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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칸 ‘2조원 대공세’

    아이칸 ‘2조원 대공세’

    칼 아이칸이 KT&G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아이칸 연합세력은 24일 곽영균 KT&G 사장에게 “주당 6만원에 KT&G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 이는 국내와 외국인 소액주주 지분(41.52%)의 일부를 공개적으로 매입,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공개매수 절차를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당 6만원은 전날(23일) 종가 5만 1200원보다 17.1% 높은 가격이다. 아이칸측은 제안서에서 공개매수 자금으로 2조원(20억달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측은 “KT&G 주식을 취득한 뒤 의결권을 약속받았으나 사외이사 선임, 부동산 매각 등 요구가 무시됐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공개매수는 신문공고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한 뒤 20일 이후 60일 사이에 장외거래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로써 다음달 17일 주주총회까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지분 확보는 어렵더라도 고가의 주식매입 약속 덕분에 주총 표 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끌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아이칸측은 또 주총에서 예정된 KT&G의 사외이사 선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 KT&G 관계자는 “아이칸측이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공개매수는 주총을 앞두고 회사를 겁주려는 협상전략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일 계획이며 역공개매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G의 서한에 답장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IR팀이 변호사 등과 상의한 뒤 대응전략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빛바랜’ 자유무역주의

    ‘빛바랜’ 자유무역주의

    ‘자유 무역’이 고전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자유 시장 이념의 본고장이랄 수 있는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는 적극 지원하면서 정작 자국 기업이 외국에 매각되는 일은 안보와 핵심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결사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폴란드 정부에 대해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을 부당하게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23일에도 에너지 기업의 해외 매각을 막으려는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회원국 정부가 EU 집행위의 권한인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합병 사안에 개입하는 것은 EU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은행 2곳의 매각을 봉쇄한 폴란드 정부에 대해 소송을 공언하는 초강수를 최근 둔 바 있다. 그러나 보호주의 열풍은 아랑곳하지 않고 번져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시장 지향적이라고 자부해온 이탈리아도 전날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을 제한하려는 프랑스와 독일 정부의 태도를 빌미 삼아 상응 조치를 검토한다고 나섰다. 여기에 독일 에너지 기업 에온(Eon)이 291억유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에너지 공기업 엔데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력해지자 스페인 정부는 보유 주식을 이용한 매각 저지를 검토 중이라고 공언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탈리아 우니 크레디토 은행의 자국 은행 BPH 인수를 거부하고 있으며, 룩셈부르크도 세계 2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를 인수하려는 인도 회사 미탈스틸의 노력을 저지하는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연말 11개 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인수·합병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최근 매각 대상 기업이 원하지 않으면 인수·합병을 제한할 수 있는 새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표면적인 명분은 기간 산업 보호와 에너지 안보다. 실제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전기, 철강, 금융 등 핵심 업종 소속이다. 그러나 EU와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각국 정부는 자산 규모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 효과도 큰 기업이 외국에 매각되는 것을 유권자들이 정책 실패의 치명적 예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역내 서비스 시장의 완전 개방을 목표로 했던 EU 개방안이 지난주 개방 범위를 대폭 축소한 채 가까스로 유럽의회를 통과한 것도 각국 정부가 유권자 반발을 의식, 몸을 사렸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해 유럽헌법 비준안이 부결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국민투표는 각국 정치인 사이에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영국의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유럽인에게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합병의 활성화는 곧 실업을 부르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소니, 고문 45명 전원 퇴출

