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산에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윤미향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파스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수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20억원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0
  • 北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사과하지 않더니”

    北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사과하지 않더니”

    “만경봉호의 구명조끼는 일본어로 ‘제조년월 1988년 8 월’이라고 쓰여있었다. 세면대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아사히 신문) “남북한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의 과거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상점은 문을 닫았고 호텔은 텅 비었으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골프장도 수년째 인적이 끊겼다.”(AFP통신) 지난달 29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의 초청을 받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외신들의 보도다. 외신들은 북한이 남한과의 교류가 끊긴 이후 외국으로부터 투자자를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관광은 금강산 관광특구 관리위원회와 조선대풍투자 국제그룹 등이 주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광윤 특구위원회 부장이 기자들을 안내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한국정부의 방해를 받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여성(금강산)을 보지 말라고 해서 안보지는 않는다.”고 비난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나선과 금강산은 특구여서 외국인은 비자없이 마음대로 올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일본이나 유럽의 시찰단이 온다면 더욱 제대로 준비해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한 호텔 총경리는 “(북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 리스크는 항상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범관광에 참여한 한 외신 기자는 “시설관리가 잘 안돼 곧바로 관광을 시작하기에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관광단의 한 기자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왜 사과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북측 당국자가 “남한도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은 적이 있는데 사과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관광은 중국 지린성의 훈춘에서 출발해 두만강을 건너 나선 특별시에서 1박을 한 후, 금강산까지 만경봉호를 타고 들어가는 일정이었다. 4박5일 일정 가운데 배 안에서 2박, 금강산에서 1박을 했다. 한편 금강산지구 투자기업 모임인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는 북한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정원 회장은 “민관합동협의단이 7월 말 금강산 문제 협의차 방북했을 때 북한은 관광재개를 요구하며 우리 측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깊은 내용은 문서화하자고 한 뒤 헤어졌는데 왜 돌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겨레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쌓아온 금강산 관광사업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아산에도 기존의 금강산관광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정부는 6일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금강산관광사업대책반’ 회의를 열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원더브리즈’, BMK-리쌍-2AM 등 초호화 라인업 공개

    ‘원더브리즈’, BMK-리쌍-2AM 등 초호화 라인업 공개

    올해 첫해를 맞는 가을 음악축제 ‘2011년 양평 원더브리즈 뮤직페스타’(이하 원더브리즈)가 홈페이지를 통해 1차 라인업 26팀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양평군 용문면 생활체육공원 내에서 열리는 원더브리즈에는 국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소울 국모’의 명성을 확인한 BMK가 출연하며, 7집 ‘아수라 발발타’ 공개 후, ‘TV를 껐네’를 선두로 모든 수록곡이 각종 음원 차트의 톱 10을 장악한 리쌍과 정인이 참여해 최고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또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감성돌로 돌아온 2AM, 리쌍의 7집 앨범 피처링과 새 앨범 ‘kiss’를 발표하며 3년 만에 복귀한 강산에, ‘남자니깐 웃는 거야’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옴므, 감미로우며 파워풀한 명품 보이스의 에이트가 출연한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신곡 ‘메아리’로 돌아온 폭풍 가창력의 김태우, tvN ‘오페라스타’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통해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한 임정희, 산울림 음악의 계승을 선언한 김창완 밴드, 감미로운 어쿠스틱 R&B 소울 밴드 어반 자카파도 무대에 올라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락-인디 밴드들이 대거 출연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강력한 메탈사운드를 바탕으로 디제잉과 퍼포먼스로 중무장한 리아 밴드, 한국 펑크록의 최강자 크라잉 넛, 파워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펑크 록 밴드 타카피, 맛깔 나는 보이스의 팝펑크 밴드 락캣츠, 한국 록 음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허클베리 핀, 복고 감성으로 돌아온 펑크 소울 밴드 커먼 그라운드, ‘신 재즈한류’의 주인공이자, 대한민국 대표 팝재즈 밴드인 윈터 플레이,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노래상의 국카스텐 등이 폭발적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과 강을 무대삼아 펼쳐지는 이번 원더브리즈는 공연 관람 뿐 아니라 휴식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용문 강변 일대에서 캠핑 트레일러를 이용 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운영하며, 원더브리즈의 수익금 중 일부는 양평군민의 복지를 위한 교육 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원더브리즈 조직 위원회 박성진 운영 본부장은 “양평의 무공해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장르 속 다양한 감동을 만나는 버라이어티 음악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더브리즈 자세한 라인업과 일정은 홈페이지(www.wonderbreeze.com)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강산 계류 절경 양구 1경 ‘두타연’

    금강산 계류 절경 양구 1경 ‘두타연’

