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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텅 빈 제설함… 서울 조마조마

    텅텅 빈 제설함… 서울 조마조마

    주민들을 위한 제설함이 텅텅 비어 있다. 눈이 왔을 때 주민들이 자유롭게 제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설함이 제설도구로 가득 차있어야 하지만 현장 취재결과 그렇지 못했다. 방재당국은 그러나 제설함 관리는 소홀한 채 ‘내 집 앞 눈 쓸기’를 하지 않으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 “부실제설 책임을 주민에게 떠넘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제설제 보충과 제설함 관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올 겨울 지난 ‘1·4폭설’의 악몽을 되풀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0일 오후 본지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 강남, 중랑, 성북 등 주요 지점에 설치된 제설함 20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이 중에 70%(14곳)가 텅 비어 있거나 내부에 쓰레기만 가득 쌓인 채 방치돼 있었다. 중랑구 이준혁(42)씨도 “골목길이 얼어붙어 차와 사람이 며칠째 돌아다니고 있어 불편이 크다. 구청에 문의하면 정작 돈이 있어도 제설제를 못 구하고 있다는 대답만 돌아오더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제설함에는 폭설에 대비해 모래와 염화칼슘, 삽과 빗자루 등의 장비가 항상 들어있어야 한다. 제설함 관리와 책임은 각 지자체가 맡고 있다. 그러나 제설제가 턱없이 부족해 제설작업이 부실했던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두 차례 기습 강설과 ‘1·4 폭설’ 때 제설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이 제대로 제설작업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치동 주민인 황교만(60)씨는 “평소에도 제설 자재함이 비어 있어 눈이 오면 직접 염화칼슘을 사서 써야 한다.”며 “지난 4일 폭설 때도 얼어붙은 바닥을 치우느라 온종일 삽질만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5년간 평균 강설량을 기준으로 제설제를 비축하도록 지시하다 보니 이번 103년 만의 폭설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제설제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날 현재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및 시설관리공단에 비축된 제설제는 6367t으로 전체 확보량의 17%에 불과하다. 특히 눈길에 취약한 언덕길이 많은 관악구와 은평구는 제설제가 전체 확보량의 10%(83t), 0.8%(6t)만 각각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구청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큰 눈이 내린다면 서울 전역이 지난 ‘1·4 폭설’때 보다 심각한 아수라장에 빠질 것은 불보듯 훤한 일”이라고 말했다. 제설제 염화칼슘 품절 현상은 가격 때문에 중국산 염화칼슘을 수입하다보니 수급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설의 달인’ 강릉과 눈처리 고민 서울

    ■ ‘제설의 달인’ 강릉 “눈 치우는 데는 강릉을 따라올 도시가 없을 겁니다.” ‘눈의 고장’ 강원 강릉시가 이번 폭설을 깔끔하게 치워 큰 혼란을 겪은 서울 등 대도시와 대비를 보였다. 겨울철마다 1m 안팎의 폭설에 익숙해진 강릉시 공무원들은 이번에 내린 27㎝의 갑작스러운 눈 사태도 발빠르게 대응해 도로 정비 등을 말끔히 끝냈다. 강릉시가 사전 철저한 준비와 함께 동원 가능한 장비와 인력, 자재를 총동원해 밤샘 제설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구 22만여명의 강릉시는 폭설이 내리자 전체 공무원 1300명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는 800여명을 집중 투입했다. 시민 3400여명도 동참했다. 제설 장비도 눈을 밀어 내는 유니목을 비롯해 덤프트럭 등 370여대를 동원해 밤샘작업을 펼치며 산골 길까지 복구작업을 펼쳤다. 차량이 미끄러져 뒤엉길 수 있는 시가지 주요 고갯길, 결빙이 예상되는 상습 도로구간에는 염화칼슘 살포기 8대를 동원, 염화물과 염화칼슘 110t, 모래 1000㎥, 소금 103t을 재빨리 집중 살포해 출·퇴근길 시민불편을 최소화했다. 보행자 불편 해소를 위해 모든 공무원들을 담당구역인 읍면동에 배치해 인도 및 뒷길의 제설작업을 실시했고, 내 집 앞, 내 건물 앞 눈은 주민 스스로 치우도록 계도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폭설이 내린 일부 산골마을이 고립되는 등 불편이 있었지만 하루 만에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강릉은 폭설이 잦은 지역인 만큼 오랜 경험을 살려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며 “모든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눈만 내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어 눈이 와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눈처리 고민 서울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눈더미로 인해 도로인지, 인도인지 구분도 안 될 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높아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고 임흥식(65·강서구 화곡동)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의 눈폭탄으로 교통대란을 겪었던 서울시내 도로가 다소 정상화됐지만 인도 등에 쌓여 있는 잔설(殘雪)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5일 2단계 제설대책회의를 갖고 “우선 시내 잔설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마땅히 버릴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잔설을 면목유수지, 중랑차고지 등과 방학을 맞은 학교운동장으로 치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시 관계자는 “4일 폭설처럼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적이 없어서 잔설처리까지 미처 생각 못했다.”면서 “경기도 등과 협의해 빨리 버릴 장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선진국의 경우, 첨단 제설시스템과 장비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어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3000여대의 제설장비를 보유한 러시아 모스크바는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면서 트럭에 곧바로 옮겨 싣는 컨베이어 벨트 차량을 가동한다. 뉴욕, 보스턴 등 미국 동북부 지역의 도시들도 눈 예보가 있으면 거의 100m 간격으로 제설차량을 배치할 정도로 제설대책에 적극적이다. 시 종합대책상황실 관계자는 “강설량이 많은 외국도시와 단순 비교로 비싼 장비를 과다하게 도입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다만 예측불허의 폭설에도 신속하게 눈을 도시 밖으로 치울 수 있는 첨단 제설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폭설대란] 턱없는 장비·원시적 제설작업… 온종일 ‘길없는 길’

    [폭설대란] 턱없는 장비·원시적 제설작업… 온종일 ‘길없는 길’

