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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공원 금연 재추진… “비흡연자 보호” vs “흡연자 갈 곳 없어”

    한강공원 금연 재추진… “비흡연자 보호” vs “흡연자 갈 곳 없어”

    서울 한강시민공원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7년 만에 재추진된다. 흡연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흡연 공간을 우선 설치한 뒤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여론조사 업체와 ‘한강시민공원 금연 구역 지정에 대한 여론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동시에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에 따른 간접흡연을 우려하는 사례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강공원 내 흡연을 금지하는 데 대한 여론을 우선 파악한 뒤 금연 구역 지정 수순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시는 한강공원 내 흡연 부스를 충분히 만들고 ‘정해진 공간에서만 담배를 피우자’는 내용으로 계도 활동을 벌인다. 이번 달 안으로 한강공원 11곳에 각각 5개의 흡연 부스가 설치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 정서상 금연 구역 지정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만 흡연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단속 및 과태료 부과 절차 이전에 흡연 공간을 충분히 확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2015년 한강공원의 금연 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찬반 논란이 이어지면서 논의가 흐지부지됐다. 시는 2012년 6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시공원법상 모든 공원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한강시민공원은 도시공원법이 아닌 하천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다. 7년 만에 한강공원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놓고도 찬반이 엇갈린다. 송재혁(더불어민주당·노원6) 서울시의원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공원에 한해서는 흡연 구역을 만들어 주되 전체적으로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강공원의 면적이 워낙 넓다 보니 유동인구가 없는 곳까지 흡연을 감시·제재하기 어려워 또 다른 규제를 양산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해 의대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한강공원 내 음주 금지’ 논의도 답보 상태다. 시는 당초 한강공원 전체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물에 빠질 위험이 큰 곳을 중심으로 음주 금지 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광명시의회, ‘청렴의식 함양과 청렴문화 확산 앞장 선다’

    광명시의회, ‘청렴의식 함양과 청렴문화 확산 앞장 선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조직 내 반부패 및 청렴의식 함양과 함께 청렴문화를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날 시의회는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소속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이해충돌방지법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소속 김효광 강사를 초청해 이해충돌 방지법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심층 학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안성환 의장은 “의원의 직무를 올바르게 수행하려면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청렴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서 “앞으로 시민에게 신뢰받고 청렴한 광명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조혜련, 다이어트 비디오 팔아 강남 아파트 샀다”

    “조혜련, 다이어트 비디오 팔아 강남 아파트 샀다”

    개그우먼 조혜련이 다이어트 비디오의 성공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 조혜련이 멤버들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쳐 줄 강사로 출연했다. 조혜련은 24년 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해 45만장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이경이 “얼마나 버신 거냐?”며 수익을 궁금해하자, 조혜련은 “그때 잠원동 아파트가 1억 9500만원인가 그랬다. (비디오 수익으로) 내가 그걸 샀다”며 “그걸 놔둬야 하는데 2000만원 오르고 팔았다. 지금은 20억~30억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조혜련은 “그런데 왜 이사를 갔냐면 지석진이 (다른 동네에) 자기가 사는 곳이 너무 좋다고 했다. 알고 보니 지석진은 전세, 나는 사서 들어갔다”고 이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말을 듣던 유재석은 “석진이 형 가는 덴 절대 가면 안돼. 지금 그 형이 (잠원 동 옆) 신사동 살아. 누나도 참 귀가 얇아”라며 안타까워했다.
  • “수업계획서 공개하라”...저작권 갈등 불붙나

