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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실업률, 낮은 연봉…최악의 대학 전공 10분야

    대학 입학 시 선택한 전공이 취업률과 평균 연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내 커뮤니티를 통해 설문을 시행한 미국의 명문 조지타운대학의 ‘교육 및 근로센터’(CEW) 보고서를 분석, 실업률과 평균 연봉에 있어 가장 열악한 대학 전공 10개 분야를 선정해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포브스는 이번 선정을 위해 보고서에 나타난 학부 별 취업률과 취업 뒤 연령에 따라 받게 되는 평균 연봉을 면밀하게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류학과 고고학 등의 사회 과학 분야가 가장 실업률이 높고 평균 연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류학 및 고고학 관련 종사자들은 신입(22~26세) 당시 실업률이 10.5%였으며, 이때 평균 연봉은 2만 8,000달러(약 3,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 이상부터 퇴직 직전인 54세 사이인 중견일 때의 실업률은 6.2%였으며, 이때의 평균 연봉은 4만 7,000달러 (약 5,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영화나 영상, 사진 전공자들이었다. 이들의 연봉은 신입이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이 5만 달러(약 5,500만원)로, 1위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실업률 면에서는 신입이 12.9%, 중견이 6.7%로 오히려 높았다. 3위에는 순수 미술 전공자들이 올랐으며, 철학 및 종교(4위), 교양(5위), 음악(6위), 피트니스 및 레크리에이션(7위), 상업 미술 및 그래픽 디자인(8위), 역사(9위), 영어 및 영문학(10위)이 순서대로 선정됐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신입일 때 3만 달러 초반을 받았고 중견이 되서야 5만 달러 전후 정도를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대학 전공은 의공학(생체공학)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이들은 신입 사원일 때 5만 3,800달러(약 5,90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게 되며, 이중 82%가 향후 9만 7,800달러(약 1억 8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생화학 분야로, 신입일 때 4만 1,700달러(약 4,600만원), 중견 사원일 때 8만 4,700달러(약 9,400만원)를 받으며 3위에는 IT 강세로 인한 컴퓨터 공학 분야로 신입 시 5만 6,600달러(6,200만원)를 받으며 이중 73% 정도가 향후 9만 7,900달러(1억 8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다음은 최악의 대학 전공 10선 리스트.(※ 신입: 22~26세 중견: 30~54세) 10위. 영어 / 영문학 신입 실업률: 9.2% 평균 연봉 : 3만 2,000달러(약 3,500만원) 중견 실업률: 6.2% 평균 연봉 : 5만 2000 달러(약 5,770만원) 9위. 역사학 신입 실업률: 10.2 % 평균 연봉: 3만 2,000 달러(약 3,500만원) 중견 실업률: 5.8 % 평균 연봉: 5만 4,000달러 (약 5,960만원) 8위. 상업 미술 / 그래픽 디자인 신입 실업률: 11.8% 평균 연봉: 3만 2,000 달러(약 3,500만원) 중견 실업률: 7.5% 평균 연봉 : 4만 9,000 달러(약 5,440만원) 7위. 피트니스 / 레크리에이션 신입 실업률: 8.3%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4.5% 평균 연봉: 5만 달러 (약 5,500만원) 6위. 음악 신입 실업률: 9.2%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4.5% 평균 연봉 : 4만 5,000달러(4,900만원) 5위. 교양학과 신입 실업률: 9.2% 평균 연봉 :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6.2 % 평균 연봉: 5만 달러(약 5,500만원) 4위. 철학 / 종교학 신입 실업률: 10.8% 평균 연봉 : 3만 달러 (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6.8% 평균 연봉: 4만 8,000달러(약 5,300만원) 3위. 미술 신입 실업률: 12.6%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7.3% 평균 연봉: 4만 5,000달러(약 4,900만원) 2위. 영화 / 영상 / 사진학 신입 실업률: 12.9%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6.7% 평균 연봉: 5만 달러(약 5,500만원) 1위. 인류학 / 고고학 신입 실업률: 10.5% 평균 연봉: 2만 8,000달러(약 3,100만원) 중견 실업률: 6.2% 평균 연봉: 4만 7,000달러 (약 5,200만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분이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나라가 가용할 수 있는 외환유동성은 4294억 달러 수준이다. 이 정도면 외부충격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외환 당국과 시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통화 스와프 중단이 우리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0.7원을 기록, 전날보다 오히려 1.3원 떨어지며 종전 연중 최저 기록(1111.3원)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라는 점에서 이를 갈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정부와 한은이 일본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국내 외환시장이 1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말 311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 9월 말 3220억 달러로 늘어났다.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도 지난해 10월 28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은행세), 선물환 포지션 제도 등 이른바 ‘외환규제 3종 세트’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눈에 띄게 줄었다. 통화 스와프라는 게 외화가 부족할 것에 대비한 장치인데, 지금은 외화가 너무 많이 들어와 걱정이라는 점도 중단 배경의 큰 이유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밀려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4조 5560억원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와프 중단이 원화 값의 급격한 상승(환율 하락)을 막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상당히 감안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환율의 추가적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일본에는 스와프 중단 조치가 부정적일 수 있다. 엔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 독도 갈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발(發) 갈등이 한·일 통화동맹에 균열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최 관리관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부인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스와프는 대외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을 때 예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보험성 자금인데 이게 사라져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성격의 자금 확보 방안을 추가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중 통화 스와프 규모를 늘리거나 한·중 간 원·위안화 무역 결제를 늘려 달러화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요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도 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클릭] ●통화스와프 말 그대로 서로 통화를 바꾸는(스와프) 계약이다. 예컨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스와프라면 원화와 엔화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외환위기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리 약속한 한도 안에서 상대국 돈이나 그 나라가 보유한 외화를 가져다 쓸 수 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해하면 쉽다.
  • 한국 古목판화 채색 없어… 中·日은 17·18세기에 발달