    |도쿄 이춘규특파원| 경영혁신을 추진중인 소니가 임원 출신에게 제공되는 직책인 ‘고문’ 제도를 폐지,45명의 고문 전원이 다음달 물러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니혼게이단렌 부회장 임기를 마치는 내년 5월에 최고 고문에서 퇴임한다. 오가 노리오 명예회장도 상담역에서 물러난다.고문제도를 없애는 것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겸 CEO가 중심이 된 전자부문의 재건을 서두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니의 고문 제도는 1960년 도입됐다. 소니는 정년을 맞은 임원출신에게 최장 3년동안 대외활동을 지원해줬다. 고문들은 1000만엔(약 82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았다. 스트링거 회장은 고문제도를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해 전자부문을 핵심으로 한 사업 재건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 고문제 폐지라는 강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발언대-’토지공유 사상’ 논쟁] 사유재산 부정한 과격·혁명적 사상/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헨리 조지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 나타난 ‘토지공유 사상’을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재계가 한경연 보고서를 통해 “‘토지공유사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한 논리”라고 지적하자, 토지정의시민연대는 “재계의 주장은 ‘허수아비치기’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곽태원 서강대 교수와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로부터 재계와 시민단체의 입장을 들어본다. 헨리 조지는 그의 역저 ‘진보와 빈곤’에서 토지 사유제는 정의롭지 못하며 효율적이지도 않은 사악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토지의 사적소유를 ‘공동의 소유’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바꾸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의 유명한 ‘토지 단일세’이다. 토지 단일세라는 명칭은 나중에 붙여진 것이지만 그의 생각은 토지로부터의 지대를 모두 조세로 흡수하자는 것이다. 토지의 명목상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든 재산권의 핵심인 수익권을 국가가 가져가면 사유제는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는 “속 알만 얻으면 껍질은 지주에게 주어도 좋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토지 공유제가 아니고 ‘토지가치 공유제’라고 주장한다. 과연 두 가지 용어가 의미하는 것이 상당히 다른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헨리 조지가 훨씬 더 정직하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토지단일세는 토지 임대료의 100%를 조세로 흡수하는 것이든, 혹은 90%를 흡수하는 것이든,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이것이 헨리 조지가 말한 것처럼 재산권의 ‘속 알’을 가져가고 ‘껍데기’만 남겨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세가 ‘확실하게’ 도입된다면 조세의 자본환원 현상에 따라 땅값은 급격하게 제로(0) 근처로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토지의 무상몰수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다. 헨리 조지는 분명하게 토지의 공유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지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무상몰수가 정당하다는 것이다. 설령 토지의 사유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나쁜 제도라고 해도 정당하게 번 돈을 저축해서 재산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다수의 토지 소유자들에게만 제도 변화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변화를 ‘과격’하고 ‘혁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필자는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발언대-’토지공유 사상’ 논쟁] 헨리 조지 비판은 ‘허수아비치기’/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영통상학부 교수

    ‘한경연 보고서’는 헨리 조지가 토지의 무상몰수를 통해 토지공유제를 실현코자 했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조지가 토지 공유화의 방법으로 ▲매수를 통한 공유화▲무상몰수▲토지와 개량물, 그리고 과거의 토지소유 수익을 모두 환수하는 방법 등 세가지를 제시했으며, 세번째 방법이 너무 과격하고 불필요한 저항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두번째 방법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는 ‘허수아비치기’의 전형이다. 조지는 토지를 무상몰수하자는 주장을 한 적도, 공유화의 방법으로서 세가지를 제시하면서 무상몰수가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사실 토지가치세제를 토지공유제라고 표현한 것부터 불순한 의도를 느낄 수 있다. 토지공유제라고 하면 응당 사회주의적 토지국유제를 떠올리지 않겠는가. 실제로 보고서는 ‘혁명적인 발상’,‘폭력혁명’, 체제붕괴를 시도하는 ‘매우 심각한 죄악이요 범죄행위’ 운운하며 이런 식의 연상 작용을 부추기고 있다. 조지는 자유주의 계열의 학자다. 그는 시장 메커니즘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었으며, 토지가치세를 주장한 것도 기실은 시장을 독점이 사라진 진정한 자유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보고서는 토지가치세제를 시행하면, 토지시장이 사라지고 토지는 모두 국가의 수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토지시장이 사라지는 이유는 지대의 100%를 조세로 징수하면 지가가 제로가 되므로 토지 매매시장이 소멸할 것이며, 토지 임대업을 영위할 유인을 느끼는 민간인이 없을 것이므로 토지 임대시장도 소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는 지대의 100%를 조세로 징수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다. 지대의 일부를 토지 소유자에게 남겨 두자는 것이다. 조지 식으로 하면 토지 매매시장은 크게 위축되겠지만, 임대시장이 활성화돼 토지의 배분을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고 임대료가 효율적 배분을 가능케 하는 가격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영통상학부 교수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제6보(68∼81) ‘대마불사´라는 격언이 있지만, 대마도 두집이 없으면 잡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상변 백 대마의 주변은 온통 흑돌뿐이어서 두집을 만드는 길이 막막할 뿐이다. 최원용 3단은 일단 백68로 젖히는 수에서부터 삶을 찾아본다. 그런데, 이때 흑에게서 엄청난 실수가 튀어나왔다. 흑69로 그냥 받아준 수가 사실상 패착에 해당하는 실착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1) 흑1로 단수 치고 백2 때 흑3으로 받는 것이 정수였다. 백4로 나와도 흑5면 그만. 이 백 대마는 살 길이 없었을 것이다. 이 교환이 없는 탓에 백70으로 나오는 순간 백에게도 활로가 생겼다. 흑71의 보강은 필수. 이 수로 (참고도2) 흑1에 씌워서 잡으러가면 백2가 선수가 돼서 6까지 탈출로가 생긴다. 활로를 찾은 백은 한술 더 떠서 백78로 두점마저 연결한다. 흑79,81은 강수. 부분적으로는 (참고도3) 1로 받는 것이 정수이겠지만 백8까지 살고 나면 흑은 희망이 없다. 그렇다면 중앙으로의 탈출로가 사라진 백은 우변에서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부고]

