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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일 관계개선” 김정일 측근 총동원

    ◎이종혁 등 연쇄방미… 경제 제재완화 등 타진/권력승계 앞두고 외교치적 엮어내기 분석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미­일관계개선 접촉에 김정일의 핵심라인과 측근실세들이 총동원되고 있음이 포착되고 있다.또 이에앞서 있었던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조성 역시 김정일 측근의 군부실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당정군의 원로들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북측의 대외관계업무에서 2선으로 밀려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4자회담 제의이후 한국을 배제한 채 김정일 측근실세들을 내세워 다양한 채널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한편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협상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일성의 3년상이 끝나는 7월이후 김정일이 주석·당총비서직을 자연스럽게 승계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하는 만큼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김정일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들 핵심측근들은 김정일의 권력승계이후에 있을 권력구조 개편때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북의 대외관계 업무는 당쪽에선 김용순비서가 총괄기능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맡고 있고,정무원쪽에서는 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이 대서방외교사령탑으로 대미 관계개선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용순은 김일성사망을 전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김정일의 최측근핵심.김용순은 빠르면 여름전에 일본을 방문,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재개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관측통들은 현재 북한 외교부의 실세는 외교부장인 김영남이 아닌 강석주로 보고 있다.김영남은 비동맹전문가인 데다 이젠 원로가 된 반면 강석주는 대서방외교전문가로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외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잠비아 탈출 북한외교관인 현성일씨는 증언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의 파상적인 접촉에는 노동당 부부장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종혁,정무원산하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 김정우,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등이 나서고 있다.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4일 미국에 도착한 이종혁은 대표단의 비중이나 방문시기 등과 관련,체미중 그의 활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공식적인 그의 방미목적은 학술회의 참석이지만 지난 16일 4자회담 제의이후 두번째로 미국을 방문한 고위인사이기 때문이다.미국 조야에서는 그가 4자회담과 관련,미국측의 여론을 탐색하고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등 정치적 교섭 임무를 띠고 온 「김정일의 특사」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는 지난 2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에서 열린 한반도관련세미나에 참석했으며 29일엔 조지아대학에서 연설도 한다.북한의 실질적인 대일협상창구 역할도 맡고 있는 이종혁은 미국 방문에 이어 다음달 일본을 방문,일본과 국교정상화 협상재개에 따른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파로 분류되는 김정우는 조지 워싱턴대 시거연구소 주최 북한경제관련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이종혁보다 먼저 미국에 와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측 인사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김을 초청한 시거연구소측은 그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는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완화 등 관계개선문제와 4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타진하기 위해 일정을 늦춰가며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철도 지난 20,21일 이틀간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회담 북측 대표로 참석한데 이어 다음달 초 미국 스탠퍼드대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가할 예정이다.김정일의 신임을 받고있는 이형철도 이종혁이나 김정우와 마찬가지로 미국측 인사들과 비공식접촉을 갖고 양측의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 3인외에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도 현재 미국을 방문중이다.북측이 4자회담을 어떻게 수용할 는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북한요인들의 방미러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김정일측근 실세들의 두두러진 활약은 군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인민무력부장 최광의 활동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 반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차수 김광진과 총참모장 차수 김영춘의 활동은 활발하다.김광진은 원로 예우를 받고있는 최광 대신 사실상 인민무력부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는 김광진은 북측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직전인 지난 3월29일 「한반도는 전쟁전야」라며 비무장지대에서 긴장이 조성될 것임을 협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또 김정일 핵심측근인 김영춘은 인민군창설 64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하면서 전쟁발발 분위기를 조성하는등 대남긴장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4개월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강성산총리의 거취도 주목된다.그가 공식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은 지병인 당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 북한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 미­북 미사일회담 북대표 이형철(북의 사람)

    ◎영어 구사에 능통한 유엔전문가/김정일 신임 두터운 K라인 핵심 오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미·북한 베를린 미사일회담에 북한측 대표로 참석하는 이형철(51)의 현직은 정무원 외교부 미주국장.그러나 미수교국 방문시에는 평화및 군축연구소 연구실장이란 신분으로 나간다.이는 이번 회담에 군부 인사가 배제된채 외교부 관계자 주축으로 구성된 5명의 대표단을 인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외국어대학 영어과 출신답게 영어구사에 능하며 외교부내에선 「유엔 전문가」로 꼽힌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도 그가 원격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으로부터 북한 외교부의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소속은 정무원으로 돼있지만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이른바 K라인의 핵심이어서 실질적으로는 당쪽 인물로 분류된다. 지난 90년5월 조지 워싱턴대 주최 학술회의 참석을 필두로 90년7월 스탠퍼드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관한 회의」와 91년 유엔총회에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과 함께 참석하는 등 미국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 “회담 일정 늘리자”북 적극적/KEDO­북대표 경수로협상 이모저모

