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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조선이 웬 말? 한국만 한 나라는 없다” 한국인보다 더 ‘찐’ 한국인

    “헬조선이 웬 말? 한국만 한 나라는 없다” 한국인보다 더 ‘찐’ 한국인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선불교에 빠져 ‘무일푼 한국행’을 택했다는 독일인은 한국의 구불구불 산길이 너무 좋다고 했다. 20년을 한국에서 지낸 그는 녹색이든 파란색이든 대충 ‘파란색’이라고 부르던, 넉넉히 음식을 마련해 낯선 외국인도 정으로 나누어 먹이던 소싯적 한국을 그리워했다. 한국만 한 나라 없다고, 헬조선이 웬 말이냐며 청춘 시절 자신의 ‘노오력’(노력의 강조형)을 언급할 때는 외국인답지 않은 ‘꼰대스러움’(?)에 웃음을 짓게 했다. 반면 교육 문제·댓글문화·서울집중화·고령화·상대적 박탈감 심화 등 한국의 민감한 사회문제를 지적할 때는 짧게 끊어 치는 특유의 저돌적인 화법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안톤 숄츠(48) 기자를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만났다.-기자, 프로듀서, 여행작가 등 호칭이 여러 가지다. 직업이 뭔가. “프리랜서 기자다. 2001년부터 잡지용 여행기사를 쓰고 사진도 찍었다. 인도, 네덜란드, 태국 등 10개국에 6개 국어로 기사를 제공했다. 하지만 사진의 디지털화로 수입이 줄어 영역을 넓혔다. 2002년부터 한일월드컵 등 행사가 많아져 프로듀서를 겸했다. 해외 방송국의 한국 취재를 돕고 직접 촬영도 했다. 또 2007년부터 2018년까지 ARD(독일 공영방송)의 특파원들과 일하는 프로듀서였다. 2003년부터 7년간 조선대에서 독일어교육과 전임강사도 했다.”(KBS의 저널리즘 토크쇼J, tvN의 외계통신 등 TV 시사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언제 한국에 왔나. “1994년이다. 독일에서 열여섯 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는데 한국 ‘사부님’이 동양철학, 선불교, 참선 등도 가르쳐주며 정신수양을 강조하셨다. 한국의 옛 문화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어느 날 도장에 왔던 한국 스님이 선불교에 관심이 많으니 제대로 배우려면 한국에 오라고 했다. 당시는 군 복무 대신 18개월간 사회복무를 할 때여서 이듬해인 스물두 살 때 한국에 왔다. 참고로 태권도는 1단이다. 한국은 군 복무만 하면 1단이라지만 독일에서는 5년은 해야 1단을 딴다.” -한국에 와서 스님을 만났나.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스님과 금수산(충북 제천)에 갔다. 돈은 없었지만 산 수행이 너무 좋았다. 밤늦게까지 겨울 산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고 추위에 떨다가 소위 ‘도사’(산속 수행자)의 작은 텐트에서 함께 자기도 했다. 출신이나 이름도 안 묻고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재워 주는 한국 문화가 좋았다. 독일도 정이 많지만 이방인한테까지 그렇지는 않다. 지금은 그런 한국 문화가 사라져 가는 듯해 아쉽다. 이후에 한국 불교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숭산 스님의 제자가 됐다. 1년간 일본 사찰에서 수행도 했다.” -요즘에도 산을 자주 찾나. “등산도 하지만 오토바이 타는 것도 좋아한다. 아름다운 산길을 한 시간가량 구불구불 달려서 지리산에 자주 간다. 거제도나 강원 지역은 정말 아름답다. 천국이다. 한국에서 가 보지 않은 곳은 거의 없을 거다. 다만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못 달리는 법은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라는 평이 있다. “한국에서 20년쯤 살았다(웃음). 말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한국에 처음 온 1994년에는 지금처럼 영어가 보편적이지 않았다. 한국어 습득은 생계의 문제이기도 했다. 외국 친구가 아닌 스님과 지낸 것도 도움이 됐다. 외국 커뮤니티보다 빨리 한국 사회로 들어가는 게 언어 습득에 유리한 것 같다.” -좋아하는 한국어가 있나. “단어는 정서를 담는다는데 한국말 중에는 정확하지 않은 단어 표현이 외려 매력적인 경우가 있다. 파란색이 그렇다. 블루(blue)나 그린(green)을 다 의미할 수 있다. ‘거시기’라는 단어도 좋다. 순간 뭔지 생각나지 않을 때 쓰면 신기하게도 듣는 사람이 알아듣는다.” -왜 주거지로 광주를 택했나. “조선대에 근무하면서 2004년 광주에 정착했다. 서울을 좋아하지만 막히는 교통과 비싼 집값이 싫었다. 인생을 도로에서 버리는 느낌을 자주 받았고, 당시에 알아봤던 서울의 30평 아파트 가격은 7억원이나 했다. 수도권에 살 생각도 했는데 한 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서울에 일이 있을 때 광주에서 KTX를 타는 게 낫겠다 싶었다. 광주는 서울과 다른 분위기이지만 살기 편한 도시이고 자연도 너무 좋다. KTX나 SRT로 서울까지 한 시간 30분 걸린다. 