    ●차달(하이마트 고객지원 팀장)씨 상배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20●이기태(폴라리스에이에이젼시 대표)씨 부친상 황규성(BIE항공 대표)박수현(대경산업 〃)씨 빙부상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31)902-5499●나정빈(자영업)종경(전남일보 문화사업국장)씨 부친상 양숙향(순천대 교수)씨 시부상 17일 전남 나주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1)330-6203●조경래(사업)혁래(경안산업개발 대표)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91●차남순(이순철강 대표)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3●최혁(서울대 교수)재혁(사업)진(슈뢰더투자증권 본부장)씨 부친상 김호섭(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씨 빙부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6●박광우(프로농구 서울 삼성 대리)씨 형님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392-2099●장열(여천NCC 부장)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5 ●정구영(효창공원 관리소장)씨 별세 병훈(학생)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62●김생기(전 정읍군 산림조합장)씨 별세 현본(동해후드 대표)현권(사업)현돈(〃)현승(기아자동차 차체개발팀 과장)현만(사업)씨 부친상 박흥선(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기계부장)씨 빙부상 17일 건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2030-7902●이경숙(신도림중 교사)씨 별세 이기택(전 한국농촌공사 부장)씨 상배 세연(중소기업연구원)씨 모친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590-2660
  • 500여가구 마을전체가 ‘진흙무덤’

    코코넛 나무가 무성했던 필리핀 기온사우곤 마을의 집 500여채와 학교는 17일 6m이상의 토사에 파묻혔다. 산사태가 발생하기 수분 전에 리히터규모 2.6의 지진이 레이테섬 남부에 발생했다. 게다가 지난 10일 동안 2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평균강수량보다 5배나 많은 양이다. 필리핀 지진청의 르네 솔리듐 대표는 “이 지역은 폭우 때문에 아주 약한 지진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불법 벌채도 산사태의 원인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주 산사태를 우려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났었다. 이번주 초에 이미 산사태로 20여명이 사망했었다.하지만 17일에는 비가 멎고 햇빛이 나면서 주민들이 속속 집으로 복귀하던 상황이었다. 마을을 집어삼킨 토사가 젖은 데다 무른 상태여서 중장비를 이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먹구름 때문에 헬리콥터가 움직이기도 힘들고 도로가 사라져 차량 통행도 불가능하다. 주민들은 손으로 토사를 나르며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밤샘작업을 진행하면서 생존자들을 찾았다. 구조요원들은 식수, 비상식량, 담요, 시체를 처리할 도구 등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레이테지역 국회의원인 로저 메르카도는 “기온사우곤 마을의 인구가 4000명으로 3000명 이상이 토사에 파묻혔을 수 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리처드 고든 필리핀 적십자사 총재는 “마을이 온통 토사로 뒤덮여 진입 자체가 힘들다.”면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지만, 자연이 무슨 일을 할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연안경비대와 필리핀 중심 비사얀 지역의 전체 해군 병력을 포함해 육·해·공 병력이 재난에 대처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전함이 바다 위의 병원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생존자의 냄새를 맡기 위해 탐지견을 급파했다. 미국 해군은 구조 지원을 위해 근처 해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함정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이 17일 밝혔다.미국과 필리핀 해군은 최근 필리핀 남부 해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던 중이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전부 잡아버리겠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전부 잡아버리겠다