    ◎“남­북한 첫 대좌 분위기 좋았다”­한국 대표/「한국중심역」 질문에 묵묵부답­북측 대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1차협상이 11일 상오11시부터 콸라룸푸르 리전트호텔에서 열렸다.상견례를 겸한 이날 첫회의에서 양측은 경수로공급협정 체결과 관련한 기본입장을 서로 전달한 뒤,경수로공급의 범위와 경수로 건설대금 및 상환방법등 5개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KEDO와 북한간의 회담은 지난해 10월21일의 제네바 합의이후 베를린과 북경,콸라룸푸르 등지에서 계속된 미·북 경수로협상의 연장으로,양측이 이미 상대방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매우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핵문제를 놓고 한국측 대표가 처음으로 북한측과 마주앉은 이날 회담은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북한측은 KEDO의 미국측·일본측 대표뿐만 아니라 우리측 최영진 차장·김은수 서기관등과도 우호적인 인사를 교환.회담이 끝난 뒤 최차장은 『북한측이 한국대표들을 완전한대화의 파트너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말이 잘 통해서인지 미국·일본측보다는 오히려 우리 대표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최차장은 또 『물론 미국측이 그동안 협상단계마다 우리측에 결과를 설명했지만 직접 북한대표들을 만나 대화해보니 감이 다르다』고 피력.최차장은 회담 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년간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왜 미국측에만 맡기느냐는 비판 때문에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다』면서 『오늘부터 회담에 참석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명실공히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됐다고 본다』고 평가. ○…북한측은 지난 5월 콸라룸푸르 경수로회담이 시작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급협정회담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당초 KEDO측은 이번 회담을 상견례 겸 탐색전 정도로 생각하고 11∼12일 이틀간의 일정을 제시했으나,북한측은 『이틀 회의하려면 무엇하러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일정연장을 주장.이에 따라 KEDO측은 대표단간에 13일에도 조찬회동을 갖는 일정을 검토중인데,어차피 보스워스총장이 14일 도쿄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한 뒤 이번 주말까지 서울에 머물다 필리핀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그 이상 일정을 늘리기는 불가능한 상황. ○…이날 집중논의된 ▲경수로공급범위 ▲건설비상환 ▲사고시 배상 ▲양측 의무사항이행 ▲핵안전등 5가지 쟁점 가운데 가장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역시 경수로공급의 범위.지난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에서 양측은 국제적인 관행에 따라 지원하고,경수로 부지조사 및 정리를 추가시킨다고 합의했으나,북한은 그보다 더 많은 추가지원을 요구.이에 대해 KEDO측도 『더 이상의 추가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그러나 북한측은 경수로건설사업이 유상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주문자가 요구하는대로 경수로발전소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KEDO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제네바 합의 이후 ▲한국형 경수로를 공급하고 ▲KEDO가 협상대표가 되고 ▲주계약자를 한국기업이 맡는다는 3가지 원칙을 합의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상기시킨 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5가지 현안을 해결하려면 1년 정도의 시일은걸리지 않겠는가』라고 전망.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지난 제네바 합의 및 콸라룸푸르 공동발표문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협정서명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 ○…이날 회의일정은 당초 10시부터 KEDO측의 게리 세이모어와 북한측의 이영호 외교부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이 참석하는 실무협의에서 일정과 의제를 합의한 뒤 하오3시부터 양측 대표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연다는 것이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11시부터 곧바로 전체회의에 들어갔다.회담에 앞서 허종 대사는 『최차장등 한국인이 포함된 대표단과 협상하는 것은 한국형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냐』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 끝나고 얘기합시다』고만 말한 뒤 묵묵부답. ◎북측 대표단장 허종은 누구/영어 능통… 북­미 핵협상 주역중 한사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공급협상의 북측 대표단장 허종의 현직은 외교부 본부대사.허는 지난 93년부터 진행돼온 북·미핵협상에서 줄곧 강석주대표 밑에서 실무대표의 역할을 맡아 오다 이번 협상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KDEO사무총장의 맞수로 첫 대표단장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유창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몇 안되는 북한외교관중 한사람. 93년 6월 뉴욕에서 개최된 제1단계 북·미고위급회담 이후 허종은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의 카운터파트로서 핵협상을 이끌어왔다.허바드는 허의 「끈질긴 협상자세」에 감탄한 바 있다.허종은 1945년생 「해방둥이」로 알려져 있을 뿐 그의 출생지나 학력·경력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일부에서는 그가 북·미핵협상의 주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들어 핵문제 전문가라고 보는 시각이 있으나 통역관 출신의 직업 외교관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통상 3년간 해외근무하는 북한 외교관으로서는 드물게 5년간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재직,대 서방 전문 외교관으로 북한 내부에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주계약자 한전,경수로 설계·감리/북­미 준고위급회담 합의 의미