    경인년 첫 출근날인 4일 서울 교통대란은 원시적 제설방식과 미숙한 인력운용 등 서울시의 미숙한 사전준비가 원인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월27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계기로 철저한 제설대책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서울 대부분의 도로가 마비되는 등 지옥같은 교통상황이 재연되자 시민들은 서울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자체 총력전, 하지만… 서울시는 4일 제설대책 최고단계인 ‘3단계’까지 근무체제를 격상했다. 오후 2시까지 민·관·군 약 1만 6000명과 장비 1500대를 동원했다. 경기도재해대책본부와 31개 시·군도 인력 6474명, 장비 749대, 염화칼슘 3620t, 소금 357t, 모래 292t을 주요 도로에 뿌리며 긴급제설작업을 벌였다. 인천시와 일선 시·군도 2000여명의 인력과 130여대의 제설장비를 투입했다. 서울시는 강설을 예측한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따라 3일 오후 11시부터 1단계 제설 비상근무를 발령, 시와 자치구 인력 2280명을 대기시켰다. 4일 오전 7시 2단계, 8시엔 3단계로 근무체제를 격상,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세훈 시장은 오전 10시로 잡혔던 시무식도 미룬 채 남산 제설대책본부에서 제설 상황을 직접 챙겼다.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데다 기온마저 낮아 제설제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눈이 ‘재해’ 수준으로 퍼붓다 보니 기존의 제설차량 운행과 염화칼슘 살포 방식의 대책으론 한계가 있었다는 게 시의 해명이다. 영하 3도 이하 기온에선 염화칼슘 반응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눈이 잘 녹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교통지옥은 서울시의 과욕 때문? 103년만의 사상최대 적설량이라는 불가항력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교통지옥 사태는 서울시의 미숙한 대응이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처음부터 장비를 동원해 눈을 녹이지 않고 치우는 작업을 병행했더라면 교통대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원시적인 제설작업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뒷길은 트럭에 염화칼슘을 실어 삽으로 살포하는 원시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신속한 제설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의 과욕도 한몫을 했다. 시는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자치구 대신 세종로, 태평로, 을지로 등 주요 도심 진출·입 6개 노선의 제설작업을 직접 맡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인력을 동원하고서도 효과적인 제설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밖에 제설장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있다. 현재 시와 25개 자치구가 보유한 제설장비는 총 1213대. 이 중 염화칼슘 살포와 제설을 병행하는 고성능 제설장비는 외국산 유니목 차량 40대와 국산 다목적 차량 77대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장비들은 시 도로교통사업소나 자치구 등에 배분돼 수백 ㎞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도로 등을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폭설대란, 기존 발상으론 못막는다

    경인년 새해를 연 첫 월요일인 어제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려 온 나라가 교통마비와 물류중단 사태로 신음해야 했다. 출근시간 전부터 퍼붓기 시작한 눈으로 주요 간선도로며 고속도로, 항만이 마비돼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이 속출했고 각급 기관과 회사의 시무식도 취소·연기됐다. 지하철 전동차 사고까지 겹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지옥을 방불케 했고 김포공항의 운항도 9년만에 전면 중단됐다. 희망과 다짐으로 출발해야 할 사실상 새해 첫날을 국민들은 짜증과 고통 속에 보내야 했던 것이다. 세밀하지 못한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 탓이 가장 크고 손발을 맞추지 못한 방재당국도 책임이 크다. 기상청은 예상 외의 폭설 대란을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거푸 돌리고 있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와 부딪쳐 큰 눈구름대를 형성한 현상은 포착했지만 기온변화까지는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폭설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강설 시간대와 적설량을 보면 기상청의 설명은 궁색해 보인다. 서울만 하더라도 이날 하루 5㎝쯤의 적설량을 예측했지만 실제 내린 양은 25㎝를 훌쩍 넘겨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지역엔 1㎝ 안팎의 적설량 예보에 2.6㎝가 쌓였고 이틀 뒤엔 거꾸로 10㎝가 내릴 것이라더니 불과 0.6㎝만 내렸던 오보가 잇따랐다. 기상청 예보에만 의지해 밤을 새워가며 염화칼슘을 뿌렸던 시당국의 고생을 헛수고로 돌려놓은 해프닝을 낳지 않았는가. 기상청의 변명대로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이라면 그에 걸맞은 만전의 예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주일 새 세 번씩이나 크게 빗나간 기상 예보를 그저 천재지변으로만 돌리는 변명을 누가 들어줄 것인가. 우리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폭설, 폭우 등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상황을 직시해 특단의 예보·방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상청 오보를 그대로 따라 염화나트륨이나 염화칼슘 살포쯤으로 교통란과 손실을 막으려는 안이한 방재대책으론 얼마나 더 큰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부를지 모른다. 충실한 날씨 예측과 원활한 소통을 담보하고 연계할 예보·방재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KBS 박대기 기자, 폭설속 ‘waiting’ 화제

    KBS 박대기 기자, 폭설속 ‘waiting’ 화제

    서울의 관측 사상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4일 오전 눈 내리는 모습을 현장 중계한 KBS 박대기 기자에게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서울에 내린 눈은 25.8㎝로, 관측이 시작된 1937년 이후 최대 강설 기록이던 1969년 1월28일의 25.6㎝를 넘어섰다.이 날 서울에서는 출근 시간때는 물론 하루종일 ‘폭설 대란’을 겪었다.  이 난리 중에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는 박 기자의 시간대별 모습이 캡처돼 눈길을 끌었다. 박 기자는 이날 오전 뉴스를 통해 매시간 기상 상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머리와 어깨에 쌓인 눈이 점점 불어나는 모습이 캡처돼 비교됐다.  특히 화면 하단에 있는 이름 ‘박대기’와 이메일 주소 ‘waiting’이 폭설 속에서 ‘대기’하고 있는 그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경기고 사거리 혹은 청담동 사거리에서 스키타는 용자(용감한 사람)’란 제목의 사진을 보고 즐거워했다.검은색 스키복을 입은 사진속 인물은 눈이 쌓인 도로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스키를 타고 있다. 사진의 합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사진 때문에 난리났다.정말 용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남태령고개에서 스키 타면 정말 끝내 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폭설로 모두 고생하는데 정말 철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하는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뒷길에서는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스키를 타고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시민들은 난데없이 출현한 ‘스키어’를 보고 신기한 표정으로 한동안 지켜봤다.  그러나 경찰은 빙판길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위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것은 당연히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또 사고가 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시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 운영

    서울시는 13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제설작업을 총지휘할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시 산하 6개 도로교통사업소와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등 32곳의 제설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설작업을 지휘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서해안의 대설 구름 이동 경로 5곳(인천·강화·문산·옹진·화성)에 설치한 강설화상전송 시스템(CCTV)을 이용해 강설 징후를 1시간 전에 미리 포착하고 제설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상황실은 시내 주요도로의 교통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눈이 오면 교통이 자주 통제되는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동길 등 4곳에 CCTV를 설치해 적설·교통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도 이날 폭설 및 화재 등 겨울에 예상되는 여러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월동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제설대책 ▲교통대책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 ▲연료 안정공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 ▲저소득 주민 보호 ▲구민보건 및 위생관리 ▲주민생활 불편해소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분화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제설대책으로는 강설량을 사전 예측하기 위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하게 눈을 제거하기 위해 민간기관에 제설작업을 위탁하기로 했다. 제설제도 염화칼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신 친환경 소재인 소금을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교통대책의 경우 강설 시 버스 및 마을버스, 지하철의 심야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공급업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가스시설을 수시로 합동 점검하게 된다. 연료 안정공급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주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도 마련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보호와 월동대책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소 방역 기동반을 가동, 신종플루 등 전염병 방역을 위해 학교를 비롯한 전염병 발생시설, 화장실 등 취약시설에 살균·살충 등 소독도 실시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몽블랑 높이 4년새 45㎝ 줄었다[동영상]

