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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심오택 ■환경부 ◇국장급 전보 △원주지방환경청장 박연수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이승숙△비상진료부장 유형준△경영기획본부장 박태일△기획실장 이민경△행정〃 김근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사무차장 성동진 ■아주경제신문 ◇부국장 △증권부장 강세준
  • 회복무드 국내경제 찬물 끼얹을라

    회복무드 국내경제 찬물 끼얹을라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1210원대에 진입했다. 단기적으로는 남유럽발(發) 악재와 천안함 사태 추이에 따라 환율이 요동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회복세에 있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관망세에 머물던 시중은행들과 대기업들이 외환 수급을 위해 달러 매입에 가세할 경우 원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1200원대 얼마나 이어질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원인은 남유럽 위기가 예상보다 파급 효과가 크거나 장기화할 우려가 있고, 천안함 사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유럽 변수’는 재정 긴축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간헐적인 불안은 이어지겠지만, 유로존 붕괴 등 파국으로 갈 가능성은 작다. 일정기간 요동치겠지만 결국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천안함 변수’ 역시 무력충돌까지 갈 가능성은 작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당 1100원대 초반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점은 엇갈린다. 최재식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6월까지 1150원대 이상에서 유지되고 3분기 이후 남유럽 및 천안함 변수에 따른 단기 영향이 진정되면서 연말쯤 11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는 일련의 강경조치들은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선거 이후에는 천안함 변수는 진정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이 미칠 영향은 일반적으로 고환율은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물가나 내수에는 부정적이다. 단순화시킨다면 환율이 올라가면 내수에서 수출로 보조금을 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하지만 남유럽 변수를 계산에 포함시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유럽 사태는 장기적으로 세계 수요를 위축시켜 수출기업들이 환율 효과로 약간은 상쇄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200원대의 환율보다는 변동폭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안정적으로 1200원대를 유지한다면 수출업체에 유리하지만 요동을 칠 경우 외국자본의 유출입뿐 아니라 국내 소비나 투자심리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고환율로 얻는 이점보다는 불안정성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이나 물가불안 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외국인 투자 이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채권 시장에서 환율이 1250원은 돼야 손절을 고려할 수 있는데 그 정도까지 올라가지 않는데다 달러만 강세이고 다른 통화는 약세라 (외국인들이) 돈을 빼내 갈 곳도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2010 칸영화제 결산]이창동 ‘시’·홍상수 ‘하하하’ 첫 2편 동시수상

    [2010 칸영화제 결산]이창동 ‘시’·홍상수 ‘하하하’ 첫 2편 동시수상

    ‘시’는 웃고 ‘하녀’는 울었다. 아시아의 신예 거장들은 축배를 든 반면, 유럽 거장들은 쓴 잔을 들이켰다. 이창동(56) 감독이 24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연출작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떠오르는 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40) 태국 감독은 ‘엉클 분미 후 캔 리콜 히스 패스트 라이브스’(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로 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영화로는 13년 만에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한국영화 칸 경쟁부문 5번째 수상 이 감독은 ‘시’를 통해 삶의 황혼기에 접어든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감독은 전작인 ‘밀양’으로 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이번에 또 다시 각본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 이 감독은 “윤정희 선생님이 여우주연상을 탈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받지 못해)안타깝다.”면서 “시나리오를 인정받았다는 게 참으로 기쁘다. 차기작 연출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주는 기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뤘고 197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윤정희는 1994년 ‘만무방’ 이후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여우주연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윤정희는 “각본상 수상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르몽드, 피가로 등 프랑스 유력지가 평론가 리뷰에서 영화에 대해 극찬한 것을 가족들과 함께 보고 너무나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쟁부문 진출 ‘하녀’ 수상 끝내 불발 ‘하하하’로 여섯 번째 칸 초청장을 받아들었던 홍상수(50) 감독은 비록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의 대상을 받으며 5전6기만에 처음으로 칸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2편 복수 수상 기록을 낸 것은 처음이다. ‘시’와 함께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던 임상수 연출·전도연 주연의 ‘하녀’는 수상 대열에 끼지 못했다. 가장 큰 웃음을 터뜨린 이는 아피찻퐁 감독이다. 1997년 ‘체리 향기’(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우나기’(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의 황금종려상 공동 수상 이후 아시아 영화계에 큰 경사를 안겼다.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그는 2002년 ‘친애하는 당신’으로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2004년 ‘트로피칼 말라디’로 태국 영화 사상 첫 칸 경쟁 부문 진출을 일궈내며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쾌거까지 태국 영화사를 고쳐 쓰고 있다. 방콕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그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녹여내는 한편, 태국에서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디어아트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코미디 ‘엉클 분미’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한 남자가 사별한 아내의 영혼과 오래 전 잃어버린 아들의 영혼을 만나며 자신의 전생을 접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무속 신앙 가운데 하나인 애니미즘(자연숭배)이 녹아 있다. ●영국출신 거장들 한개의 상도 못건져 유혈이 낭자하고 과격했던 영화가 많았던 지난해에 견줘 올해 칸 영화제는 개인의 내면과 일상 생활의 잔잔함을 다룬 작품이 강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사회 때 높은 평점을 받아 황금종려상 수상이 유력했던 영국 출신 거장 마이크 리(67) 감독의 ‘어나더 이어’와 켄 로치(74)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가 단 한 개의 상도 건지지 못했다는 점은 이변으로 통한다. 그러나 유럽 작품은 9개 부문(단편 경쟁 포함)에서 5개 부문을 휩쓸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시’와 ‘엉클 분미’, 심사위원상을 받은 아프리카 차드 출신 마하마트 살레 하룬(49) 감독의 ‘어 스크리밍 맨’ 정도가 비유럽권 영화였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쥘리에트 비노슈는 칸 영화제에서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아 활짝 웃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서는 여러 번 상을 받았지만 프랑스 출신임에도 유독 칸과는 인연이 없었다. 비노슈에게 여우주연상 영광을 안긴 ‘서티파이드 카피’는 이란의 거장 키아로스타미(70) 감독이 만들었지만 그의 첫 영어 작품이고,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서양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아 아시아 영화로 분류하기가 애매한 편. 황금종려상의 뒤를 잇는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는 프랑스 출신 자비에 보부아(43) 감독의 ‘오브 갓스 앤드 멘’이 차지했고, 배우로 유명한 프랑스의 마티유 아말릭(45) 감독은 ‘온 투어’로 감독상을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고양, 한나라·민주 각축속 무소속이 변수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고양, 한나라·민주 각축속 무소속이 변수