    짧지만 인상적인 숲길로 갑니다. 강원 양구의 민간인통제선 안쪽. 북녘에서 흘러와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굽이쳐 흐르다 남녘의 파로호로 들어가는 물줄기와 함께하는 숲길입니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금강산에 가 닿지요. 반세기 넘는 시간, 철조망 둘러친 숲길의 주인은 지뢰였습니다. 그러다 몇 해 전, 무시무시한 주인과 공생하던 숲은 끝자락에 숨겨뒀던 풍경의 보물 하나를 사람들에게 내어줬습니다. 그 숲뿐 아니라 양구 전체를 통틀어 제1경으로 꼽히는 두타연입니다. 예로부터 금강산의 여러 계류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절경으로 칭송받았다지요. 빗장이 단단히 채워져 있던, 하지만 그 덕에 싱싱한 자연이 오롯이 남아 있는 그 숲길로 지금 갑니다. 방산면 송현2리 ‘소지섭 갤러리’. 옛 백석산지구 전투기념관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두타연 인근에 5.1㎞씩, 2012년까지 총 51㎞에 걸쳐 조성될 ‘소지섭길’의 출발지다. 현재는 갤러리 겸 두타연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길은 적막강산이다. 어디서도 긴장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보이지 않게 가려져 있을 뿐 긴장은 늘 길 양편에 똬리를 틀고 있다. 군인들조차 길 밖의 숲 속으로는 일절 접근하지 않는다. 오래전 이 길은 금강산, 정확히는 북한 지역 속사리와 현리, 그리고 내금강의 장안사로 향하던 길이었다. 공식 명칭은 31번 국도.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청송~영양~태백~평창~인제를 거쳐 양구로 이어진다. 현재는 대부분이 포장됐고, 6·25전쟁 전의 금강산 가던 길 모습을 잃지 않은 곳은 이 구간이 유일하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 군 검문소에서 신분확인 절차를 마친 뒤 차로 터덜터덜 비포장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이목교에 이른다. 민간인통제선 북쪽 문등리에 내려온 문등천이 금강산에서 내려온 수입천과 몸을 섞는 다리다. 다리 왼쪽 물길이 문등천이다. 문등천 상류엔 분단 전 양구읍에 견줄 만큼 큰 마을이었다는 문등리가 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큰 형석 광산이 있었다는 곳. 6·25전쟁 전까지 대대손손 두타연 인근에서 살았다는 윤교성(58)씨는 “집안 어르신들 말씀에 따르면 일제시대 때 상당히 큰 금광이 있었다.”며 “문등리와 이웃한 건솔리 등이 방산면 소재지보다 몇 배는 더 번성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의아하다. 이목교에서 두타연에 이르는 길 어디에도 옛 영화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이 지역은 6·25전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최근 개봉됐던 영화 ‘고지전’의 모티프가 된 ‘피의 능선’이나 ‘백석산 전적지’ 등이 모두 인근에 있다. 그런데 아무리 격전이 펼쳐졌다 한들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번성했던 마을들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세상 집착 하얀 거품 물살에 버리고… 숲길을 대표하는 풍경의 주인은 두타연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수입천이 만든 3단폭포와 그 밑의 널찍한 물웅덩이를 일컫는다. 오래전 주민들은 드렛소(드래소) 또는 용소라 불렀다. 이곳의 예전 지명인 건솔리 드렛골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이름은 소 위쪽에 있었던 절집 두타사에서 비롯됐다. 두타(頭陀)란 산스크리트어(범어)를 음역한 말로,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윤씨는 “예전엔 속초 쪽 상인들이 해산물을 지고 와 드렛골에서 쌀 등 뭍의 산물들과 바꿔 가곤 했다.”며 “문등리 못지않게 번화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20m 높이의 두타연 암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에 서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한반도 모양으로 돌아가는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남과 북을 자연스럽게 잇는 물길이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던 물줄기는 암벽에 막혀 이리저리 용틀임하다 10m 아래 검푸른 웅덩이로 쏟아져 내려간다. 웅덩이 둘레가 족히 50m는 넘어 보인다. 두타연 물은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답게 맑고 차다. 냉수성 토종 어종인 금강모치, 쉬리, 꺽지, 버들치 등도 이 물길의 주인들이다. 물고기들은 북에서 흘러온 물줄기를 따라 오가며 살을 찌운다. 맞은편 암벽엔 커다란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다. 보덕굴이다. 입구 지름이 10여m, 길이는 20m쯤 된다. 양구군청 자료는 ‘신라 헌강왕 때 금강산 장안사의 고승이 꿈에 남쪽으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 두타연 보덕굴에 들어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이곳에 두타사라는 절을 창건했다.’고 적고 있다. 두타연 주변엔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총 3㎞쯤 된다. 탐방로는 대부분 흙길이다. 부분적으로 나무판자를 깔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참나무류와 당단풍 등 활엽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간혹 키다리 소나무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탐방로 좌우엔 철조망이 이어진다. 철조망 군데군데에 녹슨 철모와 포탄 탄피, 지뢰 등을 모아뒀다. 일종의 설치미술인데, 탐방로 조성 당시 실제 출토된 것들을 재료로 삼았다. 산책로를 이탈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만큼 아찔한 산책길인 셈이다. 탐방로에서 위로 4㎞ 더 가면 하야교 건너 왼쪽 취수장 옆으로 ‘금강산 가는 길’이 나온다. 예서 30㎞쯤 더 가면 내금강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갈 수 없다. 발걸음은 멈춰 섰지만 시선은 그 너머를 넘나든다. 두타연을 탐방하려면 하루 전 낮 12시까지 양구군 문화관광사이트(www.ygtour.kr) ‘두타연 관광출입신청’란에 신청하면 된다. 하루 2회 오전 10시, 오후 2시 읍내 명품관(관광안내소) 앞에서 모여 문화해설사와 함께 각자의 차량으로 출발한다.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양구군청 경제관광과 관광지운영계 (033)480-2251. ●놓쳐선 안 될 쏠쏠한 볼거리들 민통선을 벗어난 수입천 물길은 서남쪽으로 굽이쳐 흐르다 상무룡리에서 파로호로 흘러든다. 물길은 산간 마을을 돌아나오며 곳곳에 볼거리를 만들어 뒀다. 첫손에 꼽히는 게 직연폭포(직소폭포)다. 방산자기박물관에 차를 대고 물가로 내려가면 검푸른 소와 거센 물살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국토 정중앙점을 찾는 것도 좋겠다. 류호영 양구군청 재정운영과장은 “우리나라 동서남북의 끝을 기준으로 경도와 위도의 중앙을 교차시키면 국토의 정중앙에 해당되는 지역이 나온다.”며 “그곳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라고 설명했다. 국토 정중앙점에는 상징조형물인 ‘휘모리’를 세워뒀다. 읍내에선 한반도 섬이 볼 만하다. 양구읍을 가로지르는 서천과 파로호가 만나는 습지에 우리나라 모양으로 조성한 인공 섬이다. 한반도 섬을 중심으로 서천 양쪽이 연결돼 있어 산책 삼아 걷기 좋다. 한반도 형태를 제대로 조망하자면 주변의 산에 올라야 한다. 가장 좋은 곳은 사명산 활공장. 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월명리 쪽 비봉산에 전망대도 만들어뒀다. 글 사진 양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춘천나들목에서 46번 국도로 바꿔 타고 계속 직진하면 양구로 이어진다. 양구군 관광안내소 480-2675. ▲잘 곳 KCP호텔(482-7700)은 양구 유일의 호텔이다. 하리에 있다. 읍내에선 센츄럴모텔(481-2121)이 깔끔한 편. 숲에서 묵고 싶다면 남면의 광치자연휴양림(482-3115)이 좋다. ▲맛집 광치막국수(481-4095)는 막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을 잘한다. 방산자기박물관 인근 청수골(481-1094)은 산채비빔밥이 맛있는 집. 읍내 동문식당(481-1057)은 값싸고 영양가 높은 콩탕으로 이름났다. ‘특산’ 강된장을 얹어 먹는데, 참 별미다.
  • 北 “나선·금강산 국제관광 시작”