    제4보(44∼55) 백44로 좌하귀 정석을 마무리짓자 흑은 45로 우중앙을 지켰다. 지금 바둑은 하변 백 세력과 우상 흑 세력이 충돌하는 장면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참고도1) 흑1과 같이 흑진을 넓게 지키면서 동시에 하변 백 진영을 견제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데 김형환 3단은 약간의 장고를 하더니 흑45로 좁혀서 지킨 것이다. 그 이유는 흑1이면 백2,4로 다음 A에 둬서 귀살이를 하는 뒷맛을 남겨 놓고 백6과 같이 삭감해 오면 생각보다 흑집이 별 게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46으로 (참고도1)처럼 우상귀에 뒷맛을 남겨 놓고 삭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흑45로 좁혀서 지켰기 때문에 삭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백46은 상대방이 이곳까지 두지 않았으므로 대신 내가 차지하겠다는 수이지만 흑47로 두어오자 백은 더 이상 받지 못한다. 백가로 받으면 흑나로 계속 압박해 올 텐데 이 경계선으로 집을 지어서는 백은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백48로 단기돌입한다. 흑진 깊숙한 곳이지만 단곤마이니 설마 잡힐까 하는 생각이다. 백52로 두면서 (참고도2)를 예상한다. 흑1이면 백2에 두어 중앙으로의 연결을 노리겠다는 뜻이다.A에 두면 최소한 패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흑53이 무시무시한 강수. 전부 잡아버리겠다는 선전포고인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벌써 봄?

    13일 낮 전북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15.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1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봄이 움트기 시작하는 이달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0.6도, 부산 12.0도, 광주 15.0도, 대구 14.8도, 제주 13.5도 등으로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1개월 예보(2월21일∼3월20일)에서 “기온은 평년 수준인 영하 3도∼영상 9도 수준을 유지하겠으며,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달 하순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한두 차례 비나 눈이 오고 강수량은 평년(7∼31㎜)보다 많겠다. 기온은 평년(영하 5도∼영상 8도)과 비슷하고,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초순에는 기온은 평년(영하 3도∼영상 9도)과 비슷하겠지만, 대륙성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맑은 날이 많을 전망이다.또 다음달 중순에는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은 평년(영하 1도∼영상 10도)보다 높겠으나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 두차례 비가 예상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중앙 백집을 둘러싼 삭감 공방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중앙 백집을 둘러싼 삭감 공방전

    제7보(95∼109) 프로기사들은 흔히 확정된 실리를 현금이라고 하고, 불확실한 세력은 어음에 비유한다. 이 바둑은 현금이 어음을 확실하게 압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보에서 갑자기 어음이었던 세력이 크게 부풀어 오르더니, 이제는 현금화되기 직전이다. 백의 형세가 확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 중앙이 백집으로 확정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흑95,97로 밀고 젖혀왔을 때 백98의 이단젖힘은 최강수. 뒷맛이 나쁘지만 늦춰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백이 형세가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흑99의 끊음은 백100으로 받기를 기다려서 (참고도1) A의 절대선수를 발판으로 5에 붙이는 맥점을 구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백6,8이 의외의 강수여서 흑은 더 이상 백진 속으로 파고들 수가 없다. 그래서 방향을 급선회하여 흑101,103으로 끊은 것이다. 양쪽을 끊는 이 수는 유명한 맥점이다. 백104로 (참고도2) 1과 같이 단수 치면 흑2로 나가는 수가 성립한다.10까지 백돌 다섯점이 잡히면 아무리 중앙에 큰 백집이 생겨도 백이 이기기는 힘들다. 이 백의 약점을 틈타서 흑105까지 파고든다. 백106,108은 최강의 버팀. 그런데 이 장면에서 흑은 갑자기 손을 빼서 109에 붙였다. 이 수는 무슨 의미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대범한 백의 중앙 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대범한 백의 중앙 작전