아침 식사 후 KTX를 타고 노트북으로 일을 하며 서울에 왔다가 저녁 식사는 다시 광주 집에서 할 수 있다.” -광주에 아늑한 집도 지었더라. “2012년에 땅을 샀고 돈 좀 더 모으고 2016년에 지었다. 만족한다. 한국은 분권이 필요하다. ‘서울 집착’은 한국의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다. 독일의 아디다스는 헤르초게나우라흐라는 인구 2만 3000명 정도의 작은 곳에 있고 기업용 소트프웨어 업체인 SAP도 인구 1000명이 안 되는 라인란트팔츠주 발도르프에 있다. 인구 150만명 정도인 광주에서 시작했던 금호 등은 서울로 이사갔다. 분권을 못 하면 삶의 질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지방분권 외에 한국과 독일의 차이점을 꼽는다면. “교육이 독일과 크게 다르다. 한국의 교육 수준은 높지만 핵심이 잘못됐다. 독일은 교육을 잘 받으려고 시험을 본다. 한국은 시험을 잘 보려고 교육을 받는다. 시험은 도구인데 한국에서는 시험이 목적이다. 요리를 하는데 재료가 아니라 프라이팬을 돌리는 기술에 집착한다. 한국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자신처럼 고생할까 봐 애를 안 낳는다는 한국 사람들도 있다. 독일에서는 학원이 뭔지도 몰랐다. 독일에서 초등학생에게 밤 10시까지 학원에 다니게 하면 주위에서 정신상태를 확인하려고 할 거다. 독일 초등학생들은 오후 1시면 학교를 마치고 논다. 노는 게 창의성을 키운다.” -스펙이 없으면 직장을 구하기 힘든 게 한국의 현실이다. “독일에서는 구직자를 찾을 때 사람을 보는데 한국은 학벌, 부모의 직업, 토플점수 같은 숫자를 본다. 독일에서는 아무도 토익점수를 묻지 않는다. 나도 토익, 토플을 한 번도 안 봤지만 큰 기업에서 통역 일을 했다. 독일에서는 시험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문제를 잘 풀 사람을 원한다. 그러니 창의성과 실질적 경험을 중시한다. 독일에서 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결국 ‘좋은 교육’ 때문이다.” -한국인 중에는 살기 힘든 나라에 산다고 여기는 이들이 꽤 많다. “7포시대, 흙수저 등의 단어도 알고 60%가 한국에서 떠나고 싶다는 설문 조사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다. 새벽 2시에 밖에 마음대로 나간다. 배가 고파서, 집이 없어서, 약을 못 먹어 죽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내 고향인 독일 함부르크 시내를 걷다 보면 돈을 달라며 접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의료제도의 혜택을 받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요즘 한국에 열심히 해도 어차피 안 된다며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열심히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법칙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처음에 한국에 왔던 90년대는 어땠나. “당시는 일본도 넘어설 거라며 자신감이 대단했다. 요즘은 그 자신감이 없다. 독일에서는 50%가 월셋집에 산다. 수입차나 집이 없는 게 무조건 가난한 건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90년대에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이 쉬웠다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도 돈 없이 서울에 도착해 3평 남짓 크기의 하숙방을 다른 사람과 함께 썼다. 겨울이면 식사값을 아끼려고 1000원으로 붕어빵 5개를 사 먹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고생하면서도 정이 있었다. ‘밥 먹었냐’는 흔한 인사말에 그런 마음이 있었다. 요즘 청년들은 한국의 좋은 점보다 안 좋은 점에 집착하는 건 아닌가 싶다. 일부는 해외에 나가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던데 외려 힘들 수 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아니겠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 값비싼 소유물, 럭셔리 여행 등 대부분 자신의 인생 중 최고의 10%를 보여 주는데, 그것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 같다. 실제 인생보다 멋지게 보이고 칭찬받고 싶은 것 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는 가짜가 많다. 댓글도 그렇다. ‘자기 의견’과 ‘잘못된 의견’이라는 두 가지만 존재하는 것 같다. 오른쪽과 왼쪽 사이에 틈은 너무 큰데 아무것도 없다. 내 의견과 다르다고 틀린 의견은 아니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게 민주주의다. 토론문화가 필요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터·삶터·놀이터 ‘청년 3색 특구’… 경남이 함 해보겠심더