    북한의 나선과 금강산을 오가는 국제관광단의 해상관광이 시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북한이 금강산 지구의 남측 재산을 처분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실행에 옮기는 첫 조치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나선시에서 나선·금강산 시범관광을 위한 국제관광단의 출항식이 열렸다.”면서 “4박 5일 일정의 이 관광은 조선의 동북단 나선시에서 화객선 만경봉호를 타고 조선 동해를 유람하면서 금강산에 도착해 그곳에서 세계에 이름난 구룡연과 만물상, 삼일포, 해금강 일대 등을 탐승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재일교포 북송 수단으로 유명했던 만경봉호는 출항식 후 나진항을 출발했으며, 31일 강원 고성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관광에는 미국·러시아·유럽·중국·일본 등의 투자기업과 관광회사 관계자, 취재진 등이 동승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여행사가 내년부터 북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을 이용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금강산 관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원산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이 소유한 금강산호텔은 그러나 남측 자산이어서 미국 관광객에게 개방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관광 및 투자를 자제해 줄 것을 외국 정부와 기업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강산 체류 남측 직원 전원철수

    금강산 체류 남측 직원 전원철수

    북한의 ‘72시간 내 철수’를 통보받은 금강산 지구 내 우리 국민 14명과 조선족 2명 등 16명이 23일 오전 모두 철수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32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이로써 금강산지구에 우리 국민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1998년 11월 18일 이후 우리 국민이 전혀 없었던 적은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철수한 우리 국민은 금강산지구에서 주로 시설관리, 식당운영 등을 담당한 현대아산 직원과 골프장 관리 인원인 에머슨퍼시픽 관계자 등이다. 이들은 대기 중인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상경했으며 조선족 2명은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김해공항으로 떠났다. 이형균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은 “금강산에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철수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금강산을 떠난 직원들이 다시 모여 일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아산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22일 우리 측 직원 16명을 한데 모아놓고 재산처분 및 ‘72시간 내 철수’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했다. 또 고성항 부두 근처 발전기에 초병을 배치해 현대 측 직원이 발전기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한 채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장은 “다른 시설물에 대해서는 평상시 관리하던 대로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재산권에 대한 실제적인 법적 처분을 단행할 것”이라며 “현지 체류 인원은 72시간 안에 모두 나가라.”고 요구했다. 현대아산 측은 북측이 제시한 72시간 기한을 25일 0시로 보고 이날 오전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천 물들이는 영화음악 향연

    제천 물들이는 영화음악 향연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규모 늘려 101편 청풍호반 등 3곳서 상영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여편이 늘어난 총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까지 청풍호반 무대에 국한됐던 상영 지역도 제천 시내와 의림지까지 3곳으로 확대됐다. 50여팀의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101편의 영화는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한 영화를 다루는 ‘시네 심포니’,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 사이트’ 등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총 8편의 경쟁작 가운데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선정하며, 배우 윤여정씨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개막작으로는 짐 콜버그 감독의 ‘뮤직 네버 스톱’이 선정됐다. 1987년을 배경으로 20년 전에 집을 나갔다가 뇌종양에 걸려 돌아온 아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아들이 즐겨 들었던 음악을 찾아 들려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60~80년대를 풍미한 주옥같은 노래들이 담겨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의 신작도 여러 편 상영된다. ‘바그다드 카페’로 유명한 퍼시 애들런 감독의 ‘구스타프 말러의 황혼’, ‘일 포스티노’를 찍은 마이클 레드퍼드 감독의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신스 프롬 더 서버브’ 등을 만날 수 있다. ●리쌍 등 인기 가수 라이브 콘서트 영화제 인기 행사 중 하나인 라이브 콘서트 ‘원 섬머 나이트’에는 밴드 강산에와 브로콜리너마저, 리쌍, 스윗소로우, 정인, 김창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등이 출연한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제천영화제는 국내 6대 영화제 가운데 연혁이 가장 짧은 데다 주제 의식이 강하다 보니 작은 영화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외형을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상영 편수를 작년에 비해 크게 늘렸고 공연도 30회가 넘어 (300편을 상영하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와 거의 맞먹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아산 사업 다각화 나선다

    현대아산 사업 다각화 나선다

    대북사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이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대북 관광사업의 노하우를 국내 관광과 유통, 건설 등에 접목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만 3년 넘게 중단되면서 그동안 4400억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 1999년부터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투자한 금액은 모두 1조 3400억원. 1100여명이던 직원도 300여명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회사를 둘러싼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대북사업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 2008년 54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09년 323억원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8년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직후다. 이후 영업손실 폭은 지난해 232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전망치는 160억원가량이다. 우선 면세점 사업 확장이 눈에 띈다. 최근 한국공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강원 양양국제공항에 50㎡ 규모의 면세점을 마련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이은 세 번째 면세점으로 국내에선 첫 개장이다. 이곳에선 주 2회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명품 잡화류와 시계, 화장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관광사업의 다각화는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 7월부터 한시적으로 백두산 항공전세기를 띄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8회에 걸쳐 1400여명의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평화생태체험관광은 벌써 수만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만해 한용운, 벽초 홍명희 등을 테마로 한 역사가 있는 문학기행 등 톡톡 튀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금강산에 묶여 있는 자산의 감가상각비 등이 더해지면서 영업손실 폭이 늘었으나 최근 사업 다각화의 발판을 마련해 손실 폭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 등 임직원 11명이 4일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8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찾았다. 미국인 사업가가 금강산 사업권을 사들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방북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남북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채 헤어졌다. 오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한 장 사장 일행은 금강산에 있는 정 전 회장의 추모비 앞에서 북측 인사들과 추모행사를 가졌다. 북측에서는 명승지개발지도국이 아닌 금강산특구개발지도국의 명찰을 달고 나왔으며 리충복 부국장 등 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 측에 북측이 새로 정한 특구법에 따라 등록하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측은 근본적으로 금강산 관광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재산권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3주내에 재산등록을 마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재산등록은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사업자에 대해서는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양해바란다.”는 정도의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도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우리는 ‘계약 관련 문제 등을 해결해 줘야 우리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경기 하남의 정몽헌 전 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북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서 새 금강산 사업자를 선정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음악 피서’ 어때요?

