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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3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 꼭 알아야 할 마무리 전략

    새달 3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 꼭 알아야 할 마무리 전략

    [형법·형사소송법] 난도 높아져…판례 이유도 체크[한국사] 문화사 6문항 이상…암기 철저히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경찰공무원(순경)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다음달 3일로 다가왔다. 지난달 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2169명 선발에 역대 최다 인원인 6만 6268명이 몰렸다. 상반기 순경 공채에서는 1449명을 선발했다. 서울신문은 2주에 걸쳐 경찰공무원 전문학원인 ‘경단기’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의 도움을 받아 제2차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을 살펴본다. 정부가 밝힌 경찰공무원 증원 계획에 따라 순경 공채 선발예정 인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하는 추세였다. 연도별 선발예정 인원을 구체적으로 보면 2013년 5714명, 2014년 6542명, 지난해 7626명이다. 하지만 올해 선발예정 인원이 감소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증원 계획의 완료 시점을 당초 밝힌 2017년에서 2019년으로 2년 연기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3566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줄었지만, 순경 공채 시험에 뛰어드는 수험생 수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필기시험의 합격 커트라인 점수는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필기시험 합격자의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 성적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합격선 진입을 위해서는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하는 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순경 공채 필기시험 분석 결과 형법, 형사소송법 등 법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응시한 수험생들이 유리한 경향이 나타난다. 경단기의 김중근 형법 강사는 “필수과목인 영어, 국사의 난도가 평이한 반면, 경찰 실무에 필요한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 등 과목의 난도가 높았던 게 특징”이라며 “특히 변별력이 갈리는 법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평균 조정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출제 경향이 앞으로 다가오는 필기시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김 강사는 전망했다. 형법은 크게 조문, 판례, 이론 등 3가지 파트로 출제된다. 내용을 보면 총론에서는 여러 가지 착오, 공범간 법률, 범죄유형별 특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판례를 숙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기본 이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대법원 판례의 경우 결론을 묻는 문제가 대다수이지만, 변별력을 위해 판례의 이유까지 묻는 심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3년간 나온 판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신 판례의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현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올 5월까지 나온 최신 중요 판례를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한다”며 “특히 올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횡령죄로 처벌하던 기존 판례를 변경한 중간생략등기형 명의신탁의 내용을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매수자가 본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고, 등기를 매도인에게서 명의수탁자로 곧바로 이전하는 이른바 ‘중간생략등기형 명의신탁’의 경우 수탁자가 신탁부동산을 마음대로 처분해도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얘기한 것이다. 횡령죄로 처벌하던 기존 판례를 변경했다. 시험을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는 중요 학설을 정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의 착오, 주관적 정당화 요소를 빠트린 경우의 효과, 책임의 근거와 본질,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 위법성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대한 착오, 공범의 종속성, 공동정범의 본질, 제한적 정범개념과 확장적 정범개념 등을 정리해 둬야 한다. 기출 법조문도 챙겨 봐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절차법이라는 특수성상 문제 지문이 한정되기 때문에 2008년도 이후 기출 지문을 습득하는 것이 기본이다. 형법을 잘 이해한 후 형사소송법에 접근하면 공부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박문각 남부경찰학원의 김승봉 강사는 “수사와 증거 파트의 출제 빈도가 높은 반면, 그 밖의 영역은 골고루 출제하는 형사소송법 출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사 출제 범위는 크게 선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근현대사로 나뉜다. 정치사 영역에서 절반 이상의 문제가 출제되지만 경제, 사회, 문화사 영역의 출제 빈도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문화사 영역에서 6~7문항 이상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당 파트는 철저한 암기를 통해 숙지해야 한다. 근현대사에서는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묻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운우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한국사 필기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이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영역으로는 문화사와 근현대사를 꼽을 수 있다”며 “특히 근현대사에서는 연도별 역사적 사실을 구분하는 내용의 출제 비중이 높은 만큼 역사적 사건의 전후 과정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은퇴 후에도 일하는 액티브시니어↑…시니어 비즈니스로 고령화 문제 해결

    은퇴 후에도 일하는 액티브시니어↑…시니어 비즈니스로 고령화 문제 해결

    최근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소비와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시니어들이 증가하면서, 은퇴 후 시니어 일자리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5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니어케어매니저 양성 및 활동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8월 16일 오전 서울 동교동 소재 함께일하는재단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함께일하는재단 이세중 상임이사,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이사 사장과 시니어케어매니저 50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17일 “노인 요양시설 및 주·야간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시니어들에게 인지활동 프로그램 및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퇴한 시니어 전문가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라며 “1차로 모집된 인원은 총 50명이며, 소정의 교육을 수료한 후 최종 30명을 선발해 5개월 동안 약 75개 노인 시설에 파견하고 시니어 강사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사 활동은 시간(요일) 선택형 일자리로서 시니어 개인의 일정과 상황에 맞춰 강사 활동을 조절할 수 있으며, 교육수당 및 소정의 활동비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미래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고령화가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시니어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2012년부터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도입했다. 고령화문제 해결과 시니어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액티브시니어 캠페인과 시니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소기업을 육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함께일하는재단, 사)50플러스 코리안,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6개의 소기업 육성과 211개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시니어 시장은 노후를 보다 안정적이며 활기차게 즐기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시니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기업의 이윤도 함께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며 “시니어 시장의 성장은 액티브시니어들의 행보와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업의 통찰에 달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강서 돼지 사체 무더기 발견…서울시·한강사업본부 ‘책임 떠넘기기’

    한강서 돼지 사체 무더기 발견…서울시·한강사업본부 ‘책임 떠넘기기’

    한강에서 절단된 돼지 사체 수십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경기 하남시 미사대교 인근 한강 수면에 20∼30구의 돼지 사체가 떠내려온 것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돼지 사체는 부위별로 도축된 상태로 발견됐고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수사 의뢰를 받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용의자를 특정해서 고발해야 한다며 사건을 한강사업본부에 되돌려보냈다. 이에 한강사업본부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혀 사건은 사실상 미궁에 빠졌다. 특히 한강사업본부는 담당 지자체에 공문만 보냈을 뿐 중요 증거물인 동물 사체를 모두 소각해 조사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곳은 하남이지만 남양주 쪽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남양주서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현재 경찰관을 현장에 투입해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슈퍼컴 만지던 공학도 시골 친환경 멘토되다

