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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동 입시학원 수학강사 확진…유증상에도 나흘 출근

    대치동 입시학원 수학강사 확진…유증상에도 나흘 출근

    서울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9명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수학 강사 1명도 신규 확진자에 포함돼 학원 관계자, 수강생들의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됐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0시보다 9명 늘어난 5711명이다.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에 거주하는 주민 2명이 각각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대치동 주민은 대치동의 대형 입시학원 강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강사는 주로 특목고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가 이날 공개한 이동경로를 보면 이 강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11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지하철 한티역 인근 학원으로 자차와 택시 등을 이용해 출근했다. 증상이 발현된 13일부터 4일간 매일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 구는 학원 관계자와 학원생들의 접촉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용산구, 동작구 등에서는 가족간 감염이 이어졌다. 용산 140번 확진자는 가족인 인천시 남동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동작구 254번 확진자도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됐다. 동거인 2명 중 1명은 병원 입원 중이고, 나머지 1명은 이날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중랑구, 서초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2명씩 발생했다. 중랑구 확진자 2명은 모두 묵2동에서 나왔다. 201번째 확진자는 노원구 확진자의 접촉감염으로 분류됐다. 지난 7일 1차 선별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18일 자가격리 해제 전 2차 선별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202번째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서초구 확진자 2명은 지인간 감염으로 추정된다. 전날 강남구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운전자를 양성하는 자동차강습소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운전자를 양성하는 자동차강습소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1900년대에 접어들어 자동차가 늘어나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 도로와 운전사였다.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들어온 지 몇 년 되지 않았던 1908년 충남 조치원에서 전북 군산까지 도로를 만들어 자동차를 운행했다는 기사가 있다(대한매일신보 1908년 12월 20일자). 운전사를 양성하려면 자동차강습소, 즉 운전학원과 면허시험 제도가 필요했다. 면허시험이 없던 당시 운전사는 운수업체이자 자동차 판매업체였던 오리이자동차에서 자체적으로 양성했다. 그 후 자동차가 증가하고 사고가 빈발하자 1915년 도로교통에 관한 최초의 법규인 자동차 취체규칙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시험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1919년에는 최초의 운전학원인 경성자동차강습소가 서울 황금정 3정목(을지로 3가)에서 문을 열고 신문에 광고를 냈다. 경성자동차강습소는 도쿄자동차학교의 분교였고 부산에도 분교가 있었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을 때 운전사는 월급을 대졸자의 두세 배나 받던 ‘귀하신 몸’으로 젊은이들이 선망하던 직업이었다. 그 때문에 강습소에는 운전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경성자동차강습소는 시설도 좋고 조선인 강사도 있어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할 정도였다(동아일보 1920년 4월 24일자). 광고는 2층 건물을 배경으로 한 운동장에 자동차 8대의 안과 옆에 강사와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배치해 시선을 끌었다. 제목은 겹느낌표를 써 “보시오!! 당당한 경성자동차강습소의 진용!!”이라고 붙였다. 광고 문안에는 “관 안에 든 학문은 실제를 당해서는 결코 후에 무용하나니 장래 자동차계에 웅비하고자 하는 청년은 모름지기 실력위주의 본소에서 배워서 현재 각자가 받은 행복보다 더욱 다대한 행복세계를 창조할 것이다”라고 돼 있다. 입학자격은 만 16세 이상의 소학교나 보통학교 졸업자이며 한 달에 두 번 모집해 두 달간 운전을 가르쳤다. 주야로 운전을 배우는 1개월 속성 과정도 있었다. 학비는 132원이었는데 쌀 10가마를 사고도 남을 만한 큰돈이었다. 1920년 6월 치러진 경기도청 운전면허시험에는 시험관이 1명뿐인데 응시자는 76명이나 몰렸다(매일신보 1920년 6월 23일자). ‘실지(實地·실기)시험’을 먼저 치르고 ‘학술(필기)시험’을 보게 했다. 여성 합격자도 있었는데 전북 전주 출신인 최인선이 최초의 교습생이자 최초의 여성 운전사였다. 1921년 9월 개업한 평양자동차상회는 경성자동차강습소에서 운전을 배운 여성 운전사 23세 이경화를 채용했는데 평양에서 운전을 한 최초의 여성이었다.
  • 고졸 여성들의 유쾌한 연대, 회사의 비리와 맞서 싸우다

