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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65세 이상도 실업급여… ‘新중년’ 재취업 돕는다

    만65세 이상도 실업급여… ‘新중년’ 재취업 돕는다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만 65세 이상 재취업자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일자리위원회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직 후에도 활발하게 일하길 바라는 50·60대에게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신(新)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가 50·60대 경력설계와 재취업·창업,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총괄 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대는 노인으로 취급받기를 거부하고 퇴직 이후에도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 ‘신중년’으로 불린다. 위원회는 50대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에 종사하며 72세 무렵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50·60대를 신중년으로 이름 붙였다. 신중년은 전체 인구의 4분의1가량인 1340만명에 이른다.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정부는 신중년의 재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위소득(소득 기준으로 가구를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에 오는 가구의 소득) 100%(4인 가구 기준 월 446만원)를 넘는 39만명에게 취업설계·훈련·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는 만 34~69세 중·장년층 중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일 경우에만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새로 취업한 만 65~69세 도급·용역 근로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업급여 지급 대상에 포함시킨다. 현재는 65세 이후에 일자리를 얻어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69세 이하 모든 신규 취업자에게 실업급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재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노년 플래너, 직무교육강사, 창업컨설턴트, 전직 지원 전문가 등 신중년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고용하는 사업주 2000명에게 월 60만원의 고용창출장려금을 주는 사업을 시행한다. 서울, 대구 등에 있는 폴리텍대 4개 캠퍼스에는 신중년 특화 7개 학과를 설치해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대기업의 퇴직자 전직지원 서비스 제공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귀농, 귀어, 귀촌을 희망하는 신중년을 돕기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체류형 귀어학교 등 교육기관을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내 주택 구입, 농어업 융자 한도를 늘리고 올해 하반기까지 ‘농·귀촌 통합정보제공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보람 있는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공헌 일자리도 확충한다. 현재 22만원인 ‘공익형 노인일자리’ 수당은 2020년까지 40만원으로 2배 올릴 계획이다. 치킨집, 화장품 가게, 커피 전문점 등 경쟁이 치열한 과밀·생계형 창업에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신중년들이 주로 종사한 제조업과 청년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세대융합형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의 경찰관 부부가 지난해 5월 23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고 주장한 것이 결국 거짓말로 들통나 해임됐다.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은 7일(이하 현지시간) 디네슈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 부부가 정상 등정의 증거로 제시한 사진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범죄 혐의로 기소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 경찰 간부는 이들 부부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그런 주장을 늘어놓아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인도인으로는 처음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직후부터 등반가들은 이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팔 당국은 이미 지난해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결론내리고 10년 동안 자국 산의 등반을 금지시켰다. 관광 당국은 처음에는 이들의 등정을 공인했으나 조사를 수행한 뒤 이를 취소했다. 부부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이 찍힌 사진은 진짜라고 주장했지만 인도 남부 뱅갈로르의 산악인 사탸럽 시단타는 자신의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부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사람들의 눈에 띈 날보다 훨씬 뒤에 정상에 올랐다고 주장한 것도 의문을 키웠다. 또 등반 도중 입었던 옷이나 신고 있었던 신발들이 정상에서 촬영된 것과 완전히 다른 점도 의심을 부채질했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을 내 유명세를 떨치거나 강사로 변신할 수 있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봄 시즌에만 450명 이상, 외국인은 250명 이상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참사로 산행이 막히고 2년 연속 기상 여건마저 좋지 않아 특히 지난해 등반객들이 몰려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목은 몸살을 앓았다. 그런 와중에 인도 경찰관 부부는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 소동을 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화-종로 여성 아카데미 들으러 오세요

