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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가인권위원회 ◇과장△운영지원 조영호△장애차별조사1 정혜웅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공영민△지식경제국장(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장 겸임) 오태문 ■예금보험공사 ◇신규 임용△이사 정왕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글로벌전략센터장 노태호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장 최옥영◇대학장△문화 이은희△과학기술 이상돈 ■한국방송통신대 △부총장(대학원장·프라임칼리지학장 겸임) 이동국△교무처장(경영대학원장 겸임) 한복연△교무부처장(교양교육원장 겸임) 고성환△학생처장 윤병준△학생부처장 장미경△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안병국△기획부처장 강상규△중앙도서관장 손미영△DMC원장 김보원△원격교육연구소장 정민승△학보사 주간 문병기△서울지역대학장 이효원 ■MBC △보도국 국제부 도쿄특파원 유상하 ■코리안리 ◇신임△상무대우 강성범△준법감시인(상무대우) 황찬◇승진△특종보험부장 이대우△기획관리실 경영혁신팀장 전현수△동경사무소장 신현호△경리부장 정필원△차세대지원팀장 이기성△손사위험부장 송영흡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경영지원본부 김종환◇상무△기업고객사업본부 박주황 오찬주◇이사△컨슈머사업본부 김진환△경영기획실 유영석△서비스사업본부 김성배△기업고객사업본부 박성혁 조정호△일반고객사업본부 오유열△기술지원본부 송매리
  • “향토방위에 나이가 무슨…” 열혈 ‘兵 예비군’

    “향토방위에 나이가 무슨…” 열혈 ‘兵 예비군’

    “우리 동네를 지키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요즘 예비군들이 훈련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죠.” 나이도 잊고 오랫동안 예비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향방소대장 중 최연장자인 강성호(58)씨와 33년이라는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이 직책을 수행해 온 김영창(56)씨가 주인공. 향방소대장직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을 방위하기 위해 편성된 예비군 소대 병력을 감독하는 일로 정해진 보수를 받지 않으며 연령 상한이 없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기동대 소대장 강성호씨는 최근 제주도에서 시작한 민박 사업 때문에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예비군 훈련에 단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강씨는 7년간의 군 생활을 거쳐 1982년 중사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 1983년 부산 부곡동에서 향방소대장 임무를 처음 시작한 그는 1985년 서울 강동구로 이사하면서 길동·천호동 소대장을 거쳤다. 33년간 향방소대장을 맡은 김영창씨는 예비군들에게 엄격한 ‘호랑이 소대장’으로 통한다. 김씨는 생업인 금속가공업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1년에 두 차례 있는 예비군 훈련에는 모든 일을 접고 한걸음에 달려가기로 유명하다. 1980년 병장으로 전역한 이후 서울 마포 토박이로서 바로 공덕 2동 향방 소대장 임무를 맡았고 현재 아현동 소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이 오랜 세월 향방소대장직을 수행한 동기는 군대가 좋아서다. 강씨는 “7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싸울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왔으며 여건이 허락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 우리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이 어느덧 33년이 됐다.”면서 “훈련 군기가 해이해진 예비군들이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에서는 상하이자동차의 기획철수 의혹과 정부의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심상정 무소속 의원은 ‘상하이자동차’가 정치적 문제로 기획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외교부 대외비 문서에 우리 측 관료도 ‘중국 측 입장을 살펴볼 때 상하이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기술유출 등 목적을 달성하고 우리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한달 뒤 쌍용차로부터 ‘기획 철수’를 한 것”이라며 “상하이차가 기획 철수한 후 뒤처리로 벌어진 사태가 쌍용차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더 큰 외교분쟁을 원치 않아 쌍용차 기술유출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았고, 산업은행은 채권 회수에 급급했으며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쌍용차 노조를 강성노조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상하이차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상하이차에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쌍용차 임직원 전원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정부의 책임공방도 이어졌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야만의 사회인가 보여주는 사건으로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도 “진압작전 당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쌍용차 사태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고, 국가손실이 컸다’고 언급했다.”면서 “그 시점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돌아가신 사람이 7명이다.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타에 가세했다. 반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쌍용차 문제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 문제가 오늘날 사태의 불씨였다.”라며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9년 당시 쌍용차의 자산평가 액수가 1조 3000억원과 8000억원을 왔다 갔다 한다.”며 “이는 정리해고를 정당화하려고 자산가치를 줄여 부채비율이 높아지도록 재무제표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쌍용차의 회계감사를 했던 안진회계법인 측은 “회사가 5000억원 정도 감액을 해서 재무제표를 제출했다.”면서 “당시 경제상황과 회사상황이 미래에 현금을 창출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세트장을 찾은 자리에서 쌍용차 해고자들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많이 다니니, 그럴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잘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이현정기자 newworld@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옥수수의 추억

    자라면서 옥수수 참 많이 먹었습니다. 원두밭 가장자리에 비잉∼ 둘러 키 큰 옥수수와 수수 등속을 심어 생울을 만들었는데, 덕분에 돈부콩 꽃이 끝물에 들 지금쯤이면 옥수수 먹는 재미로 날을 보내곤 했습니다. 더러 짚불에 묻어 구워먹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옥수수는 삶는 게 제격입니다. 요즘처럼 팔 요량이면 큼지막한 솥단지를 걸고 삶아야겠지만 그 땐 그걸 사고팔 일이 없었던 시절이라 밥 지을 때 소댕 젖히고 몇 개 얹어두면 밥냄새가 배어 구수하게 삶기곤 했지요. 지금도 저의 옥수수에는 오래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지리산도 막막한 산골에서 낳고 자란 외할머니는 막 따 껍질을 까 놓은 날옥수수의 알갱이를 어린 손주가 빼먹기라도 할라치면 까실한 손으로 제 뺨을 감싸시며 “꾸버 무라. 그래야 맛있제.”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그럴 때면 외장아찌 같은 얼굴 주름에서 삶은 옥수수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 날, 무슨 해찰을 부리다 그랬는지 몸통만한 모탕을 들고 벌을 서는데, 그걸 보신 외할머니가 안돼 보였던지 “내 늑 아부지한테 말 하꾸마. 거 내려 놓고 얼른 할매 따라 원두밭 가자.”시며 채근하십니다. 아무리 외할머니지만 아버지의 징벌을 그렇게 토막내도 될까 싶어 머뭇거리는데 옆에서 어머니가 눈을 찡긋거려 못 이긴 척 외할머니를 따라 나섭니다. 가보니 잔뜩 배가 부른 옥수수가 지천에 널렸습니다. 삶아 먹으려면 수염이 풋풋한 것을 골라 따면 됩니다. 그게 알이 덜 여물어 보드랍고 차지니까요. 이른 저녁을 먹고 평상에서 뒹굴다가 소쿠리에서 삶은 옥수수 하나 집어듭니다. 여름밤, 모기 끓는다며 일찍 소등한 평상에 누워 옥수수를 먹자니 쏟아질 듯 별들이 박힌 은하를 가로질러 별똥별 하나 길게 꼬리를 끌며 사라집니다. 옥수수는 제게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무엇입니다. 그 안에 담긴 사연이 너무 아름다워섭니다. 그게 어디 저만의 일이겠습니까. 오늘 귀갓길에 옥수수 몇개 사가는 건 어떨까요. 농약 안 치는 옥수수의 건강성과 그리고 풀꽃처럼 소박한 추억을 위해. jeshim@seoul.co.kr
