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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24일 서해 NLL침범 북한 어선 단속정에 경고사격

    해군이 지난 24일 오후 서해 연평도 동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에 대해 경고사격을 가해 퇴각시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관계자는 25일 “북한 어선단속정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수백여m 침범했다”라면서 “NLL 일대에서 초계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출동해 NLL을 침범했으니 북쪽으로 돌아라고 경고방송을 실시하고 40㎜ 기관포 5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단속정은 침범한지 7~8분 만에 북한 해상으로 북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을 퇴각시키는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지난 24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서해상 우리(북)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북방한계선 접근이니 경고니 하며 마구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백주에 공공연히 감행된 이번 포사격 망동은 첨예한 조선 서해 수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조선 반도의 정세를 또다시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면서 “최근 군부 우두머리들이 연평도 등 최전연 일대를 싸다니며 ‘단호한 응징’을 떠들어대고 미 핵항공모함까지 끌어들여 각종 북침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벌어진 데 대해 더욱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이산가족 상봉도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 분위기를 망쳐놓고 북남 합의 이행 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감행된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사건을 조작해 대결을 추구하는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무모한 군사적 망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예측할 수 없는 무력 충돌이 일어나 북남관계는 또다시 8월 합의 이전의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7대 종단 대표 새달 방북…금강산서 종교인 평화대회

    7대 종단 대표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새달 9~10일 북한을 방문, 북측 종교인들과 평화대회를 개최한다. 23일 종교계에 따르면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북측 조선종교인협회와 실무접촉을 통해 ‘남북종교인평화대회’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최근 합의했다. KCRP는 올해 초 남북종교인평화대회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북측과 중국 및 개성 등지에서 사전 접촉을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를 위해 7대 종단의 수장을 포함, 남측에서 총 150여명의 종단 관계자가 방북할 계획이다. KCRP 관계자는 “남과 북이 이처럼 대규모로 만나는 대회는 현 정부 들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남북 사이에 화해의 물꼬를 터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구순 아버지가 불러준 애수의 소야곡/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구순 아버지가 불러준 애수의 소야곡/이동구 논설위원

    “기가 막힙니다. 21세기 최첨단 사회에 가족들이 65년 만에 겨우 만나, 12시간 만에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는 현실. 그것도 인터넷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인과 소통한다는 대한민국 땅에서 펼쳐지는 현상이라니….”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지켜본 국민들의 심경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70세가 다 된 아들과 딸들이 난생처음 아버지를 만나 울부짖고, 동생은 누나를 보자마자 “누나 왔다”며 두 손을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듯 절규하는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작별을 앞둔 딸이 구순에 가까운 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며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자 눈물을 참아 가며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지 않은 국민이 있었겠는가. 누가, 왜 그들을 저토록 아프게 만들었을까. 화가 치밀다가도 원인과 현실을 생각하면 금방 맥이 풀린다. 누구를 탓하기에도 지쳤고, 희망을 가져 달라 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좌절을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짧은 만남조차 포기할 수도 없다. 가족이기에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의 끈을 놓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 60년이 넘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이 아직도 6만 6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만남의 행사라도 이어 가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만남의 기회조차 잡기가 너무 어려워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애간장을 태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00년 8·15를 시작으로 그동안 20번 열렸다. 연평균 1.3회꼴로 열려 지금까지 4500여 가족, 2만 2700여명이 상봉 또는 생사 확인으로 잠시나마 기쁨을 찾았다. 하지만 아직도 만나야 할 가족은 더 많이 남아 있다. 이번엔 두 차례에 걸쳐 겨우 남북 180여 가족만이 만남의 기회를 얻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통일부에 등록된 남측 상봉 신청자(9월 말 기준) 13만 409명 가운데 49%인 6만 3921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이 세상에서는 영영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남은 생존자들조차 고령으로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하니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생존자 중 70세 이상이 81.4%에 이른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남은 이산가족의 한 맺힌 응어리를 풀어 줄 수가 없는 실정이다. 결국은 남북의 정치 지도자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풀어 내야 할 이 시대의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도 “8·25 합의를 소중히 가꾸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자”고 한 바 있다. 남북 최고지도자들의 발언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유엔 등 국제사회에 이산가족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이북도민회와 이산가족위원회 등의 주장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우리 정부의 끈질긴 노력이다. 설령 쇠귀에 경 읽기가 될지언정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를 꾸준히 요구해야만 한다.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제안한 전체 이산가족 명단 교환과 수시 만남도 끈질기게 설득하고 관철해야 할 사안이다. 독일 통일은 서독 정부가 지속적이면서도 유연한 이산가족 교류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결과였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과 대만은 1978년 맺은 3통(通商, 通航, 通郵) 합의를 바탕으로 1987년부터 이산가족들이 마음대로 상호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독일과 중국처럼 이산가족의 염원은 꼭 풀어 줄 수 있으리라는 국민적인 믿음 또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인근에는 ‘동베를린의 아들을 애타게 부르는 어머니의 상’이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 염원은 그보다 몇 곱절은 더 간절할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다”며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던 그 모습을 휴전선에서도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버지와 딸이 애수의 소야곡을 다시 함께 부를 수 있을 그날이 빨리 오길 기원한다. yidonggu@seoul.co.kr
  • “꽃신 선물 딸과의 약속 65년 만에 지킵니다”

