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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美 “韓정부와 대북 대응 긴밀 협의 중”

    미국 국무부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고 짧게 이야기했다. 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의 틈을 노리는 북한의 통남봉미(通南封美) 전략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한·미가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언 수위가 예상보다 높자, 미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핵 단추’ 등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위협이 포함되면서 백악관 등의 대북 강경파 위주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새해 기획| 황금 개띠 해] 인간의 충성스런 친구…재앙 막는 용맹한 수호동물

    [새해 기획| 황금 개띠 해] 인간의 충성스런 친구…재앙 막는 용맹한 수호동물

    ●용맹과 충성, 수호와 벽사(辟邪) 첫 번째 개가 짖자 두 번째 개가 짖고, 세 번째 개가 따라 짖는다(一犬吠 二犬吠 三犬亦隨吠). 특이한 것을 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는 어찌 아무것도 없는데 저리도 짖을까? 짖는 것에는 분명 연유가 있는데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이니 아이에게 어서 문을 닫으라 한다(見非常有理宜驚 犬乎何事無爲吠 吠固有意人不識 說與兒童門速閉).조선 중기의 문신인 이경전(李慶全·1567~1644)이 지은 시 ‘견폐‘(犬吠·개 짖는 소리)에 등장하는 시구이다. 적막한 밤, 한 마리의 개로 시작하여 온 동네 개가 모두 동참하여 짖어대는 소리가 마치 실제로 귀에 들리는 듯하다. 개는 본디 자신의 영역에 대한 경계 본능이 강해서 그것을 지켜내는 데 대단한 용맹성을 보여 준다. 낯선 것에 대하여는 강한 경계심을 갖지만 주인에 대해서는 깊은 충성심을 발휘하기도 한다. 개의 이러한 생태적 특징은 수호 동물로서 개의 모습을 더욱 믿음직스럽게 여기게 한다. 또한 앞의 시구에서 ‘개의 짖음에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연유’가 있다고 한 것처럼 개는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동물로 여겨졌다. 사귀(邪鬼)나 재앙을 감지하여 물리치고 막아내는 힘이 개에게 있다고 생각하여 정초에 세화(歲畵)로 개 그림을 대문에 붙이거나 ‘눈이 셋 달린 개 그림’[三目狗]을 부적처럼 지니기도 했다. ●신성함에서 천함까지, 폭넓은 상징 십이지의 열두 번째 상징 동물로 등장하는 개는 서북서(西北西) 방향을 지키는 방위의 신이자 오후 7시에서 9시, 달[月]로는 음력 9월을 담당하는 시간의 신이다. 불교 행사에 사용되는 도량장엄(道場裝嚴)의 하나인 십이지신번(十二支神幡)에는 개가 불법(佛法)을 지키는 십이야차대장(十二夜叉大將) 중 술신(戌神) 초두라대장(招杜羅大將)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초두라대장은 일체 중생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면하게 하려는 소망을 가진 신장(神將)이다. 아울러 개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매개의 역할을 하는 동물로도 여겨졌다. 제주도의 굿에서 구송되는 서사무가로, 제주 특유의 무속신화를 담은 ‘본풀이’에는 신화의 주인공이 이승과 저승을 오갈 때마다 도움을 주는 개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개의 신성한 상징성과는 극도로 대비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개’를 접두사로 하는 수많은 단어들이다. ‘개’자가 앞에 붙으면 모두 질이 떨어지거나 ‘헛된’, 혹은 ‘쓸데없는’이라는 의미로 변하게 되는 상황이 개에게는 무척 억울한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속담에서도 하찮음, 흉함, 어리석음, 게으름, 우둔함 등 부정적 이미지의 용례에 개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험구(욕)에 등장하는 ‘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근간 개를 앞에 붙여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매우’, ‘몹시 ~하다’라는 뜻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 또한 재미있는 현상으로 여겨진다. ●사육에서 애완을 넘어 반려로 개는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 인간과 가까운 존재이다. 예로부터 개가 인간과 공존하자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개만의 역할이 필요했을 것인데, 사냥을 돕거나, 집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특유의 명랑함과 온유함으로 궁중과 반가에서 애완용으로도 인기가 높았다. ‘조선왕조실록’ 세종13년(1431) 7월 17일의 기사에는 경기도에 66마리, 충청도에 9마리, 경상도에 42마리, 전라도에 59마리, 황해도와 강원도에 각각 13마리, 평안도에 11마리, 함길도에 3마리의 강아지를 배정하고 기르게 하여 왕실 및 사신들에게 진헌할 수 있도록 한 기록이 등장한다. 일반 농가에서 개는 가축이었다. 여름내 고된 농사일로 지친 몸을 복달임으로 달래는 시기에 개를 잡아 구장(狗醬)을 끓여 먹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개는 소나 돼지를 잡을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영양 보충원이었다.요즈음 사람 곁에 자리한 개들은 바야흐로 ‘반려’의 대상으로까지 격상되어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있다. 반려견과 관련된 각종 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은 물론 예쁜 개 이름을 지어 주는 작명소까지 있다고 하니, 개는 바뀌지 않았으나 개와 공존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개 이름 바둑이, 동문유해 ‘바독’서 유래 개가 가족의 일원이 되면서 생겨난 가장 큰 변화는 호칭이 아닐까 한다. 반려견의 이름도 ‘검둥이’, ‘누렁이’ 등으로 통일되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가장 정겨운 개 이름은 바로 ‘바둑이’일 것이다. 기다림에 설레던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받은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 이름이 ‘바둑이’였음을 많은 사람이 기억할 것이다.‘바둑이’라는 명칭이 한글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록은 1748년에 편찬된 ‘동문유해’(同文類解)로 보인다. 동문유해는 역관들이 편찬한 만주·몽골어 어휘 학습집이다. 그 내용에 화구(花狗)라는 한자 표기와 함께 ‘바독개’라는 명칭이 적혀 있다. ‘바독개’의 ‘바독’은 바로 ‘바둑’을 의미하는데, 바둑판 위에 흰색과 검은색의 바둑돌처럼 무늬가 있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바독개’가 개 이름 ‘바둑이’의 원형이다.바둑이가 교과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48년 문교부에서 발행한 최초의 국정교과서이자 이후 교과서의 모본이기도 한 ‘바둑이와 철수[국어1-1]’였다. 이 교과서 이후로 우리는 대부분의 교과서 표지에서 철수, 영희와 어울려 놀고 있는 바둑이의 모습을 보며 초등학교를 다녔다. 만약 그 삽화에서 바둑이가 빠졌다면, 아마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생동감 있고 명랑한 분위기가 반감되었을 것이다.●2018 무술년, 60년 만의 황금 개띠의 해 요즈음 무술년 개띠 해를 맞이하여 ‘황금 개띠의 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한 해를 구분하여 명명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육십갑자는 열 개의 천간(天干)과 열두 개의 지지(地支)를 순서대로 조합하여 사용하는데, 그 총합이 60개를 이룬다. 그러므로 천간지지의 조합으로 이름 붙이는 모든 해는 60년마다 돌아오기 마련이다. 또한 열 개의 천간은 각기 두 개씩 묶어 방위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색깔과 조합을 이루는데, 여기에서 천간의 다섯째와 여섯째인 무(戊)와 기(己)는 중앙을 나타내는 색깔인 ‘황색’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무술년은 ‘황색 개띠의 해’이다.황색을 황금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의 영향이거나, 혹은 마케팅의 영향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비록 학술적 근거는 없는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새로 찾아온 올해가 지난 다른 해보다도 특별하고 의미 있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창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2017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조정석 “사랑하는 거미 씨 감사”