    [新전원일기] 슈퍼컴 만지던 공학도 시골 친환경 멘토되다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에 열기를 더하는 차량 행렬, 바스러질 것 같은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 없는 들이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서울을 뒤로하고 세 시간 반을 달려 강원도 미시령을 넘었다. 맑은 하늘 아래 초록이 우거진 국도변의 수량 풍부한 강줄기들을 따라 달리다 만난 울산바위의 웅장함에 더위를 잊는다. 속초시 외곽을 돌아 대포항을 지나쳐, 물치항 앞에서 우회전해 천변을 따라 1㎞ 남짓 들어가니 강선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휴가철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던 그곳에 친환경 과수 농장이 있다 하여 찾아가는 길이었다. 양양군 친환경연구회 이경수(64) 회장이 운영하는 농장 ‘솔랜드 패밀리’는 시원스레 뻗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산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주변에 풍채 좋은 소나무가 많아서 ‘솔랜드’라고 이름 붙였다는 농장의 입구로 들어서니 피톤치드 향이 물씬 풍겨 나온다. 실내 마감재로 쓰인 편백나무향이란다. 2008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지은 집이라는데,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새삼 나무의 생명력을 실감한다. # 환경 연구소장, 양양서 인생의 2막 열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양양군에 터를 잡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 회장은 고향인 서울을 떠나서 살아 본 적이 없었다. 전기공학을 전공해 슈퍼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전국 환경측정 전산망을 구축한 것이 인연이 돼 환경신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받아 환경 연구와 더불어 국내산 측정 기구 및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했다. “연구에는 꽤 진척이 있었는데, 정기 성과 보고 논문에서 자기 표절 문제가 발생했어요. 저는 아니고 다른 분이 예전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한 건데, 다들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각주를 일일이 달지 못했던 거죠. 그때까지 쓴 연구비를 전액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지요.” 이미 사용한 연구비의 반환도 큰일이었지만 연구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대표인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정리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일뿐만 아니라 그때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한 정리 역시 필요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서울 근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다. 마침 사회복지사이자 인체교정사(카이로프락터)로 오래 일해 온 아내 김영선(60)씨와 함께 봉사 활동을 다니며 알게 된 인연으로 양양군에 사 둔 야산이 있었다. 2000여평의 동산으로, 조금만 마음을 달리 먹으면 못 갈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아내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처음 집터를 다질 때에는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몇 년씩 봉사 활동을 와서 며칠씩 있다 가곤 했던 터라 다들 잘 아는 사이였는데도, 야산을 깎아 집을 짓는다고 하니까 마을에 피해가 갈 것이라면서 민원을 넣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제가 명색이 환경 관련 일을 하던 사람인데, 주변에 피해 갈 일을 할 리가 없잖아요.” 우여곡절 끝에 집을 짓고, 농경용 미니 포크레인으로 직접 화전을 일구듯 주변 땅을 깎고 다져 밭을 일구었다. 평생 아스팔트만 밟고 살아온 터라 본격적인 농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아내에게 필요한 약초나 심고 텃밭이나 일구자는 심산이었다. # 귀한 친환경 체리와의 우연한 만남 집 뒤의 동산에 오십 그루의 체리 묘목을 심게 된 것도, 조경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서 집집마다 무상으로 나눠주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땅은 있고, 꽃이 피면 보기도 좋다고 해 다른 집보다 좀 많이 가져다 심었다. 이장님의 권유였다. 다른 농가에 비해 이 회장네 체리나무는 유독 잘 자랐다. 연구와 실험이 일상이었던 이 회장이 습관처럼 밤이면 책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공부하고, 낮이면 직접 시연해 보며 시행착오를 거듭한 덕분이었다. 거기에 재미를 붙여 1000평의 땅을 따로 떼어 아예 체리 농장을 조성했다. 혼자 하는 공부만으로는 한계를 느꼈지만 주변에는 마땅히 물어볼 만한 곳이 없었다. 재배 농장을 수소문해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신통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일부 농민들은 동일 작물을 하겠다고 하면 자꾸 부정적으로만 얘기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을 달리했죠. 농협이나 국가기관에서 주관하는 강연이나 단기 코스의 교육을 통해 먼저 이론을 배웠어요. 강사로 오는 전문가들은 일단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하니까요. 안 된다는 판단은 내가 직접 해보고, 나 스스로 내리고 싶었거든요.”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단체로 견학을 가기도 하고 농업을 연구하는, 특히 체리가 전문인 박사 부부를 집으로 초청해 농장을 둘러보게 하고 조언을 듣기도 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차츰 눈을 뜨게 된 거죠. 친환경 농법을 알게 되었을 때 ‘당연히 이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바탕은 엔지니어지만 환경, 특히 오염 분야에 대해 연구를 했던 터라, 저는 거의 처음부터 친환경으로 시작을 했죠.” 현재 국산 체리는 전체 수요량의 7~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네 곳뿐인데, 강원도에서는 이 회장의 ‘솔랜드 패밀리’가 유일하다. 체리는 묘목을 식재하고 4년째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해 판매로 이어질 만큼의 수확량이 나오려면 5~6년은 기다려야 한다. 1000평 규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을 수확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판매로 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내년부터는 수확량을 1~1.3t으로 늘려 2000만~2500만원의 소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국산 체리가 워낙 귀하다 보니 이마트 친환경과수팀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전량 수매를 원했지만 이 회장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양양군 친환경 농산물 장터(토요일마다 열리는)에도 내놔야 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는 고객들이 있어 전량 다 줄 수는 없었다. # 주변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연구하다 이 회장은 솔랜드 패밀리를 2000평 규모로 조성해 체리를 제외한 나머지 1000평에는 미니 사과와 감, 자두 등 과수를 심고, 지난해부터는 히카마(얌빈)이라는 열대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감자로도 불리는 히카마는 껍질이 바나나처럼 벗겨지는 뿌리채소로, 달콤하면서 마 맛도 나고, 콩 맛도 나고, 배 맛도 나는 등 사람에 따라 대여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012년 미국 포춘지가 발표한 세계 2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고혈압, 당뇨, 변비,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높아져 일부 농가에서 멕시코와 베트남 남부에서 종자를 가져다 심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에서 직접 나서서 연구하고 보급했다. 이 회장도 2014년 양양군에서 최초로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그의 전문 분야인 연구와 실험이 진가를 발휘했다. 기본적 이론만 배워 와서 주변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개발한 것이다. 올해는 400평의 땅에서 3t을 수확해 약 2000만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이마트에서 전량 수매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를 군청의 농업기술센터에 보고하고 주변 농가에 보급하도록 권유했다. 그리고 먼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친환경연구회 회원 중 여섯 농가를 선별해 작목반을 구성하고, 베트남에서 직접 종자를 수입해 무상으로 보급했다. 재배 기술 일체를 전수한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으로도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인터넷 작목반 커뮤니티(네이버 밴드)를 만들어 매일 재배일기를 나누고 있다. # 외지인이 정착해 지역사회를 이끌기까지 양양군은 바다를 끼고 있어 전통적으로 어업과 관광업이 발달했다. 농업은 열악했다. 바람이 세고 눈이 많이 내리며, 산짐승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심해 밭농사나 비닐하우스 재배도 어려웠다. 자연히 농민들의 관심도 부족해 선진농법 개발이 뒤떨어져 있었다. 그러한 지역에서 외지인인 그가 정착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군청 산하의 친환경연구회 회장직까지 맡아 지역 사회를 이끄는 것은 신규 작물을 개발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차별화해 기존 농가의 소득에 도움을 주고, 귀농·귀촌인들의 주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에 애착을 갖고 먼저 노력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양양군에도 귀농·귀촌 학교가 있습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뒤에 오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덜 겪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경험을 나누고 있죠. 제가 요약해서 남들 가르치는 일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요.” 분야는 달라도 컴퓨터 기술이나 농업 기술이나 어느 정도 지나면 이후의 과정은 비슷해지는 듯하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체계적 교육 과정을 계속 밟다 보니 기본적인 베이스가 쌓이고, 자신만의 노하우들이 더해져 이제는 거꾸로 가르치는 입장이 됐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이자 카이로프락터인 아내 김씨는 몸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이 있으면 한밤중에라도 달려 내려가 살펴드린다. 지역 사회에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농장 인근에 올해 귀농해 1대1 멘토를 해 주고 있는 분들의 농막이 있다고 해서 내려가 봤다. 농막의 주인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며 귀농 준비를 위해 주말 농장을 일구고 있는 분이고, 다른 한 분은 한국 농촌문제 연구로 이름이 높은 윤석원 중앙대 교수였다. 칼럼집 ‘쌀이 주권이다’의 저자이기도 한 윤 교수는 올봄, 정년을 3년 앞두고 현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귀농했다. 그런 이가 스스로 초보 농민이라 지칭하는 이 회장의 멘티가 되어 그의 현장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었다. 부인들과 함께 농막에서 토종닭을 삶아 나누고, 텃밭의 수박을 쪼개 나누고, 서로의 친환경 작물들을 품평하며 농담을 주고받고 일상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양양군 농업의 미래, 나아가 한국 농업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뙤약볕이 밭을 건너 설악산 자락을 넘어가며 동쪽 바다로부터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
  • 박범계 의원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 ´법조계 하나회 민판연´에서 끌어줘”