    “수업계획서 공개하라”...저작권 갈등 불붙나

    원격교육훈련기관에서 강의하는 교·강사들의 수업계획서 공개가 적법한지를 법으로 따지게 됐다. 출판계와 원격교육훈련기관 사이의 저작권 갈등도 커질 전망이다. 출판 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을 대상으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14일 청구했다. 출협은 앞서 8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국평원)에 원격교육훈련기관이 제출한 수업계획서를 공개하라고 요청하는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수업계획서를 통해 저작권 침해 행위가 있는지 살피고, 이에 조치하기 위해서다. 출협 관계자는 “개별 강좌의 주교재, 부교재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수업계획서의 확인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평원은 수업계획서 공개를 ‘영업상 비밀침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출협 측은 이와 관련 대통령령인 ‘평가인정 학습과정 운영에 관한 규정’ 제2조에 원격교육훈련기관이 홈페이지에 게시 등의 방법으로 수업계획서를 공고하도록 규정된 점을 들어 국평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평원과 개별 원격교육훈련기관이 가진 공적인 책무 등을 고려하면 수업계획서를 비공개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협은 앞서 비슷한 내용으로 교육부에 민원을 청구해 “교육훈련기관의 장은 수업계획서(강의개요, 교재 및 참고문헌 등)를 학습자 모집 시에 공고하도록 되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평원은 해당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음에도 각 기관의 ‘경영상 비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했다”면서 “국평원의 비공개 결정에 대해 적법한 이유가 없으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정보를 공개하도록 행정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4일만에 해외 840개사에 화학물질 관리 화상교육

    삼성전자, 4일만에 해외 840개사에 화학물질 관리 화상교육

    삼성전자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해외 협력사 840여개를 대상으로 제품 화학물질 관리 방법을 교육했다.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을 함께하기 위해 국내 협력사 7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진행한 교육 만족도가 높아, 내부 화상 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단 시간에 다수 회사에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교육은 협력사 해외 분포 규모를 고려해 베트남, 인도, 중국, 태국 등 4개 권역에서 진행했다. 각 협력사 제품 화학물질 관리 담당자들을 각 권역 강사들과 화상으로 연결하고 거기에 한국 본사 담당 직원이 참여하는 3자 연결 방식을 채택했다. 교육 내용은 글로벌 제품 화학물질 규제 동향, 제품·부품의 화학물질 관리 기준, 삼성전자의 에코파트너 인증 제도, 협력사 부품의 화학물질 관리 방법과 정보 제공 시스템 사용 방법 등이었다. 특히 현지어 강의 자료를 제공하고 현지어 교육을 진행해 교육 내용 이해를 높였다.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나오는 문의에 관해 실질적인 답을 제공했다. 이를 위해 2개월 간 사내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4개 권역 해외 법인 제품 환경 담당자를 교육했다. 사내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자야쿠마 프로, 태국 법인의 온지라 프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화학물질 트렌드와 관리 방법에 대한 세부사항을 심도 있게 배워, 협력사를 지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법인의 마이 녹 타이끄 프로는 “이번 교육은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실무뿐 아니라 본사 연구실, 전시관 등을 견학하며 회사 제품 자체에 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진행한 협력사 대상 교육의 만족도와 업무 수행 활용도는 95% 수준이었다.
  • 천안시, 최상대 기재부 제2차관 간담회 ‘현안사업’ 건의

    천안시, 최상대 기재부 제2차관 간담회 ‘현안사업’ 건의

    충남 천안시는 13일 천안을 방문한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사업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최 2차관은 지방도시 현안 해결방안 모색과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천안역 등 천안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새로운 도시재생 랜드마크 천안 타운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역 개량사업 총사업비 관리 대상에서 제외 △독립기념관 야간 개장을 위한 기능보강사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천안역은 국가철도 6개 노선이 경유하는 이용객 수 전국 9위의 역사지만, 낙후되고 협소한 임시역사 시설로 시민과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 개량이 시급한 상황이다. 천안시는 천안역 개량사업이 기재부가 총괄하는 총사업비 관리사업에서 제외된다면 타당성 재조사 또는 사업부처 자체 타당성 검증 면제로 사업 지연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돈 시장은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이기도 한 천안역사 개량 등 원도심 활성화와 독립기념관 문화성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투찰 연습까지 했다… 檢 ‘5조원 철근 담합’ 현대제철 등 7곳 수사

