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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농산물 수출 라면 1위

    국내 가공농산물 가운데 라면은 러시아에서,담배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소주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가장 많이 수출된 농산물은 가공농산물로 분류되는 면류(라면),담배,소주 순으로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면류(1억 2600만달러)와 담배(1억 1000만달러)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소주 수출액은 7000만달러였다.10년 전인 92년에는 인삼류,밤,정당(精糖·정제한 설탕)이 1∼3위였다. 국산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 나라는 러시아로,올들어 9월까지 3601만 4000달러어치가 수출됐다.2위는 미국(2456만 8000달러)이었다.중국(208만 5000달러)은 예상보다 수출이 저조했다.농심이 상해 등 세곳의 현지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산 담배는 중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지난 9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만 3773만 1000달러어치를 수출해 1위,아프가니스탄은 3314만 4000달러어치로 2위였다.아프가니스탄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형성되지 않은상태에서 시장개척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소주는 일본이 단연 1위로 전체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지난 1∼9월 6453만 7000달러어치가 수출됐다.미국(353만 6000달러),중국(65만달러)이 뒤를 이었다.무협은 “진로는 98년 이후 희석식 소주 가운데 단일 브랜드 판매 1위를 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가공농산물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며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철저한 현지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불안한 한국경제/ 내수↓가계부채↑물가↑내년 경기 꽁꽁 얼어붙나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내수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경제 여건은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생산부진,물가상승 등 우리경제가 1년 남짓만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6% 달성 가능할까 최근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당초 6.2%에서 지난달초 5.6%로 낮췄다.한국경제연구원은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로 전망,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와 서비스산업 위축 3·4분기 들면서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3.4%로 전월 8.5%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졌다.내수출하는 2.9%가 감소했다.도·소매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1.4%) 성장을 기록했다.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10월에도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폭발하나 가계부채는 지난달 기준으로 4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 100조원의 4배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이 일시에 폭발할 경우,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급격한 경기냉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지금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정보기술)제품과 자동차가 미국·중국 등지로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KDI 임경묵(林敬默)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도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이라크 전쟁의 발발에 따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 압박 커진다 공공요금 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라 8월(1.4%)과 9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한은은 환율상승과 국내외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대선 정국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인상 가능성,높은 임금인상률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 2.9%(전망치)보다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융시장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금리는 바닥,채권 값은 꼭지점,증시는 정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답보하고 있다.어디를 둘러봐도 초과수익을 올릴만한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 경기 후퇴의 우려감이 짙어지자 자금의 초단기화,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하지만 미국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남은 거시정책 수단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미국 금리인하로 주가 하락 미국 FRB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하 폭으로 디플레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면서,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시장에 던지는 양날의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타고있던 한국 증시와 미 증시는 금리인하이후 약세로 반전됐다.이종우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 실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인하를 보면서시장은 정책당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을 읽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의 동조현상 주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달러시세도 꺾어져 지난 11일 장중 한때 12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의 현상황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디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유럽-미국간 금리차이는 더욱 커져 국제금융자본의 미국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이라크전쟁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계 달러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약세가 주가강세와 동반돼 나타났다면,최근에는 달러약세 그 자체가 악재가 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가-달러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값도 꼭지 미국의 금리인하는 채권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불러와 국내시장의 장기채 수익률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가격 강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극도로 좁혀졌다.”면서 “장기채 금리는 현재 추가 하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면서 부동자금이 은행·투신권 등의 초단기 수익증권(MMF) 등으로만 몰려들어 자금의 선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적게는 120조원에서 많게는 300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증시단타매매 등으로 떠돌고 있다고 추정한다.이종우 실장은 “저금리,경기 위축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든 투자 메리트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금리인하·유동성풍부·내년초까지 저금리 전망 “한국채권투자 매력적”

