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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지자체에서도 통합 폭력 예방교육

    개정된 여성발전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도 통합된 폭력 예방교육 실시가 가능해졌다. 여성가족부는 초·중·고등학교에서만 실시되던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통합 예방교육의 범위가 국가기관과 지자체까지 확대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서는 네 가지 교육을 연 1회씩 따로 실시하거나 기관별 특성에 맞게 교육계획을 수립한 뒤 ‘성 평등’ 관점에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여가부는 통합 예방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연령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재를 개발하고, 전문강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교육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전문강사는 해당 기관의 실행 계획에 맞춰 강의를 하게 된다. 한편 통합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학교의 경우 2015년까지 유아, 초·중·고등용 ‘성 인권’ 교과를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사유와 매혹’ 펴낸 박홍순 씨

    [저자와 차 한잔] ‘사유와 매혹’ 펴낸 박홍순 씨

    지금 한국에는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각급 도서관이며 지방자치단체와 학술단체, 기업체가 앞다퉈 마련하는 문화 강좌엔 인문학을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넘쳐난다. 그런데 그 뜨거운 인문학 열풍의 한쪽에선 깊이 있는 공부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홍순(51)씨는 그런 틈새에 일찍 눈뜬 인문학 전도사다. 웬만한 이라면 한번쯤 읽어 봤을 스테디셀러 ‘미술관 옆 인문학’ ‘히스토리아 대논쟁’ ‘맛있는 고전 읽기’의 저자다. 그가 8년간에 걸친 고생 끝에 역저 ‘사유와 매혹’(서해문집)의 저술을 마무리했다. ‘사유와 매혹’ 2편 출간에 맞춰 14일 그를 만났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어디서든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폭넓게 번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갈증에 걸맞은 내용과 깊이가 모자라요. 대학 울타리 안에 머물고 있는 아카데믹한 인문학과 초보·입문에 머무는 얕은 맛보기의 양극화가 안타깝지요.” 그래서 이제 그 갈증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학계와 지식인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박씨는 먼저 말을 꺼냈다. 8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그의 저술도 어찌 보면 그런 갈증을 해소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려는 차원에서 시도한 결과물이다. 2002년 1편이 원시시대부터 중세까지의 철학사와 미술사를 접목한 것이라면 2편은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천착이다. 864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웬만한 전문가라 해도 철학사나 미술사의 한쪽만 들춰내기도 버거울 듯한 분야다. 인류사에 큰 획을 그었던 철학 사조의 핵심을 관련 미술 작품을 붙여 이해를 돕는 친절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은 사람 삶의 근본적인 가치를 들여다보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름길입니다. 깊이 있는 공부와 천착이라면 훨씬 더 실속 있는 지혜와 가치를 건져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요즘 인문학 공부는 그렇지 못해요.” 그저 처세술과 화술 혹은 개인 차원의 치유 방편쯤으로 다뤄지는 어긋난 인문학 열기에 대한 지적이다. 그러면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어찌 보면 비전문가인 그가 어떻게 그 까다롭고 방대한 철학과 미술을 연결하게 됐을까. “원래 미대 지망생이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생물학을 전공하게 됐어요. 학생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인문사회과학 책들을 찾아 읽었고, 미술은 원래 관심 분야인 만큼 독학을 해 왔어요.” 철학사에 대한 통찰 없이 미술사를 이해할 수 없고 미술사를 알지 못하면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이번 책을 내기 위해서도 지난 8년간 유럽 미술관을 샅샅이 훑어 작품들을 확인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통제와 억압으로 암울했던 시대와는 크게 다릅니다. 자유에 대한 갈증은 해소됐지만 정작 내용 면에선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아요. 자유로운 개개인이 문화적 동질감을 갖고 연대한다면 훨씬 더 성숙하고 발전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텐데….”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문화운동에 대한 속 깊은 소견이다. “인문학이 현실 사회에서 동떨어진다면 화석화될 것이 뻔하지요. 당연히 인문학적 사고는 일상적인 사고와 행위를 지배하는 통념에 대한 도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 경제적인 동기가 중요하지만 어찌 보면 문화적 동기도 그 못지않게 크게 작용한다. 지금 한창인 인문학 열기는 바로 그 문화적 동질감의 결속에 다름 아니라고 거듭 말한다. 그는 공무원,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와 공공도서관의 스타 강사로도 유명하다. 8년간 이번 책 작업을 진행하면서 너무 힘이 들어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지만 책이 나오고 보니 보람이 크단다. 그 “미련한 고집”은 계속될 것 같다. ‘서양철학과 미술의 역사’ ‘동양철학과 미술의 역사’ ‘한국철학과 미술의 역사’ 연작을 70세까지 세상에 내는 게 소원이란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 플러스]

    동작구 원어민 영어캠프 운영 동작구(구청장 문충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를 초등학교 3~6학년, 중학생 등 1080명 대상으로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에서 통학형으로 운영한다. 학기 캠프는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3~7월과 9~12월, 방학 캠프는 여름과 겨울방학 중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820-9233. 서초구청장 토크콘서트 강사로 서초구(구청장 진익철) 진 구청장이 13일 방배열린문화센터에서 열린 제4회 대학생 멘토링 시네마 토크 콘서트의 강사로 나섰다. 아르바이트 대학생 200여명에게 ‘어떻게 내 인생의 멘토를 찾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심산예술영화관에서 영화 해설가로 활동하는 최하진씨가 사회를 봤다. 문화행정과 2155-6210. 노원구 행복마을만들기 지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 사람 중심의 가치 회복을 위해 ‘행복공동체 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나선다. 다음 달 7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받는다. 대상은 토대구축(마을강좌, 마을공동체 거점공간 운영)과 교육공동체(공동돌봄, 마을도서관 및 북카페 운영) 등이다. 자치행정과 2116-3140. 강남구 춘향전 창작발레 공연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 논현동 ‘성암아트센터’에서 ‘춘향전’을 각색한 창작 발레 ‘어허둥둥 내사랑 춘향’을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따른 새로운 도전이다. 관람료는 초·중·고생 1000원, 성인은 3만원이다. 관광진흥과 3423-5360.
  • “집에서 원어민 회화를”

