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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폭락… 나홀로 약세

    원·달러 환율이 957.50원까지 치솟았다.1년4개월 이래 최고치다. 원·엔 환율도 2년6개월만에 100엔당 930원대로 올라섰다. 유로화가 1유로당 1.52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속에서 원화만 유독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90원 급등한 95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1주일 사이에 21.00원 급등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2006년 10월24일 958.50원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는 미국의 모기지업체 손버그모기지가 마진콜(증거금 부족에 따른 상환요구)을 맞추지 못해 연쇄 부도가 우려되고, 지난해 4·4분기 주택압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용위기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2.90원으로 2005년 9월12일 935.00원 이후 최고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화 ‘나홀로 약세’ 왜

    원화 ‘나홀로 약세’ 왜

    달러화에 대해 각국 화폐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화만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당 1.528달러로 초강세를 나타냈고, 엔화도 1달러당 103.80엔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도 1달러당 7.11위안으로 초강세다. 유로화는 지난해 10월 1유로당 1.423달러에서 1.528달러로 6.2% 절상됐다. 엔화도 같은 기간 달러에 비해 9.5% 절상됐다. 위안화도 4.9% 절상됐다. 반면 원화는 같은 기간에 역으로 5.4% 절하됐다. ●강만수 장관 환율개입 의지도 요인 원인은 서너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우선 경상수지가 연속 두 달 적자가 나고 있어 심리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내외적으로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수급요인의 변화다. 지난해 선물환시장에서 달러를 열심히 팔아 원화 하락을 부추겼던 조선·자동차·전자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자제하고 있다. 반면 수입업체들은 달러가 조금만 하락해도 매수에 들어가 달러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세 번째는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 증가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만 벌써 11조 6000억원어치(약 123억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3,4월 배당금의 해외송금 등이 예정돼 있어 달러 수요 증가를 예상해 미리 달러를 사두려는 투기세력도 끼어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개입 의지도 원화 약세의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막기 위해 원화 약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달러 매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기러기 아빠´ 타격 원화 약세로 ‘기러기 아빠’들의 타격이 크다. 미국에 자녀 2명을 유학보낸 김모(46·의사)씨는 “1만달러를 송금하면 1달러당 920원대에 송금할 때와 940원대에 송금할 때 20만원의 차이가 난다.1년에 8만달러 정도 송금해야 하는데 160만원 정도 손해가 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100엔당 850원 시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최모씨는 “100엔당 930원대라 여행 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판매하는 중소기업 등은 엔 강세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2006년 이후 100엔당 880원대에서 엔화 대출한 중소기업들은 이제 원화로 갈아탈지를 고민 중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은 그래도 환율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해 팔기 때문에 문제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챔스리그에 부는 ‘EPL 강풍’ 이유는?

