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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김영남 취재차 금명 방북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 신문,NHK,TBS 등 일본 주요 언론사들이 금명간 평양을 방문,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45)씨를 인터뷰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일본 언론사들이 이르면 주초에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김영남씨를 인터뷰하는 등 일본인 납치문제 등을 취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금강산에서 열린 제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김영남씨와, 김씨와 요코다 메구미 사이에 태어난 딸 은경(혜경)을 전면에 내세워 납북이 아닌 ‘돌발 입북’이란 새 카드를 들고 나온 북한 당국이 일본 언론의 납치 문제 관련 취재 요청을 받아들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女談餘談] 28년 잔인한 세월에 묻힌 모정/김수정 정치부 차장급

    “엄마, 엄마, 좋은 날 자꾸 울면 돼?”28년의 세월이 지나 마흔다섯이 됐지만 막내아들 영남은 여든을 넘긴 노모 앞에서 여전히 17살 소년이었다. 가슴 찢기는 삶을 살았던 노모는 한동안 “아유, 아유”란 비명에 가까운 말밖에 쏟아놓질 못했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2주일간 진행된 제14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영남씨 가족의 ‘28년’은 나머지 가족들이 삼켜야 한 세월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상봉한 394가족 태반이 55년,56년 만에 피붙이들을 만났다. “어머니는 정말 아버지를 사랑했어요. 결혼 후 4년 동안 아버지가 주신 사랑을 잊지 못해서…. 사진을 꺼내놓고 그렇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제가 이 나이 되도록 봐왔거든요. 이렇게 또 헤어져야 하다니….” 금강산에서 지난주 만난 57세의 딸은 “엄마나 저처럼 맘놓고 울지도 못하는 아버지가 가슴아파 죽겠다.”고 했다.2시간의 작별상봉 시간. 딸은 돌배기 때 헤어진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주름 가득한 손을 자신의 얼굴에 비벼댔다. 남편의 손만 마냥 잡고 울던 할머니는 “이제서라도 무릎에 앉아보자.”며 남편 무릎에 올라 안겼다. 다시 기약없는 생이별을 눈앞에 둔 여든살 할머니의 절박함이었다. ‘꿀꺽’ 울음 덩어리를 삼키던 북녘 할아버지의 애처로운 눈길이 기자의 뇌리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56년만의 상봉에서 하룻밤이라도 함께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2박 3일 정해진 두세시간 만났다 헤어지고, 함께 나들이 한번 하더니 버스에 태워 사라지는 ‘잔인한’ 상봉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어렵사리 상봉하는 게 어디냐는 게 남북의 현주소다. 지난 2000년 치러진 이산상봉 행사에서 기자들은 반세기만의 재회라고 표현했다. 내년이면 57년, 몇년 후면 60년만의 만남이 된다. 최근 상봉에서 점점 부모자식간, 배우자간 상봉수는 줄어들고 있다. 상봉을 신청한 12만명의 이산가족 가운데 고령자들이 속속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영남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납북’이 아니라 ‘돌발 입북’이란 당혹스러운 논리를 내세웠다. 누가 봐도 뻔한 그 억지 주장에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북측은 이산상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60년,65년만의 상봉이란 표현을 쓸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커다란 죄악이다. 김수정 정치부 차장급 crystal@seoul.co.kr
  • 남북, 도하아시안게임 따로 입장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한 남북의 체육회담이 또 결렬됐다. 기대했던 도하아시안게임 단일팀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7일 1차회담 이후 6개월여 만인 29일 개성에서 만난 남북한(수석대표 박성인·손광호 남북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의를 벌였지만 선수 선발 방식 등에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2008베이징올림픽 단일팀 파견을 위한 3차회담을 7월 중순쯤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도하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하기에는 물리(시간)적으로 늦었다.”면서 “우리는 자체 ‘훈련공정’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단일팀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단일팀 국호는 ‘코리아(KOREA)’로, 단기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로, 또 단가는 1920년대 작곡된 아리랑 등으로 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핵심 사안인 선수 선발 및 임원 구성에서 남측은 공개 선발전과 국제연맹 기록 등을 기준으로 대표를 선발하자고 제의한 반면 북측은 선발전 없이 5-5 동수로 구성할 것을 거듭 주장했다.임원도 남측은 선수 비율에 따라, 북측은 종목별로 1명씩을 세울 것을 각각 주장했다. 1차회담에 이어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데 그친 남북은 추가 회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북측의 획기적인 수정안이 나오지 않는 한 금강산에서의 3차회담도 난항이 예상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납치문제 털기 등 다목적 포석

