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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재성(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씨 모친상 8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30-0397 ●장주석(전 서울신문사 독자서비스국 발송부장)씨 별세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58-5940 ●배재훈(전 아시아나항공 상무)재근(전 서울시청)씨 모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27-7597 ●황의환(전 청주시의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9일 청주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79-0158 ●김팔술(경북대 경영학과 교수)재성(자영업)광덕(부성유통 대표)재덕(부성유통 이사)씨 모친상 추진엽(자영업)씨 장모상 9일 대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3)560-9750 ●공웅조(KBS 부산방송총국 기자)씨 조모상 9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1)607-0292 ●성우경(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순희(서울예고 교사)정검(학원 원장)씨 모친상 김정기(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박용선(서울시 강남교육지원청)씨 시모상 민병현(신기운수 대표)박창수(한영외고 교사)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강진구(인하대 전자공학부 교수)문희(통영초 교사)문아(학원 원장)씨 부친상 김인수(도산초 교장)이상춘(자영업)손태일(〃)씨 장인상 배영자(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씨 시부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0분 (02)2030-7902 ●정규홍(선인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수홍(PKL 회장)씨 동생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2 ●이맹성(서울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서광애(의사)씨 남편상 이기원(삼성전자)씨 부친상 이경훈(미국 거주·의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14 ●남지은(한겨레신문 스포츠부 기자)씨 부친상 김종해(사업)전우석(〃)씨 장인상 9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53)644-2491 ●윤석준(전 전북은행 서울지점장)석원(익산시청 복지총괄계장)씨 모친상 이강세(전 군산대 교수)정해수(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최은형(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씨 장모상 9일 익산 실로암사랑병원, 발인 11일 오전 (063)830-6931 ●황조봉(㈜삼한강 선장)성훈(대신증권 안산지점장)성국(세아베스틸 가공기술팀 차장)씨 부친상 강충원(순천 한샘농원 대표)씨 장인상 9일 여수 성심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1)653-1299 ●윤용(전 교보보험심사 대표)홍(선홍수산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 디셈버, 모바일차트 1위 신드롬…‘아이돌 강세속 선전’

    디셈버, 모바일차트 1위 신드롬…‘아이돌 강세속 선전’

    디셈버가 모바일 상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1일 새 앨범을 발표한 디셈버는 힙합발라드곡 ‘쉬즈곤(She’s gone)’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인기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가요계는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 포미닛, 씨스타, 아이유를 비롯해 박진영까지 컴백해 음원 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디셈버는 SKT 네이트의 인기 컬러링 1위, 인기 벨소리 2위, T월드 인기 종합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싸이월드 실시간 인기 차트에서는 아이유와 1위를 다투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디셈버의 이번 미니앨범은 발라드와 힙합이라는 장르의 결합을 통해서 음악적인 완성도와 흥행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 또 타이틀곡 ‘쉬즈곤’을 통해서 공개한 댄스와 윤혁의 래퍼 변신은 신선함을 더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CS해피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③ 1970~80년대 만화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③ 1970~80년대 만화를 말하다

