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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재해 키우는 산지 난개발 언제 멈출 건가

    사상 유례 없는 폭우는 빈 틈이 보이고 허술한 곳이면 가차없이 공격했다.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우면산 사태가 대표적이다. 기록적인 폭우는 공원화 사업으로 힘이 빠진 우면산을 표적으로 삼았다. 위험 등급이 높은 절개지 C등급의 위험한 경사로에 만들어진 공원은 물길을 막았고 갈 곳 없게 된 빗물은 산사태를 일으켜 전원주택을 덮쳤다. 봉사활동 나간 인하대생 10명이 숨진 강원도 춘천 신북읍 펜션참사도 산기슭에 지어진 건물과 군사도로가 물길을 막아 발생했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천재에 인재가 겹친 전형적인 사고다. 수마는 난개발, 안전의식 미비 등 우리 사회의 약점을 정확히 짚어 할퀴고 갔다. 지난 26일부터 서울 등 중부지역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은 26~27일 이틀 동안 465㎜의 비가 내려 ‘2일 연속 강우량’이 10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악구 남현동은 시간당 113㎜의 비가 내려 1963년 이후 ‘시간당 최대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러니 10~30년 강수기록에 맞게 설계된 수방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천재로만 돌리기엔 내부 단속을 하지 못한 잘못이 자못 크다. 자치구는 주민들을 위한다며 우면산 비탈진 곳에 목재계단과 인공호수, 인공계곡까지 만드는 등 난개발을 했다. 사전에 절개지 상태를 점검,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적절한 미관사업을 벌였으면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춘천 펜션 매몰사고도 사전 점검을 통해 옹벽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산지는 연평균 5000여㏊씩 감소하고 있다. 반면 산사태는 2000년대 들어 1980년대의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만 해도 우면산과 같은 절개지가 매봉산, 용마산 등 19개 자치구에 71곳이나 된다. 이러한 곳들이 주민의 웰빙바람에 맞춰 전원주택이나 도심공원으로 개발, 조성되고 있다고 하니 서울시와 자치구는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산림청 등 정부 부처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 산지개발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산사태에 영향을 미치는 둘레길 사업에도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자연재해 강도를 기하급수로 키우는 산지 난개발은 멈춰야 한다.
  • 天災 반 人災 반… 폭우·난개발이 우면산 피해 키웠다

    天災 반 人災 반… 폭우·난개발이 우면산 피해 키웠다

    17명의 사망자를 낸 우면산 산사태는 지난달 하순 장마철이 시작된 이후 36일 가운데 무려 29일이나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물러진 데다 무차별적인 주변 난개발로 인한 지층 지지구조 약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서초 지역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계속된 비로 지반이 물러진 것이 산사태의 1차적인 원인이라고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서울 지역에 29일간 비가 내렸다.”면서 “끊임없이 내린 비가 지층 내부에 고이면서 지반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면산은 지반이 암반으로 구성된 관악산 등 인근 산에 비해 흙이 많은 육산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면산에서는 지난해 9월 말 2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을 때도 토사와 돌덩이가 도로로 쏟아진 적이 있다.”면서 “육산은 호우 때 산사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태풍 콘파스가 우면산을 강타하면서 많은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면서 “이때 불안정해진 지반이 안정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집중호우를 만나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다.”고 진단했다. 또 “우면산은 다른 산에 비해 뿌리가 얕게 퍼지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아 흙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며 생태환경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터널과 주택단지, 터널을 건설하는 등 계속된 난개발이 지층 지지구조를 훼손시켜 산사태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지질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계속된 강수가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을 보면 주택공사와 터널공사 등이 우면산의 지반과 지층 구조를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사태는 난개발이 엮어낸 ‘천재 반, 인재 반’의 재난이라는 것이다. 실제 우면산 일대에는 보금자리주택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고, 사고를 당한 전원주택단지도 산지를 개발해 조성했다. 장진성 서울대 산림학과 교수는 “수목별로 물을 흡수하는 양과 흙을 잡아주는 양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보다 주변 지역 개발이나 절개지 등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이상無

    서울을 비롯한 경기·강원 일대에 최고 4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자 지방차지단체들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다. 27일 경기 지역의 총매몰지 2266곳에 대한 긴급 점검이 이뤄졌으며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도청 직원 922명과 시·군에서 2121명을 동원해 담당 매몰지를 하나하나 점검했다. 오후 4시 기준 경기 전역에서 접수된 매몰지 피해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미 장마철을 겪으면서 집중적인 관리를 해 온 만큼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강남이 잠겼다

    강남이 잠겼다

    서울 강남이 물에 잠겼다. 대한민국의 특구(特區)로 불린 강남구·서초구는 시간당 최고 113㎜의 집중호우에 물바다로 변해 사실상 도시 기능을 잃었다. 산사태가 난 데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전기도 끊겼다. 26~27일 이틀 동안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산사태뿐만 아니라 하천 범람, 터널 붕괴 등이 발생해 27일 오후 11시 현재 최소한 4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9일까지 2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 구학서 회장 부인 숨져 서울에서는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의 인명피해는 지난 2001년 7월 물난리 이래 최대다. 27일 오전 9시쯤 서초구 우면산 자락이 무너져 내리면서 우면동 형촌마을과 성촌마을 120여채를 덮쳐 60여채가 고립됐다. 산사태로 남태령 전원마을에서는 7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우면산 일대 주민 400여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 형촌마을에서는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 양명숙(63)씨가 지하실에 찬 물을 확인하러 내려갔다가 밀려든 토사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전날 은평구 불광천 등 시내 하천에서는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3명이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 곤지암천이 넘쳐 초월읍 지월리 등 7개 마을을 덮치는 바람에 7명이 희생됐다. 지월리 삼육재활원의 경우 노인과 학생, 직원 등 700여명이 불어난 물에 갇히기도 했다.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야산에서도 산사태로 인쇄공장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동두천에서는 신천 동광교 수위가 위험 수위 5.2m를 넘어 6.9m까지 올라가 저지대 주민들이 부근 학교와 교회 등으로 몸을 피했다. ●토사 펜션 덮쳐 봉사활동 대학생들 참변 강원 춘천에는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소양강댐 인근 신북읍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3명이 숨졌다. 신북읍의 산사태 희생자에는 과학체험봉사를 나온 인하대 대학생 10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 피해가 유독 컸다. 관악구 남현동에선 이날 시간당 최대 113㎜의 거센 비가 내렸다. 관악구는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202㎜, 서초구는 161㎜, 강남구는 14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 남부로 들어오는 관문인 사당사거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면서 서울 시내 전체에 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서울 잠수교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의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전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전철 중앙선 용산∼청량리역 구간의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서울과 사당역, 강남역, 오류역도 침수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서울의 강수량이 430㎜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250㎜ 이상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28일에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이영준·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중부 36일간 1년치 비… 한반도 아열대화 되나

