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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 vs 아이폰 스마트폰 전쟁 지도…한국은?

    안드로이드 vs 아이폰 스마트폰 전쟁 지도…한국은?

    세계 각국에서 ‘스마트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사용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지도가 나왔다. 최근 미국 IT업체 ‘맵박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삼성 갤럭시·LG 옵티머스 등 안드로이드폰)와 애플의 ios(아이폰) 운영 체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트윗 위치를 기반으로 만든 지도를 공개했다. 지난 2년 간 약 28억 건의 트윗을 분석한 이 지도를 보면 각 나라에서 벌어지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세력 다툼’이 한 눈에 파악된다. 특히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은 안드로이드폰인 녹색 진영이 대체로 ‘접수’했으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국으로 확대하면 역시 대부분 안드로이드 진영의 녹색이 각 도시를 차지한다. 이번 지도에서 자세히 소개된 미국의 경우는 양 진영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이폰이 강세를 보였다. 맵박스의 CEO 에릭 군더센은 “이 지도를 보면 각 도시의 경제적인 상황까지 드러난다” 면서 “미국의 경우 잘사는 지역은 아이폰이, 빈곤한 곳은 안드로이드폰이 강세”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 “양적완화 끝” 후폭풍… 미리 보는 아시아 ‘경제 삼국지’

    미국 “양적완화 끝” 후폭풍… 미리 보는 아시아 ‘경제 삼국지’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QE3·시중에 자금을 푸는 경기부양책) 종료 일정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경제를 대표하는 세 나라의 ‘경제 삼국지’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가장 큰 승자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거둬들이기로 한 이유가 실물경제의 회복이고, 이 경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수출 증가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반면 일본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불시착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지난 19~21일 3.47%가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도 같은 기간 3.28%가 빠졌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 평균은 20일 1.7% 하락했다가 이튿날 곧바로 1.7% 상승하는 등 상당한 ‘맷집’을 보여줬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더라도 일본은 엔화를 시장에 계속 풀어 수출 증대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국가부도위험(CDS) 프리미엄도 한국은 19일 86bp에서 21일 103bp로 17bp 올랐다. 중국은 103bp에서 127bp로 24bp나 뛰었다. 반면 일본은 4bp 상승에 그쳤다. CDS 프리미엄은 낮을수록 좋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한국>일본’ 순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인 자금 비율 때문에 단기간에는 불안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머잖아 실물경제 회복이란 호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면 지지부진한 국내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4개 분기 연속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281억 달러에 이르는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국 민간부문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양적완화 종료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투자대상국으로서의 한국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이점은 우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6월 제조업 경기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가 48.3으로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5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에 그치는 등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 각종 지표들은 일제히 파란불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미 달러화 강세로 자연스럽게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경제에서 금융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아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이 작다”면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자가 될 여지가 높아 가장 행복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은 최근의 시장 충격 속에 아베노믹스의 실패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 안전자산 선호 효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기가 쉬워진다. 엔화는 달러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각국이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 저금리를 언제까지나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국채 이자비용 역시 버거운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이 강력한 엔저 정책을 펼쳤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성장 전략’이라는 ‘세번째 화살’을 제대로 쏘지도 못하고 아베노믹스가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들이 일제히 출구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아베노믹스 정책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일본이 엔저 정책을 고집하기 쉽지 않은 만큼 우리는 이러한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이에 따른 정책 변화가 한·중·일 3국에 미칠 파장에 글로벌 경제주체들이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뉴스 분석] ‘버냉키 쇼크’ 이틀째 예상보다 큰 충격 왜