    1970년대 우리 만화는 혹독한 시련의 터널을 지나야만 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검열과 ‘신촌 대통령’ 합동문화사의 독점, 유해물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등이 만화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혹한 속에서도 봄을 부르는 싹은 움을 틔우고 있었다. 주간지와 신문 연재 등 새로운 돌파구의 기반이 마련됐고,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만화문화가 본격적으로 태동하고 있었다. 결국 1980년대 들어 어린이·성인·순정 만화 잡지들이 봇물을 이루며 한국만화는 바야흐로 ‘르네상스’를 맞게 된다. “1970년대에도 검열이 심했다. 부분수정, 전면수정, 폐기만 있었는데 무사통과는 거의 없었다. 작가들은 만화를 잘 그리는 것보다 검열을 피하는 방법을 연구하기에 바빴다. 합동문화사 체제도 작가들을 옥죄었다. 인기 작가가 마음에 안 들면 이름이 비슷한 작가를 만들어 엇비슷한 작품을 그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창작 분량을 강제로 할당하기도 했다. 출판사가 만들어 낸 유령 작가의 작품을 대신 그려야 하는 괴상한 착취 구조도 있었다.”(김형배) ●만화에 가해진 군사정권의 분서갱유 사회적으로 만화가 푸대접을 받는 상황은 1970년대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린이·청소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만화는 항상 일등으로 몰매를 맞았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남산이나 동대문운동장에서 불량만화를 모아 태우는 행사가 열렸다. 만화계에서 특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은 1972년 1월 말 일어난 ‘불량만화 파동’이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군사정권과 언론은 “어린이가 만화에서 본 내용을 흉내내다 숨졌다.”며 엉뚱한 곳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특별단속이 시작됐고 경찰은 곳곳의 만화방을 급습해 수만권의 만화책을 폐기처분했다.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을 선포했다. “교육계 전반이 만화에 적의(敵意)를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모든 문제가 만화에서 비롯된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현재 30~40대인 내 올드팬 가운데 어렸을 때 만화를 읽어서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김형배) ●새로운 만화의 통로, 잡지 1960년대 만화방 중심의 문화는 1970년대 들어 큰 변화를 맞는다. 바로 만화잡지의 확산이었다. 이 시기 어린이 잡지에 실린 만화들은 이전과 달리 호흡이 길어졌다. 1960년대 중후반에 창간된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등이 그 중심이었다. 컬러 지면을 도입하고 만화 분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어깨동무는 1972년 사상 처음 별책부록으로 ‘도깨비 감투’(신문수)를 끼워줬다. 본지에 연재하던 만화가 7쪽 안팎이었지만 도깨비 감투는 60쪽이나 됐다. 어린이 잡지의 약진은 서점용 단행본 만화문고 등장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게 새소년을 발행하던 어문각의 ‘클로버 문고’다. 1972년부터 약 12년 동안 429권이 나오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 가운데 389권이 만화였다. ●한국만화의 어두운 과거, 표절 클로버 문고는 다른 한편으로, 일본만화 표절이라는 부끄러운 과거를 갖고 있다. 문고의 첫 작품인 ‘유리의 성’(정영숙)과 최고 히트작인 ‘바벨 2세’(김동명) 등 상당수가 일본작품을 베낀 것이었다. 사실 일본만화 표절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밀림의 왕자’(서봉재)를 첫 표절 사례로 본다. 1951년 나왔던 일본 작품 ‘소년 케냐’를 그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후에도 일본만화 표절 및 복제 작품이 인기를 끄는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바벨 2세의 인기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바벨 3세’를 그려야 했던 김형배 화백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본만화 표절 문제에서 기성 작가 대부분이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사회가 만화를 창작품이 아닌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등 만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결과다. 출판업자들은 돈벌이에 급급해 작가들에게 베끼기를 강요했고, 작가들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했다. 만화가와 우리 사회 모두 피해자다.” ●1970년대의 수확, 성인만화 잡지 문화의 발달은 성인만화 시대를 열어젖혔다. 1968년 성인 주간지 ‘선데이서울’과 1970년 국내 첫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가 창간됐다. 1970년대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이 매체들은 성인만화 시대를 연 쌍두마차다. 일간스포츠의 경우 1972년 ‘임꺽정’, ‘수호지’ 등 고우영의 극화를 싣기 시작하며 그해 2만부에 불과했던 발행부수가 1975년 30만부로 늘어났다. 선데이서울은 1974년 박수동의 ‘고인돌’을 게재하며 성인만화 인기에 불을 댕겼다. 선데이서울의 성공으로 각종 주간지가 나오게 되는데 강철수가 ‘주간여성’에 ‘청춘의 낙서’를 연재하며 성인만화 붐을 거들었다. 신문이나 잡지도 심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어린이 만화나 만화방용 만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누릴 수 있어 성인만화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성인만화들도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과정에서는 대대적으로 수정, 삭제 조치를 당해야 했다. ●한국만화 르네상스의 상징, 보물섬 1982년 10월 기념비적인 일이 일어났다. 어린이 만화 월간지 ‘보물섬’이 창간된 것이다. 오로지 만화만 실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만화 잡지였다.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뒀다. 이현세, 허영만, 김수정 등 수많은 인기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했다. 그런데 보물섬을 발간한 곳이 육영재단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육영재단은 박정희의 부인 육영수가 설립했다. 보물섬이 창간되던 해 박근혜(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만화에 암흑기를 드리운 대통령의 딸이 우리 만화 르네상스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이후 1985년 ‘만화광장’, 1987년 ‘주간만화’, 1988년 ‘만화세계’와 ‘매주만화’가 나오는 등 1980년대 중반 이후 성인만화 잡지가 잇따라 창간되며 만화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영세한 졸속 저질 만화 잡지가 양산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1988년 ‘아이큐 점프’, 1991년 ‘소년 챔프’ 등 일본식 체계를 그대로 이식한 잡지가 잇따르며 우리 만화잡지는 다시 변화를 맞게 된다. 1970년대에 어린이 잡지의 강세에 힘입어 명랑만화가 도드라졌다면, 1980년대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장편극화가 큰 흐름을 형성한다. 순정만화도 다시 도약기를 맞는다. 김동화, 한승원, 황미나 등이 먼저 지평을 넓혔다. 이어 장편 서사 멜로물을 앞세운 김혜린, 강경옥, 김진, 신일숙 등이 걸작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1988년 11월 순정만화 월간지 ‘르네상스’가 창간되며 순정만화의 꽃은 활짝 만개한다. “1980년대 들어 만화가가 데뷔하고 작품을 발표할 매체가 훨씬 다양해지며 우리 만화가 정점을 이뤘다. 어린이 잡지와 스포츠 신문 등이 큰 역할을 했다.”(김형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 기사는 김형배(65) 화백 인터뷰를 바탕으로 최열 ‘한국 만화의 역사’, 손상익 ‘한국만화통사㈛’, 박기준 ‘박기준의 한국만화야사’,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를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에 한국 있나 보니…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에 한국 있나 보니…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2012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선’ 순위에서 덴마크의 ‘노마’(Noma)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타임 100인’에 선정된 젊은 셰프 르네 레드제프(34)가 이끄는 북유럽 요리 레스토랑 ‘노마’가 2006년 33위로 처음 순위에 오른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그 뒤는 스페인 레스토랑의 강세가 이어졌다. 스페인의 ‘엘 셀러 드 칸 로카’(El Celler de Can Roca)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무가리츠’(Mugaritz)와 ‘아르삭’(Arzak) 역시 3위와 8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4위에는 브라질의 ‘디오엠’(D.O.M.)이 차지했다. 이 레스토랑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해 올해 3단계나 상승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Osteria Francescana·5위), 미국 뉴욕의 ‘퍼세’(Per Se·6위), 시카고의 ‘알리니아’(Alinea·7위), 영국 런던의 ‘디너 바이 헤스턴 블루멘탈’(Dinner by Heston Blumenthal·9위), 뉴욕의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10위)가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총 21개국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국이 8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식가의 나라로 유명했던 프랑스는 7개로 지난해보다 하나 줄었다. 이어 5개의 이름을 올린 스페인은 10위권에 3개를 올리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의 레스토랑이 각각 3개가 선정됐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레스토랑은 영국의 ‘레드버리’(The Ledbury)가 차지했다. 이 레스토랑은 지난해에 이어 무려 20단계나 상승해 14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의 ‘이기스’(Iggy’s)가 26위로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그 뒤를 일본의 프랑스식 레스토랑인 ‘레 끄레아종 드 나리사와’와 일식당 ‘니혼료우리 류긴’이 각각 27, 2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37위에 이름을 올렸던 중국의 ‘엠버’는 올해 44위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레스토랑은 한 곳도 없었으며 43위를 차지한 미국의 ‘프렌치 런드리’(The French Laundry)의 수석셰프 코리 리가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해 10주년이 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어워드’는 영국의 요리 월간지 ‘레스토랑’ 이 주관하며 ‘산 펠레그리노’와 ‘아쿠아 파나’가 후원한다. 이 순위는 매년 셰프, 요식업 관계자, 전문기자 등 전세계 요리전문가 800명 이상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다음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 리스트. 1. 노마(덴마크) 2. 엘 셀러 드 칸 로카(스페인) 3. 무가리츠(스페인) 4. 디오엠(브라질) 5.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이탈리아) 6. 퍼세(미국) 7. 알리니아(미국) 8. 아르삭(스페인) 9. 디너 바이 헤스턴 블루멘탈(영국) 10. 일레븐 매디슨 파크(미국) 11. 스테어리렉(오스트리아) 12. 라뜨리에 드 조엘 로부숑(프랑스) 13. 펫덕(영국) 14. 레드버리(영국) 15. 르 샤토브리앙(프랑스) 16. 라르페쥬(프랑스) 17.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18. 라스트랑스(프랑스) 19. 르 버나딘(미국) 20. 프란첸/린드버그(스웨덴) 21. 오드슬뤼스(네덜란드) 22. 아쿠아(독일) 23. 방돔(독일) 24. 미라쥐르(프랑스) 25. 다니엘(미국) 26. 이기스(싱가포르) 27. 레 끄레아종 드 나리사와(일본) 28. 니혼료우리 류긴(일본) 29. 키(호주) 30. 슐로스 슈완슈타인(스페인) 31. 아사도르 엣세바리(스페인) 32. 레 칸렌드레(이탈리아) 33. 리브리예(De Librije·네덜란드) 34. 파비켄(스웨덴) 35. 아스트리드 이 갸스통(페루) 36. 퓨홀(멕시코) 37. 모모후쿠 쌈바(미국) 38. 비코(멕시코) 39. 와꾸긴(싱가포르) 40. 키크 다코스타(스페인) 41. 마티아스 달그렌(스웨덴) 42. 호프 판 클레베(벨기에) 43. 프렌치 런드리(미국) 44. 엠버(중국) 45. 빌라 호야(포르투갈) 46. 일칸토(이탈리아) 47. 브라스(프랑스) 48. 만레사(미국) 49. 제라늄(덴마크) 50. 남(방콕) 사진=레스토랑 매거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조철래(금융감독원 부산지원장)씨 부친상 1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51)601-6793 ●고남석(인천 연수구청장)씨 장인상 1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32)817-1024 ●김상범(르노삼성자동차 지점장)씨 부친상 강영환(인포마스터 부회장)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01 ●이응림(전 삼부토건 차장)씨 별세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7 ●우호원(전 의왕 고천초 교장)씨 별세 승철(지원비앤피 대표)정주(을지대 의과대학 교수)지효(중보인터내셔널 이사)승희(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희영(아주대 연구교수)씨 시부상 고영엽(조선대 의과대학 교수)이운형(에이원학원 부원장)김성윤(미국 거주)씨 장인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송재철(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명순(국방부 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씨 모친상 30일 경주 동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54)774-0288 ●강세훈(전 포커스신문사 편집고문)씨 모친상 30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51)583-8905 ●남영우(전 진로산업 공장장)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20 ●오정석(전북 만경고 교사)씨 별세 권금숙(양평 다문초 교사)씨 남편상 오옥석(오랩 대표이사)종석(국민일보 경제부장)씨 형님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 물가상승률 두달째 2%대

