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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경기 되살아나나/중 반환이후 첫 부동산경매 인파 몰려

    ◎예상 웃도는 낙찰가… 주가 덩달아 뛰어 최근 홍콩의 한 음악당에서 열린 부동산 경매 여파로 홍콩의 경제계가 떠들썩하다. 화제의 경매는 홍콩 리펄스만에 있는 34만평방피트의 호화 주거지역에 대한 것으로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처음 열린 부동산 경매였다.수백명의 부동산 개발 주식회사 관계자들과 경제분석가,그리고 신문·방송언론인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경매장을 메웠다.이 경매가 중국반환 이후 홍콩 부동산 경기를 분석하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까닭이다.반환을 앞두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으며 ‘잘나가는’홍콩 경제의 뒤를 받쳐준 홍콩 땅값은 바로 주가 등 홍콩의 전반적인 경제의 명암을 가리키는 지수로 여겨진 것이다. 이날 경매 낙찰가는 55억5천만 홍콩달러(약 7억1천만달러).낙찰자는 아시아내 가장 부유한 여성사업가 대열에 드는 니나 왕이 소유한 부동산 개발투자회사 차이나켐그룹이다.지노랜드,층공,뉴월드개발,항룽개발,케리 부동산 등 홍콩내 쟁쟁한 부동산개발업체 8개가 참여했다.경매전 예상낙찰가는 40억∼68억 홍콩달러선.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센 가격으로 제시된 예상가의 ‘허리’를 거뜬히 뛰어넘는 낙찰가가 나오자 경매장은 놀라움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 소식은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의 ‘홍콩전이’설에 흔들리고 있던 홍콩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전장에서 263포인트나 떨어진 홍콩 항생지수는 이 소식을 접한 투자가들이 대량 매수에 나선 덕분에 13.27포인트만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분석가들은 이날 경매결과로 볼때 “홍콩의 호화저택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오는 10월 동건화 홍콩특구 행정부의 주택공급 계획발표를 앞두고 10∼15%까지 하락한 일반 주택경기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호화저택시장 경기가 결국은 일반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것.그러나 홍콩 부동산의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한 호화 부동산시장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 김홍도의 과노도기도(한국인의 얼굴:115)

    ◎‘신선전’이야기 그림으로 묘사/나귀 거꾸로 탄 노선 포즈 절묘 단원 김홍도 작품에는 ‘군선도’에 등장한 세무리 신선들 가운데 한무리속의 우두머리만을 따로 떼어 그린 그림이 있다. ‘과노도기도’다.과노라는 이름의 신선이 나귀를 거꾸로 탄 그림이라는 뜻이다.당나귀를 탄 신선은 장과로다.‘신선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신선전’내용을 도상화한 이 그림을 일러 강세황은 ‘중국에서도 구할수 없는 그림’이라 극찬했다. 신선은 늙은이로 묘사되었다.머리칼이 이마에서 정수리 너머까지는 다 빠져서 한 가닥도 없는 터다.그런데 치포관을 썼다.썼다기보다는 몇가닥 남은 뒤통수 머리에 붙여 놓았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그래도 희게 세어버린 구렛나루와 수염은 성성하고 흰 눈썹은 웃자랐다.신선다운 풍모다.얼굴은 불그레하여 동안의 혈색 못지않은 신선은 그 얼굴에 온화한 웃음을 가득 머금었다.그리고 왼손에 든 책갈피에서 잠시 눈을 떼었다. 노선은 비록 당나귀를 거꾸로 탔을 망정 포즈는 그야말로 절묘하다.조금도거북하지 않은 자세로 얼굴을 칠분쯤 돌렸다.입을 다문채 웃음을 얼굴에 담느라 그러지 않아도 긴 턱이 더욱 길어졌다.군살이라고는 전혀 붙지 않은 신선 얼굴에는 섭생흔적이 역력했다.눈은 아직도 밝은 모양이다.그런저런 이유로 신선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수불석권의 습관을 버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 그림의 주인공 장과로는 본래 늙은 신선이었다고 한다.그리고 학덕이 높아 당나라 태종과 고종이 그의 거처인 항주의 조산으로 사람을 보내 벼슬에 오를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이를 번번히 거절했던 그는 측천무후가 억지로 불러내려 하자 칙사앞에서 자신이 죽어 썩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기괴한 전설도 가지고 있다.그러다 현종때 조정으로 나가 대접을 받다가 은퇴하여 조산으로 돌아온 뒤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 ‘속신선전’의 기록이다. 그림을 보면 왼쪽 윗 부분에 박쥐를 그렸다.이 역시 장과로와 관련한 이야기속의 동물이다.흰 박쥐는 세상이 생기면서 나온 태초의 동물이라고 한다.그런데 박쥐는 뒷날 신선 장과로로 변신했다는 것이다.조선후기 화단에서 명성을 한껏 날린 화가 김홍도는 그렇듯 ‘신선전’내용에 충실한 그림을 그렸다.‘과노도기도’에 이르면 ‘군선도’에 비해 그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그림에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것도 신선사상에 심취한 그의 정신세계에 연유할 것이다.〈황규호 기자〉
  • 달러환율 최고치… 903원40전 고시

    ◎금융당국 ‘1불 900원이내’ 고수않기로/환율상승 불구 시장금리·증시 안정세 금융당국은 그동안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달러당 900원 이내’ 방침을 고수하지 않기로 했다.환율상승을 기대하는 시장압력이 거센 상황을 무시하고 무조건 억누르기에는 무리가 뒤따르는 데다 시장에서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1달러=900원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금융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오 3시까지 달러당 903∼904원에서 거래되는 등 달러당 900원대가 무너졌다.이에 따라 2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903원40전으로 사상 최고치다.24일 기준환율에 비해 4원10전이 높은 수준이며 장중 최고치는 달러당 904원80전이었다. 통화당국은 이날 환율이 더이상 급등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에서만 외화를 시장에 방출하는 등 시장개입의 강도가 종전보다 약한 모습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18엔을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종금사 등 국내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 애로로 환율심리가 불안한 상태”라며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환율상승 때문에 당국이 계속해서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달러당 900원 이내에서 방어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환율은 달러당 905원 안팎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편 환율상승과 달리 중·장기 시장금리는 약간 불안한 가운데서도 안정세를 보였다.환율과 달리 ‘금융시장 안정대책’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2.15%로 23일의 12.22%에 비해 0.07% 포인트 떨어졌다.기업어음(CP)도 23일의 13.97%에서 25일에는 13.86%로,양도성예금증서(CD)는 13.10%에서 12.95%로 각각 떨어졌다.반면 초단기자금인 콜금리는 월말자금수요(25일 봉급) 등으로 12.98%로 23일의 12.82%보다 0.16%포인트가 뛰었다.
  • 컴퓨터부품 제조 대만 무스탕그룹(G7으로 가는 길:80)

