 잘 연구하고 이를 재해석해 설계한 건물이다.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보편성의 토대가 있어야 도시 건축의 유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방콕 시내의 고층 건물 중에도 ‘무지개떡’ 보여 이날 준비한 자료에는 호프 말고도 Oasis Loft, Bann Kanom Chan(설계:Anonym), Siri House(설계:IDIN) 등 여러 개의 다른 상가주택이 있었으나 시간 관계상 다 볼 수 없었다. 이미 이 건물들은 태국의 대표적인 현대건축 작품으로 해외 매체 등에 소개돼 있기도 하다. 호프는 이렇게 새로운 해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수많은 무지개떡 건축의 한 사례일 뿐이다. 상가주택의 오랜 전통 때문인지 방콕 시내의 고층 건물 중에도 무지개떡이 많이 눈에 뜨인다. 필자가 머물던 호텔 바로 옆도 그런 건물이었다. 덕분에 아침마다 16층 엘리베이터 로비 창 너머로 옆 건물 발코니에 사는 강아지와 인사하는 진귀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2016년 8월에 개관, 방콕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마하나콘 타워 역시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대규모 상가와 209개의 주거 가구, 150실의 부티크 호텔, 그리고 옥상의 바와 전망대로 구성된 마하나콘 타워는 현재 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면서 태국 최초로 중동 지역에까지 분양 홍보를 한 건물이기도 하다. 건물 외곽을 나선형으로 파내 만들어진 부분에 수많은 발코니와 마당이 만들어지면서 전통적인 중정을 넘어서 새로운 차원의 도시 고층 외부 공간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낸 것이 매우 특징적이다. 이처럼 저층의 상가주택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까지 태국의 무지개떡 건축은 계속 진화 중이다.
  • 먹이통 찾다가 뒤로 ‘발라당’ 강아지

    먹이통 찾다가 뒤로 ‘발라당’ 강아지

    먹이통을 사수하려는 견공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유튜브 채널 주킨 미디어(Jukin Media)가 소개한 해당 영상은, 싱크대 위에 있는 먹이통을 넘보는 견공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싱크대 위에 먹이통들이 놓여 있고 그 아래에 견공들이 먹이통에 접근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이때, 몸집이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앞발로 싱크대를 딛고 일어서지만 마음과 달리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만다. 이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먹고 싶을까”, “뒤로 자빠지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공개한 주킨 미디어는 “아침 식사를 앞두고 개들이 흥분했다. 누구보다 먼저 먹기 위해 애를 쓰던 녀석이 서랍장 앞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Jukin Medi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머리 위에 뭐든지 척척…‘균형잡기 고수’ 강아지

    머리 위에 뭐든지 척척…‘균형잡기 고수’ 강아지

    머리 위에 온갖 물건을 올린 채 균형을 잡는 견공 한 마리의 깜찍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등 외신들은 2살이 된 닥스훈트 할리의 특별한 재주를 소개했다. 영국에 살고 있는 젠 스콧과 그의 남자친구 폴 래버리는 할리가 4개월이 되던 시점부터 할리를 키워 왔다. 그러나 이들 커플이 할리의 독특한 재주를 처음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지난해의 일이었다. 이들은 우연히 할리의 머리 위에 장난감 닭 모형을 올려보았다가 할리가 물건을 머리 위에서 쉽게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후로 커플은 할리의 머리 위에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올린 채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는 전용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이런 사진들을 주기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장난삼아 만들었던 이 계정은 곧 예상치 못한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래버리는 “처음에 젠이 계정을 만들겠다고 했을 땐 ‘누가 관심을 가지겠느냐’며 비웃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계정의 팔로워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전 세계의 팔로워들은 할리의 머리에 올려주길 부탁하며 다양한 장난감과 선물들을 보내고 있다. 이전에도 인터넷상에서는 비슷한 재주를 부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수 차례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이전의 동물들과 구분되는 할리만의 독특한 매력은 위를 쳐다보는 특유의 귀여운 표정이다.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물건들을 확인하려는 듯한 할리의 깜찍한 표정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할리가 부리는 묘기의 숨은 ‘비결’은 무엇일까? 래버리는 할리의 이마가 다른 견공들에 비해 유난히 납작할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할리의 머리는 어떤 개보다도 평평하다”면서 “할리는 ‘앉기’나 다른 재주는 전혀 부리지 못한다. 머리에 물건을 올리는 것만이 할리의 유일한 기술”이라고 전했다. 한편 할리에게 싫은 일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심에 래버리는 “할리는 물건 균형잡기를 좋아한다. 가끔 할리의 표정이 슬퍼 보인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래 인상이 그렇다”고 해명했다. 커플은 앞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머리에 올린 개’라는 항목으로 할리를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시켜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블랙핑크, 2016 멜론뮤직어워드 본방사수 독려 “무대 많이 기대해주세요!”

