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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한쪽 후보의 극적 양보 기대감 속 “이제나 저제나” 국민 단일화 피로감 “역사 죄인 되지 마라” 87년 교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는 정권교체라는 측면에서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있다. 단일화를 전제로 시기와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누구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최소 한 자릿수에서 최대 30%까지 지지표가 이탈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단일화 만능론을 무색하게 하거나 단일화 무산 가능성도 본격 제기되고 있다. 단일화 무산론은 새누리당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안 후보의 빅3 대결론이 대표적이다. 범야권에서는 여전히 단일화가 당연시되고 있지만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절반을 넘는다.”는 분석은 물론 70% 이상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단일화가 난제 중의 난제임을 말해 준다. 역사적으로도 단일화는 난제였다. 1987년 대통령선거 때는 야권의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재야의 거센 단일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3자 필승론’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그 결과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담판을 통해 단일화에 성공,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했지만 끝내 내각제는 무산됐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여권표를 잠식했지만 불과 39만표 차이였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선거 전날 정 후보가 단일화 파기 선언을 해버렸지만 진보진영의 표 결집 현상으로 노 후보가 간신히 이겼다. 2007년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막판까지 티격태격하다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초강세여서 단일화를 해도 승리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이다. 돌이켜보면 지지율이나 세력 차이가 크게 날 때 단일화는 성공했다. 1997년 대선이 대표적인 예다. 지지율이나 세가 팽팽하거나 단일화 효용이 없을 때는 실패했다. 1987년과 2007년의 경우다. 지지율이 팽팽했지만 세력 차이가 확연했던 2002년에는 단일화에 성공한 듯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단일화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문·안 후보의 단일화 여건은 좋지 않아 보인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팽팽하다. 세력 차이도 크지 않아 보인다. 200명 가깝게 팽창한 안 후보 캠프도 정당 수준으로 커졌다. 후보가 자진해서 양보하려 해도 어려운 구조가 돼 버렸다. 1987년 당시 재야세력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양 김씨를 압박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 상대를 주저앉히려 하기보다는 절박성을 갖고 단일화에 임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올해도 25년 전처럼 재야를 중심으로 외부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들의 단일화 피로감이 높아지는 등 상황도 점차 엄혹해지고 있다. 한 후보의 극적인 양보를 기대하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두 후보 진영이 단일화 문제를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할 때 같다. taein@seoul.co.kr
  • 전셋값 상승세 둔화… 신도시 0.02%↓

    전셋값 상승세 둔화… 신도시 0.02%↓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한 주였다. 서울의 전셋값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지만 지난주 상승 폭이 컸던 탓인지 큰 변화는 없었다. 서울의 전셋값은 0.01% 올랐고 신도시 지역은 0.02% 하락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의 경우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 및 금리 인하 발표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 아파트는 하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는 1000만원 하락한 4억 8000만원부터 매물이 나와 있고 정은스카이빌 102㎡도 1000만원 떨어져 4억 9000만~5억 3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광진구에서는 자양동과 광장동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은 추석 이후 급매물이 시세보다 크게 하락한 가격으로 나오자 계약이 이뤄졌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강세, 신도시는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는 상승 폭이 컸다. 한신1차와 대림의 재건축 이사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잠원동 한신24차 161㎡는 5000만원 올라 5억~6억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05㎡도 2500만원 상승해 13억~14억 5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중동신도시에서는 보람?포도마을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중동 보람마을과 포도마을은 지난 27일 개통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역세권 단지로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자료제공:www.kar.or.kr
  • 서울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도 ‘꿈틀’

    서울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도 ‘꿈틀’

    소형 아파트 전세 가뭄이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반적으로는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되레 강세를 띠고 있다. 소형 아파트 전세가 일찌감치 소진되자 수요자들이 중대형 아파트라도 잡아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율이 높아진 것도 중대형 아파트 전세 수요와 전셋값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소형 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눈에 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추이에 따르면 소형은 8월 0.27%, 9월 0.33%, 10월 0.36%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도 8월 0.10%, 9월 0.30%, 10월 0.30% 등으로 상승폭이 완만해졌다. 반면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8월 0.06%, 9월 0.14%, 10월 0.2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8월과 9월에는 전체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10월 들어 4분의3 수준까지 올라간 셈이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전셋값 추이도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8월 0.20%, 9월 0.28% 각각 상승했는데 대형 아파트는 8월 0.09%, 9월 0.13% 각각 오르는 데 그쳐 그 증가 폭이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10월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이 0.18% 상승하며 8월과 9월보다 오름세가 주춤해진 반면 대형 아파트는 0.14% 뛰어오르며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서초·송파구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차·대림아파트 재건축 이주가 곧 시작될 예정이고,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는 이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와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중대형도 한 주 만에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122㎡짜리 아파트 전셋값은 한 달 만에 5억 8000만원(13층)에서 6억 2000만원(15층)으로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전체 수도권 전세시장은 10월 중순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이 부족해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대선 D-10] 전국 지지율 롬니 2%P 우세… 스윙 스테이트선 오바마 강세