    ◎25년간 생산성향상 400배… 10대 중기로/“품질개선” 1인 연매출액 1억3천만원/전공정 컴퓨터로 자동화… 인력절감 출근길을 가득 메운채 질주하는 소형 오토바이 군단들.이들이 내뿜는 소음과 함께 인구 400만의 대북시 하루가 시작된다.꽉 막힌 도로위에 길게 늘어선 벤츠와 BMW,포드,닛산의 행렬.오토바이 군단들은 그 틈새를 요리조리 잘도 빠져 나간다.그 모습이 마치 선진국의 거대 기업들 사이를 비집고 세계시장을 누비는 작은 대만기업들을 연상케 한다. 대만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세계 무대에서 위용을 떨치는 「작은 챔피언들」이다.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인 무스탕그룹(중국어명 동협전기공업)도 그중 하나다. 대북현 신장시는 공장 밀집지역으로 서울의 구로공단과 흡사한 곳이다.무스탕그룹은 차 두대가 겨우 비껴갈수 있는 골목길의 양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한쪽은 사무실로 쓰는 낡은 2층 건물이고,건너편으로 육중한 몸집을 한 기계들이 쉴새 없이 돌아 가는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허름한겉모습이 지난 25년동안 종업원 1인당 생산성을 400배나 높인 회사라고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제너럴·필립스사도 고객 이 회사는 컴퓨터 모니터에 들어가는 각종 플래스틱 및 금속제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반도체 연결부품인 점퍼의 경우 50㏄(가로·세로·높이가 약 4㎝)들이 용기에 5천개를 담을수 있는 초소형 부품으로 1일 1백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무스탕그룹의 고객명단은 이 회사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제너럴 인스트루먼트,톰슨,필립스,포워드,미쓰미,에파 등 하나같이 세계 초일류 전자회사들이다. 무스탕그룹의 공장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모든 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이뤄져 있다.류팅판(류정반)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임금이 평균 40배나 올랐기 때문에 수작업을 최대한 줄이고 자동화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회사 설립후 현재까지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그는 반도체 연결부품인 점퍼를 그 예로 들었다.인건비와 재료비를 합쳐 코스트는 회사설립 초기인 지난 72년에 비해 40배나 비싸졌다.무스탕그룹은 그런데도 공급가를 지난 72년에 개당 1달러에서 지금은 0.1달러로 대폭 낮췄다.생산성을 400배 이상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그는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의 비결이 종업원들의 끈질긴 품질개선 운동과 자동화 투자라고 말했다. 대만에는 현재 1백만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컴퓨터 관련업체만도 수만개에 이른다.무스탕그룹은 이 가운데 대만 최초로 ISO-9002 인증을 획득했다.지난해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4백만원(한화 약 1억3천만원)이다. 무스탕그룹이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70년대 초반에 닥친 오일쇼크와 대만화폐의 강세는 무스탕그룹과 같은 수출형 중소기업들에게 심각한 경영위기를 초래했다. 기업에게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앞뒤면과 같다.7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온 무스탕그룹의 범사적 품질개선운동이 그 한 예이다.소규모 기업의 위기극복 사례연구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 우선 각부서의 대표 1명씩 모두 40명이 참여하는 품질관리팀을 구성한다.품질관리팀은 매주 한차례씩 모임을 갖고 부서별로 소관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품질기준을 만든다.해당부서는 품질기준을 시행해 보고 개선이나 시정이 잘 안되는 문제점들을 파악한다.파악된 문제점들을 가지고 품질관리팀과 해당부서가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 ○범사적 품질개선운동 공장 건너편의 사무실용 낡은 2층건물 1충에는 품질관리부,플래스틱제품부,제품연구개발부 등이 들어있다.2층의 대부분은 경리부가 차지하고 있다.류 회장은 경리부 한쪽편에 붙어 있는 3평짜리 방을 회장실로 사용하고 있다.10년은 지났음직한 목재 테이블과 3명이 겨우 앉을수 있는 손님용 소파와 탁자가 가구의 전부이다. 무스탕그룹은 우수 종업원에 대한 이익환원과 회사의 경영개선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독특한 제도를 고안해냈다.이익배분제가 그것이다.회사는 매달 전체 수익률 뿐만 아니라 각 부서별 수익률도 따로 산출해 수익률이 높아진 부서의 종업원들에게 전달 수익금의6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지난 해에는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장래성이 있는 대만의 10대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중소기업상을 받았다. ○72년 창업 계열사 3개 류 회장은 지난 72년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지금은 동협전기공업 이외에 동걸소교,소주동협,동걸공업 등 3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이들 4개 회사를 모두 합해도 종업원이 200명이 안되는 미니그룹이다. 각 계열사들 간에는 권한 및 역할 배분이 잘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모그룹인 동협전기공업은 계열회사의 재무관리만 한다.계열사는 주요제품별로 4개 사업부로 나눠 각 사업부의 장에게 독자적인 경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인터뷰/무스탕그룹 회장 류팅판/“최고의 품질 가장 큰 무기/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이익배분제를 자세히 소개해달라. ▲예컨대 A부서의 수익률이 4월에 5%에서 5월에 6%로 높아졌다면 A부서의 종업원들은 월급날에 정규급여 이외에 4월분 수익금(5%)의 60%를 더 받을수 있다.이 제도 시행이후 종업원들의 사기와 근무열의가 한층 높아졌다.종업원들은 보너스를 받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그 결과 회사는 더욱 많은 이익을 낼수 있어 일석이조다. ­연구개발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나. ▲지난 93∼95년중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연평균 2% 수준이다.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많은 재원을 연구개발에 투입 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익배분제는 연구개발에도 큰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연구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부서들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전보다 생산성이 높은 새 공정을 개발해 내는 등 독자적인 연구개발능력을 배양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사장은 어떻게 개척하나. ▲제품의 우수성이 가장 큰 무기이다.우리의 옛 고객들이 새 고객을 소개해서 찾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객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대부분이 선진국의 유명회사들로 10년이상 장기거래를 하는 안정적인 고객층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근로자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다.근로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않는다.대만은 지난 수년간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정도로 안정돼 있다.우리 회사는 연평균 8%정도 임금을 올렸다. ­대만기업들의 경쟁력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만인들의 근면성과 노력의 결실이다.품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대만 기업들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 방송광고공사 상반기 시청률 조사/KBS ‘첫사랑’ 1위