    블랙핑크, 2016 멜론뮤직어워드 본방사수 독려 “무대 많이 기대해주세요!”

    걸그룹 블랙핑크가 ‘2016 멜론뮤직어워드’ 본방사수 독려에 나섰다. 블랙핑크는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블랙핑크 지수 ‘불장난’ ‘STAY’ 머릿결 관리는 중요합니다. 우연히 만난 강아지. 안녕하세요~ 뭐하세요 여러분! 늦었지만 어제 수능 보신 수험생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다가오는 연말은 편한마음으로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내일 저희 멜론뮤직어워드 무대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랑해요! 모두 언제나 행복 가득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미용실에서 머릿결 관리를 받고 있는 지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지수는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19일 오후 7시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6 멜론뮤직어워드가 진행된다. 2016 멜론뮤직어워드는 멜론뮤직과 MBC뮤직, MBC에브리원, 다음, 카카오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사진=블랙핑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접착제 테러’…잔혹한 동심 앞에 죽을 뻔한 강아지

    ‘접착제 테러’…잔혹한 동심 앞에 죽을 뻔한 강아지

    잔인한 ‘장난’에 목숨을 잃을 뻔했던 강아지가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시 주변 공업지대에서 살던 떠돌이 강아지 ‘파스칼’은 동네 아이들의 장난에 의해 신체 절반 가량이 공업용 접착제에 뒤덮인 채로 발견됐다. 파스칼을 구조해낸 동물 구호단체 ‘하트 오브 레스큐’의 창립자 누르 리마 욜라는 “처음 발견됐을 당시 파스칼은 끔찍한 모습이었다. 미동도 하지 않았으며 몸이 차갑게 굳어 겁에 질려 있었다”고 전했다. 접착제는 시멘트처럼 굳으면서 움직임을 제약했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을 저해하면서 파스칼 한 쪽 귀 일부를 괴사시켰다. 여기에 더하여 파스칼은 설사, 구토, 급사를 유발할 수 있는 파보(Parvo) 바이러스에도 감염된 상태였다. 구호소 직원들은 먼저 파스칼의 털을 완전히 밀어 굳어버린 접착제를 모두 제거했다. 그런 뒤 몇 주에 걸친 집중적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의 치료와 건강회복을 도왔다. 직원들은 이제 파스칼이 입은 마음의 상처 또한 치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욜라는 “파스칼은 접착제를 제거해 준 다음에도 하루 동안 충격에 빠져 있었으며 사람들을 보면 등을 돌리고 숨기도 했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사랑으로 보살피자 마음을 점차 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파스칼은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돌봐주는 수의사들과 원만히 지내고 있으며 다른 강아지들과도 친구가 됐다. 구호소 측은 파스칼이 새 집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살펴 줄 예정이다. 다행히 파스칼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이후 전 세계에서 파스칼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욜라는 “결국 파스칼의 마음은 회복될 것이며, 파스칼이 새 가족을 찾는다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저랑 산책가요~!’ 캐리어에 스스로 들어가는 애완견