  • [인사]

    ■특허청 ◇과장급 직위승진 △특허심판원 심판관 성백문△국제지식재산연수원 지식재산교육과장 전승철◇과장급 전보△기획조정관실 행정관리담당관 정인식△고객협력국 국제출원과장 정용익△상표디자인심사국 국제상표심사팀장 나찬희△정보통신심사국 컴퓨터심사과장 박제현◇서기관 전보△인사과 정경훈△고객협력국 고객협력정책과 신순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경영실장 백정선 ■한림대의료원 ◇동탄성심병원 △병원장 장호근△진료부원장 이진△행정〃 장기억△기획실장 강희준△수련교육부장 이성호△간호〃 김정미◇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진료부원장 이종욱△행정〃 이규홍△기획실장 이병철△수련교육부장 김도헌△간호〃 이경숙 ■KDB산업은행 △윤리준법본부장 신종신◇부장△여수신기획 지광남△성장금융 김재일△기술금융 이기복◇지점장△성동 오진교△여의도 양문석△원주 임현승
  • 中 “주권수호 항해”… 日, 경찰권 행사 센카쿠 포함

    中 “주권수호 항해”… 日, 경찰권 행사 센카쿠 포함

    중국 해양감시선 6척이 14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12해리 수역(약 22㎞)에 진입해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이 지난 11일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해양감시선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 안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며 6척이 한꺼번에 일본 영해에 진입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중국 해양감시선인 ‘해감 51호’와 ‘해감 66호’가 센카쿠열도 중 다이쇼섬(중국명 츠웨이위) 북쪽 영해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 7시 50분쯤 12해리 밖으로 나간 뒤 일본 측이 주장하는 접속 수역(12∼24해리=약 22∼44㎞)에서 항해했다. 또 오전 7시 5분쯤 센카쿠열도의 또 다른 섬인 구바섬(중국명 황웨이위) 12해리 수역에도 중국 ‘해감 15호’와 ‘해감 26호’ ‘해감 27호’ ‘해감 50호’가 진입했다. 중국중앙(CC)TV도 이날 자국 해양감시선 2개 편대, 6척이 오전 6시쯤(한국시간 오전 7시) 댜오위다오 해역에 도착해 ‘주권 수호 항해’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해양감시선은 순차적으로 센카쿠열도 해역에 진입했다가 오후 1시 20분쯤 모두 빠져나갔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중국 해양감시선의 일본 측 영해 진입과 관련해 “긴장감을 갖고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정보를 수집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가와이 지카오 외무성 사무차관은 청융화(程永華) 일본 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중국 해양감시선의 센카쿠열도 영해 진입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은 내친김에 어선도 대거 출항시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서 대량의 중국 어선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업부는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상시적인 어민 보호 활동을 전개할 출항 준비를 마쳤다.”며 어선 출항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또 향후 일본 어선들의 조업 활동도 단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군 장성 10명이 “군사 투쟁 준비” 등의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에서도 중국의 강경한 입장이 읽힌다. 교과서에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국 국가해양국은 ‘영해기점 보호범위 구획 및 보호에 관한 방법’을 발표해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 이후의 실질적인 관리 활동을 공언했다. 도쿄도 매입을 주도했던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는 이날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중국 해양감시선이 진입한 것과 관련, “미친 것 아니냐.”며 “(누군가) 남의 집에 구둣발로 성큼성큼 들어온다면 쫓아내면 될 일이다.”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또 이시하라 지사는 중국에서 일본인이 폭행당한 데 대해서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일반 국민을 인질로 삼는 듯한 방법은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은 경찰관 대신 해상보안관(해경)이 육상에서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섬에 센카쿠열도 등을 추가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경찰청은 이날 개정 해상보안청법에 따라 해상보안관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섬과 열도 19곳을 관보에 고시했다. 독도와 쿠릴열도 4개 섬은 외국의 실효 지배하에 있다는 이유로 포함하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 브리핑]

    외환銀 “하나 IT 통합 반대” 촛불 집회 외환은행 직원들이 8개월 만에 다시 촛불을 들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정보기술(IT) 부문 통합 움직임에 반발해서다. ‘한 지붕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하나와 외환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외환은행 노조원 약 4000명(노조 추산)은 12일 오후 8시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외환 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지난 1월 2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안전보건공단 서울본부 청렴 슬로건 선정 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강성규)가 금융지원사업장 사업주를 대상으로 청렴 슬로건을 공모한 결과, ‘청렴의식, 산업재해 예방의 지름길’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 슬로건은 내년부터 서울지역본부를 대표하는 구호로 쓰이게 된다.
  •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일 두 정상은 짧은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을 만나 영토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이후 독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펼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었던 양국 관계는 고비를 넘겨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간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측의 강한 반발로 촉발된 갈등과 마찰은 양국 국민감정을 상당히 손상시켰고 그 과정에서 양국의 국익은 적지 않게 훼손되었다.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게 된 데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반발이 워낙 컸다는 점도 있지만 혼미 속에서 요동치고 있는 일본 국내정치 상황이 큰 몫을 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와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에 겹쳐 있는 데다 조기총선을 코 앞에 두고 정권을 차지하려는 정파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때마침 불거진 영토, 역사 문제를 두고 정치인들의 과격한 발언이 여과 없이 표출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었다. 한·일외교 갈등과 동시진행된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의 강성 행보와 미국의 동아시아로의 회귀는 동북아시아 세력균형의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 속에서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일본이 전에 없는 초조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잃어 버린 20년으로 일컬어지는 장기불황에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을 엄습한 3·11 대지진에 따른 사회심리적인 동요는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언행을 부채질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표면화된 양국 간 충돌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작년 8월 헌법재판소의 부작위 위헌 판결과 일본 대사관 앞 1000회 수요 집회,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한 교토 정상회담 등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외교 현안이기 이전에 국제사회의 인류 보편적 이슈임과 동시에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로 봐야 함에도 마치 양국의 외교 갈등 사안으로 다뤄지는 것은 유감이다. 