    서울·중부 36일간 1년치 비… 한반도 아열대화 되나

    36일간 1년치의 비가 내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중부지방에 장마와 함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강수량이 1년 평균 강수량의 80~90%에 육박했다. 게다가 29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 250㎜를 합치면 불과 36일 만에 1년 강수량을 기록하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7일 오후 3시까지 서울 지역에 내린 비는 1259.5㎜로 지난 30년간의 평균인 1450㎜의 86%에 이른다. 경기 양평에도 1252.8㎜의 비가 내려 평년 강수량의 84.7%를 나타내고 있다. 강화는 1165.6㎜(연 강수량의 86%), 원주 1134.5㎜(〃 84.4%), 춘천 1060㎜(〃 78.6%), 이천 1050.6㎜(〃 76.6%), 서산 1039.5㎜(〃 80.8%), 수원 1032㎜(〃 78.6%) 등 대부분의 중부지방이 이 기간에 1000㎜ 이상의 비를 뿌리면서 연평균 강수량의 80%에 다다랐다. 기상청 측은 “올해는 장마전선이 계속해서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많은 비를 뿌렸고 중간에 태풍까지 끼면서 강수량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여기에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을 넘어선 곳도 속출했다. 4월 이후 서울의 강수량은 1496㎜로 1년 강수량을 이미 초과했다. 같은 기간 양평 1553.7㎜, 춘천 1350㎜로 중부지방 대부분에 1년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이 중부지방인데 이들 지역에 28일과 29일에도 최대 2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8월이 되기 전에 1년치 비가 모두 내린 곳이 상당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여름철이 길어지는 데다 강수도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 우리나라의 기후도 건기와 우기로 구분해야 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학과 교수는 “4~5월 사이의 강수가 늘어나고 있고 여름철 강수량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초봄과 가을철에는 비교적 비가 덜 오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4월부터 9월 초까지를 우기로, 나머지를 건기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신중한 입장이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올해의 경우만 본다면 우기와 건기로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이런 현상이 계속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비가 오는 시기의 변화보다 강우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멸종위기 민물고기 ‘미호종개’의 생태

    멸종위기 민물고기 ‘미호종개’의 생태

    인근 주민들에게 그저 ‘기름챙이’ 혹은 ‘기름쟁이’로만 알려졌던 민물고기가 있다. 천연기념물 454호 미호종개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금강수계에만 사는 이 귀한 물고기는 학명을 이루는 속명, 종소명, 명명자 모두가 우리 고유의 이름으로 지어진 기념비적인 민물고기다. 학술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나 가치가 높은 유전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미호종개가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 전 세계에서 한반도에만, 그것도 금강 수계에서만 살고 있는 미꾸리과 어류인 미호종개는 국제적인 희귀종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한국의 민물고기 미호종개의 생태와 그 가치를 살펴보고 현재 미호종개가 처해 있는 위기의 상황을 짚어 본다. 미호종개는 수심이 얕고 유속이 비교적 완만한 곳에 서식한다. 고운 모래 속에 숨어 사는 다소 까다로운 서식 조건의 민물고기이다. 때문에 미호종개에 관련된 구체적인 생태상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특히 그들의 산란 과정은 독특하고 극적이다. 암컷은 3~4시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산란을 위해 춤을 추듯 유영하고, 수컷은 그런 암컷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경쟁을 벌인다. 미호종개는 평균 21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지만, 미호종개는 사실 대단한 번식력을 갖고 있는 물고기다. 수차례의 산란과정을 반복하는 데다, 부화 속도마저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호종개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 심지어는 서식지마저 급감한 상태다. 과거 20여곳에서 불과 5~6곳으로 줄어들었고, ‘본적지’로 꼽히는 미호천에서도 사실상 미호종개를 발견하기가 힘든 상태이다. 게다가 집단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 백곡저수지조차 현재 둑 높이기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생사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물 맑고 산 좋은 경기 양평의 산골 마을. 이곳엔 미얀마에서 시집 온 젠하붕씨와 그 가족이 살고 있다. 유학 온 한국에서 남편 김권기씨를 만나 결혼한 젠하붕. 결혼 6년 차지만 아직도 한국 문화가 너무 어렵기만 하다. 그녀는 힘든 한국 생활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마음씨 따뜻한 미소 천사 젠하붕을 만나 본다. ●희망릴레이(KBS2 오후 5시 30분) KBS ‘희망릴레이-우리는 한 가족’에서는 난민 여성을 위한 비정부기구(NGO)인 에코팜므의 다양한 재능 나눔 현장을 찾아간다. 콩고에서 온 이주 여성 마리와 마딤바의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 속 난민들의 생활상을 소개한다. 그리고 에코팜므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아 가는 이주 여성들의 모습을 만나 본다. ●계백(MBC 밤 8시 15분) 무진은 선화황후와 어린 의자를 목숨 걸고 호위하며 무왕의 신임을 받는다. 그러나 백제의 순혈주의자 사택비는 신라 출신인 선화황후와 대를 이를 의자가 못마땅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마침내 신라 첩자의 누명을 씌운다. 무왕은 무진을 통해 선화황후를 지키려 하지만 사택비의 명을 받는 위제단의 우두머리 귀운은 선화황후를 시해하려 하는데.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안나는 치영에게 수철과 유랑(윤세아) 모두를 해고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우주의 양육권 소송도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하게 밝힌다. 치영은 갑작스러운 안나의 결정에 멍해지지만 안나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다. 한편 강수는 안나에게 팥빙수용 얼음을 전량 폐기하라는 지시를 내리지만 치영은 이를 막는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30분) ‘60분 부모’에 개방적인 엄마 대 엄격한 아빠가 나타났다. 엄마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며 아들 둘을 키워 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둘째 규민이에겐 엄마의 훈육법이 먹혀들지 않는다. 이렇게 부부의 다른 양육관이 규민이를 혼란스럽게 한 건 아닐지 걱정스럽기만 하다는 엄마의 하루를 함께해 본다.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남 구례군의 추동 마을. 산 아랫마을에서 30분 남짓 차를 타고 들어 가다 보면 이상엽, 최삼엽 할머니가 아랫집, 윗집에 사이 좋게 살고 있다. 자매겠다 싶을 정도로 웃는 모습이 닮았고, 이름마저 비슷한 이 두 할머니는 다름 아닌 동서지간이다. 한집안으로 시집와 함께한 세월이 어느 덧 56년. 세월만큼이나 쌓인 정도 깊은 두 할머니를 만나 본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자동차는 어느새 현대인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과의 결합으로 첨단 과학기술이 자동차 부품에서도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한 자동차 부품회사에선 자동차 신기술에 대한 포럼을 연례적으로 열고 있다. 자동차 신기술 분야에 대해 우수 대학 교수들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강우는 명월이 싱가포르에서 봤던 가면 쓴 여인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명월의 신상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명월 역시 강우의 의심을 눈치채고 옥순, 희복과 함께 강우에 대해 새로운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다해는 강우가 싱가포르 비밀경매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그 사이에 북과의 접촉 여부도 함게 파헤치려 한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서 회장은 의식을 되찾고 강수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강수는 목이 메여 진심으로 사과하며 서 회장의 손을 잡는다. 비서는 치영이 서 회장의 심박정지를 방치했을지도 모른다며 강수의 섣부른 행동을 막으려한다. 한편 수철과 유랑은 안나의 불임 사실을 얘기하고, 지나가던 안나는 이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혜자는 순정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기절 초풍한다. 상우 어머니는 만월당 여자들 모두의 도장을 받으려한다. 하지만 막녀가 분노하고, 상우 어머니는 쫓겨난다. 혜자는 순정을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순정의 결심은 확고하다. 한편 신우는 영심을 집으로 데려가고, 정식으로 소개시키려 한다.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세상 끝의 풍경에 있는 태고의 땅, 알티플라노. 광활한 알티플라노 안에서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수천년간 터를 일군 치파야 부족에겐 식은 죽 먹기다. 산을 보며 길을 찾는다는 치파야 사람들의 사냥터는 바로 호수다. 그곳 호수에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온 새들을 노려 수천년 전 방식 그대로 돌을 사용하여 사냥을 하는 이들을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현관문을 두드린 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서슴없이 범행을 시작하는 전문 빈집털이범이 있다. 수사에 착수한 수원 서부 경찰서 강력팀 형사들. 마침내 피해를 입은 한 집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한점이 발견된다. 가택 침입범을 잡기 위해 수사를 펼치는 형사들의 활약을 추적했다.
  • 폭염물가 “앗 뜨거”

