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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코트 유행 스타일은

    겨울 코트 유행 스타일은

    옷장 속을 열어 보니 몇해 전 사뒀던 치렁치렁한 롱코트가 왠지 눈에 영 거슬린다. 큰 맘먹고 지갑을 열었건만 이번 시즌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느새 여심도, 유행도 슬그머니 바뀐 탓이다. 이번 겨울 코트의 특징은 스타일에 상관 없이 길이가 예년에 비해 짧아졌다는 것.9부,7부 등 짧아진 소매의 출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나 올해는 코트 마저 소매에 비례해 짧아졌다. 무릎과 허벅지 중간 정도의 길이가 대세다. 유행에 둔감하다면 모를까 비싼 롱코트는 당분간 옷장 속에 모셔놔야 할 듯싶다. ●솜사탕처럼 귀엽고 깜찍하게 올 여성 코트 시장을 주름잡는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풍성해 보이는 오버사이즈 스타일과 얇고 가느다란 선을 강조하는 매니시 스타일. 젊은 여성들의 환호를 받는 쪽은 솜사탕 또는 풍선처럼 부풀린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코트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오버사이즈 코트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5%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버사이즈 코트는 자칫 부해 보일 수 있어 딱 달라붙는 하의와 매치해야 한다.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A라인 스커트나 나팔 형태의 청바지는 금물. 딱 달라붙는 레깅스, 스키니진을 받쳐 입어야 스타일이 제대로 산다. 때론 폭 넓은 와이드 벨트를 묶어 허리선을 강조해 날씬하고 정돈된 느낌을 연출해 보는 것도 좋다. ●짧아야 예쁘다 ‘크롭트(cropped)’는 ‘베어내다´,‘잘라내다´의 뜻. 허리선 위로 짧게 올라간 재킷을 ‘크롭트 재킷’이라 부른다. 올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다. 무거운 코트에 목맬 필요가 없다. 허리선 위로 짧게 올라간 ‘크롭트 재킷’의 강세가 예상된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은 각기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캘빈클라인 컬렉션에서 내놓은 짙은 회색의 크롭트 재킷은 파격적인 길이로 시선을 확 잡아 끈다. 가슴선에서 자른 짧은 길이에, 대조적으로 둥글게 말아올린 원추형 목선이 세련미를 물씬 풍긴다. 후드가 달려서 캐주얼한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한데 슬림한 재킷이나 카디건 위에 덧입어 코트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크롭트 재킷 역시 스키니진이나 원피스 등과 연출하면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을, 기본 정장 바지에 입으면 세련돼 보이면서 단정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허리선이 위로 올라가니 키 작은 여성도 길쭉하게 보일 수 있다. 짧아진 기장과 소매는 팔목까지 오는 긴 장갑, 딱 달라붙는 터틀넥 니트 등을 필요로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및 사진:모그, 캘빈클라인 컬렉션, 모스키노, 드리스반노튼
  • 金값 오름세 무섭네

    金값 오름세 무섭네

    요즘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 최근 3개월 사이에 3.75g(한돈쭝) 가격이 2만원 가까이 올랐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금 관련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달러 약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 상품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12월 선물가격은 온스(31.1g)당 837.50달러로 전날보다 4달러 올랐다. 지난 1980년 1월21일 세운 온스당 834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27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금 시세는 지난 9월 6일 온스당 7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두 달여 만에 20%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고시 기준 금 도매가(부가세 포함) 시세는 3.75g에 10만 1530원. 지난 8월 말 8만 3600원보다 1만 7930원이나 올랐다. 소매가가 도매가보다 10% 정도 높다는 걸 감안했을 때 두 달 전 9만 2000원 정도였던 3.75g짜리 돌반지를 요즘은 11만 1500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시중은행들의 ‘골드뱅킹’ 상품 역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은행계좌를 통해 적립·자유식으로 금에 투자하는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의 8일 기준 판매잔액은 5189㎏. 지난해 말 1929㎏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3%. 연 환산으로 85%에 가깝다.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자산운용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7%.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혼합·주식형 펀드들은 지난 1주일 동안 대부분 3∼5% 정도 빠졌지만 골드펀드는 거의 유일하게 1.23%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제 금 가격 지수 변동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지수연동예금(ELD)은 국민,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금 관련 ELD 상품이 전체 EL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7%에서 11월 초 50%로 급격히 늘었다.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이때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유유정 과장은 “유가가 올라가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화가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면서 “금에 대한 전세계적인 투자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한정적이라는 요인도 단기간에 변할 수 없는 만큼, 금값 강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億↑ 인천 집값

    [단독]億↑ 인천 집값

    올 들어 인천 집값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비롯,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한 데다 인천 전역에서 도심재개발 사업 추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는 송도신도시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도심 재개발까지 급물살을 타면서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올 평균 12% 올라… 서울의 7배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인천 집값은 11.8% 올랐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1.6%)과 경기(2.3%) 상승률을 훨씬 웃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현·학익지구가 포함된 인천 남구다. 올 들어 19.0% 올랐다. 이번주 인천 남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0.4%)을 기록했다. 용현·학익지구는 지난해 동양제철화학과 SK저유소 터가 포함된 86만평을 에이스시티(으뜸도시)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당시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 발표된 53층짜리 풍림산업의 엑슬루타워가 분양되는 등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에이스시티 개발, 엑슬루타워 분양 발표 이외에도 삼성물산, 풍림산업, 동부건설 등이 이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일대가 초고층 주거 타운으로 태어난다.”면서 “이에 따라 이 일대 기존 아파트도 한번 거래될 때마다 1000만∼2000만원씩 오르면서 지난해 9월보다 이미 1억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엑슬루타워 분양가는 3.3㎡(1평)당 1300만원이었다. ●용현·학익 중대형 1억원 뛰어 올 들어 남구의 평균 상승률은 19%지만 용현·학익지구에 있는 아파트들은 40∼50% 오른 곳이 적지 않다. 남구 학익동 동아풍림아파트 152㎡(46평형)는 이번 주에만 2000만원 가량 호가가 뛰었다.9일 가격은 연초보다 9000만원 오른 3억 5500만원 수준이다. 