    “꽃신 선물 딸과의 약속 65년 만에 지킵니다”

    “북에 있는 손자 보러 가요.” 23일 6·25전쟁 당시 홀로 피난 온 이정일(90) 할아버지는 북에 있는 손자와의 첫 만남에 이 같은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1950년 추석날 인민군 징집으로 자녀들과 헤어진 남측 최고령자 구상연(98) 할아버지도 “당시 4살이던 둘째 딸 선옥(68)이가 ‘아빠 갔다가 또 와, 아빠 또 와, 아빠 또 와’라고 외치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아직도 그 말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때 잘 다녀오라고 한 게 마지막이 됐다”고 말했다. 빨간 신발을 선물로 준비한 구 할아버지는 “그때 헤어지면서 신발을 사다 주려고 했는데 65년 만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날 남측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사전 집결지인 강원 속초로 모였다. 상봉단은 속초에서 이산가족 등록과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설렘과 기대감 속에 하룻밤을 보냈다. 24일 오전 8시30분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단은 65년간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이들은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금강산에 도착해 오후 3시 30분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총 6차례, 12시간에 걸쳐 만남을 이어 가게 된다. 속초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작별 상봉’이란 기막힌 말 더 듣고 싶지 않다

    또다시 한반도는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가 어제 끝나면서다. 우리는 헤어지는 버스 창문 틈으로 마지막 잡은 혈육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현장을 목도했다. 방송 화면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이토록 저미는데 당사자들의 비통함을 어찌 가늠하랴. 신혼 6개월 만에 헤어져 65년 만에 주름 가득한 얼굴로 다가온 북측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도, 그의 목덜미를 매만지는 남측 아내 이순규(85) 할머니도 눈엔 못다 흘린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이 순간이 지나면 이승에선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 온몸을 떨고 있는 듯했다. 이번 1차 상봉 행사에선 북측 96가족과 이들의 남측 가족 389명이 만났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약 13만명 중 절반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는 6만 7000명 정도다. 이번처럼 100명 안팎의 이산 1세대가 만나는 방식으로 이들의 한을 풀어 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생존해 있는 상봉 신청자도 80대가 40%, 90세 이상이 10% 이상이어서 태반이 80세가 넘는 고령자들이다. 이들이 속속 유명을 달리하기 전에 대규모 정례적 상봉 성사를 서둘러야 할 이유다. 우리는 일회성 상봉의 안타까운 현실을 거듭 확인했다. 남쪽 이산가족들은 이번에 무려 663대1의 바늘구멍 같은 추첨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더군다나 북측 가족들은 체제 동요에 대한 북한 당국의 우려 탓에 먹고살 만한 수준의 계층이 아니면 선발되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그나마 ‘로또’에 당첨되듯 선발된 양측 가족이 혈육의 정을 나눈 시간은 2박3일 중 기껏 6차례, 12시간에 불과했다. 오죽 애간장이 탔으면 이들이 “몇 시간씩 끊어 만날 게 아니라 한 방에서 이틀간 같이 자게 해 달라”고 하소연했을까. 이산가족의 이런 간절한 소망을 알면서도 보여 주기식 이벤트 상봉으로 자족할 순 없다. 어제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작별 상봉’ 행사가 웬 말인가. 남북 분단으로 흩어진 한가족이 65년을 기다려 12시간 만난 뒤 다시 만날 기약 없이 어쩌면 영원히 생이별하는 자리란 얘기가 아닌가. ‘헤어지려고 만난다?’ 형용모순이나 다름없는 말이 더는 안 나오게 해야 한다.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그리고 면회소 설치를 통한 상시 만남 등 제도적 해법을 속히 강구해야 한다. 그러려면 북한의 태도가 관건이다.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남측의 경제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쓰는, 반인륜적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 스스로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다행이겠으나, 그렇게 기대하기 어렵다면 우리 측의 다각적 대안이 긴요하다. 예컨대 이산가족의 정례적 상봉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와 금강산 관광을 연계하는 유인 카드도 검토함직하다. 이북도민회 중앙회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이 유엔의 ‘실향민 처리 지침’을 근거로 성묘 방문단을 청원하고 있음은 뭘 말하나. 북한 인권 결의안이 이달 말 유엔총회에 상정된다고 하니 이산가족 문제를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 ‘맛있게 드시길’…남북이산가족상봉 점심 준비하는 북쪽 여성들