    챔스리그에 부는 ‘EPL 강풍’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 중 7팀이 가려졌다. 리그 일정상 오는 12일(한국시간) 경기를 치르는 리버풀과 인터밀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점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다. 물론 특정 리그의 강세가 리그팀의 우승으로 매번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챔피언스리그 판도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1차전에서 인터밀란에 2대0으로 앞서 있는 리버풀마저 8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프리미어리그 4팀 모두가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야말로 잉글랜드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잉글랜드 클럽들의 챔피언스리그 강세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6-07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무려 3팀(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이 올라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아스날이 PSV 아인트호벤에 발목 잡히며 8강에 3팀만이 올라갔던 것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올 시즌 그 강세는 더욱 강해진 셈이다.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세를 보인 리그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였다. 해당 리그에 대한 우승 횟수비교를 떠나 2004-05/ 2005-06시즌 8강 대진과 2006-07/ 2007-08 시즌 8강 대진표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금과는 정반대로 2004~06 두 시즌에 걸쳐 8강에는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 단골처럼 올라왔다. 마치 지난 두 시즌(2006~08)간 맨유, 리버풀, 첼시가 8강에 이름을 올린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2006년을 기점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주도해 온 리그의 판세는 뒤바뀐 상태다. 유벤투스의 불참(2부리그 강등)과 발렌시아의 추락이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도 있겠지만 정확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근래 챔피언스리그의 프리미어리그 강세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오게 된 2003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내 외국 자본의 유입은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 자본 유입은 곧 우수한 해외 용병선수들의 영입으로 이어졌고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와 비교해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유럽 내 ‘빅 리그’로 불리는 세리에A와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는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상위 몇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실력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제한해 왔고 꾸준한 발전을 이루는데 장애가 되어 왔다. 그나마 인터밀란이 선수영입에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도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할 바가 되지 못했다. 재정적으로 넉넉해진 프리미어리그는 흔히 ‘빅4’라 불리는 상위 4팀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독식해 왔다. 한 때 에버튼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적이 있으나 이는 좀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에버튼은 2004-05시즌 리버풀을 밀어내며 4위를 차지했다. 5위를 차지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반면에 세리에A와 라 리가는 4팀이 매번 고정적이지 않고 바뀌어 왔다. 세리에A의 경우 유벤투스가 강등되기 이전에는 ‘빅3’가 고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유벤투스가 없는 최근 두 시즌 동안은 우디네세, 키에보, 라치오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 등 인터밀란을 제외한 4위 이내 팀들의 순위 변동이 잦은 편이었다. 라 리가도 마찬가지다. 워낙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포스’가 강해 1, 2위는 자주 바뀌지 않았지만 3, 4위는 거의 매 시즌 새 얼굴로 바뀌어 왔다. 그나마 21세기 들어 발렌시아가 빅3자리를 차지하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올 시즌에는 중위권 팀으로 떨어지며 무너진 상태다. 이처럼 프리미어리그에는 매년 고정된 4팀이 존재했던 반면 세리에A와 라 리가는 매년 이변의 주인공을 만들어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주인공이 바뀌어 왔다. 결국 갑작스레 신데렐라로써 유럽무대에 진출한 팀들은 빡빡한 스케줄을 견디지 못하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최근 잉글랜드 클럽과 같이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됐다. 불행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현상은 ‘돈’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프리미어리그 내 상위 팀들은 전력을 계속해서 키워왔고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실력을 갖춘 상위권(빅4)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돈이 곧 리그의 실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근래 이적 시장을 보더라도 프리미어리그만큼의 거대한 자금이 오고가는 리그는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이 막대한 이적자금을 사용하긴 했지만 리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프리미어리그만 못하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 이러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가 곧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같이 자본에 의한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앞으로 우승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각 리그의 강세는 몇 년을 주기로 바뀌어 왔다. 90년대 초반에는 AC밀란을 필두로 한 세리에A가 그랬고 후반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내세운 라 리가가 강세를 보였다. 당시의 리그 상황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강세로도 자연스레 이어졌던 것이다. 문제는 이전과 다르게 근래의 프리미어리그 강세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데 있다. 막대한 중계권료가 오고가는 프리미어리그 시장에 해외자본의 유입은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며 덩달아 상위권 팀들의 실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라 리가와 세리에A는 확실한 ‘빅4’를 형성하지 못한 채 매번 다른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을 배출할 것이다. 혹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빅4’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워낙에 확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중위권 팀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중위권 팀들이 출전하는 UEFA컵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골칫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비록 균형적인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모두에서 고른 성적) 유럽무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말이다. 이같은 지적처럼 챔피언스리그 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를 마냥 좋은 현상으로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팬들이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되지 않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kneleve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은 배제 환율 개입 또 ‘조작국’ 오명 쓸라

    한은 배제 환율 개입 또 ‘조작국’ 오명 쓸라

    5일 외환시장은 하루평균 100억달러 규모에서 77억달러 규모로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정부가 환율정책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하자 시장이 눈치보기에 들어가 거래량이 줄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 장관은 “중앙은행은 원화 강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정책과 상치되는 측면이 있다.”는 발언으로 한국은행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환율과 통화정책을 싸고 경기와 물가를 각각 책임지는 기획재정부와 한은의 ‘숙명적 전쟁’이 시작됐다는 말을 하고 있다. ●원·달러 1100원대까지 올리겠다는 것? 강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환율과 관련해 ‘매파(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강경하게 대처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2월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은 환율에 대해서 거짓말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달 29일 “환율은 경제전쟁이자 경제주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지난 2004년 강력하게 환율방어를 해온 최중경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합류하면서 환율방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최 차관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시절(2003∼2004년)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외평채를 발행해 환율을 1140원에서 1180원선에 묶어 두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수출의 과실이 내수로 연결되지 않아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형편없었다. 당시 이라크 전쟁 발발로 1배럴 당 20달러 대 수준의 유가가 40달러 대 선으로 급등했지만, 정부가 환율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했기 때문에 유류 상승분은 물가상승을 통해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또한 국가채무로 잡히는 외평채를 이용했기 때문에 외채규모가 2003년 1·4분기 186조 2000억원에서 2004년 1분기 242조 9000억원으로 1년만에 56조 6000억원이 급증했다. ●방향성 부여는 환투기세력 육성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외환당국은 다만 원화 변동성이 경기와 상관없이 역외거래로 교란될 때나 미세조정을 위해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우리은행 외환시장운용팀 권우현 과장은 “원화의 경우 국제화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정부와 외환당국의 발언에 엔화나 달러화보다 훨씬 민감하다.”면서 “환투기 세력들이 준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율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정부가 환율을 시장에 맡기지 않고 목표치를 갖게 되면 정부로 표현되는 국민들은 손해를 보고, 투기세력은 돈을 번다. 특히 달러 약세가 대세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을 부양하겠다고 한다면, 과거 2조원의 손실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 한 외환전문가는 “최 차관이 움직일 때만 해도 하루평균 달러 거래액이 26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배로 늘어난 100억달러”라면서 “개입해서도 안 되고, 개입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이 6개월에 한번씩 각국의 외환시장을 평가해 내는 리포트에서 ‘환율조작국’으로 낙인찍으면 오명은 물론 관세 등에서 엄청난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방골프장 특소세 감면 검토”