남구 용현동 유원아파트 135㎡(41평형)는 연초보다 8000만원 오른 2억 5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연초보다 50% 가까이 뛴 셈이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도 “강남 집값이 빠지고 용산도 오를 대로 오르면서 강남에서도 인천을 투자처로 꼽을 정도”라면서 “남구 용현동 금호 1단지 1·2차 172㎡(52평형)의 경우 연초 2억 6000만원에서 최근 3억 65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 뒤 1억원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집주인들은 최고 4억원에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인천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었고 인천 전역에서 도심 재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집값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상승폭 10곳중 7곳 포함 기초자치단체 중 올 들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시흥시로 29.7%다. 집값이 많이 오른 기초자치단체 10위 중 인천에는 남·남동·연수·동·계양·중·부평구 등 7개 구나 포함돼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청라지구 인근의 인천 서구 석남동 효성아파트(50가구) 56㎡(17평형)다. 연초보다 177% 올랐다. 한편 인천지역은 땅값도 많이 올랐다.151개나 되는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환경정비가 추진되면서 땅값이 평균 30∼50%가량 올랐다. 남동구 구월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경제자유구역 주변 지역은 물론 구 도심 중 남동구 구월동 일대,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남구 주안동 일대 등이 대표적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인천 김학준기자 jhj@seoul.co.kr
  • 힐러리 대선 경쟁력 약화?

    차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각) NBC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양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의원과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간 맞대결 땐 지지율이 힐러리가 46%, 줄리아니가 45%로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WSJ는 클린턴 의원이 민주당내 후보 가운데는 47%의 지지율로 25%에 그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주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말 바꾸기 등의 논란을 일으키면서 신뢰성에 상처를 입은 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SJ는 그러나 차기 대통령이 어느 정당 소속이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50%가 민주당,35%가 공화당이라는 답변이 나왔으며 차기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다른 접근법을 희망한다는 대답도 71%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도 24%에 머문 가운데 힐러리의 경륜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51%에 이른 점은 힐러리에게 유리한 측면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번 조사는 지난주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직후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5%포인트이다. 힐러리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6~7%P 앞서는 등 줄리아니와의 맞대결에서 강세를 보여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양성평등과 남성교사 채용목표제/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양성평등과 남성교사 채용목표제/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행정고시 2차 합격자를 보면,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전체 합격자의 48.1%로 지난해 행시 2차 여성 합격률 43.4%와 비교해 볼 때,4.7%p가 증가하여 여성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국제통상직에서 남성 2명과 교육행정직에서 남성 1명이 추가로 합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공무원 채용시험에 있어서 여성채용목표제가 성공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서 실시된 양성평등채용제가 실제로 잘 적용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정부는 여성채용목표제를 1996년부터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2003년 부터는 이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발전시켜 실시하고 있다. 여성채용목표제의 실시 이유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인적자본으로서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국가경쟁력 강화와 사회발전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동안 공직사회에 존재하였던 여성차별적 각종 제도와 관행을 철폐함으로써 우수한 여성인재의 적극적 공직유치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여성 인력에 할당제의 혜택을 부여하여, 유능한 인재들이 공직으로 많이 진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여성채용목표제의 도입 이후 여성들의 공직진출이 눈에 띄게 확대되었으며, 올해 행정고시의 사례와 같이 현재는 시험점수에서의 혜택이 없어도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30%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제도가 바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여성과 남성 어느 쪽이 30%보다 낮은 비율을 차지할 경우에는 최소한 30%까지 구성비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실시는, 우리나라에서 공무원 채용시장의 여건이 더이상 여성만이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는 차원으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특정분야에서는 남성의 비율이 부족하여 오히려 남성의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최근 초·중등학교 남성교사의 비율 확대를 위하여 남성교사 채용목표제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그 이유는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작년에 82.3%까지 늘어났으며, 대전지역 중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95%를 훌쩍 넘어섰고, 서울지역의 초ㆍ중등 교사 신규 임용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이라는 결과 등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앞으로 여성교사의 비율이 90%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하며, 따라서 양성평등제의 도입이 필요한 여건에 있음이 분명하다. 이렇게 남성교사의 채용목표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하여 여성교사 지망생들은 역차별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채용목표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어 여성들의 공직진출이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남성들에게도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부당한 것은 아니다. 즉 일시적으로 남성들에게 할당제의 혜택을 주어 유능한 인재들이 초·중등학교 교사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전체를 위한 방안이다. 여성채용목표제의 성공 과정을 살펴보면 일시적으로 약간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여성인재들이 공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현재는 혜택을 주지 않아도 실력으로 당당하게 합격하는 여성의 비율이 늘어났었다. 따라서 남성교사의 경우도 남성교사채용목표제를 채택하여 유능한 인재들이 교직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하며, 궁극적으로는 아무런 혜택을 부여하지 않아도 초·중등학교에서 남녀교사 비율이 적절히 유지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李·昌 같은점과 다른점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李·昌 같은점과 다른점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을 모태로 한다. 