    물가상승률 두달째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유류와 일부 농수산물의 가격은 상승 폭이 커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월 소비자물가 2.5% 상승 1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3월(2.6%)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3월(1.9%)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춧가루(76.1%), 풋고추(50.6%), 토마토(26.7%), 갈치(25.7%), 쌀(10.2%) 등 일부 농수산물은 오름세가 컸다. 휘발유(7.0%)와 경유(5.5%), 자동차용 LPG(7.3%) 등의 가격도 계속 강세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와 월세도 각각 5.6%, 3.1%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9.6%)과 전철 요금(14.0%) 등 공공 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휘발유값은 9일 연속 하락세 기획재정부는 “일부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등의 인상 움직임이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058.59원으로 전날보다 0.43원 떨어졌다. 9일 연속 하락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홍명보호 본선 조추첨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홍명보호 본선 조추첨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첫 올림픽 메달도 꿈만은 아니다. 한국이 24일 영국의 ‘축구성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경계하던 개최국 영국을 피했고, 꺼려 하던 스페인과 브라질도 비켜 갔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통틀어 손에 꼽을 만한 무난한 조 편성이다. 힘든 확률이었다. 이날 오전 FIFA가 발표한 시드 배정은 다소 의외였다. 영국이 톱시드를 받은 건 예상된 일이었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도 마찬가지. 그러나 대륙별로 순환 배정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멕시코가 시드를 할당받았다. 어차피 네 나라 중 한 팀과 만나야 한다면 멕시코가 객관적으로 가장 만만했다. 그 25%가 우리 손에 떨어졌다. 험난한 예선을 통과해 만만찮은 전력을 지닌 팀들이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멕시코를 원했다. FIFA 랭킹 20위로 한국(31위)보다 높지만 조직력이 탄탄한 온두라스보다 개인기에 의존한 멕시코 스타일이 편하다고 했다. 1948런던, 1996애틀랜타, 2004아테네올림픽까지 한국과 멕시코는 올림픽 본선에서 세 번 만나 한국이 2승1무로 우위다. 올림픽대표는 지금까지 여섯 번 만나 2승3무1패를 기록 중이다. 1995년 6월 친선대회 패배(0-1)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이 강세다. FIFA 랭킹 18위 스위스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단 샤키리(FC바젤) 등 2009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들 기량이 훌륭하다. A대표팀과는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0-2로 졌고, 올림픽대표팀은 2004년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2-0으로 이겼다. 유럽 최약체로 꼽혔던 벨라루스와 한 조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스위스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과거 올림픽 본선에서 겨뤘던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가봉은 아프리카 신흥 강호다. 각급 대표팀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생소하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폭발적인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지역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모로코를 연이어 꺾고 정상에 오른 실력자다. FIFA 랭킹 42위로 아프리카에서 6번째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게 변수.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올림픽도 이번이 첫 출전이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경험한 카메룬, 말리, 가나 등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대진도 좋은데 경기장과 이동 경로도 무난하다. 7월 26일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9일 코벤트리에서 스위스를 상대한다. 가봉과의 3차전은 8월 1일 런던에서 열린다. 뉴캐슬에서 코벤트리는 286㎞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 코벤트리에서 런던도 140㎞로 2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영국 북부부터 런던까지 내려오는 루트. 섣부르지만 조 1위로 리그를 통과할 경우 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런던에서 치르는 것도 왠지 기분 좋은 예감이 들게 한다. 한국이 표정관리를 하는 반면 일본은 울상이다. 스페인(FIFA랭킹 1위), 온두라스(61위), 모로코(62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일본이 랭킹상(30위) 돋보이지만, 스페인이 조 1위를 ‘예약’한 가운데 조 2위 싸움을 하는 게 현실적이다. 일본은 스페인과의 첫 경기(26일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모로코(29일 뉴캐슬), 온두라스(1일 코벤트리)와 상대한다. 역대 최고전력이라고 자부하는 일본이지만 조 편성부터 먹구름이 끼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만화 명작 100선] 80년대 주름잡던 ‘공포의 외인구단’ 추억 넘어 전설로