    ‘음악 피서’ 어때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모두가 피서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도심 속 피서 축제가 마련됐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폭우 피해 잔해를 걷어내고 ‘가족음악축제 2011’을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주말(14일 제외·15일 포함)마다 연다. 난해한 곡 대신 친숙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축제의 막은 수원시향(지휘 정주영)이 올린다.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시작으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등을 연주한다. ‘황제’는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진출해 실력을 입증 받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들려준다. 7일에는 강남심포니(지휘 김홍식)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연주한다. 13일에는 예원학교 출신 실력파 연주자들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유스오케스트라(지휘 이종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클라리넷 파트에 한국인 최초로 합격했던 김상윤이 협연한다. 15일에는 프라임필하모닉(지휘 여자경)이 북구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와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등을 연주한다. 여자경은 2008년 러시아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수상(3등)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지휘자다. 20일은 원주시향(지휘 호세 페레이라 로보)이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등을 선물한다. 마지막 무대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병욱)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으로 장식한다. 클래식 마니아인 방송인 유정아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 5000원. (02)580-1300. 한여름 밤에 즐기는 야외 콘서트 ‘2011 열대야 페스티벌’도 있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6∼7일 열린다. 6일에는 밴드 강산에와 남성 4인조 록그룹 플래시큐브, 7일에는 밴드 부활과 장기하와얼굴들, BMK 등이 출연한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오션스’도 7일 상영된다. 무료. (02)2280-4115∼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3주내 안 오면 금강산 부동산 처분”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재산권 정리 시한으로 정한 29일 금강산의 남측 부동산을 일방적으로 처분하겠다는 뜻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낮 12시쯤 금강산 국제관광특구 지도국 명의로 통일부와 우리 측 기업들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내 “남측 당국이 민간기업인들을 데리고 와 당국 간 실무회담을 하는 것마저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부득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면서 “이미 천명한 대로 오늘부터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금강산지구의 남측 부동산들을 처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우리 측 기업들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법적 처분기한은 3주일”이라며 “이 기간에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금강산에 들어와 입회하라.”고 통보했다. 북한은 이어 이날 저녁 두번째 보도문을 통해 “남측 당국의 방해로 금강산에 들어오기 어려운 기업은 제3자에게 위임하거나 제3의 장소에서 우리와 만나 등록·처리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주 안에 법적 처분에 입회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재산권을 완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처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금강산 남측 재산 처분 의지를 거듭 밝힘에 따라 금강산 재산권 문제가 결국 국제분쟁기구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금강산 내 재산을 중국 등 제3자에게 임대, 매각, 양도하기는 쉽지 않다. 북측이 처분 통지와 함께 3주라는 시한을 제시한 것도 이런 한계를 감안, 남측과의 합의를 도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분쟁기구로 가기 전에 남북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날 오전 금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에 응할 것을 북한에 재차 요구했다. 통일부는 대변인 명의로 자료를 내고 “일방적인 부동산 처분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법적, 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피서지 문화축제 ‘꿩 먹고 알 먹고’