    몽블랑 높이 4년새 45㎝ 줄었다[동영상]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 높이가 4년새 45㎝가 줄었다고 AFP통신이 6일 전했다.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도전한 프랑스의 아네시 시장 등이 탐사대를 조직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이 맞닿은 몽블랑의 해발고도를 다시 측정했더니 4년 전 측량했을 때의 4810.9m에서 4810.45m로 줄었다.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의 절반을 약간 넘긴 높이지만 여전히 알프스 산맥은 물론,서유럽에서도 가장 높다.  유럽 최고봉은 이란 북부의 엘부르즈(5604m).  국내 포털 ‘다음’에 실린 브리태니커 사전 자료에는 몽블랑 높이를 4807m로 밝히고 있다.네이버 백과사전과 야후!코리아 백과사전도 마찬가지였다.한국어 위키백과에는 4810m라고만 나온다.  AFP통신은 프랑스 학교에서도 아주 오랫동안 몽블랑의 해발고도를 3m 더 높은 4813m로 잘못 가르쳐왔다고 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몽블랑의 높이가 줄어든 것은 정상을 뒤덮고 있는 얼음과 눈이 10분의 1 정도 줄었기 때문인데 지지(地誌)학자인 버나드 듀퐁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그는 기후변화란 요소는 30년 이상 시간이 흘러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해발 3000m 산악지대에서는 강설량과 강수량이 더 분명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탐사대는 또 몽블랑 정상이 이탈리아 쪽으로 26m나 이동했지만 아직은 프랑스 영토에 남아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반도 2071~2100년 겨울 사라진다

    지구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겨울이 사라지는 등 기후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는 6일 발표한 국내 기후변화에 대한 분석결과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2071~2100년 사이에 아열대지역이 서해안·동해안 중부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지역이란 월평균 기온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며 가장 추운 달 평균 기온이 18도 이하인 지역을 뜻한다. 한반도에서는 전남 목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지역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미 아열대 지역화됐다. 기상청의 예측대로 금세기 안에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화된다면 국내 주요도시에서 영하권의 추운 겨울은 사라진다. 생태계 환경도 변해 왕벚나무의 서식지가 고산지대에 국한되고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나 감귤, 대나무 등의 주산지가 대거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금세기말의 기온은 1970년 대비 4도 정도 오른다. 이에 따라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계절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겨울은 1990년대 들어 1920년대에 비해 한 달 정도 짧아졌지만 여름은 20일 안팎 늘어났으며 봄꽃 개화시기도 점차 빨라졌다. 이 같은 변화 추세는 21세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난화로 인해 2005년 8월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1만 6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 같은 슈퍼태풍이 한반도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태풍의 강도를 결정짓는 해수면 온도의 경우 한반도 연안 온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4~5등급의 슈퍼태풍이 자주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등급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70m, 일 강수량 1000m 이상 폭우를 동반한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의 지형적 특색을 고려한 독자적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한편 인공강설 및 인공강우, 안개소산 기술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관영 기후변화감시센터장은 8일 충남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포럼’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1971년부터 30년 동안 관측한 기온의 평균값과 수치예측 모델을 통해 나온 기온 증가치 등을 근거로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50여 년 전 달 실종은 화산폭발 때문”

    “250여 년 전 달 실종은 화산폭발 때문”

    250여 년 전 갑자기 달이 관측되지 않고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동식물이 얼어 죽었던 ‘지구의 대재앙’이 화산폭발과 관련이 높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전직 NASA(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과학자 케빈 D. 팽은 “지난 1760년대 갑자기 달이 모습을 감추고 이어 지구에 급격한 이상한파가 닥쳤던 이유는 지구에서 일어났던 화산폭발 때문”이라고 최근 열린 미국 천문학협의회 회의에서 밝혔다. 역사적 자료와 생물학적 자료에 근거해 추측해본 결과 지난 1761년 5월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모습이 희미해지다가 거의 모습을 감췄으며 이어 지구에 급격한 이상한파가 닥쳤다. 팽 박사는 “당시 기록에 따르면 달이 사라지자 기온이 뚝 떨어지고 강설양이 급격하게 증 가했다. 때문에 서리 피해가 속출했으며 중국 중부 지방의 강이 얼어 배가 이동할 수 없었으며 동식물이 추위에 얼어 죽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뿐 아니라 남극과 그린란드의 나무들의 나이테와 빙하코어들에서도 당시 기온하락 및 화학변화의 증거가 남겨져 있었다. 팽 박사는 당시의 일련 현상들에 대해 “1760년대 일어난 화산 폭발로 인해 분출된 먼지와 가스가 달을 완벽하게 뒤덮었기 때문에 달이 빛을 잃었고 이 때문에 지구에는 이상기온이 감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월식(달이 가려지는 현상)은 달이 태양의 그림자에 완벽히 들어갔을 때 일어난다. 태양 빛이 직접적으로 도달하지 못하지만 그 중 일부가 지구의 대기에서 여과된 후 달에 도달하기 때문에 백도의 각도에 따라서 밝은 오렌지 빛에서 진한 붉은색까지 다양한 빛을 낸다. 하지만 250여년 전인 당시 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공기 중 거대한 화산분출이 대기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이것이 지구의 기온 하락을 유발했고 일시적인 이상기후를 불러왔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는 것. 그는 “당시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황산가스는 수증기와 함께 공기중에서 반응해 산성비를 내려 지구의 생물들에게 피해를 줬으며 극도의 얼음에 화학적 증거물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팽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지난 1760년 9월 인도네시아에서 폭발한 매키안 화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당시 이 화산은 이듬해 봄까지 계속 활발히 폭발한 바 있다. 사진=네셔널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전보 △고충처리부장 채형규△법령제도개선단장 김상식 ■통일부 ◇전보 <고위공무원>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 유종렬<과장급>△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장 서호△감사담당관 김명영△이산가족과장 김종우△통일교육원 사이버교육〃 전승호△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 유진영△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2〃 우계근△〃 관리후생〃 윤승일<서기관>△통일정책국 최은주△남북교류협력국 이경△남북회담본부 정강규 ■환경부 △ 감사관 유복환 ■병무청 ◇전보 △선병자원국장 문병민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처·실장급 △비서팀장 김태웅△홍보〃 전승주△기획조정실장 박정환△사업계획〃 강상기△경영관리〃 김정섭△정보화추진처장 조익현△농어촌개발〃 심좌근△기반정비〃 최진동△프로젝트개발〃 김영선△해외사업팀장 이기철△수자원관리처장 정찬기△시설안전〃 정진호△녹색사업〃 최범용△농지은행〃 양은△인사복지〃 엄준호△경영지원〃 방한오△보상팀장 조남칠△새만금개발처장 박광수△감사실장 예병훈△연구기획〃 정해창◇지역본부장△경기 배부△강원 김주인△충북 황승현△전북 왕태형△전남 김종원△경남 이계윤△제주 박경필◇사업단장△화안 윤병순△천수만 이재필△금강 이창엽△새만금 조인현△새만금경제자유구역 안치호△영산강 장명식△기술본부장 이철오 ■한국전파진흥원 ◇전보 <실단장> △기획조정실장 김달중△정책연구〃 윤수영△검사검정사업단장 김영구△방송통신산업진흥실장 최창식△전파미디어사업단장 박태옥△IT인재개발교육원장 박유식<지역본부장>△서울 송주성△부산 박정배△경기 김용섭△충청 임종배△전남 이내원△경북 정윤정△전북 이용우△강원 전영길△제주 박기석<부장>△기획조정실 기획부장 겸 창의혁신부장 박영성△정책연구실 전파연구부장 직무대리 이승훈△방송통신연구부장 〃 권오상△기술융합연구부장 장원호△검사검정사업단 검사총괄〃 김응룡△방송통신산업진흥실 진흥총괄부장 직무대리 장원규△기금운용부장 신희만△전파미디어사업단 미디어전파〃 권진용△미디어사업〃 송삼윤△총무〃 이동근 ■한국일보 △주간한국 에디터 한기봉 ■국민일보 <논설실> △논설위원 박동수<심의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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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대출지원 이양호△부산업무지원 허응도△자금물류지원 김지학△전주업무지원 김성순△창원업무지원 채희종△대전콜 박문수◇PB센터장△방배 한성석△압구정 겸 압구정로 심재오△여의도 김현걸△이촌 김성학△잠실롯데 김해경△청담 김형태◇개설준비위원장△동아솔레시티지점 전부영△스타시티지점 이낙원△용산파크타워지점 강현구△풍산동지점 정해진 ■현대상선 ◇신규 △컨테이너사업부문장(전무) 김윤기△벌크사업〃(상무) 최형규△해사〃(전무) 권주석△기획지원〃(상무) 강성일△CIO(〃) 김창우△CHO(〃) 이백훈△CFO(〃) 최경호△컨테이너기획본부장(〃) 신재희△컨테이너영업관리〃(〃) 이석동△컨테이너운영본부(상무보) 정한기△한국영업본부장(상무) 김지택△부산운영〃(부장) 김인용△WET 벌크〃(상무보) 나성화△DRY 벌크〃(상무) 최형규△해사지원〃(〃) 이택규△선박정비〃(상무보) 황정수△경영기획〃(〃) 임영수△경영지원〃(〃) 김덕만△미주〃(상무) 송요익△구주〃(〃) 김수호△동서남아〃(상무보) 이영준△중국〃(〃) 손영일 ■한국애보트 ◇승진 △부사장 지동현 그렉 윌리엄즈(Gregory G Williams)△상무 윤태원 강소영△이사 김상용 최영진
  • [Local & Metro] 서울, 24시간 제설상황실 운영

