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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해하던 여가부, 강선우 사퇴엔 “와!” 수장 공백은 “휴…”[세종 B컷]

    “와~!” 지난 23일 오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부서울청사 18층 곳곳에선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강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의혹으로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지자 불안해하던 여가부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겁니다. ●강, 청문회 단톡방에 인사 남기고 떠나 24일 여가부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만들어졌던 단체채팅방에 ‘그동안 청문회 준비를 위해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했습니다. 최문선 여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도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는데 상황이 바뀌어 당혹스럽고 허탈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빨리 좋은 분이 오시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감 때 눈빛 살벌… 일부 직원 박수도”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 직원은 “2021년 국정감사 때 정영애 전 장관을 바라보는 (강 후보자의) 눈빛이 살벌했다”며 “사퇴 소식이 들리자 일부는 박수를 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보좌진의 용기와 정 전 장관님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여가부는 한동안 긴장 분위기였습니다. 목요일마다 열리던 정례 브리핑은 지난 16일부터 서면으로 대체됐습니다. 대변인실은 “민감한 상황에서 후보자 의중을 잘못 전달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16개월째 장관 공석, 정책 추진은 숙제 강 후보자는 물러났지만 ‘수장 공백’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여가부는 지난해 2월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현숙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16개월째 장관 공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논의도 미뤄질 전망입니다. 정책 추진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관 부재중 여가부는 교제 폭력 사건 등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루빨리 궤도에 올라서기를 기대하는 건 여가부 직원들만의 바람은 아닙니다.
  • 갑질에 깨진 현역의원 불패… 공직 새 기준 떠오른 ‘인권 감수성’

    갑질에 깨진 현역의원 불패… 공직 새 기준 떠오른 ‘인권 감수성’

    李정부 물론 文 7대 기준에도 없어폭로 후 당내선 “낙마까진 아니다”국정 지지율 꺾이면서 당정 고민野 “의원직 내놔라”… 징계 요구도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비서실장 주재 인사위원회 가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뒤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권 감수성’이 공직 수행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역 의원 불패’ 신화를 깨뜨린 요인으로 고전적 결격 사유가 아닌 ‘갑질’이 지목되면서 정치권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갑질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인사 검증 기준인 능력·청렴·충직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7대 기준(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음주 운전, 성 관련 범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강 의원의 갑질 의혹이 처음 불거질 당시만 해도 당내에선 낙마 사유까진 아니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각종 여성단체 및 진보단체마저 등을 돌리는 등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점차 공기가 달라졌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고공 행진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엄격해진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성숙해진 증거라고 설명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4일 통화에서 “장관 검증 과정에서 갑질이 부각된 건 분명히 시대적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권 감수성도 정치 지도자의 중요한 자질이 된 것”이라면서 “특히 여가부 장관은 약자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사람이니 더욱 그러한 자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자정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의원과 보좌진의 업무 지시가 은밀하게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주체의 노력과 더불어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평론가는 “총선 때 각 당 후보 검증 단계에서 갑질을 한 사람은 통과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이 무소불위의 인사권을 휘두르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국회 사무처가 보좌진을 채용하고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인사검증 시스템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 등에 관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위원회가 가동 중”이라면서도 “비서실장 주재로 좀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에 있어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적인 보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낙마가 사회 전반에 던지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 각종 정부 기관과 기업에서도 수행 직원 등 상사와의 관계가 밀접한 직군의 경우 갑질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사태가 이들에 대한 ‘경고장’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야당은 낙마를 고리로 공세를 키우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징계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에서는 논란을 끌어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도자는 잔인한 결정을 빠르게 해 주는 게 좋은데 이번엔 만시지탄”이라며 “(사퇴나 지명 철회를) 그 전에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송언석 “강선우, 의원직도 사퇴해야…민주당·李대통령도 책임 있어”

    송언석 “강선우, 의원직도 사퇴해야…민주당·李대통령도 책임 있어”