    서울 양천구가 오는 27일까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수준급 영어회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집에서 편안하게 원하는 시간에 학습할 수 있다. 레벨 테스트를 거쳐 초급부터 고급까지 11단계의 맞춤형 학습으로 진행하는 점도 좋다. 원어민 강사 1명과 학생 4명의 실시간 화상학습으로 진행한다. 오후 3~11시 시간을 선택해 월수금반 하루 30분씩, 화목반 45분씩 공부한다. 다음 달 3일~4월 30일이다. 영어 화상학습 홈페이지(nise.kr/yangcheon)에서 접수한다. 수강료는 6만 4000원이다. 구에서 1만원을 지원한다. 교재비는 별도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 자녀는 모두 면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할머니! 뜨개질 가르쳐 주세요 목도리 떠서 이웃과 나눌게요~

    할머니! 뜨개질 가르쳐 주세요 목도리 떠서 이웃과 나눌게요~

    관악지역 경로당 노인들이 어려웃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인 여가 활동 장소이자 쉼터로만 여겨졌던 경로당이 그 역할을 복지 공동체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관악구는 지역 내 경로당 노인들이 털실로 모자나 목도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99 행복나눔 충전소’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별한 일 없이 경로당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을 안쓰럽게 여기던 한 주민이 경로당 중심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해 이 사업을 꾸리게 됐다. 삼성동에 거주하는 유현숙(54·여)씨는 “처음에는 재료비를 대지 못해 재활용 옷에서 재료를 모아 뜨개질을 했으나 지난해 11월 서울시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사업에 선정되며 재료 구입에 어려움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봉사 활동은 삼성동 원신경로당을 거점 삼아 시작됐다. 우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털실 고르기, 재료 선택, 뜨개 모양 만들기 등 뜨개질 전문 교육이 실시됐다. 배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원신경로당에서는 청소년 뜨개질 체험 교실을 열기도 했다. 전문 강사와 어르신들이 청소년 60여명에게 뜨개질을 가르치고 함께 양말, 목도리, 모자 등을 만들어 저소득층 이웃에게 기부했다. 체험 교실은 여름방학에도 운영한다. 빼어난 솜씨를 뽐내는 어르신들은 오는 25일 동 주민센터에서 전문 강사와 함께 다문화가정 대상 교육에도 나선다. 뜨개질 봉사 활동은 구립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순회 교육을 통해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마을을 위해 뜨개질을 하고 그 마음을 이어받은 청소년들이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이웃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거듭난 경로당이 따뜻한 관악을 만들고 있다”고 반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남구, 수급자 대상 복지제도 교육실시

    강남구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저소득 주민 복지 순회교육 ‘행복한 권리 누리기’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인 교육은 지난해 첫 시행 후 주민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다시 마련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복지급여 적정급여 중앙현장조사’에서 우수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올해는 새해 달라지는 사회복지사업과 제도 악용 방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이해와 의료급여 및 자활지원제도 등 각종 복지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강연한다. 실무를 맡은 구 생활보장팀장, 보건지도팀장, 고용지원센터팀장이 강사로 나선다. 17일 오후 3시 세곡동 주민센터에서는 국민기초생활 보장, 의료급여, 보건소 지원, 취업 성공 패키지사업을 강의한다. 구가 제작한 교육책자도 나눠 준다. 구 관계자는 “부자구로 알려졌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숫자로는 자치구 여덟 번째”라며 “저소득 주민들이 교육을 통해 각종 지원제도 등을 바로 알고 권리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무성 “공존통일 이뤄야 통일 대박”