    [뉴스 분석] ‘버냉키 쇼크’ 이틀째 예상보다 큰 충격 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이틀째 흔들리고 있다. 언젠가는 해야 할 발언에 대해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하고, 출구전략이 아닌 축소를 언급했는데도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세다. 사건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특징이지만 금융시장의 지나친 흔들림은 연준의 향후 전략을 결정할 수 있다. 물고 물리는 상관관계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1100원대 중반인 원·달러 환율이 1200~1300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 생각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아직은 정부의 예상범위”라고 밝혔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시장이 민감하게 먼저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뒤집으면 연말까지 채권 매입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2011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은 만기 증권 재투자 종료와 금리 인상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 축소나 종료는 출구 전략의 시작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극도로 예민해져 앞으로 주요국의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우선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지표와 26일 미국의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분수령이다. 4월의 신규 주택판매는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아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2.5%(연율 기준)로 시장 예상치(3.0%)를 밑돌았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경제지표가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중국과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미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 나타나는 미 달러화 강세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이 양적완화를 지속해도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하자 21일 유동성을 긴급 투입, 금리를 크게 떨어뜨렸다. 중국 단기금리 지표인 상하이 은행 간 금리 시보(SHIBOR) 1일물이 이날 4.42% 포인트 급락해 8.43%로 떨어졌다. 전날 시보는 12.85%로 폭등, 2003년 3월 금리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며 “중국 정부가 대응할 시기를 놓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표암 강세황/문소영 논설위원

    푸르스름하고 동글동글한 집채만 한 바위들이 굴러 떨어질 듯이 놓여 있고 나귀를 탄 선비와 딴청을 피우는 동자가 산으로 난 오솔길을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표암 강세황(1713~1791)이 그린 ‘영통 동구’를 미디어작가 이이남이 재치 있게 표현해 놓은 작품을 보고 낄낄거린 적이 있다. ‘영통 동구’는 강세황이 45살에 개성에 갔다 와 그린 ‘송도기행첩’에 들어 있다. 그는 화제(畵題)에서 ‘영통 동구에 어지러이 놓여 있는 돌들은 집채만큼 웅장하고 크다. 그 돌 밑에 용이 나왔다는데 그 웅장한 모습은 가히 보기 드문 장관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원근법이 나타난 진경산수 화풍인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서양화법으로 그렸다고 평가했다. 시·서·화에 모두 능했고 정선, 심사정과 함께 18세기에 삼절(三絶)로 불렸으며, 단원 김홍도의 그림선생이었던 강세황 특별전이 2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탄생 300주년 맞이 기획전이다. 강세황의 일생을 보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강세황은 아버지 강현(1650~1733)이 64살에 얻은 막내아들이었다. 북인인 아버지는 숙종 때 예조참판, 도승지를 거쳐 대제학까지 지냈으니 명문가 출신이다. 그런데 강세황은 32살의 나이에 출세를 포기하고 처가가 있는 안산으로 내려갔다. 큰형이 과거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러 그 여파가 미쳤고, 무엇보다 당쟁에서 북인이 완전히 밀려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안산에서 30년을 시 짓고 글씨 쓰며 역시 ‘끈 떨어진’ 남인들과 교우했다. 송도기행첩도 이른바 ‘백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51살부터 10년 동안 절필도 했다. 영조가 “천한 기술이라고 업신여길 사람이 있을 터이니 다시는 그림 잘 그린다는 이야기를 하지 마라”고 하명했던 탓이다. 그는 61살에 영조의 부름을 받아 여주 영릉참봉으로 첫 관직을 시작했다. 탕평책의 일환이었다는 설도 있고, 영조가 강현의 손자인 강세황의 두 아들이 과거에 합격하자 강현의 아들이 왜 벼슬도 없이 살고 있느냐며 불렀다는 말도 있다. 강세황은 실력이 있었다. 66살에 과거시험에서 당당히 장원급제를 한 것이다. 한성판윤(현재 서울시장)으로 승진했다. 71살에 기로소(耆老所) 에 입소했다. 청나라 건륭제가 칠순맞이 축하연에 70살이 넘은 사신을 보내라고 하자 강세황은 72살에 베이징 연행(1784~1785)을 다녀왔다. 고흐만큼은 아니더라도, 자화상을 강세황도 많이 그렸다. 아쉽지 않은 인생이었다. 늦는다고 늦은 것이 아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소리칠 것이 없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에도 특목고·재수생 강세 여전