    국민의힘, 국회 윤리위에 강선우 제소 방침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보좌관 갑질 등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강 의원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면서 “이것이 끝이 아니다. 보좌진에 대한 변기 수리 지시, 사적 심부름 강요 등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한 성찰도 없이 오히려 강 의원을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며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한 우리 국민의힘을 비난한 민주당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거짓 해명으로 버틴 강 의원, 이를 맹목적으로 비호한 민주당, 그리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강행한 이재명 대통령까지 모두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모두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3인에 대해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한 달 사이 비서관급 이상에서만 무려 4건의 낙마나 교체가 있었다”면서 “언론에서는 문고리 역할을 하는 이른바 ‘성남 라인’의 독단적 인사가 이런 무능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의원 불패’ 깬 강선우 낙마… 인사검증 체계 다시 점검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국민께 사죄 말씀 드린다. 성찰하며 살겠다”며 후보 지명 30일 만에 사퇴했다. 2005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현역의원 낙마는 처음이다. 이재명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제자 논문 표절 논란으로 사퇴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대통령실은 그제까지만 해도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 임명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보좌진 갑질에다 장관을 상대로 지역구 민원 해결에 호응하지 않았다고 보복성 ‘예산 갑질’을 한 의혹까지 드러나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여당 지도부도 국민 정서와 크게 동떨어진 대응으로 일관했다. “보좌진과 의원은 공사(公私)를 나누는 게 애매하다.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좀 다르다”는 황당한 감싸기에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동료 의원 신분에 이 대통령이 아끼는 후보자라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다수의 국민 눈에는 여당 지도부의 패거리 의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두 장관 후보자와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물러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등 4명의 고위직 낙마가 이어지면서 새 정부의 인사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인사는 코드”라고 해 부적격 논란을 빚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7대 인사검증 기준을 놓고 “멍청한 기준”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하기도 했다. 향후 공직인사의 공정성에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사례들이 쌓인다면 국정 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데도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제 “인사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어제로 취임 50일이 지난 이재명 정부가 ‘오만 불통’ 비판에 국정 발목이 잡히지 않기를 바란다. 인사검증 장치의 어느 부분이 고장 났는지 점검하고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한다.
  • 강선우 결국 사퇴

    강선우 결국 사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전격 사퇴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첫 사례다.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여권에서도 반발 여론이 누그러지지 않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30일 만이다. 이재명 정부 내각 1기 후보자 중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 낙마다. 강 후보자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 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 드렸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가 사퇴 전 미리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23일) 오후 2시 30분경 (강 후보자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이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1시간 뒤 소셜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은 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며 “인사 검증 절차에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까지를 시한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재송부 시한 이후 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정치권 안팎에서 ‘갑질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자의 사퇴 선언 직전에 페이스북에 “강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깊이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고 썼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보좌진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본인이 여러 상황을 보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 존중한다”며 보좌관 처우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보좌진 인권과 처우 개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입장을 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본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였다”며 “국민 눈높이서 볼 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조속히 후임을 찾겠다고 했지만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재 풀이 적은 여성 장관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며 후보자 물색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중 여성 장관은 이날 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3명뿐이다. 이 대통령은 한 장관을 비롯해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도 재가했다. 한편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임광현 국세청장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비례 의원직은 이날 이주희 변호사가 승계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 등을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선 “조금 더 논의를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강선우 자진사퇴, 대통령실과 상의한 것 아니다”

    대통령실 “강선우 자진사퇴, 대통령실과 상의한 것 아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논란 끝에 23일 결국 자진사퇴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선우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는 오늘 오후 2시 30분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비서실장은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대통령실에 알린 지 1시간가량 이후에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후보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후보자 간 소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저도 자진사퇴 의사에 대해선 잘 몰랐고, (우상호) 정무수석도 특별히 원내와 상의한 사항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후보직 자진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순간까지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이른바 초선 의원 시절 ‘여가부 예산 갑질’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진보 정당과 친여권 시민사회까지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하면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강 후보자를 둘러싼 비판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강 후보자는 재송부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자진 사퇴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강 후보자를 지명한지 30일 만이다. 2005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의 장관직 낙마는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 강선우, 장관 후보서 자진사퇴 “성찰하며 살겠다” [전문]