    일터·삶터·놀이터 ‘청년 3색 특구’… 경남이 함 해보겠심더

    ‘청년들이여, 경남에서 미래를 펼쳐라.’ 경남도가 청년들이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만들기에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청년특별도는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와 함께 올해 경남 도정 3대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그중 첫 번째 과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도정 3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며 “인구와 경제, 인프라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악순환은 결국 지방소멸을 가져오게 된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일 서울신문에 “인재와 청년이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특별도를 도정 핵심 과제로 삼게 된 배경을 밝혔다.●창업·일자리부터 결혼여성 권리 보호까지 경남도는 올 초부터 실·국·본부장 보고회와 토론회, 청년 의견 청취 자리 등을 잇따라 열어 ‘2020년 경남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지난달 6일 청년정책위원회 회의에서 확정했다. 도의원, 청년정책 전문가, 청년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위는 경남도 청년정책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도지사가 당연직 위원장이다. 확정된 경남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에는 일터, 삶터, 놀이터 등 3개 부문에 창업, 일자리, 능력개발, 생활안정, 결혼 여성 권리보호, 문화, 참여, 혁신 등 9개 분야 126개 과제를 담았다. 5년간 9105억 5300만원을 투입한다. 청년정책의 일터 부문은 청년 로컬크리에이터(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사람) 육성 지원,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63개다. 삶터 부문은 맞춤형 청년주택 지원, 청년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학자금 대출에 따른 신용 유의자가 된 청년 신용회복 지원 등 29개다. 놀이터 부문은 청년참여형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청년문화 활동가 양성 프로젝트,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 등 34개다. 도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 당사자인 청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수요자들의 의견을 들어 반영했다. 도청 청년 업무 22개 부서와 분야별 청년 13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인 ‘청년정책 플랫폼’을 구성해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정책 수립에 청년들이 참여했다. 박일동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지금까지 행정이 주도하는 일자리 중심 청년 사업에서 벗어나 청년 문제 전반으로 청년정책 사업을 확대하고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떠난 청년들도 다시 돌아오며, 다른 지역 청년이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조성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년 프로젝트·동아리엔 활동비로 동기부여 경남도는 다양한 청년 모임을 발굴해 지원하는 ‘청년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과 청년이 사회문제 해법을 찾는 ‘청년 프로젝트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 동아리 지원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30팀씩 모두 60팀을 선정해 팀당 100만원을 준다. 상반기 모집에만 100팀이 지원했다. 지역사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프로젝트 사업’에도 14개 팀 모집에 40팀이 지원했다. 지난달 활동에 들어갔으며 팀당 500만원에서 1000만원을 지원한다. 김현미 청년정책추진단장은 “청년 동아리와 청년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들 사업이 청년 공동사회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청년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연구와 문화기획 등의 일거리를 지원하는 ‘청년 일로ON나’ 공모 사업도 반응이 좋다. 43개 응모팀 가운데 지난 3월 18개 팀을 뽑아 팀당 300만~800만원을 지원한다. 경남 권역별로 청년반장을 선정해 청년 스스로 정책 발굴 주체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움직이는 청년센터 사업’도 눈길을 끈다. 동남부권 2명, 서부권 3명 등 모두 5명의 청년반장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별로 청년들의 고민이나 어려움 등을 파악해 청년 의제를 발굴하고 잠재적인 청년 활동가와 청년 창업자 등을 발굴한다. 올 초 90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정책 네트워크’도 출범했다.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발굴하고 정책 제안, 청년정책 모니터링 등을 하는 민관 협치 기구다. 분과별 활동과 전체 회의에서 나온 해결 방안을 도지사에게 제안한다. 김 지사는 발대식에서 “청년의 목소리와 현장의 문제를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며 “이게 정책이 될 수 있을까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해 달라”고 주문했다.●‘청년에 특화된 섬 가꾸기’ 최대 30억 지원 전남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경남도는 올 들어 경남만의 ‘특화된 섬 가꾸기’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섬 가꾸기를 제안한 시군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시군과 함께 섬에 설계 비용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섬당 최대 30억원까지 준다. 도는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올해 추진하는 경남형 어촌뉴딜사업 21곳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부터 청년 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청년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공모해 거제시와 남해군을 지정했다. 두 지자체는 내년까지 2년간 각각 도비 13억원과 시군비 13억원 등 모두 26억원을 들여 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거제시는 청년문화 커뮤니티 공간,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남해군도 청년1번지와 청년 활동공간 조성·운영 사업 등 13개 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오는 11월에도 공모해 청년 친화도시 2곳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청년특별도 조성에 속도를 낸다. 청년특별도 조성을 위해 정부, 수도권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도는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청년 인재를 지방으로 유턴시켜 서울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손잡고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거주 청년이 경남 소재 기업에 취업하거나 경남으로 이주해 창업하면 인건비와 창업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지역 예술인재 육성·주거지원도 빈틈없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지역 예술영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예술영재 육성 지역확대사업’에 경남도가 지난달 초 선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우수한 강사를 파견해 초중고 예술영재를 대상으로 음악, 무용, 전통예술, 융합 등 4개 분야를 가르치는 사업이다. 다음달까지 75명을 선발해 8월부터 방과후, 주말, 휴일 등에 교육할 예정이다. 통영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역의 신아SB 별관에 30억원을 들여 영재교육 맞춤 교육시설을 마련한다. 도는 예술영재교육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가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통영이 예술영재교육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사는 “경남 도정의 핵심 과제인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와 한예종의 ‘예술영재육성 지역 확대’ 정책이 잘 맞아 선정됐다”고 말했다. 경남으로 찾아와 정착하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경남개발공사 핸드볼 선수단 숙소였던 창원시 2층 주택을 ‘경남형 청년공유주택 거북이집 1호’로 꾸며 지난달 문을 열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등 7명의 청년이 주변 임대료 반값 정도인 보증금 100만원에 월 5만~13만원을 내고 산다. 도는 ‘진주 정촌마을 국민임대주택’ 30가구를 청년들에게 특별공급했다. 거창군에는 10년 넘게 방치된 숙박건물을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을 통해 청년주거시설로 개보수하는 ‘거창군 숙박시설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에 청년임대주택 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남도, 미국 미주리주 ‘의료용 장갑 6만장’ 지원