    “지방골프장 특소세 감면 검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비스수지 적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 골프장의 특별소비세 등을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만을 민영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적자 개선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제주도의 경우 서비스 이용가격이 높아 경쟁력이 저하된 측면이 있다며 관광산업의 특소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 골프장의 특소세 인하는 골프장의 경영개선과 병행해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은 정치적으로 복잡해서 아직 논의도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는 이미 골프장 특소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관련,“하이닉스 방식인지 포스코 방식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만을 민영화하는 것도 재벌문제를 불거지지 않게 한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이 부임하면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환율정책에는 “중앙은행은 원화 강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환율 정책과 상치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정부는 좀더 종합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해 환율정책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또 “10년 전 한국은행법을 개정할 때 한국은행에 G-5나 G-10 국가 중 아무 국가의 중앙은행 모델을 추천하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 국가들을 조사한 한은이 나중에는 한국적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면서 “어떤 국가를 골라도 지금의 한국은행보다 권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총 접대비 한도는 늘릴 필요가 있지만 50만원 한도를 없앨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에는 경상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물가와 성장, 경상수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장관은 올해 경제운용방안을 3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며 올해 성장률은 6%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전업계 혼수 판촉 대전

    가전업계 혼수 판촉 대전

    결혼시즌을 맞아 가전업계의 ‘혼수대전’이 시작됐다. 패키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브라이들 샤워(신부 파티)’ 쿠폰에서부터 수입차에 이르기까지 경품도 다채롭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파브 TV를 구매하는 예비신부 가운데 3명을 추첨으로 뽑아 ‘브라이들 샤워’ 쿠폰을 준다. 브라이들 샤워(bridal shower)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친구들과 밤새 대화를 나누며 선물을 받는 파티를 말한다. 서울 신라호텔 스위트룸에서 하룻밤 머물며 전문가가 기획한 신부파티를 즐길 수 있다. ●상담만 받아도 객실 할인권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국 매장에서 혼수 상담만 받아도 신라호텔 객실 특별 패키지 할인권과 신라면세점·인천공항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웨딩 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300만원어치 이상 혼수 가전을 구입하면 청첩장을 무료로 만들어 준다. 가전제품을 묶어 사도 할인혜택을 준다.2008년형 지펠과 하우젠오븐(HS-C365AST)을 같이 구입하면 50만원대 오븐을 29만 9000원에 깎아준다.2008년 하우젠 드럼세탁기 ‘청정헹굼’과 아기옷 세탁 전용 ‘3㎏ 삶는 세탁기’를 함께 구입해도 할인해 준다. ●패키지 구입 최고 30% 할인·사은품 LG전자는 ‘해피 웨딩 페스티벌’로 맞선다. 다음달 말까지다. 폴크스바겐 뉴비틀 1대를 파격 경품으로 내걸었다. 하이프라자 등 LG전자 매장과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LG제품을 혼수로 구입하는 고객 가운데 1명을 추첨해 준다. 이와 별도로 300만원어치 이상 혼수품을 구입하면 테팔 프라이팬,500만원 이상은 미노야 도자기,1000만원 이상은 노비타 비데를 사은품으로 각각 준다.TV·홈시어터·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 등 혼수가전을 패키지로 구입하면 최고 30%까지 깎아준다. ●헌 세탁기 가져오면 39만원 싸게 대우일렉도 다음달 말까지 ‘스위트 웨딩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전제품을 두 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금액대별로 스팀 다리미, 사이클린 청소기, 음식물 처리기를 덤으로 준다. 쭈그려 앉아 빨래를 꺼내지 않아도 되는 드럼세탁기 신제품 ‘드럼-업’ 출시를 기념해 보상판매 이벤트도 연다. 세탁기 종류나 제조회사에 관계없이 헌 세탁기를 가져오면 39만원 할인혜택을 준다. 양문형 냉장고 100만원대 생산을 기념해 할인 이벤트도 연다. ●프리미엄급 제품 강세 백남육 삼성전자 마케팅팀 상무는 “올해 혼수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기능과 가격을 꼼꼼하게 따지면서도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특히 TV는 평판TV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50인치대 이상의 대형TV가 많이 나가고 냉장고도 700ℓ 이상 제품이 인기라는 설명이다. 오천서 대우일렉 국내영업본부 이사도 “올해 혼수시장은 필수제품만 알뜰하게 구매하는 신혼부부와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신혼부부로 갈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만수 ‘환율 주권’ 발언 영향?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뉴욕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2년 6개월여 만에 910원대로 올라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7.90원 급등한 94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화 약세는 주가 급락의 영향이 컸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시현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달러수요와 엔화 수요가 급등하면서 원화는 약세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세계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나도 신흥시장의 화폐들은 모두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재정 환율인 원·엔 환율을 급등시켰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76엔 하락한 103.1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엔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0엔당 22.40원 오른 918.00원을 기록했다.2005년 9월30일 921.08원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인사 등도 매수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 연구원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주권’ 발언 등은 일종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으로 봐야 하는데, 정부가 고물가를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드시 지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내외 경기 요동… ‘기준금리 어디로’ 논란 가열