큰 틀에서는 지지 기반이나 이념 등에서 상당부분 겹친다. 하지만 좀 더 파고 들어가 보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대북정책 등 공약에서나 리더십 등에서도 그러하다. 서울시장 출신의 이 후보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지가 높다. 이 전 총재는 출신지인 충청권과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ㆍ경북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다. 지난달 31일 MBC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충청권 지지율은 31.6%로 이 후보(34.4%)와 거의 차이가 없다. 대구ㆍ경북에서도 35.1%로 전국 평균 22.4%보다 크게 높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이 전 총재로 옮겨간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연령별로 본다면 이 후보가 20∼3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높고 이 전 총재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지지가 많다.MBC 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50대 이상(23.9%)에서 20대(19%)와 30대(20.7%)보다 더 높았다. 이념면에서 이 후보는 보수뿐 아니라 중도 성향 유권자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 전 총재는 보수층, 특히 강경 보수층에서 지지가 높은 편이다. 동아일보가 5일 보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보수 성향 응답자에서 50.4%, 중도 성향 응답자에서 39.5%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이 전 총재는 중도 성향의 지지는 15.4%에 불과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선 30%의 지지를 받았다. 따라서 두 사람은 대북정책 등을 놓고 격렬히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는 북에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 철저한 상호주의를 추구한다. 반면 이념보다는 실용과 효율성을 지향하는 이 후보는 대규모 대북 지원을 통해 북핵 폐기를 단계적으로 유도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경제에 있어서는 두 사람 다 친(親)기업, 성장 우선 정책을 표방한다. 이 후보는 매년 7% 경제성장, 법인세 인하, 기업 규제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전 총재도 2002년 대선 당시 6% 경제성장, 법인세 인하, 정부의 기업 간섭 종식 등을 주장했었다. 리더십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이 후보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효율성과 성과를 중시한다. 반면 이 전 총재는 법관 출신답게 원칙을 중시한다. 한편으로 이 후보는 독선적이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이 전 총재에게는 너무 완고하고 귀족적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따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소비심리 대선타고 2.2P ↑

    ‘창(昌)의 귀환’으로 정치판은 어수선하지만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는 호전됐다. 고유가와 물가 등에 대한 불안감보다 대선과 강세 주식장(場)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덕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78.1세까지 살고,65.4세까지 일하기를 원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6일 내놓은 ‘4분기(10∼12월) 소비자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는 53.4로 나타났다. 전분기보다 2.2포인트 올라 4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준치(50)도 2분기째 웃돌았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예상이 긍정적임을 뜻한다. 연구소측은 “경제성장세 회복과 주식 강세장 유지, 대선이 경제에 미칠 막연한 기대감 등이 소비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30] 재테크의 빛과 그늘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저축만으로는 돈을 불릴 수 없는 시대에 돌입했다. 한국인의 영원한 테마인 ‘부동산’은 물론 ‘1가구 1펀드’ 시대에 들어선 펀드 투자나 중국·베트남 등으로 대표되는 해외투자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재테크 연령도 낮아지면서 가정이 있는 30대는 물론 대학 생활을 시작한 20대도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돈에는 양면이 있는 법. 현명하고 올바른 재테크는 20&30들의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만 남들을 따라 원칙 없이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돈은 일과 가족까지도 흔들어 놓는 ‘독’으로 변해 있기도 한다. 재테크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사람과 반대로 인생을 우울하게 만든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20&30 ‘재테크의 명과 암’을 들어 봤다. ●“돈을 아는 것은 세계를 아는 것” 회사원 박모(26)씨는 요즘 재테크와 ‘사랑’에 빠졌다. 직접 투자는 잘 못하지만 대신 펀드와 적금 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박씨의 올해 투자 수익률은 70% 정도. 최근 재테크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중국 펀드에도 가입한 박씨는 날마다 잔고가 불어나는 통장들을 볼 때마다 휘파람이 절로 난다. “젊을 때 한 푼이라도 아껴야 잘산다는 생각에 매달 월급의 60% 정도는 의무적으로 적금과 펀드 등에 나눠 분산 투자하고 있어요. 재테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게 되죠. 예를 들면 ‘전 세계 고유가가 지속되면 에너지 관련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겠다.’라든지 ‘중국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점차 고급주택이나 자동차 등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종목 주식을 사면 돈을 벌겠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젊은 시절 재테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뿐만이 아니라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치는 공부 같기도 해요.” 회사원 변모(29·여)씨는 주변에 이미 ‘알부자’로 소문이 난 재테크 전문가. 부동산, 펀드, 적금, 주식, 공모주 청약 등 돈이 되는 것들은 뭐든지 다 해본 덕분에 일군 성과다. 최근에는 소액이지만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금에 대한 투자도 시작했다. 매달 100만원 정도 투자하고 있다는 변씨의 올해 투자 성적은 약 60% 정도. 요즘 변씨는 주말마다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 사무실이나 재개발 예정지역 등을 찾아다니며 ‘돈 될 만한 아파트’를 찾는 노력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 살 재테크 여든까지’ 회사원 최모(24·여)씨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재테크를 시작했다.‘삼팔선·사오정’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서 노후를 힘들게 보내지 않으려면 돈 벌 수 있을 때부터 불리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대학 입학할 때부터 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택 청약통장에 돈을 부었고 펀드와 적금도 이때부터 시작했다. 직장인 2년차인 최씨는 현재 갖고 있는 통장만 해도 10여개에 달하고 모아 놓은 돈 또한 어느새 1억원을 훌쩍 넘겼다. 사원 이모(26)씨의 재테크 이력도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씨는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벌기 위해 대학시절 한 학기를 휴학하며 5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1000만원 정도 돈을 모았다. 당시 생활비를 빼고 실제 김씨가 손에 쥔 돈은 약 800만원. 이 돈의 전액을 펀드에 투자한 뒤 6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더니 투자수익이 연수 비용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불어나 있었다. “제가 투자할 때만 해도 국내에 ‘펀드’라는 개념이 낯설 때였는데 투자해 놓은 돈 덕분에 공짜 어학연수를 다녀온 셈이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덕분에 재테크의 중요성을 대학생 때부터 알게 됐죠.