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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면된 ‘부동산 1타 강사’ LH직원, 퇴직금 전액 받아갔다

    파면된 ‘부동산 1타 강사’ LH직원, 퇴직금 전액 받아갔다

    ‘토지경매 1타 강사’로 강의를 해서 돈을 챙기다가 파면된 전 LH 직원 A씨가 퇴직금을 사실상 전액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김상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A씨는 당초 퇴직금 3150만 8000원 중 3023만 6000원을 수령했다. 직위해제 기간 중 기본급이 감액됨에 따라 퇴직금 실수령액이 소폭 감액된 것이다. A씨는 LH 직원 신분을 유지한 채 회사에 겸직신고도 하지 않고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서 ‘대한민국 1위 토지경매 강사, 경매 1타 강사’로 영리행위를 해 지난 3월 파면됐다. A씨는 2007년 입사해 13년간 근무했음에도 퇴직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이전에 퇴직금 중간정산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가 파면된 전직 한국도로공사 B씨도 퇴직금 대부분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2016년 미공개 내부자료인 설계 도면을 활용해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나들목 예정지 인근 부지 1800㎡를 총 1억 6680만원에 사들였다가 적발돼 2018년 파면됐다. B씨는 파면된 후 당초 퇴직금 7270만원 중 7115만 7000원을 수령했다. B씨 역시 직위해제 기간 중 기본급이 감액됨에 따라 퇴직금 실수령액이 소폭 감액됐다. 이처럼 공공기관 직원들이 중대한 비위를 저질러 파면되더라도 퇴직금을 온전히 수령할 수 있다. 현행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상 공공기관 직원은 파면 시에도 퇴직급여 제한이 없는 일반 사기업 근로자와 같은 법적 지위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파면 되면 재직기간 중 국가나 지자체 부담금을 뺀 본인이 부담한 금액, 즉 50%만 받을 수 있다. 이에 김상훈 의원은 “공무원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파면되면 재직기간에 따라 최대 50%까지 퇴직급여를 감액한다”며 “공공기관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영역에 있기 때문에 ‘부동산 1타 강사’와 같이 중대한 비위행위가 드러날 경우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포브스가 뽑은 30대 女리더, 미스터리 영 치료 받다 돌연사

    [여기는 중국] 포브스가 뽑은 30대 女리더, 미스터리 영 치료 받다 돌연사

    2019년 포브스가 꼽은 30대 이하 중국의 리더에 이름을 올렸던 여성 사업가가 돌연 사망했다. 올해 32세의 웨이멍 DCM 창업투자회사 상무이사는 지난 16일 일명 ‘영 치료’로 유명한 LEGACY라는 업체 수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18일 펑파이신원이 보도했다. 두 자녀를 둔 여성이자 소위 잘 나가는 청년 투자가로 유명세를 얻은 웨이멍 이사는 국내외 인터넷 창업 기업, IT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로 큰 수익을 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의 총 400여개 IT 기업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 일본 도쿄에 아시아 지사를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로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던 웨이멍 이사가 돌연 사망하자 현지 언론들은 그의 사망과 영적 치료 업체로 알려진 LEGACY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웨이멍 이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그와 최근까지 함께 영 치료 수업에 참여했었다는 한 네티즌이 등장, 미스터리 업체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 현지 언론 펑파이신원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적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이 업체는 일종의 자기 개발 수업을 표방하는 회사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정치, 경제 전반에서 리더로 불리는 이들을 겨냥, 건강과 재무, 인생 목표 도약을 위한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또한 수업 한 과정당 1만 6000위안(약 290만원) 이상의 고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강자들 대부분이 유명 인사들이다. 사망한 웨이멍 이사가 참여했던 수업은 4명으로 구성된 소수의 수강생들이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자정까지 참여하는 일정이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는 이들이 홍콩,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에 지점을 두고 총 8개 유형의 워크샵을 통해 개인과 기업인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컨설팅 업체로 소개돼 있다. 다만 해당 업체 공식 홈페이지 어디에도 강사들의 이력과 구체적인 수업 내용 등이 표기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수업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은 워크숍의 내용에 대해 외부 공유를 금지, 수업 참가 전 기밀 유지 각서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수업 중 돌연사 한 웨이멍 이사의 수업 내용이 사망과 직결됐는지 여부는 짐작이 힘들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해당 업체에서 고가의 영 치료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업체의 수업은 심리 치료를 빙자한 정신 세뇌 교육이었다”면서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지적해서 정신적인 상처를 받는 수업 내용이었다. 수업이 계속될수록 자신감 회복은 커녕 오히려 자괴감에 빠진 수강생들이 늘어나는 괴상한 수업”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수업을 듣고 난 후 세뇌당한 후유증은 1년이 지나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면서 “수업을 받은 지 1년이 지났지만 문득 그때의 기억으로 자신감을 잃고 힘들 때가 많다. 그날 수업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해당 업체 측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억측을 피해 줄 것을 호소했다. LEGACY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서를 게재, ‘온라인에 떠도는 가짜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웨이멍 이사의 사망이 수업 중 정신적인 학대와 세뇌 수업 탓이라는 지적은 심각한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 언론사들은 사망한 웨이멍 이사를 이용해 유가족들과 업체를 의도적으로 대립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계명문화대, ‘2021 한식 교육기관 지원사업’ 선정

