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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前장관 “北 대화 절실히 원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은 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당국회담의 조기 개최를 확신했다.무엇보다 북한당국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다음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김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에서 만난 김 위원장의 측근인사가 누구인가=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위급 인사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남한도 다녀갔고 지금도 남북관계를 조율하는당국자다. ●요담이 이뤄진 경위는=4일 저녁 평양 고려호텔 숙소로 그가 찾아왔다.농업상을 대신해 인사왔다고 했지만 그보다 고위급 실세여서 놀랐다. ●어떤 얘기를 나눴나=50분동안 대화했는데 농업부문 협력문제가 많이 논의됐고,남북 현안은 15분 정도 얘기했다.그는최근 우리 정부의 비료 20만t 지원에 대해 “제때 도와줘 아주 고맙다”고 했다.실제로 방북기간중 우리 비료가 뿌려지는 것을 목격했다. ●남북대화 문제도 논의했나=경의선 철도복원 문제를 꺼냈더니 그가 “6·15공동선언을 읽었느냐.그 안에 들어있는내용은 다 실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또 장관급 회담이 속개돼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지금(4일) 금강산에서 남북의민간대표들이 통일축전 문제를 협의하고 있고 여러 남북간문제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그렇게 기대해 봅시다”라고 말했다.당시는 몰랐는데 ‘여러 남북간 문제’는 북한 상선의영해침범 사태를 뜻하는 것임을 알았다.금강산 관광이든 식량지원이든 민간 차원의 대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김 위원장 답방 문제를 언급했나=민간인 자격으로 방북한만큼 그런 문제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다.다만 “6·15선언을 모두 실천할 것”이라는 말에서 북측의 강한 의지를 읽었다.북·미협상 등 한반도 정세도 중요하지만 남한내 분위기도김 위원장의 답방시기를 결정하는 변수인 것 같다. ●북한의 가뭄실태는=심각하다.모내기는 90% 정도 마쳤지만밭작물 피해가 크다.서부지역은 50%,동부지역은 70% 정도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 농업당국의 설명이다.4일 만난 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이 가뭄현장에서 곱싸리 잠을 자고 주먹밥을 먹으며 연일 고생하고 있다”고 전하고 “웃거름(복합비료) 10만t과 식량을 남측이 추가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농업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나=남북 합작으로 농기계 수리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동구권 몰락 이후 북한 농기계가 너무 낡아 전체의 70% 정도는 가동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종자교환 사업도 논의했다.이달말 다시 방북해 종자·양잠분야 협력사업을 논의하고,9월에는 농기계 분야,10월 축산분야 협력을 위해 방북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칼럼] 금강산, 시작하는 마음으로