영토 주권과 연관된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사안으로, 이 두 주제는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독도,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의 최대 장애물인 동시에 자칫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격한 감정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휘발성이 높은 쟁점이다.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속시원한 해법이나 묘안이 당장 나오기도 어렵다. 이번 경우처럼 역사문제에서 초래된 갈등이 문화교류나 금융협력 및 다자외교 영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차제에 일본은 2010년 센카쿠 갈등 시 중국의 희토류 대일 금수조치가 초래했던 충격을 상기하여 역사 마찰이 불필요하게 다른 영역으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확립은 양국의 국익증진에 부합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동아시아 국제정치는 아시아로의 전략적 복귀를 추구하는 미국과,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을 바탕으로 점차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중 양강 구도’로 점차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속에서 한·일 양국은 하루빨리 역사 화해를 통한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 안보, 경제는 물론이고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문화, 지식정보, 기술, 생태환경의 각 분야에서도 전면적 협력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방향으로 신시대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실 박물관정책과장 김정배△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 최훈창<대한민국역사박물관>△기획운영과장 안상근△전시운영〃 김시덕△자료관리〃 정기원△교육홍보협력〃 이은복◇서기관 승진△홍보담당관실 김종민△감사담당관실 백승필△운영지원과 김요일△정책기획관실 배종민△콘텐츠정책관실 김현준△저작권정책관실 윤석모△예술정책관실 김시현△관광산업국 남찬우 이성선△관광레저기획관실 강연경△홍보정책관실 박기홍△체육국 최성락△미디어정책국 전성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윤창호△산업금융〃 이세훈△금융제도팀장 이동훈△위원장실 비서관 손주형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실장 이희정△정보통신처장 문창배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소장 김태완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 △증권서비스 이정수△집합투자서비스 김철배△경영전략 전상훈◇부장△기획 나석진△경영지원 강성호△정보시스템 이중길△증권지원 최용구△채권 성인모△파생상품지원(파생상품지원부 본부장 직무대행 겸임) 이도연△집합투자지원 신동준△연금신탁지원 곽병찬△정책지원 박중민△국제 양성욱△금융투자교육(금융투자교육원장 직무대행 겸임) 오무영△자율규제기획 이홍근◇지회장△부산(파생상품지원실장 겸임) 정규윤◇실장△금융중심지지원(동남권교육센터장 겸임) 황락성△프리보드관리 김정수△자격시험관리 김형기△약관심사 박동필△광고심사 김정아△분쟁조정 이승정△감사 안치영△조사연구 임병익△홍보 김경배◇사무국장·TF반장△투자자교육사무국 이수원△60주년기념사업 태스크포스(T/F) 임형원 ■수협중앙회 △노량진수산㈜ 대표이사 정상원 ■대한주택보증 ◇신임 <상임이사>△기획본부장 홍광표◇전보 <본부장>△영업 조성봉△관리 전재석<실장>△신사업개발 이호철△홍보비서 이진용 ■한국세라믹기술원 ◇본부장 △선임연구 김병익△전략기획 홍태의△에너지환경소재 서원선△전자소재융합 백종후△기초소재융합 김효태△기업지원 채재홍◇분원장△이천 김형태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콘텐츠과장 서정선 ■대한지적공사 △인천시본부장 신철순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총장 최승일△서울캠퍼스 국제처장 강성진 ■㈜두산 ◇영입 △전자 BG장 동현수◇신규 임원 승진△VMⅠ 도익한△VMⅡ 김명철 ■두산중공업 ◇신규 임원 승진 △재무관리부문 Controller 이종문 ■이디야커피 △마케팅기획본부 이사 강정아 ■제너시스 BBQ 그룹 ◇승진 <전무>△재무전략팀 지승흠△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박열하<상무>△그룹 전략기획팀 조두희△BBQ 국내사업부문 전략기획팀 황병우△비서실 김단<상무보>△재무전략팀 강신철
  •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오는 26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나오는 등 벌써부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일본내 여론대로라면 올가을쯤 실시될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그대로 총리로 선출되는 만큼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출 선거인 셈이다. 하지만 총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들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보수·우익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이어서 향후 한·일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전망이다. 자민당을 이끌고 있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민주당·공명당과의 연립 정권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의 자민당 지지율로는 중의원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당내 소수파인 다니가키 총재가 위기에 몰리는 양상이다. 다니가키 총재는 3일 자신을 포함해 의원 33명이 소속된 고가파의 수장인 고가 마고토 전 간사장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가 전 간사장은 “젊은 사람을 지지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모시 요시로 전 총리도 2일 아사히TV에 출연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통과시키고도 중의원 해산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다니가키 총재의 지도력을 겨냥해 “다니가키에게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한 뒤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가키 총재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던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이 2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위안부와 관련해 “어려운 시절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남는 장사”라고 망언을 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의 아들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 강제로 위안부 여성들을 끌어들였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 우익 정치인이다. 아베 전 총리가 의원 50명을 거느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에 의해 총재 후보로 추대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같은 마치무라파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견제를 받고 있는 점이 변수로 거론된다. 마치무라 전 관방장관은 독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파벌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전국 당원에게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무조사회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표(300표) 비중이 의원표(200표)보다 높아 유리한 데다 방위상을 지내는 등 안전보장 문제에 정통해 한·일, 중·일 외교마찰에 대응할 적임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집단적 자위권을 주장하는 등 강성 우익 인물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다니가키 총재와 아베 전 총리의 2파전을 점치지만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꾸밈없는 고운 얼굴 쑤이창 遂昌

