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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하향지원’ 비상 학원 ‘재수문의’ 빗발

    2004학년도 수능 시험 성적 가채점 결과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점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7일 일선 고교에서는 하향지원을 유도하는 등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진학 담당교사는 다른 학교 담당교사와 정보를 교류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다. ●하향지원 유도 경향 뚜렷 대다수 일선 고교의 진학 담당교사는 상위권 학생의 성적이 더많이 떨어져 중상위권층과 점수 밀도가 촘촘해짐에 따라 하향지원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서울 단대부고 유수열(55) 진학부장은 “가채점 결과 37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의 수가 지난 9월 모의고사때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고 평균 20점씩 떨어졌다.”면서 “내년에는 수능 체제가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피해 하향지원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난감해 했다.미림여고 김대호(54) 연구부장도 “평소 의대나 사범대를 희망하던 상위권 학생의 점수가 많이 떨어져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낮게 나온 점수에 맞춰 진학지도를 하겠지만 학교·학과 선택에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걱정했다.일부 지역에서는 조금이나마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진학지도를 펴고 있다.서울 양재고는 이웃 개포고·서울고 등과 가채점 성적을 주고 받고 있다.양재고 이준순 교감은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급한 대로 옆 학교의 학생 성적과 비교해 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합격생도 불안,“재수도 불사” 수시 2학기에 이미 지원한 상위권 재학생은 재수생에 밀려 수능 등급이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될까 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평소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304점이 나왔다는 광양고 안영환(18·자연계)군은 “서울시립대 수시2학기에 응시했는데 재수생 강세라 최소등급인 3등급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내년에 수능체제가 바뀌지만 재수할 각오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창덕여고 3학년 정지현(18·인문계)양도 “평소 모의고사보다 30점이 올랐지만 비슷한 점수대의 재수생은 성적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재수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시학원·인터넷 수능 사이트 상담 폭주 입시 학원·입학 컨설팅 업체에는 ‘수능 점수 폭락’을 하소연하는 고3학생과 학부모의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다.입시 컨설팅 업체인 씨스쿨의 김형준(39) 기획실장은 “가채점 결과 예상보다 점수가 적게 나온 고3학생의 문의 전화가 하루에 4000통 이상 오고 있다.”면서 “내년에 재수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묻는 문의 전화도 날마다 300여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서울 종로학원 입시평가연구실 관계자는 “고교 1,2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찍 재수 학원에서 수능 준비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문의 전화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cafe.daum.net/sunungOK) 등 입시전문 카페 등에도 하루 500건 이상 고3학생의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우울’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고3수험생은 카페 게시판에 “모의고사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306점을 맞았다.”면서 “일단 대학에 입학한 뒤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처음부터 수능을 다시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아이디 ‘따가지’는 “과학 탐구에서 절반도 못 맞아 수능 3등급도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 이유종기자 tomcat@
  • [사설] 언제까지 재수생 강세인가