    2013학년도 수능에도 특목고·재수생 강세 여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립학교와 국공립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전년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공립학교의 퇴보가 두드러졌다. 재수생 성적이 재학생 성적보다 앞서는 현상도 심화됐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강세 현상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점수 평균을 비교해 보니 ▲언어 대원외고·용인외고(123.7점) ▲수리 가 충남외고(127.8점) ▲수리 나 현대청운고(137.3점) ▲외국어 대원외고(137.9점) 등이 영역별 최고점을 기록했다. 현대청운고는 자립형 사립고이고 나머지는 모두 특목고다. 평가원은 “사립학교의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학교보다 전 영역에서 높다. 2012학년도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2012학년도에 비해 2013년도에 점수 격차는 ▲언어 3.1점→4.1점 ▲수리 가 2.9점→4.5점 ▲수리 나 4.2점→4.3점 ▲외국어 4.2점→5.3점으로 변화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개 권역별, 과목별로 표준점수 평균이 1위인 학교는 국공립 일반고 중에는 한 곳도 없었다. 특목고들이 전국 단위 선발을 통해 중학교 성적 우수자를 싹쓸이하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특목고는 해당 지역 평균 성적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강남·서초구, 부산 연제·해운대구(부산외고·해운대고), 대구 수성구(대구과학고), 광주 남구(광주과학고), 경기 과천·김포·의왕시(과천외고·김포외고·경기외고), 충남 공주시(공주대부고), 전남 장성군(장성고), 경남 거창군(거창고), 제주 제주시(제주과학고) 등 13개 지역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상위 30위 안에 들지 못했던 강원 양구군은 올해 처음으로 수리 가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1위에 올랐다. 2009년 특목고로 인가된 강원외고에서 첫 졸업생을 배출하며 성적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학력별 표준점수 평균은 전 영역에서 재학생에 비해 졸업생이 우위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영역별로 ▲언어 9.0점 ▲수리 가 6.8점 ▲수리 나 9.9점 ▲외국어 10.7점이다. 2012학년도 수능 당시 평균 차이는 ▲언어 8.0점 ▲수리 가 5.4점 ▲수리 나 8.8점 ▲외국어 9.5점 등이었다. 성별로는 여학생 표준점수 평균이 남학생보다 영역마다 0.5~4.9점 높았다. 그럼에도 평가원은 교육 양극화가 심해지지 않았다고 자체 진단을 내놓았다. 평가원은 “전년에 비해 교육 양극화를 가늠할 지표인 대도시와 읍면 간 성적 격차와 도농 간 학력 격차가 모두 줄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버냉키 쇼크’ 세계 금융시장 강타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서서히 거두겠다고 한마디 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공포에 질렸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주식, 원화, 채권의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발표가 있은 날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37.82포인트) 내린 1850.49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5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 갔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9원 오른 1145.7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6일 1146.9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지난달 10일(15.1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크다. 채권값이 폭락하면서 금리가 폭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3% 포인트 오른 연 2.94%를 나타냈다. 올 들어 최대 상승 폭이자 연중 최고 금리다. 이날 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 속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중반에는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시중 자금을 거둬들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신흥국 시장에 쏠린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아시아 증시의 하락 폭은 한층 더 커졌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7% 하락한 2084.02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4%,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35% 떨어졌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선진국 증시도 20일(현지시간) 급락세로 개장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50% 하락하며 문을 열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9% 떨어진 상태로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합동으로 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실물과 금융 부문을 동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오는 25일에도 합동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양적완화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프로야구] LG 올스타 팬투표도 돌풍

    [프로야구] LG 올스타 팬투표도 돌풍

    LG의 ‘6월 돌풍’이 올스타 팬 투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해 실시한 올스타전 팬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84만 4934표) LG가 웨스턴리그(KIA·LG·한화·넥센·NC) 11개 전 부문 1위를 독차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구원투수 부문 봉중근이 43만 9413표로 리그 1위(전체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선발 레다메스 리즈(32만 9356표), 포수 현재윤(37만 751표), 1루수 김용의(29만 2159표), 2루수 손주인(33만 4466표), 3루수 정성훈(35만 7685표), 유격수 오지환(30만 1051표)등이 최다 득표로 내야를 채웠다. 1루수 김용의가 거포 박병호(넥센·27만 7180표)를 제친 것이 돋보인다. 이병규(9번·40만 2363표)·박용택(35만 8528표)·정의윤(34만 1343표) 등 외야수들도 기대를 모은 김주찬, 이용규(이상 KIA), 나성범(NC) 등을 따돌리고 1~3위를 싹쓸이했다. 지명타자 이진영도 30만 8939표로 이호준(NC·22만 9040표)을 2위로 밀어냈다. LG가 이달들어 11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 구원투수 부문 오승환(삼성)은 49만 4051표를 받아 전체 득표 선두에 나섰다. 같은 리그 3루수 최정(SK)은 44만 5375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의 강세는 마무리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이 부문이 신설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엔·달러환율 94엔대 다시 복귀… 부러진 아베노믹스 ‘7월 분수령’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엔·달러환율 94엔대 다시 복귀… 부러진 아베노믹스 ‘7월 분수령’