    ‘맛있게 드시길’…남북이산가족상봉 점심 준비하는 북쪽 여성들

    21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점심 준비하는 북쪽 여성들.사진공동취재단
  • ‘애타는 마음’…북측 가족들 금강산호텔 앞 집결

    ‘애타는 마음’…북측 가족들 금강산호텔 앞 집결

    21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개별상봉을 위해 북측 가족들이 금강산호텔앞에 집결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이산가족상봉 선물이 한가득’

    ‘남북이산가족상봉 선물이 한가득’

    21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개별상봉에 앞서 북측 호텔종사자들이 선물을 방으로 옮기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60년 만에 부른다… “오빠가 옳은가”

    60년 만에 부른다… “오빠가 옳은가”

    잘 다린 셔츠와 베레모, 한껏 멋을 내고 ‘7번 테이블’에 정좌한 김남규(96)씨는 교통사고로 귀가 어두워져 함께 온 남쪽 가족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종이에 손바닥만 하게 쓴 글씨만 알아볼 정도로 시력도 쇠약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훌쩍 지나 다시 만난 여동생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은 것 같았다. 주름진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오빠의 두 손을 잡은 북측 여동생 김남동(83)씨의 어깨를 김씨는 묵묵히 토닥거렸다. 그렇지만 김씨는 남동씨가 “오빠가 옳은가?(맞나?)”라고 울먹이는 소리는 알아듣지 못하는 듯했다. 세월의 틈은 김씨 남매의 극적인 재회에도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건 허락하지 않았다. 20일 금강산에서 시작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만난 가족들 입장에서는 60여년 만에 이뤄진 재회다. 이날 남북 96가족이 상봉한 이산가족면회소에는 “오빠”, “아버지”, “살았구나, 살았어”라며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태어난 남측 오장균(65)씨는 이날 처음 북에 사는 아버지 오인세(83)씨를 만나 오랜 한을 풀었다. 2살 때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남측 이정숙(여·68)씨도 북측에 있는 아버지 리흥종(88)씨와 재회했다. 눈물 젖은 대화라도 가능한 가족들은 다행스러웠다. 이미 초고령자가 많은 만큼 상봉장 여기저기서 휠체어를 탄 모습의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첫 상봉에는 남측 가족 389명이 북측 가족 141명을 만났다. 가족들은 각 2시간인 단체 상봉과 환영 만찬에서 만남의 기쁨을 누린 뒤 첫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개별 상봉, 공동 중식, 단체 상봉이 진행된다. 1회차 상봉행사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가족들은 총 6차례, 12시간 동안 만난다. 24~26일 진행되는 2회차 상봉에서는 남측 가족 255명과 북측 가족 188명이 상봉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이산 상봉, 남북 관계 개선 계기로