    북한 상선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떠들썩한 마당에 금강산관광 얘기를 하는 것이 좀 한가해 보이기는 하다.그러나 요즈음의 남북관계가 고구마 캐는 것과 비슷해 줄기를 잡아당기면 고구마가 줄줄이 달려나오는 것처럼 영해 침범이나 금강산관광 문제들이 다같이 한 줄기에 달려있는 남북문제이다. 하나가 잘 풀리면 나머지도 잘 풀릴 수밖에 없고 하나가 꼬이면 다른 일도 영향을 받는다. 사전통고나 허락 없이 북한 상선이 한국의 영해를 들락거린 것은 고의적이고 버릇없는 일이다.금강산 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측이 2005년 3월까지 북한에 매달 1,200만달러씩 관광대가를 지불하기로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돈도 안주고 깎자고 나서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해 침범 문제나 금강산관광 내실화 문제나 다 해법이 있다.시작하던 때의 마음으로 양보하고 예의를 지킨다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지 2년6개월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관광선도 4척에서 2척으로 줄었고 누가 보더라도 이대로 간다면 지탱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현대측의 주장대로라면 1년에 50만명이 다녀가야 채산성이 맞는다고 하는데 2년6개월 동안 41만여명이 다녀간 것이고작이다. 설악산은 1년에 7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금강산관광이 지금은 적자지만 앞으로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는곳곳에 있다.화해의 금강산에서 돈버는 금강산이라는 지혜만 보탠다면 금강산관광의 앞날은 밝다. 변화도 곳곳에서 감지된다.금강산에서 만난 북쪽 환경관리인이나 현대측 직원들은 금강산관광이 ‘하지마라 관광’에서 ‘하라 관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민감한 발언이나 행동이 북한 관리인에게 제지되고 관광객들이 벌금을 물던 초기의 마찰들은 이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관광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현대측 사람들은 북한과의 협상 때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나오면 현대는 ‘배째라 전술’로 맞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그만큼 서로가 유연해졌다는 증거다. 북한 당국이나 현대는 이제 돈도 버는 실질적 금강산관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금강산관광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은 불편하다,이게 뭐 관광이냐”는 불평들을한다. 하루에 두번씩 줄을 서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고북한측 선도차량의 안내가 없으면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산하고 싶을 때 등산하지 못하고, 온천욕을 하고 싶을 때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식사도 준비된 곳에서 준비된 메뉴만 먹어야 하고,아무 데서나 잠도 잘 수 없는 관광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관광객들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고노인들도 있고 단체관광객도 있다. 이들을 한줄로 세워 한길로만 관광을 하게 한다는 것은 아무리 ‘천하제일 명산’금강산이라고 하더라도 손님을 끌기에는 무리가 있다. 북한과 현대측의 금강산관광 살리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협상의 핵심은 관광대가 인하 및 관광객 수에 따른 입산료 산정방식 도입,육로관광 허용,금강산지역 특구지정 문제 등이다.관광을 관광답게 하려면 육로관광 허용과 특구 지정은 필수적이다.금강산은 세계 어디에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천혜의 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세에다질 좋은 온천수를 자랑한다.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은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다.이런 자원을 묵힌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호텔을 짓고,특색있는 식당도 짓고,가고 싶을 때 언제나 배나 차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특구로만든다면 관광객들은 몰릴 수밖에 없다.지금처럼 하는 것은금강산 견학이지 즐기면서 쉬는 관광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금강산은 누구나 편하게 갈 수 있는 금강산이다.금강산은 변함없이 그대로지만 금강산관광을 즐기려는 우리는 변해야 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남북 ‘금강산 토론회’ 15일 개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의 ‘민족통일대토론회’가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민간단체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지난 4∼5일 금강산에서 북측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고 15일 금강산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와 합동 산행,교예단 공연 등의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토론회의 주제는 ‘6·15 공동선언과 민족의 과제’로 정했으며,남북에서 각각 200명씩 400명이 토론회에 참석하되 남측에서 참관단 200명을 더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정당과 사회단체,종교단체들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철원군, 3일 금강산서 남북 벼품종 공동개발 실무접촉

    강원도 철원군이 남·북 공동의 벼 품종개발과 학술조사등을 위해 3일 북한 금강산에서 첫 실무접촉을 갖는다. 철원군은 “분단된 남·북 철원지역에 벼 우량품종 전시포 설치와 농자재 북한지원 등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실무협의는 철원군이 교류의사를 북측에 타진하고 북한의대남 교류담당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가 초청장을 보내오면서 급진전됐다.6일까지 3일동안 열리며 철원군 기획감사실장과 남북강원도문화교류재단 이사장 등 남측 2명이 방북한다. 철원군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분단된 남·북 철원지역에 각각 1곳씩의 벼 우량품종 전시포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북철원에서 생산되는 삼지구엽초(음양곽)를 남한에서 명품화하는 사업과 북한에 농자재 지원 등을 제의할 예정이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민족통일 대토론회 금강산서 열자”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8일 제의했다. 양형섭(楊亨燮)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민족통일 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보고를 통해 “북남 공동선언 1돌에 즈음한 공동 통일행사로 북과 남,해외의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북측의 제의에 대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간 교류협력 차원의 행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민간 시민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북측의 제의가 공식 접수되는 대로 실무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북측이 제의한 토론회는 정부 당국이 배제된 민간차원의 행사이나,협의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민족대토론회 제의 배경