    보수색채가 강한 경기 북부지역은 11개 자치단체 가운데 고양, 포천, 연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예비후보 등록을 앞당겨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전국 표심 바로미터’로 불리며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지역의 여야 맞대결과 무소속 강세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고양지역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고양지역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전국 표심의 평균치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번 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2년 반 뒤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평이어서 중앙당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이후 12년간 한나라당이 시장 자리를 독식했으나 이번만큼은 단일화를 이룬 야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공천을 확정지은 강현석 현 시장과 민주당 최 성 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로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가며 시장 자리를 차지한 구리시는 지역 출신으로 1991년부터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양태흥 후보와 관선, 민선 2· 4기 등 시정 운영 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늦게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김수찬 후보가 판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파주, GTX등 교통문제가 쟁점으로 파주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류화선 현 파주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짓고 선거에 매진한 민주당 이인재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의만 후보의 선전도 관심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교하 등 신도시가 개발되고 새로운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6월부터 교하신도시 2단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GTX 연결을 통해 교통난 해소 여부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기북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시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역이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원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 시장 대신 선택한 김남성 전 도의원와 민주당 안병용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3자 대결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포천에서는 한나라당 서장원 후보와 민주당 박낙영후보, 미래연합 이상만 후보 등 3명이 나서 낙후된 지역현실을 반영하듯 저 마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걸고 표심잡기가 한창이다. 서 후보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박 후보는 포천의 낙후는 “시장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비즈니스 시장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포천 신도시 추진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 연천은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 텃밭이다. 한나라당 김규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장기현, 자유선진당 심진택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김 후보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경기북부 유난히 무소속 후보들 강세 경기북부는 유난히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가평지역은 민선 출범 이후 줄곧 무소속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고, 양주는 민선4기 선거에서, 동두천과 포천도 각각 2007년과 2008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돌풍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가운데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이진용 가평군수 등 3명이 지난 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나섰다. 임충빈 시장은 대규모 도시계획을 세운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현삼식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다 민주당 박재만 후보가 가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동두천시는 오세창 시장이 형남선 한나라당 후보를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진용 군수 역시 도전장을 내민 정진구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뒤늦게 무소속 이수환 후보가 가세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양평도 김선교 양평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해 후보로 나섰다. 김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송만기, 윤칠선 후보도 모두 무소속이다.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앞서는 추세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재건축 하락세 주춤… 전세는 소강상태

    재건축 하락세 주춤… 전세는 소강상태

    서울 재건축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저점 매수시기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급매물 거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들도 추가 조정을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은 매수 움직임이 여전히 부진하다. 대형 아파트에 이어 중소형 아파트도 하락세가 커지는 등 시장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높아 아파트시장은 당분간 매수자 우위의 ‘급매’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의 경우 무상지분율이 재건축 시장의 최대 화두인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고덕 주공 7단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공사 재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고덕 주공 2단지는 조합장 교체설이 나돌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고덕 주공 7단지 59㎡는 1500만원 오른 5억8000만~6억원, 고덕 주공 2단지 52㎡는 1200만원가량 떨어진 6억 500만~6억 5000만원 선이다. 뜨거웠던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여름철 비수기 초입에 들어서면서 냉정을 되찾고 있다. 다만 전세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가격 하락 없이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교통이 좋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신혼부부와 직장인 수요의 유입이 꾸준하다. 반면 송파구는 입주 2년차를 맞은 대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은 남부권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방선거 D-14]단체장선거는 ‘텃밭 싸움’ 교육감 선거는 ‘색깔 싸움’

    [지방선거 D-14]단체장선거는 ‘텃밭 싸움’ 교육감 선거는 ‘색깔 싸움’