    한국 古목판화 채색 없어… 中·日은 17·18세기에 발달

    “중국은 17세기부터 채색판화가 발달했고, 중국의 채색판화를 받아들여 일본이 18세기 중엽부터 다색판화와 우키요에 등으로 가장 화려하게 발전시켰다. 반면 조선에서는 남송의 문인화 위주의 수묵화를 선호하다 보니 판화도 채색 판화가 없는 것 같다.” ‘한·중·일 목판화 특별전과 국제학술대회’를 기획한 한선학 명주사 주지이자 고판화박물관관장은 지난 8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중·일 3국의 판화를 이렇게 비교했다. 이런 비교 분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도 원주 신림면 황둔리에 있는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올 연말까지 ‘아시아 목판화 삽화 특별전’을 연다. 특히 12~14일 3일 동안에는 ‘제3회 원주 고판화 축제’라는 이름으로 ‘한·중·일 국제학술세미나’와 ‘한·중 전통 판화시연회’ 등의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아시아 목판화 삽화 특별전은 아주 특별한 전시인데, 이 박물관이 소장한 아시아 고판화 유물 4000여점 중 목판화 원판과 삽화 200여점을 골라 선보인다. 몽골과 티베트의 목판 작품도 선보이는데, 국내에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일본 에도시대 소설 삼국지와 초한지 등의 목판화 원판 각각 14점과 2점 등 모두 16점과 현대 만화의 효시가 된 목판화 화가 호쿠사이(1760∼1849)의 다색 화보 삽화 등이다. 특히 호쿠사이는 유럽에 ‘우키요에’를 널리 알리며 19세기 모네·고흐 등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친 일본 작가 중 하나다. 일본의 목판화 삽화를 보면 일본이 왜 디자인과 미술 쪽에서 강세를 보이는지를 잘 알 수 있단다. 일본 에도시대의 삼국지는 일본 대중들이 쉽고 재밌게 읽도록 간간이 삽화를 넣었는데, 그 섬세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목판은 금속활자판과 달리 많이 사용하면 마모되기 때문에 돌배나무나 자작나무 등과 같이 단단한 나무를 깎아서 만든 목판화 원판으로 보통 책을 3000~5000부 정도 찍었다고 한다. 국내에 유일한 오륜행실도 목판도 선보인다. 이 목판은 지난 2006년 한 관장이 입수해 공개한 유물인데, 일제강점기 때 제 모습을 잃고 가운데 부분이 두 쪽으로 나뉜 채 4각의 일본 화로용 목함으로 변형된 상태다. 유물훼손의 사례로도 활용되는데 가장 아름다운 한글체가 오륜체였기 때문에 훼손됐더라고 그 가치는 유효하다. 한 관장은 “다색판화가 아닌 흑백판화는 국내에서도 19세기 중엽부터 언문반각본으로 많이 나왔다고 알려지고 있다. 200여개의 소설을 찍었다면 소설당 50개의 목판이 필요했고, 약 1만 장의 목판 원판이 존재해야 하는데 전쟁 중에 다 소실됐는지 여성의 분곽으로 변형된 유충렬전 목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흔히 ‘조 대비’로 널리 알려진 신정왕후(1808∼1890)의 칠순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 목판도 나온다. 한 관장은 “해인사가 고려시대 목판을 소장했다면, 명주사는 조선시대 목판과 아시아의 목판을 가지고 있다.”면서 “템플스테이까지 겸해서 역사 속으로 푹 들어가보라.”고 권유했다. 명나라 때 단색 판화로 만들어진 관세음보살과 관련한 그림도 아름답다. (033) 761-7885.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또 갈아치운 연중 최저…환율 어디까지

    또 갈아치운 연중 최저…환율 어디까지

    선진국의 돈 풀기 경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상장증권 보유금액은 500조원에 육박,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투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원 떨어진 1111.3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8일 세운 연중 최저 기록(1111.4원)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109.6원까지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마지노선에 대한 탐색이 진행 중”이라며 “환율 하락은 속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실업률, 다음 주에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 등이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변 연구원은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1110원선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를 예상한 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06조원, 상장채권 88조 3000억원 등 총 494조 3000억원어치의 우리나라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8~9월 두 달간 주식 9조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은 8월 순매도에서 9월 순매수로 돌아서 1조 4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OMT)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은 측은 “금리차익거래 유인이 상당히 축소돼 있어 이를 노린 자금 유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원화 강세 등을 기대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이달 기준금리가 대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무라 증권은 금통위가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0.5% 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3320억 1000만 달러로 8월 말보다 51억 3000만 달러 늘어났다. 또 사상 최대다.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파운드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 7급 필기시험 합격자 평균점수 81.7… 양성평등제 도입후 첫 남성 수혜자 나와

    공무원 채용 과정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남성 수혜자가 처음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28일 치른 2012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에서 행정직 514명, 기술직 142명, 외무직 49명 등 705명이 합격했다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4일 밝혔다.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81.7점으로, 직렬별 합격선은 검찰사무(86.71점), 일반행정(83.35점), 세무(76.00점), 전산(72.14점), 기계(66.21점) 순으로 높았다. 필기시험 평균 경쟁률은 3만 6022명이 응시해 64.2대1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10개 직렬에 걸쳐 23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의해 추가 합격했고, 이 중 처음으로 남성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최종 37명을 뽑는 외무영사직에서 여성 필기 합격자가 31명이고, 남성이 10명에 그치자 30%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응시생 3명을 추가로 합격시켰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5명 이상의 합격자가 나오는 직렬에서 어느 한쪽의 성비가 30%에 못 미칠 경우 부족한 쪽을 추가 합격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그전에는 ‘여성채용목표제’라고 했으나 2003년 제도 명칭을 바꿨다. 명칭 변경 이후 첫 수혜자가 나온 셈이다. 필기 합격자들은 5~9일 면접시험 등록 후 내달 1~3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면접시험을 치러야 한다. 최종선발 예정인원은 561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33.6%로 지난해 31.6%보다 조금 올라갔고 전체 20개 직렬 중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적용을 받은 직렬은 10개가 나왔다.”면서 “외무영사직 자체가 여성 응시생이 워낙 강세를 보이는 직렬이기 때문에 남성이 처음 제도의 수혜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가위 극장戰