    김무성 “공존통일 이뤄야 통일 대박”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이 조직한 당내 모임 ‘통일경제교실’의 11일 첫 강연에 현역 의원 46명을 포함해 원내외 인사 60여명이 참여했다. 미참석자 포함, 통일경제교실의 가입자는 당 소속 의원 120명, 원외 당협위원장 30명 등 총 150명으로 당내 모임 중 최대 규모다. 김 의원이 지난해 하반기 ‘근현대사 연구교실’ 등에 이어 이번 모임까지 만들자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을 향한 ‘세 모으기’라는 분석이 파다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강연 주제에서 벗어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중흥과 퇴보의 기로에 놓였다”며 “현재 G15에서 G10, G7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저는 그게 통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무력통일, 흡수통일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경제통일을 바탕으로 한 공존통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사로 나선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북한 급변을 얘기하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단기적으로는 북 내부 권력이 공고화되고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평화공세가 진정성 있는 것일 가능성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인 흡수통일론에 대해 “평화통일이냐, 흡수통일이냐는 부질없는 논쟁”이라며 “북한이 주저앉았을 때 대량 난민이 생기고 북한 주민이 학살당하는데 평화통일을 해야 하니 못 들어간다고 버틸 것이냐”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베리아 기획’ 한·러관계 발전 계기돼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시베리아 기획’ 한·러관계 발전 계기돼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 딸그락거리는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 잠을 방해하며 그들의 꿈을 깨운다. 기다릴 그 누구도 없는 이들은 여행을 떠난다… 잠자는 이들에게 평온한 꿈을 고요한 꿈을.”(빅토르 최의 노래 ‘키노’) 1884년 조·러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130년 만에 한국과 러시아 간 비자면제협정이 발효됐다. 2014년 1월 1일 시베리아를 잊고 살았던 우리는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 서울신문은 이를 계기로 새해 첫날부터 한 달 넘게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기획을 연재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시베리아 기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과 1996년에 74회에 걸쳐 ‘시베리아탐방’ 기획을 게재했었고, 2000년에도 특집으로 다뤘다. 이번 기획은 크게 네 가지를 다루고 있다. 첫째는 한·러 경제협력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연결되는 시베리아의 자원보고와 주변의 예카테린부르크 공업지대, 러시아 경제중심인 모스크바와 물류중심인 블라디보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러시아전문가의 심층 설문조사(2월 5일자)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에서 한국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교류 확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계해 한반도종단철도를 건설할 경우 얻게 될 물류, 관광, 자원 외교는 물론 남북 관계의 비약적 발전 가능성을 다뤘다. 현재 부산에서 유럽까지 1만 9000㎞를 컨테이너선으로 가면 30~33일이 걸리지만 유라시아 횡단철도는 이보다 10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부산이 자연스레 유라시아 물류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선박으로 속초~자루비노 간 여행시간은 16시간인데, 한반도종단철도는 소요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셋째는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러시아의 다양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러동포의 삶과 고난의 역사를 되새겨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유라시아루트 개척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나진~하산개발 프로젝트(2월 4일 보도)처럼 유라시아철도의 핵심인 한반도종단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남북과 러시아를 잇는 경제협력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번 기획에서 빠진 두 가지는 못내 아쉽다. 첫째는 유라시아 루트의 핵심인 한반도종단철도 건설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또한 한반도종단철도 건설을 통해 유라시아 루트를 개척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다뤘다면 좋았을 것이다. 1988년 정부가 추진한 북방정책 이후 철도공사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유라시아 루트 개발을 위해 실시했던 사전 조사와 연구, 공학검증 내용이 빠져 있다. 둘째는 유라시아 루트 개척 시 꼭 안고 가야 할 재러동포 부분이다. 특히 하산과 나홋카, 우스리스크,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는 모두 신한촌의 중심이었고, 하산지구에는 스탈린에 의해 해체될 때까지 한인자치구가 있었다. 그래서 한·러수교 이후 한때 연해주 신한촌 재건과 고려인자치구 건설이 추진됐으나, 정치적·경제적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남북 모두로부터 외면당했다. 우리는 북한과 달리 러시아 전문가나 인맥이 부족하다. 이를 극복할 적극적인 대안은 남북협력과 재러동포 활용이다. 비자면제협정과 유라시아종단철도는 시작에 불과하다. 미래에 대한 큰 계획 없는 유라시아 루트 개척은 유럽과 일본을 잇는 다리역할만 남을 뿐이다. 유라시아 루트라는 먼 여행을 함께 떠나는 동반자로서 언론은 정책 현안과 한계도 함께 짚어주어야 할 것이다.
  • 뉴욕 필하모닉 스쿨 파트너십 프로그램 ‘꼬마 작곡가’

    뉴욕 필하모닉 스쿨 파트너십 프로그램 ‘꼬마 작곡가’

    “형이 내 목소리를 자꾸 바보같이 따라해 화가 나서 곡을 만들었어요. 이 곡을 듣고 형이 반성했으면 좋겠어요.” 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에서는 색다른 음악회가 열렸다. 작곡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학생 8명이 만든 곡을 뉴욕필하모닉 단원들이 직접 연주했다. 이날 발표한 8곡은 기존 곡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형과 싸우고 나서 곡을 만들었다는 송동령(10·하남초3년)군의 곡은 힘이 넘쳤다. 호른의 박력 있는 도입부로 시작해 플루트와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과 어우러지면서 변화무쌍한 리듬을 선보였다. 겨울방학에 탔던 썰매를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다는 김하늘(11·유천초4년)양의 곡은 높낮이가 다른 쇠봉이 달린 윈드차임으로 썰매를 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악기의 특수주법에서 영감을 받은 소범진(13·봉황초6년)군의 곡은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치찰음으로 눈길을 끌었다. 맨 앞줄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뉴욕필하모닉의 베이스 연주자 존 딕은 아이들의 곡이 연주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박수를 치며 “브라보!”를 외쳤다. 10일 서울신문과 만난 딕은 “아이들은 눈을 가린 시인과도 같다. 원래 창의적인데 눈이 가려져 있어 그 재능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어른들이 안대를 풀어준다면 재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꼬마작곡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꼬마작곡가는 뉴욕필하모닉의 스쿨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초등 3~5학년 어린이들의 작곡을 도와준다. 딕이 1995년 개발한 이래 핀란드, 영국, 베네수엘라, 스페인 등 세계 9개 나라에서 20년째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0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뉴욕필하모닉이 워크숍을 열어 시범 운영한 후 2013년 정식으로 시도됐다. 지난해 11월 1~3일 한국의 교사 12명이 뉴욕필하모닉과 2박3일 워크숍에서 지도법을 배운 후 11월 16일부터 경남 김해시, 대전시, 전북 익산시, 경기 하남시 등 4개 지역에서 10주 동안 초등학교 3~6년생 96명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악기를 의인화한 수업을 통해 악기와 질문을 주고받으며 악기의 소리를 익혔다. 그리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그림으로, 시로 몇 주 동안 표현하는 과정을 거쳤다. 강사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2~3주 동안 오선지에 곡을 완성시켰다. 하남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소수정(26·성신여대 음악대학원 작곡과)씨는 “작곡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였다”며 “강사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악보에 옮겨주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의구심을 품었지만 최종 결과물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음악을 들은 딕은 “나라별로 음악의 성향이 다른데, 한국 학생들의 곡은 진보적이고 역동적이며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점이 특징”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4년 동안 했던 것들을 1년 만에 모두 끝내 상당히 놀랐다”고 극찬했다. 딕은 그러면서도 “한국의 부모들의 교육열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이를 좋은 작곡가로 키우려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작곡 기법보다 우선 창의력부터 길러줘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리엔케이(Re:NK), 경력단절 주부들 위한 재취업 후원