    우여곡절 끝에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금강산에서 열린다. 오는 26일까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되는 상봉 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측 이산가족들이 어제 속초에 집결해 설레는 하룻밤을 보냈다. 이들은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버스편으로 60여년 동안 꿈꿔 왔던 가족을 만나 이산의 한을 풀게 된다. 이번 행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8·25 합의’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의미도 크다. 남북 관계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반목과 갈등을 지속하다가 지난 8월 급기야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던 아픔을 겪었다. 이번 행사가 남북한의 극한 대치 국면을 끝내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시급하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 통합 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생존 이산가족은 6만 6292명에 이른다. 이 중 컴퓨터 추첨을 통해 이번에 최종적으로 90명만이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됐다. 무려 736대1의 경쟁률이다. 추첨에서 떨어진 고령자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뒤돌아서는 광경이 언제까지 되풀이돼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측 이산가족 중 81.6%인 5만 4123명이 70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이다. 90세 이상 최고령자만도 7896명에 이르고 80∼89세도 2만 8101명이다. 이분들의 한을 살아생전에 풀어 주기 위해서라도 정례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정례화의 전 단계로서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생사 확인이라도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다. 이산가족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늘 소극적 태도로 나오는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남북 관계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악화일로를 걷다가 이제 다시 걸음마를 뗀 상황이다. 어렵사리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민간 교류 확대로 이어져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의 물꼬가 돼야 한다. 남북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상봉 행사를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아 나가는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섣불리 성과를 내려고 서두르다가는 자칫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커녕 대화 유지도 힘들 수 있다는 것은 과거 숱한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8·25 합의’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김관진-황병서 남북 고위급 채널’이 언제든지 정상 가동될 수 있는 대화 시스템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남북 관계는 북한 핵 문제로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서 엄청난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 안보 전략에서 추동력을 갖게 되는 의미가 있다. 남북 관계가 대치 국면으로 굳어지면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최근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한·미·중 3각 공조와 기존의 한·미·일 및 한·중·일 다자협력 구도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동북아 평화 정착의 첫걸음이자 능동적 외교의 실마리가 바로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1회차 가족 394명-지원·취재팀 등 총 541명 방북

    1회차 가족 394명-지원·취재팀 등 총 541명 방북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막바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은 19일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이산가족 상봉 준비 행사를 한다.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20~22일 1회차 상봉에서는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한다. 1회차 상봉을 위해 우리 측에서는 이산가족 394명, 지원인원 118명, 취재진 29명 등 총 541명이 방북을 하게 된다. 1차 상봉에 참여하는 이산가족들은 19일 속초에서 진행되는 사전 준비 행사에 참가한다.여기서 가족들은 방북 교육을 받은 뒤 다음날인 20일 오전 8시 30분에 속초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이동한다. 이후 현대아산이 운행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해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 30분쯤 면회소에서 북측 가족과 상봉하게 된다. 24~26일 2차 상봉에는 우리 측에서 90가족이 방북한다.이런 가운데 통일준비위원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19일 평양을 방문하게 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 관계자는 “평양과학기술대학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위한 고 전 총리, 한헌수 숭실대 총장 등 7명의 방북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 등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 26일까지 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복귀한다. 정부 당국자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남북 교류 차원에서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안다”며 “통일준비위원의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역사 교과서 ‘화약고’ 개혁 입법·예산안도 난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방미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내에 산적한 현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언급한 현안은 새해 예산안 심사, 노동 개혁을 위한 법 등 각종 중요한 법안에 대한 입법 심의 등이다. 역사 교과서 문제는 따로 떼어 특별하게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서비스발전기본법, 의료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3년째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법안의 시급성도 깨알같이 지적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늦어져 당장 손해 보는 규모가 하루에 40억원”이라며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 비준 문제도 따로 당부했다. 이 가운데 역사 교과서 문제는 가장 비중 있는 사안이다. 정치권의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조짐이고 여론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주간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43%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발표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은 박 대통령이 열거한 다른 주요 현안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당장 이번 주 시작되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법률안의 심의·의결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임기 시작부터 공을 들였던 여러 정책이 올해 내에도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교과서에 대한 ‘정부 고시’ 자체를 물릴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팽팽한 여론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주 뒤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여권의 주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지켜봐야 한다. ‘정치인 장관’의 국회 복귀와 이에 따른 개각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순차적 개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산가족 작별 상봉 2시간으로

    통일부는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일정과 명단을 최종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1회차(20~22일)에는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고 2회차(24~26일)에는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난다. 당초 1회차에는 북측 방문단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지만 한 가족은 북측에서 만나려 하는 남한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아 상봉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이산가족은 행사에서 1, 2회차 모두 6회씩 상봉한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서로 진행되고 행사는 2시간씩 총 12시간이다. 작별상봉은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었다.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쟁통 생이별 65년… 그리운 나의 남편,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 다정한 우리 언니는 어찌 변했을까