    고졸 여성들의 유쾌한 연대, 회사의 비리와 맞서 싸우다

    삼진그룹의 상고 출신 고졸 사원 이자영. 바라고 바라던 ‘글로벌 베스트’ 삼진그룹에 들어오지만, 뛰어난 업무 실력에도 8년째 사원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는 “토익 600점을 넘기면 고졸 사원도 대리를 시켜 준다”며 새벽 토익반 강좌를 열었다. 열의를 불태우던 그즈음 자영이 목격한 것은 믿어 마지않았던 회사의 공장에서 강으로 검은 폐수를 방류하는 장면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0년대 실제 일어났던 사건 두 가지를 함께 다룬다. ‘대기업에서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을 개설한다’는 설정은 영화의 초고를 썼던 홍수영 작가가 실제 강사 생활을 했던 경험을 살려 썼다. 폐수 방류 사건은 1991년 경북 구미에서 일어났던 폐수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자영은 최 대리(조현철 분)를 통해 폐수 방류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만, 회사가 조직적으로 보고서에 인체에 해로운 페놀 수치를 조작한 사실을 발견한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공장 인근 마을 사람들을 본 자영은 입사 동기인 마케팅부 유나(이솜 분), 회계부 보람(박혜수 분)과 함께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데 혈안이 된다. 회사 내 권력 관계, 국제화 시대에 한국 기업을 집어삼키려는 해외 거대 자본의 음모까지 끼어들어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여기에 토익반을 함께 꾸렸던 여성 사원들이 가세해 힘을 보탠다. 여성 사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커피를 타는 등 회사의 잔심부름을 하는 모습이 리드미컬하게 그려지며 희화화한 듯한 모습은 다소 불편함도 준다. 이를 상쇄하는 것은 이들이 보여 주는 건강한 생명력이다. 관료제 문화에 물든 남성들이 위기 상황에 수동적인 데 비해 여성 사원들은 훨씬 주체적이다. ‘90년대생 배우 3인방’인 자영 역의 고아성과 입사 동기 이솜, 박혜수의 우정과 연대는 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한편으로는 능력에 비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면서도 이들이 회사에 대해 갖는 주인 의식이 놀랍기도 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남성 캐릭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다. 특히 그룹 회장의 아들 오태영 상무 역을 맡은 백현진은 사무실에 골프채를 끌고 다니는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실사에 가깝게(?) 표현한다. 자영이 속한 생산관리3부의 상사인 김원해·이성욱·조현철 등도 전형적인 캐릭터를 전형적이지 않게 소화하는 능력을 지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데다 다루고자 하는 소재가 110분 러닝타임이 길게도 느껴진다. 대신 다채로운 볼거리가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90년대 중반 을지로 거리를 재현한 영화의 배경, 그 시절 갈매기 눈썹을 표현하기 위해 눈썹 뽑기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이솜 등 그 시절 의상과 메이크업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대문 ‘마봄’ 전국 복지 인재 키운다

    서대문 ‘마봄’ 전국 복지 인재 키운다

    “서대문구의 사회복지 분야 노하우가 전국으로 퍼져 나갈 수 있길 고대합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울 서대문구에 지난 15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개발원은 보건복지공무원, 민간 보건복지 종사자 등 150만명의 교육생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날 두 기관은 협약을 맺고 서대문구의 지역복지 우수 사례를 교육 콘텐츠로 제작하고 교육 교재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7년 연속 복지행정상을 받는 등 촘촘한 동네 복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동네 복지의 구심체이자 민관 협력 네트워크 조직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마봄협의체)가 활성화돼 있어 지역별 특화된 사업을 선보인다. 연희동 마봄협의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제대로 못 하는 독거노인 55가구와 ‘굿바이 코로나, 반려콩나물 기르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남가좌2동 마봄협의체는 저소득 50가구에 생활지원금, 마스크, 생필품 꾸러미를 전하는 ‘추석맞이 해피박스, 행복전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봄협의체가 생긴 이래 총 14억 1590만원의 후원금이 모금(연모금액 1억 7458만원)됐으며 연평균 150여개의 동별 맞춤형 복지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협약으로 개발원은 서대문구의 다양한 지역 복지 우수 사례를 교육 콘텐츠로 제작해 전국 교육 교재로 활용한다. 또한 개발원과 서대문구는 ‘보건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관련 교육 콘텐츠, 현장 강사진 정보도 공유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허선 개발원장은 “서대문구를 ‘사회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협력기관’ 대도시형 모델로 전국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했다”며 “서대문구와 개발원이 전국의 보건 복지를 함께 선도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를 복지의 허브로 만드는 동복지허브화사업, 후원자와 어려운 가정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 등 외국 선진 사례를 가져다가 배우면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10년을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다 보니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기적이 서대문에서만 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지방정부도 서대문구를 벤치마킹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사회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개발에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강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50대 학원장

    강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50대 학원장

    학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자 강사들을 촬영한 50대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천 서구 소재 모 학원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달 5일 인천시 서구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여성 강사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소속 강사들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강사들이 범행 당일인 5일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몰래카메라는 여성 강사용 화장실 용변칸 문 정면에 ‘문을 꽉 닫아주세요’라고 쓰여져 부착돼 있던 안내문에 부착돼 있었다. 카메라에는 5일 오후 4시 강사 2명의 용변 보는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학생들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원은 국·영·수 학원으로 강사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교실도 3개 정도의 소규모 학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교사들로부터 당일 오후 6시 고소장을 접수 후 수사에 착수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오다가 “(용변 보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고] 류범준씨 모친상, 이창환씨 부친상, 정용환씨 장모상, 김종일씨 부친상