    ◎‘사랑할때까지’ ‘별은 내가슴에’순/드라마 압도적 우세… 코미디 하락 안방극장의 주인공은 역시 ‘드라마’.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의 조사자료를 기초로 올 상반기(1∼6월) 공중파TV 4개 채널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드라마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 구분없이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률 톱20을 간추린 결과 KBS­2의 주말연속극 ‘첫사랑’이 시청률 51.5%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여기에 KBS­1의 ‘사랑할때까지’가 40.2%로 2위,MBC ‘별은 내 가슴에’가 40.2%로 3위를 기록했으며 KBS­1 ‘정때문에’(36.1%)가 5위,MBC ‘신데렐라’(34.2%)가 7위에 오르는 등 상위랭킹의 절반을 드라마가 채웠다. 그러나 11∼20위권에서는 KBS­1의 ‘TV는 사랑을 싣고’가 30.8%로 11위를 기록하는 등 교양·오락·다큐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한편 장르별로 시청률을 분석하면 올 상반기 드라마는 지난해 17.8%보다 약간 낮은 17.7%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드라마의 아성을 가장 많이 잠식할 수 있는 코미디가 지난해 16.0%에서 14.7%로 시청률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드라마 강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보고서는 “드라마 시청을 주도하는 30대이상 여성의 드라마 시청률이 지난해의 28%에 비해 올 상반기 34.3%로 6.3%나 높아지는 등 여성층을 향한 방송사의 시청타깃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대농 법정관리설 유포/주가 반등 하루만에 내려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730선대로 밀렸다. 21일 주식시장은 미도파와 (주)대농의 법정관리설과 30대 그룹에 드는 모그룹의 자금악화설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어 전날보다 6.76포인트가 떨어진 739.47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4일 이후 17일만에 730선대로 내려간 것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사자와 팔자세력간의 공방속에 3천3백54만주와 5천4백12억원을 기록해 전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초강세로 장을 이끌었던 대형 우량주들은 매물이 늘어나며 대부분 약보합권으로 돌아섰으며 개별종목에서도 M&A 등 실적을 수반하고 최근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들이 선별적으로 올랐다.자금악화설이 나돈 모그룹은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미도파와 대농도 하한가였다.
  • 싱가포르·말련 외환시장 개입/동남아통화 동반폭락이후 처음

    ◎홍콩기업들 미 달러 사재기 【싱가포르 AFP 연합】 싱가포르 금융청(MAS)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15일 외환시장에 개입,자국통화 폭락사태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섰음에도 불구,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가 24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2.8250링기트로 떨어지는 등 동남아 각국의 주요 통화가 또다시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4일의 달러당 2천755루피아에 이어 이날 다시 2천937.50루피아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달러화에 비해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달러화도 38개월만에 최저수준인 1.5245싱가포르달러로 곤두박질쳤다. 링기트는 지난 11일 3년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2.7000링기트가 무너진후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듯 하다가 이날 다시 2.8000링기트가 붕괴되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루피아의 사상최저치 경신은 중앙은행이 전날 환율변동폭 제한을 포기하겠다는 선언한데서 비롯됐으며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무방비상태에서 자국통화 폭락사태에 직면해 이들의 달러수요가 자국 통화의가치하락을 부채질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태국의 바트화는 달러당 31.30바트에서 31.73바트로 떨어졌으며 필리핀 페소화는 달러당 29.85페소로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다음 투기대상은 홍콩달러가 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기업들이 미국달러 매입에 나서는 바람에 미 달러화가 전날 7.7455홍콩달러에서 이날 7.7495홍콩달러로 소폭 오르는 등 홍콩달러도 심상치 않다고 외환딜러들이 말했다.
  • 정가에 ‘A급 조순 태풍’ 경보

    ◎출마선언 전후 여론조사 단번에 2∼3위권/야 단일화·TV토론따라 지지율 변화 예상 대선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조순 태풍’은 예상대로 A급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출마선언을 전후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단번에 2∼3위를 차지,상당한 잠재력을 확인했다. 지난 10일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그는 24.8%의 지지도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27.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3.9%,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5.7%를 기록했다.12일 모 신문과 13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각각 20.3%와 19.9%로 김대중 총재,이회창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세 여론조사를 단순종합하면 조시장은 21.7%의 지지도로 김대중 총재(27.5%)를 5.8%포인트차,이회창 대표(24.8%)를 3.1%포인트차로 쫓는 양상이다.김종필 총재(7.7%)에게는 14% 포인트 앞서 있다. 지역별로 볼때 조시장은 출신지인 강원도와 부산·경남,대구·경북에서 강세를 보였다.계층별로는 청장년층과 대졸이상의 고학력층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대선후보가 없는 영남권과 ‘3김정치’에식상해 하는 지식인계층이 그를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여론조사에서는 또 그의 출마가 김종필 총재와 이회창 대표의 표를 일정부분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정표가 많은 김대중 총재는 야권분열에도 불구,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대표의 지지하락은 병역파문이 겹쳐 있어 순전히 조시장이 잠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같은 조시장의 지지율은 그러나 정국상황의 변화에 따라 등락폭이 상당히 클 전망이어서 지금부터 대선 향배를 점치기는 무리다.김대중·김종필 총재의 후보단일화 여부와 신한국당 이인제 지사 등 잠재후보들의 출마여부가 우선적인 변수이다.TV토론에서 조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도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자금과 조직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민주당과 어떻게 손발을 맞춰 나가느냐도 과제다.조시장 측근들은 “기존정당의 이탈표와 부동표를 흡수하면 30%이상의 득표가 무난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 동남아통화 폭락에 반등/미 달러화 강세 이유