    계명문화대, ‘2021 한식 교육기관 지원사업’ 선정

    계명문화대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한식 교육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한식 교육기관 지원사업은 한식교육의 다각화 및 한식 교육기관의 전문기능 강화를 통해 우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확보하기 위해 한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수기관을 선정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문화대는 한식 교육을 위한 우수한 교육 시스템과 전문 강사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취·창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통한 우수한 사업실적을 기반으로 이번 한식 교육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계명문화대학교는 ‘한식 디미방’ 프로그램을 개설, 한식분야에 취·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선발해 한식조리의 구체적인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등 한식조리 전문가로 육성할 예정이다. 교육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45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한식의 변천사와 식문화 바로알기 등 이론교육과 전통 장 담그기 및 만능양념장 만들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표준레시피, 한식 디저트와 저장 식품 및 밑반찬 만들기 등 실습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지역 먹거리 활용 식당 견학 및 체험, 멘토링을 통한 실습지도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학생 개인별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취·창업 연계 및 추수지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계명문화대학교 황경희(식품영양조리학부) 책임교수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한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문화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한식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학생들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나라 망신” 일본 여고생 가슴 만져 체포된 한국 남성

    “나라 망신” 일본 여고생 가슴 만져 체포된 한국 남성

    일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국 국적 남성이 체포됐다.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TBS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도쿄 신주쿠의 한 학원에서 여고생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로 영어강사 황모(26)씨를 체포했다. 황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개인 교습 중이던 여고생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여고생에게 “좋아한다”며 옆에 앉아 가슴 등을 만졌고, 여고생이 “그만하세요”라고 저항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입막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의 범행은 피해 여고생이 사건 이후 학원을 그만두고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일본 매체는 사건을 보도하며, 황씨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다. 황씨는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 “한국도 신상 공개해야 한다”라며 분노하고 있다.
  • 일대일로 코로나 공백 채우는 ‘키다리샘’… “정서 회복이 교육 회복”

    일대일로 코로나 공백 채우는 ‘키다리샘’… “정서 회복이 교육 회복”