    ‘저랑 산책가요~!’ 캐리어에 스스로 들어가는 애완견

    인형처럼 깜찍한 반려견의 영상이 화제네요.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picksandflicks)에 소개된 영상에는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나옵니다. 주인이 캐리어를 바닥에 놓자 스스로 캐리어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 애완견. 머리를 예쁘게 묶은 애완견은 마치 ‘저랑 산책가요’라 말하는 것처럼 고개를 기울이며 애교를 부립니다. 과연 주인은 애완견과 산책하러 나갔을까요? 사진·영상= DailyPicksandFlic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이구, 귀여워!’ 앞발로 강아지 쓰다듬는 북극곰

    ‘어이구, 귀여워!’ 앞발로 강아지 쓰다듬는 북극곰

    강아지의 머리를 앞발로 쓰다듬는 북극곰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관광가이드로 활동하는 다비드 데 뮬르라는 남성은 지난 주말 관광객들과 이 지역을 탐방하다가 보기 드문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가 포착한 영상에는 북극곰 한 마리가 자신 앞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앞발을 들어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에 관광객들은 낄낄거리며 폭소한다. 다비드는 “그 북극곰은 원래 개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으로 유명하지만, 마치 사람처럼 강아지를 쓰다듬는 모습은 정말 상상도 못할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이 촬영된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항구도시 처칠은 북극곰에게 북극으로 이동하는 길목의 대합실과도 같은 곳이다. 북극곰의 이동을 보려고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은 이곳을 ‘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라 부른다. 사진·영상=David de Meull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안녕! 난 바이칼호 사는 새끼 물범이야”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바이칼호에만 사는 물범의 귀여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러시아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알렉시 트로피모프(45)는 마치 반갑다는듯 한 손을 흔드는 물범 새끼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강아지를 닮은 외모를 가진 이 물범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민물에서 사는 '바이칼 물범'(Baikal seal)이다. 현지에서 네르파(Nerpa)라 부르는 바이칼 물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다른 물범에 비해 덩치가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것이 특징. 이 사진이 놀라운 것은 물범의 특성 때문이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이같은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좀처럼 촬영하기 어렵기 때문. 트로피모프는 "야생의 물범은 사진작가에 있어서는 악몽같은 존재"라면서 "조심성과 겁이 워낙 많아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기 일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진을 촬영하는데 3년이 걸렸다"면서 "매우 희귀하면서도 특별한 모습을 담은 환상적인 사진"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바이칼 호는 25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다. 평균 수심 700m, 최대 수심 170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기도 하며 저수량 2만 2000㎦로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또 식물 1080여 종, 동물 1550여 종의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이중 80%가 바이칼 물범처럼 고유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울고 싶은 아이들, 난감한 동물들

    울고 싶은 아이들, 난감한 동물들

    다양한 실수 장면을 슬로우모션 기법으로 담아낸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아메리칸 퍼니스트 홈 비디오’에 공개된 이 영상은 개와 고양이, 아이들의 유쾌한 실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해변을 뛰어가던 개가 스텝이 꼬이면서 넘어지는 모습과 신나게 달리던 강아지가 카메라에 부딪히는 모습, 폴짝 뛰어 아이의 얼굴에 달라붙는 개구리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장난감 자동차를 타던 아이가 제동력을 상실하고 벽에 부딪히는 모습, 아빠의 급소를 차는 아이의 발차기, 병뚜껑을 따던 아이가 음료(?) 세례를 받는 모습 등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아이들과 동물들의 좌충우돌기를 슬로우모션으로 담아낸 영상은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창밖 세상이 궁금해요’

    [포토] ‘창밖 세상이 궁금해요’

    1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강아지가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주 앉은 간송과 백남준 “우리 세상 좋지 아니한가”

    마주 앉은 간송과 백남준 “우리 세상 좋지 아니한가”

