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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 김태년·‘친화력’ 노웅래·‘개혁’ 이인영…민주당 원내사령탑 3파전

    ‘주류’ 김태년·‘친화력’ 노웅래·‘개혁’ 이인영…민주당 원내사령탑 3파전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김태년·친화력 강점인 노웅래·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주자 이인영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은 누구…’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김태년·노웅래 의원의 3파전으로 다음달 8일 치러질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원내 상황과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 공천권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 경선을 1개월 앞두고 경쟁구도가 드러나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말부터 물밑에서 선거운동이 이뤄지는 등 일찌감치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3선(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김태년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특히 김 의원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올해 1월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정·청 정책 조율을 진두지휘하면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일 잘하는’ 여당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3일 한 초선 의원은 “김 의원이 실력 있다는 건 알지만 이 대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3선(서울 마포구갑)의 노웅래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노 의원은 절치부심 끝에 3명의 후보 중 가장 일찌감치 원내대표 경선 준비를 했다. MBC 기자 출신인 노 의원은 당 대변인 등을 거쳐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노 의원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계파 색이 옅어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대여 투쟁 목소리를 높이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노 의원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강성인 한국당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원내대표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3선(서울 구로구갑)의 이인영 의원은 여러 계파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86그룹을 비롯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개혁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이다.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 의원은 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다른 후보 중 가장 ‘왼쪽’에 속해 야당을 상대로 개혁 목소리를 뚜렷하게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친화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어 원내사령탑으로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는 의원들도 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이 운동권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만 본인 사람이 아닌 이들에게는 뻣뻣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가 당선될지는 안갯속에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고의 선거전문가인 국회의원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원내대표이기에 누가 앞선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원 간 친소관계보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이야기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첫 번째 기준은 공천이고 두 번째는 총선 전략으로 투표할 것”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공천이 불안한 사람은 도움이 되는 후보에 투표할 테고 공천이 탄탄한 사람은 내년 총선 전략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아마 경선 당일 후보들의 연설이 표심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투표지에 도장 찍기까지 모르는 일이다. 당일 마음이 가는 대로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댓글 공작’ 지휘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 보석으로 석방

    ‘댓글 공작’ 지휘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 보석으로 석방

    경찰의 댓글 여론 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해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어제(11일) 조 전 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조 전 청장은 이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보안·정보·홍보 등 휘하 조직을 동원해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게시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이 같은 방식으로 작성한 글은 약 3만 7000건에 이른다. 해당 글들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구제역, 김정일 사망, 유성기업 노동조합 파업, 반값 등록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사태, 정치인 수사 등 전방위를 다뤘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은 “정치공작, 댓글 공작으로 몰아가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질서 유지를 위한 댓글 활동은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4) 대한민국 최장수 기업 두산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4) 대한민국 최장수 기업 두산