    “사다리, 저고리, 치마….”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림초등학교 교실에서 1학년 학생 세 명이 칠판에 적힌 낱말을 학습지 위에 삐뚤빼뚤 받아 적었다. 여름방학 기간이지만 학생들은 2일부터 학교를 다시 찾았다. 한글 자음과 모음을 읽고 쓰는 것부터 시작해 4일째인 이날은 받침 없는 낱말을 읽고 적어 냈다. “1학년은 1학기에 매일 등교했지만 아직 한글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1학년 담임인 김승지 교사는 “학생은 교사의 입 모양을 보면서 발음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니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방학 중 세 명이 등교해 1학기 때 배운 것을 반복하며 한명 한명 맞춤형으로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 교사는 서울시교육청이 선정한 ‘키다리샘’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습 결손을 겪는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키다리샘’ 사업을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550여명이 기초학력이 부족한 초등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과 2학기 방과후에 소그룹 또는 1대1로 직접 보충 학습을 실시한다. 영림초에는 김 교사를 비롯해 총 3명이 여름방학 동안 학생 9명을 대상으로 1학기에 배운 내용을 찬찬히 되짚어 주고 있다. ●“가정 돌봄 공백… 교사가 긴 시간 투입해야” 3학년 담임인 이재영 교사는 이날 3학년 학생 세 명이 1학기에 배운 영어 단어를 읽고 쓰는 모습을 지켜봤다. 마스크 탓에 원어민의 입 모양 영상을 보며 흉내 내는 학생들의 입을 직접 볼 수 없는 이 교사는 학생 한명 한명의 발음을 듣고 바로잡는 데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 학생 수가 30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인 덕에 학생들은 1주일에 4~5일 등교할 수 있었지만, 세 학기째 겪는 코로나19는 학생들의 배움에 쉽게 아물지 않는 생채기를 남겼다. 이 교사는 “국어의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리거나 수학의 기본 개념을 배워도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특히 가정에서의 돌봄 공백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는데, 이런 학생들에게 교사가 긴 시간을 투입하는 1대1 지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교가 코로나19로 살얼음판 위를 걸으면서도 교사들은 학습 결손을 겪는 학생들을 학교로 오게 해 보충지도를 실시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교사들에게 운영비를 지원하는 키다리샘 사업을 도입한 데 이어, 교육부도 이 같은 흐름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에 담긴 ‘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은 교사들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이나 방과후에 보충지도를 하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교육부는 특별교부금 5700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69만명(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2.9%), 내년 109만명(20.5%)이 보충지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각 교육청이 1대1로 대응 투자하면 지원 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달 중 학습 결손 보충지도 계획을 포함한 교육 회복 방안을 발표한다. ‘잃어버린 세 학기’를 되돌리기에 ‘학교 과외’가 충분한 대책이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국가 차원의 학력 평가를 모든 학생들에게 실시해 학생들의 수준을 진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습 도움닫기 사업을 교사가 추천한 학생과 희망하는 학생에게 제공한다는 교육부의 구상이 “진단 없는 지원”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김진국 영림초 교감은 “지필 시험 점수가 학습 부진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나누는 절대적인 경계가 될 수 없다”면서 “각각의 학생들이 과목별로 겪는 어려움은 매일 수업을 하며 학생들을 관찰하는 담임교사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정서 위기나 가정의 돌봄 부족 등 학습 외적인 요인을 짚어 낼 수 있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라는 게 김 교감의 설명이다. 6학년 담임인 김민지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뿐 아니라 방과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가정 상황은 어떤지까지 알고 있어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동생을 돌보느라 힘들지 않은지, 혼자 집에 머무는 게 답답하지 않은지 살피는 교사의 관심에 갓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도 마음의 문을 연다고 김 교사는 설명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게 전부인 학생들이어서 학교에 올 때 표정이 밝아요. 학생들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 주고 잘할 수 있다고 믿음을 주면 학부모님들도 흔쾌히 자녀를 학교로 보내십니다.”●“점수 올리는 차원 넘어 학습 자신감 갖게 ” “원격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교사에게 표현하는 것조차 어려워합니다.” ‘키다리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세검초 서은정 부장교사는 “지금까지 학습 부진의 원인을 ‘동기 부족’에서 찾았다면, 원격수업이 장기화된 지금은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 문제까지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 학기 동안 누적된 학습 결손을 온전히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돼야 할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서 부장교사는 “등교가 확대되면 금방 학교에 적응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학교에 나오는 것부터 힘겨워하는 학생도 있다”면서 “장기화된 원격수업의 후유증이 어느 학생에게 어떤 강도로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 학기 동안 수학 점수 몇 점을 올리겠다’는 단기 목표를 정해 놓고 학생들을 몰아세워서는 안 되는 이유다. 김 교감은 “점수를 올리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의 위축된 마음을 움직인다는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학생이 학년에 맞는 수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그리고 학습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지원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은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학교도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적지 않은 부모들은 자녀가 보충 지도를 받는 것을 ‘낙인’이라고 여겨 거부한 채 사교육을 찾는다. 보호자가 기초학력 지원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도 한다. 교육부는 학습 도움닫기 외에 교·사대 학생의 ‘학습 튜터링’과 중등 수석교사 등의 ‘학습 컨설팅’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의 보충 지도를 원치 않는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대학생 튜터링을 받는 등 다양한 학습 지원을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 “학부모 대상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낯선 대학생이나 교사에게 지도받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섬세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교사 업무 부담 가중… “지역사회 역할 필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방역과 학생 생활지도까지 ‘1인 다역’을 맡고 있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 줄 대책도 필요하다. 기초학력을 지원하는 강사들이 학교에 투입되지만 이들의 자격을 검증, 선발하며 급여를 처리하는 모든 과정이 교사들에게는 행정 업무 과중으로 이어진다. 서 부장교사는 “방학 중에는 교사들도 흔쾌히 보충지도에 나서지만 학기 중에는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정규 교사가 학교에 더 투입되고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교의 역량만으로는 교육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가 낳은 학습 격차는 근본적으로 ‘보살핌의 격차’로, 학습뿐 아니라 사회성과 정서, 신체 발달에까지 나타나는 결손을 해소하는 데 온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수석부회장은 “학생들에게 정서적·문화적·의학적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인 보살핌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지원을 제공하려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 창업 아이디어 해커톤’ 개최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 창업 아이디어 해커톤’ 개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이하 경남CKL)이 도내 창작문화 확산 및 혁신 콘텐츠과제 도출을 목표로 ‘콘텐츠 창업 아이디어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23일부터 27일까지 경남CKL 일원 및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금번 행사는 진흥원 및 도내 6개 대학(경남대, 경상국립대, 창원대, 마산대, 창신대, 창원문성대)이 공동 주관한다. 도내 아이디어 발굴 문화확산을 위해 콘텐츠 해커톤을 운영하고, 콘텐츠 특강과 아이디어 퍼실리테이션 및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퍼실리테이션을 이끌 퍼실리레이터로는 이지영 강사가 나선다. 이 강사는 ㈜와이랩의 수석컨설턴트, 한국HR진단평가센터 전문평가위원, 중소기업유통센터 평가위원,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멘토 등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기관에서 디자인싱킹 및 해커톤, 팀빌딩 경력을 쌓아온 바 있다. 백진충 ㈜브랜드날다 대표의 특강도 진행된다.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및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전담교수, 여러 기관에서의 강의와 멘토, 심사 등을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관점의 창업 마케팅&브랜드 구축과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를 펼친다. 또한 ‘콘텐츠 혁신 비즈니스 모델 도출을 위한 창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콘텐츠 전 분야를 대상으로 모의 IR대회를 열고 우수 콘텐츠를 선정하고 시상한다. 심사와 멘토링에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 대표, 강사 등이 심사위원과 멘토로 참여, 참여팀들의 아이디어 발굴 및 고도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경남CKL 관계자는 “도내 문화콘텐츠 창작·창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해커톤 참가자들의 참신한 콘텐츠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문화콘텐츠의 발굴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제주 10대·20대 또래 집단 확진자 확산에 차단 비상