    이화-종로 여성 아카데미 들으러 오세요

    서울 종로구는 여성들의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을 위한 ‘제6기 이화-종로 여성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다음달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총 10주간 진행된다. 교육 장소는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이다.강좌 주제는 ▲성공을 부르는 평생 교육의 힘 ▲‘미실’ 작가가 전해주는 남성 위주의 역사에 감춰졌던 여성들의 이야기 ▲재미있는 화폐 이야기 ▲와인과 테이블 매너 ▲한반도 안보와 핵무기의 정치 ▲오이디푸스에게 묻는다-인간이란 무엇인가 ▲여성건강을 위한 체질라이프 ▲디지털 시대의 소통문화 등이다. 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 시인 용혜원 등이 연사로 나선다. ‘와인과 테이블 매너’는 전재구 한국음료문화연구회장이 강사로 나선다. 아카데미는 2012년 첫 문을 연 후 지금까지 25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강료는 3만원이며 60명을 모집한다. 종로구 성인 여성이 대상이다. 신청은 종로구 홈페이지(www.jongno.go.kr)를 통하거나 종로구 교육지원과(02-2148-1992)로 전화하면 된다. 모집인원이 미달되면 타 지역주민도 수강 가능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자기계발과 교양쌓기에 관심 있던 여성이라면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해 많은 지혜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대학입시설명회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2018학년도 하반기 맞춤형 대학 입시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여가부는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대학입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입시설명회를 2015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7일부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www.kdream.or.kr)를 통해 이뤄진다. 설명회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설명회는 전북 전주(18일)를 시작으로 서울(21일), 충남 천안(22일), 창원(29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교협 전문강사들이 2018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과 검정고시 출신을 위한 특별전형 및 특성화 학과, 수시전형 전략 등을 안내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엉터리 교원 수급 정책에 예비교사 ‘임용절벽’

    엉터리 교원 수급 정책에 예비교사 ‘임용절벽’

    올해 전국 공립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이 급감해 임용대란이 예상되면서 예비교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교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동맹휴학과 시위는 물론 행정소송까지 예고했다. 장기적 안목으로 채용 인원을 조정해 오지 못한 정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광주 작년 20명→올 5명만 선발 3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공립 교사 임용시험 예고안’에 따르면 올해 말 치러질 임용시험에서 초등 교원은 전국에서 3321명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5549명보다 40.2%나 줄어든 수치다. 서울은 지난해 846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105명만 뽑기로 해 8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기는 49.3%(1712명→868명) 급감했고 전북 66.5%(155명→52명), 경남은 23.9%(373명→284명) 감소했다. 지난해 초등 교사 20명을 선발한 광주는 올해 5명만 뽑는다. 쏠리는 비난에 선발 인원을 줄인 각 시·도 교육청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공립 교원 선발 규모는 정부가 내린 교사 정원 지침에 따라 시·도 교육청이 퇴직 예상 인원 등을 감안해 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초등 교원 정원을 292명 줄이라고 했다”면서 “불경기라 명예퇴직자가 줄다 보니 새 교사를 뽑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규모는 “아예 안 뽑을 수는 없어서 어렵게 책정한 인원”이라고 부연했다. ●임용 뒤 3년 내 미발령 땐 합격 취소 교육청들은 교육부가 지난해까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이유로 신규 교사를 현장 수요보다 많이 뽑도록 압박한 것이 올해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3817명이 임용시험 통과 뒤 초등학교에 자리가 없어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 997명이 몰려 있다. 임용 뒤 3년 내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400여명을 뽑을 계획이었는데 교육부의 압력 탓에 846명이나 뽑았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교원 수를 줄이는 것”이라면서도 “교육부가 신규 교원을 늘리고 싶어도 공무원 정원을 통제하는 행정안전부가 허락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엉터리 교원 수급 정책 탓에 ‘바늘구멍’ 앞에 서게 된 학생들은 좌절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임용시험 준비생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교육청과 교육부, 국민신문고의 민원 신청 홈페이지 주소 등을 공유하며 항의를 독려했고 각 교대 총장과 교수에게 학생 입장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자는 글도 보였다. 행정소송과 동맹휴학, 시위 등에 나서자는 교대생들의 의견도 있었다. ●서울교육청 교사 정원 감축 철회 요청 최근 이슈인 기간제 교사의 정교사 전환을 위해 임용시험 선발 인원이 준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면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자격 없는 비정규직 강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15시간 만에 7600여명이 이 글에 지지 서명을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교원 임용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서울교육청은 임용대란을 막기 위해 교육부에 올해 교사 총정원을 줄이는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총정원이 동결되면 400~500명은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1수업2교사제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하기로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서울은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가까이 되는데 개인 수준과 특성에 따른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 요구에 따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과천지역 민속놀이 ‘나무꾼놀이’ 한강 여름축제에서 공연