    강선우, 장관 후보서 자진사퇴 “성찰하며 살겠다” [전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 끝에 24일 직접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더불어)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여 살아가겠다. 죄송했다”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2000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후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첫 현역 의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 페이스북 사퇴 글 전문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입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했습니다.
  • [최광숙 칼럼] 노무현의 ‘인사청문회 글래디에이터論’

    [최광숙 칼럼] 노무현의 ‘인사청문회 글래디에이터論’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분노 지수를 높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여가부 장관을 지낸 인사까지 나서 “지역구 민원을 안 들어주자 여가부 예산을 삭감했다”며 ‘예산 갑질’을 폭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지 25년 됐다. 시간의 축적으로 제도 성숙이 이뤄질 때인데, 최근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많은 이들이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역대 정권에서 낙마한 이들은 대부분 능력보다 부동산 투기·논문표절 등 도덕성 문제에서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강 후보자는 도덕성 부분에 여태껏 보지 못했던 보좌진 갑질을 비롯해 병원 갑질, 예산 갑질 의혹 등 ‘갑질 시리즈’를 새로 선보이고도 끄떡없다. 우리나라 인사청문회 역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총리와 대법원장 등에 한정됐던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정원장, 검찰총장 등 4대 권력기관은 물론 장관까지 확대했다. 사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 인사권을 제약하는 ‘불편한’ 절차일 수 있다. 그런데 왜 노 전 대통령은 장관까지 청문회에 세웠을까. 참모들은 청문회가 정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 반대했지만, 그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을 공개 검증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내세운 게 ‘글래디에이터론(論)’이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인 글래디에이터가 시민들이 운집한 콜로세움에서 혈투를 벌였듯이 공직 후보자들이 공개된 인사청문회장에서 매를 맞고 방어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럼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 음식물 쓰레기 치우기·비데 수리 지시, 사직한 보좌진의 재취업 방해 및 임금체불 의혹 등을 충분히 소명했는가. 그러지 않았다. 그는 검투사처럼 당당하게 자신의 도덕성과 실력을 보여 주며 쏟아진 의혹에 맞서 명쾌하게 소명하지 못했다. 강펀치 질문에 거짓 해명과 황당 답변으로 국민들의 부아만 돋구었다. 오로지 윗선에서 구명 동아줄이 내려오기만 고대하는 태도였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동아줄은 내려보냈지만, 법 중에서 가장 상위에 있다는 ‘국민 정서법’에 크게 어긋난 그 동아줄은 언제 끊어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로워 보인다.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나오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어쩌면 이런 행태를 노 전 대통령이 지하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여의도에서 강 후보자를 ‘까까갑’(까도까도 갑질), ‘덮덮갑’(덮어도 덮어도 갑질)으로 부른다고 한다. 보좌관들 사이에선 갑질을 폭로한 이들에 대한 보복이 걱정돼 “장관 되는 게 더 낫다. 여의도로 돌아올까 걱정”이라는 웃픈 얘기도 오간다. 여권에 그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다지만 사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뒤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청문회에서 세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동안 같은 의원이라면 여야 할 것 없이 감싸 주던 동료애 전통(?)도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현역 의원이라 생존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지만, 결국 그를 구한 것은 대통령실이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 문제가 많아 민주당 의원들조차 ‘현역의원 불패’라는 선을 이미 넘었다고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약자에 대한 ‘갑질’은 공직자의 기본인 공사(公私) 구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사리분별도 못하고 정직하지도 않은 사람이 장관 자리에 오른다면 누가 정부를 신뢰하겠나. 최근 노무현 정부에서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3번 인사청문회에 섰던 이용섭 전 의원은 소설미디어(SNS)에 “국민은 조그마한 흠결을 걸고 넘어지는 게 아니라 국민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덕성, 몰지각하고 염치없는 인물, 능력이나 자질 등이 현저히 부족한 사람을 걸러 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 흠결이 크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과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 통과 커트라인이 형편없이 추락한 요즘 딱 맞는 조언이다. 최광숙 대기자
  • 강준욱 자진 사퇴… 강선우 임명 절차 돌입