    6·2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이다. 그러나 특정지역이 특정 당의 후보만 지지하는 지역주의는 풀뿌리 지방선거에서조차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단체장선거…정책경쟁 사라진 ‘텃밭’ 특정 정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텃밭’ 지역에서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 강세를 보이는 지역패권정당 소속 후보자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에 공약 준비에 소홀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는 다른 정당 소속 후보자들은 ‘해봤자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어 경쟁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탓이다. 하지만 이런 후진적 정치풍토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달 초부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58명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철학, 우선순위별 10대 공약의 내용 및 재원조달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15명은 선거를 불과 보름 남긴 18일에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15명 중 5명은 다른 정당의 지지 기반인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른바 ‘약체 후보’들이었다. 영남권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의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답해 왔다. 후보의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살펴봐도 무상급식 시행과 청년실업 해소 등의 대략적인 내용만 나올 뿐 언제까지, 어떻게 이런 약속들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후보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충청권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후보 역시 “아직 준비중”이라는 답만 하고 있다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했다. 반면 강세지역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특정 정당 소속 후보자들의 10대 공약은 대규모 행사 유치, 시설 신축, 기업투자 유치 등 성장 위주의 근시안적 개발 방안이 대다수였다. 텃밭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거운동도 횡행하기 일쑤다. ‘핫바지’, ‘푸대접’ 등의 용어가 선거전 전면에 등장한다. 스스로 자기 지역을 비하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 표심을 얻자는 전략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교육감선거…정당色 칠하기 vs 지우기 지자체장 후보와 특정 교육감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 의존하려는 교육감 후보들이 정당 행사 등에 얼굴을 내미는 일이 흔해졌다. 역으로 특정 정당의 ‘내락’을 받지 못한 후보들은 입장을 바꿔 정당색이 강한 후보들을 비난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는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날 오후 예정된 서울 송현동 덕성여중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자신이 교장을 맡았던 덕성여중을 찾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지자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정책적으로 지지선언을 하거나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런 유권해석도 은근슬쩍 정당과의 관련성을 드러내려는 후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측 권영준·김성동·김영숙·남승희·이상진·이원희 후보 등은 모두 한나라당의 상징인 파란색 홍보물을 사용했다. 이에 비해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이었던 곽노현 후보의 상징색은 노란색이다. 박명기 후보는 민주당 고유 색인 초록색 홍보물을 쓴다. 교육감 후보들끼리의 이념적 단일화에 실패한 뒤에는 ‘색깔 지우기’로 차별화에 나선 후보도 생겼다.김성동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원희 후보를 겨냥, “정치권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교육감을 맡기에 부족하다.”고 공세를 폈다. 시민들은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성을 교육감 후보들이 훼손하고 있다.”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홍희경 최재헌 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타자는 외국인-투수는 토종’ 日야구의 흐름

    ‘타자는 외국인-투수는 토종’ 日야구의 흐름

    최근 몇년동안 일본야구의 흐름을 보면 타자는 외국인 선수, 투수는 일본 토종 선수들로 양분된 느낌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교한 타자는 토종선수들이 많지만 슬러거들은 외국인 타자들이 득세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에서 타율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알렉스 라미레즈(.322 요미우리)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라미레즈의 타율왕 획득은 일본야구에서 활약한 기간을 감안할때 특별히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2008년 이부문 1위였던 우치카와 세이치 (요코하마)가 라미레즈에 이어 타율 2위를 차지하며 ‘정교함=일본 토종선수’ 이란 공식은 여전했고 출루율왕 역시 아오키 노리치카(.400 야쿠르트)가 차지하며 이 공식을 뒷받침 해줬다. 퍼시픽리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타율 .327로 리그 1위를 차지했던 츠치야 텟페이(라쿠텐) 출루율 1위는 나카지마 히로유키(.398 세이부)의 몫이었다. 이렇듯 빼어난 타격솜씨와 정교한 선구안을 갖춘 소위 ‘잔야구’에 능한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일본인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야구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홈런을 비롯한 타점,장타율 등에서는 외국인 타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가지 주목해봐야 할점은 일본 토종선수들 가운데 홈런타자라고 불릴만한 선수들은 베테랑 타자들을 제외하곤 전무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39개) 타점왕(110) 2연패를 차지한 토니 블랑코(주니치)와 리그 MVP를 수상한 라미레즈(홈런31개)를 제외하면 30홈런 이상을 쳐낸 타자는 요미우리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973년생, 홈런31개)와 아베 신노스케(1979년생,홈런32개)뿐이다. 20대의 젊은 토종거포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물론 퍼시픽리그에서 2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48개, 세이부)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선수는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인 스윙에 따른 엄청난 삼진갯수와 낮은 타율로 인해 일본을 대표할만한 선수라 불리기엔 미흡한 타자다.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쏘아올린 타자는 나카무라를 제외하고 야마사키 타케시(홈런39개, 라쿠텐)가 유일했는데, 야마사키는 이미 불혹(1968년생)을 넘긴 선수다. 하지만 투수쪽을 보면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세이브 등의 타이틀 홀더는 모두 일본 토종 선수들의 몫이었다. 센트럴리그의 요시미 카즈키(주니치),타테하마 쇼헤이(야쿠르트),이와세 히토키(주니치), 퍼시픽리그의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다르빗슈 유(니혼햄),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타케다 마사루(니혼햄)가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들인데, 요미우리의 외국인 투수인 딕키 곤잘레스(다승2위)를 제외하면 돋보일 정도의 두각을 나타낸 외국인 투수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센트럴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리노 마사히코(.400 주니치)와 출루율 1위인 와다 카즈히로(.495 주니치), 퍼시픽리그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길었던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가 타율 1위(.400)를 기록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교함이 뛰어난 카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와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일본에서의 활약을 놓고 봤을때 카브레라는 홈런과 장타율 부문에서 본연의 페이스를 보여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양리그 공히,슬러거의 징표라고 할수 있는 홈런,타점,장타율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선수는 외국인 타자, 아니면 나이많은 베테랑 타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야구가 안고 있는 ‘젊은 거포’ 부재의 고민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오가사와라를 비롯해 코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와 같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 이들을 대체할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확실히 부족한게 지금의 일본야구다.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일본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았던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본선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자, 무라타의 대체선수로 불러들인 선수가 쿠리야마 켄타(히로시마)다. 물론 쿠리야마 역시 훌륭한 선수지만, 쿠리야마를 제외하면 중심타선에 배치할 선수가 있었는지도 의문시 된다. 몇개의 홈런과 타점을 기록해야 ‘거포’ 라고 말할수 있는지는 명확하진 않다. 하지만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경기수를 감안할때 그리고 양리그 통틀어 12개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팀수와 선수숫자를 생각해 보면 진정한 거포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부족한게 사실이다. 지난해 일본토종 선수들 가운데 ‘3할-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가사와라가 유일했고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선수들 가운데 30홈런 이상을 쏘아올린 타자는 나카무라가 유일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 시즌 역시 변함이 없을듯 보인다. 1982년생, 그리고 리그를 옮긴 첫 시즌에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균(치바 롯데)의 모습이 놀라운 것도 바로 이점에 있다고 볼수 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되살아난 유럽發 공포… 亞증시 비명