    달러에 대한 엔화값이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완화책 발표 이전에 기록했던 94엔대로 복귀했다.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94.32엔을 기록했다. 지난 4월 4일 BOJ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뒤 최고 103엔대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성장전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94엔대로 떨어진 것은 4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의 위기는 오는 7월 21일 참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아베 총리와 자민당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엔화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감도 상당히 작용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지난 5일 아베 총리가 발표한 성장전략은 구체적인 실현 계획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성장전략안에 설비투자에 대한 감세를 추가하기로 했지만 이미 냉담한 시장의 반응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산업경쟁력회의가 14일 열리는 각의에서 결정할 성장전략안에 ‘생산설비와 사업의 신진대사를 촉진할 틀을 구축하고, 과감한 투자 감세로 기업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설비투자 감세를 포함한 법인세 감세 방안을 구체화한 ‘성장전략 대강’을 가을 무렵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하락세를 탄 아베노믹스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시장이 잇따라 아베노믹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날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는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5% 하락한 1만 2445.38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토픽스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4.78% 내린 1044.17에 마감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삼성전자 주가 7개월만에 140만원 붕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가 지나치다는 시장의 목소리도 외국인 매도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53% 떨어진 138만 9000원에 마감, 지난해 11월 21일(138만 4000원) 이후 7개월 만에 140만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은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큰 변동폭을 보이며 출렁이다 전날보다 12.02포인트(0.62%) 내린 1920.68에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조 3000억원 증발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였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4’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낮췄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전분기 대비 5% 성장에서 1% 성장으로 하향조정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에 따른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크게 뛰었다.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3거래일간 환율 상승폭은 18.2원으로 확대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불황이라고? 홈쇼핑 패션 전성기!

    불황으로 백화점 의류는 죽을 쑤는 가운데 홈쇼핑 패션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 및 국내 인기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패션 쪽에 공을 들여 왔다. 품질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홈쇼핑 패션은 비싸고 개성 없는 백화점 의류와 싼 게 비지떡인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사이에서 지갑 얄팍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과 뷰티 상품’이 올 상반기 홈쇼핑 매출에서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의류 마진은 최소 30% 이상으로 수익 제고에 좋다. CJ오쇼핑·GS샵·현대홈쇼핑 등이 올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10대 상품을 집계한 결과 패션과 뷰티상품이 히트상품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CJ오쇼핑에서는 의류·잡화·속옷 등 패션 분야 제품이 7개를 차지했다. 1위는 디자이너 송지오의 ‘지오송지오’였고 ‘에셀리아’(2위), 이탈리아 잡화 브랜드 ‘브레라’(3위),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기획담당 황준호 사업부장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한다”며 “홈쇼핑에 패션 열풍이 거세다”고 설명했다. GS샵의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가운데도 패션 상품이 1∼4위에 올랐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는 ‘모르간’이 모두 31만개 이상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고 ‘스튜디오 보니’, ‘뱅뱅’, ‘빠뜨리스 브리엘’ 등 패션 브랜드가 4위까지 이어졌다. GS샵 측은 “명품과 SPA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패션시장에서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홈쇼핑 상품이 절충안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총 38만 4000세트가 팔린 의류 브랜드 ‘김성은의 라뽄떼’다. ‘최여진 라셀루지아’(5위), ‘앗슘’(8위) 등도 강세를 띠었다. 전통적인 매출 강자인 뷰티 제품의 선전도 여전했다. 특히 수년간 스테디셀러였던 마스크팩과 클렌저 제품을 밀어내고 색조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GS샵에서는 ‘조성아22’가 5위를 차지했고 ‘아이오페’와 ‘베리떼’가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다. CJ오쇼핑 역시 ‘아이오페 에어쿠션’(5위)과 ‘오제끄 탄산수 클렌저’(8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많았다. 신개념 청소도구 ‘캐치맙 클리너’와 휴대가 간편한 ‘굿웨이 스팀다리미’(9위) 등이 GS샵과 CJ오쇼핑 등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설] 40년 엔고 버텨낸 일본 기업서 배울 때