    ■ 류범준(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씨 모친상 △ 홍영기씨 별세, 류승준(한국산업은행 신탁실 팀장)·류범준(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팀장)·류승연씨 모친상, 15일 오전 3시 51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 10분, 02-2258-5940. ■ 이창환(한국닛산 애프터서비스 상무)씨 부친상 △ 이완수씨 별세, 이환선·이옥선·이규호·이복선·이창환(한국닛산 애프터서비스 상무)씨 부친상, 15일 오전 11시6분,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장지 충북 음성 생극추모공원. 063-211-7676 ■ 정용환(매일경제신문 교열부장)씨 장모상 △ 김순선씨 별세, 김상현(학원강사)씨 모친상, 정용환(매일경제신문 교열부장)씨 장모상, 15일 낮 12시30분,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031-985-1741 ■ 김종일(SBS 남북교류협력단 부장)씨 부친상 △ 김중찬 씨 별세, 김종일(SBS 남북교류협력단 부장) 씨 부친상, 15일, 우석장례식장 신관 1층 효실, 발인 17일. 010-5201-2601
  • 미국 호박대회서 1톤 넘는 호박 우승…대회 역사상 두번째 무게

    미국 호박대회서 1톤 넘는 호박 우승…대회 역사상 두번째 무게

    미국 호박 경연대회에 무게가 1t이 넘는 초거대 호박이 등장했다. 14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캘리포니아주 하프문베이에서 열린 ‘제47회 세계 호박 무게 챔피언십’에서 2350파운드(약 1065㎏)짜리 호박을 출품한 트래비스 진저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우승한 진저의 호박은 40여년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무거운 호박이다. 가장 무거웠던 호박은 2018년 대회 때 출품된 뉴햄프셔산 2500여파운드(약 1134㎏)짜리 호박이었다. 호박 재배지로 둘러싸인 하프문베이는 ‘세계 호박의 수도’를 자처하며 매년 가장 무거운 호박을 뽑는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1t이 넘는 호박을 트레일러에 싣고 미네소타주 집에서 대회가 열린 캘리포니아주까지 35시간을 직접 운전해왔다는 진저는 “도로 위 모든 요철에 신경 쓰느라 피곤했다”면서 “앞으로 1년은 쉬어야 할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학에서 원예를 가르치는 강사인 진저는 집 뒷마당에서 여가시간을 활용해 우승 호박을 길렀다.이 호박에 하루에 많게는 10차례 물을 줬고, 두 차례 이상 비료를 뿌렸다고 밝혔다. 10대 때부터 호박을 길러 온 진저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호박 무게 1파운드당 7달러(약 7999원)로, 진저는 1만 6450달러(약 1880만원)를 받았다. 호박 무게 세계기록은 2016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열린 ‘자이언트호박 유럽챔피언십’에 나왔던 무게 2600파운드(약 1179㎏)의 호박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통강전기로협의회,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 개최

    보통강전기로협의회,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 개최

    한국철강협회 산하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지난 14일 ‘지속가능한 미래, 그린뉴딜&전기로’라는 주제로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주요 전기로 제강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철강협회, 언론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뉴딜과 연계한 전기로 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 안동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으로, 이는 전기로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전기로 산업의 친환경성과 경쟁력을 재조명하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운영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국장도 세미나의 취지를 지지하고 전기로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축사에 나섰다. 안병옥 운영위원장은 “중후장대 산업인 철강산업의 시각으로 보면 탄소중립 목표는 매우 힘겨운 도전으로 그린뉴딜이 그린 철강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철강산업에도 그린뉴딜의 바람이 불어와서 K-철강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완기 국장은 “산업혁명 이후 철강 제조의 역사는 고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등에 의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전기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제조혁신 및 고부가 철강 제조 기반 확충 등 정부도 전기로 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전기로 산업에 대한 친환경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이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주요 과제’의 발표를 통해 한국형 그린뉴딜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연세대 손일 교수가 ‘그린 전기로 기술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친환경을 위한 전기로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전기로 산업에 대한 경쟁력과 친환경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 갔다. 스마트에코 김익 대표는 ‘전기로 철강제품의 탄소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제시했고,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그린뉴딜 시대 전기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린뉴딜의 한 축이 신산업 발굴이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에 대한 육성도 한 축으로 인식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그린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바로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철강산업 분야라는 주장이다. 철강산업은 생산 공정 관점에서 보면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고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료 채굴부터 생산‧사용‧폐기‧재활용까지의 철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철은 다른 자원보다 오히려 친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기로 제강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통해 ‘저탄소 자원순환’을 실천하며 인류가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수명이 다한 철은 ‘철스크랩’으로 회수되어 90% 이상이 다시 철로 생산되며 4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어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산업은 국내 산업군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총평에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전기로 산업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기요금 및 녹색제품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전기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래 전기로 제강사의 현안 이슈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픽션·논픽션 경계 넘어 서사 중심 새로운 문학장 열 것”

    “픽션·논픽션 경계 넘어 서사 중심 새로운 문학장 열 것”