    피서지 문화축제 ‘꿩 먹고 알 먹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방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축제가 열린다. 연극, 록, 클래식 등 장르도 다양하다. 휴가겸 ‘문화 충전’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인기 피서지 강원도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정선인형극제가 열린다. 정선군 북평면 아라리 인형의집 등에서 펼쳐지며 무료다. 올해로 4회째. 삐에로인형극회의 ‘팥죽 할멈’ 등 국내 10개 단체와 일본 3개 단체가 참가한다. 개막식 때는 즉석에서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는 24일부터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정명화(첼리스트)·경화(바이올리니스트) 자매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나서 기대감이 더욱 크다. 해발 700m의 고즈넉한 자연환경 속에서 빠져드는 클래식 선율의 묘미가 색다르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 29일부터 경남 거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다. 여러 공연장 가운데 계곡에 자리잡은 무지개극장에서는 중국 상하이서커스단과 러시아 현악 4중주단의 공연을 놀며 볼 수 있다. 23회째인 올해 주제는 ‘연극이 내게로 온다’. 일본 연극 ‘하녀들’, 스페인 거리극 ‘아 타 카’, 벨기에 실험극 ‘프로메테우스’, 인도 퓨전극 ‘그때 지금 영원’ 등 8개국 40개 단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제여행 ‘맛있는 연극’, 카페 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20년을 훌쩍 넘긴 국제행사인 만큼 입소문이 제법 퍼져 있다. 또 하나의 국제 페스티벌 제천국제영화음악제도 있다.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변화, 조화 그리고 치유’(Change, Harmony & Healing)라는 주제 아래 다음 달 11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개막작 ‘뮤직 네버 스탑’을 비롯해 26개국 1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라이브 음악은 강산에, 김창완, 리쌍, 정인, 장기하와얼굴들, 브로콜리너마저, 노브레인, 국카스텐 등이 책임진다. DJ는 배우 류승범이 맡았다. 이들은 ‘원 썸머 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경북 구미의 ‘예스! 록 페스티벌’, 인천의 ‘펜타포트 음악축제’, 경남 남해의 ‘남해섬공연예술제’와 밀양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등도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CEO 칼럼] 금강산의 희망을 되돌려줘야 할 때다/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CEO 칼럼] 금강산의 희망을 되돌려줘야 할 때다/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금강산 길이 이제 열리는 거요?” 얼마 전 현대아산 콜센터로 걸려온 한 노인의 전화 한통에 담당 직원은 말문이 막혔다. 몇 개월 전 “내가 눈감기 전에 고향 땅에서 아버지 제사상 한번 차리게 해 달라.”고 생떼를 쓰던 그 노인이었다. 전후 사정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팔순 노인에게 담당자는 “뉴스 잘 보시고, 금강산에 다시 갈 수 있다고 나오면 그때 꼭 연락주세요.”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최근 통일부 등 당국자들이 협의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오해하셨던 모양이다. 수개월 동안이나 침침한 눈을 비비며 TV 앞을 지켰을 노인의 모습이 눈에 밟혀 담당 직원은 한동안 수화기를 놓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로 금강산 관광이 멈춰선 지 3년째다. 여기저기서 안타깝고 애절한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앞서 말한 노인처럼 고향을 잃은 이산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금강산과 그 길목에 전 재산을 던졌던 이들에게도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불과 몇해 전만 해도 금강산은 이들에게 통일의 현장을 일구는 사명감 그 자체였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었다. 실제로 금강산 10년의 역사는 우리에게 꿈과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세기 분단의 벽을 허물고 200만명 관광객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학자·청소년·종교인·예술인·노동자·농민 등 남북 각계의 사람들이 금강산에 모여 마음속 통일의 염원을 나누며 민족 화해와 협력을 몸소 실천했다. 금강산은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산가족들의 해한(解恨)의 장소이기도 했다. 금강산에서만 15차례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해마다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고, 상시 상봉을 위해 건립한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는 다음 생(生)으로 만남을 미뤄야 했던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도 금강산은 남북 신뢰의 기초를 다진 곳으로 의미가 깊다. 1998년 남측 관광객이 금강산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남과 북은 서로가 낯설고 두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굳은 표정들은 온화한 미소로 바뀌고, 거리낌없이 남측 손님을 맞는 북측 봉사원들의 모습은 금강산의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이렇게 쌓인 남북의 신뢰는 중대한 남북교류를 견인해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가능케 했다. 금강산의 소중한 경험은 고스란히 2003년 개성공단으로 옮겨졌다. 지금도 불을 밝힌 120여개 공장에서 5만여 남북 근로자가 함께 일하고 있다. 자라온 환경과 생활방식은 달라도 하나의 목표 아래 높은 성과를 거둬내고 있다. 이 또한 금강산 관광이 잉태한 남북경제협력의 대표적 산물이며,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상생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 하겠다. 그러나 3년간 금강산 가는 길이 막히면서 모든 것이 삐걱거리고 있다. 남북 간 잦은 악재로 남북 경협 기업들은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선 지 오래며, 금강산의 문턱인 강원도 고성 길목에는 폐업한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또한, 기약 없는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들의 한숨도 더없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돌려줘야 할 때다. 물론 얽히고설킨 남북관계가 조화롭게 풀려야겠지만 더 이상 지체하기에는 시간이 없어 보인다. 이들의 꿈과 희망이 곧 우리 전체의 미래일 수 있음을 올바로 인식하고, 더욱 대승적 차원의 진정한 소통이 절실하다. 육화경(六和敬)의 견화동해(見和同解)란 덕목처럼 남과 북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바른 견해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금강산 길이 열리는 뉴스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그 노인을 금강산에 다시 모실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고향 땅에 차려진 아버지의 제사상을 보며 기뻐할 노인의 선량한 미소가 눈에 선하다. 다만 “내가 눈감기 전에….”라는 노인의 말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 北 “금강산 정리안 13일까지”