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꼭 아이 이름으로 거치식 펀드에 꼭 가입시켜 주려고 해요.”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계발 회사원 김모(29·여)씨는 현재 적금 말고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영어·중국어 회화, 요가와 헬스클럽, 경영학 석사(MBA) 학원 수강료 등으로 한 달 100만원 가까운 돈을 쏟아붓고 있다.10년 뒤 억대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좀더 ‘비싼 몸’을 만들고 싶어서다. 김씨는 내후년 쯤 미국이나 중국의 명문 MBA에 입학해 세계적 금융기관에서 투자 전문가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그토록 재테크에 몰두하지 않아도 노후에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 계발이 아닌가 싶어요. 재테크를 한다고 본업인 일을 소홀히 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자기를 꾸준히 계발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그게 자본주의 원리잖아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투자도 실패하고 직장도 날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오모(35)씨는 공격적인 재테크 덕분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케이스다.2002년 회사에 입사한 오씨는 증권사 직원은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는 규정을 피해 친구의 계좌를 빌려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쉽사리 1억원을 대출받아 시작한 투자는 오씨에게 때마침 불어온 주식 호황과 맞물려 4년 만에 8억원이 넘는 큰 수익을 안겨 줬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투자에 자신이 생긴 오씨는 “8억원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연 10%씩만 수익을 내도 매년 8000만원을 버는데 뭣하러 힘들게 야근하며 직장을 다녀야 하느냐.”며 지난해 초 회사를 접고 전업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다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며 원금에 조금씩 손실을 입자 불안감을 느낀 오씨는 수익률을 높여 볼 요량으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손을 댔다 6개월여 만에 원금을 모두 날렸다. 최근에는 수천만원의 빚까지 떠안았다. 현재 오씨는 빚을 갚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 중이지만 몇 년을 별 이유없이 쉰 탓에 예전과 같은 고액 연봉 직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약혼자와도 헤어진 뒤 오씨는 그야말로 ‘백수총각’으로 지내고 있다. ●“하루 만에 월급만큼 버는데 일은 무슨…” 요즘 회사원 김모(32)씨는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에서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근 증시가 호황을 누리자 김씨는 저축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주가 변동폭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를 사서 몇 시간 만에 팔아 치우는 이른바 ‘초단타 매매’를 통해 몇 달 만에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주식시장이 끝나는 오후 3시가 되면 김씨 또한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난 것 같은 허탈한 생각이 든다. 남들은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과 공휴일이 김씨는 고통스럽고 지루하다. 주식 시장이 쉬기 때문이다. 당연히 회사 일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상사에게 여러 차례 지적받았지만 단타매매를 접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원래 집주인이 전세비를 올려달라고 해 그 돈이나 만들어볼까 해서 시작했던 것인데 의외로 성과가 좋아 목표를 주택구입자금 마련으로 높였습니다. 지금 같은 증시활황이 1∼2년만 지속되면 현재 부족한 집값은 충분히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버는 날은 하루에 1000만원도 넘게 벌어요. 물론 손해 보는 날에는 하루만에 그 비슷한 금액도 날리긴 하지만요. 업무 시간에 이러고 있는 게 회사에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안 그러면 애들 분유값도 조달하기 힘든 이 상황에 언제 돈 모아서 집 한 채라도 살 수 있겠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회사원 양모(28·여)씨는 지난해 그야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돈과 사람 모두를 잃어버린 경우다. 단타매매로 재미를 보던 한 친구가 추천해준 코스닥 종목에 투자했다가 1년 만에 50% 넘는 손실을 입고 손절매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친구는 “그 회사 공시담당자와 잘 안다.”면서 “내 말을 듣고 투자하는 것은 회사 내부정보를 알고 투자하는 셈”이라며 양씨를 설득했다. 결국 2000만원을 그 회사에 투자한 양씨. 하지만 주가가 연일 내리막 행진을 이어가자 조바심이 생겼고 친구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그때마다 친구는 “이 회사 주식이 ‘턴어라운드주(흑자전환된 기업의 주식)’로 소문나 기관들이 개인 물량을 털어내려고 일부러 가격을 흔드는 중”이라며 달랬다. 주가는 계속 떨어지기만 했고 결국 양씨는 올해 1000만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팔았다. 양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화를 냈지만 친구는 “나도 손해를 봤다. 주식은 자기 판단으로 하는 것인데 주가 떨어진 것을 갖고 왜 내 탓을 하냐.”며 양씨와 연락을 끊었다. “사라고 자꾸 꼬드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주가 떨어지니까 나 몰라라 하는 친구의 태도를 보니 화가 났던 게 사실이에요. 사과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화나지는 않았을 텐데 돈 잃고 사람 잃고 왜 이리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에 근접하면서 내년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유가는 경제활황의 산물이고 원고(高)에는 국내 기업들이 적응을 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한다. 그보다 내년 우리 경제는 중국의 손에 달려있다고 한다. ●고유가는 세계경제 호황의 결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5∼5.1%다.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7∼80달러, 환율은 915∼925원이라는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이미 국제유가와 환율은 이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야 할까? 결론적으로 거시경제학자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면 우리 경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대중 수출의존도는 21.5%에 이른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2.9%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제가 활황을 띠어야 우리에게도 유리하다. 유가 상승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경기 활황을 의미하는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신호’만은 아니다. 오히려 10%를 웃도는 중국의 고성장이 둔화된다면 5% 성장 목표가 무산될 수 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내년에는 투자(2%)보다는 소비(3%) 중심으로 5% 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개선된 소비부문이 투자를 촉발하기까지 할 것”이라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가상승을 두고 ‘제3의 오일쇼크’라고 하는 데 대해 하 박사는 “1·2차 오일쇼크 때는 유가가 연간 150% 폭등했지만, 올해는 40% 상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분명 부정적 현상이지만 세계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각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국내 경제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율 약세에 국내 업체들 적응 금융연구원의 이윤석 박사는 “이미 원화 강세에 대기업 수출업체들은 체질을 적응해 왔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내수로 전환한 지 오래”라고 했다. 