    서울시는 겨울철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15일까지 산하기관 32개 상황실에 실시간 상황을 전파하고 제설작업 추진 등을 총괄 지휘·운영한다. 제설작업 등에 필요한 인력(4710명)과 장비(1015대), 자재(111만 1890포대)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강설 사전예측 강화로 신속한 초동 제설체계 유지를 위해 산하기관 제설대책상황실에 강설 화상정보를 제공,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취약지역은 민간 제설용역·제설 담당제 실시로 사전조치를 마쳤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Local & Metro] 서울, 24시간 제설상황실 운영

    서울시는 겨울철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15일까지 산하기관 32개 상황실에 실시간 상황을 전파하고 제설작업 추진 등을 총괄 지휘·운영한다. 제설작업 등에 필요한 인력(4710명)과 장비(1015대), 자재(111만 1890포대)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강설 사전예측 강화로 신속한 초동 제설체계 유지를 위해 산하기관 제설대책상황실에 강설 화상정보를 제공,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취약지역은 민간 제설용역·제설 담당제 실시로 사전조치를 마쳤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Seoul In]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20일까지 건축공사장 107곳에 대한 동절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해를 예방하고 재해발생시 신속한 응급복구 체계 확립을 목표로 한다. 대형 건축공사장인 창동 민자역사를 비롯해 6곳은 공사 관계자, 감리자, 담당공무원 등이 합동점검을 하고, 소형 건축공사장 101곳은 공사감리자가 자체 점검 후 구청으로 보고한다. 동절기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 및 강설·결빙 등의 대비를 위한 자재, 장비 확보여부 등을 점검한다. 건축과 2289-1045.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지난 4일 마카오에서 열린 ‘2008세계화장실 정상회의 및 엑스포’에 출전, 성북구의 공중화장실 관리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화장실기구(WTO)가 주최한 행사로 50여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의 건강도시상 수상도시 자격으로 참석한 성북구의 서찬교(사진 오른쪽) 구청장은 “주민의 질병관리와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920-1946.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별로 우수 작품을 선별해 12일부터 14일까지 구청대강당에서 경연대회를 갖는다. 단전 호흡과 에어로빅, 동양 악기, 동화 구연, 하모니카 등 23개팀이 참가한다. 자매결연 도시인 포천시 영중면의 한국무용팀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퍼포먼스 브리스 앙상블과 디아이디의 팝페라, 잼스틱의 퓨전 퍼포먼스 클래식, 타악 4중주 등의 특별공연도 진행된다. 주민자치과 950-4138.
  • “고속道 폭설 고립… 35만~60만원 배상”

    2004년 3월 초 폭설 때문에 고속도로에 고립됐던 차량 탑승자들에게 관리자인 한국도로공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당시 폭설 대란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은 모두 4건으로, 도로공사의 책임을 물은 대법원 첫 확정 판결이 나옴에 따라 남은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당시 피해자 신모(50)씨 등 244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고속도로에 고립된 시간에 따라 한 사람에 35만∼60만원을 배상토록 원고 일부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해 3월5일 0시부터 10시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부근 91.5㎞ 구간에 9850여대의 차량과 탑승자 1만 9000여명이 49㎝의 폭설에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됐다. 이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주민들이 원고인단을 구성, 한 사람에 200만원씩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폭설이 충청지역에 100년 만의 최대 강설량이기는 하나, 도로공사가 고립구간 교통정체를 예견해 적절한 대비책을 세웠다면 교통 정체를 줄이거나 적어도 고립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면서 “폭설로 인한 고립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나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원고 측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1심 재판부는 다만 일부 운전자들이 고립구간 진입 자제에 대한 수 차례의 안내방송을 무시했고, 차량을 방치하고 현장을 이탈해 정체가 심해진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범위를 정했다.12시간 미만인 경우는 35만원,12시간 이상∼24시간 미만의 경우에는 40만원,24시간 이상일 경우는 50만원, 여성과 사고 당시 70세 이상 고령자,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10만원을 보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2심 재판부도 1심 판결 취지를 그대로 인용했으며, 대법원도 “강설 상황에서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게 현재 수준으로 불가능하더라도 고속도로 관리자는 신속한 제설작업과 적절한 통제로 고속도로의 기본 기능을 유지 또는 회복시킬 의무가 있다.”고 원심 판결의 정당함을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다시 ‘시인과 농부’

    [한승원 토굴살이] 다시 ‘시인과 농부’

