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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 투자 강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실리콘 앨리’ 컨셉 차별화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 투자 강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실리콘 앨리’ 컨셉 차별화

    정부의 주택 위주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 중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분양가가 낮고 세제혜택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뉴욕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를 벤치마킹해 자유로운 분위기의 ‘워크 앤 라이프’를 컨셉으로 도입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블록에 들어선다. 연면적 23만 8,615㎡,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를 함께 공급한다. 주차공간은 법정대비 186%인 1,671대를 확보했다. 최근 산업구조가 대량생산, 규모의 경제 등에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근로자들에게 자유로운 분위기와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그러한 트렌드를 컨셉으로 담아냈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공간을 5.7m 높은 층고 및 4방향 자연환기로 통풍이 용이한 제조형 오피스와 공용복도와 테라스를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업무형 오피스 2가지로 나눴다. 또한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적용하고, 세미나실과 북카페, 다목적구장, 메일룸, 옥상정원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공유오피스의 장점인 다양한 업무 지원 시설에 대기업 로비를 연상시키는 통합 로비와 라이브러리, 다목적구장, 옥상정원과 연계된 휘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까지 더해 입주기업이 기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원스톱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지상 1층~2층에 마련된 상업시설 ‘스퀘어 앨리’는 뉴욕의 자유분방한 골목을 연상시키는 스트리트형 특화설계를 통해 트렌디한 업종 유치가 기대된다. 특히 상업시설 입구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 2개를 설치해 주목도와 집객력을 높였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볼링장 등 앵커시설 유치가 계획돼 있어 주중은 물론 주말 상권 활성화도 가능할 전망이다.한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모델하우스는 한미약품 뒷편인 경기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마련돼 있다. 또한 모델하우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그 첫 번째 행사로 오는 26일부터 특별한 가을음악회 ‘폴 인 뉴욕’을 개최하고 모델하우스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 가을음악회 1부에서는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특별 강연 및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인기가수 홍진영의 특별공연과 행운권 추첨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햄버거, 핫도그, 떡볶이, 오뎅 등 뉴욕과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먹거리들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7개월째 “경기 부진”…수출투자 및 美中불확실성 탓

    정부 7개월째 “경기 부진”…수출투자 및 美中불확실성 탓

    역대 최장 ‘부진’ 평가...생산 증가세는 유지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7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 주 원인이며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 배경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7개월 연속 사용했다.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후 가장 긴 것으로 월별로 차이는 있다. 4~5월까지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을, 6~10월에는 수출, 투자로 한정했다. 기재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 갈등의 경우 1단계 합의가 있었지만 향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산업활동별 지표별로 광공업 생산은 한 달전보다 1.4%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1.9%)와 건설투자(0.3%), 소매 판매(3.9%) 모두 증가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재부는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6% 상승했다. 9월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 시설 피습 등으로 급등했지만, 관련 시설 조기 복구와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반락했다. 9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7.4% 늘어났다.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하다 증가로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액(4.3%), 카드 국내승인액(6.4%)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24.9% 늘었다. 다만 백화점 매출액(-5.1%)과 할인점 매출액(-7.7%)은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 34만 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p)하락한 3.1%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9월 중순 이후 하락했으며, 환률은 9월 들어 하락(원화 강세)하다 중순 이후 상승(원화 약세)했다. 주택시장은 9월 중 매매가격(0.01%)은 상승했지만 전세가격(-0.03%)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재정 집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자·내수·수출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렉시트 합의에 원달러환율 1170원대로 하락...코스피 2080선 회복

    18일 원달러환율이 장 초반 1170원대로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타결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179.6원을 나타냈다. 원달러환율이 117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7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합의안 타결 소식에 전날보다 7.5원 하락한 달러당 1179.5원으로 시작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실행하는 것에 합의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어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국과 EU 의회가 모두 동의해야 합의안이 확정되기 때문에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이날 코스피는 208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포인트(0.33%) 오른 2084.90을 가리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21%) 오른 2082.23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지수(0.09%), S&P500 지수(0.28%), 나스닥 지수(0.40%)가 모두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초안 합의 소식과 개별 기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보다 2.26포인트(0.35%) 오른 651.5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화마당] 엇박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엇박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마저 쉬고 하나둘셋넷…. 놀이의 묘미는 변칙이고 예상을 뒤엎음이다. 무언가를 대기하고 기대하는 상대방에게 보란듯이 엇박으로, 변박으로 허를 찌른다. 박치라 불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자를 정확히 세는 데 문제가 있기보다는 정박을 비껴나가 자유롭게 삐딱선을 타는 엇박의 재미를 못 느낄 가능성이 많다. 재즈의 스윙, 장단의 엇박, 힙합의 스웩, 클래식의 당김음 리듬들은 자유와 반항이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여유와 해학이 깔려 있다. 맞부딪쳐 싸워 이기겠노라는 악과 깡의 정신보다는 한 박자 쉰 뒤 돌려 까고 풍자하고 통수를 쳐 버린다. 좋은 운동선수는 탁월한 리듬감을 가지고 있다. 야구에서 도루가 그렇고, 배구에서는 시간차 공격들이 그러하다. 기타 구기종목이나 격투기에서 페이크를 걸어 상대방을 속이는 데 천부적인 자질을 가진다. 심지어 ‘아이엠그라운드’ 같은 단순한 게임을 하더라도 리듬감이 생명이다. 정박에 강세를 가지는 음악은 의외로 약박에 강세를 가지는 엇박 음악보다 오히려 장르 폭이 좁다. 단순하고 쉬워야 하는 동요를 제외하면 주를 이루는 건 바로 군대를 위한 행진곡들이다. 행렬을 가다듬고 제식에 따라 규칙적이고 질서정연함을 꾀할 때 연주되는 음악이다. 북한이나 과거 중국에서 그 어떤 대중가요나 클래식을 연주해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던 이유는 그들 몸에 배어 있는 군대식 문화와 자유를 만끽할 줄 모르는 억압된 문화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클래식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즐기기 힘든 음악으로 굳혀진 이유가 어릴 적 학교나 학원에서 “강약중강약”을 최우선으로 배우고, 리듬을 타는 법이 아닌 박자 정확히 세는 법만을 배우다가 지쳐 떨어진 것이 아니던가. 또한 언어구조의 차이로 셈여림 관계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단어의 첫 음절이나 문장의 첫 단어에 강세가 들어가는 우리말과 달리 서양 언어는 관사나 전치사, 의문문 구조 때문에 문장 첫머리가 약세인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언어구조 때문에 서양음악은 못갖춘마디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못갖춘마디란 마디의 첫 박에 노래가 시작되지 않고, 마디의 마지막박 혹은 중간 어느 박에서 출발하는 불완전한 마디를 뜻한다. 첫박을 흘려보내고 마지막 박자에 노래가 쑤욱 들어오는 그런 플레이는 야구로 치자면 도루 중에서도 가장 화끈한 홈스틸에 해당한다. 우리가 잘 아는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운명’과 ‘엘리제를 위하여’도 못갖춘마디의 여린내기로 시작한다. 클래식을 전공한 필자도 악보를 확인하기 전까진 못갖춘마디인지 모른 채 첫 음을 첫 박으로 느꼈다. 비틀스의 명곡 대부분은 못갖춘마디로 시작하지만 유독 ‘예스터데이’(Yesterday)는 첫 박에 우리 장단처럼 ‘덩’그러니 시작한다. 노래와 노랫말로도 우리 감성을 충분히 자극하지만 ‘헤이 주드’(Hey Jude), 렛잇비(Let It Be)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에서 ‘예스터데이’가 더욱 사랑을 받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1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 군악대 출신인 크레올 흑인들이 뉴올리언스의 클럽에 남아 밴드에서 연주하게 된 것이 재즈의 시작이라 한다. 오와 열을 맞춰 행진하는 병정 음악에 갑갑했는지, 전역 후 즉시 그들은 속에 끓고 있는 자유 의지와 반항 의지를 즉흥연주와 엇박리듬에서 표출하게 된다. 일제강점기와 군부시대의 잔재인지 모르겠으나 우리 고유 장단의 신명나는 들끓는 피는 잃어 가며, 그렇다고 이국적인 리듬감을 즐기지도 못하는 스파르타식의 음악교육이 완연해 있다. 강박에만 반복해 강세를 표현하면 그 또한 일종의 강박증이다. 강박관념을 탈피하고 자유롭고 당차게 엇박을 메겨 보자.
  • 엘리트 유생들의 성역 너머로…거리예술 꽃피운 ‘원조 대학촌’