    꾸밈없는 고운 얼굴 쑤이창 遂昌

    산 아래보다는 하늘에 더 가까워 보이는 난젠옌 산장. 난젠옌풍경구의 아름다운 모습이 발 아래로 자욱하게 펼쳐진다 꾸밈없는 고운 얼굴 쑤이창 遂昌 한 폭의 동양화. 이 진부한 표현이 진부하지 않았다. 꼿꼿한 대나무 무성한 산자락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아찔한 폭포 줄기, 그 아래로 계단식 논밭이 그림처럼 하나로 포개졌다. 수려한 산천이 숨쉬고 비옥한 땅에서 좋은 먹을거리가 나는 쑤이창현은 사색하며 거닐기 좋은 산과 계곡, 넉넉함이 느껴지는 산촌마을 사람들의 환대만으로 충분히 여행자를 달뜨게 만든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쑤이창현 인민정부, 홍싱핑온천리조트, 난젠옌풍경구, 쑤이창현 인민위원회, ㈜레드팡닷컴 02-6925-2569 www.redpang.com 쑤이창은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리수이시?水市, 여수시 쑤이창현遂昌縣. 약 2,539km2의 면적에 인구 23만여 명. 성-시-현-향의 순서로 이어지는 중국의 행정단위로 봤을 때 그리 넓은 지역은 아니다. 그 가운데 해발 1,000m 이상의 산이 703개나 솟아, 현 전체의 80% 이상이 산지로 빼곡하다. 쑤이창현은 관광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음에도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저장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을이다. 중화 제1고폭 션롱구 1 두 손바닥으로는 도저히 피할 수 없을 만큼 거센 물보라가 내리쳤던 션롱구. 멀찌감치에서는 이렇듯 고즈넉하니 정자 하나 두고 유유자적하고자 한 그 마음을 알겠다 2 쑤이창에서는 차보다 배가 더 익숙해 보였다. 언젠간 이 위로 다리가 놓이고 산중턱을 가로지르는 길이 뚫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에도 산의 품에 안긴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물길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3 쿤취 <목단정>의 한 장면. 말뜻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충분했다 쑤이창 풍경 안에 노닐다 비행기가 매끄럽게 활주로 위에 내려앉는다. 닝보寧波, 영파에 도착했다. 이제 곧 대륙의 비경이 눈앞에 펼쳐지리라는 기대도 잠시, 비행기를 탄 시간의 곱절 동안 버스 안에서 오도카니 앉아 있어야 했다. 논과 밭, 그사이사이 인적 드문 작은 마을, 우리네 시골과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그 풍경을 그렇게 4시간여 감상하고 나서야 드디어 쑤이창에 들어섰다. 시곗바늘은 자정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늦은 투숙객을 기다리는 호텔 외에는 모두 깊은 잠에 빠져든 듯 거리는 조용하고 한산했다. 낯설고도 깜깜한 여행지라니. 어딘지 서글픈 기분이 들어 한참을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개운치 않은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배를 채우고 난젠옌풍경구南尖岩?景?, 남첨암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오르니 이미 해가 중천이다. 오른쪽 왼쪽으로 몸이 쉴 틈 없이 흔들리는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은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비켜가기도 힘들 만큼 좁다. 1시간 남짓 올랐나 보다. 산 정상 가까이에 이르자 드디어 시야가 탁 트인 난젠옌풍경구가 지친 여행자를 맞아준다. 풍경구 초입에 위치한 난젠옌 산장이 오늘의 잠자리다. 너른 호텔 앞마당 끝으로 가니 그 아래 작은 마당이 하나 더 있다. 깨끗하게 빨아 넌 침대시트가 시원해 보인다. 그 옆으로 작은 정원을 지나니 아득하게 멀어지는 첩첩산중 아래로 차곡차곡 계단을 만든 논밭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테라스가 이어진다. 이곳이구나. 이제야 트인 시야만큼이나 시원하게 숨통이 뚫린다. 난젠옌풍경구는 다음날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고 오후 반나절은 션롱구神?谷, 신룡곡에서 보내기로 했다. 션롱구는 쑤이창현 남쪽의 국가삼림공원 계양림장桂洋林? 내의 골짜기. 낙차가 300m에 달하는 폭포 ‘신룡비폭神??瀑’은 이곳 비경의 절정을 이루는데 바위 절벽에 걸린 폭포 줄기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계곡을 따라 오르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폭포는 3단으로 내려오는데 맨 위의 탕공폭포는 60m, 가운데 장군폭포는 80m, 하단부 신룡폭포는 무려 120m나 된다. 폭포 가까이 다가가니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온 몸을 적셨다. 중화 제1고폭中?第一高瀑이란 별칭이 붙을 만하다. 그러나 폭포는 멀찍이 물러나 산세와 더불어 관망하는 편이 더욱 멋스럽다. 산허리를 한참 둘러 뒤돌아본 션롱구. 아무래도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라 용이 승천하는 기분은 덜했지만 수려하다는 말은 이럴 때 붙이는 모양이다. 5km에 달하는 계곡 길을 걷는 내내 뒤를 돌아보느라 걸음이 자꾸 느려졌다. 한밤의 난젠옌을 만월이 비춘다. 달빛 아래 구성진 가락이 퍼지기 시작한다. 쿤취昆曲, 곤곡. 경극, 천극 등 중국 전통 연극의 원조라고 하는 오랜 전통의 연극 무대가 열렸다. 션롱구를 거닐며 공자인지 맹자인지 갸웃하고는 석상 하나를 스쳐 지났는데 중국 명나라 후기의 문장가이자 희곡가인 탕현조라고 했다. 동방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인물을 몰라봤네. 마침 그가 쑤이창현 관리로 재임하면서 쓴 대표작 <목단정牡丹亭>을 쿤취 형식으로 연주한다니 뜻 모를 극이지만 맨 앞에 앉아 연주자들의 소리와 몸짓에 귀와 눈을 맡긴다.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익살맞은 장면들. 둘러앉은 이들과 함께 웃고 박수치는 동안 밤은 저대로 깊어 간다. 온자한 미륵의 미소 치엔포샨 千佛山 1 치엔포샨의 미륵불. 높은 곳에 있지만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 미소 짓게 만드는 그의 온화한 미소 때문이 아닐까 2 산 위의 미륵불과 꼭 닮은 미래사 명경스님의 미소. 멀리서 온 여행자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추며 앞날의 복을 빌어주었다 1년에 200일 이상 비가 내린다고 해서 품 넉넉한 우비를 둘이나 챙겨갔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해는 짱짱하기만 하다. 배낭을 가뿐하게 메고 난젠옌 트레킹에 나섰다. 남쪽에 있는 산봉우리가 뾰족뾰족하다고 해서 ‘난젠옌南尖岩, 남첨암’이라 했다니 꽤나 까다로운 길이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트레킹 코스는 난젠옌산장에서 계곡을 따라 잘 정비된 내리막이다. 그러나 갈라진 바위 사이 깎아지른 계단 앞에서는 다리가 후들후들한다. 역시나 수직절리가 갈라져 형성된 거대한 천주봉과 그 맞은편에 얼굴을 맞대고 있는 천장암은 올려다보기에도 고개가 아플 정도로 가파르고 아찔하다. 무성한 대나무와 아열대 침엽수 사이,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산 아래와 달리 상쾌한 공기가 가득 차 있으니 양껏 욕심을 내본다. 숲길 곁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많은 비가 내리고 마르지 않는 폭포가 있으니 안개가 자욱한 날이 많단다. 기이한 형태의 운해와 계단식 논밭 위로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안개는 난젠옌풍경구 특유의 경관이다. 저장성 최초의 생태여행시범구이자 문명풍경여행구역, 유네스코와 중국 민속촬영협회가 공동으로 지정한 국제민속촬영창작기지, 저장성 5A급 삼림여행지이자 국가 4A급 풍경구 등 난젠옌풍경구에 수많은 훈장을 달아준 이 절경은 쨍한 날씨 덕에 물 건너갔다. 날씨가 좋아도 탈이다. 대신 산자락 가득 펼쳐진 계단식 논밭을 보다 또렷하게 마주할 수 있었으니 비긴 것으로 하자. 계곡이 흐르는 산책길은 매한가지였지만 치엔포샨千佛山, 천불산은 난젠옌과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아마도 산 정상 바위에 나타난 미륵불 때문이지 싶다. 300m 높이의 바위에 무려 33m 크기의 부처님 얼굴. 청나라 광서제 때의 지방지 <쑤이창현遂昌?지>에 ‘산 위에 기이한 바위가 있어 천존 불상을 볼 수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쑤이창현의 개은?恩 그룹이 계곡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이 기록에 착안하여 형상만 있던 바위에 지금과 같은 미륵불을 조각하고 계곡 아래에 미래사未?寺라는 사찰을 지었다. 계곡 입구에서 온화하게 미소 짓는 미륵불이 굽어 살피는 미래사까지 왕복 4km의 산책길을 걸었다. 해질녘 산보는 설렁설렁한 걸음으로 출발했지만 미래사 명경明?스님이 두 손 모아 복을 빌어 준 덕분일까, 절 입구의 작은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내려오는 길은 종일 걸은 탓에 조금은 풀어질 법도 한데 깨달음을 얻어 하산하는 이의 걸음마냥 야물었다. 오늘 밤은 달달한 잠을 자겠구나. 쑤이창 여행은 오우강?溪江, 오계강댐 건설로 형성된 호수를 건너 도착한 홍싱핑?星平, 훙성평에서 마지막을 맞았다. 이곳에서는 온천욕이 기다리고 있다. 홍싱핑온천리조트는 한 민간 광산업체가 은광을 탐사하던 중 온천수를 발견하면서 쑤이창현 정부와 함께 리조트로 개발했다. 