    ◎부대시설 지원 KEDO가 북과 협의/제네바합의 이행단계… 남북대화 기대 미국과 북한의 「준고위급회담」은 회담 시작 24일만인 12일 저녁 타결됐다.일단 콸라룸푸르에 파견된 협상대표단간에 합의문안이 매듭지어져 본국정부의 최종 승인절차만 남겨놓게 된 것이다. 이번 회담기간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합의를 만들어낼 당시 로버트 갈루치 미국 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소모한 25일에 비해 딱 하루가 모자라는 것이다.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상오와 저녁,미국 대사관과 북한대사관에서 각각 한차례씩 회담을 가진뒤 「전격적으로」최종 문안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합의문의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회담 막바지에 한국정부가 요구한대로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부분이 확실하게 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형과 참조 발전소를 지정한다는 표현으로 일단락됐다. 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하며,주계약자(한전)가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감리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표현으로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이 제기,논란이 됐던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은 국제관행에 따른 통상적인 범위에서 KEDO가 북한측과 협의한다는 정도로 정리됐다.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일단 합의를 이뤄내는데 성공함으로써,일단 13일 각각 본국으로 돌아간다. 합의문의 서명 일시,장소 선정등 추가 조치는 각각 본국정부에서 협의할 예정이다. 북·미 양측이 경수로형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름에 따라 제네바 합의는 이제 본격적인 이행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해 10월까지 제공하기로 예정된 중유 10만t을 조기공급될 것으로 보이며,북·미연락사무소 개설 준비가 본격화되고,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추가로 완화하는 등의 추가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같은 제네바 합의의 이행은 일단 남북간의 대화재개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며,북한이 개방정책을 견지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의 안정에도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회담 일지 ▲93년5월17­21일=고위급회담 위한 예비회담(카트만­김정수·뉴욕) ▲6월2∼11일=제1단계 고위급회담(갈루치­강석주·뉴욕) ▲7월14∼19일=제2단계 고위급회담(갈루치­강석주·제네바) ▲94년7월8일=3단계 고위급회담(갈루치­강석주·제네바·김일성사망으로 중단) ▲8월5∼12일=3단계 고위급회담 1차회의(갈루치­강석주·제네바) ▲9월23∼10월17일=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갈루치­강석주·제네바) ▲10월21일=3단계회담 종료·기본 합의문 타결 ▲11월30∼12월2일=제1차 경수로 전문가회담(세이무어­김정우·북경) ▲95년1월28∼2월1일=제2차 경수로 전문가회담(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95년3월25∼27일=제3차 경수로 전문가회담 1차회의(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4월12∼13일=제3차 경수로 전문가회담 2차회의(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4월18∼20일=제3차 경수로 전문가회담 3차회의(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6월12일=준고위급 회담합의문 타결(허바드­김계관·콸라룸푸르)
  • 미 “한국형 트로이목마 아니다” 설득/북·미 2차준고위급회담 표정