    제5보(56∼71) 백56의 끼움수는 오직 이 한수라고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62의 젖힘이나 66으로 느는 수도 가능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62로 젖히면 흑66에 끊는 것이 두렵고, 그냥 66에 느는 것은 너무 느슨하다. 따라서 백56의 끼움은 강수라고 할 수 있는데 흑은 얌전하게 물러서서 57로 받는다. 이 수로 강력하게 58로 단수 치고 싸울 수는 없을까? (참고도1)의 진행이 그것인데 7까지 흑은 우하귀 실리를 크게 확보할 수 있지만 백에게 중앙 빵따냄을 허용한 것이 가슴 아프다. 이 빵따냄은 30집의 위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진짜 ‘중앙 빵따냄’이기 때문이다. 이후 63까지는 외길수순. 변화의 여지가 없다. 이때 백64가 등장했다. 단순하게 하변을 지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중앙을 크게 키우며 가의 끊는 단점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흑65는 (참고도2)처럼 두겠다는 뜻이다. 흑8로 A의 단점을 보강하기에 앞서 7까지 충분히 먼저 활용하려는 것이다. 김기용 2단의 선택은 백66의 손뺌. 우변을 다 버리고 대범하게 중앙 작전을 펼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이다. 그러나 막상 흑67로 끊기자 실리의 손해가 너무 컸다. 일단 흑의 순조로운 출발. 그런데 실리를 너무 밝힌 흑71이 문제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국면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국면

    제4보(45∼55) 우상귀는 본래 흑집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백이 오히려 8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중앙 일대에도 약간의 세력을 얻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백의 대성공처럼 보이지만 흑45로 끊는 수가 따끔해서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다. 그 이유는 백46으로 (참고도1) 1에 뻗어서 백 한점을 살리는 수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흑2로 밀어가면 백은 3으로 한번 더 늘 수밖에 없다. 흑은 4로 한번 더 밀어올 텐데 이때 백5로 젖혀서 석점머리를 두들기는 수만 된다면 백1도 가능하지만,10까지의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이것은 백의 무리이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5로 한번 더 늘면 이번에는 흑6에 백7의 보강이 불가피해서 10까지 이단젖힘을 당한다. 역시 백이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결국 백은 상변의 한점을 살리지 못하고 46으로 단수 쳐서 버리는 수밖에 없다.51까지 4선으로 밀어줘서 백도 약간의 세력을 더 보탰지만 그 동안 흑은 상변에 10집이 훨씬 넘는 실리를 추가로 얻었다. 여기까지는 백의 세력보다 흑의 실리가 더 돋보이는 국면이라고 하겠다. 백52,54의 침투는 시급한 수. 흑이 한수 더 들여서 지키면 큰 집이 생긴다. 흑55의 붙임은 주변 흑 세력을 감안한 강수. 여기에서 2라운드가 벌어질 조짐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영역 확대’ 나선 아나운서들] 개성·끼 무장…‘뉴스 앵커’ 틀 깬다