    ‘2017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조정석 “사랑하는 거미 씨 감사”

    조정석, 김지석, 이하늬가 MBC 월화극 최우수 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30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개최된 ‘2017 MBC 연기대상’에서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투깝스’ 조정석, ‘역적’에서 장녹수 역할을 맡은 이하늬가 최우수연기상 월화극 부문에서 공동수상 했다. 조정석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시고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까 힘들게 계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든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잘게 나눠 갖고 싶다. 소리 지르면서 즐겁게 보고 계실 어머니, 시언 씨를 잠깐 미워하실 정도로 ‘투깝스’를 재밌게 보고 계신다. 엄마 사랑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많은 걸 느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이로운 군의 소감도 감동스러웠다. 굉장히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서 남다른 시상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로운은 ‘역적’으로 아역상을 받고 “‘역적’할 때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 그래서 강아지랑 약속했다. 열심히 연기해서 상 타면 이름을 불러주겠다고. 강아지 보고 있지?”라고 외친 바 있다. 이어 조정석은 “많은 응원해준 사랑하는 거미 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관객에게 환호를 받았다. 김지석은 “최우수연기상이라니. 정말 감사하다. 1년 동안 MBC에서 ‘역적’과 ‘20세기 소년소녀’를 연달아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이렇게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 늘 배우고 싶은 선배님들과 아끼는 동료 후배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다. 너무 기쁘면 복통이 오나 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하늬도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제가 정말 많은 저에 대한 질문과 배우로서 질문을 할 때 운명처럼 ‘역적’을 만났다. 할 수 있는 한 캐릭터에 담아 넣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캐릭터였고 연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기동물과 함께”…리처드 용재오닐, 동물보호단체 홍보대사로

    “유기동물과 함께”…리처드 용재오닐, 동물보호단체 홍보대사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이 동물권단체 케어의 홍보대사가 됐다.동물권 단체 케어는 답십리 입양센터에서 리처드 용재오닐의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케어 박소연 대표, 직원들과 사랑스러운 유기동물이 함께 했다. 용재 오닐은 남양주 개농장에서 구조된 어린 강아지 ‘나샘’이와 만났다. 평소 미국에서도 보호소를 자주 방문한다는 그는 지난 8월 미국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치와와와 닥스훈트 믹스견인 ‘제우스’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용재 오닐은 “보호소에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했지만 점점 내 삶에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존재가 제우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생태계 강자 인간이 약자인 동물의 편에 서는 것은 일은 매우 당연하고 의미있는 일이며, 케어와 함께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앙상블 디토의 리더이자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현재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정식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뉴욕 카네기 홀, 에버리 피셔 홀, 케네디 센터와 런던 위그모어 홀, 파리 살 코르토, 도쿄 오페라시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 무대를 펼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총 9장의 솔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을 출시, 총 1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고통 속에 있는 동물은 ‘슬픔’이란 말로 표현할수 있는데 용재 오닐씨는 그 누구보다 슬픔을 가슴 깊이 표현해 내는 연주자이다”라며 “세계 최고의 연주자 용재 오닐씨가 세상에서 가장 약자인 동물의 편에 선다는 것은 그의 연주만큼 아름다운 일”이라며 남다른 기대를 표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002년부터 동물권 인식 향상과 법 개정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동물보호 단체로 용재 오닐은 케어와 함께 위기의 동물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과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금개띠 골드바·목걸이

