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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 정부 및 대한적십자사 선발대가 15일 방북을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수속을 밟고 있다. 1진 남측 상봉단 단장은 김성주 총재, 2진 남측 상봉단 단장은 김선향 부총재가 맡는다. 애초 북측 이산가족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가족은 건강 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연합뉴스
  •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20~26일) 준비를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15일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다. 방태영 대한적십자사(한적)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14명의 실무준비팀은 이날부터 상봉 전날인 오는 19일까지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시설들과 식순 등 세부적인 사항을 북측과 논의하고 최종 확정한다. 준비팀은 금강산에서 상봉시설에 대한 개·보수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실무점검팀 50여명과 현지에서 합류, 마무리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 2차로 나눠 각 2박 3일씩 진행된다. 1차로 20일부터 22일까지 북측 상봉단 97명이 남한의 가족과 상봉한다. 이어 24일부터 26일에는 우리 측 상봉단 90명이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남측 방문단 단장에 한적 김성주 총재와 김선향 부총재가 선임될 예정이다. 상봉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이날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1진 남측 방문단 단장은 김성주 총재, 2진 남측 방문단 단장은 김선향 부총재가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크라잉넛·장미여관까지… ‘스무살’ 인디 기념 콘서트

    크라잉넛·장미여관까지… ‘스무살’ 인디 기념 콘서트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인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인디 히어로’라는 타이틀로 12월 31일 열리는 번외 무대 ‘2016 카운트다운’까지 합하면 모두 6회 공연이다. 국내 인디 신은 1995년 4월 홍대 펑크 록클럽 드럭에서 개최된 커트 코베인 1주기 추모 공연을 통해 태동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공연은 이듬해 5월 홍대 인근에서 드럭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 열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독립 음반으로 평가받는 원맨 밴드 배드 테이스트 1집도 같은 해 나오며 인디 음악의 출발을 알렸다. 20년 기념 콘서트에는 인디 역사의 산증인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를 비롯해 불독맨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간판 뮤지션으로 참가한다. 또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밴드, 강산에 등 선배 가수의 스페셜 무대도 곁들여지는 등 모두 33개 팀이 나온다. 2016 카운트다운에는 장미여관, 10㎝,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8개 팀이 참여해 6시간 공연을 펼친다. 기념 콘서트에 맞춰 올 상반기 디지털로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인디 20’도 LP 특별판으로 다시 제작된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갤럭시 익스프레스까지 모두 21개 팀의 트랙에서 국내 인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디20위원회 김웅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인디 신이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선후배 밴드를 총망라해 국내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문화 등 민간교류로 출구찾는 남북

    축구·문화 등 민간교류로 출구찾는 남북

    남북 민간 교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정부가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당국 간 대화의 출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최근 남북 민간 교류 관련 실무 접촉 건수도 증가했고 공동 행사나 사업이 성사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는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민간 교류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8월 25일 판문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의 핵심 합의 사항인 당국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은 고려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하는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를 13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이는 우리 측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올해 초부터 북측에 꾸준히 제기한 사업으로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회의’도 이달 12일부터 남북 언어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려 19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편찬회의에선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한 ‘남북 겨레말 동질성 회복을 위한 공동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종교계의 남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북측 5대 종단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회와 실무 접촉을 갖고 금강산에서 남북종교인평화대회를 개최하는 데 공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지난 2일 개성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15일 금강산에서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법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북측 조선직업총동맹과 이달 28~31일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통일부는 축구·씨름대회, 종교 행사, 학술대회,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남북 공동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측은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 행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거부감도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접촉면도 늘어나고, 그것을 통해 남북 당국 대화의 필요성도 공감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남한 정부를 비난하며 당국회담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통민봉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디’ 스무살 기념 콘서트 열린다