    국내외 경기 요동… ‘기준금리 어디로’ 논란 가열

    ‘기준금리, 내려야 하나, 동결해야 하나.’ 한국은행(총재 이성태)의 정책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금융 전문가들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경기도 하락세에 들어설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맞서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금리 인하로 선제 대응해야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은 2일 ‘최근 저상장·고물가 압력 하에서의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실장이 이야기하는 인하의 근거는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수요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로 총수요가 위축되고,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외국자본의 해외이탈로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본원통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긴축기조를 유지하지 않더라도 이미 긴축상황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신 실장은 “현 시점에서 물가안정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폭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해외부문의 긴축 상황을 보완하고 내수를 진작시키려면 선제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현 국내물가 급등은 원유나 농산물 수요가 높은 게 아니라 (수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 “수요는 되레 위축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낮춰도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뜻이다. 권 수석연구원은 이어 “경기 흐름이 이미 하강세로 반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달 한은이 금리를 내리긴 힘들겠지만 1,2월 통계들이 나오면 물가보다 경제 상황을 우선 지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기하락 증거 없어 금리인하 신중해야 반면 고물가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상당하다. 한양대 경제학부 하준경 교수는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면 당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거나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정부의 시장 완화 기조도 유지되고 있어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거나 현재 미국 경기 침체가 악화되면 인하할 여지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펴낸 ‘최근 물가급등의 주요 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물가 급등은 해외요인과 비용인상 요인의 결과”라면서 “국내나 수요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가 있는 금리 인상을 하기보다는 중립적인 금리정책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곡물 재고 ‘거의 바닥’

    세계 곡물 재고 ‘거의 바닥’

    올해 세계 곡물 재고량이 사상 최저 수준인 1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곡물값 고공행진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초래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심화돼 국내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곡물의 안정적인 수급 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세계곡물 수급·가격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곡물연도(2007년 9월∼2008년 8월) 쌀·밀·옥수수 등 세계 전체 곡물 재고율을 사상 최저치인 14.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감소한 규모로,72∼73년 ‘곡물 파동’ 당시 15.4%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87년 35%와 비교하면 20년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올해 세계 곡물 생산은 20억 7613만t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소비량은 사상 최대인 21억 512만t에 이르러 3.0%나 뛸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량이 생산량을 2900만t 초과해 3년 연속 ‘소비량 초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재고량은 3억 774만t으로 1년 새 8.6% 감소할 전망이다. 쌀의 재고율(재고량)은 지난해 17.9%(7513만t)에서 17.0%(7207만t), 밀은 20.3%(1억 2508만t)에서 17.7%(1억 970만t, 옥수수는 14.9%(1억 725만t)에서 14.5%(1억 188만t), 콩은 27.4%(6167만t에서 19.5%(4582만t) 등으로 줄어든다. 이에 올해도 곡물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농경연은 “곡물값의 지속적인 강세로 국내도 ‘애그플레이션’ 여파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애그플레이션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농산물 가격 급등이 식료품 등 일반 물가 상승을 이끄는 현상을 말한다.
  • 弱달러에 强원화