    어찌 이리도 똑같을까.‘고3 교실은 울상,재수생은 안도’라는 굵은 글씨가 언제까지 대학수능 시험을 평가하는 제목이어야 하는지 안타깝다.일부 고교와 입시학원이 한국교육평가원의 수능 표본채점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떨어진 반면,재수생 성적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199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재수생 강세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는 것이다. 물론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들이 이미 수시모집을 통해 들어갔고,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재수를 하기 때문에 양자의 평균 성적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입시학원들이 재수생 점수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도 있다고 본다.이에 우리는 재수생 강세가 옳은지 여부를 검증할 객관적 자료가 없음을 먼저 지적한다.교육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을 계열이나 지역,권역,남녀 등의 항목별로 비교 분석하고,이를 공개하기 바란다.평균성적뿐 아니라 상위권 점유율 등을 면밀하게 따져야만 재수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재수생들의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성적이 실제로 올랐다면 이를 공론화해 해결책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 이상 문제가 있다면 더이상 쉬쉬해선 안 된다.암기위주의 내신시험과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시험간 괴리가 재학생 수능성적 저하의 원인이라는 지적에도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적지 않은 사교육비와 시간을 추가로 부담하는 재수는 결코 필수과정이 되어선 안 된다.공교육 개혁만이 유일한 답이다.
  • 가채점 영역별 분석/수리·영어↑ 과탐 큰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일 발표한 수능 표본채점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원점수 평균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오른 가운데 영역별 평균의 높낮이가 달랐다.수리와 영어 영역에서는 점수가 크게 오른 반면, 과학탐구 영역은 모든 계열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언어와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뚜렷해진 상위권 변별력 전체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는 무려 4.8점 오른 데 비해 자연계는 0.7점 떨어졌다.반면 상위 50% 집단에서는 인문계가 3.5점 상승한 반면,자연계는 1.8점 낮아졌다.이같은 현상은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어려운 문제가 일부 포함됐기 때문이다.예전에는 중하위권은 풀 수 없어도 상위권은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그러나 이번에는 상위권이 풀기에도 만만찮은 문제도 출제됐다.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상위권의 경우 변별력이 커져 재수생과 고3 학생을 막론하고 점수 차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종승 평가원장이 “과탐은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를 의도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힌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이같은 현상은 과탐뿐만 아니라 언어영역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재수생 강세 속 하향지원 늘 듯 4년제 대학의 진학 가능권인 상위 50% 집단의 성적에 변별력이 생기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험이 많은 재수생의 강세 현상이 이어질 전망된다.이에 따라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고3 수험생들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를 피하기 위해 재수 대신 하향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과거 수능 성적의 평균점수를 끌어올리던 상위권 가운데 상당수가 수시 1·2학기에 합격해 빠져나가고,중·하위권에서 올해 처음 시행된 전문대 수시모집에 응시,수능의 영향권을 벗어난 것도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언어 영역 인문계 상위 50% 집단에서는 120점 만점에 82.7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1.8점 떨어졌다.자연계와 예체능계도 86.1점,69.1점으로 각 1.8점,0.6점 낮아졌다.반면 전체 평균은 인문계와 자연계 각 0.6점과 1.4점이 떨어져 상위 50% 집단에 비해 하락폭이 더 작았다. ●수리·외국어 영역 수리는지난해에 이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졌다.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는 6.1점 올랐고,자연계는 7.2점 올랐다.예체능계만 3.4점 떨어졌다.외국어(영어)에서는 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 자연계,예체능계 모두 각 7.2%,5.9%,8.4% 올라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계열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는 72점 만점에 53.9점으로 5.4점 올랐다.반면 자연계는 48점 만점에 28.2점으로 3.0점이 하락했다.인문계 5.5점 상승,자연계 2.0점 하락을 보인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상위 50% 집단의 상승폭은 작고,하락폭은 크게 나타났다. ●과학탐구 전체적으로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는 13.4점 떨어졌으며,자연계는 10.1점 떨어졌다.예체능계도 10.4점 낮아졌다.이에 따라 과탐을 잘 치른 자연계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에 크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의·치의예과나 한의예과 등 이공계 인기학과를 노리던 인문계 수험생들은 이들 학과의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金복지 시민단체 정면충돌