    경기 과천시는 지역 전통 민속놀이 ‘나무꾼놀이’를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오는 5, 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과천민속예술단의 ‘나무꾼놀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003년 과천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복원한 나무꾼놀이는 나무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나무꾼의 삶을 놀이화했다. 나무꾼으로 분한 60여명의 공연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지게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지게 작대기 고누기, 지게목발타기, 지게놋다리밟기, 지게무동, 지게 탑 쌓기, 도강하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과천 지역은 농지가 협소하고 토질이 척박해 논농사보다 인근 관악산과 청계산의 땔나무를 서울에 내다 파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2013년 시작된 한강몽땅축제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다. 시민기획단, 민간협력단체, 한강사업본부가 함께 만든다. 공연과 체험활동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다. 이번 축제는 오는 20일까지의 열리며, 캠핑·수상레포츠·서커스·음악회·영화제·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은명 과천민속예술단장은 “과천 고유의 전통 문화인 과천나무꾼놀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 민속놀이를 전승하고 보존하는 데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광장] 이토록 은밀한, 그들의 ‘학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토록 은밀한, 그들의 ‘학종’/황수정 논설위원

    지난 주말 학원 설명회에 작심하고 가 봤다. 교육부의 입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답답한 학부모들에게 학원의 해법은 쾌도난마였다. 강사로 초청된 유명 입시 컨설턴트는 “대처법은 간단하다”고 정리했다. 절대평가의 적용 범위가 어떻게 결론 나든 열쇠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라는 주장이었다. 내신성적 관리는 변함없이 필수 요건. 학종의 요체인 학생부에 한 글자라도 의미 있게 실리도록 학교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더욱 전략화하라는 경고가 이어졌다.요약하자면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 수월해질 것은 앞으로도 없다. 더 용의주도해지고, 더 은밀해질 것. 입시의 완전 대세로 굳어진 학종의 대처 요령만 삼엄해졌을 뿐이다. 교육부는 겨우 신발끈을 묶고 있는데, 사교육은 이렇게 100m를 주파하고 숨고르는 중이다. 컨설턴트는 10월까지 학생부 컨설팅 상담 예약이 꽉 찼다는 말을 중간에 슬쩍 흘렸다. 엄마들이 그의 전화번호가 얼마나 궁금해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입시 컨설턴트가 별 게 아니다. 학생부를 개별 맞춤형으로 깨알 관리해 주는 ‘학생부 디자이너’다. 치명적으로 달콤한 사교육의 유혹을 견디기가 보통의 엄마들에게는 고역이다. 이게 현실이다. 내년도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 56% 정도가 학종으로 선발된다. 상위권 15개 대학은 그 비율이 61%나 된다. 이런 추세는 해마다 확대일로다. 내신과 수능 절대평가의 폭이 커져 변별력을 잃으면 잃을수록 학종의 비중은 그만큼 더 커진다. 변별력 없는 수능 탓에 정시 폐지는 시간문제라는 예측이 거의 정설이다. 사교육 최소화와 학업 부담 줄이기가 학종의 근본 취지였다. 끔찍하게 걱정스럽다. 멀쩡한 명분을 둘렀을 뿐 학종은 속이 이미 곪은 눈속임 당의정이다. 어떤 조사에서도 학부모의 70~80%는 학생부 전형이 상류계층에 유리하다고 답한다. 어지간한 학부모라면 학생부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부모의 관심과 자본이 ‘투자’된 만큼 정확히 풍성해지는 것이 지금의 학생부다. 요지경 학생부의 생리를 알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공교육 정상화로 형식만 둔갑됐을 뿐 내용은 반칙과 불평등의 경계에서 야바위놀음이다. 주기적 상담으로 컨설팅 업체는 학생의 독서 목록과 분량까지 일일이 챙겨 준다. 희망 진로가 없으면 억지로라도 정해서 학기 초에는 반드시 가입하거나 자발적으로 조직해야 할 동아리 이름을 짚어 준다. 학생부의 주요 항목인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는 물론이다. 어느 과목 시간에 무슨 활동을 해서 담당 선생님이 어떻게 적도록 유도하라고도 일러 준다. 학생부에 의도했던 특정 표현이 빠지면 구체적인 묘사를 요청해 수정하라는 살뜰한 귀띔까지. 이러니 입시가 어떻게 개편되더라도 학종이 대세라면 컨설팅 시장은 이미 난공불락이다. 언제나 진심으로 궁금하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매끈하게 이가 딱딱 들어맞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그저 감탄만 하는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합격시키고 탈락시키는지. 이런 허점투성이 학종은 어째서 수술대에 오르지 않는지, 승승장구 눈먼 질주만 하는지. 학종의 존재 방식이 계속 이렇다면 상류층 학부모들은 계속 웃을 수 있다.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결과는 정의롭지 않으니, 강력한 특혜의 수단은 그들끼리 언제까지나 공유 가능하다. 지난달 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가 증언이다. 서울대 재학생의 70% 이상이 가구 소득 9분위 이상의 고소득층 자녀다. 학종이 본격화한 것이 2015년 입시부터였고, 일관되게 학종의 최전선에 섰던 곳이 서울대다. 간이 쫄깃하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다. 본의는 아니었더라도 학종은 기득권을 차곡차곡 대물림해 주는 장치가 돼 있다. 손을 쓸 수 없는 사회 병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외고·자사고 없애자는 논의는 차라리 한가하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는 국가교육회의는 학종의 부품과 엔진부터 뜯어 손봐야 한다. 학종 확대 정책을 고수하겠다면, 거꾸로 뒤집어 털어도 먼지가 안 날 만큼. sjh@seoul.co.kr
  • [생각나눔] “수영장서 수영모는 필수” “규정 없는데 시민만 불편”