    원·달러 환율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초약세 영향으로 급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화가 지난해 8월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추세적으로 강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30원 떨어진 9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 940.10원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전날 대비 하락폭은 작년 10월31일 6.30원 이후 4개월여만에 최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침체 우려와 금리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1유로당 미달러 환율이 1.5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달러 가치가 급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했다.”면서 “이날은 아시아 통화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은 “달러 약세 이외에도 국내은행들이 앞으로 달러 약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처분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76포인트 상승하며 1700선을 지켜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 약세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8월 이후 유독 원화만은 약세를 보이며 945원 안팎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달러약세의 추세에 동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한때 1000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달러 약세에 따라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기침체로 고용은 줄고 주택값은 곤두박질치는데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1970년대 이후 30년만에 찾아온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고용 줄고 물가 올라…소비심리도 급랭 고용시장 악화로 소비자신뢰지수는 떨어지고, 생산자물가는 2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7.3에서 75로 급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82를 밑도는 수치로 2005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고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여파로 전달보다 1% 올랐다.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7.4%나 급등해 26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런 가운데 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 가격도 강세를 보여 에너지 비용과 식비에 이르기까지 가정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최소 내년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美 침체는 그린스펀·버냉키 실책 탓”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잇따른 실책이 미국 경제를 심각한 하강국면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시장의 거품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버냉키 추가 금리 인하 시사 한편 버냉키 의장은 27일 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kmkim@seoul.co.kr ■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이른다.
  • 해외카드 사용 작년 6조원 사상 최고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연간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6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의 3분의1 수준이었다. 27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63억 7300만달러(약 5조 9000억원)로 전년보다 32.6%나 급증했다. 이는 1997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전년에 비해 25.7% 늘어난 887만명이었다.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719달러로 2006년 682달러보다 5.5% 증가해 씀씀이도 커졌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의 저가 여행상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면서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보다 14.8% 늘어난 1332만명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 644만 8000명보다 2배나 많았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51억 1000만달러로 80.2%를 차지했다. 직불카드 사용액은 19.8%였지만 해마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증시 ‘MB정부 효과’ 얼마나

    친기업적 정책을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증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새 정부가 주식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5일 ‘지나간 5년, 다가올 5년’이라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입장에서만 보면 이명박 정권은 이전 정권보다 오히려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다.”면서 “통제불가능한 변수인 해외 경제나 해외 증시의 흐름이 한국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내부적인 정책 변수가 가지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두 가지를 꼽았다. 세계 증시가 2003년 이후 강세장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게 높아져 있는데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증시의 저평가된 부분이 해소되면서 생긴 수혜가 과거 주가 상승분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펀드시장 외화내빈

    [경제현장 읽기] 펀드시장 외화내빈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이동하면서 펀드가 대중화됐다.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펀드 계좌수는 2354만개이며 이 중 적립식 펀드는 1484만개다. 반면 펀드의 분석·연구는 펀드시장의 성장을 허겁지겁 뒤따라가고 있다. 특히 펀드 판매를 통해 많은 수익을 거뒀던 은행측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펀드 운용 전문인력도 자주 바뀐다. ●은행, 펀드를 파는 데만 열심 펀드 분석팀은 영업점에서 팔 펀드를 고르고 영업사원들의 궁금증에 대해 지원하며, 지점 요청으로 고객설명회도 나간다. 삼성증권은 2006년 7월 2명으로 시작한 펀드분석팀을 지난해 12월 8명으로 늘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각 지점이 요청하는 펀드 설명회를 소화할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초 3명의 펀드애널리스트를 자산전략파트에 투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8명의 펀드애널리스트들을 상품기획팀과 마케팅팀에 분산배치, 월단위 포트폴리오(자산구성)에 주력하도록 했다. 이외에 우리투자·하나대투증권이 5명, 한국투자증권이 4명의 펀드애널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은행은 펀드애널리스트 확보가 미미하다. 지난해말 펀드판매잔액 기준 판매 1위인 국민은행은 펀드 연구인력이 2명이다. 신한·우리은행은 다른 부서에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아예 관련 작업을 외부 평가기관에 맡겼다. 이같은 차이는 그동안의 영업 형태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드는 돈을 받기만 하면 끝나는 예·적금과 달라서 꾸준히 관리해 줘야 하는 상품”이라면서 “예·적금만 팔아온 은행이 관리 개념이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펀드의 대중화가 시작된 2005년부터는 주식시장이 강세여서 펀드 관리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점도 은행들의 펀드 관련 인력 확보나 시스템 구축을 소홀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투자관행도 문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의 잦은 교체도 문제다. 지난해 1년 동안 자산운용사들이 펀드매니저 변경을 공시한 건수는 5959건이다. 전체 펀드 숫자가 8863건임을 고려하면 67% 펀드상품에서 운용전문인력의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운용전문인력의 회사별 평균 재직기간이 2.5년에 불과, 자산운용사의 장기투자 강조가 무색할 정도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펀드를 주식처럼 생각, 매일 펀드에 드나드는 돈을 점검하는 단기 실적 위주 문화 속에서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잡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매니저의 잦은 변경은 투자자들의 부담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면 펀드 운용에 공백이 생기거나 운용철학이 바뀔 수 있다. 수익률이 하락할 수도 있고 새 운용철학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으로 펀드 수수료가 높아진다. 업계는 펀드평가산업의 경쟁 심화가 이같은 문제점을 불식시킬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제로인이 시장점유율 70%, 펀드평가가 20%, 모닝스타코리아가 10%를 차지하는 펀드평가시장에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 나이스채권평가, 한국채권평가 등이 진출을 발표했거나 고려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형아파트 ‘귀하신 몸’