    ‘시민단체 vs 장관.’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다음주부터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퇴진을 위해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민주노총·건강세상네트워크·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들은 지난 5일모임을 갖고 오는 12일이나 13일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 퇴진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밝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경실련과 한국노총 등도 모임에는 빠졌지만 같은 입장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개혁장관으로,의료·복지분야에 대한 개혁을 기대했지만,정책 혼선만 야기한 게 이유라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전면실시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선택적용으로 방향을 바꾼 포괄수가제(DRG)를 대표적인 예로 든다.이익단체(의사협회)의 압력에 굴복한 탓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임기말까지 공공의료분야를 30%로 확충하겠다고 했지만,예산확보도 제대로 못해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 또 담뱃값 인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말을 바꾸는 등 정책혼선을 빚고,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같은 중요사안을 돌출적으로 선언하는 것도 장관으로서의 자질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워낙 불만이 크다.이처럼 시민단체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난달 말 모일간지와 했던 장관의 인터뷰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장관은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인사때 모 시민단체에서 어떤 사람을 특정자리에 앉히라고 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포괄수가제는 현실적으로 전면 실시할 수 없는 것인데 시민단체가 수가제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얘기한다.공부 좀 해야 한다.’는 등의 속내를 그대로 털어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전혀 사실무근인데도 시민단체를 ‘인사청탁’이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4.8점 상승 0.7점 하락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인문계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 오른 반면,자연계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5개 영역 원점수 총점에서 인문계는 4.8점 오르고,자연계는 0.7점 떨어졌다.전체적으로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다.특히 재학생에 비해 재수생들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9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6일 전체 수능시험 응시자의 6.2%인 4만 3687명의 답안지를 표본채점해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실제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큰 상위 50% 집단의 원점수 총점은 인문계가 3.5점 상승,전체집단보다 상승폭이 작았다.자연계는 1.8점이 떨어져 전체집단보다 하락폭이 커 올해 수능에서는 중하위권의 성적보다 상위권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원장은 “표본채점은 수능 성적의 전체 경향을 알려주고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케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표본집단 선정의 제약조건과 추정오차로 인해 최종 결과와 차이는 다소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추정오차가 ±3인 점을 감안하면 자연계의 전체평균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전체집단의 원점수 예상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211.7점으로 지난해 206.9점보다 4.8점 올랐고,자연계는 233.6점으로 지난해 234.3점보다 0.7점이 떨어졌다. 상위 50% 예상 평균점수는 영역별로 발표된 성적을 종합할 때 인문계가 269.0점으로 지난해 265.5점보다 3.5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296.0점으로 지난해 297.8점보다 1.8점 낮아졌다. 영역별 등락폭은 상위 50% 집단의 경우 ▲언어 인문계 1.8점,자연계 1.8점씩 하락 ▲수리 인문계 6.1점,자연계 7.2점씩 상승 ▲사탐 인문계 5.4점 상승,자연계 3.0점 하락 ▲과탐 인문계 13.4점,자연계 10.1점씩 하락 ▲외국어 인문계 7.2점,자연계 5.9점 상승 등이다.인문계 성적의 상승은 인문계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수리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된 데다 지난해 어려웠던 사탐이 쉬웠기 때문이다.반면 자연계 성적의 하락은 지난해 쉬웠던 과탐의 난이도가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런 책 어때요 / 예술과 패트런

    다카시나 슈지 지음 / 신미원 옮김 눌와 펴냄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패트런(patron)이라 불리는 귀족들과 교회의 문화적 취향이 빚어낸 산물이다.500년 전 당시 여러 귀족가문이 경쟁적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고 사랑한 덕분에 오늘날에도 피렌체를 비롯한 이탈리아 곳곳엔 각종 예술품들이 가득하다.우리나라 또한 예부터 왕실이나 사대부의 후원 속에 뛰어난 예술품이 제작됐다.안평대군의 후원 없이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존재할 수 있었으며,표암 강세황의 사랑 없이 김홍도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르네상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 후원의 역사를 다뤘다.1만 6000원.
  • 국제경제 플러스 / 모건 스탠리 “1달러100엔 깨질것”

    |도쿄 연합|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 엔화 환율이 앞으로 달러당 100엔대가 깨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스티븐 로치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뷰에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환율은 1년반 전의 최고치에 비해 10% 정도밖에 조정되지 않았다면서, 대외 불균형을 고려하면 달러화는 앞으로도 10∼15% 정도 절하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대가 깨지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엔화강세로 내년에는 일본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나라 “영남텃밭 안심 못해”/10·30 재보선 무소속 강세에 당혹

    자민련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열린우리당도 한껏 어깨가 올라갔다.반면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민주당은 침통에 잠겼다.10·30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4당의 표정이다. 기초단체장 4곳 중 충북 증평 1곳만 승리하고 아성인 경남 통영을 무소속 후보에 내준 한나라당은 아연 긴장한 모습이다.“SK비자금사건에 따른 민심이반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다.권철현 부산시지부장은 31일 “PK(부산·경남)지역도 이제 한나라당 간판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평했다.두차례나 거푸 무소속후보가 당선되자 지역구 의원인 김동욱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좀더 두고 봐야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한나라당은 다만 진의장 당선자가 당초 한나라당 입후보를 희망했었던데다 당선 직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또 대구 수성구 시의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자 대구·경북(PK) 민심도 변화조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열린우리당은 광주 기초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지원 후보를 제치고 2명이 당선되자 “호남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뻐했다.박양수 의원은 “최근 광주 여론조사 결과,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의견이 78%,현역의원 물갈이 의견이 58%나 됐다.”며 “이런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공교롭게 ‘우리당’ 내천자들의 기호가 모두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기호였던 ‘2번’(나번)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 분당과 신당 창당이 결국 신지역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경고가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3개 단체장 중 충남 계룡과 충북 음성에서 승리한 자민련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모습이다.정당지지율이 2%대로 추락하면서 내년 총선을 걱정해야 했던 상황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김종필 총재는 이날 밝은 얼굴로 당사에 나와 “충청인들의 민심을 잘 읽어 앞으로 충청도민을 대변하자.”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스크린서 TV서 ‘너도나도’ 史劇 레디고!