    픽션·논픽션의 경계를 넘어 문학장을 더욱 넓히고자 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다산북스는 문학 계간지 에픽(EPIIC)을 창간하면서 픽션과 논픽션, 소설과 에세이, 순문학과 장르문학 간 장벽을 허물고 서사 중심의 새로운 문학장을 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편집위원은 문지혁·임현·정지향 작가, 동네서점 고요서사의 차경희 대표다.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은 “기존의 문학장으로부터 출발, 쓸 수 있는 글의 주제에 제약이 있는 전통 문예지와 자본이 부족해 지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안 문예지의 한계를 넘겠다”고 입을 모았다. 잡지 이름은 서사문학을 뜻하는 영단어 ‘에픽’(epic)에 모음 ‘i’를 하나 덧붙여 완성했다. “이야기, 서사란 하나의 나(i)가 다른 나(i)와 만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생겨난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호 커버스토리는 정 작가가 KU마음건강연구소 자살유족자조모임의 리더인 심명빈씨를 만나 기록한 논픽션이다. 이어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쓴 김민섭 작가가 ‘고스트 라이터’를,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이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에 대해 썼다. 김혜진·이기호·정지돈·서장원 작가의 신작 단편과 이산화 작가의 SF 소설, 의외의사실 작가가 연재하는 그래픽 노블을 실었다. 논픽션과 픽션을 각 한 권씩 서로 연결해 소개하는 리뷰(‘1+1 리뷰’)와, 가상의 누군가를 만난 자리를 상상해 써 내려간 에세이 코너 ‘If I’ 등이 눈길을 끈다. 에픽의 주 관심사는 내러티브와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부각하는 문학의 한 형태인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이다. 보고기사 또는 기록문학이라 불리는 르포르타주, 회고록·자서전 등을 뜻하는 메모어, 구술록 등을 포괄한다. 기존의 한국 문단에서는 문학 밖의 것으로 치부됐던 장르들이다. 문 작가는 “우리도 기존에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호명한 적이 없었을 뿐”이라며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와서 에세이, 수필, 비문학 등으로 분류됐던 텍스트를 문학장 안으로 불러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성동 “집에서도 심폐소생술 배워 보세요”

    성동 “집에서도 심폐소생술 배워 보세요”

    서울 성동구 성동생명안전배움터는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을 실시간 영상으로 배우는 ‘비대면 라이브 안전체험’ 교육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는 2015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설치한 종합안전체험장으로 구에서 관리·운영하며 심폐소생술, 재난안전, 생활안전 및 수상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배움터의 체험교육이 어려워지자 주민이 가정에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목·토요일 진행된다. 온·오프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1회에 10가구씩 총 30회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소방서가 아닌 지자체 차원의 온라인 안전체험 교육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별도의 화상프로그램을 통해 배움터 강사와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청자에게는 집으로 심폐소생술 체험 인형, 소화기, 교육자료 등으로 구성된 일회용 안전체험 키트가 사전에 배달된다. 이 키트를 활용해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소화기 사용법 ▲생활 속 안전생활 등 집에서 쉽게 배울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생명안전배움터는 구민이 직접 재난 상황을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온라인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 구민이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성환 경기도의원, 평생교육강사 관리 및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정보은행제’ 근거 마련

    조성환 경기도의원, 평생교육강사 관리 및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정보은행제’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성환(더불어민줃당·파주1)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평생교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4일 소관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조성환 의원은 “평생교육 강사의 경우 각 사업별로 강좌 신청?관리가 이뤄지거나, 각 시군별 강사 인력풀 관리 체계에 소속돼 경기도에 관련된 평생교육 강좌들을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체계가 매우 미흡하다”며 평생교육강사를 관리 및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정보은행제’의 규정을 담은 조례 개정 취지를 밝혔다. 개정 조례안은 안 제6조의2 평생교육 강사 관리 체계인 전문인력은행제의 운영 근거를 마련했고 이를 직접 시행하기 위한 평생교육진흥원에서의 운영 근거도 함께 규정했으며, 이외의 청소년 수련시설 및 도서관의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사업 근거 등을 규정했다. 조성환 의원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이뤄나가야 할 수 있는 일 중 각 시군의 단절된 칸막이 행정을 교류 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사한 강좌 및 내용임에도 서로 간 소통하지 못했던 장벽을 경기도가 이어줄 수 있도록 ‘전문인력정보은행제’를 반드시 도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경기도 차원에서 강사 및 강좌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닌, 도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는 평생교육 강사분들이 자신들에게 적합한 장좌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고,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적극 행정이 구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문예지 에픽 “픽션·논픽션 경계 넘어 서사 중심 문학장 만들 것”

    새 문예지 에픽 “픽션·논픽션 경계 넘어 서사 중심 문학장 만들 것”