    대나무는 뿌리를 수직으로 뻗지 않고, 옆으로, 옆으로 뻗어가서 죽순들을 밀어올림으로써 자기 영역을 한없이 넓히는 식물이다. 농민은 이웃의 솜대 밭에서 자기네 밭으로 뻗어온 뿌리들을 파서 내던져 버린 다음, 다시는 그 뿌리가 뻗어 건너오지 못하게 하려고 자기네 밭과 대밭의 경계에 무릎이 잠길 만큼의 기다란 참호를 팠다. 인근에 사는 시인은 그 대나무 뿌리 여남은 개를 가져다가 자기 서재의 서편 창문 앞 울타리에 줄줄이 심었다. 밤이면, 서쪽으로 기우는 달빛으로 말미암아 서창에 드리워질 수묵화 같은 대나무 그림자를 완상할 생각으로, 또 속이 텅 비고 올곧게 살아가는 대나무 속으로 내가 들어가고 내 속으로 대나무가 들어오게 할 생각으로. 그리고 사철 내내, 바람에 사각거리는 그들의 싱싱하고 풋풋한 속삭임과 꾸밈없는 음악소리를 들을 생각, 새들이 깃들어 우짖게 할 생각으로. 두 해 뒤부터 시인은 뜻한 바대로, 늦은 밤 서창에 드리워지는 그윽한 솜대나무 그림자와 그들의 속삭임과 새들의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삼사년 뒤, 서편 울타리에서 서너 걸음 떨어진 금잔디 깔린 마당 안쪽에서 죽순 하나가 솟아 나왔을 때 시인은 경계를 허물고 있는 그놈을 용납할 수 없어서 잘라냈다. 그 이듬해 5월에는 마당 한 가운데서 솟아 오르는 죽순들을 잘라 주어야만 했다. 십년이 지난 어느 날 서재 서편 구석의 바람벽과 장판의 구비 사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갈색 창끝 같은 머리를 들이밀었다. 소스라쳐 놀라 살펴 보니 죽순이었다. 시인은 염치없는 무뢰배가 생각나서 으스스 소름이 온몸에 돋았고, 그 놈과 동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당장에 절두의 처형을 했다. 그 놈들의 폭력적인 태도에 대한 두려움과 살생을 한 듯한 생각으로 인하여 우둔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쳐다보며 심호흡을 했다. 나 죽고 나면 내 집 울안은 이삼 년 사이에, 무성한 대나무 밭이 되어버릴 것이다. 시인은 비로소 경계에 참호를 파던 농민의 심사를 이해했다. 세상은 인자하지 않고 잔인하다. 한 시인이 ‘경계에서 꽃이 핀다’고 노래한 것은 슬픈 희망일 뿐이다. 그날 밤, 꿈인 듯 꿈 아닌 꿈속에서 시인은 생각했다. 평소에 무위자연을 내세우곤 하는 장자가 공자를 공격했다.“세상에 어짊(仁)이란 것이 있을 수 있소이까? 자연은 물방울 몇 개로서 사람들을 죽이는데요? 자기들의 신과 더불어 사는 오만한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하여 다른 신을 죽여 없애려고 들고, 강대국은 약한 나라의 땅을 빼앗으려 하고, 약한 나라 사람들은 자기 땅과 자기의 신을 지키기 위하여 적을 죽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인질로 잡아 잔인하게 죽이기도 하고, 포로가 된 동료와 바꿈질하자고 흥정하기도 하는데요?” 그러자 공자가 장자를 공격했다.“그대가 찬술한 책의 양생(養生)이란 대목을 보면, 무위자연을 강설한답시고, 백정의 칼이 살코기와 뼈 사이를 지나 다니기만 할 뿐 뼈에 부딪치지 않기 때문에 칼을 갈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소이다. 그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하는 그대는 전혀 지긋지긋해 하지 않는데, 그대처럼 잔인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들을 순화시킬 자격이 있기나 할까요?” 옆에 있던 새까만 긴 머리의 성자가 말했다.“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나의 신의 절대적인 권능이 필요합니다.” 그 옆의 터번 쓴 성자가 말했다.“나의 신의 뜻에 따라!”……. 그들의 입씨름을 지켜본 문수사리가 석가모니에게 달려가서 물었다.“저들의 말은 모두 옳은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옳지 않구나, 하고 저는 생각하였는데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석가모니가 눈을 거슴츠레하게 뜬 채 대답했다.“나는 너에게서 아무 말도 듣지 않았느니라.” 슬프다, 종교, 어떻게 해야 우리들의 경계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소설가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5) 제주시 추자면 횡간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5) 제주시 추자면 횡간도

    섬의 모습이 마치 비껴서 길게 누워 있다 해서 ‘빗갱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북쪽 끝머리에 위치한 횡간도(橫干島). 육지와 제주의 중간 거점이며 동서로 길게 뻗어 추자도로 불어대는 엄동설한의 북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단다. 목포에서 하루 한번 오가는 쾌속선을 탔다. 뱃길 곳곳에 들쑥날쑥 무인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자욱한 물안개 탓에 무려 38개나 된다는 무인도의 경관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추자도 선착장을 거쳐 행정선으로 횡간도에 도착하자 배에서 사귄 전옥분(78) 할머니가 마을까지 동행을 하겠단다. “본래 무인도였던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는 한 200년 됐지라.” 할머니는 섬의 유래를 꽤 상세히 알고 있었다. ●달성서씨 가문 200년전 개척 조선시대 철종 때 달성서씨(達城徐氏)가 들어와 정착한 것이 시초란다. 마을까지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뿐이어서 행정선에 실려온 생필품을 운반하기 위한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마을 집들은 대부분 키보다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람이 심한 섬에서 바람막이로 만든 것인데 구불구불 이어진 것이 마치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서 애들이 뛰어 다녔던 골목길을 연상시킨다. 담장에 붙어서 소담한 생명의 미소를 함께 나누는 담쟁이넝쿨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앞을 지나서자 마을에 하나뿐인 공동 우물가에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다. 주민이라야 고작 15명뿐인 마을에서 식수로 쓰는 우물이다. 하늘의 허락을 얻어야 비로소 생명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던가. 주민들에겐 고맙다 못해 함부로 훼손하기 힘든 영물임에 틀림없다. 척박한 섬에서 물은 생명줄과도 같다. 생명줄을 타고 올라오는 두레박은 아낙들의 수다를 함께 퍼담는 듯 연방 곤두박질을 한다. 내친 김에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대문도 문패도 없는 집들을 지나 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여기서 나고 자랐다는 김금순(77) 할머니. “예전에 학교 자리였구먼유.” ‘추자국민학교 횡간분교’라는 녹슨 입간판이 폐건물에 걸려 있다. “우리 아그들도 모두 여서 배웠당깨.” 한때는 30명이 넘는 학생들로 북쩍거리고 교사도 3명이나 있었단다. ●이웃 추자도는 ‘닭´, 횡간도는 ‘지네´ 서너평은 됨 직한 교실엔 아직도 몇 개의 책걸상이 남아 있다. 양호실로 쓰였을 작은 방엔 반창고와 약병, 체온계가 아직 그대로 놓여 있다. 정상에서 거침없이 내려다 보이는 아득한 바다. 가늠하기 어려운 거리를 재다 보니 수평선 멀리 제주의 관문인 추자항이 아물거린다. 풍수지리학상 횡간도는 ‘지네’이고 추자도는 ‘닭’으로 비유된단다. 그런 연유로 두 마을 사람들끼리 혼인을 하면 여자가 청상과부가 된다는 속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섬은 행정구역이 전라도와 제주도로 몇 번씩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사투리와 풍습은 전라도와 흡사하다. 농사도 지을 수 없는 고령의 노인만 살아서인지 눈에 띄는 밭은 모두 버려져 있다. 황돔, 흑돔, 농어 등 어종이 풍부하여 연간 100여명의 낚시객이 횡간마을을 찾아온다. 배라곤 보트 2척밖에 없어서 주민들은 먼 바다까지는 나갈 엄두를 못낸다. 근해에서 잡고기와 해조류 등을 채취하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50년 장기집권(?) 이강설 이장 적막한 섬에 어둠이 밀려온다. 석양 속에서 아직도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 섬에서 맞이하는 초저녁 밤은 퍽이나 낭만적이다. 하루 몇 시간 발전기를 돌려 시간제로 불을 밝히는 탓에 적막하지만 멀리 고깃배들의 불빛과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는 것은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체험이다. 모깃불을 피우며 야참을 내오는 이강설(72)씨는 이장일을 50년 동안 했단다. “제주 사는 아들놈이 모시고 살탱게 섬에서 나오라고 하지유.” 자식들의 권유에도 아랑곳 않고 부인과 둘만이 섬집을 지키는 이유가 있다. “부모님 산소도 돌봐야 허고….” 200년 동안 섬사람들은 평화와 생명의 고귀함을 품고 느끼며 살아 왔다. 횡간도 사람들이 지켜온 느린 시간은 이제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빠름에 지치고 공해에 찌든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절해고도(絶海孤島)이지만 인간의 여유만큼은 풍족하다. 인심 좋은 할아버지 얼굴에 배어 있는 넉넉한 웃음. 갓 잡은 소라와 함께 건네주는 막걸리 한잔. 고향의 향기가 스며나온다.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세계 첫 친환경 제철소 현대, 철강史 새로 쓴다