    투찰 연습까지 했다… 檢 ‘5조원 철근 담합’ 현대제철 등 7곳 수사

    검찰이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받는 현대제철 등 국내 7개 제강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의혹을 고발한 지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2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의 본사와 서울지사, 관계자 10여명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2∼2018년 조달청이 정기적으로 발주한 철근 연간 단가계약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한 혐의를 살피고 있다. 이들은 사전에 담당자끼리 모여 낙찰 물량을 배분하고, 입찰가격을 합의했다는 ‘짬짜미 의혹’을 받고 있다. 입찰 당일에는 조달청 근처에 모여 투찰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자 이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담합 규모는 발주금액 기준으로 약 5조 5000억원으로 조달청 관급입찰 사상 가장 큰 규모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조달청은 공공기관이 사용할 철근을 구매하기 위해 1∼2년 단위로 연간 130만∼150만t(약 9500억원)을 발주해 왔다. 공정위는 지난 8월 담합에 가담한 11개사에 대해 총 25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 메타버스 자격증과정인 가인지경영 CEO스쿨에 참가하세요

    메타버스 자격증과정인 가인지경영 CEO스쿨에 참가하세요

    계명시민교육원의 창업대학에서 ‘메타버스 자격증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미술, 음악 등의 콘텐츠에 메타버스와 NFT를 접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을 병행한다. 메타버스와 NFT 전문 강사들이 14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 8주간으로 24시간 과정을 운영한다. 메타버스 자격증과 계명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또 개설된 ‘가인지경영 CEO스쿨’은 가치경영, 인재경영, 지식경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창업기업 CEO와 중소기업 대표 및 경영자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20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김창완 계명시민교육원 창업대학장은 “교육생들에게 만족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檢, ‘5조원대 철근 입찰 담합’ 제강 7개사 압수수색

    檢, ‘5조원대 철근 입찰 담합’ 제강 7개사 압수수색

    검찰이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제철 등 국내 7개 제강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의혹을 고발한지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2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의 본사와 서울지사, 관계자 10여명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2∼2018년 조달청이 정기적으로 발주한 철근 연간 단가계약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한 혐의를 살피고 있다. 이들은 사전에 담당자끼리 모여 낙찰 물량을 배분하고, 입찰가격을 합의했다는 ‘짬짜미 의혹’을 받고 있다. 입찰 당일에는 조달청 근처에 모여 투찰 예행 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해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자 이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담합 규모는 발주금액 기준으로 약 5조 5000억원으로 조달청 관급입찰 사상 가장 큰 규모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조달청은 공공기관이 사용할 철근을 구매하기 위해 1∼2년 단위로 연간 130만∼150만t(약 9500억원)을 발주해 왔다.공정위는 지난 8월 담합에 가담한 11개사에 대해 총 25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 중에서 담합을 주도하고 공정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7개 제강사 법인과 전·현직 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차례로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담합에 가담했지만 고발은 안 된 화진철강, 코스틸, 삼승철강, 동일산업 등 압연 회사를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 정진석 “조선 썩어서 망했다” 발언한 날…‘큰별쌤’ 최태성, 이완용 사진 올렸다