    ◎미 인플레 없는 고성장… 전문가도 놀라/태 등 경제 구조조정돼야 가치회복 가능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동남아 여러나라 통화의 가치하락을 배경으로 미달러화의 강세가 한층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동남아의 통화위기는 미달러 가치의 변동 이전에 이들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의 경제 ‘문제’가 가감없이 반영된 것일 뿐이란 것이다.다만 이들 나라들이 자국통화 가치를 미 달러에 스스로 대비시켜 평가하는 통에 미달러가 동남아에서 강하게 조명받게 됐을 따름이다.미국에선 동남아 국가들이 이번 통화위기를 조지 소로스라는 미국인 금융업자의 환투기 ‘장난’으로 비난하는 것을 ‘가소롭다’는 듯이 공박하는 것 이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미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미국경제는 전례드문 호황과 안정을 구가하고 있다.활황 국면이 7년째 계속되고 있어 경제주기 순환(사이클) 이론을 폐기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다.침체기에 들어갈 지난해부터 오히려 더 좋아져 30여년래 최고 수치들을 속속 기록하고 있다.성장치가 95년도의 2%에서 올 상반기 4%로 배증했고 실업율은 5.7%에서 4.9%로 낮아져 지난 25년간 최저가 됐다.무엇보다 인플레 조짐없이 이같은 확장이 이뤄져 경제전문가들마저 놀라고 있다.미국같은 크기의 경제가 인플레 유발없이 이룰수 있는 성장치는 2∼2.5%인 것으로 믿어져 왔었다.그런데 성장율이 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인플레는 오히려 낮아졌다.95년 3%였던 소비자물가가 96넌엔 2.6%,올해는 2.4%로 낮아진 것이다. 활황에서 침체국면으로 경기를 가라앉히는 주범인 인플레를 걱정하지 않고 이제 3%의 성장율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에 미국은 부풀어있다.이같은 미국의 경제 활황,미경제의 강한 자신감의 ‘마이너스’ 여파로 동남아의 통화가 폭락한 것은 아니다.동남아 경제 자체에 내재되었던 문제점들이 폭발한 것으로 필수적인 구조조정 등을 성공리에 마쳐야 이들의 대 미 달러 통화가치가 회복될 것이다.
  • 이민·역이민 모두 감소/’97 외교백서 발표

    ◎작년/12,949명 나가고 6,824명 들어와 해외이민자와 역이민자의 수가 모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무부가 13일 발간한 ‘97 외교백서’에 따르면 지난 96년 한햇동안 해외이민자의 수는 1만2천949명,역이민자는 6천8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이민자의 경우 80년 3만7천510명 이후 계속 하강세를 보여 96년에는 90년대 들어 최저숫자를 기록했다.94년에는 1만4천604명,95년에는 1만5천917명 등이었다.96년 해외이민자 가운데 국가별로는 미국이 7천277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가 3천73명,뉴질랜드 2천45명,호주 519명등의 순이었다. 또 역이민자의 경우 지난 89년 6천685명,92년 8천892명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해오다가 96년들어 증가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역이민자 가운데 영주귀국자가 5천311명이며,해외이주신고를 하였으나 이민을 포기한 사람은 1천513명이었다.국가별 역이주자들은 미국이 4천377명,캐나다 368명,아르헨티나 347명,호주 109명 등의 순이었다. 외무부 관계자는 “특히 연고초청 이주자들이 많이 역이민하는 반면,사업이주자들은 역이민이 적은 것으로 볼때,연고초청 이주자들보다 사업이주자들이 비교적 현지적응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달러화 동반 폭락/3년래 최저수준/동남아통화 일제 급락

    【싱가포르 AFP 연합】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여온 싱가포르 달러화가 12일 지난 3년래 최저가격으로 떨어져 최근 빚어지고 있는 다른 동남아국가 통화들의 연쇄 하락세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싱가포르의 외환딜러들이 밝혔다. 전날 1 미달러당 1.4793달러에 마감됐던 싱가포르 달러화는 이날 1.5055달러로 폭락했다. 이날 싱가포르 달러화의 폭락현상은 싱가포르 통화당국(MAS)이 최근 동남아 외환위기중 자국통화가 입은 가치하락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논평한 직후에 빚어졌는데 미달러에 강세를 보여온 싱가포르달러화의 이같은 폭락은 이미 위험수위에 육박한 말레이시아 링기트,인도네시아 루피아,태국 바트 등 다른 동남아국가 통화들의 연쇄폭락 현상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정부의 환율 방어정책 포기 시사에 따라 11일 4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다른 동남아국가들의 환율도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반영,약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달러당 2.6505에 폐장됐던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환율은 11일 2.7430링키트를 기록,지난 주말에 비해 3.5% 평가절하됐다. 지난 8일 달러당 30.70바트로 마감됐던 태국 바트화의 환율도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1백60억달러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반영,11일 달러당 31.00바트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였다.
  • 간절기/낮엔 땡볕 아침·저녁엔 서늘/옷차림 변신의 계절

    ◎안엔 얇고 가벼운 스판·니트/겉은 칠부재킷·카디건으로/색상 아이보리·갈색계 강세 찌는 듯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소슬 바람이 불어 가을을 예감케하고 있다.여성들에게 가장 옷입기 힘든 때가 바로 이때.낮엔 여름처럼 덥고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옷입기가 여간 애매하지 않다.여름과 가을 사이 간절기에 입을수 있는 의상 코디네이션을 알아본다. (주)이디엄의 민수경 디자인팀장은 “레이스 형태의 칠부 재킷같은 경우 여름뿐 아니라 초가을에도 젊은 여성들의 인기 품목”이라며 “직장여성들의 경우 치마와 함께 입으면 정장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각 여성브랜드에서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가을옷 가운데 올해 유난히 레이스 형태의 칠부소매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복고풍의 영향으로 팔 안쪽이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며 단추가 하나만 달린 재킷과 스커트의 트임으로 여성의 곡선미를 살릴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진도의 조수영씨는 “간절기에는 안에 입는 옷은 얇고 가볍게 입고 대신 재킷이나 가디건을 준비해아침 저녁으로 입는 것이 요령”이라고 귀띔했다.안에는 얇은 소재의 반팔이나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겉에 재킷을 입는다.여름에 입던 슬립드레스에 가디건이나 청재킷 등을 겹쳐입는 것도 좋다.안에 입는 옷으로는 블라우스 형태는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목선이 파인 일자형태의 스탄소재나 까실까실한 느낌의 니트소재가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준다.재킷과 스커트가 밝은 색일 경우에는 안에 입는 옷을 어두운 색으로 하고 재킷과 스커트가 어두운 색일 때는 밝은 색의 이너웨어를 입는 것이 좋다. 딱딱하지 않고 블라우스 느낌으로 하나만 입는 긴소매 재킷도 이 시기에 입기 적당한 옷이다. 올 가을에도 색상은 아이보리와 갈색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갈색이라도 밝기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밝은 갈색은 지적인 이미지와 함께 세련된 느낌을 주며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은 여성적으로 성숙한 느낌을 준다.이러한 중심색상에 연한 오렌지나 카키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가을 이미지를 한껏 살릴수 있다. 흔히 옷은 가을 옷을 입으면서도 소품에 무신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 소품을 그대로 지니기보다는 은장식이 달린 딱딱한 느낌이 나는 진한 갈색의 가방을,구두 역시 은장체인의 앞코가 네모진 스퀘어 구두로 코디해야 한결 멋스럽다.
  • 걷혔나 안걷혔나 거품경제(눈높이 경제교실)