수출기업이 환율하락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930.30원으로 지난해 955.08원보다 2.28% 하락했지만 수출증가율은 여전히 두 자릿수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2005∼2006년 환율이 6.7% 하락하던 사이 품질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전세계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만 강세를 보이던 2년 전보다 수출업체는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800원대 환율로 간다 해도 수출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물가도 큰 걱정 없다 통계청이 최근 소비자 물가가 3%대로 치솟았다고 발표했으나 물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낙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소비자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통계의 착시’라는 것이다. 고유가·고원자재 가격이 반영돼 소비자물가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한 올 2∼3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통계가 나올 때는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김경준 혀끝에…

    김경준 혀끝에…

    17대 대선전이 ‘사기사건 피의자 김경준씨의 입’에 매달리는 희한한 국면이다. 오는 14일을 전후해 송환되는 그가 어떤 진술을 할 것인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대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느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가 유지되느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범여권에서는 김씨 송환을 계기로 이 후보의 대세론을 꺾고 정권 창출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핵심 의원은 2일 “김씨 귀국은 이 후보측에 분명한 악재가 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BBK 의혹 연루가 확인될 경우 기존 대선판은 전면 무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와 김씨의 연루설을 부인하며 여권의 정치공작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안상수 원내 대표는 이와 관련,“김씨 귀국 시점의 이 후보 지지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씨는 머리 좋은 사기꾼으로 한국의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이른바 ‘주판알’을 굴리고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가 송환되는 무렵에 이 후보 지지율이 현재처럼 유지된다면 그로서도 생각을 달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고한 35% 지지율은 이 후보가 처음”이라는 말로 35%선이 판단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바꿔 말해 이 후보 지지율이 현재처럼 35%를 뛰어넘는 상황이라면 김씨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것이라고 한나라당측은 기대 섞인 예상을 하고 있다. 이 경우 이 후보는 BBK 연루 의혹을 털어버리고 대권 가도를 질주할 수 있다. 반대 상황이라면 그는 전혀 다른 진술을 할 수 있다. 범여권이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어느 경우든 양 진영에서 서로 불리하게 상황이 돌아갈 경우 김씨를 둘러싼 공작설을 각각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양측은 상대측에서 김씨의 변호인들을 접촉하는 등 다각도로 김씨 회유 작전에 나갔다는 주장을 하며 김씨와의 공작설을 경계해 왔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대구·경북 섬유업계 “내년엔 더 춥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900원대 오르내리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자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섬유업체는 내년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올해보다 80∼100원가량 낮은 850원대로 보고 있으며 8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역 섬유수출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직물 분야의 경우 마진율이 5∼10%에 불과해 환율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라질 등 남미나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저가의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대량 수출해 온 일부 업체는 내년 안에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도산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아웃도어용 기능성 섬유를 주축으로 한 고부가가치 원단 또한 고급 패션 브랜드에 납품되는 일부 제품을 제외한 중·저가 원단은 중국제품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의 한 수출중개업자는 “섬유업체들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인지는 말하기 힘들지만 환율이 850원대까지 내려가기만 해도 타격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대구·경북지역 섬유제품 수출액은 13억 69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직물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64.6%(약 8억 8600만달러)에 이른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국내 휘발유 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제시장에서는 두바이유 값이 배럴당 85달러선을 내주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값의 신기록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의미하는 우울한 전조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10월29일∼11월2일) 전국 주유소 1100곳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68.38원이었다. 전주보다 무려 13.29원 올랐다. 역대 최고기록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올 7월 넷째주의 1557.38원이었다.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값도 동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ℓ당 21.59원 오른 1629.48원을 기록했다. 올 6월 첫째주의 최고기록(1620.62원)을 깼다. 경유 값과 실내등유 값도 초강세를 이어갔다.ℓ당 각각 1356.05원(16.37원↑),985.92원(19.40↑)으로 전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석유공사측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해 쓰는 두바이유 가격이 계속 오른 데다 (국내 제품 가격이 연동된)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제품 값이 올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풀이했다. 전날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하루 전보다 배럴당 4.39달러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인 85.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여파가 하루 늦게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두바이유보다 앞서 급등했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안정을 찾아가는 양상이다.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 내린 93.49달러,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0.91달러 내린 89.72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하강 우려감이 커진 것도 두 유가를 끌어내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졸지에 3위로 밀린 ‘위기의 鄭’