    엘리트 유생들의 성역 너머로…거리예술 꽃피운 ‘원조 대학촌’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차 성균관과 반촌’ 편이 지난 12일 종로구 연건동과 명륜동, 혜화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집결, 학림다방을 거쳐 대명거리를 지나 성균관으로 향했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성균관대 입구 사거리까지 300m 이어지는 대명거리는 조선시대의 ‘원조 대학촌’이다. 당시 반촌이라고 불리던 유서 깊은 거리다. 종로구는 2010년 대명거리를 도로명 주소로 고지했다. 참가자들은 성균관 대성전 외삼문을 마주 보는 주택가에 홀로 서 있는 심산 김창숙 선생 집터 푯돌 앞에서 선생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기린 뒤 성균관 대성전과 명륜당을 두루 탐방했다. 우암 송시열 집터~옛 한소제 가옥에 세워진 혜화동 주민센터~문화이용원~동양서림을 둘러보았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학림다방, 한소제 가옥, 문화이용원, 동양서림 등 4곳이었다. 성균관을 대표하는 중세의 송시열과 근대를 대표하는 김창숙 두 인물의 집터가 성균관 앞뒤를 지키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서울미래유산투어에 데뷔한 임정화 해설사는 유생 복장으로 성균관의 어제와 오늘, 성균관의 안과 밖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 줬다.조선은 종교와 학문이 분리되지 않은 교학일치 국가였기에 유교와 유학이 한 몸이었다. 성균관은 조선왕조 국가 이데올로기의 상징 공간이었다. 공자를 모신 대성전과 유생이 공부하는 명륜당은 동일체였다. 제사의 개념이 앞선 초기에는 묘학, 중기 이후 문묘라고 불렀으나 후기로 가면서 성균관이 통칭이 됐다. 성균관은 조선시대 엘리트 선비와 관료를 양성하는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이자 유일한 국립대학이었다. 율곡 이이, 매월당 김시습 등 거의 모든 학자와 문신이 성균관 출신이었고, 퇴계 이황과 추사 김정희가 대사성(총장)을 지냈다. 선비의 일생은 과거로 시작해서 과거로 끝났다. 과거에 급제해서 관직에 오르는 것이 효이고, 이는 족보에 기록돼 남으며, 가문의 융성을 이룬다고 믿었다. 때문에 갈수록 문묘는 간판에 불과했고, 성균관 유생교육과 시험 위주로 돌아갔다. 과거제는 조선사회를 완벽하게 지배한 ‘갑 중의 갑’이었다. 성균관은 장차 관리가 될 유생 200명의 의식주를 책임졌다. 한양에서 대궐 다음으로 크고 번화하며 떵떵거리는 곳이었다. 조선은 과거공화국이었다. 각종 명목의 과거가 시도 때도 없이 치러지는 한양은 ‘과거시험의 도시’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정조의 일기인 일성록 등에 따르면 1800년(정조 24년) 3월 21일에 시행된 정시(庭試) 초시의 응시자수는 11만 1838명이었고, 이날 거둬들인 시권(답안지)은 3만 8614장이었다. 이튿날인 3월 22일 창덕궁 춘당대에서 열린 인일제(성균관 유생에 한해 응시자격을 주는 시험)의 응시자는 10만 3579명, 수거 답안지는 3만 2884장이었다. 이틀에 걸쳐 무려 21만 5417명이 한양에서 과거를 봤다. 당시 한양 인구가 20만~30만명 사이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한양 인구에 육박하는 사람이 과거를 치르는 경천동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이 개국한 1392년부터 과거제도가 폐지된 1894년까지 503년간 선발된 과거문과 급제자는 모두 1만 4615명으로, 1년 평균 29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성호 이익의 ‘성호사설’에 따르면 “과거 문과에 급제해도 벼슬자리는 500개에 불과해 합격자들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엽관과 매관매직은 물론 당파에 줄을 서는 당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과거제도는 조선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한 ‘요물단지’ 같은 존재였다. 성균관은 과거공화국의 중심이었다.반촌은 성균관 앞 동네를 이른다. 공자를 모신 문묘가 있는 성균관을 반궁이라고 했기에 생긴 동네 이름이다. 반궁의 반은 연못을 상징하고, 궁은 유생이 교육을 받는 학궁을 뜻한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반촌이란 반궁에서 일하는 노비가 거주하는 동네다. ‘동국여지비고’에 “반궁에서 나오는 동(東)반수는 성균관 앞 식당교(진사식당)와 비각교(탕평비 앞 다리)를 경유하고 서(西)반수는 창경궁의 집춘문 앞 다리를 경유하여 대성전 외삼문 밖에서 합해져 남쪽으로 흘러…청계천 오간수문으로 들어간다”라고 기록돼 있다. 성균관 경내인 반수 건너편 마을이 반촌이다. 성균관에 딸린 노비를 반인이라고 했는데 개성 사투리를 쓰고 개성 풍속을 따랐다. 성리학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고려의 안향이 기부한 노비 100명의 후예들이다. 이들은 개성 성균관에 소속돼 있다가 조선왕조가 세워지자 한양 성균관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들에게 소를 잡아서 팔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동국여지비고’에 따르면 18세기 도성 안에는 모두 23곳의 현방(다림방, 푸줏간)이 설치돼 있었다. 현방이란 한양의 소 도살과 소고기 판매 독점권을 가진 시전의 하나다. 반인은 소고기를 팔고 남은 수입으로 성균관의 유지비를 댔다. 반인은 유생의 손발 노릇을 했다. 성균관에 딸린 노비는 많을 때 500여명에 이르렀다. 명륜당 소속 재직, 대성전 소속 수복, 식당의 찬모 등이다. 성균관 안에도 비복청이라고 하여 번듯한 거처가 있었지만 반촌에 사는 외거노비가 대부분이었다. 명종 16년(1561) 7월 25일 성균관 노비가 사람을 죽이고 성균관으로 도망치자 체포하러 들어간 형조의 관리를 유생들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왕은 “형조 관리의 잘못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전성기의 성균관은 성역이었다. 성균관 유생 출신 윤기(1741~1826)는 유생들의 생활상을 220수의 장편 시로 읊은 ‘반중잡영’을 남겼다. 윤기는 33살 때 소과에 합격해 성균관 유생이 됐고, 52세 때 대과에 급제한 뒤 종6품 성균관 전적으로 근무한 사람이다. 반중잡영에는 성균관의 건물구조, 유생들의 방 배정, 식당 규칙과 음식, 학생회 구성과 운영, 행사와 동원, 반촌의 명승지 등 38개 항목의 시와 해석이 달려 있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성균관 실록이라고 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반촌은 성균관이 비좁아서 기숙사에서 들어와 살지 못하거나, 집안 형편으로 가끔씩 오는 유생들의 하숙촌이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유흥을 즐기는 공간이 됐다. 성균관에 입교한 유생 대부분이 생원과 진사였는데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가장이었기에 유흥과 일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했다. 18세기 서울의 길거리문화를 소개한 강이천의 ‘남성관희자’는 남대문 밖 지금의 애오개 현방에서 본 가면극과 꼭두각시놀이를 묘사한 한시다. 강이천은 화가 강세황의 손자로 자신이 10살 때 본 장면을 기록했다. 앞부분에는 인형극이, 뒷부분에는 가면극이 담겼다. 세부적인 구성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이와는 다르고 현존하는 가면극의 바탕이 되는 산대놀이와 유사하다. 반인들이 소고기 장사에 종사하면서 가면극 공연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성균관에서 편찬한 ‘태학지’에는 중국 사신이 오면 조정에서는 나례도감을 설치, 반인들로 하여금 반촌 안에 무대를 설치하고 놀이를 공연토록 했다고 전하고 있다. 영조실록에도 반인들은 중국 사신 환영행사 동원은 물론 시정의 꼭두각시놀이와 가면극을 벌였다고 적혀 있다. 성균관 소속 노비, 반인은 조선후기 이후 서울지역 공연문화의 주역이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6차 서울의 영화4 -유현목 감독의 수학여행 ■집결 장소 : 10월 19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 뒤 자전거대여소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이 가을 내 속을 달래 주는 순대씨