    정진석 “조선 썩어서 망했다” 발언한 날…‘큰별쌤’ 최태성, 이완용 사진 올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고 발언해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유명 한국사 전문강사 최태성씨가 친일파 이완용의 글을 공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씨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키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문구는 1905년 을사조약에 찬성해 서명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1919년 5월 30일 매일신보에 작성한 글 일부다. 최씨는 글과 함께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이완용의 사진을 올렸다. 이완용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최악의 매국노로 꼽힌다. 최씨의 게시물은 공교롭게도 정계에서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날 올라왔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군사훈련을 친일이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하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의 글을 두고 여야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정 위원장은 야당 대표를 공격하려고 ‘조선이 일본군 침략으로 망한 게 아니다’라면서 일제가 조선 침략의 명분으로 삼은 전형적인 식민사관을 드러냈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천박한 친일 역사인식이며,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역대급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요?”라며 “러시아 침략에 역성드는 것도 기함할 노릇인데”라고 비판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정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술핵 무기로 대한민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또 친일 프레임 씌우겠다고 난리다. 가소로운 얘기다”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다. 이런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이어 12일 페이스북에 “만고를 돌아보건대,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 어느 개인이 자모(自侮·자신을 멸시함)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모멸을 받았는가.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시작하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반성(反省)’ 글을 인용해 올렸다. 글은 “망국(亡國)의 한이 크지 아니한 것은 아니나, 정복국만을 원망하는 자는 언제든지 그 한을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라며 “자기를 약하게 한 것은 다른 강자가 아니라 자기며, 자기를 불행케 한 것은 사회나 천지나 시대가 아니라 자기”라는 구절로 이어진다. 이어 “망국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제이, 제삼의 정복국이 다시 나게 되는 것이다. 자기 불행도, 자기 행복도 타에 의하여 오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련하기도 하지만 가증스럽기가 더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 [속보] 검찰, ‘철근담합’ 현대제철 등 7대 제강사 압수수색

    [속보] 검찰, ‘철근담합’ 현대제철 등 7대 제강사 압수수색

    검찰이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받는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7대 제강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2일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2018년 조달청이 정기적으로 발주한 철근 연간 단가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물량을 배분하고 입찰 가격을 합의한 제강사 7곳·압연사 4곳 등 11개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25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담합을 주도하고 공정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7개 제강사 법인과 전·현직 직원 9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 20일 개막 ⋯ ‘관객리뷰단’ 통해 관객과 적극 소통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 20일 개막 ⋯ ‘관객리뷰단’ 통해 관객과 적극 소통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예술감독 김민경)가 오는 20일 막을 올린다. 공식 선정작은 11월 6일까지 12일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과 씨어터 쿰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공식 초청작이 공연되며, 11월 13일에는 시상식 및 합동평가회가 열린다. 2010년 서울연극제의 신진연출가 발굴 프로그램 ‘미래야 솟아라’로 시작된 서울미래연극제는 2017년부터 독립된 연극제로 성장해 매년 가을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하고 있다.올해는 총 43편의 신청작 중 1차 서류, 2차 실연 심사를 거쳐 작품 완성도, 발전 가능성, 창의성이 돋보이는 5편을 공식참가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9:1의 경쟁률을 뚫은 5편은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기존 연극의 틀을 과감하게 파괴한 기발하고 참신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단체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 향상을 위해 지난 8월 30일 진행한 ‘미래 네트워킹-베리어프리’에서는 (주)보들극장 대표 고은령 강사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후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배선애 연출, 배요섭 연출, 이철희 연출, 이래은 연출, 이소영 안무가가 특별 멘토를 맡아 작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공식 초청작으로는 2021 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 연출가전’에서 미래상을 받은 창작집단 양산박의 ‘나는 사랑한다 : 김명순’을 초청해 씨어터 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씨어터 쿰 작품은 토요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작품은 일요일에 진행될 ‘관객토크’와 함께 연극제 기간 동안 작품을 관람하고 평가하는 ‘관객리뷰단’을 운영함으로써 각 작품의 혁신적인 시도와 궁금증을 해결하고 예술가와 관객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 예정이다. 제4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김민경 예술감독(서울연극협회 부회장)은 “2차 실연 심사가 쇼케이스에서 연습실 실연 심사로 변경돼 각 단체의 연출과 긴 시간 작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기존 연극의 경계에 도전하는 5편의 작품들이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즐겁게 해주길” 희망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내가 살아온 지난 반세기에는 산업화와 정보통신 혁명이 있었고 지금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우리 세대는 어릴 적 겨우 가난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인터넷이라는 신기원을 경험했고 곧장 모바일 기술을 익히느라 헤매다가 지금은 로봇에게 일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전광석화 같은 시대의 변화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얼마 전 온라인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시대를 따라잡는 방식이 고작 책 읽기라니 다소 구닥다리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인간에게 통찰을 가져오는 매체로 아직은 책만 한 것이 없다. 그나마 서울, 인천, 부산, 호주에 각기 흩어져 사는 팀원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자리에서 토론하는 것만은 신식이다. 어제 모임의 화두는 ‘불안’이었다. 리처드 세넷의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를 읽고 이른바 ‘유연화’가 대세인 오늘날의 시스템에서 각자 느끼는 불안감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하지 않을까요? 그다음에는 서점을 내고 책을 번역하는 게 꿈이에요”라고 한국어 강사가 말했다. 이어 내가 “번역가로 25년을 일했지만 번역료가 안 올라서 과로를 해야 해요”라고 하소연하자 출판사 직원은 “책이 안 팔리는데 출판사가 어떻게 번역료를 올려 주겠어요. 출판계 임금도 정체된 지 오래예요. 그래서 퇴직률도 높고요”라고 답했다. 그나마 신분이 안정적인 고교 교사도 “학생수 감소 때문에 신규 교원을 안 뽑아요. 손이 모자라 업무 과다예요”라고 말했다. 모두가 미래를 불안해했다. 나는 “이상하네요. 지난 30년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배 올랐다고 하는데 왜 생활 여건은 안 좋아지고 빈부 격차만 심해지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사회에 불안이 만연하면 사람들 간의 결속과 관심이 중요해진다. 그런데 리처드 세넷은 “유연한 자본주의가 무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관심이 없으니 기대도 없고 그래서 위기에 몰렸을 때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못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못하면 무엇에 의존해야 하나? 국가의 복지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 주변을 보면 복지제도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사회의 기생충’처럼 간주해 아예 국가의 복지 기능을 간소화하고 그 일부는 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과연 그들의 생각처럼 의존은 수치인가?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갈수록 초연결 상태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사람 간의 초연결은 거꾸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감소시켜 친밀한 연대감을 희석시킨다. 이런 환경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회·경제적 불안까지 점증하고 있으니 오히려 지금 의존은 수치가 아니라 필수이고 남의 의존 대상이 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의무가 아닐까.
  • 강서,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특별한 미술전’