    한가위 극장戰

    명절이 되면 바빠지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극장가다. 올 추석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외화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무장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막 오른 한가위 ‘극장전(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한국 영화 안방 내줄 수 없는 ‘광해’… ‘점쟁이들’ 신통력·‘간첩’ 작전 힘쓸까 상반기에 초강세를 보였던 한국 영화. 연휴 기간이 짧은 탓에 올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의 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본래 개봉일을 1주일 앞당겨 지난 13일 일찌감치 개봉한 팩션 사극 ‘광해:왕이 된 남자’가 관객 3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흥행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미지수다. 개봉 2주째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신작 영화가 대거 개봉했기 때문이다. 일단 20일 개봉한 한국 영화 ‘간첩’이 가장 큰 적수가 될 전망이다. 먹고살기 바쁜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낸 이 영화는 명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오락 영화라는 강점이 있다. 북에서 남파된 지 22년이 됐지만 불법 비아그라를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김 과장 역을 맡은 김명민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웃음기를 쫙 뺀 간첩 유해진의 카리스마 대결이 볼 만하다. 변희봉, 염정아, 정겨운이 각각 독특한 사연을 지닌 간첩 역으로 출연해 북에서 남으로 귀순한 고위 간부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미디와 액션으로 풀어낸다. 연휴의 끝무렵인 새달 3일에 개봉하는 ‘점쟁이들’은 코믹 호러물을 표방한다. ‘점쟁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모인 점쟁이들이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수십년간 계속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해결한다는 이야기다. ‘시실리 2㎞’, ‘차우’ 등으로 코믹 호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정원 감독의 신작으로 독특한 설정에 두 장르를 혼합한 이색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김수로, 이제훈, 곽도원, 강예원 등이 출연한다. 한편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가운데 비상업영화로서 추석 연휴에 얼마만큼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이 멀티플렉스의 극장 독점을 비판하며 새달 3일 종영을 선언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 외국 영화 美·日·유럽 애니 주렁주렁… 아빠·엄마표 액션 시리즈 격돌 이번 추석 연휴에 외화는 애니메이션부터 화려한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로 여러 연령대의 관객들을 공략한다. 일단 두편의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물이 흥행 전면에 나섰다. 27일 개봉한 영화 ‘테이큰 2’는 뤼크 베송 사단이 만들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릴러 액션 영화 ‘테이큰’의 속편이다. 1편에서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정보기관 출신의 아버지가 벌이는 추적극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서는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 일당을 상대로 싸우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 리엄 니슨을 비롯해 전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한층 더 화려하고 풍부해진 볼거리로 무장한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5:최후의 심판 3D’도 추석 연휴의 강력한 경쟁자다. 그동안의 시리즈를 총망라한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시리즈의 모든 주역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3일에 개봉했다. 영화 ‘도둑들’에 출연해 강한 남성미를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에게 한층 친숙해진 중국 배우 런다화도 영화 ‘나이트폴’로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이트폴’은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형사의 숨 막히는 대결로 홍콩판 ‘추격자’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 관객을 잡으려는 할리우드와 일본, 유럽 애니메이션의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우선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스코틀랜드 왕국의 길들여지지 않은 말괄량이 공주 메리다와 전통을 강요하는 엄마(왕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캐릭터의 작은 표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등 픽사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27일 개봉한다. 13일에 개봉한 ‘늑대아이’는 늑대인간과의 사랑으로 두 아이를 낳게 된 여자와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모성애를 감성적으로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호평받았다. 20일 개봉한 스페인 애니메이션 ‘테드: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는 고고학자를 꿈꾸던 평범한 벽돌공이 우연한 기회에 고대 잉카제국의 황금이 묻혔다는 파이티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손에 넣고 페루에 가서 펼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25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나라살림의 두 가지 키워드는 ‘균형 재정’과 ‘경제 활성화’다. 경기를 살리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 부양보다는 균형 재정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다. 국내외 경기 하강세를 감안할 때 적자 규모가 다소 커지더라도 재정이 좀 더 경기를 떠받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총수입을 올해보다 8.6% 증가한 373조 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근거해 총지출을 올해보다 5.3% 증가한 342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수입 증가율은 올해(9.3%)보다 낮지만 총지출 증가율은 같다. 정부가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고 이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차보전)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지출 증가율은 7.3%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나라살림의 실질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재정수지(지출을 뺀 정부수입에서 사회보험료 등을 뺀 수지)는 내년에 4조 8000억원 적자에 그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수준이다. 지난해 세운 ‘2011~2015 재정운용계획’의 2000억원 흑자보다는 후퇴했지만 올해(-1.1% 전망)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재정수지 비율이 GDP 대비 ±0.3%이면 ‘균형’으로 본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올해 전망치(34.0%)보다 개선된 33.2%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은 “균형 재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첫 번째, 균형 재정을 두 번째, 일자리를 세 번째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향후 경기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에 빠진 것 같다.”면서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재정수지를 -1%까지 늘리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출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노동 분야가 올해보다 4.8% 늘어난 97조 1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교육 49조 1000억원(7.9%) ▲일반공공행정 57조 3000억원(4.0%) ▲사회간접자본(SOC) 23조 9000억원(3.6%) ▲연구개발(R&D) 16조 9000억원(5.3%) 등도 대부분 증액됐다. 재정 지원 일자리를 올해보다 2만 5000개 많은 58만 9000개 만들고, 청년 친화적 일자리 10만개를 만드는 데는 10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국민연금·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월 평균임금 125만원에서 130만원 이하로 확대, 해당 예산을 26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늘렸다. 주거비 부담을 덜고자 전세자금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도 총 4조원 증액했다. 독도 등 영토주권 수호와 국제법을 통한 국익 증진에도 54억원을 편성했다. SOC 예산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23조 9000억원이 책정돼 올해(23조 1000억원)보다 3.6%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책정치가 전년보다 5.5% 뒷걸음질쳤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9.1%나 된다. 4대강 사업이 올해로 끝나면서 당초 재정부는 국토해양부에 19조 9000억원만 SOC에 배정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실제 예산안에는 3조 2000억원이 더 늘었다. 4대강 등 하천(1744억원), 고속철도(2800억원), 도로(9100억원) 등 일부 대형 토목회사에 과실이 돌아가는 사업 중심으로 예산이 늘었다. 4대강 유지보수비로는 올해 1997억원보다 많은 2013억원을 편성했다. 4대강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시민단체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토목의 경우 일자리 창출 능력이 서비스업보다 떨어진다. 재정부 측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SOC 예산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8.6% 증가율을 나타냈다. 총지출 증가율(5.3%)보다 높지만 전체 예산 증가분(30조 6000억원)의 3%도 안 된다. 직접 일자리 창출 예산은 2조 5081억원에서 2조 6722억원으로 고작 1641억원(6.5%) 늘었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2만 5000개 확충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사업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금융 지원이나 소상공인 정책금융 등의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11월의 저주/진경호 논설위원