    서울·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강세다. 찾는 사람은 늘었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44% 올랐다. 특히 66㎡ 이하는 1.63%,67∼99㎡는 1.14%가 각각 올랐다. 반면 100∼132㎡는 0.27%,133∼165㎡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는 서울의 비(非)강남권에서 많이 올랐다.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66㎡ 이하가 8.08%나 올랐고, 도봉구는 6.97%, 중랑구 4.93%, 중구 4.94%, 광진구 3.93%, 금천구 4.37% 올랐다. 경기 역시 66㎡ 이하가 1.41%,67∼99㎡가 1.01% 각각 오른 반면 100∼132㎡는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셋값도 소형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서울은 66㎡ 이하 0.51%,67∼99㎡ 0.59%로 100㎡ 초과(0.03∼0.43%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은 각종 규제와 이에 따른 공급부족, 지역 호재가 겹치면서 시작됐다. 중대형 주택 매입에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제약이 뒤따르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선 이후 서울 강북 등지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이들 지역의 소형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청약가점제로 가점제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 등이 청약 대신 소형주택 매수에 나선 것도 한몫 했다. 게다가 그동안 소형 아파트 공급원 역할을 했던 재개발·재건축의 부진도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학군 수요와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매물이 귀해지자 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매 수요로 돌아선 것도 한몫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 멋하는 요즘 男들의 핫 아이템

    한 멋하는 요즘 男들의 핫 아이템

    굳이 잡지를 뒤적이지 않아도, 패션 1번지라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를 걷지 않아도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옷차림만 보면 유행을 알 수 있다. 꽁지머리, 검은색 뿔테 안경, 스니커즈와 하이톱슈즈(발목까지 올라오는 운동화).‘한 멋’한다고 자부하는 요즘 젊은 남성들이 열광해 마지않는 네 가지다. 얼마 전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한 가수 겸 배우 비. 기자회견에 나온 그의 차림새를 보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은색 정장에 눈에 확 들어오는 흰색 스니커즈다. 패션 칼럼니스트 정슬기씨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믹스매치해 어울려 보이도록 하는 게 최근 스타일의 한 축인데 비가 이를 잘 표현했다.”면서 “양복과 스니커즈의 조합은 2006년 해외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인데 단순함, 멋, 활동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인기를 얻은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느슨한 긴머리에 검정 뿔테 ‘필수´ 다음은 머리. 어느새 기른 머리에 살짝 웨이브를 넣어 뒤로 느슨하게 묶은 ‘꽁지머리’다. 여기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어 지난해 배용준이 한창 선보였던 일명 ‘욘사마룩’을 재현했다. 정슬기씨는 “뿔테 안경은 이지적인 멋을 풍기는 데 매우 효과적인 소품인 동시에 특징 없는 인상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보완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는 머리 긴 남자들의 세상이었다. 배용준을 필두로 배우 장동건, 모델 출신 연기자 김재욱 등이 대표적인 ‘장발족’으로 거론됐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청담점의 수성 실장은 “작년 여성은 남성스럽게, 남성은 여성스럽게 보이는 머리 모양이 대세였다.”면서 “올 여름부터는 남자들의 머리도 서서히 짧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성 실장은 ‘대표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 선보였던 머리 모양을 예로 들면서 옆머리는 짧게, 앞머리는 다소 길게 쳐 비스듬히 내린 비대칭형의 ‘랩(wrap)’스타일이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슈즈 불티 90년대 인기를 끌던 목이 높은 농구화, 일명 ‘하이톱(High-top)슈즈’도 부활했다. 미국 NBA나 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관심에 멀어졌다. 그러나 하이톱슈즈를 신은 남자 연예인들의 모습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면서 최근 가장 뜨거운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빅뱅’은 하이톱슈즈의 전도사라 할 만하다. 검은색 스키니진에 농구화 스타일의 흰색 하이톱슈즈를 신은 이들의 모습은 1020세대의 눈에 그렇게 멋스러워 보일 수 없다. 이들이 애용하는 리복과 나이키 하이톱슈즈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리복코리아 마케팅본부 이나영 이사는 “하이톱슈즈의 매출 신장이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하이톱슈즈에 꽂힌 건 비단 남자들뿐 아니다. 옷 잘 입기로 정평이 난 배우 공효진은 한 행사에 미니원피스에 컨버스의 하이톱슈즈를 신고 등장했다. 미니스커트와 레깅스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터라 여성들의 구매 목록에 하이톱슈즈가 오른 건 당연지사. 하이톱슈즈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리복. 스테디셀러인 ‘엑소핏’을 디자이너 정욱준과 손잡고 업그레이드시킨 하이톱슈즈 ‘엑소핏바이준지’를 4월 초 출시한다. 지난달 19일 파리컬렉션에서 처음 공개된 이 신발의 구매 대기자는 대략 3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및 사진 제공 리복코리아, 박승철헤어스튜디오
  • 親李 수도권 강세…충청선 親朴과 팽팽