    [美대선 D-10] 전국 지지율 롬니 2%P 우세… 스윙 스테이트선 오바마 강세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한국, 중국 등의 권력 교체와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밋 롬니 공화당 후보) 등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다음 달 6일 승부가 결정되는 미국 대선은 지금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 양상이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롬니가 상승세에 있지만, 주별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차지하는 미국 특유의 선거 제도가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 중반을 기해 롬니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국 지지율에서 오바마를 앞질렀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조사 결과 롬니는 47%의 지지율로 45%의 오바마를 눌렀다. 이날 ABC방송 조사의 두 후보 간 격차(롬니 50% 대 오바마 47%)는 더 컸다. ‘22일 오바마 1% 포인트 우세→23·24일 롬니 1% 포인트 우세→25일 롬니 3% 포인트 우세’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롬니가 과반선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과반 지지율은 거품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부동층 유권자의 61%가 롬니를 지지한 반면 오바마 지지는 절반인 34%에 그친 점도 주목된다. 지난 3일 1차 TV토론에서 롬니가 완승한 이후 부동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 선거였다면 롬니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전국 득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자독식 제도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인구 구성상 민주당 성향의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이 더 많기 때문에 롬니는 10개 안팎의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거의 7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 정치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5일 현재 11개 부동층주 가운데 7곳에서 오바마가 우세하고 4곳에서 롬니가 앞섰다. 아직은 조금이라도 더 오바마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롬니는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서 선전하더라도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을 빼앗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들 3개 주에서 아직은 역전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롬니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오하이오에서 49% 대 44%로 롬니에 5% 포인트 앞선 것으로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롬니의 상승세는 대부분의 스윙 스테이트에서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일찌감치 오바마 우위로 기울었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이 최근 며칠 사이 다시 스윙 스테이트에 포함된 게 단적인 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승패는 롬니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우위를 굳힌 뒤 그 기세를 몰아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를 함락시키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롬니가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오하이오를 빼앗지 못한다면 전국 득표율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패배해 대선에서 졌던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전철을 밟게 된다. 미 정가에서는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면 오바마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되고, 반대 상황이라면 롬니가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롬니의 지지율이 상승일로라는 점에서 투표 때까지 남은 열흘을 대하는 두 후보의 느낌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간다고 초조해하고, 반대로 롬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아쉬워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에 돌입했다. 1년여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1100원 선 붕괴는 지난해 9월 9일 1077.30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0.20원 떨어진 1103.4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 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지만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긴축 시한 연장 소식으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팽팽하던 공방은 장 마감 직전에 수출업체들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대거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수출업체들은 월말 결산을 맞추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았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이 깨지자 환율은 하락 속도를 높여 109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점,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는 점 등이 작용해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환율 하락 자체보다는 하락 속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양적 완화(돈 풀기) 조치 등으로 해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심리적 지지선 뚫린 원·달러 환율… 1000원대 시대로