    문민정부를 낳은 1992년 14대 대선 이후 한국 대통령 선거사(史)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예외 없이 유력 제3후보가 존재했고, 이들은 예외 없이 ‘11월의 저주’에 걸렸다는 점이다. 14대 정주영 국민당 후보, 1997년 15대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2002년 16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2007년 대선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은 한때 많게는 30%를 웃도는 지지율로 고공행진하다 11월 초반부터 죄다 급전직하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예외 없이 10%대를 밑도는 득표율로 대선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15대 이인제, 16대 정몽준 후보의 쇠락이 가장 극적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이인제 후보는 신한국당 탈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997년 11월 4일 30.2%를 기록하며 3위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15.5%)를 2배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판도가 뒤집어졌다. 11월 15일 조사에서 23.7%를 얻는 데 그쳐 이회창 후보(24.4%)에게 2위를 내주더니 끝내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19.2% 득표로 대선을 마쳤다. 2002년에도 정몽준 후보가 9월 22일 30.8%를 기록하며 노무현 후보(16.8%)를 크게 제치고 선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1.3%)를 턱밑까지 좇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11월 10일에는 22.8%에 머물며 노 후보(27.1%)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초강세가 줄곧 이어졌던 17대 대선 역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1월 10일 출마 선언과 함께 21.9%의 지지율을 기록, 선두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8% 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5.1% 득표로 마감했다. 제3후보의 쇠락은 결국 선거일에 다가설수록 표심이 ‘바람’에서 ‘구도’ 쪽으로 바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실정치에 대한 변화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면서 제3의 후보를 좇다가도 선거가 닥치면 기성 여야 정당의 대립 구도 속으로 표심이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누구도 점치기 어렵다. 다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1월의 저주’가 서곡을 울리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1차 승부처는 추석이다. 추석 민심잡기 싸움에서 승기를 잡아야 11월로 예상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할 동력을 그나마 확보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선거판 역시 추세 분석이 늘 적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뉴스&분석]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현명한 투자법

    [뉴스&분석]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현명한 투자법

    금(金)이 돌아왔다. 최근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워낙 시중 금리가 낮다 보니 ‘금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자산 분배(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금 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하지만 집중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온스당(31.1g) 1770.4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22일의 사상 최고치(1904.0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15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올 5월 중순 시세와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국제 금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거 돈을 풀면서(양적 완화 조치) 각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금·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3일 3차 양적 완화를 발표하면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값이 뛰면서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뛰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관련 펀드의 이달 평균 수익률(20일 기준)은 11.01%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각각 4.96%, -0.14%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하이운용이 운영하는 금 펀드(‘하이골드특별자산1 A 펀드’)는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률이 72.83%나 된다. S&P 골든 인덱스에 연동하는 코덱스골드선물ETF도 지난 20일 1만 355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1만 2060원과 비교했을 때 12.35% 올랐다. 임병효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양적 완화 등의 정책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면서 “아직 불안전성이 진정되지 않은 만큼 주식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봤을 때 금은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동안 온스당 1900~2000달러 초반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을 기점으로 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금 통장도 인기다. 금 통장으로 대표되는 골드뱅킹은 고객이 원화를 예금하면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감안해 금으로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2003년 은행권 최초로 금 통장 판매를 시작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상품은 올 8월 말 현재 4793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 4월 4737억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 말 4694억원을 찍고 다시 올라오고 있다. 2008년 관련 상품을 내놓은 국민은행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올 4월 말 356억원(잔액 기준)에서 8월 말 366억원으로 넉달 새 10억원을 빨아들였다. 올 2월에는 우리은행도 가세했다. 자유입출식 우리골드투자와 자유적립식 우리골드적립투자 상품을 내놓았다. 8월 말 현재 잔액은 30억원 선이다. 계좌 수는 2월 말 502개에서 8월 말 1313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골드뱅킹 상품은 은행에서 팔더라도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원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15.4%)도 내야 한다. 임혜정 신한은행 PB역삼센터 팀장은 “금값은 환율 영향을 많이 받아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를 권유했다. 곽태원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한다면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ETF(상장지수펀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이성원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환율전쟁 재점화 한은 김중수의 선택은?

    글로벌 환율전쟁 재점화 한은 김중수의 선택은?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일본마저도 돈 풀기(유동성 완화)에 나서면서 각국의 통화가 급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려 수출 경쟁력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환율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다음 달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3원 오른 1123.1원에 마감했다. 전날 달러당 3.50원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1114.8원)을 갈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아직은 외환 당국의 ‘개입’이 뚜렷하지 않지만 시장의 경계감이 감지된다.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두현 외환은행 수석 외환딜러는 “지금 추세로는 (환율이)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가 애매하긴 하지만 환율이 계속 내려가면 당국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도 “달러당 1100원이 심리적 저지선”이라며 “이 아래로 내려가면 속도 조절을 위해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전날 사실상 시장에 개입했다. 70조엔 규모인 자산매입기금을 80조엔으로 10조엔(114조원) 더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고(OMT) 선언하고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초저금리(0~0.25%) 연장 ▲매달 400억 달러의 주택담보증권(MBS) 무기한 매입 등을 발표하면서 일본 엔화값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BOJ의 발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연준의 3차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해 리우 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전 위원장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시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차 양적 완화 때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적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신흥국들도 경기가 안 좋아 수출 부양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중앙은행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7일 헤알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21억 헤알(1조 1637억원) 상당의 스와프(달러화와의 통화 교환) 반대계약을 체결했다.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 이후 미 달러화 대비 0.7% 올랐던 헤알화는 이 조치 이후 0.3%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그러자 터키 중앙은행은 18일 5~11.5%인 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10%로 낮췄다. 터키 리라화는 이달 들어 달러화 대비 1.3% 올랐다.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가치에 이렇게 민감한 것은 수출 경쟁력 못지않게 물가 불안을 우려해서다. 선진국에서 대거 풀린 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으로 들어오게 되면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들어온 돈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도 피하기 어렵다. 시장이 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3.0%) 인하를 강하게 점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통화 당국의 고민은 깊어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가진 강연에서 “국제공조를 통해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승태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의 양적 완화는 매크로 툴(거시경제 정책수단) 운용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때는 인상 때와 달리 ‘베이비 스텝’(소폭 조정)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정책카드만 소진한 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총 1.0% 포인트 내렸다. 전경하·김진아기자 lark3@seoul.co.kr
  • 111회 노벨상 주인공은