    리엔케이(Re:NK), 경력단절 주부들 위한 재취업 후원

    최근 정부는 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우리나라 여성이 짊어지고 있는 육아 부담을 사회가 분담해 출산과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야 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을 지원해 여성 고용률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정부차원에서 여성취업을 위한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 www.re-nk.co.kr)가 ‘리:스타터 뷰티 컬리지(Re:NK Re:starter beauty college)’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재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리스타터 뷰티 컬리지는 경력단절 주부 등 여성들에게 뷰티업계로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비는 주최사 리엔케이에서 전액 지원한다. 참가신청은 가까운 리엔케이 영업점에 방문 및 우편 접수 또는 리엔케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 14일까지 가능하다. 최종 선발자는 다음 달 25일 홈페이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리스타터 컬리지 1기로 선발된 교육생 40여명은 3월부터 약 4개월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리엔케이는 협력업체와 함께 교육을 통해 뷰티 관련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국가공인 피부관리사 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주부취업, 여성취업을 위해 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연계한 취업컨설팅을 제공한다. 한편 리엔케이는 오는 1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여성취업, 워킹맘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박나림 前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재취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공감 토크쇼가 펼쳐진다. 또한 스타강사 김미경의 강연과, 리엔케이 모델 고현정이 ‘여왕의 재출발’이란 주제로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리엔케이 리스타터 뷰티 컬리지 운영사무국 전화(02-598-976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63빌딩 기둥부터 동해 가스전까지… “이 손에서 나왔소이다”

    [주말 인사이드] 63빌딩 기둥부터 동해 가스전까지… “이 손에서 나왔소이다”

    “청년들을 보면 ‘장이 정신’이 부족합니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3D’ 업종이 아니라 무한한 도전이 가능한 세계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명장’인 이주형(54)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제관팀장의 목소리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제관은 도면을 보고 양복을 만드는 작업과 같다. 도면을 보고 철판에 그림을 그려 용접한 뒤 철 구조물을 만든다. 천 대신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손끝 기술’이 필수적이다.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 힘든 이유다. 이 팀장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79년에 입사해 35년간 한 직장에서 같은 일을 했다. 그는 “중간에 일반직으로 전환해 설계실에서 근무하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생산직으로 들어왔으니 한 우물만 파겠다는 결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경력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산업 역사와 맥을 함께한다. 1980년대 미국 거대 정유사인 엑손이 발주한 ‘하모니 헤리티지 자케트’(해양 석유시추 구조물)에 참여했다. 102층 높이의 4만t짜리 구조물로 당시 세계 최고 규모였다. 이 팀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이 ‘해 봤어?’라고 묻는 광고에 나오는 배경이 바로 이 구조물”이라면서 “처음 입사해서는 20세기 최고 역사(役事)라 불리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1985년에는 63빌딩의 기둥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1994년 붕괴된 성수대교를 복구하는 데 참여했고, 2002년에는 이어도 과학기지 및 동해 가스전의 구조물을 만드는 공사에도 참여했다. 이후 대형 선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이 팀장은 2008년 대한민국 명장 칭호를 받았다. 그는 “1970~1980년대 오일달러를 많이 벌어들인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처음에는 제관 일을 배우기 위해 장비에 손을 댔다가 뺨을 맞기 일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장이 근성’이라고 불렀다. 당시 선배들은 자신 이외에 그 누구도 기술을 가져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출근 시간인 오전 8시보다 2시간 먼저 출근했다. 장비 청소를 하고, 끝나면 막걸리도 대접했다. 이 팀장은 “1년 정도를 이렇게 지내자 선배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왕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에 회사 일을 마치면 바로 잔 뒤에 새벽 3~4시에 일어나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대졸 중심인 사무직에 비해 생산직은 승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금은 노사분규가 거의 없지만 1987년 노사분규가 터졌을 때는 조업파와 비조업파가 나뉘어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요즘 이 팀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그는 “지금은 3D 업종이라고 해 조선업보다는 서비스업이나 정보기술(IT)로 많이 간다”면서 “하지만 힘든 일을 하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장이 정신’을 갖추려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팀장 같은 대한민국 명장은 96개 직종에 547명이다. 대한민국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정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인정한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다. 해당 직종 경력이 15년 이상이어야 하고 최고의 숙련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대한민국 명장으로 뽑히면 일시장려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계속 같은 직종에 근무할 경우 연수에 따라 계속종사장려금(연 167만~357만원)을 받는다. 기술 선진국 산업 시찰 기회가 주어지고 숙련 기술 관련 행사 심사위원 위촉, 산업 현장 교수단·청소년 직업진로지도 강사 초빙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기업 내에서 먼저 명장 후보에 선발돼야 한다. 한 명장은 “2003년부터 도전했는데 다섯 번째인 2011년에야 명장에 선발될 수 있었다”며 “회사와의 관계도 선발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대한민국 명장 설문 결과(2013년 8월 19일~9월 27일)에 따르면 213명의 대한민국 명장 중 남성이 91.5%(195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자기 사업을 하는 명장이 34.3%(73명), 기업 종사자가 65.7%(140명)였다. 명장들은 대부분 어려운 유년 시절의 경험을 갖고 있는 ‘자수성가형’이었다. 우선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전체 중 36.2%(77명)가 부모의 소득 수준이 하류층이었고 중하층이 29.6%(63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류층이었다고 답한 이는 2.3%(5명)에 불과했다. 부모의 직업은 농업이 66.7%(142명)로 가장 많았다. 형제자매 수는 평균 5.3명이었다. 경쟁이 숙명이었던 셈이다. 남자 명장 중 장남이라고 답한 이는 46.1%였다. 집안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일을 시작한 나이는 10대 후반이 47.4%(101명)로 가장 많았다. 10대 초반에 일을 시작한 명장도 4.7%(10명)였다. 일을 시작할 당시 학력은 고졸이 53.1%(113명)로 절반을 넘었다. 중졸은 24.4%(52명)였다. 초졸 이하는 16%(34명)로 전문대졸 이상(6.6%·14명)보다 많았다. 거주지의 경우 직장에 근무하는 명장은 영남권 출신이 절반을 넘어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산업화 과정을 반영했다. 자기 사업을 하는 명장은 수도권 거주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기술은 바로 위 선배를 통해 배웠다는 이가 45.7%(64명)로 가장 많았지만, 스스로 익혔다는 사람도 35.7%(50명)로 꽤 많았다. 선배들이 후배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해 기술을 잘 가르쳐 주지 않던 1970~1980년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선진국 기술의 유입으로 혼자 습득해야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근무 명장과 자기 사업 명장 모두 기능을 배운 이들에게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손끝 기술’이었지만, ‘자세와 태도’가 뒤를 이어 기본 인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배에게 아쉬운 점은 작업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기본 인성과 끈기 측면에서 요즘 젊은 세대가 미흡하다고 인식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명장들은 어떤 인성적 특질을 가지고 있을까. 첫째는 ‘꾸준한 학습과 부단한 노력’이다. 또 책임감과 자긍심이 강했다. 한 명장은 “다른 회사에서 3배의 봉급을 준다고 했지만 의리가 있어 안 간다고 했다”며 “내가 크고 가족을 먹여 살린 회사를 떠나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적주의도 이들의 특징이다. 남들과 다른 업적은 현장에서 학력과 신분의 장벽을 넘어서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또 승진을 위한 거의 유일한 발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장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사실상 은퇴가 없다는 점이었다. 은퇴 후 평생 몸을 담은 회사의 계열사에 취직하거나 경력을 바탕으로 각종 강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성재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명장들의 경우 자기 사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후배에게 기술을 전수하거나 경력 개발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것, 장인적 기술을 이용한 작품의 상품화가 힘든 점 등을 어려움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종교 플러스] 새달부터 가톨릭 교리학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다음 달 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서 ‘가톨릭 교리학교’를 운영한다. 교회 교리서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 교리학교’는 본당 교리봉사자와 사목위원을 비롯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앙고백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의 기도 등 4편으로 짜여 박준양·손희송·황창희·박일 신부 등이 강사로 나선다. 각 편당 5주간 교육으로 진행하며 수료 시 수료증을 수여한다. 접수 마감은 오는 27일까지. (02)727-2065∼6.
  •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 사무라고치 마모루, 대리 작곡에 청력장애까지 거짓?…일본 열도 ‘충격’