    심리적 지지선 뚫린 원·달러 환율… 1000원대 시대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100원선이 붕괴됐지만 재계나 시장은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보다는 수출업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대비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들도 환차손 등을 계산하며 물밑에서는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원화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 일본 중앙은행(BOJ)의 자산 매입 등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원화 강세를 유도한 것이다. 9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2.84% 절상됐다. 싱가포르 달러(2.10%), 말레이시아 링깃(1.90%), 필리핀 페소(1.64%)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1% 이상 가치가 올랐다. ●박재완·김중수 “속도 가파르지 않아”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수’가 된 유럽의 불안이 어느 정도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민감도도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상이 시장에 선(先)반영돼 있어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해도 예전 같은 금융시장 혼란이나 유로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적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할 정도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시중은행들이 넉넉한 외화 유동성을 보유한 점도 웬만한 대외 악재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도록 가로막고 있다. 문제는 환율 하락이라는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다. 이진우 NH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이 QE3에 나선 뒤 서울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은 이미 1100원 아래까지 내려갔다.”면서 “미 대선 등 변수가 많지만 1100원 선이 붕괴된 이후 곧바로 회복되지 않으면 1090원 선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어서다. 원화 절상 속도가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크게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 등 속도에 유의한다.”면서 “다른 나라와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원화 절상폭이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1076원보다 더 보수적 책정” 재계의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시장의 예측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한 환율을 바탕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내년 환율은 달러당 1076원이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영향은 시차를 두고 찾아오는 만큼 내년 1분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에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내아이 CEO 만들려면?…美500대 기업 CEO 출생 월 보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태어난 달은 3~4월인 봄 태생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메디컬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및 캐나다 연구진이 S&P 500에 속한 CEO들의 출생 월을 조사한 결과, 다른 달에 비해 3~4월생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 치엔치엔 디우 교수와 난향기술대 후아셩 고 교수, 그리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모리스 레비 교수는 “6~7월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S&P가 공개하고 있는 CEO 375명의 생일을 보면, 1992년부터 2009년 사이에 CEO를 맡은 사람들 중에서 7월생은 5.87%, 6월생은 6.13%로 여름 태생이 적었지만, 3월생은 12.53%, 4월생은 10.67%로 봄 태생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여름 태생이 적은 원인을 미국의 학교 시스템 때문이라고 말했다. 9월에 학기를 맞는 미국은 6~7월생은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들이지만 3~4월생은 그만큼 성장이 진행하고 있어 학업이나 다른 여러 가지 면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학교 시스템이 정반대인 한국에서는 반대로 여름에 태어난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말일까. 이번 조사는 어디까지나 CEO들의 생일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가정환경이나 성장 지역, 교육 환경 등의 다른 요소도 중요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경제학자들이 즐겨 보는 ‘이코노믹스 레터스’ 다음호에 실릴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장나라·최다니엘 월·화극 주연

    장나라·최다니엘 월·화극 주연

    배우 장나라와 최다니엘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2013 학교’(가제)에서 호흡을 맞춘다. 장나라는 임용고시에 실패해 기간제 교사가 된 정인재 역을, 최다니엘은 능숙한 언변에 카리스마까지 갖춘 스타강사 출신 기간제 교사 강세찬 역을 맡았다. ‘2013 학교’는 1999~2002년 시즌 4까지 제작, 방송된 ‘학교’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학교’ 1의 이민홍 PD와 ‘드림하이’의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다.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의 눈으로 본 학교 이야기까지 담아내겠다는 게 제작 의도다. ‘2013 학교’는 ‘울랄라 부부’ 후속으로 방영된다.
  • [요동치는 쌀값] 태풍 탓 ‘최악 흉년’… 농가 수매기피·사재기로 상승 부채질