    지난주 미국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된 뒤 국내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금리가 향후 6개월정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8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5.24%로 연중최저치까지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연말까지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5.10∼5.30%대를 오가는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국계 증권사나 언론들도 잇달아 한국채권을 추천하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장기채 공급부족으로 한국 채권시장의 투자매력은 상당기간 이어질것”이라는 HSBC 투자분석가의 말을 소개하며 투자를 권했다.그러나 금리가 현재 바닥권이기 때문에 추가로 곤두박질할 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하다 하반기에가서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내놓은 ‘내년금리 및 통화 전망’에서 미국·이라크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내년 1·4분기에는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시중자금이 은행권 단기예금 및 투신권의 단기상품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미국·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고 나면 하반기에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소폭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4분기부터 물가안정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춰 긴축기조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금융연구원은 장기채권 금리의 경우 예보채 만기 집중과 채권공급부족 등으로 올해 6.63%에서 내년 3분기에는 7.60%까지 오른뒤 4분기에 소폭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 김경신의 증시 전망/ 650선 기준 탄력적 매매전략을

    박스권을 유지해온 장세에 영향을 줄 금주의 요인으로는 첫째 미국 주식시장의 향배를 들 수 있다.지난주에는 소폭의 등락세를 나타냈지만 5주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더구나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악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다소 부담이 된다. 둘째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여부다.10월 4800억원,11월 5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는 다른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의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시중 자금의 증시유입여부다.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원을 밑돌고 간접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지 못하다. 이번주에는 장세를 이끌만한 뚜렷한 계기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650선과 코스닥지수 47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주가가 이 선 위에 있을 경우 적극적 매수 전략을 취하고 이 선아래로 떨어질 경우 소극적 매매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법무·검찰 수뇌 인사/ 중립성·지역안배에 초점

    8일 오후 단행된 법무·검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무엇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립성과 지역 안배를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충남 출신의 김각영(金珏泳) 법무차관을 검찰총장에 내정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읽혀진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호남지역 출신을 배제한 것은 중립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布石)으로 해석된다.김 총장 내정자와 경합했던 사시(司試) 12회 동기 김승규(金昇圭·전남) 부산고검장과 이종찬(李鍾燦·경남) 서울고검장은 지역에서 불리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또 전남 출신의 심상명(沈相明·사시4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법무장관에 임명,지역 및 사법시험 기수를 안배했다.한때 고시(高試) 기수도 검토했으나 현직에서 물러난 지 너무 오래되고,김 총장 내정자와의 기수를 고려해 심 장관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내정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내부 발탁과 외부 영입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노기(怒氣)띤 어조로 검찰을 강하게 나무라자 ‘승진잔치’를 벌일 수 없다며 외부 영입이 고개를 들기도 했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검찰의 잘못이 크지만 “하루하루 자라는 자식의 키를 물리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논리에 따라 내부 발탁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심 이사장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명사실을 통보했다.앞서 김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 있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로부터 심 이사장에 대한 장관 제청을 받았다.김 총장 내정자에게는 심 신임 장관의 제청을 거쳐 오후 5시30분쯤 전화로 통보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수능 가채점 결과 반응/ 고3교실 충격·분통

    2003학년도 수능시험의 표본채점 및 가채점 결과 수험생들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고교에서 ‘진학지도 대혼란’이 예상된다.특히 38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수가 줄고,상위권 학생의 하향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중위권 대학을 놓고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상위권대 상위학과에서는 재수생의 강세가 점쳐져 수험생과 학부모,교사들의 고민이 깊다. 안양고 이건주(42) 교사는 “성적 누적분포가 공개되지 않은 평가원의 표본채점 결과는 진학지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영역별 가중치가 대학마다 각각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동고 이범연(41) 교사는 “2학기 수시모집에 1차 합격한 학생의 진학지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대부분의 대학이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높은 수능등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1차합격 학생의 등급을 가늠할 수 없어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학교별 차이 평준화·서울 강북지역·일반고교의 가채점 점수는 교육과정평가원의 표본채점 결과보다 더 떨어졌다.반면 비평준화 명문고·서울 강남지역·특수목적고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올라 대조를 이뤘다.이에 따라 특목고,강남지역 고교로의 진학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남의 H고는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2∼3점 상승했고,350점 이상 고득점자도 반별로 4∼5명씩 늘었다.H외국어고,S과학고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2점 올랐다. 그러나 강북지역 일반고인 P여고는 지난해보다 10점 낮아졌고,K고 역시 5점 정도 떨어졌다. ◆학생·교사 반응 모의고사에서 360점대를 유지했던 고은송(18·경기여고)양은 “300점도 넘기 힘들어 재수를 각오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단대부고 임한근 교사는 “자체적으로 가채점한 결과 재학생 자연계 1등이 370점 정도밖에 안되고 평소 370점 정도 받던 학생도 340∼350점 수준에 그쳤다”면서 “1개 반에 5∼6명 정도는 등교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책 진학지도 교사들은 “상위권 학생에게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 2학기 수시전형이 끝나지 않은대학을 중심으로 진학지도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중·하위권 학생은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와 자신의 영역별 점수 분포를 면밀히 검토해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또 수능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만큼 논술과 면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서울고 윤동원(50) 진학부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점이 많아 경험을 백분 활용하고,대학별 수능반영 비율을 꼼꼼하게 챙길 것”을 당부했다. 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 교수는 “교육당국과 입시기관이 청소년의 지식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난이도 실패가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국가가 획일적으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지 말고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이 폐단을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tomcat@