정부는 광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마을의 폐교와 인민위원회 토지 일부를 제공하여 리조트 개발에 힘을 실어줬다. 이곳 온천은 일본식 온천과는 달리 파라솔과 테이블, 일광욕 의자를 비치해 잘 꾸며놓은 수영장처럼 보이지만 물의 온도는 41도를 유지한다. 별도로 물을 데우지 않는 100% 천연 온천이다. 태양 아래 뜨끈하게 익은 벽돌 바닥 위를 까치발로 걸어 온천수에 손을 넣어 본다. 후텁지근한 바깥 공기 덕에 40도가 넘는 온천수도 그리 뜨겁진 않았다. 산을 오르내리며 몸에 밴 땀과 호수를 지나며 머금은 눅눅함을 씻어낸다. 산 좋고 물 좋고. 아, 쑤이창에서 산수유람 한번 제대로 하는구나. 낯선 대륙 깊숙한 곳으로 들어와 다소 서글펐던 초행길 끄트머리에서 이런 기분을 느낄 줄이야.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쑤이창현 풍경구로 향하는 셔틀버스 난젠옌을 포함하여 션롱구, 천불산 등 쑤이창현을 대표하는 풍경구는 비포장의 좁은 산길을 구불구불 올라가야 하기에 되도록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쑤이창현 중심가에서 약 18km 떨어진 석련진石??마을로 가면 인원수만 차면 바로 출발하는 풍경구행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쑤이창현 중심가에서 석련진까지는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약 20분 정도 걸린다. 산속 깊은 곳에서 흐르던 계곡이 막다른 길에서 갈 곳 없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션롱구의 폭포 줄기. 산 좋고 물 좋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 1 무료한 듯 그늘 아래에 앉아 무언가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던 노파가 낯선 목소리에 놀란 듯 몸을 일으킨다.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오르지도 못한 아침나절인데 동네를 어지럽히는 이가 누군고 하는 표정이다 2 황니령 마을에 위치한 궁경서원. 궁경은 자신의 허리를 굽혀 스스로의 노력으로 밭을 일군다는 뜻이다 3 아직 말이 서툴지만 할아버지의 말은 모두 알아듣는 아이. 옷차림도 말도 이상하기만 한 사람이 손을 내밀자 생글생글 웃다가 멈칫한다. 외국인은커녕 외지인도 발길이 드물었던 마을이기에 아이는 나를 외계인이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4 지지고, 볶고, 튀기고 삶고. 마을 사람들이 기르고 다듬은 건강한 먹을거리로 보기만해도 배부른 점심상이 차려졌다 이심전심 以心傳心 쑤이창 사람들 산수 좋은 곳이 어디 쑤이창뿐이랴. 그저 산 좋고 물만 좋은 곳이었다면 “좋구나” 하고는 며칠 못 가 새로운 여행지를 탐색했을 텐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어딘가 먹먹했다. 체한 듯 답답한 것이 아니라 고맙고 미안한 마음은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데 달리 해줄 것이 없어 애단 심정이랄까. 그간 나도 모르게 화려한 여행에 젖어 있었나 보다. 난젠옌풍경구 아랫마을 빤링춘半?村, 반령촌과 따껑춘大坑村, 대갱촌을 거쳐 오우강댐 호수변의 황니령 마을에 이르기까지 쑤이창의 산골마을, 쑤이창의 산골사람들은 한결같았다. 그들이 내어준 지붕 그늘 아래,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땀으로 지어 준 밥상과 마주했던 쑤이창은 이제까지 보아 온 중국과 사뭇 다른 때깔로 얼굴을 내밀었다. 난젠옌 아래로 펼쳐진 계단식 논밭 한가운데 자리한 빤링춘은 일반적인 한족 마을로 약 50호의 가구가 모여 산다. 좁다란 골목 양쪽으로 황토 벽돌로 벽을 쌓고 진흙을 구워 만든 회청색 기와를 얹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집과 집 사이엔 담장이 없다. 한 사람 겨우 지날 만큼의 좁은 통로가 전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우리네 집성촌도 이처럼 집집이 가깝진 않은데 경사가 있는 산지 환경에 탓에 마을을 촘촘하게 구성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 외에 골목을 오가는 이가 드물었던 이곳에 최근 사진가들의 출몰이 잦아졌다. 주로 난젠옌풍경구로 출사 나온 사진가들인데 마을 사람들은 꺼리는 표정 하나 없이 손님 대접을 한다. 불청객이 아닌 반가운 길손으로. 차 대접이 후하다. 차 맛도 좋거니와 마을 인심이 차 맛처럼 은은하다. 한 술 더 떠서 봉지 가득 차를 담아 내민다. 사양하는 것이 오히려 더 미안해지는 탓에 봉지를 받아든 이가 여럿이다. 차는 물론 양매, 장두 등 마을에서 재배하는 작물 대부분은 쑤이창현 일대 여러 정부에 공급할 만큼 품질 좋은 무공해 농산품이라 한다. 빤링춘과 이웃하고 있는 따컹춘에서 잔치가 벌어졌다. 마을 잔치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멀리서 온 손님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이었다. 아침나절 농가에서 기르는 토종 돼지 한 마리를 잡았단다.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부위별로 다르게 조리한 요리를 그득그득 담은 접시들이 줄을 잇는다. 식기도 집집마다 가장 깨끗한 것을 가져와 차려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허리로 땀이 미끄러지는 날씨에 불 앞에 앉아 수십 명 분의 요리를 하려면 얼마나 진이 빠질까. 뭐 그리 중한 손님이라고. 다시 볼 일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 그렇기에 더 정성껏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 씀씀이가 이래 다르다. 손님들이 먹느라 정신없는 사이에도 저 쪽 부엌은 끊임없이 왁자지껄하다. 그 속이 궁금해 부엌 문턱을 넘어 들어서니 손큰 아낙들이 세숫대야 크기만한 양푼이 빌세라 땀 닦을 여유 없이 요리 삼매경이다. 졸지에 제 밥상을 빼앗긴 동네 아이들은 부엌 귀퉁이에 서서 허기를 채운다. 요리는 아낙들의 몫이지만 접시를 나르고 정리하는 것은 남자들의 몫이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 혹여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큰일이다 싶었는데 웬걸. 간이 조금 달짝지근했지만 우리 입맛에도 맛깔났다. 푸짐한 점심 식사는 다음날 황니링, 황니령 마을에서도 맛볼 수 있었다. 천불산풍경구 인근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우강댐 호수를 1시간여 떠 내려와 한적한 부두에 닿으면 친환경 농사기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세 곳의 유기농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첫 마을이 황니링이고 이어서 삼절령三??과 저부양?埠洋 마을이 자리한다. 오늘의 메인은 닭요리. 쑤이창현의 대표적인 토종닭 사육지인 만큼 닭고기 맛은 두말 할 것 없거니와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았으니 식재료도 조리법도 제대로 된 건강식이다. 황니링, 삼절령, 저부양 세 마을은 이 마을에서 저 마을이 훤히 내다보일 만큼 지척에 있어 하나의 마을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세 마을 모두 합해 500여 가구. 적지 않은 가구 수인데 더없이 한적하다. 마을 가운데 위치한 꽁껑슈위엔躬耕?院,, 궁경서원이 세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꽁껑슈위엔은 이 일대 마을에 친환경농법을 도입한 뚜따오셩杜道生, 두도생 교수가 마련한 곳으로 농경학습과 연구를 위한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구 개발한 무공해 농법은 주변 마을에도 적극적으로 보급한다.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농약 대신 매운 고추를 삶은 물을, 화학비료 대신 오리와 닭의 배설물과 퇴비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고대의 농서에 기록된 전통 농사기법까지 재현하고 있다고 한다. 꽁껑슈위엔은 일반에 개방하지 않지만 저명한 문인, 화가 등 예술가들에게는 문을 열어두었다. 작품 활동을 하며 머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대 10명이 이용 가능한데 별도의 비용은 필요치 않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마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 일종의 재능기부이다. 몸소 궁, 밭갈 경. 궁경躬耕은 스스로 농사를 짓는다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농사일이나 글을 쓰는 일이나 다 똑 같다. 결국 제 몸을 부려야 편히 먹고 잘 수 있다. 황니링에서 삼절령을 지나 저부양을 뒤로한 꽁껑슈위엔까지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본다. 밀짚모자 눌러 쓴 농부들은 모내기 끝낸 논두렁을 살피느라 바쁘다. 매미 소리 요란하고 나비도 이리저리 잘 노니니 쌀알은 분명 야물게 익고 있으리라. 마을 사람들이 내밀던 산열매에 쭈뼛했었는데 이젠 “이것도 먹어도 되요? 저것도 맛있어요? 도전!” 이라 외치고 있다. 쑤이창현의 마을을 걷는 내내 론리 허스 밴드Lonely H’s Band의 <고향에 살어리랏다>가 귓가에 맴돌았다. 언제부터였을까. 하늘의 별을 의심하고, 탐스런 딸기를 의심하고, 고운 장미를 의심하고도 모자라 정겨운 골목마저 의심하는 도시의 일상. 한때는 꿈이었고, 가장 맛있어했고, 사랑의 다른 말이었으며 어린 날의 소중한 기억이었는데. 내가 변해서 그런 건지 세상이 변한 건지. 생각보다 더 많이 메마르고 고독했었구나. 