    4·9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1차 공천 작업인 면접심사가 20일에는 대구와 호남권으로 옮겨갔다. 전날까지 마감한 수도권과 충청권의 면접심사를 거쳐 압축된 후보들의 면면에서 한나라당이 선호하는 지점이 드러났다.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전체 선거구의 절반 수준인 수도권 117곳에서는 ‘친이(친이명박)’의 판정승으로 우선 교통정리됐다. 친이는 단수 후보,‘친박(친박근혜)’은 복수 후보가 많았다. 반면 충청권은 친이와 친박이 팽팽했다. ●충청권 단수 공천 ‘가뭄에 콩나듯´ 공천심사위원회는 수도권 지역 공천심사에서 일부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 후보를 확정하며 잰걸음으로 움직였지만, 충청권에서는 주춤했다. 단독 공천 신청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수 공천 확정 지역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이 지역이 최대 총선 격전지가 될 것임을 방증하는 신호로 읽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1차 면접을 통과했다. 하지만 단수 공천 확정 지역만 놓고 보면 이 당선인측의 약진이 돋보인다. 서울 종로(박진)·성동갑(진수희)·동대문을(홍준표)·성북갑(정태근)·은평을(이재오)·서대문을(정두언)·동작을(이군현)·강남갑(이종구)·강남을(공성진) 등이 이 당선인측으로 분류된다. 인천 남동갑(이윤성)·계양갑(김해수) 등이 이 당선인측 지역이다. 경기 수원팔달(남경필)·성남중원(신상진)·성남분당갑(고흥길)·성남분당을(임태희)·안양동안을(심재철)·부천원미갑(임해규)·부천원미을(이사철)·부천소사(차명진)·부천오정(박종운)·평택갑(원유철)·의왕과천(안상수) 등도 이 당선인측으로 분류된다. 강원 홍천·횡성(황영철) 지역도 그렇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서울 용산(진영)·경기 김포(유정복)·강원 원주(이계진) 등 2곳만 단수 후보 지역으로 확정됐다. 수도권과 달리 충청권에서는 박 전 대표측이 이 당선인측에 비해 현저하게 열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단수 공천 확정 지역구인 대구 중구(강창희), 충남 부여청양(김학원)이 박 전 대표측이다. 이 당선인측에서는 단독 공천지였던 충남 홍성예산(홍문표), 충북 보은옥천영동(심규철) 등 2곳이 단수 공천 확정 지역으로 정해졌다.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접전지로 예상되는 충청권 공천 심사에서 본선 경쟁력이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신 화제를 모으며 충남 천안을에 도전한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등은 1차 심사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정원 대통령 취임식준비위 자문위원과 장상훈 백석대 부총장이 이 지역에서 김 전 회장과 경쟁하게 된다. ●법조인·언론인·교수 선호 여전 전국 공천 심사과정으로 시선을 확장해 봐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엿보였다. 정치권 바깥에서 찾을 수 있는 공천 신청자들이 대부분 관료·법조인·언론·교수 등이어서 이들을 제외한 노동운동가나 회계사 등은 일종의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천심사 초기 “더 이상 ‘한나라 로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던 게 무색할 정도로 법조인과 교수 등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탓에 법조인은 부장급 직위 이상 등으로 일정한 ‘컷오프’ 기준이 적용되는 모습이다. 전광삼 홍희경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중원공천 ‘空薦’ 될라