    1896년 문을 연 ‘박승직 상점’이 두산의 시초대한상의 역사의 3분의 1을 두산출신이 회장박용만 대한상의회장, 국내외에서 재계를 대표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월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박 명예회장은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두산가(家) 3세의 장손이다. 두산그룹의 시작은 1896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박승직 상점’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가게로 대성공을 거둔 창업주 박승직 선생은 1905년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인 광장을 설립했다. 1933년에는 일본 기린맥주의 국내 생산공장이었던 소화기린맥주의 주주로 참여해 두산의 모기업인 동양맥주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박 창업주는 광복후 수송사업을 위해 장남인 고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이름 첫자인 말 두(斗)와 뫼 산(山)자를 붙여 ‘두산’이란 새 상호를 지었다.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쉬지않고 쌓아 올려 재화가 산같이 커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창업주의 장남 고 박두병 초대회장은 창업주의 나이 46세때 늦게 얻은 귀남이었다. ‘손이 귀한’ 집안에서 자란 박두병 초대회장은 결혼후 무려 6남 1녀를 뒀다. 이들중 첫째가 바로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박용곤 명예회장이다.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이 3년전부터 그룹 회장에 취임해 ‘오너 4세 회장 시대’를 열었다. 딸 박혜원(56)씨는 오리콤 부회장, 차남 박지원(54)씨는 두산그룹 부회장과 두산중공업 회장을 맡고 있다.박 초대회장의 유일한 딸인 박용언(86)씨는 대검찰청 차장 등을 지낸 김세권(88) 변호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뒀다. 셋째 고 박용오 회장은 지난 2005년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박용곤 명예회장, 넷째 박용성 회장과 경영권 승계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두산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이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해 ‘형제의 난’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박용오씨는 두산가에서 제명됐고 2009년 11월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넷째 박용성(79) 두산중공업 고문은 김선필 전 삼성물산 사장 딸인 영희(72)씨와의 사이에서 박진원(51) 두산메카텍 부회장과 박석원(48) ㈜두산 부사장을 뒀다. 다섯째인 박용현(76)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고 엄명자씨와의 사이에 박태원(50) 두산건설 부회장과 박형원(49) 두산 밥캣 부사장, 박인원(46)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3형제를 낳았다. 박 이사장은 2009년 서울대 의대 동문인 윤보영(56)씨와 재혼했다. 여섯째인 박용만(64)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증권업계 대부로 불린 강성진 BNG증권 명예회장 장녀인 강신애(64)씨와 결혼했다. 장남은 박서원(40) 오리콤 부사장과 ㈜두산 전무로 지난해 12월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와 재혼해 화제가 됐다. 특히 박 부사장은 미국 문화예술 명문대로 불리는 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는 대학동기들과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를 차렸고 뉴욕 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해 ‘한국인 최초 세계 5대 광고제 최고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광고업계의 스타로 부상한 박 부사장은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용만 회장의 차남은 박재원(34) 두산 인트라코어 상무다. 막내 박용욱(59) 이생 회장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녀 박효원(33)씨는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42) SPC그룹 부사장과 결혼했고, 차녀 박혜원(32)씨는 최지만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 차남인 최영환(38)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두산그룹과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1954년 공식 출범한 대한상의에서 2019년까지 14명(연임 포함)의 회장이 거쳐 간 가운데 두산그룹에서 배출한 역대 회장만 4명이다. 65년 대한상의 역사에서 3분의 1이 넘는 시간을 두산그룹 출신 회장들이 집권한 셈이다. 두산그룹과 대한상의의 첫 인연은 박승직 창업주가 1905년 민족계은행과 상사 등을 지배하려는 일본 상인들에 맞서 조선 상인들이 결성한 경성상업회의소(대한상의 전신)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부터다. 이후 고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이 1967년부터 1973년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재계 최초로 그룹 회장직에 오른 정수창 전 두산 회장도 1980년에서 1988년까지 대한상의 회장에 역임했다. 초대회장의 넷째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고문은 그룹 회장 시절인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상의를 이끌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2013년 7월 회장직에 오른 뒤 5년째 연임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에 휘말려 위상이 크게 하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역할까지 도맡으며 사실상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이로써 박 회장은 정부와 재계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보스턴대 경영학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친 박 회장은 능통한 영어 실력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대한상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비핵화 동력’ 살린 韓美, 공은 다시 北으로

    ‘비핵화 동력’ 살린 韓美, 공은 다시 北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극적으로 살려냈다. 한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목표 달성 방안에 의견을 같이 했고,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란 점에 공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대화재개 의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설명했고,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에 방한해 줄 것을 초청했다. 하지만 비핵화 대화가 오롯이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현 시점에서 미국은 ‘빅딜 일괄타결’ 해법과 제재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하노이에서 교훈을 얻은 북한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쉽사리 응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16분(단독회담 29분, 소규모 회담 28분, 확대회담 및 업무오찬 59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북한과 좋은 회의를 가졌지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여러 문제에 있어서 합의에 이른 건 사실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긍정적 메시지를 발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잘 알게 됐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과 관계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 아주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3차 북미회담 성사까지는 난관이 도사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회담은)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또한 일어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에 달려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해법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몰딜도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 조치를 밟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선 빅딜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빅딜이란 바로 비핵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제가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기가 되면 북한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 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특유 화법으로 북한에 ‘여지’를 두면서도 미국 국내 정치상황 등을 감안해 제재 유지와 빅딜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0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어떠한 제재도 해제돼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는가‘란 질문에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고 밝힌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중재안을 꺼내 들었지만, 미국은 협상테이블에 앉기까지 카드를 아껴두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패’를 미리 내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라는 ‘레버리지’로 북한을 설득하려던 청와대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비핵화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빅딜과 스몰딜,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대해 한미간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접촉을 통해 북한의 입장를 파악해 조속히 알려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당부했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김 위원장이 전날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내놓은 비핵화 관련 입장에서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와 같은 강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최근에 진행된 조미(북미)수뇌회담의 기본 취지와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강경파에 경고를 보내면서도 군사적 강경론 대신 경제 집중노선의 고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앞서 오전 9시부터 숙소인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50분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톱다운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44분간 따로 만났다. 문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이며 동력을 유지해 조기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하자 펜스 부통령은 “(북미)대화의 문은 열려있고,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이수태(㈜파나시아 회장)씨 장모상