    [요동치는 쌀값] 태풍 탓 ‘최악 흉년’… 농가 수매기피·사재기로 상승 부채질

    쌀값이 요동치고 있다. 예년에는 본격적인 추수기에 접어들면 햅쌀이 대량 출하되면서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더 오르고 있다. 태풍과 기상이변으로 유례없는 흉년이 들어 예상보다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벼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이삭이 하얗게 변하는 백수 피해를 본 농민들은 수확량 감소로 한숨짓고 있다. 일부 농민과 미곡상들은 쌀값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해 수매를 기피하거나 사재기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전국 쌀 예상 생산량은 396만 5000t으로 지난해 411만t보다 3.5%, 평년 대비 3.8%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적용된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0.4%(종전 92.9%)를 적용한 것이지만 공식적인 생산량이 400만t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재배 면적이 84만 9000㏊로 지난해 85만 4000㏊보다 0.6%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근래 보기 드문 흉작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쌀 생산량(현백률 90.4 적용시)은 2007년 428만 9000t, 2008년 471만 2000t, 2009년 478만 7000t, 2010년 418만t, 2011년 411만t 등으로 모두 400만t을 웃돌았다. 이같이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출수기와 벼가 여물기 시작하는 8월 말에 벼 재배 면적이 넓은 전북, 전남, 충남 지역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직격탄을 맞아 백수 피해를 크게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예상한 지역별 벼 생산량은 전남 12%, 전북 8.4%, 울산 8.3%, 강원 3.6%, 충북 3.1%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백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전북 4만 2000㏊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10만㏊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청된다. 벼 백수 피해로 인한 전북 지역의 실질 농가 소득 감소액은 100억원대에 이른다. 특히 추수를 한 농민들은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쌀 수확량 감소 폭이 더 크다며 한숨짓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 천수만지구 농민들의 경우 백수 피해로 아예 수확이 불가능하거나 수확을 하더라도 미질이 형편없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천수만AB지구 경작자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선(65)씨는 “전체 재배 면적 27㏊의 60%가량이 백수 피해를 입어 절반 이상을 싼값에 정미소와 농협에 팔았다.”며 “결국 지난해보다 1억원가량 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쌀 생산이 감소되자 햅쌀이 본격 출하되는 시기임에도 산지 쌀값이 치솟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북 지역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에 1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14만원보다 2만~3만원, 15% 이상 올랐다. 가을철 산지 쌀값이 16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전남 순천농협 미곡처리장은 40㎏들이 쌀 한 포대를 예년보다 1만원 이상 오른 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강원도 역시 80㎏ 쌀 한 가마가 16만 9000원으로, 8%나 올랐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쌀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정부 수매를 기피하고 있다. 농협과 계약재배를 한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수매를 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시장에 쌀을 내놓지 않아 쌀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미곡처리장과 일부 상인들이 웃돈을 주고 쌀을 사들이는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농산팀 김택봉 주무관은 “미곡상들의 사재기 현상은 아직 없지만 농사를 많이 짓는 대농들은 자기 창고에 수확한 쌀을 보관한 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것이 미래의 자동차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잘 빠진’ 자동차는 아니었다. 차량 내부에는 전선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솔라셀(태양열 집적판)로 덕지덕지 뒤덮인 루프에 카메라 한대가 달랑 솟아있었다. 바퀴가 보이지 않았다면 이 물체를 자동차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웠다. 21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이곳의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서 친환경 에너지와 무인자동차 기술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무인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자동차들은 외관이 어설픈데다 사람을 태울 수준도 아니었지만 현실에 상상을 버무린 ‘미래 기술’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세계의 자동차 기술은 지금까지 무인 주행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 부문 등 두개의 큰 축에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한국은 이 부문에서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 우리나라는 올해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호주 태양광 경주대회에 한 팀을 파견했지만 하루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에 비해 일본은 3일 동안 3000㎞를 수차례 완주하며 뛰어난 태양에너지 기술을 선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교수는 “무인자동차 기술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고, 에너지 기술은 일본과 호주가 강세”라면서 “한국은 강점이 있는 융합기술을 토대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회에는 11개 대학·일반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차들이 장애물을 피해 달릴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중간에 차가 멈추거나 장애물을 들이받는 등 고전하는 팀도 있었다. 장거리 부문에서는 계명대 VISA-SOLAR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은 주어진 20분간 시속 20㎞로 6.96㎞를 주파했다. 최해운 지도교수는 “이번 대회는 전체 배터리의 10%만 사용하도록 해 전기에너지를 최소화 는 게 핵심”이라면서 “태양광 에너지를 많이 모으기 위해 솔라셀을 많이 붙이면 중량이 무거워져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점을 미리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바카라’가 대세?… 요즘 증권가 유행어들

    [경제 블로그] ‘바카라’가 대세?… 요즘 증권가 유행어들

    여의도 증권가에선 유행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곤 한다. 새로 등장한 말들은 그 무렵의 주가와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역으로 유행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시대 시황을 추정할 수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유행어 중 하나는 ‘바카라가 대세’라는 것이다. ‘바카라’는 바이오, 카지노, ‘딴따라’(연예)의 줄임말로 최근 뜨는 업종을 가리킨다. 바카라 업종은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쓸 때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바카라의 대척점에 있는 격언도 있다. 바로 ‘현금이라는 종목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쉬는 것도 투자란 얘기다. 올 들어 증시가 유럽과 미국 시장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며 만든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오래도록 쓰이며 ‘진리’로 자리 잡은 말도 있다. ‘뇌동매매는 금물’, ‘시장 분위기에 도취하지 말라’,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정부에 맞서지 말라’ 등이다. 앞의 두 격언은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선거 정국의 증시상황에서 요긴한 말이다. 뒤의 두 격언은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정부 조치에 맞서지도 말라는 의미다. 적당히 쌀 때 사서 적당히 비쌀 때 팔라는 얘기다. ‘떨어지는 칼은 잡지 말라’,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 등은 시장 흐름에 맞서지 말라고 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 속에서 사라진다’는 말도 있다. 뚝심 있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증권가에 떠도는 격언은 일반 속담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오랜 경험과 깨달음에서 나온 말인 만큼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文·安 지지자 20% “단일화 땐 박근혜 찍겠다”…野 단일화의 역설

