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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수차 부르고 하천바닥 긁고… 모내기철 봄가뭄에 농가 비상

    살수차 부르고 하천바닥 긁고… 모내기철 봄가뭄에 농가 비상

    모내기철 봄 가뭄에 농민들이 비상이다. 가뭄이 해갈될 조짐이 없자 논에 급수차가 동원되고, 마른 하천에 웅덩이를 파고 있다. 기상청은 봄 가뭄이 오는 6월이 돼야 다소 해갈될 것이라고 예보해 농민들 가슴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220.1㎜로 평년의 77.7%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경북은 강수량이 평년의 67.2% 수준으로 가장 적다. 기상청 가뭄지도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정선은 ‘보통가뭄’(누적 강수량 평년 대비 65% 이하), 원주·강릉·동해·태백·삼척·횡성·영월·평창·철원·양구·양양은 ‘약한가뭄’(평년 대비 55% 이하) 단계에 진입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율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85.4%로 평년의 78.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춘천의 농사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7%로, 85%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낮다. 이같이 강수량과 저수율이 부족하자 영농철 농민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저수지가 없는 경기 파주시 대성동 마을은 이날부터 모내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논바닥이 바짝 말라 어려움이 크다. 낮은 구릉지인 파주 통일촌에도 수로시설이 닿지 않는 천수답이 많아 고민이다. 농어촌공사 파주지사가 급한 대로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파주시는 굴착기 6대를 동원해 도라산천과 수내천 바닥에 남아 있는 물을 퍼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발이 높고 밭이 많은 지역인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인근 마을도 삽질이 불가능할 정도로 논밭이 딱딱하게 굳은 상태다. 인근 이동면 주민들은 “풀조차 나지 않을 만큼 가뭄이 심해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모내기를 해야 할 논이 바싹 말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향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부 지역의 가뭄은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삽질도 못할 만큼 바짝 말라 ... 농민가슴도 쩍쩍

    삽질도 못할 만큼 바짝 말라 ... 농민가슴도 쩍쩍

    모내기철 봄 가뭄에 농민들이 비상이다. 가뭄이 해갈될 조짐이 없자 논에 급수차가 동원되고, 마른 하천에 웅덩이를 파고 있다. 기상청은 봄 가뭄이 오는 6월이 돼야 다소 해갈될 것이라고 예보해 농민들 가슴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220.1㎜로 평년의 77.7%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경북은 강수량이 평년의 67.2% 수준으로 가장 적다. 기상청 가뭄지도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정선은 ‘보통가뭄’(누적 강수량 평년 대비 65% 이하), 원주·강릉·동해·태백·삼척·횡성·영월·평창·철원·양구·양양은 ‘약한가뭄’(평년 대비 55% 이하) 단계에 진입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율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85.4%로 평년의 78.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춘천의 농사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7%로, 85%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낮다.이같이 강수량과 저수율이 부족하자 영농철 농민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저수지가 없는 경기 파주시 대성동 마을은 이날부터 모내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논바닥이 바짝 말라 어려움이 크다. 낮은 구릉지인 파주 통일촌에도 수로시설이 닿지 않는 천수답이 많아 고민이다. 농어촌공사 파주지사가 급한 대로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파주시는 굴착기 6대를 동원해 도라산천과 수내천 바닥에 남아 있는 물을 퍼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발이 높고 밭이 많은 지역인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인근 마을도 삽질이 불가능할 정도로 논밭이 딱딱하게 굳은 상태다. 인근 이동면 주민들은 “풀조차 나지 않을 만큼 가뭄이 심해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모내기를 해야 할 논이 바싹 말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향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부 지역의 가뭄은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강수량계 차면 관리자에게 자동 연락… 서울시의 똘똘한 호우 대비

    서울시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국지성·게릴라성 호우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을 구축하고 풍수해 전반에 대비할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인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시는 올해부터 돌발성·국지성 강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서울 전역에 설치된 170개의 강수량계에 시간당 3㎜ 이상의 강수가 유입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담당자, 시설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위험 상황을 빠르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방재성능을 초과하는 강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서울시 방재성능을 넘어서는 시간당 95㎜ 이상의 강우에 대비해 응급대피계획(EAP) 수립 기준, 행동 요령 등을 담은 대응체계 수립지침을 만들고 있다. 침수예측 등 수방관리 전반에 인공지능(AI) 같은 혁신기술을 접목해 풍수해 대응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천 범람의 경우 기존에 자치구가 개별적으로 대응했던 방식에서 하천별 관할 자치구가 공동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해 도림천에서 시범 운영했던 하천별 통제방식을 서울시 내 27개 전체 하천으로 확대한다.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두고 호우 및 태풍의 규모·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총 13개 실무반으로 구성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빈틈없는 사전준비와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올해 한 건의 풍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무안 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 조사 착수