    111회 노벨상 주인공은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111회를 맞는 노벨상은 각 분야에서 ‘지구 상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는 칭호나 다름없는 권위를 갖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월 8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9일), 화학상(10일), 평화상(12일), 경제학상(15일)을 발표한다.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일정이 별도로 공개된다. 글로벌 학술 정보 서비스업체 ‘톰슨 로이터’는 올해 수상이 유력시되는 노벨상 후보를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는 논문 인용 횟수와 주목도로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노벨상 수상 후보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1년간 이 업체가 선정한 후보 중 22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미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학자들의 영향력이 여전했다. 한국인 후보는 없다. ●의학:세포 접착 vs 유전자 조절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세포와 세포가 자연스럽게 붙는 현상의 원리를 밝혀낸 리처드 하이네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에르키 루오슬라티 샌퍼드번햄 의학연구소 교수, 마사토시 다케이치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원 등이 첫 번째로 꼽혔다. 세포 간의 신호 전달과 조작을 발견해 암 발생 원인을 알아낸 앤서니 R 헌터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교수, 앤서니 J 포슨 토론토대 교수도 유력한 후보로 선정됐다. 또 후천적 요인에 의한 유전자가 후대로 물려지는 과정을 발견한 데이비드 앨리스 록펠러대 교수, 마이클 그룬스타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힉스 입자 발견으로 관심을 모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는 물리학상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펜들버리 톰슨 로이터 노벨상예측팀장은 “과학적 발견 이후 수상하기까지 25년 정도 걸리는데 힉스 교수가 올해 바로 수상하기는 이르다.”면서 “또 힉스 입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학자가 최소 5명 이상으로, 공동 수상이 3명까지만 허용되는 노벨상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대신 ‘빛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낸 스티븐 해리스 스탠퍼드대 교수, 레넨 하우 하버드대 교수팀이 유력한 후보로 분류됐다. 이들은 초속 30만㎞에 가까운 빛의 속도를 자전거 선수의 속도인 초속 16.9m 수준으로 늦추는 데 성공했다. 다공성 실리콘이 빛을 낸다는 사실을 밝혀낸 리 캔햄 버밍엄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됐다. 찰스 베넷 IBM 연구소 연구원, 자일스 브라사드 몬트리올대 교수는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를 개발한 업적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화학상에서는 광촉매를 개발한 아키라 후지시마 도쿄대 교수, 양자점으로 나노크리스털을 만든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각각 단독 후보로 꼽혔다. 또 금촉매를 발명해 환경 오염 개선에 영향을 미친 마사타케 하루타 도쿄도립대 교수, 그레이엄 허칭스 카디프대 교수도 후보로 선정됐다. ●경제학:파생상품 vs 시장변동성 경제학상 후보로는 1976년 파생상품 가격과 관련된 ‘재정가격결정이론’을 주창한 스티븐 로스 MIT 교수가 최우선 후보로 꼽혔다. 로스 교수는 2010년 키코 소송에서 은행 측 증인으로 국내 법정에 선 바 있다. 시장변동성을 이용해 주택가격지수(케이스-실러 지수)를 만든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두 번째 후보다. 실러 교수는 미국의 주택 거품 붕괴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대표적 시장 비관주의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IMF, 韓 성장률 3%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5%에서 3.0%로 낮췄다. 유럽발 재정 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하강세를 이유로 들었다. IMF는 다음 달 내놓을 세계 경제 수정 전망에서 추가 하향 가능성도 열어 놓아 전망치가 2%대로 떨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우리나라와 가진 연례협의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IMF는 “세계 성장세 둔화로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3.0%, 내년 3.9%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잠재적인 단기 주요 위험 요인은 유로존 위기 고조”라고 지적했다. IMF는 다음 달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세계 경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호 에 코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지난 4일 ‘올해 한국 성장률이 3%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폭의 추가 하향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경기 둔화 등으로 2%대로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의) 재정정책이 중립 기조이지만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 등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대선 정책경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경제/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시론] 대선 정책경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경제/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지난해 이맘때 생각이 난다. 다음 해의 경제전망을 하면서 세계 40여개 주요국에서 펼쳐질 70여개의 각종 선거가 경제 전망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아무도 어떤 방향으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향후 경기가 잘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전망을 불과 4개월 만에 1.1% 포인트나 내린 2.5%로 발표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국가대표 싱크탱크가 민간연구소보다 더 낮은 전망으로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언론의 관심은 예측을 불허하는 국민용 ‘생생 드라마’로 쏠렸다. 정치권은 총선을 치르자마자 대선 모드로 접어들면서 경제를 걱정할 여력이 줄어든 것 같다. 물론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국민 경제를 책임지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아쉽게도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벌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여파가 국내 실물경기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유로존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금년 들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높은 재정적자로 인해 재정 긴축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 소비가 위축될 위험이 크다. 지난해 우리 수출의 48.2%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이 세계 경제에서 맡던 성장 동력의 역할도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일본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믿었던 중국의 성장세도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중국 역시 유로존 위기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해 중국 수출의 28.8%를 떠맡던 대유럽 수출은 올 들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기존의 과잉설비투자에 따른 초과 공급과 재고 증가로 추가 투자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중국이 내수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면서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한국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합 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이다. 금년 들어 7월까지 대신흥국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8%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심상찮은 조짐이다.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대표주자들은 수출 비중은 낮지만 수출 경합도도 낮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이들 국가의 경제 위축은 우리 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 각국이 높은 국가채무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기 때문에 통화신용정책조차도 여력이 없어 보인다. 이미 시장에 무제한 돈을 풀기로 한 미국과 유로존에 대항해 지난 19일 일본중앙은행이 예상 밖의 추가 양적 완화정책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진국은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엔 케리’ 자금이 한국으로 몰려들 것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양적 완화정책이 보여준 것처럼 자본시장만 과열되고 원화 강세로 우리 경제의 불안은 가중될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조심스럽게 경제를 전망하면서 가졌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선 정국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한치 앞을 못 보는 기업들이 비상경영 시나리오를 짜면서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부채에 허덕이는 가계도 필요 이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더 커져서 경제주체들이 자기실현형 위기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다. 세계 각국들도 저마다 살겠다고 더 극한 경제 처방을 내놓을 것이다. 높은 무역의존도로 세계 시장에서 줄타기로 버텨온 한국경제가 그나마 나은 재정을 동원해 처방전을 내놓은들 효과는 제한적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비전이 대선 정책 경쟁의 중심에 서주길 바라지만 절대로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난해 이맘때 느꼈던 알지 못할 불안감인가 보다.
  • 서울시내 기름값 ‘강북 > 강남’