    ‘인디’ 스무살 기념 콘서트 열린다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인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인디 히어로’라는 타이틀로 12월 31일 열리는 번외 무대 ‘2016 카운트다운’까지 합하면 모두 6회 공연이다.  국내 인디 신은 1995년 4월 홍대 펑크 록클럽 드럭에서 개최된 커트 코베인 1주기 추모 공연을 통해 태동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공연은 이듬해 5월 홍대 인근에서 드럭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 열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독립 음반으로 평가받는 원맨 밴드 배드 테이스트 1집도 같은 해 나오며 인디 음악의 출발을 알렸다.  20년 기념 콘서트에는 인디 역사의 산증인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를 비롯해 불독맨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간판 뮤지션으로 참가한다. 또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밴드, 강산에 등 선배 가수의 스페셜 무대도 곁들여지는 등 모두 33개 팀이 나온다. 2016 카운트다운에는 장미여관, 10㎝,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8개 팀이 참여해 6시간 공연을 펼친다.  기념 콘서트에 맞춰 올 상반기 디지털로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인디 20’도 LP 특별판으로 다시 제작된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갤럭시 익스프레스까지 모두 21개 팀의 트랙에서 국내 인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디20위원회 김웅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인디 신이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선후배 밴드를 총망라해 국내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이산가족 문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황부기 통일부 차관

    [시론] 이산가족 문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황부기 통일부 차관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김섬경 할아버지는 91세 고령에 구급차에 몸을 싣고 눈발이 날리는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할아버지는 가쁜 호흡으로 단호하게 “죽더라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면서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구를 이끌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김 할아버지는 환갑을 훨씬 넘긴 자녀들과 꿈에도 그리던 상봉을 할 수 있었으나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김 할아버지의 경우에서 보듯이 고령에 접어든 이산가족들이 분단으로 생이별하고 난 뒤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를 그리는 애틋한 정은 남에 살든, 북에 살든 다를 바 없다. 북한에 산다고 해서 이산의 한과 고통이 덜하란 법이 없다. 이산가족 문제야말로 인륜에 속하는 절박한 문제다. 절반이 넘은 이산가족이 80세를 넘기신 고령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다투는 문제라는 것이다. 남북은 지난 7~8일 양일간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비록 전면적인 생사 확인을 비롯해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양측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차후 지속적인 논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0년 이후 15년 동안 남북 간에는 총 19차례의 상봉행사와 7차례의 화상상봉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남북한 모두 2만 2547명(4491가족)이 상봉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5만 5255명(7588가족)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종래의 교류 방식은 여전히 전체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지난 9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에 대한 컴퓨터 추첨이 진행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강당에서는 결과에 따른 희비가 교차했다. 대부분 고령인 신청자들에게 다음을 기약한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렇듯 간헐적인 상봉만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전면적 생사 확인을 통한 상봉 정례화와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을 실현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파생된 문제인 만큼 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를 그리는 마음은 우리측이든 북측이든 다를 수 없다. 정치적 이해나 경제적 손익을 떠나 남북이 함께 민족적 불행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남북으로 헤어진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자유롭게 만나며 안부를 전하는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로서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계인권선언’(1948년) 제16조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1966년) 23조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핵심적인 인권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가족 구성원이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할 권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미 남북한 모두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한 만큼 이산가족들의 가족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러나 남북이 꾸준히 노력하면서 신뢰를 쌓아 간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남북은 이미 과거 1970년대부터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 간 최우선의 대화 의제로 다뤄 왔다. 지난 8·25 합의 정신에 따라 북한도 인도주의 견지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정부는 70년 동안 쌓여 온 이산가족들의 한과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뜻을 모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는 데 지지와 힘을 보태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상봉 남북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 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기타 상봉 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해 나가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못 만나면 내년에 내가 살아 있으리란 보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이북에 있는 누님도 마찬가지고요. 꼭 좀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아침부터 와서 탄원서를 쓰고 있어요.” 8일 낮 12시 서울 중구의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민원실. 6·25 참전용사에게 주어지는 배지를 가슴에 단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애절한 탄원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함경남도 북청군이 고향인 전주을(84·인천 부평구)씨는 6·25 때 헤어진 누나 셋과 사촌 동생을 만나기 위해 20여년 전 상봉 신청을 했지만 한번도 이산가족 상봉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전날 대한적십자사에서 걸려 온 생사 확인 전화를 받고 찾아온 전씨는 “북한 쪽 실무자에게 꼭 좀 전해 달라”며 헤어질 당시의 상황을 적은 탄원서를 작성했다. 전씨는 “고향을 떠난 이듬해 동네 사람들로부터 어머니가 추운 겨울날 기차역 대합실에서 날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었어요. 외아들이 효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누님한테 꼭 말하고 싶어요.” 탄원서를 손에 꼭 쥔 전씨의 눈가 주름에는 마른 눈물자국이 남아 있었다. 남과 북이 다음달 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이날 대한적십자사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염원하는 고령의 상봉 신청자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9일 오전으로 예정된 상봉 후보자 추첨에서 하루 전 신청자까지만 추첨 대상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 2명으로 구성된 민원실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걸려 오는 문의 전화와 상봉 신청자 응대로 분주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신청자 수가 7월보다 130명 증가했는데 거의가 ‘8·25 합의’ 이후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중에는 신규 등록자보다 재차 등록 확인을 하러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신청자 명단에서 누락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확인차 온 것이다. 북한에 있는 고모를 찾는다는 김성진(78·경기 부천시 원미구)씨도 이날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김씨는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 있다가 6·25 이후 이북으로 넘어간 고모의 생사를 확인하는 게 장손인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해도 개풍군이 고향인 김명수(77·경기 의정부시)씨는 이날 처음으로 이산가족 신청을 하러 왔다. “남북이 실무접촉을 시작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신청하러 왔다”는 김씨는 “100명 안에 들려면 재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려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편 이날 상봉 성사 소식에 관련 단체들은 ‘환영한다’면서도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심구섭(81)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는 “이번 추석 때 못해도 300명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다”며 “지난 20년간 이뤄진 19차례 상봉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실향민들이 6만여명인데, 상봉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팝페라 가수 ‘Ro’(로), 첫 싱글앨범 ‘Ro. 1st’ 공개