    북한이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김영남-최계월 모자 상봉을 통해 ‘통큰 결단’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북·일간 핵심 외교문제로 비화돼 있는 납북 일본 여학생 요코다 메구미와 김영남씨 사이의 딸 혜경양을 상봉행사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물론, 다른 이산가족 상봉행사와는 별도의 장소에서 김­최 모자 상봉을 주선했다. 남측 방송에 생중계까지 허용했고,29일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김영남 카드’를 통해 그동안 대북 압박용으로 이용돼온 납치문제를 털어내려는 등 다목적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납북자 문제의 이산가족화다. 이산가족 상봉틀 내로 납북자 상봉을 흡수,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남측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한·일 납북자 시민단체간 연대 고리를 끊으려는 셈법도 읽힌다. 28년 만에 여유있는 모습으로 어머니 앞에 큰절을 올린 김영남씨는 기자회견에서 “자진 월북했으며, 북측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김씨의 전처로, 북·일간 유골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메구미씨에 대한 사망 사실도 당당하게 밝히며 유골도 진짜라고 일본측 공세를 일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북측이 이번 14차 이산상봉 행사에 앞서 김영남 카드를 전격 제시한 이후 일본 정부·시민단체와 연대활동을 펴왔던 한국의 납북자 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등은 납치문제의 정치화에 나서는 일본과의 결별을 선언했다.‘이산가족’이라는 틀에서라도 북측이 문제해결을 하고자 한다면 정치적 공세가 아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은 김영남 상봉 이후 북측의 결단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최성용 대표는 “김씨 가족 상봉은 북한이 자진해서 주선하고 학생 납북을 인정한 (남북간) 합의 상봉”이라며 “향후 특별법 제정, 생사확인, 송환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판이 깨진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산가족상봉 틀 내에서의 납북자 문제해결이 북측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송환 요구 명분을 스스로 없애버린다는 우려도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남북전통공예품 ‘서울 상봉’

    지난해 10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가 3월 북한으로 인도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북한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남북 문화재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 정상급 예술가들이 만든 공예작품 450여점이 한 자리에 전시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북한 대외전람총국과 함께 다음달 4일부터 8월1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는 ‘2006 남북공예교류전-하나됨을 위하여’가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이 자랑하는 최고 예술가 160여명의 작품 450여점을 선보인다. 남한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매듭장 김은영의 ‘방아다리노리개’,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구혜자의 ‘노의’ 등 99명의 작품 250여점을 선보인다.북한은 계관인 우치선의 ‘쌍학장식청자꽃병’과 인민예술가 김청희의 대형 수예작품 ‘파도’, 평양 단청연구실의 양천사 대웅전 대들보 단청작품 등 최고 예술가 60여명의 공예작품 200여점을 공개한다. 전시기간 중인 다음달 10∼13일에는 남북한 학자와 공예작가 30여명이 금강산에 모여 남북한 공예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공예문화진흥원 권오인 원장은 “남북공예교류전은 내년에는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으며, 유엔 본부로부터 초청받아 내년 8∼9월 ‘화합’을 주제로 유엔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02)733-9042.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8년새 북한서 얼마나 변했을까”