    텔레비전 앞에 나무로 된 토끼 조각상이 놓여 있다. 토끼가 들여다보는 것은 달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을지도 모르는 둥근 달. 백남준의 작품 ‘달에 사는 토끼’다. 텔레비전이 갖고 있는 정보매체로서의 풍부한 가능성을 달에 비유하며 ‘달은 가장 오래된 TV’라는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던 백남준의 설치작품 뒤로 우리 옛 그림 한 점이 보인다. 오동나무 너머로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는 장승업의 ‘오동폐월’이다. 오동나무 둥치 아래에 노란 국화가 활짝 피어 가을의 정취가 물씬 나는 그림의 주인공은 고개 돌려 달을 바라보는 얼룩무늬 강아지다. 시대와 장르, 표현 방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두 대가는 달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시적 감수성을 일깨운다. ●작품 간 연관성에 의미 두어 전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는 간송이 소장한 전통 회화와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를 연결시킨 전시다. 백남준 10주기를 맞는 해의 막바지에 열리는 전시로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간송은 조선 중기 화단의 대가 김명국과 남종화의 대가 심사정의 대표작품, 기이하고 독특한 품행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조선후기 화가 최북의 산수화 및 인물화, 조선말의 대표적 화원화가 장승업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950년대 독일 ‘플럭서스’ 활동기의 자료들부터 1960년대 퍼포먼스 영상인 ‘머리를 위한 선’, 1970년대 대표작 ‘TV 부처’와 ‘TV첼로’, 1980년대 이후의 대표적 설치작품인 ‘비디오 샹들리에 1번’, ‘코끼리 마차’, ‘달에 사는 토끼’, ‘TV시계’ 등 28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는 단순히 작품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관성에 의미를 두어 작품 간 연결을 시도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우리의 DNA 속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성과 동양정신 속의 ‘이상향’이라는 주제가 그 연결고리다. 심사정의 ‘촉잔도권’은 굽이굽이 험준한 산길과 일렁이는 물길을 건너야 갈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그림이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자연경관을 8m가 넘는 비단 두루마리에 담았다. 심사정이 62세 되던 해에 심혈을 기울여 그린 이 그림과 짝을 이룬 작품은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다. 마차에 TV를 가득 실은 작품은 장구한 인류사의 발달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사람과 사람의 미래에 대한 작가들의 낙관적인 믿음을 보여 준다. 연담 김명국은 불교의 선과 도교의 신선사상으로 이상향을 꿈꾸었다. 수성(壽星)이라고도 불리는 남극성을 의인화한 수노인이 거북을 끌고 가는 모습을 그린 김명국의 ‘수로예구’는 백남준이 종이에 잉크로 그린 작품 ‘머리를 위한 선’과 짝을 이뤘다. 최북은 호가 ‘붓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생관이지만 실제는 유유자적하고 은거하는 선비의 이상향을 사랑했다. 그의 작품 ‘관수삼매’는 가부좌한 스님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작품은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부처를 설치한 백남준의 ‘TV 부처’와 병치시켰다. 옛 그림과 현대 거장의 작품에는 끝없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성찰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복록을 기원하는 장승업의 ‘기명절지’는 부귀를 상징하는 ‘비디오 샹들리에 1’과 함께 전시됐다. ●긍정적 세계관·치열한 창작혼 연결 주제를 놓고 작품을 선별하다 보니 좀 무리하게 엮은 듯한 느낌도 배제할 수 없다. 유불선 삼교회통을 그린 최북의 작품 ‘호계삼소’와 백남준의 텔레비전 로봇 ‘슈베르트’ ‘율곡’ ‘찰리 채플린’을 엮은 것이나 파격과 일탈이라는 주제 아래 백남준이 가담했던 플럭서스 운동과 김명국의 ‘철괴’를 연결시킨 것은 좀 어색하다. 화면이 현란하게 움직이는 물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비디오 아트 작품에 고아한 전통 회화가 묻혀버리는 아쉬움도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전성우 이사장은 “언뜻 서로 다르게 보이는 김명국·심사정·최북·장승업 그리고 백남준의 예술세계에는 세상을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긍정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치열한 예술창작의 태도가 일관되게 흐른다”며 “엄혹한 시기에 우리문화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과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린 백남준의 만남은 특별한 에너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이번 공동기획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2월 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 피자 먹으면 안 돼요?” 배고픈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