    팝페라 가수 ‘Ro’(로), 첫 싱글앨범 ‘Ro. 1st’ 공개

    곡이 시작되자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 위로 헤일리 웨스튼라를 연상시키는 청아한 음성이 펼쳐졌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스트링 사운드 속에서도 소프라노다운 편안하고 안정적인 발성은 오히려 더 돋보이며 그 힘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곧 이어지는 시원하고 맑은 고음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조쉬 그로반, 나탈리 콜, 마이클 볼튼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앨범을 프로듀싱 했으며 미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을 수차례 수상한 데이비드 콜(David cole)은 이번 믹싱과 마스터링을 진행하며, “그야말로 아름다운 목소리”라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신비롭기까지 한 음성이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이 아름다운 곡, ‘세레나데’를 부른 가수는 바로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인 'Ro'이다. 가수가 되기까지의 그녀의 커리어는 장르를 넘나드는 그 목소리만큼이나 화려하다. 성신여자대학교 성악과를 수석 실기 장학생으로 공부한 'Ro'는 200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일본극단 ‘사계’ 전격 입단하여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후 현지에서 뮤지컬 '캣츠' 등 이름난 무대에 당당히 주역으로서 이름을 올리며 호평을 받는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크로스오버 무대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Ro'. 그런 그녀가 지난 27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선보인 첫 앨범, 'Ro. 1st'가 관계자들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다년간의 무대 경험으로 인한 안정적인 고음 발성과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이은미, 강산에, 윤도현 밴드, 박기영 등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서은영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을 맡고, '나는 가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외 여러 프로그램에서 편곡자로 활동 중인 뮤지션 김석원이 작,편곡을 맡은 타이틀곡, '세레나데'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감정을 절제한 듯, 그러나 짙은 호소력을 가진 'Ro'의 보컬은 거부감 없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세레나데’의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는 유니크한 멜로디와 그녀의 특징적인 보컬은 이 앨범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번 타이틀곡 ‘세레나데’에 대해 소속사 엘미디어의 관계자는 “Ro가 부른 ‘세레나데’는 자극적인 사운드로 점철된 현 가요시장에 편안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본다”며 “인트로부터 절제된 피아노 선율과 감성적인 보컬로 시작하여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스트링 사운드를 위시한 'Ro'의 시원한 고음은 클래식과 모던함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고 전했다. 정체된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싶은 음악적 욕심이 담긴 'Ro'의 첫 싱글앨범 'Ro. 1st'를 시작으로, 그녀는 현재 10월에 발매를 목표로 미니앨범의 작업에 한창이다. 클래식을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장르를 넘나들었던 다년간의 경험과 청아한 고음을 소유한 실력파 보컬리스트 'Ro'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못 만나면 내년에 내가 살아 있으리란 보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이북에 있는 누님도 마찬가지고요. 꼭 좀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아침부터 와서 탄원서를 쓰고 있어요.” 8일 낮 12시 서울 중구의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민원실. 6·25 참전용사에게 주어지는 배지를 가슴에 단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애절한 탄원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함경남도 북청군이 고향인 전주을(84·인천 부평구)씨는 6·25 때 헤어진 누나 셋과 사촌 동생을 만나기 위해 20여년 전 상봉 신청을 했지만 한번도 이산가족 상봉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전날 대한적십자사에서 걸려 온 생사 확인 전화를 받고 찾아온 전씨는 “북한 쪽 실무자에게 꼭 좀 전해 달라”며 헤어질 당시의 상황을 적은 탄원서를 작성했다. 전씨는 “고향을 떠난 이듬해 동네 사람들로부터 어머니가 추운 겨울날 기차역 대합실에서 날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었어요. 외아들이 효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누님한테 꼭 말하고 싶어요.” 탄원서를 손에 꼭 쥔 전씨의 눈가 주름에는 마른 눈물자국이 남아 있었다. 남과 북이 다음달 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이날 대한적십자사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염원하는 고령의 상봉 신청자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9일 오전으로 예정된 상봉 후보자 추첨에서 하루 전 신청자까지만 추첨 대상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 2명으로 구성된 민원실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걸려 오는 문의 전화와 상봉 신청자 응대로 분주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신청자 수가 7월보다 130명 증가했는데 거의가 ‘8·25 합의’ 이후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중에는 신규 등록자보다 재차 등록 확인을 하러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신청자 명단에서 누락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확인차 온 것이다. 