    픽션·논픽션의 경계를 넘어 문학장을 더욱 넓히고자 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다산북스는 문학 계간지 에픽(EPIIC)을 창간하면서 픽션과 논픽션, 소설과 에세이, 순문학과 장르문학간 장벽을 허물고 서사 중심의 새로운 문학장을 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편집위원은 문지혁·임현·정지향 소설가, 동네서점 고요서사의 차경희 대표다.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은 “기존의 문학장으로부터 출발, 쓸 수 있는 글의 주제에 제약이 있는 전통 문예지와 자본이 부족해 지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안 문예지의 한계를 넘겠다”며 입을 모았다. 잡지 이름은 서사문학을 뜻하는 영단어 ‘에픽’(epic)에 모음 ‘i’를 하나 덧붙여 완성했다. “이야기, 서사란 하나의 나(i)가 다른 나(i)와 만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생겨난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호 커버스토리는 정지향 작가가 KU마음건강연구소 자살유족자조모임의 리더인 심명빈씨를 만나 기록한 논픽션이다. 이어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쓴 김민섭 작가가 ‘고스트 라이터’를,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이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에 대해 썼다. 김혜진·이기호·정지돈·서장원 작가의 신작 단편과 이산화 작가의 SF 소설, 의외의사실 작가가 연재하는 그래픽 노블을 실었다. 논픽션과 픽션을 각 한 권씩 서로 연결해 소개하는 리뷰(‘1+1 리뷰’)와, 가상의 누군가를 만난 자리를 상상해 써내려간 에세이 코너 ‘If I’ 등이 눈길을 끈다. 에픽의 주 관심사는 내러티브와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부각하는 문학의 한 형태인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이다. 보고기사 또는 기록문학이라 불리는 르포르타주, 회고록·자서전 등을 뜻하는 메모어, 구술록 등을 포괄한다. 기존의 한국 문단에서는 문학 밖의 것으로 치부됐던 장르들이다. 문 작가는 “우리도 기존에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호명한 적이 없었을 뿐”이라며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와서 에세이, 수필, 비문학 등으로 분류됐던 텍스트를 문학장 안으로 불러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찰, 美명문대 입시브로커 일당 입건…고교 성적표 위조해 주고 수억원 챙겨

    경찰, 美명문대 입시브로커 일당 입건…고교 성적표 위조해 주고 수억원 챙겨

    고등학교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부유층 자녀들을 미국 명문대에 합격시킨 입시브로커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브로커 정모씨와 10년 전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문제를 유출해 물의를 빚은 유명 강사 제프리 손씨 등 4명을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3~4명의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받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중견회사 대표 아들 A씨가 다니지도 않은 국내 과학고에 재학하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위조해 미국 유명 대학에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출된 SAT 문제를 A씨에게 주고 답을 암기하게 하고 대학입시 자기소개서도 대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미국 대학 자체조사 결과 입시 서류 조작이 발각돼 입학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일부 학부모에게 ‘기여입학제로 합격한 것이므로 대학에 기부금을 내야 한다’며 수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컨설팅 비용인 줄 알았으며 서류 조작 등 부정 입학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 등이 고위 공직자나 기업 대표 자녀들의 미국 대학 입시를 맡아온 만큼 추가 부정 입학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손씨는 2018년 해외로 출국한 상태여서 경찰은 인터폴 등과 국제공조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종로구, ‘종로 마을아카데미’ 온라인으로 진행

    종로구, ‘종로 마을아카데미’ 온라인으로 진행

    서울 종로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종로 마을아카데미’ 교육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마을공동체 교육에 대한 주민 수요를 충족시키고, 화상 포럼을 바탕으로 마을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다. 구는 ‘코로나19 시대에 슬기롭고 행복하게 마을 생활하는 방법’을 주제로 내실 있는 교육을 열어 주민은 마을활동가로, 마을활동가는 지역사회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마을아카데미는 오전 10시부터 ▲1부 마을강의 ▲2부 마을포럼 순으로 이어진다. 1부에선 중앙대학교 김승수 교수가 강사로 나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을생활하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2부 마을포럼은 ‘마을공동체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좌장을 맡은 김승수 교수를 비롯해 여러 마을활동가들이 대담을 펼친다. 코로나19로 달라진 마을공동체의 모습,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강의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했다 교육은 유튜브(Youtube) 및 줌(Zoom)을 이용한 실시간 중계 방식으로 운영하며 관심 있는 종로구 주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 자치행정과(02-2148-1485)로 전화하면 된다. 구는 수료자에 한해 2021년 종로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신청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마을아카데미 교육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주민 안전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강의 및 포럼을 운영, 향후 마을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임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홈트’도 같이하는 용산

    ‘홈트’도 같이하는 용산

    서울 용산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용산구는 12일 청파동과 용산2가동, 이태원1동, 보광동 자치회관에서 비대면 강좌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희망 강좌를 추린 결과 청파동은 에어로빅과 스포츠댄스, 용산2가동은 요가교실, 이태원1동은 여성노래교실, 보광동은 댄스로빅을 시작했다.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월 수강료 1만 5000~2만 2000원을 낸 주민을 대상으로 네이버 밴드를 만든 뒤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삼각대, 마이크, 보조배터리 등 장비를 동별 자치회관에 1~2세트씩 배부했다. 청파동 자치회관에서 스포츠댄스 수업을 진행하는 김영덕(51)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반년 넘게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는데, 이제부터 수강생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생 김수정(70·여)씨도 “늘 즐겁게 해 왔던 스포츠댄스를 못 해서 한동안 우울했다”며 “집에서라도 이렇게 강좌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면서 강사들의 어려움도 일부 해소됐다. 코로나19로 서울시내 동 자치회관이 문을 닫으면서 강사들도 전혀 수입이 없었다. 구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에는 온라인 강좌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이나 갑갑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비대면 형태로나마 자치회관 운영을 재개하고 주민들의 문화, 체육, 취미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제화 인재 육성·판로·창업 지원… ‘구두 장인’의 꿈 영근다