    서울 강서구는 11일부터 정신건강증진시설 연합 회복대회 ‘같이의 가치’ 미술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술을 매개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정신장애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전은 11일부터 14일까지 염창동 올브 갤러리에서 열리며,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관람하며 정신질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달부터 구내 정신건강증진시설에 미술 강사를 파견해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다. 오는 24일부터는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갤러리를 통해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정신장애인들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전시를 관람한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 1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상품권 또는 기프티콘을 준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이번 전시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 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국대, 헝가리 국립대서 ‘총장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단국대, 헝가리 국립대서 ‘총장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단국대학교는 훈민정음 반포 576돌을 맞아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국립대학 ELTE대학교에서 ‘단국대학교 총장배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ELTE대학의 한국학과 학생과 세종학당 학생 등 한국어를 공부하는 3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나를 설레게 하는 한국’을 주제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음식과 역사, K팝 등을 내용으로 개인별 발표와 함께 시각자료 컨텐츠도 발표할 예정이다. 단국대는 참가자 중 5명을 선발해 한국 유학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수상자에게는 순위에 따라 단기연수 및 정규학기 1년(또는 1개 학기), 기숙사 및 왕복항공료 무상 제공 등 혜택이 있다. 김수복 총장은 “2015년부터 세 차례 한국어말하기대회를 열며 유럽 내 한류 확산과 한-헝가리 간 문화교류 증진에 의미있게 기여해왔다”며 “한국기업의 헝가리 진출 증가에 맞춰 한국어교강사 파견과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효리, 요가 강사 근황 포착