    코트라가 어제 ‘일본 엔고 극복사례가 주는 엔저원고 시대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결론부터 요약하자면 40년 엔고(엔화가치 강세)를 버텨낸 일본 기업의 생존 비결을 연구해 지금의 원고(원화가치 강세) 시대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원화환율이 조금만 떨어져도 수출 채산성 악화 공식을 들이밀며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부터 요구하는 주장에 익숙해 온 터라 코트라의 보고서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코트라는 공사(公社)이기는 하지만 무역투자진흥이라는 사명에서 보듯 기업 친화적인 조직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코트라의 충고를 원론적인 얘기로 흘려들을 게 아니라 반면교사의 쓴소리로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하면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00엔선을 돌파하며 급격한 약세로 돌아섰지만, 그 전에는 1973년부터 40년 동안 무려 400%나 절상됐다. 불과 2년 전인 2011년 10월 31일에는 달러당 75.32엔으로 전후(戰後)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마쓰다자동차는 소형차와 대형차에 동일한 설계 배치를 적용해 단가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주요 차종의 미국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 공장에서 생산·수출하는 체제로 바꿨다. 그럼에도 올 1분기 미국 고객의 자동차 재구매율 조사에서 포르쉐, 캐딜락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토요타자동차는 JIT(Just In Time), 칸반(적시에 상품을 출시하는 스케줄링 시스템) 등 생산시스템 개혁으로 맞섰다. 아사히는 ‘맛있는 맥주’에 집중해 1987년 ‘슈퍼 드라이’라는 히트상품을 만들어 냈다. 맥주에 문외한인 은행원 출신의 최고경영자(히구치 히로타로)가 업계 화두이던 용기 경쟁에서 탈피해 핵심인 ‘맛’에 승부를 건 성공스토리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얘기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 기업들은 단순한 원가 절감에만 주력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 강화 등으로 엔고 시대를 이겨냈다는 사실이다. 결국 원고를 극복할 근본적 해법도 신기술, 신상품, 신서비스 개척 등 체질 개선에 있다는 점을 국내 기업들은 다시 한 번 명심하기 바란다.
  •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위태로운 자민당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위태로운 자민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오는 7월 21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평화헌법 개정 등을 추진한다는 아베 정권의 전략도 위기에 봉착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가 폭락과 반등을 지속하며 요동치고 있고,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졌다. 엔 환율이 100엔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24일 만이다.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급락 하루 만인 4일 반등하며, 전날보다 271.94포인트(2.05%) 오른 1만 353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98엔대까지 곤두박질친 것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로 출발, 1만 3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만 3500선을 회복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도 이날 내내 달러당 99엔대를 횡보하다가 오후 4시를 넘어 가까스로 100엔을 회복했다. 일본 금융시장이 이처럼 요동치는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 부진한 중국 경제, 엔저 기조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양적 완화가 겹쳐 일본 주가 상승, 엔화 가치 하락, 달러 강세를 연출해 왔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은 유동성의 역류를 예고해 급속히 진행된 엔저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함으로써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엔저 탈피 조짐을 보이자 아베노믹스가 참의원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과감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는 엔저와 수출기업들의 부활, 주가상승 등을 이끌어내며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이 내세울 치적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베노믹스가 오히려 선거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과감한 금융완화 정책이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악질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금리를 급등락시킬 우려가 있다며 아베 정권이 ‘2년 내 물가상승 2%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또 엔저에 따른 에너지 및 수입품 가격 상승이 국민 생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증시 또 5% 급락…아베노믹스 ‘곤두박질’