    폭염물가 “앗 뜨거”

    평균 강수량의 3배에 달한 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으로 섭씨 30도를 넘는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1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거래자료를 인용한 농산물 일일거래동향을 인용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배추, 무, 풋고추 등 채소류와 수박, 참외, 토마토 등 과채류 가격이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10㎏ 특품 기준으로 장마가 끝난 직후인 지난 18일 가격이 8811원이었으나 19일엔 9682원으로 올랐다. 20일엔 1만 309원에 달했다. 이틀간 가격이 17.0% 상승한 것이다. 겉절이를 먹기 위해 배추 3포기를 사려면 7000원이 든다고 농협유통이 집계했다. 무(18㎏ 포대 특품 기준)도 18일엔 1만 3823원에서 20일 1만 4802원으로 7.1% 올랐다. 풋고추(10㎏ 특품 기준)는 18일 9만 521원에서 20일 12만 1904원으로 34.7% 뛰었다. 특히 장마 초기인 지난 11일(4만 8107원)과 비교하면 풋고추 가격은 열흘도 안 돼 2.5배 이상으로 올랐다. 수박은 8kg 특품 가격이 지난 18일 1만 6221원이었으나 폭염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0일엔 1만 9864원에 거래되는 등 사흘간 22.5% 올랐다. 참외(10㎏ 특품 기준) 가격도 18일 2만 7073원에서 이틀 만에 4만 4000원으로 62.5% 올랐고, 토마토(10㎏ 특품 기준)도 같은 기간 1만 8737원에서 2만 496원으로 28.6% 상승했다. 하지만 수박과 참외를 제외한 여름 과일은 대체로 안정적인 가격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복숭아는 4.5㎏ 특품 기준으로 18일 2만 2232원에 거래됐으나 20일엔 2만 636원으로 7.2% 하락했다. 포도 가격(5㎏ 특품 기준)은 18일 4만 631원에 거래된 뒤 19일엔 4만 2771원으로 올랐다가 20일엔 다시 4만 2500원으로 하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교과부, 전북교육감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 지침과 다른 교원능력 개발평가 시행 계획을 유지하는 데다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미루고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직무유기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전북교육청을 지난달 말 ‘상반기 특별교부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데 이은 초강수다. 교과부의 교육감 고발은 2009년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에 이어 두 번째다. 전북교육청은 “지방교육자치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와 진보교육감과의 충돌이 노골화된 셈이다. 교과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전북만이 교과부의 지침에 위반되는 내용으로 교원평가 시행 계획을 수립해, 이를 시정하도록 3차례 명령했다.”면서 “지난달 17일 직무이행명령까지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교과부의 직무이행 명령에 맞서 지난달 28일 대법원에 취소 소송을 낸 반면 교과부는 지난달 말 전북교육청이 신청한 240여억원의 특별교부금 지급을 전액 유보했다. 교과부 교원정책과는 “전북교육청의 교원평가계획은 교장·교감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규정, 학부모 및 교사가 학교경영을 평가할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면서 “또 반드시 계량형 평가를 포함토록 했는데 서술형 평가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평가결과가 나쁜 교원에 대해 맞춤형 연수를 시키도록 한 지침 대신 자율 연수를 채택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2009년 전교조의 시국선언 이후 시도교육청과 함께 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소속 교사 89명을 국가공무원법 및 교원노조법 위반 혐의로 징계하고 검찰에 고발했는 데도 전북교육청이 교사 3명의 징계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교사의 징계를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북교육청 측은 교과부의 고발에 대해 시정조치 없이 맞서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교과부의 교원평가 지침은 상위법령인 대통령령을 뛰어넘어 교육자치를 옭아매고 있다.”면서 “교사 징계의 경우에는 이미 김상곤 교육감이 동일 유사사안에 대해 무죄를 받은 만큼 명백한 행정낭비”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천 vs 서울·경기 ‘분담금 갈등’

    21일 인천 강화도 일대 해안가.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이곳의 장마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갯벌 여기저기에 누런 포대가 쌓여 있고 바다 위에는 페트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등이 둥둥 떠다녀 바다 본래의 경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마 때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가 한강이나 임진강을 통해 인천 앞바다로 흘러든 것이다. ●매일 80여t 쓰레기 수거 인천시는 해양정화선으로 매일 80여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바닷속에 가라앉거나 덕적도, 여월도 등 먼바다로 떠내려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심각한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를 놓고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협약을 맺고 지난 2002년부터 5년 단위로 한강 등을 통해 인천 앞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의 처리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올해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2007∼11년)의 경우 인천시 50.2%, 서울시 22.8%, 경기도 27%의 비율로 매년 55억원을 조성해 바다쓰레기 수거·처리 및 해양 수질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화도와 영종도 등 인천 앞바다에서 수거된 쓰레기양은 2006년 1만 616t, 2007년 1만 348t, 2008년 9034t, 2009년 1만 3746t, 2010년 8934t 등으로 연간 1만t가량이 처리되고 있다. 수도권 3개 지자체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2012∼17년) 사업의 비용 분담안을 놓고 올 초부터 4차례에 걸쳐 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처리 두고 대립 이들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2007년부터 적용해 온 연간 사업비 55억원을 66억원으로 늘리고 분담 비율은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국고보조금이 ‘뜨거운 감자’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 사업비에 환경부가 200 9년부터 인천시에 지원하고 있는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비’를 포함시키자고 주장하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5대강 하구 유역 지자체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을 뺀 나머지 사업비를 분담하자는 것이다. 환경부는 2009년 28억원, 지난해 22억원을 인천시에 지원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실제로 낙동강 하구의 경우 부산시와 경남도가 환경부 지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아예 인천시에 “환경부 보조금 중 서울시 분담 비율인 22.8%를 돌려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하천·하구 정화사업비는 인천 앞바다에 서울, 경기뿐 아니라 임진강을 통해 북한에서 온 쓰레기도 유입되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가 별도로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라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이를 쓰레기 분담비용에 포함시키자는 것은 서울시가 분담 비율을 낮추기 위해 잔꾀를 부리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자체 분담금과 정부 보조금을 합쳐도 인천 앞바다 쓰레기의 절반도 치우지 못한다.”며 “처리비를 아예 정부가 부담하거나 한강수계기금에서 지원받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피서지 ‘바가지’ 여전