    강준욱 자진 사퇴… 강선우 임명 절차 돌입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극우 성향 논란이 제기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 사퇴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이날 국회에 요청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통합비서관은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설된 자리로, 이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지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은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에서 임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였던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12·3 비상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옹호했다. 강 비서관은 보수계 인사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 후보자를 포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재송부 시한은 24일까지로 정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재송부 시한은 10일 이내로 정할 수 있고, 기한 내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재송부 시한을 이틀로 정하면서 사실상 강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 지도부는 엄호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면서 강 후보자를 감쌌다. 이어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도 있다”면서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적인 업무를)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예산 삭감 갑질 논란’에 대해선 “어떤 맥락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강 후보자가 다시 한번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에 대해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권자 입장에서 ‘너무 가깝고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수락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만은 예외라는 차별적 논리를 만드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야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 ‘이해해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진정한 ‘동지’라면 공과 사를 더욱 엄격히 구분해야 하며, ‘식구’라면 더욱 인격과 노동을 존중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보좌진을 사적으로 부려도 되는 특권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보좌진에게 ‘사적인 충성’을 요구하거나, ‘자발적’이라며 사적 심부름을 미화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며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인 만큼 양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예상 범주를 넘어선 문제 제기들이 있었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거쳤지만 인수위 없는 정부로서 사후적으로 검증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책임지는 태도에 주목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사설] 누군 버리고 누군 안고… 점점 궁금해지는 인사 잣대

    [사설] 누군 버리고 누군 안고… 점점 궁금해지는 인사 잣대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논문 표절 의혹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일 지명 철회했으나 강 후보자는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과 거짓 해명 논란에 이어 ‘예산 갑질’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 장관이 당시의 황당했던 일을 호소하고 나섰겠나. 강 후보자가 2021년 지역구에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설치를 요구했다가 여가부가 해결해 주지 않자 아무 관련도 없는 예산을 분풀이로 삭감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직 보좌관단체와 민주노총까지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당의 묻지마 방어는 상식 선을 한참 넘어선다. 여당 지도부 인사는 어제도 “일반 직장 내 갑질과 보좌관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는 어이없는 두둔을 했다.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어제 자진 사퇴했다. 지난 3월 출간한 책에서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수 진영의 추천 인물을 포용했다지만 어떻게 그를 인사 검증에서 통과시켰는지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도 인사 기준이 대체 무엇인지 감을 잡지 못하게 한다.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코드인사를 해야 한다”고 감쌌던 인물이다. 이런 인식의 소유자가 과연 75만 국가공무원 인사를 총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의 재판을 받고 있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임명에도 뒷말이 많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이 ‘코드, 보은, 의원불패’인지 시중에서는 물음표를 찍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 징후가 무엇을 말하는지 함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다. 실금을 우습게 봤다가 손쓸 수 없이 둑은 무너지는 법이다.
  • 李대통령, 강선우 임명 강행…“24일까지 청문보고서 달라”

    李대통령, 강선우 임명 강행…“24일까지 청문보고서 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보좌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수순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국회에 국방부(안규백)·국가보훈부(권오을)·통일부(정동영)·여가부(강선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주 안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정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기한 내에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보좌관에 대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과 더불어 여성가족부에 대한 ‘예산 삭감’ 갑질 의혹,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병원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문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함께 일하는 보좌진에 대한 강 후보자의 태도는 공직 윤리도, 인격적 신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강 후보자를 비판했다. 야권에서는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후보자의 자진 사퇴 등을 압박했다. 그러나 앞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겪은 여당은 지도부가 나서 강 후보자를 엄호하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며 강 후보자를 감쌌다.
  • 文정권 여가부 장관 “강선우, 지역구 민원 거절했더니 예산 깎아”

    文정권 여가부 장관 “강선우, 지역구 민원 거절했더니 예산 깎아”