  • 수능 2~3점 떨어질듯, ‘작년보다 상승’분석 빗나가…수험생들 당황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3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난이도 실패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특히 재학생의 성적이 더 떨어져 재수생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짐에 따라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 일선 학교는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李鍾昇)은 7일 오후 전체 수능 응시자의 6.2%인 4만 1134명의 답안지를 표본채점한 결과,인문계는 지난해에 비해 2.1점,자연계는 3.0점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답안지 카드판독기 오류로 영역별로 400∼1000명분의 채점결과가 분석에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이를 넣으면 예상 평균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점 정도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체 집단의 원점수 예상평균점수는 인문계가 208.8점으로 지난해보다 2.1점,자연계는 236.2점으로 3.0점,예체능계는 164.1점으로 2.6점 각각 하락했다. 또 상위 50%의 예상 평균점수도 영역별로 발표된 성적을 종합했을 때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5.2점,자연계는 6.2점 떨어져 하락폭이 전체 집단보다 크지만 5개 영역의 총점 등락폭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자료로 삼기는 어렵다. 영역별 등락폭은 전체집단 기준 ▲언어의 인문계 0.9점 상승,자연계 0.2점하락 ▲수리의 인문계 0.6점 상승,자연계 0.7점 상승 ▲사회탐구의 인문계 4.4점 하락,자연계 8.1점 하락 ▲과학탐구의 인문계 0.4점 상승,자연계 4.4점 상승 ▲외국어의 인문계 0.4점 상승,자연계 0.2점 상승 등이다.평균 점수의 하락은 쉽게 출제했다는 평가원측의 발표와는 달리 언어와 수리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상승한 반면 사회탐구에서 4∼8점으로 하락폭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중간선거 이모저모/ 공화, 상원 격전지 대부분 낙승

    예측을 불허하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상케한 5일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공화당은 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접전지역인 미주리주에서 짐 탤런트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하는 순간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 인근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동생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화,접전지역서 낙승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중 아칸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 지위를 1년반 만에 되찾았다.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놓았다. 지난 100년간 집권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이번이 사상 세번째이며 공화당으로서는 처음이다.이로써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깼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해온 조지아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영웅인 맥스 클레런드를 누르고 공화당에 황금 같은 상원 1석을 늘려줌으로써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승패의 분수령은 미주리주.공화당의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현 의원을 누르는 순간 공화당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달 100세가 되는 최고령 상원의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서몬드(공화)가 은퇴한 자리는 같은 당의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당선됐다.한편 루이지애나주 상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리우 현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다음 달 7일 공화당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인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민주당은 26년간 공화당 아성이었던 일리노이에 입성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재탈환했다.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를 수성,형의 체면을 세웠다.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는 34년 만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뽑았고,매사추세츠도 12년 연속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했다.공화당의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다. ◆원로의 컴백과 2세들의 선전 2년 전 은퇴했던 민주당 원로 정치인 프랭크 로텐버그 전 상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상원의원 경력 18년의 로텐버그는 로버트 토리첼리 의원이 부패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자 지난 10월 초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했다. 정치 명문가 2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의 아들 존 수누누 2세(공화) 하원의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의 현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됐다.아칸소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가 1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미트 롬니(공화)의 아버지도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다. 반면 케네디가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도전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젠드(민주)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리크에게 메릴랜드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워싱턴 인근 연쇄 저격범사건 이후 범죄대책이 최대 선거이슈로 부각되며 총기규제를 주장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105세 최고령 유권자 2000년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와 관련된 혼란은 거의 없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중 최고령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105세의 에피 호비 할머니.호비 할머니는 1920년이후 82년째 공화당 후보들을 뽑아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2002대선 대해부] 바람 시들할 때마다 무응답 ‘눈덩이’