    되살아난 유럽發 공포… 亞증시 비명

    남유럽 재정위기가 얼마나 예리한 칼날이 되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지 여실히 증명된 하루였다. 다시 확산된 유럽발 공포가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을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로 몰고 갔다.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일본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2포인트(2.60%) 내린 1651.51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 폭락에 따른 불안심리가 이틀간의 휴장 동안 더욱 증폭되면서 시장은 27.06포인트 폭락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일본 신용등급 하락 관련 루머가 돌면서 낙폭이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일본 신용등급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21억원과 10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652억원을 순매수하며 그나마 시장을 받쳤다. 코스닥지수는 14.73포인트(2.81%) 내린 510.25에 마쳤다.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규제에 따른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하이지수가 5.07% 내리는 패닉 상황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17%,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23% 내렸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3원 오른 1153.8원에 마감됐다. 유로화 급락에 따른 달러화 강세 때문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야권의 광역단체장 단일후보가 속속 등장하면서 6·2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는 여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지만 야당 후보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형국이다. 경남과 충남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인천, 대전, 충북,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제주는 접전 양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 인천 : 안상수·송영길 오차범위내 혼전 ●서울-오세훈·한명숙 적극투표층 접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우세가 여전하다. 그러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양상이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한 후보가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점점 벌어져 ‘오세훈 대세론’이 뜨는 분위기였다. 지난 6~7일 실시된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52.9%, 한 후보 31.8%로 21.2%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13~17일 실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9.7%, 한 후보가 32.3%로 17.4%포인트 차이가 났다. 15일 실시된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조사결과 격차도 각각 11.9%포인트, 16.3%포인트였다. 아직 대세론이 완성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14일 ARS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와 한 후보 간 격차가 11%포인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현 정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닥 민심이 강하게 형성돼 조만간 오차 범위 내로 접근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역전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유시민 후보가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의 보수세력도 향후 결집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유시민 단일화땐 김문수와 박빙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에 서울신문이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포인트 차이였다. 지난주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10.3%포인트,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12.2%포인트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벌어졌다. 그런데 한겨레가 실시한 조사는 김문수 44.9%, 유시민 36.6%로 격차가 8.3%포인트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응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선 김 후보가 46.2%로, 41.9%를 얻은 유 후보에게 불과 4.3%포인트 차이로 근접 추격을 허용했다.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유 후보에게 6%포인트 앞섰으며, 양자 구도 시에는 격차가 더 좁혀졌다. 김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여전히 15%포인트 정도 앞선다고 보고 있다.”면서 “단일화 효과가 소문보다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이런 추세로 격차가 좁혀지면 선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맞섰다. ●인천-정책대결이 승부 변수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모두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이 가장 긴장하는 지역이 인천이다. 야권이 일찌감치 민주당 송영길 후보로 단일화돼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송 후보가 이른바 친노 진영의 인물이 아니어서 서울이나 경기보다 노풍(風)의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시의 재정 상태나 송도신도시 문제 등 정책대결이 승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0.2%, 송영길 후보가 32.3%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의 조사에서도 안상수 44.0%, 송영길 33.8%로 격차가 비슷하게 나왔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안상수 45.2%, 송영길 39.5%로 5.7%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 쪽은 “시장 3선을 통해 지역문제와 정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송 후보 쪽은 “20~40대 지지율에서 상대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단일화로 부동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충청 : 대전 선진 염홍철 1위… 박성효 추격 대전시장 선거 초반 판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 역시 20%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거리는 있지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4년전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 여파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염 후보가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며 초반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염 후보의 잦은 당적 이탈을 ‘철새 정치인’으로 꼬집고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연승을 노리고 있다. 충청남·북도지사 선거는 현역프리미엄과 충청 기득권 세력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맹추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오차범위 안까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0%포인트이상 벌어졌던 초반 판세를 흔들어 이 후보가 15일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선 3.2%포인트차까지 차이를 좁혔다. 충남지사 선거 역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초반 우세를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뒤집고 있는 양상이다. 급기야 동아일보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처음으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5.1%포인트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15% 안팎의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전, ‘박상돈-안희정’ 구도의 2강 1중 체제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남 : 경남 與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백중세 부산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일찌감치 시작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이상 벌려 놓으며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라는 점과 함께 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전후로 역전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안정권에 진입해 있다. 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10%를 약간 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전하지만 여당 텃새를 꺾기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 정권 출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격돌, 친이(親李) 대 친노(親)의 대결로 이번 지방선거 최대 흥행카드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흥행 격돌답게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박진감을 더해가고 있다. 16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KBS가 지난 3~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4.5%포인트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근소한 우세를 보여 선거 당일 표심에 따라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지사·울산시장 선거는 다소 싱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경북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를 한 자릿수로 묶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역시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와의 격차를 30.5%포인트 벌려 놓은 상태다. 다만 김 후보와 노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호남 : 민주 강운태·김완주·박준영 선두 질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지방선거는 뜨거운 선거바람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는 듯하다. 워낙 민주당 후보들의 초반 강세가 뚜렷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군소 후보들이 민주당의 텃밭을 얼마나 공략해 낼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광주시장 후보로 6명이 난립한 가운데서도 국회의원 배지까지 떼어 놓고 나온 민주당 강운태 후보의 독주가 압도적이다. 이에 맞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20%대 지지율을 목표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참여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 대상이다. 전북지사 선거는 현 지사인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지지율이 단연 압권이다. 전남지사 선거 역시 3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 민주노동당 박웅두 후보, 평화민주당 김경재 후보가 출사표를 냈지만 박준영 후보의 3선 저지까진 역부족으로 보인다. 광주·전북·전남 선거에서는 당락보다는 어느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만큼이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불변의 공식으로 남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원·제주 : 강원 이계진·이광재 지지율차 한자릿수 18대 국회의원 간 격돌로 주목을 끈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의 초반 우세 속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지역구인 강원 내륙권 지지기반을 발판으로 역전을 벼르고 있다. 이달 초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한자릿수로 좁혀진 게 이광재 후보에게는 고무적이다. 최근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가 된 ‘유시민’ 바람이 강원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 제주지사 선거는 무소속 열풍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계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한나라당계 무소속 현명관 후보를 따돌리며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현 후보가 최근 동생의 금품 살포 의혹에 휘말려 한나라당 공천이 취소된 틈을 우 후보가 막강한 조직력으로 파고든 결과다. 뒤를 잇고 있는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강상주 후보도 만만치 않은 추동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가세했다. 두 후보 역시 2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어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D-16] 서울구청장 10여곳 박빙…속타는 여야