    북측은 28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민족통일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아직 전화통지문등이 정식 접수되지 않았고,민간 차원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축소되기는 하지만 석달째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푸는 데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북 공동행사를 제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하나는 대내용으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1주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대외적으로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에 맞서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과시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북측 제의는 지난 23일 우리측 민간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으로 이뤄진 ‘6ㆍ15공동선언 실천과 민족의 화해,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추진본부’가 공동행사를 제의한 데 대한 답신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 행사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어서 다음달초민간 차원의 실무접촉이 이뤄질전망이다.민화협 이수언(李秀彦)대변인은 29일 “북측의 제의가 접수되는 대로 실무접촉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강산 토론회가 열려도 당장 당국간 회담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토론회는 현재 북한 당국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와의 금강산 관광 협상이 타결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북측이 당국간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남북 ‘6·15 한돌 행사’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튼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 보름 남짓이면 한돌을 맞는다.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경의선 복원 등 정상회담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평화와 통일의 싹들을 키워 왔다.북한이 28일 “남북한과 해외의 각 계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대토론회’를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남쪽의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정부도 지원 및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남북이 함께하는 행사들이 민족의 성원 속에 치러질 것이다. 우리는 6·15 축하행사가 남북공동으로 추진되는 것을 환영한다.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인한 북·미 갈등과 남북대화가 경색된 상황에서 축하행사를 계기로 당국간의 대화도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남한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7대 종단이 함께 만든 ‘공동행사 추진본부’가 이미 지난 23일 출범했고 정당과 사회단체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에도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이제부터 남북 당국의 지원 아래 실무회담이 이어질 것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남북이 함께 화해와 평화의 첫 걸음을 내디딘 역사적 사건이므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6·15 한돌 기념행사가 한반도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행사의 성공을 위해 남북 당국과 사회단체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남북 당국은 이번 행사에 정치적인 주장이나 고려가 끼어들지 않도록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북한이 공동행사를 제의하면서 ‘주적개념’이나 ‘외세와 결탁한 남한의 군사훈련’을거론한 것은 과거처럼 체제를 선전하는 정치집회로 열 생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점도 있다.남한의 일부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이 ‘북한의 제의는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이라고 구태의연한 발언을 하는 것 또한 자신감이 없기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남북 사회단체들도 정치적 주장이나 단체의 이해를 내세우는 ‘과시적 소영웅주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6·15 한돌 기념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가,아니면 해를 거듭하며 이어지는가는 전적으로 첫 단추를 잘끼우는 데 달렸다는 점을 당국과 사회단체들은 명심해야 한다.행사 장소를 북한이 제의한 금강산뿐만 아니라 남한의 한라산,해외까지 확대해 정례적으로 개최해 나가는 것도 6·15의 참 뜻을 기리는 일이 될 것이다.
  • 서울 고교생 285명 금강산서 통일 글·그림대회

    ‘기쁜 우리의 만남이 슬픈 잿빛을 띠지 않기를… 지금수줍게 내민 너의 손을 힘있게 잡아 놓지 않게 하소서.’(반포고 김성한군·‘만남’·운문 금상) 지난 13∼16일 금강산에서 열린 ‘서울학생 통일 체험 한마당’에 참가한 서울시내 고교생 285명은 “금강산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또 북쪽 동포의 생활상을 보고는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는 듯했다. 학생들은 14∼15일 이틀 동안 금강산 만물상과 해금강,삼일포 등을 둘러봤다.커다란 바위가 기기묘묘한 형상으로병풍처럼 펼쳐진 만물상,신선이 사는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하늘문,푸른 동해와 해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망양대….학생들은 눈 앞에 절경이 펼쳐질 때마다 ‘와’하고 탄성을 터뜨렸다.바위와 계곡마다 전설이 깃든 금강산 1만2,000봉우리에 파묻힌 학생들은 북쪽 관리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다.여학생들은 북쪽 여성 관리원들을 ‘언니’라고 부르며 손을 잡고 오르내렸다.14일 밤 금강호에서 열린 ‘선상통일대토론회’에서는 북한땅을 밟은 느낌과 통일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이선국(李先國·동성고 3년·18)군은 “남쪽 관광객과 북쪽 주민을 갈라놓은 철조망에서 분단의 비극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하자 신효자(申曉子·용화여고 3년·18)양은 “통일에 대비해 남과 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동엽(楊東燁·중대부속고 3년·18)군은 “북쪽 관리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많아 교류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타까워 했다.정해림(鄭海林·경기여고 2년·17)양은 “남북 공동 교과서를 만들어 통일을 앞당겨야 하고,북쪽의 또래 친구들과 만나 얘기하고 싶고,안되면 화상 채팅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일에는 해금강과 삼일포에서 글짓기·사생·사진대회를 치른 뒤 평양모란봉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박유진(朴有珍·덕원여고 2년·17)양은 16일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멋진 교예를 보면서도 왠지 모를 찡한 감정이 솟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애틋한 감정을 털어놨다. 글짓기대회 산문 대상을 차지한 양재고 3년 정다영양(18)은 통일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펼쳤다. “통일을 하게 되면,당장은 이 물질-통일로 인한 문제점-을 품고 있는 진주조개처럼 아프고 쓰라릴지 모르지만,그이물질을 ‘진주’라는,아니 ‘민족의 발전과 번영’이라는 보석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금강산 전영우기자 anselmus@
  • 정부,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땐 도로건설 600억 지원