    ■지역별 지지도 추이/ 수도권 鄭지지율 급락 李 상승세 盧 재하락 8월 이후 두 달여 동안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선두 다툼을 보였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도가 수도권에서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8월 32.1%로 최고점을 이루었으나 10월에는 29.6%로 약간 하락하다가 11월에는 22.9%로 급락했다.반면 이 후보는 8월 24.4%,10월 25.3%,11월 27.2%로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월 16.5%에서 10월 18.6%로 다소 상승했으나 11월에는 다시 16.8%로 하락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지난 10월 초와 같은 26.8%였다.그런데 이 후보의 지지는 10월 25.0%에서 11월 30.3%로 크게 증가한 반면,노 후보는 19.9%에서 15.0%로,정 후보는 27.2%에서 24.4%로 동반 하락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초에는25.6%였지만 11월에는 23.9%로 미세하게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17.2%에서 18.5%로약간 상승했다.하지만 정 후보의 지지는 31.9%에서 21.5%로 약 10% 포인트이상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인천·경기 지역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10월 초의 21.3%에서 32.9%로 약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이다.이 지역에서 정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들이 바로 이·노 등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부동층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의 경우 정 후보의 지지율이 27.3%로 이 후보(26.2%)와 노 후보(17.4%)를 앞서지만 추세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달 조사보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4.5% 포인트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노 후보는 미세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는 노 후보와 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10월 초에는 노 후보가 33.1%의 지지율로 정 후보(29.6%)보다 3.5% 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되었다.정 후보의 지지가 상승해서 순위가 바뀐 것이 아니라 노 후보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6.6% 포인트 정도 하락한 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30.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통적인 민주당 기반인 호남 지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이 후보의 대항마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방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3.4%로 노 후보(13.6%)와 정 후보(13.6%)를 압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점은 이·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율은 완만하게 상승한 것이다.이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 포인트와 6.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는 미세하지만 1.8%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 분석 ◆‘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무응답층 급증 추세 나타나 16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이른바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박풍(朴風),노풍(盧風),정풍(鄭風) 등으로 이어져온 ‘바람’,즉 일시적인 인기의 급등 현상이다. 이러한 바람은 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가 공고한 ‘지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람이 잦아들 경우 일시 쏠렸던 부동층이 제자리로 회귀하는 조정 국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노풍이 잦아드는 과정에서 무응답층이 증가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대한매일·KSDC의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17.4%였던 무응답층이 8월 조사에서는 26.4%로 급증하는 양상이 노풍의 침체와 관계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최근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엿보인다.정풍이 불면서 10월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23.4%로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11월 초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7% 포인트 늘어나 30.4%에 달했다. 특히 이 무응답층 규모가 최초 무응답자를 다시 접촉해 재질문한 패널조사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재 지지후보를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유권자의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응답층 7% 포인트 늘어 현재 우리 유권자 10명 가운데 최소한 3명 이상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런데 이들 무응답 유권자들의 80.7%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이거나 속내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이 여전히 대선 결과의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성,저소득,저학력,장·노년층 등 일반적으로 무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계층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다.여성의 무응답률이 35.3%로 남성보다 9.9% 포인트 높았다.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무응답률도 44.4%에 달했다. 직업별 구성에서는 특히 농림어업 종사자의 무응답률이 크게 높아져 47.6%나 된 반면,지난 조사 당시 36.9%에 달했던 블루칼라층의 무응답률은 25.4%로 낮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강원(39.8%)과 광주·전라(36.7%)의 무응답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30대무응답률 다시 크게 늘어 무응답층의 구성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 조사에서 18.8%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29.2%로 다시 늘었다는 점이다. 이 30대 유권자층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보합세인데 반해 정몽준,노무현(盧武鉉) 두 후보는 모두 4% 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대 이상 유권자의 무응답률 역시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10.1% 포인트 늘었는데,이들 유권자층에서 정 후보는 7.3% 포인트의 하락세(17.5%→10.2%)를 보이고 있다. 무응답층의 연령별 구성 변화가 정 후보의 하락세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성·연령별 지지도 추이 ◆요동치는 20대 여성표 이번 여론조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여성표가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이다.수혜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다.정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층에서 33.3%로 10월 조사(27.5%)보다 5.8% 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10월 조사가 8월(44.3%)보다 16.8% 포인트 급락한 것이므로 다소 회복된 셈이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0월 지지율이 25.5%로 9월에 비해 8.3% 포인트 급상승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15.4%로 오히려 10.1% 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대 여성의 표심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10월 15.7%,11월 15.4%로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10월에 노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20대 여성표가 다시 정 후보 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대 전체에서 정 후보 지지도는 10월 조사(30.7%)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반면,노 후보는 10월 조사(25.7%)에 비해 4.6% 포인트 감소했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의 20.0%에서 이번에는 20.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30대 지지율 정-노 동반하락 30대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정-노 후보는 핵심지지 기반인 30대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정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30.5%에서 4.3% 포인트 떨어졌고,노 후보 지지율도 4.6%(25.2%→20.6%) 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30대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10.5% 포인트 하락(39.6%→29.1%)한 반면,노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7.9% 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한편 이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8월 14.0%,10월 24.8%,11월 28.2%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 계층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하다.