그 마음 어떻게 알아챘는지 쑤이창의 산골 마을 사람들은 소박하나 푸짐하게, 수줍지만 정겹게 다독여 주었다. Travel to Suichang 저장성 날씨 열대계절풍기후대에 속하는 저장성은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여름엔 동남아처럼 매우 무더운 반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편이다. 비 내리는 날도, 강우량도 많은 편이니 쑤이창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쑤이창 가는 길 올해 6월22일부터 진에어가 쑤이창현과 인접한 닝보寧波, 영파로 매주 월, 금요일 주 2회 운항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닝보에서 쑤이창현까지는 차로 4시간 거리. 결코 만만한 여행길은 아니다. 머리카락 보일까 꼭꼭 숨어 쉽게 길을 터주지 않는 쑤이창현은 덕분에 자연도 사람도 티 없이 맑고 순하다. 쑤이창현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지난 7월2일 쑤이창현 인민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난젠옌풍경구, 홍싱핑온천리조트의 한국총판으로 현지에 홍보 및 여행대리사무소를 개설한 (주)레드팡닷컴을 통해 상품을 예약하거나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월요일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4박5일, 금요일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3박4일간의 쑤이창현 힐링캠프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여행상품 ‘죽림竹林의 향연 난젠옌南尖岩·석모암·천불산·홍싱핑온천’ 3박4일 49만9,000원부터, 4박5일 54만9,000원부터. 02-6925-2569 인천-닝보 항공 스케줄 매주 월요일(4박5일 상품), 금요일(3박4일 상품) 출발. LJ731 15:30 인천 출발, 16:30 닝보 도착 LJ732 17:30 닝보 출발 20:30 인천 도착 닝보-쑤이창현 간 교통편 닝보공항에서 버스 또는 택시로 이동하여 닝보버스터미널에서 쑤이창으로 가는 직행 장거리 버스를 이용한다. 매일 아침 8시45분 출발. 약 4시간 소요, 102위안. 직행버스는 1일 1회뿐이므로 닝보에서 리수이?水, 여수를 거쳐 쑤이창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 닝보에서 리수이행 버스는 오전 9시55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운행. 3시간 30분 소요, 105위안. 리수이에서 쑤이창행 버스는 오전 6시1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32 위안. 1, 2 쑤이창현 따껑춘 마을의 모습, 대나무와 계단식 논밭, 그 아래 한적한 농가가 쑤이창의 분위기를 전해 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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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편집국 <차장>△체육부 최병규△사진부 이언탁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문덕호△자유무역협정교섭〃 김영무△외교정보관리관 윤상돈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전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창범△농수산식품연수〃 김종훈◇승진 <부이사관>△종자생명산업과장 안영수△어업정책〃 강인구<과장직위>△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약품평가과장 소병재△〃 수산물검사과장 임남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 우양호◇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주원철△정책평가〃 강철구△동해어업관리단장 김태기<과장>△녹색미래전략 오병석△국제개발협력 이상만△외식산업진흥 이영구<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축산물기준과장 오순민△위험평가〃 이상진△동물보호〃 이상혁△조류질병〃 이희수△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정진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기획조정과장 이은정△소비안전〃 최봉순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실 환경산업팀장 강석우△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윤웅로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담당관 김용준△조사기획과장 임광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회운영부장 조태용△동반성장정책〃 김경무△기술협력지원〃 오완진△적합업종운영팀장 김종련 ■한국전기안전공사 ◇발탁 승진 △1급 엔지니어링사업단장 임동훈△2급(을) 엔지니어링사업단 해외사업부장 최병우◇1급 승진 <지역본부장>△부산울산 김주철△대구경북 권용주△인천 황용현△경기북부 안설호△전북 김형보◇전보 <지역본부장>△서울 이상조△경기 김학용△제주 차경식<원장>△전기안전기술교육 이은우 ■전국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 김태훈△여신제도〃 김평섭 △홍보실장 조봉규 ■한국연구재단 ◇단장 △사회과학 박광기(대전대 교수)△문화융복합 박종희(울산대 교수) ■한국장학재단 ◇실장 △경영기획 박승렬△대외협력 강성곤△감사 김형진◇부장△미래전략 최성준△인력개발 김찬△여신관리 손영창△상환운영 이인식△신용지원 한만섭△대학장학지원 주영팔△장학관리 유영철△인재육성지원 조정현△재무관리 정영성△IT전략 김사중△고객지원 이동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감사심사국장 최성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 박종문 ■건국대 ◇서울캠퍼스 △생명특성화대학 설립준비위원장 김은수△공과대학 부학장 문두경△본부대학 자율전공학부장 구남서△〃 국제학부장 노정은△KU미디어센터장 황용석△글로컬소통·통섭교육원장 정상봉△대외협력부처장 이재철△박물관장 이병우◇GLOCAL캠퍼스△대학원·교육대학원 부원장 현근△미래대학 교양학부장 김해룡<원장>△언어교육 신진식△미래지식교육·보육교사교육 박헌△생활체육지도자연수 차광석△전문농업교육 류호영<부처장>△교무 정용주△입학홍보 강원석△학생복지 이기승△대외협력 주인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김현철△박물관장 이선복△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유영제 ■인제대 △박물관장 이영식△방사선안전관리실장 민병인△방재연구센터장 김광일△재난피해자심리지원〃 배정이△지역안전보건〃 김태구△디자인지원〃 양승호△대학원 부원장 김영훈 최인학 이혜경 이성범 양세욱△의생명공학대학 부학장 홍승철△산학협력부단장(인제글로벌기술이전센터장 겸임) 권대영△기획부처장 박수진◇연구소장△고안전차량핵심기술 김흥섭△국제안전도시 배정이△기초과학 김동규△스포츠의학 김진구△의료영상 남상희△인문문화콘텐츠 조용현△통계정보 조대현 ■전북대 △공과대학장 조기성△사범〃 안병준△보건진료소장 이준모 ■한국기술교육대 △기획처장 진경복△교무〃 오성철△학생〃 김재우△능력개발교육원장 이우영△학술정보〃 김주일△산학협력단장 남병욱△대학원장 김기영△대외협력실장 이상순△국제교육센터장 장윤상△전략기획TF단장 김병근 ■한국외대 △EU연구소장 박노호△기획조정부처장 임대근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전보 △잠실 양승연△강남롯데 김중석△서초 윤상혁△보라매 홍성일△방이역 조남주△구리 이전식△구포 김기웅△서울산 문종식 ■현대증권 ◇신규선임 <이사대우>△채권영업본부장 이창용◇전보 <본부장>△PL사업 정항기△채권운용 장성수<부서장>△고객신용 박강현△리스크심사 탁병석△리스크관리 이염무△여신마케팅 김국년△Equity파생운용 이효철△해외상품 배영식
  •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타이밍이 이상하다. 프로야구 한화의 한대화(52) 감독 경질 얘기다. 한화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한 감독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대전 넥센전부터 한용덕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올시즌 남은 경기를 치른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한 감독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한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한 감독과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는 게 한화 프런트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정규리그를 한 달가량 남긴 지금, 갑작스레 칼을 빼들었다. 문제는 높아도 너무 높은 구단의 눈높이였다. 올해 한화는 김태균(30)과 박찬호(39),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린 송신영(35)을 잇따라 영입하며 통큰 지원을 했다. 구단 내부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야구는 에이스와 4번타자로만 하는 게 아니다. 팀 성적이 제대로 나오려면 꾸준한 투자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한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 후 전력분석팀에서 8개 구단 전력을 비교했더니 우리가 7위로 나왔다. 야수진 전체의 기량이 다른 팀보다 떨어졌다. 