    정부는 현대와 북한이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관광에 합의할 경우 남북협력기금에서 600억원을 지원,연결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1일 “북한이 육로관광을 허용하면 남북이 각각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경의선 철로와 달리 남측에서 금강산에 이르는 도로 전 구간의 건설비용을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도로 복원비용은 대략 600억원으로 도로변 차단벽 설치를 포함해 DMZ 이북의 북측 도로 복원도 우리가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비용은 남북경협기금에서 출연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는 “육로관광이 허용된다면 청소년 단체관광 등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노동절엔 남·북이 따로 없죠””

    분단 이후 첫 남북 공동의 노동절 행사인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가 1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 소속노동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금강산 온정각행사장에서 기념식과 통일축구대회 등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 노동자 교류확대 등을 다짐했다. ◆행사=체육복 차림에 흰색 모자를 쓴 북측 노동자 500여명은 ‘민족 대단결’ ‘자주통일’ 등이 씌어진 깃발을 흔들며 ‘환영’이라는 구호를 연호했다.남측 노동자들도 한반도기 바탕에 참석자들의 이름과 소속 노조명을 새긴 깃발을 앞세우며 입장했고 남북 노동자들은 ‘조국’,‘통일’을번갈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북 노동자들은 기념식 후 북측 노동자들의 교예 공연 등 환영행사를 관람한 뒤 남북 노동자 혼합팀인 ‘자주팀’과 ‘단합팀’으로 나눠 축구경기,밧줄 당기기,공 안고 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했다.한편 남측은 승합차 3대와컬러TV 등 3,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인삼주 등 특산물로 화답했다. ◆환영사=남북 노동자대표들은 ‘6·15 공동선언 이행’을강조했다.북측 직총 중앙위 최창만 조국통일운동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6·15 북남공동선언을 지지·관철하기 위해힘을 합치자”고 호소했고 한국노총측도 “남북 노동자들은 외세의 무력적 위협을 반대하고 남북의 평화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행사장에는 북측 직총 중앙위 리진수 부위원장과 박춘근조선 교육·문화직맹위원장을 비롯한 직총 중앙위 집행위원 등과 남측 민주노총 정인숙 여성위원장,한국노총 권원표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
  • 노동절 방북단 금강산 도착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노조원 520여명이 분단 이후 남북한의 첫 노동절 공동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오후 6시쯤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이날 밤늦게 장전항에 도착한 방북단은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리진수 부위원장 등의영접을 받았다. 방북단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북한의 직총 소속 노동자 600여명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5·1절 통일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민노총 부위원장 방북 불허

    정부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노동절 공동행사와 관련,이규재(李奎宰)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방북을불허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이부위원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방북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방북단 단장인 이부위원장의 방북이이뤄지지 않으면 방북단 전체가 금강산행을 포기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을 벌이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노동절 행사 금강산 공동 개최