    [한국만화 명작 100선] 80년대 주름잡던 ‘공포의 외인구단’ 추억 넘어 전설로

    전문가 100명을 통해 엄선한 ‘한국 만화 명작 100선’은 우리 현대사의 흐름과 삶의 패턴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된 가운데 한국 만화의 황금기로 평가되는 1980~1990년대 작품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황금기에 한몫했던 순정만화와 2000년대 이후 한국 만화를 이끌고 있는 웹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 ‘아기공룡 둘리’ 2위에 선정 만화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 작품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1982)이었다. 당시 사회상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등 억눌린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 만화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뒀고, 그 주제가도 인기를 끌었다.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1983)는 1위를 놓고 끝까지 경합하다 아쉽게 2위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허영만 ‘오! 한강’(1987), 고우영 ‘삼국지’(1968), 이두호 ‘임꺽정’(1991), 윤승운 ‘맹꽁이 서당’(1983), 길창덕 ‘꺼벙이’(1970), 양영순 ‘누들누드’(1995), 김산호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1959), 윤태호 ‘이끼’(2007) 등을 시대별로 고르게 10위권에 포진시켰다. 독자들의 선호도는 크게 달랐다. 인기 1위는 여전히 ‘공포의 외인구단’이었다. 그러나 그 뒤를 허영만 ‘식객’(2002), 박소희 ‘궁’(2002),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 전극진·양재현 ‘열혈강호’(1994), ‘아기공룡 둘리’, 천계영 ‘오디션’(1998), 조석 ‘마음의 소리’(2006), 허영만 ‘타짜’(1999), 이원복 ‘먼나라 이웃나라’(1987)가 이었다. 비교적 창작 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1990년대 이후 작품이 다수 포함되며 톱 10 목록이 달라졌다. 일반 독자 선호도 조사는 전국 15세 이상 49세 이하 남녀 가운데 명작 100선에서 5편 이상 읽은 1000명을 대상으로 올 1월 26~30일 이뤄졌다. 오차범위 ±3.1%로 신뢰수준 95%다. 선호도를 떠나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읽었는지를 뜻하는 열독률에서도 순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1위는 ‘아기공룡 둘리’(67.5%)가 차지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와 배금택 ‘열네살 영심이’(1988)가 63.1%로 공동 2위였다. 이진주 ‘달려라 하니’(1985), ‘공포의 외인구단’, ‘식객’, 이두호 ‘머털도사님’(1985), ‘꺼벙이’, ‘궁’, ‘타짜’가 뒤를 이었다.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명랑 만화체 작품이 크게 늘어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허영만 다섯 작품 선정돼 최다 영예 명작 100선 선정은 작가가 아니라 작품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100선에 1편 이상 뽑힌 작가도 16명에 달했다. 이현세와 함께 한국 만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허영만이 무려 다섯 작품을 올려 1위를 했다. 초창기 ‘각시탈’(1974)에서부터 ‘오! 한강’과 ‘비트’(1994)를 거쳐 ‘타짜’, ‘식객’까지 포함됐다. 데뷔 40년이 가깝도록 항상 변화를 추구, 여전히 정상을 지켜내며 시대를 뛰어넘는 이야기꾼임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만화는 어린이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린 성인만화의 개척자 고(故) 고우영도 시대를 반영한 해학과 풍자를 섞어 고전을 재해석한 ‘삼국지’와 ‘수호지’, ‘임꺽정’(이상 1974), ‘일지매’(1977) 등 네 편을 올렸다. ‘순정만화 레전드’ 가운데 한 명인 김혜린과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그리며 ‘국보급 작가’로 꼽히는 이두호가 각각 세 편을 100선에 진입시켰다. 이두호는 ‘머털도사님’, ‘객주’(1988), ‘임꺽정’이고 김혜린은 ‘북해의 별’(1983), ‘비천무’(1988), ‘불의 검’(1992)이다. 이 밖에 강풀·권가야·김수정·신문수·신일숙·양영순·윤태호·이상무·이정문·이희재·최규석·황미나도 두 편의 작품을 100선에 진입시켰다. ●1980~90년대 순정만화 14개 ‘약진’ 성별에 따라 선호도가 확연하게 갈리는 순정만화가 대거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모두 열네 작품이 포함됐다. 김혜린의 작품을 비롯해 황미나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1983)과 ‘레드문’(1994), 이진주 ‘달려라 하니’,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딸들’(1986)과 ‘리니지’(1993), 강경옥 ‘별빛속에’(1987), 김진 ‘바람의 나라’(1992), 원수연 ‘풀하우스’(1993), 박희정 ‘호텔 아프리카’(1995), 천계영 ‘오디션’, 박소희 ‘궁’이다. 각종 만화 잡지가 쏟아지며 한국 만화가 황금기를 이뤘던 1980~90년대에 집중된 점이 눈길을 끈다. 대개 타 장르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나 순정만화 장르가 잡지 시장이 열악해진 1990년대 후반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2000년대 ‘웹툰’ 주류가 되다 역사는 짧지만 현재 한국 만화를 견인하고 있는 웹툰이 다수 포함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웹툰은 1990년대 후반에 싹을 틔워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한국의 톡특한 만화 장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만화와 달리 독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졌다. 또 ‘디지털 키즈’를 끌어당기는 스토리텔링과 연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전통적인 만화 플랫폼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기성 만화가들은 디지털에 아예 진입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만화 문법에 적응하지 못하며 도태되는 경우가 많아 한국 만화계에 희망과 고민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강풀의 ‘순정만화’(2003)와 ‘그대를 사랑합니다’, 양영순의 ‘천일야화’(2005),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2006), 조석의 ‘마음의 소리’(2006), 윤태호의 ‘이끼’(2007), 주호민의 ‘신과 함께’(2010) 등 2000년 이후 작품 가운데 절반인 일곱 개가 웹툰이다. 웹툰 고유의 스크롤 방식은 아니지만 온·오프라인 동시 연재를 했거나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였던 허영만 ‘식객’과 최규석 ‘100도씨’(2009)까지 넓은 의미의 웹툰으로 포함한다면 웹툰이 한국 만화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확연해진다. ●이제 만화도 스마트 시대 명작 100선 선호도 조사와 함께 진행된 만화 열독 방식에 대한 조사 결과도 매우 흥미롭다. 만화를 즐기는 방식에 있어서 변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1000명에게 만화를 보는 주된 방법을 물었더니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 등으로 본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다.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1.6%에 달했다. 결국 디지털 방식으로 만화를 즐기는 비중이 64.3%에 이른다는 뜻이다. 반면 전통적인 방식은 크게 위축됐다. 단행본 등 책 형태로 본다는 응답자는 22.9%, 스포츠신문에서 본다는 응답자는 9.4%에 머물렀다. 최근 흐름에서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스마트 기기 부문이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유한 비중은 79.2%로 집계됐다. 10명 중 8명이 스마트 기기를 보유한 셈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 기기를 통해 ‘매일’ 만화를 본다는 응답자는 16.0%였다. 매일 보는 경우를 포함해 ‘주 2~3회 이상’ 스마트 기기로 만화를 보는 비율은 44.3%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스마트 기기 보유자들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만화를 월평균 8.3회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만화계가 스마트 기기에 어울리는 만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까닭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의 박태환 키운다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3연속 10위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은·동메달이 유력한 11개 전략 종목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금·은·동메달 포상금은 직전 베이징 대회보다 각각 1000만원, 500만원, 300만원이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서울 창경궁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달 순위 10위권 유지 대책, 스포츠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의 전환 방안, 한류를 확산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 등 세 갈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종목과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 11개를 선정,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종목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양궁,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와 최근 들어 성적이 나아진 사격, 수영, 역도, 펜싱, 남자기계체조다.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남자레슬링과 복싱도 포함됐다. 이들 종목 선수들은 대회 직전까지 정부 지원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네 차례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또 체조를 비롯한 4개 종목에는 외국인 코치 6명이 수혈돼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달 포상금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수준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면 베이징 때보다 1000만원 많은 6000만원을 받고, 은메달리스트는 2500만원에서 30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었다. 한편 개회 일주일을 앞둔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폐회 다음 날인 8월 13일까지 런던 브루넬 대학에 현지 캠프를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운영한다. 대회 기간 현지에서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한국 스포츠가 밟아온 길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국악을 이용한 응원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64년 전 런던올림픽에 참여했을 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스포츠 원조하는 나라로 각인되는 과정도 다룬다. 국내에서 용품이나 코치 인력을 지원받아 메달을 딴 개발도상국 스포츠 스타들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것.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런던올림픽을 한국 스포츠가 한 단계 발전하는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런던올림픽 D-99] 3인의 선구자, 막힌 금맥 캐내리라