    △송순복씨 별세. 강성태·강수헌(㈜파나시아 부장)·강춘옥·강희경·강보경씨 모친상, 김미경씨 시모상, 박무식·이수태(㈜파나시아 회장)·유만진씨 장모상 = 10일 오후 10시께, 부산 시민장례식장 MVG실,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51-636-4444(교환)
  • 조양호 회장 별세에 ‘천문학적’ 상속세… 조씨 일가 지분 ‘흔들’

    조양호 회장 별세에 ‘천문학적’ 상속세… 조씨 일가 지분 ‘흔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70세의 일기로 타계함에 따라 한진그룹 후계와 상속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조 회장이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의 재산은 부인 이명희씨와 세 자녀들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한진칼이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조 회장의 개인 지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식이다. 이 회사 주식 17.84%(1053만주)에 이른다. 이를 이날 오전 주가 3만 400원으로 평가하면 3200억원에 이른다. 상속세가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다른 계열사 주식도 있다. 상속세는 사후 6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내용에 대해 국세청이 조사과정을 거쳐 상속세액이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상속액수가 30억원을 초과하면 상속자들은 상속세 50%를 내야 한다. 게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당시 유예받은 세금도 상속되면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자신 납세 신고를 하면 7%의 신고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큰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조 회장을 주식을 많아야 7% 남짓 상속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이 이미 보유한 지분 2.34%를 합쳐도 9%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석인하학원과 일유재단, 정석물류학술재단 등 우호지분이 9% 가량이다. 조씨 일가와 우호 지분을 합치면 16~17%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지난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 이사에서 쫓아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12.68%에 국민연금 6.64%이 합치면 19.32%에 달한다. 강성부 펀드는 8일까지 지분율을 13.47%까지 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강성부 펀드가 지분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 일가가 주식을 그대로 상속받으면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상속세를 내면 문제가 달라진다. 하지만 최소 1700억원대에 이르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거나 주식으로 세금을 내면 조씨 일가가 경영권을 유지하기엔 위태로울 수도 있다. 물론 조씨 일가에겐 대한항공과 정석인하학원, 한진 등의 상속세도 기다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적자 시달리던 우정사업본부, 2년 만에 우편요금 50원 인상

    우편사업 적자에 골머리를 앓던 우정사업본부가 결국 우편요금을 5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30원(25g이하 기준)인 규격 우편물의 요금이 330원에서 380원으로 오른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우편물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인건비 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편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면서 “중량별 50원씩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편요금 인상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실제 우편물량 통계를 보면 2002년 한해 55억통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에는 46억통, 2015년에는 40억통까지 줄었고, 지난해에는 36억 1000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적자폭도 덩달아 커진 상태다. 2017년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에서 539억원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1285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우편사업 적자가 2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서비스 발굴, 집배·물류 체계 효율화 등 경영혁신을 추진해 경영수지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국가와 우편요금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요금은 아직 저렴한 편이다. 5~25g 사이 우편이 국내에서 330원이지만 미국(28.3g 기준)은 469원 일본(25g 기준)과 프랑스(20g기준)은 각각 699원, 958원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고 위험 미리 경고하는 가로등 만든다

    사고 위험 미리 경고하는 가로등 만든다

    사고나 결빙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위험 상황을 주변 차량과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똑똑한 가로등’이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연구(R&D)’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023년까지 260억원이 지원된다. 스마트 도로조명은 가로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고나 정체, 결빙, 교통량, 낙하물 등 위험 상황을 수집·판단하는 기술이다. 수집된 정보는 ‘디지털 사인’ 방식으로 차량과 보행자 등에게 제공돼 교통 사고를 예방한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된 가로등은 위험 차량 접근을 감지하고 횡단보도에 안내 문구를 띄우거나 음성을 내보내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식이다.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차량 길도우미(내비게이션)에 전방 횡단보도 위치와 보행자 유무 등을 알릴 수도 있다. 강성습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나 교차로, 터널 등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 도로조명을 통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가 즉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온몸 난자당하면서도 “독립만세”… 익산 1만명 핏빛 저항 이끌다