    전국 지자체가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피서객 모시기’에 나섰다. 그러나 피서지 일대 숙박업소와 상가들은 이들을 ‘내쫓기’라도 하듯 불법영업과 바가지요금을 일삼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지자체 ‘피서객 모시기’ 무색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축제와 콘서트, 가요제, 영화제, 국제스포츠대회, 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표)를 마련해 놓고 피서객맞이를 마쳤다. 대표적인 행사는 삼척 여름 청정해변축제를 비롯해 국제청소년예술축전, 정동진독립영화제, 포항국제불빛축제, 보령머드축제, 남해섬공연예술제, 부산바다축제, 인천해양축제 등으로 주요 피서지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강에는 폭 20m, 길이 400여m의 목도강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괴산군은 이곳에 백사장과 소나무숲, 잔디광장, 나루터 등을 만들고 뗏목과 황포돛배를 띄워 피서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 동구는 진하해수욕장과 일산해수욕장에서 ‘2011 울산서머페스티벌’,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 ‘2011 울산조선해양축제’를 개최한다. 전국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도 해운대, 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에서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자체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피서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많은 이벤트를 통해 피서객들이 다시 찾도록 알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룸 불법 민박 영업도 기승 그러나 이에 딴죽이라도 걸듯 피서지 일대 불법 영업과 바가지요금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울산의 대표 피서지 진하해수욕장의 원룸 건물들이 대표적이다. 울주군과 숙박업계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 인근에는 수년 전부터 원자력발전소 근로자를 겨냥해 건립된 수십동의 원룸이 민박용으로 둔갑했다. 이들 원룸은 농어촌민박 신고와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터넷에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엄연한 불법영업이다. 정식 숙박업소와 원룸 업자들 간 마찰까지 빚어진다. 민박업자인 최모(56·여)씨는 “원룸들이 불법으로 민박영업을 하면서 농어촌민박의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원룸은 다가구주택으로 등록돼 숙박업을 할 수 없는데도 일부는 손님을 받으려고 건물을 마음대로 고쳐 객실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값 등 2~3배 ‘껑충’ 피서철 최대 문제인 바가지요금도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말 100만명의 피서객이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상인들이 해운대구와 맺은 협정가보다 2~3배 비싼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숙박업소도 2~3배 많은 웃돈을 요구하기는 마찬가지. 일부는 방값을 높이려고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해운대를 찾은 강모(44)씨는 “이틀 밤 지낼 민박집을 알아봤더니, 30만원가량을 요구했다.”면서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피서객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동작, 26㎞ 충효길 조성 첫삽

    동작구가 7개 코스 26㎞를 잇는 충효길 조성의 첫삽을 떴다. 20일 구에 따르면 충효길은 현충근린공원, 사육신역사공원, 노량진 수산시장, 보라매공원, 국사봉, 까치산 등 동작의 명소와 녹지축을 연결해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아우르는 명품 산책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친환경 명품도시’를 표방한 민선 5기 문충실 구청장의 핵심 공약사업이다. 고구동산길, 현충원길, 한강나들길, 노량진길, 보라매길, 동작마루길, 까치산길 코스다. 이번에 착공한 구간은 고구동산~현충근린공원~한강수변길~배수지공원~사육신공원~노량진역 사이 3개 코스 10.7㎞다. 코스마다 탐방안내센터, 쉼터, 안내판, 목재 데크 등을 설치하고 노선을 정비하는 1단계 공사를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내년 중 4코스에서 7코스까지 정비해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구의 역사와 문화자원에서 나타나는 충효의 정신을 알리고, 산과 강을 지나며 도심을 걷는 색다른 웰빙 산책 코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태풍 앞 日원전 “빗물 유입 막아라” 비상

    태풍 앞 日원전 “빗물 유입 막아라” 비상

    일본 열도가 태풍 ‘망온’(MA-ON)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올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태풍 망온은 19일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아붓고 있다. 고지현 우마지무라에서는 110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은 55m나 된다. 태풍 망온은 큰 비와 폭풍을 동반한 채 간사이와 간토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강우량이 1000㎜를 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풍은 20일 시코쿠 지방 남단에 상륙한 뒤 21일 대지진 피해 지역인 동북부를 거쳐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방사성물질이 바람을 타고 일본 전역과 주변 국가로 확산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터빈 건물 지붕에 사고로 뚫린 구멍을 철판으로 막아 빗물의 유입을 방지하는 작업을 벌였다. 대지진 이후 이어진 수소폭발로 생긴 구멍을 통해 빗물이 원전으로 흘러들어가면, 건물내 방사성물질이 섞인 물의 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1~4호기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의 문과 덧문 부근에 모래주머니도 쌓았다. 또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 수조에 담는 ‘메가 플로트’ 작업도 일시 중단했다. 높은 파도로 호스가 바다에 휩쓸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전 건물 지하의 오염수 수위는 지표면까지 상당히 여유가 있는 상태”라면서 “빗물이 유입되더라도 원자로 건물에 오염수가 넘쳐날 위험성은 적다.”고 밝혔다. 태풍 망온은 한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독일 기상청이 만든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1일 0시쯤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대부분을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은 태풍에 동반된 비 등의 영향으로 방사성물질이 공기 상층까지 확산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하층 기류 역시 망온의 진로에 따라 일시적으로 동해로 확산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유희동 예보정책과장은 “태풍은 바람이 바깥에서 안으로 감싸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독일 기상청 모델처럼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로 확산돼 넘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독일 기상청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6차례나 일본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지만 매번 틀렸다.”고 밝혔다. 그는 동풍으로 인한 방사성물질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 방사성물질이 태풍 바깥으로 확산된다고 해도 빗물에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동현기자 jrlee@seoul.co.kr
  • [4대강 성적표] “준설효과로 폭우 피해 적어…보완 거쳐 튼튼하게 마무리”

    [4대강 성적표] “준설효과로 폭우 피해 적어…보완 거쳐 튼튼하게 마무리”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18일 기록적인 강수량과 폭우가 쏟아진 이번 장마가 4대강 사업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6~7월에 걸친 이번 장마의 강수량은 1년 내릴 비의 50% 정도였고 예년보다 70%나 많았다.”면서 “이런 폭우에도 피해가 적었던 건 ‘준설사업’의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설을 통해 안동댐 홍수조절용량의 4배에 달하는 4억 3000만t의 물그릇을 확보해 4대강 본류의 수위를 낮게 유지해 피해를 줄였다.”면서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도 수위가 2~3m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낙동강 상주 부근에서는 수위가 최대 3.5m 낮아졌고, 한강 여주보는 2.55m, 금강 부여보는 0.84m, 영산강 광주보는 1.12m가 낮아졌다. 또 강의 본류 수위가 낮아지니 지류의 물 흐름이 좋아져 전반적으로 홍수 피해가 줄었다. 하지만 일부 문제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본부장은 “경북 구미의 2차 단수 사태와 지천에서 발생한 ‘역행침식’에 따른 제방 유실 등의 피해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결과인지 정확하게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호우로 낙동강의 왜관철교 교각이 유실되는 등 사고도 발생했다.”면서 “원인이 집중 호우 때문인지 4대강 사업 때문인지는 수위가 내려가고 나서 정밀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보완해 튼튼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생태계 바꾼 ‘최장 장마’