    “이렇게 오니까 (영남이를 만난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어머니 최계월(82)씨와 함께 28년 전 납북된 동생 김영남(45)씨를 만나러 27일 강원 속초시 한화콘도에 도착한 누나 영자(48)씨. 만남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으로 몹시 지친 모습이었다.28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제14차 이산가족 상봉 4차 상봉행사에서 아들을 만날 생각에 며칠 동안 식사도 못할 정도로 긴장한 최씨는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링거를 맞을 정도로 탈진했다. 소감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납북 피해자 김영남씨 가족의 상봉에는 CNN과 아사히 TV 등 국내외 5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언론사는 전주에서 속초까지 차량을 타고 쫓아와 최씨 등 가족들은 취재진을 피해 옆문으로 들어올 정도였다. 일본 언론의 관심은 특별했다. 누나 영자씨는 “내일이 상봉이라서 긴장된다.”며 “언론이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들을 위해 분홍색 셔츠와 시계, 화장품, 상비약, 영양제 등을 챙겼다. 또 아들이 약밥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초 떡집에 주문해 놓은 상태로,28일 아침 배달받아 아들에게 전해줄 계획이다. 손수 만들어 가고 싶었지만 미리 준비하면 음식이 상할 수 있어 속초에서 주문했다고 한다. 최씨는 전주의 집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장성한 아들을 만나면 그동안 살아 있다는 것과 가정을 이룬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김영남씨 가족의 이유있는 분노

    납북 고교생 김영남(45)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가 내일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막내아들 김씨와 상봉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전북 군산의 선유도로 놀러간 뒤로 소식이 끊긴지 28년. 새파란 고교생에서 어느덧 중년의 가장으로 바뀐 아들이건만 익사한 줄 알고 제사까지 지내온 최 할머니의 그 벅찬 심경이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수면제로 잠을 청해야 하는 그 흥분과, 아들이 좋아했던 약밥을 챙기는 그 설렘은 비단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가 아니어도 충분히 헤아리고 남을 일이다. 최 할머니의 아들 상봉은 납북자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제기된 상황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북측이 공개적인 납북자 상봉을 받아들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2000년 2차 상봉 이후 14명의 납북자 가족과 14명의 국군포로 가족,1명의 전시납북자 가족이 만났지만 모두 비공개였다. 북측의 태도 변화는 물론 나름의 정치적 계산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인도적 차원의 이번 만남을 가로막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하겠다. 또한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도 안될 일이다. 그런 점에서 김영남씨의 처 요코다 메구미씨 가족을 비롯한 일본의 납북자단체가 보인 자세는 유감이다. 북이 전한 메구미씨의 유해를 인정치 않는 이들은 자칫 메구미씨의 사망이 확인됨으로써 대북 압박의 고삐를 놓칠까봐 김영남씨 가족 상봉을 한사코 말렸다고 한다. 이 단체의 부회장이 역사왜곡 교과서를 주도하는 모임의 핵심인사인 점을 감안할 때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동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에도 납북자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는 북한뿐 아니라 일본에도 적용되는 원칙이다. 동병상련임에도 사돈의 모자 상봉을 함께 축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 “김영남씨 南어머니 상봉때 재혼부인·두자녀 함께올것”

    28일 금강산에서 열릴 납북자 김영남(44)-최계월(82)씨의 모자 상봉에서 김씨는 처와 두 자녀를 함께 데리고 나올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씨는 사망한 요코다 메구미씨와 사이에 낳은 혜경(18)양과 재혼한 부인, 재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7)을 데리고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혜경양은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김씨가 부인과 아들, 딸 등 3명을 데리고 상봉행사에 나올 것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남측 관계자는 “자녀 2명 중 한 명은 혜경양과 나이가 비슷한데, 이름(은경)은 달라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는 “혜경양이 나올 것이다. 이번에는 남측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모두 털고 갈 것”이라면서 “혜경양은 김일성 종합대학에 막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8일부터 2박3일 동안 진행될 이산가족 4회차 상봉에서 남측의 어머니 최계월씨와 누나 김영자(48)씨를 만날 예정이다. 남측 관계자들은 북측의 태도를 감안하면 혜경양이 상봉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김씨의 입을 통해 할 말이 많은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어머니 최계월씨와 대화, 기자들과 문답을 통해 남측과 일본을 향해 많은 얘기를 할 것 같다는 관측이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영남씨 가족 日과 사실상 관계단절