    서울시내 기름값 ‘강북 > 강남’

    서울 강남보다 강북 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 상위 5곳 중 1~3위를 강북 지역 자치구가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만 4위에 올랐을 뿐 서초구와 송파구는 중위권 수준이었다.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종로구로 ℓ당 2281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2025원)보다는 256원가량 비싸고 서울 평균(2094원)보다도 200원 가까이 높았다. 종로구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지만 주유소 수(8개)가 턱없이 부족해 다른 지치구에 비해 훨씬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구와 지역적 특색이 비슷한 중구가 2253원으로 2위에 올랐고 용산구 2224원, 강남구 2202원, 마포구 2145원, 성동구 2113원, 영등포구 2109원, 성북구 2090원, 노원구 2100원 등으로 강북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 3구인 서초구(2097원)와 송파구(2096원)의 휘발유값 순위는 각각 11, 12위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秋男…추남을 노린다

    秋男…추남을 노린다

    올가을 최고의 추남(秋男)은 누가 될까. 하반기 스크린에 남자 배우들이 대거 컴백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반기에는 ‘댄싱퀸’의 엄정화를 시작으로 ‘화차’의 김민희,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 ‘도둑들’의 전지현 등 여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하반기에는 한류 스타부터 꽃미남 스타까지 ‘흥행 킹’ 자리를 두고 남자 배우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스타 이름값 할까 올가을 극장가에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도전장을 낸 한류 스타들이 많다. 이들이 국내에서도 이름값을 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꽃중년의 매력을 보여준 장동건은 스크린에서 플레이보이로 변신한다. 그는 다음 달 11일 개봉 예정인 허진호 감독의 신작 ‘위험한 관계’에서 중국 상하이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플레이보이 셰이판 역으로 출연한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하이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로 장동건은 중화권 톱스타 장바이즈, 장쯔이와 호흡을 맞췄다. ‘소간지’라는 별명을 가진 소지섭도 다음 달 18일 신작 ‘회사원’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에서 그는 살인 청부 회사에 다니는 청부살인업자로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가장한 지형도 역을 맡았다. 그는 회사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해야 하는 인물의 비애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이 작품에는 드라마 ‘유령’에서 소지섭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곽도원과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동준도 출연한다. 소지섭은 “살인 청부 회사의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마음에 들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이 한다는 ‘시스테마’라는 액션을 했는데 아주 어려웠다. 실제 타격 위주로 연기해서 정말 많이 맞고 많이 때렸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악마를 보았다’ 이후 2년 만에 컴백한 이병헌은 13일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데뷔 후 첫 사극에 출연한 그는 ‘왕자와 거지’라는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왕 광해와 광대 하선을 오가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연기파 남자 배우들 투톱 행진 연기파 배우들도 가을 스크린에 대거 컴백한다. 투톱 체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간첩’에서는 김명민과 유해진의 코믹 연기 대결을 볼 수 있다. ‘간첩’은 간첩 신고보다 물가 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이 10년 만에 암살 명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첩보극이다. 김명민은 이 작품에서 밀매를 통해 들여온 불법 비아그라를 판매하며 생활을 이어 가는 김 과장 역을 맡아 지난 7월 흥행에 성공한 영화 ‘연가시’와는 또 다른 연기를 시도한다. 유해진은 고정 간첩들에게 지령을 주기 위해 북에서 내려온 최 부장 역을 맡았다. 다음 달 18일에 개봉하는 방은진 감독의 신작 ‘용의자X’에서는 개성파 배우 류승범과 조진웅이 호흡을 맞춘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화한 것으로 천재 수학자 석고(류승범)가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 화선(이요원)을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감추려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벌이는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수학만이 가장 완전하다고 믿는 천재 수학자 역을 맡은 류승범은 “최대한 류승범이 갖고 있는 생각과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진웅은 화선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그녀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담당 형사 민범 역을 연기한다. 11월에 개봉할 예정인 스릴러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는 정재영, 박시후가 투톱으로 나선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연쇄 살인범이 공소시효 만료 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돼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액션 영화다. 이 작품에서 박시후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책으로 펴낸 뒤 잘생긴 외모로 대중의 인기를 얻는 두석을 연기한다. 정재영은 그런 두석을 15년 넘게 쫓다가 그를 벌하기로 결심하는 형사 형구 역을 맡았다.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로 호평받았던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충무로 젊은 피’ 이제훈 vs 송중기, 승자는? 한편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꽃미남들도 스크린 컴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패션왕’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제훈은 다음 달 3일에 개봉하는 ‘점쟁이들’로 돌아온다. 이 작품에서 공학박사 출신의 점쟁이 석현 역을 맡은 그는 그동안의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몸 개그와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 등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여심을 흔들었던 송중기도 늦가을에 새 영화 ‘늑대소년’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송중기는 다음 달 31일에 개봉하는 이 작품에서 거칠고 야성적인 이미지의 늑대소년으로 변신했다.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 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가 만나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티켓 파워가 강한 남자 배우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면서 “상반기에 이어 한국 영화 강세가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고] 잦은 정부 조직 개편 바람직하지 않다/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기고] 잦은 정부 조직 개편 바람직하지 않다/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2013년 차기 정부의 출범에 맞춰 정부 조직 개편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정보통신(IT)산업 부문에 대한 독립부처의 재설립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행정조직의 개편은 일반적으로 행정조직이 수행하는 기능과 행정 서비스 수요 간에 현격한 괴리가 발생해 종전의 행정조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 이루어진다. 이 밖에 특별한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행정조직과는 별도로 행정조직을 신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작금의 행정조직 개편 논의는 조직 관리의 상식적 궤도를 벗어난 감이 있다. IT산업만을 전담하는 부처를 과거 정보통신부와 같은 조직으로 부활시키자는 주장을 접하게 되면 행정조직 개편의 본질적인 취지는 사라지고, 일부 전직 고위 관료와 유관단체의 ‘고토’(故土) 회복쯤으로 비쳐져 입맛이 씁쓸하다. 행정 서비스의 실수요자인 IT산업계의 의견은 오간 데 없이 과거 행정서비스 공급자 측에 있던 사람들의 일방적 억지 논리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IT산업 전담부처만 만들어지면 IT산업의 황금기가 도래하는 양 호도하고 있다.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갖춰진 IT산업 행정조직인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및 행정안전부 등의 업무 분장에 따른 세부 업무의 조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는데, 이를 다시 되풀이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 IT산업 정책을 전담하는 부처를 별도로 두고 있는 국가도 드문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IT 전담부처를 별도로 두지 않고 산업의 한 부분 또는 산업의 인프라로 인식하여 산업담당 부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정책의 한 부분으로서 IT산업 정책을 운영함으로써 산업 간 융합을 확산시킬 수 있었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세계 최초로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시행함으로써 경쟁국가로부터 도전적인 정책 시도라는 부러움을 사기도 한 바 있다. 또한 IT산업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IT 융합에 있어서도 지난 4년간 10조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등 IT 취약분야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IT 중소기업의 수출도 증가율이 강세를 보이는 등 IT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은 물론 실질적인 수출 증가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현 정부는 IT 융합 관련 부처 간 갈등 완화를 위해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부처 간 업무영역을 명확히 했고, IT정책의 종합 조정을 위해 대통령 IT특보를 신설하여 관계부처 합동의 IT산업 정책방향 및 발전전략 수립 등 정책 협조를 강화해 왔다. 이제 뿌리 내리기 시작한 IT산업 육성 조직의 틀을 깨고, 또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혹평받는 정부조직 개편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이제 지양해야 할 병폐다. 지금은 실효성 없는 정부조직 개편 논의보다는 어떻게 IT산업 정책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과 인력 및 경쟁력을 확보, 육성해 나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추석 선물 40만t 척척… 평소 물량의 2배