    온몸 난자당하면서도 “독립만세”… 익산 1만명 핏빛 저항 이끌다

    이틀 후면 ‘익산 4·4만세운동’ 100주년이 된다. 전북 익산 지역민들이 장터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제의 수탈을 규탄한 만세운동이다. 그 중심인물인 문용기 열사를 취재하러 익산을 찾았다. ‘익산4·4만세운동기념사업회’ 전영철 회장이 마중을 나왔다. 만세운동 현장에서는 100주년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만세운동의 전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전 회장은 “문 열사와, 함께 순국한 다섯 분의 열사들은 긴 세월 묻혀 있었다”면서 “기념공원이나 기념관 하나도 없는 현실이 죄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솜리장터를 돌아보고 운동의 중심체 역할을 한 남전교회를 방문했다. 남전교회는 산이 보이지 않는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있었다. 박종규 장로는 “살아남은 주동자들도 일제의 탄압을 견딜 수 없어 만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최근 재판기록을 통해서야 김치옥 열사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했다. 차를 타고 왠지 쓸쓸한 겨울 벌판을 달리니 문 열사의 고향 마을인 관음마을이 나타났다. 열사의 생가는 사람이 살지 않는 듯 마치 폐가처럼 보였다. 생가임을 알려 주는 표지판도 없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전북 지역에는 19세기 말부터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견한 선교사들에 의해 일찍이 교회가 들어섰다. 남전교회는 1897년 문 열사의 고향 이웃마을인 익산 오산면 남전리에 미국인 선교사 전킨이 세운 교회다. 오산면의 위치는 익산 도심의 서쪽, 호남평야의 북쪽이며 아래로 만경강과 접해 있다. 기름진 옥답을 일제가 가만둘 리 없었다. 궁벽한 농촌이었던 익산을 일제는 신도시로 만들어 수탈 기지로 이용했다. 일본인들은 빼앗은 토지에 농장을 세워 한국인을 소작농으로 부리며 착취했다. 문 열사는 1878년 5월 19일 오산면 오산리에서 태어났다. 한학을 공부해 서당에서 훈장을 하던 열사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기독교 귀의였다. 남전교회 평신도로 교회 일을 돕다 군산영명학교 보통과에 입학했다. 이때 나이가 24세였다. 훈장 경력을 인정받아 한문 교사를 겸했다. 30세 되던 해에는 목포 왓킨스 중학교에 진학해 늦깎이로 신학문을 공부했다. 열사는 이승만과 인연이 있다. 선생보다 세 살 위인 이승만은 미국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YMCA 활동을 하면서 지방 강연을 다녔는데 이때 열사와 만났다. 두 사람은 여관방에서 시국을 토론했으며 이승만의 강연에 열사는 찬조 연설을 했다고 한다. 이승만은 광복 후 익산으로 가서 열사를 찾았지만, 순국한 사실을 알고 몹시 애통해하면서 일필휘지로 순국열사비 비문을 썼다. 1911년 학교를 졸업한 열사는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됐다. 함경도 갑산의 미국인 금광에 취직해 통역사로 일한 것도 영어 실력 덕이었다. 열사는 8년 동안 근무하며 받은 적지 않은 보수를 만주와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보냈다. 금광에서 열사는 3·1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열사는 급히 고향으로 내려왔다. 독립운동을 돕던 그가 만세 시위를 주도적으로 모의한 것은 당연했다. 남전교회 집사 김치옥과 박성엽이 열사를 찾아왔다. 기다렸던 일이었다. 두 집사는 거사를 조직화하는 일을 맡았고 열사는 도남학교 학생 박영문, 젊은 교인들과 재학생들을 설득했다. 익산 인근의 교회에도 연락해 동참하겠다는 응낙을 받았다. 거사일은 솜리(이리·裡里) 장날인 4월 4일로 정했다. 사흘 밤낮을 뜬눈을 새우다시피 하며 수천 개의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다. 드디어 1919년 4월 4일 오전. 남전교회에 교인과 마을 사람들 150여명이 모였다.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한 묶음씩 받아 여자들은 허리춤에, 남자들은 바짓가랑이 속에 숨기고 솜리장터로 향했다. 먼발치서 지켜보았던 아낙네는 뭉게구름이 들녘을 하얗게 뒤덮는 듯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고 증언했다. 몇 시간 후 정오. 장터 네거리에 빨간 글씨로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깃발이 펄럭였다. 교회 교인들, 천도교 지도자, 민족운동지도자들도 참가했다. 도남학교 등 수백명의 어리고 젊은 학생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여든 장꾼들에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나눠 주었다. 군중은 금세 1000여명으로 불어났다. 낮 12시 30분쯤. 흰색 두루마기를 걸친, 기골이 장대한 40대 남성이 군중 앞에 섰다. 문용기 열사였다. 오른손에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깃발을 들고 있었다. 열사는 우렁찬 목소리로 연설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조선독립만세, 조선독립만세….” 군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다. 열사는 시위대를 이끌고 수탈의 핵심부 대교농장으로 향했다. 군중은 순식간에 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농장을 지키던 헌병대는 군중이 정문으로 접근하자 공포를 쏘았다. 급기야 맨손으로 만세를 부르던 군중을 향해 실탄 사격을 시작했다. 일본인 소방대와 농장원 수백명도 칼과 곤봉, 갈고리를 닥치는 대로 휘두르고 찍어댔다.군중은 일시 흩어지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사는 군중을 독려하며 더 큰 목소리로 만세를 불렀다. 이때 일본 헌병이 칼을 빼 들더니 태극기를 들고 있던 열사의 오른팔을 내리쳤다. 순간 비명을 질렀으나 열사는 왼팔로 태극기를 집어 들고 만세를 외쳤다. 그러자 헌병은 왼팔마저 자르고는 가슴과 복부를 찔러 열사를 숨지게 했다. “여러분 여러분, 나는 이 붉은 피로 우리 대한의 신정부를 음조(陰助)하여 여러분들이 대한의 신국민이 되게 하겠소”라고 힘겹게 외치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열사의 나이 41세였다. 일제도 보고서에 “수모자(首謨者)의 1인이 절명에 이르기까지 만세를 창(唱)했다”고 적시했으니 그가 문 열사였다. 열사의 죽음을 목격한 지도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대를 이끌었다. 도남학교 학생 박영문과 남전교회 청년 신도 장경춘이 총에 맞아 “억” 하면서 쓰러졌다. 54세로 춘포면의 어른이었던 ‘박참봉’ 박도현과 서정만도 총탄에 맞았다. 이충규도 순국했다. 20여명은 크게 다쳤고 39명이 체포됐다. 유족들은 일경이 방해하는 바람에 한밤중에 도둑처럼 시신을 거둬 거적에 말아 묻었다. 살아남은 주모자 가족들은 일경의 감시를 피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유랑생활을 하다시피 했다.“나물 많이 캐 오세요.” 거사일 아침, 집을 나서는 노모와 아내에게 열사는 이런 마지막 말을 남겼다. 사망 소식을 들은 부인 최정자 여사는 남편의 시신을 거둬 뒷산에 묻었다. 피로 얼룩진 한복 저고리와 두루마기는 보관하고 있다가 해방 후 멍석에 펴 놓고 가족들과 예를 올리고 대성통곡했다. 열사가 최후의 순간에 입었던 이 혈의(血衣)는 며느리 정귀례 여사가 기증해 현재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다. 그런데 옷소매가 잘린 흔적이 없다. 양팔이 잘렸다는 내용은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들어 있다. 이에 대해 주명준 전주대 명예교수는 “이준 열사가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할복하여 내장을 꺼내어 던지고 순국했다는 말과 동일한 경우”라면서 “과장 어린 표현을 써서 민족감정을 불러일으켰으니 터무니없다고 나무랄 일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어쨌든 여러 군데를 난자당해 숨진 것은 분명하다. 김치옥, 박동근, 전창여, 강성원 등 주동자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법정에서 “우리가 조선의 독립만세를 부른 것이 죄가 되는가”라고 부르짖었다. 김치옥은 잔인한 고문으로 사경에 이르자 석방됐지만,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을 일으키고 반신불수가 됐다고 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삼성전자, 미래 신사업 속도낸다...‘4차 산업혁명’ 핵심 인재 대거 영입