    오는 5월1일 남북 노동자 1,200명이 금강산에서 노동절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대한매일 4월18일자 1면 보도)하기로최종 합의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2일 “한국노총 최삼태 통일대외협력국장과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이 지난 20∼21일 이틀동안 북한 금강산에서 박성만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부부장 등 북측 관계자와 실무회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마무리짓고 오늘 귀국했다”고 밝혔다. 남북 노동계 대표들은 실무회의에서 한국노총 300명,민주노총 300명,북한 조선직업총동맹 600명 등 남북노동자 1,200명,기자단과 관계자 100명 등 모두 1,300여명이 금강산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5·1절 통일대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행사는 ▲28일 국회앞 참가단 환송대회 ▲30일 속초항 출발 ▲5월1일 본행사,통일 축구대회,합동공연 ▲2일 속초항도착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두차례나 방북이 불허된 이규재 통일위원장의 방북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행사를 전면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
  • 남북노동자 1,600명 금강산서 만난다

    남북한 노동자들이 오는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노동자 공동기념행사’를 갖는다. 17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대 노총 소속 노동자 600명은 30일 금강산을 방문,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 노동자 1,000여명과 공동으로 6·15 남북공동성명을 지지하는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서명식이 끝나면 합동 문화행사와 축구대회,금강산 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남북한 노동계는 지난달 10∼11일 실무협의를 통해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노동절행사를 남북한의 한곳에서 공동 개최키로 합의했다.그러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등으로 구체적인 일정이 미뤄지다가 지난 12일 조선직업총동맹으로부터“금강산에서 6·15 남북공동성명을 지지하는 남북한 노동자 화합의 자리를 갖자”는 전문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현대 금강산사업, 계열사 지원 끊겨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건설·증권·투신 등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마저 끊겨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관광객(2만4,262명)이 전년 동기(4만9,063명)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계열사의 지원중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중 관광대가문제 등을 담판짓기 위해 방북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15일 현대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98년말부터 그룹내 계열사들은 연간 100억∼200억원의 예산을 책정,금강산 관광사업을 측면지원해 왔다.계열사 직원들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관광요금을 깎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관광객 유치를 도왔다. 특히 증권·투신사 등은 우수고객을 선정,금강산관광의 특전을 주는가 하면,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직원연수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출자전환되고,증권·투신·전자 등 상당수 계열사들도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들이 잇따라 금강산관광사업 지원을 포기했다. 현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40만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현대직원 또는 친·인척 등을 동원한 유치인원”이라면서 “갈만한 사람은 다 갔다왔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거의 없는데다,계열사들의 간접적인 지원마저 완전히 끊겨 위기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방북,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장례식때 조문단을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관광대가 문제를포함한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북한측이 적극 나서주도록 재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고] 영리사업 아닌 통일운동 첫발

    금강산 관광길이 처음 열렸을 때의 감격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 해서 우리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금강산 관광길을 연 것은 대재벌이지만 남북 7,000만 동포 모두는 처음부터 그것을 재벌의 돈벌이 사업으로만 여기지 않았다.이름은 ‘관광’이지만 그것은 결코 관광만이 아니었다.특히 실향민들에게는 그들의 실제 고향이 어디건 금강산 관광은 곧 고향방문이었다.그들은 금강산에서 부모형제를 소리쳐 부르기도 했고 제물을 갖춰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고향이 남이건 북이건 금강산관광을 가본 사람이면 배에서 내려 북녘 땅에 첫발을 디딜 때의 감격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관광선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것은 관광이 아니라 바로 통일운동”이라고 말해 열띤 호응을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한 관광객의 부주의로 끊일 뻔했던 금강산 길이 쌍방의신뢰와 노력으로 이어졌다.특히 서해안에서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금강산 관광은 계속되었다.서쪽 바다에서 무력충돌이 있어도 동쪽에서 관광선이 그냥 올라간다는 것은지난날에 비해 기적 같은 일이었다.이 때문에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분단민족의 일원으로 위축되기만했던 가슴을 펼 수 있었다. 무력충돌이 있어도 금강산 관광을 계속하게 한 남북당국자의 평화통일 의지와 상호신뢰,그리고 정책적 성숙도는우리 스스로 통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체 민족구성원에게 심어주었다.금강산 관광사업이 해내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말해준다. 처음 갔을 때 산행 길에서 만난 북쪽 환경관리원들과의인사나 대화는 어색하고 억지스럽기조차 했다.그러나 6·15 남북공동선언 후에는 만남과 대화가 자연스러워졌고,경우에 따라 짧게나마 통일문제를 토론 또는 의논하는 자리도 됐다.금강산 관광이 곧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의 하나임을 실감케 했다. 그런데 지금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위기에 빠졌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어떤 일이 있어도금강산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그것은 우리의 평화통일 의지를 만천하에 펼쳐보이는 일이요,우리 민족사회의 성숙도와 능력을 보여주는 일이다.금강산 길이 열려 있지못하면 ‘문화민족이요,곧 선진국 대열에 들 것이요’라는 말들이 모두 빈말이 되고 만다.그리고 우리를 보는 세계의 눈들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하고 비웃게 될 것이다. 물론 당장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나가는 관광을 장려할 때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금강산 관광을 관광만이 아니라 평화통일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해 보면,한 재벌회사의 사업으로만 다룰 것이 아니라 범국민적·범민족적 역량을 동원해 계속해나갈 필요가 절실하다.어려워진금강산 관광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전제는 남북 당국과 국민들이 그것을 영리사업만이 아닌 민족통일운동의하나로 인식하는 데 있다. 강만길 상지대총장
  • 금강산에 봉축 연등밝혀진다