    전남도가 2일 자매결연 지역인 ‘미국 미주리주’에 의료용 장갑 6만장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의료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미국 메릴랜드주 의료용품 지원에 이은 미국 지방정부에 대한 두 번째 지원이다. 미주리주는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만 3147명, 사망자 772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한미 지방정부가 ‘코로나19’ 공동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며 “전남의 보건·방역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미주리주는 1986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청소년 대상 영어 캠프를 비롯 원어민 강사 파견, 지방 공무원 직무 연수 등 교육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일 178만명 학교로 … 학원발(發) 감염 확산 저지 관건

    내일 178만명 학교로 … 학원발(發) 감염 확산 저지 관건

    내일(3일) 총 178만명의 학생들이 등교 개학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둘러싼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학원을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으로 보고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의 초등학교 3~4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 개학이 실시된다. 이미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 281만명에 더해 총 459만명(77%)이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하고, 수도권의 고등학교와 대구·구미 지역의 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고3은 매일 등교하되 1~2학년은 격주·격일로 순차 등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학급별로 순차 등교를 하게 된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학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사례는 없다”며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학원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원에서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5월 한달간 20명에 달했다. 인천과 서울 강서구, 영등포구 등에서 강사가 감염된 뒤 수강생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학생이 발생한 학교는 물론 해당 학원 수강생이 있는 학교들까지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과 함께 학원에도 운영제한 명령을 내렸다. 학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집합금지 등의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전체 실·국장이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도권 학원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또 오는 14일까지 학원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연기하거나 등교 수업을 중지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총 534개교로 파악됐다. 지난 1일보다 73개교 줄어들었다. 이날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야간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및 병설유치원이 등교 중지됐다. 경기도 부천과 인천 부평구, 계양구 관내 학교들은 고3을 제외하고 오는 10일까지 등교를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천대 확진자 미술학원서 강의…수강생 등 104명 전수검사

    가천대 확진자 미술학원서 강의…수강생 등 104명 전수검사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천대 4학년생(25·중원구)A씨가 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학원의 강사와 수강생 104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앞서 지난달 26∼28일 사흘간 분당구 야탑동의 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원에서는 중·고교생 91명이 수강 중이고 강사와 행정직은 13명이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아르바이트한 학원 강의실을 사용했던 학생 39명과 강사 4명 등 모두 43명을 자가격리 조치해 코로나19 검사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나머지 학생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서대문구 다문화 온라인쇼핑몰 창업 교육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서대문구 다문화 온라인쇼핑몰 창업 교육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가 서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다문화 온라인 쇼핑몰’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교육은 6월 16일부터 7월 28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고도몰전문강사진이 쇼핑몰 솔루션 구축, B2B 쇼핑몰 판매 이해와 실습, 인스타그램, 유튜브 마케팅 실습, 상품촬영 기법 이해와 실습 등의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수료자는 쇼핑몰 창업 등 취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쇼핑몰운영전문가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수강료 3만원은 취창업시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교육 선발대상은 서대문구 거주 결혼이민여성이고, 정원의 20% 내에서 타 지역 거주민도 수강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주민등록등본, 반명함 사진과 국적 취득 전 이민여성은 외국인등록증의 F2, F5, F6 비자, 취득을 완료한 이민여성은 가족관계등록부, 혼인관계증명서를 지참해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신청서는 센터 내 마련돼 있으며, 서류 접수 시 인터뷰 이후 선발 인원 14명을 선정한다.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다문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수강생 모집은 5월 6일부터 6월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합격자는 6월 11일 문자 발송을 통해 발표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전한 노사관계’ 강연 들은 삼성 사장단