    文·安 지지자 20% “단일화 땐 박근혜 찍겠다”…野 단일화의 역설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야권 후보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기존의 지지를 철회하는 이른바 ‘단일화 유동층’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전체 지지자 가운데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두 후보 지지자의 20%가량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안 두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6.9~8.8%는 단일화 시 투표 자체를 유보할 수 있는 부동층으로 나타나 최대 30%에 육박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45.2%)이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26.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43.9%)이 ‘야당의 정략적인 공세’(20.1%)로 보는 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야권 단일화 시 나타나는 30%의 유동층은 안 후보 지지자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문 후보 지지자의 경우 무소속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데 따른 현상”이라며 “일부 야권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막연하게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보다 오히려 단일화의 골이 생기는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로의 단일화(44.0%)가 안 후보로의 단일화(42.9%)보다 1.1%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돼 양자 대결만큼이나 초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58.4%)에서, 안 후보는 무당층 지지자(42.2%)에서 강세를 보였고 새누리당 지지자는 야권 후보로서 안 후보(25.8%)보다 문 후보(50.6%)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자 대결은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 시 각각 45.8%, 45.0%로 나타났고, 안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46.6%, 44.6%로 조사돼 오차 범위 내에서 물고 물리는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3자 대결 시 후보 지지도는 박 후보(38.5%), 안 후보(25.8%), 문 후보(2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朴 38.5 vs 安 25.8 vs 文 20.2

    [대선 여론조사] 朴 38.5 vs 安 25.8 vs 文 20.2

    이번 서울신문, 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3자 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38.5%, 안철수 무소속 후보 25.8%,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20.2%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60세 이상에서 59.3%(2위 안 후보 12.1%), 50대에서 51.9%(2위 안 후보 16.0%) 등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20대 39.5%(2위 문 후보 24.4%)), 30대 30.8%(2위 문 후보 28.2%) 등으로 젊은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문 후보는 지지율 1위에 오른 연령대가 없었으나, 3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40대에서는 박 후보 32.1%, 안 후보 31.2%, 문 후보 21.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60.4%(2위 문 후보 14.9%), 강원·제주 55.1%(2위 안 후보 20.4%), 대전·충남·충북 43.7%(2위 안 후보 23.4%), 부산·울산·경남 43.1%(2위 문 후보 2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안 후보가 46.9%(2위 문 후보 20.9%)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박 후보 34.0%, 안 후보 29.3%, 문 후보 18.7%)과 인천·경기(박 후보 36.3%, 안 후보 25.8%, 문 후보 23.1%) 등 수도권에서는 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전국 평균보다 좁혀졌다. 학력별로는 박 후보의 경우 중졸 이하(59.0%)와 고졸(45.6%)에서, 안 후보는 대학 재학 이상(32.7%)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는 85.5%가 박 후보를,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48.2%가 문 후보를, 무당층에서는 34.3%가 안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나연,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1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외환 챔피언십.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다. 최나연에겐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둘 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과 막판으로 치닫는 투어 상금왕 경쟁에서의 ‘뒤집기’다. 지난주 끝난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대회에서 역전 우승한 박인비(24)는 17일 현재 시즌 상금 195만 달러를 벌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62만 달러)를 제치고 생애 첫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나란히 시즌 2승씩 거둔 둘의 경쟁에 3위 최나연(139만 달러)이 가세했다. 박인비에 대략 56만 달러가 모자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7만 달러이고 남은 대회가 4~5개이니,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우선,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더욱이 최나연은 사임다비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박인비에게 발목이 잡혔었다. 이래저래 이번 대회는 후배 박인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카모도 아야코가 아시아인으로 처음 LPGA 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1987년 이후 22년 만인 2009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신지애(24.미래에셋)가 이름을 올렸고, 이듬 해에는 최나연이었다. 2년 만의 상금왕 재등극과 함께 노리는 건 역시 2년 만의 대회 정상이다. 2009년부터 2년 내리 정상을 밟은 최나연은 지난해 청야니(23·타이완)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최나연은 “스카이72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 늘 자신감이 넘친다. 빨리 대회를 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대회 조직윈원회는 최대의 흥행카드인 최나연과 청야니를 1라운드 한 조로 묶었다. 둘은 19일 첫 라운드에서 미셸 위(미국)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지난 10개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우승할 만큼 ‘홈 강세’를 보인 다른 한국 선수들도 우승 욕심을 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15일 롯데그룹과 신인 선수 사상 가장 후한 후원 계약을 맺고 ‘슈퍼 루키’가 된 김효주(17)의 프로 데뷔전 결과는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붙들어 매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택시장 살아나나