    삼성전자, 미래 신사업 속도낸다...‘4차 산업혁명’ 핵심 인재 대거 영입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미래 신사업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인 AI·빅데이터·로봇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위구연(사진) 교수를 펠로우로 영입했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회사의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위 펠로우는 지난 2002년부터 하버드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에는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2013년에 세계 최소형 비행 곤충 로봇인 ‘로보비’의 센서·엑추에이터·프로세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그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장우승 박사를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 총괄하는 전무로 영입했다. 장 전무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산업공학 교수를 역임했고, 아마존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로봇연구단장을 역임한 로봇공학 박사 출신 강성철 박사를 전무로 영입해 로봇 기술개발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마케팅 관련 인재들도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구찌·버버리 브랜드 등에서 경험을 쌓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영국 패션업체 올세인츠의최고경영자(CEO) 윌리엄 김 전을 무선사업부 리테일·이(e)커머스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윌리엄 김 부사장은 ‘GDC(Global Direct to Consumer)센터’를 이끌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스마트폰 판매의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 디자인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민승재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영입했다. 해외법인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북미·구주에서 현지 전문가 영입도 추진했다. 일단 미국 법인은 채널 마케팅 전문가 제임스 피슬러를 TV·오디오 등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현지 임원(SVP)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의 마케팅 책임자(CMO)로는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벤자민 브라운을 현지 임원(VP)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프린스터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와 코넬테크 다니엘 리 교수를?삼성리서치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우수 인재의 영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진칼 주총은 조양호 완승…석태수 대표 연임, 국민연금 제안 안건은 부결