    제주 10대·20대 또래 집단 확진자 확산에 차단 비상

    제주에서 10대와 20대 또래에서 코로나19 이 급격히 확산해 학원과 도서관 등에 대한 운영 제한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16일까지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학원2’ 관련과 확진자가 40명에 이르고 또래 집단이 중심이 된 ‘제주시 지인모임8’ 관련 확진자가 35명으로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학생 26명이 확진됐고 강사 및 가족 등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학원2’ 관련 확진자 및 접촉자들은 도내 6개 중학교와 연관돼 있다. 10대 또래 관련 집단감염인 ‘제주시 지인 모임 8’ 사례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일 확진자가 발생했다.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35명이다. ‘제주시 학원2’, ‘제주시 지인 모임 8’ 관련 확진자와 함께 개별 감염을 추가하면 현재 제주 12개 초·중·고교에서 3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이 강화됐다. 이달 들어 10대 확진자와 함께 20대 확진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이달 4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19세가 112명(26.2%)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29세 90명(21.1%)으로 많다. 또 30∼39세 61명(14.3%) 40∼49세 56명(13.1%), 50∼59세 47명(11%), 70세 이상 25명(5.9%), 0∼9세 21명(4.9%), 60∼69세 15명(3.5%) 등의 순이다.10대와 20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47.3%를 차지했다. 도는 10대의 경우 밀폐된 환경인 PC방과 노래연습장, 20대는 밀집한 일반 음식점 등의 동선으로 인해 접촉이 밀접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밀집·밀폐 환경에 더해 이달 들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제주에서도 우세 종이 돼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에서 봉쇄 수준의 거리 두기 4단계가 18일부터 시작되면서 10대와 20대의 동선에 대한 제한도 강화된다. 노래연습장(코인 노래방 포함)은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져 영업이 중단되며, PC방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학원과 독서실 등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며 시설 내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 강서의 시원한 ‘M’

    강서의 시원한 ‘M’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 하는 주민들을 위해 서울 강서구가 재미있는 영화 강좌를 준비했다. 강서구는 ‘8월의 영화 휴가, 테마별 정주행 리스트’(포스터)를 주제로 제156회 온라인 강서지식비타민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구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이승재 영화평론가가 강사로 나서 영화를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슈퍼맨’,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대부’, ‘봄날은 간다’ 등 다양한 영화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적 장치를 분석한다. 이와 함께 ▲‘더위를 녹이는 추천 좀비 영화’ ▲‘배우 윤여정의 영화 일생’ 등 보너스 강의도 이어진다. ‘추전 좀비 영화’는 무더운 여름철 인기 호러 장르인 좀비 영화의 흐름을 짚어보며, 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28일 후’, ‘새벽의 저주’, ‘#살아있다’ 등을 소개한다. ‘배우 윤여정의 영화 일생’ 강좌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이야기를 다뤄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의는 오는 21일까지 강서구청 유튜브 채널(http://youtube.com/gangseotv)에서 진행된다. 사전 신청 없이 시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와 함께 영화 구석구석 살펴보며 새로운 재미를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강의를 통해 살펴본 영화들을 정주행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대문 평등한 ‘N’

    동대문 평등한 ‘N’

    서울 동대문구가 올해 양성평등주간(9월 1일~7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존중으로 하나 되는,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주제로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의 행사를 추진한다. 먼저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유공구민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유공구민 후보자 추천에 관한 사항은 동대문구청 가정복지과(02-2127-4251)로 문의하면 된다.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N행시 공모전 등도 개최한다.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2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제시어 ‘양성평등, 성인지, 감수성’ 중 하나를 택해 N행시를 작성한 뒤, 동대문구청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양성평등의 가치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작품 36개가 최종 선정되며 수상자는 모바일 문화상품권 및 해피콘 5000원 권을 받게 된다. 또 수상작은 양성평등 주간 내내 동대문구 여성복지관 수강생들의 그림과 함께 동대문구청 2층 아트갤러리에 전시될 계획이다. 온라인 기념식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 동대문구청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다. 기념식은 유공구민 표창 수여식과 방송인 겸 작가인 유인경 강사의 ‘소통으로 양성평등’ 특강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비대면 방식의 기념식을 개최하고자 한다”면서 “양성평등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불법촬영 절반 이상 불기소 처분… 디지털 성범죄에 너무 소극적인 檢