    이 가을 내 속을 달래 주는 순대씨

    춥고 배고프던 시절, 서민들의 든든한 식사 겸 안주였던 ‘순댓국’이 이제는 동네 구석구석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30년 전만 해도 가축시장이나 재래시장 근처에서 돼지 부산물에 각종 채소를 섞어 팔던 ‘싼 국밥’이 대중화됐다. 우리나라가 아니면 좀처럼 맛보기 힘든 전통음식이기도 하다.용인의 백암순대국밥, 천안의 병천순대국밥, 포천의 무봉리순대국 등 체인사업으로까지 발전하며 중국집보다도 많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도축장이 많기 때문인지, 순댓국집은 유난히 경기 북부에 많다. 그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고양시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에는 각각 100여곳에 이르는 순댓국집이 있다. 순댓국은 돼지 뼈를 긴 시간 우려 만든 육수에 순대와 내장, 허파, 간, 염통, 머리 고기 등 각종 돼지 부산물을 ‘백화점식’으로 넣어 끓여 먹는 국밥 형태의 음식이다. 핏물을 뺀 돼지 뼈와 대파, 통마늘, 생강 등을 함께 넣어 24시간가량 푹 끓인다.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넣어 얼큰하게 먹기도 하며 부추로 만든 겉절이를 곁들이면 궁합이 좋다. 김영성(식품공학박사)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학장은 “순댓국은 나쁜 병균을 몰아내고 납, 수은 등 우리 몸에 유해한 독을 풀어 줄 뿐 아니라 비타민 F라 불리는 리놀산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이라고 말했다. 리놀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양을 줄여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댓국에 풍부한 단백질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선조들의 지혜의 산물이다.서울신문은 10일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을 맞아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순댓국집을 소개한다. 이들 음식점의 공통점은 같은 장소에서 20~40년 고집스러운 방식으로 국물을 내고 고기를 삶는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냄새 잡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돼지 뼈로 오랜 시간 육수를 내고 김치, 깍두기는 직접 담근다. 대부분 식자재가 같고 조리 방식이 비슷해 어느 집이 더 맛있다는 말은 사실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지역 공무원들이 맛있다고 꼽는 집은 한 곳에서 오랜 세월 그들과 동고동락했고 양이 푸짐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양 원당 또와순대국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전통시장 입구 2층 상가 건물에 있다. 30년 전 원당 리스상가 지하에서 오설매(72·여)씨가 창업했다. 초창기부터 같이했던 김옥련(68·여)씨가 1년 반 전 인수해 여전한 맛을 자랑한다. 순댓국 맛의 핵심은 불쾌한 돼지 냄새를 잡는 것. 김씨는 “깨끗하게 손질하고 피를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방은 완전히 개방했다. 위생과 청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김치와 깍두기 맛도 일품이다. 일산 지역에서는 ‘조박사가만든족발과순대국’과 일산시장 초입 ‘중앙식당’ 등이 입소문이 나 있다. ●파주 봉일천순대국 오랜 세월 한 곳에서 장사를 해 온 묵직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2년여 전 금촌 방향 통일로변으로 이전해 식당 내부가 깔끔하다. 약 반세기 전에는 소시장이 있던 봉일천교 입구에 있었으나 봉일천사거리를 거쳐 이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맑은 국물에 당면 순대 2개, 옛날 순대 2개, 살코기, 내장 등 각종 돼지 부산물이 들어간다. 해장에 좋은 얼큰순댓국이 별도로 있고, 맛보기순대가 철판에 나온다. 순댓국을 불편해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금촌에 있는 ‘큰손집’은 장단 피난민 출신으로 파주시청 공무원과 토박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양주골전통순대국 양주시 유양삼거리 근처 ‘순대촌’에 있다. 이 마을에는 예부터 순대를 직접 만들어 먹던 관습이 아직 남아 있다. 그 중심에 양주골전통순대국집이 있다. 이명률(61)씨가 1998년 개업했다. 주메뉴인 순댓국뿐 아니라 소고기선지해장국도 많이 찾는다. 자칫 방심하면 잡내가 나기 때문에 한약재를 넣어 2~3번 삶기를 반복한다. 언제나 최고급 ‘곱’을 골라 구입하고 속재료도 재래시장에 나가 직접 만져 보고 씹어 본 후 산다. 이런 정성을 인정받아 2006년 양주시가 ‘모범음식점’으로 선정했다. 같은 마을에 자리한 ‘유양리토종순대국’, ‘원조할매순대국’, ‘양주순대국전문’ 등 다른 집도 저마다 단골손님이 있다. ●포천 미성식당 포천시청 뒤편에 있다. 5년 전 타계한 주정숙씨가 1980년 떡볶이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손자(우경호)가 태어난 후 순댓국집으로 업종을 바꿨다. 아들 우종운(74)씨와 손자 경호(38)씨 부자가 가업으로 이어받았다. 국물이 다른 집보다 조금 더 맑은 느낌이 난다. 맛을 내려면 머리뼈와 잡뼈를 오래 끓이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매일 14~15시간을 끊인다. 밥을 국물에 말아 나가는 ‘토렴식’ 순댓국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15회 이상 토렴을 한다. 국물이 약해지면 판매를 중단한다. 일반인들에게는 43번 국도변 ‘무봉리순대국 본점’이 더 잘 알려졌다. ●동두천 그집순대국 동두천에서는 창업한 지 몇 년 안 된 집들이 강세다. 그집순대국은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누린내 없이 고소한 육수를 만들기 위해 국내산 사골과 살코기에 한약재를 넣어 24시간 동안 우려낸다.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물론 쌀, 김치 등 모든 식자재를 국내산만 사용한다. 순댓국과 잘 어울려 단골 반찬이 된 김치와 깍두기는 매일 담근다. 양파와 자체 개발한 소스가 곁들여져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낸다. 매년 주변 홀몸노인들에게 음식 대접도 하는 ‘착한 가게’로 소문나 있다. 동두천중앙역 앞 ‘청년순대국’은 정말 20대 젊은이가 사장이다. 깊고 풍부한 맛과 넉넉한 인심이 할머니 못지않다.●의정부 윤할머니순대국 의정부경전철 흥선역 인근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이다. 큰길가에 ‘순대국’이라고만 쓰여 있어 초행길인 사람은 근처에서 헤매는 경우가 있다. 주메뉴보다 먼저 나오는 겉절이 형태의 배추김치와 깍두기 사촌 격인 섞박지 맛이 일품이다. 보통 순댓국집에서는 간을 맞추는 용도로 맑은 새우젓이 나오는데, 이 집에선 양념 새우젓이 나온다. 주인공인 순댓국은 뽀얀 국물에 고기가 뚝배기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가득하다. ‘회룡전통순대국’은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있어 가족 외식에 좋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文 국정지지율 42.5%… 조국 논란에 중도층 지지율 급락