    6·2 지방선거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서울시 구청장 선거가 점차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여야 각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소 10곳 이상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를 세분화한 ‘축도(縮圖)’라는 점에서 여야 지도부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종로, 중구, 용산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설욕전을 벼르는 민주당은 관악, 금천, 강북, 서대문, 강동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 우세지역에서 여야 간 관측은 대체로 일치한다. 결국 이 지역들을 제외한 10개 이상 지역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현직 무소속 후보 연대’이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공천에 탈락한 현직 맹정주(강남)·정송학(광진)·한인수(금천)·최선길(도봉)·김형수(영등포) 후보 등이 재도전에 나서며 연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지지표 분산으로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25개 선거구 가운데 최소 절반, 최대 3분의2에서 승리를 노릴 만큼 밑바닥 표심은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율이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이 표심과 동조현상을 보이지 못해 구청장 선거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울 구청장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에 편승해온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전체 선거 판세에 파급력이 큰 서울시장 선거가 지금처럼 침체된 분위기로 전개된다면 서울 구청장 선거도 지역별 인물 경쟁 구도로 축소될 수 있다.”면서 “그런 구도에서라면 판세는 더욱 혼전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캐머런 의회 개혁 칼 뽑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의회 개혁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원의원의 임기를 5년으로 하고 내각 불신임에는 55%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다. 영국 하원의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총리의 필요에 의해 언제든지 여왕에게 해산을 청원할 수 있었다. 캐머런 총리는 “나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권리를 포기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거대한 도전이지만,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각 불신임에 의원 55%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향후 자민당과의 연정이 깨졌을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의석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당을 뺀 나머지 정당들이 모두 연합해도 내각 불신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머런 총리는 또 “17일 중으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재정긴축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14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스코틀랜드 의회를 찾아 알렉스 샐먼드 제1장관 등과 만나 자치정부 지원 방안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스코틀랜드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을 배출한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단 1석만을 얻었다. 15일에는 취임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버킹엄셔의 총리 전원별장 체커스에서 회담을 갖고 외교 활동도 시작했다. 아프간은 영국이 파병한 곳으로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총리가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아프가니스탄’에 두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역할 변화가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주식 이달안에 팔아라?