    한나라 중원공천 ‘空薦’ 될라

    한나라당 공천전쟁이 19일 중원으로 옮겨갔다. 서울·경기·인천·강원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1차 마무리짓고 충청권 심사에 돌입했다. 공심위 정종복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충청도 전지역 신청자 99명에 대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완료했다.”면서 “예전처럼 2∼4배수로 압축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충청권에서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곳은 대전 중구(강창희 당 인재영입위원장), 충남 부여·청양(김학원 최고위원), 예산·홍성(홍문표 의원), 충북 보은·옥천·영동(심규철 전 의원) 등 4곳이다. 한나라당은 4·9 총선에 임하면서 “중원 전투에 화력을 집중하라.”는 전략을 핵심으로 설정한 터여서 충청권 공천심사가 주목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보여준 ‘친이(친이명박)’의 초강세가 이어질지,‘친박(친박근혜)’의 반격이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한 과반 의석 달성과 ‘서부벨트’ 진출을 통한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도 충청권 선전은 필수조건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통틀어 고작 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던 ‘악몽’이 재현된다면 차기 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4·9 총선 전략지역으로 충청권을 지목, 표심 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마땅한 ‘필승 카드’를 찾기 힘들어 고민에 빠진 상태다. 현재 충청권에 공천을 신청한 인사들 중에서 선진당에 맞서 민심을 휘어잡을 만한 인사들을 고르는 작업은 그래서 어렵다. 공천심사위 관계자조차 충청권 공천 신청자들에 대해 “좋은 자원이 많다고 보기는 그렇다.”고 말할 정도다. 더욱이 ‘충청 맹주’를 자임하고 나선 자유선진당의 바람몰이가 예사롭지 않다.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중원의 적자’임을 내세우며 충청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불안 요소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충청권 선전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특히 대전과 충남에서는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맹주론’과 ‘거대 여당 견제론’이 어느 정도 먹혀드는 분위기여서 당 차원의 특단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충청 표심을 크게 얻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충청권의 대표격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을 앞세워 이 전 총재와 심 대표의 자유선진당에 맞불을 놓는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월대보름 부럼가 상승세 역전 수입산↑ 국산↓

    정월대보름 부럼가 상승세 역전 수입산↑ 국산↓

    정월대보름(21일)을 앞두고 견과류와 잡곡류의 가격이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18일 정월대보름의 주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견과류는 부럼 수요의 증가와 수입 물량의 감소로 가격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곡류는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중국산 수입 단가가 올라 전년보다 높은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산 거래가 대부분인 나물류는 물량 공급이 원활해 보합세이다. 품목별로 보면 견과류 중 땅콩(3.75㎏)은 국산이 가격대가 높아 중국산이 주로 거래되고 있으나, 중국산도 현지 흉작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 호두는 베트남산의 수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오른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국산은 가격대가 수입산에 비해 높은 탓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이다. 잡곡류도 찹쌀(신성)과 국산 팥, 수입산 팥이 전년도에 비해 가격이 1.5배 가까이 높다. 특히 찹쌀과 팥은 작황 부진과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강세를 보인다. 나물류는 중국과 북한의 수입산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CEO칼럼] 현명한 투자자의 길/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 사장

    [CEO칼럼] 현명한 투자자의 길/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 사장

    지난 몇년간 전세계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왔고, 이 기간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 역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주가는 항상 오르기만 할 수 없다. 강세장이 있으면 약세장이 있고, 경기순환에 따라 장세가 바뀌기 마련이다. 약세장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반 투자자와 달리 현명한 투자자는 몇달 또는 몇년 전부터 시장의 하락에 대비한다. 회사경영을 총괄하기 전까지 자산운용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은 내가 주식투자에 대한 내 나름의 제안을 한다면, 먼저 투자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주식이 장기적으로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장이 좋을 때는 물론 나쁠 때에도 이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투자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비현실적으로 높으면 무리하게 많은 위험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미국처럼 성숙한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연평균 10% 이상이면 높은 수익률로 평가받는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낮은 경제 환경에서는 더더욱 훌륭한 수익률로 인식된다. 두번째 대안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자산배분, 즉 주식·채권·부동산, 그리고 변동성이 낮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한 분산투자 기회를 주시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이 포트폴리오가 자신의 장기목표와 위험성향에 맞는다면, 주가가 떨어져도 큰 고민이 없을 것이다. 주가 하락에 밤잠을 설치는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비해 포트폴리오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세번째 시장의 하락은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기법으로 삼는 전략 중 ‘코스트 애버리징 (cost averaging)’ 전략을 권한다. 이는 매주, 격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자동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많이 사서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주식을 사는 시기를 고민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시장에 저점에 들어가서 고점에 빠져 나오기란 대단히 어렵다. 이 전략을 통해 투자기간 동안 변동성을 최소화,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다. 코스트 애버리징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꼽는다면 바로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지금처럼 증시가 급물살을 탈 때 이 전략을 쓰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져 오히려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투자 안목을 지키고 재정설계사와 같은 금융전문가를 곁에 두는 것이다. 주가를 흔히 살아있는 생물에 비유하곤 한다. 요즘 같이 혼란스러운 시장에서는 정말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생물과 진배가 없다. 오르고 내리는 주가에 매번 웃고 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나중에 진정 웃으려면 장기적 투자목표 아래 철저한 전략을 짜고 냉정한 운용과정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주먹구구식 투자를 피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다. 하지만 전문가의 옥석을 가리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최근 널뛰기 장세에 가슴을 쓸어담는 투자자가 많을 줄 안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하루하루의 주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큰 호흡을 갖고 묵묵히 현명한 투자자의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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