    文 국정지지율 42.5%… 조국 논란에 중도층 지지율 급락

    중도층 지지율 34.7%… 3주 만에 10%p 넘게 ↓민주, 중도층 지지율 30.9%…한국, 민주 처음 제껴“조국 가족 수사, 북미 실무협상 결렬 등 영향”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일가 수사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2.5%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중도층의 지지율은 30%초반까지 급락했다.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하며 5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중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5%로 전주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5.0%로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올랐다.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이 43.3%, ‘잘못한다’는 응답이 11.7%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한 자릿수(지난주 7.9%포인트)에서 두 자릿수(12.5%포인트)로 벌어졌다. 7일 일간 집계만 따로 보면 긍정평가가 42.2%, 부정평가가 55.0%로 각각 취임 후 일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0.8%포인트 줄어든 2.5%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도층의 지지율이 크게 쪼그라들었다.중도층의 경우 9월 4주차에 44.9%였던 긍정 평가가 10월 2주차 들어 34.7%로 10%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부정 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지역별, 연령별으로도 서울,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20~50대 연령에서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다만 호남과 60대 이상은 소폭 상승했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여전히 극단을 달렸다. 오차 범위 내에서 진보층에서의 긍정 평가(77.0%→75.9%)는 다소 내려간 반면 보수층에서의 부정 평가(80.3%→81.4%)는 약간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의 강세가 계속됐다. 중도층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한국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37.5%로 2주째 하락세(0.8%포인트)를 보인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4.1%로 2주째 상승(0.9%포인트)했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0.9%로 4.3%포인트나 내려가 한국당 지지율(32.2%)보다 처음으로 처졌다.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바른미래당은 6.3%로 2주 연속 올랐고 정의당은 4.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우리공화당은 1.7%, 민주평화당은 1.5%로 소폭 올랐다. 기타 정당은 0.2%포인트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감소한 1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조 장관 가족 의혹 수사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등이 지지율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와 5촌 조카의 검찰 공소장 내용, 조 장관 동생의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 의혹 및 검찰 수사 관련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민생·경제의 어려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도 지지율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경제보복 속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전년比 56%↓

    日 경제보복 속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7조원…전년比 56%↓

    반도체 업황 부진 타개 전망 속미중 무역전쟁·이재용 재판 부담 여전日 수출 제재 영향 아직은 제한적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급감한 수치이지만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반도체 업황 부진 국면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2조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65조 4600억원)보다 5.3%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56조 1300억원)보다는 10.5% 늘면서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 5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 6000억원)보다는 16.7% 늘어났다. 올 1분기 6조 2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이기도 하다. 당초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은 매출 61조 529억원, 영업이익 7조 1085억원이었지만 이를 뛰어넘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 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재고 조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D램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연말까지도 업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보복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들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차 경제보복 사흘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그로부터 두달 만인 지난달 20일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당시 도쿄에서 열렸던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차 일본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인 총수 행보를 벌인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한·일간 비정치적 이슈에서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 등 대내외에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출 규제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목표치로 내놨던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달성했기 때문에 일단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주춤한 뒤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퓰리즘에 등 돌린 민심… 유럽의 극우당, 전성기는 끝났다