북한에 있는 고모를 찾는다는 김성진(78·경기 부천시 원미구)씨도 이날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김씨는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 있다가 6·25 이후 이북으로 넘어간 고모의 생사를 확인하는 게 장손인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해도 개풍군이 고향인 김명수(77·경기 의정부시)씨는 이날 처음으로 이산가족 신청을 하러 왔다. “남북이 실무접촉을 시작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신청하러 왔다”는 김씨는 “100명 안에 들려면 재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려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편 이날 상봉 성사 소식에 관련 단체들은 ‘환영한다’면서도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심구섭(81)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는 “이번 추석 때 못해도 300명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다”며 “지난 20년간 이뤄진 19차례 상봉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실향민들이 6만여명인데, 상봉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속보]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 (합의문 전문)

    [속보]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 (합의문 전문)

    남북은 8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고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은 8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고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은 8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고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가족 상봉 [남북합의서 전문포함]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가족 상봉 [남북합의서 전문포함]

    ‘이산가족 상봉 합의’ 대한적십자사(한적)는 8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합의함에 따라 9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한적은 이를 위해 9일 오전 10시30분 적십자사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인선위원회를 열어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결정한다. 한적은 선정 기준이 정해지면 9일 오전 11시 30분 본사 4층 강당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뽑는다. 이는 최종 선정 인원 100명의 5배수에 해당한다. 추첨은 김성주 한적 총재가 한다. 남북은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친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사진 = 서울신문DB (이산가족 상봉 합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韓赤, 6만 이산가족 생사확인 착수

    韓赤, 6만 이산가족 생사확인 착수

    오는 7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을 앞두고 사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일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명단 교환 준비 작업을 위한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상담 요원들이 상주하며 15일까지 남측 이산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북측 가족과 생사 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에 동의하는지를 묻는다. 조사 대상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 6000여명이다. 한적은 상담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부와 공유키로 했다. 명단 교환에 동의한 이산가족의 인적사항은 남북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지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북측 이산가족 명단은 정부가 넘겨받아 생사 확인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일 오전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방문해 준비 사항을 점검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는 북한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소는 협의를 해야겠지만 금강산에 면회소가 있기 때문에 북측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배제하고 있지 않지만 이 경우 금강산 면회소보다 행사 준비에 시간이 더 소요돼 선택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화상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도 이번 실무 접촉에서 기타 의제에 포함될 수 있는데 시간상 여러 문제를 동시에 얘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10월 중순 금강산서 이산상봉 유력