    50년 만에 찾아온 긴 장마가 할킨 상처가 계속되고 있다. 일조량이 줄고 비가 많아 초여름에 한창 자라야 할 식물과 동물은 생장에 악영향을 받았다. 채소와 과일은 짓물렀고, 맹꽁이 등 양서류는 제대로 번식하지 못했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과실 작물과 채소는 집중호우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랐다. 수박의 경우 이달 1~15일 기준 반입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2009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7월 과일 생산량 전망치는 사과가 작년 대비 5.1%, 평년 대비 6.1%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포도 역시 지난해보다 6.3%, 평년 대비 1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량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도 올랐다. 강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물 중 하나인 고랭지 배추는 6월 하순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출하량이 감소돼 이달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월 상순 고랭지 배추의 도매가는 지난달 하순보다 52% 오른 10㎏당 3290원을 기록했다. 김봉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지도관은 “비가 자주 오고 햇빛이 부족하면 식물의 뿌리가 물에 잠겨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약해진다.”면서 “특히 배추, 고추 등 노지 작물은 무름병이나 역병, 탄저병 등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장마는 더위와 습도에 민감한 동물의 성장과 번식을 더디게 하고 개체 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경일 강원대 동물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긴 장마로 습도도 높아져 동물들의 평소 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서 “동물도 습도가 높아 잠자리가 불편해지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영향으로 평소 섭취량이 줄어들어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에 주로 출현하는 개구리·맹꽁이 등 양서류는 개체 수가 줄어들 처지다. 박완희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 국장은 “이번 장마처럼 비가 지나치게 많이 내릴 경우 개구리 등이 낳는 알이 떠내려가서 개체 수가 줄게 되고, 또 하천변에 있는 이들의 서식지가 쓸려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흑인 경제권 강화 제도 BEEBlack Economy Empowerment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흑인을 탄압하는 또 다른 흑인을 낳았다. 모든 일이 좋지만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은 남아공을 풍부한 자원과 자연을 지닌 축복의 땅이라고 한다. 흑인과 백인은 물론 여러 인종이 모여 만든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라고 한다. 어둡지만 않고, 밝지만 않지만 남아공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는 그리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관광청 www.southafrica.net Cape Town 살랑 바람이 피어나는 케이프타운 남아공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을 꼽으라면 아마 케이프타운Cape Town일 것이다. 일 년 내내 더울 것 같은 아프리카지만 케이프타운은 예외다. 여름인 1월에도 평균기온이 20.3도이며, 겨울인 7월에도 11.6도를 유지하는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살랑살랑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도시를 호위하듯 우뚝 선 테이블 마운틴이 있는 케이프타운. 종종 비교되는 샌프란시스코보다 정이 가는 도시다. 보여주는 산, 보기 위한 산 케이프타운에 며칠 머무는 이들 모두가 테이블 마운틴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와 바람이 잦은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한다. 테이블 마운틴. 일반 산처럼 정상이 뾰족하지 않고 테이블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특한 모양의 산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와 같다.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 군데 나 있는 등산로를 이용해도 되고, 케이블카로도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은 5분여 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케이블카를 주로 이용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1929년에 개통됐으며, 현재 운행되는 둥근 형태의 케이블카는 1997년에 만들어졌다. 360도 회전하며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아찔하게도 창문 두 군데가 막혀 있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아, 탄성이 쏟아진다. 산 아래에서 본 것처럼 정상 일대는 테이블처럼 평평해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주봉은 해발 1,086m의 매클리어봉이다. 주봉의 북서쪽으로는 669m 높이의 사자 머리Lion’s Head가, 북동쪽으로는 1,001m 높이의 악마의 봉우리Devil’s Peak가 있다. 이들 봉우리와 더불어 테이블 베이, 케이프타운 시내 등 일대가 모두 눈에 담긴다.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을, 테이블 마운틴에서는 케이블 마운틴을 보는 셈이다. 정상 일대의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어느 쪽으로 향해도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니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케이프타운을 감싸 안은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은 시그널 힐Signal Hill에서 보는 게 아름답다. 석양 무렵, 차와 자전거를 타고 시그널 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저녁이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테이블 마운틴의 여운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시그널 힐이라는 이름은 매일 오전 12시에 대포를 발포해 얻게 됐다. 이 대포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포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마지막 하강 오후 6시) 요금 어른 왕복 R180, 편도 R90 문의 021-424-8181 tablemountain.net 1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과 라이온스 헤드 2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3 시그널힐의 일몰 4 케이프타운 일대를 돌아보는 2층 버스가 테이블마운틴을 찾았다 5 테이블마운틴의 절벽위에서 잠든 바위너구리 6 테이블마운틴 산책로 폭풍 속에서 희망을 찾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이 아니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은 희망봉에서 동남쪽으로 160km 가량 떨어진 아굴라스 곶Cape Agulhas이다. 그럼에도 희망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옛날 인도양을 항해하던 선원들이 그랬듯 희망봉에서 희망을 보길 원하는 걸까. 희망봉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바스코 다가마가 아니다.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라는 항해자가 1488년에 이곳을 발견해 폭풍의 곶Cape of Storms이라 이름했다. 9년 후인 1497년, 바스코 다가마가 이 곶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길을 개척하며 폭풍의 곶은 희망의 곶이 됐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까지는 약 50km 거리. 잘 닦인 자동차도로를 따라 희망봉으로 향한다. 운이 좋거나 혹은 나쁘다면 도로 위에서 개코원숭이와도 만나게 된다. 한번 먹을 걸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놈이라 양아치로 통하기도 한다. 그렇게 도착한 희망봉은, 바다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육지다. 그래도 거룩한 이름의 희망봉인지라 기념사진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곳은 바스코 다가마가 실제 발을 디딘 곳이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당시의 날씨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여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는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아니지만 남아공 남서쪽 끝을 이루는 곶이 있다. 바로 케이프 포인트다. 238m 높이에 등대가 놓여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214m 높이의 역에 선다. 케이프 포인트에서는 희망봉은 물론 일대의 바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세계 도시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등 소소한 볼거리들이 등대와 함께 있다. 케이프 포인트는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관람시간 10~3월 오전 6시~ 오후 6시, 4~9월 오전 7시~오후 5시 요금 입장료 어른 R80, 어린이 R20, 케이블카 어른 왕복 R45, 편도 R35 문의 www.tmnp.co.za, www.capepoint.co.za 1 한 번 먹을 것을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개코 원숭이는 케이프타운에서 양아치로 통한다 2 케이프 포인트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해발 214m 역에 선다 3 희망봉을 알리는 표지판 감옥이 된 섬, 유산이 된 감옥 로벤 아일랜드Robben Island로 향하는 길, 배를 다루는 바다가 거칠다. 대서양의 원래 성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바다를 맨몸으로 건너기란 불가능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섬은 1836년부터 1931년까지는 나병환자를, 1959년부터는 정치범을 가두는 장소로 활용됐다. 워터프론트Victoria & Alfred Waterfront의 넬슨 만델라 게이트웨이에서 1시간여 바닷길을 달리면 로벤 아일랜드에 닿는다. 쇼핑 센터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워터프론트는 늘 활기에 넘친다. 가끔 길거리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도 보고 있자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워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로벤 아일랜드는 다르다. 텅 빈 섬은 고요하며 엄숙하다. 감옥이 폐쇄된 건 1996년의 일이다. 다음해인 1997년부터 섬은 박물관으로 공개됐고,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섬은 버스로 돌아본다. 버스에는 그 옛날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가이드가 동승해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스를 한 장소에 세워두고 투어가 진행돼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한 면도 있지만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진지하다. 버스는 섬을 한 바퀴 돈 다음, 참가자들을 감옥에 내려준다. 실제 이 감옥에 수감됐던 이가 안내를 맡아 강제 노역을 했던 장소며, 수십명의 수감자가 지냈던 방과 화장실 등을 보여준다. 당시 뙤약볕에서 노역을 하며 실명을 한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 수감 생활의 고단함은 짐작할 만하다. 넬슨 만델라를 포함한 여러 정치범들이 수감됐던 독방 또한 볼 수 있다.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27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로벤 아일랜드 투어는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이동하는 시간이 길지만 그들의 성지를 엿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물개와 가마우지의 터전이 되는 섬 주변의 바다와 섬 안에서 만나는 아프리칸 펭귄도 반갑다. 4 워터프론트의 시계탑 5 로벤 아일랜드에 사는 아프리칸 펭귄 6 워터프론트에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수많은 가게가 자리했다 그 섬에 물개가 산다 네덜란드어로 나무라는 뜻의 호우트Hout.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상당량의 목재를 베기 이전에 이곳은 울창한 숲이었다고 한다. 1652년, 요한 반 리빅Johan van Riebeek은 그의 일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이곳을 기록했고, 이후 이곳은 호우트 베이Hout Bay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아침, 호우트 베이는 숲이 아닌 기념품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하다. 목재 인형에 부부젤라까지, 다양한 상품을 늘어 놓은 노점은 물개 섬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물개 섬Seal Island은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정식 이름은 더커 섬Dulker Island이지만 물개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물개섬이라 불린다. 커다란 갯바위에 가까운 섬에는 계절에 따라 600마리에서 5,000여 마리의 물개가 살아간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섬을 물개가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여 배는 섬에 다가갈 뿐 정박하지는 않는다. 섬 주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배에서 물개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15분여 뱃길을 달려 10분여를 구경하고, 또다시 돌아오는 물개 섬의 여정은 40분 정도로 짧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이곳을 잠시 들른다. 호우트 베이를 떠나 희망봉으로 가는 길은 챔프만스 피크 드라이브Champman’s Peak Drive를 따른다. 죄수들을 동원해 7년간 닦은 길로 1922년에 개통됐다. 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우트 베이는 하늘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빛을 담아낸다. 운행시간 오전 8시45분줈, 오전 9시30분, 오전 10시15분, 오전 11시10분줈(줈는 비정기 노선) 요금 어른 R42.50, 어린이 R15 문의 Circe Launches 021-790-1040 www.circelaunches.co.za 작지만 강한 심장의 펭귄들 남아공에도 펭귄이 산다. 아프리카에 사는 놈이라 이름도 아프리칸 펭귄이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는 보울더스라는 해변이 자리했다. 1982년에 이 해변으로 한 쌍의 펭귄이 들어왔고, 지금은 3,000여 마리의 펭귄이 살아가는 보울더스 펭귄 서식지Boulders Penguin Colony로 탈바꿈했다. 1910년에는 150만 마리 가량의 아프리칸 펭귄이 남아프리카에 서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식 재료로 펭귄 알을 사용하는 등 여러 이유로 20세기 말에는 개체수의 10% 정도만이 살아남았다. 아프리칸 펭귄은 40~50cm 정도의 귀여운 체구를 자랑한다. 체구는 작지만 심장은 강하다. 보울더스의 해변까지 이어지는 나무 데크에서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 펭귄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해변을 벗어나 주차장까지 걸음을 하는 펭귄도 있다. 아프리칸 펭귄은 재캐스 펭귄Jackass Penguin이라고도 불렸다. 당나귀와 울음소리가 비슷해서였는데, 남아메리카의 일부 펭귄도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 아프리칸 펭귄이라 불린다고. 