    ‘건전한 노사관계’ 강연 들은 삼성 사장단

    김기남 부회장 등 20여명 강의 경청 문성현 위원장 “경영진이 먼저 변화” 이재용 ‘노동3권 보장’ 약속이행 속도“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 더이상 삼성에서는 무조노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 지난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1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내부의 변화 움직임을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사장단을 대상으로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여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들은 것은 2017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그해 2월 말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 부회장 재판 등에 따라 사장단 대상 단체 강연도 중단됐다. 이날 문 위원장은 사장단에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등을 강의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이 부회장이 지난달 대국민 사과에서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355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던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전격 합의한 것도 약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사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 “일반 시민 누구나 코로나 무료 검사… 8일부터 시행”

    서울시 “일반 시민 누구나 코로나 무료 검사… 8일부터 시행”

    서울시 홈페이지서 신청받아 대상 선정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7곳에서 실시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오는 8일부터 무증상 시민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수도권에서 속출하자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8일부터 일반시민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 대상을 선정하고, 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례정의에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불안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신청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안하거나 의심증상이 느껴지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검사 역량을 고려해 서울 7곳에 있는 시립병원에 검사자를 분배할 방침이다. 무증상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립병원은 서울의료원, 은평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북병원, 어린이병원이다. 시 관계자는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한 개의 검체로 진단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활용할 것”이라며 “양성이 나오면 전원 개별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 10여명이 포함된 선제검사위원회도 구성했다. 선제검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첫 회의를 열고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학교 기숙사 학생,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강사 등을 검사 대상자로 선정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검사 대상은 62개 학교 기숙사 학생 6207명과 서초구 영어유치원 24곳 종사자 595명이다. 앞으로도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 선제검사위원회 검토를 거쳐 선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14~15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여론조사를 한 결과 63.9%가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의 감염 확산으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무증상·경증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에 주목, 확진자 발생 후 대응보다 한발 앞서서 조용한 전파까지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차 등교 코앞인데…전국 학교 607곳서 등교수업 중단

    3차 등교 코앞인데…전국 학교 607곳서 등교수업 중단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600여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607개 학교가 등교 수업일을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2만 902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가운데 2.9%에 해당한다. 앞서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 첫날이던 27일(오후 1시30분 기준) 561곳이 수업을 연기·중단한 데 이어 28일은 838곳, 29일에는 830곳까지 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에서 등교를 중단한 학교가 251개로 가장 많았다. 인천 부평구(153개교)와 서울(102개교)이 그 뒤를 이었다. 학원을 통한 학생과 강사의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합동점검을 시행한다. 특히 오는 3일 고1, 중2, 초3∼4학년의 제3차 등교 개시를 앞두고 1∼2일 이틀 동안 교육부 차관과 모든 실·국장이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교육당국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학원에는 벌금을 부과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에는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발빠른 영등포… 앙카라공원에 워킹스루 진료소

    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홍우빌딩 소재 ‘연세나로’ 학원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여의도 워킹스루 현장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운영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 수강생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 26명을 밝혀내 코로나19 검사 실시 후 자가격리했다.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학원 건물 전체 공용 공간에 대해서도 28일 전체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30일부터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워킹스루 현장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홍우빌딩 내 학원 및 교습소 등 총 50여곳에 확진환자 발생 알림과 함께 이날까지 전체 휴원하도록 조치하고 오는 7일까지 휴원을 지속하도록 권고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의도 이어 목동 학원까지 비상… 밀접접촉 ‘감염통로’ 됐나