    주택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소비심리지수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중단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토연구원은 9월 전국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가 전월(105.4)보다 3.6포인트 상승한 109.0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전국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11.5로 전월(107.3)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또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03.4)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105.6기록했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11.1)보다 6.2포인트 상승한 117.3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 신혼부부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상승하고 매매거래 및 가격이 소폭 반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의 9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3으로 전월(103.2)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의 9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4로 전월(112.1) 대비 3.3포인트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주택시장에서도 움직임이 보인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서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고, 전셋값도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은 상향 조정되는 기미도 보이고 있다. 이종원 공인중개사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9·10대책’ 이후 취득·양도세 혜택을 겨냥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文측 “安의 단일화 생각, 갈피를 못 잡겠다”

    文측 “安의 단일화 생각, 갈피를 못 잡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티격태격하자 범야권에서 속도조절론과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도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압박하고, 안 후보 측은 이에 반박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단일화 신경전에 국민들은 짜증을 내는 듯하다. 안 후보 독자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며 단일화론의 피로감은 깊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고,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되거나 빠지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 측 생각이 뭔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전날 안 후보 측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의 “꼭 단일화를 해야 하느냐.”는 말이나 “단일화가 아니라 더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라는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문 후보도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고 따로 가는 것이 국민이 볼 때 더 이상하다.”며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으로 재압박했다. 문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은 안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는 데 따른 초조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문 후보 측의 정치혁신위 공동구성 및 경제민주화 2자 회동 수용 압박에 대해 “여야 협의를 거쳐 합의할 수 있는 법안과 정책들은 대선 이전에 통과시키는 진전이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키는 약속을 하는 범주의 일은 3자가 만나는 것이 정확하고 분명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동정치혁신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3자가 합의해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의 연장선에서 말하는 것이라면 이미 충분히 답변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성식 본부장은 “정치하는 분들이 (단일화에 대해)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감동을 주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에 대한 반발에 문 후보 측 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 얘기하면 압박한다고 그러니까 자제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계속 거부하면 정치혁신위를 독자적으로 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안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효석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현재 단일화 논의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며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통합 논의로 전환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야권 제3지대에서는 단일화 훈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 소속 범야권 재야 원로들은 문·안 후보 간 단일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다음 주초 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환율 1110원 붕괴… 연중 최저치 기록