    무안 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 조사 착수

    전남 무안지역 저수지에서 민물고기가 집단 폐사, 무안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합동으로 조사에 나섰다. 29일 군에 따르면 한 달 전부터 무안 청계면의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토종 붕어나 떡붕어 사체가 발견됐다. 폐사체의 크기는 25㎝ 정도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무안군은 일정 크기의 특정 어종에만 폐사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산란기에 의한 스트레스와 수중의 용존 산소량 부족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인파악을 위해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봄철 강수량 부족과 수 일간 지속된 큰 일교차로 저수지내 용존 산소량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폐사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농업용수를 이용 중인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연 환경과장은 “폐사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농업용수를 이용 중인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장 장마·폭염 온 2020년… 온실가스, 네가 범인이구나

    최장 장마·폭염 온 2020년… 온실가스, 네가 범인이구나

    최근 몇 년 동안 한반도 여름은 최악의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나타났다. 그런데 2020년에는 6월 초·중순에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뒤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장마가 두 달 가까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 장마가 홍수, 산사태까지 큰 피해를 내면서 면서 전국 38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긴 장마가 끝난 뒤에는 다시 가마솥 더위가 찾아왔다. 포스텍 환경공학과, 서울대, 국립기상과학원, 영국 기상청 공동 연구팀은 2020년 여름처럼 폭염과 장마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이상기후의 원인은 다름 아닌 온실가스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기상학회보’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지구온난화로 폭염, 호우 등 개별 기상현상들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연구됐지만 폭염과 호우가 잇따라 나타나는 복합 극한현상에 온실가스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45개 측정지역에서 관측한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농도를 변화시키면서 최신 다중 기후모델(CMIP6)과 영국 기상청의 대형 앙상블 모델로 한반도에서 이른 폭염과 장마, 가마솥 더위가 한 해에 연속해 발생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했다. 분석 결과, 온실가스가 증가된 모델에서만 2020년 한반도 여름 같은 폭염, 호우 복합기상 사례가 나타났다.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여름철 기상이변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온난화 마지노선인 지구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오를 경우에는 2020년 같은 복합 극한현상이 더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민승기 포스텍 교수는 “지금까지는 보건, 수자원, 농업, 에너지 등 분야별 기후변화 대응 방식이 폭염, 폭우 같은 개별 극한기후에 대해서 설정됐지만 앞으로는 극한기후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가정하고 종합대책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0년 기록적 장마와 가마솥 더위 원인, 또 ‘온실가스’

    2020년 기록적 장마와 가마솥 더위 원인, 또 ‘온실가스’

    최근 몇 년 동안 한반도 여름은 최악의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이다. 그런데 2020년에는 6월 초·중순에 때이른 폭염이 찾아온 뒤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장마가 두 달 가까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 장마로 홍수,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국 38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긴 장마가 끝난 뒤에는 다시 가마솥 더위가 찾아왔다. 국내 연구진이 2020년 여름처럼 폭염과 긴 장마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과 그 원인에 대해 처음 분석했다. 포스텍 환경공학과, 서울대, 국립기상과학원, 영국 기상청 공동 연구팀은 긴 장마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난 복합 이상기후의 원인은 다름 아닌 온실 가스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기상학회보’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지구 온난화로 폭염, 호우 등 개별 기상현상들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연구됐지만 폭염과 호우가 잇따라 나타나는 복합 극한현상에 온실가스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45개 측정지역에서 관측한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농도를 변화시키면서 최신 다중 기후모델(CMIP6)과 영국 기상청의 대형 앙상블 모델로 한반도에서 이른 폭염과 장마, 가마솥 더위가 한 해에 연속해 발생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했다. 분석 결과, 온실가스가 증가된 모델에서만 2020년 한반도 여름 같은 폭염-호우 복합기상 사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여름철 기상이변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온난화 마지노선인 지구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오를 경우는 2020년 같은 복합 극한현상은 더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민승기 포스텍 교수는 “지금까지는 보건, 수자원, 농업, 에너지 등 분야별 기후변화 대응 방식이 폭염, 폭우 같은 개별 극한기후에 대해서 설정됐지만 앞으로는 극한기후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가정하고 종합대책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느린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 이끌었다