    [런던올림픽 D-99] 3인의 선구자, 막힌 금맥 캐내리라

    한동안 금맥이 끊겼거나 노다지를 일군 적이 한 번도 없던 종목들에서 ‘사고’를 칠지 모른다. 개회가 99일 남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놀라지 마시라. ‘준비된 1등’이니까. 이들의 어깨에 개인의 영광은 물론, 종목의 미래까지 걸려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민첩한 풋워크 복싱의 신종훈 1980년대 초만 해도 복싱은 인기 종목이자 메달밭이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김광선(플라이급)·박시헌(라이트미들급)의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24년의 침체기를 겪었다.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이 사라졌다. 그 어두운 터널을 한번에 끝낼 이가 있다. 라이트플라이급(49㎏ 미만) 세계랭킹 1위 신종훈(23·서울시청). 민첩한 풋워크와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연타 능력이 장점이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준비를 끝냈다. 신종훈은 “런던행을 확정했을 때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났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충격적인 성적표(8강 탈락)를 받아 설욕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조짐도 좋다. 기존엔 커버링을 무너뜨리고 체중이 실린 주먹을 적중시켜야 점수가 인정됐지만 이젠 커버링 위라도 정확하게 가격하면 점수가 인정된다. 파워가 약하고 주먹이 빠른 신종훈에겐 호재다. 그는 “치고 빠지는 내 스타일이 물 만났다. 끝까지 마인드컨트롤을 잘해 복싱의 부활을 이끌겠다.”며 웃었다. ■스탠딩 최강자 레슬링 최규진 레슬링도 효자종목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57㎏급 안한봉부터 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에서 심권호가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정지현(29·삼성생명)을 끝으로 금맥이 말랐다. 2008년 베이징에서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노골드’였다.희망의 불씨를 살린 건 최규진(27·조폐공사). 정지현과 이정백(26·삼성생명)에게 밀려 국내에선 늘 2~3인자였지만 200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상승세를 탔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늦깎이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런던 프레올림픽에선 그레코로만형 55㎏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바뀐 규칙도 최규진에게 유리하다. 그레코로만형은 이제 세트마다 1분 30초 동안 스탠딩 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쪽이라도 기술점수를 내면 파테르 없이 끝까지 진행한다.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지만 스탠딩에 강한 최규진에게 긍정적이다. 그는 “평소 수첩과 휴대전화에 ‘금메달은 무조건 내 것’이라고 써놓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감독님도 지금처럼 한다면 금메달은 문제없다고 하신다.”고 자신했다. ■신기술 보유자 체조의 양학선 단 한번도 없었던 체조 금메달에 양학선(20·한국체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장의 신기술 ‘YANG Hak Seon’으로 여홍철·유옥렬 등 걸출한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중 세 바퀴(1080도)를 돌아 내리는 난도 7.4의 신기술로 금메달을 땄다. 기존 최고 난도 기술은 공중에서 두 바퀴반(900도)을 도는 ‘여(여홍철)2’로 난도가 7.0이었다. 양학선은 숙련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공중 세 바퀴 반(1260도)을 돌아 내리는 ‘양2’까지 남몰래 연마하고 있다고. 워낙 어려운 기술이라 엄청난 실수만 하지 않으면 금빛 착지를 기대할 만하다. 양학선은 “유럽심판들이 워낙 강세라 실수하면 날 무너뜨릴 것이다. 완벽하게 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라이벌 토마 부엘(프랑스)이 정강이뼈 골절로 런던 출전이 불투명해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양학선은 “관심 없다.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성동 총감독은 “남은 기간 몸 관리만 잘하면 된다. 도마는 물론 개인종합 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은 참 잘나갔다.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국민스포츠’ 야구가 전승으로 우승해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런던올림픽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다. 시차가 있고 이동거리도 멀기 때문.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됐고,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는 다른 나라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은 “(박한 평가는) 한국스포츠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 욕심은 금메달 13개”라고 큰소리쳤다. 새벽부터 밤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태릉을 지키며 선수들을 살뜰히 챙겨온 박 촌장의 목소리라 신뢰가 간다.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비장의 카드’는 누굴까. 박 촌장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16개다. 그중 1등을 할 수 있는 세계정상급은 11개 종목”이라고 했다. 11개 종목은 태권도·양궁·유도·배드민턴·수영·체조·사격·역도·레슬링·복싱·펜싱이란다.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진종오(사격) 등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주는 스타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박 촌장은 “태권도와 양궁은 두 개씩 따줄 수 있다. 그럼 목표치(13개)에 근접한다.”고 했다. 기존 강세 종목이 실력을 유지하고, 몇 개의 깜짝(!) 메달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재범-왕기춘(유도), 차동민(태권도), 신종훈(복싱) 같은 선수들은 표정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밀병기’도 꽤 된다. 박 촌장은 스포츠기자에게도 꽤 생소한 이름을 줄줄이 댔다. “역도에 전상균이라고 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로 시작했다. 남자 최중량급(+105㎏) 전상균(31·한국조폐공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전의 세계선수권에 월드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한 성적이다. 체조에선 ‘도마의 신’ 양학선 외에도 김수면(26·포스코건설)을 메달 후보로 꼽았다. 김수면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안마 금메달, 2008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마루 금메달 등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도마·안마·마루 등 전 종목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무난히 런던행을 낙점받았다. 박 촌장은 이어 여자유도 48㎏급의 정정연(25·포항시청)도 입에 올렸다. “투기 종목은 근성이 중요하다. 정연이가 사고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유럽유도연맹(EJU) 바르샤바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 촌장이 월계관(웨이트트레이닝장)을 돌면서도 특별히 ‘기’를 선사할 정도로 애착이 있다. 펜싱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인연도 귀띔했다. 박 촌장은 “새벽에 몰래 나갔다 들어오다 나와 마주쳤다. 본길이가 ‘이걸 거울삼아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웃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사브르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지난해 모스크바월드컵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촌장은 “여자레슬링 김형주(28·창원시청)와 사이클 조호성(38·서울시청), 요트 하지민(23·한국해양대)도 내 마음속에 숨겨놓은 메달 후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기고 與 8명·野 9명 최다