    불법촬영 절반 이상 불기소 처분… 디지털 성범죄에 너무 소극적인 檢

    불법촬영, 불법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됐지만 기소가 안 된 피의자 중 약 80%가 검찰이 피의자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정상을 참작해 기소를 유예하거나 피의자의 소재를 찾지 못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검찰의 소극적인 사건 처리가 디지털 성범죄의 근절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학술지 ‘젠더와 문화’에 실린 ‘검찰의 디지털 성범죄 기소 관행과 그 한계’ 논문에 따르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가 고발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 피의자 172명 중 절반이 넘는 93명(54.1%)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논문은 한사성이 2018년 7월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고 있는 136개 해외 서버 사이트를 수사기관에 고발한 사건의 불기소 결정서를 분석했다. 불기소 처분 종류별로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49명의 피의자는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최종 결정을 중지하는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다. 죄는 인정되지만 반성의 정도, 범행 횟수와 전력 등의 사정이 고려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피의자는 2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둘을 합치면 불기소 처분된 피의자의 10명 중 8명이 여기에 해당됐다. 한사성이 고발한 사건 중 불법 촬영물이 유통된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피의자는 49명이다. 이 중 대다수인 42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거나 운영자는 특정했지만 그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기소중지 처분의 주된 이유였다. 42명 중 34명에 대해 검찰은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했다. 논문 저자인 김소라 제주대 사회학과 강사는 “경찰이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들에 대해 검찰은 보완수사 지휘 없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그대로 인용했다”면서 “검찰의 형식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강사는 또 “피의자들이 인터넷 사이트의 ‘인증·자랑·후기’ 게시판 등을 통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사건에서 약식기소와 기소유예 처분이 혼재돼 나타났다”며 “유사한 범죄행위에 대해 각기 다른 처분이 내려지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이에 논문은 피의자 특정 불가 및 소재 불명으로 인한 기소중지 처분 남용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이상의 수사기간을 강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촬영물을 유통하는 사이트를 규제하기 위해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 가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유럽평의회 주도로 2001년 제정된 이 협약은 현재 45개 유럽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21개 비유럽국에서 발효 중이다. 김 강사는 “협약을 체결한 국가 간에는 해당 지역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촬영물을 유통하는 사이트 운영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정부가 협약 가입 필요성을 검토하고 국제협력을 도모할 방법을 찾는 게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SNS로 만나 성관계한 PT강사…불법촬영에 유포까지

    SNS로 만나 성관계한 PT강사…불법촬영에 유포까지

    SNS로 만남을 가진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불법촬영하고 유포까지한 30대 PT강사가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수년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주거지 등으로 불러 성관계 장면 등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여러명의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본 등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A씨가 운영하고 있는 PT샵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피해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 등을 확보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76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은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사흘이나 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나들이도 어려울 테니, 이번 연휴 역사책을 읽으며 ‘북캉스’를 즐겨보는 일도 좋을듯하다. 영풍문고가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달 한국역사·지리 분야 순위를 13일 발표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최태성 강사의 ‘역사의 쓸모’(다산초당)다. 저자가 역사에서 찾은 22가지 통찰을 통해 우리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예컨대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이밖에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으려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이야기도 펼친다. 2위는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가 차지했다.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4·19와 5·16 등 모두 6장으로 구성했다. 6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낸 책은 2014년 7월 초 이후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목할 만한 사건을 불러내고 인구, 국민소득, 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완했다. 특히 2019년 7월 4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 2016년 이후 확장된 미투운동, 장애운동 등도 부연했다. 4위에 오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페이퍼로드)는 사건보다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본격적인 연구서나 독자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책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의견은 의견대로 구분하고 독자가 생각해볼 실마리를 준다. 예컨대 거란과의 협상전에서 이긴 뒤 재침략에 대비해 귀주에서 거란을 완파한 송희 장군에 대해 복잡한 국제정세 속을 헤쳐가야 할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소개한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부담 없이 보고 다음 단계의 역사책을 찾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한국사만 넣었던 기존 한국사 연표에 같은 시기 일어났던 세계사 사건을 더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사진도 여러 장 교체했다. 영풍문고는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푸른역사), ‘매국노 고종-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와이즈맨), ‘조선의 딸, 총을 들다(인문서원), ‘백범일지’(스타북스), ‘독립혁명가 김원봉’(가디언) 등도 추천했다. 특히 ‘역사평설 병자호란1,2’에 대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책”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격랑 속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교훈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6년반 동안 335명 만났는데 30명을 더 데이트해야 하는 인도 남성