    ‘주식, 5월에 팔고 10월에 다시 사라?’ 주식 시장은 의외로 계절을 탄다. 1월 주가가 다른 때보다 높은 ‘1월 효과’, 크리스마스 전후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 등 계절과 관련된 주식 용어들이 많은 것만 봐도 그렇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오래된 투자 격언인 ‘5월에 주식 팔고 10월에 다시 사라’는 말이 들어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5월 초에서 10월 말까지는 주식 투자에 불리하고,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주식 투자에 유리하다.”는 말이 주식 트레이더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실제로 미국의 증시분석가 엘런 뉴먼이 1950년부터 1997년 4월까지 47년간 미 증시를 분석해보니 5월부터 10월 말까지는 상대적으로 투자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인즉 해마다 11월1일부터 이듬해 5월1일까지 배당금이나 연말 보너스, 펀드 소득배분금 등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되고 그 돈이 다시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근 미 주식 시장과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난다. 2006년 5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최근 5년간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파악해 봤더니 11~5월 사이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코스피 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때는 11월(2007년 2085.45), 최저점을 찍은 때는 10월(2008년 892.16)이었다. 같은 기간 월별로 상승세를 나타낸 시점을 찾아보니 전달에 비해 상승세를 보인 시점 중 11~5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61.5%로 나타났다. 26개월 중 16개월이 그 기간에 몰려 있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이 낸 ‘10월 말까지 매수 시점을 늦춰라’란 보고서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10월 마지막주에 주식을 산 뒤 이듬해 5월 첫째주에 파는 것으로 가정해 보았더니 8차례 중 6차례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5월 첫째주에 사서 10월 마지막주에 팔아봤더니 3번만 수익률이 플러스로 나타났다. 윤 팀장은 “상반기 고점이 5월 초보다 앞서 형성될 수 있고 10월 큰 폭의 하락장이 연출되는 경향이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런 경향이 최근의 주식 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까.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대체로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약발이 떨어지는 5월 이후에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고 최근 남유럽 재정 위기 등과 맞물려 5~6월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런 경향이 법칙처럼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EU 긴급구제책에도 불씨는 남았다

    EU 긴급구제책에도 불씨는 남았다

    7500억유로를 재정악화에 지원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긴급구제책이 ‘증시 폭락’이라는 큰 불은 껐지만 ‘투자심리 불안’이라는 불씨까지 진화하진 못했다. 대규모 구제금융 발표로 단기적 위험 상황은 벗어났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폭등과 재정악화는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금 구제안의 구체 계획이 연기될 경우 유럽은 물론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는 세계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상승세는 단 하루 만에 꺾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39포인트(0.44%) 내린 1670.24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6원 오른 113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11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포르투갈 증시는 한때 5%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패닉이 지나자 시장이 구제안에 대한 실효성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됐다.”면서 “재정악화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 요소는 여전히 상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에서는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이 근본적 치유책이 아니라는 우려가 잇따랐다.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일간 뵈르젠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ECB를 비롯한 역내 중앙은행들이 유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블룸버그 TV에서 ECB의 국채 매입 결정에 이사회 멤버 22명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대부분 국가의 정부 부채 수위는 위험 수준이며 중기적으로 재정안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신뢰가 저하된 국가들은 시급히 재정안정성 회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진적인 시정은 경기침체를 다시 가져올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유로화의 미래’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로 유럽경제통화동맹(EMU)체제가 소멸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유로화도 예전 같은 강세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가능성 높은 EMU 체제의 붕괴 시나리오 두 가지를 소개했다. 하나는 독일 등이 구제 금융을 투입했지만 위기국가와 함께 국가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는 경우로 독일 등이 구제금융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EMU가 무너지는 것이다. 또 독일 등 핵심국이 위기국가에 구제 금융을 계속 투입하면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대두되고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핵심국들이 EMU에서 탈퇴하는 경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 위기 가능성 진단’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남유럽 국가 재정악화를 고려해 볼 때 구체적 구제 계획이 미뤄질 경우 유럽 전체로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주 박성국기자 kdlrudwn@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30] 라울·반 니스텔루이·호나우두… 보고 싶을 거야

    [남아공월드컵 D-30] 라울·반 니스텔루이·호나우두… 보고 싶을 거야

    남아공월드컵 32개 참가국들의 예비 엔트리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총성 없는 전쟁’인 월드컵 전선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부상에도 대표팀 감독의 두터운 신임으로 엔트리에 든 선수도 있다. 각국 엔트리의 면면을 보면 자국 리그 선수보다는 유럽파들이 강세를 보인다. 또 세대교체의 흐름도 뚜렷하다. 나이지리아의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해외파 중에도 유럽파가 대다수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유럽파가 주축이다. 든든한 자국 리그를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도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자국 리그가 빅리그인 스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대표팀들도 마찬가지다. 참가국 대부분의 예비 엔트리는 유럽파가 차지한 주전 자리를 비유럽파가 비집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다만, 유럽파가 많지 않은 일본은 3명의 미드필더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는 데 그쳤다. 스페인의 경우 1990년대부터 2006 독일월드컵까지 세계를 호령하던 선수들은 ‘왕년의 스타’가 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였던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는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등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특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는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전적인 신임으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전형인 네덜란드의 반 니스텔루이(함부르크SV)도 이번 월드컵에 나오기 어려워졌다.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꾸준한 기량을 보이지 못해 아직 반 마르바이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브라질의 ‘황제’ 호나우두(코린치안스)도 사실상 2006 독일월드컵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 됐다. 호나우두는 남아공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우지만, 카를로스 둥가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터 그를 부르지 않았다. 예비 엔트리와 상관은 없지만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9명의 훈련 선수 명단에서는 낯익은 이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 등이 그들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말박스 오피스] 5월7~9일