    느린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 이끌었다

    화석과 고고학적 증거들은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했지만 기후 관련 자료가 부족해 기후변화와 인류진화의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기후와 인류 진화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악셀 팀머만(부산대 석학교수) 단장이 이끈 국제 공동연구팀은 슈퍼컴퓨터로 기후학, 인류학, 생태학 등 다각도에서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IBS 기후물리연구단과 부산대,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 피렌체대, 스위스 취리히대,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기후과학자, 인류학자, 생태학자, 정보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4월 1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륙 빙하 변동, 온실가스 농도, 지구 자전축과 공전궤도 변화에 따라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 등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분석 수학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IBS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알레프’로 기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200만년 전까지의 기온, 강수량 등 기후 자료를 생성했다. 이 자료를 다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3200개 지점에서 발굴된 인류 화석과 고고학 표본에 결합해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현대 인류의 조상인 호미닌 5종들이 시대별로 살았던 서식지를 추정할 수 있는 시공간 지도를 만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대 인류종은 처음엔 서로 다른 기후환경에서 살았지만 40만년 전부터 2만 1000년 전까지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초기 거주지에서 이동했다. 특히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다양한 식량 자원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과 동아시아 먼 지역까지 이동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팀머만 단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가 인간 진화에 근본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인류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느리게 변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지금처럼 기후변화 속도가 빠른 경우 인간이 적응해 진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진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호미닌종들끼리 접촉해 같은 지역에서 살 수 있는지도 조사하고 호미닌 집단 5종의 족보까지 찾아냈다. 이를 통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3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등장한 후기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느린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 이끌었다

    느린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 이끌었다

    화석과 고고학적 증거들은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해왔지만 기후 관련 자료가 부족해 기후변화-인류진화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돼 기후와 인류 진화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악셀 팀머만 단장(부산대 석학교수)이 이끈 국제 공동연구팀은 슈퍼컴퓨터로 기후학, 인류학, 생태학 등 다각적 측면에서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IBS 기후물리연구단과 부산대,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2세 대학, 피렌체대, 스위스 취리히대,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기후과학자, 인류학자, 생태학자, 정보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4월 1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륙 빙하 변동, 온실가스 농도, 지구 자전축과 공전궤도 변화에 따라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 등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분석 수학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IBS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알레프’로 기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과거 200만년 전까지의 기온, 강수량 등 기후 자료를 생성했다. 이 자료를 다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3200개 지점에서 발굴된 인류 화석과 고고학 표본과 결합해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현대 인류의 조상인 호미닌 5종들이 시대별로 살았던 서식지를 추정할 수 있는 시공간 지도를 만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대 인류종은 서로 다른 기후환경에서 시작했지만 40만년 전부터 2만 1000년 전까지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초기 거주지에서 이동했다. 특히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더 다양한 범위의 식량 자원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과 동아시아 먼 지역까지 이동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악셀 팀머만 단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가 인간의 진화에 근본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류가 지구에 살아남아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느리게 변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온난화로 인해 지금처럼 기후변화 속도가 빠른 경우 인간이 적응해 진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진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호미닌 종들끼리 접촉해 같은 지역에서 살 수 있는지도 조사하고 5종의 호미닌 집단의 족보까지 찾아냈다. 이를 통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3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등장한 후기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기후 기반 혈통분석은 유전자 정보와 화석의 형태학적 차이에서 얻은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때 이른 무더위에 물놀이 즐기는 아이들

    때 이른 무더위에 물놀이 즐기는 아이들

    전국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오늘(12일) 부산은 맑은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21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내일 오후부터 모레 오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고온 현상은 한풀 꺾이겠지만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많지 않다. 부산은 엿새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무더위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 이번주 나들이는 ‘취소’…천둥·번개 동반 비