    ◎한국특파원 등에 대사관 이례적 공개/외교부지도원 “한국형 뭐냐” 딴소리/북측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2차 회의는 22일 상오10시부터 북한 대사관에서 진행됐다. 북한측은 이날 보도진에게 대사관을 공개하는가 하면,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는 등 이례적 모습을 보여 주목. 한·미·일 3국은 이날도 아침·점심·저녁 3차례에 걸쳐 대책을 논의하는등 공조체제 유지에 빈틈없는 모습을 과시. ○…북한대사관은 콸라룸푸르 시내 「잘란 암팡」 외교단지에 자리잡은 대지 1천평의 2층 건물로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북한 공관으로는 비교적 고급스런 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이 북측이 말레이시아를 회담장소로 택한 이유중 하나일 것 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분석. 북한측은 이날 2차 회의가 시작되기 10분전 정문을 열어 한국특파원들을 포함,세계각국에서 온 70여명의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대사관을 공개하는등 언론보도에 매우 신경을 쓰는 모습. 북한측은 특히 이날 회담전문가인 정성일 외교부 담당지도원을내세워 서울에서 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그들의 입장을 설명.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인가. ▲한국형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경수로를 원하나. ▲우리 마음에 드는 것을 원한다. ­평화협정,연락사무소 문제를 제기했나. ▲모든 문제를 충분히 논의했다. ­영변 핵시설 동결은 유지되는가. ▲기자 선생들이 알아서 판단하라. ­첫날 회담 성과는 어떤가. ▲제네바합의에서 제기된 모든 문제가 깊이있고 충분하게 논의됐다. ­강석주 부부장의 근황은 어떤가. ▲그런 것은 묻지 말라. ○…미­북 양측은 이날 낮12시20분 상오 회의를 마치고 콸라룸푸르 시내 음식점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함께 했다.양측은 하오4시 회의를 속개했으며 저녁에도 북한측 주최로 비공식 만찬회동을 갖고 협상을 계속. 점심 식사를 위해 대사관을 나온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부장은 『회담 분위기가 어떠냐』는 기자들 질문에 웃는 얼굴로 『좋죠』라고 응답했으며,허바드 부차관보는 『회의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답변.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북경과 베를린에서 3차례에 걸쳐 경수로 전문가회담을 갖고도 아직까지 한국형경수로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하고 『한국형 경수로가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라는 북한측 우려를 불식하는데 미국측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 한편 하오 8시30분쯤 회동을 마친뒤 허바드 부차관보를 전송하러 대사관을 나선 김계관 부부장은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기자들이 철수하지 않고 질문공세를 퍼붓자 이날 회의의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 김 부부장은 『경수로형을 중심으로 제네바 합의 이행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하고 『앞으로의 회담 전망은 미국측 하기에 달려있다』고 언급.
  • 북­미 콸라룸푸르회담 전망/한·미·일/「경수로 공조」 시험대에

    ◎북,경수로 타결보다 정치회담 획책/“북동결 해제” 무기로 이간 기도할듯 토머스 허바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과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의 「준고위급」회담이 19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준고위급회담」이라는 명칭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이번 회담은 성격 자체가 매우 모호하다.즉,이번 회담은 지난달 21일 베를린에서 결렬된 경수로전문가회담의 「격을 높인 전문가회담」이라는 성격이 있는 반면,「갈루치­강석주」고위급 회담의 「격을 낮춘 정치회담」이라는 측면도 갖고 있다. 회담의 성격 규정은 회담 기간동안 논의될 의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된다. 이번 회담을 경수로전문가회담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한다면,그 의제는 경수로형의 문제로 귀결된다.쉽게 말하면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제공하는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 된다. 경수로형의 채택에 대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KEDO와 북한간에 맺게될 경수로 공급협정에 경수로의 국적명기 여부가 논란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것은 우리정부가 바라는 이번 회담의 성격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움직임으로 볼 때 이번 회담의 성격이 경수로형의 채택에 국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갈루치­강석주」회담에 앞선,혹은 그를 대체하는 정치회담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회담 의제는 경수로형과 함께 제네바 북미합의가 규정하고 있는 남북대화,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방안,북미연락소 개설,대북 경제제재 완화,중유 조기제공,북한의 핵동결 해제등 포괄적인 사안으로 넓어지게 된다. 북한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이를 주한미군철수로 연결시키는 것이 북한의 전략이다.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도 콸라룸푸르에 당국자들을 파견,회담전후에 미국과 3국의 입장을 조율하게 된다. 북미 양측은 본회담에 앞서 19일열리는 예비회담에서 향후 일정과 의제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게 된다.여기서 나타나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이번 회담의 전체적인 성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이번 회담 기간중 「핵동결 해제」를 무기로 한·미·일간의 공조체제를 흐트러뜨리는 시도를 계속하며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가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는 점이다.따라서 북한의 공세적 회담전략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얼마나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회담의 전체적인 그림이 달라질 것 같다.
  • 19일의 북­미 회담 관련/미 국무부 대변인 문답