    전쟁통 생이별 65년… 그리운 나의 남편,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 다정한 우리 언니는 어찌 변했을까

    오는 20∼22일 북한 금강산에서 그리운 혈육을 만나게 될 우리 측 이산가족 394명의 명단이 지난 15일 공개됐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들도 누렇게 빛바랜 사진과 함께 전해졌다. ① 경북 문경에 사는 이옥연(87)씨는 북에 사는 남편 채훈식(88)씨를 65년 만에 만난다. 이 사진은 1949년 부부의 결혼식 장면. 남편은 이듬해 6·25전쟁이 터지고 두 달 만에 징집돼 전쟁터로 떠났고 이후 두 사람은 다시는 보지 못했다.② 이옥연씨가 남편과 헤어지고 아들 채희양(66)씨와 찍은 사진. 아들 채씨는 이번에 어머니를 모시고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③ 안순란(오른쪽·79)씨는 북한에 살고 있는 언니 춘란(81)씨를 만나러 간다. 바로 옆은 아들을 안고 있는 순란씨의 남편이고 왼쪽 두 사람은 언니·오빠다. 6·25전쟁 피난길에 홀로 떨어진 춘란씨는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연합뉴스
  •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20~26일) 준비를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15일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다. 방태영 대한적십자사(한적)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14명의 실무준비팀은 이날부터 상봉 전날인 오는 19일까지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시설들과 식순 등 세부적인 사항을 북측과 논의하고 최종 확정한다. 준비팀은 금강산에서 상봉시설에 대한 개·보수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실무점검팀 50여명과 현지에서 합류, 마무리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 2차로 나눠 각 2박 3일씩 진행된다. 1차로 20일부터 22일까지 북측 상봉단 97명이 남한의 가족과 상봉한다. 이어 24일부터 26일에는 우리 측 상봉단 90명이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남측 방문단 단장에 한적 김성주 총재와 김선향 부총재가 선임될 예정이다. 상봉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이날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1진 남측 방문단 단장은 김성주 총재, 2진 남측 방문단 단장은 김선향 부총재가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 정부 및 대한적십자사 선발대가 15일 방북을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수속을 밟고 있다. 1진 남측 상봉단 단장은 김성주 총재, 2진 남측 상봉단 단장은 김선향 부총재가 맡는다. 애초 북측 이산가족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가족은 건강 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연합뉴스
  • 크라잉넛·장미여관까지… ‘스무살’ 인디 기념 콘서트

    크라잉넛·장미여관까지… ‘스무살’ 인디 기념 콘서트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인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인디 히어로’라는 타이틀로 12월 31일 열리는 번외 무대 ‘2016 카운트다운’까지 합하면 모두 6회 공연이다. 국내 인디 신은 1995년 4월 홍대 펑크 록클럽 드럭에서 개최된 커트 코베인 1주기 추모 공연을 통해 태동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공연은 이듬해 5월 홍대 인근에서 드럭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 열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독립 음반으로 평가받는 원맨 밴드 배드 테이스트 1집도 같은 해 나오며 인디 음악의 출발을 알렸다. 20년 기념 콘서트에는 인디 역사의 산증인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를 비롯해 불독맨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간판 뮤지션으로 참가한다. 또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밴드, 강산에 등 선배 가수의 스페셜 무대도 곁들여지는 등 모두 33개 팀이 나온다. 2016 카운트다운에는 장미여관, 10㎝,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8개 팀이 참여해 6시간 공연을 펼친다. 기념 콘서트에 맞춰 올 상반기 디지털로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인디 20’도 LP 특별판으로 다시 제작된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갤럭시 익스프레스까지 모두 21개 팀의 트랙에서 국내 인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디20위원회 김웅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인디 신이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선후배 밴드를 총망라해 국내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문화 등 민간교류로 출구찾는 남북