    포퓰리즘에 등 돌린 민심… 유럽의 극우당, 전성기는 끝났다

    지난주 그리스 북부의 번화가 메소지온 거리에 있는 5층짜리 건물에 일꾼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건물에서 가져갈 수 있는 걸 전부 들고 나와 차에 실었다. 뜯어내다 만 간판엔 ‘황금’(Golden)이라는 글자가 사라지고 ‘새벽’(Dawn)만 남았다. 건물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리스를 넘어 유럽을 강타했던 신나치 정당 황금새벽당을 상징해 왔다. 하지만 이제 너덜너덜한 깃발과 부서진 간판이 이 극우 정당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2010년 아테네 시의회 입성, 2012년 국회 진출, 2015년엔 7% 득표율로 제3당까지 올랐던 이 정당은 지난 7월 2.93%를 득표해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국가 지원금을 받지 못해 건물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가디언, 폴리티코 등 외신은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극우 정당들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잇달아 진단했다. 유럽에서는 사회·경제적으로 고통받던 서민들이 전통적 정당·의회 정치와 유럽연합(EU)에 반감을 가지면서 국수주의, 민족주의, 반세계주의 등을 내세운 극우 정당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극우 정치세력은 소득 불평등과 실업, 이민자 증가와 저숙련 일자리 부족 현상으로 불안에 빠진 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줬다. 소셜미디어는 가짜뉴스를 증폭시켜 이들의 효과적인 선거운동 도구가 됐다. 2010년 초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극우 정치세력은 최근 수년 새 급격하게 성장해 2017년 전후로 유럽 대부분 국가 의회에서 의석을 얻었다.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전체의 4분의1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금도 범유럽 정치세력으로 조직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스트리아 조기 총선 결과는 유럽에서 극우 정당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예시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2015년 서유럽을 관통한 난민 이슈를 타고 인기를 거둔 자유당은 2017년 총선에서 보수 국민당과 연정을 이뤄 부총리, 국회부의장 등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점유율이 약 10% 포인트 떨어지며 무너졌다. 당 대표이자 부총리였던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는 자신이 일으킨 부패 스캔들 탓에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참패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이탈리아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는 극우 동맹당을 이끌며 지난해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연정을 구성, 내무장관과 부총리에 올랐다. 최근까지 인도주의 단체의 난민 구조선을 자국 항구에서 몰아내며 반이민 정책을 강행해 왔다. 그는 EU 회원국 내 다른 극우 정당들과 연합해 유로화에 반대하는 범유럽 연합체 조직을 추진했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조기 총선을 통해 총리가 될 생각으로 이탈리아 연정을 붕괴시켰다. 하지만 오성운동은 그가 주장한 조기 총선을 거부하고 중도좌파 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당연히 살비니와 동맹당 인사들은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정부에서 물러났다.2012년 프랑스 대선에서 약 18%의 지지율로 파란을 일으킨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결국 당을 주류 정치권으로 끌어올린 뒤 2017년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나란히 결선에 진출해 약 34%의 지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올 초 노란조끼 운동의 격렬한 시위에 힘입어 마크롱 대통령을 흔들었음에도 그의 지지율을 빼앗아 오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선 뒤 ‘국민연합’으로 당명을 바꾼 국민전선은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정당 중 1위를 차지해 승리한 듯 보이지만 2014년 선거보다 훨씬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게 가디언의 분석이다. 스페인에서 지난 4월 무려 24개 의석을 확보하며 처음 국회에 입성한 극우 복스당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성폭력 관련 법률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펼쳤다. 2017년 10월 분리독립이 무산된 카탈루냐 지역에 대해 자치권 회수를 주장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사회당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정부 구성에 실패했음에도 인기를 잃지 않고 있으며, 복스당은 여론조사에서 계속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영국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브렉시트당은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을 격파했다. 그러나 보수당의 의제를 선점했으면서도 지난 6월 자국 보궐선거에서는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 추진에 성공, 보수당의 잔류파를 쳐내고 진정한 브렉시트당을 만들길 기대했지만 이 계획도 실행이 어려워졌다. 최근 독일 지방선거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브란덴부르크주와 작센주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어느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폴리티코는 독일 주류 정당들이 지방의회나 국회 어디에서도 AfD에 권력을 주지 않기로 결심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AfD는 11% 정도 득표하며 2017년 총선 득표율(12.6%)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폴란드와 헝가리에선 아직 극우 포퓰리즘이 번창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폴란드를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법과 정의당 대표는 인종주의적 포퓰리즘과 가톨릭 국가주의, 사회보수주의에도 불구하고 다음 총선에서 과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폴리티코의 분석이다. 체코에선 극우 성향의 총리가 공산주의 몰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에 직면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선 진보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유럽 유권자들은 극우 포퓰리즘 정책이 빈곤과 사회 불평등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걸 확인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극우 정당의 무서운 상승세가 꺾이게 된 공통의 이유다. 시민들은 달콤하게 들렸던 말들이 가짜뉴스였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반자유주의적이고 극단주의로 흐르기 쉬운 정책과 언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이런 인식 전환의 이유는 각 나라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프랑스의 경우 실업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안정돼 여권이 견고한 지지를 받아서다. 오스트리아에선 자유당의 부패 스캔들이 크게 작용했다. 그리스에선 황금새벽당 당원 69명이 살인 사건 등 폭력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극단적인 이유도 있지만, 포퓰리즘 정권의 긴축정책 실패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극우 세력의 가장 큰 에너지원이었던 이민자·난민 문제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의제에서 밀려났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최근 유럽을 강타한 이상고온현상과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유엔 호소 등으로 유럽의 의제가 기후변화 쪽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기존 정치세력은 극우 포퓰리즘을 견제하기보다 녹색 이슈를 선점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극우주의가 다시 팽창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불평등, 긴축과 난민에 관한 두려움, 세계화·자동화에 따른 실업 등 포퓰리즘이 들어섰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그대로 남아 분노의 정치에 싹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우 정치세력은 주류 정치 무대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폴리티코는 이들이 더이상 의제를 정하기 위해 권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난민·이민과 같이 언제든 뜨거워질 수 있는 문제에 관해선 이미 의제가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난민과 유로존 내 이민자들을 잘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하던 유럽은 이제 타당한 난민 신청도 허가되기 어려운 진입장벽과 ‘유럽요새’를 강화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흐름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처리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낙동강서 전하는 평화 메시지

    낙동강서 전하는 평화 메시지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인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포스터)이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에서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대축전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가 7번째로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 전투의 참상과 지구촌,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2013년 시작됐다. 이번 대축전은 ‘칠곡, 평화로 흐르다’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어린이평화동요제를 비롯해 군 의장대·태권도 시범공연, 향사 박귀희 명창 공연,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평화화합콘서트 등이 열린다. 11일 개막 공연에는 가수 에일리, 홍자, 부활 등이, 12일 박귀희 명창 공연에는 국악인 안숙선·김덕수·남상일·박애리 등이, 14일 폐막공연에는 가수 휘성·김연자·크라잉넛 등이 출연한다. 올해 행사도 국방부의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와 통합해 430m 부교, 헬기 고공강하 등 70여개 전시·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또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인 ‘워커 라인’을 사수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케 한 월턴 워커 미8군 사령관의 손자 샘 워커 2세(67)와 증손년 올슨 샬럿 워커(35) 부녀가 참석해 평화축전의 의미를 더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많은 분이 축제장으로 오셔서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발라드 일색 안방 벗어나는 케이팝…수출용 ‘아이돌 어벤저스’팀 납시오