    “이 피자 먹으면 안 돼요?” 배고픈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

    “이 피자 먹으면 안 돼요?” 식탁 위에 놓인 피자가 먹고 싶어 주인에게 슬픈 눈빛을 보내는 강아지의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복서(boxer) 종의 강아지 릴리의 모습이 담겼다. 릴리는 매우 배고픈 상황에도 식탁에 놓인 피자 조각을 그냥 먹지 않는다. 애처로운 눈으로 주인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다. 이에 주인이 “왜? 네가 원하는 걸 말해봐”라고 묻자, 복서는 눈짓으로 먹다 남은 피자 조각을 먹어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는 모양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강아지다”. “정말 귀엽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Ginny Bebb/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 강아지와 숨 막히는 추격전 ‘무슨 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 강아지와 숨 막히는 추격전 ‘무슨 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가 강아지와 숨막히는 추격전에 나섰다. 지난 10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방송을 앞두고 ‘대박이가 대박 뛴 사연’이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들 대박이(본명 이시안)가 강아지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를 보던 대박이는 박수를 치며 강아지가 자신에게 오도록 유인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강아지가 달려오자 놀란 대박이는 겁을 먹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강아지들은 그 뒤를 쫓았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대박이는 “으아 따라와”, “안 돼” 등 옹알이를 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저 내용이 담긴 방송분은 13일 오후 4시 50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순실 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최순실 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딸과 함께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암시한 댓글이 온라인상에서 발견됐다. 9일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서 ‘‘청와대 출입’을 암시한 댓글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댓글은 정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쯤까지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은 댓글 중 하나다. ‘정유연’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올해 4월 3일 해당 페이지에 “임신과 파양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개 20마리 키우는 저희 집에서…아이가 걱정되신다면 강아지를 애초부터 키우지 마세요”라며 강아지 파양 비판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은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는 농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자 ‘정유연’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는 댓글로 맞장구를 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아 암컷에 ‘새롬이’, 수컷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2014년 신년 연설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박 대통령은 “제가 나가고 들어올 때 (진돗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씨의 어머니 최씨가 비선 실세로 행세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청와대를 검문도 받지 않고 수시로 드나든 의혹이 제기된 터라 ‘정유연’이라는 네티즌이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한국 가서 보고…집에 오면서 눈물이 나더라”는 내용은 허투루 넘길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청와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를 차에 태워 청와대로 이동시킨 의혹을 받는 제2부속실 이영선 전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무단출입을 돕거나 방조한 의혹을 받는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해당 계정으로 단 다른 댓글에서도 계정 주인이 정씨임을 뒷받침하는 대목들이 다수 나온다. 정씨는 자신을 견종의 전문 지식을 갖고 교배·번식을 하는 전문가를 뜻하는 ‘브리더(breeder)’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셰퍼드’를 자신이 브리딩했다고 밝히거나 ‘알래스칸 클리카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모두 국내에선 잘 볼 수 없는 희귀종이다. ‘독일에 거주한다.(개) 11마리를 데리고 한국 가려고 계획 중이다. 한국은 아직 브리더란 직업이 인정받지 못해서 조금 망설이고 있다’, ‘(2015년) 12월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국은 역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앞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정씨는 독일에 살면서 수시로 견종을 바꿔가며 십여 마리의 개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이 정씨를 사칭한 ’페이크 계정‘ 중 하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경우 본인 확인 등 절차가 없어 개인정보를 임의 기재해도 계정 개설이 가능하다. 해당 계정이 글을 올렸다고 표시된 날짜와 실제 작성 날짜가 다를 가능성도 있다.페이스북에는 게시물을 올린 후 날짜를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 이 계정은 정씨의 SNS 계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삭제돼 현재 진위 확인은 어렵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썽쟁이 반려견’과 평생을 함께하는 비법