    일본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의 실패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도쿄 증시가 1주일 만에 또다시 5% 이상 급락했고, 달러당 엔화값은 다시 강세로 돌아서 100엔에 근접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겠다며 돈을 풀었지만 시중은행은 오히려 2개월 연속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30일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15%(737.43포인트) 하락한 1만 3589.03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4월 23일 이후 1개월여 만에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23일 7.32% 급락한 이후 6거래일 만에 13% 곤두박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컸다. 앞서 마감한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국·유럽 증시의 동반 약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달러당 엔화값도 오후장 한때 전일보다 1.15엔 상승한 100.54를 기록하며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더 큰 문제는 성장전략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1분기 반짝 호황을 보여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대목이었던 소비부문조차 4월부터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48%나 급증했던 3월 수도권 맨션(아파트) 판매 규모가 4월에는 2.8% 증가에 머물렀다. 편의점 매출은 2.6% 감소했고,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백화점 매출도 4월에는 0.5% 감소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시중 은행들은 다음 달 주택론 금리를 인상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주택론(10년 고정금리) 최우대금리를 5월(연 1.4%)보다 0.1∼0.2% 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4일 경기를 개선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단행했지만 실제로는 일본은행이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시중 거래가 부진해진 탓에 장기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도쿄 도내에서 열린 아베노믹스 관련 국제회의에서 “정책 책임자인 내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금리의 공식’ 깨졌다… 장기예금 금리가 단기보다 더 낮아

    ‘금리의 공식’ 깨졌다… 장기예금 금리가 단기보다 더 낮아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은행 이자의 전통적인 ‘공식’이 깨지고 있다. 장기예금 상품 금리가 단기예금보다 더 낮아지거나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인 금리의 법칙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예금이 사라진 만큼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수익률이 좋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눈을 돌리라고 권한다. 울산·경남지역에 있는 조흥저축은행의 2년 정기예금 금리는 29일 현재 2.96%로 1년 정기예금 금리(3.55%)보다 더 낮다. 전북 지역 스타저축은행의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기준 2.80%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3.10%)를 밑돌고 있다. 대명저축은행과 한성저축은행은 2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 이렇게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은 ‘역(逆)마진’ 우려 때문이다. 2년 후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이 수익성 하락에 대비해 미리 금리를 낮추고 보는 것이다. 조흥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어쩔 수 없이 2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더 낮게 잡았다”고 밝혔다. 예금이자를 시중은행보다 더 낮게 쳐주는 저축은행도 등장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9988예금’ 상품의 경우 2년 만기 금리가 3.00%로 스타저축은행과 조흥저축은행의 금리보다 후하다.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2.95%)과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2.91%), ‘달콤한인생정기예금’(2.90%) 등도 스타저축은행의 예금보다 더 높았다.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저축은행 수신액 규모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민들이 목돈 마련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겼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 76조 9217억원을 기록했던 저축은행 수신액은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39조 7674억원으로, 2006년 3월(39조 3179억원)이후 처음으로 30조원대로 추락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 향후 2~3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기존 은행권의 저축률도 당분간 낮게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목돈을 맡길 만한 예금 상품이 사라지자 서민들은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 예금 상품을 찾기 어려운 만큼 자산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기예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에만 투자할 게 아니라 손실 위험이 있더라도 다소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주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유럽과 미국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면서 “지난해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 쪽이 강세였다면 올해부터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기던 고객이라면 위험성이 큰 주식이나 부동산보다는 3년간 6% 정도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인컴펀드가 무난할 것 같다”고 했다. 인컴펀드란 채권, 고배당주, 리츠 등 정기적인 이자(배당)소득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해 시중금리에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펀드를 말한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저금리 기조라고 하지만 내년엔 금리가 인상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1년 안팎으로 기간을 끊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3개월 만기 회사채 등 수익률 3%를 기록하는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학사장교 출신 공직 새 파워엘리트 인맥 부상