    발라드 일색 안방 벗어나는 케이팝…수출용 ‘아이돌 어벤저스’팀 납시오

    해외선 케이팝이 메탈 제치고 선호 장르 SM, 아이돌 아티스트 모아 美 시장 노크 “지금은 케이팝·라틴 음악의 시대” 단언도국내 음악 시장 지형도가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에 없던 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지만 태생지에서는 오히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대신 발라드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분위기다. ‘내수용’ 음악으로 성장한 케이팝은 이제 ‘수출용’을 염두에 두고 더 넓은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 발표한 9월 월간차트는 온통 발라드 물결이다. 폴킴의 ‘안녕’이 1위로 올라섰고 마크툽의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2위), 휘인의 ‘헤어지자’(5위),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6위) 등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인기 드라마의 영향도 컸다. 거미의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4위) 등 ‘호텔 델루나’ OST가 다수 올랐고, ‘멜로가 체질’ 주제가인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7위)가 인기를 모았다. 아이돌 댄스곡은 18위까지 내려가야 선미의 ‘날라리’를 볼 수 있고, 30위 안에서는 있지의 ‘아이시’(26위)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27위)가 남아 있다.2010년 전후로 시작된 음원 차트의 아이돌 댄스곡 초강세가 최근 몇 년간 주춤하더니 올해를 기점으로 발라드의 상승세로 역전됐다. 한동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인기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커버 영상은 대부분 발라드이고, 많은 이들이 찾는 코인노래방에서도 역시 발라드 선곡이 강세”라며 트렌드 변화를 짚었다. 일각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효과를 거론하면서 현재 음원 차트 상위권 절반가량이 다소 생소한 뮤지션들의 곡으로 채워진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사재기 조사에서 해당 의혹을 밝히지 못한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역주행 곡들이 점점 늘었고, 음원 차트가 여기에 영향을 받은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반면 ‘BTS(방탄소년단) 신드롬’ 이후 해외에서 한국형 아이돌 음악을 중심으로 한 케이팝 인기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선호되는 음악 장르’ 순위에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은 케이팝은 메탈, R&B, 클래식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케이팝 아이돌 신곡이 해외 아이튠즈 차트 등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해외 진출에 힘을 싣는 아이돌도 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일 그룹 슈퍼M 론칭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그룹의 출발을 알렸다.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카이, NCT 127 태용·마크, 중국에서 활동 중인 웨이션V 루카스·텐 등 7명의 소속 아티스트를 모은 ‘어벤저스 팀’이다. SM은 지난해 미국 대형 종합음악회사인 캐피톨뮤직그룹(CMG)과 손잡고 NCT 127의 미국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슈퍼M을 통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블랙핑크는 지난 4월 ‘킬 디스 러브’를 낸 뒤 국내 음악 방송 활동은 2주 이내로 최소화했다. 국내 활동 직후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북미 투어를 진행하며 해외 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몬스타엑스는 최근 미국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미국을 대표하는 ‘징글볼’ 투어에 케이팝 가수 최초로 합류한 데 이어 2년 연속 참가한다. 이들은 ‘후 두 유 러브?’, ‘러브 유’ 등 영어 음원을 차례로 발표하며 현지화 전략에도 앞장서고 있다. 에이티즈, VAV, 에버글로우 등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아이돌도 해외에서 먼저 팬덤을 모은 한류스타다. 수천만 조회수 뮤직비디오를 보유한 이들은 미주·유럽 등을 돌며 공연을 연다.케이팝의 미래에 대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전문가들의 낙관이 이어진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에 참석한 니콜 프란츠 CMG 수석부사장은 “NCT 127의 멕시코시티 콘서트에서 스페인어로 환호하다가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팬들을 봤다. 공연장 주변은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 수천명이 장사진을 이뤘다”며 가장 놀라운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아직 케이팝을 경험하지 못한 미국인 중에서도 팬이 될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필 콰르타라로 미국 트라이포드 파트너스 대표는 “비틀스가 1960년대를, 스파이스 걸스가 1990년대를 대표했다면 지금은 케이팝과 라틴 음악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년 전 라틴 음악 비즈니스 관계자가 ‘미국 시장에서 라틴음악이 성공하겠느냐’ 물었는데, 지금은 미국 전역을 주름잡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미국 팝 음악계는 별 특색과 매력이 없었고, 이 틈을 케이팝이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금융시장…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고려해 볼 만

    미중 무역분쟁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예측과 분석에 따라 투자하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변동성에 대응해야 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런 전략을 다른 말로 하면 안정적 투자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당연히 위험을 피하려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거나 은행 예적금에 들면 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 방법은 아니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도 ‘시중금리보다 수익률이 높고 리스크는 낮아서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이 뭐냐’는 것이다. 여러 대안이 있겠지만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배분 전략’을 추천한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매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의 첫 ETF는 1993년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추종하는 ‘SPY’다. 국내에서는 2002년 4개의 ETF 상장을 시작으로 ‘패시브 투자’(주요 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방식) 시장이 열렸다.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는 2010년 상장됐다. ETF의 탄생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생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간편하고 투명하고 저렴한 보수도 큰 강점이다. 상승장과 횡보장, 하락장 등 어떤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만 적절히 구성하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ETF를 활용하면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가, 원자재, 채권 레버리지 등에 투자할 수 있어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최선의 투자 방법으로 꼽힌다. 시장의 색깔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전략도 수시로 변해야 한다. 우선 지금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현재는 강세장도 약세장도 아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내년에도 시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금은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아닌 변동성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가져가야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순천지점 PB
  • 코스피 1.95% 급락, 2030대로 뒷걸음질…“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이 원인”

    코스피 1.95% 급락, 2030대로 뒷걸음질…“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이 원인”

    코스피가 2일 전 거래일 대비 2%가량 급락하면서 203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도 1.2%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7원이나 올랐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0.51포인트(1.95%) 내린 203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4.19포인트(0.68%) 내린 2058.23으로 출발해 줄곧 내리막을 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9포인트(1.20%) 하락한 624.5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1% 포인트 이상 급락한 원인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PMI는 47.8로 지난 8월(49.1)보다 더 떨어졌다.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PMI는 기업 구매 책임자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50.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8월에 3년 만에 처음 50선이 무너졌는데 지난달 지수는 더 하락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안 좋았던 것은 PMI의 하락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1년 동안 고점 대비 11포인트나 빠졌다. 2000년대 이후 1년간 10포인트 이상 PMI가 하락했을 때 두 차례나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결국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경기가 우려스럽다는 분석이 많이 나왔고 이에 따라 코스피도 많이 하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PMI 하락으로 간밤에 뉴욕 증시가 1% 이상 떨어진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79포인트(1.28%) 하락한 2만 6573.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49포인트(1.23%) 내린 2940.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65포인트(1.13%) 떨어진 7908.68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049억원, 외국인이 118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5020억원을 사들였다. 노 연구위원은 “이날 코스피 낙폭이 더 컸던 또 다른 원인은 그동안 지수 하락을 방어해주던 수급 주체인 연기금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7.0원 오른 12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 둔화는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 역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아무래도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달러를 비롯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달러화 지수가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웨덴 지방세 수입, 소득세로 충분… 예산 80%복지·교육 투입