    이번주 나들이는 ‘취소’…천둥·번개 동반 비

    12일 오후부터 사흘간 최대 60㎜의 비가 내리면서 대기 건조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바람도 내려오면서 ‘초여름 더위’는 주춤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14일까지 충청권, 경기 남부, 강원 영서남부 중심 최대 40㎜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조한 대기가 강수로 인해 일시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륙과 충청권 내륙, 강원도, 전라권 일부, 경상권의 대기는 매우 건조한 상태다. 경상북도 문경과 상주에는 건조경보, 이외 다수 지역에서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13일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공기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공기가 한반도 부근에서 충돌하면서 대기불안정으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다. 14일에는 남쪽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경로에 따라 남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강수 가능성이 있다.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 △경기 남부, 강원도(영서 북부 제외), 충청 북부 5~40㎜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 영서 북부, 충청권 남부, 전북,경북권(남부내륙 제외) 5~10㎜ △서해5도, 전남권, 경북권 남부내륙, 경남권, 울릉도·독도 5mm 내외다. 비가 그치고 난 뒤에는 북쪽기단이 확장되면서 5월 중순의 더위를 보였던 기온이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는 동시에 경북 동북의 양간지풍이 해소되면서 낮최고기온이 15도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며 “낮시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만큼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북도 산불 안전지대 아니다

    전북도 산불 안전지대 아니다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전북에서 산불이 끊이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에서는 25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37.8㏊가 소실됐다. 1월에 3건, 2월 8건, 3월 7건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8건이 발생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산불 발생 원인이 실화로 조사돼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발생한 산불 25건 가운데 56%, 14건이 실화로 밝혀졌다.이어 쓰레기나 농작물 소각 6건, 담뱃불 2건 등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막을 수 있었던 산불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봄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도내 강수량은 22.6㎜로 예년 105㎜의 21.5%에 지나지 않았다. 강수일수도 21.9일로 26.3일 보다 4일 가량 적었다. 전북도 소방본부 노정엽 현장조사분석팀장은 “건조한 날씨 속에 등산객과 캠핑객이 늘어나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산림 주변에서 논·밭두렁·쓰레기 소각을 자제하고 입산객들은 실화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의 절반 가량이 3~4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7~2021년 발생한 191건의 산불 가운데 46.6%, 89건이 3월과 4월 두달 동안 집중됐다.
  • 경기도 외래 매미충류 증가 예상…월동알 생존율 늘어 방제 당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겨울 기온 상승으로 외래 매미충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철저한 예찰과 함께 적시 방제를 29일 당부했다. 농기원이 지난달 안성· 평택·화성·포천·파주·가평 6개 시·군에서 외래 해충인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의 월동 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꽃매미 월동 알 생존율은 72.9~84.9%로 지난해보다 2.1~8.0%포인트 올라갔다. 갈색날개매미충 월동 알 생존율도 76.7~88.4%로 지난해와 비교해 0.8~5.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지역 평균기온이 영하 2.8℃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3℃ 높아지고, 강수량은 7.9㎜로 전년도보다 44% 감소해 해충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올해 외래 매미충류의 첫 부화 예측일은 지역별로 지난해보다 1~2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래 매미충류 월동 알은 모두 부화하는 데 약 20일이 걸리기 때문에 90% 이상 부화하는 5월 하순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방제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30일 전국에 봄비…강수량 적어 가뭄 해소 어려워

    30일 전국에 봄비…강수량 적어 가뭄 해소 어려워

    봄꽃을 재촉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다. 비가 그치고서는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오후부터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비를 뿌리겠다고 29일 밝혔다. 비는 30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같은 날 밤 전국으로 확대돼 31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30일 낮부터 31일 새벽까지 내리는 비의 양은 5㎜ 안팎이다. 제주는 강수량이 5~20㎜로 비교적 많겠다. 제주는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비는 31일 새벽부터 낮까지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양이 적겠다. 올 들어 27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93.8㎜로 평년(112.1㎜)의 약 88% 수준에 그친다. 비가 내린 뒤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과 4월 1일 사이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쌀쌀한 날씨는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4월 3일부터는 중국 남부에 자리한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차차 기온이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4일부터는 봄 날씨가 완연하고 날씨도 맑을 것으로 보여 봄꽃이 피기에는 좋은 조건이 되겠다. 식목일인 5일과 6일에는 강풍이 예상돼 산불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 25일 전국 비구름대…강풍 동반한 폭우에 유의