    [생각나눔] “수영장서 수영모는 필수” “규정 없는데 시민만 불편”

    “아이와 물놀이 하다 쫓겨나…안전요원은 안 쓰면서 단속” 市 “수질 관리 위해 의무화…예외두면 모두 안 쓸까봐 규제” 전문가 “머리카락, 수질과 무관” “풀장 안에 수영모를 안 쓴 사람이 너무 많잖아. 빨리 다 잡아내.”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한쪽에서는 살벌한 광경이 연출됐다. 안전요원들이 수영모를 쓰지 않은 시민들을 무더기로 단속하고 있었다. 수영모 없이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이와 30~40대 남성들은 안전요원에 의해 반강제로 풀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어 맨머리의 시민들과 안전요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전요원들은 “수영모가 없으면 풀장에 들어갈 수 없다. 구내 판매점에서 구입을 하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시민들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하나둘씩 수영모를 사러 이동했다. 수영모는 구내 판매점에서 7000원에서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3500여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 뚝섬 수영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안전요원들은 야구모자를 쓴 시민의 모자를 벗긴 뒤 수영모를 썼는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안전요원들은 수영모를 쓰지 않으면서 왜 시민들에게만 착용을 강요하느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수영장이 이용객들에게 수영모 착용을 강요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수영모 규제에 대한 불만 글이 적지 않다. 한강공원에 있는 6곳의 한강수영장 모두 수영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을 찾은 서인회(44)씨는 “선수들처럼 레인을 따라 수영을 하는 곳도 아닌데 수영모를 강제하는 건 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이 “유명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와 오션월드 등에서는 수영모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항변해도 서울시 측은 “워터파크는 물놀이장이고, 한강수영장은 수영장이기 때문에 실내·외 예외 없이 수영모를 써야 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수영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이유로는 ‘수질 관리’를 들었다. 수영장에 머리카락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불결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영모 착용과 수질 관리에는 이렇다 할 상관관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일 “수질오염은 미생물 번식과 관련이 있지 사람의 머리카락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육현철 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는 “해외 어디에도 수영모를 강요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은 물론 서울시 조례에도 수영장에서 수영모를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예외를 허용하면 군중심리로 모두 수영모를 안 쓰게 될까 봐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세대 강사, 학생에게 ‘후원금’ 200만원 요구…학교 “강의 취소”

    연세대 강사, 학생에게 ‘후원금’ 200만원 요구…학교 “강의 취소”