    스웨덴 지방세 수입, 소득세로 충분… 예산 80%복지·교육 투입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가 슬루센에서 시외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나카 코뮌’. 인구 10만명 규모의 교외에 위치한 나카 코뮌은 고학력 중산층이 많이 사는 곳이다. 스웨덴 지방자치단체는 21개 광역지자체(란스팅)와 290개 기초지자체(코뮌)로 이뤄져 있다. 코뮌은 중앙정부처럼 내각제 형태다.나카 코뮌은 전통적으로 보수우파가 강세인 지역이다. 현재 나카 코뮌 집권당 역시 보수당 등 우파연립이다. 물론 스웨덴의 정치 지형에서는 중도우파로 통하지만 한국 기준으로 보면 어떤 측면에서 정의당보다도 더 좌파 같다. 나카 코뮌 청사에서 만난 모니카 텔레스트룀 부단체장은 자유당 소속이다. 텔레스트룀 부단체장은 증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사민주의 복지국가 시스템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특별히 감세를 주장하지도 않았다. 사실 스웨덴의 복지국가 시스템은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심지어 극우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조차 대놓고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책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카 코뮌은 전통적으로 교육을 중시한다. 텔레스트룀은 “올해 전체예산의 절반을 교육에 사용한다”면서 “다른 코뮌들보다 주민들의 선택권을 중시하고 직업교육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부단체장이 언급한 “교육”에는 한국으로 치면 영유아보육·유아교육·초중등교육·평생교육을 모두 포괄한다. “선택권”이란 사립학교를 말한다. 물론 스웨덴 사립학교는 정부와 코뮌의 철저한 감독을 받는다. 텔레스트룀은 “사립학교도 공립학교와 똑같이 보조금을 받고 자율적으로 사용하지만 위법 등 문제를 적발하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예산을 갖고도 다르게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지 않느냐”면서 “나카 코뮌이 가진 우수한 교육 시스템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자부했다. 스웨덴 지자체를 방문하면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왜 스웨덴 지자체는 경제 예산 비중이 낮을까. 왜 한국처럼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거나 도로 확충과 주택건설에 목을 매지 않을까. 지역 인프라 확충 등 경제개발을 하자는 주민 요구는 없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늘어놓는 기자에게 나카 코뮌 관계자들은 질문의 의도조차 이해하지 못한 눈치다. 한국 상황을 한참 설명하고 나서야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스타판 스트룀 국장은 “물론 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직업교육에 집중한다. 교육이 곧 일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카 코뮌이 줄곧 강조하는 교육과 복지는 사실 스웨덴 지방자치제도의 특징이자 스웨덴 재정분권의 결과이기도 하다. 란스팅은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보건의료와 교통 등에 투입하지만 코뮌은 사회서비스와 영유아보육과 초중등교육, 청소와 상하수도, 주택 등을 담당한다. 대체로 코뮌 예산의 70~80%가 복지와 교육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물론 지자체마다 정책 우선순위가 있고 거의 대부분의 재원은 소득세에서 나온다. 일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교부세를 받는 반면 재정여건이 일정 기준을 넘는 곳은 재원 일부를 교부세에 출연한다. 스웨덴은 재정분권이 강력하다. 그렇다고 중앙정부가 약한 것도 아니다. 지자체가 업무를 정하는 게 아니라 의회가 법률로 지자체 업무를 결정하면 그 범위 안에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코뮌은 소득세율을 결정할 수 있지만 스웨덴에서 소득세는 하위 과세표준구간(과표)은 지방세로, 상위 과표는 국세로 가기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지방소득세만 납부한다. “주민들이 감세를 요구하진 않느냐”고 물어봤다. 역시나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세금이 있어야 복지와 교육에 예산을 쓸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왜 세금을 안 내려고 하겠어요?”스웨덴의 분권 모델은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이미 19세기에 지자체의 권한 등을 법으로 규정했을 정도로 지방자치의 역사가 길다. 스웨덴에서 국회와 광역의회, 기초의회는 상하 관계가 아니다. 업무 영역을 법으로 명확히 구분해 놨다. 국회의원의 ‘갑질’ 같은 뉴스는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중앙당의 권위는 매우 강력하다. 지방의원은 정치 지도자를 양성하는 훈련장 구실도 한다. 이정규 주스웨덴 대사는 “스웨덴 국회의원을 만나 보면 상당수가 지방의회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지도부에 발탁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스웨덴에서도 전 세계적인 추세인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이 현안이다. 최근 솔레프테오 란스팅에선 지역 내 산부인과를 폐쇄하고 200㎞ 떨어진 다른 란스팅 산부인과와의 통폐합 문제가 격렬한 논쟁거리가 됐다. 스웨덴 분권 모델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균형발전과 재정분권을 절충하는 방식이다. 32년째 스웨덴에서 머물며 복지 제도를 연구해 온 최연혁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랜에 주목하라”고 지적한다. ‘랜’은 한국 체제에서 보면 낯선 제도다. 한국의 지방자치 조직을 예로 설명하면 ‘란스팅’은 서울시의회, ‘랜’은 서울시에 해당한다. 스웨덴 개념으로는 서울시의회는 선거를 통해 구성된 지자체 조직이고, 서울시는 국가 기구인 셈이다. 스웨덴 정치체제에서는 주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와 국가직 공무원으로 국가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장이 각각의 행정기구로 병립하고 있다. 최 교수는 “랜은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라면서 “란스팅과 코뮌은 주민서비스를 담당하기 때문에 선거로 뽑고, 랜은 국가 차원의 업무를 하는 만큼 대표를 정부가 임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도로건설이나 환경, 산업정책 등은 지방에 떠넘기거나 휘둘리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라면서 “복지정책은 보편적으로 아래로 내리고, 산업정책은 선별적으로 위로 올리는 국가와 지방의 업무 분담이야말로 스웨덴 분권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웨덴 정부는 난민들을 인구 1000명당 100명꼴로 각 코뮌에 분산 배정했다. 단순히 지방에 권력만 넘겨줘서는 이런 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톡홀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코가 장르” 지코,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앨범 발매