    청각장애를 앓으면서도 명곡을 발표해 ‘현대의 베토벤’으로 평가받은 일본 유명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佐村河內守·50)가 다른 사람의 곡을 자신의 것으로 속여 발표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데 이어 청각장애마저 거짓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열도를 경악시킨 이 사건은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곡을 대신 쓴 도호가쿠엔대학 작곡 전공 비상근 강사인 니가키 다카시(新垣隆·44)가 주간문춘(週刊文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사무라고치 마모루는 지난 5일 “악곡의 구성과 이미지만을 (내가) 제안하고 나머지는 별개의 인물이 작곡한 것”이라며 “팬들을 속이고 관계자를 실망시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설명했다. 니가키는 6일 도쿄도 지요다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18년 전에 영화음악을 제공한 것을 계기로 사무라고치 마모루를 알게 된 뒤 18년간 20곡 이상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700만엔(약 7434만원) 가량을 (대가로) 받았다”면서 “저작권은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알려진 것과 달리 35살 때인 1999년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일본 열도는 더욱 경악하고 있다. 니가키는 “내가 인식하기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히 귀가 안 들린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심지어 자신이 만든 곡을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듣고 의견을 표명한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자신의 음악세계를 과장하고 극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청력을 비롯해 신상에 관한 거짓 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니가키는 “나는 지시받은 대로 곡을 쓴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공범이다. 죄송하다”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이 이상 세상을 속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점점 유명해지면서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사기극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관련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그를 부각한 언론이 사과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바현 나가래야마시 문화회관에서 올해 4월 예정된 피아노 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사무라고치가 출연하거나 기존에 그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대리 작곡으로 확인된 곡이 포함된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히트작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의 소재가 된 히로시마시 측은 큰 충격에 빠졌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유감”이라며 사무라고치 마모루에게 2008년 수여한 시민상에 관해 “작곡하지 않았다면 상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문화사는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인터뷰를 담은 월간지 가정화보 3월호의 출하를 정지시키고 독자에게 사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고단샤는 사무라고치가 살아온 과정을 담은 책 ‘교향곡 제1번’의 판매를 중단했다. NHK, TBS, TV아사히, 후지TV 등 주요 방송은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실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다만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는 대리 작곡으로 확인된 사무라고치의 바이올린 소나티네를 예정대로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출신의 피폭 2세인 사무라고치 마모루의 이름으로 발표된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는 2008년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 기념콘서트에서 초연된 후 클래식 음악으로는 드물게 CD가 10만장 넘게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앞서 미국 언론은 그가 청력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하고 현대의 베토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으나 대리 작곡은 물론 청력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신화’ 전반이 붕괴하고 한동안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취득 과정 개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취득 과정 개설