    이효리, 요가 강사 근황 포착

    가수 정재형이 자신의 소속사 안테나의 요가 수업에 나선 가수 이효리의 근황을 공개했다. 정재형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테나 요가 수업”이라는 글과 함께 “이효리 특강, 요가 허리 만들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배”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연예기획사 안테나에서 요가 수업을 진행 중인 이효리의 모습이 담겼다. 이효리는 안테나 직원들 사이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은다. 또 다른 사진에서 정재형은 몸을 뒤로 젖히는 고난도 동작을 소화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이에 엄정화는 “너무 좋았겠네”라고 부러워 했고, 정재형은 “너무 좋았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효리는 뮤지션 이상순과 지난 2013년 9월 결혼한 후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 이효리, 요가 강사로 변신한 근황

    이효리, 요가 강사로 변신한 근황

    가수 정재형이 요가 선생님이 된 이효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정재형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테나요가수업 #이효리특강 #해듬아방해하지마 #요가허리만들자 #안넘어가는직원들 #감사하는마음으로 #세배”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힘든 자세로 요가를 하는 정재형의 모습이 담겼다. 더불어 안테나에 특강을 나온 이효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효리는 시크한 울프컷으로 진지하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승강기안전公과 업무협약… 고령자 안전교육 등 협력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승강기안전公과 업무협약… 고령자 안전교육 등 협력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고령자 승강기 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은주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협회장과 송성철 승강기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령자 승강기 사고 예방과 안전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승강기 사고 예방을 위한 고령자 안전교육 실시 ▲고령자 승강기 안전교육 강사 양성 ▲안전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 및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이다. 특히 승강기 안전교육 강사 양성 사업을 노인 일자리사업과 연계 추진해 승강기 사고 예방과 일자리 창출이란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총 45개 시립 및 구립 노인복지관이 소속돼 있으며 종사자는 총 2597명, 회원 수는 67만 3470명이다.
  • [단독] 수술대에서 죽은 아기 고양이… 포획업자·수의사 통장엔 나랏돈 꽂혔다