    “지코가 장르” 지코,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앨범 발매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ZICO)가 돌아온다. 지코는 오늘(30일)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2018년 7월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디지털 싱글 ‘소울메이트(SoulMate)’ 이후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1은 그 동안 느끼고 경험한 것, 자신을 마주한 솔직한 이야기를 토대로 담아낸 청춘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과 고뇌를 거쳐 탄생한 첫 정규앨범 ‘THINKING’인 만큼 한층 더 성숙해졌을 지코의 음악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지코가 장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1의 컴백 포인트를 짚어보자. # 8년 만의 첫 정규앨범 지코는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THINKING’ Part.1은 지코의 생각으로 바라본 청춘의 자화상을 담은 앨범으로,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떠오른 것들을 총 5개의 트랙에 담아 한 권의 책처럼 엮어냈다. 또, 홀로서기 이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기도 한 만큼 지코는 음악 콘셉트부터 프로듀싱은 물론 스토리텔러 및 연출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모두 쏟아내며 솔로 아티스트의 진가를 입증한다는 목표이다. # 지코의 생각 앨범명 ‘THINKING’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앨범은 지코의 솔직한 이야기로 꽉 채워졌다. 20대의 끝자락에서 외로움을 맞닥뜨린 인간 우지호부터 올해 초 회사를 설립하며 대표가 된 지코까지 장르나 소재를 뛰어넘는 지코만의 한계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드러낸다. 특히, 지코는 그간 좋은 음악을 위해 늘 고뇌하며 노력을 거듭해왔다. 이번 앨범은 기존의 거칠고 화려했던 지코의 모습과는 다른 상반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차트이터의 귀환 지코는 매 앨범마다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노래들을 발표하며 비교 대상 없는 절대 음원강자로 군림, ‘차트이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아가 지코는 본연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첫 정규앨범 ‘THINKING’으로 올가을 발라드 강세인 음원차트에 또 한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해찬 “경선때 靑 이력 사용 배제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경선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사용할 대표 경력에 전·현직 대통령과 관련한 직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이해찬 대표가 최근 지역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하면서 이번 경선 때는 청와대 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은 제한된 글자 수 안에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를 넣는다. 당원 중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강세를 감안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이력이 들어가면 유리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도 도움이 된다. 실제 선거철마다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허용할지에 대해 논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이름 대신 ‘16대 대통령’이나 ‘19대 대통령’으로 표현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의 거센 반발로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넣되 청와대 경력과 장차관급 이상의 정부 경력으로 한정했다. 이 대표의 언급에도 종국에는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홍보문구에 넣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관계자가 워낙 많고 최종 판단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의 뜻이 변하지 않고 있다.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경선 설문조사에서 재단 관련 직함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지난 4월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은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당 경선서 청와대 직함 사용 ‘뜨거운 감자’

    민주당 경선서 청와대 직함 사용 ‘뜨거운 감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경선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사용할 대표 경력에 전·현직 대통령과 관련한 직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이해찬 대표가 최근 지역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하면서 이번 경선 때는 청와대 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은 제한된 글자 수 안에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를 넣는다. 당원 중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강세를 감안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이력이 들어가면 유리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도 도움이 된다. 실제 선거철마다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허용할지에 대해 논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이름 대신 ‘16대 대통령’이나 ‘19대 대통령’으로 표현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의 거센 반발로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넣되 청와대 경력과 장차관급 이상의 정부 경력으로 한정했다. 이 대표의 언급에도 종국에는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홍보문구에 넣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관계자가 워낙 많고 최종 판단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의 뜻이 변하지 않고 있다.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경선 설문조사에서 재단 관련 직함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지난 4월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은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출연연 해외 특허전략 부재…폴리이미드 국내 112건, 일본 제로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반도체 소재부품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제 품목인 ‘폴리이미드’의 국내 특허는 112건이 등록됐지만 일본에서는 단 한건도 권리화되지 않았다. 대한변리사회 ‘소재부품 기반 기술 국산화를 위한 원천특허 대책 특별위원회’는 27일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인 반도체 소재·부품 관련 3개 품목에 대한 한일간 특허 분석 결과 양적·질적 부문으로 일본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화 폴리이미드는 자국 출원 대비 해외 출원율이 한국은 40%인 데 비해 일본은 53%에 달했다. 해외 출원 국가 수는 한국이 2.4개국인 반면 일본은 3.6개국으로 조사됐다. 한국화학연구원(38건), 카이스트(12건), 연세대 산학연(11건) 등 국내 출연연 등이 보유한 불화 폴리이미드 관련 특허 112건 중 일본에 등록된 기술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대책위는 “국내에만 특허를 출원하는 것은 기술 수준이 높지 않거나 해외 출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며 “일부 출연연은 뚜렷한 특허전략없이 허울뿐인 특허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기판 제작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국내 등록 특허의 64%를 일본이 차지한 가운데 내국인 비중은 27%에 불과했다. 일본 내 특허도 일본이 85%에 달하고 한국은 3.7%에 그쳤다. 상대 국가 출원에서 일본이 17배 높았다.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에 패턴을 형성하는 식각(Etching)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도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허의 절반을 일본(46%)이 보유한 가운데 미국(25%), 한국(8%) 순이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점유율이 70%를 넘고 한국도 95% 이상 일본산을 수입하고 있다. 대책위는 불화수소 관련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자립과 단기 전략으로 미국 기업과의 적극적인 라이선스 등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책위는 “주요 소재부품의 한·일간 특허는 등록량뿐 아니라 해외 특허 비중 등 질적 지표에서도 한국이 열세”라며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최첨단 기술은 IP-R&D를 통한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특허권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민국 육군대장 1호 백선엽 장군 칠곡군 명예 군민 선정…찬반 논란

    ‘호국도시’ 경북 칠곡군이 대한민국 육군대장 1호인 백선엽 장군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기로 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앞두고 명예군민에 백선엽 장군을 선정했다. 칠곡군의회 상임위원회는 백 장군에 대한 명예 군민증 수여를 승인했다. 칠곡군은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공적을 높이 사 백 장군을 명예 군민증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수단체는 ”백 장군은 한국전쟁의 영웅인 만큼 명예 군민증 대상자로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친일 행각을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에 ‘백선엽은 1943년부터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하며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기록했다. 따라서 독립군을 토벌한 그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국도시 칠곡이 친일 인사를 명예 군민증 수여자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며 즉각 이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찬반 논란이 있지만 의회에서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명예 군민증 수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올해 에미상 ‘콘텐츠 공룡의 게임’승자는?

    올해 에미상 ‘콘텐츠 공룡의 게임’승자는?

    지난주 에미상 시상식에서 콘텐츠 공룡들 간 펼쳐진 ‘삼국지’ 승자는 HBO와 아마존이었다. 패자는 넷플릭스라는 평가가 나왔다. 에미상은 미국 TV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공신력이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4번째 최고 드라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왕좌의 게임’을 보유한 HBO가 9개 부문에서 수상해 3대 콘텐츠 공급사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수확했다.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체르노빌’과 스릴러 ‘배리’가 많은 부문에 걸쳐 후보에 올랐다. 아마존도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해 에미상의 진정한 승자’라는 평이 나왔다. 아마존은 코미디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는데 ‘플리백’과 ‘더 마블러스 미시즈 마이젤’이 여러 개 상을 쓸어 담으면서 아마존 스트리밍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줬다고 연예매체들은 전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기업 넷플릭스는 에미상에서 거푸 쓴잔을 들었다. 넷플릭스는 27개 부문에 후보를 올리고도 단 4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왕좌의 게임’을 지닌 HBO에 밀린 것에 이어 아마존에 2위 자리까지 내준 건 충격적이라는 지적이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자크’가 체면치레를 했을 뿐 다른 프로그램은 거의 ‘재앙’ 수준으로 나가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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