    박범계 의원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 ´법조계 하나회 민판연´에서 끌어줘”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가 법조계 단체인 ‘민사판례연구회’(민판연)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16일 보도자료에서 “군 복무 중 석사학위 취득으로 병역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자의 제청 배경에는 민판연의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행이 있었던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판사임용 후 3년 6개월 만에 서울대 전임강사로 자리를 옮기고 민판연 회원 양창수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후보자는 세 차례 대법관 인사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출석해 후보자들을 칭찬하는 진술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세 사람(양승태·양창수·민일영) 모두 민판연 출신이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법조계의 하나회라고 일컬어지는 민판연은 극히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회원들의 선민의식과 엘리트주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판연 출신 대법관들은 매우 보수적이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민판연 운영위원으로 핵심 역할을 해 온 김 후보자가 과연 우리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성을 반영하는 판결을 내리길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8일 열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난독증 고통받는 초등생 노원구 독서 도우미 나서

    한글 덕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문맹률이 가장 낮다고 알려졌지만, 글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최고 수준이다. 책을 읽고도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서울 노원구가 이를 방지하고자 어린이 책읽기 도우미로 나섰다. 노원구는 지역 내 4개 구립도서관과 함께 초등학생의 한글 읽기 및 독서력 증진을 위한 한글 읽기 교육(KRE) 마을학교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부터 월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 진행한 KRE 프로그램을 보완해 읽기 취약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벌일 예정이다. 구는 연말까지 지역 초등학교와 연계해 초교 1~2학년 중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 약 80명을 대상으로 학교 도서관, 돌봄교실 등에서 1대1 독서교육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평일 방과후 주 2회 진행하며 마을학교 튜터 양성과정을 통해 양성된 전문 강사 22명이 학교에 파견돼 아이들을 가르친다. 또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노원정보도서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등 3개 도서관에서는 전문 강사 각 3명이 독해가 안 되는 초등학생 108명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정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2회(회당 20분) 1대1로 운영된다. 독서 교육을 희망하면 각 도서관에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월 2만원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사교육 시장에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가 교육 양극화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는 구조”라면서 “노원구는 아이들의 한글 읽기 교육을 KRE 마을학교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노원구, 어린이 독서도우미 운영해 난독증 초교생 없앤다