    ◎‘저성장기’ 주택·토지가격 적정성 논란 우리나라에도 부동산 가격의 거품붕괴 현상이 일어날 것인가.경기의 장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부동산 급매물이 쌓여 대규모 부동산의 가격이 감정가의 60∼70%에 거래되면서 부동산 가격붕괴­은행파산등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우리경제가 일정기간을 두고 일본경제를 뒤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일본의 거품붕괴는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현실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동산거품의 제거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들은 부동산 가격상승폭이 컸던 80년대 후반과 달리 지금은 주택과 토지의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90년이후 연평균 가구증가율은 1.8%인데 비해 주택수 증가율은 5.4%에 이르렀고,88년 69.2%에 불과했던 주택보급률도 96년말 89.2%로 높아졌다.또한 우리경제가 이미 저성장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도성장을 전제로 조성된 현재의 부동산가격은 거품제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수급상태가 여전히 ‘수요초과’라는 점을 들어 일본과 같은 급격한 거품붕괴는 없을 것으로 본다.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지난 4∼5년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여 충분한 조정과정을 거쳤고 아직 낮은 주택보급률로 인해 주택과 토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일본은 거품붕괴 시점에 주택보급률이 110%에 달했었다. 금융전문가들은 설령 부동산거품붕괴가 오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대출 비중이 일본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금융위기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96년말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로서 일본의 30%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렇더라도 저성장시대의 진입과 함께 지속적인 사정과 사회개혁으로 ‘지하자금’의 수맥이 말라버릴 경우 지하자금을 토대로 만들어진 비싼 음식값,너무 많은 술집등의 ‘거품’은 언제든지 하루아침에 붕괴될 수 있을 것이다.〈이순여기자〉 ◎어떤 의미로 쓰이나 요즘 우리는 신문지상이나 TV를 통해거품이란 용어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거품경제,거품인기,거품가격,거품의식 등이 그 예이다.거품이란 엄밀한 의미의 학술적 용어는 아니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실상에 비해 마구 부풀려졌다가 어느 한순간 돌연 터져버려 빈약한 참모습이 드러나는 현상을 묘사하는데 자주 활용된다.경제현상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주식과 같은 자산가격이 단기간에 걸쳐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자산가치의 급격한 폭등현상 지침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거품현상은 17세기초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파동을 들수 있다.16세기 중반 유럽에 소개된 튤립은 귀족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투기붐을 조성하였다.사람들은 튤립 뿐 아니라 이듬해 수확할 튤립알뿌리를 미리 사기 위하여 거액의 돈을 투자하였으며 급기야는 일부 품종의 알뿌리 가격이 일거에 25배 가량 폭등하기도 하였다.그러다가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랐다고 생각한 일부 투기꾼들이 발을 빼기 시작하자 알뿌리 가격은 순식간에 폭락하고 말았다.그 결과 집과 땅을 팔아 투기에 나섰던많은 일반 시민들이 파산하면서 경제전체가 공황에 빠져들게 되었다. ◎화 튤립알뿌리값 25배 상승 첫사례 그 이후에도 미국,영국 등에서 몇차례 거품현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였다.근래 들어 거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게 된 것은 1980년대 후반 이후 많은 나라에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다 폭락하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면서부터이다. ◎어떻게 생성­소멸되나 이론적으로 부동산,주식 등 자산의 가격은 그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예상수익,다시 말해 내재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투기적 요소때문에 내재가치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경기가 좋아지거나 소득이 늘어나면 사라들은 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하고 가격은 서서히 올라간다.가격상승을 목격한 다른 사람들이 엄밀한 경제적 평가없이 이에 가세하면서 자산가격의 상승 추세는 점차 가속된다.한걸음 더 나아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면 무조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투기심리가 사회전체에 확산되면 자산가격은경제적 요인만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급등하게 된다.그러나 정책당국이 자산가격의 이상 급등을 막기 위하여 투기억제정책을 시행하고 투자자들도 자산가격이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투매사태가 일어나 자산가격은 일순간 폭락하게 된다.거품이 꺼지는 것이다. ○내재가치 무시한 모방 투기심리 ‘발단’ 거품발생의 배후에는 거의 예외없이 통화량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돈이 많이 풀리면 사람들은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되어 투기대열에 나설수 있게 된다.또 높은 통화증가세는 인플레기대심리를 높여 사람들로 하여금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을 더욱 선호하게 만든다. ○통화 확대 ‘배후’… 투매사태로 ‘제자리’ 근래 들어 거품생성과 소멸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 주었던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자.일본은 1980년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되자 즉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통화공급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하였다.이에 편승하여 대출담보 또는 투자대상으로서의 기업의 부동산 매입이 늘어나고 가계의 주식투자가 급증하면서 자산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하였다.더욱이 그 시기에는 금리자유화가 크게 진전되어 자금조달 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예대마진이 큰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을 크게 확대하였다.그 결과 일본의 지가(6대도시 상업용지가격)는 1986∼90년중 연평균 30% 상승하여 5년사이에 3.8배나 상승하였고 주가도 1986∼89년중 3배 가까이 급등하였다.그러나 90년대 들어 경제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서고 부동산대출 및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품은 빠른 속도로 꺼지기 시작하였다.주가는 89년 이후 3년 사이에 무려 50% 이상 폭락하였으며 지가도 급전직하하여 96년말 지가는 90년의 1/3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어떤 영향 끼치나 거품의 생성과 소멸은 그 주기를 잘 예상한 극소수의 투기꾼들에겐 부당이득을 가져다 주지만 국가경제 전체로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먼저 거품현상은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시킨다.금융기관들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때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투자나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거품붕괴로 주식가격이 폭락하고 부동산 관련기업이 줄이어 도산하게 면 수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투기꾼 부당이익… 금융기관 부실 초래 더욱이 금융기관은 대출을 해줄때 많은 경우 부동산을 담보로 잡게 되는데 부동산가격이 낮아지면 담보가치가 원금에 훨씬 못미칠 정도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이는 모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누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경영부실과 이에 따른 신용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금융기관이 부실화되고 신용질서가 어지러워지면 돈이 필요한 부문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다. ○기업·근로자 한탕주의 조장… 경기 침체 또한 거품경제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마비시킨다.기업은 기술개발보다 재테크에 열중하고 근로자들도 열심히 일하고 저축을 늘리기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에 몰두하게 된다.땅에 떨어진 기업윤리와 근로의식을 가지고 건전한 경제를 만들어 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떤가?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1980년대 후반에 부동산 가격 및 주가의 급등을 경험하였다.주가는 1986∼89년중 연평균 62% 상승하는 폭등세를 보였으며 지가도 1986∼91년중 연평균 19% 상승하였다.당시에는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사상초유의 국제수지 흑자,근로자 임금의 급상승 등으로 우리경제는 온통 장미빛 일색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머니게임에 열중하였다.그러나 폭등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89년 하반기부터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고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서서 1990∼92년중 연평균 14% 하락하였다.89년 4월에 1007.8로 최고치에 이르렀던 종합주가지수가 92년 8월에 절반을 밑도는 459.1까지 폭락하였다.그 이후 주가는 경기국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아직도 거품형성기보다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한편 지가도 1990년대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하락폭은 주식에 비해 완만하여 1992∼96년중 연평균 1.5% 하락하는데 그쳤다.주식과 부동산 가격의 변동을 놓고 볼때 우리나라에서도 거품현상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으나 일본 등과 비교해볼때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않은 편이었다. ○80년대후반 지가·주가 폭등세 경험 한편 금년 들어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동산 수요가 움츠러드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들이 기업부도후 담보로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부동산가격의 폭락과 금융기관 부실화,그로 인한 신용불안이 겹쳐 실물경제가 더욱 위축되는 소위 복합불황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기도 하다.
  • 조선후기 심사정의 ‘절로도해’(한국인의 얼굴:113)