    추석 선물 40만t 척척… 평소 물량의 2배

    추석을 4주 앞둔 4일 오전 9시 경기 여주의 이마트 물류센터에는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추석용 상품들을 실어나르는 대형 트럭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은 이마트에 납품하는 23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명절 상품들을 전국 각 점포에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한곳에 모아 분류 작업을 하는 곳이다. 입고를 기다리는 차량들과 이마트 각 점포로 배송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각각 27개 입하 도크와 90개 출하 도크에 빼곡히 들어섰다. 추석 물량 배송을 시작한 첫날,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는 하루 동안 40만t의 배송 물량을 소화했다. 평소 처리 물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마트 측은 물류센터가 중소업체들의 직납 부담을 줄이고 납품시간 및 절차를 간소화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판매 상품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가격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센터에서 주로 가공 및 생활용품 등을 분류하는 드라이센터에는 불황인 현실을 반영하듯 곳곳에 스팸·식용유 세트, 샴푸·린스 세트 등 생활필수품 수만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오전에 처리해야 할 상품은 8만 6370개. 상품들은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자동 분류되고 있었으며, 양쪽 45개씩 모두 90개 출구에 대기 중인 트럭에 실려 나갔다. 도명기 이마트 여주물류센터장은 “추석에는 물량이 2배가량 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사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혹시 모를 물량 폭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초저가 상품들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 상품본부장인 하광옥 부사장은 “이마트는 저렴하고 실속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에 대비해 가공 및 생활용품의 경우 1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린 300만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포도씨유와 카놀라유가 들어간 백설 프리미엄 6호(8800원), 메디안 미백케어치약(7900원),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 고운1호, LG생활건강의 엘지행복 A호 등 헤어케어, 욕실용품들이 3층 높이로 8만개가 입고돼 있었다. 농수축산물 등 신선품을 보관하는 웨트센터의 영하 25도 냉동 보관실에는 한우선물세트가 천장에 닿을 듯이 쌓여 있었다. 이마트 측은 한우세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10% 이상 확대했다. 한우 도축 수가 40만 마리 이상 늘고 미트센터를 통한 유통단계 비용이 최소화되면서 처음으로 10만원대 미만의 한우 갈비세트가 나왔다. 그러나 폭염과 태풍 피해를 입은 농수산물은 제때 입하되지 못해 물동량이 92%로 평균보다 5~7%가량 빠지기도 했다. 대체 산지가 있는 사과와 달리 태풍의 직격탄을 입은 배는 주요 산지 60%가 낙과 피해를 입어 전년 대비 가격이 20%가량 올랐다.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갈치도 40% 비싸질 예정이다. 대지면적 20만㎡ 규모의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는 시간당 4만 2000박스, 하루 최대 100만 박스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슬라이드 슈 방식의 드라이 전용 분류기 3대와 웨트 전용 분류기 1대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 물류센터다. 여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순회 투표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은 45.95%로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몰표를 기대했던 김두관 후보는 1.1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 격전지는 6일 광주·전남과 8일 부산 경선이다. 문 후보는 4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 1683표(45.09%)를 얻었다. 김 후보가 1만 1381표(43.93%)로 뒤를 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총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위인 문 후보와 2위 손 후보의 총득표율은 각각 45.95%, 22.6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가장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선전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2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날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견제와 비판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네 편, 내 편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꼼수에만 열을 올렸고 조작된 ‘모발심’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줘야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가 될) 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도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당”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당이 모래알 같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경선을 흠집 내고 당에 상처 주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한 손에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며 “박지원 사퇴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마감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모두 108만 50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의원·권리당원 20만 300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88만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영화프리뷰] 본 레거시