    황금개띠 골드바·목걸이

    무술년 황금개띠해를 앞두고 롯데백화점 부산점이 29일 강아지 문양이 새겨진 골드바와 목걸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앉으렴” 강아지에게 ‘간식 얻는 법’ 알려주는 어미견 (영상)

    “앉으렴” 강아지에게 ‘간식 얻는 법’ 알려주는 어미견 (영상)

    ‘엄마’라는 존재의 모성은 사람과 동물 가릴 것 없이 자식을 먼저 위하기 마련이다.어미 비숑프리제 한 마리가 새끼에게 간식 얻는 법을 알려주는 사랑스러운 순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생후 9주 된 새끼 비숑프리제가 주인에게 간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어미가 새끼의 등을 앞발로 살포시 눌러 자리에 앉도록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어미 ‘밀리’와 다른 새끼 비숑프리제들은 주인이 “앉아”라는 말에 참을성 있게 제자리에 앉아 있지만, 데이지라는 이름의 참을성 없는 강아지는 흥분한 채 먹이를 향해 달려들려고 한다. 그러자 어미는 데이지가 주인에게 간식을 받을 수 있도록 강아지의 등 부분을 자기 앞발을 사용해 살포시 부르며 제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우연이 아닌지 어미 밀리는 데이지가 다시 일어나자 또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자기 새끼가 간식을 받아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비숑프리제는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솜사탕처럼 보이는 등 인형 같은 외모를 가진 데다가 성격마저 활발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견종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n&Out] 우울증 치료 정부가 나서야 한다/장두식 단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In&Out] 우울증 치료 정부가 나서야 한다/장두식 단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최근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생각하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ELTE)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만났던 벽안의 제자들이 그의 노래 ‘루시퍼’에 열광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의 노래와 군무는 아시아를 벗어나 영미권이나 유럽 그리고 멀리 남아메리카에서도 삶의 의미를 되살려 주는 동력이었다. 그런데 그런 종현이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 왜 이런 비극이 탄생했는가. 대다수 언론은 그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우울증으로 보고 있다. 인생이라 원래 고달픈 것이고 인간은 저마다 우울증 DNA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젊은 죽음은 슬프다 못해서 참혹하다. 알프레드 알바레즈는 우울증에 걸린 자살자의 내면풍경을 ‘얼어붙어 생산도 없고 움직임도 없는 겨울’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의 겨울은 외부 환경이 따뜻하면 따뜻할수록 상대적으로 더욱 더 추위가 몰아치게 된다. 무자비한 계절 속에 온화하게 빛나는 성탄절 또한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는 더욱 절망감을 안겨주는 어두운 날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성탄절 주에 들려 온 비보는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신과 전문의들과 심리 치료사들의 말을 들어 보면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고 한다.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완치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울증을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범주에 넣지 않는다. 그냥 색다른 개인들이 걸리는 특별한 병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런 편견들이 치료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이제는 우울증을 직시해야 한다. 몸에 난 단순한 상처라도 무섭고 보기 싫다고 붕대로 가리고만 있으면 악화되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먼저 상처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우울증은 회피하거나 덮어둘 병이 아니다. 우울증은 개인적인 병이지만 자연 환경과 사회 구조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계절 변화와 기후나 대기 상태가 우울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프란츠 파농이 프랑스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주의가 북아프리카 사람들의 정신질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도출한 것처럼 억압적인 정치 상황도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된다. 또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나 세월호 사건과 같은 사회적인 참사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의 병인은 환자와 환자 친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아일랜드에 유학 갔다 온 제자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아침 집주인 할아버지가 “오늘이 강아지 매튜 월급날이야”라는 우스운 말을 해서 “강아지가 무슨 월급을 타요?”라고 반문했더니 정부에서 반려견을 키우면 200유로 정도의 보조금을 준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왜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아일랜드 자살률이 상당히 높았는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에 착안을 해서 반려견 키우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준다는 대답이었다. 정부의 노력으로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정말 자살률도 떨어졌다고 한다. 아일랜드 자살 원인이 우울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가 우울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다. 우리도 국민 건강을 위해 이런 사업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종현의 죽음을 보며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가지면 가려졌거나 감추어졌던 부분을 볼 수 있다. 우울증은 단순한 병이 아니다. 개인의 병도 아니다. 우리 병이고 사회의 병이다.
  • 골든 리트리버의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선물