    스크린,TV할 것 없이 사극돌풍이 거세다. 지난 2일 극장 개봉한 이재용 감독의 멜로사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 봄)는 개봉 3주째인 지난 주말로 전국관객 300만명을 훌쩍 넘겼다.지난 17일 개봉한 역사코미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의 흥행성적도 놀랍다.개봉 열흘 만에 무려 172만명을 불러모았다. ●‘다모' 이어 ‘대장금'도 초강세 안방극장에서도 사극은 초강세다.MBC가 방영하는 ‘대장금’의 지난주 시청률은 43.7%.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다모’ 폐인(?)들이 채 정신을 추스르기도 전에 시대극 열풍이 잇따라 불어닥친 셈이다. 그러면 최근 이같은 사극 열풍의 원인은 무엇일까.일단 경직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한꺼번에 걷어내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최근 인기사극들의 공통점은 모두 도도한 역사를 오락의 코드로 유연하게 변주해 낸다는 것.대중문화 속으로 들어온 ‘과거’는 현대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기발한 감미료가 됐다. 실제로 최근의 화제작들은 시대배경만 과거로옮겼을 뿐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감상주파수는 철저히 현대적 감성에 맞췄다.톱스타 배용준·전도연·이미숙이 극중 삼각관계를 이루는 ‘스캔들’은 조선시대가 시간배경.왕실,권력 암투,당쟁 등 기존 사극들의 틀에 박힌 소재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웠다.화려한 복식과 소품들도 ‘퓨전’스타일로 재탄생했다.“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증과 상상을 반씩 섞어 고안했다.”는 게 영화사측의 설명이다. 박중훈·정진영이 주연한 ‘황산벌’의 흥행 노림수도 같은 쪽으로 읽혀진다.1300여년전 신라 김유신 장군과 백제 계백 장군의 대결을 그렸지만,정작 드라마를 살지우는 감상포인트는 배꼽잡는 영·호남의 생활사투리.이준익 감독은 “역사에 관한 한 우리는 지나친 패배주의에 휩싸여 있었다.”면서 “지역감정과 사투리를 그 시절에 대입해 한번쯤 역사를 갖고 놀아보는,적극적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신(君臣)이나 왕실의 여인들이 권력암투를 벌이는 설정이나 고어투의 대사 등 시대물의 해묵은 공식을 벗어나기는 TV사극 ‘대장금’도 마찬가지다.연기자들의 의상만 현대식으로 바꿔입히면 요리를 소재로 한 트렌디 드라마로 전혀 손색없다.SBS ‘왕의 여자’도 이례적으로 신세대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등 분위기 반전에 애썼다.‘임금님’‘왕자님’ 등 생활용어식 호칭이 매우 새롭다. ●‘스캔들' ‘황산벌' 등 관객몰이 역사의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변주하려는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12월5일 개봉할 코믹무협영화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도 역사를 비튼 각도가 혀를 찰 만한 수준이다.조선시대를 무대로,처녀귀신의 한풀이에 나선 멍청한 자객들이 엮는 코미디.서울 강남의 소문난 나이트클럽 줄리아나를 ‘주리아나’(酒里亞羅)란 주점으로 패러디한 설정은 단연 압권이다.테크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한복차림의 남녀,횃불과 거울로 사이키 조명을 만드는 노비 등 과거와 현재를 무차별 ‘짬뽕’시킨 기발함이 벌써부터 충무로의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팬터지멜로 ‘천년호’(제작 한맥영화)도 역사를 거침없이 상상의 재료로 삼았다.실존인물인 신라 진성여왕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음모와 복수로 얼룩진 멜로드라마를 빚어낸다. ‘역사 엄숙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최근의 영상 문화적 시도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사회전반이 문화적으로 성숙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이 못지않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한 제작자는 “뚜렷한 메시지 없이 경박한 아이디어만 남발함으로써 관객들의 입맛에 일시적으로 최면을 거는 거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역사가 관객몰이를 위한 ‘봉’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sjh@
  • 부츠 트렌드 ‘로맨틱, 섹시, 터프’/ 미니스커트에 롱부츠 겨울준비 끝~