    경기고 與 8명·野 9명 최다

    정치인들을 배출하는 전통 명문고에도 지형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치인 사관학교’로 불리는 경기고가 새누리당에서 18대에 이어 19대 총선에서도 최다 의원을 배출하는 강세를 띠고 있지만 고교 평준화와 세대 교체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정계에 두각을 드러내는 고교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민주통합당에서는 호남 명문 전주고가 지고, 경기고와 광주제일고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사실은 서울신문이 17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당선자 300명 가운데 경기고 출신은 17명(5.7%)으로 가장 많은 정계 인맥을 자랑했다. 경복고와 광주제일고는 각각 9명(3%)으로 공동 2위, 대전고는 7명(2.3%)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등 다수의 정치인들을 배출한 경남고와 전주고, 제물포고는 6명(2%)으로 다소 처졌다. ●與 경복·경북·대전고 5명씩 새누리당에서는 경기고 출신 의원이 전체 152명 가운데 8명(5.3%)으로 당내 최다 고교 인맥층을 형성했다. 진영, 정두언, 정우택, 이주영, 서상기, 유일호 당선자 등이 동문이다. 이어 경복고가 경북고, 대전고와 함께 5명(3.3%)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경복고는 18대 때 남경필, 장윤석 의원 등 3명에 그쳤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모교인 경북고는 유승민, 이한구 의원 등이 나왔으며, 충청권의 약진에 힘입은 대전고는 이명수 의원 등이 당선됐다. 18대에서 경기고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던 부산고, 경남고는 공동 5위(4명, 2.6%)로 내려앉았다. 마산고, 서라벌고, 제물포고는 각각 3명(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라벌고 출신은 새누리당 4선 정병국 의원에 전하진, 강석훈 당선자가 가세했다. ●광주제일고 8명 민주 공동 1위 민주당은 전체 127명 가운데 경기고와 광주제일고가 각각 8명(6.3%)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제일고는 4년 만에 4명(4위)에서 두배로 껑충 뛰어 당시 1위였던 전주고를 제치고 최대 학맥으로 올라섰다. 경기고는 18대 2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공동 4위에는 경복고, 청주고, 제물포고가 각각 3명으로 2.4%를 기록했다.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나온 경기고 출신으로는 친노계로 분류되는 신기남 전 의원과 이종걸, 오제세, 김성곤, 민병두, 임내현 당선자 등이 있다. 광주제일고 출신은 장병완, 김동철, 최재천, 주승용, 이낙연, 황주홍 당선자 등이 있다. 고교 위상의 변화는 대선 주자들의 명암과 대비되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민주당 내 3위로 떨어진 전주고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대선 주자 정동영 상임고문의 모교다. 하지만 정 상임고문과 친한 고교, 대학(서울대) 동문인 신경민 당선자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승리했다. 전주고는 최규성, 김춘진, 김성주 당선자 등이 나왔다. 경남고는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모교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내 경남고 동문은 문 상임고문과 함께 당선된 조경태(3선) 의원뿐이다. 새누리당에는 서병수, 정갑윤, 박대동, 여상규 당선자가 경남고 동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부산고 출신이나 영입을 원하는 민주당에는 한 명도 없다. 반면 새누리당에는 부산고 출신이 4명이나 된다. 국회 부의장 출신 정의화 의원과 나성린, 김정훈, 이재균 당선자들이 동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온 성심여고의 고교 인맥은 없으며, 정몽준 의원이 나온 중앙고는 심윤조 당선자가 유일하다. 강주리·이재연·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SNS판 침묵의 나선/구본영 논설위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세인가. 4·11총선에서 낙선한 지인으로부터 토종 SNS 격인 카카오톡 인사를 받고 이를 실감했다. 비용과 속도, 그리고 전파력에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 다른 소통 채널을 압도하는 모양이다. 우리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세계적으로도 SNS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추세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몇년 전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알코올이나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 MIT대 등의 연구진은 얼마 전 페이스북 사용 중 뇌파도·근전도 등 심리생리학 지표를 측정해 그 원인을 규명했다. SNS 이용 때의 강한 심리적 각성과 긍정적 정서가 SNS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요인이라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4·11 총선 선거전에서 SNS가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막상 개표를 해보니 SNS 위력이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SNS의 거품이 걷혔다는 것이다.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낙선이 그 상징적 징표다. 여성·노인·기독교 비하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표일 직전까지도 SNS에서는 그에 대한 지지 멘션이 넘쳐났었다. 총선에서 SNS가 고개 숙인 까닭은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기술 활용 격차)가 주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SNS 사용자의 70%가 대도시와 2040세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도 SNS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만 얘기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고착시키고 강화하는 게 SNS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미디어 효과는 ‘침묵의 나선’ 이론으로 설명된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 사회적으로 우세해 보이는 여론과 일치하면 적극 표현하되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다문다.”는 차원에서다. 서울 강남을에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는 여당의 김종훈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그러나 SNS상에선 유독 강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파워 트위터리안 공지영 작가가 타워팰리스 투표율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리트위트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전말을 살펴보면 영락없이 SNS판 ‘침묵의 나선’이 작동한 결과일 듯싶다. 앞으로도 SNS는 전자민주주의에 큰 기여를 할 게 분명하다. 다만 자칫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지면 SNS 공간 역시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위험성도 다분하다. 소통과 설득에는 미디어 채널 못잖게 전달할 메시지의 진정성도 중요한 법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4·11 총선 이후] 강남벨트·낙동강벨트 만만찮은 野風