    ◎“콸라룸푸르회담서 경수로 타결 최선”/군사접촉문제는 정전위서 다뤄야 닉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15일 미북한간의 경수로회담이 오는 19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있은 번스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콸라룸푸르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회담이 제3국에서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평양의 경우 미국대사관 및 통신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여러 수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던 끝에 콸라룸푸르로 최종 결정했다. ­회담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인가. ▲우리는 토의가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회담이 얼마동안 계속되어야 한다고 사전에 못박지는 않았다.회담은 경수로 문제에 관해 매우 구체적이고 복잡한 사항에까지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갈루치­강석주간의 고위회담이 열릴 것인가. ▲미·북한간에 회담을 갖기로 한 것 이외는 잘 알지 못한다. ­허바드­김계관 회담이 경수로문제를 도맡아 타결하는 것인가.아니면 고위급회담에 앞서 전주곡을 울리는 것인가. ▲이번 회담은 결코 다른 회담을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우리는 회담일정을 짜면서 경수로 문제등 당면문제를 가급적 해결하고자 한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작년에 북한과 군사적 접촉을 하기로 동의했다.콸라룸푸르회담에서 경수로문제 이외에 군사적 접촉이나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할 것인가. ▲허바드 부차관보는 대북한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미 고위관리중의 한사람이다.비록 의제가 아니더라도 그가 이 기회에 여타 현안들을 논의하더라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제네바 합의이행 이외에 판문점주변의 문제도 의견을 나눌 것인가. ▲그의 경험과 책임에 비춰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여타협의를 갖는다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물론 허바드 부차관보와 무슨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에 대해 내가 대화를 가진 것은 아니다. ­콸라룸푸르회담에서 허바드 부차관보가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라든가 미 북한간의 군사접촉문제도 논의할 것인가.(이 질문은 정례브리핑이후에 번스 대변인의 답변이 자칫 확대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감안,보완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한 추가질문임) ▲북한측과 평화협정체결문제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우리는 군사정전위가 적절한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 북·미회담 19일 말련서/준고위급… 대표 김계관­허바드

    외무부는 15일 미·북한간 경수로 관련 「준고위급회담」이 오는 19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미국측이 우리측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강석주명의의 서한을 통해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회담을 19일부터 콸라룸푸르에서 갖자는 미국측 제의에 동의해 왔다』고 밝혔다.
  • 미,북경회담에 난색/북회 회신/「준 고위급」격하엔 찬성

    ◎“의제 「경수로」한정”정부당국자 오는 2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와 김계관 북한외교부 부부장간 「준고위급회담」에서는 정치적 성격의 의제는 배제되고 경수로형 선택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허바드와 김계관의 회담은 「갈루치­강석주」 고위급회담의 격을 낮춘 것이라기 보다는 베를린에서 결렬된 경수로 회담의 격을 높인 전문가 회담 성격으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베를린에서 타협을 보지 못한 경수로형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허바드나 김계관은 정치회담을 하기는 어려운 직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시기·장소와 관련,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지난 11일 북경에서 격을 낮춘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데 대해 미측은 회담의 격은 낮출 수 있지만 장소는 북경이 아닌 베를린 제네바등 제3의 장소를 원한다는 답신을 13일 새벽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갈루치­강석주」회담의 격을 낮추자고 제의한 것은 북한내에서 강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도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이지만 「허바드­김계관」회담에서 시간을 갖고 경수로형 문제를 어느 정도 타결지은 뒤 다시 고위급회담으로 가겠다는 전술로도 분석된다』면서 『따라서 「허바드­김계관」회담의 진행 결과에 따라 「갈루치­강석주」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북·미회담 격낮춰 북경서/북제의 미수락

    ◎김계관 외교부부부장­허바드 국무부 부차관보 내주 대좌/강석주 신변이상 있는 듯/경수로협상 장기화 예상/당국자/북,회담 결렬되면 핵동결 해제 시사 북한은 11일 로버트 갈루치 미핵담당 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 회담 대신 직급을 한단계 낮춘 회담을 북경에서 개최하자고 미국측에 제의했으며,미국 정부는 이를 수락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고위급회담을 갖자」는 갈루치 대사의 지난 8일 제안에 대한 답신을 통해 이같은 수정제의를 해왔으며 미국 정부는 한국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 제의를 수락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이날 상오 갈루치 대사로부터 북측제의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이에대해 북한에 대화거부 명분을 주지 않도록 이를 수락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미·북 회담은 다음주말 쯤 북경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북경회담을 제의하는 서신을 전하면서 강석주대신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을 협상대표로 하겠다고 구두로 통보했으며,미측은 갈루치대사 보다 한단계 아래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협상에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강석주 부부장이 회담대표에서 경질된 것은 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합의 과정에서 평양에 보고를 잘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점쳤다.당국자는 『비교적 유연한 자세를 견지했던 강석주가 퇴장,북한의 협상태도가 경직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이에 따라 경수로 협상은 상당히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북·미 회담」 북 새대표 김계관