    북한이 오는 13일까지 금강산 지역의 재산 정리 방안을 마련해 방북하도록 남측 기업들에 통보했다.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우리 측은 7월 13일까지 금강산에 재산이 있는 남측 당사자들이 재산 정리안을 연구해 현지에 들어올 것과 그때까지 들어오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재산권을 포기한 것으로 인정하고 법적 처분을 할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 서두현 사회문화교류과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 방북단은 지난 29일 금강산 지구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났지만, 북측이 민간 사업자들과 개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통일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협의가 무산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강산 특구 재산 정리… 30일까지 방북하라”

    북한이 17일 금강산 지구의 부동산 등 재산을 정리하겠다며 특구 내 부동산을 보유한 현대아산 등 남측 당사자들에게 오는 30일까지 특구로 오라고 통보했다. 지난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압박하며 금강산국제관광특구를 신설하기 위해 특구법까지 제정해 오던 북한이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 통고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은 특구법에 따라 특구 내의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재산을 정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특구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모든 남측 당사자들은 동결·몰수된 재산들의 처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금강산에 들어올 것을 위임에 의해 통고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누구의 위임에 의한 통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 통고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와 관련해 “금강산관광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의 많은 투자가들과 관광업자들이 금강산 국제관광사업에 참여할 것을 적극 제기해 오고 있다.”고 주장해 외국 자본과 관광사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은 사업자 간 계약과 남북 당국 간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통고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향은 앞으로 사업자들과 협의해 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아산 측은 “정확한 진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협의를 위해 30일까지 오라는 내용으로 정부 기관, 북측과 협의해 방북 여부를 조율할 것”이라며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조만간 내부 회의를 갖고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지구에 토지 및 사업권과 SOC 사업 취득을 위해 1조원가량을 투자했고, 자체 시설 투자액만 2269억원에 이른다. 현대아산은 금강산지구 내에 해금강호텔, 금강산빌리지, 온천빌리지, 온정각, 옥류관, 금강산병원, 연유공급소(주유소) 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이 겪은 투자손실은 1조 3000억원대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100大 사건을 추적하다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100大 사건을 추적하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로 시작되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유명한 동요가 있다. 동요가 인물로 한국사를 정리했다면 ‘한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이근호·박찬구 엮음, 청아출판사 펴냄)은 고조선과 한나라(중국) 전쟁부터 1987년 6월 민주항쟁까지 사건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관통한다. ●고조선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또 하나의 교과서’ 역사적인 사건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추적해 나가다 보면 한국사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풍성한 이야기가 담긴 나무로 꽉 찬 거대한 숲처럼 여겨진다. 각각의 사건에 지도, 관련 사진, 더 알아보기 등 관련 자료를 추가 구성해 교과서처럼 명확한 이해를 돕는다. 엮은이 이근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임연구원은 “사건으로 역사에 접근한 책들도 있었지만 한국사 전체를 추적한 경우는 많지 않다.”며 “역사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의 인과관계를 추출해 한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100가지 사건은 연대순으로 선정됐다. 이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음에도 편년이 확정되지 않은 사건은 불가피하게 빠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책에서는 이를 보완하고자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대의 주요 인물 및 얽힌 사건들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고, 시각적으로 이해를 돕는 도판까지 곁들였다. 관련 자료가 풍부해 한 권으로 읽는 한국사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한국사를 전공한 현직 기자가 쓴 글이기에 교과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금 벌어지는 사건을 글로 중계하는 듯한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사육신 사건은 “나리(세조)가 나라를 도둑질했다.”, “어떻게 공신으로서 배신을 할 수 있는가.”, “단종의 복귀를 위해 후일을 기약했을 뿐이다.”, “내가 내린 녹을 먹지 않았느냐.”, “나리의 녹을 먹은 적이 없다.”는 세조와 성삼문(사육신 가운데 한 명)의 피 튀기는 대화로 요약된다. ●학자·기자의 눈으로 중계하듯… 풍부한 자료·도판 100대 사건으로 꼽힌 고구려·신라·백제 삼국의 권력 다툼, 살수대첩, 귀주대첩, 임진왜란 등을 통해 외세의 침입에 대항한 우리 선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 이름도 생소한 고려 시대 만부교 사건과 강조의 정변, 나선 정벌, 암태도 소작 쟁의 등에서는 미처 몰랐거나 자세히 알지 못했던 사건의 이면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고대, 고려, 조선에 그치지 않고, 8·15 광복 이후 다양한 민주화 운동까지 이어진다. 엮은이 박찬구 서울신문 기자는 “결국 역사는 사람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인과관계를 갖기 마련”이라며 “한국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서술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사는 삼별초 봉기나 아관파천처럼 생경한 단어를 외워야 하는 까다로운 과목이거나 각색된 TV 드라마로만 다가왔다. 하지만 ‘한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을 통해 역사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여겨질 것이다. 2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선데이 시리즈]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 시절 그 노래①