    직장인들의 새해 계획 중 늘 빠지지 않고 상위 랭킹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면 ‘자기 개발’일 것이다. 특히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로 여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학위 취득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제 2의 삶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런 이유로 비용 및 시간 부담은 적으면서도 효과적 학습 및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올해로 개원 26주년을 맞은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은 학점은행제 학사학위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경영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세 개의 학과가 있으며 해당 전공분야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평생교육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전임교수로 재직하면서 각 학과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각 전공 교수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수강생들을 철저한 1:1 관리로 진학이나 취업 등 다양한 진로상담을 통해 지도하며, 특히 학생들이 원할 경우 개인별 또는 그룹별 맞춤형 시간표를 편성해 운영한다. 동시에 학생들은 원우회에 가입해 활발한 정보 교류 및 친목을 도모한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경영학과는 2013년 봄학기에 처음 신설돼 현재 2기를 운영 중이며 2014년 봄학기 3기 수강생들을 모집한다. 현재 수강생들은 대부분 금융업, 프랜차이즈, 세일즈, 자동차 전문튠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CEO들로 구성돼 있어, 본 과정에 입학하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견문과 인맥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개인별 맞춤 시간표를 작성해 운영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생은 전문대학 및 타 대학 이수학점 등을 인정받아 개개인이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해주고 중복과목 이수로 인한 시간과 비용손실을 막아준다. 고졸 학력자의 경우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점에 필요한 다양한 개인별 눈높이 학업지도로 학위취득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향후 유관 전문교육과정으로 텔레마케팅관리사, 자산관리사, 유통관리사, 행정관리사 등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다양한 과정들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심리학과는 1992년에 개설됐으며 전국 2000여 평생교육기관 중 유일하게 2013년 5월 교육부가 인증한 심리학전공 55개 전 과목을 모두 개설할 수 있는 심리학 전문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명의 심리학 전공 주임교수(심리학 박사)가 전담해 학생들의 입학부터 과목 수강설계 및 대학원 진학까지 중점 지도하며 교과목 강사진은 약 95%가 해당 전공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5년 이상 전공과목 강의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심리학 교육기관 중 유일하게 봄, 여름, 가을 및 겨울학기로 운영하며 수업시간도 오전, 오후 및 야간 반으로 편성해 수강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문카운슬러 과정은 20기, 교육부장관 명의 심리학 학사학위과정은 6기생을 배출했다.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돼 있어 수강생들이 특정 과정에 소속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수강하더라도 심리학사학위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서강대 평생교육원을 졸업한 심리학 전공생은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의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다양한 상담 관련 기관에서 취업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 전일반, 평일 야간반,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평일 전일반 등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맞춤형 학사관리를 받으며 원하는 과정을 단시간 내에 마칠 수 있고 사회복지사 2급의 경우 1년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 전공 행정학사도 다양한 시간대 강좌 운영으로 이른 시일 안에 취득할 수 있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의 2014년 봄학기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교육과정 수강기간은 2014년 3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다. 학생선발기준은 서류전형 및 수시면접을 통해 선착순 접수 진행하며 수능, 내신, 계열 등과는 무관하게 고졸 학력자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강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scec.sogang.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하)성숙한 자치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하)성숙한 자치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부담을 국가에만 요구하는 건 한계가 있다.”(안전행정부) “복지는 국가에서 하라고 해 놓고 비용은 지방에서 부담하라고 한다.”(지방자치단체)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지방소비세 확대를 통한 지방자치단체 자체 수입 확충으로 이어졌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6일 “지방소비세를 60조원 규모인 부가가치세의 5%에서 11%로 늘려 지방 재원이 2조 4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지방의 부담이 컸던 영유아 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도 1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방소비세 증대는 취득세 인하로 말미암은 지방세수 감소를 보전할 뿐 아니라 취득세보다 신장률이 커서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게 안행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입장은 다르다. ‘언 발에 오줌 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의 재정 갈증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우선 정부와 여당이 이달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기초연금법이 실행되면 올해 당장 지자체에서 1조원의 복지 예산을 더 부담해야 한다. 기초연금은 중앙정부 부담이 많긴 하지만 2012년 기준 지자체에서 부담한 기초노령연금액이 1조원이었다. 기초연금법이 통과돼 7월부터 기초노령연금이 기초연금으로 전환되면 지자체는 재정 부담이 2배 늘어나게 되며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자체의 부담은 더 커진다. 문제는 고령화 탓에 연금과 같은 복지 부담은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복지 확대에 따른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비용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선진국 사례를 살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비용과 기능 분담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지만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복지 시책을 따르려고 지방재정을 짜내는 것은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나므로 국가가 지자체에 복지 부담을 하라고 한다면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를 지방소비세 확대로 해결한 안행부는 지자체의 지출 관리와 지방재정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2000억원 미만의 민간투자사업을 심사 대상에 추가하는 등 지자체의 투자 심사 대상을 늘렸다. 숙직비, 강사 수당, 여비 등 지자체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행정 경비 5종에 대한 한도도 설정했다. 또 그동안 지자체 예산의 ‘구멍’으로 지탄받은 지역 축제와 행사 1744건의 원가 정보를 공개했다. 행사와 축제성 경비를 5% 이상 줄여 약 3300억원의 예산을 재난 안전과 서민 생활 지원에 재투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역 축제와 행사가 많게는 9000건에 이르러 당장 모든 축제의 원가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모두 공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에 대한 여러 규제도 개선됐다. ‘지방규제 개선위원회’를 새로 마련했고 101개 법령과 790개 조례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업종의 공장 입지 제한 규제 폐지, 용도 지역 변경을 통한 공장 증설 지원 등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실질적인 규제 완화다. 지방공공요금 등 30개 품목에 대한 생활물가를 공개하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가격 업소는 6700여곳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 동구의 이동식 세차 사업인 ‘희망나눔세차’, 대전 중구의 재활용품 매장인 ‘아나바다’, 서울 영등포구의 노숙인으로 구성된 재활용품 수선·판매 업체 ‘햇살촌’ 등의 마을기업 육성으로 8000여개의 지역 일자리가 생겼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마을기업은 전국 1162곳으로 매출은 600억원대다. 안행부 측은 “마을기업은 고령화, 일자리 부족, 공동체 붕괴 등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대안임이 입증됐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원 도시계획 관련 최다