    ◎외교부서 잔뼈굵은 핵문제 베테랑/실무접촉 대표활약… 허바드와 구면 북·미 고위급회담의 북한대표로 바통을 이어받은 김계관(58)은 핵문제에 깊이 관련해온 외교통이다. 함북 출신의 김계관은 60년11월 알제리 주재 대사관 「촉탁」으로 처음 외교관생활을 시작,지금까지 정무원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84년4월 니제르대사로 임명된 뒤 90년에 부부장 바로 밑 직급인 참사로,91년부터는 외교현안을 다루는 외교부 순회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85년 4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등 서방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92년2월 북·미간 핵문제를 둘러싼 첫 고위급회담에서 북측대표 김용순을 수행했으며 제네바 북·미핵합의가 이루어지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제네바의 고위급회담 3단계 2차실무회담에서 북측실무대표로 참석했다.당시 미측실무대표가 이번에 대표로 임명된 허바드였다는 점에서 김계관과 허바드는 서로 낯선 얼굴이 아니다. 또 그는 최근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아래 부부장 10명중 1명으로 임명된것으로 전해졌다.
  • 온건 강석주 배제…평양태도“경화”/북은 격낮춘 북경회담 왜제의했나

    ◎새상황 조성… 시간끌며 추가양보 노려/북권부내 암투… 강경파 득세 가능성도 북한이 11일 불쑥 「갈루치­강석주」 미·북 고위급 회담의 격을 한단계 낮춰 북경에서 개최하자는 의외의 제의를 해와 그 저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은 줄곳 미­북 접촉의 격을 높여 정치성을 강화하려 애써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격을 낮춰가며 협상대표를 바꾼 이유는 1차적으로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권력구조내 위상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강석주는 북한내에서는 외교부를 대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강경 군부세력에게는 배척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북합의문을 만들어낼 당시 강석주가 「한국형 경수로」를 사실상 받아들이고도 평양에는 뉴앙스가 다르게 보고한것이 뒤늦게 확인돼 거세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여하튼 강석주 배제는 경수로 협상에 임하는 북측 태도가 경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미·북 협상은 보다 시간을 끌면서 난항을 겪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루치 미핵대사는 방한중이던 10일 우리정부의 고위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연료를 재장전하더라도 협상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권부내에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들 강경파는 협상을 질질 끌면서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고 위협,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켜 ▲중유의 조기공급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송·배전시설등 추가지원등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하는것 같다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허바드­김계관」라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된다.「갈루치­강석주」라인은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려워질때마다 긴장을 푸는 「핫라인」의 역할을 해왔다. 북한측이 기습적으로 협상대표의 격을 「준고위급」으로 낮춘 또다른 속셈으로는 한·미·일 3국의 경수로 전략을 흔들어 보자는 것일수도 있다는지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3국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불러와 혼선을 일으켜보자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협상이 어려운 고비에 처할때면 새로운 제의를 내놓아 상대방을 교란하는것이 북한의 협상전술이라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측 의도를 여러각도로 면밀히 분석하면서도 협상국면만은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단 유연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경수로 지원」 한국주도는 불변”/나 부총리가 말하는 북핵대응/“북서 수용땐 「한국형」 표현엔 신축성/10억달러 추가지원 검토한 적 없다” 11일 정부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대북 경수로 지원 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우리측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임을 확인한 것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명기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못박았다.이는 전날 열린 한·미·일 3국 전략회의 이후 나온,한국형 경수로 명칭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명백히 부인한 것이다. 사실 10일 3자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의 발표문에는 우리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한국표준형」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그 대신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로 표현하는 바람에 마치 한국형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11일 나부총리나 공노명 외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은 기존 방침이 불변임을 강조했다.표현이 바뀐 것은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국형에 대해 「트로이의 목마」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굳이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다시 말해 KEDO 설립협정문에 명기된 대로 결국 한국형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얘기다.지난 3월 뉴욕에서 서명·발효된 KEDO 협정은 그 설립목적에서 『KEDO는 약 1천메가와트 용량의 한국 표준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되는 대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의 재원조달과 공급 및 대북한 대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설립된다』고 밝히고 있다.나아가 이 협정은 KEDO가 북한과 경수로 공급협정 등을 체결토록 규정하고 있다. 요컨대 현재로선 우리측으로선 2가지 장치를 통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는 게 불변의 입장이다.즉 KEDO가 북한과 체결할 공급협정에 「울진 3·4호기를 참조모델로 한다」는 점이 명기되어야 하고,주계약자도 우리측 한전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나부총리 등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다면 (경수로 노형의)표현법에 대해선 신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음은 11일 나 부총리의 일문입답 요지. ­한·미·일 공동 언론발표문에 한국형 경수로가 명시되지 않았는데…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는 당연히 한국형을 의미한다.참조발전소로 한국형이 명기되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주계약자가 되는 것이다. ­내용이 한국형이면 명칭은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공급협정상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가명기되어야 한다.그리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0억달러 대북 추가지원은 검토한 바 없다.북한이 한국형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된다면 표현법은 신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 ­한·미·일 공동발표문에서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키로 했다는데.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와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고 핵동결을 유지한다면 중유제공과 제네바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해 호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 이외에 연락사무소 개설과 평화협정 등의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는 것인지. ▲평화협정 전환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다를 사안이 아니다.미국측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 한·미·일/10일 「경수로」 대책회의