    김영남씨 가족 日과 사실상 관계단절

    1978년 납북된 김영남(45)씨의 가족들이 오는 28일 김씨와의 금강산 상봉을 앞두고 일본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일본측 인사들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영남씨가 납북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북한측은 사망했다고 주장)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후 한·일 양측간에 공동으로 이뤄져 온 상봉·송환 노력은 일단 중단됐다. 김영남씨의 누나 김영자(48)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측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 협의회’(구조회)와 메구미 가족 모두 우리와 다른 목적으로 동생을 이용하려는 것 같다.”면서 “금강산 상봉장에서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남씨의 가족과 ‘납북자 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납북자 지원단체인 ‘구조회’와 더 이상 연대하지 않겠다.”며 결별선언을 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직접적인 계기는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와 영자씨, 최성용 대표 등이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통역 왜곡사건’에서 비롯됐다. 영자씨와 최 대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니가타현 이즈미다 히로히코 지사와의 오찬 자리에서 영자씨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생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본측 통역은 “메구미 부모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라고 허위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자씨가 즉각 항의하자 일본측 통역은 “구조회에서 그렇게 해 달라고 했다.”고 실토했고 이에 김씨 가족은 바로 오찬자리를 떠났다. 이즈미다 지사가 영자씨 일행에게 두 번이나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모두 거절했다. 특히 영자씨는 “구조회와 메구미 가족이 ‘영남이를 만나러 평양에 가서는 안 된다.’고 종용했다.”면서 “부모와 자식이 만나는 것은 천륜인데 왜 만나지 말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회와 메구미 부모는 가족상봉을 통해 김영남씨가 메구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만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관계자는 “메구미의 사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 구조회 등 일본 우익계열이 이를 더 이상 정치문제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들이 모자 상봉을 극구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메구미가 사망했다는 증거로 메구미의 유골을 보냈지만 그동안 일본은 유골이 가짜라면서 사망사실을 부인해 왔다. 일본 우익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회는 김영남-메구미 문제를 북한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있어 왔다. 실제로 구조회의 부회장인 니시오카 쓰토무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주도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요 인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일본의 일부 언론이 김영자씨와 최 대표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를 한 것도 감정적으로 양측을 더욱 벌어지게 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최근 보도에서 김영자씨를 비난하는 한편 최성용 대표에 대해서도 가족과 언론들 사이를 지시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일본측 태도 서운… 영남이 만날 준비 바빠” 김영남씨의 누나 김영자(48)씨는 동생과의 28년 만의 만남을 앞두고 반갑고 설레는 마음 한편으로 착잡한 마음도 크다고 했다. 영자씨는 “동생 문제가 일본 언론과 단체의 노력 덕분에 크게 이슈화된 게 사실이고, 이를 고맙게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이와 만나기로 결정된 이후 (김영남씨와 북한에서 결혼한)요코타 메구미 가족으로부터 ‘축하한다.’ 등 전화 한 통 없었다. 서운하지만 나름대로 사정은 있었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오는 28일 금강산 상봉장에는 영자씨와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함께 간다. 북측에서는 영남씨 혼자 나오기로 돼 있지만 요코타 메구미와 사이에 낳은 딸 혜경양이 나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버리지 않고 있다. 최씨 모녀는 며칠 전부터 영남씨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몇번이나 쇼핑을 하는 등 갖은 정성을 들여왔다.“영남이를 위해 옷가지와 영양제, 가족사진을 준비했어요. 또 북한에서는 메구미가 사망했다고 하지만 생존해 있을 수도 있어 여자들이 좋아할 화장품과 의류, 가방 등도 샀지요. 물론 혜경이를 위한 선물도 마련했지요.”하지만 일본측의 정치적 움직임 때문에 사돈측(메구미의 가족)과 함께 금강산에 가겠다던 당초의 희망이 물거품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도 힘들게 된 것이 못내 속상한 듯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01세 할머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22일 금강산에서 열린 14차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에서 남측 상봉단 97명이 북측 가족을 만났다.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박찬이(101) 할머니는 동반자인 둘째 아들 한동내(71)씨와 함께 북녘에 있는 아들 동원(78)씨와 며느리 김병옥(71)씨, 손자 상률(42)씨를 만났다. 동원씨는 어머니에게 “(북에 있는) 아이가 본래 다섯인데 오늘 여긴 셋째 아들입니다.”라고 아들 상률씨를 소개했고, 휠체어를 탄 박 할머니는 “얼마나 보고 싶었나 몰라….”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남측 백남두(89) 할아버지는 부인 박경삼(82)씨를 반 세기 만에 만나 포옹했고 백 할아버지가 남한에서 새로 결혼해 낳은 아들 운기(51)씨는 북측 큰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렸다.남측 황건식(75) 할아버지는 여동생 옥희(74)씨를 만났으나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황 할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중풍을 앓아 말을 거의 하지 못해 “어이구.”를 연발했고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낀 옥희 할머니는 “말이라도 했으면….”이라며 울부짖었다. 이날 남측에서 100명의 상봉단 가운데 3명은 건강상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금강산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통일돼서 어머니 100돌 잔치를…”