    여의도 이어 목동 학원까지 비상… 밀접접촉 ‘감염통로’ 됐나

    무증상 감염 수강생, 가족에 옮겨 확산 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학원 밀집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환자가 3명 발생한 데 이어 확진자 가족인 고등학생이 양천구 목동 학원 여러 곳을 다니며 수업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학생과 강사가 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하는 학원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양정고 2학년 학생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7일부터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고 목동의 국어, 영어, 수학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닌 것으로 전해지면서 목동 일대 학원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홍우빌딩에 있는 연세나로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에는 학원과 교습소 등 50여개 업소가 입주해 있다. 영등포구는 전날 건물에 있는 수강생과 강사 등 2952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긴급 설치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건물에 있는 학원들은 오는 7일까지 자진 휴업하도록 권고됐다.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지난 25일에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이 감염돼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교 일정이 한 주 연기되기도 했다. 지난 9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인천 20대 학원강사도 자신이 일하던 인천 미추홀구 세움학원에서 수강생인 고3 학생과 그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옮긴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교육 당국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 실태 점검에 나섰다. 또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 대상자 35명이 지난 4일 일터로 돌아갔다. 2009년 쌍용차가 2646명을 구조조정한 지 10년 11개월 만이다. 이들은 두 달 교육을 거쳐 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길고 지난했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은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14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5월에 복직한 조문경(57), 김성국(52), 이민영(44)씨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복직자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현장에 적응하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년 쌍용차에 입사한 이씨는 “빨리 현장에 돌아가 차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차량 정비사로 일하다 1994년 입사한 조씨는 “처음 회사 들어갔을 때는 주어진 일을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있었는데 현장을 11년 동안 떠나 있었으니, 작업 속도나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좀 두렵다”고 말했다. 복직 노동자 교육을 맡은 강사가 이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였다. 건설 현장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입에 풀칠하느라 바빴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11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씨는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에서 노가다(막일) 현장도 뛰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했다”면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일할 때도 있었는데 잠을 재워 주고 4대보험도 나와서 좋았다”고 기억했다. 이씨는 “일하느라 전국에서 제주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낙인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는 타이틀은 주홍글씨처럼 이들을 따라다녔다.조씨는 “쌍용차에 다녔다는 이력을 알고 나면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러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막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출금을 갚기도 막막했다. 적금이나 애들 앞으로 들어 둔 얼마 안 되는 보험까지 모조리 해약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4월 8일 회사가 인력 감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해고는 실감나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전체 인원(7130명)의 36%인 2646명이 쫓겨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너 아니면 내가 해고”될 판이었다. 어느 날 해고를 알리는 ‘노란 봉투’가 날아왔다. 조씨는 “사장이 주는 상도 받고 성실히 일했는데, 나까지 잘리진 않겠지 생각했었다”면서 “상 받은 사람들도 한꺼번에 잘렸다”고 말했다. 이씨도 해고 통지를 받자마자 “‘내가 왜 대상이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의 동생은 “형 거야”라면서 노란 봉투를 건넸다. 그의 동생 역시 일자리를 잃었다.날벼락 같은, 납득할 수 없는 해고를 통보받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평택 공장에서 77일간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보다는 물리적인 충돌만 부각됐다”고 기억했다. 당시 시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크레인을 타고 공장 옥상에 진입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유독성 최루액과 테이저건 등 대테러 장비와 헬기까지 동원하는 등 전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50명의 ‘인터넷 대응팀’을 운영하고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의 반대에도 직접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게 전화해 공장 진입을 승인받은 사실 등은 2018년에야 밝혀진 사실이다.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 남긴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조씨는 경찰에 두들겨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여러 번 봤다. 그는 “세어 보니까 27대를 맞았다. 원 없이 맞았다”면서 “뒤쪽으로 끌려가서 니킥으로 가슴을 맞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첫날에는 정신이 없으니 아픈 줄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고 했다. 김씨는 위독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일찍 나왔지만, 헬기 진압 장면을 목격한 뒤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집에서 공장이 보이는데 헬기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다”면서 “유서를 쓸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승섭 교수팀의 ‘2015 함께 살자 희망 연구’에 따르면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50.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걸프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미군(48.0%)보다 높은 비율이다. 2018년 발표된 쌍용차 해고자 배우자 실태조사에서는 해고자 배우자(28명)의 절반인 12명(48.0%)가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과 사회적 지지의 단절 속에서 해고자는 모든 부담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내했다”면서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국가와 정책 입안자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정부 고용센터로부터 구직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은 경우는 9.1%에 불과했고, 60%는 친구나 지인,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경찰은 2019년 강제 진압과 관련해 노조에 사과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이 새총으로 쏜 너트와 볼트에 기중기·헬기 등이 파손됐다며 해고 노동자와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철회하지 않았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노조 지부장은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는 받았지만 지연 이자를 포함해 100억원에 달하는 손배·가압류 문제를 같이 처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2016년 (경찰의 손을 들어 준) 2심 판결이 내려진 뒤에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만큼 대법에서 빠르게 파기 환송을 해 법리를 다퉈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70m 높이 굴뚝에서 89일간 머물고, 두 팔꿈치, 양 무릎, 이마까지 바닥에 대는 오체투지 행진도 했다. 노력 끝에 2016년 18명을 시작으로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했다. 2020년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7명까지 163명(12명 휴직)이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로 돌아가지 않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정년을 넘겨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도 있다.복직을 선택한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김씨는 명예회복을 꼽았다. 2014년 2월 서울고등법원은 쌍용차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9개월 뒤 ‘양승태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김씨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4, 5년쯤 지나니까 ‘그만하자’고 했다.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옛날처럼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를 사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차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일하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가족들과 평택에서 자리 잡고 지내고 싶었다”고 했다. 쌍용차의 존속은 안갯속이지만, 복직자들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져 도로를 누비던 차를 떠올렸다. 김씨는 평생 무쏘의 거북등(차체)을 만들었다. 2002년 뉴렉스턴 조립 라인에서 일을 시작한 이씨는 차도 뉴렉스턴만 몰았다. 품질관리(QC)와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조씨는 동료들 이야기를 듣더니 쌍용차 대표 모델의 역사를 줄줄이 읊었다. “2001년 렉스턴이 처음 양산될 때는 대한민국 상위 1% 차였죠. 저는 뉴 훼미리를 팔 때쯤 입사했는데, 무쏘가 히트를 칠 때는 품질 관리에서 일했습니다. 그다음에 체어맨이 나왔는데….”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감염경로 불분명한 집단 감염 지속…아나운서학원 확진자 4명으로 늘어(종합)