    골든 리트리버의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로 12살 된 ‘캐시’라는 이름의 한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가 주인으로부터 오랜 기간 외로움을 치유받을 수 있는 놀랄만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지난 26일 미시간주 오톤빌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 속엔, 깔끔하게 포장된 상자를 들고 오는 주인을 보자 꼬리를 사정없이 흔들며 흥분하는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이 소개됐다. 박스 하나를 든 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주인을 본 골든 리트리버. 녀석은 보자마자 본능적인 후각으로 박스 안의 물건이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눈치챈다. 주인이 거실 바닥에 박스를 살며시 내려놓자 박스 뚜껑이 열리며 어린 강아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든 리트리버는 새 식구가 반가운 듯 강아지에게 코를 킁킁 거리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강아지가 박스 안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운 후 그 주위를 계속 맴돈다. ‘친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좋아하는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에 보는 이들은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이 선물은 영상 속 주인공 캐시의 주인인 마리 아호넨이 기르던 또 다른 개 ‘로지’가 3년 전에 갑자기 죽으면서 몇 년동안 외로움을 겪어온 캐시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로 그동안 사랑스럽고 착한 행동을 보여온 착한 노견 캐시에게 평생 ‘동반자’를 크리스마스 선물한 것이다. 견주 마리는 “캐시는 최고의 개인데, 우리가 로지를 잃은 이후로 많이 외로워 했다”며 “이제 캐시의 눈에 기쁨과 생기가 넘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며 기쁨을 함께 했다. 사진·영상=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모두의 연애’ 박유나, 화보 공개

    ‘모두의 연애’ 박유나, 화보 공개

    배우 박유나의 ‘나의 하루 속, 여러 개의 표정’ 콘셉트로 진행한 화보가 공개됐다. 박유나는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진행한 화보에서 청순한 매력은 물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파에 기대 햇살을 받으며 오후의 나른함도 표현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유나는 “조용히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고, 밖에 나가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한다. 집에 있을 때는 강아지랑 노는 걸 좋아한다”며 평소 자신의 일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편, tvN 현실 공감 토크 드라마 ‘모두의 연애’에서 활약 중인 박유나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술년(戊戌年) 첫 해맞이는 아차산에서!”

    “무술년(戊戌年) 첫 해맞이는 아차산에서!”

    서울 광진구는 2018년 무술년 새해 첫날 오전 7시 20분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2018 아차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광진구는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데다 산세도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서울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 꼽힌다”며 “해마다 4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다”고 전했다.구는 해맞이 등산객을 위해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아차산 입구 ‘희망의 문’에서 해맞이 광장까지 등산로 1500m에 한 해 시작을 밝혀줄 청사초롱 250개를 설치한다. 토요한마당 상설무대에는 새해소망을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 받아 볼 수 있도록 ‘느린 우체통’과 엽서를 비치한다. 무술년을 상징하는 강아지 캐릭터 인형과 사진을 찍고 인화 서비스 받을 수 있는 ‘포토존’과 윷을 던져 나오는 패를 보고 한 해 운수를 점쳐보는 ‘윷 점보기’ 행사 등도 준비한다. 낙타고개에선 새해소망을 적어 행운을 상징하는 새끼줄에 매다는 ‘희망 소원지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해맞이 광장에선 오전 7시 20분부터 무술년 첫 태양을 깨우는 ‘타북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대표 2명의 ‘신년메시지 낭독’,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재물을 기원하는 ‘대북타고’, 새해 소망을 담아 하늘로 띄우는 ‘희망 풍선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오전 8시부터는 광진구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아차산 중턱에 위치한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서울의 예상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46분”이라며 “아차산을 찾은 모든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의 좋은 기운을 받아 소원 성취하고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별별영상] 소복이 쌓인 흰 눈에 말이 보인 반응

    [별별영상] 소복이 쌓인 흰 눈에 말이 보인 반응

    흰 눈을 보고 기뻐하는 건 강아지뿐만이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카운티에 사는 스테이시 피어스 대드라는 여성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보면 그렇다. 공개된 영상에는 스테이시 피어스 대드의 말 벨라가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보인 반응이 담겼다. 벨라는 흰 눈 위에 드러눕는가 하면 눈 위를 신나게 달리며 기쁨을 만끽한다. 해당 영상은 395건 이상이 공유됐고, 4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Stacey Pierce Dadd/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재능 살리고 일탈 줄이는… 학교 밖 놀이터 ‘송파 또래울’

    재능 살리고 일탈 줄이는… 학교 밖 놀이터 ‘송파 또래울’