    제14차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 1회차 마지막 날인 21일 남북 99가족 506명은 금강산 온정각휴게소에서 작별상봉을 하고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했다. 56년 만에 북녘에 있는 남편 채두식(80) 할아버지를 만난 강정순(79) 할머니는 “이제라도 남편 무릎에 앉아보자.”며 남편에게 안겨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할아버지가 버스를 타고 떠난 뒤 오열하던 할머니는 현대아산의 젊은 안내원을 끌어안고 “이렇게 꽃다운 나이에… 이렇게 꽃다운 나이에….”라며 젊은 시절 헤어진 남편에 대한 사랑을 절절히 표현했다. 곁에 있던 딸 정희(47)씨는 “엄마가 늘 아버지 사진을 꺼내들고 결혼 뒤 4년간 받았던 사랑을 얘기했다.”며 “이제 더 이상 뵙지 못할 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울먹였다. 남측 최고령자인 김귀례(92) 할머니는 북측의 장남 김준호(77)씨에게 “자네를 따라가야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준호씨는 큰절을 올린 뒤 “통일이 돼서 어머니 100돌 생일을 동생들과 함께 차려 드렸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몸 건강히 잘 계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측 조기월(64)씨는 북측 오빠 연봉(73)씨에게 “무용강사를 했는데 오빠에게 춤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전통 춤사위를 보여줬다.1회차 남측 상봉단은 이날 속초로 돌아왔다. 2회차 행사의 남측 방문단 100가족 147명은 22∼24일 금강산에서 상봉행사를 갖는다.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발언대] 북한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신영근 합동참모본부 위촉자문위원

    해마다 6월을 맞이하면 과거 1950년에 일어났던 한국전쟁을 기억하게 됨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6년전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6·15남북공동선언에 합의하였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인적교류를 비롯해 개성공업단지 건설은 물론 금강산관광이 실현되고 있으며 북한의 대표단이 남한을 방문하여 경제시설을 둘러보는 등 많은 교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남과 북을 잇는 철길과 도로를 연결하였으나 북한은 일방적으로 시범운행 약속조차 파기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21일 금강산에서 남북이산가족이 상봉하였다. 철길이 열리면 이산가족이 이 길을 이용하여 남북의 고향을 오가게 될 것이며 개성공단에 물자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남북교류를 하면서도 북한은 뒤로 핵과 대포동 미사일을 만들어 남한을 겨냥하고 있다는 데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는 북한이 핵을 완전 폐기조치한다는 약속까지 하였지만 이는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허울 좋은 북한의 속셈을 이제는 누구도 믿지 않을 것임은 틀림없다. 따라서 하루빨리 6자회담에 나와 북한의 결자해지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얼마 전 공동선언 6돌을 맞이하여 광주에 온 북한대표단은 함께 힘을 모으자고 하였지만 진정한 민족공조란 북·미관계가 아닌 남북이 하나되기 위한 노력임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이렇게 핵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또다시 대포동 미사일 발사시험을 한다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며 국제정세의 흐름조차 읽지 못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전략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며 북한의 요구를 들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신영근 합동참모본부 위촉자문위원
  • 14차 이산상봉 오늘 금강산서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행사가 19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다.6·15 6주년 ‘특별상봉’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남과 북 각각 200가족이 2박3일씩 4차례에 걸쳐 상봉한다. 1진 상봉단에 속하는 남측 가족 438명은 북측 100명을 만나기 위해 18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콘도에 집결, 상봉과 관련한 안내교육과 간단한 건강진단 등을 받았다. 이들은 19일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이동해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부터 단체 상봉과 공동만찬을 통해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게 된다.20일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참관상봉 등을 한 뒤 21일 귀환한다. 이어 28일부터 열릴 4진 상봉에선 남쪽 이산가족 100명이 북쪽의 가족들과 만나게 되며 이 기간에는 1977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씨의 남편 김영남씨가 남쪽의 어머니 최계월씨와 동반가족으로 금강산을 찾는 누나 김영자씨를 만날 예정이다. 속초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6·15축전 앞두고 ‘냉기류’