    ◎서울서… 북·미 고위급회담 전략협의 한·미·일 3국은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 미­북 고위급 회담에 대비한 공동전략을 협의하기 위해 10일 서울에서 고위 실무협의를 갖는다고 외무부가 4일 밝혔다. 이번 실무 협의에는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갈루치 대사,엔도 데쓰야(원등철야) 일본 경수로담당 대사가 참석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갈루치­강석주 회담 의제와 관련,제네바 합의 이행 전반에 관한 사항으로 하기로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따라서 경수로형 문제외에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연락사무소 개설 등 전반적인 미­북 관계 개선,남북대화 재개,남북한 비핵화선언과 관련한 필요조치 이행등 포괄적인 현안이 논의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 북­미 고위급 회담/내주말께 재개/한·미·일 주말 고위실무협의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회담이 다음 주말께 제네바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의 닉 번즈대변인은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북·미간 고위 정치회담을 갖자는 미 제안을 아무 전제조건없이 수락한다는 북한 외교부의 강석주제1부부장의 답신을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북·미 양측은 현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채널을 통해 고위회담의 재개일시와 장소문제를 협의중인데 외교소식통들은 회담장소는 미국측 제안대로 제네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번즈대변인은 『우리는 5월 초순이 고위회담개최의 적절한 시기로 기대해 왔다』며 『언제라도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북·미 고위회담개최에 앞서 한·미·일 3국이 다시 한번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고위실무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해 이번주 중에는 이같은 3국간 대응책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미간 고위회담은 한·미·일의 사전정지작업에 이어 개최될것이 분명하고 북한측 항공편사정등을 감안하면 다음 주말쯤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제시하고 있다.
  • 교착상태 「경수로」 해법 찾을까/북­미 고위급회담 전망

    ◎북,한국형 수용 가능성 높아져/“남북대화 재개” 의제 포함 예상 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빠르면 내주중에는 열려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경수로 문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북한이 1일 미국측이 제의한 고위회담을 일단 수락한다고 밝힌 만큼 금주중으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결정될 것같다. 고위회담의 개최수순은 ▲미·북한간의 뉴욕실무접촉을 통한 회담 일시및 장소결정 ▲한·미·일 3국의 사전 실무협의 ▲미·북고위급회담개최등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소는 미측이 제안한대로 제네바가 가장 유력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뉴욕이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기는 닉 번즈 국무부대변인이 표명했듯이 5월 초순이 적절할 것으로 보이나 미·북뉴욕접촉과 함께 한·미·일 3국간의 사전 조율작업 등을 고려하면 내주중반 이후라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위회담의 주역은 미측에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북측의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 앞으로 팩스 서한을 주고받은 만큼 이들이 계속 고위회담의 수석대표가 될 것이다. 국무부당국은 북측이 고위회담을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수락했다고 발표했다.번즈 대변인은 북한의 수락서신이 뉴욕채널(유엔북한대표부를 통한 대화창구)을 통해 접수되었으며 이 서한에 북한이 수락을 하게된 이유등을 설명한 것은 아니나 어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고위회담을 수락한 배경은 불분명하나 관계소식통들은 『한국형 경수로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일단 수긍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펴고 있다. 갈루치 핵대사는 지난달 27일 미 민주당 여성클럽초청 오찬연설을 통해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제네바고위회담의 타결여부는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인정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공언했다. 갈루치 핵대사는 또 미측의 입장이 특별히 달라진게 없다면서도 북한측이 이번에는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알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해야만 여타의 지엽적인 문제들도 풀릴수 있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 이번 고위회담은 일단 의제가 경수로 문제의 해결이지만 정치협상적 차원이므로 미·북한간의 전반적인 관계개선이나 남북한 대화문제등도 자연스레 제기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예를 들어 경수로 문제가 타결되면 결국 건설·시공·감리를 위해 한국인력·미국인력은 물론 제3국의 기업들도 하도급을 받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미국은 미국업체의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현재 대적성국 교역금지법의 적성국범주에서 북한을 제외하거나 경수로 건설의 기술과 관련,북한과 원자력협정등도 체결해야된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는 바꾸어 말하면 2단계 대북경제완화조치의 현실화를 의미하는 것이 되며 이를 계기로 미·북한간의 관계개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북 자극 말아야”/김대중씨 주장