    서울 노원구, 어린이 독서도우미 운영해 난독증 초교생 없앤다

    한글 덕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문맹률이 가장 낮다고 알려졌지만, 글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최고 수준이다. 책을 읽고도 뜻을 파악 못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서울 노원구가 이를 방지하고자 어린이 책읽기 도우미로 나섰다. 노원구는 지역 내 4개 구립도서관과 함께 초등학생의 한글 읽기 및 독서력 증진을 위한 한국어 읽기 교육(KRE) 마을학교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부터 월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 진행한 KRE 프로그램을 보완해 읽기 취약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벌일 예정이다. 구는 연말까지 지역 초등학교와 연계해 초교 1~2학년 중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 약 80명을 대상으로 학교 도서관, 돌봄교실 등에서 1대1 독서교육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평일 방과후 주 2회 진행하며 마을학교 튜터 양성과정을 통해 양성된 전문 강사 22명이 학교에 파견돼 아이들을 가르친다. 또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노원정보도서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등 3개 도서관에서는 전문 강사 각 3명이 독해가 안 되는 초등학생 108명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정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2회(회당 20분) 1대1로 운영된다. 독서 교육을 희망하면 각 도서관에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월 2만원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사교육 시장에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가 교육 양극화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는 구조”라면서 “노원구는 아이들의 한글 읽기 교육을 KRE 마을학교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상인→비장애인’ 등 차별적 법령용어 정비

    ‘정상인’은 ‘비장애인’으로, ‘저능자’는 ‘지적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법령 용어가 정비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용어가 특정 집단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고, 바로잡으려는 취지다. 법제처는 14일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차별적·권위적·관행적 법령용어 11개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들 용어가 들어간 법령은 법률 12건, 대통령령 31건, 총리령·부령 29건 등 72건이다. 법제처는 ‘정상인’이라는 표현이 ‘장애인은 비정상’이라는 차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봤다. 이처럼 특정 집단 또는 계층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법령용어가 이번 정비 대상에 올랐다. ‘생육관계’는 ‘양육관계’로, ‘강사료’는 ‘강의료’로 정비한다. 행정기관이나 특정인이 우월적인 지위에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권위적 용어도 정비되는 법령용어에 포함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태극기 게양했나요

    광복절인 15일 서울 곳곳에서 태극기와 다양한 태극기 상징물이 나부낀다. 서울시청 외벽에는 71년 전 광복군 70여명이 서명한 한국광복군 태극기 대형 이미지가 게시됐다. 가로 18m, 세로 13m의 태극기는 광복군 문웅명(본명 문수열) 대원에게 동료들이 태극기 여백에 서명하고 독립 열망을 담은 글을 적어 준 것이다. 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높이 5.2m, 너비 7m 크기의 초대형 꽃 태극기 조형물을 세웠다. 강남구는 구내 태극기 90% 게양을 목표로 지역 곳곳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용산구청 광장에는 태극기 바람개비와 태극기 조롱박 터널이 설치됐다. 송파구는 이날 구청 사거리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재현 플래시몹을 연다. 유관순 복장을 한 학생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독립군 애국가에 맞춰 춤을 추고 대형 태극기를 올림픽공원까지 머리 위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다. 불법 논란 끝에 건물 외벽의 대형 태극기를 뗐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도 다시 태극기가 붙었다. 롯데월드 측은 건물 저층부에 가로·세로 20m 크기의 태극기와 ‘대한민국, 힘내라!’ 응원 문구를 내걸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한강공원에서 태극기를 달고 자전거길을 달리는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를 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 ‘한강몽땅축제’ 현장 탐방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 ‘한강몽땅축제’ 현장 탐방

    서울시의회 최영수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동작1)은 지난 8월 12일 한강몽땅축제가 열리고 있는 한강여의도공원 현장를 둘러보고, 관계공무원과 행사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정책연구위원회 운영방향에 대하여 연구위원간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며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을 포함하여 외부전문가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정책연구위원회는 시의원들의 자치입법 활동과 정책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04년 8월에 발족하여 현재 13기가 운영중이며, 정책연구발표회 등을 통해 서울시정의 핵심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의원 입법으로 연결시키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연구위원회 현장탐방은 찜통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여름축제 프로그램들이 한가득인 한강몽땅축제 현장속으로 달려가 한강이불영화제, 한강다리밑영화제, 한강몽땅 테마유람선, 한강여름캠핑장, 밤도깨비야시장, 남사당놀이 한마당 준비상황과 운영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한강사업본부의 현안인 한강생태공원확충, 한강숲 조성 등 생태 공간으로서의 한강, 문화공간으로서의 한강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공원문화조성사업과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 여의도 등 한강숲 조성 한강자연성 회복사업이 중점인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무빙스토어, 공공예술공간조성, 한강다리 축제 등을 포함하는 한강 관광자원화협력사업 추진 현황에 대하여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정책운영방향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생생한 현장의 시민들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보고 느끼고 체험해 봄으로써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제9대 후반기 정책연구위원회 운영방향을 설정함은 물론 직접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속으로 활동영역을 넓힘으로써 연구회의 활동이 단지 연구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책에 적용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제9대 후반기 정책연구위원회는 시정핵심과제 연구를 넘어 의회 발전을 위한 정책보좌관제도 도입, 재정확보, 인사권독립등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내실있는 연구를 통해 9대의회 후반기 핵심 아젠다를 확정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개 소위원회의 분과별 기능을 활성화 시켜 보다 구체적이고 현장감있는 제도 및 지방자치 개선 방안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수 정책연구위원장은 이번 정책 현장탐방은 제13기 정책연구위원회의 역할과 활동방향에 대하여 위원 상호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기회를 통해 더욱 더 정책연구위원회가 내실있고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만들어 냄은 물론 시민들의 삶이 눈에 띄게 변화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하여 마련한 자리로서 앞으로 더욱더 활발하게 운영될 정책연구위원회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고교생 꿈 공장 캠프’