    졸지에 3위로 밀린 ‘위기의 鄭’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3위로 주저앉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내친 김에 이명박 후보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정 후보는 2일 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국민의 개탄과 분노를 자아낼 역사의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 전 총재 출마설로 불거진 현 정치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차떼기’ 사건의 중심에 섰던 분을 대선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것이 이명박 후보”라고 이 후보도 싸잡아 비판했다. 정 후보는 “한 분은 선거부패·정치부패의 상징이고 한 분은 낡은 부패의 상징이다.”라며 “드디어 부패와 반 부패의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해석했다. 그의 강공은 위기감의 반영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이 전 총재가 2위로 올라서고, 자신은 3위로 밀려나자 초비상이 걸린 분위기다.‘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이 아니라 ‘한나라당 현역 대 예비역’간의 대결로 선거 구도가 전개될 조짐을 보이자 적극 차단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노무현 vs 이명박’의 기본 구도 아래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맞서기 위해 ‘두 이(李)’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전략이기도 하다. 기자들이 경선의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지지율이 부진한 이유를 묻자 정 후보는 “현재까지 당내 내분을 겪고 있는 이 후보와 달리 나는 조속히 당내 내분을 통합했다.”고 상대적인 우위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돌출 요인과 상관없이 제가 만들고 싶은 나라를 위해 비전과 꿈을 중심으로 지지자들과 적극적으로 호소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금리,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할듯”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이 현 수준(4.5%)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월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렇게 보도했다. 뉴욕에 있는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딘 마키 미국시장 담당 수석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후 다시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신용 경색이 심화되자 지난 8월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지난 9월에도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5%포인트 내렸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 포인트씩 다시 인하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에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서 “인플레와 성장간에 ‘대략’ 균형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값 강세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물가상승 압력이 큰 것은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뺀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PI)는 9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8월에도 1.9%가 올랐는데, 이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인플레 ‘안정대’의 상한으로 설정한 2%의 꼭대기에 닿아 있는 수준이다. 때문에 다음 달 11일의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 회동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반대표가 나온 것도 ‘동결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삭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FOMC에서 금리 추가인하에 확실하게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T)의 연방선물기금 추이도 다음 달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이번 FOMC 회동 전날 에는 66%로 점친데 반해 하루 뒤에는 40%로 크게 낮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한때 8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곡물, 금속 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이 지난 31일 정책금리를 다시 내리면서 달러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어 원자재 값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시장에 달러가 넘치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하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원자재값 폭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춰 잡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4.53달러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WTI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나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00달러 돌파가 끝이 아니라 더 오를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800.8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21%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내린 것이 유가와 국제금값이 치솟는 결정타가 됐다. 밀도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이 61%나 뛰었다. 구리 역시 올해 21%나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6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는 이날 기록적인 1271.70으로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벌써 22%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값은 앞으로도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의 급성장은 특히 원자재값 강세를 부추기는 변수다. 중국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단기악재인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달러약세로 인해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 내년에는 910원선을 유지하며 원화 강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D-25] 유럽표 확보에 ‘올인’ “모로코 추격 막아라”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수의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는 현재 모로코나 폴란드보다 우세하다는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모로코가 지역과 종교적 연대를 무기로 막판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평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1일 “모로코는 국왕이 앞장서 아프리카와 이슬람권에 ‘왕정 외교’를 펼치는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신규로 가입한 국가 대부분이 모로코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어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륙별 회원국을 보면 유럽이 36개국으로 가장 많다.아프리카 18개국, 중동 10개국, 아시아 19개국, 미주 27개국으로 모두 110개국이다. 연초(98개국)보다 12개국이 늘었다. 유치위의 대륙별 판세 분석에 따르면 여수의 경우 아시아는 ‘강세’, 남미 ‘우세’, 아프리카 ‘경합’, 중동 ‘약세’, 서유럽 ‘약세’, 북·동유럽은 ‘우세’로 내다보고 있다. 대세몰이로 나서기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다. 유치위는 부동 국가 20∼30개국을 대상으로 남은 기간 유치 총력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치위는 또 오는 27일(한국시간) 1차 투표에서 3분의2를 얻지 못하면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을 감안해 다양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판세상 여수가 1차 투표에서 회원국의 3분의2 지지를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유치사절단을 파견하는 것도 ‘2차’를 대비한 포석이다.