    【뉴욕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1일 하오 「한반도와 핵문제」라는 제목의 뉴욕 증권분석협회 초청 오찬연설에서 경수로 제공과 관련한 교착상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미국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은 상호이해와 협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남한과의 대화를 재개해야하며 남한도 북한정권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경제력으로 북한을 흡수,제압하려해서는 안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갈루치 미국핵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회담에서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는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국형이 되어야하지만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절충점을 찾는 일이 가능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서 핵개발 동결 해제땐/미,유엔에 즉각 제재 요구”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동결을 해제할 경우 즉각 유엔의 제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28일 말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핵시설의 가동을 『부분적으로』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언급,『핵개발 동결에 어떤 변화가 있으면 우리는 제재를 부과하는 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콜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교착된 미·북한 경수로회담을 격상시켜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서신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아직 회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미·북한 회담의 미국측 수석 협상대표 로버트 갈루치가 북한측 수석협상대표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에게 서신을 보냈으므로 『조치를 취할 다음 차례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 “미­북 고위회담 의제 경수로에 국한 할것”/갈루치 회견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은 5월초 제네바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의 고위회담에서 경수로공급문제 이외의 다른 정치현안을 논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측 고위회담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26일 제네바 고위회담이 열리면 대북 경수로공급문제에 국한할 것이며 북한측이 북미 기본합의의 수정이나 변형을 요구하거나 평화협정체결문제 등을 거론해올 경우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루치 대사는 이날 서울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북경수로공급협정의 주계약자는 어디까지나 한국기업이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갈루치 대사는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하는 한 경수로문제가 타결되지 않더라도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절충이 계속될 것이나 북한이 핵합의를 깨고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미국은 유엔을 통한 단호한 제재를 취할 것임을 이미 북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갈루치 대사는 25일 북측 고위회담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답신을 보내 고위회담에 관한 미국의 기본입장을전달했다고 말했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남북대치상황선 대통령제 꼭 필요”/김대통령기자간담모두발언(요지)

    ◎사법개혁 불가피… 7월까지 합의 도출/내년 총선 총재로서 당위해 유세 나설것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하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및 북한 경수로지원문제를 비롯한 정국현안과 국정전반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선 김 대통령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랜만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농사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올 것이기에 가뭄 때문에 올해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이점을 우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계화로 나가기 위해 사법개혁을 단행했습니다.국민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변호사 숫자를 늘림으로써 해결단계로 들어갔으며 전관예우관행을 고치게 됐습니다.다만 학제문제는 7월까지 합의를 도출할 것입니다.개혁은 후퇴될 수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나라인 미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테러사건이 일어나 미국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고 세계에서 치안이 제일 잘돼 있다는 일본에서도 고베지진과 가스중독살인사건,그리고 경찰총수가 피습돼중태에 빠지는 상황을 상기해볼 때 우리나라는 남북대치속에 평화를 유지해 참 자랑스럽습니다. 공항·항만 등 외국인이 많이 출입하는 곳을 철저히 감시토록 이미 내각에 지시했으며 이같은 감시활동은 앞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테러에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는 반드시 한국표준형이어야 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입니다.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이 갈루치 미국핵대사에게 편지를 보내와 미국이 우리측에 협의를 해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아무 조건 없이 만나도록 답신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경수로문제는 21일 시한이 지났지만 절대시한이 아니며 시간이 걸려도 결과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북한은 한국형을 받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얻게 되고 거부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중시하는 남북대화는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대화를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입니다.남북대화는중요하며 반드시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대단히 잘돼 있습니다.내 임기동안 헌법개정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장기집권을 하고 부정을 저질러 정권이 불행해지고 국민이 고통을 겪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됩니다. 남북대치상황속에서 단호하고 책임있고 강력한 대통령중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선거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돼야 하며 잘못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격을 박탈할 것입니다.후보로 등록하면 구속될 사람이 있습니다.이 부분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40년동안 지방자치를 하지 못했는데 나는 지방자치를 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일 개혁이 안된 곳이 정치입니다.정치의 후진성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단상을 점령하고 의장공관과 의장실을 점령하고… 이것이 정상적인 방법입니까.지구상에 그런 일은 없으며 후진국에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정치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의 대통령과 총리는 국회의원선거가 있을 때 유세를 합니다.내년에 있게 될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우리 당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입니다.유세한다는 말입니다.선진국 정치를 우리나라에도 하겠다는 것입니다.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총재로서 민자당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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