    ◎선승 달마 전설 그림으로 묘사/손가락으로 그린 도석인물화 조선시대 후기에 활약한 현재 심사정(1707∼1769)은 도석인물화를 많이 남긴 당대의 선비화가다.그를 가리켜 꽃과 풀벌레를 잘 그린 화가라고 말한 이도 있기는 하다.그보다 후대를 산 강세황의 평이 그러하고 보면,꽃 그림 화훼나 풀과 벌레 그림 초충을 꽤나 그렸던 모양이다.그러나 오늘날 전해오는 작품은 오히려 도서인물화의 비중이 더 크다. 그의 ‘절로도해’는 독특한 화풍의 도석인물화다.파도가 출렁대는 바다위에 두건을 쓴 사람이 떠있는 것을 묘사했다.그런데 바다에 뜬 사람은 갈대잎을 밟고 서있다.바로 중국 남북조때의 선승 모습이다.그것은 살아 생전의 달마가 아니다.그가 죽고나서 자신의 고향인 남인도땅 향지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갈대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전설을 담은 것이다. 이 그림에서 달마는 전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달마상을 약간 비켜갔다.부리부리한 서역인 눈매에서 벗어났다.눈매에서 넘치는 기력을 찾아볼 수 없다.달마가 사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전설내용을그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절로도해’속의 달마는 추워 보인다.볼품없는 옷자락이 해풍에 흐느끼듯 더펄대서일까….맨살의 정강다리까지 드러나 더욱 을씨년스러운 달마가 되었다. 그래도 달마의 코는 크다.두건 아래 눈썹이 짙고 수염 역시 검게 자랐다.그러고 보면 달마가 서역인 티를 다 벗지는 못했다.이런 달마를 그린 화가는 심사정 말고 아무도 없다.몸골과 입성을 그린 솜씨는 전통 동양화기법이라기보다는 얼핏 양화의 느낌이 와닿는다.이를테면 먹물이 뭉친 듯 뭉툭한 오른쪽 눈썹과 눈,옷을 처리한 선묘는 전통화법의 그림과는 사뭇 달랐다. 그 이유를 알고보면 그림을 붓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손가락으로 그린 지두기법을 쓴 탓일 것이다.연한 갈색을 칠한 얼굴에도 더러 색깔이 뭉쳤다.지두로 묘사한 풍랑이 높은데,바다 물빛은 엷은 청색이다.종이에 먼저 물을 바르고 먹물을 칠하는 선염기법으로 처리한 반투명한 옷자락 가장자리가 너불거린다.달마가 남인도 고향으로 가던 바닷길은 험란했던 모양이다.비록 손가락 그림이긴 하나 갈대가 어줍지않다. 중국 땅에서 죽은 달마가 다시 살아서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는 이야기는 전설에 나온다.송운이라는 사람이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바다에서 사후의 달마를 보았다는 것이다.〈황규호 기자〉
  • 2001년 총생산 147조원/국내 정보통신산업 중기 전망

    ◎43만명 새 일자리 얻어 실업해소 큰기여/수출푸목 다양화땐 무역수지 흑자 ‘가속’ 모니터 등 정보통신기기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오는 2001년에는 1백75억달러(약15조 7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내놓은 ‘정보통신발전 중기전망’은 청신호이다. 2001년 세계정보통신시장은 3조1천억달러(2천6백4조원)이며 국내 정보통신산업 생산액은 1백47조원 규모이다.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년의 7.6%에서 11.4%로 껑충 뛴다. 정보통신산업은 지금부터 2001년까지 총43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새 일자리(3백만명)의 14%를 점유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정보통신분야가 무역수지 개선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통신서비스와 장비,단말기등이 수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밀하게 다듬는 것은 물론 기업의 기술개발을 도와주고 금융지원도 하는 등 우리의 정보통신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보통신부문이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출품목이 단조롭다는 것이 여전히 결점이다.지난해의 경우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통신 부문 무역수지흑자 62억달러중 모니터 한품목이 3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또 음극선관에서 9.9억달러의 흑자가 났다. 소수의 수출품목에 의존하기보다 품목을 다양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오는 2001년의 수출유망품목은 통신기기의 경우 이동전화 시스템및 휴대폰이다.초고속(ATM)교환기나 광전송장치등도 괜찮은 품목들에 속한다.2001년 정보기기 분야의 수출유망품목은 노트북PC,멀티미디어PC,게임기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분야는 현재의 모니터가 그대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액정화면(LCD)이 음극선관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가 CD-ROM을 대체,유망 수출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무역수지 적자부문인 소프트웨어에서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수입 절대량이 많아 무역수지를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그러나 2001년에는 대규모 정보서비스(SI)업체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등으로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돼 이 분야에서도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제외 전국서 압도적 지지/이회창 후보 선출­투표결과 분석