    [선데이 시리즈]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 시절 그 노래①

     작사자(作詞者)도 작곡자(作曲者)도 모른채 설움 싣고  나라 뺏긴 슬픔 노래하던 창가(唱歌)의 시절  가수도 없었다. 노래를 전파시킬「레코드」도「라디오」도 나오기 전, 그래도 유행가는 있었다. 누가 가사를 만들고 누가 작곡을 했는지 알 수 없는 노래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입에서 입으로 전파됐다. 대중 가요의 요람기로 꼽는 1910년대-.    [學徒歌 전후]  ①청산 속에 묻힌 옥도/갈아야만 빛이 나네/낙락장송 큰나무도/깎아야만 동량되네  ②공부하는 청년들아/너의 직분 잊지 마라/새벽 달은 넘어가도/동천조일 비쳐온다  ③유신문화 벽두초에/선도자의 책임 중코/사회진보 깃대 앞에/개량자된 임무로다  ④농상공업 왕성하면/국태민안 여기있네/가급인족 하고보니/국가부영 이 아닌가    최초의 대중 가요로 꼽는「학도가(學徒歌)」가사다.  요즘 말로 대중가요지 그때는 특정한 지칭이 없었다. 창가(唱歌)라고도 하고 신민요(新民謠)라고도 했다.「창가」는 1904년에 처음으로 소학교 교과 과정에 끼였다.  1910년에 처음으로 소학교 교과서로서「보통교육 창가집 제1집(普通敎育 唱歌集 第一輯)」이 발간된 것을 미루어 보아 10년대를 전후해서 신식노래인「창가」가 생겨난 것 같다.  신민요는 우리 고유 민요와 구분해서 붙인 명칭이다.  「유행가(流行歌)」는 훨씬 뒤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민요가 기생들 사회에서 주로 불려졌다면 창가는 학생층에서 불려졌다.  이때 창가집에는 군가, 양악, 지금의 대중 가요조 노래가 뚜렷한 구별없이 수록되었다. 나중에야 대중 가요조의 노래는 창가(唱歌)에 新자 하나를 더 붙인 신창가집(新唱歌集)에 구분해 실었다.  『학도가』는 신창가집(新唱歌集)에 수록되었다고 한다(형석기·刑奭基씨 말). 최초의 소학교 음악 교과서인「창가집(唱歌集)」에도 수록됐다는 사람이 있었으나 이 책자는 그 행방을 감춰 확인할 수가 없다.  따라서 작사, 작곡자도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평양 숭실(崇實)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김인식(金仁湜)씨가 작곡했다는 설이 있고 그때 일본 사람들의『철도가(鐵道歌)』(철도개통 기념가) 곡을 따온 것이란 설이 있다.  소위 신식 노래라고 하는 것을 한국인 자신이 작곡하여 부른 것은 극히 적고 대개가 외국 곡조에다가 가사를 붙여 불렀다는 점에서 볼때「철도가」쪽의 가능성이 크다.(황문평·黃文平씨 말)  가사는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이 평양에 대성(大成)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말이 있다. 또 다른 설은 윤치호(尹致昊)씨가 만들었다는 주장. 윤치호(尹致昊)씨는 그때 개성 송도(松都)중학교 교장이었다.  이 노래가 처음 개성쪽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김수린·金壽麟씨 말)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이 된다.  어쨌든 이 교훈적인 노래는 학생 층에서 시작하여 전 국민에게 굉장한 전파력으로 유행했다.  당시 동경(東京)유학생들이 방학을 끝내고 일본(日本)땅으로 건너갈때 동대문(南大門)역(지금 서울역)「플래트 폼」에서 곧잘 이 노래를 합창했다 한다. 엄격히 따져서 요즘 말하는 대중가요와는 퍽 다른 점이 있지만 대중들 사이에 널리 유행한 신식 노래임은 틀림없다.  이『학도가』는 나중에 한국 최초의 직업가수 채규엽(蔡奎燁)이「레코드」에 취입했다. 따라서 채규엽(蔡奎燁)은 한국 최초의「레코드」가수다. 그는『오너라 동무야, 강산에 다시 되돌아 꽃은 피고, 새는 이 봄을 노래하자, 강산에 동무들아 모두 다 모여라, 춤을 추며 노래 부르자』하는『봄노래』와『희망가(希望歌)』를 불러「레코드」시대의 여명기를 장식했다.  『희망가(希望歌)』의 가사는『이 풍진 세상을 만나면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히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1절)라는 것으로『희망』이기보다 자포자기적인 내용이다.  나라를 빼앗긴 젊은이들이 암담한 장래를 생각하며 화풀이도 제대로 못하는 울분을 가락에 실은 것이라 할까? 이 노래 역시『학도가』와 비슷한 시기인 1910년대 전후해서 유행한 것으로 작사, 작곡자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중가요가 지나치게 비탄 절망적인 내용이라는 비판은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직업가수가 생기기 이전의 구전(口傳) 노래부터 이 비탄조는 한국 대중가요의 속성이요 운명이었다.  교훈적인『학도가』『권농가』와 종교 계통의『불어라 봄바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눈물, 탄식, 향수를 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게 유랑(流浪)의 노래들이다.『피 식은 젊은이 눈물에 젖어, 낭만과 설움에 병든 몸으로 북국한설「오로라」로 끝없이 가는, 애달픈 이 가슴 누가 알거냐』(『유랑자(放浪者)의 노래』, 작사·작곡자 미상),『흘러가는 이 신세 물에 뜬 버들잎, 흐르고 흘러서 어디로 가나, 정든 고향집이 차마 그리워 해 다 지고 저문 길 눈물이 아득하네』(『유랑인(流浪人)의 노래』, 김서정(金曙汀) 작사·작곡), 나라를 잃은 젊은이들이 낯선 만주땅, 산해관(山海關), 연해주(沿海州)로 정처없이 떠나는 모습들이 담겼다. 그야말로 희망도 장래도 없는「피 식은 젊은이」들의 넋두리다.  우리나라 처음의 무대가수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노래가 연극 공연의 중간에 불려져 막간가수란 말이 전해 온다.  1922년에 최초의 연극단체인「토월회(土月會)」가 조직되었는데 이 토월회(土月會)가 연극 공연 막간에 노래를 불렀다. 토월회(土月會)는 당시 동경(東京)에 유학, 신교육을 받은 박승희(朴勝喜)가 조직한 학술평론회였다. 여기의 멤버는 김기진(金基鎭), 이서구(李瑞求), 김을한(金乙漢), 김복진(金復鎭), 김기창(金基昶), 안석주(安碩柱), 이백수(李白水), 복혜숙(卜惠淑), 이승만(李承萬), 이정숙(李貞淑), 윤수선(尹水仙), 연학연(延鶴年), 이덕경(李悳卿) 등 이었다. 24년 7월에 조선극장(서울 인사동에 있었음)에서 신극을 공연하면서 막간에『아리랑』을 불렀다는 것. <계속>  <趙 觀 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1월1일 제6권 1호 통권 제22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7) 공주 마곡사 ‘김구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7) 공주 마곡사 ‘김구 향나무’