    연세대학교의 한 강사가 학생들에게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 측이 이 강사의 강의를 취소하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1일 연세대와 재학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강사 A씨가 지난 학기 자신이 맡았던 수업의 한 수강생에게 기말고사가 끝난 뒤 ‘연구 후원금’ 명목으로 20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2주 후에 돌려준다고 말했고, 학생은 “전 재산이 20만원”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A씨는 “그럼 20만원도 괜찮으니 우선 20만원을 보내주고, 다른 친구나 선배들 알아봐서 180만원을 빌려서 200만원을 채워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A씨는 학생의 거부에도 계속 다시 전화하면서 집요하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를 받은 학생은 이 내용을 연세대생들이 모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올려 폭로했다. 학교 측은 “학과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들어갔고, 다른 학생에게서 빌린 돈이 있으면 모두 즉시 반환하도록 했다”며 “A씨의 모든 강의를 취소했고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 그 어떤 강의도 맡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소속 교수나 직원이 아니므로 지금까지 결정된 징계는 강의 배제 수준이지만, 학교가 부여한 지위를 악용해 ‘갑질’을 한 것”이라며 “형사 고발 등 추가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기 퇴치 나선 5060

    서울 서초구가 올해를 ‘모기 없는 서초’ 원년으로 정하고 ‘모기 보안관’ 100명을 선발, 대대적인 모기 소탕에 돌입했다. 서초구는 지난 27일 모기 보안관 발대식을 갖고 오는 10월까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모기 보안관은 지난 4월 주민들이 직접 방역단을 만들어 여름철 방역 사각지대 모기를 퇴치하자는 주민 건의로 출범하게 됐다. 동별 5~10명씩 총 100명(남자 67명, 여자 33명)으로 구성됐다. 동네 사정에 밝은 50~60대가 주축이다. 이들은 3ℓ짜리 모기 장비를 어깨에 메고 다니며 방역 차량 접근이 어려운 소공원, 골목길 하수구, 쓰레기 적치장소, 주택가 화단 등을 방역한다. 특히 화분 받침이나 폐타이어 내 고인 물 등 모기 유충 서식지를 집중 방역하고, 주민들에게 모기 퇴치 방법도 쉽게 알려 준다. 구는 모기 보안관들의 지역사회 참여와 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유니폼을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모기 보안관들은 한국방역협회 전문 강사에게 모기 유충 서식장소, 분무기 사용방법, 모기 발생 지역 방제 방법 등을 교육받은 후 지난 21일부터 주 3회 이상 시범 방역 활동을 했다. 모기 보안관 장정희(62·방배동)씨는 “방배1동에 36년을 살아 모기 밀집 지역을 훤히 알고 있다”며 “시범 기간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방역 작업을 할 때 주민들이 고맙다고 해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모기 없는 서초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모기 보안관 운영으로 그간 손이 미치지 못했던 모기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주민 불편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다지, 고아름에 2차 경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순 없다”

    이다지, 고아름에 2차 경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순 없다”

    EBS 사회탐구 강의를 했던 이다지 강사가 고아름 강사를 향해 다시 한번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이다지 강사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수년간의 노력이 도둑질 당한 것을 2015-2017년까지 고통스럽게 당해야 했다”라며 “이미 올해 초 특정 강사를 지목하지 않고 제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강사는 “회사 측에 중재도 요청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면서 “(고아름 강사) 상대방은 지속적으로 저와 제 수업에 대해 비방해왔고 한차례 사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적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화나는 것은 제 욕을 하고 다니는 게 아니다. 저작권은 법에 저촉된다. 그분께 전화로도 이야기했지만 죄송하다는 한마디와 제 저작권에 대한 출처 명시만 하면 끝날 일이었다”면서 “명예훼손. 비공개인 저의 SNS에 그분의 이름. 사진까지 가리고 저의 소중한 저작권을 도둑질 당해 속상하다고 말한 것이 그분이 생각한 본인의 명예라면 지켜야 할 명예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강사는 “EBS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고아름 강사)사진에서 들고 강의하는 교재 자체가 제 교재다. 왜 남의 교재를 들고 본인이 만든 교재라고 속여서 강의를 하냐”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갑작스러운 공론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 일로 회사와 1년전부터 논의를 했고 그제, 어제, 오늘까지도 계속 통화를 했다. 전화로 원만히 해결하시려는 분이 내가 들고 있던 교재는 너의 교재가 맞는데 베끼지는 않았다고 하냐”며 “소탐대실”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다지 강사는 지난 29일에도 ‘2차 세계 대전’ 연표를 고아름 강사가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제보를 통해 자신의 만든 유럽 역사 연표 또한 고아름 강사가 베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아름 강사는 이다지 강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다지 누구? “이화여대 사학과 수석졸업한 EBS 미녀강사”