    [서울포토]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고교생 꿈 공장 캠프’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정착을 위한 ‘제1회 고교생 꿈 공장 캠프’가 11일부터 이틀 간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는 서울신문사와 한양사이버대가 손잡고 취업과 진학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닌 동시에 이루고 도약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보여 주기 위해 준비했다. 사진은 양용호 초빙강사가 특성화고교생들을 위해 ‘꿈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거와 투자 동시에 잡아라…인천 청라국제도시 알짜배기 투자처

    주거와 투자 동시에 잡아라…인천 청라국제도시 알짜배기 투자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의 투자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잘만 고르면 은행예금 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과의 접근성은 물론 풍부한 개발호재 등으로 주거와 투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이 화제가 되고있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 규모, 전용면적 84~95㎡의 아파트 1,163가구, 아파텔은 45~55㎡ 866실, 상업시설 95개 점포 등의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아파트 1163가구와 아파텔 414실은 분양 3개월만에 대부분의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청라국제도시 최중심지의 입시를 바탕으로 한 교통환경과 교육 및 생활 인프라, 자연환경 등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특히 지하철 7호선 연장, GRT(유도고속차량) 개통 예정 등 청라국제도시를 둘러싼 풍부한 개발호재가 프리미엄으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이 청라국제도시에 부족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시설로 꼽히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후 아파텔)로서 빠른 분양이 진행됐다. 아파텔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평면의 거의 유사해 중소형을 찾는 신혼부분 및 자녀 하나를 둔 3인 가구가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이 아파텔 2차는 전용면적 45~55㎡의 소형 구성 총 452실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별로 살펴보면 45㎡A 156실, 45㎡B 52실, 55㎡ 244실이다. 전 세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고려해 설계돼 방 2개, 거실 배치의 3베이 혁신평면이 도입됐다. 이에 채광 및 통풍성은 물론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청라 유일의 계단식 구조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실내 환기에도 유리하다. 천장고도 일반적인 아파트(2.3m) 대비 25cm 높은 2.55m로 계획됐다. 거실에는 우물천장까지 포함돼 개방감을 더한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 최초로 어학전문업체 YBM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학습관에서 YBM소속 강사들이 영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의 외국어 학습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오감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인천 프로구단과 함께 진행하는 축구, 인천 전자랜드와 농구 교실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기료 폭탄 무서워 시민강좌 ‘강제 방학’

    일부 지방정부가 냉방비 절감을 위해 일선 주민센터의 자치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해 시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과거 지방정부는 혹한인 1월과 혹서인 8월에는 날씨 탓에 주민들이 불편하다며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1년 12개월을 단절 없이 운영하는 게 주된 흐름이다. 그런데 여전히 과거 행태를 답습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혹서·혹한 때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탓이라고 하지만, 주민자치센터는 가정용 전기요금과 달리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혹독한 날씨에는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듯이 주민센터의 자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픈 절실한 시민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북 전주시는 냉난방 전력 수요가 많은 매년 1월과 8월에 관내 33개 주민센터가 일제히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노래교실, 합창, 요가 등 295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한 달 방학(?)이다. 전주시는 “에어컨을 켜야 하는 여름철이나 히터를 작동하는 겨울철에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돼 방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센터 관계자도 “여름철 사무실 실내 온도는 27~28℃를 유지하는 반면 육체 활동이 많은 자치프로그램 운영 공간은 18~20℃로 내려줘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는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에어컨과 운동기구, 각종 프로그램이 갖춰진 주민센터에서 여가활동과 취미생활을 해왔는데 한 달씩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가정주부 C(57)씨는 “강사들 휴가 탓에 7~10일 정도 휴강할 수 있지만, 두 달이나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주민센터는 국가기관으로 누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만큼 전기요금 폭탄은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누진제가 없어도 부담은 크다. 경남 창원시 의창동주민자치센터는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가동하고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기 요금이 큰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평상시 한 달 200여만원인 전기요금이 6~8월에는 400여만원으로 두 배가 되는 탓이다. 그러나 창원시는 “전기요금 폭탄에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충북 청주시도 1월과 8월 두 달을 쉰다. 청원군을 흡수통합한 청주시는 43개 읍·면·동 주민센터를 운영하면서 청원군과 운영방식이 달라 주민 갈등이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청원군은 방학 없이 12개월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탓에 과거 청원군 지역 주민센터에 다니던 주민들이 두 달 휴강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시민 강좌를 휴강하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꼴찌인 자치구들조차 “주민센터에서 여름철 무더위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집에 있기보다는 주민센터 나오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면, 내년에는 수요를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타협안을 내놓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영통계학 10만원” 암표 팔듯 수강신청 뒷거래

    “경영통계학 10만원” 암표 팔듯 수강신청 뒷거래

    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신청 기간이 돌아오면서 대학가엔 또다시 ‘강의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수강신청에 실패한 과목을 양도받는 대신 적게는 ‘기프티콘’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이르기까지 대가를 지급하는 거래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대학 측은 수강 과목 매매를 적발하면 처벌할 수 있지만, 적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한국외국어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훕스라이프’에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특정 과목을 양도하면 사례하겠다’는 글이 총 18개 올라왔다. 뀨○라는 아이디를 쓴 학생은 “금요일 1~3교시 경영통계학 과목을 산다”며 사례금으로 10만원을 제시했다. 마지막 학기인데 전공 필수강좌인 만큼 꼭 수강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또 빛○○○라는 학생은 ‘경제학의 원칙’과 ‘국제 무역 이론’ 두 강의를 원한다며 한 강의당 10만원씩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외대 재학생의 수강신청은 지난 5일 끝났지만 오는 29일부터 변경 기간이 시작돼 신청 내용을 바꿀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다른 학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이었던 서울과학기술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3~4학년 교양 과목 중 성적평가를 통과·탈락으로 구분하는 교양과목을 사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수강과목을 사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졸업을 하는 데 필요한 필수 교양과목이라든지, 필수 전공과목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강의 매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정모(26)씨는 “졸업에 꼭 필요한 4학년 전공필수 과목임에도 학점을 잘 준다는 소문에 3학년 학생들이 몰려 정작 4학년 학생은 듣지도 못해 난감하다”며 “수강 변경 기간에도 자리가 나지 않으면 강의를 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학교 측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몰리는 특정 인기과목의 수강인원을 무제한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인기 강좌는 학과 측과 협의해 한 과목 정도의 증설은 가능하겠지만 강의실 여건이라든지 강사 섭외 문제 때문에 강좌에 한계를 둘 수밖에 없다”며 “실제 강의 매매가 있다는 것만 알지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학교 측은 강의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칙에 강의 매매에 관한 금지 조항은 없지만 ‘학생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한다며 적발 시 징계를 한다는 입장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수강신청 기간에 인기 교양 강좌를 20학점 넘게 채운 후 이를 판매한 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다”며 “이를 방지하고자 개강 전 수강신청 기간에는 핵심교양 수업은 최대 10학점까지만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수강신청제도를 선착순제에서 추첨제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강신청 기간에 원하는 과목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신청 인원이 강의 정원을 초과하면 추첨을 통해 수강자를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경쟁률 300% 초과 시 추첨, 경쟁률 200% 초과 시 추첨, 완전 추첨 등 3개 방안을 놓고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이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만 집권 민진당에 ‘동남아 언어’ 인기…“신남향정책 힘실어주자”