    감염경로 불분명한 집단 감염 지속…아나운서학원 확진자 4명으로 늘어(종합)

    물류센터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111명이태원 클럽 누적 확진자 270명수도권 주민 모임과 행사 자제해야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아나운서 학원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돼 서울과 경기 각 4명씩 총 8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2명이 증가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강사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 1명과 동일 직종의 접촉자 1명이다. 이와함께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1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인천 44명,서울 19명 등이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 직원은 75명, 이들의 접촉자가 36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70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클럽 방문후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가 소속된 세움학원의 학생 가족이다. 확진자 270명 가운데 클럽 방문자는 96명, 이들로 인한 n차 접촉 감염자가 174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지역발생은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파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 2주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도권 주민들은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등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감염경로 모르는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속보] 감염경로 모르는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낮 12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기준 108명보다 3명 늘었다. 쿠팡물류센터와는 별개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나운서 학원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 전날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또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8명(서울 4명·경기 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2명이 증가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70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초구, 모든 영어유치원 종사자 코로나 검사...서울시 최초

    서초구, 모든 영어유치원 종사자 코로나 검사...서울시 최초

    서울시, 기숙학교 학생 무료 선제 검사일반인도 신청 가능 서울시가 내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 검사를 한다. 초, 중, 고교 등교 재개와 맞물려 선제적인 집단검사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우선 선제 검사 대상은 시 관내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과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62개 학교의 기숙사 입소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운동장에 설치될 도보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서초구 전체 영어유치원 코로나 검사...서울시 최초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24개소의 강사와 차량 기사 등 595명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선제 검사를 받는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31일 6월1일부터 10일까지 관내 모든 영어유치원 24곳의 종사자 595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원 등 교습소 등에서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유아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는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이번 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적용한다. 앞서 구는 올 4월에 요양병원 종사자 1108명을 이 방법을 통해 검사하며 경험을 쌓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미래의 자산인 우리 아이들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는 학부모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정고 학생 가족 확진에 뒤집힌 목동 학원가…학생들 돌려보내

    양정고 학생 가족 확진에 뒤집힌 목동 학원가…학생들 돌려보내

    교육부, 학원가 방역 점검수칙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31일 0시 기준 확진 27명 증가…수도권 21명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정고등학교 학생의 가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목동 학원가는 등원한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문을 닫는 등 비상이 걸렸다. 3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양정고 2학년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군 누나의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A군이 다니는 양정고와 목동 학원들은 학생들을 돌려보내거나 대책 회의를 열었다. A군은 목동에 있는 유명 국·영·수 보습학원 여러 곳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 지역 학원들은 전날 A군 누나 확진 결과가 나오자 학원생들을 돌려보내고 문을 닫았다. A군은 고2라서 지난 27일부터 학교에도 나가 수업을 받았다. 교육당국은 학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연세나로’ 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실태 점검에 나서는 동시에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 등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7명이라고 밝혔다. 27명 가운데 21명은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쿠팡 관련 확진자 109명…감염원은 이태원 클럽 추정