    10월 중순 금강산서 이산상봉 유력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한이 이견 없이 흔쾌히 수용함에 따라 순조로운 상봉이 기대된다.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Q : 다음달 7일 실무협의 의제는. A : 상봉 시기와 장소, 양측 상봉단 규모, 상봉 정례화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Q : 상봉 시기와 장소는 어떻게 합의될까. A :10월 중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무협의에서 준비까지 40~6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10월 중순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봉 장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강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전의 상봉 사례에 비춰 상봉 행사는 총 6일간 2박3일씩 1, 2차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맞아 핵 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돌발악재들이 예상됨에 따라 상봉 날짜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Q : 상봉 규모는. A : 지난해 2월 제19차 이산가족 상봉 때 추첨을 통해 100명의 남측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들을 만난 것을 감안할 때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강산 내 상봉 시설이 한번에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여서 숫자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Q : 상봉 정례화 여부는. A :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역대 우리 정부에서 추진해 온 중점사업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일관되게 상봉 정례화를 요구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남측에서는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적 사안이지만, 북측은 정치적 문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상봉 정례화 문제는 당국 간 회담에서 논의되고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빠질 가능성도 있다. Q : 실무접촉 합의 이후 수순은. A : 남북 실무접촉에서 상봉 일정 등이 합의되면 인선위원회를 구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먼저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상봉 인원의 5배수를 뽑는다.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을 우선으로 한다.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후 상봉 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해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남, 합의 정신 기초해 교류 활성화…통일 지향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

    “북남, 합의 정신 기초해 교류 활성화…통일 지향 건설적 방향으로 나가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27일 “북남 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 데 그칠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비서는 이를 위해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실 북과 남은 애당초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에 말려들지 말았어여 한다”면서 “쌍방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수록 이성과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의 남북 관계에 대한 태도가 그동안의 ‘대결 모드에서 대화로 전환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것은 우선 금강산 관광 재개와 연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례에 비춰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열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금강산 관광 재개 협의는 ‘5·24 대북 제재’의 해제 논의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 접촉 뒤 빠른 협력과 대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남북 간 ‘건설적 방향으로 진전’하자는 주장의 이면에는 인권 문제, 인공위성(장거리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자주권적 사안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고 하는 암묵적 의미가 내포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남북대화에서 자신들이 불편해하는 이슈들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는 기본적 입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져 왔다”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8·25 합의] 홍 통일 “추석 전 이산 상봉 힘들 것”

    [남북 8·25 합의] 홍 통일 “추석 전 이산 상봉 힘들 것”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곧바로 나섰다. 적십자 실무 접촉 날짜가 9월 초로 명시됐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추석 전 상봉은 힘들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27일인 추석 이후 상봉 행사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등록 등 전산이 발달하지 않은 북한측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실무 작업을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일단 적십자 실무회담을 북측에 제의하고 상봉 규모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봉 행사는 지난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때처럼 2박 3일간씩 총 6일로 1, 2차로 나뉘어 금강산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했던 민간 교류도 훈풍이 기대된다. 공동 방역 사업과 공동 축산 협력 사업 등 이명박 정부 이후 중단됐던 민간 협력 사업과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이 공동으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과 2007년부터 시작한 개성만월대(고려궁전) 조사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간단체에서는 광복 70주년 관련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10·4 공동선언’과 관련한 남북 공동 행사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앞서 광복 70주년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체육, 문화, 환경 등 분야별로 남북 간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북관계 최대 분수령…박근혜 정부 남북 관계 주요 일지