    지난 1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성내천로 진미식품이라는 상호를 내건 회색빛 건물 3층.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니 고소한 머핀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게 했다. 대형 오븐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사리손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60평(198㎡) 규모의 널찍한 공간을 휘젓고 다니며 빵을 만드는 주인공은 문덕초, 마천초 등 인근 초등학교 3, 4학년 청소년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제빵 수업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다같이함께하는울타리’(이하 다우리)는 3년 전 송파구에서 추진한 ‘또래울’로 지정됐다. 또래들이 모이는 울타리의 줄임말로, 구가 지역의 민간·공공 유휴시설을 청소년을 위해 개방한 곳이다.민간·공공 유휴시설 개방 송파구는 2015년 1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아동·청소년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인 ‘청소년과’를 신설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같은 해 4월 “지역에 청소년이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야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며 ‘또래울’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적극적인 공간 확보에 나서 현재 31개소를 운영 중이다. 주말엔 목회활동이 이뤄지는 교회지만, 주중엔 청소년 누구에게나 문을 여는 ‘다우리’는 지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또래울’이 됐다. 요일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대상 수업이 진행된다. 내용만 보면 사실상 수업이라기 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구로부터 소정의 재료비를 지원받아 다우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최돈회 목사 부부는 관찰자 역할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밀가루 계량부터 빵 위에 토핑을 얹는 단계까지 청소년 자율에 맡긴다. 수학 공식이나 영어 문법처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칙이 없다. 다우리의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13만 청소년 ‘꿈의 도시로’ 만드는 빵의 종류도 쿠키, 티라미수 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하다. 최 목사는 “웬만하면 제빵 과정을 아이들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서 “직접 구운 빵을 집으로 가져가 가족,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게 함으로써 청소년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자존감 회복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구 관계자는 “학원에 가지 않는 청소년이 오락실, PC방 말고도 제빵과 같이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또래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리에서 생산된 빵은 오금동 주민센터를 통해 거여·마천 지역의 공동생활가정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전달된다. 송파구가 ‘또래울’을 시작하기 전인 2014년에는 지역에 아동·청소년에게 개방된 시설이 여느 자치구처렴 송파청소년수련관과 마천청소년수련관 2곳으로 역부족이었다. 청소년 인구만 13만명에 다다르자, 박춘희 구청장의 고민은 깊어졌다. 전체 인구가 67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구민 10명 중 2명(19.4%)은 청소년인 셈이다. 구민 대토론회에서도 청소년이 방과후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공간을 계속해서 늘릴 수 있는 대안으로 나온 것이 ‘또래울’이다.종합운동장 사거리 아시아공원 앞 지하보도 안에도 이색 공간이 꾸며졌다. 이른바 ‘케이팝 또래울’이다. 넓디넓은 지하보도 벽면에 전신 거울을 붙이고, 마룻바닥을 깔아 소규모 공연장 겸 춤·노래 연습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으로 연결되는 지하보도인데도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탓에 다소 허전했던 곳인데, 지금은 어엿한 청소년들의 놀이터가 됐다. 구는 삼전동에 기부채납 받은 부지를 ‘행복 또래울’로 활용 중이다. 방송 업무 경력이 있는 구민이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카메라 작동법 등을 가르친다. 지난 9일에는 각 또래울의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는 연합 축제인 ‘아동·청소년 행복플러스’가 개최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체험부스를 열어 다양한 또래울을 경험해보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송파구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국내 자치단체 중 6번째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잠실본동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400㎡(726평) 규모의 청소년 문화의 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북카페, 체력단련장, 실내암벽장, 캠핑장 등 여가 문화공간과 개인연습실, 동아리실, 자기주도학습센터 등 재능 공간을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학교밖청소년지원 조례 제정 결실 22살 때 용산공고에 검정고시를 접수하러 갔다가 처음 송파 꿈드림센터를 알게 됐다는 정서은(여·가명)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면장애를 앓았다. 늘 고성과 욕설, 폭력이 오가는 가정환경인데다, 정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하신 부모님은 어느 한쪽도 정씨를 책임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다는 그는 중학교 시절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흡연을 하는 등 일탈을 일삼았다. 결국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됐다가, 아예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집에서도 버린 자식이니, 학교에서도 버려야지”라는 주임 교사의 말은 정씨에게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난생처음 조건 없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강아지를 기르며, 검정고시를 치러 독립해야겠다고 결심한 정씨는 지난해 2차례 응시 끝에 중학교 검정고시, 올 4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꿈드림센터에서 연계해준 카페에서 매니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정씨는 “처음엔 나이도 어린 꿈드림 센터 선생님들의 관심이 귀찮고 짜증 나기도 했다. 중학교 졸업장이나 따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지금은 담당 선생님에게 30대엔 애견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고 얘기할 정도로 의지하고 마음을 열게 됐다”고 했다. 2010년부터 지역의 대안학교인 ‘사랑의 학교’, ‘다산중고’의 운영비를 지원해온 송파구는 2015년 학교밖청소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학교밖청소년 발굴부터 상당·교육·자립까지 통합 지원하는 청소년지원센터는 같은 해 5월 오금동에 처음 문 연 후로 지난해 6월에는 문정동으로 이전해 현재의 꿈드림센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정씨처럼 학업을 중단하게 된 학교밖청소년에게 손을 내밀어 학교에 복귀하거나, 검정고시를 통해 사회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송파구의 꿈드림센터는 사단법인 한빛청소년대안센터가 위탁 운영한다. 센터는 1990년대 거여마천 일대 판자촌을 찾아다니며 거리상담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야간 캠핑카 이동상담소인 ‘유레카’도 구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이다. 구에 따르면 송파구의 학업 중단 청소년 수는 올해 기준 총 894명으로 서울시 전체의 8.16%를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생 422명, 중학생 207명, 고등학생 265명이다. 이 청소년들을 꿈드림센터나 대안학교로 연계하고, 검정고시를 치르도록 하거나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듣도록 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꿈드림센터 개소 이래 3년간 학업 중단 청소년 총 850명을 발굴했고, 올 9월 말 기준 318명이 센터를 통해 학교로 복귀하거나, 사회에 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박춘희 구청장의 ‘큰 꿈’ 꿈드림센터에서는 교과목별 수업은 물론, 직업체험실에서 바리스타, 제과 제빵 등 직업체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취업 후 경험을 쌓도록 연계하기도 하며, 연기·성우 프로그램, 웹툰 제작 및 3D프린트 교육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도 개설·운영한다. 또 기타, 가죽공예, 뮤지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센터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며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아동·청소년 사업은 어른들이 해주고 싶은 것보다 아동·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주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한편, 그들의 큰 꿈과 행복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크리스마스 카드용 사진, 집에서도 예쁘게 찍는 법 화제