그런데 고위층에서 전력분석이 잘못됐다며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4강 전력이라고 자신하던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팀내 불신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 5월 한 감독이 직접 데려온 이종두 수석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을 구단이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한 감독의 레임덕도 빨라졌다. 외국인선수 교체 등을 놓고서도 감독보다는 구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후 한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수뇌부는 임기 보장을 약속하며 만류했다. 당시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은 빈약한 선수층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대치를 높게 잡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규리그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달 초 5연패, 최근 4연패 등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한 감독에게 묻게 됐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하지만 31년 프로야구 역사를 돌이켜보면 시즌 도중 사령탑 경질은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중도 퇴진한 감독 8명 중 6명이 LG, 롯데, KIA 소속이었다. 하위권을 헤맸던 이 팀들은 잦은 감독 교체로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오는 일이 많았다. 당장 성적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팀 리빌딩이나 팀원들의 사기 저하로 ‘골병’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 감독은 시즌 도중 하차한 역대 32번째 감독으로 기록된다. 그중에서도 시즌 막판인 8월 이후 물러난 역대 7번째 감독이다. 25명 중 대부분이 6~7월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하면 한 감독의 사퇴 시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 감독은 이날 오후 마지막 미팅을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의 선수들에게 한 감독은 “나는 괜찮다. 너희들은 야구할 날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를 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LG-두산(잠실), 롯데-SK(문학), 넥센-한화(대전), 삼성-KIA(군산) 네 경기 모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사]

    ■경북도 ◇4급 △고령부군수 김상운△자치행정과 권영동 ■전남도 ◇4급 승진·전보 △녹색에너지담당관 김태환△투자개발과장 김범수△신성장동력〃 윤순선△F1대회조직위원회 기획공보부장 윤진호△행정안전부 파견 차주경△문화예술재단 〃 김명원△지식경제부 〃 유현호△식품안전과장 장문성△해양수산과학원장 최연수△산림자원연구소장 윤병선△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장 김원호△보건환경연구원 연구지원담당관 양수인△서울투자유치사무소장 박은호△국제협력과장 고영윤△세정〃 배유례△회계〃 방옥길△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 파견 손영호△토지관리과장 민상기△국회사무처 파견 정찬균△국외훈련 소영호△스포츠산업과장 정형철△목포시 국장요원 홍성일△농업식품정책과장 서은수 ■경북과학대 △기획조정처장 김찬곤△입학홍보〃 이종춘△행정지원〃 성태명△산학협력단장 제경성△학술정보센터소장 추흥엽△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이유순△포장기술연구〃 김종현 ■동의대 △관리처장 김승규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 △의료원장 이혜란△부의료원장 이근영 이병철◇성심병원△병원장 정기석△진료부원장 김이수△행정〃 이원섭△기획실장 조진선△수련교육부장 김성균△간호〃 김종란◇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열△진료부원장 유재명△행정〃 윤성대△기획실장 노용균△수련교육부장 김진배△간호〃 임은주◇강동성심병원△병원장 송경원△진료부원장 이삼열△행정〃 곽철원△기획실장 엄중식△수련교육부장 박대균△간호〃 박인옥◇한강성심병원△병원장 장호근△진료부원장 윤종률△행정〃 이규홍△기획실장 이진△수련교육부장 김종현△간호〃 이경숙◇춘천성심병원△병원장 조용준△진료부원장 윤종우△행정〃 박태식△기획실장 이상규△수련교육부장 최휘철△간호〃 오영숙◇재단본부△감사실장 김상기<국장>△경영지원 유병승△인사 김관식△관리 최훈철△건설팀담당 김극수△대외협력 윤희성△정보전략 주상훈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 김미숙<원자력병원>△진료부장 양성현△의료기획조정실장 한철주△종합암검진센터장 남현석 ■IBK캐피탈 ◇부사장 선임 △기업금융본부장 전준배
  • 고용부, 민노총 간부출신 발탁

    ‘강성’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간부 출신이 고용노동부의 별정직 고위공무원으로 채용됐다. 고용부는 27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오길성(58) 중부청 교섭협력관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2004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오 신임 상임위원은 1970년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노동현장에 들어섰다. 그는 2009년 고용부가 신설한 교섭협력관 공모에 지원, 특별채용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고용부 측은 “(오 협력관이)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분쟁 해결을 지원해 노사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중)대검 고위간부·고검장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중)대검 고위간부·고검장

    대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이기는 하지만 행정부 사정기관의 정점에 존재하는 막강한 기구다. 수사와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을 총괄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사는 일선 지검에서 하지만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방향을 이끄는 것은 대검이다. 더불어 특수수사의 정점인 중앙수사부가 있어 세상을 들썩이게 하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여기에서 처리된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 바탕에 뛰어난 조직 장악력이 있다. 취임 이후 주말마다 간부들을 출근시켜 회의를 주재하며 자기 컬러를 드러냈다. 검찰문화 개선을 강조하며 내부 개혁을 독려한 점을 가장 우선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별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 총장이지만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통’들이다. 집권 후반기를 관리할 사정기관의 핵심들이다. 채동욱 차장검사 이하 대검 수사라인의 검찰 간부들은 2006년 ‘현대차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체제와 비슷하다. 채 차장검사는 수사검사 시절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로 유명했다. 수사와 관련해 강성 발언도 서슴없이 쏟아내 주목받았다. 고등학교 때 만난 아내와 아직도 전셋집에서 사는 등 소박한 생활로 대검 안팎의 신망이 높다. 현대차 수사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이었던 채 차장검사와 손을 맞춘 인물 중 한 명이 당시 중수1과장이었던 최재경 중수부장이다. 실력파 특수부 검사들이 투입된 현대차 수사였지만 실제 수사는 최 중수부장과 여환섭 현 중수1과장이 도맡아 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다. 최 중수부장은 주요 특수사건들을 처리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검사들은 법무부 요직들을 거치면서 다져온 그의 기획력과 판단력, 뚝심 등을 더 높이 평가한다. 양복 주머니에는 늘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원칙주의자인지 보여 준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에 이은 서열 3위의 자리다. 정인창 기조부장은 ‘정중동’의 업무스타일로 일선 지검에서 오랜 수사 경력을 거쳤다. 서울남부지청(현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한 2000년 여당 인사인 김수일 영등포구청장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다 그 다음 인사에서 좌천되기도 했다. 당시 온갖 외압에도 끝까지 수사를 강행해 동료 검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임정혁 공안부장은 수사검사 시절부터 ‘일복’이 많다는 평을 들었다. 