이 펭귄은 1시간에 7km 정도를 수영하고, 2분 정도 잠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보울더스와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자리한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도 가볼 만하다. 네덜란드 총독이었던 사이먼이 이곳에 항구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는데 곳곳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입장요금 어른 R35, 12세 이하 R10 문의 021-786-2329 www.tmnp.co.za 1 챔프만스 피크의 전망대 2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달리면 물개 섬이라 불리는 더커 섬에 닿는다 3 보울더스 해변의 펭귄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익숙하다 Kruger National Park 선한 영혼이 뛰노는 자리 크루거 국립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음푸말랑가Mpumalanga 날씨 맑음. 똑똑한 핸드폰의 아름다운 위젯이 크루거의 날씨를 알린다.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가량 하늘 길을 날아 넬스프룻Nelspruit 공항으로, 또다시 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의 사설보호구역Private Game Reserve에 들어섰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보호구역으로 알려진 크루거는 그 크기만 남북으로 350km, 동서로 60km에 해당한다. 남아공의 음푸말랑가와 림뽀뽀Limpopo주를 포함해 북쪽으로는 짐바브웨, 동쪽으로는 모잠비크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거대한 크루거의 음푸말랑가 땅,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Mala Mala Private Game Reserve에 며칠 머물 예정이다. 똑똑한 핸드폰이 알려준 날씨가 새삼 반갑다. 동물원이 아니랍니다! 새벽부터 숨가쁘게 이어온 여정이건만 쉴 시간은 없다. 해거름이 찾아 들기 전에 야생의 땅으로 안전하게 잠입해야 한다. 샌드위치로 곯은 배를 대충 채우고 랜드로버에 올라탄다. 랜드로버는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의 발이 된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며 뿜어내던 그의 야성미가 비로소 진정한 멋을 발휘하는 때다. 랜드로버가 발이라면 레인저Ranger는 여행자의 눈이자 보호자다. 레인저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동물들의 뒤를 쫓는 한편, 안전의식이 미비한 사파리 여행자들을 주의시킨다. “랜드로버에서 엉덩이를 떼지 마세요.” “동물원으로 착각하고 소리치지 마세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장전한 엽총을 지닌 레인저들이 당부에 당부를 거듭한다. 그래야 죽지 않고 사파리를 마칠 수 있다. 워터벅Waterbuck은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모습을 드러냈다. 엉덩이에 Q마크를 예쁘게 새긴 워터벅 한 마리다. 곧 이어 모습을 드러낸 임팔라Impala의 엉덩이에는 M자가 박혀 있다.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웬 횡재냐며 랜드로버의 일행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사실 크루거에는 워터벅이며 임팔라 같은 초식동물은 널려 있다. 찾아내고 뒤를 쫓을 필요도 없다. 그들의 생존 방법이 많이 낳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없어서다. 서쪽 하늘의 석양볕이 열기를 잃고 어둠이 내렸다. 낯설고 먼 소리에 임팔라가 반응을 보인다. 놈의 천적이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는 뜻이다. 또 다른 랜드로버에서 무전을 보내 임팔라의 행동을 확인해 준다. 사자다. 그것도 네 마리의 새끼 사자를 거느린 사자 가족이다. 무전을 주고받은 네 대 가량의 랜드로버가 모여들었다. 사자 가족의 비위를 맞추며 랜드로버 떼가 조심스레 접근을 시도한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카메라 앞에 몇 차례 포즈를 취하던 사자 가족은 초원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네까짓것들은 관심 없다는 듯 시크의 절정을 보여주고는 떠났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흥분했다. “내가, 여기, 크루거, 사파리에서, 사자를, 아니, 사자 가족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1 크루거를 대표하는 초식동물인 임팔라. 뿔 달린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과 함께한다 2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는 랜드로버 3 작은 몸집의 새들도 크루거에서는 생존의 법칙에 따라 살아간다. 하루 400km 가량 곡예하듯 비행하는 배틀래 독수리Bateleur Eagle 4 임팔라를 사냥한 표범이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있다 5 아침, 경비행장 활주로에 나타난 코뿔소 떼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아프리카 사파리 경험이 많은 이들은 초보 사파리 여행자들에게 크루거를 권한다. 짧은 여정으로 쉽게 닿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손쉽게 동물을 볼 수 있어서다. 초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물을 관찰하는 것도 크루거만의 매력이다. 찻길을 준수하는 여타 사파리와는 달라 크루거에서는 쌍안경이 필요 없다. 의기충천해 범이라도 잡을 태세로 달려가는 길, 진짜 범을 만났다. 호피 코트를 멋지게 뽐내는 표범의 엉덩이가 걸음걸음 실룩거린다. “쉿!” 걷고 쉬기를 반복하는 표범의 발걸음이 외따로 풀을 뜯는 임팔라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사.냥.예.감. 예사롭지 않다.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사파리를 하는 이에게 필요한 건 인내다. 맹수는 배부른 식사를 위해 초식동물과의 거리를 아주 천천히 좁혀 가며 사냥을 한다. 기다림의 시간, 동물 찾기에만 혈안이 됐던 시선이 어느새 하늘을 향한다. 별은 총총하고, 달은 밝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저 멀리 일렬로 선 목 긴 기린 떼의 실루엣이 들어온다.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는 기다림을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사냥 시간이 가까워 온다는 생각에 긴장감은 배가 되고,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귀를 아릿하게 적시는 바로 그 순간, 표범이 사라졌다! 임팔라 수놈의 울부짖는 소리를 따라 랜드로버가 초원 안으로 들어선다. 수놈 임팔라와 멀지 않은 곳에는 이미 목을 내어 준 암놈 임팔라가 쓰러져 있다. 이번에는 표범의 기다림이 시작됐다. 임팔라의 목을 문 표범은 몇분간 미동도 않는다. 파다닥. 파다닥. 몇 차례 이어지는 임팔라의 몸부림에도 표범은 굳건하다. 표범의 기다림이 끝났다는 것은 소리로 알게 된다. 사각사각 살과 내장을 뜯어내는 소리가 선명하다. 사냥에 성공한 표범은 위풍당당하게 식사를 즐긴다. 불과 몇 시간 전, 초식동물을 동정했던 우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 반하고 말았다. 아름답다. 잔인하지만 아름답다. 1 등에 작은 새를 태운 버펄로의 모습. 새는 버펄로가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2 초식동물 임팔라는 작은 소리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빅 파이브’를 만나게 될까 사파리를 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사자, 표범, 코뿔소, 코끼리, 버펄로를 이르는 ‘빅 파이브 Big 5’다. 사파리를 하는 동안 이들을 모두 보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에서도 빅 파이브를 모두 보는 이들에게는 증명서를 준다. 이른 아침, 사파리를 시작하자마자 코뿔소가 보인다. 방금 전에 떠오른 해를 등지고는 경비행기 활주로에 단체로 자리를 깔았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버펄로도 아침 사파리에서 만난다. 코뿔소나 코끼리, 버펄로는 새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머리 위에 새가 앉아도 그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작은 새들은 큰 동물이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몸집에 관계 없이 야생에는 생존 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 크루거의 사설보호구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출과 일몰 즈음, 두 번의 사파리를 한다. 한낮에는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워킹 사파리 Walking Safari 를 진행한다. 초원까지는 랜드로버로 이동을 하고, 짧은 거리를 걸으며 초식동물이나 새, 나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사파리까지 참여하면 하루가 빡빡하다. 똑똑한 핸드폰의 날씨가 바뀌었다. 흐림. 그래도 사파리는 어김없이 이어진다. 어둠이 내렸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느껴진다. 첫날의 흥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음침한 분위기에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웬일인지 동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너무나 빨라 쫓기가 힘든 하이에나만이 어둠 속을 배회한다. 레인저는 “음침한 오늘은 사냥의 날”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사냥이 이뤄졌고, 버려진 고기를 먹기 위해 하이에나는 움직였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봤다면 그날은 사냥의 날이자 피의 날이며 음침한 기운을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날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말라말라 메인 캠프 Mala Mala Main Camp 크루거 국립공원 음푸말랑가 주에 자리한 로지 Lodge 중 하나다. ‘말라말라’와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Rattray’s on Mala Mala’라는 두 개의 로지가 가까이에 있다.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는 전용 풀을 갖춘 풀 빌라. 단 8개의 객실만 운영하며, 16세 이하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말라말라 캠프에서는 사파리를 하는 시간 외 밥을 먹는 등의 모든 일을 레인저와 함께한다. 심지어 밤에 숙소로 돌아갈 때는 레인저가 문 앞까지 배웅한다. 수영장, 레스토랑, 바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사슴 종류나 코끼리 등은 캠프 안에서 돌아다닐 정도로 보호구역과 경계가 희미하다. 문의 011-442-2267 www.malamala.com Travel to South Africa ▶남아공 찾아가는 길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의 항공의 허브 도시다. 한국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일반적으로 홍콩을 거쳐 간다. 크루거 국립공원이 위치한 넬스프룻 공항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시간, 케이프타운에서는 2시간 가량 걸린다. 사우스아프리카항공 서울사무소 02-775-4697. ▶남아공 기본정보 랜드(Rand, 주로 란드라 발음)를 사용한다. R1는 160.41원. 230V 3핀 코드. 대부분의 호텔에는 한국 전자제품의 2핀 코드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 정도 마련돼 있다.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남반구에 자리했으므로 한국과 날씨가 반대다. 7월 최고기온은 17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이지만 최고 기온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자. 아침저녁으로는 아주 춥다. 비가 적은 여름과는 달리 7월 평균 강수량은 82mm로 많은 편이다. ▶Accommodation 케이프타운 추천 호텔 월드컵 때 태어난 페퍼 클럽Pepper Club 케이프타운의 다운타운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2010 월드컵 때 문을 열어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객실 분위기는 모던한 편. 스토브와 오븐이 있는 부엌이 마련돼 있으며, 토스트기와 캡슐 커피 머신도 있다. 호텔 바로 옆에 아바나(Havana)라는 유명 클럽이 자리해 일부 객실은 시끄러울 수도 있다. 주소 Cnr Loop and Pepper Street, Cape Town 문의 021-812-8899 www.pepperclub.co.za 고풍스러운 더 테이블 베이 호텔The Table Bay Hotel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케이프타운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호텔이다. 로벤 아일랜드와 워터프론트, 테이블 마운틴 전망의 329개의 객실이 다양한 타입으로 마련돼 있다. 객실 분위기는 고풍스럽다. 호텔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한 아틀랜틱 그릴(Atlantic Grill)과 경쾌한 분위기의 유니온 바(Union Bar) 등이 자리했으며, 스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Breakwater Boulevard, Quay 6 Victoria & Alfred Waterfront, Cape Town 문의 021-406-5000 www.tablebayhotel.com ▶Dining Place 케이프타운 추천 레스토랑 보슈운달Boschendal 와이너리 투어 와이너리 투어는 케이프타운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더반빌을 시작으로 수많은 와이너리가 펼쳐진다. 그중 보슈운달은 1685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와이너리.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차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자리했다. 2,250헥타르에 이르는 이곳 와이너리에서는 한 해에 300만 병의 와인이 생산된다. 화이트 와인이 60%, 레드 와인이 40%의 비율을 차지하며 반은 해외로 수출하고, 반은 남아공에서 판매된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 등 종류가 다양하다. 와인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와이너리 내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해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뷔페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의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1685 샤도네 2009(1685 Chardonnay 2009)와 레드 와인인 1685 시라즈 2009(1685 Shiraz 2009). 각각 R60로 가격도 저렴하다. 문의 www.boschendalwines.com 아프리카의 맛을 담은 마마 아프리카 Mama Africa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담은 레스토랑으로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유명한 편이다.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악어, 스프링복, 타조 고기 등이 함께 나오는 메뉴는 생소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저녁에는 아프리카 전통 공연도 열린다. 주소 178 Long Street, Cape Town 문의 021-424-8634, 021-426-1017 해산물이 싱싱한 벌사스Bertha’s 사이먼스 타운의 항구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바다가재, 오징어, 라임 피시 등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짠 편이다. 주소 Quayside Centre 1 Wharf Road, Simons Town, Cape Town 문의 021-786-2138, 021-786-2286 www.berthas.co.za 바다가재 게장이 있는 성북정Taste of Asia 케이프타운에 자리한 몇 안 되는 한식당. 생선초밥 등 일부 메뉴를 뷔페로 즐길 수 있으며, 한식 메뉴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바다가재를 게장처럼 양념해 반찬으로 내어 놓는다. 주소 45 Lower Main Road, Observatory, Cape Town 문의 021-447-1515, 15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기록 경신 ‘독한 장마’