    정영애 “‘하라면 하지 말 많다’ 화내갑질 의원, 장관 된다니 기가 막혀”與 “정 前 장관 글, 적절한지 의문”野 “갑질불패·측근 불패” 맹공격김성환 청문보고서 여야 합의 채택김영훈·정은경, 與 단독 표결 처리李 국정 지지율, 취임 이후 첫 하락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보좌진 갑질 의혹, 거짓 해명 논란을 빚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지역구 민원 해결과 관련한 ‘예산 삭감 갑질’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이어서 여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당시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장관은 강 후보자 ‘갑질’ 관련 내용의 글을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해당 글에서 정 전 장관은 “강 의원이 본인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하려고 제게 요청했는데 센터 설치를 위해 산부인과 의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를 확보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부인과 의사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전한 뒤 “이런 내용을 강 의원에게 전달하니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으냐’고 화를 내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강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며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을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 갑질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에 강 후보자 측은 별도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상임위원회 위원과 장관 간에 어떤 상황이 오갔는지는 다양할 것으로 본다”며 “그런 부분을 갖고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CBS 라디오에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 지명 철회한 배경과 관련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사 논란이 지속되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 하락한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이날 내놓은 이 대통령의 취임 7주 차 국정 수행 지지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는 지난주 조사 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62.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갑질불패·아부불패·측근불패’라며 강 후보자에 대한 맹공을 이어 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을 전제로 한 어떤 행동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 표결 처리했다.
  • 참여연대·민주노총 “강선우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참여연대·민주노총 “강선우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여당의 전통적 우호 세력인 진보 진영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21일 ‘성평등 시계를 되돌리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는 성명에서 “강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의지가 부족하며, 이번 인사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해체 시도에 맞서 싸워온 성평등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스스로 약속한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광장의 약속을 저버리고 성평등의 시계를 되돌리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며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에 대한 ‘갑질’ 해명 과정에서 거짓 해명으로 공직자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며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인 ‘갑질’과 청문회장의 거짓말은 치명적 부적격 사유”라고 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지난 19일 논평에서 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직장 내 갑질은 심각한 사회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자격마저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8일 개최된 청문회에서 해명은 있었지만, 오히려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제보한 보좌진의 문제로 몰아가는 등 잘못을 회피하려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 국민의힘 “강선우 임명해도 장관으로 인정 못 해”

    국민의힘 “강선우 임명해도 장관으로 인정 못 해”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에게 “‘강선우 여가부 장관’을 전제로 한 어떤 행동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상임위, 국회 본회의 등에서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앞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어이 강선우 여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사실상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자 참여연대는 “이해하기 어렵고 부적절하다”고 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며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에 대한 ‘갑질’ 해명 과정에서 거짓 해명으로 공직자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며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인 ‘갑질’과 청문회장의 거짓말은 치명적 부적격 사유”라고 했다.
  • 文정부 장관에게도 예산 ‘싹둑’…강선우 갑질 폭로 나왔다 “기가 막혀”

    文정부 장관에게도 예산 ‘싹둑’…강선우 갑질 폭로 나왔다 “기가 막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등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문재인 정부 당시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예산을 삭감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날 “강 의원과 관련해 보도가 심상치않아 제가 여가부 장관이었을 때 있었던 일을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지인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장관 재임 당시 강 후보자로부터 본인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바라기센터는 여가부와 경찰, 지방자치단체, 병원이 협업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해바라기센터를 운영하려면 산부인과 의사가 필요했지만, 정 전 장관은 대형병원들로부터 산부인과 의사 확보를 위한 협조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를 전달받은 강 후보자는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며 화를 냈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을 삭감했다는 게 정 전 장관의 주장이다. 정 전 장관은 “결국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 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며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글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등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 등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2022년 여가부 장관을 지냈다. 정 전 장관의 재임 시기와 겹치는 제21대 국회에 서울 강서구갑을 지역구로 입성한 강 후보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몸담았다. 국민의힘은 정 전 장관의 이같은 폭로를 인용하며 강 후보자를 임명하려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전 장관의 폭로를 전하며 “‘갑질 여왕’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이재명 정권의 도덕적 파산 선언”이라며 “납득할 만한 설명은 없이 그저 ‘국민이 이해해달라’고 하는데, 대체 무엇을 이해해달라는 건지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설]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지명철회 후보자, 이진숙뿐인가