다만 3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는 8월 23.0%,10월 17.8%,11월 15.8%로 점차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30대에서 정-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이 연령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늘어난 것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0월 조사에서 30대 부동층의 규모는 18.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2%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 후보에게 고무적인 사항은 20∼30대 남성 지지율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20대 남성의 경우,10월 25.6%,11월 26.6%의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30대 남성의 경우도 10월 24.8%,11월 23.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다만 20∼30대 여성의 지지율 변화가 노 후보의 전체 지지율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50대 정몽준 급락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안정된 지지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정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40대에서 이 후보는 7월 33.2%,10월 32.8%,11월 32.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노 후보는 10월의 12.8%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16.0%의 지지를 얻었다.특히 40대 남녀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남성의 경우 10월 13.4%에서 17.3%로 상승해 정 후보의 지지(16.3%)를 앞질렀다.여성의 경우도 10월에는 12.3%였지만 11월에는 14.9%로 상승했다.반면 정 후보는 8월과 10월에는 28.9%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5%로 10.4% 포인트 급락했다.특히 선거의 핵심 계층인 4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36.1%)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10월 조사 때의 지지율(34.0%)이 이번에는 16.3%로 무려 17.7% 포인트 하락하면서 노 후보(17.2%)보다도 뒤졌다. 지난 3월의 노풍과 8월의 정풍을 주도했던 계층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의 중추 세대인 40대에서의 지지율 급락은 정 후보에게 큰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여성의 경우도 10월 25.4%에서 11월에는 20.8%로 4.6% 포인트 하락했다. 정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나타났다.정 후보의 지지도는 10.2%로 10월 조사(1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특히 50대 남성에서는 5.0% 포인트,여성에서는 7.0% 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절대 강세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4% 포인트 떨어진 39.3%를 기록했다.노 후보의 지지율은 9.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성인 1001명 전화… 오차 ±3.1%P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9일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분석은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수능결과 분석과 전망/ 중상위권 늘어 눈치작전 치열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됨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언어영역에서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돼 고3 수험생들의 진로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언어영역의 경우,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언어 점수가 수능성적 전체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 진학상담교사 및 입시전문가들은 “중상위권 학생들과 재수생의 점수가 상승해 수험생간 변별력이 약해져 정시모집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논술 및 면접고사,영역별 가중치 등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 같다. ◆예상점수 상승 종로, 대성학원과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등 입시기관은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350점 이상)은 11∼14점,중위권(300∼349점)은 6∼11점,하위권(299점 이하)은 5∼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성학원도 상위권 8∼10점,중위권 5∼8점,하위권 1∼5점이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은 지난해보다 1∼5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중앙교육은 4∼6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수리영역은 2∼10점,과학탐구는 2∼5점,외국어영역도 1∼4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된 사회탐구는 1∼6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험생 반응 지난해보다 쉬울 것이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는 달리 1교시 언어영역에서 상당수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데다 일부 수험생이 중도포기하는 바람에 입시 관계자들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쉽게 출제된 2교시부터는 안정적인 분위기를 되찾았다. 언어영역에 대해 수험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지만 상당수는 “새로운 소재나 생소한 지문이 나와 까다로웠던 데다 문제와 지문이 길어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당황하기도 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390점대인 김정현(18·은광여고 3학년)양은 “언어영역은 접해보지 못한 문제가 많아 모의고사보다 7∼8점 정도 떨어질 것 같으나 다른 영역이 모두 평이해 전체적으로는 4∼5점 정도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시전문가 분석 중앙교육측은 “언어영역은 생소한 지문이 많아 ‘체감 난이도’는 높았지만 답은 비교적 쉽게 고를 수 있었다.”면서 “이 영역의 점수도 생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점쳤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은 대부분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당락은 수능보다는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달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높게 점수를 얻은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수능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면 남은 2학기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창구 이영표 유영규 황장석기자 window2@ ■지문읽고 신문제목 뽑아라, 태풍대책등 이색문제 많아 올 수능시험에서는 월드컵 열풍과 태풍 루사,아파트 가격 상승,정당 지지율 등 시사성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실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는 문제도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에서는 소설가 이문구씨의 작품 ‘관촌수필’의 한 장면을 TV드라마로 만들 때 카메라의 동선을 배치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야외 세트에서 촬영한다고 가정할 때 원작의 시점(視點)을 유지하라는 조건이 붙었다.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해프닝예술을 설명하는 지문을 읽고 그 내용에 맞게 신문기사의 제목을 뽑아내라는 문제도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인문계열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승부차기로 5명의 선수가 1명씩 교대로 공을 찰 때 한 팀이 5대4로 이길 확률을 물었다. 인문계열 수리·탐구Ⅱ영역의 사회탐구 부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투기대책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여주고 정부가 기대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가장 잘 나타낸 그래프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지난 여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복구하려면 관계기관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묻기도 했다. 한 할아버지가 ‘함 사세요.’라고 외치는 풍경을 보며 ‘김씨네 셋째딸인가?’라고 말하는 삽화를 본 뒤 이것이 나타내는 문화적 속성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도독특한 문항으로 꼽혔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영어권에서 주로 쓰이는 제스처를 설명한 지문을 읽고 이에 해당하는 손가락 모양을 고르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나왔다. 박지연 이세영기자 anne02@