    학사장교 출신 공직 새 파워엘리트 인맥 부상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덕중 국세청장.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정부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이들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학사장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동문 규모가 4만 7000여명에 이르는 학사장교 인맥이 이번 정부에서 새로운 파워엘리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학사장교총동문회는 지난 25일 ‘2013년 명품 학사장교 교류의 장’이라는 동문행사를 했다. 과거 동문행사 참석자는 200명 내외였지만 올해에는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최근 학사장교 출신들이 공직의 새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1기 출신인 유 장관은 1981년 학사장교제도의 탄생을 함께했다. 그의 1기 동기로는 현 총동문회장인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이종배 충주시장 등이 있다. 충남도청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 의원과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지낸 이 시장은 유 장관과 같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함께 입문했다. 유 장관은 “당시 총무처에서 행정고시 출신 장교를 선발했던 것이 지원동기였다”면서 “장교로서 지휘통솔 경험이 이후 공직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9, 10대 학사장교총동문회장을 지냈다. 이번 정부에서는 국세청의 학사장교 인맥이 눈에 띈다. 김덕중 국세청장 이외에도 이전환 국세청 차장, 이종호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 이들은 모두 학사장교 7기이다. 김 청장은 “학사장교로 복무하며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배웠고 내성적인 성격도 변했다”는 소회를 대내외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청와대에서는 오균 국정과제비서관과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 등이 학사장교 출신이다. 그 외 공직에서는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김낙회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장,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 김의도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장 등이 있다. 현직 단체장 가운데는 이 시장 외에도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과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 등이 있다. 학사장교는 학군장교(ROTC) 등 다른 장교임관 제도와 달리 학사 이상의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매해 6월에 입교해 16주의 양성교육을 받고 복무기간은 36개월이다. 올해 임관하는 58기는 다음 달 28일 입교한다. 학사장교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인다는 점이다. 한 기수에 속한 연령대의 폭이 넓고 대학졸업자, 석·박사, 유학파 등 출신 분야가 다양하다. 박명수 학사장교총동문회 사무총장은 “학사장교 출신들의 다양성이 단결을 강조하는 군 문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전열 정비한 레슬링, 올림픽 잔류 재도전

    올림픽 퇴출 위기의 레슬링이 ‘생존 경쟁’에 나선다. 조양호(64·한진그룹 회장) 대한체육회(KOC) 부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한다. IOC 집행위원회가 29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서 열려 세계 스포츠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집행위가 주목을 받는 것은 퇴출 위기에 내몰린 전통의 레슬링 부활 여부가 안건으로 잡혀서다. IOC는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집행위에서 2020년 여름올림픽부터 적용할 태권도 등 ‘핵심 종목’ 25개를 선정하면서 레슬링을 제외시켰다. 28개 종목으로 치러질 2020년 대회에는 핵심 종목에 골프·럭비를 보태 27개 종목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집행위에서 남은 한 종목을 결정하기 위해 집중 논의한다. 레슬링은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 후보 종목과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인다. 집행위는 8개 후보군 가운데 3~4개 종목을 선정,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 넘기고 총회에서는 한 종목을 최종 확정한다. 28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레슬링을 스쿼시, 가라테과 함께 총회에 상정될 유력 종목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종목 제외라는 날벼락을 맞은 레슬링은 지난 3개월 동안 부활의 몸부림을 쳤다. 국제레슬링연맹(FILA) 회장을 새로 뽑고 세트제 폐지, 패시브제 변경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았다. 또 여성 부회장을 신설하는 등 ‘마초 스포츠’의 이미지도 개선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도 “레슬링이 개혁하는 모습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언론과 전문가들은 레슬링의 회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총회 상정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해도 얼마 전 자신들이 퇴출시킨 레슬링을 총회에서 다시 정식종목에 넣는다면 IOC의 위상에 금이 갈 것이라는 얘기다. 기대를 모았던 야구·소프트볼은 최근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대신 185개국에서 즐기고 올림픽 메달이 적은 국가들이 강세인 스쿼시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조 부회장의 IOC 위원 선출 여부다. 집행위는 위원의 추가 선출 여부를 먼저 가린 뒤 선출이 결의되면 후보자를 뽑는다. 추가 선출이 불발되면 다음으로 미뤄진다. K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몫으로 조 부회장을 IOC 위원으로 추천했다. 한 자리가 공석인 데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을 지낸 세바스천 코와 미국·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이 나선 상황이라 전망은 밝지 않다. 하지만 체육회 관계자는 “이들 국가에는 이미 3~4명의 위원을 보유한 터라 IOC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게다가 조 부회장은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IOC 위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등 두 명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BMW·벤츠…강남 아닌 대구 수성구로 달려가는 이유는

    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BMW·벤츠…강남 아닌 대구 수성구로 달려가는 이유는