    한진칼 주총은 조양호 완승…석태수 대표 연임, 국민연금 제안 안건은 부결

    29일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측이 반대주주들에 ‘완승’을 거뒀다. 조 회장의 오른팔인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통과됐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했던 ‘이사 자격 강화안’은 부결됐다.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주총을 열었다. 석 대표 연임안은 표결 결과 찬성 65.46%, 반대 34.54%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통과했다. 석 대표 연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최근 ISS 등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지만 한진칼 석 대표 연임안에는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7.34%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 국민연금도 석 대표 연임에 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표결 전 석 대표 연임안에 대한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신민석 부대표는 “석 대표가 2016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있으면서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상표권을 700억원대에 인수하는 등 주주 이익을 훼손한 바 있다”면서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주주는 “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특유의 전문경영으로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했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주가가 35% 부양됐고, 이익 배당도 약 50% 신장돼 주주 권익이 보호됐다”고 석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회사 또는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를 즉시 해임하는 내용의 ‘이사 자격 강화’ 정관 변경안은 표결 결과 찬성 48.66%, 반대 49.29%, 기권 2.04%로 부결됐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 3분의 2(66.67%)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정관 변경안은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한 안건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총 27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한 주주는 이 안건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에 위반되며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한진칼은 신규 사외이사로 이사회가 추천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선임했다.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 횡령·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율촌 소속으로 독립성이 의문스러우며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면서 “신성환 후보자는 석태수 대표이사의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독립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며 주인기 후보자는 GS건설 사외이사 재직 당시 가장 불참률이 높고 모든 의안에 100% 찬성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표결 결과 주인기 후보자(찬성 78.13%·반대 21.87%), 신성환 후보자(찬성 77.41%·반대 22.59%), 주순식 후보자(찬성 58.63%·반대 41.30%) 모두 찬성표가 참석 주식 수의 절반을 넘었다. 이날 표 대결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주총장 안팎에서는 “진짜 승부는 내년”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 회장과 그의 아들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주총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견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KCGI가 세력을 늘리고 국민연금이 내년에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타구감 높인 한국형 드라이버 ‘J819’

    타구감 높인 한국형 드라이버 ‘J819’

    브리지스톤골프 J819 드라이버는 한국 골퍼만을 위해 기획, 개발돼 국내 단독 출시된 ‘한국형 드라이버’다. 2015년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은 J815 드라이버, 2017년 J817 드라이버에 이은 한국형 드라이버의 후속작이다. J819는 전작에 없었던 두 가지 기술에 힘입어 더욱 안정적이고 편안한 샷이 가능해졌다. 부스트 파워테크놀로지 등 비행 거리를 늘리는 기술 외에도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골퍼를 위해 타구감을 향상했다. 타구감, 타구음은 실제 필드 플레이와 마인드컨트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벌집 구조를 크라운 뒷부분에 탑재해 관용성과 반발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벌집 구조가 에너지 분산을 줄여 미스 샷에서의 좌우 편차를 없애고, 높은 강성으로 반발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전작들의 장점은 계승했다. 페이스 면에 미세한 가공을 통해 스핀양을 제어하는 ‘파워 밀링’ 공법을 채용했다. 페이스 어디에 공이 맞더라도 적절한 스핀양을 만들어 뛰어난 방향성과 비거리를 담보한다. 검은색의 천편일률적인 드라이버 시장에서 독보적인 레드 컬러도 채택했다. 출시 기념으로 무상 스펙 교환 서비스가 5월 말까지 시행된다. J819를 구매한 뒤 스펙이 맞지 않는 경우 1회에 한해 다른 스펙의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02) 558-2235.
  • 靑 참모진 28% 수억대 다주택자

    靑 참모진 28% 수억대 다주택자

    다주택 보유 억제책을 펴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참모진 46명 가운데 13명(28.3%)이 2채 이상의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정부 고위 공직자들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평균 5900만원가량 재산을 불렸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박종규 청와대 재정기획관은 서울 고덕동 고덕아이파크아파트(공시가격 7억 9500만원)와 우면동 대림아파트(5억 9700만원)를 보유했다.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서울 논현동 경남논현아파트(4억 7300만원)와 세종 소담동 새샘마을아파트(1억 8900만원)를 신고했다.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은 서울 개포동 개포자이아파트(8억 5800만원)와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아파트(3억 3600만원)를 갖고 있었다.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은 서울 한남동 단독주택(4억 4800만원)과 세종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아파트(2억 5300만원)를 고지했다. 국무위원 중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광주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를 포함해 5채를 신고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서울 봉천동 다세대주택(3억 200만원)과 연희동 단독주택(14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靑 참모진 28% 수억대 다주택자