    [주말박스 오피스] 5월7~9일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895개관에서 67만 6142명을 끌어 모아 2주째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341만 5641명으로 10일만에 300만명을 돌파, 올들어 가장 빨리 ‘300 고지’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엄정화 주연의 스릴러 ‘베스트셀러’는 각각 2위와 3위로 지난주와 같았다. 해병대를 소재로 한 ‘대한민국 1%’와 김해숙·박진희 주연의 ‘친정엄마’는 새로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NPB] ‘물오른’ 김태균 vs ‘절박한’ 이승엽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두 ‘한국산 거포’가 맞대결을 펼친다. 퍼시픽리그 데뷔와 동시에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김태균(28·지바 롯데)과 센트럴리그에서 타격감을 회복 중인 이승엽(34·요미우리)이 12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한달간 펼쳐지는 인터리그에서 격돌한다. 요미우리는 10일 현재 24승12패(승률 .666)로 센트럴리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명문구단이고, 지바 롯데 역시 23승15패1무(승률 .605)로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25승16패1무)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대리그 최고 명문구단 간의 맞대결인 셈. 김태균과 이승엽의 화력 맞대결은 도쿄돔에서 15~16일,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다음 달 1~2일 펼쳐진다. 인터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김태균은 시범경기에서 몇 차례 센트럴리그 투수들을 경험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 투수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절묘한 제구력과 코너워크가 강점인 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5월 들어 홈런을 양산하고 있는 김태균이 생소한 센트럴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할지 궁금하다. 김태균은 현재 타율 .313에 9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승엽은 ‘교류전의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인터리그에 강세를 보여왔다. 지바 롯데에서 활약한 2005년 홈런 12방, 요미우리로 옮긴 2006년에는 16방을 터뜨려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벤치 신세인 이승엽이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인터리그에서 최대한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역시 음원강자” 다비치, 컴백 전 각종 차트 석권

    “역시 음원강자” 다비치, 컴백 전 각종 차트 석권

    여성듀오 다비치가 컴백 전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비치의 새 앨범 ‘INNOCENCE’의 타이틀곡 ‘시간아 멈춰라’는 공개와 동시에 엠넷닷컴, 몽키3, 소리바다, 멜론, 벅스뮤직 등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다비치는 ‘8282’, ‘사고 쳤어요’, ‘미워도 사랑하니까’, ‘사랑과 전쟁’ 등 히트곡을 발표한 여성듀오. 유독 음원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음원강자’로 평가받은 바 있다. 타이틀곡 ‘시간아 멈춰라’는 세련된 발라드에서 강렬한 펑크락으로의 반전이 매력적인 곡으로 다비치는 걸밴드를 구성해 이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음반에는 ‘첫키스’ ‘떠나지마’ ‘사랑을 못해 이별을 못해’ ‘Shadow’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이 수록됐다. 다비치는 오는 14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무대를 선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표심 흔드는 천안함… 보수·진보 모두 제1변수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표심 흔드는 천안함… 보수·진보 모두 제1변수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유권자들은 6·2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천안함 침몰사건(38.2%)을 꼽았다. 그 다음 변수는 4대강 사업(25.1%)이었고, 무상급식(9.8%), 세종시 이전 문제(7.2%),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4.2%) 순이었다. 비교적 오래된 이슈인 세종시 문제나 무상급식, 아직 무르익지 않은 노풍(風)보다는 침몰 원인 조사가 한창인 천안함 사건과 공사가 진행 중인 4대강 사업과 같은 ‘현재 진행형’ 이슈가 표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폭발력 따라 선거지형 요동 서울 유권자들이 특히 천안함 변수를 강하게 인식했다. 서울(응답자 806명)의 경우 천안함을 가장 큰 변수로 꼽은 비율이 42.2%였다. 이에 비해 경기(812명)와 인천(806명)은 각각 33.4%, 39.0%였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볼 때 남성(40.3%)이 여성(36.1%)보다 천안함 변수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20대(42.0%)와 50대 이상(41.7%)에서 높게 나왔다. 서울에서 천안함 사건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340명 가운데 59.4%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25.6%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천암함 침몰사건이 지방선거에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48.2%가 일단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 중 보수층 결집으로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25.7%로, 안보위기 책임론으로 야당에 유리하다는 의견 22.5%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하지만 여야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48.6%나 돼 천안함 사건의 원인이 밝혀질 경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사뭇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 변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선거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30대·경기지역 관심집중 찬반 논란이 한창인 4대강 사업은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정책 이슈’로 떠올랐다. 4대강 사업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은 남한강 등이 흐르는 경기도(27.3%)로 서울(21.6%)과 인천(26.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관심이 컸다. 30대 560명 가운데 30.7%가 4대강 사업을 제1변수로 꼽았는데, 천안함(33.8%)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천안함과 4대강 사업의 차이가 10~20%p 정도 벌어진다. 천안함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응집시키는 변수라면 4대강은 진보 성향 유권자를 끌어 모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성향 유권자 701명 가운데 30.5%가 4대강 사업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봤다. 천안함을 꼽은 비율 36.1%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보수성향 유권자 718명 중 4대강을 선택한 비율은 20.9%에 불과했고, 41.2%가 천안함을 꼽았다. ●여당 후보 선호도 높아 야당이 선점한 것으로 평가되는 무상급식 이슈는 예상대로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여성 1225명 가운데 10.8%가 무상급식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선택했고, 남성은 8.8%에 그쳤다. 특이한 것은 무상급식을 중요 변수로 인식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야당보다는 여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무상급식을 제1변수로 택한 유권자가 64명이었는데, 이 중 50.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28.1%만이 한명숙 후보를 지지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한나라당이 급식과 보육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후보 선택 기준으로서의 무상급식 변수가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선거쟁점 동력 다소 떨어져 정치권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종시 변수가 충청과 수도권 표심을 가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천암함 사건과 같은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오고,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선거 쟁점으로서의 동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이다. 세종시 이전 문제를 가장 큰 변수로 본 유권자는 7.2%에 불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가 가까워지면 노풍(4.2%)보다도 약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9.1%)가 이 문제를 최우선 변수로 보는 데 강세를 나타냈다. 원적별로는 역시 충청권(8.2%) 출신 수도권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 출신보다 관심이 높았다. ●추모 바람 아직은 미풍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아직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제시한 5대 변수 중 가장 약했다. 추모 분위기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지역은 경기도로 4.8%였다. 서울은 4.2%, 인천은 3.7%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6.4%)가 그마나 많았고, 원적별로는 수도권(4.7%), 영남권(4.6%) 출신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추모 분위기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따로 물어봤다. 65.4%가 여야 모두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진보층 결집으로 야당에 유리하다는 의견(21.3%)이 보수층 경계심리를 자극해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9.1%)보다 12.2%p 높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바마 “강한 달러 선호”