    6년반 동안 335명 만났는데 30명을 더 데이트해야 하는 인도 남성

    인도 타밀족 출신 배우이자 직업 무용수이며 사진작가인 순더 라무의 별명은 ‘데이트 킹’ ‘연쇄 데이트남(男)’ ‘365번 데이트족’이다. 일생의 목표가 365명의 여성과 데이트하는 것인데 2015년 새해 첫날 시작해 지금까지 335명 밖에 못 만나 30명을 채워야 한다고 너스레를 떤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로맨스와 완전히 상반되지 않는 이유로” 이혼한 전력이 있는 그는 남부 첸나이의 자택에서 BBC 기자와 만나 “난 진짜로 로맨틱한 남자지만 매일 사랑을 찾아다닌다. 모든 데이트가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365번 데이트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짝을 찾으려는 이유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하려는 일은 인도 여성의 권리를 각성시키는 일이라고 다소 생뚱맞은 얘기를 늘어놓았다. 라무는 사실 10년 전부터 타밀과 말레이어로 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여성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필름에 담고 있다. 자신의 할머니와 선글래스를 나란히 쓴 채 만났고, 집안에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사는 105세 할머니와 90대 아일랜드인 수녀, 배우, 모델, 요가 강사, 사회운동가, 정치인 등등을 만났다. 처음에는 매일 한 명을 만나 한 해에 모두 끝내려 했는데 마침 홍수가 나 그럴 수 없었고, 그 뒤로는 느긋하게 평생의 일로 여긴다고 했다. 그가 왜 이런 영화를 찍는지 이유를 들어보자. “나야 여성이 존중받고 잘 대우받는 가정에서 자라났다. 학교에 다닐 때 젠더 차별도 없었고 사내든 여자아이든 달리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발을 들여놓자 얼마나 젠더 차별이 뿌리깊은지 깨닫게 돼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2012년 12월 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불태워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여러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왜 인도인들은 여성을 그렇게 가혹하게 다루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 다른 이, 정부나 비정부기구(NGO)가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해서 나온 것이 365번 데이트 아이디어다. 남자들도 해법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데이트를 할 때부터 많은 잘못된 생각을 한다. 여자는 말랐거나 뚱뚱한(legs and curves) 부류로 구분되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가 다른 사람과 각별하다. 데이트를 하며 나눈 대화를 글로 적는데 난 ‘다른 젠더의 입장에 서보고 많이 체험해보라고, 그러면 다른 젠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문한다.”그는 2014년의 마지막 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계획을 알리며 아주 뻔뻔한 주문을 했다. 바로 여성들이 만날 곳과 무엇을 할지 정하고, 심지어 요리를 해먹이거나 밥을 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신 그는 아낀 돈을 월말에 모아 이름이 덜 알려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인도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베트남, 스페인, 프랑스, 미국, 태국, 스리랑카 등에까지 발을 뻗쳤다. 데이트 상대 중 가장 인상적인 사람을 꼽자면 자신의 할머니라고 했다. 2년 전 109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평생 소원이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보는 것이라고 들었다. 해서 한 대를 쫙 뽑아 할머니가 사는 마을에 몰고 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22년 전에 돌아가신 뒤 집밖에 나온 것이 처음이라고 기뻐하셨다. 우리는 사원에도 가고 호수에 가 일몰도 함께 구경했다. 할머니는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조금만 젊었으면 내 데이트 비용을 다 댔을 것이라고 했다.” BBC 기자는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젠더 평등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난 아주 나은 공간에서 살아왔다. 이렇게 가부장제가 단단히 뿌리내린 나라와 사회를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신소리일 것이다. 자다 일어나면 다 해결되는, 쉬운 해법이란 없으며 어디선가 시작하면 된다고 믿는다. 몇 세대에 걸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생에 시작하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뱀 유전자 물려받아 괴물될 것”…두 자녀 살해한 美남성

    “뱀 유전자 물려받아 괴물될 것”…두 자녀 살해한 美남성

    음모론에 빠진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핑 강사가 어린 두 자녀가 커서 괴물이 될 것이라 믿고 아내 몰래 아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샌타바버라에서 서핑학교를 운영하는 매튜 테일러 콜먼(40)이 해외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콜먼은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2살 아들과 생후 10개월 된 딸을 멕시코 로사리토에 데려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중 사냥에 쓰이는 작살총이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콜먼의 아내 애비는 지난 7일 “남편과 아이들이 차와 함께 사라졌다”며 “남편이 어딜 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아내 애비는 자녀들이 위험에 처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편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남편이 떠나기 직전에 그 어떤 말다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밴을 타고 어디로 향했는지 알 길이 없었으며, 애비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남편이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자 실종신고를 한 것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콜먼과 아이들이 7일 로사리토의 한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틀 뒤 날이 밝기 전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호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호텔에 투숙할 때와 달리 이때 콜먼은 자녀들 없이 혼자 호텔을 나섰다. 이후 콜먼은 아침 늦게 다시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했다. 남편과 자녀들이 사라진 뒤 아내 애비는 8일 애플의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통해 남편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남편이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음을 확인했다. 9일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를 연결하는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원했던 애비의 바람과 달리 자녀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바하리토 인근의 한 목장에서 농장 인부가 두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콜먼은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콜먼은 FBI 조사에서 “큐어넌과 일루미나티 음모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됐다”면서 “아내는 뱀의 유전자를 가졌고, 그걸 아이들에게 물려줬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이들이 커서 괴물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죽여야 했다”고 진술했다. 큐어넌은 미국에서 등장한 극우 성향의 음모론 집단으로, 소셜미디어에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세력을 넓혔다.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태동한 음모론 세력이다. 정부 내부 인사를 자처하며 각종 음모론 글을 올린 익명의 극우주의자 ‘큐’(Q)를 추종한다고 해서 큐어넌(Q와 익명을 뜻하는 ‘어나니머스’의 합성어)으로 불린다. 큐어넌은 미국 민주당과 연결된 비밀집단 ‘딥스테이트’가 정부를 장막 뒤에서 통제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구하기 위해 이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음모론을 신봉한다. 이들은 딥스테이트가 악마숭배자이자 소아성애자라며 이른바 ‘피자게이트’라는 음모론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피자가게 지하에서 아동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음지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세력이 있다는 내용의 큐어넌 및 일루미나티 음모론은 ‘파충류 인간이 상류층 속에 암약하고 있다’는 내용의 ‘렙틸리언 음모론’과 결합됐는데, 이를 맹신한 콜먼이 자녀 살해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큐어넌 음모론은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대테러 연구기관인 수판센터는 지난 4월 낸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이 큐어넌의 내러티브를 허위정보 유포에 활용해 미국 내 취약계층을 상대로 음모론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큐어넌 내러티브 증폭에 가장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딸 동창 진술 번복’ 유죄 판결 영향 없어… 조국 “고통스럽다”