    수제화 인재 육성·판로·창업 지원… ‘구두 장인’의 꿈 영근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가면 수제화 거리가 있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남성화나 작업용 위주라면 성수동은 명동 살롱화에서 이어진 여성화 위주다. 현재 구두 매장, 공장, 부자재 등 300여개 업체가 수제화 거리를 이루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거리 인근 성수동2가 성수IT종합센터에는 서울시가 수제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수제화 업체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원스톱 지원을 도맡은 ‘성수 수제화 허브´가 자리하고 있다.지난 5일 찾은 창작플랫폼은 성수IT종합센터 2층에 자리했다. 수제화 제작 공간과 ‘성수 수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수업을 시작했다. 제작 과정 12명, 디자인 스쿨 20명, 취업 및 창업 교육 10명을 선발했다. 경력 30년이 넘는 패턴사 조태성(61)씨는 수제화 꿈나무에게 구두 제작 전반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은 20대 청년부터 제2의 직업을 꿈꾸는 중년까지 다양하다. 구두 제작 기술자는 다른 직종에 비해 시간과 세월이 많이 필요한 직업으로 손꼽힌다. 아카데미를 수료한 수강생들은 웨딩슈즈 업체나 구두 공방을 차리거나 관련 업체에 취업한다. 조씨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젊은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전라도에서 올라오는데도 수업 때마다 한번도 빼먹지 않던 자매가 고향에서 공방을 차린다고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진 창작자와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는 성수동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장인, 디자이너, 상품기획자(MD)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올 초 패션슈즈디자인과를 졸업한 최수빈(23·여)씨는 구두장인을 꿈꾼다. 최씨처럼 이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성수 수제화 아카데미´는 입소문이 나 있다. 최씨는 “구두 디자인을 가르치는 사설 아카데미는 많지만, 구두 제작을 가르치는 곳은 사실상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유일하다”며 “심화반 수업까지 모두 듣고 구두 제작 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으로 유학을 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아카데미를 열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늦게라도 수업이 시작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성수동 제화 생산 업계 종사자는 40대가 27%, 50대가 37%, 60대는 25%로 40~60대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기술을 전수받을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구두 기술자들도 걱정이 크다. 성수 수제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디자인, 생산, 마케팅 등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서울시는 매년 ‘성수 수제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온라인 마케팅 등을 프로그램에 추가해 4차 산업 시대에서 자생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면서 “기술자 과정은 패턴·갑피·저부(바닥)를, 디자인 과정은 디자인부터 브랜딩까지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신발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 경로는 전체의 15%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구매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신발은 신어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성수수제화를 알리면서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희망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성수역과 뚝섬역 사이에 자리한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은 수제화 홍보와 판로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에는 수제화 전시장이, 2층에는 체험 공방이 있다. 체험 공방에서는 3D 풋스캐너로 발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새로 창업한 16팀이 공간에 들어와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도 지난 8월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판로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유명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의 이목을 끌 방침이다. 지난해 가방 브랜드 ‘아웃라인스’, 신진 디자이너 이주원과 협업해 탄생한 컬렉션은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 전시돼 한 달 만에 매출 1억 800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디자이너 한현민이 이끄는 남성복 브랜드 ‘MUNN’,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에서 최종 3인에 들었던 오유경 디자이너의 ‘스튜디오 오유경’, ‘그라더스’를 성수수제화 브랜드와 연계해 작업을 펼친다.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도 스타 마케팅을 준비했다. 2015년부터 신진 디자이너를 뽑는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위한 특별한 상품을 개발·제작해 스타 메이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성수 수제화 사업 위탁을 맡은 디노마드의 서수연 책임연구원은 “유명 셀럽을 위한 스타 상품 제작 과정과 상품이 공개되면 대중의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수수제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매출도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억소리 지원금 vs 곡소리 기탁금… 청년 정치, 출발선이 다르다