    남북의 민·관이 함께 참석하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 나흘동안 일정으로 광주에서 개막된다. 이번 행사에는 양측의 당국대표단과 남측에서 300여명, 북측에서 128명의 민간대표단이 참석한다. 6·15 공동선언 이후 여섯 번째 열리는 행사지만 분위기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 집권시 남북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발언에 13일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안 서기국장의 발언은 북한 당국의 발언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 발언이야말로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극단적으로 해치는 발언”이라면서 안 서기국장 발언의 공개 취소 또는 사과를 정부가 북한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에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통일대축전의 민간위원장인 안 서기국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만약 정부가 한나라당의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북한 대표단의 입국을 허용한다면 한나라당은 모든 대북정책을 민족통일의 이름으로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북한 당국이 마치 열린우리당 선거전략본부나 되는 양 지방선거, 심지어 내년 대선까지 지원하는 발언을 쏟아내 놓는 것은 남북화해나 열린우리당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가세했다. 대축전 행사가 축제 분위기에서 열리기 어렵다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유화기조 속에서 긴장감이 조성되는 이상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듯하다. 퇴임 이후 남북을 오가면서 열린 대축전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참석해 1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더욱이 북측 대표단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하지만 DJ의 방북 실무접촉이 지난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그래서 DJ와 북측 대표단의 면담이 이뤄지더라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기만은 어려울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긴장 국면으로 전면 U턴하는 것만은 아니고, 교류 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제주에서 열렸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행사에 이어 19∼30일 금강산에서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가 열린다. 이번에는 남북과 일본의 관심이 몰려 있는 납북자 김영남씨의 모자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다.박정현 박지연기자jhpark@seoul.co.kr
  • “이제야 만나나…” 또 젖은 눈시울

    “일단 만나 봐야지유. 만나갖고 아이구 얼마나 고생했냐,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그것밖에 없지유.” 1978년 납북된 고교생 김영남(당시 16세)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는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28년 만에 아들을 만나게 된 데 대해 “만나고 나서 바로 죽어도 좋아.”라며 한없이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최씨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룻밤이라도 재워서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나 고령인 탓인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눈시울만 붉혔고, 김씨의 누나 영자(48)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신 답했다. 영자씨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이렇게 빨리 만날 수 있다니 하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영남이와 결혼한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들도 원한다면 함께 가서 상봉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의 상봉을 주선해온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납북사실을 시인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만남 이후 송환 등 문제에 대해서는 가족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납북자 가족들의 소원은 납북자의 생사 확인”이라며 “지금처럼 이산상봉 중에 일부만 참여하는 특별상봉이 아니라 납북자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상봉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달 일본 방문 때 일본의 납북자 관련단체가 영남씨 어머니에게 ‘아들을 만나러 평양에 가지 말아달라.’고 하는 등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다른 단체와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납북 김영남씨 모자 만난다