    25일 전국 비구름대…강풍 동반한 폭우에 유의

    제주·남부지방 시간당 30㎜ 폭우 강풍 동반..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25일 서쪽으로부터 비구름대가 몰려 오고 있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오후 제주·전남·경남서부에서 시작하는 비는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전국으로 확대돼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6일 아침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멎으면서 오전 중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도와 충청북부에는 낮까지 오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센 남풍을 타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제주와 전남남해안에 26일 밤부터 새벽까지 시간당 30㎜씩 비가 쏟아지겠다. 경남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도 26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같은 수준의 폭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북부해안을 제외한 제주에 50~100㎜이다. 제주산지에는 250㎜ 이상, 제주남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20㎜ 이상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북부해안은 10~50㎜ 강수가 예상된다. 수도권·호남·경남남해안·경북북부내륙·서해5도엔 20~70㎜ 비가 오겠다. 남해안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과 지리산 일대 강수량은 80㎜ 이상이겠다. 강원(중부와 남부 동해안 제외)·충청·경북(북부내륙 제외)·경남엔 10~50㎜, 강원중부동해안·강원남부동해안·울릉도·독도엔 5~30㎜ 강수가 있겠다. 특히 이번 비는 태풍급 강풍을 동반해 유의해야 한다. 25일 늦은 오후부터 26일 오후까지 인천서해안·경기서해안·강원동해안을 제외한 해안과 제주에 풍속이 시속 35~65㎞(10~18㎧)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남해안과 제주는 바람의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넘겠다.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시속 60㎞ 안팎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비를 불러온 남풍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비가 그치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 기후변화로 꽃가루는 더 날리고…알레르기성 비염 고통 더 커지고

    기후변화로 꽃가루는 더 날리고…알레르기성 비염 고통 더 커지고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피해는 전지구적 현상이지만 특히 경제적 약자에게 한층 가혹한 피해를 입힌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가 단위로 보면 적도 주변의 빈국이나 섬나라가 더 극적인 환경변화 앞에 놓이고 개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주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난할수록 대응력이 약해진다. 그런데 특정 질환을 지닌 질환자 역시 기후변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려 온 비염 환자의 고통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비염 환자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꽃가루 양이 21세기 후반에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이 운영하는 과학 전문매체인 퓨처스트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은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2081~2100년의 꽃가루가 날리는 양이 1995~2014년에 비해 최대 40% 늘고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도 19일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측대로라면 이번 세기 말 봄철 꽃가루 방출은 과거보다 최대 40일 일찍 시작된다고 한다. 연구는 온도와 강수량에 따라 봄철 북미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날리는 꽃가루 15종의 생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하는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온다습할수록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질수록 꽃가루 생산이 늘어나는데 기후변화가 꽃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게 이번 연구의 골자다. 그런데 꽃이 처음 피는 시기는 기존 계절 구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고 이에 따른 생태변화 역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크단 것이다. 지난해 2월 독일 뮌헨공대 연구팀 역시 1987~2017년 중부유럽 도시 6곳의 꽃가루 관련 자료를 분석해 비슷한 결과를 생물학 국제학술지인 ‘최신 알레르기학’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를 한 30년 동안 풍매화 종류별로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최소 보름, 최대 두 달 정도 빨라졌다는 내용이었다. 과학자들의 꽃가루 생태 연구는 기후변화가 태풍, 폭우, 가뭄 등의 거대한 재앙의 실마리일 뿐 아니라 환자의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미세한 단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미국 천식알레르기 재단은 꽃가루로 인한 호흡기 알레르기를 성인의 30%, 어린이의 40%가 앓고 있다고 집계한다”면서 “알레르기 증상은 눈, 재채기, 발진 등으로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꽃가루에 미치는 결과와 그로 인한 건강 영향에 대한 조사를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비염 환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변화…더 일찍 와서 오래 머무는 봄철 꽃가루