    나무를 심는 데에는 까닭이 있다. 대개는 미래의 가치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나무의 물리적·정신적 혜택을 얻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자라는 속성수(速成樹)도 최소한 한 세대는 넘겨야 사람의 소용에 닿을 만큼 자라게 마련이다. 열매나 목재를 쓰기 위한 실용적 이유가 아니라, 오래도록 기념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도 사람들은 나무를 심었다.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사람의 뜻을 널리 전해 달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옛날에만 그랬던 건 아니다. 여전히 삶의 중요한 고비 때 사람들은 나무를 심는다. 이른바 기념식수다. ●광복 직후 마곡사에 찾아와 손수 심어 민족의 미래를 위해 평생을 바친 백범 김구 선생도 채 이루지 못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나무를 심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이역 타향을 떠돌던 그는 일제가 물러간 뒤 고국에 돌아와 충남 공주 마곡사를 찾았다. 마곡사는 선생이 명성황후 시해사건 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수감됐던 인천 감옥에서 탈옥해 숨어들었던 곳이다. 선생은 마곡사에서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승려 생활을 했다. 광복 직후 마곡사를 찾았을 때의 느낌을 선생은 ‘백범일지’에 “48년 전에 중이 되어 굴갓 쓰고 염주 걸고 바랑 지고 출입하던 길로 좌우를 살펴보며 천천히 들어가니, 의구한 산천은 나를 반겨 주는 듯하다.”라고 썼다. 하룻밤을 마곡사에서 묵은 선생은 이튿날 아침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기념으로 무궁화 한 그루와 향나무 한 그루를 심고 마곡사를 떠났다.”(‘백범일지’ 하권에서) 1946년의 일이다. 27년 만에 조국에 돌아온 선생은 고향인 황해도 해주 땅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38선 이남 지방 순회’를 시작했다. 사형수로, 장기수로 두 차례 수감되었던 인천에 이어 찾아온 곳이 바로 마곡사였다. 그만큼 마곡사는 선생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었다. 선생은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싸워 온 그가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한 그것은 민족의 무궁한 번영과 평화가 아닌 다른 무엇일 수 없다. 그가 심은 한 그루의 무궁화는 지금 찾아볼 수 없다. 수명을 다하고 스러진 게다. 그러나 향나무 한 그루는 마곡사 대광보전과 응진전 사이의 양지바른 자리에서 도담도담 자라고 있다. 향나무를 처음 심은 1946년에는 이미 서너 해를 넘긴 묘목이었을 테니, 이 향나무의 나이는 올해로 65세를 조금 넘긴 셈이다. ●백범 명상길에서 체험 프로그램까지 개발 사람의 뜻을 향기에 실어 하늘 멀리까지 전한다는 향나무에 선생은 우리 모두가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민족 번영의 뜻을 담았다. 1000년을 사는 향나무라는 걸 감안하면, 아직 어린 향나무이지만 바라보는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본과의 관계가 여전히 불편하기만 한 이즈음이어서 더 그렇다. 나이에 맞춤하게 나무는 경내의 여느 큰 나무에 비해 싱싱하다. 겨우 사람 키를 조금 넘은 2.5m 정도밖에 안 되는 아담한 크기이지만, 김구 선생의 손길을 닮아서인지 줄기는 옹골찬 기세로 뻗어 올랐다. 1m가 조금 넘는 곳까지 곧게 솟아오른 뒤, 나무는 사방으로 널찍이 가지를 펼치며 늘 푸른 잎을 돋아냈다. 70년이 채 안 되는 세월이지만, 이 어린 나무에게도 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자리도 옮겼다. 선생이 처음 나무를 심은 자리는 마곡사 천왕문을 지나 큰법당으로 들어서기 위해 극락교를 건너 마주치는 범종각 맞은편이었다. “물이 많은 자리여서인지, 나무의 상태가 그리 안 좋았어요. 해마다 영양 주사를 놓으면서 보호해야 했지요. 그러다가 4년 전에 이 향나무를 더 잘 살리기 위해 좋은 자리를 골라 옮겼어요. 마침 김구 선생께서 우리 절에서 ‘원종’이라는 법명의 승려로 계실 때 머무르시던 요사채 옆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죠.” 남태규(43) 종무실장의 이야기다. 나무에만 정성을 들인 건 아니지 싶다. 2009년 가을부터 주석하는 주지 원혜 스님은 특히 승려로서 혹은 민족 지도자로서의 김구 선생이 남긴 자취를 살려 내고 민족혼을 고양하기 위해 적잖은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 절에서 승려이셨던 김구 선생의 정신과 혼을 되살리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죠. 이태 전 가을부터 원혜 스님께서 백범 기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셨어요.” 마곡사 주변의 산책로에 ‘백범 명상길’이라고 이름 붙여 ‘충청의 올레길’로 널리 알리는 한편 백범 선생이 삭발례를 치르던 냇가 바위 주변에 알림판과 전망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몇 가지 백범 관련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살아남아 ‘춘마곡 추갑사’라 했다. 공주시 동남쪽의 계룡산 갑사가 가을에 아름다운 절이라면, 북서쪽의 마곡사는 봄볕 따스할 때에 더 좋다는 표현이다. 아직 마곡사의 봄은 무르익지 않았다. 봄이 더 깊어지면 마곡사 경내에는 하얀 목련이 줄지어 꽃을 피워 올릴 것이고, 법당 주위로는 벚나무·박태기나무·철쭉 등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솟아오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곡사를 품어 안은 태화산 부근의 신록은 더 싱그러워질 것이다. 우리 강산에 찾아오는 봄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더 소중하게 지켜내야 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일 뿐 아니라 60여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이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은 뜻이기도 하다. 백범, 그는 갔지만 그가 심은 향나무 한 그루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며 당당하게 살아남을 것이다. 어린 나무 앞에 이리 오래 서서 눈을 맞추는 건 그래서 1000년 향나무를 바라보는 어떤 일보다 뜻깊을 수밖에 없다. 마침 지난 13일은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날이었다. 나무 앞에 서서 가만히 어제의 각오를 되새겨 본다. 글 사진 공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당진~상주 고속도로 마곡사 나들목을 이용하면 빠르게 갈 수 있다. 마곡사 나들목에서 1㎞를 채 못 간 곳에 사곡교차로가 있다. 우회전해 300m 가서 좌회전한다. 유구천을 건너 7㎞ 가면 마곡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에서 1㎞ 남짓한 오솔길을 걸어가면 마곡사다. 나무는 조사전 앞에 있다.
  • “북한 이산 상봉자 살찌워 내보내”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주민들이 식량난과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현실을 숨기기 위해 상봉 대상자들에게 세끼 식사와 비타민을 먹여 살찌운 뒤 행사장에 내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줄담배를 즐기지만 전반적인 건강이나 정신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공개한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선양(瀋陽) 주재 미 총영사관은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한 여성 사업가의 말을 빌려 김 위원장이 ‘체인스모커(Chain Smoker)’라는 사실을 본국에 전했다. 묘향산 초대소에서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이 건강이 좋고 정신도 또렷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 같았다.”면서 “매사에 상세한 부분까지 파고들고 카리스마가 있었으며 기억력이 좋은 듯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의사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줄담배를 피워대는 등 건강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증언도 했다. “1시간의 공식 면담이 끝나자마자 (김 위원장은) 담배에 불을 붙였고 저녁 식사 전에는 샴페인, 식사 중에는 위스키 칵테일을 마셨으며 식사 내내 줄담배를 피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실질적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당시 다른 소파에 앉아 면담 내용을 메모했다. 보고에는 면담 날짜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앓은 뒤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8월 주한 미 대사관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도 활용했다. 전문은 “북한은 충성도를 근거로 상봉 대상자들을 선별한 뒤 평양으로 데려가 제때에 식사와 비타민을 공급해 살을 찌웠다.”면서 이는 주민들의 식량난과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위장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측 상봉단의 말을 빌려 북한이 ‘선물’과 함께 연회 비용 조로 1인당 50달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북한 영사관은 돈벌이를 위해 파견된 조직이란 분석도 있었다. 선양 주재 미 총영사관의 한 정보원은 “선양의 북한 영사관은 정치가 아닌, 상업적 목적의 조직”이라면서 “영사들의 주 임무는 돈을 버는 것이어서 돈이 되는 사업가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경제 개혁 의지를 갖고는 있으나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포함됐다. 선양 주재 미 총영사관은 올 1월 비밀전문에서 대북사업에 관여한 주요 인사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중국이 선정한 147개 관광 추천국이나 137개 투자 추천국에 포함되지 않아 타격을 받고 있으며, 그 때문에 ‘2012년 강국 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개성공단 이상징후 없어… 경협 위축 불가피

    북한 개성공단에서 조업 중인 남한 기업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상징후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경색 국면에 있는 대북 경제협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도발 직후 개성공단 현지 공장에 연락해 보니 그쪽은 이번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개성공단의 북한 측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배 회장은 이어 “협회 회장단은 현지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면서 “최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늘어나는 등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개성공단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의 신변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직원 7명과 조선족 직원 등 16명이 시설물 관리를 위해 금강산에 체류 중”이라며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남북 분단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가 부각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핵 개발과 연평도 공격 등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급랭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속한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하고 단호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통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25일 적십자회담 파주서… 남측지역 첫 개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오는 25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린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 간 회담이 우리 측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또 적십자회담이 우리 측 지역에서 열리는 것도 지난 2000년 6월 금강산에서 열렸던 1차 적십자회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통일부는 19일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한적)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남측이 제의한 대로 25일 문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