    크리스마스 카드용 사진, 집에서도 예쁘게 찍는 법 화제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한 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마땅한 카드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직접 사진을 찍어 크리스마스 카드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캐나다 사진작가 아이린 루드닉은 비교적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카드용으로 적합한 사진 촬영 기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루드닉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아름다운 여성 모델이 귀여운 강아지를 품에 안고 화사하고 따뜻한 조명 불빛들 사이에서 미소를 짓는다. 그야말로 전문 사진작가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어서 나오는 장면을 보면 한 평범한 가정집 거실에서 사진 촬영이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이날 루드닉은 촬영에 참여한 모델 에밀리 브라운과 함께 창문이 있는 거실 천장에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을 주렁주렁 달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조명 불을 켠 뒤 촬영에 들어갔다. 이렇게 하면 자연광과 인공광의 대비를 이뤄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커피잔과 귀마개 등 겨울 소품을 활용하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그렇게 탄생한 사진은 루드닉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공개하고 있다. 물론 모델 자체가 워낙 미인인 데다가 전문가용 카메라를 사용하긴 했지만, 요즘 나온 스마트폰 카메라 역시 성능이 뛰어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인물을 어느 정도 수정할 수 있어 그럴싸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아이린 루드닉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는 화난 얼굴 보면 혀를 날름거린다 (연구)

    개는 화난 얼굴 보면 혀를 날름거린다 (연구)

    개는 우리와 직접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살면서 우리와 의사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별한 ‘시그널’을 개발한 듯하다. 개는 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보면 즉시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새로운 연구에서 확인됐다. 반면 화가 난 상대방이 사람이 아닌 다른 개일 경우 이런 행동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영국 링컨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개가 혀를 날름거리며 입술을 핥는 행동은 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때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며,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물론 개가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종종 입 주변에 묻은 음식물을 먹거나 불안을 느낄 때 나타나는 반응과도 관련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화가 난 상대의 얼굴을 봤을 때 보이는 이런 행동은 일종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개들에게 각각 사람과 개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시각 자극, 그리고 청각 자극을 줬다. 그 결과 개들은 사람의 시각 자극과 청각 자극에 더 반응했다. 대체로 개는 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때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을 자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상파울루대의 나탈리아 알부케르키 연구원은 “개가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화가 난 얼굴이라는 시각적 단서에서만 나타났다”면서 “그 얼굴이 사람일 경우 그런 행동을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가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개가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들이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몇천 년 동안 개들이 사람과 함께 살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몇몇 연구는 개들이 감정적인 정보를 기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나온 연구에서는 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마치 강아지처럼 눈을 크게 뜨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제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역시 개와 사람 사이에 감정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기존 생각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우리가 개들의 감정 세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대니얼 밀스 링컨대 교수는 “사람은 종내 및 종간 상호 작용 모두에서 매우 시각적인데 개의 시야는 우리보다 훨씬 흐릿하므로 우리는 종종 개가 다른 감각을 사용해 감정 세계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결과는 개가 특히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쉽게 하기 위해 혀를 날름거리는 시각적인 보여주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행동 학술지인 ‘행동과정’(Behavioural Processes)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르르 몰려든 강아지들, 까르르 웃는 아기(영상)

    우르르 몰려든 강아지들, 까르르 웃는 아기(영상)

    한 어린아이가 과자를 손에 쥐고 먹기 시작하자 강아지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그러자 아이는 정신없이 달려드는 강아지들 때문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도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기는커녕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다. 영국 더럼주 하틀풀에 사는 네 아이 엄마 나탈리 레이퍼(34)가 최근 집에서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생후 16개월 된 루시와 생후 6주 된 도그 드 보르도 견종 강아지 여섯 마리가 함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촬영한 나탈리와 그녀의 남편이 웃는 소리도 함께 들려온다. 나탈리는 “우리 딸은 강아지들과 노는 시간보다 더 좋아하는 게 없어 아침이면 아래층 거실로 내려오자마자 강아지들이 있는 우리 안으로 들어간다”면서 “거기서 항상 강아지들과 껴안고 논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루시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 우리 안에서 빼내는 게 일이다”면서 “딸을 거기서 꺼내기 위해 먹을 걸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루시는 강아지들과 잘 어울려 꼬리나 귀를 당기지 않는다”면서 “어릴 때부터 이들과 함께 어울린 탓에 동물을 존중할 줄 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드독’ 우도환 “신인상, 내가 받을 수 있는 상 아냐” (인터뷰 ①)

    ‘매드독’ 우도환 “신인상, 내가 받을 수 있는 상 아냐” (인터뷰 ①)