    [‘영역 확대’ 나선 아나운서들] 개성·끼 무장…‘뉴스 앵커’ 틀 깬다

    최근 MBC 간판 아나운서인 손석희 아나운서국장이 성신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에 방송계가 들썩이고 있다. 아나운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사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스타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아나운서 집단의 세력화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딱딱한 뉴스 전달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PD나 기자와는 또 다른, 아나운서만의 자리와 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장면 하나 지난달 20일 오후 교보문고.MBC 아나운서들이 함께 쓴 책 ‘쓰면서도 잘 모르는 생활 속 우리말 나들이’ 홍보를 위해 열린 출판 사인회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마치 인기 연예인 사인회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장면 둘 지난 설 연휴에 인기를 끈 SBS·MBC 등의 ‘댄스 경연대회’. 화려한 복장의 아나운서들이 출연해 연예인 못지않은 뛰어난 춤솜씨를 보인 것이 인기에 한몫 했다. ●정형화된 이미지 틀 깬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아나운서의 이미지는 뉴스 앵커로 대변됐다. 그만큼 저널리스트적인 성격이 강했던 것.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아나운서도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10년차인 한 아나운서는 “손석희 아나운서가 학계로 가는 것은 저널리스트의 역할을 중시해온 고참 아나운서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역할만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교양·오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개성과 끼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상파 3사 아나운서실의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아나운서 선발과정도 예전과 많이 바뀌고 있다.SBS 아나운서팀 유영미 차장은 “과거에는 뉴스에 맞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선호했다면 이제는 외모나 목소리 등에 개성 있는 후배들이 각광을 받는다.”면서 “‘제2의 누구’라는 이미지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사 내 아나운서의 활동이 넓어지면서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각종 교양·오락프로그램의 사회나 패널을 맡아 단순한 전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의견제시 등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외 이슈를 다루는 시사교양프로그램 ‘W’의 진행을 맡고 있는 MBC 최윤영 아나운서는 “여성 아나운서 혼자 진행하는 만큼, 여성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회의 참여는 물론, 취재 일선에서도 뛸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세지는 아나운서 상품화 아나운서의 파워는 곧 상품화로 이어진다. 특히 젊은 아나운서들은 인터넷 팬카페가 생길 정도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한다.KBS 오락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여걸식스’와 ‘상상플러스’에 출연하고 있는 강수정·노현정 아나운서 등이 대표적이다.KBS 표영준 아나운서팀장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연예프로그램에 아나운서들이 참여,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아나운서가 지켜야 할 선만 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스타 아나운서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정신 없으면 못해” 물론 아나운서들의 상품화·연예인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아나운서 본연의 역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준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들 사이에서도 인기에 급급하기보다 전문성과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여성 아나운서는 “연예인과 비교할 때 옷 협찬도 없고, 광고도 찍지 못하고, 보수는 100분의1도 되지 않지만 아나운서라는 자부심 하나로 일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연륜과 경력이 쌓일수록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이 아나운서란 직업”이라고 말했다. MBC 이윤철(52)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바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맡은 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면 시청자들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7일 전국 눈·비

    남부지역에 많은 눈이 온 가운데 7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눈·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7일 전국이 흐리고 눈이나 비가 온 뒤 점차 갤 전망”이라면서 “강수확률은 60∼80%이며, 강원영동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는 8일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1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1도∼영상 6도 분포로 평년 기온보다 조금 높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바다물결도 전해상에서 2∼4m로 높게 일 전망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비만반 운영 제주 동초등교 사례