  • D램시장 점유율 50% 돌파하나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50%를 돌파할 것인가. 2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가격이 연일 연중최고치를 돌파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선전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연말 예상점유율은 33%로 사상 첫 30% ‘벽’을 돌파할 전망이다.램버스 D램,DD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비중이 다른 업체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하이닉스도 최근의 DDR 강세 덕에 지난해에 비해 2∼3%포인트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시장 점유율 27.0%로 세계 1위,하이닉스는 14.47%로 3위에 올랐었다.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은 DDR ‘호황’과 무관치 않다. DDR 호황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60%,45%였던 DDR 생산비중을 연말까지 75%,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 김경신의 증시 전망/ 美금리인하 여부 반도체값 주시를

    지난주 주식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다 주말을 고비로 약세로 기울었다.이번 주 주식시장의 방향을 살피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여러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만일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다.256메가 DDR D램 가격이 8.8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3월의 고점인 8.3달러를 밑돌지만 않는다면 강세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의 연 5주 상승 기록도 관심사다.추세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지난 10월 초의 다우지수 7200선,나스닥지수 1100선을 바닥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이런 추세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현재 주식시장의 여건은 뚜렷한 호재나 악재 요인이 부각되어 있지 않다.따라서 지난 주에 이어 종합주가지수 630∼680선,코스닥지수 47∼50선의 박스권 시세를 겨냥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물론 이런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에는 약세 기조로 재진입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에는 그 반대다.3·4분기까지의 실적이 지난해 동기 실적을 넘어선 기업이나 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익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美 중간선거 D-1/ “대선 징검다리” 공화·민주 총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 실시되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현지시간) 다가오면서 공화·양당의 수뇌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차기대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부터 플로리다 등 10여개주의 유세에 나섰다.민주당도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모두 나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원은 백중세지만 하원은 공화당,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점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일 이번 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며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그는 하루 5개주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동생인 현주지사 젭 부시 후보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상원은 백중세 주별 2명씩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명을 바꾼다.이 가운데 교체 대상은 공화당 20명,민주당 14명이어서 숫자상으로는 공화당이불리하다.현 의석분포는 49 대 49.미 언론은 격전지 10여곳의 승패에 달렸으나 개표 이전까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아칸소,콜로라도,미주리,뉴햄프셔,미네소타,사우스 다코타,뉴저지,노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아이오와,텍사스 등이 관건이다.다만 정당별로 여러명이 입후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다음달 7일 재격돌하기 때문에 상원의 구도가 자칫 한달뒤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 웰스톤 전 상원의원을 대신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당선 여부가 관심.지금으로서는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출마한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돌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 박빙의 강세 435석 모두를 바꾼다.현재 의석수는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민주당이 갖고 있던 공석 3석 등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최소한 7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 승리를 점친다.지금까지 공화당이 210여곳,민주당이 200여곳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접전지역 25곳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민주당이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민주 우세 자금과 전략적 측면에서 대선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원 못지 않게 양당이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2명으로 이번에는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23명,민주당 소속이 11명,무소속 2명이다.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이길 승산이 있는 곳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캔자스,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테네시,위스콘신,와이오밍 등 10개주이며 무소속인 메인과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메릴랜드,오리건,사우스 캐롤라이나,버몬트 등 7개주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칸소와 콜로라도 등 현 공화당 주지사가 앞서는 것을 포함하면 공화당의 우세지역은 15개 안팎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플로리다.젭 부시 주지사가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로버트 케네디 고 법무부 장관의 친딸인 민주당의 캐서린 케네시 타운센드 메릴랜드부지사의 주지사 도전도 볼 만하다.지금까지는 공화당 로버트 얼리크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한국계 4명도 도전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중이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등이 파악하는 한국계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서 시교육위원 후보까지 다양하다. 한국계 후보는 신호범(미국명 폴 신)의원(민주)을 포함해 대략 10명 안팎.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과 하와이주가 거의 모두를 차지한다. 