    환율 1110원 붕괴… 연중 최저치 기록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3.3원 내린 110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1일(11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110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락세로 시작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의 9월 무역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흑자를 보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중국의 위안화는 9월 이후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이날도 나왔고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져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도 모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했다. 코스피지수는 15.95포인트(0.83%) 오른 1941.54를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110원이 무너진 만큼 환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아 개입만으로 하락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는 어렵다.”면서 “1100원대 후반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결론 나면 1100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재완 장관과 야구/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재완 장관과 야구/안미현 경제부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달변이다. 영어와 한자성어를 너무 자주 인용하는 바람에 ‘현학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듣고 있노라면 말을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박 장관 화법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야구다. 개인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열성팬이라는 그는 경제 상황을 설명할 때마다 곧잘 야구를 등판시킨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담은 5·10대책을 발표하면서는 “지금은 스윙폭이 큰 장거리 타자를 내보내는 빅볼(big ball) 정책이 아니라 번트나 도루 등을 잘하는 스몰볼(small ball) 전략을 쓸 때”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된 지난달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선수들은 위기에 처하면 더 세게,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지만 나는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한다.”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그레그 매덕스의 말을 소개했다. 다음 날 친절한 보충설명이 곁들여졌다. “정부는 크고 센 한 방의 유혹을 이겨내고, 정교하면서도 반듯한 처방을 제때 제대로 추진해서 ‘글로벌 위기’라는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페북에 올렸다. 경제주체들이 박 장관을 향해 곧잘 내놓는 관전평 중의 하나는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료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발끈한다. “(박) 장관이 청와대나 언론 등을 의식해 한건주의식 정책과 튀는 언행을 일삼았으면 경제가 더 망가졌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역설적이게도 ‘약한 존재감’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시인이 행간에 깔려 있다. 재정부 부하직원들의 반박은 일견 일리가 있다.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 상황에 경제부처 수장이 과거의 일부 장관들처럼 속된 말로 ‘나대기’ 시작하면 경제는 더 뒤죽박죽됐을 것이다. 하지만 꼭 튀어야만 존재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박 장관을 보면 개인 플레이에 급급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떻게든 실수하지 않고 이번 이닝만 마무리하겠다는 인상이 강하다. 재정부는 지난달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올해 3.3% 성장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때는 이미 상반기 성장률과 7, 8월 수치를 볼 때 2%대 성장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내년 경제도 한국은행과 국내외 경제예측기관들이 모두 3% 성장을 얘기하는데 정부만 4.0%를 고수하고 있다. ‘경제의 자기실현 효과’나 ‘과거에도 정부가 전망을 수정한 적 없다’는 식의 항변은 전망의 오차범위가 어느 정도일 때의 얘기다. 비판이 커지자 박 장관은 엊그제 일본에서 경제 전망을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임기 말년의 재정부는 매번 이런 식이다. 지난해 ‘부유세’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이 과제로 떠올랐지만 “성급히 꺼내들었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정치권서 두들겨맞을 수만 있다.”며 아예 세제개편안에 넣지 않았다. 성직자 과세도 말만 꺼내놓고 다음 정부로 공을 넘겼다. 연초부터 경기 하강세가 심상치 않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왔지만 그때마다 스몰볼(소규모 부양책)만 강조하며 큰 그림을 그릴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야구를 좋아하기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며칠 전 버냉키 의장은 미국 정가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사상 첫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끈 데이비 존슨 감독의 지도력을 배워야 한다고 훈수했다. 버냉키 의장이 지도력 훈수를 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그가 떠받든 존슨 감독 지도력의 핵심은 이렇다. ‘사실에 기반을 둔 증거와 통계적 분석에 기초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알고, 눈에 보이는 것(자료)과 보이지 않는 것(신뢰)의 균형을 잡을 줄 아는 것’이다. 같은 야구광으로서 박 장관이 버냉키 의장의 평가에 동의할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시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승리다. 시합을 놓쳤는데 나만 욕먹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크고 센 한방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 선수나 감독이 승리할 수 있도록 ‘반듯한 처방’을 고민할 때다. hyun@seoul.co.kr
  • “3단계로 단일화” 文의 압박… “정치쇄신 우선” 安의 역공

    “3단계로 단일화” 文의 압박… “정치쇄신 우선” 安의 역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후 단일화’에 이어 ‘3단계 단일화안 수용’을 압박하면서 단일화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정치 쇄신이 우선이라고 역공을 펴면서도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고민하고 있다. 현재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12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갖고 있는 문 후보가 송호창 의원 1명만 있는 안 후보를 압박해 ‘정당 후보론’으로 우위를 확보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분간은 문 후보 측이 단일화를 압박하고 안 후보 측은 외면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전날 기득권 포기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단일화는 꼭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직접 말한 데 이어 14일에는 진성준 대변인을 통해 안 후보에게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단일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이를 수용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조 교수는 지난 11일 문·안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 등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을 매개로 문 후보 측이 현 단계에서는 단일화에 소극적인 안 후보를 재차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당장의 단일화 논의가 아니더라도 정치혁신위 구성이라도 하자는 것이다. 다만 조 교수는 문 후보가 14일 안 후보에게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문 후보 측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민주당 입당 요구를 일축하면서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부정적으로 언급해 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질문에 “진정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잘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현재 “지금은 각자 정권 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때로, 단일화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조 교수의 제안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정치 쇄신이 먼저 아니냐.”고 반문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문·안 후보 단일화에서 잣대 역할을 할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뷰가 지난 11일과 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지지율 54.1%의 안 후보가 39.4%의 문 후보를 14.7% 포인트 차로 앞서며 차이를 다시 벌렸다. 2~7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8.4%, 문 후보가 44.5%였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고리로 거론되는 권력 분점형 개헌론도 공개적으로 제기돼 주목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의 책임총리제나 안철수 후보의 말을 듣고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원집정부제 개헌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영입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이 안 후보 캠프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출범시킨 국민소통자문단의 단장으로 합류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 7명이 선임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높은 실업률, 낮은 연봉…최악의 대학 전공 10분야