    기온이 급속히 떨어졌다.예사롭지 않은 추위마저 느껴진다.겨울 멋쟁이들은 벌써 패션 아이템의 핵심인 부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특히 올 겨울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을 할 전망이어서 부츠를 향한 눈길은 더욱 뜨겁다.어떤 부츠로 어떻게 연출할까. ●우아하게,로맨틱하게 흘러내리는 듯 발목부분에 살짝 주름이 잡힌 ‘루즈 피트(loose fit) 부츠’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따뜻하면서 부드러운,벨벳 느낌의 스웨이드,또는 가죽과 스웨이드를 결합한 소재와 다양한 색상으로 감각적인 패션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여기에 같은 소재나 가죽끈,금속 버클,단추 장식으로 단조롭지 않게 연출한 디자인이 사랑 받고있다. 레노마 함영숙 디자인실장은 “올 하반기에는 여성스러움을 더한 80년대 스타일의 ‘부티에(복사뼈 높이의 부츠)’가 히트 아이템”이라면서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하는 최근의 유행코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섹시하게,약간은 터프하게 2003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루이뷔통은 초미니 스커트에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부츠를 선보였고,펜디는 허벅지 길이의 터프한 이미지의 부츠를 제안했다.국내에서도 다리에 달라붙는 느낌의 롱부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찌를 듯 가늘고 높은 굽으로 섹시함이 강하게 드러난다.서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는 사라지는 추세.발등 부분의 절개나 바느질 장식,너무 뾰족하지 않게 들린 앞코 등 부분적으로만 활용해 터프함을 살짝 강조하고 있다.발목이나 앞 부분을 끈으로 묶어 처리하는 레이스업(lace-up) 스타일을 운동화 같은 여밈장식으로 처리해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펑키’ 스타일로 소화하고 있다. ●내 다리를 위한 부츠는 부츠 디자인에도 1960년대풍이 가장 큰 영감을 준 듯하다.길이와 디자인은 다양하고,장식도 다채롭다.그러나 유행을 따르기 전에 먼저 고려할 것은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과 현재 가지고 있는 옷가지들을 살펴보는 것.그렇지 않으면 비싸게 구입한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그렇다면 부츠는 어떤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종아리가 통통하다면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스타일보다는 전체적으로 일자 라인으로 떨어지는 것이 좋다.발목을 조이는 스타일은 여성스럽다.종아리까지 오는 부츠는 날씬한 선을 만들지 못하므로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부츠 길이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스타일은 무릎 밑부분이 짧은 다리.결점을 감춘다며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으면 다리가 짧은 것을 더욱 강조하는 꼴이 된다.여기에 무릎을 덮는 길이의 치마를 입으면 답답해보인다.무릎 바로 아래,또는 종아리 아랫부분까지 올라오는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 다리가 조금 휘었다면 넉넉한 폭,화려한 장식이 있는 것으로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여경기자 kid@
  • 경기 극과극 / 내수 ‘쩔쩔’ 수출 ‘펄펄’

    ‘떠받치는 수출,발목잡는 소비’ 우리 경제가 수출로 ‘연명’하고 있다.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물량이 늘면서 지난달 생산이 크게 늘었고,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로 5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반면 소비는 4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극명하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넉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스로 꺾였다.그런데도 정부 당국자들은 올 4·4분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수출에 의존한 절름발이 경제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3억 4900만달러로 전월(13억 91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은 예상치(20억∼3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수출 호조는 국내 생산도 크게 끌어올렸다.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6%나 증가했다.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 평균 가동률(78.7%)도 80%에 육박했다.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출하량이 급증(14.3%)한 덕분이다.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멈춰선 ‘한 축’ 소비 수출과 더불어 경기의 양대 축인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가 없다.도·소매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0%가 줄어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감소폭도 지난 1998년 12월(-3.5%)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크다.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무려 14.0%나 급감했다. 10월 정기세일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춘 탓이 커 보인다.냉장고 등 내구 소비재 판매실적도 신통찮아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무색케 했다. 설비투자 역시 감소세(2.3%)를 벗어나지 못했다.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하락세(전월대비 0.1%포인트)로 다시 돌아섰다. ●정부,“늦어도 내년 봄에는 경기 바닥치고 회복”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선행지수가 꺾였지만 감소폭이 미미하고,설비투자도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어 경기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김 국장은 그러나 “자동차 파업 등 특수요인이 많아 정상적인 경기 판단이 어려운 데다 수출이라는 한 축만 돌아가고 있어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여전히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낙관론만 펴고 있다.조윤제(趙潤濟)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9일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에서 “설비투자가 회복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국내 경제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체어맨 게 섰거라”/ 현대 뉴에쿠스·기아 세라토 새모델 무장 시장반격 나서