    [단독] 억소리 지원금 vs 곡소리 기탁금… 청년 정치, 출발선이 다르다

    청년 정치가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성 정치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악순환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선거비용 탓에 평범한 청년들은 정당 지원 없이는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낙선한 청년 후보들을 위한 ‘안전망’도 거대 정당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 청년 정치는 기성 정치에 쉽게 동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2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의 ‘제21대 총선 주요 정당 선거비용 수입 및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선거지원금 52억 7700만원을 지급했다. 21대 국회에선 원외 정당이 됐지만 총선 당시 제2야당으로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차지했던 민생당은 28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정의당이 27억 9800만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1억원을 후보자에게 지급했다. 각 정당이 후보자 선거지원금으로만 수십억원을 투입할 수 있는 바탕은 상당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에 있다. 지난 총선 당시 각 정당의 선거비용 수입 중 국고보조금 비율을 보면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8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생당(69.7%),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55.0%), 민주당(46.9%), 통합당(48.9%), 정의당(35.0%)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보조금이 큰 정당 후보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미 정치자금 규모만큼 격차가 크게 벌어진 후보들은 선거일 밤 받아 드는 성적표에 따라 부담이 경감 혹은 가중된다. 현행 선거비용 보전 제도는 15% 이상 득표를 하면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 준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절반을 보전받는다. 이에 따라 지지 기반이 있는 거대 양당은 후보자를 낸 대부분 지역구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만, 소수 정당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을 기대하기 힘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기성세대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지역의 인간관계 폭이 좁으며 큰돈을 들일 여력도 적은 청년 후보에게는 기탁금을 낮춰 주거나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국가가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치권도 기득권 틀을 깨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맞춰 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청년 정치인 앞에 펼쳐지는 길은 천지 차이다. 금배지를 단 당선자가 4년간 탄탄대로를 걷게 되는 건 당연하지만 낙선자도 소속 정당에 따라서는 제도권 안에서 ‘정치 스펙’을 쌓을 기회를 잡게 된다. 청년 후보 대부분이 당선된 민주당에서는 초선임에도 당내 직책을 맡은 경우가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 출신인 이소영(35)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소방관 출신 오영환(32) 의원은 재해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이 ‘청년’과 ‘창업’에 주목하며 영입했으나 총선에 불출마한 조동인(31) 미텔슈탄트 대표는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됐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병민(38) 전 후보와 김재섭(33)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진호(31) 전 후보는 원내대표실 부실장에 발탁돼 주호영 원내대표를 보좌한다. 재선에 실패한 김수민(34) 전 후보는 당 홍보본부장을 맡아 국민의힘 당명·당색 개정 작업을 이끌었다. 반면 꽂아 줄 낙하산 자리도, 월급을 주는 당직도 없는 소수 정당 청년 낙선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한 생활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소속 정당이 없는 이가현(28) 전 후보의 경우는 더욱 기댈 곳이 없다. 이 전 후보는 선거 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폭력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생활비를 벌고, 지역에서는 주민자치회 청년활동가로 일하며 어르신들을 만난다. 또 서울 동대문갑의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젠더 감수성 교육, 인권 교육 등을 준비하며 청년·여성 정치의 꿈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후보는 “1500만원이라는 기탁금부터가 나 같은 정치 신인에겐 공중에 폭발해 버리는 헌납금이었다”며 “기득권 양당 정치의 벽을 깨려면 기탁금 하향을 통한 후보 난립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청년 정치인을 위한 선거법 또는 정당의 당헌·당규 개정 등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청년들이 제도적 개선에만 목매지 말고 자기 지역에서 봉사하며 기초의원부터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 연구원은 “청년 정치인과 청년 정당이 뚜렷한 어젠다를 갖는 동시에 지역 현안과 주민들을 파악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힘을 가질 때 거대 양당에 지친 민심의 흐름이 청년들에게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없는 죄 뒤집어씌우려 윽박”신동근 “나경원은 완장 차면 檢수사 좌지우지하는 사고야?” 반박추미애, 羅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자녀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나 전 의원의 수사를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호응해 압수수색까지 벌이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 내게 잔인한 정치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 최고위원은 “아마도 나경원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맞받아쳤다. 나경원 “신동근·추미애, 검찰 움직여 잔인한 복수정치”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인한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신동근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신동원 “나경원, 죄 없으면 검찰에 나가 증명해” 그러자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신 성격의 글에서 “최고위원이 완장이 되고, 그 사람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심하게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협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겪고, 그것이 사고를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나 전 의원의 결백 주장을 반박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이야말로 권력을 쥐고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생활을 해온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쓰러질지 않을지 그 때가 되면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페북서 “없는 죄 뒤집어씌울 윽박”추미애 “나경원 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색”SOK·성신여대 등 羅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며 “검찰을 움직여서 내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여당 최고위원이 나서서 檢에 수사 가이드라인 줘… 與완장 무섭네” 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안진걸 “문체부 감사 보고서서 羅의혹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檢 진실 밝혀라”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장은 소환 조사 당시 “검찰이 7번이나 고발인 조사를 하면서도 피고발인인 나 전 의원 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검사가 5차례 바뀌는 동안 사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비리, 흥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민주당 2억 vs 무소속 4500만… 청년 정치, 출발선부터 달랐다