    남북관계 최대 분수령…박근혜 정부 남북 관계 주요 일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22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를 만나 회담을 나누고 있다. 이같은 구성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회담의 성격과 주제도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남북의 고위급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군사적 도발이나 확성기 방송 외에도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회담 내용에 따라 남북간 갈등 상황이 더욱 고조될 것인지, 대화국면으로 전환될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이후 남북 관계의 주요 사항들을 정리해봤다. ■ 2013년 ▲ 2.25 = 박근혜 대통령 취임 ▲ 3.8 = 北,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판문점 연락 채널 단절 선언 ▲ 4.8 = 北,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가동 중단 ▲ 7.10 = 北,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이산가족상봉 실무회담 제의 ▲ 9.16 = 개성공단 재가동 ■ 2014년 ▲ 1.1 = 北 김정은, 신년사 발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 촉구 ▲ 1.6 = 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 기자회견…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 ▲ 1.16 = 北 국방위 ‘중대제안’ 발표, 상호 비방중상·군사적대행위 중단 제의 ▲ 2.12 = 남북고위급접촉 개최…이산가족 상봉·비방중상 중단 등 협의 ▲ 2.20∼25 =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 3.28 = 박 대통령, 독일 드레스덴에서 평화통일기반 구축 위한 3대 제안발표 ▲ 4.12 = 北 국방위 대변인 담화, 드레스덴 선언 비난 ▲ 7.7 = 北,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발표 ▲ 8.11 = 정부, 2차 남북고위급접촉 개최 제의 ▲ 8.28 = 北,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불참 입장 표명 ▲ 9.11 =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북한 선발대 도착 ▲ 9.24 = 박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 제기 ▲ 10.4 =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계기 北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방남 ▲ 10.15 = 南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北 김영철 정찰총국장 군사당국자 접촉 ▲ 12.29 = 류길재 통일부 장관, 북측에 통일준비위원회 회담 제의 ■ 2015년 ▲ 2.24 = 북, 개성공단 최저임금 5.18% 인상 일방 통보 ▲ 4.2 = 정부, 개성공단 임금동결 공문 입주기업에 발송 ▲ 4.27 = 정부, 5·24 조치 이후 첫 대북 비료지원 승인 ▲ 5.1 = 정부, 민간·지자체 남북 교류 활성화 방안 발표 ▲ 5.22 = 남북, 개성공단 임금 관련 확인서 문안 합의 ▲ 7.16 = 6차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임금 협의 불발 ▲ 8.4 = 북한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 사건 발생 ▲ 8.5 = 南,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관광 등 논의 고위급 회담 제안…北, 관련 서한 수령 거부 ▲8.18 =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단 최저임금 5% 인상 합의 ▲ 8.20 = 경기도 연천서 北 서부전선 포격도발 사건 발생 ▲ 8.22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판문점 접촉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떤 여성이든 만난 지 두 시간 내에 함락시킨 19세 ‘보이’