    현대·기아차가 고급 대형차와 준중형차 시장에 새 모델을 내놓는다. 현대차는 뉴에쿠스 출시로 뉴체어맨의 ‘돌풍 잠재우기’를 시도한다.기아차는 ‘세라토’를 내놓고 열세를 면치 못하는 준중형차 시장에 재도전한다. 현대차는 다음달 12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뉴에쿠스 모델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이달 초 출시된 이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쌍용차의 뉴체어맨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에쿠스는 기존 에쿠스의 뒷부분 외관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즉 ‘페이스리프트’한 신모델이다.직선형의 뒷면 보닛은 유선형으로 바뀐다는 설명이다.VIP급 오너 드라이버를 겨냥,운전석 부분도 대폭 보강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5일 하얏트 호텔에서 스펙트라 후속 신차인 ‘세라토’(Cerato) 출시 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세라토는 그리스어로 ‘뿔’,‘밖으로 튀어나온 형상’이라는 뜻이다.‘모든 면에서 필적한 만한 상대가 없이 우뚝선 존재,정상,최고’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준중형차 시장은 현재 현대차 아반떼XD와 GM대우 라세티,르노삼성 SM3간에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기아차의 가세로 경쟁은 4파전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후진타오 “환율정책 불변”/美·中 정상회담, 변동환율제 패널 설치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중국은 곁눈질만 할 뿐 요지부동이다.일본 역시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설적인 경고에 침묵으로 비껴갔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환율개입 때문에 미 제조업체들이 ‘죽을 맛’이라는 내부 압력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처지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환율전쟁’을 벌였으나 전과는 변변치 못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환율시스템 개선을 위한 패널을 미국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미 재무부 관리들이 베이징에 파견돼 위안화의 변동환율제 이행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중국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구속력은 전혀 없다. 반면 후 주석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선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상황과 금융규제 수준,기업의 상태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위안화 가치를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라고 강조,위안화를 평가절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위안화의 안정이 중국과 아·태지역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합리적이고 균형된 환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따라서 패널 설치는 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대통령을 위한 체면치레로 보일 뿐 달러당 8.28위안에 고정된 페그 시스템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030억달러에 이르고 중국산 저가 상품의 공세로 미 제조업 근로자가 270만명이나 실직했다고 강조했으나 급격한 환율변동시 환투기 위험이 있고 지역경제가 불안해진다는 후 주석의 논리를 깨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이행할 경우 중국내 외환보유고 3840억달러가 ‘위안화 강세-달러화 약세’에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 금융시장이 마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따라서 미국내 국제금융 전문가조차 당분간 중국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도쿄에서 일본의 시장개입은 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이라며 엔화를 파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원칙론에서 말한 강한 달러화 정책에 동조했을 뿐 시장개입 여부는 거론하지 않았다. 일본은 올해 시장에서 13조 5000억엔을 팔아 엔화를 달러당 110엔 안팎으로 유지했다.비록 부시 행정부의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가치가 다소 올랐으나 달러화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부시 대통령이 근 한달간 통화가치의 시장결정론을 주장,시장에 미치는 약발이 이미 떨어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중국이 미국의 압력에 완강히 버티는 한 외환시장에서 각국 통화가치의 급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 일본CEO 88% “경기 좋아졌다”

    |도쿄 연합|일본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주요 기업 100개사(제조업,비제조업 각 50개사)의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20일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를 ‘완만한 회복세’로 판단한 회사가 36개,‘제자리걸음이나 꽤 밝다.’고 답한 기업이 52개였다.지난 4월 조사때는 ‘악화’ 또는 ‘완만한 하강세’로 평가한 기업이 25개사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악화 또는 완만한 하강세로 평가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제자리걸음’이라고 답한 기업도 지난번 조사때의 73개사에서 12개사로 줄었다. 판단 근거(복수응답)에 대해 절반 이상이 기업의 수익동향을 들었으며 설비투자 동향을 든 기업이 46개사,주가상승을 든 기업이 31개사,수출동향을 든 기업이 25개사였다.
  • 경제 플러스 / 日 닛케이지수 16개월만에 최고치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 지수가 20일 증시 호전 기대를 바탕으로 한 증권주의 강세 주도로 최근 16개월간 최고치인 1만 1161.71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닛케이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 상승했다.
  • 고시합격자 재학생 강세/ 행시등 20대초중반 급증세