    분단후 최초로 금강산에 남한 불교 신자들의 부처님 오신날봉축 연등이 밝혀진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은 북한 관계당국과 지난 3월말 신계사터와 온정각 등 금강산 지역에 부처님 오신날(5월1일) 봉축 연등을 다는 것을 ㈜현대아산을 통해 합의,오는 19일 방북해 금강산에 3,000여 개의 연등을 단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꽃 4월

    꽃피는 4월이다.며칠동안의 늦은 꽃샘추위 속에서도 꽃망울이 맺기 시작하더니 이제 온 산과 들에 흥겨운 꽃잔치가벌어지고 있다.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동백에 이어 남녘 바닷가에서부터 매화·산수유·벚꽃·개나리·진달래가활짝 피어 북상하고 들판의 제비꽃들도 봄바람에 가녀린 보랏빛 꽃잎을 한들거리고 있다. 1996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산불로 사막처럼 변해버린동해안의 백두대간 산등성이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듯 진달래가 분홍빛 꽃잎을 팔랑거리며 피어난다.아직까지도 그을음 냄새가 코를 찌르는 벌거숭이 산에 물푸레·신갈·오리·참싸리·아카시아 등 나무들이 파릇파릇 봄의 새싹을 틔워 내고 있다고 한다.인간의 부주의로 황폐화된 자연이 새 봄을 맞아 복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숲이 국민에 주는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9.7%로 국민 한명당 106만원에 해당한다. 또 큰나무 한 그루는 성인 4명이 하루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준다.물저장량도 소양댐 10개 정도라고 한다.숲은 또 이산화탄소 및대기 오염물질을 흡수,정화해주며 토사유출을 방지해 홍수피해를 줄여준다.이밖에도 휴양기능,목재 등 산림은 우리인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혜택을 준다. 4월은 꽃피는 달이자 나무심는 달이다.식목일을 맞아서 한중소업체가 남한산 묘목을 금강산에 심는 행사를 갖는다고한다. 7일 금강산 초입 온정리휴게소 부근에 은행나무·감나무 등 260그루를 심는다는 것이다.남한산 묘목을 북한땅에 심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행사다. 북한은 그동안 증산을 위해 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다락밭을 조성해 토사유출로 인한 홍수피해를 자초,오히려 식량난을 가중시켰다.이는 산림의 경제성을 도외시한 때문이었다. 북한은 이 행사를 계기로 식수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우리측이 제안한 솔잎혹파리공동방제 ·임진강수해공동방지대책 등 남북이 손잡고 진행하려는 치산치수 협력사업에 적극 호응해 경제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우리 국민도 꽃피고 새싹이 움트는 4월을 그저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봄나들이 달로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대한포럼] 남북대화 소강상태 ‘藥’으로