    ‘딸 동창 진술 번복’ 유죄 판결 영향 없어… 조국 “고통스럽다”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혀 정경심 교수는 석방될 것이다.”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선고를 앞둔 11일 오전 서울고법 앞에 몰린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은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가 무죄를 받으리란 기대를 놓지 않았다. 2심 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정 교수와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동창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주최 세미나 관련 영상 속 여성은 조씨가 맞다”며 진술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며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따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애초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미나에 참석했는지, 영상 속 여성이 조씨인지 여부는 확인서의 허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해당 인턴확인서는 조 전 장관이 위조했으며, 이를 포함한 조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정 교수 측이 “직원에게 발급받았다”고 주장해 온 동양대 표창장도 “정 교수 아들 조모씨가 받은 동양대 상장과 비교하면 배율, 자간 간격 등이 거의 일치한다”면서 “정 교수가 자신의 PC로 위조한 것이 맞다”고 봤다.재판부는 “정 교수는 인맥을 이용해 다소 과장된 확인서를 발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확인서를 수정한 뒤 서명을 받거나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고,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하는 범행까지 저질렀다”면서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 전반에 대한 불신이 초래됐고,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믿음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정 교수가 2018년 1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로부터 군산공장 가동에 관한 정보를 받아 동생 명의로 WFM 주식 10만주를 장외매수한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미공개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정 교수에 대한 벌금액과 추징금이 원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씨에게 자택과 사무실에 있던 PC 등의 은닉을 교사한 혐의는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1심은 정 교수를 공동정범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지만 김씨에게 피고인의 부탁 외에 증거를 은닉할 아무런 이유나 동기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교사범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위법수집 증거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동양대 강사휴게실에서 조교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PC는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1·2심에서 모두 배척됐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 조용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는 “위법하다고 해서 반드시 증거능력이 배척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실제적 진실이나 정의에 반하지 않으면 증거로 쓸 수 있다는 게 대다수의 판례”라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단되며 서울중앙지법에서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와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 인턴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대학의 입시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각각의 재판부는 독립된 판단을 하지만 사실관계를 놓고 다른 판단을 하는 일은 드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으로서 참으로 고통스럽다”며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용인 기숙학원서 이틀새 학원생 25명 확진…심층 역학조사중

    경기 용인시는 관내 한 기숙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새 25명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학생과 교직원이 250여명인 이 기숙학원에서는 전날 학원생 2명이 확진된 뒤 전수검사를 통해 이날 학원생 2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나머지 54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초 감염 학원생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용인시 방역당국은 해당 기숙학원을 방역소독한 뒤 학원생 34명을 자가격리하고 학원생 5명과 강사 1명을 능동감시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학원생들이 있어 확진자가 더 발생할수 있다”면서 “해당 학원과 학원생, 접촉자를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강생 불법촬영 운전강사…여자친구 신고로 잡혔다

    수강생 불법촬영 운전강사…여자친구 신고로 잡혔다

    “가해자는 지인과 메신저 대화에서 ‘정준영 꼴 날뻔했다’고 적었다. 지인이 영상을 보지 않고 삭제했다는 말은 거짓이고 양형에 반영돼선 안 된다.” 여성 수강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운전 강사는 차 안 카메라를 발견한 여자친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래니)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징역 5년을 구형하는 한편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명령, 취업제한 5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2019년 8월부터 개인 운전 교습 강사로 일한 A씨는 휴대전화 및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그 일부를 타인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 다른 여성이 집에서 자는 동안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A씨의 여자친구가 차량에서 카메라 설치 흔적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A씨는 구속될 수 있었다. A씨는 “몰래 촬영한 것은 맞지만, 치마 속이 아니라 얼굴과 다리의 측면을 촬영했다. 전송된 영상은 지인이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 입장은 달랐다. 피해자는 “카톡 대화만 봐도 지인이 영상을 보지 않고 삭제했다는 말은 거짓이다. 반성할 기회는 고소가 이뤄지기 전에 수차례 있었지만 합의를 위해 연락한 적 없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교사들 2차 접종 2학기로 연기… 교육계 “전면 등교 더 늦춰 달라”

    교사들 2차 접종 2학기로 연기… 교육계 “전면 등교 더 늦춰 달라”