    [4·11 총선 이후] 강남벨트·낙동강벨트 만만찮은 野風

    서울 강남과 서초를 중심으로 한 ‘강남벨트’와 부산 등 ‘낙동강 벨트’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석권했지만 야풍(野風)도 만만치 않았다. 강남벨트는 중진급 공천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후보가 전멸했다. 그만큼 새누리당의 벽이 높았지만 몇몇 선거구에서 초반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등 민주당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선거전문가들은 이른바 ‘강남좌파’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동별 투표 경향을 분석한 결과 강남을과 송파갑·병 등은 다섯 동 이상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투표 수 차이가 1000표 내외이거나 민주당에 표심이 더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맞붙은 강남을의 경우 전체 11개 동 중 대치4동, 개포4동, 일원1동, 일원2동, 수서동, 세곡동 등 6곳이 박빙이었고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민주당 정균환 후보가 승부를 벌인 송파병은 9개 동 중 7곳이 1000표 안팎의 접전을 보였다. 이 중 마천1동과 장지동에선 민주당 표가 새누리당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남갑, 서초갑, 서초을은 박빙 지역이 두 개 동에 못 미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새누리당 강세를 보였다.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도 사상과 사하을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야당 후보들이 전멸했지만 동별 투표 경향을 살펴보면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특히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후보 등 ‘문정길 트리오’가 나섰던 사상, 부산진갑, 부산진을은 각 지역의 85% 이상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부산진갑의 경우 부암1동과 3동, 당감3동과 4동에서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을 앞질렀고 문재인을 당선시킨 사상은 12개 동 중 10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사하갑과 북강서갑, 중구·동구도 전 지역구가 박빙이었다.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곳이 세 곳 이하인 선거구는 부산 금정, 동래, 수영, 연제 등이었다. 득표율은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한 곳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야권이 비전과 실력을 갖춘 후보를 곳곳에 내세웠을 경우 득표율을 더 끌어올렸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현정·이범수·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4·11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으나 대선을 앞두고 서민 주거복지로 무게중심이 쏠린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뜨거운 감자’에 섣불리 손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선은 정부가 약속한 12·7대책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실행 여부에 머무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조심스러운 행보가 점쳐진다. 부동산 시장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워낙 침체된 데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약도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공약은 오히려 단기간 전세금을 올리고, 임대시장 활성화에만 기여할 전망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은 야당 후보가 서울지역 선거구를 석권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뉴타운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당지역 부동산 가격은 추가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완화보단 서민 주거복지로 쏠릴듯 관심은 답보상태인 부동산정책과 관련 법안이다. 지난해 12·7대책 때 발표한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의 규제 완화책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야당의 반대로 막힌 분양가 상한제 폐지 논의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표류 중인 부동산 법안을 여당이 드러내놓고 지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자 감세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법안들로, 대선을 앞둔 19대 국회에서도 통과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들이 완화되더라도 기대감이 당장 가격상승과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춘 데다, 실수요도 더디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가 내놓았던 대책들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규제가 풀리면 효과는 있겠지만 (여당의) 정책 목표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국회보다 국토해양부나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라며 “총선 이후 내놓을 부동산대책이 시장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차례나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여태껏 조용하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DTI 완화 등 파격적인 대책은 당장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대책은 부분적인 검토에 따라 재정부 주도의 세제 개편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대책은 난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재정부는 양도세 중과 폐지 관련 법안 등을 묶어 별도 발표하거나 올 8월 예정된 세제 개편안에 끼워넣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수도권 과밀 억제권역의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폐지, 주택바우처제 도입, 주택투기지역 해제 등의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부자 감세 법안 대선까지 표류 전망” 국토부는 강남3구에만 남아 있는 DTI 규제를 완전히 풀어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부나 금융위는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는 법 개정 없이 여당과 정부의 판단만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DTI가 기존 40%에서 50%로 일부 완화되면서 거래에 일부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저소득 계층의 주택 임대료를 쿠폰 형태로 지원하는 주택바우처는 이르면 내년쯤 전면 시행이 예상된다. 전·월세 상한제 시행은 시행 범위와 규모를 놓고 오히려 시장에 역풍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장에선 거래 막힘을 뚫기 위해 한시적으로 양도·증여·상속세 등을 배제해 돈 있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집을 사주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번 대책에선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한동안 현재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임대시장의 경우 (공약대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전·월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 강세를 띠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을 통해 보수·진보 성향, 즉 ‘여론 지형’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야 강세 지역의 경계가 차츰 깨지고 있다. 특히 동별로 살펴보면 미세하게 꿈틀대는 민심 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 지형이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변화는 반년 전 10·26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와 비교해 봐도 뚜렷이 감지된다. 같은 지역구 안에서도 특정 동에 따라 여야 지지 성향이 요동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용산구 보광동의 경우 무소속 박원순(현 서울시장) 후보가 50.9%의 지지율을 얻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48.8%를 앞질렀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진영(50.2%) 후보가 민주당 조순용(48.1%) 후보를 2.1% 포인트 앞섰다. 양천구 신월2동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56.7%로 나 후보의 42.8%를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용태(61.3%) 후보가 이용선(43.8%) 후보를 17.5% 포인트나 앞섰다. 야권 후보가 승리한 지역구이지만 동별로 보면 여권이 승리한 곳도 많다. 노원을의 경우 민주당 우원식 당선자가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를 1818표 차로 따돌렸지만 하계1동에서는 권 후보가 우 당선자를 696표 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을에서는 민주당 유인태 당선자가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를 3320표 차로 이겼지만 도봉1동 주민들은 김 후보에게 101표를 더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와 영등포구는 이번에 보수 성향이 진보 성향으로 바뀌었다. 이들 지역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만 해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를 앞질렀던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영등포·중구의 새누리당 후보 3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면서 아성이 허물어졌다. 중구의 경우 신당2동이 이른바 ‘야성’(野性)이 가장 강한 동네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호준 당선자(3865표)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3061표)를 804표 차로 눌렀다. 영등포을에서는 민주당 신경민 당선자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 간 지지율이 대림1·2·3동에서만 무려 5000표 차가 날 정도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게 표출됐다. 권 후보가 여의도동에서만 무려 4574표를 더 얻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도 지역 민심이 야권 성향으로 돌아섰다. 18개동 중 11개동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당락을 결정지은 최대 승부처는 서민층이 많이 사는 창신2동으로 민주당 정세균 당선자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1653표 차로 따돌렸다. 반면 부유층 거주지로 꼽히는 평창동은 홍 후보(5596표)가 정 당선자(3746표)를 1850표 차로 가장 크게 이겼다. 종로만 놓고 보면 동야서여(東野西與)의 구도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범강남벨트’로 분류됐던 경기 의왕·과천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이지만 이번에 뒤집혔다. 당락을 가른 지역은 의왕시 오전동으로, 민주당 송호창 당선자가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를 2672표 차로 앞질렀다. 한편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던 여야 후보들은 아직은 성과보다 한계가 더 많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지지율 1위에 오른 동네는 한 곳도 없었다. 20~30대 젊은 층과 지식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산1동에서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이한구 당선자와의 격차를 392표 차로 줄이며 선전했다. 반면 만촌1동은 이 당선자(6498표)와 김 후보(4264표)의 차이가 2234표나 날 정도로 ‘텃세’가 가장 심했다. 황비웅·송수연·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與, 예상밖 선전… 대권주자들 손익 ‘복잡한 셈법’

    與, 예상밖 선전… 대권주자들 손익 ‘복잡한 셈법’

    새누리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4·11총선 결과는 사실상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근혜의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풍(朴風)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야를 떠나 총선을 통해 박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위력을 재입증, 대권가도를 질주할 것으로 본다. 박 위원장의 위력은 새누리당의 의석수로 입증됐다. 그는 한때 100석 이하까지 예상되던 누란의 당을 당명 개정과 쇄신 작업으로 국민에게 호소, 원내 1당을 일궈냄으로써 당내에서 그의 대권가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없을 것 같다. 박풍이 강원이나 충청에서 맹위를 떨치며 여권의 고토를 회복한 것도 평가되고 있다. 12월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위기의 당과 이명박 정권의 급한 불을 꺼주는 위력을 보여줬다. 부산에서 보여준 집념도 평가받는다. 부산의 야당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무려 다섯 번이나 부산을 찾아 무력화시켰다. 호남에서 외연을 확대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위기 요소도 감지된다. 부산경남에서 상당수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그리고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 지역 출신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이 지역 여론에 파고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이 향후 박 위원장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막말 파문 등 악재 속에 약진한 것도 박 위원장의 대선 전략 수정을 압박할 요인이다. 범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단일화에 성공, 적지않은 위력을 떨쳤듯이 연말 대선에서도 야권 단일후보가 뜨면 강세가 예상된다. 시간이 흐르면 당내 대선 주자군인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이나 범여권 정운찬 전 총리의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기대에 못 미쳐 당내 대선 주자로서의 선두자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은 책임론이 일거나 주자 교체론은 없겠지만 압도적 위력을 못 보여준 것이 흠이다. 시간이 흐르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문 고문은 선거기간 내내 무명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묶여 전국적인 행보를 하지 못한 것도 약점이 될 것 같다. 특히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 내세울 대표상품이 없는 게 걸린다. 주자 교체론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안철수 원장이 대권 가도에 합류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 주자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크게 패배하거나,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지사 등의 입지가 약화돼야 하지만 변화가 적다. 그 스스로 투표 촉구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가 없어 향후 행보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세종시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꺾는 저력을 과시, 잠재적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야권의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총선에서 백의종군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당내 대선지형의 변화를 살피며 기회를 엿볼 것 같다. 자신이 야권통합을 이뤄낸 점을 상표로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민의 겸허히 헤아려 국민을 편안케 하라