    오바마 “강한 달러 선호”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환율문제를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송된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와 인터뷰에서 “달러 약세와 강세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나의 기본 원칙은 경제의 기초 여건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 경제가 튼튼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을 결정하는 시장 메커니즘이 있는 만큼 달러의 가치를 높이거나 낮추려는 명시적인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이뤄졌다. 미 정부의 환율에 대한 입장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주로 밝혀왔던 터라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달러’ 발언은 상당히 드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며 그 가치는 미국의 경제력을 반영한다는 견해를 수시로 내놓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하면서 “그리스가 매우 어려운 위기 극복 조치를 취하거나 적어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유럽경제 정상화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을 위해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테러 문제와 관련, 미국과 러시아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 국가가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펴는 세력들을 물리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말 미국을 방문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이자 사려 깊고 좋은 인물이라고 칭찬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최첨단 산업 중심지들을 둘러볼 것을 제안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장불안 잠재우기… 금리인상론 힘 잃을 듯

    시장불안 잠재우기… 금리인상론 힘 잃을 듯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 때에는 문제의 본질도 파악하기 어려웠고 국제 공조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남유럽발(發) 재정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9일 불안에 떨고 있는 시장에 메시지를 던졌다. 관계부처 합동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우려는 없다는 정부의 인식을 전달했다. 그러나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에 만만찮은 악재가 등장한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 온 조기 금리 인상론은 당분간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6~7일 시장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만큼 정부에서 ‘영향이 제한적이니 동요하지 않아도 좋다’고 사인을 보낸 것”이라면서 “다만, 다른 나라의 금융시장이 요동치니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대(對)남유럽 익스포저(위험노출) 규모가 6억 5000만달러로 전체의 1.23%이고 수출도 81억 6000만달러로 전체의 2.18%에 불과해 직접적인 연계성이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단기외채 비중도 2008년 경제위기 이전의 44%에서 현재 37%로 낮아졌고 외환보유고도 2788억 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에 이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지난 4일 스페인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요청 루머가 확산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5일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어린이날을 건너뛴 우리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난 6일 개장 때 1009조 2510억원에서 7일 폐장 때 968조 2067억원으로 이틀간 41조원이 증발했다. 특히 이틀 동안 외국인들은 2조 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부가 이날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갖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막상 정부에서 뾰족한 처방을 내놓을 건 없지만 맹목적인 불안 심리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 차관은 “개방경제의 속성상 글로벌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우리 경제와 남유럽 국가의 연계성에 비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10일) 새로운 장이 열리기에 앞서 투자자들이 판단할 텐데 정부에서 (남유럽 위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간 전문가들도 남유럽 위기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대체로 동의한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민간부분이 문제여서 부실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유럽 위기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융·실물 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유로존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투자심리나 소비 위축 등을 불러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주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스몰오픈이코노미)의 속성상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1·4분기 경제성장률(GDP)과 산업활동 동향, 수출입 동향 등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쏟아지면서 힘을 얻었던 조기 금리인상론도 당분간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임 차관은 “출구전략은 특별히 논의된 건 없다.”면서 “다만 현재 거시경제 기조를 이어간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은 말할 계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남유럽 위기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남유럽 사태 때문에 우리 경제가 하강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라 단지 회복 속도가 저하되는 정도”라면서 “일시적인 지연은 있겠지만, 마냥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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