    예약일 변경 어려워 수업 차질 불가피등교 인원 늘고 방역 지침 강화됐는데2학기 방역 인력은 1만명 증원에 그쳐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가 실시되는 등 2학기에 등교 확대가 추진되지만 ‘방역 구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 ‘집단 면역’의 필수 조건이었던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개학 뒤로 밀리고, 방역 인력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개학 전 완료하려던 교사들의 백신 2차 접종이 개학 뒤로 연기됐다. 당초 정부는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교직원의 백신 2차 접종을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을 2주 연장하면서 이들 교직원의 2차 접종이 개학 뒤인 다음달 1일부터 11일로 밀렸다. 이로 인해 교사들이 개학 후 백신을 접종해야 해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평일 오전에 예약했던 교사들이 수업이 끝난 오후나 금요일로 변경하려 하고 있지만 변경이 되지 않는 병원들도 있다”면서 “수업을 대신할 강사를 구하기도 어려워 교사들이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겪을 경우 수업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달 6일부터 등교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초·중학교는 3분의 2 수준으로 등교하고 3단계에서는 전면 등교도 가능해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방학 중에 접종을 마쳐 학교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교직원들이 개학 전에 백신을 맞추도록 하지 못한다면 전면 등교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등교 인원이 늘어나는데 방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1학기 일선 학교에 방역인력을 총 4만 9000여명 투입한 데 이어 2학기에는 6만명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등교 인원이 늘어난 데다 ▲일과 중 최소 2번 발열 검사 ▲교실과 급식실 수시 환기 등 방역 지침이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1만 명을 증원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수요를 파악해 6만 명 이상을 필요로 하면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中 ‘기업 때리기’ 흔들리나… 지역 관영매체 “무책임한 왈가왈부”

    중국 정부의 ‘민간기업 길들이기’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때려잡기식’ 규제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교육 시장을 공중분해시킨 최근 조치가 청년실업 증가 등 예기치 못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의 의중을 반영한 중앙 매체들의 보도로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지역 관영매체가 이를 비판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교육 병폐 혁파 시도가 청년 실업 악화라는 뜻밖의 어려움을 만들어 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지난달 말 사교육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 과제 부담과 방과후 과외 부담 감소를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 어문(국어)과 영어, 수학 등 핵심 과목의 영리 목적 강의를 금지하고 학원들의 기업공개(IPO)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지나친 과외비로 등골이 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 국가 전체의 출산율을 높이려는 취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교한 계산 없이 이뤄진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이 젊은이들의 불만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경제학자 크리스티나 주는 “전통적으로 교육 분야는 대학 졸업생에게 ‘좋은 직장’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 사교육 시장은 연간 100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하지만 이번 조치로 직장을 잃게 될 이들은 마음에 드는 일을 찾을 때까지 결혼과 육아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6~24세 실업률은 15% 정도로, 전체 실업률(5%)의 세 배에 달한다. 그나마 고학력 청년실업자를 흡수하던 곳이 사교육 학원들인데,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사라진 강사들이 돈을 벌고자 공장이나 편의점 등으로 갈 리 만무하다. ‘사교육비를 줄여 출산율을 높이려는’ 정책이 되레 ‘청년 일자리를 없애 출산율을 낮추는’ 역설을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민간산업을 저격하자 지역 관영매체가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선전시의 지역매체 선전샹바오는 논평을 통해 “일부 매체가 상장 기업을 지목하고 관련 분야에 무책임하게 왈가왈부해 주가 폭락 사태가 빚어졌다”고 비난했다. 선전샹바오는 “최근 몇몇 관영매체가 인터넷과 전자담배, 분유 등 산업을 저격해 관련주들이 동반 폭락했고 누리꾼들도 이를 비판하고 있다”며 “언론이 주식시장에 간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논평은 하루 뒤 삭제됐다. 앞서 신화통신과 경제참고보, 인민일보 등은 게임산업과 성장호르몬, 전자담배, 분유,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집중 공격했다. 해당 보도에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선전샹바오는 이들 보도에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중앙정부의 기업 압박에 대한 지역의 반감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 서울 저소득층 초·중·고생 ‘1타 강의’ 무료로 듣는다

    이번 달 말부터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들이 ‘서울형 교육 플랫폼’(서울런)을 통해 무료로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 등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2023년에는 모든 시민이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을 제공받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구축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육 사다리 복원을 통한 계층이동 지원’을 내걸고 추진하는 교육 사업이다. 시는 3년 간 도입·확산·정착 단계를 거쳐 청소년과 청년, 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입 단계인 올해는 평생학습포털과 연계,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교과·비교과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급권자 및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 계층이 대상이다. 초등학생은 게임·유명 만화 등 연계 콘텐츠를, 중·고등학생은 우수 교과 강좌 콘텐츠를 각각 접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학원 콘텐츠와 연계하다보니 유명 강사의 강의도 포함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업체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달 안으로 서울 소재 대학(원)생 신청자 중 서울런 온라인 멘토단을 선발한다. 이들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해 학습 관리를 해주는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2022년에는 일반 청소년·청년까지 수혜 대상이 확대된다. 또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으로 콘텐츠 범위도 넓어진다. 우수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제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멘토링도 지원한다. 2023년에는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현 시 평생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네트워크형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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