    [단독] 수술대에서 죽은 아기 고양이… 포획업자·수의사 통장엔 나랏돈 꽂혔다

    길고양이의 출산을 막아 주민 갈등을 줄이고, 무분별한 안락사를 방지하려는 취지의 중성화사업(TNR)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 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지 않는 등 제도가 깜깜이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심지어 중성화 수술(수컷의 고환, 암컷의 자궁 등을 끄집어내는 것)을 하면 안 되는 만삭묘 등 임신묘까지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임신한 고양이를 수술하면 뱃속의 새끼는 죽는다. 제도 도입 20년째인 TNR은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몇몇 업자가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TNR은 길고양이 관련 민원에 시달리던 지방자치단체가 택한 ‘한 수’였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생식기 제거 수술을 하고, 원래 살던 곳에 풀어주는 작업이다. 길고양이는 평균 4년 정도 사는데 한 번에 약 5마리씩, 평생 총 4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TNR을 하면 그 수를 조절할 수 있다. 길고양이를 연민 어린 시선으로 보살피는 캣맘과 울음소리 등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하던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질 법했다. 경기 과천시가 2002년 처음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전 자치구에서 사업을 시행했고 길고양이는 2015년 20만 마리에서 2019년 11만 6000마리로 급감했다. 사업이 성공한 듯 보이자 다른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였고, 매년 더 많은 국비가 투입되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은 약 170억원. 4년 전인 2017년(48억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돈냄새가 나면 잡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한 마리에 5만원… “마구잡이식 포획” 현재 TNR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을 합쳐 마리당 보통 20만원을 지급한다. 보통 포획업자가 5만원, 수술하는 동물병원이 15만원을 가져간다. 포획하거나 수술한 마리 수에 따라 돈이 입금된다. “업자들이 병에 걸리는 등 잡으면 안 되는 길고양이까지 잡아 수술한다”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큰 잡음은 전남 목포에서 터졌다.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2021년 목포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시가 위탁해 5개 동물병원이 중성화 수술을 한 길고양이 325마리 중 약 27%(87마리)가 임신묘 등 규정상 수술하면 안 되는 대상이었다. 특히 출산이 임박한 만삭묘 18마리를 수술했다가 적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길고양이 TNR 실시 요령’에 따르면 수술을 위한 마취 전 임신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방사해야 한다. 마취제가 투여되면 새끼는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목포 지역 캣맘들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길고양이 포획은 국내 주요 길고양이 보호단체의 대표인 A씨가 속한 단체가 맡는다. 지난해 목포시의 총 중성화 사업비는 4875만원이었는데 이 중 1300여만원이 부적절한 수술에 나간 것이다. 캣대디 서연우(39)씨는 “A씨는 다른 지자체의 임신묘 수술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캣맘들의 거센 민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한 달여간 중성화사업을 감사했다. 그 결과 잘못된 수술이 있다는 사실은 파악했지만, 포획단체나 수술 병원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배를 갈라 보기 전에는 임신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를 환수하지 않았고, 포획 단체와 계약도 해지하지 않았다. 만삭묘 수술을 한 수의사는 “길고양이는 야생성이 강해 만질 수도 없고 잔뜩 웅크려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의학계에서는 다른 의견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수의사는 “웬만한 경험이 있는 수의사라면 만삭묘인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회 이상 규정 위반 시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면서 “단체에 지난달 1차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초보 봉사자들이 (만삭묘를) 제대로 선별 못 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빚을 내 가며 길고양이 치료와 보호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돈벌이를 위해 포획했다는 건 악의적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역 캣맘과 캣대디들은 A씨가 지난해 유기동물을 입양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료비를 입양자로부터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달 A씨를 횡령 및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A씨도 서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캣맘들 “지자체가 병원만 감싼다” 경기 하남에서는 최근 중성화 사업을 두고 지역 고양이 보호단체와 시가 부딪쳤다. 캣맘 이모(61)씨는 이 지역에서 수년째 3살 ‘일등이’를 보살펴 왔다. 지난 5월 평소 알고 지내던 A 동물병원의 포획 직원으로부터 “고양이를 중성화 수술시키자”는 권유를 받았다. 이씨는 “안 된다”고 했다. 건강이 안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획 직원은 일등이를 붙잡았다. “다른 캣맘의 동의를 받았다”는 이유를 댔다. 결국 중성화 수술을 받은 일등이를 이씨가 다시 데려와 보살폈다. 그는 “수술한 일등이는 소변을 제대로 못 가릴 만큼 건강이 안 좋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동물병원에서 검사 해보니 만성 신부전과 심한 구내염 등이 확인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물단체와 캣맘들은 “해당 병원이 돈을 벌려고 무차별 포획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해당 병원장은 “일등이는 약간의 구내염만 있어 수술을 했고, 이후 (이씨가 데려가) 열악한 환경에서 급성 신부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역 캣맘들은 “시와 해당 동물병원이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한다. 최근 시 공무원이 관련 민원인의 전화번호를 병원 관계자에게 임의로 전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성화 수술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통받는 고양이도 있다. 부천동물사랑시민연대에 따르면 부천의 한 동물병원은 올해 상반기에 고양이 11마리를 수술했다. 이 중 한 마리는 지난 6월 수술 부위의 실밥이 터져 재수술을 했다. 시민연대는 내년부터 이 병원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거나 경고 조치라도 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고양이는 혀가 거칠어서 수술 부위를 핥다가 매듭이 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반려묘를 길고양이로 속여 공짜 수술도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낮아도 돈을 좇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B씨는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북의 한 동물병원과 계약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를 포획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이 동물병원은 지난해 B씨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포획업자를 교체했다. 학원 강사라는 본업이 있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는 시에서 수당을 받는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이자 지역 동물단체 대표였다. 지난해 4월부터 B씨는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그가 수술 후 보호 기간을 지키지 않고 무단 방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동물병원은 결국 지침 위반으로 지자체와의 계약이 해지됐고, B씨도 명예감시원에서 해촉됐다. 지자체 관계자는 “계약이 해지되고 수입이 없어지니 이에 대한 불만 탓에 외부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방사 규정을 잘 몰랐던 건 맞지만 원장의 허락하에 진행했다”며 “나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했다. 부정한 중성화 수술로 세금이 새기도 한다. 반려묘를 키우는 일부 보호자는 자신의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속여 공짜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 ●사명감만으론… 의욕 잃는 수의사들 수도권의 수의사 C씨는 캣맘들이 병원을 갈라 편 지어 다투고, 자신을 험담하는 모습에 심한 회의감이 든다고 말한다. C씨는 “처음에는 ‘나를 믿는다’며 고양이를 맡긴 사람들이 다른 병원에서 포획비를 올린다는 소식에 전부 병원을 옮겨 결국 돈이 목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사소한 요구가 통하지 않으면 온갖 비방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의사의 자진 포기나 폐업 등으로 TNR 계약이 중도 해지된 경우는 총 25건이다. 공무원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한 지자체 담당자는 “길고양이 문제를 두고 하루에도 국민신문고·유선전화·‘시장에게 바란다’ 등 여러 곳에서 민원과 감사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며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TNR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금처럼 지자체가 정확한 기준 없이 사업량 확보에만 몰두하면 업자들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 정부는 정확한 길고양이 개체수와 중성화율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민원이 발생한 곳에서 몇 마리만 분산적으로 포획하는 방법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군집 TNR을 병행해야 한다”며 “정확한 길고양이 개체수를 먼저 파악해 지역별 예산과 사업 마리 수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TNR은 혹서기와 혹한기를 피해 주로 2~6월, 9~11월에 진행된다. 짧은 기간 무리하게 사업량을 채우려다 보니 부정과 사고가 발생한다. 연보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은 “최근 겨울에도 따듯한 날이 많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실시한다면 안전한 TNR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신묘는 몸의 변화가 뚜렷한 만큼 포획 단계에서부터 고양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포획업자가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TNR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TNR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향후 효과적인 사업 방식이 무엇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성화수술(TNR)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와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코딩 붐’ 이용한 불법 사교육...입시 컨설팅에 과대 광고도