    기록 경신 ‘독한 장마’

    올 장마는 말 그대로 기록적이었다. 중부지방에는 11일간 쉬지 않고 장대비를 뿌려 50년 만에 최장 연속 강우 기록을 세웠다. 또 평년의 3배가 넘는 ‘물폭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최대 강수량 기록도 경신했다. 장마 기간 서울의 강우량이 한해 절반을 넘는 기록도 세웠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장마는 이날 끝이 났다. 날수로는 24일. 최근 30년간의 평균 32일보다 8일 짧았다. 하지만 장맛비가 한번 내리면 쉼 없이 쏟아져 유달리 길고 지긋지긋하게 느껴졌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예년과 다른 강우 패턴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일 안팎 쉼 없이 비를 뿌린 것은 물론, 순간순간 많은 비를 집중시켰다. 우리나라 장마 기간 강우 형태는 일반적으로 ‘4~5일간 비, 1~2일 맑은 날씨’ 패턴을 보여왔다. 서울의 경우 지난 7~17일까지 11일 동안 연속해서 비가 왔다. 이는 1961년 14일 연속(6월 26~7월 9일) 비가 내린 이후 50년 만이다. 지난달에는 9일(6월 22~30일) 연속 비가 내렸다. 6월에 내린 9일 연속 강우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연속 강우가 계속되면서 장마가 더욱 지루하게 느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 일수와 강수량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의 강수 일수는 19.3일로 평년치(11.7일)의 두배에 육박했다. 강수량은 594.7㎜로 평년치(246.7㎜)의 2.5배에 달했다. 장마전선이 장기간 머문 서울의 경우 801.5㎜의 비가 내려 평년치(254.1㎜)의 3배가 넘었다. 비가 온 날도 20일이나 됐다. 하루 30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지역 하루 강수량 기록도 깨졌다. 지난 10일 308.5㎜가 내린 전북 군산과 318.0㎜가 쏟아진 경남 진주는 7월 하루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남 고흥과 광양도 9일 각각 305.5㎜, 357.5㎜가 쏟아졌다. 장마 기간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이 깨진 관측소는 18곳이나 됐다. 기상청은 연속 강우와 강수량 증가의 원인으로 ‘태풍 효과에다 북대평양 고기압의 발달’을 꼽았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장마의 휴지기 때 영향을 미쳤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서가 아닌 남북 형태로 발달하면서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계속해서 머무르며 비를 뿌렸다.”며 “올해 장마가 예년과 다른 패턴을 보였지만, 장마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국가스공사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고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KOGAS’를 앞세워 장기 경영전략인 ‘비전 2017’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자주개발률을 제고해 공기업의 존립 기반인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전국 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한 배관망 건설을 통한 에너지 복지 실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도입선 다변화, 동북아 가스자원 개발·도입, 북극 가스자원의 개발 등 청사진도 제시한 상태다. 주강수 사장은 취임 뒤 글로벌 사업 추진에 대한 변화와 도전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의 도입 및 판매위주의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탐사, 개발, 생산에 이르는 수직일관 체계 구축을 요구해 왔다. 자원개발 영역을 주 도입선인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5대양 6대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 들어서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탐사와 개발, 생산 등 해외 가스전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확장된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자원 및 기술분야 신규인력 98명을 채용하는 등 국내외 핵심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포천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에너지 부문에서 2009년 6위에 이어 2010년 4위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천연가스 수입 및 국내 도매공급사업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도 시험비행했다고 “대한항공 타지 말라”…치졸한 일본