현재도 여야를 막론한 굵직한 공안수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명관 형사부장은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형사부장으로 오자마자 성폭력 대책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곧바로 소집하는 등 현안을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공판 중심주의 강화와 일선 지검에 대한 감찰기능 확대 등으로 고검의 역할은 중요해지고 있다. 한 총장은 지난 검찰 인사에서 대검 주요 간부뿐만 아니라 고검장들을 모두 유임시켰다. 고검의 역할 강화라는 과제를 임기 마지막까지 마무리해 달라는 주문이다. 안창호 서울고검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며 선거 범죄의 경중에 따른 구속 기준 등을 정비한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선거사범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지금은 일반화된 선거자금 추적 수사도 공안기획관 시절 그의 작품으로 불린다. 전임 대검 중수부장인 김홍일 부산고검장은 굵직한 특수·강력 사건으로 이름을 알렸다. 별명이 ‘장군님’인 그는 무게감 있는 외모처럼 수사 상황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기로 유명하지만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인간미와 리더십으로 신뢰가 높다. 소병철 대구고검장은 검찰 내부에서는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평검사들은 상사로부터 “검사를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모범적인 검사상으로 꼽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난개발 치중 낙동강 사업본부 해체하라”

    부산지역 환경단체 등이 낙동강 하구 일대 관리를 맡은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의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하구 둔치 공사와 관리를 맡은 낙동강사업본부가 생태계 복원보다 난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며 “낙동강 하구의 생태적 건강성 확보를 위해 조직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낙동강사업본부가 4대강 공사 이전 철새먹이터 복원과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 등을 약속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수영장과 오토캠핑장 등 인공조형물만 설치하려고 하고 있어 환경파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에 토목사업 일색인 낙동강사업본부를 해체하는 대신 친환경적인 낙동강하구 둔치 관리 기구 ‘낙동강둔치 생태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 밖에 부산시를 상대로 ▲염막둔치 철새먹이터 복원 ▲삼락둔치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 ▲삼락둔치 오토캠핑장 사업 철회 등도 함께 요구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예산 낭비도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사업본부에 대한 정책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PGA투어 PO행 막차 잡아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경쟁이 펼쳐진다.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골프장(파70·7130야드)에서 펼쳐지는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은 페덱스컵을 놓고 벌이는 PO에 진출할 선수 125명을 결정하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다. 지난 1월 초부터 시작된 PGA 투어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5위 안에 든 선수들만이 23일 열리는 PO 첫 번째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과 1000만 달러의 뭉칫돈 보너스 쟁탈전인 PO는 바클레이스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24일 끝나는 투어챔피언십까지 모두 4개 대회로 짜여져 있다. 한국계 선수들 중 PO 티켓을 확보한 선수는 재미교포 존 허(22)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캘러웨이), 최경주(42·SK텔레콤)등 6명이다. 이미 챙겨놓은 출전권 때문에 노승열과 케빈 나, 배상문, 최경주는 이번 윈덤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페덱스컵 순위 125위 안에 들지 못한 양용은(40·KB금융그룹), 대니 리(22·캘러웨이), 리처드 리(24),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윈덤챔피언십에서 순위를 끌어 올려야만 PO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PO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인 셈이다. 15일 현재 129위에 머물러 있는 양용은은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번도 들지 못하는 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또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대니 리는 156위, 리처드 리는 164위, 2년차인 강성훈은 179위까지 떨어져 이번 대회에서 ‘톱5’ 이내의 성적을 내야만 PO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 US오픈을 제패한 웹 심슨(미국), 시즌 2승을 거둔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 ‘위너스 클럽’ 멤버만 8명이 출전하고,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존 댈리(미국) 등 역대 메이저 챔피언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옛 동양 선현들의 恥철학… 내 마음이 ‘부끄러움’을 따르다

    ‘치(恥) 철학’을 아시나요. ‘치’란 다름 아닌 부끄러움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요즘 세상 사람들은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있을까. 정의의 실종으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말이 화두가 됐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젊은 세대 간 소통을 이뤄 내기도 했다. 만약 부끄러움이 없다면 우리는 정의를 묻지도 못했을 것이며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끄러움은 진화론 법칙을 따르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마음의 물리학이다. 다시 말해 부끄러움이 없다면 정의도 없고 양심도 없을 것이다. 마음의 구조물은 물론 사회의 구조물 또한 허물어지고 만다. 따라서 부끄러움을 기반으로 기적을 이루려는 사람은 큰 이상을 전망하게 된다는 말도 있다. 옛 동양의 선현들도 이 부끄러움으로 사실상 큰 뜻을 이루었다. 신간 ‘부끄러워야 사람이다’(윤천근 지음, 글항아리 펴냄)는 바로 동양의 선현들이 자신을 향해 수없이 던졌던 ‘치’라는 질문, 즉 부끄러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권모술수가 일종의 경쟁 논리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후흑학’(厚黑學)이 자기 합리화의 보루로 여겨지는 요즘 ‘부끄러움’이라는 오래된 단어를 꺼내 들어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비록 부끄러움이 배면으로 밀려난 시대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그것을 개인과 사회의 윤리로 제대로 시도해 보려 하고 있다. 저자는 ‘서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부끄러움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펼친다. ‘논어’와 ‘맹자’, ‘대학·중용’부터 ‘근사록’과 ‘주자어류’, ‘삼국사기’ 그리고 매월당과 퇴계 등으로 이어지는 유가(儒家)의 치(恥) 철학을 계보적으로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다시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책에서 “부끄러움은 잘못을 범한 자리에서만 기능하는 자기반성의 소극적인 기제가 아니라 아무 잘못을 범하지 않을 때에도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적극적인 기제”라고 말한다. 마음에는 완성된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자는 ‘강성한 의지’와 ‘나약한 실천’ 사이의 부끄러움을 화두로 제시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중에 ‘앎이 실천이 되고 먹고살 길이 되며 백성을 교화하는 것이 됨은 바로 부끄러움과 관련 있다. 마음이 부끄러움의 노선에 순응한다면 모든 행위가 적절하게 바람을 갖출 것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쏠린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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