    ‘코딩 붐’ 이용한 불법 사교육...입시 컨설팅에 과대 광고도

    코딩을 가르친다고 해놓고 입시 컨설팅으로 불법 운영한 학원 86곳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코딩 교습과정을 운영하는 학원 501곳을 점검한 결과 86곳에서 154건의 법령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 학원들에 대해 등록 말소(2건), 교습 정지(3건), 과태료 부과(22건, 총 3200만원), 벌점·시정명령(73건), 행정지도(54건) 처분을 했다. 불법 운영한 학원의 62.8%가 서울(15곳)과 경기(39곳)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한 코딩학원은 로봇 체험 시설을 외부인에게 제공하고 심리카페 등 다른 영업장으로 활용한 게 드러나 등록말소 처분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 사항 위반인 데다 외부인에게 무분별하게 개방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같은 입시 컨설팅 과정을 등록 없이 운영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7일간 교습 정지 조치를 받았다. 다른 학원은 307분 교습에 수강료가 9만 5000원으로 신고했으나 점검 결과 240분에 수강료 13만원을 받아 14일간 교습 정지와 과태료 100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대학 강사인 학원 강사를 교수라고 광고해 벌점 처분을 받은 곳도 있었다. 지난 8월 교육부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초중 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등의 정보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교육계에서는 허위·과대 광고를 하거나 교습비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불법 사교육 행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사교육 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학원법과 관계 법령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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