    축구·문화 등 민간교류로 출구찾는 남북

    남북 민간 교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정부가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당국 간 대화의 출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최근 남북 민간 교류 관련 실무 접촉 건수도 증가했고 공동 행사나 사업이 성사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는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민간 교류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8월 25일 판문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의 핵심 합의 사항인 당국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은 고려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하는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를 13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이는 우리 측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올해 초부터 북측에 꾸준히 제기한 사업으로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회의’도 이달 12일부터 남북 언어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려 19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편찬회의에선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한 ‘남북 겨레말 동질성 회복을 위한 공동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종교계의 남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북측 5대 종단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회와 실무 접촉을 갖고 금강산에서 남북종교인평화대회를 개최하는 데 공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지난 2일 개성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15일 금강산에서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법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북측 조선직업총동맹과 이달 28~31일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통일부는 축구·씨름대회, 종교 행사, 학술대회,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남북 공동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측은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 행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거부감도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접촉면도 늘어나고, 그것을 통해 남북 당국 대화의 필요성도 공감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남한 정부를 비난하며 당국회담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통민봉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디’ 스무살 기념 콘서트 열린다

    ‘인디’ 스무살 기념 콘서트 열린다

     한국 인디음악 2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인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인디 히어로’라는 타이틀로 12월 31일 열리는 번외 무대 ‘2016 카운트다운’까지 합하면 모두 6회 공연이다.  국내 인디 신은 1995년 4월 홍대 펑크 록클럽 드럭에서 개최된 커트 코베인 1주기 추모 공연을 통해 태동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공연은 이듬해 5월 홍대 인근에서 드럭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 열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독립 음반으로 평가받는 원맨 밴드 배드 테이스트 1집도 같은 해 나오며 인디 음악의 출발을 알렸다.  20년 기념 콘서트에는 인디 역사의 산증인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를 비롯해 불독맨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간판 뮤지션으로 참가한다. 또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밴드, 강산에 등 선배 가수의 스페셜 무대도 곁들여지는 등 모두 33개 팀이 나온다. 2016 카운트다운에는 장미여관, 10㎝,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8개 팀이 참여해 6시간 공연을 펼친다.  기념 콘서트에 맞춰 올 상반기 디지털로 발매된 20주년 기념 앨범 ‘인디 20’도 LP 특별판으로 다시 제작된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거쳐 갤럭시 익스프레스까지 모두 21개 팀의 트랙에서 국내 인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디20위원회 김웅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인디 신이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선후배 밴드를 총망라해 국내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이산가족 문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황부기 통일부 차관

    [시론] 이산가족 문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황부기 통일부 차관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김섬경 할아버지는 91세 고령에 구급차에 몸을 싣고 눈발이 날리는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할아버지는 가쁜 호흡으로 단호하게 “죽더라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면서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구를 이끌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김 할아버지는 환갑을 훨씬 넘긴 자녀들과 꿈에도 그리던 상봉을 할 수 있었으나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김 할아버지의 경우에서 보듯이 고령에 접어든 이산가족들이 분단으로 생이별하고 난 뒤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를 그리는 애틋한 정은 남에 살든, 북에 살든 다를 바 없다. 북한에 산다고 해서 이산의 한과 고통이 덜하란 법이 없다. 이산가족 문제야말로 인륜에 속하는 절박한 문제다. 절반이 넘은 이산가족이 80세를 넘기신 고령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다투는 문제라는 것이다. 남북은 지난 7~8일 양일간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비록 전면적인 생사 확인을 비롯해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양측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차후 지속적인 논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0년 이후 15년 동안 남북 간에는 총 19차례의 상봉행사와 7차례의 화상상봉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남북한 모두 2만 2547명(4491가족)이 상봉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5만 5255명(7588가족)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종래의 교류 방식은 여전히 전체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지난 9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에 대한 컴퓨터 추첨이 진행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강당에서는 결과에 따른 희비가 교차했다. 대부분 고령인 신청자들에게 다음을 기약한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렇듯 간헐적인 상봉만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전면적 생사 확인을 통한 상봉 정례화와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을 실현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파생된 문제인 만큼 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를 그리는 마음은 우리측이든 북측이든 다를 수 없다. 정치적 이해나 경제적 손익을 떠나 남북이 함께 민족적 불행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남북으로 헤어진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자유롭게 만나며 안부를 전하는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로서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계인권선언’(1948년) 제16조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1966년) 23조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핵심적인 인권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가족 구성원이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할 권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미 남북한 모두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한 만큼 이산가족들의 가족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러나 남북이 꾸준히 노력하면서 신뢰를 쌓아 간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남북은 이미 과거 1970년대부터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 간 최우선의 대화 의제로 다뤄 왔다. 지난 8·25 합의 정신에 따라 북한도 인도주의 견지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정부는 70년 동안 쌓여 온 이산가족들의 한과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뜻을 모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는 데 지지와 힘을 보태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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