    지난해 서울시의회에 제기된 민원 3건 중 1건은 도시계획 관련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회는 2013년 접수·처리된 민원 462건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30.0%, 교육위 19.1%, 교통위 11.9%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민원 비중은 재건축·재개발 찬성 또는 반대, 교육예산 확보, 교통 불편 해소 순이었다. 특히 1월, 11월, 12월에 접수분이 몰려 전체 민원의 43.5%를 차지했다. 시의회는 이에 대해 “예산이 확정되는 시기에 이해관계인이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간에 사립초등학교 돌봄교실, 영어전문강사 고용 안정 등의 민원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민원 접수 방법으로는 인터넷을 이용해 민원을 입력하는 전자민원이 전체 민원 중 77%로 가장 많아 인터넷 활용 일상화로 간편한 전자 방식이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백진 시의회 의장직무대리는 “이번 민원 통계 분석을 계기로 시민 소통 강화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보다 시민에게 밀접한 정책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정부3.0’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이다.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중심 전략으로 삼는 정부3.0은 공개, 공유, 협력을 정부 운영의 핵심 가치로 한다. 정부3.0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지난 1년간 정부3.0을 통해 정보 공유 등 협업이 늘면서 민원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됐고 공공데이터를 대폭 개방하면서 국민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정부는 공공기관 간 칸막이 해소, 협업과 소통이 관건이다. 협업을 통해 칸막이를 허무는 정부 운영 방침은 안행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교육훈련 기관끼리 영상회의를 통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안행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그리고 세종시에 있는 영상회의실을 잇는 화상교육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 중이며 곧 모든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각 중앙행정기관 소속으로 있는 교육기관 32개가 지역균형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각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단기간 교육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영상을 통한 원격강의 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정보 공유도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다. 안행부는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필요한 330개 과제를 발굴했으며 법 개정 없이도 공유가 가능한 49개 과제를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효율 향상과 처리 기간 단축,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식중독이 발생해도 원인이 되는 식재료를 어느 학교가 납품받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조치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 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연계해 식중독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게 됐다. 투명한 정부는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민간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민관 협치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안행부는 3월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시스템 개통을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자리, 복지, 안전, 재정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정보의 원문을 공개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하고 원문 공개를 확대하는 것은 적잖은 실무 준비를 필요로 한다. 인력 충원이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일선 기록연구사들 사이에선 폭증하는 업무량을 버거워하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행부는 이를 위한 인력 확대 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를 시행 중인 서울시에서도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공개 문건을 일일이 검토하는 등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인력만으로 가능하다는 건 현장을 모르는 안일한 발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교한 보완책 마련이 없는 원문 공개 확대는 자칫 정부 부처에서 기록물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아예 ‘비공개’ 설정을 남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원문 공개 분량이 많아지는 것과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 등 더 많은 권한을 가진 정부기관일수록 정보 공개를 외면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울러 정부3.0 주무 부처인 안행부 공무원들조차 정보 공개에 대한 적극적 인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민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최근 국고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사업계획서와 사업결산서를 대조하기 위해 안행부에 ‘최근 3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본부와 한국자유총연맹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안행부는 단체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안행부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공개했다. 조 간사가 청구 내용과 공개 내용이 다르다며 재차 청구하자 안행부는 내부 자료라는 이유를 대며 비공개 결정해 버렸다. 조 간사는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7호에 따른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의신청을 했고 안행부는 결국 공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의신청까지 거치며 한 달 가까이 씨름한 끝에 안행부가 내놓은 자료는 처음 공개했던 것과 똑같은 안행부 작성 자료였다. 정보 공개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 사회복지사 1급 시험 결과 분석해보니…

    올 사회복지사 1급 시험 결과 분석해보니…

    지난달 25일 제12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이 시행됐다. 올해는 각 과목 문제 수가 30문제에서 25문제로 줄면서 시험 난도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치러진 사회복지사 1급 시험 합격률이 홀수해보다 짝수해가 더 높았다는 점을 들어 짝수해인 올해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두 가지 엇갈린 전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짝수해의 법칙’이 들어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문제 수마저 줄어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기가 지난해에 비해 수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1교시 과목인 ‘사회복지 기초’ 중에서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 영역에서는 여러 학자들의 발달단계 이론과 생애주기별(태아기~노년기) 특징을 묻는 문제가 주로 등장했다. 이는 기존 출제 경향과 다르지 않다. 발달단계 이론으로는 로렌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 에릭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5단계(구강기·항문기·남근기·잠복기·생식기),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에 등장하는 ‘페르소나’(자아의 가면으로, 외부에 비쳐지는 개인의 이미지) 및 ‘리비도’(생명을 보존시키는 생활 에너지) 등이 출제됐다. ‘사회복지 조사론’ 영역은 과학적 연구 및 조사와 관련한 개념들을 망라했다. 이 영역에서는 척도, 변수, 표집오차, 조작적 정의와 같은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단일사례연구, 질적연구, 실험설계, 자료 수집(우편·전화·대면면접 조사)·설문지 작성 방법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김진원 에듀피디 강사는 “올해 사회복지 조사론에서 최대변화량·예외사례·준예외사례 표집 개념이 새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시험에서는 낯선 개념이 일곱 문제에 각각 흩어져 출제돼 수험생들이 난감해했던 반면 올해는 새 개념들이 한 문제 안에 들어가 있어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2교시 과목인 ‘사회복지 실천’ 중 ‘사회복지 실천론’은 사회복지 실천 현장의 역사와 분류, 생태체계 모델과 더불어 사례관리자·사회복지사의 기능과 역할, 사회복지 실천 과정(접수-자료수집-개입-평가 및 종결)과 목표, 클라이언트 권리 보호 등 실제 사회복지 실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이 영역에서 올해 새롭게 제시된 개념은 ‘홀론’(holon·작은 체계들 속에서 그들을 둘러싼 큰 체계의 특성이 발견되고 작은 체계들이 큰 체계에 동화되는 현상) 하나뿐이다. 다른 문제들은 모두 기존 시험에서 출제됐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회복지 실천기술론’ 영역은 각종 사회복지 실천 모델, 치료집단, 집단의 치료적 요인, 머레이 보웬의 가족치료기법, 단일사례 설계 등의 개념을 활용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지역사회 복지론’ 영역에서는 지역사회 복지 실천모델 및 이론, 우리나라와 미국의 지역사회 복지 발달과정을 비롯해 자활사업, 지역사회 복지계획, 사회복지관·자원봉사센터·지역아동센터 등 지역사회 단위에서의 복지시설들의 특징 등을 묻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정리하면 1교시 과목보다 이론 비중이 높은 게 2교시 과목이다. 전미숙 에듀윌 강사는 “지역사회 복지론은 이론과 모델 학습에 중점을 두고 사회복지 실천론, 실천 기술론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을 사례에 접목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3교시 과목인 ‘사회복지 정책과 제도’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복지정책과 그것의 근간이 되는 법령들을 다루는 만큼 공부하기 까다로운 과목이다. ‘사회복지 정책론’ 영역은 사회보장기본법에 명시된 ‘사회보장’의 범위, 근로장려세제, 기초생활수급비, 4대 사회보험 관련 문제와 함께 영국·독일·미국의 사회복지 정책, 에스핑 앤더슨의 복지국가 유형론 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사회복지 행정론’ 문제들은 일반행정과 구별되는 사회복지 행정의 특징, 지역 복지 네트워크, 사회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조직이론·구조, 계획예산제도 등 복지정책 집행을 둘러싼 개념들을 다뤘다. ‘사회복지 법제론’ 영역은 일련의 복지 관련 법령들을 활용한 문제가 두루 나왔다. 산업재해재상보험법, 고용보험법, 국민건강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4대 보험 관련법과 기초노령연금법,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및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법령이 문제화됐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문제는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가 편찬한 ‘사회복지 교과목 지침서’를 기본으로 한다. 지침서 목차 안에는 사회복지사 1급 각 과목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 그동안 출제된 문제를 살펴보면 지침서의 내용을 벗어난 문제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김 강사는 “올해도 지침서 목차에 명시된 내용에서 골고루 문제가 출제됐다”면서 “앞으로 공부할 때 지침서를 참고하고 기출문제에서 다뤘던 내용에서 벗어난 개념을 학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영상] 배고파서 명품백을 우적우적? 女모델 엽기 영상