    납북돼 북에 살고 있는 김영남(44)씨와 남에서 사는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헤어진 지 28년 만에 상봉한다.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에서 만나게 된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7일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김영남씨와 모친 최계월씨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권 단장은 “해당기관은 김영남씨의 행적을 확인했다.”면서 “상봉을 앞두고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귀측 당국의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978년 납북된 김영남씨 모자 상봉 성사는 480여명의 납북자 문제 해결에 기대를 갖게 한다. 김영남씨 납북 사실은 1997년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된 김광현씨의 진술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광현씨는 “임무를 마치고 해상루트를 통해 북으로 귀환하던 중 김영남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이다. 김영남씨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마친 엘리트로 현재 직책은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와 1986년 결혼해 딸 혜경양을 두고 있으나, 메구미는 출산 후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1993년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메구미는 지난 94년 4월 자살했다. 김영남씨는 북·일수교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에 나타나 자신이 메구미의 남편이라고 주장했다. 보관하고 있던 메구미 유골도 직접 전달했으나, 일본 정부는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김영남씨 문제가 부각되자 다양한 채널로 해결을 시도해 왔다. 지난 4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김영남씨 문제를 거론했으며,“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이라는 북측 답변을 들었다. 지난달 한완상 한적 총재의 방북 시에도 김영남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6·15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앞두고 우리측이 생사 확인을 의뢰한 400명의 명단을 교환하면서 399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으로 김영남씨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행사쯤에 김영남씨 모자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당국자들은 “어떠한 조건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 ‘주고받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향적’으로까지 해석되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조치는 일본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다. 일본의 보수단체들은 북한에 악용당할 가능성을 들어 김영남씨 가족의 방북에 반대해 왔다. 일본 보수단체의 이런 훼방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북측은 과시하려는 것 같다. 북측이 전통문에서 앞으로 조성될 수 있는 ‘난관´에 경고를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중견 이근배씨 ‘종소리는’ 출간

    중견 시인 이근배(66)가 그동안 써온 각종 기념시만을 모은 시집 ‘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동학사)를 냈다. 한 시인이 역사적 사건이나 특별한 날을 기리는 기념시로만 시집을 펴낸 것은 매우 드문 일. 그만큼 기념시를 쓸 기회가 많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시인은 1961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3관왕을 비롯해 여러 문학상을 휩쓸며 ‘글쓰기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덕에 등단 초기부터 각종 기념시 청탁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쓴 축시, 조사, 행사시는 무려 200여편에 달한다. 시집은 이가운데 37편을 가려뽑은 것이다. 지난해 8월 금강산에서 열린 ‘세계평화시인대회’에서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돌아누워/내 나라의 금강산을 가는데/반세기 넘게 기다리던 사람들”(‘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중)이라고 노래한 것처럼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백두대간에 아로새겨진 현대사의 굴곡을 형상화한 서사시들이 많다. 여기에 광복 50주년, 서울 올림픽, 서울 월드컵을 축하하는 기념시와 정지용 박목월 서정주 등 작고한 시인들을 기리는 조사 등이 함께 실렸다. “메시지가 너무 강하면 시가 죽고, 시를 강조하면 메시지가 약해지기 때문에 기념시를 쓰기가 쉽지 않다.”는 시인은 “일회성 행사시가 아니라 시대적 언어와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담론 시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지용회 회장, 현대시조 100년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협상징 개성공단 ‘갈등核’ 되나