    비만반 운영 제주 동초등교 사례

    요즘 아이들 10명 중 3명은 뚱뚱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나라 어린이 비만율이 15%를 넘고, 과체중 이상 비율은 30%를 웃돈다. 정부는 이제서야 비만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만과 관련된 정책을 내놓고, 예산도 올해 처음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대책은 미흡하다. ●비만병 앓는 어린이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제주동초등학교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의 비만 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비만반’을 운영하며 재학생의 비만 상태를 직접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학교다. 이 학교의 비만 통계(2005년 기준)를 살펴보면, 전교생 1371명의 30%인 418명이 정상 체중을 넘어선 비만 어린이다. 이 가운데 217명(15.8%)이 과체중이고,201명(14.7%)이 경도∼고도 비만이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통통하다.’거나 ‘귀엽다.’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고도 비만인 6학년 강모 여자 어린이는 키가 150㎝ 정도인데, 몸무게는 68㎏을 육박한다.5학년 박모 남자 어린이는 144㎝ 키에 몸무게가 59㎏이 넘는다.3학년 김모 남자 어린이는 키가 135㎝인데도 몸무게는 50㎏으로 웬만한 성인 여성만큼이나 무게가 나간다. 이처럼 정상 체중에서 10㎏ 이상 무게가 더 나가는 어린이가 이 학교에만 무려 100여명이나 있다. 저학년의 비만율이 높아지는 경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학생들의 비만 관리를 책임지는 이용중 교사는 “요즘은 저학년이 비만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실제 1999년 당시 1학년의 비만율은 5.2%(과체중 이상 12%)였지만,2003년의 1학년 비만율은 13.7%(과체중 이상 26.1%)로 4년 만에 비만율이 2배 이상 늘었다. 취학 전 어린이의 비만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교사는 “상황이 이런데도 부모들조차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비만 아이의 체중과 체력을 학교에서 관리하려 해도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걱정했다. 순천향대학병원 이동훈 소아과 전문의는 “비만 어린이의 경우 요즘은 8∼9세만 되면 지방간, 고혈압 등 성인병에 준하는 합병증이 나타난다.”면서 “비만 자체가 병”이라고 말했다. ●못미더운 정부정책 뒤늦게 정부가 나섰지만,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하다. 국가가 비만을 관리하겠다고 나선 첫해인 올해 예산은 10억원도 안 된다. 그 가운데 7억원이 비만캠페인 등 홍보 비용에 쓰이고, 보건소 비만클리닉 사업을 시범 운영하는 데는 지방비를 포함해 2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 금연 클리닉에만 400억원 예산이 배정된 금연사업과 비교하면 정말 미미한 액수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비만클리닉 사업도 시범 지자체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5개 지자체를 선정해 2500만원씩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안 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만클리닉을 하겠다고 나선 지자체가 단 3곳에 불과해 아직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에 대한 관심이 낮은 데다 정부 지원도 인건비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탓이다. 복지부에서는 “저출산 대책처럼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비만에 대해서는 배부른 소리 정도로 생각해 예산을 따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비만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비만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 본부’를 연중 발족해 민간 중심의 비만퇴치운동을 펴고 태스크포스를 가동, 영양·의료·운동 부문의 비만 대책을 늦어도 3월까지는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소아비만 전문가는 “어린이 비만이 선진국 수준으로 심각해진 지 오래지만 정부에서는 정확한 현실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계 각국 ‘어린이비만과 전쟁’ 세계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 중이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도 가세했다. 특히 이들 나라는 어린이 비만의 가파른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어린이 비만이 ‘재난 수준’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사회 전체가 나서 어린이 비만 퇴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어린이 비만율이 비슷한 미국은 아예 학교에서 우유까지 퇴출시켰다. 뉴욕시는 최근 저지방 우유를 제외한 일반 우유를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반 우유의 지방이 아이들의 비만을 악화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지방이 제거된 탈지우유와 저지방 우유만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만의 주범으로 꼽혀온 탄산음료가 미 전역의 초등학교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유럽도 미국과 같은 초강수를 두고 있다. 어린이 비만을 방치하는 것은 어린이 학대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식품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규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사회 분위기에 따라 유럽음료협회에서는 자발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광고를 폐지하고 초등학교 내 음료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영국은 특히 정규 교과과정 내에서 비만 교육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정크푸드와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어린이 비만율이 10%대를 넘어섰다는데 경악한 프랑스 사회도 이미 지난 2004년 학교 내 음료와 스낵 자판기를 철거해버렸다. 일본도 대대적인 어린이 비만 대책에 착수했다. 우선 10개 지역을 선정해 어린이 비만 실태를 조사하고, 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만 가족을 대상으로 한 비만워크숍을 연중 개최해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최근 들어 어린이 비만율이 8%대로 급격히 높아지자 대도시 학교를 중심으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비만 확산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초읽기 속의 덜컥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초읽기 속의 덜컥수