    극심한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재학생들이 일찍부터 취업준비에 나서면서 고시에서도 젊은 층의 합격자가 급증해 ‘영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양성고용평등제 등의 영향을 받아 여성합격자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령수험생 합격 줄고 저연령층 합격 늘어 행정자치부는 19일 올해 행정고시 및 지방고시(행정직) 2차 합격자 241명을 분석한 결과,행시 합격자 226명 가운데 28∼31세는 75명(33.2%)이었다고 밝혔다.지난해 보다 3.6%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32∼36세는 18명(8.0%)으로 지난해보다 5.2% 포인트 감소해 고연령층의 합격비율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20∼23세 26명(11.5%),24∼27세 107명(47.3%)으로 지난해보다 4.4% 포인트씩 증가해 소장파 강세를 보였다.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18.6%)과 대졸자(47.4%)는 지난해보다 각각 0.2% 포인트,6.0% 포인트 등 모두 6.2% 포인트 줄었다.그만큼 대학 재학 이하(34.0%) 합격자가 늘었다. 지방고시에서도 32세 이상 합격자 비율은 33.3%로 지난해보다 14.9% 포인트 감소했고,28∼31세(40.0%)와 27세 이하(26.7%) 합격자는 각각 10.4% 포인트,4.5% 포인트 늘었다. 수험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취업난을 지켜보고 있는 재학생들로서는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각 대학들이 행시 등을 준비하는 재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합격자 비율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비율 30% 첫 돌파 행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지난해(28.9%)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32.7%(74명)다.행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할당비율인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비율은 직렬별로 국제통상직에서 63.6%(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행정 54.5%(6명)▲일반행정 37.7%(40명)▲재경 25.0%(19명)▲보호관찰 25.0%(1명)▲법무행정 16.7%(1명) 등이다.지시에서는 15명 중 여성은 1명(경기)에 그쳤다. 행시의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55.83점▲법무행정 57.16점▲재경 57.55점▲국제통상 60.16점▲교육행정 53.33점▲교정 56.73점▲보호관찰 57.53점▲검찰사무 61.66점▲출입국관리 52.55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갔다.지시에서는 대전이 60.2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광주가 50.38점으로 가장 낮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선발예정인원이 각각 3명,1명이던 행시 사회복지직과 지시 전북지역의 경우 응시자 모두가 과락을 기록했기 때문에 합격자가 없었다.”고 말했다.3차 면접시험은 오는 30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며,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11일 발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고급 생활가전용품 ‘나노실버’ 바람