    쿠팡 관련 확진자 109명…감염원은 이태원 클럽 추정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이 109명 선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대부분 코로나로 생계가 위협받자 일용직에 나섰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102명보다 6명 증가한 108명이었다. 감염경로별로는 물류센터 직원이 73명, 접촉자가 35명이고 지역별로는 경기도 47명, 인천 42명, 서울 19명이다. 방대본 발표 이후 쿠팡물류센터 직원인 40대 부천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최소 109명으로 늘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감염원인에 대해 역학조사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발 확산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학원강사는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쿠팡 물류센터로 전파가 이어진 것이 가장 앞선 가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 확산 관련 초발확진자로 의심되는 인천 142번 확진자는 부천 돌잔치를 다녀와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 돌잔치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학원 수강생의 코인노래방 방문→코인노래방을 방문했던 프리랜서 사진사(인천 132번) 확진자를 거쳐 일가족 및 하객들이 감염된 바 있다. 한편,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들의 발생율은 3%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29일 영등포구청은 ‘여의도 학원 강사의 어머니가 22일 쿠팡 직원을 만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이어 여의도 학원 강사로 일하는 딸이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학원 강사의 어머니가 쿠팡 직원을 만난 날은 22일이 아닌 2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의도 학원강사의 감염은 쿠팡물류센터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학원 강사, 학습지 교사, 취업준비생 등이 일용직으로 많이 일해 우리 사회 노동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90년대 활동한 아이돌의 멤버였던 태사자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쿠팡의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택배일 지원자 급증의 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 고3 확진자 감염 경로오리무중…‘조용한 전파’ 확산 우려

    부산에서 등교 이후 고 3학생인 A(부산 144번.18세 )군이 코로나 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감염경로를 찾아내지 못하면 지역사회에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30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29일 코로나 확진자로 추가된 A군의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며 밝혔다. 따라서 이 학생이 학원과 PC방 등에서 접촉한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진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학생이 접촉한 사람은 체대 입시 학원,PC방 2곳,학교 등에서 모두 125명으로 파악됐다. 이가운데 부모 및 동생 등 76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날 오후 9시 이후 추가로 10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 보건당국은 “A군이 외지 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당사자를 비롯해 학원 강사 등에 대해서는 GPS 추적 등으로 위치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군은 25일,26일,27일,29일 두 곳의 PC방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안 과장은 “PC방 같은 경우는 장시간 이용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PC방을 특별히 동선에 넣어 공개하고 같이 이용한 모든 분을 접촉자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PC방 접촉자는 44명으로 파악됐다. PC방은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BRB PC방과 금정구 금정로에 위치한 OX PC방이다. A군이 다닌 내성고는 1주일 등교가 중지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인근 다른 학교들은 향후 추이를 봐가며 계속 등교 할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 27일 감기 증상이 있어 등교하지 않고 동래구 한 의원에서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28일 오전 등교해 수업을 받던 A군은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여 조퇴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하루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부산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이 진행된 후 처음이다. 부산 코로나19 확진자는 A군을 포함해 144명으로 늘어났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천 쿠팡물류센터 감염원, 이태원클럽 간 인천 학원강사발 유력”

    “부천 쿠팡물류센터 감염원, 이태원클럽 간 인천 학원강사발 유력”

    방역당국이 부천 쿠팡 물류센터 감염 원인에 대해 인천 학원강사 관련 확산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했다. 30일 오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감염원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쿠팡 물류센터로 전파가 이어진 것이 가장 앞선 가설”이라고 밝혔다. 쿠팡 물류센터 확산 관련 초발확진자로 의심되는 인천 142번 확진자는 부천 돌잔치를 다녀와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천 돌잔치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 학원 수강생이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던 프리랜서 사진사(인천 132번) 확진자를 거쳐 일가족 및 하객들이 감염된 바 있다. 이에 이태원 클럽 혹은 인천 학원강사발 확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방역당국에서는 인천 142번 확진자가 부천 돌잔치를 다녀온 후 발병일이 빨라 감염경로에 대해 여전히 조사중인 상황이다. 별개의 지역발생이라는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다른 연결고리 역시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학원강사발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의 102명에 비해 6명 늘어난 108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물류센터 직원이 73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3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7명, 인천 42명, 서울 19명 등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총 108명…경기 47·인천 42명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총 108명…경기 47·인천 42명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의 102명에 비해 6명 늘어난 108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물류센터 직원이 73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3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7명, 인천 42명, 서울 19명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물류센터에서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3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관련 확진자를 조사하던 중 인천시 계양구에서 일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69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쿠팡 물류센터 감염원도 이태원 클럽 방문 인천 학원강사발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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