    이다지 누구? “이화여대 사학과 수석졸업한 EBS 미녀강사”

    EBS 사회탐구 이다지 강사가 동료인 고아름 강사가 자신의 교재를 도용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강사는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 당시 김구라로부터 “역사계의 김혜수다. 이대 나온 여자에 얼굴도 예쁘다”라고 소개됐다. 그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 후, 한 금융공기업에 근무하다 임용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강사’라는 애칭답게 연예인 뺨치는 우월한 미모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강사는 최근 본인이 1년간 만든 연표특강 자료에 1942년 6월5~7일 진행된 2차 세계대전 미드웨이 해전을 1943년에 끝나는 것으로 잘못 표기해 1942년이라고 수정했는데, 고 강사가 쓴 자료에 이 부분도 똑같이 돼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강사는 “수능 출제 가능 연표를 교과서 4종, 연계교재, 지역별 시대별로 흩어져 있는 걸 모은 뒤 재구성하는 작업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모른다”며 “작년부터 제 고유의 연표를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1년 걸려 만든 교재가 판매되자마자 카피되는 건 한순간이다. 결과는 판결로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고아름 강사는 “전화를 걸어 부드럽게 대처하려 했지만 해당 선생님이 회사의 연락도 받지 않고 명예훼손을 일삼는 행태를 멈추지 않아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공개 자리에서 특정인물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리는 것은 불법 행위이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2차적 게시글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며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숙련기술인 육성 위한 특수분야 교원 연수 실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숙련기술인 육성 위한 특수분야 교원 연수 실시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인천시 부평구 본원에서 특성화마이스터고 교원 60여명을 대상으로 ‘특수분야 교원 연수 숙련기술전수과정’을 실시한다. 이번에 신설된 교원 연수 프로그램은 기존 예비숙련기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숙련기술전수과정 프로그램’에서 확대 편성된 것으로, 참여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교로부터 교원 대상 프로그램개설 요청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이번 연수에는 대한민국명장, 국제기능올림픽 및 전국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 등 산업현장 우수 숙련기술인으로서 실무경력 15년 이상 자격을 지닌 숙련기술 책임 전수위원이 강사로 참여해, 타 연수기관과 차별화된 산업현장의 노하우와 고숙련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준비된 연수 과정은 총 8개 영역으로, △PTP Robot(지멘스PLC)공정제어 산업현장 실무, △기계설계/CAD산업현장실무, △모던웹디자인을 통한 산업현장실무, △산업현장 배관설비 제작실무, △3D애니메이션 모델링실무 숙련기술 전수과정, △산업응용 용접(MAG/TIG)실무, △PLC를 이용한 산업현장 프로그래밍, △Routing & Switching Essential 등이다. 진흥원 전화익 원장은 “그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숙련기술전수과정 프로그램 대상을 교원으로 확대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 기술교육역량을 강화해 우수숙련기술인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을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EBS 미녀강사 이다지 “고아름, 내 강의자료 도용” 주장