    ◎결선­대세론 확산… 1·2위 2,300표차/1차­후보별 지역몰표 성향 뚜렷 신한국당 전당대회 결선투표 결과는 이회창 후보의 대세를 반이회창 진영의 4인연대가 깨뜨리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1차투표 결과만을 본다면 반이진영 4인의 총득표는 6천858표로 이회창후보의 4천955표를 압도할 수 있었다.결선투표 전 이인제 이한동 김덕용 이수성 후보가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대회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결과는 이회창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 이회창 후보는 경기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인제 후보를 압도,60%인 6천922표를 획득했다.4천622표를 득표한 이인제 후보와는 2천300표,득표율에선 20%가량 벌어지는 압승을 거뒀다.1차투표에서 이수성 후보를 1위로 밀어준 부산지역의 대의원들이 4인연대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로 기울면서 결국 이후보 압승의 예견됐다.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에서는 결국 4인연대보다는 대세를 선택한 것이다.경남·경북지역도 이수성 후보의 지지표가 상당수 이탈,이회창 후보의 압도적 지지가 가능했다. 김덕룡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었던 호남지역은 김의원 지지의 광주와 전남북 위원장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에 휩쓸리면서 4인연대권의 표가 흔들리면서 이회창후보의 우세가 뚜렷했다.1차투표에서 두 후보가 각축을 벌였던 대전·충청지역도 결선투표로 넘어가면서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주자’는 심리가 급속히 퍼져 이회창 후보가 더블스코어로 이인제 후보를 압도했다. 이인제·이한동 후보가 강세를 보인 경기지역의 경우 두 이후보 지지표의 이탈은 그리 많지 않아 이회창 후보가 열세를 보였어도 대세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서울지역의 경우 4인연대권의 이탈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두 이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결선투표는 결국 사표를 방지하자는 대의원들의 투표심리에다 이회창 후보의 대세의 물결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1,2위간 표차가 26.4%에 이르는 상황에서 2위후보를 밀어준다는 명분이 약한 것도 4인연대권 대의원들의 이인제 후보 투표를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특히 경선 하루전 이뤄진 4인연대가 이미 대세론에 대한 열세를 인정한 결속력이 느슨한 합종연횡인데다 저마다 2위를 장담하는 상황에서 결선투표 탈락자가 어떻게 표를 단속,2위 후보에게 밀어줄지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대세론에 휩쓸렸다는 것이 4인연대측의 분석이다. ▷1차투표◁ 지역적 몰표성향이 뚜렷한 가운데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의 추이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결과를 보여줬다.1위 이회창 후보는 예상득표율 40%를 웃도는 41.1%를 기록했다.그러나 20∼30%에 달하던 부동층의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에게로 갈 것이라는 여론조사 예상과는 달리 4∼5%밖에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나머지 부동표는 2위권 후보들이 골고루 나눠가진 것으로 보인다. 1차투표 결과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19일 후보사퇴한 박찬종 고문 지지표의 향배.박고문의 부산 경남 지지표는 이수성 후보에게,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지지표는 이인제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20일 반이 4인연대 합의도 4인후보 지지 대의원들의 결속력을 높인 가운데 부동층 흡수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장 프랑수와 바야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주도 세계화’가 남긴건 불안/주관적 시각으론 내전 등 분쟁이면 못읽어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이라는 구름잡는 듯한 제목의 이 책은 저자인 쟝 프랑수와 바야르의 의도가 주체성의 본질에 대한 의견 제시가 목적이 아니라는 느낌이다.이는 부수적이고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의 세계화 즉 초강대국인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화가 미래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석학들의 본산지인 국립과학연구센터 CNRS 소장을 최근까지 지냈고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그랑제콜인 시앙스포(국립 정치과학대학)의 국제연구센타 소장인 저자가 비교정치학의 대가이며 현실정치에 관한한 프랑스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도 이에 대한 심증을 더욱 굳혀준다. ○나치 탄생도 동일선상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현세계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착각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이는 최근 최선의 조류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도마에 올렸다.주장의 논거는 다소 미국식의 획일화된 세계화,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통일화 또는 획일화로 블록화로 귀결되는 현 시대적 조류에서 찾고 있다.특히 앵글로색슨 문화에 대해 문화적 국수주의 색채가 강한 프랑스 지식인의 주장이지만 논리의 전개가 문화적 이론에서 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저자는 지금의 세계화를 사회조직체에서 벗어나는 잘못된 세계화로 보고 자신의 논리를 이어나가고 있다.이는 자신의 것을 보호하자는 각 조직체의 문화주의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오히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21세기에 세계를 위험에 몰아넣는 최대의 요인인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주체성 살리는 길 돼야 이러한 현상은 이미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시장 경제의 확장,서구사회의 근간인 민주주의의 강요,무역 및 정보전쟁의 가속화,미국의 다문화주의 이슬람 종교분쟁 인도의 종족분쟁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1차대전 이후 아돌프 히틀러에 의한 나치주의도 같은 선상에서 해석한다. 그는 진정한 세계화는 다양성의 창조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다양한 주체에 의한 아이덴티티의 형성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라는 것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최고의 선으로 비치고 있는 세계화가 지역화 동일화 블록화 등의 복합개념으로 오도되고 있다는 평가다.문화의 다양성이나 독창성에 대한 변화는 보다 크게 동일화 또는 통일화 되는 형태로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유고나 알제리 내전 등이 세계주의에 대항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일어난 분쟁으로 보고 있다.하나의 연방이나 국가를 똑같은 문화 또는 정치 등의 동일한 아이덴티티로 묶는다는게 오히려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며 미래사회 최대의 불안 요인이라는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제각기의 주체성 아이덴티티를 정치적이나 이데올로기적인,결국 역사의 창조에 이르는 문화창조에 훌륭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유교주의가 아시아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게 아니듯이 태생적이거나 운명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저자의 시각에서 보면 현재 서구사회의 큰 형식중의 하나가 종교개혁에서 비롯됐다고 알고 있는 것도 너무 일반화시킨 아이덴티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사회변화의 개념을 규범적이며 단선적이고 목적론적으로만 보기 때문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민주주의의 변천사에 대한 추론이나 시장경제의 과정 등으로 현대화로 대변되는 서구사회를 평가해온 결과라는 것이다.대표적인 반론의 증거로 저자는 미국달러의 세계적 규범화를 들고 있다.달러는 역사의 흐름 속에 정제되어 새로운 세계적 화폐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대목을 들었다.실제로 저자의 주장대로 달러의 강세는 유로통화 등 반대적 화폐 아이덴티티 형성 즉 분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의 영속성 즉 아이덴티티를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가는데는 다른 아이덴티티의 일부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한 부분이지만 확실성 부분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아이덴티티의 문화 그 본질의 개념은 이율배반적으로 경제적인 발전이나 정치적인 활동을 문화적인 차원을 받아들이려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이색적인 논리다. ○전략·환상·악몽이 지배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볼때 우리들에 힘을 부여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없는 셈이다.저자도 단지 아이덴티티를 이용한 전략,이를 만드는 요소,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이나 악몽만이 그시대에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주체성의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는 셈이다.저자는 전세계의 각 조직이나 정파는 이른바 ‘아이덴테테의 전쟁’으로 명명된 그들만의 자발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 저자의 해결책은 무엇인가.아주 간결하다.‘현대화의 창조와 같은 전통의 창조’,‘세계화의 개념과 같은 문화주의’의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L’Illusion Identitaire’,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306쪽 130프랑.
  • “한성판윤 납셨다”/서울시 관련자료 265점 특별전시