    소비자 기호 고급화에 맞춰 생활용품,가전용품 등도 최첨단 기술인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최고급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나노실버는 은을 20㎚(1㎚=10억분의 1m) 이하로 잘게 쪼개 만든 물질로,은이 나노상태가 되면 염소계열 보다 수십배 강력한 살균성과 항균성을 가지면서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한국생명공학측의 설명이다. 16일 업계예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최근 나노화된 은을 액상화한 다음 세탁세제에 결합시킨 드럼세탁기 전용 액상세제 ‘샤키’를 내놓았다.고온에서 뛰어난 세척력을 보이는 이 제품은 은이 갖고 있는 고유 기능으로 살균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또 액상 타입이라 물에 쉽게 용해돼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으며 쉽게 헹궈져 환경오염의 가능성도 적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목질자재 전문기업인 동화기업도 지난달 ‘은이온마루’ 시리즈를 출시했다.회사측은 “은이온 마루시리즈는 제품 제조시 은이온수를 마루 표면에 첨가해 만든 바닥재로 뛰어난 향균·방충 기능을 발휘하도록 한제품”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쪽에서도 나노실버의 항균력을 이용한 제품들이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라벤다블루 지펠(모델명 SRT686FBI)은 ‘나노헬스시스템’을 채택했다. 나노헬스 시스템의 향균·향취 기능은 은이온이 미생물의 체내에 전달되는 신진대사 또는 에너지 대사를 파괴,냉장고 내부의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고 식품을 더욱 안전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쿠쿠홈시스도 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한 소용량 가습기 ‘리오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온수지 정수필터와 공기정화 필터를 통해 물과 공기의 청정기능을 높이고,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해 은 입자를 물탱크에 입혀 항균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김치냉장고,파세코의 자임(Xime) 비데와 공기청정기,보령메디앙스의 나노실버 젖병 등이 나노실버 기술을 채택해 항균과 살균력을 강화시킨 대표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살균력이 강력하고 항균성이 뛰어나다.”며 “나노실버 소비재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돼 가는 기호에 맞물려 계속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美 경기 본격 회복국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의 지역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을 통해 “8∼9월 보고서를 낼 때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9월 중 소매판매가 0.2% 감소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 소매지출의 추세는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노동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이 늘기 시작했다.존 스노 재무장관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의 하반기 성장률이 4%를 넘어서 노동시장에도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지출 강세 계속 미 전역에 걸쳐 소비가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세금환불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9월 중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도 개학시즌을 앞둔 8월 중 소매지출이 세금환불과 겹쳐 1.2%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증권 미국법인의 마이클 모런은 “9월만 떼놓고 보면 소매가 줄었지만 지난 6개월간의 추세를 보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를 제외하면 9월 중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소매점의 재고수준도 적정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활기찾는 제조업 기계,반도체,목재,건설자재,첨단산업 등의 부문에서 생산과 주문이 동시에 늘고 있다.항공우주산업과 섬유산업의 활동은 줄었고 교통장비 부문에서는 혼조 양상을 띠었다.기업의 자본지출(투자)이 아직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이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법무,회계,IT(정보기술),육상 및 해상수송,보험 등의 서비스 산업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에도 미 전역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신호 보내는 노동시장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동시장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시카고와 댈러스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직 고용이 늘고 있으며,특히 미 경제활동의 중심인 뉴욕과 시카고에서는 중소기업이 점차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노동부는 10월 초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만의 최저치인 38만 2000명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으며 9월 일자리 수도 8개월만에 처음 5만 7000건이나 늘었다.
  • 맨해튼도 아파트값 급등/평균 10억원 돌파

    |뉴욕 연합|미국의 기록적인 저금리 추세와 주식시장의 활황 등에 힘입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뉴욕시 맨해튼의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그러나 미국언론이 ‘사상최고치’라면서 놀라움을 표시하는 맨해튼의 아파트 값도 서울 강남구 요지의 아파트에 비해 크게 비싸지는 않아 강남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부동산 감정업체 밀러 새뮤얼과 부동산중개업체 더글러스 엘리먼의 조사에 따르면 맨해튼의 3·4분기 평균 아파트 가격은 91만 6959달러(한화 약 10억 500만원)로 전 분기에 비해 6%가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이같은 아파트 값은 사상최고 수준으로,40여년만에 최저수준인 금리와 3년간의 약세 끝에 찾아온 주식시장의 강세가 맨해튼 아파트 값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3·4분기에 거래된 맨해튼의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센트럴 파크 인근 콜럼버스 서클 소재 주상복합 건물 ‘AOL 타임워너 센터’ 내 1만 2000평방피트(약 1080㎡)짜리 아파트로 가격은 4500만달러(약 517억원)였다.
  • 원·달러 환율 19원 폭등

    14일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 상승과 역외 매수세 등에 힘입어 20원 가까이 폭등했다.주가도 장중 한때 770선을 넘어서는 등 연중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2원이 치솟은 1166.4원에 마감했다.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1168원) 이후 최고치이며,상승폭은 지난 3월10일 19.8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엔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강력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크게 뛰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의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로화,엔화,원화를 팔고 달러를 일제히 사들이는 바람에 환율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미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값이 너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일 뿐 추세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국민은행 외환시장팀 노상칠 과장은 “환율이 1150원대로 오르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1140원대가 바닥이라는 심리가 확산됐다.”면서 “당분간 1150∼1180원선 사이를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0엔이나 오른 109.61엔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60포인트 오른 763.62로 출발해 772.29까지 올랐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9.50포인트(1.25%) 상승한 766.52로 마감돼 연중 최고점(9월9일 767.46)에 근접했다.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 포인트 높은 48.1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이 줄어들어 결국 0.34 포인트(0.71%) 오른 47.95로 장을 마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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