    일련의 남북대화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3일 개최예정이었던 제 4차 남북적십자 회담은 북측이 2일 판문점연락관 접촉에서 “상부의 지시가 없다”면서 서울회담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대표단도 보내지 않음으로써 무산되었다.북한은 이미 지난달 13일 열릴 예정이던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참가할 수 없다”며무기한 연기했다. 또 오는 23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키로 한 남북합의 역시 북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남북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를 위해 지난 2∼3일 금강산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실무접촉도 불발로 끝났다. 북한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남북대화를 기피하는 것은 두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첫째는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구체적인 대북(對北)정책 방향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이를지켜본 뒤에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측으로서는 ‘남한정부의 지나친 대미(對美) 의존적 외교행태’에 대해 일종의 불쾌감을 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 같다.부시 행정부의 북한정책은 국무부의 파월 장관,아미티지 부장관,켈리 동아태차관보,국방부의 럼즈펠드 장관,월포위츠 부장관 등을 통해 한국정부의 포용정책을 재점검하는 단계에있다.이들의 기본 인식은 포용정책을 원칙적으로 이해하고지지는 하지만 충분한 검증조치 없이 너무 빨리 진전시킬필요가 있는가 하는 데 있다. 북한이 남한정부를 이용하여전술적인 화해분위기를 유지하고 대신 실리만 취하려 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북한의 대내 일정이 너무 벅차 남북대화에 총력을쏟을 계제가 못된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이달에 최고인민회의(5일),김일성(金日成)주석 생일(15일),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17일),인민군 창건일(25일) 등의 일정이 빡빡해 각급 채널의 남북대화나 교류접촉에 적극적으로 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물론 이는 부수적인 이유라고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한다면 일련의 남북대화가 무산되었다하더라도 우리가 안달복달할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또 조바심을 갖고 대화 재개를 모색한다해도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이같이 남북관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시기를 어떻게 선용할 것인가. 첫째,우리의 대북 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대북지원 등에대해 그동안 부족했다 싶은 국민적 합의 기반을 두텁게 해나가는 것이다. 지난번 3·26 개각과 후속 차관급 인사로우리의 통일·외교·안보분야 장·차관이 전원 교체됐다. 이를 계기로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한 소관 업무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점검하고 관계부처간의 협조사항을 재조율해야 한다.4월 한달은 실질적인 남북대화나 교류접촉이 없어도 괜찮다는 심정으로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따져 보고문제점을 분석하여 향후 대책을 정립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상반기가 아니라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준비에 임해야 할것이다.쿠바 아바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중인 북한대표는 경의선이 복원되는 9월 이후가 시기적으로 더 자연스럽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셋째,남북대화에 있어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나 합의사항의 파기 등 안하무인(眼下無人)식의 태도는 결코 그들에게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떤 형태로든 보여주는 것이필요하다.이같은 북측의 행태는 그들의 국제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결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도 좁아들게 한다는점을 인식시켜야 한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남북문제에 있어 마음가짐을 좀 느긋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남북 民官접촉 잇따라 무산

    4월 한달은 남북관계의 ‘휴식기’가 될 전망이다.북한은 당국간 대화가 막혀있는 동안 그나마 유지해 오던 민간차원의 교류도 중단시켰다. 2일 오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3일 금강산에서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가지려던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관련 실무접촉에 대해 ‘준비부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추후 일정에 대해서는앞으로 협의하자고만 덧붙였다.이번 실무접촉에 참여할남측 민화협 대표단 5명은 1일 속초항을 출발,2일 금강산에 도착한 상태다. 3일 예정인 4차 적십자회담에 대해서도 북측이 2일 현재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 사실상 회담이 무산됐다.회담 당일인 지난달 13일 연기된 5차 장관급 회담에 대해서도 북측은 묵묵부답이다.정부는 적십자회담 당일인 3일까지 북한의 반응을 기다려본 뒤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그동안 민간차원의 교류는 해왔는데 이것도 중단할 모양”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정리가 끝나야하는 만큼 4월 한달은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4월에는 최고인민회의(5일),김일성(金日成) 주석 생일(15일),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방러(17일쯤),인민군창건일(25일) 등 북한 내부행사 일정도 빡빡해 북측이 회담에 임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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