    어떤 여성이든 만난 지 두 시간 내에 함락시킨 19세 ‘보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7. 극장 앞에 함정판 21살 플레이보이…시계 판 돈도 바친 두 아가씨가 함께 고발(선데이서울 1973년 4월 1일) 아무리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한다지만 극장에서 여성을 헌팅해서 2시간도 채 되기 전에 함락해 버리곤 했다니 놀랍다. 그러고도 모자라 여자가 갖고 있던 시계와 반지 등을 뺏어 달아난 꿩 먹고 알먹은 플레이보이. 실제의 나이는 21살이지만 호적상으론 미성년인 19살의 홍장균(가명)군이 이 희한한 탈선 속공법의 주인공. 177cm의 헌칠한 키에 음영 짙은 서구적인 생김새가 얼른 보아도 미남이다. 줄무늬의 연고동 멋쟁이 양복이 잘 어울리는 어느 외국 영화의 주인공 같은 인상이다. “착잡한 심정 건드리지 마십시오. 지금도 애자(가명·19)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민자(가명·21)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들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한 이·김 두 아가씨는 바로 그를 고발한 아가씨들. 3월 19일 노량진경찰서에 구속된 홍장균군의 집은 강원도 삼척인데 서울이 활동 무대였다. 그가 경찰 신세를 지게 된 건 폭행이란 죄명이지만 그의 폭행은 매우 다양하고 색다르다. 배가 2척이나 있고 그런대로 시골에서 살 만하다고 하는 집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공부보다는 운동에, 운동보다는 노는 데 더 재미가 있어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 있었다. 좁은 삼척 바닥에서는 그의 플레이보이 기질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던지 작년 8월 무작정 상경. 호주머니에는 집에서 훔쳐온 돈 몇 푼을 넣고…. 서울이란 곳이 놀기에는 좋았으나 돈이 떨어진 그는 하는 수 없이 중국집 보이 노릇을 하기도 했다.   ●노는 데 재미를 붙여 상경…중국집에 취직, 탈선 견학 여기서 그는 방 안에서 식사를 시켜 놓고 탈선을 일삼는 남녀들을 아주 흥미 있게 견학했다. 그러나 보수가 너무 적어 집어치우고 헌 옷 장사를 했다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장사는 안되고 자취방은 쓸쓸하고 여자 헌팅이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영등포 Y극장으로 갔다. ‘강산에 노래 싣고 웃음 싣고’라는 국산 영화를 상영하는 Y극장 앞에는 젊은 여성관객이 많이 서성이고 있었다. 그들을 눈여겨 본 그는 그 가운데서 꽤 예쁘장하게 생겼고 혼자 구경 나온 듯한 이애자(가명·18·S산업 직공)를 점찍었다. “혼자 나왔느냐?”, “이야기해도 좋으냐?” 등등 친절하고 공손한 말로 접근을 시도한 그는 300원을 주고 입장권 2장을 사서 함께 입장하는 데 우선 성공했다.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껌도 사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는 등 서비스를 다했다. “함께 저녁이나 하자”며 이양을 데리고 근처 중국집으로 간 그는 군만두 2인분과 고량주를 시켜 먹은 뒤 “당신같이 순진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봤다. 사랑하고 싶다. 당신같이 예쁜 여자 옆에 있으니 세상 살맛이 난다”며 꾀어 키스세례를 퍼부었다. 중국집 보이 노릇할 때 열심히 봐 둔 대로 그다음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했다’고. 그러고선 이양이 갖고 있던 손목시계와 금반지(2돈짜리) 1개를 뺏어 호주머니에 넣고 “너같이 아름다운 여자와 이대로 헤어지기는 싫다. 그러니 다시 나와 만나 줄 때까지 이 물건들을 보관하고 싶다”고 그럴듯하게 설명. 함께 나온 그는 다방에 들러 “잠깐 집에 다녀오겠다”며 이양을 남겨둔 채 그대로 줄행랑.   ●구경 함께하자면서 꾀어 2시간 만에 마음 사로잡아 그러나 그날 오후 길거리에서 우연히 이양을 또 만나게 된 그는 다시 능청을 부린 뒤 이양을 데리고 근처 D여관에 함께 투숙하고 이튿날 또 뺑소니. 며칠이 지난 1월 1일 그들은 S극장 앞에서 또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그러나 이때의 이양은 이미 홍군의 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 상태. 또 한번 근처 무허가 여인숙에 투숙한 그는 이번에도 오히려 이양의 새 손목시계를 뺏고는 그대로 종적을 감추었다. 얼마가 지났다. 홍군은 이양의 직장을 알아가지고 찾아갔다. 2월 12일이었다. 그는 이양에게 “돈 갖고 와서 함께 살자”며 돈을 요구할 정도로 이양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었고 또 뻔뻔스러웠다. 재미를 붙인 그는 그보다 며칠 전인 2월 7일, 이양을 꾈 때의 방법 그대로 S극장에 구경 온 김민자(가명·21·T화학 여공)양을 꾀어 ‘몸으로 사랑해 준 뒤’ 시계를 갖고 뺑소니. 그러나 김양 역시 그 뒤 몇 차례나 홍군을 만났지만 이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만날 때마다 ‘사랑의 유희’를 되풀이하며 피해만 입었을 뿐 그의 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한번은 그가 잠든 사이에 그의 주머니를 뒤진 김양은 수첩에서 이양의 주소를 발견하게 되어 이양을 찾아갔다. 이양으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들은 김양은 함께 복수를 하기로 합의, 지난 18일 Y극장 앞에서 그를 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에서 이·김 두 아가씨는 “홍도 나쁘지만 자신들도 잘못했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정리=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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