    비염 환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변화…더 일찍 와서 오래 머무는 봄철 꽃가루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미국 미시간대 “금세기 말 꽃가루 40% 증가 전망”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피해는 전지구적 현상이지만 특히 경제적 약자에게 한층 가혹한 피해를 입힌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가 단위로 보면 적도 주변의 빈국이나 섬나라가 더 극적인 환경변화 앞에 놓이고 개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주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난할수록 대응력이 약해진다. 그런데 특정 질환을 지닌 질환자 역시 기후변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려 온 비염 환자의 고통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비염 환자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꽃가루 양이 21세기 후반에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이 운영하는 과학 전문매체인 퓨처스트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은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2081~2100년의 꽃가루가 날리는 양이 1995~2014년에 비해 최대 40% 늘고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도 19일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측대로라면 이번 세기 말 봄철 꽃가루 방출은 과거보다 최대 40일 일찍 시작된다고 한다. 연구는 온도와 강수량에 따라 봄철 북미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날리는 꽃가루 15종의 생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하는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온다습할수록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질수록 꽃가루 생산이 늘어나는데 기후변화가 꽃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게 이번 연구의 골자다. 그런데 꽃이 처음 피는 시기는 기존 계절 구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고 이에 따른 생태변화 역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크단 것이다. 앞서 지난해 2월 독일 뮌헨공대 연구팀 역시 1987~2017년 중부유럽 도시 6곳의 꽃가루 관련 자료를 분석해 비슷한 결과를 생물학 국제학술지인 ‘최신 알레르기학’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를 한 30년 동안 풍매화 종류별로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최소 보름, 최대 두 달 정도 빨라졌다는 내용이었다. 과학자들의 꽃가루 생태 연구는 기후변화가 태풍, 폭우, 가뭄 등의 거대한 재앙의 실마리일 뿐 아니라 환자의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미세한 단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미국 천식알레르기 재단은 꽃가루로 인한 호흡기 알레르기를 성인의 30%, 어린이의 40%가 앓고 있다고 집계한다”면서 “알레르기 증상은 눈, 재채기, 발진 등으로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꽃가루에 미치는 결과와 그로 인한 건강 영향에 대한 조사를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포토] ‘폭설이 만든 주차장’…폭설로 극심한 정체

    [포토] ‘폭설이 만든 주차장’…폭설로 극심한 정체

    19일 강원도 내 곳곳에서 봄을 시샘하는 3월 폭설이 내려 눈길 추돌 사고와 고립 사태가 속출했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설에 고속도로 곳곳에서 잇따른 눈길 사고로 주말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들이 큰 혼잡을 빚었다.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80㎝가 넘는 폭설에 겨울로 역주행하자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던 봄꽃들은 화들짝 놀라 눈 이불을 덮어쓴 채 움츠러들었다. ◇ 서울양양선 차량 11대 추돌사고…미시령서 차량 뒤엉켜 수십 대 고립 도내 주요 고속도로와 동해안 국도에서는 크고 작은 눈길 추돌사고가 속출하고, 월동장구를 미처 장착하지 못한 차들이 뒤엉켜 장시간 오도 가도 못한 채 눈길에 고립되기도 했다. 오전 8시 33분 양양군 서면 서면6터널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145.5㎞ 지점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 차량 5대와 후속 사고 차량 6대 등 11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2개 차선에 뒤엉켜 이 구간 통행이 1시간 30여 분가량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들이 수㎞가량 길게 늘어서면서 2시간여 가까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사고 직후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으로 이동하는 차들의 서양양IC 진입을 차단하고 인근 국도로 우회 조치했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은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10시께 2개 차선 중 1개 차선을 확보한 데 이어 오전 10시 35분께는 2개 차선 모두 정상 소통시켰다. 정오께도 이 구간에서는 차량 2대가 추돌사고가 나 한때 1개 차선으로만 차량 통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도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지에서 신고된 고속도로 추돌사고만 10여 건에 달한다. 속초∼인제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구간에서는 눈길이 미끄러진 차들이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되기도 했다. 설악 델피노 리조트 앞 교차로∼한화리조트 앞 교차로 구간을 오르다가 고립된 차량만 수십 대에 달했다. 차들이 2∼3시간씩 오도 가지 못한 채 고립되자 경찰은 일성콘도 앞 교차로에서 중앙선 분리대를 개방해 차량을 속초 방향으로 우회시켰다. 고립된 차들은 대부분 나들이 차량으로 미처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못하고 운행하다 곤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동해안을 오가는 차량은 월동 장비를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밤까지 산지 3∼10㎝ 눈 더 내려…교통사고 위험↑ 감속·안전거리 확보 향로봉에 82.5㎝의 눈이 쌓이는 등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82.5㎝, 미시령 72.8㎝, 설악산 56.5㎝, 삽당령 43.7㎝, 대관령 29.3㎝, 태백 26.3㎝ 등이다. 내륙은 강릉 왕산 28.2㎝, 용평 27.8㎝, 강릉 성산 24.8㎝, 평창 면온 19.1㎝, 강릉 4㎝, 고성 현내 2.4㎝ 등의 적설량을 보인다. 비도 함께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123.5㎜, 향로봉 100.1㎜, 설악동 83.5㎜, 진부령 75.2㎜, 삼척 원덕 68㎜, 양양 오색 65.5㎜, 강릉 60㎜, 옥계 55㎜, 동해 53.1㎜, 속초 49.5㎜ 등이다. 동해안과 내륙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대부분 해제됐다. 그러나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남부 산지와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산지는 3∼10㎝, 내륙은 1∼5㎝, 동해안은 1㎝ 미만의 눈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15㎜다. 기상청은 “내륙은 늦은 오후, 동해안과 산지는 밤까지 비 또는 눈이 오다가 그치겠다”며 “눈 또는 비로 인해 교통사고가 날 수 있으니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봄 시샘 눈’ 대관령에 핀 3월의 눈꽃