    “김박사 IN.” 지난 14일 서울신문 사옥에서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주역 우도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매드독’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낸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우도환은 극 중 비행기 801편을 운행했던 부조종사 김범준의 동생 김민준 역을 맡았다. 김민준은 자신의 형이 63명의 사망자와 12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매드독과 손을 잡았다. 그가 현장에 투입될 때 매드독 구성원들은 그를 ‘김박사’라 불렀다.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석동철’ 역으로도 출연했던 그는 2017년을 드라마와 함께 보냈다.Q. 드라마 끝나고 2주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1년 동안 드라마 작업만 하느라 바빠서 뵙지 못했던 분들을 만났어요. OCN ‘구해줘’ 팀도 만났고, 학교 선배님들, 친구들도 만났어요. 감사 인사도 드리고, 담소도 나눴어요. Q. ‘구해줘’에 ‘매드독’까지 출연 드라마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주변 평가는 어땠나? 다들 잘 봤다고, 재밌었다고 말해줬어요. 아버지께서 특히 ‘잘 봤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저한테 가장 큰 격려라는 걸 알고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Q. 2017 KBS 연기대상 신인상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제가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닌 것 같아요. 저보다 더 훌륭한 신인 배우들이 많아요. 제가 욕심을 낸다는 것 자체가 죄송해요. Q.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유기견 봉사 활동 공약을 실천하게 됐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지태, 류화영, 김혜성 씨는 오늘(14일) 간다고 들었다. 네, 저는 따로 가야 할 것 같아요. (강아지 좋아하는지?) 네 좋아해요. 하지만 지금 기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친구는 저만 종일 기다릴텐데, 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Q. ‘구해줘’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매드독’에서는 독일어를 구사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경상도 사투리는 두 달 정도 배울 시간이 있었어요. 사투리 선생님은 물론, 사투리를 쓰는 지인들에게 자주 연락을 했어요. 촬영 하는 내내 주변 분들을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택연이 형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독일어 같은 경우에는 다행이었어요. 드라마 내내 독일어를 써야 하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절대 독일에서 살다 온 사람처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감 하나로 했어요. (기억에 남는 독일어가 있나?) 미안하다는 말, 슐디공(Schuldigung)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매드독’ 우도환 “츤데레 스타일 아냐, 감정에 솔직한 타입”)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익사 직전 강아지 살린 남성

    익사 직전 강아지 살린 남성

    익사 직전의 개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남성 모습이 공개됐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남성 모습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접한 빈딘(Binh Dinh)성에서 촬영됐으며, 8일 바이럴호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작은 체구의 강아지를 손으로 잡은 남성이 녀석을 살리기 위해 몸통을 흔들고, 몸을 비비기 시작한다. 그는 또 강아지가 몸에 있는 물을 뱉어내고 스스로 호흡할 수 있도록 녀석의 입을 벌려보고, 거꾸로 들어 배를 쓸어내린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의식이 없던 강아지가 작은 울음소리를 내자 남성은 페트병을 잘라 강아지 입에 대고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남성의 정성 덕분일까. 잠시 후, 강아지는 의식을 되찾고 자리에서 일어난다.영상을 게재한 이는 “낚시를 하던 중 익사할 뻔한 작은 개를 보게 됐다. 다행히 녀석은 지금 회복되어 매우 건강하다”며 녀석의 안부를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개는 화난 사람 얼굴 보면 혀를 날름날름” (연구)

    “개는 화난 사람 얼굴 보면 혀를 날름날름” (연구)

    개는 우리와 직접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살면서 우리와 의사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별한 ‘시그널’을 개발한 듯하다. 개는 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보면 즉시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새로운 연구에서 확인됐다. 반면 화가 난 상대방이 사람이 아닌 다른 개일 경우 이런 행동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영국 링컨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개가 혀를 날름거리며 입술을 핥는 행동은 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때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며,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물론 개가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종종 입 주변에 묻은 음식물을 먹거나 불안을 느낄 때 나타나는 반응과도 관련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화가 난 상대의 얼굴을 봤을 때 보이는 이런 행동은 일종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개들에게 각각 사람과 개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시각 자극, 그리고 청각 자극을 줬다. 그 결과 개들은 사람의 시각 자극과 청각 자극에 더 반응했다. 대체로 개는 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때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을 자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상파울루대의 나탈리아 알부케르키 연구원은 “개가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화가 난 얼굴이라는 시각적 단서에서만 나타났다”면서 “그 얼굴이 사람일 경우 그런 행동을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가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개가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들이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몇천 년 동안 개들이 사람과 함께 살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몇몇 연구는 개들이 감정적인 정보를 기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나온 연구에서는 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마치 강아지처럼 눈을 크게 뜨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제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역시 개와 사람 사이에 감정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기존 생각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우리가 개들의 감정 세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대니얼 밀스 링컨대 교수는 “사람은 종내 및 종간 상호 작용 모두에서 매우 시각적인데 개의 시야는 우리보다 훨씬 흐릿하므로 우리는 종종 개가 다른 감각을 사용해 감정 세계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결과는 개가 특히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쉽게 하기 위해 혀를 날름거리는 시각적인 보여주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행동 학술지인 ‘행동과정’(Behavioural Processes)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강아지를 만나고 고양이를 보냈습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강아지를 만나고 고양이를 보냈습니다