    EBS 미녀강사 이다지 “고아름, 내 강의자료 도용” 주장

    EBS 사회탐구영역 이다지 강사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아름 강사가 자신의 강의자료를 도용했다고 주장해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이 강사는 고 강사가 강의자료를 들고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맨 밑에 깔고 있는 자료는 내가 만든 연표특강 교재”라며 “내 오탈자도 카피해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강사는 본인 연표특강 자료에 1942년 6월5~7일 진행된 2차 세계대전 미드웨이 해전을 1943년에 끝나는 것으로 잘못 표기해 1942년이라고 수정했는데 고 강사가 쓴 자료에 이 부분도 똑같이 돼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강사는 “수능 출제 가능 연표를 교과서 4종, 연계교재, 지역별 시대별로 흩어져 있는 걸 모은 뒤 재구성하는 작업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모른다”며 “작년부터 제 고유의 연표를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1년 걸려 만든 교재가 판매되자마자 카피되는 건 한순간이다. 결과는 판결로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고아름 강사는 30일 “전화를 걸어 부드럽게 대처하려 했지만 해당 선생님이 회사의 연락도 받지 않고 명예훼손을 일삼는 행태를 멈추지 않아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공개 자리에서 특정인물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리는 것은 불법 행위이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2차적 게시글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강사가 남긴 ‘군함도’ 후기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

    한국사 강사가 남긴 ‘군함도’ 후기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영화 ‘군함도’를 본 뒤 후기를 남겨 눈길을 끈다. 최태성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군함도’ 시사회 후기를 남겼다. 그는 “군함도의 강제 징용을 다룬 역사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제 ‘군함도’ 해설 강의까지다”라며 “실제론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이고 ‘군함도’가 배경이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최태성은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영화 ‘군함도’가 다룬 역사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방송에서 최태성은 “일본이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군함도를 등재했지만, 군함도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의미인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함도’는 지난 27일 개봉 이후 일본과 한국 양국으로부터 부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측은 ‘군함도’에 대해 “단순한 창작물에 불과하다. 허구이고 왜곡된 역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역사적 진실보다 상업적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평가와 스크린 독점 등 논란 속에서도 ‘군함도’는 개봉 3일째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핵잼 라이프] 심폐소생술 강의중 심정지된 英 강사 수강생들이 구했다

    [핵잼 라이프] 심폐소생술 강의중 심정지된 英 강사 수강생들이 구했다

    심폐소생술(CPR)을 강의하던 중 심부전을 일으킨 70대 강사가 수강생들이 배운 대로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기적적인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영국 BBC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이 같은 사연으로 목숨을 구한 영국 엑서터에 사는 데이비드 놀스(77)의 사연을 소개했다. 놀스는 간호사로 퇴직한 뒤 자선단체인 ‘세인트존스 앰뷸런스서비스’에서 자원 봉사자로 활동해 왔다. 놀스는 지난 2월 16일 자신이 다니는 현지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CPR을 가르치던 중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현기증이 느껴지고 힘이 빠져 자리에 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 그는 자신이 CPR을 가르치기 위해 연기하는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의식을 잃은 뒤 해야 할 행동에 대해 지시했다. 그는 “난 마침 강의를 시작했고 우리는 CPR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연장자들은 시범을 요구했다”면서 “내가 자리에 눕자 한 여학생이 ‘괜찮냐?’고 물어 난 그녀에게 ‘이것은 실제 상황’이며 ‘난 곧 의식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놀스의 심부전은 심정지로 이어졌지만, 사람들이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CPR을 해줘 살 수 있었다. 그는 “난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내 상태에 대해 말하던 것을 대략 들었지만, 그다음 내가 기억하는 것은 2주 반 뒤 병원에서 깨어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열 데본과 엑서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정지와 폐색전증을 겪었다. 이 때문에 5주 동안 입웠했고 3월 중순이 돼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놀스가 뇌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고 내부 장기도 크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몇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기우와 달리 놀스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회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정신적으로 기민하고 집에서 회복을 위해 계속해 노력함으로써 이제 아무 도움 없이 혼자 걸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진 어린이들, 영어실력 ‘쑥쑥’ 크는 이유