    세계 첫 친환경 제철소 현대, 철강史 새로 쓴다

    현대제철이 세계 철강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 건설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박승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의 비산(飛散)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현대제철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친환경 제철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발한 아이디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일관제철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산먼지 발생 원천 차단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臨海)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이같은 친환경 제철소 건립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기공식장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모범적인 친환경 일관제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저장하게 될 원형 원료저장고 5동과 철광석, 유연탄, 부원료 등을 저장하게 될 선형(線形) 원료저장고 8동 등 총 13동으로 이뤄진다. 이 시설은 종전 개방형 원료처리시설보다 원료 적치(積置)효율이 높다.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도 절감된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원료 적치효율도 개방형보다 2.5배 ↑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효율은 철광석을 기준으로 ㎡당 9.6t에 이른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 효율(㎡ 3.9t)보다 2.5배 정도 효율이 높다. 그만큼 원료저장 부지의 면적이 줄어든다. 연간 8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개방형 원료처리시설 확보에 66만㎡의 부지가 필요하다면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26만㎡면 충분하다. 밀폐형 저장방식은 원료 자체의 수분 함유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먼지도 적고 비용도 덜 든다. 반면 밖에 쌓아두는 개방형 저장 방식은 원료가 흩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야 한다. 장마철에는 수분 함량이 너무 높아 철광석을 소결광으로 만들거나 유연탄을 코크스로 만들 때 수분을 증발시키기 위한 연료비가 더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환경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별로 보면 소결공정의 활성탄 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水滓無蒸氣)설비 등이 있다. 활성탄 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생기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제거해준다. 수재무증기설비는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줄여주는 설비다. ●“3~4년뒤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 보게 될것”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양재동 서울사무소에서 독일의 우데사와 ‘코크스·화성(化成) 주설비 계약 조인식’을 갖고 성공적인 일관제철소 건설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우데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전 세계 코크스·화성플랜트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우데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연간 314만t의 코크스를 생산하는 코크스로와 화성설비 공급 및 설계·시운전 등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3∼4년 뒤면 세계 철강사에 남을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고로, 제강 등 핵심 설비에 대한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일관제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세계는 지금 ‘고로 대형화’ 전쟁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한 철강업계 한 인사의 대답이다. 이는 어느 한쪽만이 아닌 경제성과 품질, 조업의 안정성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 인사는 고로(高爐)공법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철강업계 주도권 쟁탈전의 종착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트렌드는 고로의 대형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로 대형화는 이 인사의 지적대로 진행형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철강회사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고로는 1970년대까지 2000㎥ 수준이었다. 이후 고(高)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덩치를 키워나갔다.1980년대에는 4300㎥ 고로가 건설됐다. 불과 10년만에 배 이상 커진 셈이다.1990년대에는 5000㎥,2000년대에는 520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고로는 오랜 기간의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품질 및 조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경제성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로가 최고의 제철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품질과 조업의 안정성, 경제성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주요 제철소들은 고로 용량 대형화에 몰두하고 있다. 높은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로용량 대형화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일본은 현재 5000㎥ 이상 고로 8기를 가동하고 있다.2009년을 목표로 5000㎥ 이상 고로 4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내후년이면 일본에서 가동 중인 28기 고로 중 12기가 5000㎥ 이상의 대형 고로로 구성된다. 유럽도 5000㎥ 이상 고로 3기가 가동 중에 있다. 지속적으로 소형고로의 통합·대형화가 진행중이다. 중국은 수도강철과 무한강철을 중심으로 5000㎥ 이상의 대형 고로 4기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제철이 5250㎥급 대형고로 2기를 도입한다. 세계 선진 제철소들의 트렌드에 맞췄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현대 일관제출소 건설 상황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의 소프트웨어인 설비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핵심 설비인 고로와 제강설비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남아 있는 것은 연주(연속 주조)와 압연(열연·후판공장)설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일 “이들 설비계약도 3·4분기(7∼9월)안에 끝낼 것”이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부대설비 등 모든 설비계약을 끝낼 계획이다. 설비계약의 신호탄은 지난 4월 쏘았다. 일관제철소의 ‘꽃’인 고로 계약을 룩셈부르크 폴워스사(社)와 맺었다. 같은 달 중국의 ZPMC, 일본 스미토모상사 컨소시엄과 연속하역기(CS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일관제철소 3대 설비 중의 하나인 제강설비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JPCO사를 파트너로 정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은 고로와 제강설비 계약이 성사되자 “반쯤 왔고, 나머지 반도 힘차게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코크스·화성(化成) 주설비도 계약했다. 고로, 제강설비에 이은 세번째 핵심 설비다. 화성설비는 코크스를 만들 때 나오는 가연휘발성가스를 정제해 일관제철소의 연료 등을 만드는 설비다. 독일 우데·한진중공업 컨소시엄에 이 일을 맡겼다. 현대제철은 또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주원료를 이미 확보했다. 호주의 BHP빌리튼과 리오틴토로부터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을 공급받기로 했다. 브라질의 CVRD에서 철광석을, 캐나다 EVCC로부터는 제철용 유연탄을 각각 공급받는다. 이 일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 BHP빌리튼사를 찾았다. 지난 5월에는 CVRD사를 방문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확보차다. CVRD사 철광석 채굴현장을 돌아본 정 회장은 “최고 품질의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철광석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고로사업의 토대가 될 양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이 BHP빌리튼과 리오틴토,CVRD,EVCC사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물량은 연간 철광석 1200만∼1500만t, 제철용 유연탄 450만∼600만t이다.“연산 800만t급 일관제철소 운영을 위해 충분한 물량”이라고 현대제철측은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종교건축 이야기] (26) 화성 용주사