    ‘봄 시샘 눈’ 대관령에 핀 3월의 눈꽃

    18일 강원지역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20.8cm, 미시령 18.2cm, 설악산 14.5cm, 대관령 11.5cm, 강릉 왕산 10.8cm, 태백 6.8cm 등이다. 예상 적설량은 내일까지 10~30cm다. 내륙과 동해안은 1cm에서 8cm까지 쌓이는 곳이 있겠다. 현재 북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고, 중·남부 산지와 태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려 미시령 57mm, 설악산 39.5mm, 삼척 원덕 34.5mm, 북강릉 28.4mm, 고성 간성 24mm, 동해 24.9mm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영동지역 10~50mm, 영서지역 5~30mm다. 기상청은 산지에는 내일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미끄럼 사고, 고립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월동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울진·삼척산불 9일만에 진화…국내 산불 기록 새로 써

    울진·삼척산불 9일만에 진화…국내 산불 기록 새로 써

    울진·삼척산불이 역대 최장, 최대 피해를 기록하며 진화됐다.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울진·삼척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수습복구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완전 진화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나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잔불 정리 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울진·삼척산불은 13일 오전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 2000년 동해안산불(4월 7∼15일)의 191시간을 뛰어 넘는, 1986년 산불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장시간 이어진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면적(산불영향구역)은 울진·삼척산불 2만 923㏊(울진 1만 8463㏊·삼척 2460㏊)와 강릉·동해산불(4000㏊)을 합하면 2만 4923㏊로 기존 최대 피해인 2000년 동해안산불(2만 3794㏊)보다 크다. 이는 축구장(0.714㏊) 3만 4906개에 달하는 규모다. 9일간 계속된 산불에 울진 4개 읍·면, 삼척 2개 읍·면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319채·농축산 시설 139개, 공장과 창고 154개, 종교시설 등 31개 등 총 643개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기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212대와 진화 인력 약 7만명, 진화차와 소방차 등 진화장비 6180대가 투입됐다. 이번 산불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 발생 및 대형화 위험에 대비가 시급해졌다. 그동안 대형산불은 4월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겨울 가뭄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2월에 2건이 발생한 데다 3월 초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 메마른 산지는 ‘화약고’였고,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돼 야간 산불로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진화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울진 산불 9일째인 12일 완전 진화 총력…헬기 87대 집중 투입

    울진 산불 9일째인 12일 완전 진화 총력…헬기 87대 집중 투입

    경북 울진지역 산불 9일째인 12일 산림 및 소방 당국이 완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87대를 동원해 불 세력이 강한 응봉산 일대 진화에 나섰다. 불이 어느 정도 잡히면 공중진화대, 특전사, 경찰 등 정예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밤새 불이 크게 번진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야간에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군락지 주변에서 재발화할 것에 대비해 3중 방어선을 치고 대비했다. 인력 1236명, 소방차 81대,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 한 대 등을 배치했다. 수리온 헬기는 2500ℓ급 담수 능력이 있는 국내산 헬기다. 하지만 당국은 마지막 목표인 응봉산 산불에 대해서는 야간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워낙 산세가 험하고 불이 강해 인력을 투입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한 때문. 당국은 울진 산불이 점차 누그러짐에 따라 11일 오후 8개 시·도에서 동원된 소방차 48대와 127명을 철수하도록 했다. 12일에도 상황에 따라 철수 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 4일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이번 동해안 산불은 11일 현재 8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산불 구역이 확대돼 울진·삼척 화선 길이는 당초 60㎞에서 68㎞로 늘어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12일은 기상이 좋아 진화하기에 적당해 모든 역량을 응봉산 산불을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울진지역에 5㎜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미지수다. 이날 울진읍을 기준으로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3시부터 14일 오전 1시까지 비가 예보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5㎜ 정도면 그렇게 많지 않은 양이어서 현재는 큰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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