    독도 시험비행했다고 “대한항공 타지 말라”…치졸한 일본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범비행에 반발해 한 달간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외무성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외교 문제를 이유로 특정 민간 항공사의 탑승을 제한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크게 약화된 대내외 입지를 돌파하기 위해 간 나오토 총리 내각이 꺼내든 외교적 무리수로 풀이된다. ●한달 자제령… 정부, 철회 촉구 특히 지난해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중국에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일본의 외교 생리를 그대로 내보인 것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6일 있었던 대한항공 A380기 독도 시범비행에 항의하는 뜻으로 오는 18일부터 1개월간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하라고 소속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지시는 지난 11일 한·일 관계를 담당하는 북동아시아과 과장과 관방 총무과장 명의로 작성된 이메일을 통해 외무성 본청 공무원들과 해외 공관에 시달됐다. 외무성은 대한항공의 독도 비행 직후 주한 일본대사관의 서기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지난달 24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의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민당 등 야권은 이 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며 추가 강경조치를 요구해 왔다. 외무성의 외교관들은 대개 자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만큼 이번 조치가 대한항공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일본인 여행객 등 민간 부문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면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 소극적 대응과 대조적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이 같은 강수는 센카쿠열도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대응 수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외상은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일본을 옥죌 수 있는 ‘카드’를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을 자극하는 것은 자국의 이익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 측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 조치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엄중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 공무원의 대한항공 탑승을 자제토록 한 것은 우리 민간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재 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하며,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일본 측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나리타~인천편의 신형 여객기 ‘에어버스 A380’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로 독도 상공에서 시범 비행을 실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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