    대학 입학 시 선택한 전공이 취업률과 평균 연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내 커뮤니티를 통해 설문을 시행한 미국의 명문 조지타운대학의 ‘교육 및 근로센터’(CEW) 보고서를 분석, 실업률과 평균 연봉에 있어 가장 열악한 대학 전공 10개 분야를 선정해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포브스는 이번 선정을 위해 보고서에 나타난 학부 별 취업률과 취업 뒤 연령에 따라 받게 되는 평균 연봉을 면밀하게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류학과 고고학 등의 사회 과학 분야가 가장 실업률이 높고 평균 연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류학 및 고고학 관련 종사자들은 신입(22~26세) 당시 실업률이 10.5%였으며, 이때 평균 연봉은 2만 8,000달러(약 3,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 이상부터 퇴직 직전인 54세 사이인 중견일 때의 실업률은 6.2%였으며, 이때의 평균 연봉은 4만 7,000달러 (약 5,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영화나 영상, 사진 전공자들이었다. 이들의 연봉은 신입이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이 5만 달러(약 5,500만원)로, 1위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실업률 면에서는 신입이 12.9%, 중견이 6.7%로 오히려 높았다. 3위에는 순수 미술 전공자들이 올랐으며, 철학 및 종교(4위), 교양(5위), 음악(6위), 피트니스 및 레크리에이션(7위), 상업 미술 및 그래픽 디자인(8위), 역사(9위), 영어 및 영문학(10위)이 순서대로 선정됐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신입일 때 3만 달러 초반을 받았고 중견이 되서야 5만 달러 전후 정도를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대학 전공은 의공학(생체공학)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이들은 신입 사원일 때 5만 3,800달러(약 5,90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게 되며, 이중 82%가 향후 9만 7,800달러(약 1억 8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생화학 분야로, 신입일 때 4만 1,700달러(약 4,600만원), 중견 사원일 때 8만 4,700달러(약 9,400만원)를 받으며 3위에는 IT 강세로 인한 컴퓨터 공학 분야로 신입 시 5만 6,600달러(6,200만원)를 받으며 이중 73% 정도가 향후 9만 7,900달러(1억 8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다음은 최악의 대학 전공 10선 리스트.(※ 신입: 22~26세 중견: 30~54세) 10위. 영어 / 영문학 신입 실업률: 9.2% 평균 연봉 : 3만 2,000달러(약 3,500만원) 중견 실업률: 6.2% 평균 연봉 : 5만 2000 달러(약 5,770만원) 9위. 역사학 신입 실업률: 10.2 % 평균 연봉: 3만 2,000 달러(약 3,500만원) 중견 실업률: 5.8 % 평균 연봉: 5만 4,000달러 (약 5,960만원) 8위. 상업 미술 / 그래픽 디자인 신입 실업률: 11.8% 평균 연봉: 3만 2,000 달러(약 3,500만원) 중견 실업률: 7.5% 평균 연봉 : 4만 9,000 달러(약 5,440만원) 7위. 피트니스 / 레크리에이션 신입 실업률: 8.3%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4.5% 평균 연봉: 5만 달러 (약 5,500만원) 6위. 음악 신입 실업률: 9.2%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4.5% 평균 연봉 : 4만 5,000달러(4,900만원) 5위. 교양학과 신입 실업률: 9.2% 평균 연봉 :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6.2 % 평균 연봉: 5만 달러(약 5,500만원) 4위. 철학 / 종교학 신입 실업률: 10.8% 평균 연봉 : 3만 달러 (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6.8% 평균 연봉: 4만 8,000달러(약 5,300만원) 3위. 미술 신입 실업률: 12.6%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7.3% 평균 연봉: 4만 5,000달러(약 4,900만원) 2위. 영화 / 영상 / 사진학 신입 실업률: 12.9% 평균 연봉: 3만 달러(약 3,300만원) 중견 실업률: 6.7% 평균 연봉: 5만 달러(약 5,500만원) 1위. 인류학 / 고고학 신입 실업률: 10.5% 평균 연봉: 2만 8,000달러(약 3,100만원) 중견 실업률: 6.2% 평균 연봉: 4만 7,000달러 (약 5,200만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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