    [단독] 민주당 2억 vs 무소속 4500만… 청년 정치, 출발선부터 달랐다

    지난 4·15 총선에 도전했던 청년 정치인들은 소속 정당 유무와 규모 등에 따라 사용한 선거 비용이 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정당의 청년 후보들은 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비교적 풍부한 자금으로 다양한 선거 운동을 펼친 반면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렀다. 거대정당 후보, 로고송·문자발송 다채로운 선거운동 서울신문이 12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및 각 후보를 통해 입수한 ‘4·15 총선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서’를 분석한 결과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 장경태(37) 의원은 2억원이 넘는 돈을 선거 기간 동안 썼다. 후보 등록 기탁금 1500만원과 선거사무소 임차비 등 기본적인 지출 외에도 연설·대담과 선거로고송 인격권료 등에 464만원을 들였다. 전화·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의 발송에도 3037만원을 썼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 “당에서 2000만원의 청년후보지원금과 5000만원의 대출제도를 시행했다”며 “제가 총선기획단 위원으로서 제안해 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갑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 김재섭(33) 비상대책위원은 총 1억 8200만원을 지출했다.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던 무소속 이가현(28) 전 후보는 4597만원을 썼다. 기본적인 지출인 후보 등록 기탁금 1500만원, 선거사무소 보증금 1000만원, 공보물 제작 700만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선거사무원·회계책임자·디자이너 등 3명에게 월 75만원씩 지급한 3개월치 월급이 총 675만원, 현수막 제작·설치 85만원, 선거운동복 16만원, 선거벽보 10만원, 낙선 현수막 5만원 등이었다. 이 전 후보는 “다행히 대부분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정치 신인에게는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는 1500만원 기탁금이 전체비용 1/3 청년 정치가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성 정치의 ‘껴묻거리’로 전락하는 악순환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선거비용 탓에 평범한 청년들은 정당 지원 없이는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낙선한 청년 후보들을 위한 ‘안전망’도 거대 정당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 청년 정치는 기성 정치에 쉽게 동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의 ‘제21대 총선 주요 정당 선거비용 수입 및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선거지원금 52억 7700만원을 지급했다. 21대 국회에선 원외정당이 됐지만 총선 당시 제2야당으로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차지했던 민생당은 28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정의당이 27억 9800만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1억원을 후보자에게 지급했다. 각 정당이 후보자 선거지원금으로만 수십억원을 투입할 수 있는 바탕은 상당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에 있다. 지난 총선 당시 각 정당의 선거비용 수입 중 국고보조금 비율을 보면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8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생당(69.7%),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55.0%), 민주당(46.9%), 통합당(48.9%), 정의당(35.0%)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보조금이 큰 정당 후보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 ‘15%룰’ 탓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 선거 과정에서 이미 정치자금 규모만큼 격차가 크게 벌어진 후보들은 선거일 밤 받아 드는 성적표에 따라 부담이 경감 혹은 가중된다. 현행 선거비용 보전 제도는 15% 이상 득표를 하면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 준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절반을 보전받는다. 이에 따라 지지 기반이 있는 거대 양당은 후보자를 낸 대부분 지역구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만, 소수정당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을 기대하기 힘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기성세대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지역의 인간관계 폭이 좁으며 큰돈을 들일 여력도 적은 청년 후보에게는 기탁금을 낮춰 주거나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국가가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치권도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맞춰 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전망도 거대정당 낙선자만… “청년에 지원 필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청년 정치인 앞에 펼쳐지는 길은 천지 차이다. 금배지를 단 당선자가 4년간 탄탄대로를 걷게 되는 건 당연하지만 낙선자도 소속 정당에 따라서는 제도권 안에서 ‘정치 스펙’을 쌓을 기회를 잡게 된다. 청년 후보 대부분이 당선된 민주당에서는 초선임에도 당내 직책을 맡은 경우가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 출신인 이소영(35)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소방관 출신 오영환(32) 의원은 재해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병민(38), 김재섭(33)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진호(31) 전 후보는 원내대표실 부실장에 발탁돼 주호영 원내대표를 보좌한다. 반면 꽂아 줄 낙하산 자리도, 월급을 주는 당직도 없는 소수정당 청년 낙선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한 생활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소속 정당이 없는 이가현(28) 전 후보의 경우는 더욱 기댈 곳이 없다. 이 전 후보는 선거 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폭력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생활비를 버는 한편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젠더 감수성 교육, 인권 교육 등을 준비하며 청년·여성 정치의 꿈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후보는 “1500만원이라는 기탁금부터가 나 같은 정치 신인에겐 공중에 폭발해 버리는 헌납금이었다”며 “기득권 양당 정치의 벽을 깨려면 기탁금 하향을 통한 후보 난립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청년 정치인을 위한 선거법 또는 정당의 당헌·당규 개정 등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청년들이 제도적 개선에만 목매지 말고 자기 지역에서 봉사하며 기초의원부터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 연구원은 “청년 정치인과 청년 정당이 뚜렷한 어젠다를 갖는 동시에 지역 현안과 주민들을 파악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번 고배에도… ‘세대교체’ 꿈꾸는 녹색당·미래당 정치판 세대교체를 호소하며 4·15 총선에 뛰어들었던 녹색당과 미래당은 거대 정당이 만든 ‘꼼수’ 비례위성정당의 등장으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지만 보다 젊은 진보정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녹색당 비례 2번으로 총선에 나섰던 김혜미 청년녹생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비례후보만 낸 정당은 마이크 유세를 할 수 없는 것이나 청년에겐 부담이 되는 높은 기탁금 등은 여전히 소수정당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당인 청년녹색당은 최근 한국형 그린뉴딜을 공부하는 세미나를 여는 등 당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정의당·미래당·진보당 등과의 청년 정치인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비례 1번으로 출마했던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생계를 위해 비정규직 사무보조로 일하면서 미래당 4기 공감학교 ‘찐심원정대’ 준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후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정례적인 전국 화상회의 등을 통해 당 분위기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청년층은 기성세대와는 문화, 소통방식이 다르다. 자체적으로 운영될 때 리더십과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청년 정치를 위한 독립된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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