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한 파리 현지의 유치전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오는 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BIE 총회 직전까지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여수 지지를 설득한다.23일에는 BIE 대표와 주불 대사 등 회원국의 정부 고위 인사,BIE 사무국 관계자 등 300여명을 초청해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선다. 유치위는 또 27일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발표’도 검토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D-25] 유럽표 확보에 ‘올인’ “모로코 추격 막아라”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수의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는 현재 모로코나 폴란드보다 우세하다는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모로코가 지역과 종교적 연대를 무기로 막판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평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1일 “모로코는 국왕이 앞장서 아프리카와 이슬람권에 ‘왕정 외교’를 펼치는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신규로 가입한 국가 대부분이 모로코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어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륙별 회원국을 보면 유럽이 36개국으로 가장 많다. 아프리카 18개국, 중동 10개국, 아시아 19개국, 미주 27개국으로 모두 110개국이다. 연초(98개국)보다 12개국이 늘었다. 유치위의 대륙별 판세 분석에 따르면 여수의 경우 아시아는 ‘강세’, 남미 ‘우세’, 아프리카 ‘경합’, 중동 ‘약세’, 서유럽 ‘약세’, 북·동유럽은 ‘우세’로 내다보고 있다. 대세몰이로 나서기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다. 유치위는 부동 국가 20∼30개국을 대상으로 남은 기간 유치 총력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치위는 또 오는 27일(한국시간) 1차 투표에서 3분의2를 얻지 못하면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을 감안해 다양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판세상 여수가 1차 투표에서 회원국의 3분의2 지지를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유치사절단을 파견하는 것도 ‘2차’를 대비한 포석이다.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한 파리 현지의 유치전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오는 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BIE 총회 직전까지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여수 지지를 설득한다. 23일에는 BIE 대표와 주불 대사 등 회원국의 정부 고위 인사,BIE 사무국 관계자 등 300여명을 초청해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선다. 유치위는 또 27일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발표’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 국민여론조사] 진보성향 47%가 李지지

    [대선 국민여론조사] 진보성향 47%가 李지지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대통령 선거 때면 어김없이 등장한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범여권의 텃밭에서 민주화 세력의 ‘적통’을 자임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40%대에 머무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세대와 계층별로도 이명박 후보가 고르게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3대 변수에서 후보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호남 지역주의 현저히 약화 주목되는 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정 후보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더 지지한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과 인천·경기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가운데 정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14.3%와 23.5%에 그친 반면, 이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각각 31.4%와 44.1%에 이른다. 호남지역도 심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 후보가 24.1%의 지지를 얻을 정도로 과거 한나라당 후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일을 불과 7주일 남겨둔 현재까지 정 후보가 과거와 같은 ‘지역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이명박 후보는 전국 평균을 10∼13%포인트 상회하는 탄탄한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영남의 지역주의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호남 출신의 지역적 투표 행태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동시에 약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호남의 이반’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정 후보에 대한 호남 출신의 부진한 지지는 지리멸렬한 범여권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전략적 잠행’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호남 출신 유권자의 ‘무응답’ 비율이 24.7%로 전국 평균보다 6.2%포인트나 높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계층 변수, 영향력 발휘 못해 학력·직업·소득 등 ‘계층 변수’도 후보에 대한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가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난 것이다. 학력별로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에서 이 후보는 59.0%의 지지를 얻었고 정동영 후보는 11.9%, 문국현 후보는 7.4%를 기록했다. 다만 중졸 이하 저학력층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2.4%로 다른 학력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21.3%를 기록했다. 소득수준에 따른 지지율도 이명박 후보가 상위(60.0%)·중간(55.2%)·하위층(54.7%)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하위층에서 17.3%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문국현 후보는 상위층에서 9.5% 얻어 이 계층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직업별로는 이명박 후보가 전체 8개 직업군 가운데 농림어업 종사자를 제외한 자영업(66.7%), 전문직(45.1%), 화이트칼라(64.0%), 블루칼라(56.4%) 등 나머지 7개 직업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농림어업 종사자에서 50.2%의 지지를 얻어 유일하게 이명박(21.8%) 후보를 앞섰다. ●이명박, 진보·젊은층 지지도도 1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지역뿐 아니라 이념과 세대에 있어서도 다른 후보를 따돌리고 고른 지지를 얻었다. 특히 지지기반인 보수뿐만 아니라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 표도 상당부분 장악한 점이 주목된다. 자신의 이념을 ‘진보’로 꼽은 유권자의 47.7%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21.2%,10.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진보색을 강조하는 문 후보는 중도성향 유권자의 표심에서 정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54∼58%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대선 향배의 척도로 꼽히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58.1%)를 받고 있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 후보는 30∼40대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50대 이상에서 평균 지지율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30∼40대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 이세영 나길회 김지훈기자 sylee@seoul.co.kr