    4·11 총선은 한국정치의 역동성을 다시 한번 보여 줬지만 나타난 민심은 퍽 중첩적이다. 여당에도 초강세의 압승은 허여하지 않으면서 이명박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경고’와 ‘주문’을 동시에 발신했다는 점에서다. 이번에 당선된 300명의 선량들과 각 정치 주체들은 이 같은 민의를 겸허히 헤아려야 한다. 부디 정치권은 정파적 진영논리보다 국민의 복리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생산적 정치를 펼쳐 나가기 바란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여당에 확실한 안정의석을 몰아주지는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몰아쳤던 17대 총선에서 국민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안정 과반 의석을 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그러나 이번에 제1당인 새누리당은 정국을 주도할 의석을 얻지는 못했다. 서울과 수도권 의석을 민주통합당에 상당수 내주었다. 하지만 민간인 사찰 파문 등 범여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 평가가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이 어느 쪽의 손도 흔쾌히 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으로 수도권에서 고전한 점을 현 정부와 여당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통해 전체 진보진영의 의석수를 늘렸다는 점을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권을 바란다면 도를 넘은 ‘좌클릭’의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무효화 등 여당 때와는 180도 다른 주장을 해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지를 스스로 좁힌 대목도 깊이 자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비전 경쟁보다는 네거티브 전쟁이었다. 민간인 사찰 등 여권의 비리, 통합진보당의 경선 조작,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저질 막말 등 대형 악재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였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이 선뜻 투표장으로 가고 싶지 않았던 선거였다. 그럼에도 54%를 상회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면 유권자들이 외려 정치권보다 성숙했다는 방증이다. 이제 정국은 12월 대선을 앞둔 본격 레이스가 펼쳐질 참이다. 여당의 총선을 지휘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총선 관문을 통과한 문재인 후보 등 대권주자들은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행여 새누리당이 충청, 강원에서 약진하고 민주당이 부산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아전인수로 해석해선 안 될 것이다. 지역주의나 진영논리를 뛰어넘지 못한 현실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이는 정치권이 갈라진 민심을 다독여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을 편안케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통합당 중진 후보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웃었고, 정동영 후보는 눈물을 삼켰다. 김효석, 천정배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가 끝까지 이어지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안정적 지역구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 정치 운명을 걸었던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중진 홍사덕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을 뿐 13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이다. 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 대선주자에 가려진 잠재적 대권주자였지만 이번 승리로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지역구인 만큼 정 후보는 종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로서의 상징성까지 더하게 됐다. 차기 대권 행보를 걷지 않더라도 5선에 올라선 정 후보는 당 장악력을 확보한 뒤 ‘킹 메이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정치 인생의 화려한 제2막이 열렸다. 반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야권 후보의 ‘사지’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 ‘패장’(敗將)의 상처를 딛고 화려하게 재기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차기 대선 행보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패배로 그는 원외에서 다른 야권의 대권주자들에 맞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 당내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전까지는 당내 최대 계파를 자랑했지만, 최근 공천에서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적지에 몸을 던져 선전한 만큼 당내에 운신할 공간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죽어야 산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불모지 강남에서 40%에 달하는 득표를 이룬 것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도 마침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추다르크’의 기사회생이다. 추 의원은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재임 당시 노사정이 합의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타임오프제’)를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원자격 정지(2개월)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족함을 이해해 달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탈당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해 재기의 신호탄을 알린 추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역량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전국정당을 구사하는 한명숙 대표와 호흡을 맞춰 비호남(대구 출생), 법조인(판사) 출신 추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공략에 나섰던 중진 김효석 후보는 서울 강서을에서 김성태(초선) 새누리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선전을 함으로써, 상당한 입지를 마련했다. 4선 중진 천정배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선전했으나 공고한 보수 지지세에 고전했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천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이 정해준 불모지의 하나인 송파을로 갔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은·삼·차 쏠린 ‘승자 독식형’ 작은 악재에도 전체가 흔들

    은·삼·차 쏠린 ‘승자 독식형’ 작은 악재에도 전체가 흔들

    미국·유럽·중국 등 3대 경제시장의 불안이 한꺼번에 증폭되면서 코스피 2000선과 코스닥 500선이 동시에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3일), 옵션만기일(12일) 등 국내외 변수가 많아 단기적으로 국내금융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1997.08로 전거래일보다 31.95포인트(1.5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6.61포인트(3.30%) 내린 486.80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7일(1982.15) 이후 종가 기준으로 한 달여 만에 20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19일(477.61)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47%,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37%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했다. 경기회복세로 인식되던 미국, 중국, 유럽 경제의 어두운 지표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2만명으로 2월(24만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350대에서 꾸준히 올라 400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동반 붕괴에는 해외 악재뿐 아니라 국내 증시의 ‘승자독식 구조’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일부 대형주로 투자가 쏠리면 작은 악재에도 증시가 출렁일 수 있어 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진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90% 이상인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보다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7%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2배가 넘는 3.30% 급락했다. 코스피시장의 순환매지수는 25.3으로 지난해부터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이 지수가 26 밑으로 떨어지면 특정 업종으로 투자가 크게 쏠린다는 의미다. 또 전체 코스피지수에서 코스피200이 차지하는 비중인 양극화지수는 1년 이상 88%를 넘은 상태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양극화 고착의 우려는 지난해 하반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주식 시장을 이끌던 때보다 더 심해졌다. 최근에는 ‘은삼차’(은행주, 삼성전자, 자동차)가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조정을 받으면 안전판이 될 종목이 없어 증시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이 차화정에 비해 내성이 약하다는 점이다. 차화정 주식의 구매 주체는 미국 양적완화정책으로 나선 외국인이었지만, 최근 은삼차 랠리의 주체는 기관이다. 승자독식 구조는 코스닥시장에는 더욱 큰 문제다. 올해 첫거래일인 1월 2일과 비교해도 코스피지수는 9.3%가량 올랐지만 코스닥지수는 3.9% 내렸다. 외국인 및 기관의 주식매매 비율이 각각 30%가 넘는 코스피시장에 비해 안전판이 없어 더 크게 출렁이는 셈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쏠림과 양극화 현상은 정상이 아니며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 및 유럽의 재정리스크,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쏠림과 양극화 현상이 중단되면 주식시장의 강세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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