    靑 참모진 28% 수억대 다주택자

    다주택 보유 억제책을 펴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참모진 46명 가운데 13명(28.3%)이 2채 이상의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정부 고위 공직자들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평균 5900만원가량 재산을 불렸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박종규 청와대 재정기획관은 서울 고덕동 고덕아이파크아파트(공시가격 7억 9500만원)와 우면동 대림아파트(5억 9700만원)를 보유했다.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서울 논현동 경남논현아파트(4억 7300만원)와 세종 소담동 새샘마을아파트(1억 8900만원)를 신고했다.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은 서울 개포동 개포자이아파트(8억 5800만원)와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아파트(3억 3600만원)를 갖고 있었다.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은 서울 한남동 단독주택(4억 4800만원)과 세종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아파트(2억 5300만원)를 고지했다. 국무위원 중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광주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를 포함해 5채를 신고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서울 봉천동 다세대주택(3억 200만원)과 연희동 단독주택(14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조양호 사내이사직 박탈’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가 동반 상승

    ‘조양호 사내이사직 박탈’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가 동반 상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27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조 회장의 연임 실패가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47% 오른 3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쯤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 때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우선주인 대한항공우(4.78%)는 물론 그룹 계열사인 한진(1.92%)과 지주사 한진칼(0.39%) 등 다른 계열사 주식들도 상승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텔을 포함한 무리한 투자, 비영업 자산 장기보유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등이 한진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다”면서 “조 회장 연임 실패는 그룹 전반에 체질 개선이 실제로 시작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의결권 대결 구도에서 조 회장 측이 여전히 국민연금을 포함해 조 회장 재선임을 반대한 주주들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어서 이런 판세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의 강성진 연구원은 “조 회장 재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64.1%의 의결권을 확보했는데 이는 반대주주 측이 대표이사 선임, 이사 해임 등 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 안건을 주총에 올려도 조 회장 측이 어렵지 않게 부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항의하는 주주들에 밀린 조양호…대한항공 계기 ‘주주행동주의’ 확산

    항의하는 주주들에 밀린 조양호…대한항공 계기 ‘주주행동주의’ 확산

    배우자와 자녀들이 줄줄이 ‘갑질 논란’을 겪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자 이를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한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주주 대리인으로 주총에 참여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관련 발언을 하자 주주들을 격분하며 삿대질로 항의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의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찬성이 2.5%가 부족했던 것이다. 주주들의 힘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대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박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주주 집단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주주 행동주의란 주주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활동이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에 정착됐으나 국내에서는 재벌 총수 등 대주주의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강해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12월 국내에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가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에 전환점을 제공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수탁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지침이다. 이번 조 회장의 연임 실패에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지난해 11월부터 등장해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전횡에 주주로서 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KCGI는 지난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과 한진의 지분을 확보해 양사의 2대 주주로 오른 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한진 측도 KCGI의 주주제안 내용을 일부 받아들여 사외이사를 확대하고 유휴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조 회장의 패배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잇따라 반대를 권고한 것이 한몫했다. 외국인 주주들은 조 회장이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비롯해 총수 일가에 대한 국내 시민사회의 반대 움직임과 KCGI의 주주 행동주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하고 외국인과 기관, 소액주주까지 여기에 가세하면서 조 회장은 주주들의 반대로 경영권을 잃고 말았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행동주의의 확산에 대응해 이미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SK와 BGF리테일, 오리온 등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감사위원회 도입 의무가 없는 농우바이오, 원익IPS, 한미사이언스 등은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자발적으로 주총에 상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한항공 사례를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주들이 경영진과 표 대결을 벌여도 ‘바뀔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번에 실제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인식됐다”며 “주총 표 대결 결과가 주주들이 원하는 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주 행동주의에 더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유총 ‘도로 이덕선’ 체제…“사립유치원 비리집단 내몰리는 것 공정치 못해”

    한유총 ‘도로 이덕선’ 체제…“사립유치원 비리집단 내몰리는 것 공정치 못해”