    대만 집권 민진당에 ‘동남아 언어’ 인기…“신남향정책 힘실어주자”

     대만 차이잉원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향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집권 민진당에 때아닌 ‘동남아 언어’ 열풍이 불고 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진당이 동남아 문화 및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4개 연수과정을 개설하자 100여명의 중앙당 직원 가운데 89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진당은 총 3개월 과정으로 주 한 차례씩 진행하는 이 연수에 원어민 강사를 직접 초빙하는 열의를 보였다.  아울러 태국의 물 축제인 송끄란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의 명절 및 축제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 지역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자칭 민진당 입법위원은 차이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향 정책을 바탕으로 동남아 출신 이주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남향정책은 아세안(ASEAN) 10개국과 남아시아 6개국을 상대로 다층적인 전방위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대만 정부의 새 대외전략이다.  민진당 주석인 차이 총통은 당료들의 동남아 학습 열기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당 외에도 대만의 사설 어학원에도 그동안 비인기 외국어로 외면받던 동남아 언어 수강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민진당의 동남아어 연수를 맡은 어학원 대표인 리싼차이씨는 자신의 어학원 수강생이 차이 정부 출범 뒤 60%나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현재 대만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모두 70만명으로 이중 인도네시아인 22만명, 베트남인 16만 5000명, 필리핀인 12만 2000명, 태국인 6만 5000명 등으로 동남아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커스, 신토익 고득점 위한 ‘0원 프리패스’ 제공

    해커스, 신토익 고득점 위한 ‘0원 프리패스’ 제공

    하반기 기업 공채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5월 바뀐 토익 유형에 혼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에 해커스가 신토익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해커스는 8일 신토익과 교재를 모두 0원에 제공하는 '신토익 0원 프리패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리패스는 해커스 스타강사진의 신토익 영역별ㆍ레벨별 전 강좌를 무제한으로 수강하고, 출석만 해도 수강료를 환급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제세공과금 제외). 또한 목표점수 달성 시에는 수강료 환급뿐만 아니라 추가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다. '850점 목표반’의 경우, 출석미션을 달성하면 신토익 응시료 44,500원을 추가로 환급 받을 수 있으며 5회 미만 출석 실패 시에도 5만 포인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해커스 신토익 교재'와 '토익스피킹 인강 무료 수강권(30일)'을 증정한다. 이에 따라 ‘700점 목표반’ 수강생은 '해커스 신토익 입문서 리딩ㆍ리스닝 2종(특별판/비매품)'을, ‘850점 목표반’ 수강생은 '해커스 신토익 기본서 리딩ㆍ리스닝ㆍ보카 3종(특별판/비매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관계자는 11일 "해커스인강은 입문부터 실전까지 모든 레벨의 신토익 강좌 라인업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완강된 신토익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남은 여름방학 한 달 안에 고득점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텔 단지, 중도금 대출 규제 수혜로 관심↑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텔 단지, 중도금 대출 규제 수혜로 관심↑

    지난달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된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들로 쏠리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도 중도금 대출규제를 받기 때문에 향후 투자 위축으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될 것을 우려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지막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을 들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37층으로, 아파트 6개동과 아파텔 4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아파트 1163가구, 아파텔 866실, 총 2029가구 메머드급 단지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아파트 1163가구와 아파텔 414실은 분양 3개월만에 대부분의 주인을 찾았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11일 “교통은 물론 쇼핑, 교육, 문화, 쾌적한 자연환경을 원스톱으로 누리는 청라국제도시 최중심의 최고 입지에 지하철 7호선 연장, GRT(유도고속차량) 개통 예정 등 풍부한 개발호재까지 더해져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텔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평면의 거의 유사해 중소형을 찾는 신혼부분 및 자녀 하나를 둔 3인 가구가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 2차는 전용면적 45~55㎡의 소형 구성 총 452실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별로 살펴보면 45㎡A 156실, 45㎡B 52실, 55㎡ 244실이다. 전 세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고려해 설계돼 방 2개, 거실 배치의 3베이 혁신평면이 도입됐다. 이에 채광 및 통풍성은 물론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청라 유일의 계단식 구조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실내 환기에도 유리하다. 천장고도 일반적인 아파트(2.3m) 대비 25cm 높은 2.55m로 계획됐다. 거실에는 우물천장까지 포함돼 개방감을 더한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 최초로 어학전문업체 YBM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학습관에서 YBM소속 강사들이 영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의 외국어 학습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오감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인천 프로구단과 함께 진행하는 축구, 인천 전자랜드와 농구 교실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않게… 일어나, 학교가자!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않게… 일어나, 학교가자!