    늙은 강아지 쿠쿠와 길고양이 양이, 그리고 땅콩이전주 효자동에 살고 있습니다. 8년 전 아내가 지인에게서 2개월 된 시츄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뚱한 표정에 바라만 보아도 웃음이 나오던 조그마한 강아지. 초등학생이던 딸은 강아지에게 ‘쿠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낯선 사람에게도 와락 안길 만큼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는, 순둥이 쿠쿠는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 됐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흘렀을 때 길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 고양이 세 마리와 집 마당에 나타났어요. 어미 곁에 붙어있던 연약한 새끼들이 예쁘고 안쓰러워 사료를 사다 주었더니 매일같이 나타나곤 했어요. 그렇게 7개월쯤 되던 겨울, 새끼 한 마리가 차에 치어 죽어있는 걸 보게 됐어요.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녀석을 수습해주었는데 찡했습니다. 살아남은 두 마리 중 독립한 한 마리는 우리집 지하에 둥지를 틀었어요. 쿠쿠와 양이, 개와 고양이가 그렇게 한 지붕 아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이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심하게 했어요. 밥을 먹지 않고 피를 토했습니다. 품에 안고 달려간 동물병원에서는 양이가 심한 폐렴으로 살기 힘들다고, 자연사를 권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서 항생제와 영양식을 먹이며 간호했습니다. 양이는 조금씩 기운을 차렸고 그 해 겨울을 가족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찾아온 겨울까지 버티기는 힘들었는지, 양이는 그날따라 애처로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는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평소 지내던 집에서 눈을 감았습니다.3년이란 짧은 소풍을 마친 양이가 추운 밖이 아닌 집에서 눈을 감아준 것이 고마워서, 미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조금씩 굳어갔지만 남아있는 체온을 느꼈습니다. 양이를 보내고 양이의 울음소리가 꽤 오랫동안 귀에서 맴돌았어요. 그 후로 반년이 지나 이른 새벽 테니스장에서 애처롭게 있는 포메라니언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사슴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는 강아지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온몸이 흙투성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강아지를 깨끗이 씻기고 간식을 주었더니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딸이 혹시 잃어버린 강아지일 수 있다며 인터넷으로 실종 접수된 것이 있나 샅샅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 가족을 찾았습니다. 강아지의 이름은 ‘땅콩’이고 하루 전 전주에 살던 아주머니가 잃어버렸다는 사연이었어요. 서울에 사는 아주머니의 아들이 연락을 주었습니다.땅콩이는 주인을 보자마자 한달음에 뛰어갔습니다.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품에 뛰어드는데 가족임을 직감했습니다. 쿠쿠를 키우기에 그 애타는 마음을 잘 알 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쿠쿠는 노령견이 되어 단숨에 올라가던 2층 계단도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뗍니다. 떠난 지 1년이 된 양이는, 지금도 그립습니다. 우연히 만나 반나절을 지낸 땅콩이도 아른거리네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기뻤던 만큼 슬픔이 찾아옵니다. 양이처럼 언젠가 쿠쿠도 우리 곁을 떠나갈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그 때 그날처럼 쿠쿠를, 양이를, 땅콩이를 또 만나고 싶습니다. - 쿠쿠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화재로 집과 반려견 잃은 가족…새 가족 오자 ‘기쁨의 눈물’

    화재로 집과 반려견 잃은 가족…새 가족 오자 ‘기쁨의 눈물’

    어느 날 세 아이의 아버지가 새로운 가족을 집에 데려왔다. 그건 바로 귀여운 외모의 닥스훈트 강아지였다. 그런데 강아지를 본 아이들은 갑자기 소리 내며 울기 시작했다. 미국 유타주(州) 블러프데일에 사는 세 아이의 어머니 애슐리 실비아는 최근 아침 시간에 남편 앤드루가 집에 새로운 가족으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을 때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앤드루가 강아지를 품에 안고 거실로 들어서자 아침을 먹던 세 남매 댈린과 클레어, 그리고 덜레이니는 갑자기 소리 내며 울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새로운 가족이 생겨 기쁜 것도 있겠지만 사실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지난 3월 23일, 실비아 가족이 외출한 시간 집이 몽땅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화재 사고의 원인은 나중에 아이들이 즐겨 쓰던 호버보드로 밝혀졌다. 과열 등 어떤 오작동으로 인한 폭발로 집에 불이 났던 것이었다. 황급히 집으로 돌아온 실비아 가족들. 하지만 이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광경은 지난 5년간 함께 살아온 닥스훈트 ‘플레시’가 숨을 거둔 채 소방관의 팔에 안겨있는 모습이었다. 하룻밤 사이 사랑하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32만 5000달러(약 3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까지 모든 것을 잃은 실비아 가족의 슬픔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 악몽 같은 사고로부터 반년이 좀 넘는 시간이 흘렀다. 실비아 가족은 새 집을 짓고 예전처럼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반려견 플래시의 부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앤드루가 닥스훈트 강아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아이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새로운 가족의 모습에 그만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은 어쩌면 ‘플래시가 돌아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닥스훈트 강아지에게는 ‘테디’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현재 실비아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플래시를 잃고 마음 한곳이 텅 비어 있었다는 실비아 가족. 비록 테디가 플래시일 수는 없겠지만 상처 입은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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