    광진 어린이들, 영어실력 ‘쑥쑥’ 크는 이유

    서울 광진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내 우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원어민 영어교실’을 마련했다.광진구는 영어 인재 육성을 위한 ‘초등학생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 4~6학년생 200명을 뽑아 ‘레벨 테스트’를 통해 14개 반을 편성, 운영한다. 원어민 강사들이 자연·과학을 주제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4가지 영역을 고루 발달시키는 교육을 한다. 수업 후에는 가정에서 복습할 수 있도록 화상 연계 수업도 한다. 참가비는 1인당 28만원이다. 구에서 17만원을 지원, 실제 본인 부담액은 11만원이다. 저소득층 자녀는 참가 인원 10% 범위 내에서 전액 지원한다. 앞서 대원국제중학교와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개강한 ‘영어나눔학교’도 지역사회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원국제중 영어나눔학교는 지난 4월 시작, 오는 12월까지 문을 연다. 초등학교 5·6학년생 중 사회적배려 대상자 22명이 참가, 매주 수요일 교육을 받고 있다. 원어민 강사가 학생들의 영어 발음과 말하기·읽기·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한다. 대원외고 영어나눔학교는 지난 5월 시작, 다음달까지 열린다. 중학생 중 사회적배려 대상자와 학교장 추천자 17명을 4~5명으로 나눠 그룹별 수업을 한다. 원어민 강사가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회화 수업을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영어를 알차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중랑구, 약물 위험 알려 ‘청소년 미래’ 지킨다

    “다이어트 약, 공부 잘하는 약, 고카페인 음료 등을 오남용하면 위험합니다.” 서울 중랑구가 다음달 3일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건강지킴이 또래 리더 학교’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중랑구와 서울마약퇴치운동본부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중랑구 내 중·고등학생 40여명을 초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랑구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중랑구 관계자는 “유해 약물의 위험성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수업은 전문 강사의 강의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험실습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약 복용에 대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중랑구는 약물 오남용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매년 초·중·고등학교 35곳 및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의약품 안전 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여러 가지 유해 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건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교육으로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클릭 e상품] 3대 영양소 균형 있게… 유당 ‘제로’

    [클릭 e상품] 3대 영양소 균형 있게… 유당 ‘제로’

    ●대상 ‘뉴케어 오메가’대상 건강사업부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 오메가’는 암 환자의 영양조절을 위한 전문식품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있으며 1캔당 약 9g의 단백질을 함유,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에게 좋다. 제품에는 비타민 13종, 무기질 14종 등 각종 영양소도 있다. 또한 ▲원활한 신진대사와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암 발병 시 요구량이 증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아르기닌 등을 함유해 면역조절, 항산화 작용, 항동맥 경화성 작용에 좋다는 게 대상 측의 설명이다. 제품은 유당이 들어있지 않아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어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뉴케어 오메가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장 내에 유익한 균의 증식을 도와주는 이소말토올리고당을 함유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을 돕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자치광장] 방문보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해야/나백주 서울시 건강시민국장

    [자치광장] 방문보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해야/나백주 서울시 건강시민국장

    서울시가 꿈꾸는 미래는 ‘사람특별시 서울’이다. 사람특별시는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이 맥락에서 보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의료 부분은 일자리 창출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방문보건 분야 일자리 창출은 그동안 보건의료 영역에서 가장 필요하지만 투자가 미흡했다.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과 복지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보건의료 질 향상과 국민건강 향상도 꾀할 수 있는 묘안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15년 7월부터 기존 동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로 전환해 복지와 보건 통합 서비스를 어르신, 출산가정, 영유아, 빈곤위기가정에 제공해 오고 있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면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복지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서울시 찾동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로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사 공무원과 보건소 방문간호사가 함께 주민들의 가정을 찾아가 살림 형편과 건강을 살피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서울시 방문간호사도 건강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의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연계할 때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우선 건강 취약계층에 비해 방문간호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동마다 노인 수 차이가 큰데 방문간호사는 일률적으로 평균 한 명씩 배치돼 있을 뿐이다. 노인이 많은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는 챙겨야 할 어르신이 많아 발을 동동 구르고, 업무 피로감도 높다고 한다. 또한 방문간호사는 대부분 기간제나 비정규직이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업무에서 떠나야 하고, 사회복지사 공무원과의 차별을 느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한다. 서울시는 방문간호사 등 보건 인력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을 포함, 찾동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복지와 건강을 챙기는 것이야말로 고령화 및 사회 양극화의 파도를 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새 정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며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시의 찾동 사업을 모범 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할 과제가 바로 방문간호사 등 보건 인력의 정규직화, 즉 안정적 일자리 만들기다. 낮은 취업률 등으로 인한 경제양극화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지혜롭게 넘기 위해서는 방문간호사를 비롯한 방문보건 인력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적극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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