    남북 화해와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삐꺽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북·미국간에 빚어져온 갈등이 남북간에도 노출되면서 3자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듯하다. 개성공단 사업을 놓고 북측이 남측에 쏟아내는 불만은 노골적이고 횟수도 잦다. 북측의 불만은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회원 등 200여명의 개성공단 방문을 전격 취소한 데서 집약된다. 북 군부는 개성공단 사업의 진척속도가 더딘 데 불만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는다.●2단계 사업 들어가기 전에… ‘개성공단 제품 1호’를 생산해 서울시내 백화점에 선을 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던 리빙아트가 자금난으로 지난해 10월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것으로 30일 밝혀지면서 2·3차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30억원의 남북경협기금이 지원돼 대출과정에 의혹도 제기된다. 남북간 정치·안보적인 갈등에다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는 양상이다. 리빙아트는 당초 15개 시범단지 입주기업에 끼지 못했으나 선정기업이 진출을 포기하면서 후보로 개성공단에 진출했다. 통일부는 2004년 9월 대출이 결정될 때 신용불량 상태가 아니었으나, 이듬해 3월 신용불량업체로 등록됐다고 설명한다. 대출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억원 가운데 7억원은 이미 상환했으며 나머지 23억원은 개성공단 내 토지, 건물, 기계설비 등 일체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상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갈등이 남북·미간 갈등에 이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성공단은 갈등의 핵으로 부상하는 듯하다. 미국은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의 인권을 거론하면서 북한뿐 아니라 우리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정치논리 NO, 경제논리 YES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측은 개성공단 접근법을 바꾸고, 북측은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개성공단의 갈등은 남·북·미간 3자의 접근법과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남측이 북측을 시장화시키려는 경계감을 북측은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금강산에 비해 턱없이 적은 외화수입에도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는 “유무상통(有無相通)의 경협방식이 상황논리에 부딪혀 선뜻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측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진출업체의 대출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정치적인 접근을 해서는 안 되고, 윈윈이라는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개성공단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개성·금강산서 ‘소중한 한표’ 행사

    ‘독도에서…개성·금강산에서….’ 주소지에서 떨어져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5·31 지방선거 부재자투표가 25일 전국 506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이틀 동안 시행되는 이번 부재자투표의 대상자는 모두 89만 3291명으로 전체 유권자 3707만 1500명의 2.4%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일반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77만 6000여명으로 오전 10∼오후 4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39곳, 구·시·군청 사무실 102곳, 대학교 9곳, 병원 16곳, 요양소 32곳 등에서 투표한다. 거동 불편 등의 이유로 집에서 투표하는 거소 투표자는 11만 7000여명이다. 거소투표자는 선관위가 우편으로 보낸 투표용지에 펜·붓두껍으로 기표한 뒤 선거일인 31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부재자투표 대상이 군인·경찰 등 특수직 종사자 외에 기관사·버스기사·기자·항공기 승무원·산업체 근로자 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헌정 사상 처음 독도 주민과 경비대원도 부재자투표에 참여했다. 그 동안 독도 경비대원에 대한 부재자 투표는 투표소를 설치하지 않고 선관위 직원이 독도에 들어와 투표봉투를 거둬서 우편으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는 거소투표였다. 이날 독도 헬기장에서 거행된 투표는 ‘독도 수호시’ 낭독 등 기념행사에 이어 주민 김성도씨 부부의 투표를 시작으로 55명이 25분 동안 투표했다. 앞서 선관위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국내외에 인식시키기 위해 헬기장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했다. 한편 개성공단 근로자 500여명 가운데 필수요원·휴가자를 제외한 384명은 이날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 금강산 근로자들은 26일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한표를 행사한다. 또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팀 35명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정당 대표로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처음으로 첫날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부재자 투표소에 와서 투표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DJ 열차訪北 어려울듯

    DJ 열차訪北 어려울듯

    남북은 17일 금강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6월 하순에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열차이용 방북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오는 29일 개성에서 2차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이종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철도를 이용하고 싶다는 김 전 대통령의 강한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측은 “(서해) 직항로로 왔으면 한다.”고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전 장관은 이날 접촉을 마친 뒤 동해선 출입사무소로 돌아와 “북측은 여러가지 준비 등을 이유로 직항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르지 않겠느냐고 했다.”면서 “철도시험운행을 하기로 했으나 군사보장 합의 문제를 타결해야 하는 것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남북이 25일 경의·동해선 철도 시험운행을 갖기로 합의한 것이 DJ의 열차 방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전혀 무관하다 할 수 없다.”면서 “시험운행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2차 접촉에서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측은 경호인원과 김 전 대통령측 인사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의료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 등 4개 그룹 80명 규모의 대표단 구성을 제안했으며, 북측은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에 동의하고 이를 환영하며 초청자 측으로서 예우를 다해 맞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북측이 세차례 초청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북측이 돈을 요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뒷거래설’을 일축했다. ‘DJ 방북에서 남북연합 논의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김 전 대통령이 북측과 그런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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