    제9보(134∼150) 상변 패는 백이 이겼지만 이곳은 본래 백집이었던 곳이다. 물론 상변에서 흑이 손해 본 것도 적지 않지만 우변을 깨끗하게 흑집으로만 만들 수 있다면 흑의 대승이다. 그러나 현실은 우변에서 또다시 패. 당연히 이 패가 승부의 키이다. 백134는 뜻밖의 팻감. 아래쪽 흑 넉점을 잡자는 것이라면 무척 작은 팻감이다. 그러나 이 팻감은 보기보다 훨씬 큰 팻감이다. 즉 (참고도1) 흑1로 잇고 패를 해소하면 백2로 단수 치고 흑3으로 빠져 나올 때 백4로 중앙 흑돌을 가르고 나온다. 다음 흑은 A에 두면 백 여덟점을 추가로 잡을 수 있지만 당장은 중앙의 양쪽 흑 대마 수습이 우선이다. 우변 흑집도 엄청나게 크지만 두터운 상변 백 세력을 감안하면 흑은 중앙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강수를 즐기는 김지석 2단이지만 이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흑135로 받았다. 이후 백146까지는 모두 자체 팻감. 모두 절대 팻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흑의 다음 팻감이 어렵다.(참고도2) 흑1로 빠지는 것은 8까지 살아가기 때문에 흑9의 보강이 시급해서 팻감으로 얻은 것이 거의 없다. 팻감을 찾던 김2단은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흑149로 끊는 팻감을 덜컥 썼다. 그러나 이 수는 말 그대로 덜컥수. 백150으로 패를 해소하자 흑의 다음 응수가 궁하다. (139=▲,142=136,145=▲,148=136) 유승엽 withbdk@naver.com
  • [31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아기들의 시각과 청각은 어떻게 발달할까? 아기들의 신비한 신체발달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본다. 실수로 열 개의 유리컵을 깬 미선이와 고의로 한 개의 유리컵을 깬 상우. 네 살 된 아이들은 누구를 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할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아이로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68세 02학번 늦깎이 대학생과 26세 00학번 복학생 선배, 연간 30억 매출의 10대 사장과 그의 오른팔 37세 과장, 독특한 웃음소리의 38세 시어머니와 매력적인 눈빛의 21세 며느리, 반에서 제일 작은 144cm 돌똘이와 182cm 천하장사 덩치 등이 출연한다. 놀라운 관계의 진짜 한 팀을 찾는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토고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재판 제도가 있다. 끓는 기름에 손을 담가 죄의 유무를 알아낸다. 물론 끓는 기름을 이용한 재판은 최후의 수단이다. 바깥세계 사람들의 눈에는 터무니없는 일로 보이겠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진실을 밝히는 공정하고도 믿을 만한 방법이다.   ●심야스페셜(MBC 밤 12시55분) 코리안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 유일한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희섭 등 몸값이 이미 백만 달러를 훌쩍 넘긴 그들은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니다. 그들이 입은 옷, 신발 하나가 곧 광고요, 마케팅이다. 지금의 스타들을 만들어내기까지 그 치열한 물밑 협상 전략, 그리고 그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 전쟁 등을 살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평소에는 별 이상 없다가 명절 때만 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속이 더부룩한데, 그 중에서도 정도가 가장 심한 건 역시 주부들. 소화가 잘 안돼서 나타나는 증상인 더부룩함이 유독 명절 때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부룩함이 생기는 원인을 찾아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안녕하세요 하느님(KBS2 오후 9시55분) 한강수가 하늘병원에 나타나면서 하루 프로젝트에 위기가 닥쳐온다. 보호자의 동의 없이 정신지체장애인을 수술했다는 이유로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한강수는 병원측에 4억원을 요구한다. 이 사실을 언론에 흘린 장본인으로 은혜가 의심을 받게 되고, 심지어 동재마저 은혜를 오해하고 만다.
  • 포근한 설연휴 해돋이는 못볼듯

    포근한 설연휴 해돋이는 못볼듯

    설 연휴에는 흐린 날씨가 이어져 원단(元旦)의 일출은 보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포근한 명절이 되겠다. 기상청은 “연휴 첫 날인 28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중부지역은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다.”면서 “설날인 29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오전에 흐리고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온 뒤 점차 개 귀경길에 불편이 예상된다. 연휴 동안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11도∼영하 1도, 최고 1∼7도)보다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27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이 점점 맑아지겠다. 설 연휴 뒤에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영하 6도∼영상 7도)보다 높지만 기온 변동폭이 크겠으며 남부지역은 강수량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상변 백집에서 대형 패싸움 발생

    [제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상변 백집에서 대형 패싸움 발생

    제7보(99∼118) 흑99는 대단한 강수이다. 백은 무조건 100으로 막아서 가둘 것이 틀림없는데 아무 수도 안되면 보태준 꼴이기 때문이다. 흑101로 단수쳤을 때 큰 수가 난다고 생각하면 (참고도1) 백1로 후퇴하는 것이 정수이다. 그러나 이것은 6까지 백의 실리 손해가 15집이 넘는다. 따라서 백102는 당연한 버팀이다. 이곳은 얼핏 보기에는 아무런 수도 없다.(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은 알기 쉽게 백2부터 그냥 수를 죄어도 8의 붙이는 맥점이 있기 때문에 흑의 한수 부족이다. 그러나 김지석 2단은 흑103의 맥점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104로 막지 않을 수 없는데 이때 흑105,107로 버티니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백110으로 (참고도3) 1에 그냥 넘으면 10까지 연단수로 백돌 여섯점이 잡힌다. 흑▲와 백△의 교환 덕분에 백의 수가 한수 줄은 탓이다. 할 수 없이 백110으로 먹여치고 112로 넘었는데 이렇게 되면 패는 불가피하다. 흑113,115는 팻감을 키우기 위한 사전 공작. 마침내 흑117로 패싸움이 시작됐다.(118=110)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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