    이덕선 전 이사장 지도부 출신 인사 신임 한유총 이사장 선출“집단행동 금지”밝혔지만 사유재산 인정 기존 주장 유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26일 신임 이사장에 기존 강성 지도부 출신의 김동렬 한유총 수석부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덕선 전 이사장이 ‘개학연기 투쟁’ 실패를 이유로 사임했지만 강성 지도부 출신 인사가 이사장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한유총의 강성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양재동 한국교직원총연합회 컨벤션센터에서 제 24차 대의원 총회를 열고 단독 출마한 김 수석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재적 385명 중 237명이 참석해 225명이 김 수석 부이사장 선출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초 오영란 전남지회장도 출마했지만 사퇴하면서 사실상 김 수석 부이사장의 선출이 예상됐다. 김 수석 부이사장은 이날 당선과 함께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했던 이 전 이사장은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당선 소감으로 “향후 어떠한 경우에도 학부모들의 걱정과 심려를 끼치는 집단행동은 금지하겠다”면서 이덕선 전 이사장이 주도했던 강성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사태의 근본원인이 유치원 설립자에 대한 사유재산권 보장이며 이를위해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사실상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사태 해결은 헌법상 사유재산권보장 및 평등권 가치의 존중과 관련 법률규정의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유아교육 혁신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일방적으로 미비한 현 사립유치원회계규정에 의하여 비리집단과 적폐대상으로 내몰리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전 이사장을 고발하고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이 전 이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의 재무회계 기준이 없으며, 단체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등 8차례에 걸쳐 위증을 했다고 고발요청서를 제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승리, 팬들 퇴출·지지철회 성명서 이해 가는 스타 1위

    승리, 팬들 퇴출·지지철회 성명서 이해 가는 스타 1위

    지지하던 스타의 퇴출 및 지지철회 성명서를 낸 팬들에 대해 충분히 공감이 된다는 사례로 승리와 그의 팬들이 꼽혔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취향 검색 기업 마이셀럽스가 운영 중인 익사이팅디시가 ‘팬들이 퇴출·지지철회 성명서 낸 게 이해 가는 스타’로 투표를 한 결과 승리가 1위에 올랐다. 이 투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됐다. 승리는 총 6837표 중 2731표(39.9%)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한 일명 ‘버닝썬 게이트’ 중심에 선 승리는 ‘성접대’ 의혹은 물론 탈세, 몰카 공유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빅뱅 갤러리는 승리의 빅뱅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승리 역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2위는 650표(9.5%)로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선정됐다. 이종현 역시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이 함께 있던 단톡방에서 몰카를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자숙을 발표했다. 디시인사이드 씨엔블루 갤러리에서는 퇴출 성명서, 씨엔블루 보이콧 성명서를 발표하며 소속사의 미온적인 대처에도 반발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3위에는 636표(9.3%)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꼽혔다. 그는 승리, 이종현 등과 함께 몰카를 공유한 단톡방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음주운전 적발 후 이를 돈으로 무마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FT아일랜드 갤러리는 퇴출 성명을 발표했고, 결국 그룹 탈퇴와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 슈퍼주니어 강인, H.O.T. 문희준, 젝스키스 강성훈, JYJ 박유천 등이 뒤를 이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신뢰 주는 소방공무원 될 것”

    “신뢰 주는 소방공무원 될 것”

    “2008년 대전시 소방공무원 공채에 합격했고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간부후보생에 도전했습니다. 두 아들과 육아에 지친 아내를 두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4전 5기 끝에 합격의 꿈을 이뤘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간부후보생 교육을 토대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소방공무원이 되겠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24기 소방간부후보생 졸업·임용식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둬 대통령상을 받은 김배준(38) 소방위가 밝힌 포부다. 소방청은 김 소방위를 비롯한 소방간부후보생 30명이 지난해 3월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1년간 교육을 마치고 소방위로 임용돼 각 소방관서에 배치됐다고 24일 밝혔다. 소방간부후보생 제도는 1977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금껏 총 927명의 소방간부를 배출했다. 이번 제24기 간부후보생 총 30명 가운데 남자는 26명, 여자는 4명이다. 최연소자는 탁경미(24·여) 소방위, 최고령자는 강성민(39)·김관희(39) 소방위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10년 동안 일했다는 김관희 소방위는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해 꿈을 이뤘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의 의미를 늘 가슴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회계감사 강화되자 ‘비적정 감사의견’ 속출

    올 들어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는 상장사들이 속출하는 반면 주주 제안 안건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 중 지난 22일까지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이나 ‘한정’ 등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는 코스피 4곳, 코스닥 18곳 등 총 22곳에 이른다. 제출 시한까지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기업도 코스피 12곳, 코스닥 37곳, 코넥스 9곳 등 총 58곳에 달한다. 외부감사법 강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이 회계법인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도록 의무화한 데다 회계 기준 위반이나 오류가 드러나면 감사인이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고 한화와 웅진은 보고서 제출 시한을 맞추지 못하면서 다른 대기업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면 경영진에 대한 견제나 감시 수단으로서 행동주의 펀드가 제기한 주주 제안 안건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부결되고 있다. 지난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8조 3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이 부결됐다.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주주 제안 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오는 29일 한진칼 주총에 안건조차 올리지 못하게 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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