    [영화프리뷰] 본 레거시

    유독 한국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첩보 액션 영화 본 시리즈. 지난 2007년에 개봉한 3편 ‘본 얼티메이텀’은 외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국 영화가 초강세를 보인다는 추석 대목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편에 해당하는 ‘본 레거시’가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3편까지 시리즈를 이끌었던 맷 데이먼이 하차하고 제러미 레너로 바뀌었고, 연출 역시 전편까지 각본을 썼던 토니 길로이가 맡아 전혀 새로운 시작을 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 시리즈 특유의 간결하고 긴박한 액션과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할 구석이 있다. 하지만 첩보장르를 좋아하고 이전 시리즈에 대한 편견 없이 레너가 창조해 낸 새로운 시리즈를 경험해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그럭저럭 볼 만하다. ‘본 레거시’는 ‘본 얼티메이텀’과 같은 시간대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전편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의 활약으로 비밀 첩보 조직 트레드스톤의 정체가 밝혀진 뒤 최고의 전투력을 지닌 아웃컴까지 세상에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수뇌부는 비밀 요원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웃컴의 최정예 요원으로 훈련받은 애론 크로스(제러미 레너)는 지략을 발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최후 생존자가 된 그는 아웃컴의 관계자를 없애려는 에릭 바이어(에드워드 노턴)의 살해 위협에 맞서 잃어버린 자신의 생체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웃컴의 모든 연구 결과를 아는 마르타 셰어링(레이첼 와이즈) 박사 역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다. ‘본 레거시’의 컨셉트는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전에 보였던 정교하고 긴박한 느낌은 덜한 편이다. 초반에 비밀 조직을 둘러싼 음모의 실체와 배후를 다루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전체적으로 구성이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대신 극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지는 오토바이 추격 장면은 마치 곡예를 연상시키며 속도감이 넘친다. 상당히 힘을 준 인상이 역력하지만 앞부분과의 이음매가 헐거워 연결성이 떨어지고 오토바이에만 의존한 액션은 다소 단조로운 인상을 준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액션 스타 제러미 레너는 위험하고 장기적인 일급 미션에 적합한 요원 역을 맡아 대역 없이 고공 낙하 액션과 오토바이 추격 액션을 선보이는 등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캐릭터나 드라마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탓인지 전작에서 맷 데이먼이 선보였던 영리하면서도 민첩한 첩보 액션이나 인간적으로 깊이 있는 매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이전의 3편 모두 유럽을 배경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해 친숙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주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촬영했다. 서울 강남역과 지하철 내부 풍경 등이 3~4컷에 걸쳐 등장한다. 6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내 부자, 스위스계좌에 1003억 묻어뒀다

    국내 부자, 스위스계좌에 1003억 묻어뒀다

    개인들이 올해 국세청에 신고한 스위스 비밀계좌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금융기관에 10억원이 넘는 주식이나 현금을 보유한 알부자들은 서울 강남·서초구에 많았다. 재벌총수가 많이 살던 서울 용산구가 1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국세청은 6월 말 현재 10억원을 초과한 해외금융계좌가 302명 1059계좌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 1000억원어치다. 이는 국세청이 개인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를 받아 파악한 결과다. 지난해에 비해 인원(211명)은 43.1%, 금액(9700억원)은 115% 늘었다. 금액이 두 배 이상 급증한 대목이 눈에 띈다. 국세청 측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인지도 높은 유명인사가 거액을 신고해 금액이 크게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납세자 비밀보호’를 이유로 유명인사의 신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1인당 신고금액은 69억원으로 전년(46억원)보다 50% 늘었다. 개인의 스위스계좌 신고금액도 지난해 73억원에서 올해 1003억원으로 14배 가까이 늘어났다. 스위스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한 자릿수라고 국세청은 귀띔했다. 1인당 100억~2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승희 국제조세관리관은 “개정된 한국·스위스 조세조약이 지난 7월 25일 발효돼 (세무당국의) 조세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우려한 고액 계좌 보유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진 신고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무서별로 보면 반포세무서에 3457억원의 신고가 들어와 금액별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 방배동과 반포동, 잠원동을 맡은 반포세무서는 지난해 신고액이 84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4배나 급증했다. 최근 연예인 부자들이 부쩍 많이 몰린 지역이기도 하다. 2위는 강남구 삼성·대치·개포·일원동을 관할하는 삼성세무서(2374억원), 3위는 재벌 총수들이 몰려 사는 한남동과 이촌동을 담당하는 용산세무서(2129억원)가 각각 차지했다. 용산세무서는 지난해 1위에서 두 단계나 밀려났다. 개인들이 계좌가 있다고 신고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36명), 일본(34명) 순서였다. 금액으로는 일본(9188억원)이 1위이고 미국(5680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 법인 기준으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87개), 중국(82개), 미국(73개), 일본(70개) 등의 순서였다. 금액으로는 일본(5조 2234억원)이 역시 1위였다. 국세청 측은 “최근 일본 상장법인의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과 법인이 늘었다.”고 ‘일본 강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자금 유형별로 보면 계좌 수는 예·적금이 94.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주식은 2.8%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주식이 49.4%, 예·적금이 48.9%씩 차지했다. 법인으로는 350개 법인이 4890개 계좌에 16조 5000억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신고법인 수(314개)는 11.5%, 신고금액(10조 5000억원)은 57%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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