아시아계 원외활동 정치단체인 ‘레인 메이커 폴리티컬그룹(RPG)’ 집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국계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중국계(15명),일본계(10명),필리핀계(9명),인도계(7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나타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제2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주의회 하원의원(민주)도 3선이 유력하다.하와이주에서는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 출신 재키 영 민주당 후보가 주 상원의원,최경환씨가 다른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 변호사가 공화당 후보로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데이비드 정 후보는 뉴저지주 팰리세이프파크 시의원에 세번째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북부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장도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 동백지구 청약 ‘찬바람’ 우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라건설 등 1차 동시분양에 나서기로 했던 9개 업체들은 정부의 투기과열지구지정 발표 이후 ‘9개사 협력회의’를 열어 청약경쟁률 제고와 입주시기,분양가 인하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반기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으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기세력까지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양가 인상 재검토 건설업체들은 사업승인 지연으로 분양가를 당초보다 50만∼100만원 가량 올린 평당 650만원선으로 책정할 계획이었다.용인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인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가격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이같은 장점이 사라지면서 분양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청약경쟁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 전략을 변경,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분양전략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광고 컨셉트도 바꿔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며 “분양가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백지구 거품 빠진다. 용인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정부가 동백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청약열기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시점에서 실수요자 만으로 6000여가구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특히 5년간 재당첨 금지 때문에 성남시 청약 1순위자들은 동백지구보다 입지조건이 좋은 판교를 노리기 위해 이번 동시분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용인 죽전지구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예상대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며 “주거환경이 쾌적하다고 해도 미분양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한 ‘떴다방’도 “수도권 분양열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인근의 전원주택 택지나 노려야겠다.”고 말했다. ◆주변 지역 아파트 공급 업체 반사이익 기대 동백지구와 도로 하나 건너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월드건설은 느긋한 편.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이 이뤄진다고 해도 분양권 전매가 쉬운 아파트로 몰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분양권 전매를 노린 사람들이 택지지구와 붙어 있는 주변 아파트로 눈을 돌리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주변에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월드건설 외에 동일토건,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동백지구는 어떤 곳 동백지구는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와 중리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100여만평의 사업지구 가운데 25만여평을 녹지와 호수공원 등으로 조성,환경친화적인 택지지구로 꼽힌다.낮은 용적률(170∼190%)을 적용,쾌적한 주거환경단지로 개발된다. 아파트 단지 개발에 앞서 대중 교통여건도 개선된다.용인 경전철(구갈역∼에버랜드)중 3개역(어정,동백,초당곡역)이 들어설 예정이다.죽전∼동백간도로,삼막∼동백간도로,구갈∼동백간도로가 2004년까지 개통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반도체업계 판도 바뀌나

    반도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상승행진을 계속하면서 업계의 세력판도가 크게 바뀔 조짐이다. PC 메인메모리용(X8) 256메가 DDR(266㎒)의 가격이 최근 한달간 치솟고 있는데다 이같은 상승랠리가 크리스마스 특수와 맞물리면서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내년 반도체시장 신장률이 17%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고무적이다.따라서 이 제품을 주력군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 등 관련업체의 도약이 예상된다. ◆DDR가격 본격 상승랠리 1일 현재 PC 메인메모리용 256메가 DDR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넘어 급상승세다.이날 동남아 현물시장에서는 전날보다 1.05% 오른 개당 평균 8.65달러에 거래됐다.주목할 점은 3월 평균 8.12달러를 고비로 6월 5.11달러까지 하락한 뒤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제품은 지난 한달간 무려 14.32%나 값이 올랐다.DDR 상승의 여파로 256메가 SD램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최근 한달간 13% 이상 상승한 가운데 이날 거래가는 개당 평균 2.88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DDR 가격이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은 대형 PC업체들이 메인메모리를 기존의 SD램에서 DDR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린 유통업체들의 물량확보 움직임이 뚜렷한데 비해 상당수 메모리 업체들이 DDR로의 공정전환에 실패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일부 제품의 경우 ‘없어서 못 판다’ ‘최고 10달러까지 간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메모리업계 격변 예고 DDR 초강세는 메모리 업계의 판도변화를 예상케 하는 변수다. 현재 전세계 DDR 시장은 삼성전자가 40∼50%를 차지하고 있고,하이닉스와 타이완의 난야가 30% 정도를 분점하고 있다.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일부 내놓고 있지만 경쟁력있는 256메가 DDR로의 공정전환에 실패해 큰 소득이 없다. 지난해 기준 D램 시장은 삼성전자,마이크론,하이닉스가 1,2,3위를 차지하고 있고,난야는 점유율 2.3%로 8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10월말 현재 전체 D램 생산물량중 DDR 비중이 50∼60%에 이른다.매달5%포인트씩 증가하고 있어 연말에는 70%대까지 이를 전망이다.더욱이 주력제품이 PC 메인메모리용 256메가 DDR이라 계속 ‘현금’이 쌓이고 있다. 반면 마이크론은 최악의 상황이다. 0.13㎛(미크론·1000분의 1㎜)급 256메가 DDR로의 공정전환에 실패해 0.15미크론급 제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수율이 두배나 떨어져 원가 부담이 크다.하이닉스는 DDR이 전체 D램 물량의 45% 이상이고,연말까지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타이완의 난야는 연말까지 DDR 비중을 9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이 특히 중요한 반도체업계의 특성상 DDR 시장이 향후 메모리업계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720까지 상승도 가능 분할매도 차익 노려라, 11월 증시 투자전략