    ‘일어나라니까, 학교 늦는다고.’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아침부터 ‘전쟁’이다. 깨워서 늦지 않게 학교에 보내려는 부모와 꾸물대는 자녀가 매일 부딪친다. 그나마 소리쳐서라도 깨워 주는 가족이 있다면 다행이다. 부모가 몸이 아프거나 일찍 출근해 자녀를 깨우지 못하는 가정도 많다. 위기 가정의 학생 중에 출석 일수를 못 채워 졸업을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그래서 서울 노원구가 이런 청소년들의 기상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구는 지각과 결석이 잦은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도우미 서비스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학교 출석률이 떨어지는 학생의 원인을 찾다 보니 부모가 방임하거나 조손가정 등 위기 가정의 청소년이 많았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는 청소년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사례관리자와 생활중재 강사 등 6명으로 등교 도우미단을 꾸렸다. 등교 도우미는 모닝콜로 청소년을 깨우는 건 물론 학생의 집을 직접 찾아 준비물 등 등교 준비를 돕고 교문까지 동행한다. 지난 1학기 초·중·고교생 10명이 등교 도우미의 도움을 받았는데 덕분에 지각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등교 도우미 정우석(55)씨는 “모닝콜로 일어나지 않으면 학생 집을 직접 찾는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자꾸 와서 깨우니 청소년들도 미안한지 잘 일어난다”고 말했다. 도우미들은 등교 지도는 물론 아이의 멘토 역할을 맡아 심리치료 등 상담도 해 준다. 등교지원서비스는 한 학생당 10회 제공하며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10번 연장 지원한다. 오는 2학기에는 2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도우미를 파견할 예정인데 지각과 결석을 자주 하는 학생을 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등교 도우미 서비스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을 돕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新전원일기] 암이 선물한 특용작물 세계 실패 속에서 삶을 재배한다