    ◎내일∼새달10일 경희궁터 기념관서 지금의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한성부와 한성판윤 관련자료를 모아 보여주는 ‘한성판윤전’이 22일부터 8월10일까지 서울 경희궁터내 서울600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국·공·사립박물관,대학박물관,개인소장 유물 가운데 한성부·한성판윤과 직접 관련된 유물만을 대여받아 보여주는 이채로운 자리로 강세황의 영정 등 보물 4점을 비롯해 모두 265점이 나온다. 전시는 주제별로 크게 여섯개로 나누어 구성된다.‘한성부와 판윤의 역사’에서는 한성판윤의 기능·명칭의 변경과 한성부 청사모습·위치,역대 한성판윤의 명단을 패널과 사진자료를 이용해 보여준다.‘한성부와 판윤의 기능과 역할’에서는 한성부와 한성판윤의 각 업무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며 ‘판윤열전’에선 한성판윤 임명교지,행장,비문,주요 판윤의 가계와 저술 예술작품 등 관련자료를 통해 한성판윤의 삶과 학문·예술적 면모를 보여준다.‘판윤의 얼굴’에서는 한성판윤을 역임한 인물들의 영정 및 사진자료를 통해한성판윤의 모습을 전시하며 ‘판윤·시장의 수결과 인장’은 한성판윤의 수결 및 인장과 역대시장의 서명을 모아 패널로 만들어 양자를 비교해보는 흥미있는 자리로 꾸민다.또 ‘서울의 뿌리찾기’에서는 ‘서울600년 인물사’ CD롬을 통해 관람객들이 서울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모습과 행적을 직접 찾아보고 비디오 영상물을 통해 서울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특별전에는 1395년부터 1910년까지 800여명의 한성판윤 가운데 200여명의 한성판윤 관계자료가 망라되는데 한성판윤 임명교지 등 고문서 140점,도성대지도’ 등 고지도 8점,강세황·윤순 등 판윤들이 남긴 글씨 20점,‘황화집’‘만취집’ 등 전적 44점,홍진 박규수 등 판윤의 모습을 담은 영정 9점,‘도봉서원도’등 회화자료 7점,기타 탁본·형구류·사진자료·서울의 인물과 옛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영상물 등 37점이 포함돼 있다.
  • TV켜놓은 가구중 특정프로 시청비율/‘시청 점유율’로 본 성적표

    ◎K­1TV 하오4∼10시 25% 넘는 강세/MBC 하오6∼7시 최고조 실속없어/SBS는 전체시간대 걸쳐 저조 시청점유율(Share)을 기준으로한 방송사의 편성전략 평가 분석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개발원의 송준영 프로그램연구원이 최근 ‘방송개발원’지를 통해 발표한 것으로 지난 5월26일부터 6월23일까지 매주 월요일 하오4시 이후 저녁시간대를 평가한 것.전체 가구중 특정프로를 시청하는 가구 비율을 의미하는 ‘시청률’(Rating)은 편성평가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 이 분석은 전체 가구중 TV를 시청하는 가구 비율인 ‘TV이용률’(HUT)을 전제로 재조사한 ‘시청점유율’(TV를 켜놓은 가구중 특정 프로를 보는 시청가구 비율)이 편성평가에 더욱 중요한 개념이 된다는 것. 특정프로가 상대 채널의 프로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방송사들은 실제로 시청점유율 25%를 확보하지 못하는 프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분석에 따르면 KBS-1의 경우 하오4시∼10시까지 시청점유율이 25%를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하오9시까지 시청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상당한 채널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하오11시 이후에는 시청점유율이 떨어지지만 이 시간대의 전반적인 TV이용률이 낮아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결국 편성전략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반면 KBS-2는 하오5시∼8시,하오10시∼다음날 상오1시의 경쟁력이 높다.그러나 하오8시∼10시 사이의 경쟁력은 약한 편이며 하오8시∼9시에는 시청점유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MBC는 하오7시∼10시와 하오11시∼12시의 시청점유율이 높아 프라임타임대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하오8시∼11시의 시청점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으며,또 하오5시40분과 하오7시10분에 시청률이 최고조에 달하지만 이 시간대의 TV이용률이 낮아 실속없는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BS는 전 시간대에 걸쳐 시청점유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오10시∼11시대에 약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뿐 하오4시∼5시,그리고 자정 이후에 보이는 높은 시청점유율은 이 시간대의 TV이용률이 낮아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으로드러났다.
  • 수출·내수 하반기 호전/상의 전망

    ◎철강·전자 등 7대업종 10% 증가 올 하반기 주요 업종의 경기는 수출이 느는데다 내수시장도 회복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14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최근 한국경제­그 좌표와 진로’ 세미나에서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건설 등 7대 주요 업종의 하반기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와 수출 모두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업종의 경우 수출이 엔화 강세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6% 늘고 내수는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로 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출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새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업종은 수출과 내수가 각각 15.5%와 5.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철강업종은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에 따른 건축경기 회복으로 내수 물량이 9.2% 늘고 수출은 판재류 국제시황이 좋아 4.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12.3%와 26.8% 성장하는 호조를 보이고 일반기계업종은 내수 2.8%,수출 8.9%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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