    [종교건축 이야기] (26) 화성 용주사

    경기도 화성시 화산 아래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188).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양주 배봉산(지금의 서울 전농동)에서 화성(현륭원·지금의 융릉)으로 옮겨 모신 뒤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던 능침사찰(陵寺)이다.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비 혜경궁홍씨의 합장묘인 융릉(용주사에서 동북쪽으로 10여분 거리)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 ‘효(孝)의 본찰’로 널리 알려진 도량이다. 능사의 사격 그대로, 다른 전통사찰과는 달리 산이 아닌 평지에 들어서 사찰보다는 오히려 궁궐과 사대부 가옥의 특징들을 더 많이 갖춘 독특한 가람이다. 능사란 왕이나 왕비의 능 근처에서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비는 재(齋)를 지내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모두 11곳이 세워졌다. 지금 남아 있는 것으론 용주사를 비롯해 세조의 광릉을 위한 봉선사, 세종의 영릉 수호사찰 신륵사, 중종의 정릉 능사 봉은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능사 가운데 용주사는 당파싸움의 와중에 억울하게 뒤주에서 목숨을 잃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절절한 효심이 그득한 ‘효 사찰’이란 차별성을 갖는다. 정조는 아버지의 묘를 화성으로 옮겨 조성한 뒤 능사를 짓기 위해 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각처에서 길지를 모색하던 중 신하들로부터 ‘천하제일의 복지’로 추천받아 낙점한 곳이 바로 옛 갈양사 터이다. 신라시대부터 사찰의 이름이 등장하는 갈양사는 한국불교 선종(禪宗)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구산선문의 하나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제2조 염거 스님이 창건하고 주석했던 선찰이다. 지금도 그 선풍을 이은 선원 서림당과 중앙선원엔 안거(安居)를 가리지 않고 참선수행하는 선승들의 정진이 이어진다. 신라기부터 고려기까지 왕실 원찰로 받들어졌으며,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는 ‘수륙재’가 처음 열린 곳이기도 하다. 갈양사는 이처럼 명성이 높았지만 어떻게 소실됐는지 알 수 없고, 다만 잦은 전란으로 사라져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용주사 대웅전 닫집에서 발견된 원문(願文)에 따르면,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으로 옮겨 봉안한 다음해인 1790년 2월 공사를 시작해 불과 7개월 만에 사찰 짓기를 모두 마무리했다.140여칸이나 되는 사찰 규모를 볼 때 정조가 용주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절을 지을 때 큰 시주를 한 관료의 명부인 ‘대시주진신안(大施主縉紳案)’에는 경기감사를 비롯한 각 도의 감사 9명, 군수·현감·부사·만호·첨사 같은 지방관료 87명 등 모두 96명의 관직명과 이름이 들어 있다. 중앙의 고위관리들도 당연히 시주했을 것이며 ‘용주사건축시각도화주승’에서 확인되었듯이, 용주사 창건을 위해 각 지방의 승려들이 책임을 맡고 나섰음을 볼 때 이 불사는 승속을 초월해 대규모로 진행된 유례없는 것이었다. 절 이름 ‘용주(龍珠)’는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라는 지형에서 비롯됐지만, 절을 다 지은 뒤 낙성식이 있던 전날 정조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 꿈을 꾼 뒤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가람의 큰 골격은 비교적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고(故) 정대 스님이 주지 시절 새로 지은 불음각이며 중앙선원, 호성각, 천불전을 빼곤 창건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제일가람 용주사’라고 쓴 일주문을 들어서 좌우에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같은 불교 경전 속 경구들을 새긴 표석들을 바라보며 천왕문을 넘으면 좌우 양쪽에 행랑을 거느린 맞배지붕 양식의 삼문이 눈에 들어온다. 삼문이란 동서 옆문과 중앙 대문에 각각 문이 나 있어 부르는 이름. 전통사찰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인데 사도세자의 재궁(齋宮)으로 지어졌음을 보여준다. “용이 꽃구름 속에 서리었다가 여의주를 얻어 조화를 부리더니 절문에 이르러 선을 본받아 부처님 아래에서 중생을 제도한다.” 삼문 네 기둥에 ‘龍珠寺佛’의 네자를 각각 첫 글자로 딴 시구를 적은 주련이 인상적이다.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꾼 꿈에서 비롯됐다는 사찰 이름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삼문과 주 전각인 대웅보전 중간에 서 있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천보루(天保樓)도 왕실이 직접 지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일주문 쪽에서 보면 천보루요, 대웅전 쪽에서 보면 홍제루(弘濟樓)라고 쓰인 현판이 사찰 양식이 아닌, 꼭 궁궐 풍이다. “밖으로는 하늘이 보호하고 안으로는 널리 백성을 제도한다.” 여섯 개의 목조기둥을 떠받치는 거대한 장초석도 주로 궁궐 건축에 쓰이는 것들이다. 누각 좌우로 7칸씩의 회랑이 맞닿아 있고 동쪽에 나유타료, 서쪽에 만수리실이 회랑과 연결돼 있다. 나유타료와 만수리실은 모두 바깥 마당으로 출입문이 나 있고 툇마루가 달려 있어 절집보다는 오히려 대갓집을 연상케 한다. 창건 당시 각각 선원과 강원으로 쓰였는데 지금은 회의 때 사용하는 큰방과 스님들의 요사채로 바뀌었다. 왕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이 천보루와 나유타료, 만수리실을 대웅전과 연결해 ‘ㅁ’자형으로 도드라지게 꾸며 그 정점에 대웅보전을 놓았다. 대웅보전은 창건 때 세워진 주 전각으로 조선후기 사찰양식을 그대로 따라 정면 3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대웅전에 들어서면 화려한 닫집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석가모니 부처님과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의 삼존불과 후불탱화를 옹휘하는 듯하다. 삼존상 뒤 후불탱화의 아랫부분 중앙에 ‘주상전하 수만세(壽萬歲) 자궁저하 수만세 왕비전하 수만세 세자저하 수만세’라 쓴 축원문이 들어 있다. 부처님의 가피가 왕실에 미치기를 기원한 탱화인 것이다. 당대의 불화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서양화법의 원근법·명암법을 쓴 게 특이하다. 오래 전부터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나 대웅보전 닫집에서 발견된 원문(願文)의 “민관 상겸 성윤 등 25인이 탱화를 그렸다.”는 기록을 앞세운 학자들이 김홍도가 아닌 다른 화승들의 작품임을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웅전 앞의 회양목(천연기념물 제264호)은 정조가 직접 심은 나무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은 뒤 갖은 위협과 고난을 참고 견뎌냈던 지난날을 돌이키며 번뇌를 떨어내려 심었을까. 오래도록 사철 푸른 잎을 피웠지만 지금은 병이 들어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정조는 용주사를 세운 뒤 융릉과 용주사를 틈나는 대로 들렀다고 한다. 아버지의 능을 참배한 뒤 귀경하다가 자꾸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해 일행이 걸음을 늦추곤 했는데, 바로 그곳이 서울로 향하는 1번 국도변의 ‘지지대 고개’이다. 정조의 효심이 담긴 때문인지 대웅전 앞의 회양목은 마른 가지에서도 힘겹게 꽃을 피워내고 있다. “나를 잉태하고, 쓴 것은 뱉고 단 것은 먹여 주시며, 나를 키워주고, 먼길 떠나는 자식을 걱정하신 부모님의 은혜는 부모님을 양어깨에 모시고 수미산을 수억만년 돌아다녀도 결코 다하지 못한다.” 마치 바로 옆 ‘부모은중경탑’의 경문에 화답하듯이…. kimus@seoul.co.kr ■ 용주사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정조는 즉위 초기에 조선시대 역대 왕들과 마찬가지로 억불정책을 폈던 것으로 전한다. 즉위하자마자 조선 초기부터 궁실에서 빈번하게 지어왔던 원당(願堂) 사찰 건립을 금지시켰고, 걸미승(乞米僧)들의 성내 출입을 엄금하는 조치를 취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정조가 어떻게 전 국민이 동참하는 불사인 ‘용주사 건립’의 뜻을 세웠을까. 다름 아닌 불경 ‘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때문이다.‘조선불교통사’에 따르면 정조는 전남 장흥 보림사의 보경 스님이 바친 ‘부모은중경’을 읽고 마음에 느끼는 바가 커 용주사를 창건토록 지시했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크고 깊은 10가지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경전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이 컸던 정조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정조는 실제로 ‘부모은중경’에서 비롯된 용주사 창건을 전후해 불교에 대한 생각을 크게 바꾸었다. 해남 대흥사에 세워진 휴정 스님 사당의 편액 ‘표충’을 직접 썼으며, 안변 석왕사의 고사(古事) 내용을 담은 비문을 손수 지어 세웠다. 표훈사의 사찰 중수를 도왔는가 하면, 무학대사에게 ‘개종입교보조법안광제공덕익명흥운대법사’라는 법호를 내리는 등 고승들의 추존에도 열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조가 ‘부모은중경’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했는지는 용주사의 숱한 유물들에서 그대로 읽힌다. 용주사 건물들에 걸린 많은 주련들은 정조가 당대의 명 문장가였던 이덕무에게 명해 쓰도록 한 것이다. ‘부처님과 용주사의 복을 빈다’는 내용의 게송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는 직접 지은 것이며,‘부모은중경’의 내용을 한문·언문·그림으로 새긴 73매의 ‘부모은중경판’중 목판 42매(변상도·김홍도 그림)도 정조가 하사한 것이다.
  • [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기독교 성경 어떻게 봐야 하나/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오직 한 하늘(Only One Sky)! 불교의 하늘, 기독교의 하늘, 회교의 하늘, 유교의 하늘은 전혀 다르지 않다. 오직 한 하늘뿐이다. 인간에게 참된 믿음은 필요하나, 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 허위에 빠지기 때문이다. 종교와 과학은 인류 문화발전에 기여한 두축으로 강물처럼 진리의 바다로 흘러간다. 인류사에 있어서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 공자, 노자, 마호메트 등 거대종교의 창시자들은 모두 진리를 가르친 인류의 스승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가 세월이 가면서 조직화, 기업화, 권력화하면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종교의 ‘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신도들은 온갖 속임수에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 폭력·살육에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는 ‘수행·봉사단체’로 대체되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종교의 창시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죽었고, 그들의 가르침은 경전으로 남겨졌다. 기독교의 성경, 불경, 사서삼경, 도덕경, 코란경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전들은 흠결이 있는 상대세계의 인간들이 기록했기에 모두 부정확하고,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에 경전의 해석이 필요한 소이가 있다. 그런데 경전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생사를 초월하는 정신적 부활을 했거나, 석가모니처럼 해탈을 체험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학설이 나뉠 수밖에 없다. 여러 학설 가운데는 번뇌 망상의 수준도 많다. ●도올, 메타노이아 ‘회심’표현은 신선 도올 김용옥 교수가 EBS에서 요한복음을 영어로 강의하는데, 기성 기독교 단체에서 그 성경해석을 논박하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 주요 논점은 김교수가 “태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에서 천지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있었고(무신론) 신약이 성립된 만큼 구약은 효력이 없으며, 회개(metanoia)는 마음을 돌리는 회심(回心)이 옳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되었다. 김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지주의(Gnoticism)의 요한복음을 텍스트로 잘 선택했으며,‘Logos’는 도(道), 진리, 법(Dharma), 태시(太始), 말씀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심 표현은 신선하게 느껴지며, 구약은 효력이 없는게 아니라, 신법우선 원칙에 의해 신약에 어긋나는 구약만이 효력이 없다고 생각된다. 김교수의 강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요한복음의 철학적 접근과 해석을 거부하며, 도올이 자신의 영역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득권 유지 등에서 나온 도그마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김 교수는 동양철학을 대중화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으며, 한의학 등 다양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음악, 연극, 심지어 상술까지 뛰어난 탤런트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자유인의 도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성균관대 이기동교수 등이 지은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동인서원간)’가 지적한 바와 같이 표절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업적 불구 표절시비도 또 하나는 도덕경 해석의 1인자로 자부하는 이경숙 여사가 ‘노자를 웃긴 남자’에서 지적했듯이, 도덕경의 ‘곡신불사 시위현빈(谷神不死 是謂玄牝)’(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있으니, 일러 현빈이라 한다.(현빈은 신선의 고향, 열반, 무극, 태허 등을 이름))을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시커먼 여자의 거시기)이다.’로 해석하여 크게 비난받았다. 이 여사는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 ‘간이 안 좋아 자X보X 같은 것만 나오면 환장을 한다.’ ‘도올이 도를 알려면 한겁의 윤회가 필요하다.’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하여 연구할 부분은 많이 있으나, 그 가운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는 십자가 사건 2년 뒤, 예수 추종자를 탄압하려던 바울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위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고 그 위대한 영혼에 감복하여 엎드려 절하며, 그 제자가 되면서 예수의 명에 따라 예수의 제자 아나니아를 통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적 종교의 지배자가 되었다. 인간의 진리추구는 영원해야 한다. 그 방법이 종교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론과 실천(명상기도)을 겸하여 생사를 초월할 때까지! 저 한생명의 바다에 이를 때까지! 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 러 소치, 평창보다 나을까