    [新전원일기] 암이 선물한 특용작물 세계 실패 속에서 삶을 재배한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기원전 460~377년)는 인간의 몸을 하나의 천체로 보았다고 한다. 인간의 몸이 우주라는 말이다. 또한 우주는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나 역시 우주의 섭리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별들의 생성과 소멸을 해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 섭리이지 않을까. 그리고 막연한 믿음이지만 우주가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회복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몸도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회복하려 하지 않을까. 그 회복을 도와주는 게 음식이라는 게 히포크라테스의 생각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 그게 진실이 아니라 해도 음식을 잘 골라 먹는 일만으로도 질병을 막고 치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않을까. 동양의 사고도 비슷하다. 의식동원(醫食同源). 중국 고대 사람들도 음식을 먹는 것과 병을 치료하는 것은 그 근원이 같다고 생각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하나라는 말이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한마디로 잘 먹으면 병은 멀리 있다는 말일 것이다. #다믈이라니… ‘다믈’은 ‘옛 땅을 다시 돌이킴’이라는 의미가 담긴 우리나라 고유어다. 쉽게 쓰는 이름이 아닌데 이 이름을 자식 이름으로 가져다 쓴 사람이 있다. 최창학(57)·이윤경(51·여) 다믈농장 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이 부부의 아들 이름이 ‘다믈’인데 그 이름을 가져와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의 이름으로 삼았다. 최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한때 유명한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었다. 경기도 수능 모의고사 문제 등을 출제했고 언어 영역의 논술 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 날 학교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청주사대를 졸업한 아내 이씨를 만나 한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상견례 다 하고 결혼 자금이라고 통장을 줬는데, 통장 안에 든 돈으로는 무허가 건물 같은 살림집밖에 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무척 반대를 했었어요.” 이씨의 설명이다. 아무렴 딸 가진 부모가 고생길로 들어가는 줄 뻔히 아는데 그 길로 가라고 등 떠밀 사람 없지 않겠는가. 부부는 결혼한 후 아끼고 아껴 2년 만에 집 장만을 한 지독한 자린고비들이었다. 10년이 지나도 집 장만 같은 건 꿈도 꾸기 힘든 요즘에 2년 만이라니 실로 존경할 만한 일이었다. “집 생기고 나서 앞으론 잘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죠. 딸과 아들 낳고 넷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2005년, 그러니까 딸애가 열여섯 살이 되고 아들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유방암 3기라는 판정을 받은 거예요. 이제야 좀 살만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암이 의지가 되어 이씨는 유전력과 가족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 열심히 살아온 탓이었을까. 더군다나 검진을 받으러 다니며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여섯 차례인가 병원을 다녔죠. 병원에서 하나같이 지방이 뭉쳐 있는 거라 괜찮다는 거예요. 그래도 계속 덩어리가 만져지고 느낌이 이상해서 마지막으로 대학병원에 한 번 더 가서 검사를 받아 보자 해서 갔는데 암이었던 거죠.” 그녀는 선고를 받은 후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했다. 자신의 짐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고 남편과 아이들을 불러 유언도 남겼다고 한다. 요즘은 의술이 더 좋아져서 치료 후 생존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암은 여전히 죽음과 삶의 경계를 긋는 슬픈 병이다. “아이들에 대한 염려, 남편에 대한 걱정. 도저히 이대로는 갈 수 없었어요. 죄라면 너무 열심히 산 거밖에 없었거든요.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담당 의사를 붙들고 살려 달라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그때 남편이 선생님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돈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보니 남편이 제 병간호를 해야 했거든요.” 부부가 특용작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항암치료가 끝난 후부터였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당시 그 약의 부작용이 자궁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 약을 어떻게 먹겠는가. 최씨는 아내의 병구완을 위해 암에 좋다는 특용작물이나 몸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그 작물의 재배지나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9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그 덕에 아이들에게 소홀했고 생활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과외도 하고 학원도 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몸을 이롭게 하는 식품들 찾아다니며 성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재배를 하는지, 어떻게 복용하면 좋은지 등 노하우도 생겼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씨가 완치 판정을 받은 2013년에 본격적으로 귀농을 결심하고 현재의 자리에 농장을 올렸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작물들이 있어요. 그냥 종자만 가져와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래 가지고는 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농업기술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분들에게 배우고 와서 하나둘 종자를 심거나 묘목을 심었죠.” 부부가 몸에 좋은 특용작물을 찾아다닌 9년 가까운 시간이 곧 귀농을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처음엔 심어 놓고 실패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땐 그냥 우리 식구들 먹는 정도였고요. 집 옥상에서 쉬쉬하며 양봉도 해보고 각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에서 하는 귀농 수업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20년간 교사 생활만 해 온 우리가 귀농하고 싶다고 해서 당장 뭔가 이루어질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죠.” 부부 두 사람만의 노동력으로 꾸려 나가기에는 좀 벅찬 규모의 농장이지만 그렇다고 사람 손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 시기가 많은데 직원을 쓸 수도 없었다. 그건 우리나라 농장들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농장들이 그렇듯 필요한 작물을 재배할 때 일당제로 사람들을 불러다 쓰곤 한다. 지금은 1만 4850㎡(약 4500평) 규모의 크기에 매출액이 8000만원 정도 된다. 이 돈은 다시 인건비나 종자 비용, 시설비 등 재투자로 들어가는데, 남은 돈은 네 가족 살아가는 데 별 불편함 없는 정도의 벌이라고 한다. 농장 수입의 3분의2가 꿀벌에서 나온다. 꿀벌부터 시작해서 스테비아, 마카, 작두콩 등 수십종의 특용작물과 블루베리, 구스베리 등 베리류 과일이 사시사철 농장을 풍성하게 만든다. #농작물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특용작물은 유행을 타요. 지금은 스테비아에 열광하지만 언제 열기가 식을지 모르죠. 그래서 특용작물 하나에만 올인하면 유행 탈 땐 괜찮지만 어느 순간에 폭삭 주저앉을 수도 있죠. 그래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여러 수입원을 두어야 해요. 그래서 우린 벌꿀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어요.” 여러 수입원을 두는 대신 1년 내내 바쁘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수입원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다. 부부는 체험이 현장에서 끝나지 않도록 모종 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이를 집으로 가져가 가꾸도록 권유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기업에서도 봉사 활동이나 예비 은퇴자를 위한 체험으로 이곳을 찾는다. 입소문을 타면서 방과후 수업을 개발하는 업체의 제안으로 초등학교에 스테비아 모종을 납품하고 함께 교재도 개발했다. 최씨는 앞으로 체계적인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현재 경기농업대학 농업강사과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농장 체험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농장 카페’를 만들어 볼 생각도 하고 있고요. 아이들부터 은퇴자들까지 농장에서 해 볼 수 있는 게 많아요. 우리 부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죠.” 그러나 특용작물은 쌀이나 보리같이 일반 작물에 비해 수요가 극히 적기 때문에 이를 유통하는 판로가 딱히 없는 것이 현실. 부부는 농작물을 평택의 로컬푸드 매장이나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 직거래로만 판매하고 있다. 간혹 암 환자 분들이 찾아와 이씨를 만나 위로를 얻어가는 농장이기도 하다. 그처럼 건강을 위해 특용작물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직접 농장을 찾아와 농장의 생산품들을 구입해 가는 덕에 농장이 유명해졌다. 부부는 농장에 가공시설을 갖춰 놓고 특용작물을 말리거나 가루나 즙으로 만들어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요즘 부부가 주력하는 상품은 스테비아다.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에 달하지만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 수치까지 낮춰 준다. 아닌 게 아니라 맛을 보니 너무 달아서 쓸 정도였다. 부부는 전 세계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스테비아가 슈퍼푸드로 각광받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고 스테비아에 올인하는 건 아니다. “농사를 오래 지은 건 아니지만 농사에는 대박이 없는 거 같아요. 땀 흘린 만큼만 되돌려 받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1년 동안 태풍, 질병, 경기 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 수익을 예측할 수 없어요. 특용작물로 귀농하시려는 분들은 기존의 농업인들이 해보지 않은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경험이 적은 만큼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해 보면서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해요. 고정 수익을 두고 다른 한편으론 수확기가 다른 여러 작물을 재배하면 1년 내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직장인들이 하루 8시간씩 일하듯 농사꾼들도 1년 내내 열심히 일하면 농사가 돈 안 된다는 말은 나올 수 없을 겁니다.” 부부가 이곳에 처음 정착했을 땐 주변 농가에서 “저 부부는 만날 공부만 한다”, “이상한 것만 가져다 키운다”며 의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고 한다. “평생 한 가지 작물만 재배해 본 이웃 농민들이 하나둘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같은 작물을 키우다 보면 정보도 교류할 수 있고 판로도 더 넓어질 거예요. 마을 전체가 특용작물의 ‘특화 농촌’이 되는 거죠. 농사 지어 우리만 부자 될 생각은 없어요. 우리 이웃들, 다믈농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농사를 짓는 거죠.” 다믈은 절망에 빠져 있던 이씨를 다시 삶의 최전선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든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이름이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열대야, 한강에 영화랑 공연 보러 가자

    열대야에 시달릴 이번 주말에는 한강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여의도한강공원과 반포한강공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불영화제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하나로 다채로운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2∼14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이불을 덮고 누워서 영화를 보는 ‘한강이불영화제’가 마련된다. 멀티플라자광장에는 600석의 멀티관, 민속놀이마당에는 300석의 커플관이 마련됐다. 상영되는 영화는 ‘나우유씨미 1’, ‘비긴어게인’, ‘건축학개론’, ‘비포선라이즈’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했다. ‘이불영화제’인만큼 공식 드레스코드는 파자마다. 파자마 파티도 열린다. 썬베드와 미니풀장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1만 5000∼2만 5000원이다. 관련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ebulmovie)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는 13∼14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는 ‘한강달빛서커스’가 펼쳐진다. 버티컬 퍼포먼스, 에어리얼 아트 서커스, 파이어 댄싱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여의도·뚝섬한강공원을 찾는다면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남사당놀이 얼쑤한마당’, ‘이크택견’, ‘전통연희마당’, ‘한강 나무꾼 몽땅 다 팔았네’ 같은 전통문화 공연이 예정돼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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