    반짝 장세인가,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정장세인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던 주식시장이 30일 다시 주저앉았다.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15포인트 밀리면서 660선(658.03)이 깨졌다.이때문에 11월 장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일시조정을 거쳐 720선까지의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강세장으로의 기조적인 전환은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따라서 11월에는 분할 매도를 통해 부분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11월 포인트는 거시경제지표 ‘어닝 시즌’(기업들의 실적발표)이 끝나면서 11월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경제지표로 옮겨갈 양상이다.오는 1일에는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실업률이,2일에는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증시가 강세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거시지표에서 상승 모멘텀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난 29일 발표된 9월 산업생산 동향에서도 알 수 있듯 거시지표들도 뒷걸음질하는 추세다.30일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이나 전문가들이 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장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콜금리 변동 주목하라 국내외 금리정책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미국은 오는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금리를 내릴 경우 선진국의 경기부양 정책공조에 의한 강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거꾸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관측의 반증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반길 일은 아니다. 더 큰 변수는 7일로 잡혀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다.박승(朴昇) 총재는 10월에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11월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박 총재가 번번이 ‘예고’로만 그쳐 ‘양치기 소년’이란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고 있지만 시중유동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어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580∼720선 박스권 오르내릴 듯 정부는 다음주 가계대출 억제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그렇더라도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바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최근 강세를보였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본격적인 IT(정보기술) 수요회복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얘기다.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700선을 돌파해 720∼730선까지 오를 수는 있겠지만 11월 중순 이후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분할매도가 유리 그렇다면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는 것이 유리할까.현대증권 박상욱 시황팀장은 “펀더멘털 차원의 상승 모멘텀이 없는 만큼 반등기조가 시도될 때마다 분할매도에 나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박스권의 변동성을 이용한 기술적인 매매,즉 대형 우량주를 사들였다가 주가가 오르면 되파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美 하원 공화·주지사 민주 우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11월5일 상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4명,하원 435명 전원,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바꾸는 이번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기도 한다. 2004년 대선의 향배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와 북한 등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접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갔다.부시대통령은 28일 하루에만 뉴 멕시코,애리조나,콜로라도 등 3개 주를 강행군했다.특히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부통령에게 당한 뉴멕시코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이곳 방문길은 4번째다.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다.34석이 걸린 상원의 경우 백중세다.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미네소타)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현재 양당의 의석분포는 공화·민주 각각 49석으로 똑같다.이번에는 공화 20석,민주 14석을 교체한다.아칸소와 콜로라도,뉴 햄프셔,미주리,사우스 다코타 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역이다. 접전이 예상되던 미네소타의 경우 웰스턴 의원에 대한 동정표가 먼데일 후보에게로쏠려 민주당이 희망을 걸고 있다.민주당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텍사스에서의 승리를 자신하지만 박빙의 리드에 불과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리라고 점치기 힘들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현재 의석은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결원 3석이다.지난 8년간 다수당을 공화당에 넘겨준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지금보다 8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현재까지 공화당이 217개,민주당이 202개 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지역은 15곳 안팎으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경합지역에서 3분의 2를 승리해야 하지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LA타임스는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의 극적인 선전이 없는 한 하원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낙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1962년 이후 처음으로 하와이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예상되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일리노이 등의 산업지역에서 민주당이 의외로 앞서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캔자스 등에서도 민주당의 승산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방어할 지역이 민주당보다 많은 23개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선거 이후 주지사 수를 더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다.민주당은 경제 문제를,공화당은 대테러 및 이라크 전쟁을 이슈로 삼지만 유권자의 70∼80%가 아직 부동표로 남아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않다.다만 공영 라디오인 NPR의 조사결과,응답자의 51%가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공화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 mip@
  • 주가 22P 급등, 코스닥도 지수50선 육박

    반도체주의 강세와 미국 증시의 안정에 힙입어 종합주가지수가 2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코스닥 지수도 50선에 바짝 다가섰다. 28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2.26포인트 급등한 678.14로 끝났다.코스닥 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51포인트 오르면서 49.37로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국립춘천박물관 30일 개관

    국립춘천박물관(사진)이 30일 문을 연다. 춘천시 석사동 속칭 애막골에 자리잡은 춘천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11번째 지방박물관. 모두 391억원을 들여 대지 1만 4614평,연건평 3060평에 4곳의 상설전시실과 2곳의 기획전시실을 갖추었다.대강당과 세미나실·도서실·야외공연장도 구비하여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했다. 국보 제124호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을 비롯하여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강원지역 출토 문화재와 민속자료 등 1000여점이 상설 전시된다. 개관을 계기로 한국전쟁 때 불탄 선림원터 동종을 복원하고,‘청풍 부원군 상여’를 기증받아 전시한다. 개관을 기념하여 ‘우리 땅,우리의 진경’특별전을 31일부터 11월말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허주 이징,표암 강세황,겸재 정선,현재 심사정,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진경산수 대가들의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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