    ‘소치, 평창보다 +인가,-인가’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인 평창에 대한 나흘간의 첫 실사를 마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단이 19일 두번째 실사 후보도시인 러시아 소치에 도착했다. 앞서 이가야 지하루(일본) 단장은 지난 17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평창은 대단한 열기(tremendous enthusiasm)를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IOC에 정통한 ‘어라운더링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서울발 기사를 통해 “평창이 평가단에 깊은 감동을 줬다.”고 긍정적으로 전했다. 이제 관심은 소치에 대한 평가에 쏠려 있다. 더욱이 이 도시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평창의 가장 강력한 경쟁도시로 급부상한 터다. 실사의 세부적인 잣대는 16명의 위원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17일 기자회견에서 이가야 단장이 언급한 굵직한 대목을 통해 소치가 평창을 상대로 가지는 우·열세는 점칠 수 있다. 이가야 단장은 평창에 대해 “완벽하게 작성된 유치 신청 파일(Bid File)과 수준 높은 프레젠테이션, 콤팩트한 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시설들에 대한 레이아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견줘 소치는 인프라에 관한 한 현재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강설량이 턱없이 부족해 “기후가 개최지 결정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최근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언이 소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소치국제공항에 새 터미널을 만들어 프랑크푸르트와 두바이, 이스탄불 등 직항로를 개설하겠다.”는 드미트리 셰르니셴코 집행위원장의 환영사 일부는 평가단에게 수송의 취약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소치의 가장 큰 강점은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한 향후 플랜이다. 정부로부터 이미 12조원의 예산을 받아 도시종합개발계획을 진행 중인 소치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투자가 결코 ‘종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OC는 다음달 17일 잘츠부르크에 대한 마지막 실사를 끝낸 뒤 6월4일 102명의 IOC위원들에게 종합 실사 결과를 발표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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