  • 행시 2차 합격자 분석해 보니…

    행시 2차 합격자 분석해 보니…

    지난 30일 발표한 행정고시 2차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외무고시에 이어 행시에서도 여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전국모집 여성 50% 넘어 올 행정고시 2차 행정직군 합격자 310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50명으로 48.3%를 기록했다. 지난해 43.4%에 비해 약 5%포인트 높아졌다. 여성들이 면접에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종합격자가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4.6%였다. 모집 단위가 큰 전국모집의 경우 249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131명으로 52.6%를 기록했다. 특히 행정고시의 꽃으로 불리는 일반행정직렬은 120명 가운데 여성이 78명으로 65%를 차지했다. 조만간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자 초과합격자도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한쪽 성이 70%를 초과할 경우 다른쪽 성의 합격자를 추가로 뽑는 제도다. 이미 국제통상 직렬과 교육행정 직렬에서는 2004년부터 남성을 초과합격시키고 있다.2차 합격자를 기준으로 2004년에는 4명,2006년에는 1명, 올해는 국제통상과 교육행정에서 각각 2명,1명씩 모두 3명의 남성 초과합격자가 나왔다. 교육행정직렬은 성적순으로만 하면 총 합격 예정인원 10명 가운데 여성이 8명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남성 1명이 정원외 합격을 했다. ●여성이 왜 행·외시에 강한가 행정고시에서 여성 파워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최종합격자를 기준으로 2001년 25.3%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합격자 비율이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행시에서의 여풍은 이미 외무고시에서 예견됐다. 지난 6월 발표한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67.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법시험은 올해 33%로 여성 강세가 주춤한 것과 비교해 행시와 외시는 여풍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독 행·외시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일차적으로 여성 지원자 비율이 사시보다는 행·외시가 높다. 한 수험 관계자는 사법시험에 비해서 수험부담이 적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사시는 법과목이 7과목이나 되고 공부양이 많아 수험기간이 4∼5년 정도 된다.”면서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여성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행·외시는 자격시험이 아닌 임용시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남녀차별이 적고 복지수준이 높은 공직을 선호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서도 2명의 추가합격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2차 합격자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서울이 86.1%, 지방이 13.9%다. 지난해에 비해 서울 출신은 249명에서 267명으로 늘었지만 비율은 1.9%포인트 줄었고, 지방출신은 1.9%포인트 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弱달러 직격탄… 수출中企 ‘비상’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진 데 대해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중요한 이유로 본다. 그러나 환율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저항과 정부의 개입 등으로 9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900원선이 일단 무너진 만큼 올해 안에 800원대 후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수출호조 영향 달러 지속 유입도 한 몫 미 달러화는 최근 1유로당 1.44달러를 넘어서며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에 대해서도 47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세계 각국의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선진국의 통화 절상 압력 등으로 중국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9일 달러당 7.47위안대로 진입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수출 호조가 몇년 동안 지속되면서 달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 역시 환율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누계는 7월 말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8월 말 수출호조 덕분에 흑자로 반전,9월 29억 2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자본수지 역시 연중 누계로 84억 3000만달러의 유입 초과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수출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우려,3·4분기에 선물환 순매도 규모를 176억달러로 늘렸다. 매일 뛰어오르고 있는 주가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한번에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달러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연말 880원선도 무너질 수 있어 삼성경제연구원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다른 통화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워낙 빠른 만큼 저항이 만만치 않고, 정부도 급격한 환율 하락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 수준이 800원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불가피하며 2∼3년 정도 달러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하락 속도 조절이나 수급불균형 해결 등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문영선 차장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현상에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미국 금리인하 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진행 등 외적인 변수가 많아 당장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900원을 경계로 왔다갔다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또한 “우리 금융당국이나 미국 역시 달러화 약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이고, 시장에서도 달러 수요가 상당히 존재한다.”면서 “추가로 떨어진다고 해도 880원,89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홍승모 과장은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가 원자재나 유로 쪽으로 옮겨가고 있고, 미국 역시 달러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내수 부진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원·달러 하락세가 꺾이기 쉽지 않다.”면서 “90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한번 뚫린 만큼, 연말에는 880원 선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 과장은 “대기업 등은 수출선이 지역별로 다변화돼 있고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조선, 전자 등 일류 상품들도 상당히 갖고 있어 수출의 대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소기업이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지 않은 기업들은 수출선을 다변화하거나 유로 표시로 수출 가격을 정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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