    ‘말썽쟁이 반려견’과 평생을 함께하는 비법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유기견은 2013년 6만 2119마리, 2014년 5만 9180마리, 지난해 5만 9633마리에 이른다. 이는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와 보호센터 등을 통해 집계된 수치여서 보호시설에 인계되지 않은 유기견까지 포함하면 연간 10만 마리 이상이 버려지는 것으로 동물보호단체들은 추정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호기심으로 보호자가 되었을 때 동물이 일으킨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내다버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 강동구가 직접 반려견의 문제행동 교정에 나선 이유다. 강동구는 지난 5일 구청에서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유기견 없는 도시’가 주관한 이번 교육은 사전에 접수한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기초 교육 ▲배변 교육 ▲물거나 짖는 문제행동에 대한 교정 교육 ▲건강 상식 교육 등으로 채워졌다. 전문 상담사가 사례를 통해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자세히 알려 줬다. ‘강아지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웅종 천안연암대 동물보호계열과 교수는 특별 강의에서 반려견의 문제행동에 대한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강동구는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시작하는 등 동물복지 선도구로서 생명존중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동 반려동물 사랑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을 하게 됐다”면서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두렵습니다.” 네이버의 한 엔지니어는 “중국의 창업 열기는 이제 경제 영역을 뛰어넘어 생활과 문화의 영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완견용 스마트 밴드를 전시하러 온 한국 창업자는 “선전이 이미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두려움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23~24일 중국 선전(深?)의 바닷가 ‘해상세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자 대회인 ‘선전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초특급 태풍이 선전을 관통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철거했다가 하루 늦게 개막했는데도 20여만명이 구름처럼 몰렸다. 행사장 밖에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무원과 대기업 입사 시험에만 매달리는 한국의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전 세계 창업자들은 물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투자하려는 에인절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업), 부품 제조기업, 유통 업체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도 참가해 자신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제품을 적극 선전하는가 하면 새로운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부지런히 행사장을 누볐다. 5회째인 올해의 ‘대세’는 사물인터넷(IoT)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혈압기, 침 없이 혈당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의료용 시계,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스마트 침구 등 혁신 아이템들이 즐비했다. 로봇과 무인기(드론), 가상현실(VR)도 메이커 페어의 주요 무대를 차지했다. 권투처럼 한쪽 로봇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면 패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로봇 배틀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드론끼리 공중에서 충돌해 승부를 가리는 드론 배틀은 ‘투계장’을 방불케 했다. 좁고 거친 장애물을 피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드론 비행 대회도 열렸다. 가사도우미에서 강아지로 변신이 자유로운 ‘셀로봇’을 선보인 창업자 지순은 “선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로봇과 동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봇 스타트업인 ‘키로봇’ 관계자는 “올해 출품된 로봇의 대부분은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동한다”고 소개했다.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어우러진 토론회도 열렸다. 세계 창업가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미츠 앨트먼(노이즈브리지 대표)은 “선전은 이제 창업 조기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론회에는 창업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선전은 평균 연령이 33세에 불과하고 크고 작은 기업이 무려 100만개에 이른다. 코트라 선전무역관 박은균 관장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풍부한 금융, 고도화된 제조업, 액셀러레이터라는 ‘4박자’가 어우러져 선전이 ‘창업 천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 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감시하는 중국 정부지만, 창업과 관련된 규제는 거의 없고 창업에 나서면 최대 50만 위안(약 8400만원)을 바로 대출해 준다. 선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고액 자산가 집단을 형성했고 이들이 대거 벤처캐피탈로 변신해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공장형 액셀러레이터가 많은 게 선전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가 발달하게 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둥관으로 대표되는 선전의 옛 제조업 공단지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개발자는 “서울에서 인공지능(AI) 시제품을 생산하는데 두 달 동안 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견적서가 나왔는데, 선전에 와서 문의하니 2주간 2000만원이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선전의 옛 공장들이 창업시대의 도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30배 규모인 세계 최대 ‘짝퉁 전자상가’인 화창베이도 선전 창업의 원동력이다. 창업기업에 싼 가격으로 빠르게 부품을 공급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창베이에서 삼성과 애플 제품을 베끼던 인력들이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선전의 대표 기업들인 화웨이, 톈센트, 비야디, 오포, 비보의 주역으로 거듭난 셈이다. 글 사진 선전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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