    [사설]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지명철회 후보자, 이진숙뿐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권에서 이 후보자와 함께 주요 사퇴 대상으로 지목해 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통령실의 언급이 없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유학 문제가 불거진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여 성향 단체들에서조차 사퇴 요구가 거셌다.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범학계 국민 검증단’과 진보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까지 가세해 이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을 어기면서까지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것도 공교육을 총괄할 교육부 장관의 자질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업무 능력이 있더라도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서는 어떤 정책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지명 철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그러나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 우려가 높다.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업무가 기본이다. 보좌관 갑질이 오죽 심각했으면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친여 성향의 여성단체들까지 성명서를 냈다. 대통령실 인사 검증 라인의 책임이 무겁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내 편’에만 관대한 온정주의나 이중 잣대를 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식에 맞지 않는 자질의 후보자라면 안타깝고 아깝더라도 인사 실패를 과감히 인정하고 민심에 고개 숙일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지지율이 꺾이지 않았다고 부적격 후보자들을 치열하게 가려내지 않겠다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
  •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 임명 수순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 임명 수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는 처음이다. 이 후보자와 함께 비토 여론이 일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선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고민한 결과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총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검증 과정에서 논문 표절 의혹,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 등이 불거졌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교육 현안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상욱, 강득구 의원 등이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반면 보좌진 갑질 의혹 등 논란을 일으킨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수순에 들어가면서 ‘현역 의원 불패’ 공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게 됐다. 강 후보자는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으나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이·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송 원내대표는 두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고민해 보겠다”며 특정한 결론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전날 이 대통령과 송 원내대표의 만남 이후 대통령에게 두 후보자 거취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청문회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의혹 제기, 또 그에 대한 본인의 해명 글과 그 이후의 여러 여론 동향을 종합적으로 보고 드렸다”며 “(이 대통령이) 하루 종일 고심한 끝에 발표 전 최종 결정을 전달해 줘서 제가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초 단 한 명의 낙마 없이 모두 임명을 단행하겠다는 기조였다가 갈수록 여론이 악화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며 기류가 바뀌었다. 이에 두 후보자 가운데 한 명 또는 둘 다 낙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앞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서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파급력이 큰 교육 관련 정책 공약을 이행할 때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 ‘슈퍼 위크’ 후반까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조세를 유지한 점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공개한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끝 모를 갑질과 반복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농락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심각한 2차 가해이자 인사 실패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모욕까지 덧씌운 2차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국가적 위기 극복, 당면한 여러 수해 상황 등 현안이 많다. 더이상 국민의힘이 발목 잡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출간한 저서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한 사실이 알려진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이날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는 임명 수순

    李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는 임명 수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고심을 거듭한 결과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했다. 사실상 강 후보자 임명은 강행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가지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이진숙·강선우 거취에 “고민해보겠다”

    李대통령, 이진숙·강선우 거취에 “고민해보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인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고민해보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두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와 여당의 ‘낙마 불가’ 주장을 청취한 뒤 자신이 내린 결론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고민해보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전날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여야에서 추가 참석자는 없었고,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위원장은 회동에서 이 후보자와 강 후보자를 포함한 일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반대로 여당에서는 장관 후보자를 성급하게 낙마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회동에서도 그 입장을 그대로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내일 강선우·이진숙 후보자 임명 여부 논의

    대통령실, 내일 강선우·이진숙 후보자 임명 여부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이르면 20일 결정할 전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대통령실 내부 보고 및 관련 후속 논의가 내일(20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와 관련해 19일쯤 이 대통령에게 인사 청문 결과 종합 보고를 한 뒤, 주말 중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 등 거취 문제가 결론이 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14~18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1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고, 이 후보자는 자녀 조기 유학 문제,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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