    외제 수입차가 올 들어 대구에서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인 반면, 공무원들이 많이 사는 세종과 경기 과천 등지에서는 인기가 저조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분기 수입차 신규 등록현황에 따르면 수입차는 대구에서 총 3592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58대에 비해 104.3%나 늘었다. 이로써 지난 1~3월 중 대구 지역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 중 수입차의 점유율은 17.5%를 기록, 전국 평균 점유율 8.8%의 2배였다. 대구에 이어 수입차의 등록 점유율이 높은 곳은 부산(15.2%), 경남(14.6%) 순으로 주로 영남권에서 수입차가 강세였다. 수입차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을 벗어나 브랜드 마케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특히 대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대구는 전통적 부호가 많은 데다 과시 성향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유층이 많은 수성구 동대구로 주변에는 수입차 전시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토요타 대구점은 하루 방문객이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1290㎡의 대형 전시장에는 국내에 소개된 8종 전 차량이 전시돼 있다. 토요타는 고객 라운지와 전용 정비센터도 갖췄다. BMW도 이달 초 수성구에 전시장을 열었고, 앞서 최고급 브랜드인 포르셰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도 대구에 진출했다. 벤츠도 이곳에 4층 규모의 새 전시장을 지을 계획이다. 반면 서울은 13.2%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7.5%로 전체 수입차 성장률 19.6%에 크게 못 미쳤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땅값 0.13% 올라 연중 최고치 기록

    지난달 땅값 상승폭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이 전월 대비 0.13%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0.11%에 비해 0.02% 포인트 커진 것이며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이다. 4개월째 상승폭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땅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4월 현재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0.23% 높아졌다. 지역별로 서울이 0.16%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송파구가 0.365% 올랐고, 강남구도 0.327% 상승하며 서울지역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이는 ‘4·1 부동산종합대책’ 시행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서는 등 심리적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땅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계 LTE폰 3대 중 1대는 한국 브랜드

    세계 LTE폰 3대 중 1대는 한국 브랜드

    지난 1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한국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의 LTE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 합계는 34.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03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5%로 2위에 올랐고, LG전자는 280만대(점유율 6.8%)로 3위, 팬택은 120만대(〃 2.9%)로 7위에 올랐다. 쉽게 말하며 요즘 전 세계 휴대전화 가게에서 팔리는 최신형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메이드인 코리아’란 이야기다. 애플은 1분기 17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1.3%로 세계 1위를 지켰다. 아이폰5를 앞세워 전분기 대비 시장점유율(36.3%)을 5% 포인트 정도 끌어올렸지만 기세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소니와 블랙베리는 각각 190만대(4.6%)와 170만대(4.1%)를 판매해 4위와 5위에 그쳤다. 한국 기업들이 LTE 휴대전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뭘까. 관련 업계에선 3가지 정도를 꼽는다. 첫번째는 한국 제조업체의 수직계열화다. 스마트폰처럼 신제품 주기가 극히 짧은 시장에선 디스플레이부터 반도체, 일반부품까지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회사 구조가 유리하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부품 수직계열화는 제품을 만드는 속도는 물론 원가 경쟁력에서 두각을 보이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국내 통신시장 그 자체가 테스트베드(시험무대)라는 점이다. 한국 고객은 새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소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 국내 LTE시장은 미국이나 스칸디나비아보다 뒤늦게 시작됐지만, 등장 이후 성장세는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TE 특허 부분에서 이미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LTE 특허 부분에서 확보한 세계 경쟁력 점유율은 19.7%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단말기와 시스템, 기술표준까지 고루 갖춘 토털 솔로션 업체로 자리매김 중”이라면서 “고른 발전 양상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더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래방통위선 창조경제 힘겨루나

    여야 신임 지도부 상당수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미방위에 여야 거물들이 집결하면서 벌써부터 다음 달 임시국회가 열리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놓고 미방위에서 여야 지도부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김한길 대표와 신경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장병완 정책위의장, 전병헌 원내대표가 미방위 소속이다. 박기춘 사무총장을 제외한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이 속해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 가운데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미방위에 소속돼 있다. 곧 물러나는 이상일 대변인도 미방위 소속이다. 민주당 4명, 새누리당 2명으로 역학구도상으로는 민주당의 강세다. 이처럼 여야 지도부 인사들이 특정 상임위에 쏠려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제사법위·외교통일위·안전행정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환경노동위 등에는 여야 지도부가 한 명도 없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최경환 원내대표는 기획재정위 소속이다. 미방위는 박 대통령이 중시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상임위여서 특히 관심이 높다. 개념 정립 등에서 논란이 컸던 ‘창조경제’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은 당 지도부가 대거 포진한 야당 측의 목소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에 ‘강경·소신파’로 꼽히는 김 정책위의장이 버티고 있어 세대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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