    [동영상] 배고파서 명품백을 우적우적? 女모델 엽기 영상

    >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식욕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까? 늘씬한 몸매의 여성 모델이 샤넬 백을 맛있게(?) 섭취하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뉴욕 지하철에서 핸드백을 먹는 여성 모델(Model EATS ‘Handbag’ in NYC subway)”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길이 1분 24초의 해당 영상은 매력적인 자태의 여성 모델이 샤넬 백을 들고 뉴욕 지하철을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하철을 탄 뒤 빈 자리에 앉아 백을 무릎에 포개는 모습까지는 여느 일상적 풍경과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다. 얼마 후 여성 모델이 갑자기 샤넬 백을 뜯어먹기(?) 시작하는 것. 갑자기 벌어진 기괴한 상황에 지하철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여성 모델 왼편에 앉아있던 남성 승객은 여성 모델의 엽기(?) 행동을 제지해야 하나 고민하는 듯 무척 당황스러워한다. 이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모델은 백 모서리를 뜯어 육포(?)처럼 씹는 등 태연한 모습을 취한다. 급기야 남성 승객은 이 여성 모델의 특이 식성에 위기감(?)을 느낀 듯 옆으로 피하기까지 한다. 비밀은 곧 풀렸다. 여성이 뜯어먹은 백 단면에 초콜릿이 드러나며 이것이 사실은 명품 백으로 위장된 ‘케이크’임이 밝혀진 것이다. 그때서야 승객들은 웃음을 띠며 폰 카메라로 이 재밌는 퍼포먼스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 끝 부분에서 여성모델은 남은 백을 옆 남성에게 건네 맛보기를 권하기도 한다. 이 남성은 싫지 않은 듯 명품 백을 맛보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샤넬 백 케이크는 뉴욕 맨해튼 소재 ‘국제 요리 학교(International Culinary Center)’ 강사인 미셸 올슨과 클라우디아 실바의 공동 작품이다. 완성까지 총 8시간이 소요된 이 초콜릿 케이크는 명품 브랜드인 ‘샤넬’의 C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것이 특징인데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뉴욕 패션 위크’에 발맞추어 제작됐다. 한편 이 케이크는 주문생산이 가능하다. 가격은 한 개당 650달러(약 70만원)로 예정 중이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배고파서 명품백을 우적우적? 엽기 女모델 포착

    배고파서 명품백을 우적우적? 엽기 女모델 포착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식욕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까? 늘씬한 몸매의 여성 모델이 샤넬 백을 맛있게(?) 섭취하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뉴욕 지하철에서 핸드백을 먹는 여성 모델(Model EATS ‘Handbag’ in NYC subway)”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길이 1분 24초의 해당 영상은 매력적인 자태의 여성 모델이 샤넬 백을 들고 뉴욕 지하철을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하철을 탄 뒤 빈 자리에 앉아 백을 무릎에 포개는 모습까지는 여느 일상적 풍경과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다. 얼마 후 여성 모델이 갑자기 샤넬 백을 뜯어먹기(?) 시작하는 것. 갑자기 벌어진 기괴한 상황에 지하철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여성 모델 왼편에 앉아있던 남성 승객은 여성 모델의 엽기(?) 행동을 제지해야 하나 고민하는 듯 무척 당황스러워한다. 이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모델은 백 모서리를 뜯어 육포(?)처럼 씹는 등 태연한 모습을 취한다. 급기야 남성 승객은 이 여성 모델의 특이 식성에 위기감(?)을 느낀 듯 옆으로 피하기까지 한다. 비밀은 곧 풀렸다. 여성이 뜯어먹은 백 단면에 초콜릿이 드러나며 이것이 사실은 명품 백으로 위장된 ‘케이크’임이 밝혀진 것이다. 그때서야 승객들은 웃음을 띠며 폰 카메라로 이 재밌는 퍼포먼스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 끝 부분에서 여성모델은 남은 백을 옆 남성에게 건네 맛보기를 권하기도 한다. 이 남성은 싫지 않은 듯 명품 백을 맛보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샤넬 백 케이크는 뉴욕 맨해튼 소재 ‘국제 요리 학교(International Culinary Center)’ 강사인 미셸 올슨과 클라우디아 실바의 공동 작품이다. 완성까지 총 8시간이 소요된 이 초콜릿 케이크는 명품 브랜드인 ‘샤넬’의 C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것이 특징인데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뉴욕 패션 위크’에 발맞추어 제작됐다. 한편 이 케이크는 주문생산이 가능하다. 가격은 한 개당 650달러(약 70만원)로 예정 중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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